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ラハバルハ / Karaha-Baruha
1. 개요
별의 무녀님, 저를 믿어주십시오. 윈더스는 반드시 멸망의 운명을 피할 수 있사옵니다.
MMORPG 《 파이널 판타지 XI》의 NPC.
크리스탈 대전쟁 당시 활약했다고 전해지는 윈더스 연방의 영웅 중 한명.
종족은 타루타루, 얼굴타입은 남성 F4/F8에 머리카락 색깔은 커스터마이징 불가능한 컬러인 녹발. 생존 당시 직업은 소환사.
모험가가 시작할 때 선택 가능한 3개 국가 중 하나인 윈더스 연방에서, 20년 전 크리스탈 대전쟁 당시 성도 윈더스를 수인혈맹군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냈다 하여 칭송받는 위대한 영웅이다. 당시 윈더스 5원장 중 하나인 '눈의 원(目の院)' 원장을 맡고 있던 우수한 학자였으며, 그의 소환마법 덕분에 윈더스는 수인혈맹군의 침략을 막아내고 안전할 수 있었지만, 카라하바르하 자신은 그때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샨토토하고는 학창시절부터 함께해온 사이이며, 별의 무녀하고도 특별한 관계였던 모양. 아지도마르지도는 그를 매우 동경하여 그와 같은 인물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그가 은퇴 후에 살게 될 예정이었던 '영웅의 집'은 모험가가 플레이하는 시점에서는 빈 집이 되어있으며, '스타 어니언스단'이라는 어린이들 집단이 '귀신의 집'이라고 부르면서 놀이터로 삼고 있다.
작중에서는 20년 전에 사망한 고인인데도 충분히 윈더스 연방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이름만 언급되는 인물이었다가 20년 전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확장팩 알타나의 신병의 과거 윈더스 퀘스트에서 마침내 그 행적이 직접 드러난다.
2. 설정
천정력 835년생. 학생시절, 마법학교 전체 교과를 단 1년만에 수업. 재학중에 복수의 학위까지 취득하여 마법학교 역사상 최고의 수재라고 평가받았다. 당연히 졸업이 가까워지자 5개 원 모두에서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졌으나, 그는 처음부터 정해뒀다는 듯 스카우트 경쟁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당시 인기가 없었던 눈의 원을 지망하여 세간을 놀라게 만든다. 눈의 원에 곧바로 원장으로 대우받으며 들어간 뒤로는, 다른 원에 취임한 마법학교 동기 친구들과의 교류를 깊이 하며, 5원의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갔다.하지만, 별의 무녀가 권한 소환마법 연구에 착수한 뒤로는 거기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지하실에 틀어박혀버리면서, 사람들로부터 점차 잊혀지게 된다.
크리스탈 대전쟁 중이던 천정력 862년, 수인혈맹군이 성도를 지키는 결계를 돌파함으로서 윈더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카라하바르하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 강대한 짐승을 소환. 수인혈맹군을 격퇴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나 스스로도 소환술에 힘이 다하여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출처
3. 작중 묘사
고인이기 때문에 행적이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의 과거 행적이 윈더스 연방 관련 각종 퀘스트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3.1. 윈더스 미션에서
작중 초반부터 아지도마르지도 등의 대사를 통해 '별의 무녀님이 금지한 마법', '시전한 사람은 죽었지만 성공한 마법이었다', '세기의 천재' 등의 언급이 나오고, 또 별의 무녀가 소환마법을 금지한 점, 지하 수로 출입을 금지한 점 등으로 통해 카라하바르하의 존재감이 조금씩 드러난다. 하지만 아지도마르지도는 별의 무녀가 금지한 사항을 일일이 어겨가면서까지 카라하바르하의 족적을 쫓아가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모험가는 캄라나트로부터 마정석 탈환 퀘스트를 받아 야그도족 땅에 있는 마정석을 탈취하는 도중, 아지도마르지도가 야그도족 본거지인 오즈트로야 성까지 들어가서 대화하는 모습이 비치는 환영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야그도족도 20년 전 카라하바르하의 행적을 의미하는 듯한 일을 언급한다. 아지도마르지도는 야그도족의 이야기를 듣고 현 시점에서 윈더스에 국가 존망의 위기가 닥쳐왔음을 확신한 듯이 보인다. 