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표기 | |
한국어(본가) | 하즈 |
일본어 | ハーヅ(ツ) → ハズ |
영어 | Hazz |
중국어 | 哈兹 |
네이버 웹툰 덴마의 등장인물.
<a catnap> 61화에서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되었고, <a catnap A.E.> 2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름의 유래는 일본어로 '~할 것', '~할 터'라는 뜻을 지니는, 하즈(はず[筈], Hazu)로 추정된다. 메이헨은 독일어로 '~하다', '~행하다'를 뜻하는 마헨(Machen)의 변형으로 추정되는데, 엘 가와 고산 가 양측의 핵심 인력인 둘의 행동을 보면 묘하다.[1] 이 둘은 <다이크> 240화에서 서로 통화를 하고, <콴의 냉장고> 168화에서 서로 만나기도 한다.
촌구석 우라노 행성의 2인자 엘을 우주의 패권을 다투는 8우주 제2의 권력자로 8우주의 왕으로 성장시킨 8우주 최고급 책사다. 단순히 엘과 하즈 입장에서 스토리를 지켜본 독자들이라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고산 공작이 8 우주에서도 손꼽을 책사임을 인정했다. 하즈보다 뛰어나고 어느정도 성과를 쌓은 책사들이 더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이들이 있다 하더라도 우주에서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
엘의 책사. 공식 직함은 총무 집사이자 총매니저다. 현재 엘과 엘 가문이 고산 공작 가문 다음 가는 제 8우주의 2인자이자 제2위 가문이 된 것도, 제 8우주의 왕을 노릴 수 있는 것도 모두 하즈 덕이다. 엘과 엘 가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보이며 엘 가의 실세나 다름없는 인물. 평범한 귀족 가문이었던 엘 가를 최고의 최상류 가문급으로 만들어낸 인재.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하즈의 계획에 따라 엘이 " 조슈아의 눈 딜"을 공작에게 제안하였고, 이를 들은 공작은 짐짓 화내는 척 하며 엘을 박대하였으나 뒤로는 "저 녀석(=엘) 측근 중에 쓸 만한 녀석(=하즈)이 있을 거야"라며 인정한다. 공작이 보지도 않은 채 딜 하나만으로 인정할 정도의 인재라는 것. 나중에 고산은 하즈를 널린 인재라 평하는 듯 하였으나 이는 하즈와의 교섭을 위한 속임수였고 그를 죽인 이후에는 손에 꼽을 최고의 책사라며 인정하였다. 일단 세계관 탑급의 인재인 건 변하지 않을 설정.
돼지 수인이며, 손과 발의 모양은 인간과 똑같이 생겼다.
단 한 번도 하즈에게 자식이 있다는 정보가 나온 적이 없다. 작중 가문에 충성한 사람이 결혼 적령기를 넘겨 늙을 때까지 독신인 사람들이 종종 보여지는데, 하즈도 거기에 포함돼있는 듯.(...)
2. 작중 행적
2.1. 수십년 전
<콴의 냉장고> 160화와 <다이크> 18화에 따르면 데바림 스승 밑에서 나중에 당겔 자작의 하수인이 되는 자와 함께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이후 <콴의 냉장고> 179화에 따르면 투르크 가에 있었다가 나중에 떠난 후 행성 우라노에서 귀족들에게 자신을 팔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던 하즈는, 당시 그 외모 때문에 퇴짜를 맞고 있었다. 여기서 다른 귀족이 하는 말이 그런 얼굴로는 다 된일도 엎어지겠다.라고 했는데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거의 다된 일이 엎어지게 생겼으니.........
그러다 이대론 굶어죽겠다고 생각할 때,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 있는 엘에 대해 험담하는 걸 듣고는 그에게 가서 자기 소개를 한다. 이에 엘은 동석을 허락한 직후 가면을 벗고 자기 얼굴을 보고도 국밥을 먹을 수 있겠냐고 묻는데, 하즈는 거북해하면서 악취미라며 이를 갈지만 시장기 때문에 '본인이 더 미남인 게 동석을 못하는 조건이라면 일어나겠다.'며 짓궃은 농담을 건넨다. 이에 엘이 하즈에게 흥미를 가지다가, 하즈의 뱃고동 소리가 요란하자 바닥에서 솔잎을 주워서 엘이 국밥에 뿌린다. 먹지도 못하는 걸 국밥에 뿌린다며 정말 못 써먹을 인간이라고 생각한 찰나, 엘이 맛집음식은 급하게 먹다가는 된통 체한다며 천천히 가려 먹으라고 하자, 누그러진 하즈는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된다...
2.2. 몇 해 뒤
20년 전의 모습
몇 해 뒤 현재 시점에서 20년 전 시점을 다루는 <a catnap> 61화에서 엘에게 공작과 연을 맺기 위해 조슈아의 눈을 상납하라고 권고했다고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후 <a catnap A.E.> 2화에서 앞으로 크게 확장될 사업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공작의 백경대를 이용할 방법을
하즈의 조언[3]에 따라 엘만이 아오리카 사건 이전에 증원 요청함으로써, 사건 이후 증원을 요청한 수많은 귀족들을 제치고, 공작에게 추가파견을 받고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하였다. 댓글은 하즈의 유능함을 감탄하는 내용이 다수. 근데 그 내용이 '엘은 돼지 집사 잘 뒀네', '장화신은 돼지', ' 제갈돈명', '돼지 짱', ' 돼갈량'[4] 등 돼지로 도배. 외모 자체가 돼지를 연상해서인지 별명은 돼지로 결정난 듯하다.
<콴의 냉장고 A.E.> 1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엘을 8우주의 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비공식 별명이던 돼지는 주인이 공식적으로 인증.
엘: 이 미친 돼지가... 도대체 넌... 내가 뭐가 되길 원하는 건데?
하즈: 왕! 제 8우주의 왕!
이 노력은 결실을 맺어 소패왕이던
엘 백작을 불과 20여년 만에
행성 우라노의 패왕 자리를 넘어
제 8우주 실질적 2인자에까지 올려내는데 성공한다.[5] 비록 엘과 개그콤비 이루는 캐릭터이지만
조슈아의 눈을 준비한 것부터
공작의
백경대 중원 요청 수락을 받아낸 것, 그리고 마침내 주인 엘을 제 8우주 2인자까지 올려낸 것만 봐도
덴마 세계관에서 결코 범상치 않을 인물 중 하나. 행성 벨라의 주인도 그 얼빵스러운 비주얼 뒤로 감추어진 행성 지배자로서의 범상치 않을 포스에
고산 공작과 술형제까지 맺은 걸 보면...하즈: 왕! 제 8우주의 왕!
그 덕분인지 엘은 하즈의 결정이 곧 내 결정이다라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2.3. 10여년 후
10여년 후 시점을 다루는 <다이크> 2화에서 엘의 치료를 시도한 의료인들이 쫓겨나고, 이 중 하나는 카인을 욕하는데 이때 이들 앞에 붉은 늑대원 몇몇을 데리고 나타난다. 이때 <The knight A.E.> 시점에서의 약 6년보다 더 이전이라는 게 드러난다. 수염 모양이 다르고 주름이 적다. 적어도 <콴의 냉장고> 시점의 수염은 귀 밑까지 나 있다. 그리고 이 시기 때는 가이린이 아직 엘 옆에 있지 않았다.카인은 폭행죄가 적용되면 문제가 커지니 의료인들을 다독여줬냐고 묻는다.
그러자 의료인들을 데려온 자신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이며 이들이 지난 번 팀과 같이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대답한다. 붉은 늑대가 하아켄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이참에 백경대도 살 수 있는 돈으로 하이퍼 전투 퀑을 사들이자는 카인의 말에, 고산 가에서 파견했던 백경대원들을 다시 거둬들인 일이 있었다며 짚나이트 독점권 때문에 고산 가에서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으니 아직 힘을 숨겨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이린을 미끼로 하아켄을 데려오자고 말한다.
붉은 늑대 팀장에게 하아켄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가이린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실력 있는 멤버들을 최소한으로 이용해 팀을 구성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팀장이 가이린을 납치해서 인질로 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자 그의 쪼인트를 까며 표현을 가려서 쓰라고 혼낸다.
카인와 함께 레스토랑 草夜에서 식사를 한다. 하즈는 매머독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 자신들을 빼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가이린을 거래하지 않고 데려오려고 한다고 밝힌다. 이때 하즈의 표정과, 하즈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달하겠다는 말을 보면 가이린을 건드리지 말라고 돌려서 경고하는 듯하다.
그 후 하즈는 팀장에게 통화가 오는데 카인은 본인 신경쓰지 말고 받으라며 이후 보여질 하즈와 으르렁 거리는 미래의 모습과는 다른 쿨한 면모를 보인다. 보고를 받은 하즈에게 고생을 왜 사서하냐, 좀 피곤하지 않냐고 하즈, 아니 하즈에게 삼촌[6]이라고 말하며 본인 나름대로 안부를 묻는 질문을 던지자, 하즈는 늑대굴을 바로 소탕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밝힌다. 하즈의 말에 따르면 사실 늑대굴이 엘 가 반동 세력들을 모아 관리하는 일종의 통제 센터로, 붉은 늑대와 늑대굴은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엘 가를 지키고 있으며, 늑대굴은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반기를 드는 귀족이나 반동 인사를 처리하고, 붉은 늑대는 노예들의 지지를 받아 정치적 입지가 커지는 늑대굴 멤버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하즈는 늑대굴을 사들였고, 그래서 원수 관계에 있는 두 조직의 배후가 되었다는 게 드러난다. 하즈는 최근에 수장이 된 친구가 전한 부하의 보고 내용을 알리며 이 일이 실현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태모신교에 연락해 조치하겠다고 말한다.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했던 동문인, 당겔 자작의 하수인이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다. 책상에 두 맨발을 내놓고 있던 하즈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당겔 자작의 목숨을 요구한다. 그 후 당겔 자작이 모욕을 당했다고 떠벌려 이 사실이 8우주 귀족들에게 소문이 나 엘 가가 따돌림당하는 대신, 고산 가에게는 시선이 자유로워질 것이고, 고산 가가 짚나이트 거래 수익의 단일 창구인 자신들을 보호하고 감시한다는 명분으로 엘 가의 성장을 견제하는 주변 세력들을 물리치게 하기 위해 백경대를 다시 파견 받으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산 가가 경계심이 수그러든 걸 기회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을 세운다.
당겔 자작의 하수인은 당겔 자작에게 하즈가 했던 말을 전하며 엘 가의 자산 규모가 굉장히 크다고 알린다. 그리고 엘의 얼굴을 망가뜨린 탄환을 박은 하아켄이 그걸 제거할 수 있는데 그가 숨어서 찾을 수 없다며, 그의 딸인 가이린이 무희로 있다고 말한다.
나중에 가이린을 데려온 다이크와 살라이에게 곧 포상을 준비할테니 쉬라고 명한다. 이후 정신을 잃었던 가이린은 윗층의 어느 방 안에서 깬 후 바깥에 나간다. 이때 카인와 함께 가이린이 있는 곳으로 온다. 가이린은 이들을 당겔 자작의 집사들로 잘못 생각한다. 둘은 이곳이 엘 가라고 말하고, 가이린은
잡힌 다이크는 뺑코에게 하즈와 직통 연결을 하지 않으면 성적 취향을 죽기 전까지 실컷 떠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다이크는 하즈와 연결을 성공하고, 이때 카인과 가이린이 있던 방 안에 있던 하즈는 통화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다이크의 하소연을 들은 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는 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 말들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처형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통화를 끊는다. 그 후 붉은 늑대 팀장이 일을 잘 하고 있으며 그와 그의 프락치는 붉은 늑대와 늑대굴의 배후가 같은 줄 모른다며, 늑대굴 수장들에게 테러 지시를 내리는 그가 사실 자신과 카인인 걸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두 조직간의 긴장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후 가이린이 있으니 늑대굴 수장 소탕 작전을 실행하자고 팀장에게 명한다. 그리고 몇몇 수장들은 테러 증거가 모자라거나 확실치 않아 즉결처형 대상에서 빠졌다며 이들을 다 쳤다가는 점조직화가 되는 데가가, 우라노 자유민 보호 규정을 어기면 우라노 대표 위원의 평의회 내 입지가 위험해진다고 밝힌다. 하즈가 나간 후 팀장은 그래도 현장에서 뛰는 자신들은 싹일 때 정리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데다 이들 중 하나가 태모신교의 힘을 빌리려 했다며 테이를 즉결처형 대상에 포함시킨다. 하즈는 그를 통해 늑대굴 수장들에게 테러 행위에 참여하면 현장에서 즉결처형되니 행성 곳곳으로 흩어지라고 명한다. 그리고 카인에게 추격전 범위를 넓혀 하아켄에게 이 소식을 알리게 할 것이라며, 가이린을 납치한 사실을 알게 될 매머독이 다른 무리를 모아 엘 가에 달려들기를 빈다고 말한다.
엘은 귀족 커뮤니티에서 엘 가에 대한 분노가 나오는 걸 본다. 그러자 당겔 자작이 떠들어서 폭음탄이라면, 가이린을 찾으러 오는 매머독은 수류탄이라며 둘을 이용해 고산 가가 경계를 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 엘은 가이린을 후견인으로 삼고 싶다는 걸 밝히자, 이 말을 듣고 드라마의 클리셰처럼 빠졌냐고 되묻는다. 엘은 하아켄을 선택했던 아슬린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가이린을 보면 아슬린이 환생한 것 같다고 밝힌다. 방을 나간 뒤 카인이 개인적인 호기심을 핑계로 가이린을 곁에 두고 싶다고 말하는 걸 떠올리며 본인은 부자간이 연적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일이 끝나면 가이린을 사고사로 위장해 죽일 생각을 한다. 엘 부자에게는 하아켄을 찾기 위해 가이린을 데려왔다고 말했지만 하즈가 가이린을 납치한 진짜 목적은 메머독을 끌어들이고 고산의 관심을 사는 것이고 하아켄을 잡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황에 따라 포기할 수도 있는 부차적 목표였던듯 하다.
엘 가에 온 매머독에게 맞는다. 그러자 고산 가의 자금 세탁 통로에서 벗어났더니 견제가 시작되어 외행성에 진출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 때문에 고산 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란이 필요해 물리적인 화력의 우위에 있는 매머독에게 도발했다면서 이 일을 도와주면 구룡도가 8우주의 프랜차이즈화가 되는 걸 약속받겠다고 말한다. 매머독은 옆의 경호원에게 기억을 읽게 한 후, 이 일을 수용하겠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엘 가의 영지 근처에 정체불명의 퀑 300명이 들어와 있으니 이들을 제어해 달라고 부탁한다.
매니저는 300명이 순간이동 능력을 썼다면 위성에서 경고 후 바로 발포했을 것이기에 어떤 기술을 쓴 것 같은데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행성 출입 관리국에 늑대굴 멤버들이 있는지를 의심한다고 보고한다. 그리고 300명 중 추적 좌표 10명을 찍어 감시한 결과, 붉은 늑대 급의 퀑 수준인 이들이 영지 외곽에 흩어져 있다며 충돌한다면 시간을 끌지도 모른다고 밝힌다. 이 말을 듣고 놀라며 그를 승진시켜 다음 날부터 중앙센터로 출근하라고 명령한다. 그 후 문 밖으로 나가던 중 의기양양해 했다고 자책하며 자신이 만들었던 전략을 수정할 계획을 세운다. 그 후 붉은 늑대 팀장에게 고산 가가 물 미끼를 그릴 것이니, 붉은 늑대를 방어태세로 전환한 후 구역별 엘의 벙커에 매머독의 화력과 함께 분산 배치시킨 뒤 페인트와 붓을 준비하라고 명한다. 다만 이 페인트가 하즈가 비유적으로 말했는지는 의문.
종단 대머리에 의해 EL-5를 포함한 요격위성들이 전부 사라지자, 놀라며 고산 가의 시선을 끌 화력을 모을 계획을 세운다. 이때 붉은 늑대 팀장은 정말로 페인트를 준비한다. 다이크는 테이가 살생부에 포함되었다는 걸 알고는 살라이에게 10분을 줄테니 살생부에 테이를 추가한 팀장과 그걸 묵인한 하즈가 테이를 살생부에서 빼게 하지 않는다면 붉은 늑대를 배신하겠다고 협박하지만 먹히지 않는다. 붉은 늑대는 벙커의 공간 기억을 지워서 그 안의 물건들의 출처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하즈에게 보고한다. 이때 매니저는 오돔 공작 측에서 급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임 집사가 하즈를 뵙겠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자 엘 가가 고산 가와 사이가 틀어진 걸 기회로 오돔 공작이 자신들을 선택지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고산 가가 본인들의 페인트 장난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면 큰일 날 것으로 생각한다.
나중에 붉은 늑대 팀장은 블랭크의 정체가 태모신교에서 퇴출된 수호사제라고 보고한다. 그러자 블랭크가 교구끼리 연결된 행성간 비밀 통로를 이용했기에 행성 출입국에 걸리지 않았고, 종단에서는 이들이 퇴출되었기 때문에 자신들과 무관할 것이라고 변명할 게 뻔하니 이들이 얌체같다고 생각한다. 종단에게 반격을 할 계획을 짠 뒤 팀장에게 블랭크 시신들은 훼손하지 말고, 경비팀 방어는 벙커를 이탈하지 말라고 명령한 후 통화를 끊고는, 방벽들을 모두 폭파시켜 붉은 늑대, 매머독 팀, 블랭크, 늑대굴 모두를 공격한다. 그러면서 붉은 늑대들의 희생이 우라노를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벙커의 방벽들이 폭발해 불타는 걸 본 카인은 엘이 상황을 보고받고 싶다며 그를 부른다. 그러자 자신이 그랬다고 시인한다. 카인은 당신이라고 부르며 얻을 게 없는데 왜 그랬냐고 물으나, 엘이 하즈의 뜻이라며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꾸중을 한다. 그 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으니 기다리면 된다고 보고한다. 엘은 늘 그랬듯이 기다리겠다고 한 후 가이린과 친해져야 겠다며 데려오라고 명하고 이에 카인은 놀란다. 붉은 늑대 팀장은 폭발로 인해 붉은 늑대 병력 3분의 2를 잃었다며 화를 낸다. 팀장에게 통화를 건 후 우라노의 귀족들에게 구호를 요청할 테니 그동안 남은 병력으로 벙커를 지키라고 명한다. 카인은 엘과 하즈 둘 다 미쳤다고 생각하다 엘이 가이린에게 관심을 가지는 걸 보고 욕심이 나 한다. 벙커가 폭발한 건으로 인해 늑대굴 멤버들끼리 회의를 하던 중 테이는 인민들의 분노를 모두 늑대굴에게 뒤집어씌울, 엘 가의 함정일 것이라고 말한다.
