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뭐하냐? 앗, (플레이어)… 이건데. 볼래? 시작하자, 셀프 프로듀스.
<나는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의 글자를 읽었다.> 이번 달은 셀프 프로듀스의 달이래. 셀프 프로듀스라는건 자기 자신을 프로듀스하라는 건데? 그렇지…. 응, 맞아. 하지만 뭘 하지? …잘 모르겠어. ??? 그럼 내가 설명해 주지…. 응?
<뒤를 돌아보니 이사장님이 서 계셨다.> 이사장님…. 언제?!
<이사장님이 우리 앞에 오셔서 말씀하셨다.> 이사장 여러분은 모두 갈고 닦으면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 원석이에요. 원석은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했을때 비로소 찬란하게 빛나는 법입니다. 지금이 바로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서 빛을 발할 때입니다. …자신이 꿈꾸는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이사장님의 과제는 다음 날 조회 시간때 발표되었고 학생들 사이에 순식간에 퍼져 다들 셀프 프로듀스 이야기 뿐이었다.> …있잖아. 이사장님이 하신 말, 이해가 돼? 사실… 무슨 의도인지는 대충 짐작을 가는데…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나다운게 뭘까? 떡볶이를 사랑하고, 건강함이 트레이드 마크인 유진입니다~! 난 먹는 걸 좋아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 게임을 하면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그게 셀프 프로듀스야? …내가 꿈꾸는 내 모습은 뭘까? 난 프린세스라고 불렸으면 좋겠어…! 난 언젠가 내 방에 인형뽑기 게임기를 설치하고 싶어…. …그것도 셀프 프로듀스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딴지만 걸지 말고 (플레이어)도 좋은 아이디어 생각좀해. 그래, 프로듀서니까 이런 아이디어는 전문가잖아! 어… 아니… 저기….
<사실 나도 아이디어라고 할 만한게 없었다. 그때 채원이가 조심스레 입을 뗐다.> …저기. 채원아, 뭐? 다 같이 스타일 복을 만드는건 어떨까? 스타일 복? 응. 다들 꾸미는걸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각자 좋아하는 옷을 입고 패션 잡지를 만들어 보는 거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IZ*ONE의 스타일 북♪ ALL: 그거 좋다!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같은 걸로 나답게 꾸미고 말야! 내가 꿈꾸는 내 모습을 만드는 거야! 잡지를 편집한다니 멋지지 않아? 해 보고 싶었어~!
<멤버들이 눈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일단 정하고 나니 멤버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난 사진을 잘 찍어! 내가 준비할게! 원영아, 나도 도울게! 난… 패션에는 자신이 없어. 괜찮아. 내가 잘 어울리는걸 골라 줄게. 저, 저기… 나는 뭘 하면 돼? 이래 봬도 패션에는 자신이…. 음~ 그러게…. (플레이어)은 케이터링[2]담당! 케이터링? 촬영할때 다들 배가 고플것 아냐? 그러니까 케이터링으로 음료수나 식사를 준비해줘. 그게 좋겠다…. 그럼 부탁해! 잘 부탁할게!
<다들 서둘러서 준비하러 갔다.> 앗… 저기, 잠깐만….
(이번 기회에 나도 패셔니시트를 해 보고 싶었다고…)
??? (플레이어)! 뭘 떨어뜨린것 같은데? 앗!
<뒤를 돌아보니 이사장님이 서 계셨다.> 이사장 볼펜. 복도에 떨어져 있더군. 가, 감사합니다.
<이사장님이 볼펜이 건네주며 말했다.> 이사장 IZ*ONE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군. 자네가 실력 발휘할 기회겠어. 믿고 지켜보겠네.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케이터링 담당이라고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IZ*ONE의 스타일 북이 그 탄생의 첫 걸음을 떼려고 하고 있었다.>
얘들아~! IZ*ONE의 스타일 북이 완성됐어! 우와~, 보여 줘! 보여 줘! 어디? 어디 좀 봐!
<막 완성된 스타일 북을 교실로 가져오자 멤버들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멋있다! 다들 예쁘게 찍혔어! 원영이는 역시 멋져~! 언니도 멋져! 맛있겠다~! 나 이거 먹고 싶어~! 유진아, 뭘 보고 있어? 혜원 언니의 맛집 리포트. 스타일 북인데 웬 맛집 리포트? 봐! 사쿠라 언니 좀 봐. 이 컷 최고다~! 헉. 눈을 뜨고 자고 있는데? 누가 이런 사진을 찍은 거야~? 진짜 , 이런 것 좀 넣지 마~! 사쿠라다워서 좋은데? 응, 완전 좋아! 이 스타일 북, 우리다워서 좋지 않아? 엄청 세련됐고. 귀엽고! 멋지고! 재미있고! 그게 우리의 스타일이지! 이 정도면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잘 알 수 있겠다! 셀프 프로듀스 대성공! …이라고 해도 되나? 대성공! …맞아! 응. 너무 잘 만들었어!
<잡지 속의 멤버들은 모두 자신들이 꿈꾸던 모습이 되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플레이어), 고마워. 어… 나?
<갑자기 화제가 내게로 돌아와 놀랐다.> 우리의 꿈을 이뤄줬잖아. 아니, 난 한 게 아무것도… 그냥 케이터링 담당이었잖아. 그렇지 않아. (플레이어)는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줬고 우리한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잖아. 진짜 도움 됐어. 늦게까지 남아서 촬영 준비해 준 거 알아. (플레이어)가 없었다면 이 스타일 북은 완성 못 했을거야.
<멤버들이 날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앗… 아냐. 그 정도는.
(새삼스럽게 칭찬이라니, 거참 쑥스럽네…)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제대로 쫑파티 하자! …잠깐, 화제 전환이 너무 빠르잖아! 맛집 지도에 있는 가게에 가 볼까? 그래!
<스타일 북을 챙기던 나는 뭔가 이상했다.> 어? 한 권 모자란데? 앗…, (플레이어), 저기 봐! 이사장님!
<교실 구석에서 이사장님이 스타일 북을 펼쳐서 보고 있었다.> …항상 갑자기 나타나시네요. 이사장 …(플레이어), 한 단계 더 성장했구나. 정말 잘했다.
<이사장님이 날 보며 미소지으셨다.> 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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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토리만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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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및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테이블 세팅, 요리, 식기구 등을 총괄 담당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