만월의 샘을 조사한 아지도마르지도는 그제서야 야그도족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확신한 듯이 보였고, 20년 전 카라하바르하가 시전한 소환마법이 지금의 윈더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깨달은 듯이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지도마르지도는 별의 무녀가 정한 금기를 깨트리고 야그도족과의 외교마찰을 일으킨 죄로, 별의 무녀 직속 수호전사인 세미 라피나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모험가는 아지도마르지도가 조사하던 '신들의 서가 갑자기 백지가 된 이유'에 대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토스카포리카가 몰래 준 퀘스트를 통해 또다시 카라하바르하의 족적을 조사하게 된다. 이 역시 금기를 깨는 일이었지만, 아지도마르지도처럼 대담하지 못한 겁쟁이 토스카포리카는 자신이 직접 금기를 깨는 짓을 하지 못하고 모험가를 시켜 금기를 깨게 만든다(...). 신들의 서는 원래 카라하바르하가 별의 무녀의 허가를 받아 열람하고 연구하던 책이므로, 지하 수로 안쪽에 있는 카라하바르하의 옛 연구실에 가면 신들의 서의 비밀을 풀고 윈더스 멸망의 위기를 막을 단서가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토스카포리카는 연구실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 '눈의 원의 반지'를 주면서 모험가에게 혼자 그곳에 들어가라고 시킨다.
지하 수로를 통해 연구실에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책을 조사하려 하는 순간, 뒤에서 별의 무녀가 나타나 모험가에게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것인지 추궁한다. 이 장소는 하늘의 탑에 있는 별의 무녀의 방을 통해서가 아니면 '카라하바르하의 반지'를 통해서밖에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는 것. 반지를 통해 들어왔음을 밝히면 별의 무녀는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알려준다. 이곳은 25년쯤 전에 만들어진 숨겨진 6개째의 원인 '마음의 원'. 카라하바르하가 소환마법을 연구하는 용도로 쓰던 장소였다. 윈더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힘이 필요했지만, 기존의 자연에서 마력을 끌어내는 마법은 한계가 있었고, 이에 카라하바르하는 자연이 아닌 생물로부터 마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했던 것이다. 결국 소환술로 위대한 짐승의 힘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카라하바르하는 그 힘으로 윈더스를 지켜냈지만, 본인은 그 마술을 쓴 대가로 힘이 다해 목숨을 잃었던 것. 별의 무녀는 모험가를 이곳에 인도한 것이 카라하바르하의 별이라면 책망하지 않겠다며,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보고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후 신들의 서의 비밀을 풀어내 백지였던 신들의 서의 내용을 되돌리고, 샨토토의 도움을 받아 아프루루와 함께 아지도마르지도를 탈옥시키는 데 성공한 모험가는 신들의 서의 내용을 읽은 아지도마르지도를 통해 윈더스 멸망의 위기가 코앞에 임박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때마침 세미 라피나가 아지도마르지도 일행을 황급히 찾아와 정체불명의 존재 '검은 사자'가 별의 무녀님 앞에 나타났음을 알리고, 방문이 마법으로 닫혀있으니 아지도마르지도의 마력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별의 무녀님의 명을 받아 아지도마르지도를 가뒀던 세미 라피나였지만, 당장 별의 무녀님의 신변 보호를 최우선하여 아지도마르지도와 힘을 합하게 된 것이다. 가까스로 문을 열고 들어가 검은 사자를 쫓아내고, 검은 사자가 사용한 힘이 성월(星月)의 힘, 즉 위대한 짐승 펜리르의 힘이라는 걸 파악한 아지도마르지도가 별의 무녀에게 2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묻자, 그제서야 별의 무녀는 20년 전에 카라하바르하가 성월의 의지에 의한 윈더스 멸망의 예언을 바꾸기 위해 성월을 이끄는 짐승 펜리르의 마음을 지배하는 마법, 소환마법을 시전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카라하바르하는 천재이기 이전에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고, 예언된 멸망이라는 숙명에 저항하기 위해 펜리르라는 강대한 존재의 마력마저도 품으려 했던 것이다.
