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의 단편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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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시즌2 - <7권 수록 에피소드> | |
혈류실 살인사건 | 후도고교 축제 살인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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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 원제 |
<colbgcolor=#fff,#1f2023> 血溜之間[1]殺人事件 치다마리 방 살인사건 피웅덩이의 방 살인사건 혈류지간 살인사건 |
현지화 제목 | 혈류실 살인사건 |
연재기간 | 2008년 4월 2일 ~ 4월 23일 |
화수 | 4화 |
중심소재 | 바둑 |
글 | 아마기 세이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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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옆에서 훈수를 둔 사람은 목이 잘려 ‘혈류(血溜まり, 피웅덩이)’[2]에 올려진다―. 바둑의 세계에서 전해지는 일화와 똑같이, 뒤집힌 바둑판 위에서 사람의 목이 발견되었다! 후도 고교와 바둑 명문 카이오 학원과의 바둑 대결에서 일어난 참극의 무대의 진실은 과연?! |
2. 관련 배경
2.1. 혈류실(血溜之間)
다리가 달린 바둑판의 네 다리는 치자나무의 열매 모양을 하고 있는데, '치자나무(梔子, 쿠치나시)'는 '말하지 않음(口無し, 쿠치나시)'과 일본어로 발음이 같다. 즉, 바둑의 관전자는 함부로 훈수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바둑판을 뒤집으면 가운데 부분에 움푹 들어간 구멍이 있는데 이를 '혈류(血溜まり)'[3]라고 한다. 훈수꾼의 목을 칠 때 흐르는 피가 이곳에 고인다고 한다.'쿠치나시(口無し)'는 쿠치나시촌 살인사건[4]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일본식 언어유희인 ' 다자레(駄洒落)'가 여기서도 사용되었다.
2.2. 후도-카이오 합숙대전
후도 고교와 카이오 고교가 20년 동안 계속해 온 친선경기. 상대인 카이오(開桜) 고교[5]는 공부도 바둑도 명문이라고 하며, 같은 바둑부원들끼리도 그 실력과 경쟁심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한다.반면 후도 고교 바둑부 쪽에선 폐부를 막기 위해 존재감을 어필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코스미 부장의 말에 의하면 후도 고교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기사를 배출했던 명문이라는데, 어째서인지 현재 시점에선 상술한 대로 존폐위기까지 내몰려 버렸다(…).
3. 등장인물
3.1. 후도 고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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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 긴다이치 하지메(金田一 一) (17)
성우 : 마츠노 타이키 / 강수진.
본작의 주인공. 후도 고교 2학년. 오목이라면 자신 있다며 미유키의 제안을 받고 얼떨결에 바둑부 합숙 대결에 참가했다. 더군다나 본인 왈 바둑은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 외로 진짜 프로 뺨치는 수준의 실력으로 미츠이시로부터 압승을 거두자 모두가 경악하는데, 알고 봤더니 할아버지로부터 바둑을 배웠다는 게 밝혀진다. 한 판도 못 이긴 건 할아버지하고만 바둑을 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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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세 미유키(七瀬 美雪) (17)
성우 : 나카가와 아키코 / 이지현.
본작의 히로인. 후도 고교 2학년. 바둑부 고문을 맡고 있는 오오츠카 선생의 " 그거 3단이지?"라는 말에 무심코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사실은 서예 3단이었다. 그렇다고 가뜩이나 부족한 바둑부의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바둑부 매니저라는 명목으로 합숙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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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모치 이사무(剣持 勇) (48)
성우 : 코스기 쥬로타 / 김환진.
경시청 수사 1과의 경부. 오오츠카 선생과 친구여서 같이 술을 마시던 김에 ' 그거' 잘 하니 못 하니 티격태격 하다가 대타 고문을 맡았다. 하지만 이 쪽은 바둑이 아닌 쇼기(将棋) 3단이다. -
코스미 유카리(小角 由香里) (18)
성우 : 노토 마미코 / 곽규미.
후도 고교 3학년, 바둑부 부장. 고입 입시에서 실수 때문에 후도 고교에 2차모집으로 입학한지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립의대를 목표로 삼고 쉴틈없이 공부하고 있다. 다만 합숙대전에서는 김전일과 달리 카오리에게, 그것도 '냉큼' 패배했다고 언급된다.
이름은 요시하라 유카리(吉原 由香里)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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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호 마나부(海峰 学) (16)
성우 : 요시노 히로유키 / 이경태.
후도 고교 1학년, 바둑부원. 전체적으로 언행이 가볍고, 성격도 조금 단순하지만 바둑 실력은 있는 편. 피아니스트 지망생으로 음대 쪽을 지망한다. 코스미처럼 2차 모집으로 입학했다.
이름의 '카이호'(海峰)를 보면 알겠지만 대만과 일본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하나인 린 카이호(林 海峰)[6]에서 이름을 따 왔다.
3.2. 카이오 고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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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메 슈사쿠(岡目 秀策) (연령 미상)
성우 : 타카토 야스히로 / 이종혁.
카이오 고교 교사, 바둑부 고문. 고문 교사라 후도 고교 바둑부가 존폐위기까지 내몰린 걸 알고서 '없어지기 전까지는 상대는 계속 해 줘야겠지'라며 깔봤지만, 첫 주자인 미츠이시가 김전일에게 압살당하자 어쩔 수 없이 침묵했다.
이름은 혼인보 슈사쿠(因坊 秀策)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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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이시 이사오(三ツ石 勲) (18)
성우 : 마지마 준지 / 황창영.
카이오 고교 3학년, 바둑부 부장.
성향은 카이오 고교판 마카베 마코토.
과거에 프로기사 양성 기관의 '원생'에 마지막 연령 제한인 13살을 넘기기 전에 응시했으나 (당시 12살인) 아마모토한테 패배해 떨어졌다고 한다. 막상 아마모토가 원생 자격을 반납하고 아마추어로 내려오자 영 속이 시원찮은 듯.[7] 자존심이 세고 바둑부 부장이라는 부심도 있어서 경기 경력이 없는 김전일을 만만히 봤다가 역으로 쉽게 진 덕분에 이 쪽 바둑부는 그야말로 초상집이 되었다.
성씨는 일본의 바둑돌 제조회사 미츠이시 주식회사에서, 이름은 조치훈(勲)에서 따온 걸로 추정된다.[8] (출처: 앳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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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모토 카오리(天元 花織) (17)
성우 : 와시오 레이나[9] / 이새아.
