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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01:58:37

클리포트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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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트의 나무
The Tree of Qliphoth[1]
| עץ הקליפות
파일:tumblr_lva9ylPD4X1r6kh7jo1_r3_540.png
클리포트의 나무를 묘사한 도식[2]
1. 개요2. 오컬트에서의 특징
2.1. 클리파의 종류
3. 창작물에서의 클리포트의 나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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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클리포트(Qliphoth, Qelippot, Kelipot / קְלִיפּוֹת‎)는 유대교 전승의 신비주의 카발라(קַבָּלָה, Kabbalah)에서 세피로트의 나무 뒤집어 나타냈다고 알려진 (惡)의 문양을 말한다.

클리포트라는 어휘를 분석하면 '껍질', '껍데기'를 뜻하는 '클리파(Qlipha)'의 복수형이며, 은유적으로는 신성함(holiness)을 감싸고(또는 가로막고) 있는 껍질을 의미한다. 세피로트의 나무의 각 세피라에 천사들이 대응되는 것처럼 각 크리파마다 악마들이 대응된다고 한다. 각 구체에 ' 허수'를 의미하는 i가 붙어 있는 것도 그 특징이다.[3]

창작물에서는 세피로트의 나무와 반대 속성을 갖는 다른 나무로 묘사되는 경우가 흔한데, 주류 해석에 의하면 클리포트의 나무는 세피로트의 나무가 뒤집어진 상태를 지칭하는 표현이지 둘은 별개의 나무가 아니라 한 나무라는 것이 중론이다. 기타 해석으론 세피로트의 나무의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 혹은 뿌리에 잠재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2. 오컬트에서의 특징

세피라의 '과함'과 '부족함'에 대응하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세피로트의 나무에 비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며, 실제 카발라에서도 연구가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아 각 클리파에 대한 원전이 2~3줄 혹은 아예 현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오컬트 관련 서적에 따라 명칭이나 분류, 대응되는 개념 등에 차이가 있으며, 아예 클리포트의 도식은 세피로트와 다르게 클리파 간의 경로가 없는 버전도 있다. 이유는 "세피로트의 나무처럼 각 세피라에 대응하는 힘과 덕목을 카발라 수행자한테 전달할 필요가 없고", "질서를 상징하는것이 세피로트의 나무라면 클리포트의 나무는 혼돈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이 역시 무엇이 확실한지 알려져 있지 않고, 판본마다 해석이 제각기 다르다.

클리포트의 나무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과거 의도적으로 카발리스트들이 언급하지 않았던 탓도 있다. 클리포트의 상징은 그 자체로 악덕과 부정을 상징하기 때문에 오컬트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요소로 가득 차 있으며, 그들에 따르면 "제대로 된 입문자들도 제어하기 어려워하고 깊게 빠져든다면 각종 모순과 자기기만, 감정의 상실 등의 강력한 폐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클리포트의 나무라는 것이 엄밀히 말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리파로 반전되어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 상태라 해도 이 나무는 여전히 세피로트의 나무이므로 세피로트의 나무와 대부분의 특성을 공유할 것이다. 암세포가 비정상 활동을 하고 있긴 해도 생태 특성 자체는 세포의 분열 매커니즘을 그대로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각 세피라의 극한적인 악덕의 표현이 클리파이지만, 이는 밝고 어두움의 차이가 전혀 아니다. 빛이 완전히 검은 경우는 없다. 아예 빛이 없는 경우만 있을 수 있을 뿐. 세피라의 악덕은 에너지의 과잉 또는 부족 상태일 뿐 그래도 그럭저럭 신성한 상태지만 클리파는 아니다.

그럼에도 세피라가 불균형해지면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클리파 또한 어떻게 불안정하게 발현되면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해석도 있기는 하다. 물론 이건 매우 드문 사례이며, 악덕에서 발현된 것이니만큼 그 효과도 작거나 일시적이기에 의도적으로 행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명기되어 있다.