그 결과 20년 전에 결국 펜리르 소환에 성공하여 야그도족의 침략으로부터 윈더스를 지켜내고, 카라하바르하는 펜리르의 마력을 받아들이다가 힘이 다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까지는 모두가 아는 대로였지만, 이때 소환된 펜리르도 결국 죽었기에 펜리르가 이끌어주는 존재, 즉 성월의 가호를 잃은 윈더스는 더이상 달과 별의 예언을 받을 수도 없게 되었고, 마력의 물은 말라가고 별의 큰나무는 시들어가게 된 것이다. 별의 무녀는 지난 20년간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예언을 받는 척만 했었다는 사실도 고백한다. 다들 20년 전에 카라하바르하가 소환마법으로 윈더스를 지켜낸 것만 알았지, 그 결과로 윈더스가 성월의 가호를 잃어 점차 멸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
하지만 여기까지 듣고도 아지도마르지도는 '예언된 게 없다는 건 우리가 직접 미래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카라하바르하가 남긴 것들을 연구할 수 있도록 마음의 원에 출입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하고, 아지도마르지도의 말에 느낀 바가 있는 별의 무녀는 이를 허락한다. 그리고 그동안 모험가는 아프루루의 부탁으로 최근 윈더스에 활발하게 출몰하는 야생 카디언들에 대해 조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검은 사자'의 존재가 바로 펜리르와 융합한 상태로 소생한 카라하바르하가 아닌가 하는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그러는 동안에 야그도족은 아지도마르지도가 자신들과의 평화조약을 어기는 짓을 했다는 핑계로 군대를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아지도마르지도는 카라하바르하가 남긴 연구가 모든 계통을 초월해 아득히 높은 곳까지 꿰뚫어 본 완벽한 이론이며, 20년 전의 '완전소환'은 성공하여 펜리르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었지만, 카라하바르하의 몸은 펜리르의 마음을 다 품지 못해 죽은 것이고, 검은 사자의 정체는 되살아난 카라하바르하이자 펜리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만 그 검은 사자가 지금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며, 카라하바르하 정도의 천재가 펜리르 완전소환으로 자신이 죽을 것도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야그도족이 지금 군대를 움직이는 건 야그도족 쪽에서 윈더스 멸망이 임박했음을 느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이야기를 한다.
세미 라피나가 페리 바샤이의 미스라족 부대와 함께 야그도족을 상대로 방어전을 펼칠 준비를 하는 사이 아지도마르지도, 아프루루, 그리고 모험가는 만월의 샘에서 별의 무녀님을 모신 채로 검은 사자를 불러내고, 검은 사자가 소환해낸 환수들과의 전투에서 이긴 끝에 별의 무녀가 한줄기 빛을 찾아내 그 빛을 펜리르로 되살려낸다. 이것으로 윈더스는 성월의 가호를 되찾게 된 것이었고, 야그도족은 윈더스가 멸망의 운명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느낀 듯, 군대를 물린다.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아지도마르지도는 지금까지 대천재 카라하바르하가 남긴 것들에 조종당하고 있었던 거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카라하바르하는 분명 자신이 죽은 뒤 나같이 머리좋은 마도사가 나타날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거 같다는 말을 하고, 이에 아프루루는 우쭐대지 말라면서 카라하바르하는 분명 성격 급하고 단순한 마도사가 나타날 것을 예측했을 거라고 핀잔을 준다.
