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그리고... [ruby(慟哭,ruby=どうこく)] そして… |
|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개발 | 데이터 이스트, 스튜디오 라인[1] |
유통 | 데이터 이스트 |
플랫폼 | 세가 새턴 |
장르 | 캐릭터 트랩 어드벤처 |
출시 |
1998년 2월 26일 1998년 8월 6일 (파이널 에디션) |
한국어 지원 | 미지원 |
심의 등급 | 권장 연령 18세 이상 |
관련 사이트 |
[clearfix]
1. 개요
오프닝과 인트로 |
도와줘... 누가 좀... 나를...
(助けて… 誰か… 私を…)
세가 새턴용의 어드벤처 게임. 연령등급은 '18세 이상 추천'.[2] (助けて… 誰か… 私を…)
시나리오 라이터는 코지마 사키코(小島早紀子).[3] 캐릭터 디자인은 유작,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로 유명한 요코타 마모루가 맡았다.
속편격 작품으로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리바이브 ~소생~이 있으나, 개발진도 교체되고 스토리도 이어지지 않아 말만 속편이지, 실질적으로는 일부 시스템만을 계승한 전혀 다른 작품이다.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주인공은 우연찮은 사고로 인해서 동급생 리요와 더불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함께 마을과 떨어진 산 속의 기분 나쁜 폐가 저택에 갇히게 된다. 얼마 전 일어난 의문의 여학생 실종사건의 범인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서운 함정들을 돌파하면서, 아이템을 찾아 동료들을 구출하고 저택에서의 탈출을 목표로 하는 멀티엔딩의 밀실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어드벤처 작품이다.
게임 진행은 이벤트 조건을 만족해가면서 화면 클릭으로 주변을 탐색해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전통적인 방식을 띄고 있지만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로 주인공이나 히로인들의 생존에까지 직결되기 때문에 클릭 횟수 하나에도 엄격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편. 최종목표는 히로인들을 구출해 저택에서 탈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사건의 진상과 인물들의 의문점들이 풀려나가는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드라마를 넣고 연애 요소도 포함시키고 있어서, 생사의 위기를 헤치며 함께 하는 히로인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넘어 사건 해결 후 후일담을 담은 해피엔딩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모든 키 이벤트를 보는데 실패하고 감정치는 일정치를 넘은 상태에서 나오는 노멀엔딩은 오히려 주인공이 사망하는 배드엔딩보다도 더 쓸쓸한 느낌.
순간적으로 요구되는 판단력과 알게 모르게 숨어있는 리얼타임적인 요소 탓에 1, 2회차의 플레이에서는 특정 캐릭터의 해피엔딩을 본다고 해도 진범이나 사건의 내막도 제대로 알 수 없지만, 반복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수수께끼가 풀리고 진상을 확인하게 된다.
요코타 마모루의 화사한 작화가 가득하면서도 의외로 공포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아찔한 장면이 많은데, 참혹하게 훼손된 시신들의 CG외에도[4] 히로인이나 유괴된 기타 조연의 끔찍한 사체에 대한 텍스트 묘사나 그외 좀 선정적인 장면도 많은지라 PC판 에로게 이식이 아닌 콘솔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18세 이상 추천 등급을 받았다.
작품의 장르나 컨셉, 거기다 캐릭터 디자이너까지 요코타 마모루로 똑같다보니 유작과 많이 비교된다. 아예 일본에서 붙은 별명도 '데코 유작'이다. 유작이랑 세계관만 같고 게임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취작, 귀작과는 달리 이쪽을 유작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인정하는 사례도 많이 보인다. 그러나 아이템 사용의 불편함이나 또 힌트도 뭣도 안 주는 무자비한 생사 이벤트들을 놓고 보면 게임성은 몇년전 작품인 유작보다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이후 '엘리시온'이나 '화염성모'에서 여캐들까지도 지나치게 등빨이 좋아지고 빤짝이 표현이 과도하게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리는 요코타 선생 작풍 변화 직전에 가장 리즈 시절 작화를, 새턴 말기 데이터이스트의 혼이 들어간 2D 노가다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소위 '때깔이 매우 좋은' 게임이 되어 평은 나쁘지 않았다. 또 국내에서는 게임라인에서 두달에 걸쳐 전캐릭터 베스트엔딩을 볼 수 있게 공략까지 충실히 해주었기 때문에 인지도도 나름 있는 편이다.
2. 리마스터판
통곡 그리고... [ruby(慟哭, ruby=どうこく)] そして… |
|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개발 | El Dia |
유통 | RED FLAG SHIP |
플랫폼 | PlayStation 4 | PlayStation Vita | Nintendo Switch | Microsoft Windows |
ESD | PlayStation Store | 닌텐도 e숍 | DMM.com |
장르 | 탈출 (트랩) 어드벤처 |
출시 |
PS4, PS Vita 2018년 4월 26일 NS 2019년 11월 7일 PC 2023년 1월 27일 |
엔진 | 유니티 |
한국어 지원 | 미지원 |
심의 등급 |
|
관련 사이트 | |
상점 페이지 | | |
PV |
트레일러 |
EVE 시리즈의 개발사이자 EVE burst error의 리마스터를 제작한 ELDia에 의해 DESIRE 배덕의 나선과 함께 리마스터가 결정되었으며, 2018년 4월 26일에 PS4와 비타로 발매되었다.
원작자인 코지마 사키코가 개발에 참가해 약간 내용이 가필 수정되었는데, 가장 큰 변화점은 주인공에게 "생각하다" 기능이 추가. 잠긴 문이나 퍼즐의 힌트, 등장인물의 메모 등을 참고할 수 있게 되어 원작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것. 히로인이 사망하더라도 '이러저러 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주인공이 자책(=조언)하기 때문에 다음 회차에 삽질할 필요가 줄었다. 그 외에 미사용 이벤트 CG가 추가되기도 하였다.
발매 후에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상기한 힌트 기능과 함께 스킵 기능의 강화, 맵 이동 속도 조절, 15조각 퍼즐을 자동으로 푸는 기능 추가 등, 사소하지만 원작의 낡거나 짜증나는 방식들은 전부 긁어내고 입문자의 편의를 크게 배려했다. 그 당시 18금 판정을 받았던 가정용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시체나 므흣(...)한 장면들을 검열 없이 100% 이식한 것도 놀랍다는 평.
물론 추억의 그림체를 최대로 보존, 재해석한 ELDia식 연출 강화도 아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고전작 리마스터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조금이라도 위치가 벗어나면 틀렸다고 나오는 쩨쩨한 조사 판정은 여전해서 화면이 작은 비타판에선 이 점 때문에 약간 고생할 수 있다.
2019년 11월 7일, DL 전용으로 닌텐도 스위치로도 발매되었다.
2023년 1월 27일, DMM GAMES에서 윈도우판이 발매되었다. PC판의 경우 XUnity Auto Translator와 Textractor로 후킹이 가능하며, Textractor로 후킹 시에는 Remove Repeated Phrases 확장 플러그인을 켜야만 원활한 후킹이 가능하다.
3. 스토리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오나카아먀 마을.최근 마을에서 두 개의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었는데 첫번째는 중고등학생과 젊은 우체국 배달원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과, 두번째는 마을 병원에서 일어난 화재와 관련된 의료사고 의혹이었다. 다만 마을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주인공 2학년 남학생 토키타 카즈야는 그런 사건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카즈야는 은근히 마음을 주고 있던 소꿉친구 사사모토 리요와 같은 버스를 타고 나란히 앉아 하교하게 되는데, 타고 가던 버스가 산길 도중에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리요의 외침을 들으며 기절해버린다.
잠시 후 눈을 뜬 카즈야가 있던 곳은 산속 폐가의 어느 방 침대 위. 방을 나와서 버스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이 들어왔던 저택의 입구는 어느새 단단히 봉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카즈야 일행은 이 완전폐쇄된 저택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4. 등장인물
4.1. 주인공
- 토키타 카즈야([ruby(時田 一也, ruby=ときた かずや)])
마을에 위치한 인문계학교인 세이오우 고등학교의 2학년생이며 설정상 '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여느 연애 어드벤처 게임의 공식처럼 그의 얼굴은 한번도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간혹 나오는 CG 일부를 참조하면 동급생2의 주인공 류노스케처럼 약간 긴 더벅머리의 비교적 미남형의 얼굴로 추측된다.
