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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owcolor=#1c1b21>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미국 | 3 | 1 | 2 | 0 | 4 | 3 | +1 | 5 | ||
2 | 잉글랜드 | 3 | 1 | 2 | 0 | 2 | 1 | +1 | 5 | ||
3 | 슬로베니아 | 3 | 1 | 1 | 1 | 3 | 3 | 0 | 4 | ||
4 | 알제리 | 3 | 0 | 1 | 2 | 0 | 2 | -2 | 1 | ||
■ 16강 진출 | ■ 탈락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진행 상황 중 조별 라운드 C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위 사진은 조 편성이 확정되자 더 선이 쳤던 역대급 설레발 EASY 드립과 비틀즈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그룹 드립이다.(...)
대회 시작 전의 평가는 단연 축구의 종주국 잉글랜드는 조 편성이 수월하게 갔다는 평이었으며 미국과 슬로베니아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알제리는 F조의 뉴질랜드, G조의 북한, H조의 온두라스와 꼴찌싸움이 될 것이라는 평이 있었다.
2. 1경기 잉글랜드 1 : 1 미국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1경기 2010년 6월 13일 03:30 (UTC+9 한국시간) |
||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루스텐버그) | ||
주심: {{{#ffffff 카를루스 이우제니우 시몽}}} (브라질) | ||
관중: 38,646명 | ||
1 : 1 |
|
|
잉글랜드 | ||
4′ 스티븐 제라드 | 40′ 클린트 뎀프시 | |
[[https://m.youtube.com/watch?v=3KFuVHkkb7w&pp=ygUT7J6J6riA656c65OcIOuvuOq1rQ%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6|{{{#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팀 하워드 |
중계 방송 | ||
김일중 | 장지현 |
2.1. 경기 실황
잉글랜드 | |||
GK 12. 로버트 그린 |
|||
RB 2. 글렌 존슨 |
CB 6. 존 테리 |
CB 20. 레들리 킹 ▼ 46' 18. 제이미 캐러거 ▲ 46' 60' |
LB 3. 애슐리 콜 |
RM 7. 아론 레넌 |
CM 8. 프랭크 램파드 |
CM 4. 스티븐 제라드 4' 61' |
LM 16. 제임스 밀너 26' ▼ 31' 17. 숀 라이트 필립스 ▲ 31' |
RF 10. 웨인 루니 |
LF 21. 에밀 헤스키 ▼ 79' 9. 피터 크라우치 ▲ 79' |
||
LF 20. 로비 핀들리 74' ▼ 77' 14. 에드손 버들 ▲ 77' |
RF 17. 조지 알티도어 ▼ 86' 11. 스튜어트 홀든 ▲ 86' |
||
LM 10. 랜던 도노반 |
CM 13. 리카르도 클락 |
CM 4. 마이클 브래들리 |
RM 8. 클린트 뎀프시 40' |
LB 3.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
CB 5. 오구치 오니우 |
CB 15. 제이 데메릿 47' |
RB 6. 스티브 체룬돌로 39' |
GK 1. 팀 하워드 |
|||
미국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부상 회복이 더뎌 가레스 배리를 기용할 수 없게 된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를 중앙으로 옮기고 제임스 밀너를 좌측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좌절된 리오 퍼디난드 대신 레들리 킹이 존 테리의 짝을 이루며 센터백으로 출장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헤스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공을 스티븐 제라드가 짧게 드리블 후 오른발로 밀어넣은 게 미국의 골망을 흔들면서 잉글랜드가 선취점을 올린다. 글렌 존슨의 스로인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램파드-루니-헤스키-제라드로 물 흐르듯이 연결됐다.