3.2. 프로마시아의 주박에서
타브나지아 출신인 체부키 3남매가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졌다는 아빠를 찾기 위해 윈더스에 와서는 '우리 아빠는 분명 강하고 돈많은 사람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윈더스 5원장을 차례로 찾아가서 아빠라고 우기는데, 체부키 3남매의 아빠로 지목된 인물들은 모두 '타브나지아에 간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아이들에 대해서는 모른다'라면서 누명을 벗기 위해 각자가 타브나지아에서 한 일을 줄줄이 모험가에게 불어버리고, 이 때 얻은 정보는 향후 모험가가 프로마시아 미션을 진행하는 데 좋은 단서가 된다.그런데 체부키 3남매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인물은 토스카포리카였고, 토스카포리카는 타브나지아에 간 적이 없다면서 '카라하바르하라면 타브나지아에 간 적이 있는데, 너희들은 혹시 카라하바르하의 아이들이냐?'라고 되묻고, 지금까지 좀 대단해 보이는 타루타루 남자라면 아무나 붙잡고 자기 아빠라고 우겨댔던 체부키 3남매는 이 질문에 당연히 긍정. 그리고 당연히 죽은 카라하바르하가 여기에 반론을 할 방법은 없었기에, 결국 윈더스의 인물들은 이들이 카라하바르하의 아이들이라는 결론을 내려버린다(...). 하지만 정작 체부키 3남매는 카라하바르하가 20년도 더 전에 죽었다는 얘길 듣고는 우리 아빠가 고인일 리 없다며 또 다른 아빠 후보를 찾아 쥬노로 떠나버린다.
카라하바르하의 누명은 프로마시아 미션 마지막에 체부키 3남매가 진짜 아빠와 재회하면서 벗겨진다.
덧붙여서 카라하바르하는 타브나지아에 다녀온 뒤 "그곳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꿀 만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때 만난 인물이 누구였는지는 마지막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 인물이었을 거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3.3. 식세의 엠브리오에서
토스카포리카가 데몬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된다. 데몬족은 어째서인지 수인족과의 큰 전쟁이 있을 때에만 나타나는 종족이며, 그 존재에 대해서는 의문점 투성이인데, 카라하바르하는 이들의 존재에 대해 매우 신경쓰고 있었다고 한다.4. 작중 행적
과거 세계에서 직접 드러나는 그의 행적이다.4.1. 알타나의 신병에서
20년 전, 별의 무녀가 카라하바르하에게 소환마법 연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준 뒤 신들의 서를 열람하는 것을 허락하고, 침실에서 직접 그의 연구소에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등 상당히 특별한 관계였던 당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크리스탈 대전쟁 도중, 어둠의 왕 휘하 야그도족의 최고지도자인 현인신 찌 씨슈가 이끄는 대규모의 수인혈맹군이 윈더스에 쳐들어오자 카라하바르하는 결단을 내리고 소환마법으로 펜리르를 불러내어 찌 씨슈의 군대에 맞선다. 결과적으로 소환은 성공하였고, 펜리르가 압도적인 힘으로 수인혈맹군의 침략을 막아내는 장면, 그리고 카라하바르하가 펜리르의 그 강대한 힘을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소환술에 기력이 다해 목숨을 잃는 장면 등 기존 윈더스 미션에서 말로만 전해듣던 장면들이 모두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숨겨져 있던 또다른 엄청난 비하인드 스토리도 알 수 있다.
카라하바르하의 펜리르 소환은 혼자서 해낸 게 아니었다. 옆에서 윈더스 연방군 총대장인 대마 원수(大魔元帥) 로벨아크벨이라는 인물이 함께 소환을 시전해주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카라하바르하와 함께 로벨아크벨도 기력이 다해 동시에 목숨을 잃는다.
