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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1:01:58

KBO MVP/비판 및 논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KBO MVP
1. 개요2. 후보 선정 논란3. 논란 사례
3.1. 1983년3.2. 1985년3.3. 1993년3.4. 1995년3.5. 2001년3.6. 2003년3.7. 2007년3.8. 2012년3.9. 2014년3.10. 2016년3.11. 2017년3.12. 2018년
4. 관련 문서

1. 개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뽑는 행사인만큼 언론과 팬들의 조명을 받지만 KBO 골든글러브/비판 및 논란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MVP도 종종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후보 선정 논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기자회 간사로 구성한 MVP·최우수 신인선수 후보 선정위원회에서 매년 후보를 선택하는데, 그 기준부터 문제가 있다.

일단 2006년부터는 그 수를 3~5명으로 위원회 마음대로 제한해 버리기 때문에 뛰어난 선수들이 후보에 못 올라오는 불공정함이 생긴다. 결국에는 가장 잘하는 선수가 후보에 끼어있으니 올라서 상을 받으면 그만이라고는 해도 후보에 오르는 것도 개인과 팀의 영광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선수를 배제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게다가 그 몇 명 안 되는 후보들의 선정 기준도 매년 다승왕, 홈런왕, 타율왕, 타점왕 등이 대부분이다. 다승왕의 경우 평균자책점이 한참 낮아도 올라가기 때문에 후보에 올라가서 비웃음을 당하는경우가 생기며,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후보가 안 되는 투수들이 많다. 타율 1위는 무조건 후보지만 더 가치가 있는 출루율 1위나 장타율 1위는 무시당한다. 홈런 1위가 보통 타점이나 장타율 1위를 가져가므로 티가 안 날 뿐이다.

2004년에는 평균자책점 1~4위가 모두 후보에 올랐다. 박명환, 레스, 배영수, 리오스가 그 주인공들. 레스, 배영수, 리오스는 다승 공동 1위. 박명환은 탈삼진도 1위였다. 야수는 타율&출루율&장타율을 모두 석권한 브룸바와, 홈런왕 박경완이 선정되었는데, 주요 타이틀이 하나도 없던 양준혁이 후보에 추가되었다.

2005년에는 5명의 투수가 후보에 올랐다. 손민한은 평균자책점 1위와 다승왕, 배영수는 평균자책점 2위이면서 탈삼진 공동 1위, 리오스는 이닝 1위와 탈삼진 공동 1위였다. 정재훈은 세이브 1위였고, 오승환은 99이닝을 던져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10승 11홀드 16세이브를 따내어 후보에 올랐다. 후보의 다양성이 존재했던 시즌이었다. 야수부분은 홈런, 타점, 장타율, OPS 1위를 기록한 서튼과 타격왕 이병규, 타율&출루율&OPS에서 2위를 기록한 데이비스, 도루와 득점 타이틀 말고는 MVP에 어울리는 기록이 하나도 없는 박용택이 후보에 올랐다.

2006년에는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을 모두 가져간 류현진과 세이브 1위 오승환이 후보. 양준혁에게 출루율을 빼앗긴 것 말고는 타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을 다 석권한 가져간 이대호가 야수 유일한 후보였다.

2007년은 다승 1위 리오스와 2위 류현진이 선정됐다. 다승 공동 2위인 레이번은 이닝, 삼진, 평균자책점이 류현진에게 밀려서인지 탈락했다. 세이브 1위 오승환이 후보에 선정됐다. 야수는 타격왕 이현곤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봤고 역시나 올라갔다. 홈런 타점왕 심정수도 후보다. 출루율 1위 김동주와 장타율, OPS 이대호 등은 타율만 보는 이들에 의해서 후보에 못 올라갔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부분에서 모두 2위에 오른 양준혁도 탈락했다.

2008년은 다승 1위 김광현과 2위 윤석민이 후보에 선정됐다. 류현진도 다승 2위였으나 평균자책점 1위가 윤석민이어서인지 밀렸다. 정확히 말하면 위원회가 투수 부분 후보가 2명으로 제한된 것도 아니면서 류현진을 탈락시킨 것이다. 윤석민과 김광현은 각각 평균자책점 1, 2위이기 때분에 자격이 충분했다. 야수는 타격왕 김현수와 홈런왕 김태균이 선정 되었는데, 나머지 기록도 다 석권하면서 논란을 제거했다. 특이사항으로는 보통 홈런왕이 가져가는 타점왕을 이 시즌에 가르시아가 가져가면서 후보에 올랐다는 것이다. 투승타타 이론을 제대로 보여준 셈.

2009년은 조금 특이했다. 14승 다승왕이 3명이었는데 모두 탈락해버렸다. 평균자책점 1위인 김광현만 투수 부분으로 혼자 후보에 올랐는데, 평균자책점 2~5위들도 김광현과 큰 차이를 보이던 것도 아니었고, 안타까운 부상으로 138이닝으로 시즌을 마감한 김광현과 달리 이닝을 훨씬 더 소화한 투수들이었는데 모두 후보에서 빠진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특히 평균자책점 3위 로페즈는 나중에 골든 글러브까지 받을 정도였다. 야수는 타율 1위 박용택과 홈런왕 김상현이 올랐다. 출루율 1위 페타지니나 OPS 1위 김동주도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타점 2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3위를 차지한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후보에 오른 것이 특이한 점이다.

2010년은 다승 1위 김광현과 공동 2위 양현종, 류현진이 예상되었으나, 후보를 최대한 줄이는 위원회의 관행대로 평균자책점이 높은 양현종은 후보에서 빠졌다. 다행이 김광현과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2위와 1위를 가져가면서 논란거리는 없었다. 야수는 타격 7관왕 이대호가 혼자 후보로 올랐다.