붉은 늑대 팀장은 통신으로 경호원이 가이린을 인질로 삼은 뒤 도망 갔다고 보고한다. 그러자 전시여서 넘어가지 평시였다면 퇴출일 것이라며 화를 내고는 이 일을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말한다. 통화가 끝난 후 사보이 딜러에게 전화를 걸고는 일 처리 잘 하는 펜타곤에게 사고사로 위장해 경호원과 가이린을 죽이는 일을 맡기려고 한다. 펜타곤 멤버들 중 하아켄이 있는 데다가 나중에 가이린이 스스로 이들을 통해 엘 가에 팔리는 걸 보면 둘을 죽이는 데에는 실패한 듯. 매니저는 제7 벙커가 뚫리겠다며 화력 지원 요청을 받은 귀족들에게 아직 응답이 오지 않았고, 벙커가 뚫리면 전자기 방어막 밖에 없다고 보고한다. 그러자 갑자기 방송용 드론들이 촬영할 수 있도록 전자기 방어막을 해제하라고 명한다. 이제 벙커가 뚫리고 코어까지 모두 개방된다. 이것을 보고는 블랭크 시신들 영상 내보내면서 방송 사고로 벙커 내부가 잠시 공개된 것처럼 연출한 뒤 우라노 전체와 평의회 게시판에 유출본이라며 뿌리라고 명하는데, 그 이유는 아는 사람들에게는 엘 가의 가치가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엘 가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팀장급 매니저들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에게 소환령이 있을 때까지 출근 금지령을 내린 후 매니저에게는 팀장이 아니어도 남으라고 명한다. 다이크와 가이린이 있었던 빌라 원도 역시 잠정 폐쇄한다. 주임 집사는 오돔 공작에게 잠시 벙커 내부가 공개되었다가 지금은 엘 가 방송국 데이터에서 삭제된 드론 영상을 보여준다. 방송에는 금괴들이 가득 나와 있는데 오돔 공작이 이 정도는 자신들에게도 있다고 말하자, 주임 집사는 금괴 뒤의 박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박스들은 8우주 무역 협정에 따른 행성간 화물 전용 컨테이너로, 표면 도판으로 내용물을 알 수 있다. 한 보라색 박스는 엘 가가 채굴권을 가진 행성 퀀트에서 왔으며, 엘 가의 소유로 내부에는 최근에 가장 각광 받는 금속 자원인 힙노티늄이 들어있다. 도판 옆에는 숫자들이 적혀 있는데, 보통은 표시하지 않으나 화물선 선적 때 물량 구분을 위해 별도로 쓰여진 것이며 1027개 중 13번째이고 3차 채굴이며 벙커 내부의 금괴를 다 팔아도 이 박스 하나를 살 수 없는데 이런 박스들이 많이 있다고 주임 집사가 설명한다. 오돔 공작은 하이퍼 경호원을 가지고 있는 자신보다도 부자라며 짚나이트로 번 돈으로 외행성 채굴권을 사들여 자본이 엘 가로 들어오고 있다는 걸 알 게 된다. 그 후 오돔 공작은 팀장에게 엘 가 현장에 들어가 벙커를 지키며 진입하는 자들을 붉은 늑대 포함 모두 치우라고 명한다. 매니저는 하즈에게 8우주 자원무역도 매니저 시험 항목이기 때문에 저 도판의 숫자들을 알고 있으니 이 양이 맞냐고 묻는다. 그러자 사실 저 숫자들은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페인트 장난이라며 누군가가 이것에 낚이기를 원한다고 밝힌다.
펜타곤 전원이 회의를 한 후 행크는 자신들에게 다이크와 가이린을 죽이라는 의뢰가 온 걸 보고는 의뢰인이 누군지 알아보기로 한다. 그 후 행크는 잠깐 공개된 엘 가의 금괴들을 보고 놀라워하다 정보원의 연락을 받고는 복면을 벗는다. 제트의 여친이자 정보원은 의뢰인이 엘 가의 총책임 관리자 하즈 집사라고 알려준다. 제트는 이 기회에 엘 가와 연줄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주임 집사는 오돔 공작에게 경호원들을 죽인 공자를 보며 퀑 딜러들이 이렇게나 강한 퀑이 자신들의 리스트에 없기 때문에 공자의 소속이 블랭크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보고한다. 오돔 공작은 엘 가에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니 자신들이 있는 곳엔 최소 인력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엘 가에 보내 뒤늦게 온 자들이 주인 행세를 못하게 하라고 명한다. 매니저도 하즈에게 공자가 블랭크이며 개인 원한의 복수이기 때문에 추가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걸 알린다. 나중에 오돔 공작의 주임 집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는 매니저에게 숙식을 제공하라고 명한다. 매니저는 오돔 공작이 집사를 시켜 점령지를 순찰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무례하다고 밝힌다. 하즈는 붉은 늑대 팀장의 통화를 통해 붉은 늑대 전력이 50명 밖에 안 남았다는 걸 보고를 받고는 이들을 복귀시킨 후 지휘본부 경계를 맡기라고 명하고는 오돔 공작 팀이 도심 현장과 벙커 일대를 맡고 있다고 밝힌다. 붉은 늑대 팀장은 아직 가이린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하나 하즈가 이 일보다 급한 게 많다고 말하자 찜찜해한다. 통화가 끝난 후 하즈는 매니저에게 뒤늦게 도착한 다른 귀족들의 지원 팀에게는 오돔 공작 팀이 먼저 독점을 해서 자리가 없다고 밝히라고 명한다. 그 후 고산 가에서 반응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편, 고산 가에서 사촌형은 오돔 공작이 우라노 주요 도심지에 경비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아바타가 아닌 고산 공작에게 말한다. 고산 공작은 오돔 공작이 남의 땅을 훔칠 때 하는 수법이라고 말한다. 이 일과 엮여서 고산 공작이 마빈이라는 이름으로 엘 가에 들어가는 듯하다.
고산 공작은 인과율 계산기를 꺼내 힙노티늄에 대해 계산하고는 8우주 매장 예상량의 10배에 달하는 채굴량이기 때문에 이 수치들은 거짓인데 그걸 왜 평의회 게시판에까지 알려지게 하는지 궁금해한다. 사촌형은 엘 가의 차명 계좌가 무더기로 발각되어 고산 가와 계약이 해지된 후 평의회의 징계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성장이 멈췄으니 엘 가가 오돔 공작을 불러왔다며, 8우주 공작들이 소유한 유통 라인 중 고산 가가 최고이고, 우라노 행성민들은 평의회 게시판을 도배하고. 평의회는 그것이 부담이 되지만 징계 중인 엘 가에게 직접 개입하는 건 법에 저촉되니 고산 가가 선택되면 우주 구제법 때문에 다시 유통망을 열어줘야 하기에 자신들을 자극해 다시 손을 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하는 하즈에게 그의 사적인 용무를 수행 중인 사람이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한다. 그는 행크였다.
복면을 벗은 행크는 타깃이 펜타곤 멤버 중 한 사람의 혈육인데 딜러가 다른 팀에게 그 건을 넘겼으니 자신들에게 그 일을 다시 넘기자며, 딜러의 판단이 맞는 것 같지만 그가 자기 입지에 취해 갑질을 한 것이니 그 동료를 위해서 반드시 펜타곤이 이 일을 다시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멤버 중 누가 타깃과 연관이 있냐고 묻자 행크는 그가 엘 가가 찾고있던 가이린의 아버지인 엘드곤으로, 본명은 하아켄이라고 밝힌다. 그러자 엘드곤이 사보이로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고 자책하며, 동료의 딸을 왜 죽일 것이냐고 묻는다. 행크는 퀑 잡는 퀑은 드무니 당연하다며 사보이 게시판에 타깃이 등록되면 무조건 처리되는데, 이 와중 타깃이 젊고 아름답다면 죽을 때까지 굴욕당하니 차라리 동료의 손에 깨끗이 죽일 것이고 엘드곤, 즉 하아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즈가 엘드곤이 어디에 있냐고 묻자, 행크는 이번 일로 딜러에게 갔다가 잡혀 엘 가에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사보이 딜러에게 하아켄은 자신이 데려갈 것이고, 하아켄을 설득할 때 필요할 수 있으니 가이린은 타깃에서 빼 달라고 통화한다. 통화가 끝난 후 사보이 딜러는 자신이 하즈에게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화를 내며 행크에게 연락을 한다. 사보이 딜러는 행크의 요청대로 요구가 바뀌었으며 대가가 2배 이상 올랐다고 알려준다. 행크는 하즈와의 면담 앞으로 엘 가 일은 사보이 딜러에게 수수료를 주지 않고도 자신들이 직접 나설 수 있게 되었고, 그렇다고 사보이 딜러와 연이 끊기진 않을 것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대답한다. 통화가 끝난 사보이 딜러는 분노하며 펜타곤에게 엿을 먹일 계획을 세운다. 붉은 늑대 팀장은 하즈가 붉은 늑대를 푸대접하고 오돔 공작의 경호대가 자신들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며 화풀이를 위해 뺑코에게 기본 경비만 엘 가에 남고 나머지는 다이크를 잡아오라고 명한다.
1주일 뒤... 행크는 나머지 펜타곤 멤버들에게 하즈와 면담을 해 타깃에서 여자만 빼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즈는 행크와 통화하며 직접 만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행크는 하즈에게 하아켄에게 랜돌프가 있어 이번 붉은 늑대와의 공조가 실패했으니 그도 타깃 명단에 올려 현장에서 치우자고 부탁한다. 하즈는 붉은 늑대 팀장이 가이린을 데리고 엘에게 직접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이 엘과 카인과의 관계 때문에 그걸 염려하고 있지만 우선은 지켜보기로 하고, 고산 가가 반응이 없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다브네스 일족의 권력 다툼이 또다시 전쟁으로 번지면서 우라노의 도심 테러 이슈가 밀리자, 감옥에 있는 우라노 사천왕을 탈옥시키기로 결심한다. 매머독은 식사를 하던 중 관계자에게 엘 가로부터 메세지를 받은 게 없다는 보고를 받는다. 매머독은 하즈가 자신의 화력을 총알받이로 쓰고 오돔 공작의 경호대를 끌어들였다는 거에 분개하며 1주일 더 기다리고, 하즈에게 복수하기로 결정한다.
사보이 딜러는 행크를 엿먹일 궁리를 하다가 하즈의 연락을 받는다. 하즈는 가이린은 이곳에 있으니 게시판에서 삭제하고, 아티카 교도소에서 비싼 가방을 찾아와 달라는 의뢰를 한다. 통화가 끝난 후 사보이 딜러는 생각에 잠긴다. 아티카 교도소는 행성 자치 위원회의 감찰국 직속 기관으로 주로 퀑 범죄자를 다루고, 우라노에서 발견된 사물 퀑의 속성을 이용했기에 위탁받은 외행성 퀑 범죄자도 수감되어 있는데, 이 특성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사보이 딜러는 행크에게 이 일을 맡겨 총알받이로 삼으려고 결정한다. 행크는 제트인 상태로 다이크를 설득해 아티카 교도소에 들어가 한 죄수를 탈옥시키는 동시에 가방을 가져온다. 제트는 한 사람에게 들고온 가방의 위치 추적기를 없애게 하고는, 다이크에게 가방을 전하러 갈 테니 안전한 곳에서 실컷 마시자고 말한다. 하즈는 행크에게 일처리가 깔끔하다며 직접 받겠다고 말하고, 행크는 다시 하즈의 눈에 들었으니 똥머리에게 엿먹일 수 있다고 좋아한다. 하즈는 사천왕을 부활시키는 게 옳은 전술인지 걱정을 한다. 행크는 하즈와 만나 가방을 건낸다. 가방 안에는 자물쇠 같이 생긴 게 들어있다. 행크는 이제 엘 가의 뒷 일을 펜타곤이 맡게 되었으니 똥머리 등이 이 틈에 비집고 들어서지 못하도록 소문을 낼 계획을 한다.
오돔 공작의 하이퍼 경호원 둘은 하즈의 부탁을 받고 우라노 사천왕을 부활시키기 위해 전쟁 박물관에 침입해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사실 우라노 사천왕 4명 모두 척추만 보관된 상태로 그들의 뇌에 해당되는 코어는 아티카 수용소에 있었으며 다이크 등에 의해 도난 당한 상태였다. 하이퍼 경호원 둘은 척추에 코어를 꽂아 우라노 사천왕들을 풀어준다. 전투경비팀이 도착했지만 부처간 소통이 안돼 경비 팀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에, 이미 늦어 사천왕 전원이 사라진 상태이고 우라노의 높으신 분들은 사천왕의 부활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가 된다. 그 후 매니저에게 벙커 파괴로 도심지가 피해를 입고 현물이 도난되어 차명 계좌를 열지 않는다면 남은 재정으로는 한 달 밖에 버틸 수 없다는 보고를 듣고는, 차명 계좌를 열었다간 세무국에 노출될 수 있으니 돈을 빌려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즈는 사채업자로 추정되는 대인에게 연락해 1천억 바트를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대인은 엘 가가 컨트롤하는 도심지에서 거대한 테러 모의가 있다는 걸 수상해하며, 우라노를 혼란에 빠뜨려 평의회를 압박해 유통망을 열고 그 내심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자신에게 돈을 빌리는 것 같다고 밝히는 등 하즈의 생각을 모두 꿰고 있었고 자신이 직접 내일 오전에 엘을 만나겠다고 말한다. 하즈는 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엘은 대인에게 돈을 빌리는 걸 불쾌해하며 안 빌리면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하즈: 파산[7]인데요.
엘: 응?
라고 대답하는 개그 상황이 연출된다. 이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가이린이 이 말을 듣는다.[8]엘: 응?
엘에게 고산 가가 움직일 때까지 버틸 자본으로 1천억 바트를 빌릴 것이고 도시 하나로는 부족하니 이번에는 우라노 전체를 움직이게 할 것이라 얘기하는데, 엘이 사천왕이라도 풀어놓은 것같이 말한다고 하자 가만히 있는다. 그토록 하즈를 신뢰하는 엘 본인은 신이시여, 제가 저 악마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는겁니까?고 한탄한다. 그 후 엘은 하즈가 현자같다가 가끔은 상또라이 같다고 밝힌다. 하즈는 대인이 직접 만나겠다는 말은 엘의 행동을 핑계로 대출이 가능하지 않다는 걸 넘겨씌우겠다는 뜻 같다고 말한다. 엘은 대인의 앞에서 재롱을 부려야 하는 거냐고 비아냥대는데, 가이린은 이 말까지 빠짐없이 듣는다.
대인은 약속시간 2시간 전에 엘 가에 와서 2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준비도 안 하냐며 수금 안돼서 짜증 났으니 엘한테 욕이나 퍼부어줄 것이라며 이를 간다. 가이린은 대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시중 담당에게 자신이 대신 시중을 들겠다 요청하고 자신이 시중을 들게 된다. 대인에게 차를 대접하던 중, 대인이 가이린을 보고 쿠란어로 말하자 가이린도 쿠란어로 말해 그를 놀라게 한다. 대인이 당황해서 어느 가문이냐 묻자 자신은 귀족은 아니고 사정이 생겨서 엘 가에 도움을 받아 신세 지고 있는 구룡도 무희인데 엘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 시중을 들게 됐다 말한다. 대인이 엘이 돈을 받을 수 있게 자신에게 뭘 해줄 수 있냐 묻자 자신에게는 무희로서 세상에 보여주지 않은 안무가 하나 있다며 그걸 보여주겠다 말한다. 가이린은 죽음의 무도를 추기 시작한다. 가이린은 메멘토 모리라고 생각한 후 '찰라의 인연, 돕고 살자. 돈 좀 빌려 줘라.'라고 마음속으로 외친다. 이 춤을 직접 본 대인 일행,[9]은 물론이고 CCTV를 보고 있던 엘[10]과 하즈[11]도 할 말을 잃은 상태로 멍하니 바라본다. 정신을 차린 엘은 말리라고 하즈에게 말하는데, 하즈는 아직도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다. 대인의 일행은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고 민망하다고 말한다. 결국 급히 달려온 하즈는 가이린을 저지하는데 대인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이린은 자신이 괜히 나섰는지 시무룩해한다. 대인은 엘에게 가이린의 율동이 머릿속에 박혀 얘기에 집중할 수 없다며 일부러 시켰냐고 묻는다. 엘이 돌발 상황이라고 대답하자 대인은 하즈가 꾸몄냐고 묻다가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돈을 빌려줄 테니 앞으로는 이런 일을 저지르면 안 된다고 소리친다.
무선 충전 중 사천왕들은 서로 양자 통신을 통해 대화를 나눈다. 충전이 끝난 후 이들은 하드웨어 일체화를 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일체화 중 자신들을 아티카에서 꺼낸 자가 누구이며, 왜 꺼냈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쭈쭈는 우라노 전쟁기념관 CCTV에 찍힌, 두 순간이동 퀑의 키가 190이 넘고 조건에 맞는 자가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최근 일어난 사고로 죽고, 한 명은 체형이 이들과 다르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어서 쭈쭈는 최근 신체 조건이 비슷한 퀑들이 넘어왔는데 그 뒤 접수된 행성 출입국 신고서에는 이들이 유명 귀족의 경비대라고 나오며 불러들인 자가 엘 가의 집사인 하즈로, 사천왕을 아티카에 가두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우라노 영지 도시민의 안티 히어로라고 말한다.
행성위 사무총장은 엘 가의 거래 조건에 이거 완전 날강도 아니냐며 화를 낸다. 킴 의원은 다른 귀족들의 조건은 더 까다로울 것이라며 엘이 그나마 상식적이라 엘의 편을 들어주지만 절반 내어주면 지금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받는 업자들이 우리 라인을 쓰지 못하니 그들이 혼란을 틈타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엘 가가 우라노를 쥐고 흔드는 꼴을 절대 못 본다며 자기의 인맥을 보여주기 위해 고산 가에 연락을 한다. 사촌형은 대인의 연락을 받고 엘 가가 천억 바트를 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촌형은 도심지 재건에 천억 바트로는 애매한 금액인데 다른 곳에 더 빌리려는 뜻인가 궁금해 하는데 우라노 행성위 총장에게서 연락이 온다. 총장은 우라노의 상황을 알리고 자금 대출을 요청한다. 하지만 고산 가에 요청 온 대출건수가 만 건이 넘어 대출 승인이 되려면 3달을 기다려야 하고 3달이면 도시가 초토화되어버리기 때문에 사촌형은 일단 엘에게 도움을 받으라 하지만 총장은 그가 이 상황에도 자기 잇속만 챙기려 하니 탐욕적이라며 반대한다. 사촌형은 황당해서 말을 더듬으며 이익이 돼야 움직이지 그건 당연한 거 아니냐 말하지만 총장은 아무리 그래도 지나치니 같은 행성민이면서 그건 아니라며 끝까지 반대한다. 사촌형은 일단 조언을 해주고 총장은 고산 공작에게 안부 부탁하며 끊고, 그는 '뭐야, 이 미친놈은? 개인감정이 행성인 안전보다 중요해?'라며 어이없어한다. 하즈는 천억 버트가 입금됐다는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부른다. 매니저는 사천왕 건은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면서 하즈의 신변의 위험을 우려하지만 하즈는 그들이 자신의 질문 하나에 꼼짝 못한다며 걱정 말라 말한다. 그런데 이때 3호가 그 질문이 뭐냐고 묻는다.
하즈는 침착하게 3호에게 여기에 왜 온 것이냐 묻고 그는 왜 자신들을 풀어 준 것인지 묻는다. 그러자 그 질문의 대답으로 "내가 너희를 왜 풀어줬게?"라고 답하고는 사천왕의 목적은 존재의 균형이고 자신은 다른 목적으로 이들을 풀어주었지만 그들과 충돌할 일은 없다면서 모호하게 말한다. 그 후 하즈는 자신이 이들을 풀어주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 했을 것 같냐고 얘기하고는 그들을 잡아넣는 게 자신의 계획인 걸 알고 있냐고 물으며 의심 가면 내심 심박수를 재어보라며 당당하게 나온다. 사천왕들은 하즈의 심박수와 표정, 목소리 톤도 안정적이라며 그것만으로는 참 거짓을 알 수 없고 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짓이라고도 할 수 없다 생각한다. 하즈는 이들의 목표가 존재의 균형인 것은 '아름다움'의 개념과 그 가치를 알게 되어서이고 여기서 가장 아름다운 목표를 위해 가장 추악한 방법을 사용해야 돼서 딜레마가 생겨 내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서로 대화해 스스로의 행위가 타당한지 당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즈는 사천왕만 있으면 그 과정에 문제가 없겠지만 이들을 가장 풀어 놓으면 안 되는 존재가 그들을 풀어 주었으니 사천왕은 혼란이 왔고 자기들의 추악한 방법을 역이용하려는 사람 때문에 주객전도되는 상황이 일어났으니 그래서 일을 시작하기 전 나를 찾아온 것 아니냐 사천왕에게 묻고[12]
"그러니... 너희들은 이질문에 꼼짝못해. 내가 너희를... 왜 풀어 줬게?"