파일:external/wiki.ffo.jp/robel2.jpg
로벨아크벨은 알타나의 신병 과거 윈더스 미션 초반부터 만날 수 있는 주요 인물로, 타루타루족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적과 맞서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전투마도단과 미스라 용병단 전체를 휘어잡고 모두를 단합시킨 뒤 적보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작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는 우수한 지휘관으로 묘사된다. 그는 항상 얼굴을 검은 붕대로 칭칭 감고 다니는 인물인데, 그 이유는 전쟁중에 얼굴을 다쳐서라는 설도 있고 원래부터 얼굴을 가리고 다니고 싶어서라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그의 진짜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현인신 찌 씨슈의 야그도족 군대가 마법 내성이 있는 장비를 준비할 것을 예측하고 미리 산도리아 왕국에 기사단 원군을 요청하여 결과적으로 절망적이던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가 하면, 적의 비밀침투 경로를 예측하여 미리 군사를 보내 막아내기도 하고,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군사를 이동시켜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부하 지휘관을 가차없이 처벌하는[1] 등, 전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냉철하며 승리를 위해 결단을 망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난...... 이겨야만 한다. 그분을 위해서......
한편, 별의 무녀에게 신의 서의 열람을 허락받고 소환마법 연구를 진행하던 카라하바르하는 자신에 대한 로벨아크벨의 행동에서 무언가를 느낀 듯, 그의 정체에 의문을 갖는다.
모험가는 미션을 진행하면서 로벨아크벨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조금씩 모을 수 있는데, 리리젯트와 함께 명호사중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놀랍게도 명호사중의 일원 중 나머지 한 명이 로벨아크벨과 같은 외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찌 씨슈가 이끄는 수인혈맹군과의 일전을 앞둔 날이 되면, 로벨아크벨은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모험가에게만 넌지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사실 진짜 로벨아크벨은 얼마 전인 제1차 윈더스 공방전 때 사망하였으며, 지금 모험가 앞에 있는 로벨아크벨은 20년 뒤의 미래에서 온 다른 인물이 로벨 아크벨의 모습으로 변장한 '가짜 로벨아크벨'이었던 것이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후회가 남아있었어.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후회가......
하지만, 그 후...... 운좋게도 이곳, 과거로 돌아와 오랜 기간에 걸친 후회를 해소할 기회를 얻었지.
그래. 미래를, 바꿀 기회를......
하지만, 그 후...... 운좋게도 이곳, 과거로 돌아와 오랜 기간에 걸친 후회를 해소할 기회를 얻었지.
그래. 미래를, 바꿀 기회를......
가짜 로벨아크벨은 윈더스를 장악하겠다는 명목으로 레이디 리리스의 휘하에서 빠져나온 뒤,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제1차 윈더스 공방전에서 사망한 로벨아크벨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윈더스에 잠입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선택지를 통해 '원래의 로벨아크벨에 대해서' 물어보면 가짜 로벨아크벨에게서 흥미로운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의심하는 건가? 그가 정말로 전사한 것인가, 하고......?
후후, 귀하는 내가,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그를 죽였다, 라고 생각하는 건가?
결국 억측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 곧 역사의 어둠 속에 매몰될 일이야.[2]
후후, 귀하는 내가,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그를 죽였다, 라고 생각하는 건가?
결국 억측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 곧 역사의 어둠 속에 매몰될 일이야.[2]
그리고 가짜 로벨아크벨이 모험가에게 이번 전쟁이 끝난 뒤의 일을 부탁하는 와중에, 카라하바르하가 들어와서 로벨아크벨에게 양해를 구하며 모험가가 자신의 질문을 받아주기를 원한다.
'모험가'[3]님.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다른 세ㄱ......
아니, 그런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죠. 딱 한가지만 대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윈더스의 모든 분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아니, 그런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죠. 딱 한가지만 대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윈더스의 모든 분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까?
모험가는 여기서 선택지를 통해 '예' 와 ' ......' 중 하나의 대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든 모험가의 대답 덕분에 각오를 다지는 카라하바르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모험가가 미스라족 부대에게 전투준비를 알리기 위해 자리를 뜨고 나면, 카라하바르하와 가짜 로벨아크벨만 남은 상황에서 카라하바르하가 먼저 입을 연다.