2011년은 윤석민이 트리플 크라운+승률 1위로 4관왕을 기록하여 후보가 되었고, 오승환도 47개 세이브 1위로 후보에 올랐다. 역시 나머지 투수는 모조리 배제해버렸다. 홈런왕 최형우와 타격왕 이대호가 야수부분에서 올랐으며, 이 2명이 타격부분을 다 가져가서 조용히 넘어갔다.

2012년은 다승 1위 장원삼과 1승차이의 2위 나이트가 뽑혔다. 나이트가 평균자책점 1위라서가 아니라 다승 상위 2명안에 들어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나이트를 제외한 평균자책점 2점대 투수들이 5명이나 있었음에도 17위인 장원삼이 뽑힌 것은 다른 기록은 쳐다도 안 본다는 증거다. 야수 부분에서는 타격왕 김태균과 홈런왕 박병호가 뽑혔는데, 이 2명이 나머지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을 다 석권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논란은 없다.

2013년은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세든과 배영수만이 투수 중에 후보에 올랐는데, 그나마 세든은 평균자책점 3위였지만 배영수은 21위 (4.71)이라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쓴웃음을 짓게 했다. 배영수는 다승 외에는 어느 것도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으며, 반대로 각종 지표의 상위권 투수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타자들 중에서는 언제나처럼 타격1위 이병규와 홈런왕 박병호를 후보에 올랐다. 그나마 박병호가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모두 1위라서 별말이 없었다. 출루율 1위 김태균은 후보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가장 잘한다고 해서 2, 3위권 야수들의 후보선정까지 아예 막아버리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2014년은 출루율 1위 김태균이 후보에서 탈락했으나, 그나마 투타주요 지표 1위들이 후보에 오르면서 별말이 안 나왔다.

2016년은 수상기준의 대격변이 일어난 해다. MVP 후보 기준을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각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 선수[1] 라고 하는 바람에 후보 탈락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후보선정논란이 나올 가능성 자체가 없어졌다. 저정도 조건이면 중간계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주전급들이 조건을 만족한다. 또한 MVP 투표도 1인1표에서 MLB식 점수제[2]를 도입하였다.

2022년은 타이틀 홀더 9명과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선정한 7명을 합쳐 총 16명의 MVP 후보가 선정되었다. 또한 과거의 다득표제로 회귀했다.

3. 논란 사례

3.1. 1983년

있어서는 안되는 기록인 전설의 30승 400이닝의 장명부가 있었지만 홈런, 타점, 승리타점[3] 1위의 이만수가 수상. 그렇다고 타자만 비교해서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최다 안타 1위의 장효조가 있었다.[4]

사실 장효조의 경우는 지금 현 시점에서 봤을때 억울해보이는거지 장타율왕은 84년부터, 최다안타는 90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해서 사실 83년 기준으로는 타율, 출루율 2관왕이다. 거기다 당시에는 세이버스텟이란 개념이 전무하다시피 했어서 타율, 출루율 2관왕으로는 홈런, 타점, 승리타점 3관왕에 밀리는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3.2. 1985년

홈런, 장타율 1위 김성한이 수상했다. 사실 공동 홈런왕 이만수, 타격왕 장효조와의 경합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했지만, 문제는 이 해 가장 압도적이라 할 김시진이 밀렸다는 것. 85년 김시진은 다승(25승), 이닝(269.2이닝), 탈삼진(201개), 승률(0.833) 등 거의 대다수 부문에서 1위를 독식했고 평균자책점(2.00)도 1위 선동열(1.70), 2위 최동원(1.92)과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으며 심지어 출장 경기수(47경기), 세이브(10개) 같은 구원투수의 분야에서마저도 각각 2위를 차지하며 그 해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아무래도 삼성에서만 MVP 후보가 3명이 나오다보니 표 분산 효과로 김성한이 어느정도 이득을 봤다는 설이 지배적인 듯 하다. 또 당시 삼성이 엄청난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하여 최대 흥행거리인 한국시리즈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 반발한 기자단이 김성한을 밀어줬다는 카더라가 있다.

다만 이것도 위의 83년과 마찬가지로 시대상을 봐야 한다. 이닝수의 중요성이 높아진건 불과 몇년이 되지 않은데다 이닝수 1위에겐 시상을 하지 않아 요즘도 MVP투표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또한 탈삼진왕 시상도 93년부터 하기 시작해 당시 기준으로는 결국 다승, 승률 2관왕이였다. 김시진의 경우 평균자책점도 3위라 했는데 김성한도 타율, 장타율이 3위였다.

3.3. 1993년

홈런, 타점 1위 김성래가 수상했다. 문제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타점 2위 양준혁이 있었다. 양준혁이 신인이라서 무시된 케이스이기도 하지만, 이 당시 김성래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재기한 점이 투표인단의 표심을 자극한 부분이 더 컸다. 이후 13년 뒤 한화의 류현진이 최초의 신인왕과 MVP 2관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5]

다른 문제는 선동열이 탔어야 하는데 못탄거다. 실제 MVP 2위가 선동열이고 3위가 양준혁이다. 정규시즌1위에 규정이닝 0점대 방어율에 WAR 1위인데 선동열은 워낙 기준이 높아서 MVP 2위에 그쳤다. 아마 삼성이 김성래로 단일화 안했으면 선동열이 탔을수도 있다. 마지막에 김성래로 밀어주려고 양준혁이 결장해서 김성래가 1개 차이로 타점왕이 된건데 만약 타이틀이 분산됐다면 MVP는 선동열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당시 득표가 510, 437, 231점이었다. 양준혁도 대단한 시즌이긴 한데 전반기 방위 등으로 총 20경기나 결장해서 MVP는 힘들었다. 아마 양준혁으로 단일화했다면 박재홍처럼 신인에게 MVP 안주는 정서로 인해 김성래보다 더 힘들었을 것같다.