카이오 고교 2학년, 바둑부원. 쿨계 미인으로, 고교 바둑계는 물론 프로 여류 바둑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초 유명인사라고 한다. 따라서 사실상 카이오 바둑부 에이스인지라 실력도 상당하여 상술한 미츠이시의 원생 등극을 막아버릴 정도. 그럼에도 원생을 포기하고 아마추어를 고집하는 걸로 보아 애초에 바둑기사가 장래희망은 아닌 듯하다. 이런 태도는 후도 고교의 코스미나 카이호도 마찬가지지만.[10]
성씨는 바둑판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천원(天元)에서,[11] 이름은 일본 여류 바둑기사 치넨 카오리(知念 かおり)에게서 따온 걸로 추정된다. (출처: 앳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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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케이마(星 桂馬) (16)
성우 : 스가누마 히사요시 / 김현욱.
카이오 고교 1학년, 바둑부원. 초등학생 때 영국에서 '리버시'(변형 오셀로)의 주니어 챔피언이 된 적이 있다. 왜인지 "사실 자신은 처음부터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무언가 과거에 큰 잘못을 저지른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성 '호시'는 바둑판에 있는 9개의 화점에서, 이름은 바둑용어 중 계마(桂馬)에서 따왔다.[12]
3.3.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이미 죽어버린 인물
1 | <colbgcolor=#fff,#1f2023>카이호 마나부의 어머니 |
사인 | 우울증과 노이로제에 시달리다 목을 매어 자살 |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colbgcolor=#fff,#1f2023>호시 케이마 |
살해에 쓰인 흉기 | 밧줄 |
마지막 말 | 카이호. 왜, 왜 이런 짓을…. |
사인 | 교살 |
즉사여부 | ??? |
시체 발견 장소 | 혈류실 |
비고 | 살해된 후, 머리가 잘리고 잘린 머리는 바둑판 위에서 발견. 몸통은 창고에서 발견.[14] |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설마... 그, 그 자식이... 그런... 그런 더러운 짓거리를 했을 줄이야..." |
|
이름 | <colbgcolor=#93daff,#1F2023> 카이호 마나부 |
나이 | 16세 |
신분 |
후도 고교 1학년 바둑부원 |
가족관계 |
母 : 고인(자살) 父 : 불명 |
살해 인원수 | 1명 |
살해 미수 인원수 | 0명 |
그 외 혐의 | 문화재 관련법 위반 추정 (텐카이 국보급 바둑알 훼손) |
동기 | 호시의 부정 입학과 그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15] |
범인인 카이호와 그가 살해한 호시는 사실 중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고입수험 학원에서 처음 만났던 둘은 명문 고등학교인 카이오 고교를 노리면서 바둑 유단자였다는 공통점 덕분에 순식간에 친해졌고, 둘이서 같이 명문고인 카이호 고교를 거쳐 도쿄대까지 들어가자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카이호는 영국에서 리버시의 주니어 챔피언까지 달성했던 호시에게 리버시를 배우고, 한편으론 성적과 바둑 실력으로 호시를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카이오 고교의 입학 시험 결과가 나오는 당일, 카이호는 시험에 합격했지만 호시는 보결 2위에 그쳐서 카이오 고교 입학이 좌절된다. 카이호는 입학을 사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위로했지만, 호시는 도쿄대와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인데 그럴 리가 있겠냐며 좌절하고는 카이호의 입학을 축하해 준다. 카이호는 호시와 같이 카이오 고교의 바둑부에서 활동하며 도쿄대에도 동시 입학하기를 원했기에 슬퍼하면서도, 호시 몫까지 다하리라 다짐한다.
그런데 개학 시즌인 3월이 되었는데도 카이오 고교에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자, 카이호는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카이오 고교에 연락했다가 '누군가가 자신을 사칭에 전화도 모자라 서류까지 보내서 입학을 취소시켰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는다. 카이호는 전국 최고라는 카이오 고교에 입학했으니 2차나 3차는 쳐다볼 필요가 없어서 모두 거절했던 상황이라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2차 모집을 통해 후도 고교에 입학하고, 이 입학 취소 사건을 기점으로 카이호의 집안은 엉망이 된다. 특히 카이호의 어머니는 카이호의 뒷바라지를 위해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도 혼자서 무리하게 파트타임 알바를 여러 개나 해왔지만, 이 사건 때문에 노이로제가 우울증으로 악화되면서 결국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한다.
카이호는 죽은 어머니의 보험금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긴 했지만 그 입학 취소 사건만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한편으론 자신이 가지 못했던 카이오 고교가 증오스러워서 후도 고교의 바둑부에 들어간다. 이 때 카이오 고교와의 합숙 대항전 안내문에서 "보결 2위"라던 절친 호시 케이마의 이름을 발견하자 충격에 빠지고,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과거에 호시와 함께 다녔던 고입수험 학원에 찾아가 강사에게 사실을 듣는다. 사실 고입수험 학원에서 카이오에 지원한 사람은 3명(카이호(합격), 보결 1위, 호시(보결 2위))이었지만 보결 1위가 심장질환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퇴하면서, 보결 2위에서 1위로 올라간 호시에게도 '빈 자리가 생기면' 입학할 기회가 생기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학원 강사는 호시에게 빈 자리가 생길지도 모르니 포기하지 말라면서 어디까지나 덕담을 던졌을 뿐이었는데, 호시는 명문고 입학이라는 장래에 눈이 멀어서 카이호를 밀어내고 그 빈 자리에 자신이 들어가는 부정입학을 저지른 것이다.[16] 결국 카이호는 친구인 자신은 물론 어머니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은 호시에게 복수하기 위해 후도-카이오 합숙대전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른다.