이후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며, 미국은 수비에만 급급했다.
|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전에도 미국을 계속 몰아붙이며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의 전개를 계속했지만 오히려 조지 알티도어에게 위협적인 슈팅이 그린의 선방에 골대에 맞으면서 한숨돌리기도 했다.[2] 잉글랜드 역시 교체투입된 SWP의 슈팅이 하워드의 선방에 걸렸다. 양 팀 다 추가 득점없이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카펠로의 잉글랜드에 크게 기대를 가졌던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여전히 해결할 수 없는 자국 출신 골키퍼 문제에 울고, 제라드-램파드 라인에 또 한번 울었다. MOM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
참고로 개최 몇달전에 이 경기가 벌어질 때 알 카에다가 테러를 한다고 협박했지만, 무사하게 경기를 치러냈다. 그러나 개최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위험한 곳인 데다, E조의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도 알 카에다가 테러를 하겠다고 성명한 만큼 테러에 대한 경계는 끝까지 놓을수 없다. 또한 잉글랜드의 수석코치 보좌역으로 경기를 관전하던 데이비드 베컴이 그린의 실책에 정색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펠로의 승부수였던 밀너와 킹은 나란히 감기 기운에 부상 의심으로 이른 시간에 조기 교체되면서 잉글랜드로서는 전술에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다.
3. 2경기 알제리 0 : 1 슬로베니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2경기 2010년 6월 13일 20:30 (UTC+9 한국시간) |
||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 | ||
주심: 카를로스 바트레스 (과테말라) | ||
관중: 30,325명 | ||
|
0 : 1 |
|
- | 79′ 로베르토 코렌 | |
73′ 압델카데르 게잘 | 퇴장 | - |
[[https://m.youtube.com/watch?v=kSQaN-OX8R8&pp=ygUZ7JWM7KCc66asIOyKrOuhnOuyoOuLiOyVh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5|{{{#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코렌 |
중계 방송 | ||
최기환 | 박문성 |
3.1. 경기 실황
알제리 | |||||||||||
GK 16. 파우지 카우치 |
|||||||||||
RB 4. 안타르 야히아 |
CB 2. 마지드 부게라 |
CB 5. 라피크 할리시 |
LB 3. 나디르 벨하지 |
||||||||
RM 8. 메흐디 라센 |
CM 15. 카림 지아니 |
LM 19. 하산 예브다 90+5' |
|||||||||
RW 21. 포우드 카디르 ▼ 82' 17. 아들렌 게디우라 ▲ 82' |
CF 11. 라픽 제부르 ▼ 58' 9. 압델카데르 게잘 ▲ 58' 59' 73' |
LW 13. 카림 마트무르 ▼ 81' 10. 라픽 사이피 ▲ 81' |
|||||||||
LF 14. 즐라트코 데디치 ▼ 53' 9. 즐라탄 류비얀키치 ▲ 53' |
RF 11.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
||||||||||
LM 10. 발테르 비르사 ▼ 84' 7. 네이치 페츠닉 ▲ 84' |
CM 18. 알렉산다르 라도사블리에비치 35' ▼ 87' 20. 안드레이 코마츠 ▲ 87' 90+3' |
CM 8. 로베르트 코렌 79' |
RM 17. 안드라즈 키름 |
||||||||
LB 13. 보얀 요키치 |
CB 5. 보슈찬 체사르 |
CB 4. 마르코 슐레르 |
RB 2. 미소 브레치코 |
||||||||
GK 1. 사미르 한다노비치 |
|||||||||||
슬로베니아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두 팀은 C조에서 잉글랜드와 미국에 비해 약체 평가를 받았다. 다만 24년 만의 본선 진출로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던 알제리에 비해 러시아를 꺾고 올라온 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가 전력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3] 슬로베니아가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라면, 월드컵 유일의 아랍 국가인 알제리는 선수들의 개인기를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특징.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8년 전 첫 월드컵 출전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난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첫 승점 및 첫 승리에 도전한다. 여담으로 알제리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1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으며 이로 인한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쇼도 볼 만 했다.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알제리가 주도했다. 전반 3분 알제리 카림 마트무르가 슬로베니아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수비수 나디르 벨하지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알제리의 일방적인 공격 흐름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알제리는 전반 35분 위협적인 벨하지의 프리킥, 라피크 할리시의 헤딩슛, 마트무르의 오른발 슛 등으로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알제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슬로베니아는 전반 43분 비르사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공은 발등에 제대로 얹히며 강하게 휘어들어갔지만 지나치게 정면으로 쏠리며 파우지 카우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비르사는 다시한번 왼발로 알제리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이번에는 빗나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 들어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는 각각 공격수간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슬로베니아는 즐라트코 데디치를 빼고 즐라탄 류비얀키치를 투입했고 알제리는 제부르 대신 게잘을 투입했다. 