3.4. 1995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이상훈 LG 30 228.1
(1위)
20
(1위)
5 0 0 .800
(1위)
2.01
(2위)
150 12 48 142
(5위)
0.87
(1위)
7.79[6]
(1위)
400
(2위)
선동열 해태 48 109.1 5 3 33
(1위)
0 .625 0.49 49 1 14 140
(6위)
0.58 6.30[7]
(4위)
147
(3위)
김상진 OB 27 209
(2위)
17
(3위)
7 0 0 .708
(3위)
2.11
(3위)
174 6 44 159
(3위)
1.04
(4위)
7.15
(3위)
108
(5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김상호 OB 126 .272 137
(5위)
25
(1위)
101
(1위)
79
(3위)
10 .335 .474
(7위)
.809 133.4 3.75
(20위)
510
(MVP)
장종훈 한화 126 .326
(2위)
137
(5위)
22
(2위)
78
(5위)
77
(5위)
8 .424
(1위)
.562
(1위)
.986
(1위)
183.1
(1위)
6.21
(7위)
111
(4위)

같은 홈구장을 쓰는 홈런, 타점왕 VS 다승, 승률왕 의 대결에서 타자가 승리한 케이스이다. 현대의 시점으로는 20승 200이닝 희소성으로 이상훈의 기록이 높게 평가되고, 김상호의 25홈런, 101타점의 기록은 너무 부족하기에 과소평가되는 추세지만 2024년 현재까지도, 약쟁이와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잠실에서 홈런왕과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는 김상호 한명이다.

세이버상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이상훈이다. 이상훈은 20승(1위), 228.1이닝(1위), ERA 2.01(2위), 승률 0.8(1위)에 스탯티즈 기준 WAR 7.79(1위)를 기록하였고, 시즌 막판 방어율 타이틀 관리에 실패했지만 다승 승율 2관왕으로 400표를 득표한다. 그 외 투수쪽에서 1995년 선동열은 1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9실점 6자책이라는 황당한 기록을 보여주며, 선발등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 즉 순수 불펜으로만 뛴 선수들 중에서 단일년도 순수불펜 sWAR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역대급 시즌을 보냈으나, 이상훈의 WAR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표 역시 147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외에는 선발투수 중에서도 무려 8번의 완봉승을 달성하며 우승까지 한 OB의 김상진이 있었으나, 이쪽은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서 MVP 투표 5위로 밀려났다.

이 해의 타자 넘버원은 세이버상으로 김상호가 아니다. 김상호의 WAR은 3.75로 야수 WAR 1위(7.39)인 홍현우의 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클래식 스탯의 꽃 홈런과 타점이라는 알짜 타이틀을 획득했기에 MVP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선발 20승 + WAR 투타 1위라는 세이버 기록을 세운 투수와 잠실 최초의 홈런왕 + 타점왕이라는 클래식 타이틀의 대결이었던 MVP 논쟁은 잠실 최초 홈런왕의 상징성이 희석되어 24홈런, 101타점, WAR 3.75이라는 MVP치고는 초라한 기록만 남은 지금 시점에서보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95년의 MVP는 결국 홈런, 타점 1위 김상호가 수상했다. 역대 두번째로 기록한 100타점 그리고 리뉴얼 전 거대했던 잠실 홈런왕을 최초로 달성한 임팩트를 감안하면 수상이 뜬금 없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이상훈의 기록이 너무 대단하고 투타 모두 합쳐 WAR 1위였다는 사실이 역사상 MVP가 단 한명도 없는 LG의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일 뿐. 당시 투표에서 김상호가 510점으로 400점의 이상훈을 크게 따돌리고 이후로도 LG 소속 MVP가 한 명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나마 가장 LG 소속으로 MVP에 근접했던 이 사례가 자주 소환되고 있다.

김상호가 우승 프리미엄으로 MVP를 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 당시 MVP 투표 및 발표가 10월 1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10월 14일에 있었다.[8] 투표 자체를 한국시리즈 이전에 했으니 우승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을수가 없다. 다만 이상훈의 플레이오프 부진은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좌완 최초 선발 20승이라는 대기록을 거뒀지만 기자들과의 불화로 수상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오랜기간 이 문단에 서술되있던 거짓정보이다. 좌완 최초 선발 20승 투수는 김일융이며[9] 100표가 넘는 득표 차이는 결국 이상훈이 투수 메인 타이틀을 두개만 보유한 점[10], 김상호가 당시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잠실 2관왕을 차지한 점과, 결정적으로 90년대 기준 선동열이라는 괴수가 투수쪽에서 별 희한한 기록들로 유권자들의 눈을 높여놓았다는 점에서 기인했다 봐야 할 것이다.

3.5. 2001년

홈런 1위, 득점 2위, 장타율 2위의 이승엽이 수상하였다. 또한 투수 쪽에는 김성근의 혹사 리스트 중에 있는 구원 1위, 다승 1위, 승률 1위의 신윤호가 있었다. 1차 투표에서는 이승엽을 이겼지만 2차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이승엽과 신윤호를 투표하지 않은 인원들이 이승엽에 몰표를 해버린 것.[11] 물론 신윤호는 김성근의 타이틀 밀어주기 의혹이 있다고 치더라도 포수 20-20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박경완도 있었고, 현대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심재학도 있었다.