아까 그 말을 반복한다.하지만 사천왕은 질문 안에 자신들을 가두려는 하즈의 의도를 파악한 상태였고 3호는 문제 자체를 없애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그를 죽이려 든다. 하즈의 손바닥을 부리로 꿰뚫은 채로 날아오른 3호는 재차 자신들을 풀어준 이유를 묻고 하즈는 이에 아직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음을 확신하며 자신을 죽이면 사천왕도 죽는다고 협박하지만 3호는 그런 하즈를 그냥 공중에서 떨궈버린다. 하즈가 공중에서 떨어지며 자기는 죽으며 안된다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굴욕을 보이는 동안 사천왕은 하즈가 자신들을 협박한 동기를 우라노 외부 요인[13]에서 고민한 끝에 그를 다시 구해주고 그는 사천왕이 자신이 사천왕을 끌어들인 목적이 고산 가의 유통망이라고 중얼거리자 당황한다.
하지만 목적이 짚나이트 거래, 차명계좌, 평의회의 각종 규제 회피 등 여러가지로 나열되자 사천왕은 확실한 목적을 알 수 없어 일단 하즈가 목적을 말할 때까지 고문하려 하지만 그가 고문으로 입을 열 사람은 아니기에 그의 목적을 알아낼 때까지 살려두고 지켜보기로 한다. 3호가 살려두겠지만 방해하면 치우겠다 말하자 하즈는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으니 이들이 지켜야 할 게 두 가지 있다며, 첫 번째는 엘과 카인, 자신과 엘의 염상이 있는 행성민을 절대 건드리지 않을 것, 두 번째는 치울 인간의 순서를 사전에 논의할 것. 3호는 첫 번째 조건은 염상 장갑을 팔아치울 속셈이라 말하지만 하즈는 그것보다 더 복잡하다 말하고, 이들은 두 번째 조건은 하즈의 목적이 드러날 수도 있다 판단해 수용한다. 3호는 하즈에게 조건을 수용하지만 이 조건은 자신들이 허용할 때까지 라며 국지적 테러 준비가 끝나는 대로 연락하겠다 말하며 날아간다. 그 순간 매니저가 붉은 늑대를 데리고 나타나고 하즈는 붉은 늑대들에게 치료받으며 매니저에게 염상 장갑 100개 주문 제작에 당장 착수하라 한다.[14]
이때 이마에 거즈를 붙인 뒤 늦게 도착한 후 가이린을 칭찬한다. 식탁 앞에서 웨이터에게 이 와인이 어디 거냐고 묻는 동안 엘은 이마의 상처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졸다가 볼펜에 찔렸다고 대답한다. 엘이 손을 보고 또 상처에 대해 묻자 볼펜 줍다가 찔렸다고 둘러대는데 갑자기 웨이터가 날아와 식탁에 떨어진다. 이때 화가 난 매머독이 와서는 "긴 하루? 고작 하루 가지고 뭘 그래? 몇 주를 기다린 사람도 있는데."라고 말한 뒤 하즈를 때리고는 하즈와 가이린을 납치하며 엘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고, 하즈는 분풀이로 쓸 것이라 다시 찾지 말라고 협박한다. 카인은 하즈가 얼마 버티지도 못할 애매한 돈을 왜 빌렸는지 궁금해하는데 붉은 늑대 팀장이 급하게 부르고는 매머독이 나타났다며 현장 동영상을 보여준다. 카인은 망연자실해 하는 엘에게 자신이 하즈를 구하고 싶다고 답답해하고, 화력에 대해 묻자 매니저는 초고성능 게오르그 센서가 있는 군용 전투봇이라 퀑 능력 쓰기 전에 당해 하이퍼도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다. 엘은 구룡도의 진짜 소유자인 패왕 때문에 매머독이 다른 귀족들 앞에서도 자신만만해 한다며 자신이 매머독 앞에 서서 논의하겠다고 말한다. 문제는 같이 갈 경호원이 부족한 상태이고, 엘은 붉은 늑대들만 데려갈 수 없다며 걱정하는데 이때 욤과 머레이의 동생이 다이크를 잡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욤, 머레이의 동생, 다이크가 엘과 함께 구룡도로 향한다.
하즈는 정신을 차린다. 하즈와 옆에 있던 한 채무자는 구룡도 바깥에서 낚시대에 묶여 있었고, 매머독은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며 사람이 똥 만드는 인간과 돈 만드는 인간 두 종류로 나눠진다고 얘기하면서 사업 모델이 자신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가족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말한다. 채무자는 흥분해 몸을 움직이려 하자 낚시대가 꺾이다가 결국 추락하게 된다. 이때 매머독 관계자가 총과, 하즈와 매머독간의 계약서, 하즈와 오돔 공작간의 계약서를 들고오자 매머독은 그것들을 쥐고는, 자신과 하즈 둘 다 불가촉천민 출신이나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며 하즈는 신분을 부정하고 귀족에게 붙었고, 매머독 본인은 신분 차이의 부당함을 귀족에게 실력으로 입증했다고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봉 수십개가 솟아 거기에 걸리게 된다. 매머독은 새로운 계약서에 싸인할 건지 아니면 계속 떨어질건 지를 묻는다. 그러자 싸인하겠다 말하고 그동안의 무례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덧붙인다. 매머독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우라노 귀족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고 그들의 관용 경계선을 줄타기 하기로 했으니 싸인하고 나면 외행성 노예 사냥꾼들이 데리러올 것이라 말하며 그를 건져올린다. 하즈는 싸인을 망설이고 매머독은 뭐하냐며 빨리 싸인하라 하지만 그는 "자기가 싸인하면 책임지고 엘 가를 떠나야 하지만 엘 가에 남기로 한다면 그건..." 이라며 딜을 시도한다. 하지만 매머독은 자신이 한 말 잊었냐며 하즈는 노예로 팔려가니까 빨리 싸인하라 하는데 그 순간 엘과 욤, 머레이의 동생, 다이크가 양복을 입고 구룡도에 도착한다. 매머독은 싸인을 하라 종용한다. 하즈는 "싸인하면..."이라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만 매머독은 듣지도 않고 싸인을 종용하고, 결국 싸인을 하자 자신의 집사를 시켜 공증을 받아놓으라 시키고 제대로 시작하자며 자기를 호구로 본 그를 무자비하게 밟아버린다.
그 후 매머독에게 쳐맞고 기절해 엘이 보도록 낚싯대에 걸리게 된다. 그걸 본엘은 치를 떨며 분노하고 욤과 머레이의 동생은 기무사의 화력을 빌려오려 하지만... 다이크는 순간 '아, 근데 잠깐. 설마... 우리 대화까지 엿듣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이때 센서가 전기 충격으로 이들을 기절시킨다.
엘은 등에 감촉이 느껴지자 곧 들이닥칠 고통을 생각하고 몸부림치지만 알고보니 옥상에 올라와 있었다. 곧바로 경비봇이 하즈도 구출해 옥상으로 올라오는데, 알고보니 경비봇은 사천왕에게 해킹당해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 사천왕 중 3호는 통신을 해 하즈에게 "겁먹어서 튄 줄 알았는데 여기서 죽기 직전이었다는 웃기는 생물들이라며 이런 하등생물이 어떻게..."라고 말하다가 하즈가 그렇게 약점많은 존재들이 이들을 만들었다는 말에 잠시 침묵한다. 다시 입을 열어 아이러니라며 불완전의 극치인 인간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만든 것이냐며 인간의 불합리한 논리적 공백를 빼서 그런 것이냐고 말하고, 하즈는 간단한 얘기라며 불완전이 완전보다 더 영역이 넓어서 그런 것이라며 사천왕이 말하는 불합리한 논리적 공백은 오히려 텅빈 게 아닌 꽉찬 것이기에 이들은 인간을 뛰어넘을 수없는 것이라고 팩트폭력을 날린다. 엘은 하즈에게 자신들을 도와준 자들한테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며 말리지만 하즈는 잘못된 것을 바르게 가르치는 게 사천왕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이들이 사천왕인 것을 알린다. 사천왕과 엘은 짧게 인사를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이들은 준비가 끝나 하즈에게 그걸 알리기 위해 온 것이었고 하즈에게 타깃 리스트를 건네 순서를 정해보라 한다. 하즈는 일단 첫 타깃은 이곳 구룡도로 하자 하고, 사천왕은 이곳은 패왕 구역인데 깽판쳤다간 그 깡패가 바로 개입할 것인데 괜찮겠냐 묻는다. 하즈는 이들이 패왕을 우라노로 못오게 하면 된다 말한다. 사천왕은 패왕이 못오게 할 방법을 모색하고 간단하다며 시작하겠다 한다. 하즈는 손님 중 귀족과 상위 3퍼센트는 당장은 해치지 말고 구룡도 회장인 매머독은 생포해서 자신의 앞으로 데려오라 조건을 단다.
하즈:(경비병 위에 앉아서 거만한 자세로) 왔나? 이리 더 가까이 오시게.
매머독: 뭐? 아놔, 이런 겁대가리를 상실한 쥐새끼를 봤나! 가서 팔다리 부러뜨려 데려와!
하즈:(경비병이 전멸하고 하얀 경비봇에게 팔다리가 잡히다) 회...회장님! 실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사옵...
이후
매머독이 하얀 경비봇들과 함께 자신이 있는 옥상으로 올라오자 경비봇들에게 매머독을 잡아오라고 지시하지만 매머독의 경비봇들에게 순식간에 관광당하고, 다시 태세전환을 시도하지만 당연히 이를 무시한 매머독이 하얀 경비봇들에게 그의 양팔과 양다리를 부러뜨려 버리라고 해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욤과 머레이의 동생이 제때 도착해 하얀 경비봇을 제압하면서 위기를 넘기자 다시 태도를 바꿔 반대로 매머독의 양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힘들면 잘라도 상관없다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들이 직후 도착한
엘과 동행한 경비봇들에게 실수로 제압당하고 자가 수복을 끝낸 하얀 경비봇, 즉
스마일 브라더들이 다시 경비봇들을 제압하면서 상황은 원위치로 돌아가고 만다.매머독: 뭐? 아놔, 이런 겁대가리를 상실한 쥐새끼를 봤나! 가서 팔다리 부러뜨려 데려와!
하즈:(경비병이 전멸하고 하얀 경비봇에게 팔다리가 잡히다) 회...회장님! 실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사옵...
하즈:(무릎을 꿇으며)회...회장님! 계약서에 추가사항 없으십니까?
매머독:됐어! 이 미친놈아! 넌 오늘 반드시 내손에 죽어!
결국 사용할 패를 모두 잃은 하즈는
매머독에게 극존칭을 사용하며 또다시 2화 연속으로 태세전환을 하지만 매머독:됐어! 이 미친놈아! 넌 오늘 반드시 내손에 죽어!
스마일 브라더들에게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려하자 다이크는 이들의 팔을 치환으로 자르며 핵을 노리지만 스마일 브라더는 미세 나노봇이 결합된 군집체라서 핵이 없어 소용없었고 결국 일단 숨는다. 이때 사천왕 3호가 미사일을 타고 등장하고 하즈는 그걸 보며 매머독에게 다시 반말하며 마무리하겠다 반기를 드나, 매머독은 위험하겠다며 스마일 브라더들을 시켜 3호를 격추시켜버린다. 3호는 격추되어 떨어지지만 기능이 정지되진 않았고, 하즈는 겨우 이거 밖에 안되는 거였냐며 화낸다. 3호는 "대체 나에 대해 뭐라 말한거냐 경고도 없이 이렇게 쏴대면..." 이라고 말하다가 스마일 브라더들에게 총알세례를 맞고 건물 밖으로 떨어진다. 이때 패왕의 수하 자매가 들이닥쳐 매머독을 대려가려하고 매머독은 가이린과 스마일 브라더들, 본인을 제외한 이들을 모두 치워주면 |패왕이 원하는 서류를 들고 자신의 발로 가겠다 제안하고 자매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때 하즈는 엘과 같이 매머독을 팬다(...). 다시 전세가 역전되어 매머독은 하즈와 엘도 어서 치워달라 하지만 스마일 브라더 중 하나가 3호에게 지배당해 제압된다. 마지막 남은 스마일 브라더마저 3호가 지배해버려 매머독의 패배로 끝난다. 하즈는 사천왕과 매머독과 할 말이 있으니 다이크에게 엘과 가이린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 달라 부탁한다. 하즈는 매머독에게 그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엘과 자신을 능멸했고, 엘 가에 피해를 입히는 계약에 서명하게 하고 책임을 지려면 자신이 엘 가를 떠나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으니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댓가를 치루라며 옥상에서 떨어뜨려 죽여버린 후 3호와 대화한다. 3호는 구룡도는 사실 퇴역한 우주전함이었고 이걸 띄워서 행성 자치 위원회 본부에 내리꽂을 것을 제안하고 그는 승인한다. 3호는 승인받고 구룡도를 지배하기 시작하는데... 가이린, 다이크, 엘의 앞에서 하즈의 형상을 한, 구룡도를 지배한 신경망이 나타나 구룡도가 곧 이륙을 시작한다는 걸 알린다. 그 후 구룡도는 행성 자치 위원회 본부에 추락한다.
카인은 구룡도가 행성 자치 위원회 본부에 추락했다는 걸 알리는 뉴스를 보고 놀란다. 이때 사천왕 3호는 다리를 새장 모양으로 만들어 엘, 하즈, 가이린, 다이크를 태워 날다가 곧 엘 가에 도착한다. 하즈는 3호에게 직통 라인을 만들어 달라며 이 동맹은 비밀이니 사천왕을 부를 다른 이름으로 귀엽고 친근한 나비(...)라고 부르겠다는 걸 밝힌다. 3호의 가벼운 부리 공격을 받은 하즈는 이제부터 자신의 계정으로 '나비야'라고 부르겠다고 통보한다. 3호가 사라진 후 카인은 이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소리친다. 설명을 다 들은 카인은 이런 중대한 행위를 왜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나며 질책하다 우선은 넘어가기로 한다. 엘은 가이린에게 인사를 하러 가고, 그는 그런 엘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전화를 통해 주임 집사는 오돔 공작이 우라노에 도착했지만 엘 가에 폐끼치지 않기 위해 케일 공작에게 머물고 있다며 잠깐 방문해 경호원들을 격려할 것이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귀족들과 친교를 다질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자 오돔 공작이 사천왕 사태를 알고 있음에도 왔다는 것에 대해 이상해하는데 마침 엘이 달려와 흥분한 상태로 다이크를 내쫓으라는 얘기만 쏟아낸다. 이에 엘의 뺨을 치고는, 오돔 공작이 우라노 귀족 대표인 케일 공작의 집에 머물고 있는 게 어떤 뜻인지 알겠냐고 소리친다. 하지만 아직 모르겠다고 얘기하고는 어쩌면 이들이 화력을 집중해 고산 가가 반응하기 전에 사천왕 사태를 일찍 종결시킬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엘은 사천왕 계획이 위험하다고 말하고, 이에 얼굴의 사물 퀑 탄환이 심신을 위축시켜서 그렇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주저하자 뺨을 또 친다. 다이크는 후배 붉은 늑대가 불러서 하즈 앞에 간다. 붉은 늑대 팀장 옆에 있던 그는 다이크를 붉은 늑대에 남게 할 수 없어서 아쉬워하며 포상금과 8우주 마스터 여권, 외행성 자유 티켓을 주며, 소동이 있었으니 귀족들이 고용하지 않을 것이고 일반인은 원래 퀑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2.3.1. 2개월 후
그로부터 2개월 뒤, 우라노 전체가 전투봇에게 테러를 당한다. 다이크는 전투봇을 치환 능력으로 무력화 시키는데, 붉은 늑대 복장을 하고 있는다. 다이크는 테러봇을 잡는 우라노 퀑 연맹 소속이라며 테러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에게 손바닥을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다이크는 그의 손바닥을 확인하고는 역시 소문대로 전투봇들이 엘의 염상이 찍힌 사람을 비껴가고 있으며 이게 3번째라고 생각한다.테러봇이 테러할 장소와 안전장소를 변경하던 중 엘과 가이린이 있던 곳에 테러가 일어난다. 고산 공작은 낚시를 하던 중 인장 판매 뉴스를 보고 웃으며 엘 가가 자신들보다 비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한다. 사촌형은 우라노의 현상황은 누가봐도 엘 가 때문인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아 이상하다고 얘기한다. 고산 공작은 그게 하즈 때문이라며 그가 하는 기행을 볼 때마다 공작과 닮은 것 같다고 말한다. 사촌형은 이를 부정한다. 고산 공작은 하즈와 만날 뜻을 보인다. 엘과 가이린은 무사하고 엘 가로 옮겨져 진정제를 맞는다. 가이린은 충격이 심해 진정제도 못맞을 정도였지만 엘이 맞음으로서 가이린도 진정제를 맞는다. 엘은 뒤늦게 온 하즈와 단둘이 얘기하러 나간다. 하즈는 오늘 안전구역의 변동이 있는 날이었다고 한다. 엘은 하즈에게 사천왕이 통제를 벗어난 것이냐 묻고 하즈는 그럴리 없다며 부정한다. 그런데 가이린이 CCTV로 집안을 둘러보다가 이 장면을 보게 된다. 엘 가에 두 가지 전언이 오는데 한 가지는 오돔 공작의 방문, 다른 하나는 고산 공작이 하즈를 만나고 싶다는 것. 엘은 올 것이 온 것이냐 묻지만 하즈는 고산 가가 평의회를 통해 뜻을 전달하는 평소 패턴과 달라 아닌 것 같다며 부정하는데 이때 조삼모사 패러디가 나온다(...). 어쨌든 고산 공작의 속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하던 순간, 하즈는 사천왕을 시켜 고산 공작을 납치하자는 초강수를 제안한다.
사천왕으로부터 가이린이 다이크에게 엘이 있다고 알린 후 진정제의 영향으로 잠들어 버린다. 3호로부터 이 일을 알게 되자 살아있는 것보단 시체쪽이 하아켄을 유인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며 가이린을 약물 과잉 반응으로 인한 쇼크사로 위장시켜 죽이려 한다. 그 순간 카인이 나타나 뭐하냐 묻고 이에 당황하여 주사기를 자기 팔에 꽂아버린 후 의사에게 전해들은 대로 자기가 보충 영양제를 투여하려 했다 얼버무린다. 카인은 눈 앞에서 테러를 당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사천왕이 오작동한 게 아니고 괜찮은 것이냐 묻자 문제는 없고 자신의 불찰이었다며 진정시킨다. 그런데 하아켄이 엘 가에 침입해 이 이야기를 엿듣는다.
다음 날 아침, 오돔 공작과의 오전 대면을 하기로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매니저들은 급한대로 카인에게 부탁하고 하즈를 찾지만 보이지 않고, 카인이 접대하려 하지만 오돔 공작은 40분 기다리고는 자신의 경호대를 복귀시킬 것이라며 그냥 가버린다. 카인은 이건 오돔 공작의 음모라 생각하여 붉은 늑대들 중 기억 읽기가 가능한 퀑을 소집해 하즈가 납치된 증거를 찾게 한다. 하즈가 없으니 고산 공작과의 만남도 당연히 유야무야. 고산 가에서도 당황하고 이럴리 없는 사람이니 페드릭을 보내 알아보게 한다. 카인은 진전이 없자 역정을 내다 페드릭이 오자 반기고는 하즈가 납치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페드릭은 바로 하즈를 찾아낸다. 하즈는 자기 옷장에서 자기 팔에 꽂은 진정제 때문에 잠들어 있었던 것. 카인은 이럴 수가 있는 거냐며 벙쪄한다. 지난 화에서 이것 역시 하즈의 책략이라고 하는 댓글이 있었지만 팔에 진정제 꽂은 거 때문에 잠들어 있는 것이라 추측하는 댓글도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 되었다.
