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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9:57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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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A의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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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2. 역사3. 기술
3.1. 나노 머신과 마법
4. 사회제도
4.1. 시간개념4.2. 경제4.3. 헌터와 헌터 길드4.4. 연좌제4.5. 범죄노예
5. 종족
5.1. 인간형 종족5.2. 기타 종족
6. 지역7. 떡밥 및 추후 전개8. 기타9. 관련 문서

1.

작중 등장하는 신은 창조주가 아니다. 신 본인의 말에 따르면 지구의 개념으론 신에 해당하나, 실제로는 다른 존재라고 한다. 그들은 외계에서 문명을 극도로 발전시킨 선도자로서 물리법칙을 거슬러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려 노력하는 하위 문명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존재로 묘사된다. 작중에서 각 문명은 마치 세계의 법칙인 마냥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이론보다 높은 확률로 파멸에 다다르는데, 그들은 신을 자처하며 위험한 단계에 도달한 문명을 찾아 아주 살짝 도움을 주는 것이 습관이라고 한다.

2. 역사

작품이 주로 전개되는 곳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신을 자칭하는 종족이 대규모 간섭을 해 나노머신을 이용한 마법을 구현해 놓은 세계이다. 하지만 이 세계는 작중에서 언급되듯이 '몇 번이나 문명의 발달과 멸망이 반복하여 모든 기술이 사라진 시대'로, 아주 극소수의 인간만이 살아남은 곳이라고 한다. 이를 보았을 때 이 행성은 과거 지구를 초월하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떠한 원인으로 멸망하면서 일부 로스트 테크놀로지만 남고 문명이 초기화되어버린 상황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단행본 4권의 '유적' 편에서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엘리베이터 등이 나오고, 이 세계의 사람들이 봐도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벽화가 등장한다. 하지만 지구의 문명을 알고있는 마일은 기절초풍하는데, 그 벽화에 우주선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지구에서 만드는 로켓 수준이 아니라 하늘을 자유자재로 왕복하는 우주선이었으며, 이외에도 빽빽이 늘어선 고층빌딩 숲, 하늘을 나는 에어카 등이 표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간뿐만 아니라 여러 종족이 함께 지내고 있었으며, 반려견처럼 지내는 드래곤까지, 오래 전 이 세계가 현대 지구보다도 훨씬 더 발전한 문명을 이룩하고 있었음을 벽화는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작중에서 마일이 큰 충격을 받은 후 페이드아웃되듯 지나가며 벽화가 옛사람들이 단순히 상상으로 그린 '공상화'일 것이라 치부하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작중 인물들의 인식과는 달리 실은 아주 큰 떡밥임을 알 수 있다. 마법과 이종족, 몬스터가 존재하는 이 세계의 근본과 관련된 떡밥이라 추후 작품 전개에 어떤 식으로든 큰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나노머신을 통해 전보다 풍족해졌지만, 오히려 마법이 너무 편리해 과학기술이 정체하면서 지금까지도 중세 수준에 머무르게 되었고 신들도 포기한 세계이다. 다만 신(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언급에 따르면, 문명이 진보하지 못해서 계속 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고, 치안이 좀 안 좋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과 같을 뿐[1] 그들도 잘 살고 있으니 그리 나쁜 세계는 아니라고 한다. 이게 어딜 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세계라는 건지... 문명의 정체는 그렇다고 쳐도 다른 것은 명백하게 시궁창이라는 건데 말이다.

3. 기술

3.1. 나노 머신과 마법

신(을 자칭하는 종족)이 문명을 부흥시키기 위해 오버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초소형 인공지능 머신이다. 대기 중에 일정 농도로 항시 퍼져 있으며[2][3], 나노머신이 매개체가 되어 마법처럼 보이는 효과를 일으킨다. 즉, 작중에서 발생하는 모든 마법은 오버 테크놀로지 과학 기술의 산물인 셈인데,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세계적인 SF 거장 아서 C. 클라크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또한 '과거 한 때 문명이 발달했었지만 몰락한 시대'에, 고도로 발달한 종족이 뿌린 나노머신의 작용이 '마법(같은 현상)'의 매개체가 된다는 설정은, 제임스 앨런 가드너의 SF 소설 "Trapped"(2002)와 전반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이렇다보니 여타 판타지에서 매우 자주 등장하는 마도구는 찾아볼수 없다. 굳이 따지자면 나노머신 자체가 마도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메비스가 가지고 있는 마검이 현재 작중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마도구다. 마일이 마음만 먹으면 닥치는 대로 만들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럴 기미는 없다.

너무 편리한 탓에 문명이 심하게 정체되는 주요 원인이다. 분명히 마법 덕분에 문명을 빠른 속도로 재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중세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문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순환, 사람들의 지적 탐구심, 자연환경, 사회적 여건, 정부의 정책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맞물려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의 지적 탐구심이 아닐까 싶다.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짜맞춰가면서 실험하는 것이 불가피 한데, 대부분은 마법 만으로 해결 가능하니 사람들이 앞뒤 생각 안하고 마법만 쓰게 됐다. 다른 요소가 좀 더 나으면 이렇게까지 정체되지는 않았겠지만...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것에 예산을 배정할 위정자는 없다. 거기다가 학자들도 자신의 연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화하거나 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았다고 했으니... 기록한 사람이 죽으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자신의 연구를 훔쳐가는 것에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쳤다. 그나마 간간히 나오는 학술서도 틀린 부분이 많다고. 지구에서도 기술의 발전이란 다른 사람의 연구 성과를 어느정도 베껴서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세계는 문명이 절대 발전할 수 없는 세계인 것이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려면 인쇄 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지구 역사에서도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자를 발명해서 문맹 퇴치는 물론이고, 지식의 전파에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작중 세계에서는 인쇄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따라서 책을 펴내려면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필사 할 수밖에 없으므로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자연히 책이란 것은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귀족, 국가가 명예를 위해 채산을 무시하고 펴내는 학술 서적이나 역사서 정도밖에 없다.

물론 문명이 정체되어 있어서 지식이 모자란다 뿐이지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머리가 잘 돌아간다. 특히 정부 기관에서 중요한 요직을 맡거나 정보 관련 부서에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알반 제국에 상인으로 위장해서 스파이로 침투한 티루스 왕국의 정보 분석관들은 장사를 하면서 들은 각종 소문들을 다른 마을에서 들은 것과 비교 분석해서 그 지방 사람들의 욕망 등을 알아내고 있다.

하나하나가 지능을 가진 개체, 즉 인공지능을 소지하고 있으며, 한 개체의 활동 기간은 어마어마하게 긴 것으로 추정된다. 작중에서도 100년 정도는 순식간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이 긴 시간을 버텨내려면 엄청난 내구도가 필요하다. 고장났다 해도 자기 수복 능력이 있어서 웬만해선 파괴돼지 않으며 설령 파괴된다고 해도 그때까지 모은 정보가 네트워크로 퍼져서 동료들이 이용할 수 있으니 헛수고는 아니라고 한다. 또한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개인의 사념파에 따라서 궁합이 좋은 나노머신과 안 맞는 나노머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물론 각각의 감도도 제각각이라고. 또 이 세계에서 마법이란 나노머신이 이뤄주는 것이다보니 마력의 개념도 다른 세계와 매우 다르다. 나노머신 왈 "인간이 마력의 세기라고 부르는 것은 인간이 방사할 수 있는 사념파의 세기, 지속력, 명료성을 모두 합한 것이다. 다만 이미지의 명확성은 훈련으로 기를 수 있다."라고 한다.[4] 다만 가끔씩 가다가 사념파의 세기도 지속력도 명료성도 다른 사람과 별반 차이없는데 강력한 마법을 행사하는 자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나노머신 왈 "사념파가 걸쭉하게 끓는 상태"라고 하는데, 어쩃든 이런 사념파를 수신할 경우 감도가 상당히 낮은 나노머신도 반응해버린다고. 나노머신은 이런 경우를 두고 '정념이 강하다'라고 표현한다. 참고로 레나의 경우 도적에게 붉은 번개 멤버들이 살해당했을 때, 폴린의 경우 메비스가 자신이 넘어진것 때문에 왼쪽 팔꿈치 밑이 날아가버리자 분노해서 이런 마법 특성을 얻게 됐다. 이전부터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마법이 갑자기 강력해지는 것은 이따금씩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간에 이 세계에서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나노머신의 힘을 빌리기 위한 사념파 방사 능력만 필요하고 마석이니 마법진이니 하는 것은 필요 없다. 하지만 마법사는 다른 판타지 세계관에서 나오는 것처럼 스태프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데, 평균치 세계관에서의 스태프라는 무기는 조금 개념이 다르다. 영창을 하는 동안 가까이 오는 사람이나 마물을 한대라도 때리기 위한 타격용 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5] 레나는 마일의 머리를 가격하는데 사용하지만... 이럴거면 그냥 단검이나 장검을 소지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 검이라는 것은 날이 있는 것이다 보니 다루는 데에 생각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필요로 하고, 최소한의 기술이 없다면 자기 자신이나 같은 편이 다칠 수도 있다. 이것은 마법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영창이라는 이미지를 보조하는 수단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고, 마법을 제대로 다루려면 이미지가 제대로 잡혀야 된다. 마일 같이 대충 생각만 해도 나노머신이 알아서 마법을 발동 시켜주는 치트가 아닌 이상 마법과 검 양쪽에 의식을 할당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휘둘러서 쓰는 스태프라는 타격 무기를 사용하는 것. 이 때문에 다소 마법을 쓸 수 있는 자가 검사가 되거나, 호신 정도의 검술은 사용할 수 있는 마술사 같은 건 있지만 마일 외에 검과 마법을 100% 병용해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점을 역이용해서 검을 가지고 다니며 마법사인 걸 위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또 사념파 발산 능력만 필요하므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새나 와이번 등도 있다고 한다. 일부 머리가 좋은 개체에 한정되자만.

소속이 없는 범용 나노머신보다는 특정인이나 특정 기물에 전속되는 것이 나름의 특권이자 영예인 듯하며, 마일이 메비스 전용의 마검, 의수 관리 나노머신으로 지정한 나노머신들이 희희낙락하면서 메비스에게 충성하는 바람에 메비스는 초인에 준하는 힘을 얻은 데다가[6] 본인이 마법인 줄 모르고 있을 뿐이지 독자적인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일의 경우 최초의 3000해라고 불리는 최초의 나노머신이 붙어다닌다. 마일이 미사토의 의식을 각성했을 때 우연히 근처에 있었다고. 이 나노머신은 신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배포한 선행 시작형이라서 다른 나노머신보다 자율도가 훨씬 높아서 '마일의 환심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렇게 행동하는 편이 좀더 웃으며 즐길 수 있겠지' 라는 식의 즉홍적인 행동이 가능하다. 논리적이거나 의도적인 판단 정도는 어느 나노머신이든 가능하지만 그때그때 되는 대로 행동하는 즉홍성은 이 녀석이 제일이라고. 계속 붙어다닌 보람이 있었는지 8권 단편에서 마일에게 ' 초반니'라는 개체명을 받았다.[7]

이용 권한 레벨은 보통 1이고, 고룡은 2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후천적으로 3으로 오르거나 태어날 때부터 3인 경우가 있고[8], 신은 10이다. 그 외에 인간이 자력으로 레벨 3까지 올라온 경우가 지금까지 딱 한번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죽기 몇 달 전에 겨우 도달했다고. 나노머신이 배포된 지 적어도 수 만년이 흐른 현 시점에서 자력으로 3을 달성한 게 한 명 뿐이라니... 현재까지 등장한 인물 중에 레벨 3 이상인 인물은 마족의 신자라는 여자아이가 레벨 3이고, 고룡이 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붉은 맹세를 죽이려고 했던 신임 족장이 레벨 4, 신이 인정해 줘서 10살에 레벨 5의 권한을 얻은 마일 밖에 없다. 일단 레벨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3 이상이면 물자가 무한히 들어가고 시간 경과가 없는 아공간을[9][10] 이용하거나 나노머신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11], 4 이상은 일시적으로 나노머신 활용 권한을 박탈해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5 이상이면 나노머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12][13] 물론 금칙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만. 7 이상이면 레벨 1인 생명체를 레벨 2로 승격시킬 수 있고[14], 금칙 사항에 해당하는 명령이라도 내릴 수 있다. 그 내용은 초 고대 문명과 최종 보스로 제일 유력한 이계의 무언가에 대한 정보, 핵융합/핵분열 무기, 생화학무기 등의 개발 혹은 제조, 그밖에 나노머신의 존재와 관련된 것, 특정 종족이나 세력을 편드는 것(단, 자유 재량으로 특정 개체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그리고 붉은 맹세, 마리에트, 원더 쓰리 등 마일이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이 대상에 포함된다.) 등. 이 레벨을 정하는 규칙은 현재 불명이다. 참고로 마일은 평균치인 5이다.[15][16] 지나친 오버 테크놀로지를 구현할 수는 없다는 것인데, 이 중 핵분열, 핵융합, 방사선 부분은 흥미롭게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이 세계관에서 핵융합/핵분열을 다루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이 세계는 핵전쟁으로 문명이 멸망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이후의 시대라는 떡밥과도 연결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떡밥 및 추후전개' 문단을 참조.

