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논란, 문제점 및 사건 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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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021년 폭염으로 인한 상황과 피해를 정리한 문서.2020 도쿄 올림픽은 한여름인 7~8월에 개최되어 다른 하계올림픽들보다 훨씬 더 더웠고, 특히 도쿄는 습도가 높아 폭염이 더 심해서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이 일사병 증세를 일으켜 수분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났다.
2. 사건 정황
올림픽이 열린 도쿄에 살인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이 도쿄의 '열섬 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40년간 개최된 대회 중 가장 뜨거운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측했다.
NASA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랜드셋(Landsat) 데이터를 활용하여 2021년 여름 일본 도쿄의 기온과 유사했던 지난 2019년 8월 17일 당시 도쿄 주변의 지표면 온도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빨갛게 달아오른 도쿄 도심과 도쿄만 일대가 보인다. 색깔이 붉게 물들수록 기온이 높은 지역이고 흰색과 노란색으로 표현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다. # 실제로 이날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한 도쿄의 최고기온은 35.5℃, 최저기온도 27.3℃에 달했으며, 올림픽 기간의 도쿄 기온은 32~35도, 습도도 무려 80%에 이르렀다.
2021년 7월은 그래도 비교적 양반이었으나 2021년 8월 들어 유난히 더워졌다. 북태평양 기단으로 인해서 한국도 8월에는 중부에서 남부로 옮겨갔는데 다행히도 남부지방과 규슈는 정체전선으로 다시 기온이 낮아졌지만 도쿄는 다이렉트로 받았고 물러가지 않아 끈질길 것으로 추측되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8월 8일 오후 1시 15분 일본 혼슈 중서부에 있는 기후현 다지미시의 기온이 40.2도까지 올랐다. 2021년 들어 일본에서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
불행 중 다행(?)으로 폐막일 2일 뒤인 8월 10일에 다시 폭염이 몰려와 최고기온 36.8도, 최저기온 27.2도, 일평균기온 31.0도를 기록해 연중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만약 이때에도 올림픽을 하고 있었으면...
그런데 패럴림픽 때도 폭염이 찾아왔다. 물론 개막일인 24일 당시에는 최고기온이 31.0도로 그나마 한풀 꺾여있었으나, 바로 다음 날 각각 34.4도/26.3도, 26일에는 35.7도/26.6도를 기록하는 등 9월이 다가옴에도 좀처럼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해양성 기후인 도쿄 특성상 늦더위가 빡세고 끈질긴다지만 북태평양 기단이 수축할 생각이 없어 8월 말에도 일평균기온 30도,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는 강력한 늦더위가 이어졌으며 2020년의 서울을 능가하는 고온이 이어졌다.
3. 피해
사전경기 3일차 양궁 랭킹 라운드가 진행되는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인 스베틀라나 곰보에바와 조직위원회 직원 1명이 더위로 인해 실신했다. 현지의 온도는 35도, 체감 온도는 38도였다. #
세계랭킹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선수단·ROC)는 7월 28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승리했지만 경기 도중 주심에게 “경기를 계속할 수 있지만 죽을 수도 있다”며 “만일 내가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 것이냐”라고 따졌다. 같은날 오후 1시에 시작된 여자단식 8강전에 출전한 파울라 바도사(스페인)는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기권했다.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바도사는 휠체어에 타서 기진맥진한 채로 겨우 코트를 빠져나갔다. #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는 미국 선수의 보드가 더위에 휘어지는 일도 있었다.
2020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은 26일 오전 6시 30분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렸는데,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고, 일부는 구토하기도 했다. #
8월 1일 오전 여자 3000m 장애물 1라운드 경기가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 트랙의 온도가 39도를 기록했다. 트랙 위엔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아이스팩으로 더위를 식히기에 바빴다. 몇몇 선수들은 트랙에 드러누워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
8월 7일 오전 7시에 열린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 시간이 폭염으로 인해 1시간 앞당겨져 오전 6시에 열렸다. #
4. 반응
-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도쿄의 폭염에 선수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언급하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했지만, (조직위는) 섭씨 30도, 습도 67%를 어떤 선수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썼다. 실제로 이날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을 통과한 대다수의 선수가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경기장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1] 그는 “선수들이 바닥에 엉켜있고 트레이너는 그들을 도우려고 뛰어다녔다. 그곳은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다.
-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도 일본의 무더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경기하기에 어려운 것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왜 승인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7월 24일 남자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치고 "지금까지 경험한 더위 중 가장 혹독하다"는 평을 내린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해 테니스 남자 선수 경기는 시작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이에 조코비치는 경기 시간 연기 결정 발표를 듣고 "좋은 소식이지만 좀 더 일찍 정해졌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미국 폭스 스포츠는 7월 27일 ‘세계는 도쿄올림픽 거짓 주장에 사과를 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겪을 기상 조건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출할 때 허위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혹하고 후덥지근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야외 종목 전반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
- 이 같은 상황임에도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 도지사는 7월 30일 “ 시원한 여름이 어디있느냐”며 “(올림픽 개최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 마드리드 역시 도쿄와 같은 날씨”라고 발언했다. 이어 “ 여름은 어디를 가도 덥지만 (경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나름대로 견딜 수 있다”고 주최 측을 옹호했다. #
- 하지만, 이 주장 자체가 물타기에 지나지 않은 것이 문제의 핵심은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서 일본이 덥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덥고 습한 도쿄의 7,8월에 올림픽을 개최했느냐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일본이 IOC에 2013년 제출한 유치제안서에 따르면 "이 시기는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가 많아,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 기후를 제공한다."[2]고 주장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더운데다, 바로 그 한여름 더위의 무서움 때문에 바로 옆나라인 한국의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은 직전의 1984년 LA 하계올림픽 날짜보다 약 두 달 정도 미뤄서 9월 중순에 열렸고[3], 1964년에 같은 도시에서 열린 올림픽은 10월에 열렸다.[4] 아예 전 국토가 사막인 카타르에서 1년 뒤에 열린 월드컵은 11월 ~ 12월에 진행되었다. 여러 정황상 유치 및 중계권료와 같은 돈 욕심 때문에 가장 덥고 습한 7, 8월에 올림픽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비판이 나온 것이다.
- 이에 일간 겐다이 측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도 더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습도는 도쿄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7월 28일 기준 이스탄불, 마드리드, 도쿄의 최고 기온을 비교해보면 각각 34.2도, 33.5도, 30.7도로 오히려 도쿄가 더 낮았지만 습도는 26%, 25%, 73%로 도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5]
5. 관련문서
- 2021년 폭염
- 2021년 북미 서부 폭염 사태
- 2021년 폭염/대한민국
- 2020 도쿄 올림픽
- 2020 도쿄 올림픽/문제점 및 사건 사고/경기
-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
[1]
이는 오다이바의 수질 오염도 한 몫 했다.
[2]
원문: With many days of mild and sunny weather, this period provides an ideal climate for athletes to perform at their best.
[3]
실제로도 이 해 서울은 8월 1일부터 16일까지 8월 전반기 내내 33°C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폭염이 심했다. 10일에는 36.6°C를 찍었다. 또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마저 8월 1일에 32.6°C를 기록해 지금까지 8월 극값이 깨지지 않고 있다.
[4]
실제로 이 해 8월 도쿄의 월평균기온이 27.8도에 달했다.
[5]
전문가들은 습한 날에는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는 증발 냉각 효과가 떨어져 체온 조절이 더욱 힘들어지기에, 이러한 날씨에 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면 열사병으로 인한 뇌 손상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