또한 설정은 평범을 자처하더라도 결국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기에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바로 이 녀석이다. 혼자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찾고, 닫혀진 문과 엘리베이터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고, 히로인들을 생명의 위기에서 구하고[5] 저택 탈출구를 찾아내며 진상을 밝혀내는 등 멋진 장면은 다 가져가며 대활약한다.
거기다 필요에 따라서는 젊은 여성의 몸을 상당히 거칠게 수색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 위험한 인간. 물론 허락을 받아서 한 행동이었지만 분위기나 대사, 음성을 보면 아무리 봐도 범죄 수준이다.(…)
4.2. 히로인
- 사사모토 리요([ruby(笹本 梨代, ruby=ささもと りよ)])
성우는 나가사와 미키. 3월 5일생이며 본작의 메인 히로인.
주인공 카즈야의 소꿉친구이자 지금도 같은 반 친구. 미인에 상냥한 성격으로 학교 전체의 인기인이다. 특기는 피아노이며 그 실력은 전국구 클래스. 마을의 가장 큰 병원인 오나카야마 종합병원 원장의 외동딸이지만 최근 병원에서 의료 미스에 대한 괴소문이 흐르고 있다.
본편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히로인이며 이벤트도 많고, 또 목숨의 위기도 남들의 배가 넘게 겪는 불운한 처지의 소녀.[6] 그나마 생사 이벤트를 제외하면 다른 남캐인 케이가 위기로부터 구해주기는 한다. 진행에 따라서는 NTR의 느낌을 조금 맛볼 수도 있다.
중반부부터 갑자기 사라져서 모습이 안 보이는데, 감옥처럼 꾸며진 3층 사슬의 방에 가면 범인에 의해 갇혀 있는 리요를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리요의 생사 이벤트라고 볼 수 있으나 처음부터 구할 수는 없고 2층에서 지하로 직행하는 계단 방의 열쇠를 얻고 내려가서 자전거 페달을 갖고 올라가야 한다. 그 전에 사슴 박제상에서 얻은 밧줄로 방 내부의 잠금 장치를 드러나게 만들어야 되기도 한다.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한데, 계단 방을 열고 지하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면 타나베가 방 앞을 서성이다가 돌아가는데, 반드시 이때 문을 열고 구출해야 살릴 수 있다. 여기서 무심코 놓친 아이템이 있어서 그냥 내려가 버렸다간 눈뜨고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당한 찝찝함을 안겨준다. 구출 시간을 넘긴 후에 사슬의 방으로 돌아가면 피에 물든 벽과 비닐 봉지 4개만이 남겨져 있다. 비닐의 내용물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정황상...
사슬의 방에서 무사히 구해내면 이츠미 생사 이벤트 돌입 전까지 계속 함께 행동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서비스씬도 볼 수 있는건 덤. 무엇보다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해 꼭 봐야 하는 키 이벤트인 피아노 연주씬을 볼 수 있다.
얌전한 성격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연애 쪽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이라서 오히려 우물쭈물한 카즈야를 리드하는 역할. 피아노 연주씬 이후 한번 키스하자고 그녀가 먼저 눈을 감고 얼굴을 가까이 해도 이 멍청한 주인공놈은 너무 놀라서 기회를 놓쳤다.(…)
카세트 테이프 유무에 따라 범인 대결 엔딩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범인 대결 엔딩이 있는 코스즈, 카나에와는 달리 범인과 직접 마주하진 않으며 그에 따라 진범이 자수하지도 않는다.[7] 그 대신 피아노가 있던 지하실에 갇혀있는 리요를 구출해낸 후 불을 끄고 탈출해야 한다. 탈출에 실패하면 주인공이 죽게 된다.
- [노멀 엔딩 영상 (스포일러 주의)]
-
노멀엔딩은 여름 축제후 리요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며, 해피엔딩에서는 둘이 함께 졸업식을 맞게 되며 졸업식 당일날 카즈야를 불러내 고백하더니 피아노 방에서 하지 못했던 첫 키스를 하게 된다. 범인 대결까지 클리어하면 여기서 둘이 아예 갈데까지 가버리는 하룻밤 장면까지 나오게 된다.[8] 이는 소설판에서도 좀더 자세하게 묘사된다.
- 아오키 치사([ruby(青木 千砂, ruby=あおき ちさ)])
성우는 야지마 아키코. 3월 20일생.
오키나와로 추정되는 멀리 떨어진 지방 학교 사립 미나즈키 학원의 1학년생. 궁도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소녀로서 신문에도 보도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항상 조용하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장 친한 친구인 이츠미와는 정반대의 타입. 이츠미와 함께 온천여행을 떠나던 중 케이의 자동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형적인 야마토 나데시코 기믹의 히로인. 다만 집은 평범한 가정집이며 나이어린 남동생들이 많고, 조신한 성격은 타고난듯 하다. 또 얌전하다가도 한번 화가 나면 무서운지라 코스즈에게 집적대는 칸다가와 영감에게도 단호하게 화를 냈을 정도.
본래 생머리였으나 카즈야가 이츠미의 부탁으로 되찾아 준 봉투에 담겨있던 리본을 메고 포니테일로 헤어 스타일이 바뀐다. 카즈야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자 부끄러워하며 도망쳐버린다. 문제는 하필 지하의 세차장으로 도망치는 바람에 거기서 생사 이벤트가 시작된다는 것.
생사 이벤트가 모든 히로인 중 가장 빨리 등장하며 배수관에 치사의 다리가 낀 걸 구해주는 단순한 상황이지만 구출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배수구를 열기 위한 전동 드라이버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전원인데, 끊어진 퓨즈는 치사의 머리핀으로 어찌 해결한다쳐도 나사로 잠겨있는 콘센트 뚜껑을 따야 되는게 큰 난관이 된다. 이 콘센트 뚜껑은 십자 드라이버를 얻어야만 열 수 있는데 십자 드라이버를 얻으려면 응접실에서 난방기의 암호를 풀어야 한다. 난방기의 암호를 푸는 힌트는 2층의 갑옷이 보관된 창고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치사에게 엘리베이터 열쇠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버리면 치사가 사망한다. 2층으로 가지만 않으면 죽지 않지만 한번이라도 2층에 올라갔다 오면 무조건 치사는 죽게 된다. 이 때문에 공략을 미리 봤거나 운좋게 난방기 암호를 잘 찍어서 맞춰낸게 아닌 이상 정석적인 플레이로는 절대로 1회차에 치사를 구할 수 없다. 이 게임의 불합리성을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예시. 단, 리마스터판에서는 생각하다 시스템 덕분에 아주 못풀 수준은 아니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치사의 데스신은 게임 내에서도 잔혹하기로는 1, 2위를 다툰다. 2층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이츠미가 정신줄을 놓은 상태로 지하에 치사의 리본이 있다고 중얼거리고선 달아나는데, 그대로 지하로 가보면 세차장 문 앞에 피묻은 대형 전기톱이 있고 그 위에 치사의 리본이 나뒹굴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직후 세차장 문을 열게 되는데... 그나마 이 게임이 데스신을 간접적으로만 묘사할 뿐 직접 시신의 모습을 CG로 보여주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처참한 시신의 묘사가 텍스트로 지나간다. 상술한 불합리성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웬만하면 이 참혹한 광경을 지켜보고 넘어가야 했다.[9]
십자 드라이버까지 얻어서 무사히 구출해내면 치사의 발목이 다치지 않았는지 봐주게 되는데, 적나라한 판치라나 신음소리, 양말탈의 등이 맞물려 필요 이상으로 에로하다(?). 자신을 구해준 카즈야에게 플래그가 꽂히는 묘사가 살짝 있긴 하지만 이후 치사 루트를 타지 않으면 비중이 사라져 완전히 공기가 되어버린다. 치사 루트를 타면 시계의 방에서 암호를 맞추며 다시 판치라를 볼 수 있는 이벤트가 나온다. 해피엔딩을 보기 위한 키 이벤트로는 나비 구출해주기가 있는데 여기서 활을 주면 궁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노멀엔딩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고 그녀가 나온 신문기사를 카즈야가 읽게 되는 걸로 끝. 해피엔딩에서는 카즈야가 치사의 고향으로 놀러가서 바닷가에서 동생들과 다 함께 노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동안 봐온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스포츠 소녀다운 활발한 치사를 볼 수 있다.