페드릭은 이 일을 고산 공작에게 보고한다. 고산 공작은 알겠다며 페드릭에게 복귀하라고 한다. 진정제에서 깨어난 후 하즈는 엘과 카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사죄하려 한다. 카인은 그런 하즈에게 지금은 그런 말도 하지 말라며 제지한다. 하즈는 오돔 공작 역시 가버렸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경호대를 빌려준 것에 대한 대가를 부풀려서 받을 심산이라 생각하고 물리적인 알력도 올텐데 사천왕으로 무작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난처해 한다. 이때 페드릭이 다시 찾아와 고산 공작의 뜻을 전하고 복귀하려 하지만 하즈는 단둘이 할 말이 있다며 잠시 시간을 벌고는 그에게 자신이 오돔 공작의 경호대원에게 음료를 받은 것은 못봤냐 묻는다. 하즈는 확인이 필요하다면 기억 읽기로 자신의 기억을 읽어도 되지만
3호는 수면 바이오 리듬에 문제가 없어서 깨우지 않았다며, 바후 백작이 선대 공작의 암살을 지시했다는 걸 밝힌다. 엘은 가이린의 방에 설치했던 카메라 영상에 하즈가 가이린에게 진정제를 꽂으려했던 것을 보고 그를 불러 무슨짓을 하려했냐 묻는다. 하즈는 가이린을 죽이려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엘은 왜 그런 것이냐 묻고 이에 하즈가 가이린과 다이크의 통화 내역을 보여줘 가이린이 더 이상 자신들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엘은 어떻게든 가이린의 신뢰를 가져오려고 엘 가를 가이린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로 만들려고 한다.
4인방에게 인장을 내준다. 하지만 다이크의 인장은 종신노예에게 주는 것으로 뇌속에 각인되어 특정 제스쳐에 반응해 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만드는 것. 그뒤 엘에게 거래싸인을 부탁하고 다른 일을 보다가 엘이 자신에게 연락해 붉은 늑대가 가이린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시키라 하자 엘에게 뭐라하려 하지만 엘이 너무 강경해 일단 그렇게 한다 한다. 하즈는 중요한 순간에 엘이 연애감정에 휘둘리니 자신이 뭘 위해 이런 고생을 하냐고 후회하던 중, 매니저가 와서 우라노 전역에 할인된 인장 판매 소식을 보고한다. 하즈는 이를 보고 놀란 후 사천왕에게 연락하는데, 사천왕은 자신도 모른다고 답한다. 이때 퀑 집단이 나타나 붉은 늑대를 치운 후 하즈를 포박한다. 엘은 하즈를 찾아가는데 방에 들어온 후 이 장면을 보고 놀란다. 엘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백작과 얘기해 보라며 자신이 부하인 척 여기서 빠져나가려 한다. 하지만 퀑 집단은 엘이 백작인 걸 알아채고는 계좌를 열라고 협박하고는 가면을 친다. 오돔 공작과 주임 집사는 엘 가에 전화해 경비 대금을 청구하기로 한다. 가면 뒤의 얼굴을 본 퀑 집단은 징그러워 참을 수가 없다며 계속 때린다. 때마침 주임 집사는 엘 가에 연락하는데 하즈가 입에 재갈이 물린 상태로 땀을 흘리며 한 퀑에게 머리를 밟히는 상태로 나온다. 퀑 집단은 자신들이 들켰으니 돈이나 빼앗자고 얘기한다. 주임 집사의 말을 들은 오돔 공작은 지극히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묻고 위급한 상황이란 걸 파악하고는 그들이 죽으면 놀리는 맛이 사라진다며 견자단 몇 명을 보낸다. 곧 엘 가에 견자단이 도착해 퀑 집단의 머리를 썰어버려 상황이 해결된다.
견자단은 퀑 집단이, 평의회와 패트롤의 개입이 없는 틈을 타 강도짓하러 온 외행성 블랭크라는 걸 카인과 엘에게 알린다. 하즈가 바후 백작이 보냈냐고 묻자, 견자단은 오돔 공작이 둘을 구한 게 중요하다고 대답하고는 엘 가를 떠난다. 카인은 하즈에게 고산 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명한다. 그러자 고산 가에 자세를 낮추면 결국 종속된다며 거절한다. 분노한 카인은 붉은 늑대가 차고 있던 총을 빼앗아 하즈에게 쏘는데
매니저가 귀족 연합이 인장을 판다는 사실을 보고하자, 담배를 달라고 명한다. 둘은 밖에서 전자담배[16]를 피운다. 하즈가
하즈는 일단 주임 집사에게 연락해 귀족연합과 같은 조건으로 인장을 팔겠다는 걸 알린 후, 사과를 하며 경호 인력을 다시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 주임 집사는 자신들도 화력 손실이 커 견자단 화력을 빌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경호원들의 손실에 대한 배상금 중 일부를 준다. 오돔 공작은 금액을 보고는 흡족해하며 남은 견자단 멤버 10명을, 대여 가격을 더 올린 후 빌려주기로 결정한다. 매니저는 인장 판 돈이 모두 오돔 공작에게 간 걸 본다. 하즈는 고산 가에게 지난 일에 대한 사과를 하기 위해서, 매니저에게 묘사력이 뛰어난 회화 작가들을 데려오라고 부탁하고는 그 일을 이용해 고산 가와 바후 백작과 싸우게 하려고 한다.
2.3.2. 1개월 후
한 달 후... 행크에게 오돔 공작 측에서 평의회 시찰이 끝난 후 후한 보상을 줬는데, 다음 일거리를 받는 조건이며, 오후에 일거리 제안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는다. 통화 중 메이헨은 하즈에게 업무량이 많아 한 달 째 엘 가의 메시지가 고산 공작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알린다. 하즈는 지난 번 사과의 의미로 며칠 내에 작업이 끝나는 선물 이미지를 메시지에 첨부했으니 고산 공작이 꼭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인다. 통화가 끝난 후 하즈는 카인과 작업실로 향한다. 작업실에서는 상당히 큰 전대 공작 그림을 화가 여러 명이 작업한다. 독자들은 간만에 그림으로나마 등장한 전대 공작에 반가워 하는 분위기다.전대 공작 그림을 본 고산 공작은 사촌형에게 하즈가 자신의 어디를 건드려야 반응하는지 알고 있어서 화가 나지만 작품 자체가 싫은 건 아니니 우선은 받을 것이라며 다시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메이헨으로부터 고산 공작이 선물을 받겠다는 소식을 들은 하즈는 기자들을 불러 모으려고 한다. 주임 집사는 엘 가 사람들을 암살하라고 행크에게 의뢰를 한다. 행크는 이 의뢰를 하즈에게 말하는데, 하즈는 어떤 선택을 하든 이제 끝이라며 못을 박는다.
다만 오돔 공작의 엘 가 사람 암살 사주는 사실 겁주기였고, 오돔 공작 또한 행크가 하즈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기에 사주한 것이었다. 주임 집사는 오돔 공작에게 이 기회에 자신들이 엘 가보다 위에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때 주임 집사의 손에는 인장이 있어서 사실은 엘 가가 오돔 가보다 위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어느정도 짐작한 하즈는 선불로 1억 바크를 받은 후, 암살 성공비로 50억 바크를 받기로 했다는 행크에게 이래도 저래도 자네 팀은 끝이니 먼저 선수를 치자 하는데...
뉴스 속보에서는 테러봇이 인장을 무시하고 클럽에서 대량학살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케일 공작, 오돔 공작, 하즈 모두가 그 소식을 듣고 당황한다. 하즈는 당황하여 사천왕을 불러 어떻게 된 것인지 물으려 하지만 사천왕은 뒈지기 싫으면 닥치고 조용히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끊는다. 하즈는 행크로부터 인장이 소용없다고 난리가 났다며 꽤나 심각한데 일을 계속 진행시키냐 물은 후, 이렇게 혼란할 때 일을 치러야 한다며 계속 진행하라 한다.
엘 가에서는 고산 공작과의 만남 계획을 진행한다. 하즈는 메이헨과 통화 중 매니저로부터 어떤 급박한 소식을 접하고 급히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 하즈는 매니저에게 좋은 연기였다며 칭찬하고 밖에서 대기 중이던 행크와 만나 그에게 깔끔한 일처리였다며 일처리의 보수를 준다.
하즈는 엘 가가 공격을 받으면 오돔 공작의 행위로 인정해 버리는 꼴이라 행크 측에게는 뭐라 못 할 것이고, 현장 기억을 지운다 해도 고산 가가 추적한다면 들통날 것이라는 행크의 말에는 명분을 얻기 때문에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엘 가를 고마워 할 것이라고 답한다. 하즈는 앞으로 엘 가의 뒤처리 건들은 모두 제트 스트림에게 우선적으로 맡기겠다 한다. 행크는 제트 스트림은 우라노의 소란에 맞춘 단기 프로젝트 모임이니 자신을 펜타곤의 팀장 제트로 봐달라고 말한다. 한편, 오돔 공작은 엘 가에 있는 선대 공작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있는 곳의 CCTV를 본다. 복면을 쓴 어떤 사람 둘[17]이 초상화를 찢어 버리고 환복하고 도망치는데 복장이 견자단인 걸 보고 놀란다.[18] 이들은 초상화를 찢고 도망갈 때 퀑 능력을 쓰지 않는데, 능력을 쓰면 범인이 특정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고산 가에서도 그림이 테러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고산 공작은 누구의 수작인 지 알아채고 이를 간다. 이 때문에 또다시 1스택을 적립한다.
그로부터 2주 후, 하즈는 귀족연합 인장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걸 본다. 이때 매니저가 평의회에서 바후 백작을 그의 요청에 따라 아티카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는 걸 알린다. 그러자 백경대의 공격을 염두에 뒀겠지만 이미 난장판인 자신들이 있는 행성을 전쟁터로 삼으려 하는 오돔 공작에 대해 분노한다.
통화 중 메이헨은 하즈에게 작품이 완성될 동안 백경대원 둘을 보내도 되냐는 허락을 구한다. 그러자 엘 가에 견자단 멤버 10명이 상주하고 있다는 걸 알린다. 메이헨은 이들이 충돌을 하지 않을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전 엘 가 담당이었던 페드릭과 함께 롯을 보내겠다는 걸 밝힌다. 통화가 끝난 후 충돌의 기미가 보이는 대로 귀족연합과 행성 자치위 회원들이 싸움 장소를 인적이 없는 곳으로 하자는 타협안을 보낼 것이라며, 우선 이 상황을 오돔 공작 측에게 보낸다.
바후 백작의 이감 기념 파티에서 돌아온 후 엘은 하즈에게 미래가 답답해서 미래 예측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 엘 가의 생존 확률이 1%도 못 넘고, 데바림들도 수소문해 봤는데 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 중 하나가 며칠 전 먼저 우라노를 떠났다는 걸 알아냈다고 말한다. 하즈는 사천왕 3호가 오는 걸 본다.
사천왕 3호는 하즈에게 귀족 연합이 자신과 거래하면서 평의회에 안전을 의탁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테러와 함께 인장유무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납치할 것인데, 특별히 엘 가 사람들만 자신이 정한 안전 지대로 이주할 시간을 1주일 줄 것이고, 귀족 연합 멤버들은 본인은 놔두지만 가족과 지인은 납치를 할 것이고, 만약 안전 지대에 외부인이 들어오면 안전은 끝이라고 통보한다. 그리고 3호는 네트워크는 자신들이 장악했으니 이 대화가 알려져선 안된다고 말하고는 날아간다.
이후 매니저에게 1주일 안에 엘 가 관련자 전체와 이들의 가족들과 친인척을 엘시티 3구역으로 이주시키고, 기존의 8우주 제2급 퀑 경호원 고용법에 따라 우라노에 와 있는 하이퍼를 제외한 퀑 중에서 붉은 늑대원들을 보충하는데 지원 자격은 기존과 같이 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매니저가 이유를 묻자 가족을 지키기엔 시간이 촉박하니 서두르라고 명한다. 그 후 하즈는 사천왕 3호와 만나던 회상을 한 후 사천왕이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전에 고산 가의 유통망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엘은 엘 가를 떠난 가이린에게 실망하다가 다이크가 왜 아직도 살아있는지에 대해 분노를 하고는 하즈를 부른다. 오돔 공작은 순간이동을 통해 하즈를 찾아와서는 엘 가 사람들이 집단 이주를 한다는 소문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엘 가가 인장 사업 안정화 건 때문에 피고용인들에게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둘러댄다. 오돔 공작은 하즈와 잠시 눈을 맞추고는 자신이 늘 주시하고 있다는 걸 전해달라고 명하고는 사라진다. 그 후 엘의 연락을 받고 그의 방에 도착한 뒤 이주 완료 후 사천왕의 행보로 자신들이 오돔 공작과 귀족 연합의 타깃이 될 것이며, 그의 경호대와 견자단이 가장 큰 물리적 위협이니 빨리 백경대가 견자단과 충돌하기 위해 이들의 근무 위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가이린 일은 나중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다. 그 후 제트에게 가이린이 다이크에게 갔다는 걸 알리고는, 당분간 주변에서 신변 보호를 하는데 이때 가이린의 신경이 날카로울테니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말고, 만약 둘의 밀착 장면이 포착되면 반드시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명한다.
며칠 뒤... 엘이 오늘이면 사천왕이 말한 1주일이 끝나니 가이린이 다칠 수도 있다고 흥분한다. 그러자 며칠 전에 퀑 경호 인력을 붙였고, 지금 급한 건 엘의 엘시티 입주라고 말한다. 엘이 사천왕에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 시키지 않으면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하즈는 얘기하는 대신 한 대만 때리겠다고 벼르는데, 이에 엘은 가이린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맞을 수 없다고 버틴다. 이제 오늘 저녁이면 사천왕의 실험 시설이 완성되니 내일부터는 택배 상자 제조공장 인수 건과 함께 본격적인 인간 사냥이 시작된다. 이때 하즈가 사천왕 3호에게 연락하고는 가이린과 그 주변으로는 테러나 납치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3호는 이걸 수락한다.
제트는 다이크가 가이린을 위로하는 장면을 찍으며 좋아한다. 랜돌프를 닮은 누군가가, 돈을 벌러 온 퀑들과 함께 배를 타고 우라노로 향한다. 엘시티 제3구역에서, 엘은 다이크도 의심되긴 했지만 받은 영상을 보고 가이린과 그냥 사람친구사이라는 것을 알고 안도한다. 이때 하즈가 들어오자 이때까지 이주 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었던 척을 한다. 엘 근처에 있던 견자단원은 어마어마한 깽판이 벌어졌는지 현장에 있던 견자단 하이퍼 퀑 멤버가 다급히 견자단 멤버 전원에게 V6를 1일 최대치로 복용하고 출동하라는 호출을 받는다. 우라노로 향한 자는 역시 외행성으로 도주했던 랜돌프로, 무슨 영문인지 다시 우라노로 돌아와서 하즈에게 무슨 일이든 하겠으니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사정한다.
랜돌프는 사보이들에게 찍혀 외행성에서까지도 쫓기는 통에 제대로 된 생활조차 어렵게 되었고 결국 버티다 못해 타겟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부탁하러 왔다고 밝힌다. 이에 랜돌프의 부탁을 수락하는 대신에 그를 잡으려고 그동안 사보이들이 들인 비용에 맞먹는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펜타곤 비자금을 넘길 것과, 당분간 엘 가의 하수인으로 지내기 위해 인장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 이때 펜타곤 멤버들 간의 감정의 골에 대해 얘기하고 랜돌프는 무언가 생각을 한다. 랜돌프는 결국 다시 인장을 받은 후, 매니저에게 하즈가 왜 펜타곤 멤버들 간의 감정의 골에 대해 말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매니저는 랜돌프를 사보이들 타깃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한 게 펜타곤에서 쓰는 이름으로 행크라는 사람이라고 밝힌다.
다음 날, 메이헨은 하즈에게 연락해 이때 동안의 일에 대해 말하고는 초상화를 다시 제작해 달라고 부탁한다. 통화가 끝난 후 하즈는 백경대의 화력이 이 정도라는 걸 깨닫고는 자신이 과거 고산 공작을 납치하려 했던 계획이 너무 무모했다며, 제재에서 벗어나 하이퍼 퀑들을 고용하는 때가 와도 백경대를 사지는 않고서야 고산 가와 맞서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하즈는 사천왕이 귀족 연합이 엘시티만 테러봇들로 안전하니 여론을 모아 엘 가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엘 가와 귀족 연합의 충돌을 노리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이때 붉은 늑대 팀장은 하즈에게 붉은 늑대 신청자 명단에서 적격 심사한 결과에 대해 보고한다. 붉은 늑대 팀장은 아직은 목표치의 30%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홍보로 한 달 이내에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한다. 통화가 끝난 후 하즈는 자신들이 코너로 몰리니 답답한데 고산 가는 아직 반응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트는 제트 스트림 멤버들 앞에서 다이크와 가이린의 사적인 장면을 녹화하며 이걸로 심부름값을 뜯어내겠다고 밝힌다. 제트는 답답해하던 하즈에게 연락해 다이크와 가이린의 사적인 장면에 대해 보고한다. 하즈는 엘의 가이린에 대한 집착을 끝내버리려고 이 영상을 엘에게 보여줘버린다. 그걸 본 엘은 큰 충격을 받는다.
다음 날 하즈는 엘에게 반응이 없다는 요리사의 보고를 듣고 엘의 집무실로 향하는데, 집무실 안에는 엘이 쓰고 있던 가면에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 하즈는
2.3.3. 1개월 후
한 달 뒤... 엘은 하즈를 귀족 연합에게 보내 대화를 시도하려 하지만, 귀족 연합은 하즈를 폭행하여 대답을 대신하고는, 테러봇의 소행은 엘 가가 저지른 짓이라며 자신들도 함께 엘 가와 싸우자는 내용의 영상을 뿌린다. 이때 영상 속 케일 공작은 엘 가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행성을 가질 수 없고, 인장의 문양은 엘 가의 상징이 아닌, 행성의 평화를 원하는 우라노민의 의지라고 소리치는데 여러모로 <콴의 냉장고 A.E.> 2화에서 덴마가 엘의 염상이 우라노 자유민들의 저항을 뜻한다고 말하는 걸 떠올리게 한다. 그 영상을 본 엘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행성을 가질 수 없다는 말에는 자신을 비웃는 반어법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상해, 하즈에게 칼번에 있는 비밀장부를 유출된 것처럼 꾸며서 공개해버리라 한다. 하즈는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숨겨둔 비자금의 반이 드러나 회계감사로 모두 평의회에 빼앗기게 된다며 우려를 표하지만, 엘은 오히려 덤덤하게 행성 하나 값을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 절반으로 우라노를 사서 다시는 귀족 연합이 자신을 비웃지 못하게 하겠다며 확실히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하즈는 엘의 계획을 듣고는 고산 가가 장부에 관심을 보일테니 좋다며 과연 자신이 아는 주인이라고 칭찬하지만, 엘이 실패할까봐 두려워하자 역시 자신이 아는 주인이라고 얘기한다. 하즈는 귀족 연합이 보강할 화력에 밸런스를 맞춰야 공멸을 할 수 있으니 아직까지는 사천왕이 자신들 편이라며 이제 답답함이 풀어졌으니 평의회 감사 대비를 하려고 한다. 하즈는 매니저를 호출하고는 매니저 인원을 내외행성인 포함해 3배 가량 증원하라고 명한다.