임무 이행(=마법 발현 등)을 할 때는 연산에 제한이 없지만, 일반적인 사색을 할 때에는 극단적인 기능 제한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나노머신 3원칙에 의해 나노머신간의 실력 행사를 사용한 다툼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로 하는 언쟁은 가능하다고 한다. 이 부분은 로봇 3원칙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술자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사념파로 실행한 내용은 무조건 실행해주기 때문에 이계의 신을 불러들이겠다고 파릴을 제물로 바친 사건 등 세계를 멸망시킬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도 나노머신이 직접 막지는 못하고 마일에게 도움을 청해야한다.

마술사들의 실력을 측정하는 방법 중에는 '물을 어느 정도의 양, 몇 회 연속으로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다시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드는가'라는 것이 있다. 마법으로 물을 만들려고 하면 특히 그수단에 지정이 없는 경우 나노머신은 일단 마법의 도달 범위, 즉 사념파가 미치는 범위의 공기 중에서 응결시킨다. 하지만 온도가 0이 될 때까지 완전히 쥐어짤 수는 없어서 적당하다 싶을 때 자동적으로 끊긴다. 그렇게 하고도 물을 더 만들고 싶으면 이번에는 다른 장소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일명 공간 전이. 하지만 공간전이를 하려면 수원까지의 거리도 고려해야하고, 바닷물이면 염분 등을 제거한 후에 보내야 한다. 게다가 대량일 경우는 순간 전이가 아니라 전송 게이트를 형성하고 필요한 시간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인 지시 없이 나노머신이 실행하게 하려면 펼요로 하는 사념파와 이미지력이 널뛴다. 즉, 웬만큼 뛰어난 마법사가 아닌 이상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 물론 제대로 된 지식이 있다면 마법의 효율이 대폭 오르겠지만.

4권의 특전으로 배포하는 단편 '서열'에 따르면 나노머신이 배포된 시기에 따라서 약간 다른 셋팅이 되어 있다고 한다. 나노머신들의 모델명(??)은 '나노머신 타입 NE457K-7'으로, 마법 세계 유사 재현용이라고 한다. 작중 세계에 배포될 때 시험용으로 그 행성에 맞추기 위해 뿌려졌던 개체는 '최초의 3,000해'라고 불리며,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최초의, 적응을 위해 시험적으로 뿌린 개체이다 보니 자율성이 여타 나노머신보다 높았고, 그 덕에 여러가지 제약을 회피하면서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정도로 마일에게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즉, 최초의 개체가 마일에게만 붙어 다닌다. 사실상 아델의 전속 나노머신. 주로 마일의 머리카락에 붙어 다닌다나 뭐라나...

마찬가지로 각 개체에는 제조 루트 번호라는 게 있다고 추정된다. 7권에서 나노 머신의 언쟁에 의해 지나가듯 언급된 발언이지만. 해병대에서 군번으로 텃새부리는 것과 비슷한 건가?

일단 사념파를 수신하기만 하면 마법을 발현해주긴 하지만... 제대로 된 지식 없이 마법을 쓰려고 하니 잘 될리 없다. 마법을 조금이라도 쓸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30%, 마법으로 먹고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할 정도이고, 그 대부분은 물통이나 라이터 정도밖에 안된다. 그리고 제대로 된 공격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수십 명에 한 명 정도다.[17] 마법으로 낸 물이나 불을 더욱 응축하고, 운동 에너지를 준 다음 투사 해야 하니까. 이미지가 아니라 영창이 마법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이 세계 사람들에게 있어서 복수의 공정을 떠올려야 하는 공격마법을 쓸려면 천재적인 재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영창이 전혀 쓸모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제대로 된 지식 없이 마법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니까. 발현 현상을 논리적으로, 그러니까 분자의 운동량이라든가 화학변화라든가 산소 공급 등과 같은 관점에서 이미지를 퍼뜩 상상하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꽂이여 소용돌이를 일으켜, 불덩어리가 되어 적을 쳐부숴라!’ 하는 식으로 발현의 흐름을 사념파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목소리로 내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것이다. 물론 영창없이 미음 속으로만 명령하는 것도 기능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사념이 안에 갇혀버려 방사 위력이 대폭 떨어지는 데다가 마음속으로도 어차피 똑같은 흐름으로 주문을 외워야 하므로 발동에 걸리는 시간에 그리 큰 차이가 없어 기습 공격 정도밖에 쓰임 새가 없다. 이걸 응용해서 겉으로는 아무 말이나 하면서 속으로 영창하는 음영창이라는 기술도 있는 모양이다. 물론 영창 없이 이미지만으로 마법을 발동시키는 '아델식 마법 발동법'을 배운 원더 쓰리나 아델 본인은 어찌되든 상관없는 애기지만.

그리고 치료마법은 다른 의미로 어렵다. 전술했다시피 제대로 된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제대로 떠올려야 한다. 특히 인체에 직접 간섭하는 치료마법은 더욱 그렇다. 보통 마법사가 "나아라"라고 마법을 썼다가 뼈가 부러진채로 굳어진다거나 상처는 막혔지만 근육이나 혈관이 끊어져있는 상태로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병 같은 경우도 재수없으면 병의 원인을 활성화시킨다거나 남아있던 병원균 때문에 재발한다거나 해서 치료마법은 밑져야 본전인 상황빼고는 별로 쓰지 않는다. 즉 치료마법을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각 장기들의 역할, 인체의 구조, 신경, 혈관, 근육 등 기본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학자도 초등학생보다 못한 세계에서 이런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전생에서 이것저것 보고 들은 것이 많은 마일이나 마일에게서 직접 교육을 받은 원더 쓰리, 붉은 맹세 애들을 제외하고. 어쩌면 베일은 마일에게서 얻어들은 지식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애기다. 애초에 베일은 마력이 원체 적어서 비교적 간단한 생활마법조차 제대로 못 쓰니 알고 있어봐야 소용없을 것 같지만. 어쨋든 제대로 된 지식과 마력만 있으면 못 고치는 상처는 없다. 4권에서 고룡한테 맞아서 날아간 마일은 온 몸의 뼈가 조각조각나서 내장에 박히는 죽기 반보 직전까지 몰렸지만 자신의 능력을 풀가동한 끝에 어떻게든 생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부위결손도 치료 가능하다. 마일이 고룡의 브레스 때문에 날아가버린 메비스의 왼팔 팔꿈치 밑 부분을 한 달 정도로 수복 가능하다고 한 걸 보면 확실하다. 다만 이건 마일이 먼치킨이라서 그런거고, 다른 치료 마술사는 부위결손은 절대로 못 고친다. 그리고 의외로 마일 이외에 잘린 부위를 붙여서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있긴 있는 모양. 폴린한테 박살난 A 랭크 파티 미스릴의 포효 소속 마법사 올가가 스승한테서 잘린 팔다리마저 순식간에 치료할 수 있는 최강의 치료마법의 존재를 들었다고 하니 있거나 있었던건 확실하다. 메비스의 경우처럼 팔 절반이 흔적도 없이 없어진 걸 재생시키는 것보다는 몇 배 쉽지만 정확한 지식도 없이 그 정도 기술을 익혔다고 하니 진짜 먼치킨이다. 다만 치료 마법이 만능은 아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건지 마법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환부에 빨리 마법을 걸지 않으면 몸이 그 상태를 정상적인 것이라고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고 치료 마법을 걸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그리고 공격마법과 치료마법 외에 다른 종류의 마법도 세 종류 존재한다.

첫 번째는 수납 마법이라 불리는 건데, 마일의 아이템 박스와는 달라서 시간 경과에 따른 물체의 열화도 일어나고 사용자의 마력과 정신력을 계속 소모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쓸 것이 못 된다. 잠시라도 정신을 놨다가는 안에 든 것이 모조리 쏟아져 나온다고. 당연히 사람에 따라 최대 용량도 천차만별이라서 10~500kg 정도가 한계 인데다 체적, 중량의 상관관계에 따라 넣을 수 있는 용량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 용량을 온전히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18] 이렇듯 단점이 많긴 하지만 들고 다닐 수 있는 짐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수납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먹고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상단, 귀족에서든지 환영받는 것은 물론 헌터 등록을 하면 무조건 C랭크로 등록되고, 아무리 전투 능력이 없더라도 다른 파티원이 온 힘을 다해서 지켜준다고. 희귀한 능력이기에 각 나라에 두 자릿수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단, 적성국가의 공작원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 귀족들에게 살해당하거나 도적단에게 붙잡혀서 팔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양날의 검이라고 해야할 능력이다.

두 번째는 신체 강화 마법이다. 상술했다시피 이 세계에서 마법이라는 것은 신의 명령에 의해 일정 농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노머신이 생명체가 발산하는 사념파를 수신해서 일으키는 현상이다. 다만 일정 농도를 유지하라는 지시는 생명체의 안은 제외인데다가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나노 머신이 생명체 안에 상주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예외 사항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치료 마법 등 생명체의 안에서 효과가 일어나는 마법을 발동했을 때. 이 경우는 몸 안에 들어가서 마법을 발동 시켜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 두 번째는 호홉이나 음식 섭취, 기타 등등의 형태로 나노머신이 체내에 들어가는 경우다. 두 경우 모두 잠시 후에는 체외로 빠져나오지만, 생명체가 살아있는 이상 호홉은 항상 하고 있는 현상이므로 폐 속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나노머신이 존재하고 있다. 신체 강화 마법은 이 나노머신을 이용하는 것인데, 본래 힘 이상을 내는 마법이니 반작용도 있다. 일정 시간 뒤에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사용할 타이밍만 틀리지 않는다면 매우 유용한 마법이지만 일반 사람이 이런 지식을 알 리가 없기에 현재 사용자는 무의식적으로 신체 강화를 걸고 있는 고룡족을 제외하면 메비스와 마일 둘 뿐이다.

마지막은 탐색마법이라고 불리는 건데, 말 그대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것에 쓰이는 마법이다. 탐색 마법의 개발자 마일은 나노머신의 정보망을 이용해서 약초나 사냥감 탐색, 주변 경계 등에 써먹고 있다. 나노머신이 전 세계에 퍼져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월드 맵을 발동시킬 수 있고, 적대하는 자를 바로 판별해 낼 수 있는 치트 능력이다. 메비스는 '메비스링'이라는 독자 개발한 탐색 마법을 쓰는데, 자신의 주변에 퍼지는 원을 이미지 한다고. 즉 박쥐의 초음파다. 단, 메비스 본인의 마력량이 심하게 모자라서 오래 못 쓴다. 원더쓰리도 자신들이 독자 개발한 탐색 마법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마법을 발동하는지는 불명. 단, 효율이 떨어져서 마일이 자신이 쓰는 PPI 스코프 방식을 알려줬다.

물론 위에 설명한 마법들은 일반적인 방식의 구분이고, 마법은 이미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하지만 중세 시대 사람들이 불, 공기, 물, 땅, 치유 마법 외에 생각해낼 수 있을리가 있나.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마법사는 마일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상술했다시피 마법은 메비스 같이 사념파 체외 방사능력 부전 같은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지 않은 이상 충분한 마력이 있고, 제대로 된 이미지를 그리면 얼마든지 쓸수 있다. 하지만 말을 바꾸면 마력이 아무리 많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지식 없이는 효율이 대폭 떨어진다는 말도 된다. 이 점이 잘 드러나는 예가 아델이 양식에 성공한 원더 쓰리, 폴린, 레나다. 원더 쓰리는 아델이 "마법은 영창이 아니라 이미지의 힘이다"라는 조그마한 힌트를 준 것만으로도 효율이 대폭 상승해서, 그냥 약간의 마법만 쓸수 있거나, 아예 마법을 못썼던 애들이 아무리 리미터를 걸었다고는 하지만 프로헌터인 붉은 맹세를 제압해버릴 정도로 성장했다. 물론 아델이 알려준 각종 지식을 바탕으로 몇 년 동안 연구를 계속했기 때문이지만. 그 후 아델을 찾으러 간 티루스 왕국 왕도에서 오크 세 마리를 일도양단 해버리는 모습을 본 전위 주체의 파티 진명의 물방울은 3명 전원이 B랭크급 실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19] 폴린, 레나는 전부터 뛰어난 엘리트이긴 했지만, 현재처럼 괴물같은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이랬던 애들이 주목받기 싫어하는 마일이 효율적인 나노머신 활용법을 가르쳐주진 않았지만, 제대로 된 영창(?)을 가르쳐준 것 만으로 S랭크 헌터 크리스토프 백작과 티루스 왕을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티루스 왕은 폴린이나 레나가 순전히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재능이 뛰어난 걸로만 따지면 이 둘보다 뛰어난 인재는 아주 널렸다. 제대로 된 지식이 없어서 능력을 못살리고 있다 뿐이지. 이러한 지식의 제한을 풀 수 있는 인물은 전생의 지식을 갖고 있는 마일 밖에 없다. 하지만 주목받기 싫어하는 마일이 이런 지식을 풀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어쨌든 상술한대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 자체가 드물다보니 술책과 전술 센스가 뛰어나고 군대의 전투에 통용될 수준의 마법전을 펼칠 수 있는 마법병사는 말할 것도 없이 상당히 희소한 존재로 좋은 대우를 받는 고급 인력이다. 물론 아무런 걱정 없이 떵떵거리며 호화롭게 살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 전위의 몇 배의 급료를 받는다.