두 팀은 서로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한 탓에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알제리의 옙다는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한다노비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슬로베니아는 키름과 비르사를 앞세운 측면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14분 키름은 코렌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정면으로 향하며 이 역시 알제리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제리의 스트라이커 압델카데르 게잘은 후반 13분에 교체투입 되었으나 들어간지 1분도 안 되어서 옐로카드를 수집하더니 15분 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팔로 건드렸다가 퇴장당하고 말았다. 퇴장당하기 전 두 차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린 그이기에 이 퇴장은 경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다.[4]
후반 34분에 요키치의 패스를 받은 슬로베니아의 주장 로베르트 코렌의 평범한 바운드된 슛을 알제리 골키퍼 카우치가 잡으려다가 이상한 자세로 어이없게 골을 내주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되어 슬로베니아가 승리를 차지했다. 당연히 결승골을 넣은 로베르토 코렌이 MOM도 가져갔다. 앞선 경기의 잉글랜드 로버트 그린에 이어 C조는 골키퍼의 실책이 이어졌다.
이후 알제리는 라피크 사이피와 아들란 게디우라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네이츠 페치니크, 안드레이 코마츠 투입을 통해 승리 지키기에 나선 슬로베니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슬로베니아의 1-0 승리로 끝이 났고 슬로베니아는 승점 3점으로 C조 1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로서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만끽했다.[5] 또한 유럽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승리를 올린 팀이 되었다.
여담으로 이날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지네딘 지단이 경기를 보러 왔다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알제리가 패했으니 지단의 입장에선 꽤나 석연찮을 것이다.
4. 3경기 슬로베니아 2 : 2 미국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3경기 2010년 6월 18일 23:00 (UTC+9 한국시간) |
||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
주심: 코만 쿨리발리 (말리) | ||
관중: 45,573명 | ||
|
2 : 2 |
|
13′
발테르 비르사 42′ 즐라탄 류비안키치 |
48′
랜던 도노반 82′ 마이클 브래들리 |
|
[[https://m.youtube.com/watch?v=80OcMgFElaY&pp=ygUW7Iqs66Gc67Kg64uI7JWEIOuvuOq1rQ%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3|{{{#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랜던 도노반 |
중계 방송 | ||
최기환 | 장지현 |
4.1. 경기 실황
슬로베니아 | |||
GK 1. 사미르 한다노비치 |
|||
RB 2. 미소 브레치코 |
CB 4. 마르코 슐레르 69' |
CB 5. 보스티안 체사르 35' |
LB 13. 보얀 요키치 75' |
RM 10. 발테르 비르사 13' ▼ 87' 14. 즐라트코 데디치 ▲ 87' |
CM 8. 로베르트 코렌 |
CM 18. 알렉산다르 라도사블리에비치 |
LM 17. 안드라즈 키름 72' |
RF 9. 즐라탄 류비얀키치 42' ▼ 74' 7. 네이치 페츠닉 ▲ 74' ▼ 90+4' 20. 안드레이 코마치 ▲ 90+4' |
LF 11.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
||
LF 20. 로비 핀들리 40' ▼ 46' 19. 모리스 에두 ▲ 46' |
RF 17. 조지 알티도어 |
||
LM 8. 클린트 뎀프시 |
CM 4. 마이클 브래들리 82' |
CM 16. 호세 토레스 ▼ 46' 22. 베니 페일하버 ▲ 46' |
RM 10. 랜던 도노반 48' |
LB 3.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
CB 5. 오구치 오니우 ▼ 80' 9. 헤르쿨레스 고메즈 ▲ 80' |
CB 15. 제이 데메릿 |
RB 6. 스티브 체룬돌로 |
GK 1. 팀 하워드 |
|||
미국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전반전은 완벽한 슬로베니아의 페이스였다. 슬로베니아는 경기 시작부터 빠른 경기 템포와 강력한 중원 압박을 앞세워 미국을 압박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8분 발테르 비르사가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내줬으나 문전쇄도한 노바코비치의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12분 슬로베니아의 비르사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찬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미국의 골문을 흔들면서 슬로베니아가 선제골을 얻었다. 팀 하워드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미국은 전반 15분 랜던 도노반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전개했지만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펀칭에 의해 무력화됐고 2분 뒤 마이클 브래들리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했다. 슬로베니아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밸런스 유지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공세에 나선 미국은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호세 토레스가 위력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미국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미국은 전반 38분 로비 핀들리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문전 중앙을 향해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보얀 요키치의 커버 플레이에 의해 봉쇄됐고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클린트 뎀프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쇄도한 도노반을 향해 크로스를 내줬지만 이마저도 브레치코의 발 끝에 의해 무위에 그쳤다.