- 하토리 이츠미([ruby(羽鳥, ruby=はとり)] いつみ)
성우는 오오사와 츠무기. 4월 1일생.
치사와 마찬가지로 사립 미나즈키 학원 1학년생이며 트윈테일의 말 많고 까불까불한 전형적인 요즘 여고생. 천성이 덜렁이인데다 천친난만한 성격인지라 사고를 치는 일이 많으며, 궁도부에서도 트러블을 일으켜서 강제로 퇴부당한 경험이 있다. 치사와는 그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 치사와 함께 온천여행을 떠나던 중 케이의 자동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평소에는 제멋대로에 아무 생각없이 보이지만 사실 그녀도 여러가지 진지한 고민을 품고 있다. 일단 자기와는 정반대이며 모든 면에서 우수한 치사에게는 절친임에도 약간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 거기다 성격 변화가 극심해서 히로인들, 특히 치사가 먼저 사망하면 완전히 말이 없어지게 된다. 탈출하는 순간까지 살아있어도 이미 치사가 없으면 별로 기뻐하는 기색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코스즈가 사망하면 카즈야의 피묻은 손을 보고 범인이라 오해하게 되는 바람에 나중에 자료실 근처에서 만나면 유혹술을 써가며 퇴치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필요이상으로 에로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히로인들이 사망해야 볼 수 있는 전용 CG가 몇개 있어서 CG 모으려면 다른 히로인들의 죽음을 감내해야 되기도 하다.
생김새도 앳된 얼굴에 무엇보다 어린애스러운 성격 때문에 얼핏 보면 로리 타입 히로인 같기도 하지만, 이래봬도 체격은 친구인 치사보다 크며 치사 이상의 글래머이기도 하다. 성격 덕분인지 서비스 장면도 두번째로 많다. 갑자기 샤워를 하고 싶다고 주장해서 카즈야가 끙끙대며 기름때 다 묻고 씨름해서 보일러를 고치게 만들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엿보러 들어가면 서비스신 대폭발. 또 이츠미와 둘이서 탐색할 때 나오는 엘리베이터의 탈의씬도 백미.
특이하게도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생사 이벤트에서 구해주면 호감을 얻는 방식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다른 히로인들을 구해내면 이를 전해들은 이츠미의 호감도 같이 얻을 수 있다. 이츠미의 생사 이벤트가 거의 최후반부에 있는 것도 원인인 듯 하다. 해피엔딩으로 가는 키 이벤트는 상술한 엘리베이터 씬인데 이것부터 생사 이벤트보다 먼저 나온다. 처음에는 카즈야더러 고작 1살 위로는 자기 취향 범위에도 못 들어가는 어린애라며 디스했지만 다른 히로인들을 척척 구해내는 모습에 결국 반한 듯한 묘사가 나오며, 아예 엘리베이터에 단 둘이 남게되자 과감하게 옷을 벗기까지 하며 카즈야를 꼬신다. 다만 그 이상의 엄한 진도까지는 안 나가고 엘리베이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서 서로 연락처 교환하는 정도로만 끝난다.
생사 이벤트는 히로인들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오며 스토리상으로도 탈출하기 직전에 나온다. 리요를 대동하든 그렇지 않든 일단 칸다가와의 말에 따라 2층 피라니아 방에 가서 열쇠를 얻고[10] 방을 나서면 이츠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에게 쫓기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달리는 상황이 나온다. 마냥 도망만 다닐 수는 없어서 난로 방에 숨기로 하는데 여기서 이츠미를 어디다 숨길지 결정해야 한다. 정답은 피라니아 방에서 얻은 열쇠로 카페트에 가려진 바닥의 락커를 열고, 그 안에 숨겨진 버스 운전수의 시체 곁에 몸을 숨기도록 하는 것. 그리고 카즈야 자신은 난로의 굴뚝으로 들어가 발을 딛고 숨어야 한다. 다른 선택지는 모두 범인에게 발각당하게 되며, 실패하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그녀의 비명은 견디기 힘들다. 그렇다고 그 와중에 구해주겠다고 뛰쳐나갔다간 카즈야 본인도 죽는다. 이 이벤트는 이츠미의 생사는 물론 주인공의 생사도 걸려있기 때문에 선택에 따라 데스신의 텍스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이츠미를 구해내든 구해내지 못했든 상관없이 카즈야가 살아남으면 이츠미가 얻었던 코르크 따개와 지하 엘리베이터 문의 열쇠를 얻게 된다.[11] 이츠미가 살아있으면 직접 건네받지만, 은신에 실패하면 바닥에 해당 아이템들이 떨어져 있고 동시에 이츠미의 펜던트 목걸이도 끊어진 채 나뒹굴고 있다. 펜던트 근처의 벽장문을 열면...
노멀엔딩에서는 식당에서 일하는 이츠미와 잠깐 마주치지만 그녀는 카즈야를 알아보지 못한다. 해피엔딩에서는 그녀의 방에서 공부를 가르쳐주다가 그 뒤에는 당연하게도(?) 검열삭제.(…) 리요를 제외하면 엔딩에서 H씬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유일한 히로인이다.
- 노마 웬디(ノーマ・ウェンディ)
성우는 야마구치 유리코. 8월 21일생.
아가씨 학교인 사립 세인트마리아 학원의 2학년생. 금발의 푸른 눈이며 혼혈같은게 아닌[12] 오리지널 블론드, 그것도 미국의 최상류층인 WASP 속성이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재벌인 웬디 그룹의 영애로 일본에는 교환학생으로 단기유학온 상태. 아시야 지방에 있는 대저택급의 별장에서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위의 이츠미와 잘 어울릴 정도로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부모님이 자기도 모르게 멋대로 정한 결혼이야기에 반발해서 전속 메이드인 코스즈를 데리고 무단가출했다가 도중 코스즈의 인도로 저택에 도착하게 된다. 원래 저택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버스 막차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그 버스가 바로 케이의 차와 사고가 나는 바람에... 프롤로그에서 사고가 나 잠시 서있던 케이 일행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여자아이가 바로 노마이다. 이후 케이를 따라 코스즈와 함께 저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상 치사, 이츠미와 더불어 정말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운 없는 아가씨. 저 둘은 범인이 선정한 타겟이기라도 했지, 이쪽은 굳이 버스만 안 기다렸어도 휘말릴 이유가 하등 없었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화려한 이미지의 미인이지만 일본어 공부가 잘못되었던 탓에 쏟아지는 간사이 사투리가 묘한 느낌을 준다. 미국인답게 영어는 잘해서 카즈야와 동행할 시 메모지에 영어로 남겨진 암호를 쉽게 풀어내기도 한다. 별로 중요한 암호가 아니라서 의미는 없지만(...). 십자 드라이버를 얻는 난방기의 암호를 풀 때 '25'라는 숫자에 주목하도록 살짝 힌트를 주기는 하는데 이것도 2층 창고에서 얻을 수 있는 힌트에 비하면 좀 의미가 없다.
