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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1:36:47

진공관(폴아웃)

1. 개요2. 게임속 모습3. 설정논란

1. 개요

폴아웃 시리즈의 설정의 당초 의도는 인류가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지 않아[1] 반도체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였다. 대신 진공관 기술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세계이다. 고밀도 집적 회로(Integrated Circuit)라는 개념도 없다보니 진공관 기반의 컴퓨터나 로봇 등도 만들어지면서 덩치도 커졌다.

폴아웃의 컴퓨터들은 주로 큰 CRT 모니터에 키보드가 달린 일체형 컴퓨터인데, 이중에는 메인프레임이나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쓰는 컴퓨터 터미널( 단말기)에 가까운 물건도 있고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컴퓨터도 있다. 공통적으로 자체적인 성능은 매우 낮은 편이다.
대신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터는 거의 메인프레임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

예외라면 휴대용 컴퓨터인 핍보이인데, 스마트폰 등에 익숙한 우리가 보기엔 투박하고 큰 기계로 보이지만 폴아웃 세계관에서는 컴퓨터를 이만큼이나 소형화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고.

진공관 기반의 기술 설정을 만든 것은 폴아웃의 원작자 중 하나인 레너드 보야스키(Leonard Boyarsky)인데 폴아웃의 리드 아티스트였던 그는 폴아웃게임이 개발되던 도중 '인류가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지 않고 진공관 단계에서 머물렀다면 제품들이 더 멋졌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팀 케인은 "진공관 기반의 세계라면 핵전쟁으로 인한 전자기 펄스(EMP)에서도 덜 민감했을 것"이라며 그 아이디어를 수용했다고 한다.

2. 게임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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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진공관 기술로는 워터 칩이 있다. 현실의 반도체 칩과 달리 단순한 금속 판위에 진공관과 전선을 연결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2]
무게 역시 무거운 편이라 칩 하나에 2파운드(약 0.9kg)에 달한다.
ZAX를 포함하여 West-Tek 본사,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벙커, 여러 볼트에 소재하는 전쟁전 컴퓨터는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컴퓨터답게 에니악처럼 엄청나게 큰 물건으로 나온다. 반면 그런 전쟁전 문명을 수혜를 받지 못하여 기술적으로 빈약한 황무지인이 자생적으로 세운 도시(허브, 정크타운 등)에서는 컴퓨터를 구경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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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본부 '로스트 힐' 벙커의 컴퓨터( 메인프레임)

로스트 힐 벙커의 메인프레임은 인공지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정보 저장 및 처리만 하는 컴퓨터임에도 메인프레임급으로 크다. 개인 컴퓨터처럼 생긴 것은 모두 입출력만 가능한 단말기일뿐이다. 그 외의 핵심적인 기능들, 예를 들어 제어와 연산을 포함한 정보 처리와 저장같은 기능은 모두 중앙 컴퓨터(메인프레임)와의 통신으로 수행된다. 그 외 볼트 마리포사 군사 기지 등의 연구시설에 들어가 있는 컴퓨터들도 대부분 에니악처럼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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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정유 시설의 데이터플렉스 2000 스마터미널 단말기

그에 비하여 컴퓨터 단말기의 성능은 높지 않은 편이다. 폴아웃 2에서 엔클레이브의 본부인 포세이돈 정유 시설에서는 데이터플렉스 2000 스마터미널(DataPlex 2000 SmarTerminal)이라는 단말기를 볼수 있다. 이 단말기는 거의 성인 남성 2명 분량으로 큰 편인데 이 단말기를 클릭하면 64kb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의 컴퓨터("You see a DataPlex 2000 SmarTerminal, with a full 64k of RAM, it's the very latest in computer technology")라는 문구가 뜬다. 64k의 RAM은 현실세계에서 1981년에 등장한 IBM PC 수준이고 1984년에 등장한 Macintosh 128K보다도 부족한 사양이다. 일반 컴퓨터의 기술 수준만 놓고보면 폴아웃의 컴퓨터 과학은 현실세계 대비 거의 80~90년 정도 뒤쳐진 것.

여기서 선택받은 자는 데이터플렉스 2000 스마터미널을 통하여 영화 감상이나 비디오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나오며 엔클레이브판 인트라넷인 포세이도넷에 접속하여 개인 정보 파일이나 보안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서 최신 기술이라고 말한 64kb이라는 RAM은 폴아웃 4에서 등장한 2075년 최신형 Pip-Boy 3000 마크4의 RAM 사양과 동일하고 폴아웃 3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 등장했던 데스크탑 컴퓨터 모델 RIT-V300의 RAM 사양과 동일한 것이다.

시리즈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핍보이가 폴아웃 세계의 최첨단 제품인 이유도 그 때문인데 핍보이의 사양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을지 모르나 진공관 기술을 적용한 상태에서 이정도로 소형화된 크기로 최신 컴퓨터 기술을 구현한 것이 폴아웃 세계에서는 거의 기적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폴아웃 76에는 핵 미사일 사일로 시설의 보안 관리용 메인프레임이 등장하는데 이 메인프레임의 사양도 256kb에 불과하다.