치료 마법을 잘 쓰는 사람의 경우 젊었을 때는 헌터를 하다가 나이가 들면 치료원을 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마력 효율이 더럽게 낮으니까 하루에 치료할 수 있는 사람도 한정돼있고 치료비도 엄청나게 비싸지만. 당연히 이런 고가의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나 약초, 자연 치유로 대처한다.

물론 일반 마법사도 희귀한 존재인 것은 틀림없으니 좋은 대우를 받는다. 따라서 범죄에 손대는 일은 거의 없는데 벌이가 좋다는 이유 외에도 마법사 범죄자는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처형당한다는 이유도 있다. 도적 등의 일반 범죄자는 보통 치유 마법을 실험하는 마루타나 광산 등에서 부리는 범죄 노예로 써먹는데, 언제든지 폭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마법사를 이런 시설에 집어넣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세계의 일반 무영창으로는 사념이 갇히기 때문에 위력이 대폭 떨어진다고는 해도 언제 어디서든 기습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이유로 거의 즉결처분되기 때문에 마법사 범죄자는 거의 없다.[20]

4. 사회제도

신전과 신관이 있다는 언급도 있으니 종교가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붉은 맹세가 신전과 관련된 일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일단 제외한다.

작중에서 제일 자주 언급되는 헌터 길드 이외에도 상업 길드, 용병 길드 등 다양한 길드가 있지만 붉은 맹세가 다른 길드에 갈 일이 없어서 있다는 언급만 나온다. 이 때문에 조직이나 소속된 인물 등 자세한 정보는 모조리 불명이다.

4.1. 시간개념

1년은 지구와 같은 365일이다. 하지만 주 7일제인 지구와는 다르게, 1주일은 6일, 1달은 6주, 총 10개월로 360일, 5일이 비는데, 그 5일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2일, 해가 바뀌는 1일, 새해를 맞이하는 2일로 구성된다. 여담으로 아델은 이런 세계관을 설명하면서 '딱 나누어 떨어지니 날짜 계산하기에 좋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1주일이 6일이기는 한데, 주말이 2일은 아니고 평일 5일+주말 1일 구성이다. 월화수목금금월

시계가 보편적으로 보급된 세계가 아니다보니 종소리로 시간을 알린다. 아침 6시에 아침1, 이침 9시에 아침2, 낮 12시에 낮1, 오후 3시에 낮2, 저녁 6시에 밤1, 그리고 밤 9시에 밤2의 종이 울린다.

4.2. 경제

화폐 단위는 금화, 소금화, 은화, 소은화, 동화로 나뉘어진다. 각 화폐의 가치를 엔화와 비교하면 일단 대충은, 다음과 같다.
금화 10만엔
소금화 1만엔
은화 1천엔
소은화 1백엔
동화 10엔

일단 이렇기는 한데, 농산물은 싸고 고기나 사치품은 비싸며, 도구나 장신구류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1:1 대입은 불가능하고, 일반인의 평범한 생활비로 따지면 대충 이렇다는 이야기이다. 늑대와 향신료와 비슷한 설정. 또한 금화의 가격이 10만엔인데, 이는 실제 금화의 가치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에서 고증은 확실하다.

또한 금화보다 더욱 가치가 큰, 금화 10개 분량의 가치를 가진 오리하르콘화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다. 100만엔, 1000만원에 달하는 현물이니 이는 당연한 것. 1000만원권 동전이라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니... 소지하고 있는 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화폐이다. 그런데 6권에서 이 화폐를 사용하는 자가 나타나 한바탕 난리가 일어나기도 했다.

4.3. 헌터와 헌터 길드

작중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설정 중 하나. 헌터라는 것은 다른 라노벨에서 자주 나오는 모험자를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마수 구제, 상단이나 중요 인물 호위, 도적 퇴치, 특정 소재 입수, 기타 등등. 단 세계관 특성상 던전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던전 탐색이라던가 코어 입수라던가 하는 의뢰는 없다.

그리고 헌터 길드는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모험자 길드와 마찬가지로 헌터들과 의뢰인 사이를 중개하는 조직이다. 엠블럼은 방패 모양 바탕에 창과 검과 지팡이가 교차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숫자가 많은 의뢰는 도적 퇴치나 상단 호위다. 치안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상단이 자주 지나가는 길에는 반드시 도적이 진을 치고 적당한 먹잇감을 물색하고 있다. 당연히 아주 돈에 쪼달리지 않는 이상 상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헌터를 호위로 고용한다.[21][22]

그 외에도 퇴치된 도적들을 범죄 노예로 넘기거나[23], 마수 소재 매입 밎 판매 등을 담당한다. 물론 숲속에서 마물이 넘친다거나 갑자기 고룡이 나타난다거나 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길드 마스터의 권한으로 특정 파티나 C 랭크 이상의 헌터들에게 강제 의뢰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헌터로서 활동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10세이기 때문에 세계관 상에서 10세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관행이 있다.[24] 물론 진짜 성인은 15세이다. 미성년자 음주 금지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성인과 미성년자의 차이는 부모의 감독 범위 정도 밖에 없기는 하지만.

정식 랭크은 높은 순서대로 S, A, B, C, D, E, F까지 있으며[25], G 랭크도 있지만 사실상 헌터로는 취급되지 못하니 제외. 승격 기준은 일정 이상의 공적 포인트와 해당 랭크에 있었던 기간이다. 모든 소재와 의뢰에 위험도나 희귀도에 맞춰서 각각 포인트가 부여돼있고, 이 포인트를 기준치까지 모으면 된다.[26] 원래는 포인트만 모으면 승격 시켜줬지만 권력을 이용해서 랭크를 억지로 올리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등록 말소 후 재등록하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게 재등록하는 사람은 전보다 같거나 낮은 랭크만 인정되도록 하고, 일정 기간 이상 지나야 승격 시켜주는 최저 연한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물론 최저 연한이 부정 승급을 막는 데에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젊고 유능한 헌터들의 출세를 가로막는 부작용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일의 파워 레벨링 덕분에 엄청나게 성장한 베일과 공적 포인트는 넘칠 정도로 모았지만 C 랭크에 발목 잡혔던 붉은 맹세.

G 랭크는 여섯 살부터 아홉 살까지의 ‘준 길드원’으로 상품 하역 같은 마을 안의 잡일이나 호위대를 따라 집단 약초 채취에 나서는 등의 일 밖에 하지 않는다. 어린 애를 위험한 동물이나 마물과 싸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열 살이 되면 F 랭크로 올라가는데, G 랭크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이 상위 헌터들의 식량 등을 나르는 짐꾼 일을 하거나 약초를 포함한 식물과 광물 채취, 혼래빗, 코볼트, 고블린 이하의 마물 토벌, 새나 멧돼지, 사슴 등 동물 사냥 정도밖에 수수받지 못한다. 물론 큰 마물이 나왔을 때의 지원, 중요인물의 호위, 긴급 상황 시 강제 참가 의무도 없다. F 랭크가 있어봐야 방해만 될게 뻔하니까.

E 랭크는 F, G 랭크와 마찬가지로 포터 일을 하거나 고블린, 오크를 잡는 의뢰 밖에 하지 못한다. 먹고 살려면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못 되니까. D 랭크가 되면 제한이 풀린다. 다만 헌터로써는 반푼이 취급을 받기 때문에 호위 의뢰는 들어오지 않는다. 고용주도 C 랭크 이상이라는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 랭크부터 어엿한 헌터로 불리는데, 그 실력은 D 랭크에 아슬아슬한 사람부터 B 랭크 직전까지 천차만별이다. 실력 차이가 심하긴 하지만 어엿한 한 사람의 헌터이므로 다소 벌이가 모자란다고 해도 G, E, F 랭크가 받는 짐꾼 일을 하지는 않는다. 후배 헌터들의 일감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고, 자신들의 실력이 모자란다는 것을 광고 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 인원 비율도 C 랭크가 제일 많다. 보통 평범한 사람은 여기서 멈춘다. 이 이상 승격하려면 실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지만 운도 상당히 따라줘야 한다. 붉은 맹세, 원더 쓰리도 현재는 C 랭크. 원더 쓰리는 둘째 치고, 붉은 맹세는 쌓아온 실적이 엄청난지라 최저 연한 제한만 없더라면 최소 A 랭크는 올라갈 수 있지만 마일의 치트 범벅으로 무장한 이 녀석들이 이상한 거다. 일반적인 C 랭크 치료 마법사는 초급 치료 마법을 어느 정도 쓸 수 있고, 충분한 마력량과 약간의 호신 능력이 있고, 전위 창사나 검사는 도적 두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정도다. B 랭크가 되면 일류 헌터로 웬만한 시골 길드에서는 에이스로 통한다.

A 랭크가 되면 왕도 같은 대도시에나 두 자릿수 정도 있는 유명인 취급이다. S 랭크가 되면 그야말로 영웅으로 불리며 웬만한 남작보다 훨씬 높은 대접을 받는다. 즉, 평민이라고 해도 사실상 자작이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 것. 또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져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슈퍼 스타지만 그만큼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17권에서 붉은 맹세가 S랭크가 되기 전까진 작중에서 언급되는 공.식.적.인. S 랭크 헌터는 크리스토퍼 백작과 에클랜드의 기숙사 사감이 속했던 파티 '지옥의 앨리스'밖에 없다.[27]

일단 붉은 맹세는 치트 범벅인 마일의 지도하에 전원이 단독으로 고룡을 잡을 수 있는 괴물 같은 능력을 익혔으므로 경험은 둘째 치더라도 전투력은 S 랭크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지만, 물론 이건 일반적인 구분이고 원더 쓰리같이 대상인이나 고위 귀족의 소녀를 단기간 호위하는 의뢰를 전문으로 맡거나, 수납 마법을 쓸 수 있는 헌터가 그 능력을 살려서 특수 배달 의뢰를 맡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는 수납 마법 사용자가 C 랭크에서 시작하니 포인트를 모으면 B 랭크는 확실하다고.

전술했듯이 일단 랭크에 따라서 적절한 상한선을 설정해두긴 했지만 여기에 따를지 말지는 헌터 개개인의 자유다. 일단 의뢰 수주에는 랭크 제한이 붙긴 하지만 고블린을 잡으러 갔다가 오크를 잡는 등 의뢰 내용 이상의 성과를 내버리는 경우도 있긴 있다. 그다지 권장 사항이 아니긴 하지만 본인이 위험을 감수 하겠다고 하면 길드에서도 거부하지는 않는다. 길드 접수원 아가씨도 충고는 해줄 수 있지만 조건을 채운 파티가 꼭 하겠다고 나오면 본인의 판단으로 거부하지는 못한다. 거부할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거나 상사를 납득시킬 근거가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 밖인 의뢰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약금 제도도 있다는 듯하다. 금액이 어떤 식으로 상정되는지는 불명이지만.

그냥 등록하면 F 랭크부터 시작하지만, 스킵 신청을 하고 시작하면 D나 C 랭크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28]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궁정 마술사나 은퇴한 기사나 병사 등도 헌터 등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베테랑을 F 랭크부터 시작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마르셀라 일행은 이 스킵 제도로 E 랭크부터 시작했다. 이 스킵 신청 제도는 처음 등록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서, F 랭크로 등록한 이후에 등록을 말소하고 다시 등록하는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 또한 이 제도를 악용하여 뇌물을 받고 랭크을 올려주었다가는 길드의 주적 취급 받으며 인생이 쫑난다.

쫑나는 정도에서 끝나면 다행이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처형당할 수도 있는 엄청난 중죄라고 한다. 사회제도의 범죄노예 항목에서 나오듯이 사형판결은 대량 살인마, 무영창으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은 마술사, 고의로 귀족을 노리는 놈들, 귀족 가문 탈취범, 노역할 생각이 없는 놈들 같은 엄청난 악질이 아니면 웬만하면 내려지지 않는다. 즉, 랭크 왜곡은 이런 놈들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제도를 악용하는 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다만 이 스킵 신청은 붉은 맹세가 신 대륙으로 건너오기 이전의 구 대륙에서만 있던 규칙이다. 이외에도 세세한 규칙이 다르다고.

티루스 왕국에서는 스킵 신청 말고도 랭크를 빨리 높힐 수 있는 헌터 양성학교라는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각 나라의 왕도 길드 지부 마스터들에게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는 모양. 하긴 문명이 발달하지도 않은 세계니까 매번 회의를 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당연하겠지만. 자세한 사항은 지역 항목의 티루스 왕국에 있는 헌터 양성 학교를 참조할 것.

헌터는 순간의 행동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초 하이리스크인 직업이므로 각 개개인의 과거, 전투 기술이나 능력 등은 생사를 함께하는 파티 멤버가 아닌 이상 자신이 먼저 밝힌다면 몰라도 다른 사람이 먼저 캐묻는 것은 금지돼있다. 비록 불문율이긴 하지만 이 규칙을 깨는 헌터는 정말 극히 드물다. 만약 깬다면 '너를 이용해서 내가 이득을 취하겠다'는 상대가 검을 뽑아도 할말 없는 선전포고이기 때문이다. 명문화된 규칙은 아니라서 길드 차원의 처벌은 없지만 '남의 특기를 캐묻고 다닌다'라는 소문이 퍼진 헌터가 차후 파티나 의뢰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리가 없다. 길드에서 제적만 안당한다 뿐이지 쫓겨난거나 다름없는 것이다.

