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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22:25:21

코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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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
Corner Kick
1. 개요2. 코너킥으로 골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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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의 룰 중 하나이다. 수비팀이 마지막으로 터치한 볼이 지면이나 공중으로 수비 팀 골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을 때, 공격 팀이 수비 팀 코너 에어리어 안에 공을 놓고 차게 해 주는 규칙이다. 공격 팀 중에 헤더를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득점 확률을 높이는 데 가장 이상적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득점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코너킥을 할 시, 상대 골대에 많은 선수가 올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곧바로 상대팀이 역습으로 득점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1] 정확한 킥이 요구되기에, 팀 내에서 가장 킥 정확도, 발목 힘이 좋은 선수가 주로 담당한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통적으로 코너 킥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코너 킥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그리고 ' 캄프 누의 기적'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1998/199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바이에른 뮌헨을 들 수 있다.

왼쪽 코너킥은 주로 오른발잡이가, 오른쪽은 주로 왼발잡이가 찬다. 이래야 코너킥 궤적이 제대로 나오기때문. 반대로 할 경우 휘어지는 감아차기 코너킥이 골라인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직선 궤적만 가능하다. 예로 들어 토트넘 홋스퍼 FC의 경우 20-21시즌 기준 왼쪽 코너킥은 오른발잡이인[2] 손흥민이 차고 오른쪽 코너킥은 왼발잡이인 에릭 라멜라 세르히오 레길론이 찬다. 물론 리버풀 FC, FC 바르셀로나처럼 오른발잡이 왼발잡이 한명이 왼쪽 오른쪽 다 전담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정발 코너킥을 하는 팀도 있다.

오프사이드 규칙 중에 라인 아웃에서 재개되는 플레이에서는 오프사이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골킥, 스로인과 마찬가지로 코너킥에서는 오프사이드가 성립되지 않는다.

한편 코너킥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높지 않다. 2020년까지의 K리그 통산 코너킥을 분석한 결과, 골로 연결되는 비율은 약 1.45%에 그쳤고 2015년 통계학자 마이클 칼리가 EPL과 라리가, 분데스리가의 약 2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5%에 그쳤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새로운 AI 어시스턴트는 축구 경기에서 코너킥의 결과를 예측하고, 현실적이고 정확한 전술을 제안할 수 있다. 이제 코너킥 잘 차는 법도 AI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

2. 코너킥으로 골 넣기?

스로인과는 달리 킥이기 때문에 직접 골대에 들어가면 그냥 골로 인정된다. 키커가 골대를 수직으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강력한 스핀킥이 아니면 들어가기 어렵다. 설령 골대를 향하더라도 공이 높게 뜨기 때문에 이런 코스는 골키퍼에게 잡히기 마련이다. 키커의 훌륭한 킥 못지않게 골키퍼의 집중력 부재, 수비 및 공격진과의 치열한 경합, 골대 맞고 굴절, 알까기 등 몇 겹의 우연이 겹치고 겹쳐야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코너킥 골만 모아놓은 영상을 보면, 상식적으로는 오른발잡이가 크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는 식으로 파포스트 상단으로만 들어갈 것 같지만 의외로 골키퍼와 수비진이 역동작에 걸리는 바람에 빈틈이 생긴 니어포스트로도, 심지어 공중볼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높이에서 원바운드로 튀겨서도 들어간다는 점이 흥미롭다. 심지어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호베르투 카를루스왼발잡이 주제에 왼쪽 코너에서 역회전을 걸어 집어넣어버린다. 골키퍼가 집중력을 잃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는 저딴 킥을 예측하는 것이야말로 집중력 부족이다. 이런 골을 허용하는 골키퍼로서는 그저 미치고 팔짝 뛸 노릇.

때문에 데이비드 베컴이나 알바로 레코바 같은 올타임 베스트 수준의 킥 스페셜리스트도 수비 실수가 동반되지 않는 한 커리어에 몇번 성공시킬까 말까 한 묘기에 가깝다. 당연히 코너킥을 세트피스로 활용하는 것이 공격 성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일부러 노릴 이유도 없다. 오히려 노리지 않았는데 골대에 붙이려다가 우연히 그대로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도 진귀한 광경이다 보니 설령 자기 편 선수의 접촉 없이 직접 코너킥 골을 성공시킨 듯 보여도 상황 종료 후 정밀판독을 거친 공식 기록지에는 공을 살짝 건드린 골키퍼나 상대 수비진의 자책골 등 다른 선수의 기록으로만 남아 묻히는 일도 많다.

역사상 최초의 코너킥 골은 아르헨티나의 세자레오 온사리(1903~1964)가 1924년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터뜨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당시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우루과이를 꺾었기 때문에[3] 이후로 코너킥 골은 남미에서 '올림픽 골/골 올림피코(Olympic goal, Gol olímpico)'라 불리고 있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나온 월드컵 유일의 코너킥 골이 나온적이 있다. 득점자는 마르코스 콜. 게다가 상대 골키퍼는 그 유명한 레프 야신.

코너킥으로 골을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는 튀르키예의 전설 쉬크뤼 귈레신(Şükrü Gülesin)이다. SS 라치오 세리에 A 클럽에서 활약한 그는 32번의 코너킥 골을 기록했다고 한다.

2014년 전남 현영민이 K리그 경기에서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적이 있다.

2015 FA컵 결승전에서 FC 서울 몰리나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코너킥 골을 성공시켰다. FC 서울은 3대1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하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우 A대표팀에서는 아직 코너킥으로 득점한 적이 없지만 U-23 대표팀 서경주 선수가 2020 U-23 챔피언십 예선 1차전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코너킥 골을 기록하였다. 이외에도 2019 U-16 여자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장진영 선수가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하였다.

2021년 1월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있었던 FC 서울 KC대학교 간 연습경기에서 기성용이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5일과 12월 6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하칸 찰하놀루 유벤투스 FC 후안 콰드라도가 각각 코너킥 골을 성공시키며 이틀 연속 코너킥 골이라는 진귀한 광경을 연출했다.

2023년 4월 26일 대전 하나 시티즌 이진현이 전북 원정 경기에서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코너킥 골을 성공시켰다.

2023년 7월 7일 대구 FC 홍철 제주 유나이티드 FC 원정 경기에서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024년 12월 19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인테르 우디네세의 경기에서도 인테르의 크리스티얀 아슬라니가 코너킥 골을 넣었고, 같은날 카라바오 컵 8강전 토트넘 홋스퍼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결승골을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득점했다.[4]

[1]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일본 대 벨기에의 경기와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vs 한국전이다. 여기서 일본은 2대2로 비기고 있었다.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의 코너킥이 바로 역습으로 이어져 3대2로 패배했다. 한국은 코너킥을 역습으로 전개해 손흥민 패스 황희찬 마무리로 역전에 성공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2] 양발을 전부 자연스럽게 사용할수 있지만 선천적인 주발은 오른발이기 때문에 세트피스 킥은 오른발로 찬다. [3] 당시는 월드컵이 출범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유일한 축구 세계대회였던 올림픽의 축구 챔피언 우루과이가 세계 축구의 최강국으로 불려도 무방했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이후 초대 월드컵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도 제패한다. [4] 엄밀히 따지면 아슬라니의 득점이 손흥민의 골보다 약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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