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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08:29:54

제식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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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부호명4. 목록

1. 개요

制式小銃
Service rifle / Standard-issue rifle / Infantry rifle
hickok45의 1776년부터 현재까지의 미군 제식 소총 리뷰 영상[1]
군대 제식 화기로 지정된 소총.

제식 소총이라 함은 군에서 정식으로 채용한 보병 소총, 정밀 소총, 저격 소총, 특수목적 소총 등 여러 종류를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문맥 없이 제식 소총이라고 한다면 보통 범용 및 보병용으로 채용된 것을 의미하며, 본 문서에서도 그러한 의미의 제식 소총을 다룬다. 범용 및 보병용 소총을 더 정확히 주력 소총, 표준 소총이라고 특정해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수많은 국가의 여러 제식 소총들은 갓 입대한 군인들 기준에서 실사용과 정비에 있어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정비에 필요한 부품과 탄환, 각종 부가적인 부착물들이 일정한 규격을 갖추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 설명

성능, 개인 휴대, 보급 체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며 현대의 대부분의 국가는 돌격소총을 주력 화기로 채택하고 있다. 물론 저격소총이나 산탄총, 기관단총, 권총 등도 제식 총기로 지급되나, 이런 총기들은 용도가 한정되어 있고 숫자가 적다보니 같은 '제식'이긴 한데 '주력'이 되진 못한다. 그런 관계로 보통 제식 총기 하면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돌격소총이다.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에게 제식 총기로 뭐가 떠오르냐고 물어보면 90% 이상은 K2 또는 M16A1이라고 답할 것이다.

근대 이전까지는 군대가 병력을 단일 종류의 병기로 일원화 무장시킨다는 개념이 없었거나, 그러고 싶더라도 그만큼 다재다능한 병기가 부재했고, 공급 역시 따라주지 않은 사정 상 여의치 못했다. 각 병력은 각자 역할과 부대 여건에 따라 창, 칼, 활 등의 서로 다른 다양한 무기로 무장했고, 그나마도 대량 생산이 불가능했으니 무기군만 겹쳤지 특정한 모델의 병기로 통일하지 못했다. 평시에는 대규모 병력을 유지하지 않다가 전쟁이 벌어질 때만 병력이 대규모 모집되었으니 군에서 시기적절하게 병력을 완전 무장시켜주는 것도 벅차, 개인이 사비로 병장기를 구해 쓰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자연히 제식 병기의 개념이 있을 리가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산업 혁명을 통한 대량 생산 능력, 본격적인 상비군의 개념, 그리고 화기가 등장하며 얘기가 달라졌다. 열강들은 현대적인 상비군 시스템을 우후죽순 도입하며 대규모의 병력을 확보했고, 그들에게 전투력을 부여하고 유지해야 했다. 때마침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머스킷 총은 제식 무기의 역할로 딱이었고, 여건이 되는 열강들은 자국 군대 인원의 대부분을 가급적이면 종류가 같은 머스킷 총으로 무장시키기 시작한다. 대영제국시기 영국이 생산한 브라운 베스 머스킷은 최초의 제식 소총으로 인정받는다.

이후로 강선, 탄피, 레버액션 소총, 볼트액션 소총 등 긴 사거리, 우수한 정확도, 많은 장탄수와 속사 능력까지 확보한 우월한 소총들이 등장하며 최신 소총은 종래의 모든 무기를 압도적으로 상회하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든 평균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총을 전군 주력으로 삼는, 제식 소총의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면서 거의 모든 국가에 널리 퍼져 21세기까지 이어지고, 결정적으로 자동 소총이 탄생하면서 뿌리를 박는다.