헌터 등록을 할 때의 등록절차는 현대 지구처럼 전산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없기에 '지명수배범이 아닌가, 헌터 길드에 등록할 수 없도록 금지받은 자가 아닌가' 정도만 확인하고, 가명을 쓰더라도 등록이 가능하다. 실제로 아델 폰 아스컴이 본명인 아델이 아닌 가명인 '마일'로 등록했을 정도니까. 또 다른 헌터가 과거를 버리고 이전과 다른 이름으로 등록하는 일도 그다지 드물지 않은 모양이다. 설사 예전 이름으로 불렸다고 해도 '헌터의 과거를 묻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캐고드는 사람은 없다. 만일 어떻게 된거냐고 시시콜콜 묻고 다녔다가는 다음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나마 마일이야 티루스 왕국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왕녀 모레나 조차도 모렌이라는 가명으로 헌터 등록이 가능했다.

또한 이 길드에 등록하면 헌터증이라는 것을 주는데, 현대 한국의 주민 등록증마냥 사용이 가능하다. 각 국경을 옮겨갈 때도 이 증을 보여주면 여권 같이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대한민국 여권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써져 있다.
대한민국 국민인 이 여권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The Minister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Korea hereby requests all those whom it may concern to permit the bearer, a national of the Republic of Korea, to pass freely without delay or hindrance and, in case of need, to afford him(her) every possivle assistance and protection.
―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이와 같이 현대 여권에서는 '나라가 이 자의 신원을 보증한다'는 효과도 있는데, 작중에서 헌터 길드라는 것은 어느 한 나라에 거점이 있는 것이 아닌 범국가적인 조직, 어쩌면 현대의 유럽 연합이나 UN보다도 범국가적이고 권력적인 조직이다 보니, 이 헌터 등록증을 가진 자를 부당한 이유로 국경에서 막았다가는 자칫 길드의 주적 취급받아 나라가 통째로 망해버릴 가능성까지 있다. 그 탓인지 헌터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국경을 통과하지 못 하리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 애초에 세계관상 국경이라는 게 애매하기도 해서, 여기에서 언급하는 국경이란 각 도시의 성곽을 말하는 것이지만. 실제 국경에는 그냥 표지석만 세워져 있다.[29] 물론 통관 같은 것도 자유자재이지만 어디까지나 헌터만 가능한 행동이다. 일반인이나 상인이 이 짓을 했다가는 밀수죄로 체포된다.

그리고 이 헌터증의 앞면에는 의장화돼서 조금 화려한 문자로 랭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등록한 지부, 본인의 이름과 등록번호에다가 검사나 마술사, 궁사 같은 직종이 새겨져있다. 생김새는 목에 거는 줄에 달린 자그마한 철제판이라고.[30]군대에서 나오는 인식표가 떠오른다. 그리고 의뢰에 나섰다가 죽은 헌터의 헌터증은 무효 표시를 해서 유족들에게 유품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무기나 방어구 등의 소지품은 발견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그리고 길드에서 약간의 사례금이 나온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족에게서도 사례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상술했듯이 헌터는 지명 수배범이거나 등록할 수 없도록 금지된 사람만 아니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직업이다보니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 물론 대다수는 별다른 능력이 없어서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들이거나 몸 하나로 입신 출세를 노리는 사회의 밑바닥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부모의 가업을 물려받아 지루한 인생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 젊은 시절 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비교적 안전한 의뢰만 받는 파티에 들어가기도 하고, 부모의 힘으로 베테랑들의 파티에서 소중하게 지켜지는 '도련님 헌터', '접대 파티' 등의 헌터들도 있다. 또 가게를 얻기 위한 자금을 번다거나 건강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만 약초를 채취 한다거나 하는 식의 본업은 따로 있고 헌터는 취미인 별종도 있다. 그 밖에도 상점의 후계자나, 동료들과 떠드는 것이 좋아서 헌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귀족 자녀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극히 드문 경우로 마일처럼 마음만 먹으면 최초의 SSS 랭크(?) 헌터, 왕비 or 공작 작위의 명예 뿐만 아니라 돈이나 귀중품 같은 것은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거나, 귀족 가문에 가신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도 성격에 맞지 않아서 헌터 생활을 하는 특급 괴짜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별별 사람들이 다 있지만 여성 헌터는 좀 드문 편이다. 그렇지 않아도 헌터란 직업은 까딱 잘못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등 위험성이 매우 높은데 여성의 신체 구조가 남성에 비해서 좀 약하고, 야외에서 활동할 때 용변 처리 문제 등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어쨌든 절대다수는 사회의 밑바닥에 있다보니 행색이 좀 구린 사람들이 많다. 여성 헌터들은 몸가짐에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남성 헌터들은 불결 그 자체인 도적들보다 좀 나은 수준이다. 중세시대에 매일같이 목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일부의 귀족이나 대상인 등 돈이 넘칠 정도로 많은 극히 일부의 부유층 뿐인데다가 헌터는 의뢰수행을 위해 장거리 행군을 하는 것이 일상인 직업이라 당연한 거지만.[31]

헌터 길드는 상술한 특성상 한 나라에 중심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길드의 지점(?)이 '지부'라는 명칭으로 되어 있다. 비교하자면 서울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방 경찰청'으로 부르는 서울지방경찰청과 비슷한 느낌. 또한 길드 내에서 무슨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자 할 경우에는 각 왕도 지부의 길드 마스터들이 전부 모여서 회의를 연다고 한다. 물론 교통수단이 매우 부족한 이 세계에서 이런 회의를 주기적으로 열 수도 없으니, 길드 내의 관행이나 규칙은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티루스 왕국의 국왕과 크리스토퍼 백작 등이 이 규정들 중에서 최저 연한이라는 규정을 없애는데 아주 애를 먹고 있을 정도니 말할 것도 없다. 단, 이 최저 연한이라는 규칙은 과거에 귀족의 외압이나 뇌물 등등으로 랭크를 올린 자가 하도 많아서 도입한 규정이기 때문에 이걸 폐지하면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날 것이 뻔하다는 신중론을 펴는 길드 마스터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느 세계에나 가문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는 멍청이들이 일정 수 존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으니까. 작중 시점에서 몇 년 뒤를 그리고 있는 5권의 보너스 외전 붉은 맹세 VS 원더 쓰리 마일 쟁탈전에서도 C 랭크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로 봐서 결국 규정 철폐에 실패했거나 아직도 계획 진행 도중인 모양.

어쨌든 워낙 거대한 조직이다보니 나라에 따라 파벌이 나뉘어있는 건지 스파이 의뢰 같은 것도 나온다. 물론 뭔가 잘못했다가 들키면 의뢰를 낸 길드 마스터의 목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에 정보수집능력은 둘째치더라도 믿을 수 있고, 의심받을 일 없고, 생환확률이 높은 파티를 엄선해서 맡기지만. 붉은 맹세는 이 조건에 완벽하게 맞아서 스파이 의뢰를 두번이나 수주했다.

헌터들이 의뢰를 마치면 의뢰인들이 평가지를 써준다. 헌터들 개개인의 실력이 차이가 있는데 같은 평가를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등급은 제일 높은 A부터 B, C 최소 3개가 있다. 대부분의 헌터들은 보통 C를 받고, 재수가 좋으면 B를 받지만 작중에서는 B, C 등급 평가는 있다는 언급만 나오고 실제로 나온 적은 한번도 없다. 이 소설이 능력만 놓고보자면 세계 제일의 실력자인 마일이 직접 단련시킨 집단인 붉은 맹세가 꺵판 치는 행적 위주로 가다보니까 A 이외의 등급이 나올 일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평균치 세계관의 길드는 각종 다른 매체에서 언급되는 것과는 다르게 내부에 술집이 없으며, 길드 카운터와 소재 매각을 받는 장소, 2층에는 길드 마스터가 지내는 사무실 정도밖에 없다. 또한 이 길드 카운터는 '일반 창구'와 '길드 창구'로 나뉘어 있는데, 길드 창구에서는 헌터 길드라는 명칭답게 소재 매입에 대한 문의나 헌터 등록, 의뢰를 등록하거나 의뢰를 수락하는 등 헌터 활동에 필요한 잡다한 내용을 처리하지만 일반 카운터에서는 헌터원이 아닌 사람이라도 누구든지 처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곳에서는 우편물을 의뢰하거나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고 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야말로 우체국 그 자체.[32]

또 은행 업무도 보는 모양. 무기나 모포, 약초 등 안그래도 들고 다닐 것이 차고 넘치는 헌터들이 돈까지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보관해준다는 것이다.[33] 단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본적지가 아닌 지부에서 돈을 빼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용량이 무한한 아이템 박스 능력을 갖고 있는 마일 덕분에 중량 문제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붉은 맹세나 원더 쓰리의 경우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현대 지구같이 전산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니[34] 한 달에 한번 있는 길드 지부 간의 서류 송달 시에 서로 간의 금전 출납을 맞춰보고 그 차액 만큼만 실제 현금 수송을 해서 재정 균형을 맞춘다고 한다.헌터 길드 지부가 각 도시마다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달마다 엄청난 양의 계산을 해야 한다. 인력만 해도 적어도 수 십명은 필요할 것 같은데...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아무리 헌터 길드 소속 마차를 건드리는 멍청이 도적은 없다고 해도 일부러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으니. 즉, 이 헌터 길드라는 존재는 UN + 우체국 + 범국가조직 + 외교부 + 은행 + α라는 말이다. 우체국의 역할은 물론이고 여권 역할과 주민등록증 역할을 하는 길드증도 발급하며 각종 소재를 매입하고 심지어 어떤 한 나라에 본부를 두는 것도 아니니 정말 그야말로 국경을 초월한 엄청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것.

헌터 길드는 이름값으로 장사를 하는 조직이다보니 조금이라도 조직에 해를 끼칠 것 같다고 보이는 자는 누구든 간에 가차없이 해치워버린다. 특히 헌터를 공격하거나 헌터들끼리 싸움을 붙이거나 하는 놈은 제일 악질적인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헌터 길드는 헌터의 신뢰로 성립되는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헌터 길드는 끝난거나 다름없어서 엄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의뢰를 받고 안 받고는 길드의 자유로 의뢰를 거절하려면 상대의 범죄 행위를 증명할 의무가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귀족, 왕도의 명령에 따라야 할 의무도 없어서[35] 적이라고 판단하면 그 순간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람, 단체의 의뢰가 취소된다. 호위, 소재채취 등 모든 의뢰가. 당연히 엄청난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인물과 관계를 계속 가질 사람은 없다. 물론 헌터가 사고를 쳤을 경우에는 영구 제명은 기본이고, 유괴나 납치 같은 범죄 행위에 관련된 경우에는 경비대에 넘겨서 이중 처벌을 받는다. 한 마디로 헌터 길드가 주적으로 인식한 순간 인생이 쫑난다는 말이다. 헌터는 현행범이거나 지명 수배자가 아니면 체포권이 없어서 직접 무력을 써서 응징을 가하지 못하지만... 물건 하나 못 사는 사람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리가 없다. 어찌보면 사형보다 더 지독한 벌.

의뢰는 상시 수요가 있는 상시 의뢰와 일반 의뢰, 자유의뢰, 지정의뢰 네 종류가 있다.

지정의뢰는 말 그대로 의뢰인이 특정 헌터 또는 특정 파티를 콕 찝어서 의뢰하는 것이다. 대부분 귀족 등의 높으신 분들이 많이 써먹는다. 왕족의 직접 의뢰 다음으로 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물론 귀족과 연관되기 싫은 마일에게 있어서는 거절하자니 주위의 눈치가 보이고 받자니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은 엄청나게 성가신 의뢰지만.

상시 의뢰란 매번 일일이 의뢰하거나 의뢰받는 것이 아니라 의뢰가상시 떠 있어서 헌터가 수주수속 없이 자유롭게 토별 혹은 채취에 나서고, 그 토벌 증명 부위나 채취물을 납품소로 가져오면 시들이는방식이다. 고블린 속아내기와 늘 수요가 있는 약초, 혼래빗 고기 등이 그 의뢰에 해당했는데, 사전에 그날의 매입 가격이표시된다.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소재 매각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상시 의뢰에는 없어도 심사를 거쳐 매입해주는 소재를 파는 것을 말히는데 새, 멧돼지, 사슴, 먹을 수 있는 열매, 버섯, 산나물류를 시작으로 광석까지 다양하다. 그것들은 크기와 질 등에 의해 시정되고, 시장의 시세도 참작되어 매번 금액이 바뀌는 것도 상시의뢰와 비슷하다.

일반 의뢰는 상대(商隊)가 호위를 구하거나 바위 도마뱀 등 각종 소재가 필요한 경우 등 의뢰인이 필요한 것이나 사람을 구하는 의뢰를 말한다.