생사 이벤트는 치사 다음으로 빨리 나오는데, 온몸을 결박당해 욕조에 갇히는 이벤트이다.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어 그대로 놔두면 금방이라도 익사할 듯한 위급한 상황이지만 후속작인 리바이브 ~소생~과는 달리 이 작품에는 타임 리미트가 없기 때문에 탈의실 바깥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안 죽는다. 미리 아이템만 다 준비했으면 비교적 느긋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니퍼와 빠루, 그리고 탈의실 세면대에서 얻을 수 있는 수도꼭지 손잡이만 있으면 된다. 단, 탈의실 밖으로 나갔다 오면 무조건 노마는 살릴 수 없으니 주의.
노마의 생사 이벤트는 다른 히로인들의 생사 이벤트와는 달리 범인이 직접 살해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죽게 되는 트랩을 걸어놓고 간 거라서 이후 사건 전개에 큰 영향을 준다. 노마를 구해내더라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노마를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은 남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현재 저택에 실시간으로 모두의 목숨을 노리는 살인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경계를 하게 된다.
초반부의 노마는 카즈야를 별로 믿지 않았고 다소 성가시게 여기는 편이었지만 욕조에서 익사당할 뻔한 걸 구해준 때부터 카즈야에게 플래그가 꽂히게 된다. 알몸인 상태에서 카즈야가 방에 덜컥 들어왔는데도 개의치 않을 정도. 노마 루트를 타면 상당히 살갑게 대해주며 코스즈, 이츠미 다음으로 서비스씬도 많이 보여준다. 해피엔딩으로 가는 키 이벤트는 세차장에서 노마가 가출을 한 경위에 대해서 듣는 것. 은근슬쩍 카즈야를 웬디 가문으로 데려오고 싶어하는데, 알고보니 결혼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집사로 들어오란 말이었다(...). 이외에도 메이드방에서 잠시 잠을 청하면 어느새 방에 들어와 이불을 덮어주며 은근슬쩍 가슴골을 보여주고 가는 이벤트도 있다.
노멀엔딩에서는 노마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게 되어 두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해피엔딩에서는 노마의 집으로 놀러간 카즈야에게 마침 상의탈의 상태로 일광욕 중이던 노마가 보자마자 뛰어들어 안기며, "네가 웬디 그룹의 후계자가 될꺼야"라 말해준다. 일전에 말한대로 집사가 되는게 아니라 정식으로 자신과 결혼식을 올려 웬디 그룹을 물려받으란 얘기이다. 그야말로 인생대역전 엔딩.
성우는 후카미 리카. 10월 23일생이며 27세.
카즈야가 다니는 세이오우 고등학교의 화학선생님. 학생을 배려해주는 지적인 미인으로 인기가 높지만 가끔 알 수 없는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카즈야가 타고 가던 버스에서도 수상한 노인 칸다가와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서 가다가 저택 사건에 얽히게 된다.
일단 연상의 사회인 누님 기믹이지만 생각 외로 의지가 안되는 히로인. 참극이 벌어지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최대한 잘 보살펴주려고 하지만 틈만 나면 곁에 같이 있어야 할 히로인들은 어느새 사라져있고 자신도 칸다가와 때문인지 종종 사라지곤 한다. 중간에 잠시 동행할 수 있는데 이때 자료실에 가서 컴퓨터에 디스켓을 넣고 화학상식에 관련된 문제를 푸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13] 성공하면 호감도가 오르기는 하나 정작 화학 선생님인데 옆에서 힌트를 주는게 아니라 다 해결한 뒤에 칭찬을 해주는 정도다. 함께하는 시간도 의외로 짧은데다 길을 잘못 들면 칸다가와에게 걸려서 강제로 헤어지는 통에 비중이 없다.
툭하면 칸다가와에게 불려가서 희롱을 당하는 걸 봐선 뭔가 큰 약점을 잡힌듯 하나, 절대 남들 앞에서는 털어놓지 못하고 무력하게 당하기만 해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다. 언뜻 보면 저택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어서 털어놓지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진상은 저택 사건과는 전혀 관련없는 개인의 프라이버시[14]에 불과했기에 알고 나면 오히려 허탈할 정도. 거기에 맘고생이 심한 탓인지 오히려 제자인 카즈야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생사 이벤트는 리요를 사슬의 방에서 구출해내기 직전에 나오는데, 모든 생사 이벤트 중 가장 황당하다. 2층 창고에서 마리에 선생이 환기구에 놓인 열쇠를 발견하게 되는데, 카즈야가 열쇠가 놓인 천장의 환기구를 열기 전에 걸레로 먼지를 닦아놓지 않으면 바로 밑에 서있던 마리에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는 바람에 혼자서 화장실에 씻으러 간다. 헌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가보니 화장실로 가는 복도 문은 잠겨있고 건너편에서는 뭔가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마리에 선생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잠긴 복도 반대편으로 돌아서 화장실로 가보면 거울은 깨져있고 이미 화장실 안은 피범벅에 세면대에는 마리에 선생의 피묻은 구두만 뒹굴고 있다. 참혹하게 살해된 시신은 화장실 칸 안에 숨겨져 있다. 이 상황을 피하려면 천장 환기구에서 열쇠를 꺼내기 전에 바닥에 놓인 양동이 속 걸레로 먼지를 닦아내야 한다. 그런데 이게 힌트도 뭣도 아무것도 없다(…). 이 때문에 초회차에는 치사와 함께 데스신을 볼 가능성이 높은 히로인.
생사 이벤트 자체가 아무런 전조가 없기 때문에 이걸로 마리에의 호감을 얻을 수는 없으며, 굳이 호감을 얻으려면 칸다가와에게 끌려갔을 때마다 찾아가서 구해내야 된다. 칸다가와가 변태 영감탱이다 보니 마리에 선생을 찾아갈 때마다 꽤 야시시한 씬을 보여주곤 한다(...). 다만 상의 속옷만 보여줄 뿐 다른 히로인들에게 거의 다 있는 판치라 묘사는 전무한데 그 이유는 칸다가와에게 잡혀있는 약점과 관련이 있다. 중간에 손거울을 떨어뜨려서 살짝 마리에의 치마 속이 보일 뻔하는 이벤트도 있는데, 여기서 평소답지 않게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치마를 가리는 마리에 선생을 볼 수 있다.
해피엔딩으로 가는 키 이벤트는 3층 다락방에서 망원경을 꺼내 별을 보는 것. 별을 보고 나면 학생의 등에 거침없이 기대오는 선생님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주인공 카즈야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CG가 나와서 나름 가치는 있다. 이외에도 저택에서 발견한 오르골을 켜는 이벤트도 있는데 난로 방에서 태엽 나사를 얻어왔으면 간단히 오르골을 켜서 마리에 선생님을 안정시킬 수 있다. 이 오르골의 정체는 카나에 루트를 타면 알 수 있다.
노멀엔딩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다. 사건 이후로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있던 걸 카즈야가 몇 번 만났지만 끝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지 않은채 학교를 떠나버린다. 해피 엔딩에서는 카즈야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서 칸다가와가 퇴원했다는 연락이 왔고 그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고백한 후 경찰에 알리겠다는 결심을 얘기한다. 카즈야 덕분에 용기를 얻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면서 조금이나마 밝게 끝난다.
- 시라카와 코스즈([ruby(白川 子鈴, ruby=しらかわ こすず)])
성우는 이노우에 키쿠코. 5월 17일생.
아시야에 위치한 웬디가 별장에서 노마의 시중을 들고 있는 전속메이드로 연령은 불명. 성인인 것은 확실하므로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남을 돌보는걸 좋아하는 자상한 성격에 머리도 좋아서 노마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좋은 상담역이기도 하다. 가출한 노마와 함께 하다가 역시 사건에 휘말리며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비한 느낌의 여성.
초반에는 뿔테안경을 쓰고 스웨터에 바지, 자켓을 입은 평범한 차림새였지만 도중 옷에 기름을 끼얹는 사고가 발생해서 저택에 우연히 놓여있던 메이드복으로 갈아입게 된다. 카즈야가 말하길 '메이드복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코스즈 루트를 타면 온갖 서비스씬이 준비되어 있는데 거리낌없이 옷을 훌렁훌렁 벗어대는 통에 모든 히로인들 중 가장 위험한 수위를 보여준다. 메이드다운 충실함 때문에 부끄러움이 없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정작 메이드복을 갈아입을 때 훔쳐보다가 걸리면 꽤 부끄러워하는 걸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나름 사정이 있어서 이런저런 상황을 보여주게 된 것이긴 한데 어찌되었든 서비스씬이 가장 야하고 적나라하다. 마침 성우도 여신님으로 잘 알려진 그 분. 교주님의 19금 연기가 여러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내버린다.