......원수, 당신의 정체를 눈치챘을 때, 그 가능성에 저는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러자 로벨 아크벨은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칭칭 감은 붕대를 풀고, 카라하바르하에게 자신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아아, 역시......!' 라며 탄성을 자아내는 카라하바르하에게, 가짜 로벨아크벨이 고백한다.
난, 펜리르를 불러내지 않았어. 아니, 불러내지 못했어......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가짜 로벨아크벨의 고백을 들은 카라하바르하는 자신도 모험가의 대답을 듣고 확신이 생겼다면서, 가짜 로벨아크벨에게 "함께 미래를 쟁취해내자"고 다짐하고는 전장으로 나아간다.[4]
전반적인 스토리를 잘 파악한 플레이어라면, 이 가짜 로벨 아크벨의 정체가 '검은 미래'[5]에서 온 카라하바르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6][7][8]
5. 모든것의 전말
카라하바르하는 현직 별의 무녀가 25년쯤 전에 점성술로 윈더스의 멸망을 예언하자, 윈더스를 지켜내기 위해 신들의 서적을 연구한 끝에 소환술을 부활시키고 소환마법을 체계화시킨 세기의 천재였다.수인혈맹군의 침략이 임박하자 그는 별의 무녀가 마련해준 공간에 틀어박혀 소환술 연구를 시작하는데, 자연에서 마력을 끌어내는 마법만으로는 수인혈맹군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보다 강대한 힘을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목적은 완전소환으로 펜리르의 의지를 자신과 융합시킨 뒤 죽는 것이었다. 윈더스를 예언된 멸망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서는 별의 무녀가 영창한 성월의 예언을 파기해야만 했는데, 이는 성월의 의지인 펜리르를 죽임으로서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윈더스는 성월의 가호를 받는 마법문명으로 번성한 국가였기에, 펜리르를 죽이면 성월의 가호를 잃은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멸망의 운명은 피할 수 있을지언정 윈더스는 결과적으로 점차 쇠퇴하여 멸망하게 된다는 것까지 카라하바르하는 예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카라하바르하는 펜리르를 한번 죽여 성월의 예언을 파기한 뒤, 그 펜리르를 다시 부활시켜 성월의 힘을 되살리려 하였다. 이는 물론 자신이 죽은 뒤, 자신이 남긴 연구를 이어받아 자신의 의도를 이해해주는 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포함된 것이었다.
하지만 펜리르 소환은 검은 미래로 이어지는 세계선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패했다. 결국 검은 미래로 이어지는 세계선에서 카라하바르하는 자신의 고향인 윈더스가 수인혈맹군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보며 구차하게 살아남아야만 했다.
그러나 결국 검은 미래에서 레이디 리리스의 휘하에 들어가 오딘에게 영혼을 바쳐 불사의 몸을 얻고 명호사중의 일원이 되어 20년 전 과거 세계로 돌아온 카라하바르하는, 과거의 자신, 그리고 하얀 미래에서 온 모험가를 만나 펜리르 소환에 실패했던 자신의 과거를 수정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결국 검은 미래에서 온 카라하바르하는 과거 세계에서 레이디 리리스를 배반하고 끝까지 단독행동을 한 끝에 20년 전의 자기 자신과 함께 다시 한 번 펜리르 소환에 도전하게 된 것이었고, 펜리르는 두 명의 카라하바르하가 생명력을 다한 소환술을 시전한 끝에 겨우 소환되었던 것이다. 이후 검은 미래에서 온 카라하바르하와 미리 약속한 레코 하보카가 페리 바샤이 등과 협력하여 '빛의 활'로 펜리르를 죽인다.