다이크에게 제트가 와서는 귀족 연합 측 제안이라 정황상 제트스트림은 거절하는 게 옳으나 실종자를 찾는 인도적인 치원의 문제이니 하즈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2.3.4. 3개월 후
귀족 연합의 선전포고 이후 3개월 동안, 테러봇들의 물량 공세에 밀릴 거라는 초기 우려와는 달리 전쟁은 연합 팀의 연전 연승으로, 실종자 찾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이번엔 다이크에게 연합팀의 용병으로 선봉대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보상 조건이 좋자, 제트 스트림은 엘 가의 몰락 조짐을 느끼고는 당분간 다이크와 동행하기로 한다. 다이크와 제트 스트림은 쉬지 않고 몰아붙이는 싸움 방식 때문에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고, 이런 활약에 남은 사천왕 3명 중 둘이 사망하게 된다. 엘 가는 연합에 의해 망하게 되자 제트 스트림과 다이크에게 협상을 요청한다. 하즈는 중앙까지 뚫리게되자 당황하고는 사천왕을 부른다. 여성형 몸체로 바뀐 사천왕 2호는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며 행성 네트워크를 장악했으니 평의회 간섭을 막기 위한 연극도 끝이라며, 하즈를 배신하고 우라노 전역에 생화학 무기를 터뜨림으로서 행성을 장악해 버리려 한다.엘과 함께 행성 칼번으로 도망간다. 엘은 하즈에게 매니저들에게 엘 가의 입장, 행성민들의 오해, 테러봇의 역습에 대한 경고를 우라노와 8우주 게시판에 뿌리라고 명하고는, 장부가 공개된 뒤 귀족들이 고산 가 정책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들에게 환영하니 이 참에 이들과 독자적인 유통라인을 만들자고 말한다. 하즈는 고산 가의 선조들이 평의회 결성 전 8우주 교역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걸 실현하려면 법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거절한다. 엘은 계산기 두드려 가능한 일이 몇이냐 되겠냐며
하즈는 엘의 강단 있으면서 효과 있는 선택에 자신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한거였냐며 한탄한다. 하지만 한탄도 잠시, 다시 고산 공작을 잡을 준비를 한다. 메이헨으로부터 백경대 5명을 파견한다는 연락를 받은 후 이에 감사해한다. 메이헨은 일이 끝나는 대로 고산 공작이 엘을 직접 뵙겠다며, 우선 파견 근무자들이 공작 초상화를 가져올 것이니 그 전에 사천왕을 처리해 달라고 얘기한다. 한편, 이 사실을 안, 칼번에 있던 엘 가의 사천왕 측
사천왕이 백경대원들에게 무너진 후 페드릭은 하즈에게 가이린과 다시 보기로 한 장소에 갔더니 없어서 추적했더니 늑대굴 소굴에서 동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 나머지 백경대원들이 도착하고, 가야는 사천왕 사태를 수습했다고 하즈에게 보고한다. 이마에 묘한 문양이 있는 백경대원은 본인의 특기로 노출된 생화학 무기를 입자 단위로 끌어모아 태양 쪽으로 날려보냈기 때문에 우라노의 대기가 다시 원래대로 되었다고 보고한다. 제모나이는 사천왕 3기를 모두 엘시티에 가져다 놨으니 우라노에 가서 보여주려 한다. 제모나이와 롯은 하즈를 데리고 우라노로 순간이동한다.
제모나이는 하즈에게 사천왕의 생체 모방형 모델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진압하는 데에 어렵지는 않았고, 파우스트 박사가 사람들에겐 고약한 면이 있어 사천왕 코어를 매우 위험한 수준인, 인간과 가장 닮아서 정말 많은 피해를 주도록 설정했다고 밝힌다. 제모나이는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인간이 가장 위험하다며, 자신이 설정된 제약을 푼 후 진화 속도를 가장 큰 값까지 올려 해탈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사천왕 중 3기 전체가 나무로 변해 있었고, 하즈와 롯은 이걸 보고 놀란다.
가이린은 엘 가가 늑대굴을 쓸어버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된 후 하즈에게 전화를 걸고는 엘을 만나고 싶다고 말하나, 하즈는 매몰차게 거절한다. 하즈는 가이린을 좋아하지 않았고, 엘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의 일 때문에 이전에 가이린을 죽이려 한 적이 있다. 가이린은 아이들의 목숨이 달렸다며 애원하나, 하즈는 엘 가의 노예로 다시 들어오라고 종용한다.
가알은 제트가 박쥐처럼 산다고 까고는, 하즈에게 제트가 엘 가의 적진에서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둘러댔다고 밝힌다. 제트는 엘 가에서 역전을 할 지는 몰랐다고 얘기한다. 가이린의 말을 들은 힉스는 하즈가 전한 말에 대해 짜증을 낸다. 엘은 자신을 비웃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태세전환을 하는 걸 역겨운 멘탈 뱀파이어 같다며 불쾌하게 여기고는 가이린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이때 하즈는 꾀병을 부리자고 말한다.[19]
2주일 뒤, 엘은 우라노 엘시티에서 우라노 재건 회의 때문에 행성자치위원회에 불려간다. 엘은 행성자치위원회가 자신한테 극존칭을 하면서 소환한 걸 보니 이번 회의에서 중책을 맡길 것 같다고 하즈에게 말한다. 하즈는 다음 회의에서 누군가가 농담으로라도 평의회 감사에 대해 얘기를 할 수도 있으니 이번 연설 중 간헐적으로 기침을 해 밑밥을 확실하게 깔라고 말한다. 엘은 어차피 모두 모르는 척 해도 이 준비를 확실히 하는 게 예절이라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앞에 검은 팔찌를 끼고 검붉은 드레스를 입은 가이린이 난입한다. 직원은 여기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소리친다. 엘은 당연히 가이린을 보고 놀라 최소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리고, 이걸 본 롯은 놀라며 순간이동을 해 엘을 받아낸다. 하즈는 직원에게 왜 가이린이 이곳에 있냐고 소리치지만, 직원은 복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보니 담당이 체크를 잘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한다. 하즈는 소리치며 잔잔해진 호수에 다시 돌멩이를 던지냐고 묻자, 직원은 호수니까 잠잠해지지 않을 거냐고 얘기한다. 엘은 2주 전 했던 말과는 무색하게 가이린을 반긴다. 가이린은 갑자기 울고, 엘은 그런 우는 가이린을 걱정하며 일정까지 미룰 정도로 챙긴다.
하즈는 엘에게 당연히 그런 일로 우라노 재건 회의 일정을 미루면 안된다며 반대하지만, 가이린이 하즈를 째려보는데...
가이린은 이내 중요한 일정이 있는지 몰랐다며 갔다 오라며 엘을 보내준다.
이때 가이린은 분노에 차 하즈의 뒤를 째려보고, 하즈는 뒤에서 시선이 화살같이 쏟아진다고 생각한다. 가이린은 집무실에서 엘에게 늑대굴 사람들을 못 살려주겠다면 아이들만은 살려달라 애원한다. 엘은 테러로 더 이상 애먼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없기에 2주 뒤에 다 처리할 거라면서 이를 거절하지만 그 대신 늑대굴의 아이들은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는 가야에게 가이린을 데려가도록 지시한다. 가이린이 방에서 나가자마자 집무실 커튼 뒤에서 갑자기 하즈가 나타난다. 엘은 가이린이 여기에 온 마당에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당초 약속과는 달리 내일 당장 백경대로 남녀노소 할것 없이 늑대굴을 쓸어버리라고 하즈에게 지시한다. 심지어 하즈가 가이린과의 약속은 어쩔 거냐고 놀라서 되묻자 엘은 아이들은 생각보다 금방 자라니까 이참에 같이 제거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다음 날 아침, 하즈는 더 이상 거리낄 게 없어진 엘의 명령을 페드릭에게 전한다. 롯과 페드릭이 늑대굴을 없애는 업무가 끝난 후 하즈는 페드릭에게 이 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을 구했으니 수고 많다며 그와 롯이 내일 쉬기로 했으니 모레 아침에 보자고 말한다. 다음 날 아침, 제트 스트림과 다이크는 자경단에 등록하러 간다. 엘 가 매니저들은 신분 조회를 한 뒤 결격 사유 유무, 개인정보 활용과 업무 계약조건을 사람들에게 확인하게 한 후 동의하면 서명하게 한다. 그 후 사람들에게 순찰 지역 배정받은 후, 근무복으로 환복하게 한다. 매니저는 붉은 늑대가 정규직이라면 자경단은 비정규직으로, 모자란 경호 인력 보충과 치안 질서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하즈의 묘책이라고 생각한다.
엘은 우라노 재건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며 간간히 기침을 하는 등 감사를 대비해 꾀병의 밑밥을 깔아놓는데 귀족들은 8우주에서 엘을 우습게 보는 건 우라노 뿐이고, 어색한 기침을 하는 걸 보면 감사에 대비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그를 너무 몰랐다고 대화한다. 가이린이 연락을 끝낸 뒤 다이크와 함께 늑대굴 동지회 거주지로 향하는 모습으로 미루어보면 자신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했던 모양. 이때 가이린의 복장이 펜타곤에게 갈 때에 입은 옷이다! 그날 밤 엘은 귀가한 뒤에 종일 빻여서 가루가 된 기분이라며 피곤해하다 가이린이 다이크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지는 영상을 지켜보고는 둘이 잘 어울린다고 얘기한다. 그 후 엘은 하즈에게 기어코 다이크를 살려 둘 거냐고 묻는다. 이에 하즈가 카이저와의 오랜 약속이었음을 상기시키자, 엘은 카이저는 자신에게 잘 했다고 얘기하곤, 다이크를 죽이지 않는 대신 가이린의 손목을 붙잡는 손에 실린 감정이 불쾌하다며 잘라버릴 것을 지시하는 한편, 가이린에게는 언제든지 엘 가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 방법은 노예로 팔려오는 것뿐임을 전달하라고 말한다.
랜돌프는 자경단 복장을 하며 포니테일을 숨기고 거울을 보는데, 이때 하즈가 다이크의 손모가지를 잘라오고, 가이린에게 엘의 말을 전하라는 명을 생각하면서 창에 뜬 다이크의 얼굴을 보며 그 명령을 수행하려 한다.
주임집사는 오돔 공작에게 자신이 면담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하즈가 실내 골프를 치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고한다.
엘은 행성 재건위에서 제시한 조건을 보고 이거 완전 날강도 아니냐며 분개하고, 하즈는 계약서 법률 용어를 복잡하게 사용해 입을 막아놓겠다 하던 중 갑자기 밖이 밝아지는 걸 보고 놀란다.
결국 다이크의 손목을 자른 랜돌프는 분홍색 바탕에 빨간 하트 무늬가 있는 가방을 가지고 하즈와 만나려 하나, 오전 미팅이 지연되고 있어 면담이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잠시 기다리던 중, 매니저들의 백야 현상에 대한 조사 내용을 듣는다. 면담 시간이 되자, 하즈는 다이크의 손모가지를 예쁘게 포장하여 가지고 온 랜돌프의 세심한 배려에 조금 당황하지만, 그는 의외로 상냥하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고 대답한다. 하즈는 랜돌프에게 수고했다며 수고비는 곧 입금될 것이니 고생했다며 격려한다. 랜돌프는 매니저들의 대화를 엿들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백야 현상이 왜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하즈는 의자에 앉아 고심하다가 어떤 행동을 하면 되겠다며 생각을 굳힌다.
페드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화이트아웃 현상이 일어난 빌딩이 기억 읽는 능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폭탄으로 폭발해 기억 읽기도 못할 정도로 날아가 버린 상태로, 거기다 근처 현장 기억을 지우는 마무리까지 된 상태로 나온다. 폭탄을 쓰도록 지시한 자는 당연히 하즈. 행성 전체의 백야 현상에 관심이 없을 이는 없다며 경쟁업체인 팍스 중공업 역시 관심 있을 것이라 판단, 단서를 찾지 못하게 모조리 날려버린 것. 페드릭은 어찌 된 것인지 둘러보던 중, 태모신교에서 온 사람들과 마주친다. 이 상황을 드론으로 지켜보던 하즈는 일단 다이크는 엘 가의 인장이 있으니 그 인장이 유효하다면 언제든지 치울 수 있고 갖지 못한다면 그때 치워버리면 된다고 판단하여 이 일을 펜타곤의 수장과 펜타곤 전직 팀원 서로에게 자극이 되게 제트와 랜돌프에게 맡기려 한다.
제트와 아몽, 할은 다이크가 있던 건물로 가지만 그곳은 이미 엘 가의 폭탄으로 전부 날아가 버린 상태여서 경악한다. 제트는 가알로부터 하즈가 펜타곤과 랜돌프 양측에게 의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을 이렇게 개같이 주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분노하다 하즈를 골탕먹일 계획을 세운다. 제트는 다이크에게 연락을 해 그가 지내던 곳이 폭격으로 다 날라가 버렸고 자신들은 엉클 드 지터의 시신을 묻어주느라 무사했다며 펜타곤이 다이크를 다시 잡으려 한다는 것을 알린다.
2.3.5. 1개월 후
한 달 뒤, <사보이 가알> 37화에서 먼저 나온 것처럼 가이린이 펜타곤의 리더에게 " 다이크, 그 남자를 믿지 않아요. 저는 엘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노예시장을 통해 엘에게 팔아달라고 스스로 요청을 한 걸로 보인다.아티카 교도소에서 탈옥한 흉악범 퀑이 간신히 복구작업이 끝난 동네를 부숴버린다. 엘은 이를 보고 한숨을 내쉰다. 그 앞에는 하즈와 오돔 공작의 주임집사가 경호대와 함께 대치를 한다. 하즈는 주임집사에게 아티카 교도소에서 탈옥한 퀑 흉악범을 어떤 명분으로 모은 것이냐 묻지만, 그는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모르쇠를 일관한다. 그러자 하즈는 페드릭을 시켜 오돔의 경호대원 둘의 목을 잘라버린다. 그래도 모르쇠를 일관하자 하즈는 이젠 아예 주임집사를 패서 실토시키려 한다. 오돔 경호대의 목을 제대로 포장해 오돔 공작에게 보내려 하는데 매니저는 머리 만지기를 주저하며 마빈과 아인에게 머리를 포장시키라는 명을 내린다. 탈옥한 흉악범인 행성 헌터는 마구 날뛰다 우라노에서 자신을 막을 자가 누구냐고 소리치자 롯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단숨에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 후 롯은 남은 사람들에게 뒷처리를 부탁한 후 드론을 보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린다. 오돔 공작의 주임집사는 페드릭에게 쳐맞다가 못 버텨서 결국 실토한 듯, 퉁퉁불은 얼굴로 오돔 경호대의 목을 마빈으로부터 받는다. 마빈은 목들이 의외로 무겁다고 말한다.
오돔 공작이 흉악범을 끌어들인 조건은 엘 가의 영지에서 나오는 수익의 10%를 주기 한 모양인데, 그 사실을 안 엘은 오돔이 그동안 받아먹을 거 다 받아먹고 뭐가 또 욕심이 나서 이러는지 양심이 있냐면서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며 치를 떤다. 하즈는 일단 다시는 이런 일 안 일어나게 탈 나지 않는 방법으로 처리했다고 보고한다. 오돔 공작은, 바싹 늙어버린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자신의 경호대를 보고 경악하면서 누가 그랬냐며 호통친다. 이 말에 제모나이가 오돔 공작 뒤에 있는 커튼에서 나오는데, 급속히 노화시키거나 붙잡은 상대의 시간을 가속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엘은 자신이 언제부터 하루에 얼마나 누워있어야 하냐 묻자 하즈는 평의회 감사단 구성이 거의 끝났으니 내일부터 두어 시간씩 누워있으면 된다 답하고는 시중은 누가 드는지 묻는다. 엘은 엘 가에 노예로 들어온 가이린을 부른다.
하즈는 붉은 늑대 팀장으로부터 다이크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없고 또한 펜타곤 팀장도 라인이 끊겨 행방불명되었다는 보고를 듣는다.하즈는 노발대발하며 8우주 사보이 게시판에 타깃을 공개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군수업체들이 찾기 전에 반드시 다이크를 찾아내라 호통을 친다.
2.4. 수년 후
현재의 모습
수년 후 <콴의 냉장고 A.E.> 9화에서 카인의 부하인 마빈에게 자신의 허락없이 인수합병 사인이 넘어갔다며 화를 내며 쪼인트를 깐다.
하지만 그 뒤에 카인이 와서는 자신이 시켰다면서 감싼 뒤 서로 싸우는 것으로 보였다.
엘은 아들이 하즈에게 대들자 롯에게 패라고 명령한 뒤 '하즈의 결정이 곧 나 엘의 결정이다' 라고 말한다. 20년 전 시점을 다루는 <a catnap>에서의 행적을 통해 평범한 귀족 가문인 엘 가를 20년만에 최고급 가문으로 일궈내는데 성공한 걸로 보인다. 다만 엘의 아들인 카인은 하즈가 엄청 고까운 듯하며 '아버지만 없으면 넌 당장 모가지'라며 대들고 있다.
저 카인의 반항조차 전부 계획대로(...) 고산의 그림자에 겁먹고 있는 엘을 예전처럼 어르고 달래면서(...) 8우주의 제왕자리에 올릴 계획을...즉 고산 공작을 뒤통수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은 백경대의 존재를 무서워하고 있지만 정작 하즈는 자신이 백경대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발언을 꺼냈다!
그 수단은 바로 도박 중독... 아오리카 사건으로 인해 소집하지 못하는 백경대를 하즈가 운영하는 네트워크 도박에 중독 시켜 손발을 묶어버리려는 것이다! 물론 단순한 도박으로는 쉽게 빠질 리가 없기에 도박 초기에는 백경대 대원들의 승률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도박에 중독되게 한 이후, 서서히 목을 조르는 것. 일반 경호대의 100배의 월급을 받는 백경대가 매일 정도의 빚이라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간다... 과연 인과율 계산기로 전쟁까지 벌여대며 돈을 벌어댄 고산 공작의 재력을 상회할 정도의 도박 빚일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이 일을 위해 마빈에게 도박 빚에 허덕이는 타지의 백경대 멤버 하나에게 실수인 척 엘의 다섯 손가락이 받고 있는 월급을 보낸 후 연락을 받으라고 지시한다.
고산 공작이 아예 신 백경대를 따로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하즈가 이런 계획을 벌인 배경이라고. 그 말은 즉, 잘하면 엘(구 백경대) vs 고산(신 백경대)의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것. 야와의 의도대로 우주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언뜻 보기엔 엘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엘이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다는 카인의 말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으로 모시는 모종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콴의 냉장고> 54화에서는 자신에게 빚을 진 수마이가 콴의 냉장고에 행성 하나를 살 수 있는 양의 모래시계 마약이 보관되어 있다고 언급하자, 표현 방식이 늘 그따위라며 불쾌해한다. 하지만 마약 건에 대해서는 흥미로워하면서 엘의 다섯 손가락 중 두 명을 파견해서 조사하도록 시킨다.
그 후 마빈에게 카인과 종단과의 대화 내용을 도청해서 자신에게 보고해달라고 지시를 한다.
그 다음 카인과 종단과의 대화 내용을 듣고 글로 쓴 마빈에게 보고를 받는데, 하필 보고받는 곳이 목욕탕 안이어서 그런지 돼지국밥이 먹고싶다는 독자들의 말이 많다.(...)
그 뒤 엘의 다섯 손가락 중 두 명의 조사 결과로 만나게 된 백경대 OB들에게 사업 확장하면서 항상 부딪치는 태모신교를 치워버리기 위해서 데바림 수장들과 협력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백경대 OB의 기억에서 뭘 봤는지, 마빈에게 비상소집이 있으니 퇴근한 매니저들까지 다 불러모아라는 지시를 한다. 매니저를 다 불러모은 하즈는 준비해왔던 백경대 매입을 실시하며 고산 가와의 인연 끊기를 개시한다. 그야말로 우주전쟁 터지기 직전 상황.