자유 의뢰는 헌터와 의뢰인이 직접 교섭해서 일을 의뢰하는 것이디. 이점은 길드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길드가 난색을 표하는 의뢰 내용이어도 문제 없다는 점이다. 단점은 길드의 공적 포인트를 받을 수 없고, 의뢰인이나 의뢰를 수주한 헌터 중 누군가 혹은 양쪽이 거짓말을 했거나 계약조건 미수행, 즉 보수를 지급하지 않거나 성과 허위 신고 등에 대해서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한다는 것, 또 의뢰인과 헌터가 진짜 본인인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등이 있다. 즉, '호위 의뢰를 받은 자들이 사실은 헌터 자격이 없는 도적이었다'는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모르는 상대, 신용이 없는 상대와 자유의뢰 계약을 맺는 일은 거의 없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상대라면 아무 문제 없지만. 당연히 길드 측에서는 자유의뢰는 자신들이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부각해서 어떻게든 없애려고 하고 있다.

이외에도 목표달성에 실패해서 동료가 죽거나 다치고, 위약금에다가 무기. 방어구 수리비나 구입비, 다친 동료의 치료비 or 죽은 동료의 유족에 대한 대처 등등의 이유로 수지가 적자가 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의뢰를 붉은 의뢰라고 부른다. 아무리 공적 포인트나 의뢰비를 많이 준다고해도 죽거나 다치면 모든 일이 헛일이 되는데, 마일을 주축으로 한 붉은 맹세는 이런 붉은 의뢰를 아무 문제없이 처리해서 사람들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중이다.

헌터 길드에는 의뢰서가 걸려있는 게시판 뿐만 아니라 정보 게시판도 있다. 그 내용은 매우 다양해서 근방에 도적이 출몰하니까 주의하라던지, 다른 나라에서 이러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다든지, 주변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으니까 그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말라 등 믿을만한 정보를 게시해놓는다. 때문에 헌터 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객들도 헌터 길드가 있는 마을이나 도시에 도착하면 일단 정보 게시판부터 확인하는 것이 상식이다. 단, 어떤 정보든지 무료로 게시하는 것은 아니고, 돈을 내야 자세한 사정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길드 매입 창구에서는 길드원이 아니더라도 상시 매입 소재를 매각할 수 있고, 거의 모든 소재는 구별하지 않고 다 매입해서 여관이나 상인들에게 판매한다.[36][37] 하지만 2권에서 붉은 맹세가 저질렀듯이 갑자기 바위도마뱀을 수십마리 잡아온다거나 해서 매입 가격이 매우 높아진다던가, 그 외에 많은 곤란한 상황에서는 매입 담당 길드 직원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길드 마스터가 책임을 지고 판단하는듯 하다. 또한 괜한 시비가 붙지 않도록 길드 매입 창구의 직원은 은퇴한 남성 헌터가 맡는 경우가 잦으며, 그 탓에 은퇴한 헌터의 좋은 직장이라는 느낌이 있어 아무리 불량한 헌터라도 이 헌터 매입 창구의 직원한테는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7권에서 길드 내부에 스파이를 심어 뒀으리라 추정되는 도적 집단을 잡기 위해서 붉은 맹세가 다른 인물들로 위장했을 때, 레나가 설정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이 매입 창구 직원한테 "헤~이 아저씨~. 이거 얼마 쳐줄..."까지 말했다가 폴린에 의해 제지당하기는 했지만 이건 노 카운트.

이외에 길드의 접수원 아가씨도 젊은 여자들에게 엄청난 인기 직종이라는 듯 하다. 이렇다보니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아서 접수원을 맡고 있다는 것은 머리가 엄청 잘 돌아가는 엘리트란 소리다.

길드에는 돈이 없는 신인에게 빌려주거나 길드에서 발주한 긴급 의뢰 시에 제공하거나 하기 위해, 텐트나 무기 등 여러가지 장비품이 스톡되어 있다. 새로운 장비를 산 헌터가 낡은 것을 기부해 준 것이거나 죽은 헌터가 남긴 것이거나 해서 출처는 가지각색이인 중고품이지만, 공짜나 다름없는 싼 값에 대출해 준다고 한다.

길드 지부 말고도 아주 규모가 작은 그야말로 촌락과 같은 장소에는 이보다 더 작은 길드 출장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소재의 매입 가격도 매우 적고, 거의 모든 의뢰도 붙어있지 않으므로 정 급한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 그냥 지나쳐서 큰 도시의 길드 지부로 간다. 작중 5권 시점에서 언급된 내용.

현대 지구처럼 전산으로 관리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본거지를 바꿀 때는 이동하는 곳의 지부에 소개징과 그 때까지의 평가 기록을 보내야 한다. 비밀 엄수로, 내용도 보낼 곳도 절대 누설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와이번이나 지룡, 토룡 등 까다로운 상대의 정보를 정리해둔 자료실도 각 지부에 설치되어있다.

부속 조직으로 헌터 상조회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4권에서 수인들에게 붙잡힌 헌터들을 구해온 붉은 맹세에게 사례금을 지급했다는 딱 한마디만 나온지라 자세한 정보가 없긴 하지만, 일종의 보험 조직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 외에도 헌터가 붙잡혀 있던 사람을 구출했을 때나 도적에게 뺏긴 무기를 되찾아 줬을 때의 사례금 비율 같은 것도 정해져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것은 인간적인 도리로 서로 안주고 안받는 것이 맞겠지만 그랬다가는 돈을 내지 않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거나 돈을 낼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는 등 여러가지 폐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4.4. 연좌제

작중에서 아래와 같은 대사가 있었다.
"(전략)헌터 길드 직원 달람, 역시 사형. 그리고 달람의 가족은 20년 노예로 삼는다."
"자, 잠시만요! 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제 가족은!(후략)"
― 7권 216p
이 부분을 봤을 때, '평균치' 세계관에서는 연좌제가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무조건 연좌제를 적용시키는 것은 아니고 범인의 가족이 범죄로 인해 어떠한 이익을 얻었을 때 적용된다. 위에 예시로 제시된 사건은 헌터 길드 내부에 스파이를 집어넣은 도적단이 달람이라는 헌터 길드 직원에게 가족을 인질로 협박한 경우이다. 물론 협박만 한건 아니고 사람들에게서 빼앗은 재물을 일부 나눠줬다고. 현대 지구였다면 나머지 가족들이 사회적 지탄과 동정을 받아서 정상적인 인생을 살기는 힘들겠지만 어찌됐든 공식적으로는 범죄자 본인만 처벌된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달람이라는 남자가 길드 마스터에게 몰래 보고를 했다면 몰라도 조용히 있으면서 도적단이 빼앗은 재물을 약간이나마 받아서 가족들을 위해 소비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

4.5. 범죄노예

이 세계에는 범죄 노예라는 신분이 있다. 범죄자 본인이나 범죄로 인해서 혜택을 받은 범인의 가족이 범죄노예로 일하게 되는데, 이들이 똑같이 탄광같은 위험한 장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고, 범행의 정도에 따른 A, B, C 세 개의 등급이 있다. A 등급은 당연히 매우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른 놈에게 내려지는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처벌이다. 사형 판결은 반항적이고 일할 생각이 없는 자, 무시무시한 살인마, 무영창으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은 마술사 범죄자, 귀족이나 왕족을 고의로 노린 놈들, 귀족 가문 탈취범 같은 상당히 악질이 아니면 웬만하면 내려지지 않으므로 사실상 가장 중한 형벌은 A 등급 범죄 노예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무조건 죽이는 것보다는 탄광 같은 곳에서 부리는 범죄노예로 써먹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사형이 아니다 뿐이지 엄청나게 고된 생활이다. 아마 몇년 못 버티고 과로사 할 것이 뻔하다. 다음으로 B 등급 범죄 노예에 대해서는 A 등급 범죄 노예와 마찬가지로 자세한 언급이 없으므로 자세한 사항이 서술되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C 등급 범죄 노예는 서술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온 편이다. A 등급이나 B 등급 범죄 노예에 비해 대우가 그리 나쁘지 않고, 작업도 그리 힘들지 않아서 죽을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 가끔이긴 하지만 술도 마실수 있고, 드물게 모범수로 인정되면 일반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정말로 거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유기한 범죄 노예로 전환되는 일도 있는 모양이다. 이 경우 임금이 없고 생활이 자유롭지 않다 뿐이지 생활이 나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기한이 끝나면 떳떳한 자유의 몸이 될수도 있다.

물론 도적이 튀어나와서 사람들을 납치해서 노예상인에게 팔아먹는다는 언급이 있으니 음성적으로 팔리는 노예들도 있다. 그외에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가끔씩 보이는 경제적인 이유로 자진해서 노예가 되는 경우가 있는지는 불명이다.

5. 종족

5.1. 인간형 종족


인간을 제외한 엘프, 드워프, 마족, 수인 등의 종족은 인간의 나라 안에서 씨족 단위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엘프, 드워프는 수명이 길어서 번식력이 약한 탓인지 영지 확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한다. 아인들도 부족 단위로 살고 있지만 납세, 병역의무가 없다고 한다. 물론 뭔가 사건이 터졌을 때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도 없지만. 그냥 마음대로 살고 있는 외국인 정도의 취급이다. 물론 엘프, 드워프들도 인간의 영역에서 씨족 단위로 갈라져서 살고 있긴 하지만 정식으로 자치권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마족, 수인족, 드워프, 엘프 종족은 모두 인간과의 사이에서만 아이를 만들수 있고, 인간 외의 다른 종족과 아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피가 섞였다고 해도 순혈 동족과 결혼하면 대를 거듭하면서 인간의 피는 거의 없어지고 순혈로 복귀한다고 한다. 수인족의 경우 같은 계열, 예를 들어서 개 수인과 늑대 수인의 혼혈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 떨어지면 무리라고 한다. 요정족과 고룡족의 경우 애초에 물리적으로 무리이므로 생각해볼 것도 없다.

뒷이야기로, 마족이 인간족에 포함되지 못한 이유는 질투심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이 볼 때 엘프는 인간보다 우월하지만 가녀린 이미지니까 어찌되었든 허용, 드워프의 경우도 신체 조건은 더 우월하지만 외모가 좋지 못하므로 허용. 하지만 마족은 그 모든 것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인간, 엘프, 드워프 세 종족에게 동시에 열등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포함되지 못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수인은 신체능력은 뛰어나지만 마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인간족에 넣어줘도 될거 같은데 왜 빠졌는지 의문이다.

단, 어느 세계든지 극단주의는 존재하는 법이라 인간 지상주의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있다. 그 미친 놈들이 말하길 "먼 옛날 이 땅에 살고 있던 신들과 이계에서 건너온 신들이 큰 싸움을 벌였다. 그 싸움 끝에 이계의 신들은 물러났고, 이 세계의 신 또한 모습을 감췄다. 마족, 수인, 엘프, 드워프는 이계의 신들이 다시 침공해올 것을 대비해서 인간이 만들어낸 종족이다. 하지만 인간을 버린 이 세계의 신에게 충성할 바에야 이계의 신에게 충성을 하는 것이 낫다. 즉, 인간을 제외한 종족들은 이계의 신들에게 반항하는 어리석은 존재다."라는 모양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사상은 아니라서[43] 파릴을 납치해서 산제물로 삼으려고 했다. 다행히 붉은 맹세와 여신의 종의 활약 덕분에 이 미친 의식은 실패했지만 똑같은 사건이 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즉, 성공하면 이계의 마물이 튀어나와서 세계의 멸망이 빨라지고 실패하더라도 소문이 퍼지면 인간 VS 마족, 수인, 엘프, 드워프의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이중의 의미로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상술했듯이 마족, 수인은 인간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증오의 역사가 생각보다 깊은데 옛날에는 인간, 엘프, 드워프 세 종족이 '인간종 연합'을 결성해서 수인, 마족, 요정족 등의 소수 종족들의 동맹체인 아인 연합과 전쟁을 벌인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이 전쟁을 아인 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의 원인은 인간들에게 있다. 왜냐하면 수명이 긴 엘프나 드워프들은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영토 욕심이 거의 없기 때문. 반면 인간들은 숫자가 워낙 많아서 토지 문제가 항상 발생하니까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쨋든 정면전에서는 수가 많은 인간종 연합이 이겼지만 마족, 수인이 산악전이나 삼림전 등에서 각개격파 전략으로 나오자 패전을 거듭했다고 한다. 애초에 개개인의 전투력은 아인이 훨씬 위니까 당연한거지만. 인간종 연합에서 피해가 워낙 많이 나와서 아인 연합의 주력부대가 있던 숲을 통째로 불태워 버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근처에 고룡이 있었다. 그 숲이 마음에 들던 장소였는지 격노한 고룡이 아인 연합의 편을 들어서 인간종 연합의 도시 몇 개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인간종 연합이 많이 양보해서 강화가 성립됐고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전쟁의 불씨가 될것 같은 행위는 엄벌에 처한다고 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 평화는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인간들의 질시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제 2의 아인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아무리 고룡이 아인들의 편을 들어준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의 감정이라는 것은 힘으로 틀어막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요즘에는 고룡족이 마족, 수인들을 동원해서 진행하고 있는 초고대문명의 유적 발굴이 새로운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마족이나 수인들이 사전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고 인간들의 영역에 멋대로 들어가서 살고있던 사람들을 내쫓거나 조사를 위해 근처에 접근한 사람들을 억류하면서 발굴을 진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실제로 전쟁을 벌일지 말지는 둘째치더라도 충분히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 일단 고룡은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하지만 인간 측에서 이걸 믿을 사람은 없다. 뒤에 고룡족이 버티고 있는 수인족과 마족이 어느 날 갑자기 인간들의 영역에 침입해서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억류하거나 쫓아내면서 수상쩍은 공사를 진행하는 데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리가 있나. 다행히 티루스 왕국과 동맹국인 브란델 왕국, 바노로크 왕국에는 이 정보가 전해졌지만 문제는 알반 제국이다. 작중에서 구체적인 상황묘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티루스 왕국의 교란 공작이라고 생각했는지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유적 발굴 한답시고 살고 있던 사람들을 갑자기 내쫓은 사건은 제국군이 아인들의 동시다발적인 봉기도 아니므로 상황을 관망하고 있던 참에 마침 근처에 있던 붉은 맹세가 개입해서 무사히 끝났지만 앞으로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면 그때도 조용히 넘어간다고 할 수는 없으니...