한편 자신의 루트에서 상당히 수상쩍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는데, 노마의 생사 이벤트 때 노마가 갇힌 목욕탕에서 뛰쳐나오는 씬이 있다. 그런데 정작 코스즈는 노마가 위기에 처한 걸 보지 못했다는 듯 시치미를 뗀다. 이 순간부터 카즈야는 의심이 들어 계속 코스즈를 쫓아다니며 추궁을 하는데 코스즈는 갑자기 옷을 벗어제끼며 실은 자신이 노마의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온 탓에 노마를 구하지 않으려고 했던거라고 사과한다. 하지만 정작 몸에는 약간 긁힌 상처 하나만 있을 뿐 별로 학대의 흔적은 보이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노마가 자기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가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 말은 전부 거짓임이 드러나게 된다.
그 후 2층 아틀리에에서 석고상에 숨겨진 나오미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욱 정신적으로 내몰리게 된다. 케이가 위로해준 듯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이후 누군가에게 의문의 메모를 받은 뒤 더욱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도중에 자학이 지나쳐서 자기 목숨조차 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 카즈야의 분노를 사기도.
생사 이벤트는 메모를 받은 뒤 이런 돌발 행동을 하는 코스즈를 막는 것. 메이드방에서 코스즈를 추궁하면 심기 불편해하면서 메모 하나를 떨어뜨리고 달아나는데, 이 메모는 아무 내용도 없는 백지로 페이크이다. 이걸 읽으면 타이밍이 늦어서 코스즈를 살릴 수 없게 된다. 백지 메모에 속지 않고 그대로 쫓아가면 트로피의 방 앞에서 코스즈를 멈춰 세울 수 있으며 이어서 메모의 내용을 알게 된다. 내용은 트로피의 방 책상에 놓인 컵 밑의 메모를 읽으라는 단순한 지시사항이었지만, 컵이 놓인 자리에 이상한 전선이 연결되어 있어 함정의 느낌을 풀풀 낸다. 파란 전선이 연결된 스위치를 꺼서 트랩을 제거한 뒤에 컵을 치우면 아래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처음부터 코스즈를 죽이기 위한 함정에 불과했다는 것. 만약 여기서 컵을 먼저 건들거나 빨간 전선만 연결된 스위치를 끄게 되면 트랩이 발동해 방의 전기가 나가버리고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코스즈는 사라지게 된다. 그대로 밖으로 나오면 이츠미가 카즈야 손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선 혼비백산해서 달아난다. 다시 전기가 들어온 방에 들어가면 바닥에는 핏자국과 피묻은 카츄샤 만이 남아있다. 정황상 시신은 시계의 방으로 끌려간 것 같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다.[15] 노마가 살아있으면 나중에 코스즈의 죽음을 알고 카츄샤를 안고 슬퍼하는 CG를 얻을 수 있다.
코스즈 루트에서는 생사 이벤트의 내용이 조금 바뀌게 되는데, 처음에 메이드방에서 코스즈를 추궁할 때 일전에 노마의 아버지에 대해 거짓말을 한 점과 위기에 처한 노마를 무시하고 가버린 건에 대해 얘기하며 반쯤 협박조로 몰아붙인다. 그런데 코스즈는 입막음을 위해 카즈야가 자신의 몸을 요구한다고 판단한 건지 팬티만 남긴채 다 벗고 침대 위에 엎드린다. 여기서 바로 벗어놓은 메이드복을 뒤져 원래 목적이었던 메모를 찾아낼지, 아니면 조금 재미를 보고(?) 메모를 찾아낼지는 유저의 자유. 성감대로 추정되는 곳을 건드리면 추가 CG를 얻을 수 있기는 하다. 이후 전개는 기존 생사 이벤트와 똑같이 진행되지만 여기서 코스즈를 구해내는 데 성공하면 코스즈가 그동안 계속 거짓말을 해서 죄송했다며 자신이 겪은 모든 진상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사실은 저택에 관련된 중대한 비밀을 숨기는 장본인 중 한명. 노마의 집에서 일하기 전에는 그 저택에 살고 있던 진범의 메이드였고 그 범인을 가족 이상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한다. 범인의 가족이 중병에 걸리면서 그 집에서 나와 웬디 가문으로 가게 된 거였는데 이후 신경쓰이는 전화를 받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왔던 것. 때마침 노마는 가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얼떨결에 코스즈를 따라왔다. 욕실에서 뛰쳐나간 것도 노마보다 그 본래 주인님을 감싸고자 했기에 그런 것이었고, 이후 이걸 가지고 카즈야가 자꾸 추궁하려 하자 일부러 미인계까지 써가며 무마하려고 했던 거였다. 욕실에서 범인의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기에 저택의 참극을 일으킨 범인의 정체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나 그런 복잡한 과거 때문에 누군가의 말에 가슴 아파 하면서도 아무 말 못하고 따르고 있었다.
범인의 정체도 다른 루트보다 빨리 밝혀지고, 본인부터 진상에 가까이 있는 히로인인 만큼 범인 대결 엔딩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을 재생한 뒤 방을 나서려고 하면 범인이 나타나 카즈야를 죽이려 드는데 코스즈가 몸을 날려 범인을 멈추려 한다. 그 과정에서 뺨에 상처가 나고 말지만 범인은 흉기를 놓치게 되고, 코스즈는 그걸 들고 그대로 범인을 찔러 멈추게 만든다. 사건은 마무리되고 코스즈는 상해 건으로 경찰에 연행되지만 범인이 모든 것을 자백하고 코스즈를 감싸 준 덕택에 금방 풀려나게 된다.
노멀엔딩은 데드엔딩 이상으로 기분이 제일 더럽다. 변태 칸다가와 영감의 노리개가 된 코스즈를 망연히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엔딩. 해피엔딩은 소소한 분기가 있어서 범인 대결 이벤트 여부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 변하며, 시간이 좀 더 흐른 어느 겨울날 밤 편의점에 가던 카즈야와 우연히 재회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약간은 행복을 되찾은 듯한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된다.
- 카나에([ruby(華苗, ruby=かなえ)])
성우는 히카미 쿄코. 12월 23일생이며 그외 사항은 전부 불명.
카즈야가 저택에서 만나는 수수께끼의 소녀. 저택 3층에서 우연히 만난 뒤에 여기저기서 계속 마주치게 된다. 잠옷 위에 겉옷만 하나 걸친 가벼운 차림새로 보아 저택 안에서 생활하는듯 하나 전기나 수도는 들어와도 그외 시설은 폐허에 가까운 저택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처음에 만났을 때 신비로운 분위기와 신출귀몰하게 나타났다 금방 사라졌다 하는 행보에 카즈야는 환각인가 의심했으나, 그녀가 안고 있던 '사쿠라'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사쿠라가 차 트렁크에 갇힌걸 구해주는 등의 이벤트를 거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행동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 말고는 모든 기억이 희미한 상태. 그나마 이름도 나중에 어떤 소년이 자신의 이름을 적어주는 꿈을 꿨기에 떠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카즈야가 저택에 오기 직전 사고로 기절했을 때 꾼 악몽에서 나온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로 쓰러져 울고 있던 소녀와 묘하게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숨겨진 히로인으로 2층에 올라갔을 때 아틀리에를 통해 기계실로 가기 전 3층 다락방으로 먼저 가서 그녀를 만나지 못하면 이후에도 볼 수 없게 된다. 플레이하기에 따라서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고 지나갈 가능성도 있다. 만난 이후에도 카나에와 관련된 이벤트는 모두 보고 넘어가야 카나에 루트로 갈 수 있다. 특히 난로 방에서 그녀가 불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1층 홀에 사다리를 걸고 내려가서 기억을 떠올려 보려는 카나에에게 외투를 걸쳐주는 이벤트를 꼭 보아야 한다.