그리고 전반 42분 슬로베니아는 역습 찬스에서 노바코비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류비안키치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시켰다. 2:0으로 전반 종료. 골을 넣을 때마다 슬로베니아의 벤치는 난리가 났지만 마티아즈 케크 감독은 혼자 점잖게 침묵을 유지했다. 이대로 슬로베니아의 16강이 확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반격이 시작된다. 미국은 페일하버와 에두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고 후반 2분 도노반이 슬로베니아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부터 드리블한 뒤 슛까지 연결하여 만회골을 넣는다. 각도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골을 넣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미국은 교체투입된 파일하버와 에두가 기동력을 높여두자 도노번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공격의 도화선 코렌과 키름의 상대 압박에 고전을 하면서 세트피스외엔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연출하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15분 비르사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위력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하워드 골키퍼의 펀칭에 무위로 끝났다.
미국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미국은 후반 24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도노반의 슈팅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조지 알티도어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계속된 위기에 슬로베니아는 후반 28분 추가골의 주인공 류비얀키치를 빼고 페치니크를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에 미국은 후반 34분 수비수 오니에우 대신 공격수 고메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동점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슬로베니아는 조 1위는 유지했지만 다 잡은 16강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반면 미국은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을 따내며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5. 4경기 잉글랜드 0 : 0 알제리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4경기 2010년 6월 19일 03:30 (UTC+9 한국시간) |
||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 ||
주심: 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 ||
관중: 64,100명 | ||
0 : 0 |
|
|
잉글랜드 | ||
- | - | |
[[https://m.youtube.com/watch?v=4MQj4z4UMEU&pp=ygUW7J6J6riA656c65OcIOyVjOygnOumr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4|{{{#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애슐리 콜 |
중계 방송 | ||
김일중 | 김병지 |
5.1. 경기 실황
잉글랜드 | |||||||||||
GK 1. 데이비드 제임스 |
|||||||||||
RB 2. 글렌 존슨 |
CB 18. 제이미 캐러거 58' |
CB 6. 존 테리 |
LB 3. 애슐리 콜 |
||||||||
RM 7. 아론 레논 ▼ 63' 17. 숀 라이트-필립스 ▲ 63' |
CM 14. 가레스 배리 ▼ 84' 9. 피터 크라우치 ▲ 84' |
CM 8. 프랭크 램파드 |
LM 4. 스티븐 제라드 |
||||||||
RF 10. 웨인 루니 |
LF 21. 에밀 헤스키 ▼ 74' 19. 저메인 데포 ▲ 74' |
||||||||||
LW 15. 카림 지아니 ▼ 81' 17. 아들렌 게디우라 ▲ 81' |
CF 13. 카림 마트무르 |
RW 7. 리야드 부데부즈 ▼ 74' 22. 자멜 압둔 ▲ 74' |
|||||||||
LM 3. 나디르 벨하지 |
CM 8. 메흐디 라센 85' |
CM 19. 하산 예브다 ▼ 88' 20. 자멜 메스바 ▲ 88' |
RM 21. 포우드 카디르 |
||||||||
LCB 4. 안타르 야히아 |
CB 5. 라피크 할리시 |
RCB 2. 마지드 부게라 |
|||||||||
GK 23. 라이스 음볼리 |
|||||||||||
알제리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미국과의 경기에서 골키퍼 로버트 그린 때문에 울었던 잉글랜드는 결국 로버트 그린을 벤치에 앉히고 데이비드 제임스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웠다. 예전에도 몇 차례 월드컵 대표로 나섰지만 벤치만 지키다 돌아왔던 제임스는 나이 40에서야 월드컵 무대에 나서며 최고령 월드컵 데뷔 기록을 세웠고, 이후 경기들에도 쭉 선발로 나서는 중. 1차전에 결장했던 가레스 배리 역시 출장했다. 레들리 킹이 부상으로 빠졌고 그의 자리를 제이미 캐러거가 대신했다. 