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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0:05:22

가림토

1. 한국의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고대문자
1.1. 개요1.2. 기록?1.3. 날조라는 증거
1.3.1. 읽는 법?1.3.2. 언문학적·서지학적 반증1.3.3. 그 밖의 비판
1.4. 유니코드1.5. vs 신대문자1.6. 같이보기
2. 소프트웨어3. 전 프로게이머 김동수의 아이디이자 별명

1. 한국의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고대문자

환단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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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加臨土

배달국에 녹도문자(신지문자)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사슴 발자국을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아예 한자까지 여기서 파생되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1.2. 기록?

환단고기 단군세기편에는 3세 단군인 가륵 재위 2년(기원전 2181년)에 단군이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正音) 38자를 만들게 하니 그것이 가림토라고 적혀 있다.
경자 2년(기원전 2181) 아직 풍속이 하나같지 않았다.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글(眞書)이 있다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백 리 되는 땅의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키 어려웠다.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어 이를 가림토(加臨土)라 하니 그 글은 다음과 같았다.

환단고기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는 가림토가 아니라 가림다로 전한다.
『단군세기』를 보면, 가륵단군(3세) 2년에 삼랑 을보륵이 정음 38자를 지어 가림다加臨多라 하였다.
그 글자는 다음과 같다.

1.3. 날조라는 증거

환단고기 단군세기의 가림토 기록부터 보면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시작하는 익숙한 구절과 너무 닮았다.

1.3.1. 읽는 법?

가림토문자학회라고 하는 단체에서는 가림토 읽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물론 진짜로 이렇게 읽는다는 역사적 근거는 전혀 없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환단고기 자체가 위서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됐다는 근거 자체가 없다.
가림토
읽기 ㄹ(r)
가림토





×
읽기 ㅍㅇ
가림토
읽기 ㅂㅇ ㄹㄹ
가림토 P M
읽기 Iㅇ Y
잘 보면 글자 모양과 발음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이 표에서 ㅍㅇ과 ㅂㅇ이 보이는데 아마도 양순 마찰음 /ɸʰ/, /ɸ/~/β/을 말하는 듯 하다. ( 일본어의 フ와 ヴ의 자음 발음과 같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에서 양순 마찰음은 '후'의 'ㅎ'에서 변이음으로만 실현된다. Iㅇ은 ᅟㅣㅇ(잉) 발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꼭 문자에 발음에 대한 모양의 일관성이 있을 필요는 없다. 당장 우리에게 익숙한 로마자만 봐도 P와 P에 작대기 하나 그은 R의 발음이 조금도 비슷한 점 없이 아예 다르고, 오히려 발음이 같은 k, c, q는 서로 모양이 전혀 닮지 않았다. 로마자나 한자처럼 자연스레 만들어진 문자가 아니라 태국 문자 키릴 문자처럼 사람이 계획해서 만든 글자여도 비슷한 모양이지만 쌩판 다른 발음이 나는 글자들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한글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발음 = 비슷한 모습인 문자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사실 문자와 발음의 일관성으로 가림토를 비판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접근법이다.

그럼에도 가림토가 욕을 먹는 이유는, 누가 봐도 가림토가 한글을 어설프게 변형한 것이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세종이 한글 창제 과정과 그 원리까지 자세히 기록해가며 한글을 직접 만든것은 전세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임에도, 누가봐도 한글을 대충 변형시킨 문자를 가져와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세종보다 한참 이전에 가림토라는 이름의 문자가 그냥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자와 발음의 일관성을 떠나서 본질적으로 말도 안되는 주장인 것이다.