클리포트의 나무가 나타나는 때는 클리파의 현현과 동일하다. 즉, 세피라가 완전히 뒤집어지면 클리파가 나타나고 클리포트의 나무가 현현하는 것. 이를 되돌려놓을 방법은 정말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신성한 에너지를 다량 주입받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위 아뎁투스(adeptus)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1. 클리파의 종류

파일:클리포트의 나무.png
번호 클리파 대응하는 악마 의미
<colbgcolor=#dedede,#121212> 1i 타우미엘(Thaumiel)
・타미엘(Thamiel)
사탄[4] 맞붙는 자(The contending one)
신의 이중성(Twins; the duality of God)
2i 가기엘(Ghagiel)
・카이기델(Chaigidel)
바알세불[바알] 가로막는 자(The hindering one)
신의 혼동(The confusion of God)
3i 사타리엘(Sathariel) 루키푸구스 숨기는 자(The concealing one)
4i 가아그셰블라(Gha'agsheblah)
・감키코트(Gamchicoth)
아스타로트 조각내는 자(The breaker in pieces)
탐식자(The devourer)
방해자(The disturber)
5i 골라캅(Golachab)
・골랍(Golab)
아스모데우스[아스] 불타는 육신・불태우는 자(Burning bodies; the burner)
처형하는 자(The executioner)
폭군(The tyrant)
6i 타기리온(Thagirion) 벨페고르 다투는 자(The disputing one)
비통 속에 있는 자(The one in sorrow)
고통스레 움직이는 자(The painful mover)
7i 아아랍 자락(A'arab Zaraq)
・하랍 세라펠(Harab Serapel)
바엘[바알] 흐트러뜨리는 갈까마귀(The scattering raven)
좀먹는 자(The corrosive one)
8i 사마엘(Samael)[8] 아드라멜렉 신의 독(The poison of God)[9]
기만하는 자(The deceitful one)
신의 엄정함(The severity of God)
9i 가말리엘(Gamaliel) 릴리스 외설적인 자(The obscene one)
10i 네헤모트(Nehemoth)[10] 나헤마 속삭이는 자(The whisperer)

참고로 위 목록은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이고, 출처에 따라서는 클리파의 이름, 대응하는 악마 및 의미까지 전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상술했듯 클리포트의 나무 자체가 세피로트의 나무에 비해 전래가 더디고, 거의 연구되지 않은 탓이 크다. 후대 오컬트에서는 기독교의 칠죄종 개념을 역수입하여 각 클리파에 해당하는 죄악을 직접적으로 부여한 것도 있다.
번호 클리파 대응하는 악마 대응하는 죄악
<colbgcolor=#dedede,#121212> 1i 타우미엘(Thaumiel)
・타미엘(Thamiel)
사탄 무신론(Bacikal)
신에 대한 의심
2i 가기엘(Ghagiel)
・카이기델(Chaigidel)
벨제부브[바알] 우둔함(Iweleth)
3i 사타리엘(Sathariel) 루키푸구스 독단(Sheriruth; Shrirut-lev)
거절
4i 가아그셰블라(Gha'agsheblah)
・감키코트(Gamchicoth)
아스타로트 무관심(Adyeshach)
무감동
5i 골라캅(Golachab)
・골랍(Golab)
아스모데우스[아스] 잔혹함(Akzeriyyuth)
6i 타기리온(Thagirion) 벨페고르 추악함(Kaitul)
7i 아아랍 자락(A'arab Zaraq)
・하랍 세라펠(Harab Serapel)
바엘[바알] 색욕(Shakah)[아스]
8i 사마엘(Samael) 아드라멜렉 탐욕(Chemdah)
9i 가말리엘(Gamaliel) 릴리스 불안정(Aiyatsbus)
10i 네헤모트(Nehemoth) 나헤마 물질주의(Qimranut)
물욕

알레이스터 크로울리를 따른다는 텔레마 교단의 몇몇 파벌에서는 이 나무의 내용 일부를 독자적으로 약간 변형해 채용하고 있다. 현대 오컬트가 이론적으로 완전히 통일되어 있지 않고 텔레마 교단은 그런 오컬트 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이기에, 클리포트의 나무에 대한 자료가 중구난방인 이유에는 이런 점들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3. 창작물에서의 클리포트의 나무