반면 전쟁전에 연구개발 목적으로 제작된 웨스트텍 ZAX,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ACE, 시에라 보급창의 스카이넷(폴아웃 2)같은 슈퍼 컴퓨터 또는 메인프레임은 고도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과의 능수능란한 대화가 가능하고 일부는 오만한 자의식까지 가질 정도의 엄청난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 일부 컴퓨터로는 가상 현실까지 구현가능하다.

개별 아이템으로서 진공관이 등장한 것은 폴아웃 4부터인데 크기는 진공관답게 큰 편이다. 분해하면 유리와 구리를 준다.
폴아웃 76에서는 라디오용 진공관도 등장한다.

폴아웃 76부터 새롭게 등장한 개념으로 양자 진공관(Quantum Vacuum Tubes)이라는 것이 있다. FEV를 실험하는 볼트 96의 터미널을 뒤지다보면 볼트 96 메인프레임의 하드웨어 스펙을 설명하는 로그(System Specifications)가 있는데, 여기에 따르면 볼트 96의 메인프레임은 2077년에 롭코 공업이 제작한 VTC-008 양자 메인프레임(VTC-008 QUANTUM MAINFRAME)으로서 양자 진공관 125개, 전통 진공관 54,000개, 저장공간은 89,850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3. 설정논란

팀 케인과 레너드 보야스키같은 오리지널 개발자가 의도한 폴아웃 시리즈 설정에서는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지 않았고 진공관으로 모든 전기전자기술을 구축하였다.

하지만 첫번째 작품인 폴아웃에서 모순된 묘사가 나온다는 주장이 나왔고 후속작인 폴아웃 2를 포함하여 이후 등장한 거의 모든 작품들에서 폴아웃에서 묘사된 회로( 워터 칩) 설정과 아득히 멀어진 전자기술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폴아웃 세계관에서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상태인지, 얼마나 보급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팬들간 치열한 토론이 있는 편.

반 뷰렌의 개발자이자 폴아웃: 뉴 베가스의 디렉터인 조쉬 소여도 이 논쟁에 참가하여 '폴아웃 세계에서는 이미 트랜지스터가 존재한다'는 의견에 한 표를 주었다. 다르게 말하면 조쉬 소여는 뉴 베가스에는 트랜지스터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후술할 트랜지스터와 관련된 설정을 뉴 베가스에 다수 끼워넣었다.[3]
폴아웃 세계에서는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적 없다는 매우 흔한 오해가 반복됩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트랜지스터는 다수의 게임에서 그 이름이 언급되었습니다.
(A very commonly repeated misconception about the Fallout universe is that the transistor was never invented. This is untrue, as the transistor is mentioned by name across several games.)
폴아웃 설정만 전담으로 다루는 대표적인 서브레딧 /falloulore의 공지 FAQ 중 일부 #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지 않았다는 유명한 신화가 있다. 이 신화는 개발자들에 의하여 폐기되었다.
(A popular myth is that the transistor was never invented throughout the series; this myth has been debunked by the developers.)
위키백과 폴아웃 시리즈 설정(Setting) 항목 중 각주 #
(편집 History를 보면 2021년 7월 14일에 추가된 문구이고, 이후 쭉 유지중이다)

폴아웃 위키의 Transistor 항목
폴아웃 위키의 Vacuum tube항목

현재는 "트랜지스터가 없었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많은 반례가 등장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폴아웃 세계에서는 진공관만 존재한다"는 식의 해석은 대부분의 해외 사이트에서 거의 폐기되었다고 보면 된다.
트랜지스터가 없다는 설정과 게임내 묘사(컴퓨터 크기, EMP, 단어)를 끼워맞추려면 '2076년 트랜지스터 발명 가설'처럼 자의적인 해석 또는 창작 설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는데 이중 대부분은 개발자의 발언이나 공식자료에 기반하지 않은 해석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다.

폴아웃 캐논을 관리하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역시, 판권 취득후 제작한 모든 폴아웃 작품에 트랜지스터라는 단어와 EMP 효과를 꼬박꼬박 넣고 있다. 다만 폴아웃 76에서는 '양자 진공관'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등장시키고 '진공관처럼 생긴 트랜지스터' 아이템을 등장시키는 등 해석의 여지를 좀더 열어두는 편이다.

3.1. 공식 작품에서

3.1.1. 폴아웃

폴아웃에서는 펄스 수류탄 로보브레인, 터렛, 미스터 것시, 센트리봇이 추가적인 데미지를 주는 것으로 묘사된다. 악갼 추가적인 데미지 수준이 아니라 운 좋으면 한방에 즉사시킬만큼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주고, 본체가 반쯤 기계와 융합된 마스터(폴아웃)에게도 꽤 상당한 데미지를 준다. 반면 인간이나 생명체 상대로는 기스도 못낸다.