알제리 역시 주전 골키퍼 파우지 샤우시의 부상으로 라이스 음볼리를 골키퍼 자리에 앉혔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알제리를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알제리 역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초반 양 팀이 신중한 탐색전을 펼친 가운데,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알제리 진영 우측 코너에서 베리가 시도한 첫 번째 코너킥이 에밀 헤스키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어 15분에도 스티븐 제라드가 공격진 깊숙히 침투해 번개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알제리 역시 전반 16분 수비수 나디르 벨하지가 잉글랜드 진영 좌측 깊숙히 침투해 상대를 교란하며 슈팅까지 시도했다. 알제리는 중원을 두텁게 하며 잉글랜드를 공략했는데, 상대의 진영에서 침투 경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제임스 골키퍼를 긴장케 했다. 알제리의 공세를 예상치 못한 잉글랜드는 다소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최전방의 루니와 헤스키가 불필요한 반칙을 기록했다. 프랭크 램파드 역시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전반 32분 중원에서의 역습 기회에서 발이 꼬이는 실수를 범했다. 램파드는 전반 33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음볼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1차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카림 지아니에게 위협적인 중거리슛 기회를 내어주기도 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보직을 받은 헤스키가 심심찮게 수비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상대 진영에 대한 효과적인 침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알제리는 후반 2분만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 33미터 거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안타르 야히아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벽에 맞았다. 이어 후반 5분 다시 한 번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하산 예브다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7분, 헤스키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 A. 콜, 제라드 그리고 루니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야히아의 끈질긴 압박에 헤스키의 크로스는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제라드가 상대 수비를 허물고 페널티 박스 우측 안으로 침투해, 중앙으로 쇄도하는 램파드, 헤스키 그리고 루니를 보고 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캐러거가 상대 미드필더인 옙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로서 캐러거는 슬로베니아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후반 18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아론 레넌을 빼고 숀 라이트필립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라이트필립스는 투입 3분만에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수 차례 측면을 공략했지만 '빠른 발' 외에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9분에는 헤스키를 빼고 저메인 데포를 투입했다. 무기력한 공격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였다. 알제리의 라바흐 사단 감독도 체력 소모가 많은 선수들을 위해 후반 29분 부데부즈를 대신해 자말 압둔을 투입했고, 후반 32분에는 앞서 잠시 근육 경련을 호소한 지아니를 빼고 게디우라를 투입했다. 경기 종료를 2분 앞둔 후반 43분에는 예브다와 자멜 메스바를 교체했다. 후반 39분까지 팽팽한 양상을 경기가 진행되자 카펠로 감독은 득점을 위해 미드필더 배리를 대신해 공격수인 피터 크라우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루니-데포-크라우치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 투입된 데포가 종료 직전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빗나갔고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감이 도무지 안 잡혔고, 일본-카메룬 전에 버금가는 경기였을 정도로 전후반 90분 동안 아주 지루한 공방전이 연속되었다. 잉글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해보고 늘 차단 당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알제리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으나 매번 무리하게 중앙으로 들어가려다가 차단당했다. 나중에는 잉글랜드가 뻥축구까지 질렀지만 소득이 없으며 무승부. 경기 종료 후 팬들의 야유는 덤이었다. 한 축구팬은 보안을 피해 잉글랜드 라커룸에 침입했다가 곧바로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6] # 웨인 루니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앞에 있던 카메라를 향해 "야유를 건넨 '충실한' 팬들, 고맙습니다"라고 비아냥거려 구설수에 올랐다.[7] 전직 주장이었던 존 테리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 대한 팀 내부의 불만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폭로하는 일까지 있었다.