애초에 심재학이 후보에 없던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투표였다. 심재학 대신 팀 동료 타이론 우즈가 후보에 등록되어 14표를 받았는데, 심재학의 2001년 성적은 타출장 0.344/0.473/0.599 24홈런 88타점 OPS 1.072에 wRC+ 179.5로, 아무리 2001년이 타고투저[12] 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 정도 성적이면 MVP급 성적이다. 심재학의 타율은 양준혁의 0.355에 이은 2위의 기록이며, 출루율 역시 호세에 이은 2위이고, 장타율은 호세와 이승엽에 이은 3위이다. 사실상 후술할 펠릭스 호세를 제외하면 비율스탯에서 모든 타자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중장거리 타자라 홈런 갯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걸 제외하면[13] 애초에 수상은 둘째치더라도 후보에 없는 건 말이 안되는 결과이다. 심재학 대신 나온 타이론 우즈의 OPS는 0.973에 wRC+ 150.2로 아예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며, MVP 이승엽의 OPS가 1.017에 wRC+로 155.1로, 홈런이 15개 많고 타점이 7개 많은 걸 빼면 나머지 스탯에서 심재학에게 아예 압살당한다. 박경완이고 우즈고 이승엽이고 이 시즌 호세를 제외하면 심재학보다 뛰어난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애초에 세이버 스탯까지 안가더라도 그냥 타율 출루율 장타율만 늘어놓고 봐도 심재학의 완승인데, 우즈가 대신 후보에 오른건 심재학이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던 것과 별개로 우즈가 한국시리즈를 폭격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한 영향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14]

기록으로만 따지면 이들보다도 출루율, 장타율 1위 및 한시즌 최고 출루율(0.503), 한시즌 최다 볼넷(127개)을 달성한 펠릭스 호세가 가장 압도적이었지만 배영수 폭행사건과 03년 도핑 테스트 적발로 여기에 언급되면 안된다.

특히 이 시즌 이승엽의 개인 기록이 타율이 고작 .276에 그치는 등 타 시즌과 비교해 떨어지는 편이었기에 이승엽 본인도 "이런 성적으로 MVP를 받아 부끄럽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였다.

3.6. 2003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정민태 현대 29 177
(4위)
17
(1위)
2 0 0 .895
(1위)
3.31
(3위)
179 17 42 122
(3위)
1.25
(2위)
5.02[15]
(12위)
7표
(3위)
조웅천 SK 65 77.2 6 5 30
(1위)
2 .545 1.97 70 7 19 75 1.15 3.65[16] 1표
(4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이승엽 삼성 131 .301 144 56
(1위)
144
(1위)
115
(1위)
7 .428
(3위)
.699
(2위)
1.127
(2위)
191.2
(2위)
8.39
(2위)
81표
(MVP)
심정수 현대 133 .335
(2위)
154
(6위)
53
(2위)
142
(2위)
110
(3위)
6 .478
(1위)
.720
(1위)
1.198
(1위)
210.7
(1위)
10.19
(1위)
13표
(2위)

이승엽이 언제나 밥먹듯이 MVP급 스탯을 찍었기에 이승엽의 수상이 큰 위화감은 없지만, 이 해 심정수가 기록한 세이버 스탯은 이승엽의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좋았고, KBO 역사에서도 타자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심정수가 sWAR, wRC+를 비롯한 모든 세이버 스탯에서 이승엽을 완벽하게 압살했으며, 심지어 그 당시 야구관을 고려해 클래식 스탯만 보더라도 홈런이 3개, 타점이 2개 뒤지는 걸 빼면 전부 심정수의 우위이다. 그럼에도 이승엽이 56홈런을 때려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17]한 점과 한시즌 최다 타점(144타점)[18]을 달성한 임팩트를 앞세워 MVP를 가져갔다. 심정수는 클래식 타자 타이틀 7개 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홈런, 타율, 타점에서 하나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데다가 이승엽의 KBO 리그 최다 홈런 갱신(56개) 임팩트는 너무 커서 2차 스탯을 중시하는 현재 기준으로도 이승엽은 넘기 힘들다.[19]

3.7. 2007년

이 해 MVP는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 및 탈삼진 2위를 차지한 다니엘 리오스가 가져갔다. 사실 기록이나 타이틀로는 MVP를 못타는게 오히려 논란이었겠지만 문제는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한 2008년 6월 28일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계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이고 당시엔 약물 이야기가 없었다 보니 리오스에게 투표한 기자들에게 문제는 없다. 그냥 도핑 테스트가 부실했던 KBO와 그 허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리오스가 문제.

3.8. 2012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장원삼 삼성 27 157 17
(1위)
6 0 1 .714
(4위)
3.57 143 9 38 127
(7위)
1.15
(4위)
3.83[20]
(23위)
8표
(2위)
나이트 넥센 30 208.2
(1위)
16
(2위)
4 0 0 .800
(2위)
2.20
(1위)
180 6 53 102 1.12
(3위)
6.19[21]
(7위)
5표
(3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박병호 넥센 133 .290 136
(10위)
31
(1위)
105
(1위)
76
(7위)
20 .393
(8위)
.561
(1위)
.954
(4위)
174.5
(4위)
6.51
(6위)
73표
(MVP)
김태균 한화 126 .363
(1위)
151
(3위)
16
(9위)
80
(6위)
61 3 .474
(1위)
.536
(4위)
1.010
(1위)
195.6
(1위)
6.97
(4위)
5표
(3위)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기록한 박병호가 수상했다. 김태균이 타율, 출루율 타이틀을 가져간데다 OPS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었으나, 당시의 여론은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MVP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했다. 2012년은 투고타저가 극명했던 시즌 중 하나인데, 박병호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30홈런이나 100타점 중 하나도 기록하지 못 했고, 타율은 김태균을 제외하면 2등이 0.314의 강정호다. 결국 '홈런왕' 박병호와 '타격왕' 김태균의 구도였는데, 박병호가 이 시즌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파괴력 있는 호타준족 이미지까지 보여준 반면, 당시의 김태균은 그저 타율 높고 홈런 못 치는 똑딱이 4번타자 이미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현재 시점에서 둘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재평가할 여지가 있는데, 보다시피 김태균은 압도적인 wRC+를 기록하며 2012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였음이 드러났고, 그럼에도 개인 타이틀이 1개 더 많은 박병호가 MVP를 받는다고 해도 김태균이 1위표를 고작 5표밖에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태균이 이 해에 유난히 저평가를 받았던 이유가 바로 부족한 홈런 수었는데, 그럼에도 볼넷 1위를 동반한 압도적 출루율을 동반해 OPS 및 wRC+ 1위를 기록하며 누구보다도 우세한 생산능력을 과시했다. 당시 기자들이나 팬들이나 김태균에게 기대했던 게 출루가 아닌 홈런, 타점이었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뿐, 만약 애초부터 홈런타자 이미지가 아니었던 선수가 이 정도 성적을 기록했다면 박병호의 표가 어느 정도 분산되었을 수도 있다.