트랜지스터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의 논지는 펄스 수류탄의 기계류에게 전자기 펄스(EMP)를 방출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주려면 기계의 회로가 트랜지스터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공관의 장점 중 하나가 전자기 펄스(EMP)에 보다 내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실 과학으로 따지자면 진공관이 그 자체로는 내성이 좀 있지만 RF 쉴드나 페러데이 새장 같은 기초적인 항자기 처리보다 못하다. 하지만 팀 케인이 진공관 설정을 도입한 이유로는 폴아웃 세계관의 전자기기는 트랜지스터 사용시보다 EMP에 내성이 있다(this would make it so that you wouldn't be as susceptible to an EMP blast)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팀 케인의 이해로서는 "트랜지스터보다 진공관이 EMP에 강한 것"이었고 이는 폴아웃 진공관 설정 도입의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게임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로봇이 EMP에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니 폴아웃에 이미 트랜지스터가 존재한다고 생각한 사람도 생긴 것이다. 그 사람 중 한 명인 조쉬 소여는 해당 묘사를 근거로 '폴아웃 세계에서는 트랜지스터가 존재하며 꽤 보급되었다'는 주장을 하였다.

3.1.2. 폴아웃 2

폴아웃 2부터는 현실세계와 동일한 크기의 데스크탑 컴퓨터가 등장한다. 설정상 메인프레임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가난하고 기술력도 별볼일 없는 동네인 클라마스 덴(폴아웃 시리즈)같은 지역에서까지 발견되는데, 보기 버튼( 망원경 모양)을 클릭하면 컴퓨터(Computer)라고 명시적으로 메시지가 뜬다. 상호작용 버튼(손 모양)을 눌러보면 반응은 없다.
현실의 데스크탑 컴퓨터는 그 크기가 트랜지스터 발명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야 이렇게 소형화된 점을 생각하면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지 않은 폴아웃 세계에서 어떻게 이렇게 작은 데스크탑 컴퓨터가 등장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작은 컴퓨터의 모습은 전작인 폴아웃에 등장한 컴퓨터(메인프레임) 묘사와 배치되고 폴아웃 2에 등장한 다른 거대한 컴퓨터 단말기(데이터플렉스 2000 등)에 대한 묘사와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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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2의 마을 '덴'에서 등장한 컴퓨터. 덴 동부지역의 사창가 The Hole에서 등장한다.

자동차 하이웨이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진공관으로 설명되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자동차를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가속을 제어하는 연료전지 제어장치(Fuel Cell Controller)를 붙여야 하는데 이과정에서 선택받은 자는 이 제어장치를 보고 칩셋(chipset)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칩셋은 각종 집적 회로를 하나로 통합한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서 크기가 작은 트랜지스터 발명 이후에야 등장한 개념이고, 진공관을 이용해서 칩셋이라 불릴만큼 회로를 모으려면 그 크기가 엄청나게 비대해진다. 하지만 게임상 등장하는 연료전지 제어장치는 그렇게 거대하지 않다.

3.1.3. 폴아웃 3

폴아웃 3에서는 직접적으로 트랜지스터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고장난 미스터 핸디를 데리고 있는 스케빈저를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에서 로봇을 파괴해버리면 "당신은 기본 기능에 필요한 모든 트랜지스터를 제거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You remove every transistor related to "basic operations.")

또한 노예의 목에 설치된 폭탄 목걸이(폴아웃 시리즈)를 해제하는 랜덤 인카운터(MS13RemoveCollar)에서는 트랜지스터를 조작했다는 대사("Okay. I see how this thing works. I just need to tweak this transistor here...")가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폴아웃 3의 유니크 파워피스트 쇼커(폴아웃 3)는 전기 에너지를 방출해서 로봇류 적에게만 추가 데미지를 준다. 이 역시 폴아웃 세계의 로봇에는 집적 회로가 있어야 가능한 설정이다.

그리고 폴아웃 3에서는 폴아웃 2에 소품으로만 잠깐 등장한 데스크탑 컴퓨터 설정을 다시 도입하여 정식 설정화시켰다. 폴아웃 3 폴아웃: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데스크탑 PC는 RIT-V300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데[4] 부팅시 확인되는 정보로는 이 컴퓨터의 메모리(uppermem)는 64kb 정도로서 폴아웃 2에 등장한 데이터플렉스 2000 스마터미널(DataPlex 2000 SmarTerminal)과 동일한 사양이다. 다만 어떻게 RIT-V300처럼 소형화가 가능했는지, 이들 데스크탑 컴퓨터가 진공관으로 구동되었는지, 트랜지스터로 구동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3.1.4.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 뉴 베가스 게임 속에서는 직접적으로 트랜지스터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는 않으나, 현실의 트랜지스터 기술에 기반을 둔 인쇄 회로 기판을 연상케 하는 다수의 묘사가 등장했고 EMP 관련 과학기술 역시 상당히 발전해있다.

근거중 하나는 미스터 하우스는 고용량 기억장치 플래티넘 칩을 두고 2077년 10월 22일, 서니데일(Sunnyvale)이라는 곳에서 인쇄(Printed)되었다고 언급하는데, 인쇄라는 용어는 회로를 인쇄한다는 뜻이며 이는 집적회로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다만 인쇄라는 표현은 자기디스크 등에도 쓰이는 표현이라 단정짓긴 힘들다.