일단 제식 소총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총기 업체의 큰 수입원이며, 특히 총기 자유화가 되지 않은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유일하다시피 한 수입원이다. 그리고 거기에 미군 같이 규모도 크고 구매력도 충분한 나라에게 채용된다면 말 그대로 잭팟이 된다. 또, 미군 같은 까다로운 고객이 제식으로 채용했다는 점은 민수시장에서도 좋은 세일즈 포인트가 되므로 여러모로 이득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화기는 군사무기 중 가장 쉽게 국산화를 시도할 수 있는 분야라서, 산업 기반이 있는 웬만한 각 국의 정부들은 최대한 자국 기업의 소총을 제식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편이다. 무기 국산화는 대체로 국부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되고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수출로 약간의 돈을 만져볼 수도 있는지라,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진국은 제식 소총을 국산화했고 인도네시아 같은 중진국이나 싱가포르같은 소국도 자체적으로 국산 소총을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구매력 좋고 필요 수량도 많은 국가들은 그냥 자국산 총을 개발해 쓰는 형편이며, 제식 소총마저 스스로 개발 못할 정도로 자국 총기 기업이 없는 국가들은 대체로 경제력이 부족하거나 나라가 작아 군대 규모가 작거나 하는 경우다. 콜트 FN, H&K, 베레타, SIG 같은 세계구급으로 노는 회사가 아닌 이상, 제식 소총 선정으로 총기 업체가 떼돈을 버는 건 생각보다 희귀한 경우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제품에 부여한 명칭이 있어도, 제식으로 도입하는 주체가 별도의 제식명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군의 요구에 맞춰 원본이 되는 제품과는 사양이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말라이트 사의 AR-15 모델은, 미군에 채용되면서 M16이라는 제식명을 부여받고 장전 손잡이 형태 변경, 노리쇠 전진기의 추가 등 개량이 이루어졌다.

제식 소총은 한 나라의 군대가 사용하는 총기, 그러니까 최소 몇 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사용해야 하는 장비이므로 액세서리 부착이나 위장 도색 같은 건 일반적으로 사치이다. 악세서리 값이 총기 가격의 절반은 기본이고 두 배가 훌쩍 넘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군대의 제식 소총은 악세서리가 거의 없고 있어봐야 분대, 소대 단위로만 지급되는 게 현실. 대한민국 국군에서 K2 소총이나 M16 소총을 가지고 쉽고 편한 광학 조준기와 슈어파이어가 아닌 기계식 조준기 야광 가늠자에만 의지하며 사격하는 이유는 이러한 까닭이다. 다만 H&K G36처럼 애당초 광학장비가 기본 사양으로 딸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군인의 수가 적은데 커버해야 할 영역이 너무 넓고 군인 개개인의 기계화가 잘 되어있는 곳은 일반 군인들의 제식 소총 또한 각종 악세서리가 잔뜩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불펍 소총은 기계식 조준기로 명중률 확보가 어려워 광학장비를 기본으로 달고 나온다.

21세기 들어 대테러전 / 시가전 등의 개인화기에 의존해야 하는 근접전투 및 저강도분쟁 비중이 차츰 늘어나면서, 도트 사이트 ACOG 같은 액세서리들을 달거나 아예 제식으로 지정해 버리는 경우도 차츰 늘어나고는 있다. 물론 미군처럼 총에 액세서리로 떡칠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일반적인 경우라고는 볼 수 없다. 21세기는 군축의 시대다. 심지어 미군조차도 2010년대 초반까지 주 방위군이나 국내에 머무는 병력들은 레일도 안 단 구형 민짜 소총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수부대의 경우에는 임무 특성과 소수 정예라는 점 덕에 상대적으로 악세서리의 사용이나 제식 총기 외의 총기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다. 일례로 영국군 특수부대들은 웬만하면 AR-15 계열을 사용하곤 하며, 한국군도 육군특수전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제707특수임무단 등에서는 필요에 따라 수입 총기들을 여러 종류 사용하고 있다.