이렇게 종족 전쟁의 불씨가 한 개도 아니고 세 개나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고룡이 아인연합의 편을 들어서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이 상황이 유지될 것인지 의문이다.

5.2. 기타 종족


물론 서술된 놈들이 전부가 아니고 화룡 등 다양한 용족이 있다고 하지만 작중에 등장한 적은 없다.
이세계 침략자들을 보낸 창조주. 정확히는 그 후예들로, 현재는 퇴화하여 저급 마물이 된 것이라고 한다. 다른 마물들은 먹는 인간이 고블린을 먹지 않는 건 그게 결국 식인이나 마찬가지인 것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블린은 다른 마물들과는 달리 인간 여성들을 노리개로 삼아 범한다고 하는데, 퇴화되었지만 성욕 만큼은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물이나 맹수 외에도 멧돼지 등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생물이나 판타지에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생물들이 다수 존재한다. 단 다른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언데드 같은 것은 없다.

9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세계의 여러 몬스터들은 먼 옛날 이계에서 넘어온 것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계는 환경이 워낙 가혹한지라 본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몬스터보다 몇 단계 위인데[63], 이쪽 셰계가 살기 편했기에 그에 따라 신체 능력도 약화됐고, 반대로 이쪽 세계에 넘어오지 않고 이계에 남은 몬스터들의 후손은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6. 지역