4.2.1. 보충설명: 일본 진학 문화
"겨우 고작 고등학교 입학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거냐"라고 어이없어하며 치졸한 동기로 착각하는 독자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학교, 특히 고등학교 진학 문화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한국의 경우 1970년대에 시행된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과 3불정책[17]으로 인해 자사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같은 아주 특수한 유형의 학교들을 제외하면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은 학군 내에서 통학이 가능한 학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선정하는 등의 뺑뺑이 추첨식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특수 유형 고등학교로 갔다고 해서 별 다른 시험을 안치르고 일관제로 대학진학을 할 수 있는 게 아닌데다가 기본적으로 대학진학에서도 학교 내 내신성적 이력을 통한 수시나 수능 점수를 통한 정시로 판가름하기 때문에, 정말로 특수 유형 고등학교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고교입시라는 말은 진작에 거의 사라진지 오래이다.[18]
그러나 일본은 한국과 달리 자사고나 특목고는 물론 모든 고등학교는 고교 입시를 거쳐 진학하게 되는 게 아예 법제화되어 있다.[19] 심지어 미국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에스컬레이터식 진학인 일관제를 할 수 있는 학교가 꽤 많이 존재하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대학교들에서 자기네 대학을 지망하려는 학생이 명문 초/중/고등학교 출신인 학생이었냐를 철저하게 따지는 분위기이다보니 셋 중 하나라도 하급 취급당하는 학교로 들어갔다가는 최상위권 대학교 입시는 사실상 끝장나는 거나 다름없다. 이로 인해 고교는 물론 중학교, 심하면 초등학교, 유치원에 들어갈 때부터 명문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르는 경우도 꽤 많다. 특히 유명 사립대 부속 초중고교인 경우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식 진학이며, 대표적인 재단으로는 게이오기주쿠대학ㆍ 가쿠슈인ㆍ 시라유리 여학원(유치원~대학), 세이신 여학원(초등학교~대학), 페리스 여학원(중학교~대학) 등이 있다. 이러한 사립학교에 한번 입학하면, 이후로는 별도의 수험 없이 상급학교로 계속 진학하여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다.
카이오 고등학교의 모티브는 카이세이고등학교임이 거의 확실한데, 명실상부한 전국 1위의 진학교인데다가 이 학교 바둑부 역시 전국 1등을 여러번 할 정도의 강호교이다. 카이세이고등학교는 대학까지 부속된 학교는 아닌지라 어차피 대학 입시는 치러야 하지만, 매년 도쿄대학[20]에 150명 이상을, 의대 입시 역시 매년 수십명을 합격 시키는 명문 학교 인지라 동문회 결속력 역시 높고 네임벨류가 상당히 크다. 특히 앞에서 서술한대로 일본의 대학교들은 지망하는 학생이 초/중/고를 명문 학교에 다녔었는지를 철저하게 따지다보니 하나라도 이름 없는 학교로 잘못 갔다가는 명문 대학입학은 사실상 끝장나는 거나 다름없으니 카이호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헌데 후도 고교 소속인 코스미가 의대를 지망[21] 한다는 것을 보면 일본 역시 무조건 하급 고교를 졸업하였다고 하여 명문대 합격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수 있지만 명문학교 합격이 중요한 것은 맞기는 한 게 서술한대로 일본의 대학교는 학생의 학교 출신을 따지다보니 하급 학교 출신은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대학 진학 시험도 치러야 하고 저것마저도 그 시험에서 정말 독보적 최상위 성적이었던 게 아닌 이상은 무조건 불합격이라고 봐야 되는 반면 그에 비해 명문 학교 출신 학생들은 어지간히 성적이 최악으로 나쁘지 않은 이상은 사고치지 않고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면 초등학교 졸업 뒤 중학교로 진학하는 것마냥 그냥 자동으로 명문대로 진학하는지라 하급 학교 출신은 명문 학교 출신보다도 명문대 합격 가능성이 낮다.
이런 명문고등학교에 수험을 치러 가는 일본에서 고교 입시에 실패한 것은,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을 망친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본 에피소드에 나온 사건의 전말을 우리나라 현실에 빗대 설명하자면 본인은 확실하게 수능을 성공했는데 친구의 계략으로 인해 억울하게 대입을 망친 것과 다름없는 꼴로 전락한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능을 잘 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는데 최소 수년을 함께 지내온 절친했던 친구가 대기명단 1번에 그쳤다는 이유로 자신의 합격을 위해 나를 사칭해서 서울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 입학취소를 시켜 나를 서울대에서 떨어뜨렸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서울대에 붙었으니 2~3차 지망 학교는 의미없다 생각하고 포기했지만 사실을 알아챌 무렵엔 너무 늦어 인서울도 못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서울 외곽의 경기권 혹은 인천권 정도의 학교로 들어가버린 격이다.
게다가 카이호가 호시를 죽이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이 일로 어머니가 자살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카이호의 어머니가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카이호가 화가 나고 억울해도 호시와 인연을 끊거나, 부정입학을 저지를 것으로 고소하거나, 혹은 호시에게 상해 정도로 끝낸 뒤에 절교하는 것으로 복수하는 정도로 끝냈을 가능성도 있었다.[22]
4.3. 살해 트릭
카이호가 범인임을 가리키는 3가지 근거가 있다.- 호시의 다잉 메시지 : 호시는 죽기 전 감금되어 있을당시 다잉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뒷주머니에 들어 있던 바둑돌은 흰 돌이 52개, 검은 돌이 36개로, 이 숫자는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의 숫자인 88개(88건반)과 정확히 일치한다.[23] 즉 피아니스트 지망생인 카이호가 범인임을 의미하는 메시지였다.[24] 감금되어 혼란할 시점에 흰 돌 52개와 검은 돌 36개를 정확히 세어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긴 하다.
- 범인과 피해자간의 연결고리 : 검은 돌과 흰 돌을 놓고 뒤집는 게임. 흔히들 '오셀로'로 알고 있는 이 게임을 호시는 '리버시'라 불렀다. 사실 오셀로와 리버시는 처음에 돌이 놓여 있는 방식이 약간 다르긴 하나, 어차피 사람들은 '오셀로'라고만 알지 '리버시'라는 말은 쥬니어 챔피언까지 해봤던 호시 정도나 쓰는 표현이다. 그런데 카이호는 아침에 '리버시'라는 말을 사용했다. 겨우 9명의 사람들 중 '리버시'란 말을 쓴 사람이 둘이나 있고 그중 1명은 살해되었다. 이것은 과연 우연일까?[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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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트릭의 역설 : 사람들이 호시를 찾으려고 흩어진 이후 각자의 알리바이는 모두 분 단위의 세세한 일들이다. 이 정도의 행동이 알리바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체의 이른 발견이 전제로 깔려야 하는데, 김전일과 켄모치가 호시의 목을 발견한 결정적인 계기는 카이호가 발견한 바둑알이다. 즉, 알리바이 트릭을 만들 수 있다면 그 범인은 카이호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이호는 중간정원으로 나갈 때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신을 한 켤레를 제외한 나머지 슬리퍼를 모두 현관에 숨겼다. 김전일은 카이호의 비명 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중간정원의 연못으로 달려갔으나 역으로 중간정원을 가로질러 혈류실로 달려가기에는 자갈들이 있어 맨발로는 무리라 판단, 복도를 빙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카이호는 연못 속의 바둑알을 줍는 척하다가 김전일과 켄모치가 빠져나간 것을 본 후 중간정원을 빠르게 가로질러 혈류실로 향한 뒤 그 근처에 숨겨두었던 호시의 목을 꺼내 거꾸로 뒤집은 바둑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빠르게 연못에 돌아가 바둑알을 전부 나눠 담은 다음 식당을 거쳐 혈류실에 나타난 것이다. 이것이 불과 2분만에 바둑판 위에 피해자의 목이 얹어질 수 있었던 트릭이다.