그로부터 20년 후, 절망을 견디지 못해 카라하바르하를 살려주기를 별들에게 빈 별의 무녀의 소망이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남은 성월의 힘에 의해 이루어져 검은 사자의 형태로 되살아났고, 생전의 카라하바르하의 의지는 아지도마르지도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여기에 윈더스 5원장 모두와 모험가의 노력이 더해져 검은 사자에게 깃들어있던 빛이 펜리르로 되살아나 성월의 가호가 윈더스에 되돌아오면서, 결국 카라하바르하의 원대한 계획은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자신의 천재성과 두 평행세계의 생명을 모두 바쳐 윈더스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낸 카라하바르하의 별은 이제 성월의 의지 그 자체가 되어 윈더스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
6. 그 외
2013년에 있었던 파이널 판타지 XI 11주년 인기투표에서는 7위. 남캐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평행세계의 카라하바르하가 변장한 모습인 로벨아크벨 역시 꽤 높은 순위인 13위. 종합하면 남캐 중에서는 상당히 독보적인 인기다. 희대의 대천재라 불리는 재능을 가지고도 그 재능을 결코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조국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생사의 경계를 넘어가면서까지 모두 바친, 그야말로 재능과 인성과 의지가 갖춰져 최강으로 보이는 캐릭터성 덕분에 파판11 관련 2차 창작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캐릭터.[9]애초에 캐릭터 개별 인기 이전에 과거 윈더스 퀘스트 자체가 유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전반적으로 매우 평가가 좋은 알타나의 신병 스토리 중에서도 과거 윈더스 퀘스트는 '꼭 봐야 하는 스토리'[10]로 통할 정도이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힐 정도로 세계관, 설정, 캐릭터 등이 모두 잘 짜여지고 퀄리티가 높은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캐릭터 해석이나 스토리 앞뒤 상황 해석에 이견이 있을지언정 '잘 만든 스토리'라는 점에는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소환사 AF 퀘스트에서도 언급되며, 작중 소환사 AF 장비는 원래 카라하바르하가 연구하던 장비라는 설정이다. 그리고 흑마도사&소환사가 장비 가능한 양손곤 계열 렐릭 무기인 클라우스트룸 역시 따지고 보면 그가 사용한 무기였다.
커플링은 별의 무녀, 샨토토 등과 엮이며, 그 외에 카라하바르하와 로벨아크벨을 엮는 자공자수 커플링도 있다.
윈더스 연방 시나리오 담당인 사토 야에코는 카라하바르하에 대해 '가능하면 얼굴을 비밀로 하고 싶어서 일러스트에서도 최소한 눈은 가리도록 했는데, 덕분에 신비적인 캐릭터가 되어서 좋은 거 같다'라고 밝혔으며, 별의 무녀하고는 은근한 연애감정이 있었음을 상정한 상태로 스토리를 작성하였다고 한다. 기획 초기에는 '신탁을 받는 몸이라서 결혼이 금기시된 별의 무녀가 사랑을 알게 된다'라는 컨셉도 고려했다고. 그리고 존파지파와의 관계는 존파지파가 일방적으로 열등감을 안고 카라하바르하를 이용해먹으려 했다는 설정임을 확실하게 밝혔다. 또 타브나지아에 갔을 때 있었던 '역사를 바꿀 만남'에 대해서는 " 밀도리온일 수도 있고, 프릿슈일 수도 있다"라며 확답을 회피하고 플레이어 각자의 상상에 맡겼다.
여담으로 알타나의 신병 과거 윈더스 미션이 업데이트될 당시, 소환사를 키우는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이미 펜리르를 소환하는 게 가능했다. 덕분에 카라하바르하 앞에서 펜리르를 소환해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캠페인 배틀에서 다른 소환사 유저가 펜리르를 소환하는 걸 보면 복잡한 기분이 든다고 밝히는 유저들도 있었다고(...). 사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소환하는 펜리르는 설정상 완전소환과는 다른 형태이므로 설정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참고로 카라하바르하, 로벨아크벨 둘 다 트러스트로 소환 가능하다. 사실상 샨토토처럼 트러스트가 두 개 존재하는 셈. 게다가 이 둘의 경우는 시스템상 별개의 캐릭터로 취급되어서 둘을 함께 소환해두는 게 가능하며, 소환시 서로에게 반응하는 전용 대사가 있다.