파일:저 능력은 평균치로 지도.png

7. 떡밥 및 추후 전개

8. 기타

9. 관련 문서



[1] 지나가는 언급으로 오락이나 화풀이 한답시고 고아들을 사냥하는 정신나간 귀족이나 부자도 있다고 한다. [2] 어딘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일정농도가 될때까지 자동으로 증식한다고 한다. [3] 물론 너무 높은 곳에는 사념파를 송신할 자가 없기 때문에 새나 와이번이 날아다니는 고도 까지만 퍼져 있다. 권한 레벨 5를 가지고 있는 마일이 이동 지시를 내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4] 참고로 마일은 최강의 고룡의 절반 정도의 마력을 갖고 있고, 보통 인간과 비교하면 680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5] 그냥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무기이다 보니 무력이 별로 없는 일반 여자들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오크 같은 본격적인 마물에게는 별 효과가 없지만 고블린이나 코볼트 같은 최하위 마물들한테는 충분히 먹히니까. [6] 공격해온 토룡을 날려버렸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의수 자체에 달린 방어기능이고 실제 힘이 세진 것은 아니다. [7] 미아마 사토데일로써 글을 써서 티루스 왕국의 오르피스 출판에 보내야 하는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글이 막히고 타이밍 나쁘게 파티 멤버들이 원정의뢰를 받아서 마일이 곤란해하자 이녀석이 나노머신이 조종하는 복제 로봇을 만들어서 대타로 들어가겠단 말을 한 것. 이녀석이 그때 초반이 어쩌구저쩌구를 반복하자 마일이 초반니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8] 이 경우에는 마법의 정령과의 친화성이 높다고 해서 보통은 룡망과 실적이 있는 족장이 맡는 지도자 자리를 받는다. 나중에는 족장자리와 최고령 고룡이 맡는 장로자리도 더해진다고. [9] 살아있든 죽었든 제한없이 들어간다고 한다. [10] 이 아공간 수납능력은 레벨 3이 아니라도 쓸수는 있다. 레벨 5인 마일의 인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은 원더 쓰리 세 명뿐이다 [11]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마음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재수 좋으면 할 수 있다는 정도다. [12] 이 명령은 공간 제약이라는 개념이 없다. 예를 들어 마일이 '상공 100km 지점까지 이동해라'라는 지시를 내리면 그 나노머신들은 이동 중에 사념파의 도달 범위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다. 마일의 사념파가 아무리 최강의 고룡의 절반 수준이라고는 해도 100km 떨어진 곳까지 사념파가 도달할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사전에 명령을 내려두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즉시 그대로 실행해주고, 중간에 지시를 변경한다고 해도 마일의 전속 나노머신이 대신 전달해준다고 한다. 즉, 나노머신들의 통신망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지점을 마음대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일에게 사정거리라는 제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해당 행성 안에서지만. [13] 또 특정한 대상의 나노머신 활용권한을 박탈하는 명령을 내려서 레벨 0, 그러니까 이후 절대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할 수도 있다. 나노머신 활용권한은 영혼에 부여되는 것이라서 권한을 박탈당하면 그 영혼은 미래영겁 마법을 절대 사용하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막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상대방이 먼저 마법을 못쓰게 만들려고 했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유효한 방법이었다던지 하는 제한이 붙긴하지만 이것만 해도 엄청 대단한 거다. 더군다나 향후 레벨이 오르면 이런 제한 없이 마음대로 레벨을 박탈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 [14] 종족 전체가 아니라 몇몇 공신력 있는 개체를 개별 지정해야 한다. 즉, 현재로서는 마일과 함께 다니면서 이계의 침략에 맞서 큰 공을 세운 레나, 폴린, 메비스가 제일 유력하다는 전망이었고, 실제로 레벨 7이 된 마일이 레벨 권한으로 3인조와 원더 쓰리, 그리고 외전에서 가르친 제자까지 7명의 레벨을 승급시켰다. [15] 본문에 썻다시피 레벨 3은 되어야 나노머신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그 존재가 너무 드물게 나타난 나머지 지루함을 지체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레벨 5의 권한을 지닌 마일이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마일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나노머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디서 뭘 하고 어떤 말을 했는지 나노머신의 통신망에 전부 올라간다고. [16] 최신 연재분에서 이세계로부터의 침략이 본격화되기 시적, 세계 멸망의 위기가 닥쳐오는 상화에서 전세계로 상황을 알리기 위한 광역전송 등의 5 레벨 이상의 권한이 필요해지자, 나노머신들의 직권으로 마일의 레벨을 7로 승격시켰다. [17] 단 이건 어디까지나 인간들 기준이다. 엘프, 마족, 수인, 드워프들의 마법 능력에 대해서 서술된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한지라... 일단 나온 것만 서술해보자면 마력량은 엘프가 제일이고 뿔이라는 외부 안테나를 갖고 있는 마족이 그 다음, 인간이 마족의 다음이고, 수인이 제일 약하다고 한다. 이때문에 수인 마법사는 보기 드물다. 물론 수인의 마력이 약하다고 마법을 아예 못쓰는 건 아니지만 마법사의 비율이 다른 종족들에 비해서 낮다. 수인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더 눈에 뜨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만 드물기는 하지만 인간들의 궁정 마법사 수준에 도달한 경우도 있다고. 그리고 드워프의 마법에 대해서 서술된 것이 '드워프는 마법에 서툴다' 라는 문장 한 개만 있는지라 수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떤 정보도 없다. 드워프의 대부분이 산속의 마을에서 물건을 만드는 것에 평생을 바치는 장인 종족인지라 붉은 맹세가 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서 언급이 없는 걸로 추정된다. [18] 최대 용량이 40 kg라고 쳤을 때 체적이 4면, 중량이 10이라거나 체적이 5면, 중량이 8이라는 것. [19] 마력의 양으로만 따지면 올리아나는 최하 등급 마법사의 절반 정도이다. 하지만 작중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머리 좋기로 올리아나를 따라갈 사람이 없으므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 [20] 애초에 마법으로 범죄를 저질러 먹고살 정도의 실력이 있다면 평범하게 일해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로 빠질 일도 없다. 작중 붉은 맹세는 도적을 수백명 넘게 마주쳤지만, 그 중에서 마법사 도적은 단 한명도 없었고, 유일하게 있던 케이스가 도적으로 위장한 알반 제국군일 정도니 평범한 도적단에 마법사가 있을 확률은 제로라고 봐도 된다. [21] 다만 도적들도 바보는 아니다. 헌터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길드 내부에 첩자를 꽂아넣기도 하지만 걸리면 몇 배 더 엄한 처벌을 받는다. 7권에서 도적단의 첩자가 헌터 길드 내부에 침입해서 길드 직원을 협박해서 각종 정보를 빼돌린 사건이 있었다. 재판 결과 첩자 본인은 물론 길드 직원도 가족들을 미끼로 협박받았다는 정상참작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 판결을 받았다. 거기다 아내와 딸은 도적단이 뺏은 금품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20년간 범죄 노예로 전락. 어떻게든 길드 마스터한테 이런 사실을 전달했으면 범죄 노예 수준으로 감형받을 수 있었지만 그대로 범행에 협조했다는 게 이유다. 방청객으로 있던 헌터 길드 마스터와 두 B랭크 파티가 아무 말도 없이 넘어간 걸 보면 이런 사건 때문에 헌터길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엄벌주의로 대응하는 게 당연시 되는 모양이다. 사실 이해가 아주 안가는 것도 아닌 게 헌터 길드가 도적들의 온상이 됐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헌터 길드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22] 또 가끔씩 구두쇠 상인이 호위의뢰하는 돈도 아까워서 같은방향으로 가는 헌터 파티에게 기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모양이다. 2권에서 붉은 맹세가 한번 당했는데 의뢰받은것도 아니니 도와줄 이유따윈 없지만 헌터가 근처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적의 습격을 방지하기도 하고, 습격당한 사람을 못보고 지나친다는 게 찝찝하기도 하고 아예 마물이 나타났을땐 헌터파티쪽으로 다 유인해버리고 자기들만 튀는 양아치같은 짓거리도 한다. 여기에 붉은 맹세는 야영하는척 모닥불 피우고 저녁식사만 한 후 바로 튀어버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 상인은 붉은 맹세가 저녁식사한다고 구워먹은 고기냄새에 이끌린 오크들에게 둘러쌓여 마차와 짐 모두 잃고 목숨만 간신히 건지고 달아났다고. [23] 참고로 도적 퇴치 보상금이 한 명당 금화 3닢, 생포해서 넘기면 범죄 노예 대금으로 금화 7닢을 더 주는데 이 금액도 헌터 길드에서 지급한다. 이 금액은 나라 구분없이 똑같다. 그리고 붉은 맹세는 도적들이 눈에 띄는 족족 생포해서 헌터 길드에 넘기고 있기 때문에 이 돈은 짭짤한 부수입이 되고 있다. 애들이 잡은 도적은 384화 기준으로 최소 60명이다. 즉 도적 퇴치만으로 금화 600닢을 벌었다는 것. [24] 다른 직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상가에서 일하는 견습생, 기술 공방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일하는 도제 등 모두 10살에 일을 시작한다. [25] 당연히 이 세계의 문자는 알파벳이 아니다. 그냥 편의 상으로 표기한 것이다. [26] 이 승격 포인트는 한번 랭크가 오르면 포인트가 리셋되기 때문에 더 높은 랭크로 승격하려면 제로부터 다시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 [27] 이때문에 실질적인 최상위 랭크는 S가 아니라 A다. 마찬가지로 S 랭크 파티도 존재하지 않는다. A 랭크조차 각 나라에 수 십명 정도밖에 없는데 파티를 꾸릴만큼의 S 랭크가 존재할 리가 없다. [28]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수납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다른 능력이 아무리 못하다고 해도 무조건 C 랭크에서 시작한다. 마일같이 수납 마법에다 검과 마법도 잘 다루는 경우 B 랭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또 일반 공격 마법만 잘 다루는 경우에는 D 랭크부터 시작한다. [29] 참고로 한국에서는 국경하면 철책이 겹겹이 쳐져 있는 38선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유럽에서는 간판이나 표지석으로 국경 표시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사실 이건 국경너머에 적대국가가 바로 맞붙어있는 대한민국이 좀 특수한 경우긴 하지만 [30] 다만 철제로 만들어지는 것은 제일 최저 랭크인 F랭크의 헌터증이고, 랭크가 올라갈수록 재질이 바뀐다고 한다. 향후 상세한 내용이 나오면 수정하겠음. [31] 붉은 맹세는 마법으로 얼마든지 목욕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건 애들이 특이한 것이고 보통은 절대 못 한다. 야외에서 인간이 생존하는 것에 꼭 필요한 것도 아닌 목욕물 만든다고 마력을 소비할 수 있는 파티는 붉은 맹세 밖에 없다. 보통 마법사는 물 만드는 것도 힘에 부친다. 따라서 보통 사람이 목욕을 하려면 엄청난 양의 물을 뜰 인력과 물을 데울 목재가 필요하다. 욕조는 그렇다치더라도 이런 대량의 물과 목재를 매일같이 조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이런 이유로 귀족조차도 매일같이 온수 목욕을 하는 사치는 쉽게 맛보지 못한다. 다른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부자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 한정이긴 하지만 마도구를 쓰면 따뜻한 물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세계에 마도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마일이 만든 마력 증폭기 정도 밖에 없다. [32] 일단 상업 길드에서도 우편물을 보낼 수 있긴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다. 헌터 길드에서 보내는 우편은 지부 간의 서류 송달 시에 끼어드는 정도라 너무 무거운 것은 보낼 수 없다. 그리고 매우 안전하다. 호위 헌터들도 실력있는 엘리트들을 대량으로 고용하는데다가 마차에 짐을 꽉꽉 밀어넣는 게 아니라 제한 된 양만 싣고, 마차 여러 대가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 대만 단독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도 빠르다. 물론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마차는 마차이기 때문에 빨라도 몇 주, 늦으면 한 달 넘게 걸리긴 하지만. 그리고 만일 도적이 헌터 길드 마크가 붙은 마차를 공격하기라도 했다간 그 나라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에서도 헌터들이 밀려드는 채산도를 무시한 초대규모 토벌대가 꾸려진다. 그리고 관련자 모두를 죽일 때까지 토벌이 계속된다. 애초에 서류 운송이 주업무인 만큼 헌터 길드 소속 마차에는 돈이 될 만한 것은 없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도적들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엄정난 바보가 아니고서야 헌터 길드를 건드리는 사람은 없다. 한 마디로 '안전하고 빠르다.' 당연히 값은 비쌀 수밖에 없다. 다만 값이 비싸다 보니 일반 사람들은 상업 길드에 의뢰를 내고 상인들이 우편물을 옮기는 일반적이다. 다만 재수 없으면 질 나쁜 상인이 먹튀할 수 있고, 도적에게 습격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큰 단점. 그 이상은 언급이 없어서 자세히 알 수없다. 주인공들이 상업 길드에 갈 일이 없어서 언급이 없는 거겠지만. [33] 상업 길드도 은행 업무를 본다고 한다. 마일이 미아마 사토데일로써 받는 원고료는 상업길드 계좌에 들어가 있다고. [34] 나노머신이 마음만 먹으면 길드간 정보 교환 네트워크라던가 현금카드로 쓸수 있는 길드 카드 정도는 쉽게 만들겠지만 금칙사항이라서 만들고 싶어도 못만든다고 한다. [35] 그런데 여기에도 맹점이 있다. 헌터 길드 자체는 국가에 소속된 조직이 아니지만, 직원들이나 헌터들은 귀족들의 영지에 살고 있는 영민이다. 귀족에게 밉보이면 자신이나 가족들, 친구들에게 시답잖은 짓거리를 해올 것이 분명한데 이런 상황에서 귀족의 명령을 무시할 사람이 있을까? [36] 물론 마물의 시체 같은 것은 별관의 해체장으로 직행이고, 길드 본관에서 매입하는 것은 크기가 작은 약초 등이다. [37] 물론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소재에는 수수료가 붙는다. [38] 인간족에서 평균을 내 버렸기에 주인공 마일도 빈유이다. 인간은 그나마 AA에서 F까지 다양하지만 엘프와 드워프가 평균을 하드 캐리(...)했기 때문. 하향 평준화를 하드캐리라고 해도 되는 걸까 마일도 이걸 눈치채고 '드워프를 몰살시켜버리면 내 가슴 사이즈도 조금 올라갈까' 하는 매우 불온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39] 이 때문인지 미의 기준도 인간과 정반대이다. 인간 여자는 웬만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키가 작고 가슴이 작은 체형은 열등감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드워프는 반대로 이런 여자를 미인으로 본다. [40] 단야 솜씨는 인간종 중 최고. 엘프나 인간들보다 훨씬 위다. [41] 새 수인은 밤눈이 어둡다는 예시가 나왔다. [42] “아무것도 없고 배고프고 오빠랑 남동생 우선이어서 여자애인 나한테는 남은 거나 주는 그런 집은 싫어! 돌아가고 싶지 않아아아아!”라며 거절했다. 집에는 이를 약간 순화시켜,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대우도 나쁘고 불편하고 아무것도 없는 촌동네에서 남자에게 착취만 당하며 인생을 끝낼 생각은 없어요. 전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래요"라고 전달했다. [43] 마일도 자기가 이계의 신이라고 뻥치고 이들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이 사상의 모순을 제대로 찌르는데 '뿔토끼가 사냥꾼한테 우리는 당신의 신자니 힘을 달라고 하면 사냥꾼이 들어주겠냐?'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이계의 신이 자신들에게 호의적일거란 보장도 없고, 오히려 무자비한 침략자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데 그런것조차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이계의 신님을 불러오면 우리를 어여삐 여기셔서 힘을 주실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부터가 헛점투성이인 어설픈 사이비 종교 교리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44] 알반 제국은 전체적으로 험한 산맥이 많긴 하지만 그 근처는 특히 험한 산맥이 있다고 한다. 하긴 고룡이 생활하려면 무지막지하게 큰 동굴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소적으로 딱 맞긴 하다. [45] 단, 모든 고룡이 해당 산맥에 모여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 전에 마을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고룡도 있고, 다른 대륙에도 고룡이 살고 있다고 한다. [46]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검은 고룡의 성우는 모가미 츠구오. [47] 애니에서는 일반 브레스의 강화판인 하이퍼 브레스라는 기술을 쓰는 장면도 나왔다. 일반 브레스가 빨간 불이고, 하이퍼 브레스는 초록색 불이다. [48] 처음에는 폴린이 비싸게 팔 목적으로 붉은 맹세에게 털렸던 적 있는 케라곤이라는 고룡한테 비늘이랑 발톱을 좀 뜯어냈는데, 그게 좀 미안했던지 마일이 발톱에다가 무늬를 새겨줬던게 유행하기 시작한 것 원래 고룡들은 각자 자신만의 심벌마크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그걸 새겨줬다고 한다. [49] 마일의 추측으로는 시각, 청각 센서가 달려있는 머리가 부서진 상태에서 움직이면 아군을 공격하거나 혹시라도 '주인님'들한테 피해가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정지해서 스카벤저가 수거해주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한다. [50] 마일이 초고대 문명인들이 만든 기계이니 만큼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나노머신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봤지만 수확은 거의 없었다. 나노머신 왈 초고대문명인들도 이계의 침략자들에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했다고 하지만 이 기계 자체가 말단 시스템의 백업 시스템의 백업 시스템인지라 원래 갖고 있던 정보가 많지 않고 상위 시스템이 기능 정지 직전에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송신했기 때문에 세부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 계획의 이름이라도 알고있었기 때문에 엘프 장로가 실수로 한 말로 엘프, 드워프, 마족, 수인, 고룡, 요정이 7현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전자 조작 생명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쨌든 현재 마일 덕분에 여러 제약이 풀려서 스카밴저가 각지의 유적들의 복원을 시작했지만 완전히 정지해서 고철 덩어리가 된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이여서 쓸만한 정보를 얻으려면 나노머신 활용권한 레벨 7이 되어야될 것 같다. [51] 단 부계 조상인지 모계 조상인지 혹은 양쪽 다인지는 불명이다. [52] 참고로 나노머신의 창조자는 마일을 전생시킨 '자칭 신' 이고, 골렘의 창조자는 이 행성의 주민이였던 7현인이다. 둘다 초고등 문명의 로봇이라 해도 착각하지않게 주의. 그리고 마일이 관리자 권한을 얻은 것은 마일의 부탁을 받은 나노머신이 마일의 말을 골렘에게 통역해줘서 가능했다. 다른 사람들이 관리자 권한을 얻으려면 골렘들의 경계를 뚫고 시스템이 있는 중추구획까지 침입해서 시스템을 해킹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골렘들을 격파하는 것은 둘째치고 중세 시대 사람들이 시스템을 해킹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53] 단 이 마지막 조항은 말 그대로 보험이다. 