또한 미스터 하우스는 본인을 의심하는 배달부에게 자신은 실리콘이 아닌 피와 살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소개하면서 인간=피와 살, 컴퓨터= 규소(실리콘)이라는 비유를 선보이는데 규소( 실리콘)는 반도체 기술의 상징으로 쓰이는 단어지, 진공관 기술의 상징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 그리고 다른 작품을 봐도 규소(실리콘)를 사용한 진공관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배달부 :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의 모습이군요(You appear to be a computer, not a man.)
미스터 하우스 : 비디오 화면과 컴퓨터 터미널이 자네를 속이게 놔두지 말게. 나는 규소( 실리콘)가 아니라 살과 피로 이루어진 존재라네(Don't let the video screens and computer terminals fool you. I'm flesh and blood, not silicon.)
배달부와 미스터 하우스의 대화

폴아웃 뉴베가스에서는 파워 아머 펄스 수류탄에 의한 EMP 펄스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는다는 설정이 다시 등장시켰다. 이 부분은 약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일단 폴아웃 1편에서 등장했던 T-51 파워 아머는 EMP 데미지에 의하여 영향받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볼트 거주자가 게임중 입수할 수 있는 T-51 파워 아머에는 EMP 데미지 저항력(DR) 500%이라는 스탯이 붙어있다. 그리고 클래식 폴아웃에서 DR이 500%로 설정된 것은 아무런 데미지를 입지 않는 뜻이기 때문에 EMP DR 500%이라는 스탯은 다른 일반 방어구(가죽 아머, 컴뱃 아머)나 일반 민간인, 생물에도 붙어있었다.이부분은 폴아웃 2와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폴아웃 1편에 등장했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팔라딘들이 파워 아머를 입은 상태에서 펄스 수류탄에 의한 EMP 펄스 데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에디터로 뜯어보면 EMP공격에는 50%의 DR만 설정되어 있는데 그래서 고위 팔라딘급 단원이라도 펄스 수류탄 한 방에 죽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게임플레이중 같은 T-51 파워 아머를 착용했고 같이 펄스 수류탄을 맞아보면 볼트 거주자는 EMP 데미지를 전혀 입지 않아 멀쩡한데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픽픽 쓰러져나가곤 했다. 참고로 파워 아머를 착용하지 않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내 다른 단원(서기, 나이트 계급)들은 펄스 수류탄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폴아웃 2에서 등장한 어드밴스드 파워 아머는 전작의 T-51 파워 아머와 동일하게 EMP DR 500%이라는 스탯이 붙어있으며 인카운터로 만날수 있는 엔클레이브 정찰병, 최종 보스 프랭크 호리건에도 DR 500%라는 스탯이 붙어있다. 즉, 선택받은 자를 포함하여 폴아웃 2에 등장하는 모든 파워 아머 착용자들은 펄스 수류탄에 의한 EMP 데미지를 전혀 받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폴아웃 3에서도 동일하다. 예외적으로 폴아웃 3 - 오퍼레이션 앵커리지 미션 중 중공군이 고강도 펄스 마인으로 도배해놓은 펄스 필드(Pulse Field)에 들어간 파워 아머 병사가 죽는 묘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특성상 정식 설정으로 보지는 않는다. 어쨌든 게임중에서 파워 아머 착용자가 펄스 수류탄이나 펄스 마인에 추가 피해를 입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폴아웃 뉴베가스에서는 파워 아머 착용한 사람이라면 펄스 수류탄에 무조건 추가적인 데미지를 받게 만들었다. 파워 아머 내에 전자기 펄스로 손상될만한 집적 회로가 이미 존재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EMP 데미지를 받을시 착용자가 위험해질 정도의 데미지가 나온다는 설정이 제시된 것이고 폴아웃 2의 묘사와는 정반대로 간 것이다. 그리고 폴아웃 1편과는 달리 파워 아머를 착용한 배달부 역시 펄스 수류탄에 EMP 데미지를 받는다.

파워 아머와 펄스 수류탄과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5].

뿐만 아니라 뉴베가스에서는 중국이 파워아머를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개발된 펄스 건이라는 아이템도 최초로 등장시켰다. 펄스건은 아예 코드명이 "회로 차단기(CIRCUITBREAKER)"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펄스 건 펄스 수류탄과 동일하게 파워 아머, 로봇, 기계류 적들에 EMP 데미지를 입히는 무기이고 그 성능이 매우 강력한데 이를 보면 전쟁 당시 집적 회로를 사용하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당시 파워아머를 이제 막 개발중이었던 중국도 해당되었던 것 같다.

어니스트 하츠의 인물인 랜달 딘 클라크가 2022년 10월 29일자로 적어놓은 일기를 보면 "갑자기 엔진이 꺼지더니 내 트럭이 서 버렸어. 반대편 차선에 있던 크라이슬러도 마찬가지였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곧바로 알아차렸지. 1분도 안 돼서 첫 번째 핵이 솔트레이크 시티를 강타했어."라고 적힌 구절이 있다. 핵폭탄으로 발생하는 EMP로 인하여 자동차의 엔진이 꺼지는 현상은 EMP 아포칼립스 혹은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서 단골로 발생하는 소재인데 랜달 딘 클라크가 핵폭격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도 그런 현상을 겪었다는 것은 이 현상이 전자기 펄스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며 그의 자동차가 진공관이 아니라 트랜지스터로 굴러가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진공관이나 그보다 구식 기술로 굴러가는 자동차였으면 이렇게 EMP만으로 자동차가 멈추지는 않는다.[6]

데드 머니에서는 폭탄 목걸이(폴아웃 시리즈)에 대해서도 회로 구조가 엉망(circuit architecture is messy)이어서 폭탄 목걸이를 분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엘리야의 일기가 등장한다. 또한 홀로그램 방출기에 대한 회로 언급도 등장하는데, 이 회로가 진공관 회로를 의미하는 것이라기엔 폭탄 목걸이든 홀로그램 방출기가 너무 작아서 지금까지 묘사된 진공관 기반 과학기술 제품( 워터 칩, 핍보이, 메인프레임 등)과는 차이가 있다.

