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험 치느라 고생 많았어~! 곧 즐거운 여름방학이네! 여름방학이 되면 늦잠도 잘 수 있어…. 수영장에 가고 싶다~! 아빠랑 엄마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기념품 사서 가야지! 다 같이 여행도 가고 싶다~. 온천 어때? 좋겠다, 그치! 팥빙수를 잔뜩 먹어야지. (플레이어) 넌 여름방학에 뭐 할 거야? 어? 나? …더위 때문에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어. 그냥 방에 빈둥거릴 거야.
(난 첫 번째 인생 때도 여름방학의 추억 따위 하나도 없었다…)
<그 때 교실로 예나와 유리가 달려 들어 왔다.> 얘들아! 크…큰일났어! 큰일났다고! 둘 다 왜 그래? 빅 뉴스를 들었거든. 진짜 깜짝 놀라서… 이, 일단 와 봐!!
<우리는 예나에게 이끌려서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 앞까지 왔다.> IZ*ONE 서머 라이브 개최 알림?! IZ*ONE은 우리잖아? 이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야외 라이브래…. 호오…, 재미있겠다! 서머 라이브라니, 즐거울 것 같아! 하지만 지금부터 준비라니 힘들겠는걸…. 여름방학은 포기하고 레슨 해야겠다!
(진짜야? 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는데 매일 레슨을 해야 한다니!) 수영장도 당분간은 보류해야겠네…. …그건 좀 아쉽다.
???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만. ALL: 응?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이사장님이 서 있었다.> ALL: 이사장님?! 어느 틈에…? 이사장 너희들을 위해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특별 보너스를 준비했다…. 특별 보너스요? 이사장 해변에서 놀거나, 바비큐 파티등으로 여름방학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걸세. 바다에 갈 수 있어!? 바비큐 파티래! 멋지다~! 재밌겠다…!
<멤버들의 눈동자가 갑자기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사장 단…라이브를 성공시킨 사람에게 주는 보너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어떤가. 1000명의 관객석을 꽉 채워 한껏 달아오른 여름을 즐겨 보고 싶지 않나? 보너스…. 그럼 라이브 실패하면 못 받는 거야…? 우리가 1000명이나 되는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이사장 이건 내가 여러분들에게 주는 여름방학 숙제라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할게요! 저도 할래요! 저도! …다들 한다면 저도 할게요!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해 낼 수 있을 거야! 할 수밖에 없네! 다 같이 서머 라이브를 성공시키자! 응! 약속!
<나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그렇게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그런 약속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지…? 잘 될지 어떨지도 모르잖아.)
<홀로 입을 다물고 있는 내게 시선이 쏟아졌다.> (플레이어)도 약속해. 지금? (플레이어), 바비큐 파티 하기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결정!
ALL: 아이, 아이, IZ*ONE!
(약속을 해 버린 것 같네…)
이사장 …(플레이어). 올 여름은 한 번밖에 없네. 마음껏 즐기지 않으면 후회할 걸세.
<애매한 태도를 보이던 내게 이사장님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미소를 지으며 가버렸다.>
서머 라이브라…. 이사장님이 이번 라이브를 위해 해변에 특설 무대를 설치하겠다고 그랬지? 1000명이나 되는 관객들을 어떻게 신나게 만들 수 있을까? 귀여운 의상 입고 싶어! 걸크러시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지. 쾅 하고 무대 위에서 큰 불꽃을 쏘는 건 어때? 모두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서 다 같이 하늘을 난다거나!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으로 무대를 장식하면 어떨까? 놀이공원 같겠네! 재밌겠다! 저기….
<이야기를 듣던 난 조심스레 끼어들었다.> 응? 얘들아, 들어 봐. 우리 (플레이어)매니저가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저기… 사실은 말야, 이사장님 말로는. 무대 설치에 예산이 많이 들어서 화려한 연출까지 어렵다네….
