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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5:40:26

드래곤볼/인조인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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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3. 상세4. 연출
4.1. 포스트 프리저 편4.2. 편집부의 압력4.3. 이야기 전개4.4. 작화4.5. 세대 교체4.6. 유종의 미4.7. 기타
5. 등장인물6. 이루어진 소원7.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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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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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편은 만화 드래곤볼의 열 번째 에피소드이다. 최종 보스인 셀을 별개로 언급하여 '인조인간•셀 편'으로도 칭해진다.

2. 전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리저가 쓰러지고 베지터를 포함해 나메크별로 갔던 지구인들이 모두 지구로 돌아왔지만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살아남은 프리저와 그의 아버지인 콜드 대왕이 지구에 쳐들어온다.

기를 감지한 사람들은 착륙 지점으로 예상되는 장소로 가지만 프리저 일당은 새롭게 나타난 트랭크스라는 초사이어인이 전부 해치워버렸고 잠시 후 손오공이 도착한다.

트랭크스는 미래에서 왔다는 자신의 정체를 오공에게만 밝히고 인조인간의 출현을 예고한 뒤 미래로 돌아간다. 3년 뒤 인조인간이 출현하고 인조인간 19호와 맞서 싸우던 오공은 심장병의 발작으로 쓰러진다.

허나 베지터가 바로 다음에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함으로써 인조인간 19호를 죽여버리고, 피콜로에게 털린 인조인간 20호는 도망간다. 조금 늦게 도착한 트랭크스는 역사가 바뀌었음을 알게 되며, 20호는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를 기동시킨다. 17호가 20호를 처치하고 인조인간 16호를 깨워 밖으로 나가지만 베지터가 가로막는다. 허나 베지터는 18호에게 패배하고, 인조인간이 차량으로 손오공을 찾아나서면서 휴전 상태가 된다.

이후 부르마에 의해 수수께끼의 알과 타임머신이 발견되고 알에서 부화한 이 사건을 일으키면서 피콜로가 다시 합체한다. 신과 합체한 피콜로는 과 싸우고 피콜로는 고전하지만 부상을 미끼로 정보를 얻어낸다.

병이 나은 오공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할 것을 제안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 간다. 베지터와 트랭크스가 수련을 시작할 무렵 인조인간들이 오공을 찾아 섬에 도착하고, 17호와 피콜로가 싸움을 벌인다. 그 기를 셀이 눈치채고 찾아와서 싸우게 되며 잘 나서지 않던 16호까지 싸움에 가세한 끝에 17호가 셀에게 흡수당한다. 셀은 2단계로 변신하게 되고 도주한 18호를 찾아다닌다.

그에 맞춰 수련을 마친 베지터가 아래로 내려오게 되며 셀과 싸워 이긴다. 그러나 베지터는 자만에 빠져 셀이 완전체로 변신하는 것을 허용하게 되고, 18호까지 흡수한 셀은 완전체로 변신한다.

이 후 베지터와 트랭크스를 가볍게 쓰러뜨린 셀은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재미삼아 셀게임을 개최하고, Z전사들은 셀을 이기기 위해 셀게임의 개최까지 수련을 거듭하게 된다.

3. 상세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점도 확실한 만큼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이다. 드래곤볼로서는 특이하게 미형 악역이 대거 등장했으며 특히 최종 보스인 완전체 셀은 매우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초반 구도는 손오공이 소년 시절에 무찌른 레드리본군의 잔당이 복수하러 온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이 구도는 후반부로 가면서 흐지부지되었다. 이 레드리본군 잔당 설정은 먼 훗날 드래곤볼 슈퍼: 슈퍼 히어로에서 현실화된다.

트랭크스 인조인간 16호 디자인 모티브, 미래에서 건너온 전사와, 인조인간과의 싸움이 메인테마인걸 볼 때, 터미네이터 2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에피소드이다.

4. 연출

4.1. 포스트 프리저 편

사실 인조인간 편 당시 드래곤볼은 상당한 위기였다. 프리저 편으로 이미 최정상에 올라섰고 프리저 편 못지않은 시나리오를 새로 내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작가로서나 편집부로서나 지쳐버렸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개할 아이디어도 마땅치 않았다.