특이하게도 이 게임의 히로인들 중 유일하게 서비스씬이 하나도 없다. 숨겨진 진실을 생각하면 없는 편이 더 낫긴 하지만... 또한 생사 이벤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사쿠라가 트렁크에 갇힌 걸 구해주는 게 생사 이벤트에 가깝기는 하다. 쇠파이프를 이용해 열쇠틀을 열고 자동차 키를 얻어 차문을 열고 내부에서 트렁크를 잠금 해제하면 되는 간단한 이벤트이다.
사실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어찌 보면 진히로인급의 소녀. 초반에 나왔지만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던 곰 인형 팻말이 걸린 열리지 않는 방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며, 카나에가 남긴 일기와 다른 기록을 보고 카즈야는 모든 진상을 알게 된다.[16]
노멀 엔딩에서는 카즈야가 독자적으로 조사를 해서 진실을 알아내는 정도에 그치지만, 다른 루트의 해피엔딩에 해당하는 범인 대결을 보고 난 뒤의 엔딩에서는 사쿠라를 카즈야가 데려가서 키우게 된다. 그리고 사쿠라가 다 클 정도로 시간이 제법 흐른 어느 날 밤 사쿠라를 산책시키러 나갔다가 카나에와 재회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지는 못하고 카나에는 여러가지로 고마웠다며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간다. 다음 날 아침 카즈야는 자기 침대에 누워있었고 사쿠라도 개집 앞에서 얌전히 자고 있었다. 꿈이었나 하는 카즈야지만 사쿠라와 만났을 때 흩날리던 벚꽃잎이 방 안에 떨어져 있다는 암시가 있다. 그 날 이후로 카나에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지만 작별하기 전 남기고 간 그 미소는 영원히 카즈야의 마음 속에 남게 되었다는, 슬프고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엔딩.
4.3. 그 외 남자 조연들
- 시바타 케이([ruby(柴田 桂, ruby=しばた けい)])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 대학에 재학 중인 20세의 청년.
카즈야네가 타고 가던 버스와 충돌사고를 일으켰던 승용차를 운전하던 장본인. 마침 치사와 이츠미를 우연히 얻어태우고 가던 참이기에 그녀들과 함께 근처의 저택에 들어오게 된다.
안경을 쓴 깔끔한 외모에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을 롱코트로 감싸고 있는 빈틈없고 차가운 느낌의 남자. 명석하고 성실해 보이지만 필요할 때 말고는 말이 없으며, 나이를 초월한 무언의 박력으로 그 칸다가와마저도 쫄아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본편 내내 코스즈와 관련된 개그이벤트 빼고는[17] 어떤 참상 앞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도움도 안되고 수상하기 짝이없는 다른 두 남자에 비하면 꽤 의지가 많이 되는 인물.
엄친아 속성이라 그런지 카즈야와는 약간 라이벌같은 포지션에 속하기도 한다. 보일러를 고치거나, 이츠미가 떨어뜨린 종이 봉투를 줍거나, 리요의 첫번째 위기를 구하는 자잘한 이벤트에서 실패했을 경우 그가 대신하며 여성들의 호감도 역시 빼앗아가는 듯한 묘사가 더해진다. 특히 리요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은근 자주 집적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그래도 히로인들 중에선 주인공과 제일 친한 히로인인지라 묘하게 NTR의 느낌이 난다.
수상한 면모가 아예 없진 않은데 분명 처음 봤을법한 타나베와 뭔가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거나, 마찬가지로 초면일 코스즈와도 전부터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그들의 상태를 걱정해주고 있었다고는 했지만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리요의 생사 이벤트 직후 지하에서 피범벅이 된 그의 코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남자는 생사 이벤트 자체가 없어서 무력하게 그의 데스신을 볼 수 밖에 없다. 근처에 케이를 살해한 범인이 숨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살기를 느낀 카즈야는 차마 시신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지하에서 벗어나는데...
저택에서 벌어진 참극의 진범이자 흑막.
사실 목소리나 캐릭터의 포스로 보나 흑막이라는걸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 사망 처리되었지만 정작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도 의구심을 더할만한 요소. 무엇보다 흑막이란걸 예측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는 프롤로그에 있는데, 애초에 참극의 무대가 될 저택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낸 장본인이 케이 본인이며, 저택으로 일행들을 인도한 사람도 케이이다. 저택에 아무도 없어서 도움을 청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만류하는 노마의 말을 듣고도 폐가일지도 모르니 일단 잠시 쉬어가자며 저택으로 모두를 데리고 갔다. 그냥 산 밑에 있다는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가만히 기다려도 될 것을 굳이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폐가로 가자고 유도한 시점에서 의심할 면모는 충분하다.
진상은 리요 루트, 코스즈 루트, 카나에 루트 중 하나를 타면 드러나게 된다. 여동생인 카나에를 살리기 위해 피부 이식 연구에 쓸 연구재료가 필요했고 이 때문에 실험체가 될 여자애들을 공수해 온 것이었다. 다만 나오미와 리요는 그 아버지들에 대한 복수의 목적도 있었다. 진상을 알고 나서 리요에게 던진 친절해 보였던 대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소 섬뜩하게 느껴진다.
각 히로인 루트마다 결말이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은 그냥 행방불명 처리되고 끝나지만 진상이 드러나는 히로인 3인의 루트는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하면 범인 대결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리요 루트에서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발소리로만 나온다. 피아노가 있는 지하실에 도달하면 케이가 지른 불에 휩싸여 위기에 빠진 리요를 볼 수 있다. 그 와중에 카즈야가 타고 내려온 줄 사다리를 끊어놓고 가기도 한다. 실험체로 쓰려는 계획이 잘 되지 않자 아예 리요도 카나에처럼 화재에 고통받으며 죽어가게 하려는 계획이었던 듯. 그러나 결국 카즈야가 불길에서 리요를 구해내고 탈출하고 나면 이후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을 비관한 건지 카나에 곁에서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코스즈 루트에서는 직접 카즈야 앞에 모습을 드러내선 흉기인 메스를 들고 위협한다. 하지만 코스즈가 몸을 날려 이를 막아내게 되고, 뺨에 상처를 입었지만 케이가 메스를 떨어뜨리게 만드는데 성공한 코스즈가 그대로 메스를 집어들고 케이를 찔러 이 이상의 참극을 벌이지 못하게 막는다. 치명상은 아니었기에 금방 회복할 수 있었지만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이후 경찰에 모든 행각을 자백한다. 그리고 자신을 찌른 탓에 같이 연행된 코스즈를 최대한 변호하여 금방 석방되도록 도와준다. 코스즈와는 딱 한번만 면회하고 그 이후에는 만나지 않는다. 각자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배려를 한 셈.
카나에 루트에서는 카즈야가 카나에의 일기장을 보여주며 오빠가 이런 참극을 일으키는 걸 그녀 자신이 원치 않을거라며 케이를 설득한다. 케이는 잠시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이 모든건 그녀를 위해서라며 끝까지 폭주하려 든다. 그러나 메스를 들고 카즈야를 찌르려는 순간, 카나에가 그의 팔을 잡고 말린다. 진짜 카나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으나 카나에의 영혼을 케이 본인도 느꼈던 건지 그대로 괴로워하다가 자수를 결심하고 카즈야를 보내주게 된다. 최후의 최후에 폭주하려던 그를 막은건 과연 환상이었을까.
- 칸다가와 쿠니아키([ruby(神田川 国昭, ruby=かんだがわ くにあき)])
성우는 키타무라 코이치. 68세인 정체불명의 노인.