관련된 농담으로 '당신이 들고 있는 총은 국가가 역경매에서 가장 적은 가격을 부른 회사의 총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총기 기술이 꽤 발전했고 상향평준화된 시점이라 어지간하면 밥값은 하는 총이 대부분이므로 구하기 아주 쉬운 AK 시리즈나 AR-15 시리즈 정도만 사와도 딱히 걱정할 것이 없다. 이미 현대전에서 보병 간의 질적 격차는 제식 소총의 성능 자체 보다는 총기 액세서리, 각종 통신 및 관측 장비, 화력 지원 수단 등 다른 분야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국가라면 다들 기준 이상의 성능과 보급능력을 요구하고, 시제품과 양산품을 테스트 해보고, 정치와 외교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뒤에 그 중에서 낮은 가격을 고르는 것이니 괜찮다. 또한 회사가 싸게 불렀단 말도 싸구려로 만들겠단 의미가 아니라, 생산능력이 더 우수해 그 가격에 물량을 뽑아내면서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이래저래 평가가 안 좋은 총들은 이 과정에서 가격보단 여러 사정이 엉켜서 탄생한다.[2]

창작물 속에서는 제식 소총에 각종 악세서리가 부착된 채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주인공이 뛰는 곳은 최전선 내지 격전지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증이 맞긴 하다. ISIS 탈레반조차 정예병들에게 방탄복과 총기 악세사리를 지급하는 마당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나라라면 격전지의 병사들에게 이런저런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20세기말 이후 나오는 신형 소총 중 아이언사이트에만 의지하는 총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광학장비를 달고 있거나 레일 등으로 확장의 여지를 만들어 두는 것이 대세. 일단 그렇게 만든 뒤 일반 알보병은 기본형 그대로인 민짜 총기로 쓰고, 정예병들에게 광학장비와 각종 악세사리를 보급한다. 예산문제 때문에 전군에 악세사리를 보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보통 저렇게 하는데 총에 맞아죽는 사람보다 포나 폭발물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3] 이 사항은 이미 스탈린이 수없이 많은 목숨으로 테스트를 마친 사안이기 때문에 1대1 싸움으로 돌아가기 쉬운 특수부대가 아닌 일반 정규군은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잦다. 베트남전에서도 수류탄과 "자동화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말이 많다. 미군의 AR-15 계열이나 독일연방군의 H&K G36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3. 부호명

나라, 군대, 군종에 따라 소총을 비롯한 제식 무기에 붙는 부호명이 다르기도 하다.
국가·군대 부호명 예시 비고
대한민국 국군 K(Korea) K2 소총 [4]
미합중국 육군 M(Model) M16 소총 -
미합중국 해군 Mk. Mk.18 CQBR -
미합중국 공군 GAU(Gun Automatic Unit) GAU-5 -
중국 인민해방군, 자위대, 조선인민군, 대만군 식(式, Type) 20식 소총 -
독일 연방군 G(Gewehr, 게베어, 소총) G36 [5]
오스트리아 연방군 StG(Sturmgewehr / 슈투름게베어, 돌격 소총) StG77 -
영국 L(Land Service) L85 -

또한 실험작이나 프로토타입, 혹은 도입 여부가 불투명한 장비는 그 제식 부호 앞에 X(eXperimental)를 붙인다. 미군의 XM이나 대한민국 국군의 XK 등이 대표적이다.

제식명에 붙은 숫자를 읽는 방법은 국가마다 다르다. 일본에서는 번호를 따로 발음 한다. 20식 소총을 예로 들면 '이십식'이 아닌 '이영식'으로 읽어서 '니이마루시키'이다. 그러나 이것의 영문표기인 Type 20의 호칭은 그렇게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6] 그리고 영어권 국가들은 번호를 두 자리씩 떼어서 발음한다. M16 소총은 '엠 식스틴'이라고 읽고, M249는 '엠 투 포티나인'이라고 읽는다.[7]

제식명이 없는 국가들도 많다. 일례로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는 총기 제식 부호를 쓰지 않는다. 러시아군은 2차 세계대전 이래로 제식 소총으로 AK-47과 그 개랑판을 계속 굴리다보니 AK가 곧 러시아 제식 총기 부호가 될 지경이다. AK의 약어는 automatic kalashinikov 즉 자동 칼라시니코프 소총인지라. 따로 제식명은 없다. 물론 비 AK 소총은 당연히 AK로 부르지 않는다.