물속에 잠긴 수많은 바둑돌들을 불과 1분도 안되어 주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바둑알에 장치를 숨겨두었기 때문이었다. 김전일은 싸구려 플라스틱 바둑알을 낚시줄에 접착제로 붙여 순식간에 검은 돌과 흰 돌을 구분해냈는데, 카이호는 보다 고급스러운 재질의 바둑돌로 이보다 좀더 세밀한 작업을 해두었다. 하지만 돌을 주운 게 너무나도 빨랐던 나머지 의심을 사고 말았다. 김전일이 마루에서 바둑돌을 주워 시간을 검증했을 때는 시간이 그럭저럭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연못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연못에 들어가서 주워야 하는 등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정상이다.
4.4. 후일담
김전일에 의해 진상이 드러나고 카이호가 이를 인정하자, 야마모토는 합숙대전을 오기 전에 호시가 상담을 청했다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배신자라서 못 견디겠다'고만 말했을 뿐 자세한 사정은 듣지 못했고, 아마모토 말마따나 친구처럼 여겼던 호시에게 최악의 배신을 당한 카이호에겐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기에 카이호는 "이제 와서 그런 소릴 들어도 용서할 마음 따윈 없다"며 절규한다. 나중에 켄모치 경부의 조사에 의해 호시가 합숙대전에 오기 전에 담임선생에게 자퇴서와 편지를 보내 모든 사실을 밝히고 자퇴할 생각이었음이 밝혀지지만 이 역시 너무 늦은 일이었다.그래도 카이호는 미성년자이고 범행동기가 처절한데다가 호시가 편지로 모든 사실을 밝힌 만큼 감형받을 가능성이 높다.
5. 평가
엄밀히 따져보면 추리의 완성도도 낮고 개연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에피소드다. 단편이고 동기가 처절해서 단점들이 운 좋게 묻혀버린 케이스다.5.1.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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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절단하는데 쓰인 흉기
원작에만 나오는 결정적인 오류. 원작에서는 범인이 피해자의 목을 완전히 절단하여 바둑판 뒷부분에 올렸는데, 그렇다면 그 절단할 때 썼던 흉기가 발견됐어야 한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은닉한 방법까지는 밝혀져야 한다. 클로즈드 서클이 아닌지라[26] 켄모치 휘하의 수사팀이 현장을 샅샅이 조사했지만, 그런 흉기가 발견되기는커녕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호시의 몸통 부분은 창고에서 발견됐다'는 말만 나올 뿐 목을 절단하는데 쓰인 흉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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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
해당 부분 역시 원작에만 나오는 오류, 목을 완전히 절단한 이상 상당한 양의 혈액이 뿌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혈흔 관련 대책을 세웠는지, 현장의 혈흔은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등 혈흔 관련 언급이 전혀 없다. '숨겨두었던 목을 꺼내 올렸다'는 서술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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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실 복도 발자국
진범인 마나부는 분명 바둑알 메세지를 연못속에서 줍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혈류실에 달려가는 상황에 혈류실 앞 복도에 물묻은 발자국이 찍힐수 밖에 없다, 김전일이 현장감식 하는 도중 해당 부분을 놓쳤을리 만무하며, 그렇다면 즉시 마나부가 범인임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렇다고 불과 분단위 짧은 사이에 물묻은 발자국이 증발하였다는 것 역시 불가능, 헌데 해당 부분 역시 언급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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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메세지
그리고 손이 뒤로 묶여 결박된 상황에서 앞에 있는 범인에게 짤그락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고 바둑돌을 몇십개나 세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보통 의류 구조상 바지 뒷주머니가 암만 커봤자 20개 이상의 바둑돌을 넣을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제작은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에 그 정도 크기의 주머니가 달리진 않는다. 하다못해 한 옥타브(흰돌 7개, 검은돌 5개)였다면 직관적이지 않아서 피아노 건반을 바로 떠올리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부자연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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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그나마 단편이라 지면상 말할 부분이 없다고 넘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살인 방법보다는 '알리바이 트릭'에만 철저하게 매달리며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추리 면에서 그토록 비판받던 명탐정 코난과 매우 흡사할 정도다. 실제로 사건의 핵심은 다잉 메시지와 범인과의 연결고리와 알리바이 트릭 3가지인데 모두 살인을 저질렀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되지 못하고 살인과도 딱히 연관성이 없다.
또한 애니메이션이 살해 방식을 순화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흉기와 혈흔 문제가 해결됐듯 애초에 분량 문제로 흉기와 혈흔 문제를 다룰 수 없었다면 흉기와 혈흔 문제 지적이 안 나오게 살해 현장을 만들면 됐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알 수 있듯 애초에 목 잘린 시체는 사건에 있어서는 설화의 완벽한 재현 외에는 필요성이 없다. 따라서 단편이라는 분량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생략했다는 옹호는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5.2. 용의자
5.2.1. 특정 인물 용의자 제외 논란
초반에 켄모치가 김전일의 내력을 언급하는 상황에 진범의 실루엣이 등장하여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이는 진범은 김전일의 내력을 전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코스미는 용의자가 아님을 암시한다.따라서 후도 고교 선배인 코스미가 김전일의 내력을 모를 리 만무하다. 카이오 고교 관련자는 애초에 다른 학교이니 모르는게 당연하고 마나부는 아직 신입인지라 모른다.
