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의 운용국에 대해 정리한 문서.
2024년 초 현재 전세계 F-5E/F 운용국 현황을 보면 한국 공군이 80대 보유로 1위다.[1] 그 뒤를 이어 미국 해군·해병대가 가상적기 용도로 53대를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44대), 스위스(42대), 이란(35대), 모로코(26대), 태국(25대), 케냐(21대), 튀니지(14대), 바레인(12대),
온두라스(11대), 칠레(9대) 순이다.
남미 최강의 공군 전력을 자랑하는 나라답게 78기를 도입하여 2022년 기준 F-5EM/FM으로 개조한 42기를 운용 중이다. 다만 대부분 국가들이 퇴역시키거나, 로우급으로 사용하는 F-5를 브라질은 2010년대까지 주력기로 운용하고 있다. 대신 싱가포르와 함께 유이하게
AIM-120 AMRAAM급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더비 미사일을 F-5로 운용하며, 브라질은 여기에 더해 글래스 콕핏으로 교체하고 데이터 링크를 설치하는 대대적인 개량까지 거쳤다. 이러한 개량 덕분에 현재는 브라질의 F-5EM/FM이 현존하는 F-5 계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같은 남미의 이웃국가들이 각각
F-16,
MiG-29,
Su-30 등 F-5보다 한 단계 위인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브라질은
엠브라에르와 IAI에 F-5의 수명 연장과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F-5EM을 개수하는 수준으로 F-5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이 외교적으로 주변국들과 군사적으로 큰 긴장관계에 놓인 것도 아니었으며 주변국들이 보유한 전투기와 동급 수준으로 70대가 넘는 전투기를 대체하기에는 재정적으로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브라질 공군은 2010년대부터 도입을 확정한
JAS 39 그리펜을 주력기로 두고, F-5EM을 대체 중이기는 하나 2024년 기준으로도 F-5EM은 여전히 가동 중에 있다.
칠레는 1970년대에 15대의 F-5E와 3대의 F-5F를 구입했으며, 1993년부터 타이거 III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2013년 3월
우루과이 공군은 칠레로부터 잉여 F-5 타이거 III 항공기 12대를 8천만 달러에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여 칠레 공군에서 완전히 퇴역당하는 것이 확실시 되었으나, 2021년 12월 기준으로도 13대가 칠레 공군에 운용 중이다.
베네수엘라 공군은 F-5에 VF-5라는 자체 명칭을 붙이고, 계열기 27대 (CF-5A 16대, CF-5D 4대, NF-5A 1대, NF-5B 6대)를 운용했었다. 2020년을 기준으로 9대를 손실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 중 3대는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집권기
우고 차베스가 일으킨 쿠데타 미수 사건 도중
OV-10에 의한 바르키시메토 공군기지 폭격으로 손실한 것이다. 1993년, 마지막 기체 수명 연장 개수를 받은 뒤 고질적인 경제난과 우고 차베스 정권에 들어서면서 미국과의 관계 악화, 기체 노후화 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운용되는 모습이 꾸준히 줄어들었고, 2010년대 말에는 VF-5D 1대만 운용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운용이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퇴역했거나 보관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969년부터 72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라이센스 생산된 기체를 NF-5란 이름으로 105기를 도입했다. 1986년 F-16 도입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다가 1991년 3월, 마지막 기체까지 퇴역하게 된다. 대체 과정에서 네덜란드가 보유한 NF-5들 중 상당수가 튀르키예, 그리스, 베네수엘라에 중고로 판매되었다.
대만의 뒤를 잇는 최대 도입국 2위로 무려 340기에 이르는 F-5[2]를 도입했다. 이렇게 많이 도입한 이유는 1970년대 중/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정부 시기인 1974년 8월에 개량형인 F-5E/F 146기를 구입 계약했다. 이후에는
F-16A/B을 선정하여 1980년대 면허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지미 카터 행정부와 관계가 좋지 않아 이 방안이 거부된다. 차후 미국 대통령이 바뀌면 설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0.26 사건이 발생하고 전두환 정부 시기
주영복 국방부장관이 면허생산 기종을 F-16에서 F-5로 바꾸도록 지시한다. 결국
1982년~1986년 사이에 대한항공(기체조립)과 삼성정밀(엔진부분)에서
KF-5 제공호 68대가 면허생산되었다.
사상 최대의 F-5 도입국으로 무려 400기가 넘는 F-5를 도입했다. 1965년 7기의 A/B형을 도입한 이후 1971년 83기의 A/B형을 추가로 도입했다. 그러다 미 공군의 남베트남 공여 정책에 의해서 F-5A형 48기를 미 공군에 빌려줬는데 이후 20기만 되돌려받을 수 있었고 이후 28기는 F-5E형으로 돌려받았다. 1973년부터 대만의
AIDC가 F-5E를 라이선스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Peace Tiger'라는 명칭으로 총 6번의 Batch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서 242기의 F-5E와 66기의 F-5F를 도입하였다. 최종 Batch에서는 기수에
KF-5와 비슷한 샤크노즈를 장착하는 등 소소한 개량점이 존재한다.
1990년대
싱가포르에서 일부 기체가 RF-5E로 개수되기도 했고 2000년대 초반에 F-5에 대한 현대화 개량사업이 AIDC를 통해서 제시되었으나 대만 공군이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사업이 그대로 묻혔다. 이후 급격히 퇴역하여 현재 소수만 운용중으로 파악된다. 특이하게도 대만의 F-5의 파일럿 중에는 북예멘에서 공중전과가 있다. 1979년 예멘은 F-5를 도입했는데, 운용 능력이 없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 하에 대만의 조종사와 정비사를 파견한 적이 있다. 이때 공중전이 발생하여 실전에 투입된 것이다.
1972년
남베트남 공군은 미국, 한국(36대), 이란, 대만(48대)으로부터 F-5A 158대, 10대의 RF-5A, 8대의 F-5B 훈련기를 받았다. 1975년 4월 남베트남 패망당시 태국으로 망명한 일부 기체를 제외하면 모두
북베트남 공군이 노획하고 운용했다.[3] 특이사항으로는 남베트남에서 망명한 기체 중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 CVN-65에 착함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노획한 F-5 일부는 소련 측에 제공했으며, 이후 발발한
중월전쟁에서는 중국 공군과 교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현재는 전량 퇴역 상태이다.
싱가포르 공군은 F-5가 짧은 이륙준비 절차와 작은 기체 크기 같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환경에서 유리한 이점이 많았기에 싱가포르 본토 방위용으로 요긴하게 운용했었다. 별도의 개수를 통해 AIM-120 AMRAAM까지 탑재하고 운용했을 정도. 이후
F-15SG로 대체되었으며, 본토 방위 임무의 상당부분은 F-16이 넘겨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