진짜야?! 응 빨리 말했어야지! …다들 신나게 얘기하길래. 어떻게 하면 신나는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은 접어 두라고. ? 우리들한테는 춤과 노래가 있잖아. …관객들은 우리의 춤과 노래를 들으러 와 주는 거잖아. …그러게. 채연이 말이 맞아.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는 춤과 노래가 최고지! 일단 춤과 노래를 잘 할 생각부터 해야겠다. (플레이어), 아이디어 없어? 그래. (플레이어), 생각좀 해봐. 나한테 묻는 거야…? (플레이어) 넌 매니저잖아? 나중에 프로듀서가 되고 싶은 거고? (플레이어) 실력을 보일 때야! 라이브를 성공시키기로 약속했잖아! 내가 약속했던가? 했어. … 다 같이 해변에서 바비큐를 먹는 거야. 기대할게! 후회하고 싶지는 않을 거 아냐?
(후회…)
<그 말에 아무것도 못했던 첫 번째 인생을 떠올렸다.>
(그렇다고… 내가 뭔가를 해야 하는 거야?!)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종업식 날, 나는 교실에서 멤버들에게 계획을 하나 발표했다.>
얘들아. 내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잖아…. 그래서 서머 라이브를 성공시키기 위해 다 같이 강화합숙을 가려고 해. ALL: 강화 합숙?! 응. 이사장님께 상담했더니 비어 있는 합숙소를 소개해 주셨어. 산기슭에 있는 곳인데 먹는 것도 맛있고 공기도 좋대. 만세~! 해변가 앞은 나무가 많아서 마음 편하게 레슨할 수 있겠다~! 숙박 세트 가져 가야겠다. 베개 싸움할까? …얘들아. 놀러가는게 아니거든?
<다들 무척 즐거워 하고 있었다.>
저기…, 합숙소는 어디야? 역에서 내려서 벌써 1시간 가까이 걷고 있잖아. 이상하네… 지도에는 이 주변이라고 되어 있는데. …기숙사에서 버스 빌려서 오는 줄 알았어. 예산이 없어서 버스를 못 빌렸대…. 저기, (플레이어)는 언제 온대? 아까 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었어. 너무 늦네. 아, 진짜. 장소를 아는 건 (플레이어) 오빠/언니밖에 없는데 지각이라니 말이 돼? 배고프다…. 나도. 확실히 공기는 좋지만… 놀 만한 곳은 없어 보여. 가게도 없어. 좀 쉬고 싶다…. 앗… 찾았다! 저거 아냐?
<녹색 나무들 사이에 있는 합숙소 건물을 발견했다.> 와!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 무지 크다! 빨리 가서 쉬자! TV 보고 싶어! …아무튼 시원한 곳에서 쉬고 싶다!
<다들 한꺼번에 뛰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아침 트레이닝에 참가했다.> 눈을 보고 인사! 작은 쓰레기도 처리! 천사처럼 따뜻한 마음! 태양같은 미소! 어… 다음이 뭐더라…. 무슨 일이든… 아, 맞다. 무슨 일이든 전력투구!
<람버스 학교[EOB#2]의 교훈을 암송하며 하루가 시작되었다. 교훈을 암송한 후 멤버들에게 말했다.>
어제는 … 늦잠을 자서 미안. 하지만 오늘부터는 합숙 확실하게 할테니까. 있잖아. 내가 너희들을 위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생각해 봤어. 그거 하느라 늦잠을 자 버렸지만…. 그 전에 (플레이어)…. 응? 자, 이거.
<은비가 내게 메모를 건넸다.> 이게 뭐야? 이사장님의 전언.
<난 메모를 열어 읽었다.> 지각한 벌로 매일 아침 신문 배달과 합숙소 주변의 쓰레기를 주울 것…?! 말도 안 돼! 자업자득이야. 불쌍하긴 하지만 지각한 (플레이어)가 잘못이지.
(진심이야?)
<그 때 머릿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다.> 아, 맞다! …좋은 생각이 났어. 이거 다 같이 하자! 그게 무슨 좋은 생각이야! 람버스 학교의 교훈에도 있잖아? 매일 아침 씩씩하게 신문을 배달하라고. 눈을 보고 인사! …헉, 내가 왜 이 말을? 매일 아침 같이 청소해 줘. 작은 쓰레기도 처리! …헉. 나도 모르게. 이것도 (플레이어)식 트레이닝으로 메뉴에 추가하겠어! 어때? 좋은 생각이지?