5.2.1.1. 반론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일단 김전일 시리즈 특성상 다소 수위가 높은 묘사 및 서술을 줄이기 위한 개그가 다수 섞여 있고, 실제로 김전일은 명탐정이라면서 무시당하거나 (주로 미유키에게) 성희롱을 하다가 얻어터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그래놓고 명확한 추리를 선보여서 등장인물들 한테 반전을 주고 지인들(주로 미유키나 켄모치)이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다'라는 사실을 밝혀서 더욱 충격을 배가시키는데, 이는 멍청함과 유능함의 차이를 더더욱 부각시키는 연출이기 때문이다. 즉 구성상 용의자들이 김전일이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인 명탐정이란 사실을 몰라야 재미있어진다.이에 따르면 후도 고교 소속이라고 해서 김전일의 내력을 안다는 추측 및 그것을 안다고 김전일을 맹신한다는 전제는 틀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후도고교 소속 뿐만 아니라 무려 같은 반 끼리 여행을 갔다가 휘말리는 하카바섬 살인사건이나 마견 숲의 살인 같은 경우 온갖 잡지식을 알고 있는 김전일을 믿고 의지해야 하건만 웃음거리로 보는 일이 적지 않다. 이것은 앞서 말했듯 수위가 높은 장면을 희석시키기 위한 개그이며, 신규 캐릭터인데 김전일의 내력을 이미 알고 있다면 어째서 김전일을 데려와 들킬 짓을 자초하는가라는 모순을 피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김전일을 무시하거나 얕보는 식으로 거리를 둬서 누구든지 용의선상에 오르게끔 생각하는 것이다.[28] 이는 김전일 시리즈의 클리셰를 정리한 김전일의 법칙에도 분명히 명시된 사실이다.
정리하자면 해당 대사는 김전일에 대해 소개하면서 등장인물들을 긴장시키는 김전일 시리즈 특유의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미와 카이호가 김전일의 내력에 대해 알거나 몰랐다는 것은 전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김전일이 명탐정인 것은 맞지만 후도 고교에서도 김전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주로 교사들)이 많다는 것 또한 이미 확인되었다. 심지어 코스미는 김전일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정발판 기준) 쇤네'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식겁했을 뿐 김전일의 내력에 대해 알고서 '그래도 바둑 정도는 잘 두겠지?'라고 기대한 적도 없다. 실루엣 하나만을 가지고 단편적인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명백한 논리적 오류다.
5.2.1.2. 결론
사실 코스미가 용의선상에 오를수 없다고 주장하는 측은 내재적 관점[29]에서 해석한 것이고 그에 대한 반론은 표현론적 관점[30]에서 해석한 것이니 어찌보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5.2.2. 관리인에 대한 허점
보통 산장이나 숙소 등 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건물 구조부터 사물의 위치까지 굉장히 익숙하고 투숙객 배치 등 상황을 자유롭게 조종 가능한 관리인이다.[31] 헌데 본 에피소드에서 관리인은 미츠이시의 알리바이에서 잠깐 언급될 뿐 전혀 조사를 받지 않는다. 작품 외적으로 봤을 때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등장인물은 범인은커녕 용의자도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이다.김전일에선 관리인 또한 용의선상에 오른 경우가 많으므로[32] 작가는 충분히 이번 화에도 관리인을 용의 선상에 넣을 수 있었고 그럴 역량도 있는데, 결국 관리인을 넣지 않아 어색함이 남게 되었다.
5.2.3. 기타
카이호의 경우 경찰이 조사하다 보면 호시와 함께 입시학원에서 만나 이미 아는 사이임이 밝혀져 크게 의심받았을 테고, 그래서 알리바이 트릭이 더욱 강력한 방패막이로 작용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알리바이 트릭을 염두에 두고 아예 자기 입으로 호시와 친구였다며 털어놓아서 의심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단편이라 그런지 상세하게 풀어내진 못했다. 분량이 조금만 더 많으면 풀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5.3. 피해자
피해자인 호시 케이마가 진범인 카이호의 입을 통해 어떤 만행을 벌였는지 밝혀지기는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도 딱히 변호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호시 본인은 '저질이다, 살해당해도 할 말이 없다'면서 죄책감을 품고 담임선생에게 편지로 사실을 밝힌 호시는 그렇게 사죄하려고 했으면서 막상 같은 버스를 타고 치자장으로 갈 때는 전혀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리버시'라는 단어를 언급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카이호와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단서만 되었다.[33] 심지어 카이호의 회상을 보면 죽기 직전에 "왜 이런 짓을..."이라고 말하여 카이호가 내막을 다 알아버렸을 가능성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역시... 알고 있었구나..."라고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언행일치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전 상황을 참조하면 설명이 가능하다. 만약 호시가 본인의 막장짓을 마나부가 전부 알아챘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면 애초에 합숙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도 고교 측에서 카이오 고교 측 참가자 명단을 확인 하였듯 카이오 고교 측 역시 참가자 명단을 확인 하였을 것이고,호시는 마나부가 이번 합숙에 참가 한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다.
헌데 합숙 버스에서 마나부는 호시를 전혀 모르는 사이 처럼 대하였다. 그렇다면 호시 역시 마나부가 본인의 막장짓을 전부 밝혀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출발 하였는데 갑자기 합숙을 취소하기도 그렇고 설마 별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였다고 하면 앞뒤가 일치한다.
그리고 살의를 품은 마나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호시를 평소 절친처럼 대하는것이 더 유리하였을수도 있다,호시 입장에서 절친이었던 마나부가 갑자기 자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대한다면 분명히 자신이 저지른 막장짓을 마나부가 눈치챘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따라서 마나부 입장에서 호시 한테 경계심을 없애려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척 호시를 평소처럼 대하는게 오히려 범행을 저지르기 수월하였을 것이다.[34]
물증이자 다잉 메시지인 바둑돌로 가면 이런 자가당착이 더더욱 강해진다. 죽어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막상 죽음이 닥치니 무서워져서 저항하다가 방어흔이 생겼다면 모를까,[35] 정반대로 다잉 메시지를 남겨서 죽더라도 카이호를 같이 끌고 가겠다는 집념을 보여줬다. 심지어 다잉 메시지로 사용하려던 바둑돌을 88개(흰돌 52개, 검은돌 36개)라는 정확한 개수까지 헤아려가며 챙겼다. 이게 정말로 사과할 마음을 품은 사람의 행동인가?
게다가 카이호가 영국에서 주니어 챔피언까지 했던 호시에게 리버시를 배우거나 '처음 생긴 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할 정도면 오랜 시간 동안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친했다면 카이호네 집이 어렵다는 사실을 카이호가 자기 입으로 털어놓거나 아니면 호시가 어찌저찌 알아챘을 것이다. 그나마 이 점은 입시학원에서 처음 만났다는 언급과 입시가 만만찮게 힘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넘어갈 수도 있다. 물론 이 대목만 그럭저럭 변호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앞서 서술한 온갖 모순들까지 덮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종합하자면 작가진은 차라리 호시를 밝은 척하면서 실제로는 인간 쓰레기 수준의 인성인 사람인 인간 말종 유형 인물로 드러냈어야 했다. 그렇다면 호시가 저지른 부정입학도 성적이 훨씬 좋았다는 카이호에게 품은 열등감 때문에 저지른 것이고, 살해당하기 전에 다잉 메시지를 남기는 행동도 모두 해결된다. (후술하겠지만) 이름의 모티브가 된 린 카이호( 린하이펑)에게 끼칠 악영향이 우려됐다면 차라리 모든 등장인물에서 바둑 기사들의 이름을 빼 버리면 됐다.[36]
사건의 이상한 구조도 그렇고, 작가진이 어떻게든 단편 분량을 채워넣으려고 급급한 게 엿보인다.