장기연재물들이 보통 그렇듯, 과거에 사용했던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나왔고 '드래곤볼' 시절에 상대했던 레드리본의 잔당이 손오공에게 복수하러 온다는 내용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 1992년 당시 개봉해 흥행하고 있던 터미네이터 2(+터미네이터 1)의 내용을 소재로 차용해[1] "미래의 Z전사가 온다"라는 소재를 도입해서 초반부가 만들어졌다.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됐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팬들은 팬들대로 "이제와서 레드리본군이라니", " 타임머신? 너무 안일하지 않은가?" 이런 반응이 주류였다. 토리야마측도 나름대로 "가닥은 잡았지만 어떤 악역을 보여줘야 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인조인간 편은 시작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적으로 프리저 편의 후폭풍이라 할 만 했다. 사이어인 편, 프리저 편을 연달아 치르면서 이미 지구는 물론 우주 최강자라는 스케일까지 올라가면서 악당 유형과 구도를 거의 다 소모해버렸고 특히 프리저는 4단 변신을 해대면서 악역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전부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고도 후속 에피소드에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었다.

4.2. 편집부의 압력

인조인간 편은 19호, 20호 → 17호, 18호 → 셀 → 셀 완전체로 드래곤볼 스토리 상 이례적으로 단기간 내에 최종적인 적이 변경되었고 심지어 셀은 기본 상태, 17호 흡수, 18호 흡수, 퍼펙트 셀의 4가지 모습으로 나오는 말 그대로 하나의 스토리 분기에서 이렇게까지 최종 보스 역할이 바톤터치마냥 넘어간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 수준이었다. 이건 독자들이나 작가 토리야마의 뜻이 아니었고 순전히 역대 드래곤볼 편집자와 당시 편집자의 한마디로 결정된 사항이었다. 애초에 드래곤볼은 미디어믹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편집부의 입김이 강했다.

드래곤볼 초창기 당시 초대 편집자인 토리시마 카즈히코는 러브 코메디를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서 손오공과 부르마의 러브 코미디를 넣자고 토리야마에게 강변했으나 연애물을 기피하는 토리야마가 강경하게 거절해서 무산되었다. 그리고 편집이 교체된 후로도 계속해서 후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본래 인조인간 편의 최종 보스는 20호였으나 노인으로는 안 된다는 토리시마의 개인적인 기호가 반영된 전화 한 통 때문에 바로 교체되었다. 더구나 그렇게 등장한 17호, 18호도 어린 것들도 안 된다는 말 한 마디에 셀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 셀도 2대 편집자인 콘도 유우가 변신을 강요하는 바람에 3단 변신을 하게 되었다.[2]

인조인간 편은 드래곤볼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편집부의 입김이 강했고 그 때문에 예전부터 드래곤볼을 끝낼 때만 기다리던 토리야마의 의욕을 더욱 꺾어버렸다. 그 결과 드래곤볼은 다음 편인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으로 끝내게 된다.

4.3. 이야기 전개

이에 따라 파워 인플레도 프리저 편 못지않게 다소 난잡해졌다. 바로 이전 에피소드의 최종 보스였던 프리저와 그와 동급으로 보이는 콜드 대왕등장하자마자 광탈당하며, 손오공, 베지터, 트랭크스, 손오반 총 네 명의 사이어인이 전부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게 되면서 초사이어인은 극적인 반전 요소라기보다도 적과 싸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되어 버렸고, 특히 피콜로가 17호와 대결하고 베지터가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복귀할 때까지는 적과 아군의 전투력 서열이 정신없이 교체되면서 난전이 벌어졌다.