4. 관련 문서



[1] qlipha의 복수형. [2] 위의 배치도는 세피로트의 나무 방향이며, 옆으로 180도 돌려서 뒤집어야 제대로 된 클리포트의 나무가 된다. [3] 수학적으로 허수 개념은 16세기에 들어서야 정립되었지만 번호 자체는 세피로트의 나무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개념이다. 그 이전에는 기호화된 표기가 없었을 뿐이다. 다만 오늘날의 도식에도 허수 기호를 떼고 표시하는 버전이 있는 등, 다른 클리포트의 나무 내용들과 마찬가지로 판본에 따라 제각각이다. [4] 일부 버전에서는 여기에 ' 몰렉'을 넣어두는데, 몰렉은 또한 8i '사마엘'에 대응하는 아드라멜렉의 어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벨제부브(2i)'와 '바엘(7i)'의 경우처럼 겹치는 일이 생긴다. 클리포트의 나무 자체가 굉장히 빈약한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알] 본래 인류학 및 종교학적으로는 ' 바엘(Bael)'이 ' 벨제부브(Beelzebub)'와 같은 개념으로, 유일신을 믿던 유대인들이 가나안 지역의 토착신인 ' 바알(Baal)'을 폄하하여 '바알-세불'로 부른 것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중세 이후의 악마학 및 컬트 신앙에서는 바엘, 바알, 벨제붑 등이 서로 다른 신격인 것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오컬트 문화와 이를 차용한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매체에서 이런 경우가 흔한데, 오컬트 문화 자체가 입에서 입으로 전하며 괴담처럼 만들어진 것이라 교차 검증을 하기 어려웠던 까닭이 있다. [아스] 일반적으로 페터 빈스벨트의 7대 악마론 등에서는 아스모데우스가 색욕(色慾)을 상징한다고 쓰여 있으나, 이는 후대에 강조된 것으로 특히 가톨릭의 정경 중 토빗기에 아스모데우스가 등장한 뒤 기독교의 7대 죄악과 연결된 탓이 크다. 반면 탈무드 시대의 유대 전승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스모데우스는 기독교의 아스모데우스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각각의 죄악을 클리파와 연결한 버전의 도식에서 색욕의 상징이 3i의 아스모데우스(골라캅)가 아닌, 7i의 바엘(아아랍 자락; 하랍 세라펠)으로 기록된 경우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바알] [8] 탈무드에는 동명의 대천사 사마엘이 등장하는데, 클리파의 사마엘과 같은 성격으로 풀이하는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다. [9] 사마엘이라는 히브리어 이름 자체(סַמָּאֵל)의 해석으로, '신의 독(The poison of God)' 또는 '신의 무지, 맹점(The blindness of God)'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10] 일부 도식에서는 여기에 클리파로 릴리스를 대응시키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고대 히브리 신앙의 발전 과정에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지의 신앙이 섞여 들어가면서 혼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경우 가말리엘과 릴리스에 대응하는 악마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바알] [아스] [바알] [아스] [15] 자세히 보면 세피로트의 나무를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안의 히브리어가 달라 정확히 클리포트의 나무라고 볼 수는 없다. [16] 인간의 피가 농축된 열매로 먹으면 마왕급의 힘을 얻는다. [17] 트리쉬의 말에 의하면 문두스도 클리포트의 열매를 먹어서 마계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18] 다만 네헤모트는 SCP-2998에만 붙은, 흔한 번외 등급인데다 문서 자체도 밈 오염이 의심되는 등 정식 등급으로 쳐주긴 어렵다. [19] 격리 난이도로는 안전/유클리드/케테르로 나뉘고 상태에 따라선 해명됨/무력화 등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본디 긍정적인 의미의 집합체인 세피로트의 '케테르' 등급 SCP는 대부분이 인류에게 위협적이나 그 반대인 타우미엘 등급의 SCP는 전부 인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20] 아이러니하게도 가말리엘은 성경에서 그 사도 바울의 스승인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며, 신의 헌정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21] 10번부터 거꾸로 사용되며, 7번과 1번이 빠진다. 일본판 이름도 이 죄악에 관련되어서 붙여졌다. [22] 이는 세피로트의 나무도 마찬가지로 구약에서는 천사와 인간, 신의 영혼계급표라고 설명하던게 신약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건전하게 자라나느냐를 묘사한 도식도라고 언급된다. [23] 로로페치카도 이 계획이 성공하면 대륙 전체에 있는 인간들의 90%가 죽고 세상이 멸망한다고 말한다. 나하트조차도 마지막 악마인 루치페로가 지상에 강림한다면 세계는 그걸로 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