1.3.2. 언문학적·서지학적 반증

가림토 38자에 음차된 당시 고조선어 명칭(이라고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한자음)의 음운 자질을 표기할 수 있는 글자가 없다. '가림토'와 '가륵', '삼랑', '을보륵'이라는 발음은 중국 중원지방에서 기원한 원시 중국어가 타언어와 접촉하며 수없이 음운 변동을 거친 한나라 시기 상고한어를 받아들이고 조기 중고한어( 남북조시대 ~ 당나라 초기의 중국어)를 받아들여 수정하고 다시 음운 변동이 일어난 뒤에 생긴, 상용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현대 한자음일 뿐이고 고조선 시대 발음은 전혀 달랐다. 벡스터와 사가르가 재구한 상고음(고조선 중기 ~ 후기)으로 加臨土(가림토)를 /*kraj.(b)rum.tʰa?/(-끄라이브룸타), 乙普勒(을보륵)을 /*qrət.ba().rək/(-껏바럭, ㄲ은 구개수파열음), 嘉勒(가륵)을 /*kraj.rək/(-끄라이럭)이 되고 고조선 초기 범히말라야어족 공동조어 (Proto Trans-Himalayan, PTH)로 각각 /*kraːl./ ...이/가 되는데 가림토 38자에는 kr, br 같은 어두자음군과 ㆆ 같은 울대소리 받침을 나타내는 글자도, 오늘날 아랍어에서 볼 수있는 구개수파열음을 표기하는 글자도 없으므로 가림토 38자로 이를 못 표기한다. 훈민정음(+ 동국정운)조차 오래 전에 사라진 구개수음( 아랍어 등에 있는 음운)을 표기 못해도 어두자음군과 성문불파음을 표기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는 이름이 (가림토)가 아니거나 총 38자가 아니거나 (삼랑) 乙普勒(을보륵)이 만들어 嘉勒檀君(가륵 단군)이 반포하지 않았다는 건데 어느 거든 환단고기의 주장은 거짓이다.

게다가 가림토가 가륵 단군이 삼랑 을보륵에게 시켜 만든 글자라고 하는 환단고기를 지은 이유립부터 환단고기를 공개하기 3년 전에 가림토가 흉노족의 결승문자(매듭 글씨)라고 환단고기[ 태백유사편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주창자 본인부터 오락가락한다는 이야기다.

1.3.3. 그 밖의 비판

학계에서는 가림토가 위서 환단고기 외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근거로 가림토가 거짓이라고 확증한다.

1.4. 유니코드

없다. 설령 가림토 관련 단체가 유니코드 측에 추가 요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가림토가 유니코드에 포함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비 승인 목록에나 등재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상술했듯 실존 여부가 의심되고 있고 어떻게 쓰였는지조차 알 수 없는 사이비 역사의 위조문자이기 때문이다. 신대문자도 비슷한 이유로 유니코드 추가가 거부되었다.

폰트가 만들어진 적은 있다. 영문 자리에 가림토를 끼워넣은 형태이다.

1.5. vs 신대문자

게다가 가림토문자 설은, 일본판 국뽕 판타지인 신대문자와 부딫히게 되는데, 신대문자는 말 그대로 일본의 신화시대에 생겨난 문자이며, 일본의 고사기에 따르면, 일본 천황가의 역사는 1만년 이상 이전으로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2], 기원전 2천여년에 생성된 가림토 문자보다 약 두배 먼저 탄생한 것으로, 역으로 '가림토 문자는 신대문자의 아류이다' 라는 기적의 논리덤앤더머가 성립되게 된다. 그야말로 환핀대전의 문자전쟁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3]

1.6. 같이보기

2. 소프트웨어

(주)예소프트에서 2003년경 개발한 텍스트 뷰어. e북 리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였다. 회사가 건재하던 시절, 회사명의 유래가 예맥이라고 명시한 데다가 동이의 선조 중 하나로 소개한 것을 보면 이름의 유래는 1번 항목인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흑역사

3. 전 프로게이머 김동수의 아이디이자 별명

프로게이머의 별명 중 하나.


[1] 지금의 한반도 남부지역. [2] 덤으로 일본판 환단고기인 다케우치 문서에 따르면 천황가의 역사는 300 년이라고 전해진다. [3] 실제로 환빠들 중에서는 신대문자가 가림토문자를 모방한 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