4. 목록

이 부분에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며 제식 소총에 관련된 자료는 분류:둘러보기 틀/군사 항목에 들어가서 각 국의 보병장비 부분을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기갑, 항공, 보병장비 문서가 연결이 되어있다. 그리고 각국의 경우 용도별로 기관단총이나 카빈의 경우에도 제식으로 사용한 경우가 있어서 제식소총에 포함시켰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만 예시를 들어도 M3 기관단총이나 K-1 기관단총의 경우만 해도 통신병 등에서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다.

[1] 순서대로 브라운 베스, 패턴 1853 엔필드, 스프링필드 M1873, 스프링필드 M1892, 스프링필드 M1903, M1 개런드, M14 소총, M16 소총, M4 카빈이다. [2] 쉽게 말해서 비싸다고 다 좋은 총인 건 아니라는 말이다. 무기사에서 성능은 구리면서 값도 비싼 무기는 흔해빠졌는데 오히려 성능좋은 무기의 경우 대량생산되기 때문에 가격 자체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지만 형편없는 무기는 아무도 사려 하지 않으려고 해서 투자한 생산설비로 인한 적자를 면하려기 위해 오히려 대당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 [3] 전면전이 예상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교리가 바뀌어 전투는 소수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전투병에게만 맡기고 지원을 몰아준다. [4] 다만 대한식 소총이나 광복식 권총의 예 처럼 초반에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식(式)을 사용 했다. [5] 기관단총은 MP, 권총은 P, 기관총은 MG으로 부호명을 사용한다 [6] 이 때문에 간혹 영문웹에서도 이를 반영해서 Type 20을 Two-Zero로 읽어야 한다는 리플을 볼 수 있지만 현실에선 대체로 두자리로 발음한다. 예시 이러한 논쟁은 각 문화권간의 문화 차이에서 기반한 것이며, 일례로 일본에선 M16 같은 외국 제식명도 대체로 자국 제식명 읽듯이 한자리씩 읽는다. [7] 영어권에서는 총기뿐만 아니라 두 자릿수 이상의 숫자를 두 글자씩 떼어서 부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1999를 '나인틴(19) 나인티 나인(99)'이라고 부르듯이. 아예 통짜로 부르는 것도 틀린 표기는 아니지만(원 사우전 나인 헌드레드 나인티 나인), 전자가 압도적으로 간편해서 전자가 더 많이 쓰인다. 예외는 전화번호나 ID카드번호, 비밀번호와 같은 조합식 식별번호. 때문에 같은 911이라도 응급번호 911 포르쉐 911은 전자는 '나인원원', 후자는 '나인일레븐'으로 부른다. [8] 특수전 화기는 생략. 대한민국 국군의 특수부대의 경우 HK416이나 SIG556 등도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건 틀:현대전/한국 보병장비 참고. [9] 아주 잠깐 동안 제식 소총의 자리를 유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0] M16A2 이전 버전인 M16A1E1을 개량한 버전. 캐나다군은 여기에 '엘칸 C79' 광학 조준경을 장착해서 사용한다. 영국군에선 해병대가 사용한다. [11] C7의 카빈 버전. 캐나다군에선 C8이란 제식명으로, 영국에선 L119A1이라는 제식명으로 해병대와 영국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에서 쓰인다. [12] 채용'만' 되고는, 이후 실용화되진 못하고 소수 납품에 그쳤다... [13] 라트니크 계획에서 AK-12와 AEK-971 둘 다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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