Old World Blues에서는 양성자 도끼 소닉 이미터처럼 대놓고 EMP 데미지를 로봇에게 준다고 표기된 아이템이 추가되었다. EMP 방호 기술 역시 발달한 것으로 나오는데 게임중 EMP 방어력이 높은 로봇 전갈의 경우 아예 EMP 차폐(EMP shielding)시스템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론섬 로드에 등장하는 ED-E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전자 부품을 모아야 하는데 그 중에는 인쇄 회로 기판처럼 생긴 아이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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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 Scrap electronics. 하단의 녹색 기판은 현실의 인쇄 회로 기판과 모양이 동일하다.

3.1.5. 폴아웃 4

폴아웃 4에서는 다시 트랜지스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등장하고 인쇄 회로 기판에 대한 묘사도 증가하였다. 전자기 펄스에 의한 엔진 멈춤 현상과 EMP 차폐기술도 다시 등장한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대사나 핵전쟁 이전 미군이 남긴 기록을 보면 몇차례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언급하고 로렌조 캐봇은 핵전쟁이 일어나기 약 50년전, 2023년에 이미 트랜지스터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고 일지가 기록되었다.
감독관 퀸란(Quinlan): 오 기사여. 자네가 온다고 들었네. 팔라딘 댄스와의 일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네(Oh, Knight... I was told you were coming. Sorry about this business with Danse.)
유일한 생존자 : 그가 그리울 겁니다(He'll be missed.)
감독관 퀸란(Quinlan): 난 그렇지 않네.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그리워하면 했지 신스를 그리워 하지는 않을거네 (Doubtful. I wouldn't "miss" a synth any sooner than I'd miss a transistor radio.) #
LP Bravo Monitoring Report 014
루틀리지 대위는 오늘 나에게 장거리 감시 임무를 맡으라고 명령했다. 그것은 오직 군용 배급과 오래된 잡지들, 그리고 나를 외롭지 않게 지켜줄 트랜지스터 라디오만 가진채 4주 동안이나 이 벙커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Captain Rutledge ordered me to take over long-range monitoring today. That means four weeks stuck in this bunker with only military rations, old magazines and a transistor radio to keep me company. )
( 브라보 감청 초소 터미널
09/05/2023
나는 새로운 트랜지스터 일부를 실험했다(I've been experimenting with some of the new transistors,)
로렌조 캐봇 터미널

또한 로봇이나 터렛같은 기계를 파괴하면 나오는 타케팅 카드와 그 타케팅 카드를 해체하면 나오는 회로는 현실의 인쇄 회로 기판과 동일하게 모습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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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4의 회로(Circuitry) 아이템. 전화기나 전기레인지(핫 플레이트), 어썰트론, 터렛 등에서 얻을 수 있다.

핵전쟁 당시 추락한 것으로 나오는 스카이레인스 항공 1981호기(Skylanes Flight 1981)가 추락할 당시 블랙박스에 녹취된 파일럿간의 대화는 이 비행기가 EMP로 인한 엔진 멈춤 현상으로 추락했음을 보여준다. 평화롭게 관제탑과 교신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엔진이 멈추었기(Lost Engines) 때문이다. #

데스크탑 컴퓨터 설정도 계속 등장한다. 폴아웃 4의 롭코 서비스 센터에 보면 개인 사용자용으로 판매된 컴퓨터들을 수리한 기록이 많이 나와있는데 개중엔 게임이 안 돌아가는 이유가 성능이 낮아서라며 새 컴퓨터를 사라고 고객에게 전달한 내용도 있다 #(출처 : Calvin Crenshaw).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7년전 출시된 컴퓨터로 최신 게임인 빨갱이의 위협(Red Menace)를 플레이하려니 잘 안돌아간다는 고객의 불만이 있는데, 이에 대해 롭코 직원은 그 컴퓨터 메모리 수준이면 문서 작성이나 간단한 텍스트 게임밖에 못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컴퓨터를 사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알수 있는 바 미중전쟁 시점에서는 몇 년사이에 텍스트 게임에서 그래픽 게임으로 넘어갈 정도로 개인용 컴퓨터도 기술적 발전은 있었던 것 같으나 여전히 이들 데스크탑 컴퓨터가 진공관으로 돌아갔는지, 트랜지스터로 돌아갔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리고 X-01 파워 아머 개조 목록에는 EMP 차폐(EMP shielding) 모드가 있어서 설치하면 에너지 저항력을 올려준다. 설정적인 측면에서 따지면 원래 파워아머에는 EMP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맞으며 X-01급 최신 기종으로 와서야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혹은 다른 파워 아머는 몰라도 적어도 X-01 파워 아머에는 EMP에 영향받을만한 집적 회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EMP 차폐 기술이 별도로 발달한 것으로 설정이 정리된 것이다.