초사이어인은 한때 우주 최강이라고 불리던 프리저마저 수월하게 쓰러뜨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우주 최강의 전사다. 그런데 한낱 지구인을 개조한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가 그들을 압도하는 건 독자들 사이에선 이해가 안 갈 수 있는 부분. 인조인간 18호가 "아무리 우주인이라 해도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물이 우리들 인조인간과 대등하게 싸우다니 놀랍군."이란 대사로서 설정을 메꾸긴 했다만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총을 든 농부 아저씨가 전투력이 5에 불과한데, 무도가도 아닌 고만고만한 레벨이었을 평범한 인간을 베이스로 '약간'[3] 개조한 것만으로도 전투력 억 단위에서 노는 초사이어인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무한동력까지. 나메크 성 가는데 수천 년이 걸리던 지구의 과학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게로 박사가 브리프조차 능가하는 천재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4]

그런데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게 이미 프리저 편에서 프리저가 우주의 최강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파워 인플레가 엄청난 폭으로 이루어진 데다가 대망의 초사이어인까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막판이라는 분위기를 뿜어냈기 때문이다. 결국 완결날 분위기에서 연재가 속개됐으니 누가 새로 등장했어도 '프리저가 최강 아니었냐' 라는 말은 들을 수밖에 없었다.[5] 그게 하필이면 꼬맹이 손오공이 옛날에 정리한 철지난 레드리본군의 인조인간이란 것을 차치한다면... 다만 16~20호는 몰라도 셀의 경우 프리저 부자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강자들의 세포를 융합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저보다 강한 최종보스라는 게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기는 하다.

정리를 해보면, 피콜로는 신과 합체해서 적과 아군을 통틀어 최강이 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셀 초기형에게 역전당하며 이때 16호가 본실력을 발휘하면서 셀 초기형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지만 셀이 17호를 흡수하면서 다시 역전. 다시 몇 시간 만에 베지터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다시 역전하지만 셀이 완전체가 되면서 또 역전. 트랭크스가 숨겨둔 변신을 사용해서 역전하지만 그게 쓸모없는 변신임이 밝혀지면서 다시 원점. 이렇게 정신없는 전개가 된다. 이 인플레이션은 셀게임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겨우 정리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배틀의 구도가 심하게 흔들린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처음에는 닥터 게로가 레드리본군의 잔당으로서 손오공에게 복수하러 오는 내용이지, 17호, 18호가 등장하는 시점이 되자 이미 손오공에게 복수하고 어쩌고 할 당위는 없었다. 막연하게 '손오공을 죽이러 간다' 라는 구도 자체는 지켜졌지만 정작 손오공과 대결이 이루어지진 못했다.[6] 셀의 경우는 일정한 목적도 없이 살생을 반복했고 완전체가 된 후에도 그저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서 셀게임을 개최한다.

여기에 프리저 편에서 전개의 왕도처럼 활용되었던 손오공의 늦은 합류 역시 극적이지 못했다. 손오공이 초반에 심장병으로 리타이어하지만 치유되어 돌아왔을 때는 이미 파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진행돼서 활약할 여지가 없었다.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셀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강해지지만 역시 셀에게 미치진 못한다.

파워 인플레가 전개되는 모습도 의외로 '루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괜히 시간을 끈다.

1) 미래 트랭크스 등장 이후, 인조인간이 제대로 나타날 때까지 수련만 하면서 시간을 끌어주는 오공 일행. 물론 전사로서 그만큼 강한 적과 싸우겠다는 욕심이었지만.[7][8]
2) 깨어난 뒤에도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 않고[9] 그냥 놀면서 돌아다니기만 하는 인조인간 16호,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
3)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쓸데없이 시간끌며 안 나온 베지터. 솔직히 수련 좀 덜하고 일찍 나왔어도 피콜로가 17호와 싸우는 일 겪을 것도 없이 인조인간들 혼자 다 쓸어버리고 셀도 1단계의 선에서 끝장내 버렸을 것이다.[10]
4) 셀게임을 하겠다고 열흘이나 여유 시간을 주는 신사적인 완전체 셀.[11][12]

대충 봐도 알겠지만 이야기의 연결 부분이 수많은 방심과 감정 호소 같은 요소를 동원해 억지로 끌고 나가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주연급인 손오공, 손오반, 베지터는 물론이고 조연인 크리링, 악역인 셀 비롯한 인조인간들까지 너무나도 많다.