5.4. 동기
그래도 학업 경쟁의 비극은 잘 드러난 편이다. 결국 한 사람의 이기심으로 카이호의 인생은 물론 가정자체가 무너지는 역대급 비극이 벌어졌기에 작중에서 틱틱거렸던 미츠이시는 물론 자신보다 연상이거나 사연이 절박하고 딱하던 범인들한테도 서슴없이 범인의 동기를 부정하며 조언하거나 심하면 분노의 일갈을 날리기도 하는 김전일조차 범인이 자기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동정해주듯이 카이호를 안쓰럽게 지켜보기만 했으며 사건 종결 후 켄모치 형사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비극이 터졌다고 씁쓸함을 표할 정도니 말 다한 것이다. 그리고 본인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무작정 입학을 취소해버린 카이오 고교도 큰 책임이 있다. 현실에서 저런 날림 행정처리를 했다간 바로 소송감[37][38]이고 해당 행정처리를 했던 직원은 그 때 당시의 사정을 들어보거나 하는 참작여지 같은 것도 없이 이유불문하고 즉시 무조건 목 날아갈 사태다. 카이호 입장에서는 어머니도 죽고 가정이 파탄난지라 그럴 경황조차 없었다...고 해도 이 모자가 학교 입학이 취소된 뒤 우울증에 걸려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잡고 곧바로 학교에 한 번이라도 정식 항의를 해봤더라면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일단 다른 사람이 대신 합격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며, 학교의 과실이 증명되면 카이호는 다시 합격처리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1년 재수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으나, 위의 보충설명에서 언급했듯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다르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일본도 재수가 있지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재수를 하는 걸 매우 꺼리는 나라로 유명하다. 사회에서도 재수생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낭인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최악의 낙오자 수준으로 비하[39]당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재수생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안좋다보니 이로 인해 일본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른 뒤 나온 성적 결과가 나온 뒤 대다수는 설사 자기 맘에 안드는 학교라고 해도 성적에 맞는 학교에 곧바로 진학하는 걸 선택하며 그에 비해 어떻게든 원하는 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취업 재수마저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위에 언급했던 낭인에 대한 기피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채용 시스템이 다른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하반기 총 2번의 공개 채용이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은 상반기 1번의 채용으로 거의 취업시장이 마무리되는 나라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수 자체를 혐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현실판 호시 케이마가 나타났다. 다행히 피해자는 그대로 떨어져버린 카이호 마나부와는 달리 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출처 2020년 현실판 호시 케이마가 또 나타났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다행히 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출처
5.4.1. 개인정보
호시가 마나부를 사칭하여 마나부를 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둘이 서로 절친인지라 마나부의 개인정보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일 게 확실하다.따라서 아무리 절친 및 가까운 사이라 하여도 주민등록증 등의 본인의 개인정보는 결코 알려주면 안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6. 영상화
6.1. 애니메이션
리턴즈 2기 5~6화에 해당하는 사건.
6.1.1. 원작과의 차이점
- 미유키가 바둑부 매니저로 오게 된 계기가 된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 미츠이시가 카이호를 의심할 때 나온 트릭 실행 장면이 진지하게 바뀌었다.
- 작중에서 언급되는 오셀로는 전부 리버시로 통일됐다. 일본의 한 회사가 오셀로를 상표로 등록했기 때문에 간접 광고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만화는 비교적 제약이 덜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스폰서의 지원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특정 상표의 노출에 관한 기준이 엄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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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호시가 목이 잘린채 발견되지만 애니에서는 역시 심의(및 방영 시간대) 문제 때문에 목에 상처가 난 상태로 그냥 바둑판 위에 엎어진 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비단 심의 문제 뿐만 아니라 평가 문단에 언급한 목 절단 헛점 관련 사항을 보완한 것인지 덕분에 애니메이션 쪽의 전개가 원작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창고의 위치가 원작은 마당 한쪽 이지만 애니메이션은 혈류실 내부에 위치한다. 즉 시체 운반 상세과정은 혈류실 내부 창고의 호시의 시체를 끌어내 바둑판 위에 엎기만 하면 끝이다. 어차피 혈류실 내부 창고의 문을 열고 시체를 꺼내 몇 cm만 끌어내는 작업 인지라 알리바이 조작 시간 역시 일치한다.
- 뿐만 아니라 코스미 용의자 배정논란(5.2.1 문단)역시 범인의 실루엣이 원작에만 나오고 애니메이션은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이 에피소드는 드물게도 원작보다 애니메이션이 여러모로 훨씬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7. 기타
- 일본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나왔을 때 일본기원 측에서 크게 반발 하였다. 이 사건의 범인인 '카이호' 마나부가 바로 일본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린하이펑의 일본식 이름인 린 카이호에서 이름을 따 왔기 때문이다. 사실 연재분에서 1화에서 사건 연루자 이름에서 현역 바둑기사에서 이름을 따온 케이스가 카이호밖에 없었기에 범인이 아닐까 했었는데, 다음 화에서 진짜로 범인으로 나오자 일본기원 측에서 반발했다. 린하이펑 본인이 쾌활한 성격이라 어째어째 넘어가긴 했지만, 좋지 않은 모양새인 건 확실하다. 한국에서도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닌데 재수없는 캐릭터인 미츠이시 '이사오'는 조치훈의 '훈'을 훈독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코스미 유카리와 아마모토 카오리의 모티브가 된 요시하라 유카리와 치넨 카오리도 있지만 범인이 아니라서 어찌저찌 넘어갔다. 오카메 슈사쿠도 패러디 대상인 혼인보 슈사쿠가 이미 고인이고 딱히 밉보일 만한 묘사는 없는지라 그럭저럭 넘어갔다.