3.1.6. 폴아웃 76

폴아웃 76에서도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언급되는데 2077년 9월 24일에 작성된 일지에서는 제너럴 아토믹스 인터내셔널이 BS7이라는 모델의 상용 모델까지 언급된다(출처 : Ghost Field Research #1) #.

아이템 중에서도 '메모리 트랜지스터(Memory transistor)'가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 고장난 우편부 미스터 핸디를 수리하는 이벤트에서 구할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등장하는 메모리 트랜지스터는 말만 트랜지스터지 외관은 현실의 6 볼트 8핀 진공관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표면에 기재된 "6AC7"와 "6Ж4" 라는 문구 역시 실존하는 미국 소련 진공관 이름 표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파일:fo76_trans.webp
폴아웃 76의 메모리 트랜지스터

파일:fo76_6ac7.jpg
1939년에 발명된 현실의 6AC7 진공관 #

웨스트버지니아에 소재하는 비밀 연구기관 슈가 그로브(Sugar Grove)의 터미널을 뒤지다보면 PULSAR라는 코드네임으로 진행중인 PROJECT EX-72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터렛, 로봇, 기타 방어용 전자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EMP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언급된다 #.

3.2. 비공식 작품에서

폴아웃의 정식 발매전 배포된 데모 버전은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다수의 회로가 EMP 폭발로 불탔다(Many circuits are fried from an EMP burst.)'는 언급이 나온다. #

폴아웃 택틱스에는 트랜지스터를 신으로 모시는 리버(Reavers)라는 광신도 무리가 등장한다. 이 무리는 전쟁 전 기술을 숭상한다는 설정 #.

폴아웃 택틱스에는 리버가 개발한 펄스 라이플 시제품이라는 무기가 등장한다. 폴아웃 시리즈에 묘사된 다른 전자기 펄스 무기처럼 로봇에게 추가 데미지를 주는 것으로 묘사된다[7]

반 뷰렌 취소후 조쉬 소여 반 뷰렌 설정을 이용하여[8] 개인적으로 수정 및 배포한 RPG룰에서는 릴 핍 3000(Lil' Pip 3000)라는 이름으로 신형 핍보이가 등장하는데, 설정에 따르면 기존 핍보이와 달리 진공관이 아닌 트랜지스터( 집적 회로)를 적용했기 때문에 소형화에 성공했다(The device was more fragile than the 2000 models and it used integrated circuits instead of vacuum tubes to achieve its small size)고 한다. # 아래에서 보듯 조쉬 소여는 원래부터 "폴아웃 세계에서는 트랜지스터가 잘 쓰였다"고 주장하는 쪽이라 그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설정이다.

폴아웃 뉴베가스 공식 가이드북에서는 미스터 하우스의 두뇌 중 일부는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으로 대체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미스터 하우스의 헬멧은 심각한 목 부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 헤일로"처럼 그의 두개골에 바로 볼트로 고정되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미스터 하우스의 두개골 윗부분은 제거되고 트랜지스터와 진공관이 장착되었으니 헬멧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The helmet might be bolted right into his skull, like a "halo"used to stabilize severe neck injuries.
Or it might not be a helmet at all, the top of Mr. House's skull having been removed and fitted with transistors and vacuum tubes.)
폴아웃 뉴베가스 공식 가이드북 (Fallout: New Vegas Official Game Guide Collector's Edition) p.463

3.3. 개발자들의 언급

폴아웃의 원작자인 팀 케인과 레너드 보야스키는 꾸준히 '폴아웃 세계에는 트랜지스터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6개월 동안 폴아웃을 만들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1950년대식으로 아트 스타일을 확정하면서)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설정을 구축했는데 그중 하나는 폴아웃 세계는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폴아웃 세계는 여전히 진공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공관이 많이 필요해! 진공관이 있으면 모든 것이 더 멋져 보일 거야!"라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팀 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폴아웃 세계의 사람들이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핵폭발로 인한) EMP 폭발에도 그만큼 민감하지 않았을 거겠네"
(A lot of the things we figured out about it, like the fact that they never went beyond transistors, they stayed with the vacuum tubes, started with me going, "We need a lotta vacuum tubes! Everything would look cooler if it had vacuum tubes on it!" And Tim's like, "Well, you know if they never did, if they never went over to transistors, this would make it so that you wouldn't be as susceptible to an EMP blast)
레너드 보야스키가 2018년 1월 27일에 Matt Chat와 인터뷰한 진공관 설정 개발 비화 #
질문 : 폴아웃의 타임라인이 우리의 타임라인과 분기되었다는 설정은 폴아웃이 개발 중 당신( 팀 케인)이 만든 것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현실의 우리와 폴아웃 세계는 언제 어떻게 분기된 것입니까? (예를 들어 폴아웃 세계의 타임라인으로 가면서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지 않는 등)
(Q: Did you establish that the Fallout timeline diverged from ours during Fallout's development? If so, did you establish when it more or less occurred (i.e. the timeline went in the Fallout direction and the transistor never caught on etc.?)