ALL: …
<달리기를 하며 산간에 있는 집에 신문 배달을 하는 IZ*ONE.>
REC [ 못살아요…. 도대체 (플레이어)식 트레이닝이 뭐야?
이것도 체력 만들기의 일환인 것 같긴 한데. 저기, (플레이어). 그런데 왜 아까부터 비디오를 찍고 있는 거야? 이거? 당연한걸 묻고 그래? 아이돌 하면 역시 리얼리티 방송이잖아. 멤버들의 합숙 생활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리려고. 티켓판매로 이어질지도 모르잖아. 호오… (플레이어) 넌 의욕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였는데 의외로 우리 생각을 해 주고 있었구나. 그것도 (플레이어) 네 스타일이야? 이건 이사장님의 아이디어. 그렇겠지…. 어쩐지 제대로 한다 했어. ]
그 말은 또 뭐야!
<민가에 신문을 넣는다.> 안녕하세요~! 주민 다들 아침부터 고생이네요. IZ*ONE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플레이어)식 강화 합숙이 시작되었다.>
<합숙소에서 지내는 동안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춤과 노래 레슨에 썼다. 그 틈틈이 (플레이어)식 트레이닝으로 신문 배달과 청소까지.>
앗! 먼지 발견! 작은 쓰레기도 처리하게 된 것 같아. 나도, 나도! 혹시 훈련이 된 건가? 그럼 청소는 이 정도로 하고… 쉬면서 점심을 먹자. 점심 다 먹고 나서 합숙소 앞에 집합해. ALL: 네~. 오늘 점심은 뭘까? 뭐지? 기대된다~. 밥을 먹는 것 말고는 딱히 즐거움이 없잖아.
<그 때 민주가 혼자 레슨실로 향했다.> 어? 민주야… 밥 먹으러 안 가? 응. 좀 더 연습하고 갈게. 안무를 완벽하게 익히고 싶어서. 이 곡은 민주가 센터니까. 나도 같이 할래. 어? 같이 맞춰 보자. …나도 연습 더 하고 갈까 봐. 아무리 연습해도 부족한 것 같단 말이지. 나도 … 서머 라이브를 최고로 만들어서 관객들이 즐거워 하는 걸 보고 싶어. 나도 좀 더 할까…. 응.
<다들 알아서 연습을 시작했다.>
(좋은 방향으로 팀워크가 잡혀가고 있어…)
<나는 (플레이어)식 트레이닝 성과를 실감하고 있었다. 다들 점심을 먹고 나서 합숙소 앞에 모였다.>
오후 트레이닝 메뉴가 왜 갑자기 변경된 거야…? (플레이어)는 뭘 하려는 거지?
<나는 제일 나중에 멤버들 앞에 나타났다.> 다들 오래 기다렸지? 그럼 갈까? 어딜 가는 건데? 뭘 하러 가는 거야? 근력 운동. 근력 운동?!
<우리는 걸어서 근처 밭에 도착했다.> 여기야. 여긴… 수박밭이잖아?! 농가의 아저씨가 일손이 부족하다고 고민하시더라고. 이대로 두면 제 시기에 출하를 못한다나 봐. 근력 운동도 될 테니… 다 같이 도우면 어떨까 해서.
<한 면에 펼쳐진 수박밭.> 이걸 다?! 수박이 엄청나게 많아…. 끝나면 수박을 마음껏 먹어도 된대. 야호~! 왠지 재밌을 것 같아!
<다 같이 밭에 있는 수박을 수확해 옮기기 시작했다.>
화… 확실히 무겁긴 하네…. 꺄~악!
<수박을 옮기던 나코가 넘어졌다.> 진흙투성이가 됐어~! 진흙투성이라도 나코는 귀여워. 에? 수박 안 깨졌어? 수박보다 내 걱정을 하라고~!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다.>
REC [ (플레이어)! 이런 건 안 찍어도 돼~! ]
<멤버들의 목소리가 수박밭에 울려 퍼졌다.>
(첫 번째 인생 때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웃었던 적이 있었나…?)