- '2차와 3차 지망까지 포기하고 갈 데가 없어져서 2차 모집으로 후도 고교에 왔다'는 말 때문에 작품 초기에 '지역 명문고'라 불리던 후도 고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잇따른 살인사건 때문에 후도 고교의 평판이 막장으로 떨어진 게 아니냐는 설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지역 명문고와 전국 1위 진학교를 비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다, 애초에 '지역 명문고'라는 설정은 " 맹하게 생긴 놈이 어떻게 입학했지?"라는 의외성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 당연히 시리즈가 장기화된 후기 연재분에서는 이런 명문 언급은 완전히 증발하고 평범한 고등학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리 카이호가 카이오 고교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해도 대놓고 ' 선배 같은 사람이 다닐 정도니 후도 고교도 내 생각만큼 쓰레기 학교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걸 보면 후도 고교의 작중 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아니면 상대적으로 갭이 심한 것일 수도 있다. 전국최고 서울대 vs 지역명문 인천대 처럼)
- 부장을 맡은 코스미가 졸업하면 독감 때문에 합숙대전에 결석한 부원 단 둘만 남는데다 카이호가 살인까지 저질렀으니,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바둑부는 폐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옴니버스 구조라서 의미 없는 가정이다.
- 한국 정발판만의 문제가 있다. 김전일이 모두의 앞에서 사건의 진상을 이야기할 때 범인을 가리키는 세 가지의 방위자석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한국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라 무슨 말인지 헷갈리기 쉽다. 막상 한국에서 이에 해당하는 단어는 나침반이다. 즉 번역자가 자세한 지식없이 그대로 번역을 해서 생긴 결과다.
- 이 에피소드에 닌텐도 DS가 등장한다. 초반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호시가 오셀로를 플레이하는 걸 보고 김전일이 대전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묻는 장면에서 나온다. 덤으로 마리오 카트까지 언급뿐이지만 등장한다. 애니판에서는 시대에 맞게 스마트폰으로 변경되었다. 설령전설 살인사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3도 언급된다.
- 미츠이시는 김전일보다 먼저 카이호가 범인인 걸 알아채고 그를 의심했음에도 단편인데다 클로즈드 서클이 아닌 공개적인 장소라 그런지 살아남은 초희귀 경우가 되었다. 범행동기 자체는 억지에 가까웠지만[40] 결과적으로는 맞춘 셈이 되었다.
[1]
여기서 쓰인 일본어 '間(ま)'는 '사이', '틈새'가 아니라 '방'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血溜之間 (혈류지간)'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 그대로 번역하면 '혈류의 사이'라는 뜻이 되어 오역이 된다. 본 의미를 살리려면 '혈류의 방', 혹은 정발본 제목처럼 방을 뜻하는 '室'을 사용해서 '혈류실' 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본편에서 [ruby(血, ruby=치)][ruby(溜まり, ruby=다 마 리)]와 [ruby(血, ruby=치)][ruby(溜, ruby=다마리)]가 혼용되어 사용되는데, 일본어의 특성상 형태가 다소 달라졌지만 발음까지 같은 혈류(피웅덩이)라는 뜻의 같은 단어다. 바둑판 뒷면 한가운데의 움푹 패인 곳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정발판은 '血溜まり'는 '피웅덩이'로, '血溜之間'은 '혈류실'로 번역하여 용어에 혼선을 초래하였다. '血溜まり'도 '혈류'로 번역하고 '피웅덩이'라는 의미를 부연설명하는 정도면 좋았을 것이다.
[3]
'피웅덩이'라는 뜻. '바둑판 뒷면 한가운데의 움푹 패인 곳'을 지칭하는 바둑 용어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바둑 용어로는 '향혈(響穴)'이라고도 한다. '울림 구멍'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바둑돌을 놓을 때 좋은 소리가 울리게 한 데서 유래한 용어라고 한다.
[4]
구판에서는 '무구촌 살인사건'이라고 하였다. 한국어 어감상 '구무(口無し)'를 '무구(無口)'로 번역함. '입이 없음', 즉 '말이 없음'이라는 뜻. 다만, 정작 원제는
'히다 꼭두각시 저택 살인사건(飛騨からくり屋敷殺人事件)'이다.
[5]
정발본은 '카이오 고교'로 번역했지만 원서 표기는 '카이오
학원'이다. 즉
사립학교일 가능성이 있다. 덧붙여
히카루의 바둑에서 라이벌인
토우야 아키라가 다니는 학교와 독음만 같고 한자는 다르다.
[6]
일본기원 소속의 대만 국적 바둑 기사. 린 카이호는 일본식 한자 독음이고, 대만식 한자 독음으로는 린 하이펑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식 한자 독음인 임해봉으로 알려져 있다.
[7]
미츠이시의 성격 묘사로 보아 본인의 출세길을 막아버린 것도 모자라 그 출세길을 과감하게 포기한 게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은 듯하다.
히카루의 바둑에서 나오듯이 프로가 되기 위해 반드시 원생이 될 필요는 없지만, 보통은 어려서부터 원생이 되어 내부 리그전을 통해 실력을 쌓고 바로 프로로 입성하는 것이 정석이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야 프로 시험에 도전하기엔 이미 기량 차이가 너무 심하다. 이 사회인 프로 도전생들의 고충도 히카루의 바둑에 잘 나와 있다.
[8]
본명의 '훈'을 국내 한자로는 勳으로, 일본 한자로는 勲으로 적는다. 둘 다 뜻이나 음은 같지만 국내 한자 쪽이 더 정자(正字)에 가깝다.
[9]
게스트 출연이다.
[10]
바둑/국가별 현황에서 나오듯이 일본은 현대 바둑의 기전 시스템과 기초 등을 정립하며 1980년대까지 세계 바둑을 제패했으나, 중국 및 한국 바둑 기사들이 들어오면서 서서히 국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일본 내 바둑대회 상금은 어마어마해도 메이저 국제대회는
2020년 기준으로 없다고 한다.
히카루의 바둑 후반에서도 집안의 반대에 시달리면서까지 프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11]
히카루의 바둑에서는 첫 수를 천원에 놓는 것은 시작(소위 빌드)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자신 있지 않는 이상 기피되는 행위라고 하는데, 아마모토의 조용한 듯 당당한 태도와 은근히 잘 어울린다.
[12]
우리나라 바둑에서
'날일자', '눈목자'로 부르는 것.
쇼기의 계마일 수도 있지만
앳위키에 의하면 쇼기에서 바둑으로 넘어온 명칭이라고 한다.
[13]
'치자(梔子, 쿠치나시)'는 '말이 없음(口無し, 쿠치나시)'과 동음이의어다.