스카벤져들이 정보수집용으로 날린 스파이 로봇 덕분에 현재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에 성공했으니 접촉해서 정보를 요구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 시스템 자체가 이계의 침략자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계와의 균열을 만드는 것에 협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54] 물론 현대 사람들이 멋대로 붙인 이름이다. [55] 붉은 맹세는 마일한테서 메인테넌스 머신이라는 설명을 들어서 알고있지만 입 다물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맞다. [56] 명령을 인식하고 실행해야 하니까 집음장치, 마이크는 물론이고 명령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사고 능력은 필수다. 또 "마일 님의 외모, 성문 등에서 마일 님을 알아채서 생체 패턴 조합 등을 실시...(이하 생략)"라는 대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성문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음성 인식 능력이 보통 좋은 게 아닌 모양이다. 또 이 대사에서 추측하자면 초고성능 카메라를 통한 지문 인식 장치나 홍채 인식 장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단 소리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 발성장치는 없다고. [57] 스카벤저나 골렘의 관점으로 봤을 때 죽더라도 다른 스카벤저에게 회수된다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너무 먼 지역에서 쓰러지면 그야말로 개죽음이다. 마일이 우연찮게 거기 있다던가 하면 모를까... [58] 6권 시점에서 봤을 때 애들이 그때까지 처리한 주요 의뢰는 죄다 최소 B 랭크 급이다. 이런 애들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9] 오크 한 마리는 대충 E~D 랭크 정도 된다. [60] 다만 메비스가 한번 언급했을 뿐이지 실제 작중에서 혼 래빗의 무리가 등장한 적은 없다. [61] 조그맣고, 머리부분이 강아지이다. [62] 실제로는 어미새의 영향하에 있던 나노머신을 차용해서 자신의 성장에 이용하는 모양이지만. [63] 말레인 왕국의 드워프 마을의 철광석 광산에 자리잡았던 오크, 오거 무리를 보면 오크는 오거 수준이고, 오거는 오거킹 수준으로 매우 강력했다. 신체 강화 마법이나 마검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실력이 C 랭크 상위인 메비스가 이 오크를 상대했을 때는 피부가 너무 딱딱해서 애를 먹었다. 평소 같으면 오크 정도는 메비스가 일격 필살로 끝내 버린다. 이걸 보면 오크 1마리만 해도 B 랭크 정도는 된다는 소리가 된다. 여기에다가 이놈들이 수십 마리 씩 무리를 이룬다면... 즉 인간으로 치자면 A급 헌터 파티 2, 3개~S랭크 파티와 거의 동급. [64] 마침 영주 자리가 비어있으니 차후 브란델 왕국을 침략할 때 교두보로 쓰겠다는 것. 대외적인 명분은 '우리에게 아스컴 자작가의 정당한 후계자가 있으니 그 땅은 접수하겠다"라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을 믿는 국가는 없지만 일단 명분은 선다는 것이다. [65] 왜냐하면 왕국 전체의 위기라면 모를까 약소 변경의 영지 침략 정도면 인접 영주나 영지민들에게는 큰일이지만 그 외에 사람들에게는 별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방치해두면 서서히 침략될테니 반격해 되돌려 보내고 가능하면 반대로 상대의 영지를 뺏고 싶지만 그렇게 서두를 일도 아니다. 보통의 경우 멀리 떨어진 장소의 영주들은 가능한 쓸데없는 지출은 줄이기 위해 허용 한도 아슬아슬한 필요 최소한의 파병 정도에 그칠 뿐이다. 먼 곳이라면 일이 끝난 후에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정도며, 딱히 영지가 넓어지는 것도 공적으로 승작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보통이라면 다른 나라에 제국의 침략 행위를 어필해서 공동 전선을 펼 교섭과 국내의 전력 소집을 진행하기 마련인데, 현대같이 정보 전달이 빠른 사회가 아니다 보니 몇 달은 걸린다. [66] 아델의 아비란 놈과 계모 같이 정신이 나가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부모라면 웬만하면 아들레이 학원에 보내고 싶어하지만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학비가 비교적 싼 에클랜드 학원에 돈 없는 귀족들이나 중소 상인의 자제가 몰리는 것. 이렇게 아무래도 좋을 아이들이 주로 오는 학원이다 보니 그동안 상급 귀족이나 왕족 등 나라의 중추부에 있어서는 관심 밖이었지만 여신 사건이 벌어지면서 취급이 180도 바뀌게 된다. 원더 쓰리가 속해 있는 기수의 졸업식, 즉 여신 사건이 없었다면 주목을 끌지않고 조용한(?) 학원 생활을 보냈던 아델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는 졸업식에는(왜 '가능성이 있다'라는 표현을 썼냐면 아델의 애비란 놈 또는 그 대리인이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아델을 끌고가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아델이 전력을 발휘하면 도망가는 거야 일도 아니지만 아스컴 자작위 탈취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델이 반항했다가는 역모죄로 찍혀서 일이 골치아파진다. 잡히기 전에 도망가도 수배명령이 내려지는 것은 똑같겠지만 나노머신에게 명령을 내려서 가짜 시체라도 준비해두면 되므로 별 문제는 없다. 반 친구들이 충격을 받기는 하겠지만 이런 일은 모르는 편이 신상에 더 좋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국왕 부부, 제1, 2 왕자, 공주들, 상급 귀족들이 총출동했을 정도. 그리고 이 소문을 들은 하급 귀족들이나 상인들도 무지하게 몰려들었다. 물론 아델은 한참 전에 도망쳐서 행방불명이니까 이들의 실제 목적은 '여신에게 사랑받은 소녀들'인 원더 쓰리, 높으신 분들과 친해지는 것이지만. [67] 아무리 하급 학원이라지만 절반이 귀족의 자제이기 때문에 귀족가와 관련된 소문, 특히 스캔들 계열의 소문이라면 어느 정도 흘러 들어온다. 물론 이걸 달리 해석해보면 '남작 같은 가난한 하급 귀족들의 4남 이하, 딸들, 평민들이 다니는 애클랜드 학원에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라면 온 나라에 소문이 다 퍼졌다고 봐도 된다' 라는 소리도 되지만. [68] 아무리 남작 같은 가난한 귀족의 자제나 중소상인의 자제만 다니는 학원이라지만 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마물 같은 저급 식재료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69] 이 장학금이라는 것은 현대의 지구처럼 학비 감면이나 면제가 아니라 지불 시기를 졸업할 때까지 미뤄준다는 것이다. 만약 졸업할 때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했을 경우 공공 기관에서 일을 시킨다고. 개인 파산 같은 제도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만에 하나 이걸 거부 했다간 몇 대에 걸쳐서 엄청난 빚을 지게 된다. 그렇다고 공짜로 일하는 것은 아니고 월급은 준다고 한다. [70] 귀족들은 체면 때문에 장학금 제도를 이용하는 일은 없다. [71] 귀족은 무시험 입학이다. 그렇다고 시험을 안치는 것은 아니고, 반 편성 시험은 친다고. [72] 경우에 따라서는 노예도 입학 가능하다고 한다. [73] 물론 영 아니다 싶은 사람을 집어넣은 길드 마스터는 상부에 찍혀서 더 이상의 출세는 불가능한 그야말로 복불복의 대도박이라서 함부로 추천을 하진 못한다. [74] 단 어느 정도 나이가 찬 신입들 한정이다. 열 살에 정식으로 헌터가 된 사람은 F부터 시작해도 몇 년 안에 D 랭크가 될 수 있다. 그때부터 대부분의 일을 받을 수 있으니 무리해서 들어올 필요가 없는 것. 마일 같은 경우는 수납 마법을 쓸 수 있지만 실전 경험이 없다는 핑계로 꽂아 넣었기 때문에 예외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15살 이상인데 재능이 있어서 랭크를 빨리 올려야 한다고 판단된 자들이다. 이렇듯 절대다수가 성인이다 보니 재학 중 파티 멤버나 파티 멤버 겸 결혼 상대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75] 검술이나 창술, 궁술, 마법 등의 전투 기술은 물론이고 각종 마물이나 약초의 특징, 여러 나라의 문화나 역사, 귀족을 대하는 방법(귀족의 호위를 맡았다가 실수해서 지명수배를 받는 사례도 있다니까 꼭 알아둬야 하는 사항이다.) 등을 반 년에 걸쳐서 철저하게 때려박는다. 보통 평범한 헌터들은 이런 것들을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몇 년에 걸쳐서 익히는데, 헌터 양성학원에 입학한 사람들은 이걸 반 년 만에 다 배우는 것이니 훈련이 고될 수밖에 없다. [76] 티루스 왕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상대의 호위를 맡은 경우에는 호위 임무가 종료될 때까지는 활동 기간으로 인정 해준다고 한다. 이걸 노려서 기간을 며칠 늘려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며칠 안되는 기간이긴 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는 젊은 헌터들은 하루라도 빨리 구속 기간이 끝나기를 원하기에 나름대로 효과는 있다고. [77] 제도의 남동쪽으로 며칠 걸리는 거리에 특히 험준한 산악 지대가 있는데, 고룡 마을이 이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아주 가끔씩 고룡에게 시비를 거는 멍청이가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분노한 고룡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 산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산제물은 가족이나 친지 등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무저항으로 죽는다. 사실 이것 외에 방법이 없기도 하고... [78] 고룡 지도자의 명령으로 붉은 맹세를 죽이려고 한 케라곤이라는 고룡의 목숨을 살려주고 전투 중에 잘린 꼬리를 붙여줬다. 꼬리는 이성 고룡과의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라 없으면 평생토록 총각으로 살아야 했는데, 마일이 붙여주자 너무 감사한 나머지 향후 절대로 적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아인족들이 어느날 갑자기 인간이 살던 마을에 쳐들어와서 살던 사람들을 쫓아낸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목적은 골렘이 우글거리는 유적의 조사였는데, 적성국가인 알반 제국을 염탐하는 위장 스파이들의 호위 의뢰를 수주받고 제국을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사건에 대한 정보를 듣고 현장에 와서 유적의 최심부까지 들어갔다가 나온 마일이 "알수 없는 기계들만 있었다"라고 하자 아인들은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알반 제국이 조만간 브란델 왕국, 티루스 왕국, 바로노크 왕국 중 한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아인들이 뭘하고 있었는지 조사하려는 제국군이 쳐들어올게 뻔했으므로 마일이 이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답시고 마침 케라곤이 연락원으로 왔으니 "우리를 죽이려고 했는데 살려주고 덤으로 꼬리까지 붙여준 답례를 받아야겠다. 제국군에게 이 바위산을 별장으로 선포해라"라는 조건을 내건다. 고룡의 심기를 거스르면 나라가 망하는 제국은 이 선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고룡의 의도를 짐작한다고 타국을 침략하려는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물론 마일이 노린 것도 이 상황이다.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의 모국, 영지가 말려들 것이 뻔한 전쟁과 비록 명목상이라고는 해도 자신의 부하인 골렘들이 상처입는 것을 막는 것에 세계 최강으로 이름높은 고룡의 이름을 내세운 것이다. 마일에게서 이런 사정을 들은 폴린, 레나, 메비스는 물론 옆에 있던 수인들이나 마족, 호위대상인 위장 스파이들과 나중에 보고를 받은 티루스 왕국 정보부의 간부 또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케라곤에게 한달에 한번 정도 들렸다가라고 부탁했고, 스카벤져에게 실제 사이즈의 움직이는 고룡의 꼬리모형, 고룡의 목소리가 나오는 음향기기, 브레스 비슷한 것이 나오는 장치도 만들어서 고룡을 두려워하지 않는 멍청이들이 접근해왔을 때에 기만공작을 실시하도록 지시를 내려놨다. 이 사건의 공표가 있고 얼마 뒤 이 바위산에서 거대한 불화살(물론 그 정체는 앞 각주에서 언급한대로 7현인이 우주에 만든 기지를 복구하려는 스카벤져들이 탄 로켓이다. 자세한 사항은 종족 항목의 골렘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이 날아오르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목격된 것도 이 혼란에 박차를 가했다. [79] 완전히 고철덩어리가 된 시스템 및 기지의 시설들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무지막지한 양의 원자재를 어디서 구해오냐가 문제로 떠오른다. 더군다나 유기 생명체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양으로 제한돼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고민에 빠진 스카벤저들에게 관리자의 귀환과 지시사항의 변경을 전하기 위해서 전령으로 온 스카벤저가 군수물자 창고를 털자는 생각을 전한 것이다. 마일의 지시인지 나노머신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조언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땅굴을 파서 각지에 있는 제국군 기지에 침입, 창고에 쌓여있던 각종 물자들을 분해해서 금속 부분만 모조리 훔쳐냈다. 물론 훔쳐낸 것은 어디까지나 "창고 안에 쌓여있던 예비 무기나 날을 뭉툭하게 만든 훈련용 무기, 바리스타 같은 공성 무기"이고, 병사들 개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검이나 창 등은 그대로 놔뒀지만 훔쳐낸 것만 해도 엄청난 양인 것은 틀림없다. 당연히 제국군 수뇌부는 경비를 제대로 섰는데 이 많은 물자가 감쪽같이 없어진다니 말도 안된다며 혼란에 빠진다. 더군다나 마일이 골렘 개체수 제한을 풀었으니 이후에도 계속, 무한대로 훔쳐낼 것으로 예측된다. 그야말로 제국군의 수난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짓을 하는지는 불명. 나중에 관련 내용이 나오면 추가하겠음. [80] 폴린이 꾸민 식량 되팔기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부대원들이 결성한 성녀파가 생기면서 이 혼란이 한층 더 거세졌다. 물론 이 정보들을 입수한 티루스 왕국 정보부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똑같지만. [81] 도망친 첫째 남동생의 딸의 호위가 말해준 내용이다. 전왕과 그 가족이 진짜 역병으로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82] 이 엉터리 보고를 믿은 것은 어디까지나 국왕이나 재상등 윗대가리들이고, 평민들 사이에서는 '여신 엘님이 이 나라를 구해주셨다'같은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여담으로, 이 일에 휘말린 공주의 이름이 '엘트레이아'인데, 주변 사람들 및 백성들은 친근하게 '엘 님'이라고 부른다. '여신 엘'은 마일의 말장난으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연히도 같은 이름이 됐다. [83] 붉은 맹세의 보고가 있을 때까지 헌터길드는 뭐하고 있었냐고 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약간 설명을 하자면, 이 놈들은 이 세계의 돼지 취급을 받는 오크의 원종으로서 가혹한 이계에서 생활을 계속해서 강화된 놈들이다. 대충 오거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이기는 것은 매우 힘들어서 일반적인 C 랭크 헌터들로써는 싸우다 다친 동료들을 부축해서 철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리고 '오크가 무지하게 강했다'라는 말을 했다가는 다른 헌터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라서 보고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설사 이겼다고 해도 파티에 상당히 대용량의 수납마법을 쓸수 있는 마법사가 있지 않은 이상 이 근육질 돼지들을 통째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장에서 해체해서 돈이 될것 같은 부위만 옮기는 것이 고작이다. 일단 몇달 전에 붉은 맹세가 '엄청나게 강한 오거, 오크 무리가 드워프 마을의 철광석 광산을 점령한 사건'에 대해 마레인 왕국 왕도 지부에 보고를 했고, 그 내용이 다른 지부에도 전파됐지만 과장된 정보라고 생각한 나머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것이다. 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닌 이 세계에서 이 근육 돼지들을 장시간 냉동 보존하면서 세계 일주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84] 뿔토끼가 일부러 부상당한 척 하면서 무리가 있는 곳으로 적들을 끌고 오거나, 고블린이 모험가들로부터 빼앗은 무기로 무장하거나, 오크나 오거가 팀 플레이를 구사한다. 때문에 마물 개별 개체의 강함은 마일 일행의 출신지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모험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85] '7현인의 후예이면서 기계 문명에 대해서 잘 알고, 이계의 적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이유로 관리자로 지명됐다. 나노머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보고, 명령 하달이 가능하다는 것은 덤이다. 일단 아델 이외에도 관리자의 혈통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기계 문명과 이계의 적에 대해 알고 있어야 유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본래 목적에 맞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데, 중세 시대에 이런 사람이 있을리가 있나. 그리고 애초에 마일의 부탁을 받은 나노머신이 관리 시스템과 사전 접촉에 성공해서 아델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넘겨줬기 때문에 관리자로 지명될 수 있었다. 아무리 마일이라고 해도 나노머신의 중계가 없었으면 관리자 자격을 얻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던 것이다. 문제는 나노머신과 이야기를 하려면 레벨 3이상 이어야한다는 엄청나게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다는 것. 절대 다수의 생명체는 레벨 1이고, 고룡조차도 레벨 2가 대부분이며 어쩌다가 한번씩 레벨 3, 4가 등장하는데, 마일 보다 기계 문명이나 이계의 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런저런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것은 마일 뿐이다. [86] 다만 정지할 때까지 수백 년 정도 남아있긴 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최소 수 만년 동안 존속해왔으니 수백 년 정도는 찰나에 불과하다. [87]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49년 알프레드 웨이너와의 인터뷰에서 한 "나는 세계 3차대전에 무슨 무기가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4차대전에서 나뭇가지와 돌로 싸울 것이라는 건 알 것 같다."라는 발언이 생각나는 설정. [88] 마일은 예전부터 골렘과 스캐빈저들은 현 생태계의 생물이나 마물과는 전혀 계통이 다른 존재라는 점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89] 단 이건 서적판 기준이다. 웹 연재판에서는 천연답게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90] 모든 제한을 다 푼 것은 아니고, 활동 범위 제한, 개체 수 제한, 수리 범위 제한만 풀었다. 덕분에 유적 복원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유기 생명체에게서 징발할 수 있는 것은 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양이라서 스카벤져들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에 빠졌다. [91] 금칙사항에 걸리기 때문에 나노머신이 마일에게 직접 요청할 수 없었다. [92] 마일은 자기가 들른 유적의 기능복구만 생각했지만, 대형사고를 쳐 버렸다는 작가의 멘트가... 전력이 많다고 해서 해가 될일은 없겠지만... [93]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그 명대사 패러디 [94] 마지막 임무를 멋지게 수행한 위성들이 노후화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스캐빈저들도 같이 희생됐을 거라고 쓸쓸해하던 마일의 시야에, 결전이 끝나고 대기권 돌입하는 스캐빈저들의 밸류트가 보이면서 무사 귀환까지 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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