둘의 대결구도는 MVP를 차지한 홈런왕, 타점왕전반적인 타격 순위에서 우세를 차지했으나 수상에 실패한 OPS 1위, wRC+ 1위라는 점에서 1995년의 김상호, 장종훈과 유사하데다 그 해 MVP 투표에서 밀린 선수가 한화 이글스 소속이란 것도 일치한데, 물론 1995년에 비하면 2012년의 MVP 수상은 전혀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MVP 투표 2위가 장원삼이라는 것인데, 이후 장원삼은 KBO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아직까지도 역대급 논란의 골든글러브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고 소환되는 사례가 되었다. 성적을 봐도 장원삼이 나이트보다 앞서는 건 1승과 약간의 탈삼진인데, 그 1승도 구원승이며 두 사람이 기록한 선발승은 16승으로 동일하다. 2012년 나이트는 경기당 7이닝을 투구하며 리그에서 유일한 200이닝 투수였고, 이닝 1위,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 투수 WAR 2위[22]라는 퍼포먼스는 충분히 MVP 후보가 될 만했고, 지금 같으면 최동원 상까지 받고도 남을 성적이다. 단지 나이트가 많은 표를 받지 못한 이유는 외국인 선수였다는 것 뿐이었고, 다승왕+소속팀 우승을 등에 업은 장원삼이 이 해 KBO 주관 시상식에서 모두 나이트를 앞섰다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납득하기 힘든 수상이다. 차라리 나이트의 성적을 김광현이나 윤석민 같은 내국인 선수가 기록했다면 충분히 MVP를 노리고도 남았을 지 모른다. 이들과는 별개로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류현진은 후보조차 들지 못했는데,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TOP 5 내에 들었고 210탈삼진은 단일시즌 역대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나 이 해 투수 WAR 1위[23]를 기록하고도 소속팀 한화 이글스 역대급 지원 속에 9승에 그친 건 물론이고 7년 연속 10승, 최연소 100승 등 여러 기록들이 무산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후보에서 제외된 사유는 결국 다승이 부족해서인 걸로 보이는데, 그저 소속팀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여담으로, 2012년은 개인 타이틀이 없어 MVP 후보에 들지 못한 타자가 유난히 많았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강정호 넥센 124 .314
(2위)
137
(9위)
25
(3위)
82
(5위)
77
(6위)
21 .413
(3위)
.560
(2위)
.973
(2위)
179.8
(3위)
8.23
(1위)
박석민 삼성 127 .312
(4위)
138
(8위)
23
(4위)
91
(2위)
79
(5위)
2 .433
(2위)
.524
(5위)
.957
(3위)
179.9
(2위)
7.89
(2위)
최정 SK 130 .300 142
(5위)
26
(2위)
84
(4위)
85
(2위)
20 .386
(9위)
.538
(3위)
.923
(5위)
164.7
(6위)
7.29
(3위)

3.9. 2014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서건창 넥센 128
(1위)
.370
(1위)
201
(1위)
7 67 135
(1위)
48
(3위)
.438
(4위)
.547
(11위)
0.985
(9위)
150.9
(7위)
7.51
(2위)

(1위)
박병호 넥센 128
(1위)
.303 139 52
(1위)
124
(1위)
126
(2위)
8 .433
(5위)
.686
(3위)
1.119
(2위)
162.9
(3위)
7.03
(5위)

(2위)
강정호 넥센 117 .356
(4위)
149
(14위)
40
(2위)
117
(3위)
103
(5위)
3 .459
(2위)
.739
(1위)
1.198
(1위)
185.0
(1위)
9.42
(1위)

(3위)

200안타+최다득점 신기록, 11년 만의 50홈런, 사상 최초의 40홈런 유격수이자 기록상 최고의 타자의 집안 싸움이였고, 결국 서건창이 MVP를 가져갔다. 문제는, 유격수 최초 40홈런, 역대 장타율 2위, 역대 우타자 내야수 OPS 1위 등을 달성한 세이버 스탯에서 나머지 둘을 WAR 차이가 2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으로 유의미하게 압도한 강정호를 제쳤다는 것. 수비 포지션 운운할 수도 없는게, 강정호는 유격수임으로 오히려 가장 많은 가산점을 받았어야 한다.