또 한 가지 특기할 점으로는 오공/오반 부자와 베지터/트랭크스 부자의 우열이 갈렸다는 점이다. 베지터는 오공과 막상막하로 묘사되었으며 트랭크스도 오공이 쓰러진 상황에서 2인자 수준이었다. 그런데 베지터 부자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1년 이상 수련하고 나온 성과가 오공 부자의 1년을 채우지 않은 수련 성과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오공의 예를 들면, 오공이 카린 앞에서 기를 반 정도 개방하자 베지터가 깜짝 놀랐다. 베지터의 성격 상 자신을 능가하는 기를 느꼈다는 이야기인데[13], 그렇다면 베지터가 완전체 셀은 고사하고 오공보다도 약하다는 흠좀무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베지터도 셀을 처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만큼의 파워업은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오공의 절반 정도 파워에 놀라버렸으니...[14] 한편 오반의 예를 들면, 20호 뒷통수를 쳐 피콜로를 구하거나 오공 심장약 먹이는 정도의 역할 밖에 못 하던 오반이었지만,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자 초1 상태에서도 베지터 부자를 능가했다.

반면 베지터 부자는 셀게임 개최 전까지 정신과 시간의 방에 한 번 더 들어갔는데도 기량상승이 뒤떨어졌다. 베지터는 '분하지만 녀석(오공)은 천재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세대교체를 위해서 손오반에게 푸쉬를 준 듯 하다. 트랭크스는 어차피 돌아가야 할 캐릭터였고 베지터도 결국 주인공은 아니었으니...

앞서 말한 것 처럼 배틀 구도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특기할만한 사항도 있었다.

먼저 인물 간의 관계 묘사가 흥미로운데 특히 오공과 오반, 베지터와 트랭크스 부자 관계가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오공의 경우에는 기존에 피콜로가 맡았던 오반의 스승 역할을 대신 맡았다. 오공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오반과 함께 수련하면서 오반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을 뛰어넘는 전사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 오반은 오공을 뛰어넘었고 더 나아가 초사이어인을 초월할 수 있게 되었다. 셀과의 마지막 에네르기파 대결에서 오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반의 힘과 오공의 조언이 합쳐진 연대의 힘 덕분이였다. 즉, 오공은 기존의 단순한 아버지, 전투원의 역할이 아닌 스승과 조력자까지 자신의 역할을 확장시킴으로서 연대의 힘을 몸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오반의 재능을 미리 알아차리고 셀과의 전투에서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함으로서 마인 부우 편에서 보여주었던 지휘관의 면모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베지터는 트랭크스와의 만남을 통해서 기존의 전사 베지터에 더하여 아버지 베지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트랭크스의 죽음에 분노하여 무작정 셀에게 덤벼드는 장면은 베지터의 부성애를 제대로 보여줬다. 작별하는 트랭크스에게 무심하게 손인사로 배웅하는 베지터는 이전의 베지터에겐 보기 힘들었던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최후반부가 손오반 대 셀의 대결이 되리란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연출도 있다. 셀이 완전체가 되어갈 때, 손오반도 처음 초사이어인이 됨으로서 서로 대비되는 파워업이 나타났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17호, 18호가 미형에 매력적인 악역으로 인기가 상당히 좋았으며 최종 보스인 셀은 손오공의 안티테제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에 다른 캐릭터를 흡수하면서 점점 강해진다는 소재가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인조인간 편은 작가도 편집부와의 마찰 속에서 계속해서 전개를 급변경하는 일이 많아져서 적측의 출연과 강화가 프리저편 이상으로 예측불허의 전개로 흘러갔다. 특히 셀의 등장 이후에는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에 바이오펑크같은 분위기가 들어가면서 독자입장에서 상당한 서스펜션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가 처참하게 파괴당하고, 대부분의 인류가 학살당해 극소수의 생존자만이 하루하루 연명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라는 설정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둡고 무거운 세상으로 인해 고독하고 비장미 넘치는 미래의 오반과 트랭크스도 당시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시간여행에 관한 소재와 더불어 SF 만화적인 요소도 고르게 호평받았다.