아론은 오드아이 여자를 포함한 다른 데바림 수장들에게 각 팀별로 본인 포함해서 스무 명씩 준비해달라고 통화한다. 그 후 하즈에게 자신들의 요청을 수락해줘서 감사하다며 인사한다.
하즈는 엘의 다섯 손가락에게 데바림족들을 안전하게 모시라고 전한다.
오드아이 여자를 포함한 데바림족들은 엘 가에 도착한다. 엘은 하즈가 포섭한 데바림들을 환대해주면서 뭐든지 해주겠다며 불안한 미래를 보장받는 기분이라고 아론에게 존댓말을 한다.
마빈은 카인에게 데바림족이 엘 가에 머문다는 걸 보고하면서 백경대를 사들이는 일에 대해 섬기던 주인을 쉽게 바꾸게 만든 게 놀랍다며 하즈를 칭찬한다. 그리고는 태모신교가 숨기고 있던 목적에 대해 알려주며 교묘하게 하즈 사이를 이간질한다. 카인은 우주 역병의 배후가 태모신교라는 것을 알자 더욱 더 종단과 손을 잡겠다며 하즈가 어떤 반대를 하건 간에 일을 추진하겠다고 나선다.
마침 야와의 모략으로 실버퀵과 골드윙 택배선의 충돌사태가 벌어지면서 고산 공작, 태모신교, 카인, 마빈이 휩쓸리고 있을 때 가장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그게 가장 진실에 근접했다. 고산 공작은 계산기를 두들겨도 답을 쉽게 못내 역정을 내고 있고, 태모신교의 총무주교는 사태수습에만 열중하였으며, 카인은 일단 단순 사고라는 판단 하에 냉정히 대응하고 있으나 고산 가의 감정적 대응은 아닌가 의심쩍어 하는 입장이다. 마빈은 바보가 아닌 이상 고산 가가 저지른 일은 아닐 거 같고 두 가문의 갈등이 고조되면 중간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태모신교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즈에게 밝힌다. 그 와중에 하즈만이 사건의 진실에 근접했으며 거기서도 의문점을 느낀 상황이다.
여하튼 고산 가와 엘 가의 사업 충돌 및 구백경대와 신백경대간의 다툼으로 인해 화가 난 고산 공작에게 선전포고를 당하면서 엘 가문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만큼 쌓이고 말았다. 이에 대해 카인이 하즈에게 책임을 따지면서 데바림족을 내쫒으라고 화를 내고 여기서 데바림을 종단에게 팔아넘길 계획이었다는 하즈의 속셈이 드러난다.
모리를 통해 고산 가에 갔던 롯의 기억을 본 후 매니저에게 연락해 전쟁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는 목적으로 구 백경대를 소집하라고 명한다.
데바림족으로부터 태모신교가 꾸미는 음모를 들은 뒤 더더욱 태모신교와 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데바림은 단지 태모신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 및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 버리는 패로 이용할 작정이었다.[20] 이 때 하즈의 전략은 고산 가의 압제를 역이용하자는 것, 백경대들간의 싸움은 최대한 피하면서 평의회를 끌어들여 점차적으로 고산을 압박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카인이 종단과의 회담에서 먼저 제시하기도 했고 종단에게 떠밀리기도 해서 적절한 명분 아래 고산 가와 충돌하게 되어버렸다.(...)
데바림족 수장 중 하나인 아론이 냉장고 열쇠를 주기 위해 마빈을 통해 카인과의 면담을 요청하자, 하즈는 마빈에게 퇴근 전에 아론과 카인이 나눈 대화를 한 마디도 빠뜨리지 말고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아론과 카인이 한 대화를 곁에서 들은 마빈은 고산 가의 스파이였기 때문에 하즈에게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행성 네카르로 파견을 간다고 말한다.
하즈는 이 시기가 네카르의 축제 기간이니 속 보인다며 암바를 건다.
고산 공작이 피격 당했다는 사실은 엘 가의 카인과 하즈에게도 전해진다.
그 후 매니저에게 마빈과 아인이 네카르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해고시키거나 감봉하는 건 괜한 원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 대신 돌아오는 대로 3개월 내내 야근 및 무휴를 지시한다.(…)[21]
매니저는 마빈에게 하즈의 말씀과 네카르 추가 회계항목을 보내기 위해 전화를 거는데, 네카르 시간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마빈이 전화를 받지 않자 짜증내며 계속 전화를 건다. 결국 마빈은 상사의 전화를 받는데,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술에 취한 채로 있었다. 그러자 하즈의 말씀과 네카르 추가 회계항목을 보내줄테니 계정을 열라고 지시한다. 마빈은 자신의 계정을 연 후 다시 잠에 빠진다. 그 뒤 마빈의 계정을 살펴 보다가 외행성 통화기록이 지나치게 많다는 걸 눈치챈다.
매니저는 마빈의 외행성 통화 기록이 고산 가 라인이라고 하즈에게 즉각 보고한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도 잘 컨트롤해온 하즈지만, 스파이임이 밝혀진 마빈에 대한 대처로 섣불리 들춰냈다가 오히려 파악하지 못한 다른 첩자가 잠입하고 고산 가의 관계만 더 불편해질 것을 우려해 모른 척하라고 바헬 닮은 마빈의 상사에게 지시하고, 다만 곁에 더 가까이 두어 자신이 직접 감시하기로 한 직후 감정선이 한계라면서 가야에게 피기어 우리가 있는 곳으로 가게 한 후 피기어를 쏘면서 카인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이 때 패기롭게도 총탄을 다 쓴 총을 재장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다버리는데, 쌓인 게 산더미다.
매니저는 마빈이 행성 네카르에서 노닥거리는데도 하즈의 명 때문에 가만 놔두는 꼴을 보다 배알이 꼴린 나머지 심술을 부려 소심한 복수로 마빈의 계좌 비밀번호를 바꿔서 네카르에서 돈을 못쓰게 만든다.
하즈는 장례식에서는 마치 건담에서 가르마의 장례식을 집전한 기렌 자비마냥 구 백경대의 감정을 고취시키는 내용의 일장연설을 했다.
하즈는 동영상에서 3개월 내내 야근시킨단 말을 한다. 그 영상을 본 마빈은 들키지 않았다 착각한 뒤, 돈을 메꾸기 위해 후골 남작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다.
그 뒤 하즈는 카인의 행동에 불안해하는 엘을 만나 안심시켰다. 말로는 카인이 대담하고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자기가 수습가능한 범위 내이므로 엘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듯 싶다.
매니저는 아인에게 양자 통신으로 평의회로부터 교차공간 복구비 분담 요청이 들어왔는데, 하즈가 외행성에서 받을 부채의 일부로 충당하라고 전했다면서 그 때문에 미뤄지고 있던 외행성 파견 근무가 시작했으니 오늘부터 엘 가에 빚지고 있는 네카르 귀족들을 직접 찾아 다니라고 명한다. 그러면서 마빈은 방에 처박혀서 후골 남작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 하라며 둘은 우라노 복귀 전까지 각자 엄청 바쁠테니 함께 놀만한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 후, 고산 가의 나이 든 백경대원 2명과 만난 자리에서 특유의 화술로 그 둘을 구워삶는다. 매니저는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하지만 하즈 본인도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하즈의 의중을 나이든 백경대원들이 간파했다고 보고 있었고, 그 이유를 매니저에게 말할 때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하즈는 애초부터 주인을 바꾼 구 백경대원들의 충정을 믿지 않았고, 늙거나 도박광이 되어 돈만 밝히는 위험존재로 볼 뿐이였다. 완전히 엘 가의 룰에서 엘 가에 철저히 충성을 바치는 엘 가의 새로운 경호팀을 뽑기 전 잠재적 위협 세력을 제거하고자 백경대와 백전사 양쪽을 공멸시키기로 작정하고 있었던 것.[22]
한편, 데바림의 수장의 움직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던 와중에[23] 사물 퀑을 제거한 엘의 충동적인 움직임 때문에 조만간 낭패를 볼 것 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엘의 사물 퀑 탄두가 제거된 후 성격이 바뀌자 주완에게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데바림 문제를 계기로 마음이 돌아선 듯하다. 카인의 무례한 한 마디에, 잠시 상황을 곱씹어보듯 생각을 하더니 "그렇게 잘난 척 하더니... 나란 놈... 여기까지 였구만." 이란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그리곤 "너희 아버지... 잘 모셔라."라 카인에게 당부를 하는데, 보는 바와 같이 존대가 아닌 반말. 즉 주종관계에서 벗어난 표현이다. 그리고 이에 카인이 화를 내자. 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해주라 하며 방을 떠난다.
이후 하즈는 떠나는 길에서[24] 옛날 시절의 꿈을 꾼다.[25]
그 후 꿈/회상을 끝내고 아무 말 없이 열차를 타는 모습밖에 안 나왔다.
그리고 하즈는 마노아의 밥상이 있는 곳에 도착했음이 밝혀진다. 그는 거기서 구석진 곳에 앉은 채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 말 없이 컵에 든 물을 마시는데, 엘이 롯과 함께 하즈가 있는 곳으로 오고, 롯은 하즈가 있는 자리로 국밥 2개를 주문하며[26] 엘은 하즈의 그릇에 처음 만났을 때처럼 솔잎 몇 개를 뿌린다.[27] 하즈는 이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엘, 롯과 함께 식사를 한다.
일이 틀어진 뒤 하즈가 예전처럼 마노아에 밥상에 돌아와 밥을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에서 자신을 닮고 싶다는 인재들을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 사이 엘과 롯이 직접 찾아와 자신과 식사를 함께한다. 그것도 첫만남처럼 솔잎 가득한 국밥을 보내면서.
하즈, 엘, 롯은 식사 도중에 옆 식탁에 앉은 사람들 중 책사 지망생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은 제 2의 하즈가 되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을 들은 앞자리의 귀족이 "모두들 제 2의 하즈를 찾겠다고 난리야. 멍청이 엘 놈은 복도 많아" 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28] 이후 가야의 호출에 엘이 페드릭을 부르고[29] 자신은 그와 함께 자리를 뜨자, 하즈는 잠깐 아무 말없이 있다가 롯에게 담배가 있냐고 물어보고, 롯은 "잠시만요"라고 대답한 후 옆자리 사람들한테 담배를 털어온다(…).
그리고 담배를 다 피운 하즈는 롯에게 이만 가자고 하고, 롯이 "어디로 모실까요?" 라고 물어보자 "어디긴? 방금 휴가 끝났어." 라는 간지나는 대사를 던진다.
하즈의 계획이 드러났는데 당초 카인이 생각했던 계획과는 차이점이 존재했다. 일단 고산 공작과 그의 사촌형을 납치하여 모압에 있는 악덕의 상자로 이동하는 것까지는 하즈와 카인의 생각이 같았으나 카인의 경우 유인에 모압으로 도착한 신백경대를 감언이설로 설득하여 엘 가에 귀속시킨 뒤 신/구 백경대를 통합하여 8우주 최강의 자경단을 엘 가의 아래 놓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대기중인 백전사를 모두 모압으로 이동시키고 태모신교에 연락해서 백사회가 사물 퀑 주변을 감시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 카인의 계획.
노백경대 2인은 엘 가vs고산 가 전면전을 앞두고, 카인과 데바림을 고산 가로 납치하는 연극을 꾸미는데 동참한다. 이때 매니저는 하즈의 명을 받고 데바림의 종단 방문을 실시간으로 8우주 귀족들에게 생중계한다.
카인이 노백경대 2인에 의해 고산 가에 납치되자 하즈는 매니저에게 배 안에서 찍힌 연출 상황을 메인 뉴스로 8우주 귀족들에게 전부 뿌리고 상황을 종단에 알리라고 명한다.
그 후 매니저는 카인의 말을 들은 뒤 노백경대 2인을 별도로 불러내는 걸 옆에서 듣는다.
자신의 진짜 계획대로 고산 공작과 대면하자마자 바로 전기충격기로 고산의 사촌형과 메이헨을 쓰러트리고 고산과 사촌형을 납치한 뒤 콴의 냉장고 앞으로 이동한 카인은 하즈에게 작전이 성공했다면서 붉은 늑대들로 만일에 있을 고산 가의 반격에 대한 준비를 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카인은 단순히 고산을 납치한 수준이 아닌 신백경대도 엘 가의 휘하로 받아들일 거라는 계획을 내놓는다. 이때 매니저는 건물 안에서 다른 매니저와 함께 있던 중 건물 밖에서 노백경대 2인을 별도로 불러낸 후 그들과 함께 있던 하즈가 평소에 피우지 않던 담배를 피우는 걸 보며 이상해 한다. 하즈는 카인의 계획에서 더 나아가 신/구 백경대간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누가 이기든 그 자리에 대기하고 있다가 악덕의 상자 안에서 나올 경우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여버리라고 지시한다. 이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에는 카인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여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독자들은 모두 카인을 죽인다는 예측 베댓이 웬일로 맞았다며 놀라워했으며 대부분 설마 이대로 롯이 죽는건가?하면서 롯을 안타까워했다(..)
다만 미래에 다이크(하도르 혹은 덴마)가 실버퀵 폭동 이후 고산 가에 도착했을 때 고산 공작과 신백경대가 무사했다는 점, 초전사체와 관련된 떡밥을 갖고 있는 하데스의 8우주 개입 그로 인한 란의 과부하 문제, 현재 백사회를 포함한 태모신교의 전력들이 총무주교의 명령으로 발락과 함께 행성 코반 쪽에 하데스의 흔적을 찾아갔다는 점등으로 인하여 하즈의 계획대로 될지는 의문인 상황.
다른 매니저에게 행성 코반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하즈에게 매니저는 현재 1급 비상 사태로 백사회 사제들을 모압으로 파견할 수 없다는 종단의 답변을 전한다.
게다가 사건이 진행되며 하즈가 변수통제용으로 둔 듯한 두 노백경대마저 헤글러에게 당해버려서 하즈의 계획이 점점 더 틀어지고 있다.[31][32]
혹시라도 아직 <콴의 냉장고> 213화(2-426화(748화), 2015년 9월 19일 연재본)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누를 것.
213화에서 밝혀진 대반전 덕분에, 하즈는 8우주의 주인 2명에게 둘 다 암바를 걸고 쪼인트를 까 본 흠좀무한 인물이 되었다.
내용으로 보건데 하즈가 계획한 신/구 백경대 공멸계획은 그냥 어긋난 정도를 넘어서 고산 공작의 신백경대는 전원 무사한 반면 구백경대이자 현 백전사는 정황상 롯과 가야를 제외하고 전멸해버리면서 각 가문의 자경대간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매니저는 하즈에게 통신 연결 신호가 아예 뜨질 않는데 그렇다는 건 사물 퀑 내부에 아직 모두 있다는 걸 뜻한다는 것을 알린다.
아직은 알 수 없으나 백전사들과 함께 엘 백작의 아들인 카인이 함께 몰살된 것이 217화인데 이것이 확정되고 이 사실을 하즈 본인과 엘이 알게 된다면 그들이 과연 어떠한 상황에 놓이게 될지 알 수 없다.
평소 냉정하고 판단이 빠른 모습 답지 않게 모압 쪽 소식이 완전히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할 엄두도 못 낸채 발만 구르고 있다. 또한 퇴물 백경대 두 사람과 연결이 안 되는걸 두고 "설마 고산 백경대한테 당한건가?" 라고 의심하는데 하즈가 이 두 사람 뒤에서 깠던 내용을 생각하면 정말 새삼스러운 반응... 이렇게 되면 하즈는 퇴물 백경대들이 정말로 상황 통제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상정했다는 뜻이 되는데 이를 타당하게 할만한 어떤 복선도 언급된 적이 없다. 작가의 실수, 혹은 그답지 않은 오산을 한 셈.
현 상황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아마 누가 이기든 결판이 났을 상황에서 하즈 자신이 계획한 대로 늙은 백경대원들이 일을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만약 승리한 백경대가 구백경대일 경우 카인의 성격상 절대로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 경솔한 성격 때문에라도 당장에 하즈에게 연락을 걸어 죽이겠다는 말부터 할 위인이기 때문, 허나 현 상황에서 만약 신백경대를 늙은 백경대가 처리했을 경우 이미 연락이 왔겠지만 당연히 연락이 안온 상황이다보니 결국 승자가 신백경대라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당한건가?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당장 하즈는 신백경대는 전혀 피해를 안입었고 구백경대만 몰살한 걸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백경대가 패배하고 임무를 맡긴 늙은 백경대원들이 죽었다고 의심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다
그리고 고산 공작이 한 놈만 치면 엘 가를 고스란히 삼킬 수 있어. 라고 말을 했는데, 그게 하즈로 보인다.
다른 건 다 무시하고 롯만 구한 가야 때문에 카인과 늙은 백경대 2명, 나머지 백전사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가 않아 심각하게 당황하게 되고, 그 때문에 휘청거리던 찰나 고산 공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답사를 온 다니엘에게 붙잡혀 기억 리딩을 당하고 만다.
결국 다니엘을 위시한 신백경대에게 제압당한 채로 백발 매니저를 포함한 엘 가의 매니저들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어."라고 말하며 퇴근을 명하며 체념하는 듯 보였으나... 롯을 처리하러 간 다니엘이 퍼포먼스용으로 굳이 롯을 엘 가로 데려왔을 때 다니엘의 뒤에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날린다!
매니저는 한 매니저와 함께 차를 타고 클럽으로 향하던 중 하즈가 한 말을 듣고 찜찜해하며 다시 하즈에게 연결한다. 하즈가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 달라는 뜻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자 안도하며 통화를 끊는다. 그 후 하즈는 특유의 언변으로 신 백경대들도 언제든지 고산 공작에게 토사구팽당할 수 있다며 금전관계로만 엮인 그들의 관계를 비꼬며 엘의 덕망을 칭송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시간끌기였고 일반 퀑의 팀이 하이퍼 퀑의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엘 가의 퀑 부대 붉은 늑대[34]를 소환하여 다니엘을 비롯한 신백경대 세 명의 목을 날려버린다!
기습으로 허를 찔린 백경대들을 팀 컴비네이션으로 쓰러트려 기선제압을 하고 하즈는 안전한 곳인 ' 카논의 집무실'로 대피한다. 카논은 정황상 이름이 안 나온 안경 쓴 하즈의 심복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붉은 늑대는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다시 재생된 다니엘의 뒷치기와 태세를 정비한 백경대들 때문에 다시 혼전 상태로 들어갔다가... 가야가 나타난다.
간만에 등장해서 사업장 목록을 바리바리 싸들고 튈 준비를 한다. 하즈 본인도 붉은 늑대가 백경대를 이길 수 없다는건 당연히 알고 있었으며[35] 그냥 기습적으로 반짝 성과를 내고 본인이 도망치기 위한 시간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블러핑이었던 것.