답변 : 타임라인의 분기가 있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그 타임라인의 분기가 트랜지스터의 발명 같은 단지 하나의 사건으로 발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폴아웃은 1950년대에 상상했던 미래상을 표현했습니다.
(A: We always thought there was a divergence, but we never thought it was a single event where the timeline diverged, i.e. the invention of the transistor. Instead, Fallout represented a future that the 1950s thought might happen.)
폴아웃 발매 25주년을 축하하며 개최된 팀 케인과 레너드 보야스키와 폴아웃 위키간의 인터뷰(2022년 10월 23일) #

폴아웃 3 폴아웃 4에 참여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시니어/리드 디자이너 조엘 버제스는 폴아웃 세계에는 트랜지스터가 없다는 전제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언급하였다. 그에 따르면 폴아웃 세계에서의 트랜지스터가 없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의 방향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폴아웃 세계의 문화는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적이 없었고 그로 인한 영향력은 왜 당신이 커다란 튜브를 보는지 설명해줍니다. 폴아웃 1편과 2편의 인터페이스는 트랜지스터가 없는 세상에서 여전히 첨단 기술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나비 효과 하나로 인하여 폴아웃 세계의 기술은 우리와 비교하면 어떻게 다를까요? 이것은 제가 폴아웃 3 폴아웃 4를 함께 제작하던 사람들과 매우 많은 시간동안 논의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세계에 대한 트랜지스터의 결정과 같습니다. 그 규칙은 단순히 ' 트랜지스터 없이 어떻게 핵융합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기계적인 것에 관한 것만이 아닙니다. 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선호도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That culture never invented transistors and part of that influences why you see big tube things. The interfaces in Fallout 1 and 2 are engineered in a way that, in a world without transistors, still gets really advanced technology. How is their technology different, by making this one butterfly effect change? This is an argument that I had, many, many times, with people working on 3 and 4, it's like that transistor decision about the world... That rule isn't just about the mechanics of 'how do I build like a fusion car without a transistor, or whatever?' What does that say about the cultural priorities of the people who live in that world?")
조엘 버제스(Joel Burgess), 2016년에 진행된 유비소프트 라이브스트림 #

반면 조쉬 소여 폴아웃 폴아웃 2에서 펄스 수류탄에 무력화되는 로봇을 근거로 트랜지스터 기술이 이미 폴아웃 세계에서 개발 및 보급되었다고 2003년부터 주장하였다.
유저 Saint_Proverbius: : EMP 손상이요? 음..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적이 없는 미래를 상상해 보세요. 폴아웃 개발자가 폴아웃의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이건 상당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EMP는 폴아웃의 설정에 포함되지 않은 집적 회로, 즉 트랜지스터 같은 것에서만 실제로 잘 작동합니다
(EMP damage? Ummm.. Imagine a future where the transistor had never been invented. I wish I could remember which Fallout developer said that to describe Fallout's setting, but it's a fairly major concept! EMP really only works well on integrated circuits, re: transistor stuff, which aren't part of Fallout's setting.)

조쉬 소여 : EMP 수류탄( 펄스 수류탄)은 폴아웃 폴아웃 2 전역에서 로봇에게 엄청난 충격을 줍니다. 그러니 어떤 개발자가 그렇게 말했는지 기억나면 알려주세요. 저는 폴아웃에서 글로우(Glow)에 걸어 들어가 EMP 수류탄을 던졌고 로봇은 용광로 위의 파리처럼 떨어졌습니다. 집적 회로가 폴아웃 세계 전체의 로봇에 사용된다는 것은 꽤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폴아웃 작품들은 핵폭발로 인한 EMP 방출 이후에도 잘 작동하는 로봇의 필요성을 반영하기 위해 미스터 핸디 아이봇 같은 전통적인 로봇 모델도 진공관 기술로 만들어지도록 고려해야 합니다.
(Let me know if you found out which dev said that, because EMP grenades wreak utter havok on robots all over Fallout and Fallout 2. I walk into the Glow, throw an EMP grenade, and robots drop like flies in a blast furnace. It's pretty clear that ICs are used in robots all over the Fallout world. However, I think that a future Fallout title should take into account that some models of our traditional friends like Mr. Handy and Floating Eye Bot should be made with vaccuumIn-game spelling tube tech to reflect the necessity of robots operating in the wake of atomic EMP blasts.)
조쉬 소여가 No Mutant Allowed에서 2003년에 다른 이용자와 나눈 문답 #

또한 2019년에는 유사한 질문을 받고는, 냉전시기 소련의 MiG-25 핵전쟁으로 인한 EMP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진공관이 설치된 사실을 언급하면서[9] 해당 설정이 폴아웃 세계관에 어울리기는 하겠으나, 본인이 참여한 뉴베가스를 포함한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기술에 대한 설정이 일관성있게 표현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설정상의 오류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유저 blingblingboistuff-blog: : 팀 케인과 레너드 보야스키가 폴아웃을 만들고 아트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해 "이 세계에 트랜지스터는 없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 당신이 폴아웃 캐논을 담당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단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트랜지스터는 존재합니까 아닙니까?
(I know Cain and Boyarsky have said that they created Fallout and came up with the whole "no transistor" to justify how everything looked but I wanted to maybe hear your opinion on it? I know its out of yours hands now of course, but I just wanted to know how you feel about it. No transistor or transistor?)