<여름 합숙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해변에 야외 무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라이브까지 이틀 남았다. 오늘 무대 리허설이 있었다.>
…어땠…어? (플레이어)의 감상을 말해 줘. …응, 좋았어. 라이브도 이렇게만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다행이다…! 합숙의 성과인가?
<무대 위에 서서 해변을 바라보는 멤버들.> 라이브 당일에는 이 공간이 관객들로 꽉 차겠지? 그런데 티켓은 잘 팔리고 있어? 응. 너희들의 합숙을 촬영한 리얼리티 동영상이 인기거든. 티켓 판매도 순조로워. 거의 매전 상태야. 우와~, 대단해~! (플레이어), 제법인데~! 홍보도 완벽하잖아! 이제 라이브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
<그 때 차가운 뭔가가 뺨에 떨어졌다.> 응? …비다! 비?! …비가 내리면 야외 라이브는 어떡해?!
<해안선 너머로 비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그 날 밤, 멤버들은 기숙사 라운지에 모여서 기상예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어떡하지? 태풍이 근접하고 있대. 이대로 상륙하면 정확하기 라이브 시간에 통과하네. 어떡해…. 태풍이 오잖아! 기도 드립니다! 제발 내일 날씨를 맑게 해 주세요! 라이브 때 날씨가 좋으면 제가 사랑하는 민트 초콜릿을 1주일 동안 참겠습니다! …겨우 1주일? 그럼… 10일! 저기, (플레이어). 우린 어떻게 하면 돼? …
<이것만은 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아까 이사장님한테 확인해 봤는데 상황을 지켜 보고 내일 아침에 판단하시겠대. 다들 걱정되겠지만 오늘은 느긋하게 쉬는 게….
<그러자 예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달려 갔다.> 예나언니! 어디 가? 태풍을 쫓아 버릴 거야! 뭐?
<예나가 창문을 열자 비바람이 들이 닥쳤다.> 아~! 태풍아! 저리 가~! 이쪽으로 오지 마~!
<그걸 본 다른 멤버들도 창가로 가서 소리쳤다.> 태풍아! 부탁이니까 사라져 줘! 우린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관객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내일, 맑아져라~! 부탁드려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해 봐야 달라지는 건 없어.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릴 리가 없지…)
<나는 최악의 사태로 머릿속이 꽉 차 있었다. 그리고 아침이 왔다…>
만세~! 구름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이야! 태풍이 어딘가로 가 버렸어! 정말이야?!
<창밖에는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지며 한여름의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관객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저걸 좀 봐. 관객들이 많이 들어 왔어. 공연장 바깥에도 사람들로 넘쳐나. 티켓이 매진됐으니까. …더워. 관객들의 열기가 마구 전해지는 것 같아. 압도될 것 같아….
<공연장의 열기로 내 이마에서도 땀이 흘러내렸다.>
??? (플레이어)! 큰일났어!!! 응?
<사쿠라와 채연이가 무대 뒤로 달려왔다.> 병원에 팬들이 넘쳐나!!! 뭐? 더위 때문에 다들 쓰러져서 실려갔어! ALL: 뭐라고?! 큰일이네! 라이브를 즐길 상황이 아니잖아! 야외에서는 에어컨을 못 틀잖아. 공연장 자판기도 다 품절이고 음료도 제시간에 준비가 안 될 것 같아. 아, 이거 큰일났네...
(…이거 어쩌지? 날씨가 너무 좋은데.. 너무 덥잖아!)
<그 때…> ??? 실례합니다~ ? 배달원 저기, IZ*ONE 분들 맞으세요? 네, 그런데요. 배달원 택뱁니다. 사인 부탁드립니다. 택배?
<몇 장이나 되는 송장에 적힌 보낸 사람 주소를 보니 합숙 때 신세를 졌던 마을 분들이었다.> (플레이어) 오빠/언니! 이것 좀 봐! 주스가 엄청 많이 들어 있어!