[14]
애니에서는 목이 졸려 살해당하는 것은 같지만 심의문제로 인해 목이 잘리지 않고 목에 베인 상처가 있고, 팔은 포박당한 상태로 바둑판 위에 엎어진 채 발견된다.
[15]
카이호의 어머니를 직접 살해한 것은 아니나, 엄청난 심리적 충격을 안겨서 쇠약해지게 유도하긴 했다.
[16]
학원 강사는 '우리 학원의 실적상 합격자가 3명(카이호, 보결 1위, 호시)이라고 발표하고 싶어서'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하는 걸로 보아, 카이호와 호시에 대해 딱히 관심도 없었던 걸로 보인다. 정말 관심이 있었다면 호시가 (부정)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카이호에게도 '네 친구도 합격했다더라'면서 바로 연락했을 것이다. 다만 입시학원 입장에서는 철저히 수업만 할 뿐 입학 절차까지 모두 도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기도 애매하다.
[17]
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및
고교 서열화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다.
[18]
다만 우리나라도
무즙 파동에서 보듯이 평준화 정책 이전에는 일명
KS마크라 불리며 서열화했고, 특히 중고등학교 입시를 필수적으로 치렀다.
[19]
일본 학교를 배경으로 한 애니에서, 주인공과 주역들이 중3 때 수험공부를 한다던가 고교 진학문제로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대표적으로
7인의 나나에서 저 제도로 인한 수험생의 고충이 아주 잘 드러난다. 폭넓게 보면 온갖 기상천외한 설정들이 고등학생 캐릭터에서 그치지 않고 고등학교 그 자체까지 확장되는 것도 이런 문화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20]
한국 비유하면 서울대 수준.
[21]
다만 코스미가 국립의대를 노린다고 하지만 그 의대가 자신이 처하게 된 상황에 맞춰 울며 겨자먹기로 타협한 곳들 중에서 그나마 알아주는 대학인지 아니면 정말로 최상위 성적을 내서 최상위급 명문 의대를 가는 걸 생각하는 것인지는 불명이다. 후술하겠지만 초/중/고 중 단 하나라도 하급 학교로 들어간 적이 있는 학생은 독보적 최상위권 성적을 내지 않는 이상 명문 대학은 절대 불합격되는 거라고 봐야되는 일본의 진학문화의 문제점과 의대 출신은 대우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에서도 의대라고 무조건 대우만 받는 게 아니라 어디 대학의 의대 출신이냐를 따져 우대해주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듣보잡 취급당하며 무시당하는 사례가 다분한 걸 생각하면 코스미가 의대를 지망한다고 해서 그게 최고 명문대학이라고 확정하기는 힘들다.
[22]
실제 호시를 살해하기 직전 카이호의 울분이 담긴 외침 역시 "너 때문에 카이오 고교에 입학하지 못했어." 가 아니라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자살하셨어!" 였다.
[23]
물론 파지올라 F308로 1옥타브 구간 저음 개수를 늘린 97건반
그랜드 피아노도 존재하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24]
물론 카이호가 피아니스트 지망생이 아니고 단순히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면 그것 또한 카이호가 범인임을 가리키는 다잉 메시지라는 것이 된다. 피아노 연주라는 취미는 흔한 취미이지만 바둑부라는 동아리에서 피아노를 취미로 연주하는 사람이 있는 것 또한 매우 드물 것이고.
[25]
후술하겠지만 애니판에서는 오셀로가 리버시라고 나와서 이 근거는 사라졌다.
[26]
그나마 '출입구에 방범 카메라가 있는데 외부인은 찍히지 않았다'는 식으로 외부인의 범행 가능성을 차단하긴 했다. 관리인 2명은 제대로 소개되지도 않았으니 더 말할 것도 없고.
[27]
시즌 1의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며, 단편으로 가면 이 뒤에 나오는 에피소드
후도고교 축제 살인사건을 비롯해 더 많다. 그리고 배경은 후도 고교가 아니지만 같은 후도 고교 소속끼리 얽힌 사건도 있다.
[28]
하지만 이것도 너무 자주 반복하면 클리셰가 되어 뻔해질 수 있으니, 이를 무시하고 의외의 인물을 넣어 반전을 꾀한 사례가 있다. 앞서 말한 두 사건 모두 의외의 인물들이 진범 혹은 공범으로 등장한다.
[29]
작품 내용을 토대로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해석하는 방법
[30]
작품의 내용 보다는 작가가 작품을 연재하는 입장에 무게를 두는 방법
[31]
그 예시로는
히호우도 살인사건이 있다.
[32]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
히호우도 살인사건,
이진칸 호텔 살인사건,
마술 열차 살인사건 등.
[33]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마저도 삭제되어 접점 자체가 아예 없다.
[34]
다만 호시랑 본인(마나부)이 절친이라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본인이 용의선상에 오를지도 모를것을 감안하여 일부러 모른체한 것일수도 있다.
[35]
이진칸촌 살인사건 같은 에피소드에서는 피해자가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채고서도 '범인을 위해' 스스로 저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죽음을 택하여 더욱 연민을 자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36]
아니면 일본 바둑계의 기전(대회)은 7개(
기성전,
명인전,
혼인보전,
왕좌전,
천원전, 기성전(소),
십단전)나 되니 거기서 따와도 무방했다. 실제로 아마모토 카오리의 성씨인 아마모토는
천원(바둑)에서 따온 것이며, 애초에
천원전의 유래도 그 천원이다.
[37]
후술할 현실판 호시 케이마 사례들의 경우를 보면 소송을 거는 거만 성공하면 사실상 피해 학생이 승소할 가능성이 100%다.
[38]
다만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면 카이오 고교도 행정처리를 제대로 안하여 결국 한 학생의 인생을 망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카이오 고교 측에서는 학교 이미지 실추를 그나마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저 당시 해당 행정처리를 했었던 직원을 해직시킬 가능성이 클 것이다.
[39]
저런 인식을 알 수 있는 예시로 인기 만화인
짱구는 못말려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오수는 사수생이라는 설정의 캐릭터인데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취급은 좋지 않고 특히 원작이 특히 캐릭터 푸대접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며 원작, 애니 공통적으로 주인공 신짱한테 대놓고 동물, 내지 장난감 같은 취급을 받는 것도 일본 사회의 재수생들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장치라고 볼 수도 있다.
[40]
호시와의 바둑대국에서 질까봐 호시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는데, 고작 이 정도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오만가지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명탐정 코난 월드가 아니고서는
사이코패스가 아닌한 있을 수 없다. 코난에 비하면 김전일은 사건의 내막을 풀어낼 여유가 많아서 동기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