조쉬 소여 : 저는 진공관 기술을 좋아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이 설정은 폴아웃 시리즈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공관의 흥미로운 특성 중 하나는 진공관은 원래 핵폭탄 폭발에 의해 생성된 EMP에 의해 실제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련의 MiG-25같은 전투기는 이론적으로 핵폭발 이후에도 (파일럿이 방사능으로 죽지 않게 하여)[10] 여전히 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진공관을 주로 또는 독점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폴아웃 시리즈의 로봇들은 EMP 수류탄이나 이에 유사한 공격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폴아웃 세계의 기술 상태가 일관성 있게 표현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I like vacuum tube tech and I think it pushes some interesting ideas, but it feels secondary in the series. One of the interesting properties of vacuum tubes is that they aren’t really affected by EMPs, such as those produced by a nuclear bomb blast. Some Soviet MiG-25s used vacuum tubes dominantly or exclusively, which would theoretically allow them to fly in the wake of a blast (assuming the pilots weren’t killed by radiation). Still, the robots in the series are affected by EMP grenades and similar attacks, so the state of technology isn’t represented consistently.")
조쉬 소여가 2019년에 다른 이용자와 텀블러에서 나눈 문답 #


[1] 참고로 인터넷을 찾아보면 폴아웃 설정상 2076년(핵전쟁에서 불과 1년전) 또는 2077년에 트랜지스터가 개발되었으나 곧이어 핵전쟁으로 전부 망해서 실제 광범위하게 보급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세계관에 트랜지스터가 존재하느냐의 논쟁과는 별개로, 해당 내용 자체는 근거가 하나도 없는 팬 설정에 불과하다. 해외에도 유사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누군가 추적해보니 폴아웃 위키에서 어떤 유저가 아무 근거없이 자기 혼자만의 설정을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여 요즘에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 해당 내용의 근거는 조쉬 소여 반 뷰렌의 설정을 재활용하여 공개한 폴아웃 TRPG 설정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조쉬 소여는 아래에서 보듯, "폴아웃 세계에서는 트랜지스터가 이미 존재한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TRPG 설정을 짰다. 때문에 조쉬 소여 TRPG상 릴 핍 3000(Lil' Pip 3000)의 설정은 핍보이를 진공관이 아닌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소형화에 성공하였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반면 반 뷰렌 자체의 릴 핍 3000에서는 여전히 진공관을 사용한다. [2] 레너드 보야스키에 따르면, 워터 칩을 보여주면서 나오는 배경의 설계도(schematic)는 사실 moog 신디사이저 설계도라고 한다. [3]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 캐논의 근거가 되는 작품으로서 뉴베가스가 캐논에 해당하는 사실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서도 인정했다 [4] 모든 컴퓨터가 이 모델을 쓰는 것은 아니다. 모이라 브라운같은 사람은 986형 Doc-u-tron 데스크탑이라는 다른 모델을 쓰는 경우도 발견된다 [5] 폴아웃 4부터는 EMP 데미지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레이저, 플라즈마, 전기, 화염 등의 에너지가 전부 에너지 데미지 옵션으로 통합되었으며 파워 아머별로 에너지 데미지 저항력이 각각 다르게 설정되었기 때문에 파워 아머와 EMP 데미지간 관계가 다소 흐릿해졌다. 그리고 로봇류에 대한 추가 데미지는 Troubleshooter's 접두어 붙은 레전더리 옵션으로 대체되었다 [6] 실제로는 시동이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자체가 1차적으로 차폐벽이 되주며 회로에 씌워진 RF 실드 등이 2차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폭심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저 있던 차량이 일시적인 EMP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 [7] 이 시제품이 상용화된 것이 폴아웃 2에 등장한 YK42B 펄스 라이플인데 YK42B 펄스 라이플는 그 이름과 아이템상 설명(electrical pulse weapon)에도 불구하고 로봇, 생물, 인간 모두에게 동일한 데미지를 주며 로봇류의 적이라고해서 추가 데미지를 주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폴아웃 2의 최종 보스인 프랭크 호리건은 전기적 공격에는 20%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DR을 가지고 있지만 EMP 공격에는 500%이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DR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EMP 데미지 속성을 가진 펄스 수류탄에 의한 공격은 거의 먹히지 않으나 전기 데미지 속성을 가진 YK42B 펄스 라이플에는 꽤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8] 참고로 반 뷰렌에 등장한 릴 핍 3000은 컨셉 아트만 남았는데, 이 컨셉아트, 스크린샷, 3D모델링 상으로는 릴핍 3000 역시 진공관을 사용한다 [9] 실제론 레이더의 출력 문제로 진공관을 쓴 것이지 EMP 문제가 아니었다. [10] 실제론 방사선 차폐설계는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