Z전사측에서도 아군이 고르게 활약했으며( 야무치조차 마지막까지 리타이어하지 않고 활약하며 마지막 컷까지 제대로 나왔다.) 미형에 베지터의 아들, 미래의 Z전사 등등의 캐릭터성이 규합된 트랭크스가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 오공의 활약은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Z전사들의 조언자로서 파워 업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오반이 이전부터 떡밥으로 존재했던 잠재능력을 폭발 시키면서 초사이어인을 초월한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하는 장면은 프리저전에서의 오공의 초사이어인 각성과 더불어 드래곤볼Z 사가를 통틀어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꼽히는 장면이다.

Z전사들이 전투력 측면에서는 약했지만 '기를 느끼는 능력'과 '드래곤 레이더'로 정보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적으로부터 숨어다니는 이야기'를 전개했던 프리저 편과는 정 반대로 인조인간들은 기계라는 설정 때문에 '기를 느끼는 능력'을 전혀 활용할 수 없게 되었고 셀도 최대한 기를 감추고 이동했다. 이러다보니 프리저 편과는 반대로 ' 숨어다니는 적을 쫓아다니는 이야기'가 되었다. 프리저 편에서 나왔던 '드래곤볼의 소멸'이라는 소재는 비교적 쉽게 해결되었다.

사실 저번 편이었던 프리저 편이 당시 소년 점프역사상으로 봐도 플롯도, 작화도 너무 넘사벽이라 이번 인조인간 편이 그에 반해 좋은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다는게 정론이다. 드래곤볼/프리저 편을 제외하고 마인 부우 편보단 인조인간 편이 더 재미있었다는 평이 있기도 있지만 인조인간 편보다 마인 부우 편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프리저 편을 탑으로 꼽고 그 다음으로 인조인간 편과 마인 부우 편의 선호도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편이다. 물론 드래곤볼/사이어인 편이 상당히 평가가 좋지만 배틀 말고는 별다른 스토리가 없어 팬들 입장에서는 단독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프리저 편의 일부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이어인편의 이야기 퀄리티가 떨어진다는건 절대 아니다. 사이어인편은 만화책을 기준으로 드래곤볼의 세계관을 넓히는 훌륭한 시도였다.

4.4. 작화

작화는 대체로 호평이다.

호평하는 쪽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좀더 극화체에 가까워져서 길쭉해지고 잔 묘사들 (옷의 주름, 명암표현)들은 상당히 좋아졌다고 하는데 확실히 프리저 편보다 나은 수준. 후에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은 편집부 측에서 인조 인간 편을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을 다시 한번 정말로 마지막이라고 억지로 토리야마를 닥달한 만큼 토리야마 자신도 힘을 빼고 그렸다고 하였다.

프리저 편의 작화가 좀더 동글동글하고 토리야마 본연의 그림체와 가까운 느낌이라면, 셀 편의 작화는 인물묘사, 배경묘사 모든면에서 좀더 힘을 준 극화체풍의 느낌이 든다. 다만 19호와 20호를 수색하는 부분에서 작화가 안정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지만 오공이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면서 전투도입하면서 점점 좋아지다가. 베지터 등장 이후로는 그야말로 초고퀄. 오반이 초사이어인 2로 각성하는 장면은 작화의 절정을 찍었다고 평가된다.

물론 이는 원작 한정으로 애니판에서는 작화 감독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때로는 원작과 같은 고퀄 작화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확고한 그림체를 따라가기 힘들었는지 아트 스타일이 취약한 문제점이 있어서 그림체가 달라지는 문제점이 있었고 작붕이 잦은편이었다.[15]