카즈야가 타고 가던 버스에 함께 있던 노인. 전형적인 졸부 타입의 영감으로, 대머리며 주름과 반점이 지글지글한 면상과 조그만 체구에 자랑하듯이 비싸보이는 양복과 보석을 잔뜩 걸치고 있다. 딱 생긴대로의 성격이라 천박하고 여자를 밝히며 계속 주변의 여자애들을 귀찮게 군다.
카즈야에게도 가끔 한두마디 하며 저택 관련하여 뭔가 대단한 비밀을 알고 있는듯 행세했지만, 사실 사건에 대해 아는건 하나도 없고 그냥 재수없이 휘말린 변태 늙은이. 치사와 이츠미가 샤워하는걸 나이값도 못하고 엿본다던가 또 마리에 선생 루트에서는 그녀를 협박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출연은 그 정도가 전부. 가끔 방향을 잃은 주인공에게 앞으로 뭘 해야할지 조언을 해줘서 도움이 될 때도 아주 없지는 않은데 그 이상으로 저지르는 트롤링이 더 어마어마해서 별로 고맙게 느껴지지 않는다(...).
코스즈 노멀엔딩에서는 끝까지 재수없게 굴며 플레이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역할이지만, 대다수의 루트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탈출할 때 끝내 찾지 못해 그냥 두고 간다. 나중에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 대대적인 수색에서 비로소 발견되는데, 잠겨있던 넓은 방에 갇혀있다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실려나갔다고 언급된다.
- 타나베 히로유키([ruby(田辺 浩之, ruby=たなべ ひろゆき)])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 31세지만 훨씬 더 나이들어보인다.
카즈야와 함께 버스에 타고 있다가 사건에 휘말린 남성. 약간 비만형의 체형에 머리를 꽁지로 묶은 그 모습은 게임 개발자였던 이이노 겐지를 꼭 닮았지만 디자인상 참조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문제.
험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타인과의 교제가 서투른 심약한 성격으로, 늘 다른 이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지병이 있는지 자주 심한 기침을 하기도 한다. 카즈야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면 굉장히 껄끄럽게 여기며 너와는 상관없다고 일축해서 비호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중에서 가장 수상함이 두드러지는 인물로, 살인마가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들과 협력할 생각은 전혀 안하고 항상 단독으로 행동한다. 그런데 가끔 히로인들이 위기에 빠지면 그 경우에는 관심을 가지고 도우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문제는 정말로 위기에서 구해주는게 목적인지 의심되는 행동을 자주 한다는 것. 보다보면 오히려 감시가 목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당장 치사나 리요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타나베는 그 근처에 있었는데 위기의식을 갖고 빨리 구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상당히 덤덤해 보이는 반응을 보였고 은근히 의미심장한 대사도 내뱉는다. 리요가 위기에 처했을 때 카즈야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키라고 조언을 하는가 하면, 치사를 카즈야가 구해낸 걸 보고 뭔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기도 했다. 그 직후에 치사의 상처를 봐주는 선행을 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노마가 구출되고 난 뒤 어째선지 사건 현장인 욕실에 들어가 있다가 나오기도 했다.
오죽하면 그 칸다가와조차도 노마가 위기에 처했다가 구출되었을 때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타나베를 꼽았다. 정작 욕실에서 자기 뒷담화하는 걸 들은 타나베는 기분이 상한 듯이 모두가 자길 나쁘게만 말한다며 볼멘소리를 하지만... 그 와중에 '그녀'만큼은 다르다며 묘한 떡밥을 또 남긴다.[18]
의외로 의학이나 기계와 화학 분야에 소상한 지식을 갖춘 면도 있다. 치사의 상처를 돌봐주는 장면을 보면 뭔가 의사 출신이 아니었나 싶은 떡밥이 보인다. 오른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심한 화상 흔적이 있고, 평소 펜던트 모양의 시계 하나를 소중히 품고 다니는데 이걸 떨어뜨리고 갔을 때 카즈야가 줍자 갑자기 돌변해서 손대지 말라며 낚아채가는 장면이 있다. 이 펜던트는 후에 중요한 복선이 된다.
히로인들에게 보여주는 묘한 태도, 감추고 있는 여러가지 떡밥 등 단순히 재수없게 휘말린 일반인 중 하나라고 보기에는 수상쩍은 구석이 너무 많아서 굳이 범인을 꼽자면 가장 유력해 보이는 후보였으나...
케이의 피묻은 외투를 발견하고 3층 기계실로 가면 약을 먹고 죽어있는 타나베를 발견할 수 있다. 자살한 건지 타살당한 건지도 애매하다. 여기서 펜던트 내부를 엿볼 수 있는데 어떤 소녀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얼핏 보면 그 펜던트의 소녀가 사건의 동기이며 참극을 일으키던 중 죄책감을 못 이겨 자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타나베의 사망씬을 보고 난 뒤 얼마 안 되어 이츠미가 진범에게 쫓기는 생사 이벤트가 나온다. 살인마가 멀쩡히 살아있는 이상 적어도 그는 참극을 일으킨 진범이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데...
아예 참극과 무관한 사람은 아니었다. 케이가 저택에서 벌어진 참극의 주범이라면 이쪽은 공범.
본래 오나카야마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인턴이었다. 외모 탓인지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변으로부터 상당히 무시받고 있었던 듯 한데, 어느 날 입원하게 된 환자, 카나에 만큼은 그에게 편견없이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녀의 상냥함에 감화된 타나베는 점점 그녀를 단순한 담당 환자 이상으로 생각하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터진 의료미스를 덮기 위해 리요의 아버지가 카나에의 병실에 화재를 내는 만행을 저질렀고, 타나베는 자신의 한쪽 팔에 화상을 입는 것도 개의치 않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 카나에를 구출해 낸다. 병원 측에서는 카나에를 그대로 행방불명 처리하였고, 이후 타나베 혼자 케이의 저택에서 계속 그녀의 치료를 해왔던 것 같다. 카나에의 생일날 강아지를 선물해 주기도 했는데 이 강아지가 바로 '사쿠라'이다.
사실 생일날 시점에서 카나에는 이미 시한부 상황이었고 타나베와 케이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차마 그녀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던 두 사람은 그녀를 위해서라지만 다소 사악한 계획을 짜게 된다. 피부 등을 기증할 실험체를 선정해 그녀를 다시 건강한 시절로 돌리는 연구를 하는 것.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선택된 희생양이 카나에의 담당의였던 오가사와라의 딸 나오미였다.
나오미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케이가 실험체를 더 공수해오기로 하고, 타나베는 또 하나의 목표였던 사사모토 원장의 딸, 리요를 미행하다가 저택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버스에 같이 타고 있던 건 우연의 일치 같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리요를 노리고 있었던 것. 저택에 들어온 이후 다른 여자애들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계획을 물릴 생각을 하게 된다.[19] 케이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타나베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라구로와는 정반대로 악당처럼 생겼지만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이었다. 비록 목적을 위해 용서받을 수 없는 무수한 악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마냥 악인이라 할 수도 없는 절박한 이유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카나에의 일기를 보게 되면 동정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그러나 숨겨진 사연과는 별개로 어떤 루트에서든 간에 강제적으로 사망한다.
4.4. 이름만 언급되는 인물들
-
오가사와라 나오미([ruby(小笠原 直海, ruby=おがさわら なおみ)])
프롤로그에서 언급되던 실종된 여고생. 포스터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어째선지 저택 내부 트로피의 방의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커터칼과 함께 그녀의 사진이 발견된다. 이후 저택의 창고에서 석고상 내에 갇혀있는 처참한 모습의 사체로 발견된다.[20]
-
스기무라 타다시([ruby(杉村 正, ruby=すぎむら ただし)])
역시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실종된 우편배달원. 초반에 활과 화살이 걸려있는 방에서 라커 안에 쳐박힌 모습으로 발견된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마찬가지지만 정말로 운이 없던 사람.
-
키리하라 히로시([ruby(桐原 宏, ruby=きりはら ひろし)])
카즈야가 타고 있던 버스의 운전수. 산간 도로의 긴급전화 등 연락할 방법을 찾으러 저택에 들어가지 않고 사고현장에서 그대로 바깥으로 떠났으나,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걸 원치않은 범인에 의해 역시 피살된 채로 저택 안에서 발견된다.