인생역전 + 리그 최초 200안타의 상징성을 가진 서건창에게 밀린건 어찌어찌 설명이 가능할지라도, WAR이 2 이상이나 차이나는 박병호에게 밀려 MVP 3순위인건 말이 안되는 촌극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강정호가 일으킨 수많은 논란을 생각하면, 기자들의 떨어지는 야구보는 눈이 KBO 리그 역사의 가장 중요한 기록에 강정호가 남지 않도록 한 셈이다. 이 때는 강정호의 팬이 많았고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수라 반향이 심했지만, 애초에 서건창의 기록이 타고투저임을 감안해도 다시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었기에 투표단 입맛에서는 서건창이 될 수 밖에 없었다.[24]

3.10. 2016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니퍼트 두산 28 167.2 22
(1위)
3 0 0 .880
(1위)
2.95
(1위)
151 15 57 142
(7위)
1.24
(2위)
5.97
(4위)
642
(MVP)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최형우 삼성 138 .376
(1위)
195
(1위)
31
(7위)
144
(1위)
99 2 .464
(2위)
.651
(2위)
1.116
(1위)
177.8
(1위)
7.96
(1위)
530
(2위)
김태균 한화 144 .365
(2위)
193
(2위)
23 136
(2위)
94 1 .475
(1위)
.569
(10위)
1.044
(3위)
165.5
(3위)
5.20
(12위)
171
(3위)
테임즈 NC 123 .321 140 40
(1위)
121
(4위)
118
(2위)
13 .427
(6위)
.679
(1위)
1.106
(2위)
170.5
(2위)
5.68
(7위)
118
(4위)
최정 SK 141 .288 144 40
(1위)
106
(10위)
106
(8위)
1 .403 .580
(6위)
.983
(7위)
140.7 5.50
(9위)
106
(5위)

투수 3관왕과 더불어 1선발로서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니퍼트가 수상했다. 투수 sWAR 1위(6.64)를 기록한 헥터는 금지약물 복용 경력이 있었고[25], 비등비등한 sWAR을 기록한 켈리(5.95), 양현종(5.69), 장원준(5.67)은 개인 타이틀이 없는 점에서 니퍼트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타자로 눈을 돌리면 최형우 김태균 등이 있는데, 특히 최형우는 다음 시즌에 FA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타격 3관왕에 OPS 1위, wRC+ 1위, sWAR 투타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제대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김태균 또한 커리어하이 시즌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MVP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결과적으로 MVP 투표에서 2위와도 상당히 큰 격차로 3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MVP였던 테임즈는 21경기에 결장하여 누적스탯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며 개인 타이틀이 2관왕에 그친데다 그 마저도 홈런은 최정과 공동 1위였고, 시즌 말미에 터진 음주운전 사건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며 4위로 밀려났다.

결국 실질적인 후보는 니퍼트와 최형우 둘이었는데, 개인 타이틀 중에서 상징적인 숫자가 딱히 없었던 최형우에 비해 2014년 앤디 밴 헤켄 이후 2년만에 나온 니퍼트의 20승 임팩트에다 팀도 역대급 시즌을 보낸 터라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3.11. 2017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양현종 KIA 31 193.1
(2위)
20
(1위)
6 0 0 .769
(2위)
3.44
(5위)
209 17 45 158
(3위)
1.31
(10위)
4.56
(19위)
656
(MVP)
헥터* 30 201.2
(1위)
20
(1위)
5 0 0 .800
(1위)
3.48
(6위)
221 21 45 149
(7위)
1.32 5.80
(7위)
208
(3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최정 SK 130 .316 136 46
(1위)
113
(5위)
89 1 .427
(4위)
.684
(1위)
1.111
(1위)
167.2
(2위)
6.68
(3위)
294
(2위)
최형우 KIA 142 .342
(6위)
176
(7위)
26 120
(2위)
98
(8위)
0 .450
(1위)
.576
(7위)
1.026
(4위)
163.5
(5위)
6.67
(4위)
166
(4위)
김선빈 137 .370
(1위)
176
(7위)
5 64 84 4 .420
(8위)
.477 .897 134.0 5.05
(14위)
141
(5위)
김재환* 두산 144
(전 경기)
.340
(7위)
185
(2위)
35
(3위)
115
(3위)
110
(4위)
4 .429
(3위)
.603
(3위)
1.032
(3위)
170.9
(1위)
7.37
(1위)
?
(6위)

18년만의 토종 20승이자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달성한 KIA 양현종과 3루수 한시즌 역대 최다 홈런(46홈런)을 기록한 SK 최정이 최종 2인 후보였는데, 양현종이 더블스코어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를 수상했다.

2017년 양현종의 kWAR은 5.64로 그보다 낮은 kWAR을 기록한 MVP는 2012년 박병호, 2016년 니퍼트가 있다. 그러나 sWAR은 4.63으로 2017년까지의 역대 MVP 중 가장 낮았다. 또한 양현종은 sWAR 뿐 만 아니라 클래식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정작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다승 뿐 이며 그것도 단독이 아닌 공동 다승왕을 차지 하였지만 반면 최정의 sWAR는 6.6으로 그해 3위였으며[26] 당시 유일하게 40홈런을 넘겼고 장타율까지 2관왕과 타이틀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OPS부분에서도 1등을 차지하는 등 타자들 중에서 클래식 스탯에서도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역대 MVP 중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양현종 뿐이다. 다만 2017년은 타고투저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우승팀 선수가 수상자가 됐다는 점에서 2016년 니퍼트, 최형우와 비슷한 상황. 우승팀 선수임을 감안해도 다승왕 이닝왕에 투수sWAR 1위인 헥터가 있었지만 약물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2017년 헥터와 종합 sWAR 1위였던 김재환이 동시에 MVP급 시즌을 보내는 바람에 어느 때보다 약물 전력 선수의 수상 문제가 크게 화두가 되며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분명 양현종의 기록도 좋은 기록이지만 각종 수식어를 가져다가(토종선수 한정, 선발승 한정) 기록을 올려친다는 비판과 함께 같은 논리로 46홈런을 치며 2위와 무려 9개차이로 홈런 1위를 기록해 '3루수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타이틀수상 기록에서 2관왕 최정이 MVP가 됐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으며 심지어 최정에게 5위표조차 주지 않았던 기자도 107명 중 34명이나 됐기 때문에 더 큰 논란이 발생하였다.