그렇게 도망치려다 내가 무슨 짓을 하는거냐며[36] 엘 가의 패배를 전제로 자신이 최대한 이득을 챙기는 방안으로 고산 공작을 회유할 생각을 한다. 즉 엘 가 따위는 이제 안전에도 없고 자신의 몸보신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즈 입장에서도 이미 승산이 전무하다는 것. 그동안 하즈의 엘 백작만큼은 무조건 위하는 충신, 모든 것을 꿰뚫고 지휘하는 지략가적인 면모만 보여줬던 것과는 정 반대의 간신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퇴물 백경대에게 모든 걸 일임한 부분에 이어서 이 부분도 하즈의 캐릭터성 붕괴로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자자하다. 덴마 휴재 전만 해도 하즈는 자신의 이익보다 엘 가의 부흥만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37] 그나마 하즈의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피기어씬과 구멍가게 언급뿐인데 이 부분도 카인의 꼬장과 연동된 부분이기 때문에 하즈와 카인과의 갈등을 심화시켜는 장치로 여겨지지 하즈가 사실 엘 가 자체에 충성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라 보기 힘들다. 즉 하즈의 이런 모습은 갑툭튀한 것으로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단, 그간 하즈가 꾸준히 카인의 압박을 받고 엘의 태도 변화를 목격하며 그가 지닌 충성심에 균열이 왔던 점, 순식간에 우주급 가문 하나가 붕괴하고 자신 역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현장에서 제 아무리 하즈라도 온전히 이성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그의 행동이 단순히 개연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십년간 해온 모든것이 부정당하고 목숨마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사람은 밑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세상에 누가 고산 공작의 몸(아바타이긴 했지만)이 폭탄이었고, 그 폭탄으로 백전사만 전멸하고 신 백경대가 30분도 안 돼서 들이닥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 현실적으로 가망이 없는 상황인지라 하즈의 행동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즈의 행동이 어찌되었든간에 하즈라는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며,[39] 이것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양 작가가 수습해나가야 할 부분이란 건 확실하다. 하즈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적절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독자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를 간절하게 기다릴 뿐이다.
담배를 피우던 중 자신을 데려가려 하는 백경대원 하나를 만난 뒤 그에게 담배를 마저 태우고 가자고 말한다. 백경대원이 현장에 있던 다른 백경대원과 통화를 하는 사이 하즈는 머릿속으로 상황을 파악해 고산 공작의 나이를 추정하며 자신보다 어릴 것이 확실하고 그런 고산을 자신이 다룰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그 고산의 정체가(...)
그 후 백경대원은 하즈를 고산 공작이 있는 마노아의 밥상으로 데려간다.
하즈는 고산 공작의 정체를 목격하곤 충격으로 다시금 다리가 풀려버린다. 고산 공작은 깜짝 놀라는 하즈를 보며 밥이나 먹자고 권하며 진짜 백경대원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 어쨌든 잡히기 전부터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한 그대로 고산을 회유해 자기 자리를 확보하려 하는데...
막상 고산 공작이 엘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듯한 말을 한 덕분에 다시금 입장이 기묘해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즈가 엘 백작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 인식[40]과 달리 실제로는 제 발로 일어설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만큼 서로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인데, 고산의 발언에 따라 이러한 대목이 정작 하즈 자신이 엘을 어떻게 평가하며 하즈에게 내보인 엘의 진면목이 과연 진실된 것이었느냐에 대해서 전혀 다른 해석을 도출할 수도 있게 되었다. 당장 엘과 하즈의 사이를 논할 때 가장 특징적인 대목은 거침없는 막말과 조인트 까기와 암바 등등의 허물없는 관계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엘이 하즈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해온 유약한 모습 때문이었다. 때문에 하즈는 수년 후 시점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관계가 되었음에도 엘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인 면전에 대뜸 손가락을 튕겨가며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며, 나아가 최근 변모한 모습을 통해 엘은 무능한 주인이며 엘 가의 실무적인 통제권은 여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화에서 드러난 고산 공작의 발언은 어쩌면 그런 하즈의 믿음을 근본부터 뒤흔들어놓는 반전의 기폭제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요약하자면 하즈가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재주를 넘는 동안 고산과 엘은 그 모습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들여다보는 대등한 입장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하즈가 엘을 모시게 된건 사물 퀑 탄두가 박힌 이후이고, 전 공작까지 소패왕이라는 명성을 알고 놀라는 것을 보면 보면 하즈와 만나기 전 생활에 상당한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산 공작에게 영혼까지 털리는 디스를 당하며 그동안의 완전무결했던 이미지를 철저히 부정당한다. 고산의 설명에 따르자면 하즈의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우유부단함으로 본색을 숨기고 있던 엘의 선택이 있었기에 그동안의 완벽한 업무수행이 가능했다는 것. 오히려 하즈 정도의 책사는 우주에 널려있다는 것이 고산의 총평이었다.[41] 이어서 하즈의 기억을 읽은 고산이 카인 암살건을 들춰내자 "엘 가를 위해서였다."며 도마뱀 꼬리 운운하는 말들을 늘어놓는데, 그러자 고산은 자신이 죽어서 엘 백작을 살릴 것인지, 엘을 죽여서 자신의 목숨을 보전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기로에 하즈를 세운다. 여전히 자신이 엘 가의 실세라고 믿었기에 이건 협상에 앞선 블러핑이자 시험이라고 생각한 하즈는 백작을 살리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하즈의 판단과는 달리 고산은 진심이었다.[42] 지금까지 덴마에서 엘 관련 스토리를 혼자 이끌어오다시피 한 등장인물치고는 정말 허무한 죽음. 게다가 하즈는 후계자도 없이 죽어버렸다.
다만 자신의 기억을 전부 읽혔다는 건 자신이 붉은 늑대를 소환한 채 도주하려는 졸렬한 모습까지도 전부 보였다는 뜻인데, 그런 상황에서까지 허세를 부렸다는 점에선 마지막까지 캐릭터를 깎아먹은 끝에 최후를 맞이했다고도 볼 수 있다. 단, 고산 공작이 카인을 치려고 한 건을 읽으면서 기억 읽기를 그만하라고 했기 때문에 최후에 도주하려는 모습까지는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후 하즈에 대해 역린을 건드린 것 이외의 평가가 낮아지지 않은 점을 보면 끝까지 다 읽지 않은 쪽이 맥락상 어울린다.
고산 공작은 죽여버린 하즈의 머리를 보며 다시 8우주 최고의 책사라고 칭하는데, 하즈의 예상대로 사실 하즈를 떠보려고 했던 말이었고, 원래는 하즈를 굴복시켜 엘 가를 떠넘길 생각이었다. 후회를 하며 "하즈의 진심을 알아보기 위해서 떠본 것이었다. 내 편이 아니라면 반드시 제거해야 할 최고의 책략가"라 설명을 하며 하즈가 엘에게 목숨바쳐 충성을 다하자 죽였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망설임 없이 단칼에 죽여버린 결정적인 이유는, 개가 주인 을 넘봤다는게 매우 거슬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 만으로 구 백경대 전체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고산에게 있어서 하즈가 한 일은 그야말로 역린을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던 셈. 실제로 하즈의 머리를 보며 후회를 하기 전에는 카인을 죽이려한 하즈의 계획에 대해 감상에 잠겨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고산은 허망하게 날아간 하즈의 머리를 보며 이름이라는건 참 덧없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계획을 떠올린다.[43] 그래도 그간 스파이 행동을 하면서 높게 평가했던 하즈에 대한 마지막 예우로 시신은 잘 수습해서 백경대 사망자들과 같이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하즈도 없는 엘은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엘을 낮게 평가했다. 이는 하즈가 '고산이 엘의 진면목을 알아챘다' 고 생각한 것과 반대된다. 고산이 하즈를 죽이기 전에 한 말은 대부분 하즈를 떠보기 위한 책략이었고, 하즈가 이를 알아차렸으나 이 한 항목만은 진담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고산의 방심과 함께 앞으로 엘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재밌게도 엘의 떠보기에 대한 하즈의 대응책 강구에서도 이 "고산의 엘에 대한 판단 미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 하즈는 나약하다 알려진 엘의 진면목을 고산이 꿰뚫어볼 정도니 지금 엘과 본인 목숨을 저울질 하는 것도 블러핑이다 라고 생각하며 엘의 목숨을 지킨다 배짱을 보였으나, 사실 고산이 엘을 고평가하는게 블러핑이었다.[44] 그리고 결국 이렇게 엘을 저평가했던 고산 공작의 판단은 자신의 수족, 재산 등을 완전히 빼앗아가면서도 자신을 완전히 무시해버렸다는 사실에 극도로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 엘 백작이 후에 완벽히 재기하면서 목을 옥죄어 오고 결과적으로는 엘 백작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고산 공작 역시 수족이었던 헤글러와 사촌형은 물론 그렇게 의지해 마지않던 백경대 전원을 잃고 자신은 중증의 약물 중독에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완벽히 몰락하게 되면서 명백한 오판이었음이 드러나게 된다.
어찌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이자 결말인데,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진 상태에서도 본인의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론 적으로는 하즈가 본인의 목숨을 바쳐 주인 엘을 살려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은 지극히 현실적인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 생긴 결과.
엘은 가야와 하즈에게 연락이 없는 것을 보고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한다.
이걸로 끝낸 게 아니라 <콴의 냉장고 A.E.2> 4화에서는 하즈의 부하들, 즉 엘 가의 매니저들을 인턴까지 싸그리 하즈의 이름으로 불러내 한 곳에 모이게 한 다음, 폭발시켜 싸그리 죽게 한다. 딱 하나, 안경 쓴 하즈의 심복 하나만은 '하즈님은 절대로 매니저들을 총동원하여 한 곳에 모이게 하지 않으신 분, 그럴 경우로 테러로 싸그리 전멸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던 분이다. 그런 분이 이렇게 말도 없이 그냥 메시지만 보내고 모이라고 했다? 수상하다'며 몰래 빠져나와 그 1명만 살아남는다.
그동안 엘 몰래 꾸준히 돈을 빼돌려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엘은 이걸 알면서도 냅뒀는데 현재는 자신의 비상금으로 쓰는 중. 하즈 몰래 비밀번호와 생체인식 식별코드까지 준비했던 걸 보면 엘이 바보만은 아니었던 셈. 하지만 퇴직금(?)이 결국 엘의 마지막 자금이 되었으니 참.(...)
그런데 이 퇴직금의 양이 참 의문스럽다. 우주에서 둘째가는 가문의 실세가 주인의 암묵적인 허가하에 횡령한 금액이 겨우 성인 남성 몇 명이 부유하지는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엘 가의 어마어마했던 자금력을 생각하면 오히려 하즈가 이런 푼돈이나 횡령하게 만든 엘 가의 급여를 의심해봐야 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런 푼돈 때문에 공개적으로 망신준 카인의 인성도. 피기어 죽이면서 구멍가게 운운한 게 농담이 아니라 진짜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이쯤이면 저런 푼돈이나 횡령하게 만들 정도로 짜디짠 급료를 줬다고 추정된 엘 가를 갖다가 막판에 망하는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잘 따랐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45]
사실 이러한 비리에 대해서도 적합한 설명이 가능한 가설이 있기는 하다. 진나라의 왕전이나, 한나라의 소하는 본인의 실력과 명망 그리고 가지고 있는 권력이 너무나도 크자 주인이 본인의 배반을 의심할 것을 걱정하였고. 토사구팽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탐욕스러운 모습"을 어필하였다. 본인은 당신을 배신하고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 까지 오를 욕심은 없고 개인적으로 조금만 챙기면 된다는 메세지. 실제로 엘에게 있어서 하즈는 유비의 제갈량이라 평하기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무한 신뢰였지만, 그 아들인 카인은 나름대로 불만이 있었고 카인은 미래의 1인자이자 동시에 지금 당장도 상당한 권력을 지닌 존재였다. 카인에게서 반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약을 쳐놨다고 친다면 스토리 상으로 이상할 것도 없다. 이렇게 되면 "엘 가의 사실상 최고 계획자이자 창업공신이라는 지위면서 사소한 이익 챙기자고 비리를 저지르는 이상한 설정"이 매우 그럴 듯 해진다. 실제로도 카인이 하즈의 비리를 생각하는건 사이가 틀어진 이후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엘이 고산에게 반항하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듯 했으나... 엘이 입술을 깨물을 정도로 화가 난 이유는 하즈도, 카인도 아니고 단순히 고산이 자기를 죽일 가치도 없을 정도로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46]
엘은 다시 돌아온 일행들에게 직접 물을 부어 인스턴트 ㅉㅃ을 대접하며,
2.5. 3년 후
<The knight>에서는 등장은 하지 않고 이름만 언급된다. 하즈가 죽은 이후로 매니저가 총무 자리에 오르고 이토가 들어오나, 지략은 여전히 하즈가 한 수 위다. 109화에서 매니저는 기밀 보호를 위해 사물 퀑에서 회의를 한 후 회의를 가지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미래에 대해 한 마디도 할 수 없다는 데바림족인 나즈레를 회의에 참석시킨 이후 누브레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치는 걸 보고 그녀가 그의 판단에 사인을 주는지 궁금해한다. 그러다 천기누설로 인과율이 꼬이는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면서 그가 계획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느끼며 하즈가 살아있었다면 이 얘기에 뭐라 답변했을지 궁금해한다.바질이 많은 추종자 중에 놉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이 그를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고, 신중하지만 일단 결정하면 끝가지 가는 게 섹시하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이 악당의 삶을 선택했으니 이참에 8우주 마왕이 되자고 말하는데, 여러모로 <콴의 냉장고 A.E.> 19화에서 하즈가 엘이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다는 카인의 말을 부정하는 것을 떠오르게 한다.
2.6. 2년 후
<The knight A.E.> 3화에서 다이크가 아몽이 현재 엘은 가짜고 엘이 고산 공작과의 전쟁에 패해 아들과 하즈까지 잃었다고 언급하는 걸 떠올릴 때 이름이 등장한다.3. 엘 가문과의 관계
주변인물들의 평에 의하면 상당히 냉정하면서도 한성깔하는 성격. 엘 백작과 아들인 카인에게는 충성스러우나 부하들에게는 대체적으로 엄격하게 대하는 편이다. 수마이가 체불 건으로 마빈에게 애걸복걸할 때 "하즈님 성격 잘 아시죠?"라고 한숨을 내쉬는 걸 보면 부하들도 하즈를 꽤 무서워하는 모양. 그러면서도 사원들의 복지는 파격적으로 잘 챙겨주거나 데바림족에게 친분을 표시하는 걸 보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다 판단되는 인물들에게는 잘 대해주는 편이다.엘 백작에게 충성스러운 모습과 유능함 덕분에 각광받고 있으나 엄밀히 말해 선인은 아니다. 골드윙과 스텐 중공업을 인수한 배경도 하즈의 지시하에 주가 조작을 일으켜 싼값에 인수한 거였으며, 엘 가문을 2인자로 올린 수입원인 짚나이트를 높은 가치로 끌여올린 과학자는 기적의 물질, 누멘이 발견된 지 얼마 안 되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구백경대를 도박빚으로 몰아넣은 인물도 하즈였으며, 심지어 길게는 20년간 자신을 보좌했던 엘 산하의 백경대 5명조차 도박 사이트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 백작과는 하즈의 명령이 자신의 명령이라 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카인과의 관계는 최악이다. 정확히는 카인이 일방적으로 하즈를 싫어한다.
카인이 하즈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자신과 아버지의 허락도 없이 가문을 좌지우지하는 행태에 불만을 품고있는 건 확실하다. 실제로 아오리카 사건 당시 백경대 증원 요청을 선처리 후보고로 처리하며 과감한 일처리를 보여줬을 때 그토록 하즈를 신뢰하던 엘조차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화를 냈었다. <God's lover>에서 보여준 제 8우주의 귀족들의 오만한 모습으로 봐서 엘이 많이 봐줬으니 망정이지 다른 곳이었다면 감히 꿈도 못 꿀 행위였던 것이다. 그래도 2인자의 자리에 올라선 엘은 하즈의 판단을 자신의 명령과 동급 취급할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아오리카 사건을 겪지 않았던 카인에게 있어서 하즈는 평민주제에 자신과 동등한 권한을 지닌 건방진 녀석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하즈가 "코딱지만한 가게 하나 내 앞으로 돌렸다고 사람을
카인이 하즈를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지못해 인정하거나 그를 넘어서려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인 걸로 보인다.
평상시에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를 하고 있지만 하즈도 역시 사람(?)인지라 참는데에는 한계가 있는지 감정이 한계점에 다다르면[50] 개인 피기어 사육장에서 피기어들을 샷건으로 대량 학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남몰래 화풀이를 하는 것이 그의 침착한 태도의 비결. 카인과 틀어지게 된 계기가 조그만 가게 하나를 자신의 명의 앞으로 놔둔 것이라고 하는데, 결국 나중에 그 가게를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가게 문서들을 데리고 튈려는 졸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사물 퀑을 제거한 후 폭주하는 엘과 자신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카인의 독주에 견디지 못하고 엘 가를 떠나게 되고 말았다. 댓글에선 '카인 이 새끼가 복돼지를 걷어차네' 등의 글이 난무. 현재 엘 가의 상황으로 봐선[51] 하즈가 마음을 돌려 엘 가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엘 가가 기울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할 수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즈의 과거 회상에서 엘 백작과 처음 만났을 때가 나타난다. 과거에 우라노의 맛집 "마노아의 밥상"이라는 조그만 노점 식당에 단골 귀족들이 많은데 출세를 원하는 사람들이 귀족들의 측근이 되고자 많이 뒹굴고 있는 상황이었고 하즈도 그 중의 하나였다. 어느 정도 대단한 맛집이냐면 어느 후작이 그 가게를 사유화하려고 하자 단골 귀족들이 사업장을 다 빼앗아서 몰락을 시킬 정도였다고 할 정도.
가이린이 오기 전 시점을 다룬 <다이크>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는데, 바로 카인과 하즈가 예전에는 마주앉아 식사를 하고, 카인은 식사 중에 하즈가 전화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52] 배려할 정도이며, 건방지게 구는 건 여전하지만 본인 나름대로 늑대굴이 있어 피곤하지 않냐며 안부를 묻는 질문도 하고, 결정적으로 자연스럽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였다는 것이다.
카인이 하즈와 엘과 틀어지게 된 계기가 조금 나왔다. 모두가 알다시피 하즈는 엘 가의 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비교적 문제가 없었다. 엘과 카인의 영역이 아닌 하즈가 벌이는 특이한 일들도 오히려 카인이 하즈 삼촌이 너무 고생한다며 가볍게 걱정을 해줄 정도. 그런데 하즈가 또 다시 엘 가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큰 작전을 벌였고, 테러라는 행위는 카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다.[53] 카인은 아무리 이익을 위해서라지만 광범위 테러를 저지르는 행동에 경악했고 이를 따지자, 엘은 하즈의 편을 드는 것은 물론이고 카인에게 하즈한테 화를 낸걸 사과하라 요구하기까지 한다. 하즈의 편을 드는 것 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카인 입장에서는 본인의 감정까지 강요하는 셈이니 하즈와 관련된 엘의 태도에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는 것.
4. 명대사
(엘 백작: 이 미친 돼지가... 도대체 넌... 내가 뭐가 되길 원하는 건데?)
하즈 : 왕! 제 8우주의 왕!
하즈 : 왕! 제 8우주의 왕!
어디긴 어디야? 방금 휴가 끝났어[54]
아프죠? 나도 아파요. 어쩌면 내주인은...이렇게나 못나셨을까? 응? 섬길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 어떻게 만들어낸 성과인데 그렇게 쉽게 그만둬요? 그런 말이 쉽게 나와? 공작에게 바친 태모신교 성물 구하느라 어떤 희생을 치렀는데? 그게 주인으로서 할 소리야, 응?
아랫사람 거느릴 때 생계를 틀어잡고 목을 죄면 반드시 탈이 생겨.