5. 기타
- 발매 당시 일본에서는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휴대폰으로 도움을 청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통신수단으로 산악지대용의 긴급전화나 무전기를 이용하게 된다.
- 게임 진행 자체가 리얼타임으로 시간이 흘러가지는 않으나 플레이어의 선택지나 이벤트 자체를 기점으로 내부의 시간이 진행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즉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화면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나중의 전개에서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히로인 전원구출을 위해서는 꼭 신경써야할 부분.
- 공략이 없으면 1회차의 해피 엔딩은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무척 높은 편이지만[21] 1회차에도 숨겨진 히로인 1명을 제외한 전원을 구출해서 탈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 본편의 외설적인 묘사는 히로인의 속옷씬이나 샤워, 탈의 정도가 나오는 18세 추천 수위 정도. 다만 엔딩의 후일담에서는 몇몇 히로인과는 만리장성까지 쌓아버린걸 암시하는 간접적인 묘사가 있다.
- 카미야 타츠오가 쓴 소설판은 등장인물이 줄어들고, 중요한 사건의 배치와 결말 등이 완전히 다르다. 여기서의 히로인은 리요이며 에필로그에서 카즈야와 리요의 하룻밤이 좀더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당연히 작품의 어레인지에 관해서는 데이터 이스트의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 관련 상품으로 아마타인쇄사의 트레이딩 카드가 발매되었다. 전 99종류에 시크릿 3종.
- 새턴 버전에서는 똑같은 엔딩을 반복해도 좋으니 스탭롤을 20번만 보면 오마케인 '기억의 저편에…' 메뉴의 모든 CG가 열리게 된다. 이 비기는 '리바이브~소생~'에도 이어진다. 다만 리마스터 버전은 트로피 등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인지, PS4/PSVita버전 모두 이 비기가 삭제되어 있다.
- 한글화로 이름이 알려진 모 블로그 유저가 한글화를 진행중이었으나 다른 것들과 함께 포기했다고 한다.
- 모든 컷씬은 여기서 볼 수 있다.
[1]
캐릭터 디자인, 원화 등 담당
[2]
18추, 미국으로 따지면 M(Mature, 준성인용)쯤 된다.
[3]
필명을 바꾼 것인지 아니면 활동을 그만둔 것인지 활동 이력을 거의 확인할 수 없는 시나리오 라이터로, 본작을 제외하면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와
츠키코모리의 일부 시나리오에 참가했다는 것 정도만이 확인되는 마이너한 사람이다. 사실상 본작이 이 작가의 유일무이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4]
조각상이 박살났는데 그 안에 눈에 못이 박힌 실종여학생의 시신이 들어있었다던가…
[5]
'남자들을 포함한 전원'이 아니란 점에 주목. 남자들은 어느 루트로 가든 구할 수 없다.
[6]
그럴 수밖에 없는게 단순히 여동생을 살리기 위한 연구재료 정도에 그치는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리요는 자기 아버지가 범인의 여동생을 그 지경으로 만든 원흉인 만큼 복수귀가 된 범인이 직접 노리고 있기 때문. 사실 리요 탓은 아니지만 범인의 입장에서는 가장 극심하게 원한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7]
엔딩을 보면 여동생 곁에서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나오기는 한다.
[8]
성인 추천 등급이라고는 하나 어쨌든 가정용 게임기로 발매된 작품인지라 H씬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고 전후 상황만 살짝 묘사된다.
[9]
암호의 힌트가 데스신을 본 이후에나 나오는 점이나 비교적 인기 있는 히로인을 타 히로인에 비해 상당히 잔인하게 죽이는 이런 기믹은 후속작인
리바이브 ~소생~의 호죠 치히로가 이어받게 된다.
[10]
얻지 않고 그냥 나올 수도 있지만 이 열쇠가 이츠미를 살릴 때 쓰이는 열쇠라서 그냥 나와버리면 이츠미의 사망은 피할 수 없다.
[11]
이 지하 엘리베이터 문의 열쇠가 탈출구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츠미의 생사 이벤트가 최후반부에 있는 이유.
[12]
사실 백인-황인 혼혈은
금발벽안이 나오기 힘들다(1세대이라면). 백인-황인 혼혈 중에 흑발이나 밤색머리, 헤이즐색 또는 갈색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
[13]
디스켓만 있다면 마리에 선생이 없어도 풀 수는 있지만 마리에 루트를 탈 생각이라면 호감도를 위해서 동행하고 있을 때 푸는게 좋다. 문제는 간단한 편인데 열쇠를 구멍에서 떠오르게 만들기 위해 부어야 하는 액체의 종류를 맞추는 문제. 답은
수은이다. 여담이지만
후속작에서는 이걸 직접 실행하여 열쇠를 얻는 이벤트도 나온다.
[14]
그러니까…
그걸 못 입는다고 한다. 정신병적인 문제라고.
[15]
코스즈 범인대결 루트에서 범인이 '그래서 널 가둬놓으려고 했던건데...'라는 대사로 보아 피는 단순 위장용이고 옛정으로 그냥 기절시켜서 옆방에 숨겨놨을 가능성이 있다.
[16]
사실 본명은 '시바타 카나에'로 케이의 여동생이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심장병에 걸려서 오나카야마 종합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담당의사였던 나오미의 아버지가 의료미스를 저질러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고 만다. 이때 병원 원장인 리요의 아버지는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의료미스 사실이 퍼져봤자 좋을게 없으므로 고민하다가, 환자가 우연히 일어난 화재에 목숨을 잃으면 의료미스 사실을 덮을 수 있지 않겠냐는 악마적인 발상을 하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악몽의 내용은 고의적으로 저지른 화재에 고통받는 카나에의 모습이었던 것. 그러나 당시 인턴으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던 타나베는 카나에를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화상을 입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카나에를 극적으로 구출해냈고 결과적으로 카나에는 행방불명 처리된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 화상으로 인해 몸은 더욱 악화되었고 '사쿠라'와 오르골을 선물 받은 마지막 생일날에 카나에는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것이란 걸 직감하게 된다. 하지만 케이와 타나베는 포기하지 않고 카나에를 살리기 위해 피부 이식 등의 연구수단을 동원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카나에 또래의 여자아이들을 실험체로 쓸 필요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잡은 목표가 카나에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오가사와라 담당의와 사사모토 원장의 딸들인 나오미와 리요였다. 단지 둘 만으로 부족했기에 실험체를 더 데려올 필요가 있었던 것. 나오미는 이미 희생되었고 리요와 나머지 실험대상들도 곧 희생될 예정이었으나 정작 게임 시작 시점에서 카나에는 이미 사망했고 단지 범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카즈야와 여태까지 만났던 카나에는
유령이었으며, 케이와 마찬가지로 금발이었던 본래 모습과는 달리 유령일 때는 머리색이 보랏빛이다.
[17]
케이와 함께 행동할 때 문구멍으로 코스즈가 옷갈아입는걸 엿볼 경우(…)
[18]
그녀가 누군지는 진상을 보기 전 플레이 도중에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타나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는 건 그만두라며 변호해주는 인물이 딱 한명 있다.
[19]
자세한 이유는 게임 내에서 나오지 않아 알 수 없다. 굳이 추측하자면 리요를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는 카즈야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좋아하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점에서 자신과 비슷한 입장이라고 생각했을지도... 실제로 카즈야에게 리요가 소중하다면 반드시 지키라고 충고한 직후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을 보면 적어도 심경의 변화는 그 사이에 있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20]
리요와 함께 범인들이 우선적으로 노리고 있던 인물. 이유는 리요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오미의 아버지도 카나에의 죽음에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운 없게도 리요보다 먼저 잡히는 바람에 구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피부 이식을 위한 연구재료로 희생당한다.
[21]
작품이 나온 당시 게임라인의 모 편집장은 공략 없이 하다가 히로인들이 팍팍 죽어나가는걸 수없이 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