식세의 엠브리오에는 가라즈호레이즈라는 악역이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는 팬들 사이에서 '카라하바르하가 악한 마음을 먹고 연구를 했다면 어떤 인물이 되었을까'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여겨지고 있다. 둘 다 희대의 천재이며, 영수를 소환하는 형태의 새로운 마법을 연구했고, 자신의 연구와 목적 달성을 위해 생과 사의 경계마저 넘나들며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카라하바르하는 자신의 재능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반면, 가라즈호레이즈는 자신의 재능을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1]
명확하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정황상 자신이 직접 처형한 것으로 보인다.
[2]
팬들은 '직접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고 방치한 시점에서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
실제 게임상에서는 플레이어가 설정한 이름을 부른다.
[4]
"함께 미래를 쟁취해냅시다. 로벨아크벨 대마원수, 아니......"라는 대사 직후에 대사 없이 '카.라.하.바.르.하.'로 추측되는 입모양만을 보여주는 연출이 압권. 이 연출을 포함해서 알타나의 신병 과거 윈더스 퀘스트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파판 역대급 퀄리티의 스토리라고 극찬을 받는다.
[5]
리리젯트 항목의 내용누설 부분 참조.
[6]
과거 윈더스 미션 스토리가 초반부만 공개되었을 때에는 당시 신캐릭터였던 로벨아크벨을 보고 '당연히 우리가 아는 기존 캐릭터 누군가가 정체를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 누구나가 예상했고, 마침 알타나의 신병 트레일러에 카라하바르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으므로 자연스럽게 '정체는 당연히 소환마법 연구중이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카라하바르하'라고 예상한 유저들이 많았으며, 정체를 감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환마법 실험하다가 실패하여 외견이 흉측하게 변해버렸기 때문', '지인들에게 비정한 명령을 내리며 지휘를 하기 위해서는 정체를 감출 필요가 있었기 때문'등의 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런데 스토리 중반부에 카라하바르하와 로벨아크벨이 나란히 대면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당당히 나오면서 '로벨아크벨 = 소환마법 연구중이라며 모습을 안 드러내고 있는 카라하바르하' 설은 산산조각. 그런데 스토리 후반부에 다시 이런 대반전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7]
참고로 로벨아크벨은 알타나의 신병 발매 이전까지는 전혀 언급된 적이 없으며, 알타나의 신병 발매 이후에야 현대의 윈더스에서 카일파일이라는 NPC가 '대체 5원장들은 언제까지 대마원수 자리를 공석으로 놔둘 생각이지'라는 대사와 함께 언급한다. 덧붙여서 흑마도사&소환사가 장비 가능한
양손곤 렐릭 무기인 클라우스트룸은 설정상 원래 카일파일이 로벨아크벨에게 하사받은 것이라고 한다.
[8]
그런데 어디까지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그렇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일 뿐, 공식이 명확하게 밝힌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가짜 로벨아크벨의 정체에 대해 카라하바르하가 아닌
각자가 좋아하는 다른 캐릭터를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물론 아무리 앞뒤 정황상 카라하바르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해도 공식이 100% 명확하게 밝힌 것은 아닌 만큼, 카라하바르하가 아닌 각자가 좋아하는 다른 캐릭터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 것 역시 어느정도는 공식의 의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강요하지 않는 게 예의로 통하는 듯.
[9]
유희왕/OCG의
령사 시리즈 담당 일러스트레이터인
후지와라 아키나가 카라하바르하 관련 2차 창작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0]
과거 3개국 퀘스트는 셋 다 봐도 되지만 산도리아 왕국, 바스톡 공화국, 윈더스 연방 중 하나만 선택해서 봐도 알타나의 신병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