3.12. 2018년

<rowcolor=#fff> 선수명 경기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탈삼진 WHIP sWAR 투표
린드블럼 두산 26 168.2 15
(2위)
4 0 0 .789
(3위)
2.88
(1위)
142 16 38 157 1.07
(1위)
6.81
(1위)
367
(2위)
후랭코프 28 149.1 18
(1위)
3 0 0 .857
(1위)
3.74
(5위)
118 12 55 134 1.16
(3위)
4.12
(25위)
110
(5위)
정우람 한화 55 53 5 3 35
(1위)
0 .625 3.40 49 6 12 56 1.15 2.01
(82위)
58
(6위)
선수명 경기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sWAR 투표
김재환* 두산 139 .334
(10위)
176
(6위)
44
(1위)
133
(1위)
104
(8위)
2 .405
(8위)
.657
(2위)
1.062
(2위)
168.8
(2위)
6.25
(5위)
487
(MVP)
박병호 넥센 113 .345
(4위)
138 43
(2위)
112
(8위)
88 0 .457
(1위)
.718
(1위)
1.175
(1위)
190.9
(1위)
6.81
(1위)
262
(3위)
양의지 두산 133 .358
(2위)
157 23 77 84 6 .427
(2위)
.585
(10위)
1.012
(4위)
160.5
(3위)
6.64
(3위)
254
(4위)
로맥 SK 141 .316 167 43
(2위)
107 102
(9위)
10 .404
(10위)
.597
(5위)
1.001
(6위)
144.1
(8위)
5.36
(11위)
52
(7위)

파일:약쟁이의업적.jpg

약물 전력이 있는 김재환이 MVP를 수상했다. 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서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이 적발된 이후 MVP를 받은 건 사상 최초의 사태다. MVP 수상자가 나중에 도핑에서 걸린 것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

분명 김재환이 기자들이 좋아하는 홈런, 타점 1위의 기록을 세웠고 다른 타격 지표들도 매우 훌륭한 데다가 공격sWAR 6.94, 종합sWAR 6.25로 매우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MVP를 수상하는 게 당연하지만, 문제는 김재환의 약물 전력이다. 객관적 성적에 주는 타이틀이야 관련 규정이 없는 한 당연히 김재환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기자단의 투표로 뽑게 되는 MVP의 경우 기자단의 양심에 따라 충분히 주지 않을 여지도 많았다.

설령 김재환이 약쟁이가 아니었더라도, 2018년 KBO에는 명백히 김재환보다 뛰어난 타자 박병호가 존재했다. 박병호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무려 김재환의 그것보다 각각 5푼6푼이 높았으며, OPS는 무려 0.113이 더 높았으며 wRC+는 2010년대에 2010년 이대호, 2012년 김태균, 2015년 테임즈만이 능가해본 190 이상이였다. 물론 120타석의 적었으니 비율 스탯을 쌓는데 유리했을지 몰라도, 반대로 120타석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WAR이 0.6이나 높았고 홈런은 고작 1개가 적었다. [27]

득표 2위는 김재환과 같은 팀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ERA 1위(리그 유일 2점대 ERA), 다승 2위, sWAR 6.83으로 투수 1위를 기록했음에도 김재환에게 100점이 넘게 뒤지며 2위를 차지했다. 애초에 외국인에게 박한 기자단 인심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도 있는데, 이러한 기자단의 주관적 잣대가 왜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에겐 적용되지 않냐는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28] 가뜩이나 2018 준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던 학폭 전과자 안우진을 거르고 준플레이오프 타점 타이 기록을 세운 임병욱에게 시리즈 MVP를 준 것을 생각하면 변론할 이유는 없는 상황.

네티즌들은 이 투표 결과를 두고 Most Valuable Pharmacist, 야구 유망주들에게 '어차피 약 먹다가 걸려도 솜방망이 징계에 야구계에 시선도 따갑지 않으니 약을 빨리 시작해라'라고 비꼬는 등 역대 가장 축하받지 못하는 MVP가 선정되었다.

언론은 뭐가 문제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지 김재환의 MVP를 정당화하는 기사[29]나 물타기 기사들을[30] 쏟아냈으며, 해당 기사들의 댓글란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욕함은 물론이요 김재환에게 MVP표를 준 리스트를 공개하기를 성토했다. 참고로 언론은 작년 MVP 수상자 투표에서 다승, 소화이닝, sWAR 1위인 헥터를 우승팀인데도 불구하고 약쟁이인거 때문에 배척했다. 물론 외국인이라 어느정도의 불이익은 있겠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약쟁이를 걸렀으면서 정작 이번엔 약쟁이를 투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약물로 인해 KBO의 징계를 받은 선수를 MVP 및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최소 10년간은 제외시키는 규정을 만들어 이와 같은 선수들의 수상을 원천봉쇄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정신나간 기자들에 의해 김재환은 크게 부진한 시즌이 아니라면 향후 몇년간은 MVP나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수차례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투표인단이 각 언론사별로 배정된 표를 주기 때문에 전체 중 야구 관련 종사자는 40%정도에 불과하다. 야구 관계자, 야구 기자 외에는 연예부, 정치부, 사회부, 국제부 등 아무 기자나 투표하는 소위 말하는 인지도 투표나 다름없다. 야구 외의 스포츠 기자, 다른 분야의 기자들은 들어본 이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스포츠 외의 분야의 기자들은 약물 복용이 얼마나 끔찍한 짓인지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거면 차라리 올스타전처럼 야구팬들의 투표 결과도 반영해서 주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이런 최악의 투표 결과들을 방지하기 위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자단 '실명투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후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에서도 '2018 최고의 선수상'에 김재환을 선정하면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후 김재환이 2018 골든글러브도 수상하여 또 논란이 되었으나 이미 김재환이 MVP 수상에서 비난이란 비난은 다 받았고 결정적으로 김재환의 골든글러브 수상보다 더 큰 논란인 이정후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나온지라 별다른 논란은 크게 없었다. 골든글러브보다 더 큰 상인 MVP를 이미 수상하였고[31] 이미 2년 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전력[32]이 있는지라 김재환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것도 작용했다.