1개의 원한이 99개의 은혜를 덮어버리는 게 사람 마음. 내가 상대에게 베푸는 항목은 절대 건드려선 안 돼. 당장에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늘 가슴에 나를 향한 원한을 품게 만드는 거야.[56]
(고산 가의 나이 든 백경대원 2명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결정을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고산 가에 대한 자네들의 충성심 때문이야. 다른 젊은 친구들과는 달리 그동안 자네들이 지켜온 그 고귀한 미덕을 우리가 돈을 2배로 준다고 살 수 있을지... 그 점이 걸렸던 거야. 우린 고산 가의 대안이 되고 싶지 않네. 고산에게 무시당했던... 자네들이 지켜왔던 그 마음을 얻고 싶은 거야.[57]
목숨과
푼돈을 내놓는 사람 중 과연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을까? 배신? 과연 어느 쪽이 정말로 그런 걸 할 수 있는 거지? 선배들이 고산에게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듣기는 했나? 자네들이 치우려는 건 적이 아니라 푼돈 내는 귀족놈에게 버림받은 동료들이야. 고산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그들을 끌어안은 8우주 덕망의 엘 가라고. 어떤가? 이런데도 여전히 본인들 임무의 진실을 직시할 생각은...없겠지?(중략) 자네들...하이퍼 퀑 말이야. 당신들이 일반 퀑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해? 전문가는 다른 얘길 하더군. 전투 퀑 레벨은 기술의 숫자가 아니라 숙련도라고. (중략) 이런 경우를 대비해 꾸준히 훈련해 왔어. 엘 가의 매니저들은 모두 대피시켰으니 이제 거리낄 게 없지. 무엇보다 자네들이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이미 우리 팀의 컴비네이션 기술을 적용했다네. 소개하지. 엘 가의 자랑,
붉은 늑대들이야.[58]
(이건 명백히 날 떠보려는 시험이다....!(중략)이건 내 배짱을 확인하는거라고!)
저는..... 백작님을 지키겠습니다.[59]
저는..... 백작님을 지키겠습니다.[59]
5. 기타
- 여러모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간 캐릭터 중 하나. 덴마 내의 굵직한 사건들에 제법 관여한 것도 있고 밑바닥부터 출세해서 자기가 모시는 가문의 입지를 크게 구축해놓고 엘 가문을 위해 열일하는 충신 + 지략가의 이미지와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 자신의 실리를 추구하는 이해타산적이고 현실주의자적인 이미지, 그리고 엘 가문에 공헌을 그렇게나 한 것과는 별개로 모시는 가문 사람들과도 알게 모르게 삐걱이는 면모를 보이는 입체적인 인물.
- 작중에서 보여준 엄청난 위용과 달리 그 최후는 실로 허무하기 그지없다는 것 때문에 독자들 내에서도 여러모로 최후까지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60] 다만 과거의 행보가 드러나면서 죽은 게 업보였다는 의견이 점점 늘고 있다.
- 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는지 오판을 한 적도 있고 최후의 오판과 그 전의 그의 행적[61]이 제 2의 출세기로를 열 뻔 했던 그의 인생의 종말을 고하기도 했으나 그 고산 공작이 인정할 정도로 8우주 내에선 최상위권의 책사라 불려도 모자람이 없다.
- 그의 사후 그의 대타가 될 인물로 이토라는 신규 책사 캐릭터가 나왔는데, 제갈량에 비견되었던 하즈와 대비되게 이쪽은 방통 혹은 사마의에 비견되었고, 포지션과 작중 보여지는 능력치도 제법 유사하나 하즈와 달리 아직 엘과 엮인 기간이 적은 탓인지 큰 마찰을 보이진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토는 하즈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지, 아니면 비슷하거나 상황만 좀 다르지 비극적으로 쫑날지 귀추를 주목하는 독자도 있고[62] 둘의 정확한 능력치 비교를 하면 어찌될지 궁금해하는 독자도 있다는 듯.
- 영어판에서는 휴대폰(보통 아이폰)의 자동 수정 기능 때문에 Jazz라고 이름을 잘못 적는 경우가 자주 있다. 또한 거기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하즈가 머리가 좋다는 평을 한다. 단, 영어판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하즈가 구백경대를 도박 중독에 빠지게 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노백경대 2인을 구워삶을 때도 그가 도박 중독에 빠지게 했다며 비판하는 등 엘 가에 대해 극도로 집착하고 신뢰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중에 하즈가 이상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 때문에 죽게되자 하즈가 그립다는 평을 많이 했으며, 결국 <다이크>가 영어로 번역되면서 그의 과거가 밝혀지기 시작하자 그가 돌아와서 좋다는 반응이 많아졌다.
[1]
하즈는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계획해서 수행하고, 메이헨측은 묘사된 모습만 보면 계획된 것들을 수행하는 것에 가깝다. 고산가는 인과율 계산기를 이용해 지도자 둘이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메이헨측은 수행역에 한정된 것이 맞을 것이다.
[2]
카인의 못난 행동 +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면서 하는 말이 "망조 든 엘 가를 일으켜 세운 게 누군데? 네가 누구 덕에 그렇게 잘난 척할 수 있는 건데? 이 싸가지 없는 자식아!"
[3]
정확히는
엘이 거절할 줄 알고 독단으로 미리 신청한 다음 나중에 사후 통보보고만 하는 매우 패기로운 방식.
[4]
후일
엘의 다섯 손가락이라 불리는
백경대 대원들이 보충되는데 이것이 오호대장군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있다. 반면, 엘의 별명인 소패왕이란 부분과, 하즈가 엘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백경대와는 별개로 둘의 사이를
손책과
주유같은 관계로 보는 견해도 있다.
[5]
1인자는
고산 공작. "실질적" 2인자인 이유는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아서이다.
엘의 외적 지위는 백작으로 지위만 보면 호조 후작보다도 낮다...
[6]
거만하고 아니꼬운 말투와 성격은 여전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하즈와 식사를 하고 조금이나마 인생선배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전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가이린에 의해 사이가 틀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추즉이 많다.
[7]
물론 노출 가능한 자산에 한해서이다.
[8]
가이린은 엘 가에 돌아온 후 잘 있으나, 나중에 또 나간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9]
대인은 표정에 사색이 가득해 졌고, 순간이동 퀑인 대인의 부하는
가이린의 춤을 보며 보는 자신이 부끄럽다며 괴로워한다.
[10]
간신히 정신차리고 하즈에게 말리라 한다.
[11]
엘이 옆에서 말해도 넋이 나가 있다가 엘이 흔들자 겨우 정신차린다.
[12]
자기들을 풀어준 하즈의 목적대로 자기들의 목표에 이르는 대량 학살을 실행한다면 당위성을 잃고 내면의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 따라서 하즈가 자신의 의도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사천왕의 행동은 충분한 당위성을 얻을 수 없다.
[13]
우라노 내부 동기로는 자신들을 협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4]
염상이 있는 자들은
사천왕이 죽이는 걸 면하게 된다는 건,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모든 집의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이집트인들의 초태생을 모두 죽이는 밤에 재앙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넘어가도록 했다는 걸
떠오르게 한다.
[15]
아무리 열등감 때문에 벽을 오르던 것이였다 해도 벽을 올라가겠단 결정은 다 죽어가는 하즈를 보고 했다. 무시당하는게 죽도록 싫다지만 최소한 하즈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으면 소인배에 불과한
엘이 이런 기행을 펼칠순 없었을 듯. 무시당하기 싫은 마음과 하즈를 위한 마음이 합쳐졌다고 보면 된다.
[16]
<콴의 냉장고>
202화에서는
매니저가 하즈가 담배를 피는 걸 처음 본다고 말하는데 전자담배는 담배로 안 치는(?) 걸로 보인다. 전자담배는 담배가 맞기는 하지만, 매니저가 전자담배를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한 듯.
[17]
할,
아몽.
[18]
여기서 독자들이
덴바림 베댓이 있을 정도로 하즈의 수가 너무 뻔하다고 욕해 댓글창이 한때 지저분해졌다. 정작 그러고도 별점은 다른 화들보다는 비교적 높다.
[19]
<콴의 냉장고 A.E.>
9화에서
엘이 침대에 누워 있는데,
15화에서 엘에게 있었다는 테러 사건이 언급되며,
17화에서 엘이 꾀병을 부린다는 게 밝혀진다.
[20]
참고로
데바림들은 자신들이
태모신교에 넘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즈와의 합의인건지 아니면 예지몽으로 본 건지는 알 수 없음.
[21]
그 하즈 밑에서 일했던 마빈과 아인은 훗날
아랫사람의
생계를 틀어잡아 목을 죄고, 이는 엄청난 나비효과로 돌아오게 된다.
[22]
다만 이에 대해
롯은 폴리곤 빗치도박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엘의 다섯 손가락도 마찬가지며 특히나 롯의 경우는 고산 가가 자기를 내첬다고 생각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걸 엘과 하즈도 알고 있으니 아마 이들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23]
애초에 하즈는
데바림 또한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는데, 과거 스승이었던 데바림이 자기 아들의 죽음을 예지하면서도 미래를 바꿔보려 하지 않고 순응만 하는 것을 보고 그러한 데바림들의 사고관념에 회의를 느낀 것을 밝힌 적이 있다. 돼바림
[24]
이 때 하즈는 집사복을 벗고 남루한 후드티를 입은 차림이었다. 자신의 옛 시절을 잊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고 그런 걸수도 있다.
[25]
단순한 회상일 수도 있다.
[26]
때마침 하즈가 주문한 국밥이 나온 참이었다.
[27]
엘의 이런 행동은 하즈에 대해 아직 마음을 거두지 않았거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 행동이 무슨 의도건 간에 확실한 건 엘이 하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의 행위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28]
이 말에
롯이 발끈하지만(왜냐하면 일단 자기 주인(다만 이 부분은 후에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산에게 죽을 뻔한 이후에는 주인으로 섬기지만)인
엘을 욕했으므로) 엘은 그것을 제지한다.
[29]
이유는 페드릭과 함께
우라노로 돌아가기 위해서. 롯을 마노아의 밥상이 있는 곳에 남겨둔 건 그가 하즈를 데려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0]
단
<콴의 냉장고>
154화나 그 이전의
카인에게 제시한 작전에서 늙은 구백경대원들이 우선적인 희생양으로 언급되는 점을 보아 역으로 그 둘을 처리하기 위한 계략일 가능성도 크다.
[31]
애당초 이 둘이 고산 가에서까지 밀려날 정도로 퇴물인 걸 알면서 거둬들인 사람이 하즈 본인인데 그런
퇴물들한테 백전사에 신백경대까지 모조리 감당하라고 떨렁 일을 맡겨버린 대목은 지금까지의 노련한
책사 이미지를 무너뜨릴 정도의 실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디 숨어있다가 상황 봐서
냉장고 문 닫아라~ 정도도 아니고 "살아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 며 직접적으로 살해할 것을 명령했는데 무슨 안배를 생각하고 이런 명령을 내렸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다.
[32]
물론 하즈가
냉장고 내부에서 백전사와 신백경대의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두 집단이 공멸한 가운데 남은 잔당을
노 백경대 두 사람에게 처리하도록 명령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럴 경우 생길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 백전사나
백경대 중 어느 진영이 승리할지도 알 수 없는데 그러고서 남은 잔당이 노 백경대가 처리할 만큼 약화되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동안 치밀한 이미지를 쌓아온 하즈에게 있어서는 지나치게 도박성이 강한 계획인 것이다. 다만 종단의 백사회에 파견 요청을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으로 보아 실질적인 처리는 종단과 백사회가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
[33]
사실 꼭 그렇지도 않다. 기억을 읽을 때의 반응으로 보아 최근부터 되짚어볼텐데
롯이 살아있는 사실을 알고는 그 이후로 기억을 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기억 읽기 능력의 메커니즘도 자세하게 드러나지도 않았고.
[34]
주완이 퀑 기술의 가짓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함으로써 붉은 여단을 재정비해 만들었다.
[35]
사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훈련을 했다한들
백경대도 그 분야에서 사정이 같으며 엘 가로 온 백경대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기습으로 된다면 천무장과 호조 후작의 경호원들은 왜 당했겠는가?
[36]
엘 백작을 위해서 충성심에 정신을 차린 게 아니라, 내가 이룬 성과의 몇십만분의 일도 안되는 구멍가게들이나 챙기려고 평생을 엘 가에 헌신했던거냐며 한탄한다.
[37]
당장 휴재 직전에
카인 때문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엘 가를 떠날 때만 해도 세속적인 면모는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화를 보고 다시 본다면
엘 백작이 자신을 찾아 매달릴 걸 생각하고 짠 퍼포먼스 였다는게 된다.
[38]
재평가설이라고 하긴 뭐한게,
카인 덕분에 엘 가에 정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다른 행동을 보였을 수도 있다. 게다가 지금이야
엘이 주인이라도 후계자는 카인이었던 만큼, 엘 가에 평생 충성해봐야 카인이 엘 가의 새 주인이 될 경우 죽기 아니면 내쳐지기밖에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하즈가 과거만큼이나 엘 가에 충성할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39]
당장
엘 백작의 생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돈에 집착하지 않고 엘 백작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신이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독자들의 인식에 크나큰 실망감을 준건 사실이다.
[40]
병 걸려 자리보전하는 중늙은이.
[41]
다만
전대 공작이 "아주 유능한 책사가 있을 것"이라고
조슈아의 눈을 준비한 하즈의 계책을 간파하고
고산의 사촌형마저도 "정말 탐나는 인재"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국
고산 공작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던 것임이 밝혀졌다. 실제로는
8우주 최고의 책사 중 하나라고.아니 애시당초 일처리를 사후승낙식으로 진행하는데 엘이 개입할 여지가 있을리가...
[42]
후술할 진실에 따르면, 고산은 원래 하즈를 자기편으로 회유한 뒤 그에게 엘 가 전체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고산이 하즈의 기억을 읽으면서 그가
카인을 제거하려 했던 계획을 보았고, 이 기억이 고산의 역린을 건드려 결국 제거당하고 만 것이다.
[43]
사촌형 문서에도 나와있는 고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명목상으로 엘 가가
8우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44]
고산'하즈 너는 아무것도 아니고 엘이 굉장한거. 너나 엘 한명만 살려줌. 선택해라' > 하즈 '엘의 진면목을 꿰뚫었으니 당연히 내 역량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이거는 떠보는 것." > 사실 고산은 하즈에 대한 역량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 뿐 엘은 호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즈가 엘에게 충성을 다하는 선택을 하자 "카인을 죽이려 한 하극상에 대한 감정적 반응" + "다른 사람의 편이라면 반드시 죽여야 할 최고의 책략가"라는 점 때문에 단칼에 죽여버린다.
[45]
하즈의 입지와 경력기간을 생각해보면 구멍가게 수준으로 훔친 게 더 어이없을 지경이다(...) 얼마나 돈을 안 줬냐 그 기간 동안?
[46]
고산이 하즈에게 한 거래로
엘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보았다면 정확한 이유는 고산이 하즈와의 거래를 깨버리지 않을 만큼 엘을 죽일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여긴 점에서 분노한 것이 된다. 나를 죽여줘?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엘은 이미 하즈가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하즈가 죽기 전에
자기를 통하지 않고 엘 가의 미래를 결정지을려는 행동과
자기 아들을 사지에 내몰고 한 뒤에 변명을 들었을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하즈를 잃은 것이 분노의 주원인이기는 어렵다. 8우주 최고의 책사에게 시험을 가장한 농담 따먹기를 시전하고 그 8우주 최고의 책사의 목을 생각없이 날려버리고는, 엘의 목숨 따윈 신경쓰지도 않을 만큼, 고산이 엘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산이 엘을 정말로 중요하게 여겼다면 아무리 국물이 짜서 짜증이 났어도 하즈를 생각없이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산은 약속을 무조건 지키기 때문에, 하즈를 시험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약속이 아니라고 핑계를 대고서야 엘을 처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엘을 우습게 보고 있으니 죽일 이유도 없어 하즈와의 약속 때문이라는 핑계를 댄 셈. (실제로는 엘을 무시하기 때문에 살려두는 것.) 즉, 하즈의 죽음은 충신의 죽음이 아니라, 8우주 최고의 책사의 목이 황당하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엘이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는 지를 강조하는 장치이다.
[47]
물론 그 코딱지만하다는 사업장이 정말 별거 아닌 건지, 아니면 그냥 하즈 입장에서만 작은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건 덴마는 한 행성이 아니라 행성단위로 진행된다그러니까 결국 작은게 맞다(...)
하도 카인이 까이다 보니 슬슬 대두되는 '하즈 간신설'
[48]
이에 대해 독자들은 하즈가
카인을 과보호(...)하고 있다는 의견과, 하즈가 진짜 중요한 일은 카인이 손대게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런데 묘사된 부분만 보면 뒤처리이므로 전자에 가깝다. 실제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49]
사실은 자기가 아쉬운 상황이니까 그러는 것이지만.
[50]
이 때 하즈도 충분히 빡칠만 했는데 고산은 무력도발을 해오고,
카인은 뻘짓을 하며 종단으로부터 영 좋지않은 숙제를 받아오고, 믿고 곁에 두었던
마빈의 스파이짓이 알려진 상황이었다.
[51]
의욕만 앞서고 앞을 보지 못하는 후계자 카인과 사물 퀑에서 해방된 뒤 폭주하는 엘,
고산 공작과의 충돌, 교단과의 어중간한 협상 등.
[52]
현실에서도 윗상사 앞에서 전화를 받는 건 예의 없는짓이다. 하지만
카인은 그런 거 상관없이 하게 해 줄 정도의 사이로 보는 것이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53]
보면 해당 화의 묘사에서 "당신 미쳤어?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는데?" 라며 하즈가 독단적으로 일을 벌인 것 자체보다는 사건 그 자체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물론 그정도로 심각한 일을 미리 상의도 없이 한 것에 대한 불만도 어느정도는 있겠으나
카인도 기본적으로 하즈가 모든 일을 다 계획하는 것 자체는 익숙해서인지 그 계획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만 한다. 이후 하즈가 납치되었다 돌아온 이후 벌어진 또 다른 계획을 설명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독적으로 행동한 것을 지적하기는 한다.
[54]
하즈가 그만둔 후 마노아의 밥상으로 가서 국밥을 먹고 있을 때
엘과
롯이 직접 찾아와 하즈와 밥을 함께 먹고 나서 하즈가 돌아가겠다고 한 대사.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같군 그만큼 엘은 하즈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수많은 덴경대들은 바지를 촉촉하게 지렸다
[55]
고산 가와의 충돌을 두려워하는
엘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장면.
[56]
바로 위의 대사와 함께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조언이지만, 하즈가 배신한 이유로 추정되기도 하는 대사다.
[57]
이 말을 한 후 하즈는 직속 부하와의 대화에서 '구 백경대는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쓰레기가 되어버렸다.' 라는 말을 하여 이 둘을 단순히 위험한 일에 이용하기 위해 회유했음을 암시했다.
[58]
몇 화 전부터 하즈가 이야기하던 모든 것은 그저
붉은 늑대들의 소집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던 것. 기억을 읽힌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하는 말이 이토록 교묘한 것이다. 이 부분은 작가의 전작 플루타크 영웅전
61화에서 팔라스가 한 대사인 "소개하지. 우리 아테네 군단의 자랑, 무로노스야!"를 떠오르게 한다.
[59]
대사만 본다면
엘에 대한 하즈의 충성심이 엿보이는 장면이지만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그야말로
겉과 속이 다른 대사.
[60]
게다가 죽은 뒤에도 의외로 주인
엘에게 그닥 좋은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하즈의 자업자득도 어느정도 포함된다는 것, 근데 그 하즈의 자업자득에 엘의 자업자득도 어느정도 포함된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또 이 주종은 참 꼬이고 꼬인 관계가 되는 셈(...)이다.
[61]
주인을 배반한 것. 소위 말하는 주인을 무는 개.
[62]
일단
이토는 확실히 야심을 가진
책사 기믹의 캐릭터고, (주인이 가망불능의 상태가 된 것도 있지만) 자기 야심을 이루기 위해 주인에게 등돌린 전적을 이미 보유했으므로 불리해지거나
엘보다 더 좋은 빽이 되어줄 인물을 만난다면 충분히 하즈와 비슷하거나 더한 면모를 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