잉글랜드의 패스 줄기는 번번이 끊기고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돌파는 단조로웠고 크로스는 정교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알제리전 무승부는 분명 치명적인 결과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2009년 9월 이후 대표팀 무득점을 이어갔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가 있지만 이들의 공존은 1+1=2가 아닌 1+1=0의 역효과를 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던 가레스 배리가 가세했음에도 무기력했다. 램파드와 배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제라드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지만 알제리의 수비진은 잉글랜드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간파하고 철저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 중원의 패스 줄기가 끊어지자 루니의 활동반경은 자연스레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측면 공격수가 겨우 돌파해 성공하여 크로스를 띄우더라도 연계 플레이가 늦은 바람에 득점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고 의미없는 슈팅만 난발했을 뿐이다.
잉글랜드는 2무에 미국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밀려났고, 알제리는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6강 가능성을 남겼다. 잉글랜드와 미국이 가볍게 16강을 가리라고 예상되었던 C조는 최종전까지 결과를 지켜보아야 하는 대혼전 양상이 되었다.
여담으로 알제리의 골대 그물망 위에 비둘기가 앉아있는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는데, 오죽하면 이 장면이 이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고 인상깊은 장면이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6. 5경기-1 슬로베니아 0 : 1 잉글랜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5-1경기 2010년 6월 23일 23:00 (UTC+9 한국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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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 ||
주심: [[볼프강 슈타르크|{{{#ffffff 볼프강 슈타르크}}}]] (독일) | ||
관중: 36,893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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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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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 저메인 데포 | |
[[https://m.youtube.com/watch?v=wFhbgvIpdOA&pp=ygUc7Iqs66Gc67Kg64uI7JWEIOyeieq4gOuenOuTn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2|{{{#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저메인 데포 |
중계 방송 | ||
박찬민 | 박문성 |
6.1. 경기 실황
슬로베니아 | |||
GK 1. 사미르 한다노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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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 미소 브레치코 |
CB 4. 마르코 슐레르 |
CB 5. 보스티안 체사르 |
LB 13. 보얀 요키치 40' |
RM 10. 발테르 비르사 79' |
CM 8. 로베르트 코렌 |
CM 18. 알렉산다르 라도사블리에비치 |
LM 17. 안드라즈 키름 ▼ 79' 23. 팀 마타브즈 ▲ 79' |
RF 9. 즐라탄 류비얀키치 ▼ 62' 14. 즐라트코 데디치 ▲ 62' 81' |
LF 11.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
||
LF 10. 웨인 루니 ▼ 72' 11. 조 콜 ▲ 72' |
RF 19. 저메인 데포 23' ▼ 86' 21. 에밀 헤스키 ▲ 86' |
||
LM 16. 제임스 밀너 |
CM 14. 가레스 배리 |
CM 8. 프랭크 램파드 |
RM 4. 스티븐 제라드 |
LB 3. 애슐리 콜 |
CB 6. 존 테리 |
CB 15. 매튜 업슨 |
RB 2. 글렌 존슨 48' |
GK 1. 데이비드 제임스 |
|||
잉글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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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라이트 영상 |
슬로베니아는 승점 4점으로 조 1위에 있으며 비기더라도 첫 16강을 확정짓는다. 반면 잉글랜드는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갈 수 있다. 0 : 0이나 1 : 1 무승부는 무조건 탈락이다. 만약 2골 이상 넣고 비기고 동시에 미국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득점 수를 동률로 만들 경우 추첨까지 가야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에밀 헤스키 대신 저메인 데포를 선발로 내세웠다. 아론 레넌 대신 제임스 밀너가 나섰으며, 수비에서는 부상당한 제이미 캐러거 대신 매튜 업슨이 존 테리와 합을 맞추게 되었다. 슬로베니아는 최전방에 즐라트코 데디치가 아닌 즐라탄 류비안키치로 하여금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와 함께 발을 맞추게 했다.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조심스럽게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슬로베니아는 전반 7분, 우측 윙어로 나선 발테르 비르사가 존 테리, 애슐리 콜의 수비를 뚫고 측면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데이비드 제임스의 선방에 걸렸다.