<나는 택배에 동봉 되어 있던 편지를 읽었다.>
람버스 학교의 IZ*ONE 여러분께. 여름에 더위에 굴하지 않고 신문 배달을 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서머 라이브 힘내요. 이건 IZ*ONE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수박도 왔어! 배달원 트럭 1대분은 되겠는데. 얼음 조각이다~! 시원해 보여~! 이거 다… 마을 분들이 보내주신 거래! 저기… 얘들아. 이걸 관객 분들께 나눠 주는 건 어때? 좋은 생각이다!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 주자! 그럼 난 수박을 자를게!
<멤버들은 공연장에서 음료수와 과일을 나눠 줬다.>
시원한 음료수 드시겠어요? 맛있는 수박 드세요. 팬 IZ*ONE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주스는 어떠세요~? 달콤한 수박도 있어요~! 팬 IZ*ONE 최고~! 만나서 기뻐요! IZ*ONE 파이팅! 고마워요~! 다들 고마워요~! 다들 고마워요~!
<관객들은 주스를 받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있잖아, (플레이어)… 우리는 관객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관객들이 우리들한테 힘을 주는 것 같아. 그러게.
<그리고 라이브가 시작됐다.> 여러분~! 더위에 지지 말고 오늘 신나게 즐기다 가세요~! 여러분의 미소가 우리들에겐 힘이 된답니다! 그럼 다 같이? 하나, 둘! ALL: 아이, 아이, IZ*ONE!
<공연장을 찾아온 모두와 하나가 되어 하늘 저 너머까지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만 같았다. 그 날 나는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플레이어)! 고기가 타잖아! 빨리 먹어! 어… 아. 응. 아, 혜원언니! 그건 내가 먹으려고 굽던 고기인데 먹어 버리면 어떡해! 아, 미안…. 딱 먹기 좋게 익었길래. 저기, 이 새까맣게 탄 덩어리는 뭘 구운 거야? 그건 마시멜로! …어떻게 새카맣게 타 버렸네! 다 먹고 나서 비치발리볼 하고 싶다. 응. 좋아. (플레이어), 심판 좀 봐 줘. 그래. 나는 저~ 너머에 있는 바다까지 헤엄치고 싶어! 튜브가 없으면 위험해. (플레이어), 고무보트 있어? 고무보트? 한 번 찾아 볼게.
(서머 라이브가 끝났는데도 왜 이렇게 바쁜 거야!)
<그때 예나가 큰 접시를 들고 나타났다.> 짜잔~!
<12가지 색으로 장식된 케이크를 내 앞에 놓았다. 케이크에 꽂힌 작은 불꽃이 타닥타닥 빛나고 있다.> 이게 뭐야? 이건 우리가 (플레이어)에게 주는 보너스야. 뭐? 서머 라이브가 성공한 것도 (플레이어) 네가 매니저로서 우리를 물심양면 도와준 덕이야. (플레이어) 네가 고안한 강화 프로그램 덕분에 라이브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고. 티켓도 매진됐고! 우리 모두 (플레이어) 네게 감사하고 있어. 그래서 (플레이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올 여름은 레슨 때문에 불꽃축제도 못 갔잖아. 작지만 이걸로 불꽃축제를 대신하라고.
<내 눈 앞에 작은 불꽃이 타닥타닥 튀고 있었다.> 얘들아…. 고마워…. 나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안 했는데….
(열심히 한 건 너희들이지…!)
<가슴이 뭉클했다.> 나… 매니저로서는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앞으로도 너희들을 위해….
<거기까지 말했을 때였다. 휘잉~ …콰콰쾅!! 하늘에 큰 소리가 울렸다.> 응? 뭐지? 저거 좀 봐! 엄~청 큰 배다! 언제 저런 게?
<큰 배 위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고 있었다.> 응? 저기 배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 말야, 이사장님 아냐? 진짜네, 이사장님이다! 선상 파티를 하고 있는데? 재미있겠다! 이쪽으로 점점 더 다가오는 것 같아! 가자! 우리도 파티에 참가하자! 가자! 가자! 예~이! 파티다~! 렛츠 고~!
<다들 모래사장으로 달려간다.> 저기, 나 너희들한테 고맙다는 마음을 더 전하고 싶었는데…. …뭐, 이 정도면 되겠지.
<여름은 이제부터다.>
어이! 나도 갈래!
<난 케이크를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뒤늦게 찾아온 여름을 더욱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