워낙 논란이 되었던 수상이었기에, 이 이후로는 KBO MVP에 대한 기자단의 시각도 그나마 변화가 생겨 이견이 생길 수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약을 투여해도 징계를 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다음해인 2019년에는 정말로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고, 팬들은 이 문제의 수상이 결국 기폭제가 되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4.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규정타석을 못채운 선수라 하더라도 홈런 순위가 10위 이내에 든다면 자동적으로 후보군에 포함된다. [2] 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3] 당시에는 승리타점 부문도 시상했었다. [4] 장효조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아마 시절부터 너무 유명했던 탓에 프로 신인 주제에 너무 유명하고 건방 떤다는 기자들의 편견 때문에 신인왕과 MVP 어느 쪽에서도 표를 못 얻은 케이스이다. 다만 이건 신인왕 투표에 한정된거지 후술하듯 MVP는 당시 기준으로는 못 받을만 했다. [5] 거기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덤이다. [6] RA9-WAR은 8.53 [7] RA9-WAR은 7.02 [8] 시상 한국시리즈 끝난 뒤에 했다. [9] 25승 중에 선발 승 20승 [10] 시즌 마지막에 본인의 부진과 조계현의 약진으로 방어율 타이틀을 아쉽게 놓친다. [11] 사실 신윤호의 인지도가 이승엽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도 한 몫했다. [12] 2001년의 리그 OPS가 0.777로, 단일 시즌 역대 8위에 해당한다 [13] 24홈런은 리그 11위에 해당한다. [14] 사실 타이틀을 더 중요하게 보는 당시 성향 상 심재학이 많은 득표를 받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어느 지표에서도 1위를 한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시로 2017년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 중에서 종합적으로는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던 박건우의 사례가 있다. [15] RA9-WAR로는 4.91 [16] RA9-WAR로는 4.12 [17] 이 기록은 NPB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2013년 경신한다. [18] 2015년 박병호가 144경기 체제에서 146타점으로 경신한다. [19] 비슷한 사례중 하나로 2014시즌이 있다. 당시 박병호는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최초의 50홈런을 달성, 강정호는 세이버 스텟에서 서건창을 압도, 밴 헤켄은 7년만의 선발 20승을 달성하였는데도 MVP는 서건창이 수상하였다.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라 그해의 이슈는 어느 시점에서 서건창이 200안타를 달성하냐에 언론과 여론 모두의 초점이 맞춰진 시즌이였다는걸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 페이지에 작성되지 않을 정도로 논란이 없던 시즌인데 2003년 이승엽의 홈런레이스가 딱 그러했었다. 시즌 중후반부터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잠자리채까지 등장할 정도였으니.. [20] RA9-WAR은 3.47 [21] RA9-WAR은 7.60 [22] RA9-WAR 기준으로는 1위 [23] RA9-WAR 기준으로는 2위 [24] 이후 144경기 체제로 바뀐 뒤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서건창의 201안타를 넘어 202안타를 기록했다. [25] 사실 개인 타이틀이 없어서 임팩트에서 밀렸다고 보는 것도 타당하다. 약쟁이라는 이유로 걸렀다고 하기에는 당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김재환이었다. [26] 다만 타자와 투수의 sWAR를 동등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 특히 타고투저 시즌의 투수는 타자보다 보통 낮은 WAR를 기록한다. 일례로 2017년 투수 sWAR 1위인 헥터는 투타 전체 WAR에서 7위였다. 특히 실점기반의 sWAR는 팀 수비의 영향을 상당히 받으므로 수비가 나쁜 팀의 투수는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27] 역대 MVP타자를 보면 홈런왕의 상징이 크다.대표적으로 01이승엽 대표적인 피해자는 03심정수를 보면 이해할수있다. 박병호가 공동홈런왕이라도 됬다면 결과는 달랐을수도 있었다. [28] KBO 골든글러브 및 MVP 기자단 투표에 있어 외국인에게 박하단 사실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되었는데, 심지어 2015년 전대미문의 기록을 쓴 에릭 테임즈 대신 박병호를 뽑는 것이 옳다고 장황한 칼럼을 쓴 기자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29] 심지어 스포츠서울은 김재환에게 '올해의 선수상'까지 줬다. 도핑에 대해 그 어떤 언론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스포츠 신문이 오히려 도핑선수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주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30] 예를 들어 강민국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NC소속이었다고 김택진까지 거론하는 추태를 보였다. [31] 역대 MVP 수상자 중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경우는 2 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한 번은 수상 기준이 포지션 내 최우수 선수가 아닌 포지션 내 최고 수비율이었다. [32] 게다가 본인 이외에도 비록 약물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다르기는 하였지만 또다른 약물 복용 전적이 있는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3회나 수상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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