선제골을 위해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 가운데, 잉글랜드는 수비진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를 간간히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존 테리와 가레스 배리가 수 차례 긴 패스를 시도했지만, 부드럽게 공격진에게 연결되는데에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 슬로베니아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프랭크 램파드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인 잉글랜드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등이 날카롭게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패스 연결 등 선수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23분, 우측을 파고들던 제임스 밀너가 예리하게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저메인 데포가 감각적인 골로 연결해 잉글랜드는 선제골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높이며 전반 초반 아쉬움을 보였던 조직력에서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포와 스티븐 제라드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들어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3분, 데포가 상대 골문을 노린데 이어, 1분 후에는 루니와 제라드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슬로베니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제라드, 존슨, 밀너, A.콜 등의 지원을 받은 루니는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13분, 루니는 상대 수비벽을 단숨에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긴 했지만, 선제골 이후 위축된 슬로베니아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17분, 류비얀키치를 대신해 데디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23분, 잉글랜드 진영 우측을 파고들던 키름이 중원으로 쇄도하는 동료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다. 이 기회에서 노바코비치, 데디치, 비르사 3인방이 세 차례에 걸쳐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진들과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잉글랜드는 루니를 빼고 조 콜을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고, 득점을 기록한 데포를 제외하고 에밀 헤스키를 투입했다. 슬로베니아 역시 체력을 소진한 키름을 대신해 마타브주를 투입해 중원 싸움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미쳤다. 슬로베니아는 이후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1 : 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 저메인 데포의 골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슬로베니아는 기죽지 않고 잉글랜드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잉글랜드도 질세라 공격을 퍼부으며 슬로베니아를 몰아붙였지만 루니의 부진으로 결국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
한편 슬로베니아는 잉글랜드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이유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미국과 알제리는 0:0 스코어였고,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잉글랜드가 1위, 슬로베니아가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7. 5경기-2 미국 1 : 0 알제리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C조 제5-2경기 2010년 6월 23일 23:00 (UTC+9 한국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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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터스 버스펠트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 ||
주심: 프랑크 더 블레이케러 (벨기에) | ||
관중: 35,827명 | ||
|
1 : 0 |
|
90+1′ 랜던 도노반 | - | |
- | 퇴장 | 90+3′ 안타르 야히아 |
[[https://m.youtube.com/watch?v=lzg6HftSW3A&pp=ygUQ66-46rWtIOyVjOygnOumr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61|{{{#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랜던 도노반 |
중계 방송 | ||
김일중 | 김병지 |
7.1. 경기 실황
미국 | |||||||||||
GK 1. 팀 하워드 |
|||||||||||
RB 12. 조나단 본스타인 ▼ 80' 7. 다마커스 비즐리 ▲ 80' 90' |
CB 15. 제이 데메릿 |
CB 3.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
LB 6. 스티브 체룬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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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8. 클린트 뎀프시 |
CM 4. 마이클 브래들리 |
CM 19. 모리스 에두 ▼ 64' 14. 에드손 버들 ▲ 64' |
LM 10. 랜던 도노반 90+1' |
||||||||
RF 9. 헤르쿨레즈 고메즈 ▼ 46' 22. 베니 페일하버 ▲ 46' |
LF 17. 조지 알티도어 62' |
||||||||||
CF 11. 라픽 제부르 ▼ 65' 9. 압델카데르 게잘 ▲ 65' |
|||||||||||
AM 15. 카림 지아니 ▼ 69' 17. 아들렌 게디우라 ▲ 69' |
AM 13. 카림 마트무르 ▼ 84' 10. 라픽 사이피 ▲ 84' |
||||||||||
LM 3. 나디르 벨하지 |
CM 8. 메흐디 라센 83' |
CM 19. 하산 예브다 12' |
RM 21. 포우드 카디르 |
||||||||
LCB 4. 안타르 야히아 76' 90+3' |
CB 5. 라피크 할리시 |
RCB 2. 마지드 부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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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23. 라이스 음볼리 |
|||||||||||
알제리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알제리는 카림 지아니와 카림 마트무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마트무르의 오른발 기습 슈팅은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6분에는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제부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반면 미국은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득점 찬스를 내줘야 했다.
미국은 간간히 역습을 통해 반격했다. 고메스의 하프 발리슛을 비롯해 서서히 안정세를 탔다. 실수도 줄어들었고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전반 21분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문전에서 고메스가 쏜 슛이 골키퍼에 맞고 다시 고메스의 발 앞에 떨어졌다. 고메스는 골문 앞에서 대기중이던 뎀프시에게 연결했고 뎀프시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으로부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계속해서 알제리를 몰아부친 미국은 전반 37분 다시한번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마이클 브래들리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도노반이 달려나온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쐈다. 공은 골키퍼의 몸에 맞고 도노반의 발 앞에 떨어졌고 도노반은 왼발로 슛을 노렸다. 하지만 팀동료 조지 알티도어가 달려와 오른발로 슛을 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혼선을 빚었고 공은 어이없이 뜨고 말았다.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미국은 전반 종료 직전 잇달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8분과 43분 각각 마트무르와 지아니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찬스를 내줬다. 마트무르의 슛은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침착하게 쳐냈고 지아니의 슛은 공에 회전이 들어가면서 오른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벗어났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전반전 미국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되는 등 서로 득점이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미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 미드필더 베니 페일하버를 투입하고 전반 부진한 활약을 펼친 고메스를 뺐다. 페일하버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미국의 공격은 살아났다. 그리고 후반 12분 뎀프시는 다시한번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알티도어의 패스를 받은 뎀프시는 슬라이딩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필하버는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돌파한 뒤 날린 슈팅성 크로스는 음볼리의 선방에 막혔다.
미국은 다시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드필더 에두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 에드슨 버들을 투입했다. 알제리도 제부르와 지아니를 빼고 각각 압델카데르 게잘, 아들란 게디우라를 넣으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알제리는 서서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도노반의 크로스를 버들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을 정확히 머리에 맞췄지만 또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미국은 알제리를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알제리의 골키퍼 음볼리의 선방과 수비진들의 육탄방어에 부딪혀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국은 마지막 카드로 측면 자원인 다마커스 비슬리를 투입했다.
후반전에서도 서로 골대를 두들기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으나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이대로 비긴다면 미국은 3위로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반전 추가시간 즈음 미국이 역공 찬스를 맞이했고, 알제리 골키퍼가 첫번째 슛을 막았으나 공을 잡지 못하자 그 뒤를 달려오던 랜던 도노반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슛을 날려 알제리의 골문을 갈랐다. 미국 벤치는 기뻐서 난리가 났고 이날 경기를 관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매우 흐뭇해했다. 한편 자신들이 16강에 성공한 줄 알았던 슬로베니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경기 결과를 듣고 좌절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서 다득점으로 미국이 조 1위, 잉글랜드가 조 2위로 각각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골득실은 양 팀 모두 +1로 동률이었다.
[1]
이때 경기를 관전하다가 미국의 동점골이 터지자 우거지상이 되어버린 데이비드 베컴의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2]
레들리 킹 대신 교체투입된
제이미 캐러거는 알티도어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
알제리는 대회 전 평가전에서도 4연속 무득점 패배 등 좋지 않았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카타르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4]
벤치에 있던 라바흐 사단 알제리 감독은 고개를 떨구었다.
[5]
참고로 슬로베니아는 2002년에도 본선에 진출했지만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라과이에게 패하며 탈락한 바 있다. 결국 이 경기로 한을 풀게 된 셈.
[6]
이 팬은 라커룸에 침입해
데이비드 베컴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7]
영국에서는 응원도구 '부부젤라'에 빗대 '루부젤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