다만 연출 감독의 전성기를 엿 볼수 있는 시기인데, 액션씬 한정으로는 전부는 아니지만 원작을 초월한 액션씬이 많으며, 전투씬의 연출만큼은 시리즈 최고라 봐도 무방하다. 작화는 마인부우 편이 가장 좋지만 부우 편에선 한방한방을 강조하는 연출이 많아서 오히려 전투씬의 박진감이 떨어졌는데 인조인간 편은 프리저 편에서 이어진 쉴틈 없이 이어지는 공방과 빠르면서 박진감 넘치는 격투씬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Z 179화(카이 89화)의 손오공 VS 셀 전은 반드시 필견해야할 원작초월의 명승부. 90년대 당시로서도 고수준의 프레임 연출과 아크로바틱&스피디한 손오공과 셀의 무빙이 장관이다. 카이에서는 전투씬이 더 빠르게 재생되어 더더욱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피콜로가 현역으로 활약한 마지막 사가이자 마지막 리즈시절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피콜로가 무인도에서 17호와 벌인 혈투는 대부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액션씬으로 그려졌지만 성우진들의 불타는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으로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초월한 좋은 사례로 일시적으로 아군 최강자로 등극한 신콜로의 마지막 불꽃이라 할만한 명승부였다. 주로 스피드를 내세우는 피콜로답지 않게 힘과 무게를 강조하는 게 특이점.

4.5. 세대 교체

앞서 기술된 시리즈에 대한 호불호를 차치하면, 인조인간 편은 세대교체가 본격화된 지점이었다. 손오공과 베지터가 나란히 2세대를 배출했고 신이 피콜로와 합체하면서 덴데가 2대 신으로 데뷔했다. 그 밖의 캐릭터도 캐릭터성이 후기형으로 완전히 변화되었고, 세계관 또한 미스터 사탄으로 상징되는 지구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손오공이 다시 한 번 죽어서 은퇴하고 역할을 오반에게 인계하면서 세대 교체는 완료되었다. 또한 매 에피소드마다 계왕권, 초사이어인 변신같은 방법으로 어떻게든 전투력의 정점을 찍었던 오공을 오반이 능가한 유일한 에피소드인지라 인조인간 편의 세대교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랐기 때문에 20년 이상 수련한 오공보다 오반이 단기간 안에 강하게 묘사된 것은 개연성이 맞지 않고 너무 캐릭터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16] 결국 마인 부우 편 초기부터 리부트 분위기로 손오천을 손오공의 둘째 아들 설정으로 등장시켰으나 오공과 얼굴이 붕어빵이라 독자들 사이에서 오공이가 그립다는 반응이 많아지자 결국 손오반의 존재감이 떨어지고 결국 부활한 손오공이 다시 메인이 되면서 이 세대 교체는 다시 취소되었다.

이 세대 교체에 대한 빌드업은 인조인간 편 초반부터 꾸준히 쌓여왔다. 현재는 드래곤볼이 마인 부우 편에 이어 슈퍼까지 이어져 파워인플레가 엄청나게 치솟았지만 인조인간 편 연재 당시에는 마주니어편처럼 정말로 완결을 낼 생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었기에 1선 전투원이었던 오공과 베지터, 피콜로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음이 묘사된다.[17] 이전 세대들이 더 이상 강해질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잠재력이 뛰어난 다음 세대에게 뒷일을 맡기며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 특히 이야기의 마지막이 오공은 부활할 수 있음에도 부활을 거부, 베지터는 오공이라는 목표를 잃고 사이어인 왕자라는 긍지마저 꺾인 공허함으로 싸움을 포기, 피콜로는 파워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하여 전선 이탈 등 모두 각자의 이유로 은퇴하게 되었다. 마인 부우 편이 없었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세대 교체.

에필로그 격으로 트랭크스가 자신의 미래로 돌아가 그곳의 인조인간들을 물리치고 지구에 평화를 되찾는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은 본편 내용보다도 상당히 감동적.[18] 그 밖에 프롤로그 격으로 트랭크스와 미래의 손오반이 인조인간과 대결하던 시점의 이야기가 번외편으로 그려져 단행본에도 추가되었다. 이내용은 각색되어 드래곤볼 Z의 스페셜로도 제작되었다.

오반의 각성은 마인 부우 편에서 오공이 언급하는 초사이어인 2지만, 이 당시에는 뚜렷한 명칭은 없었고, 그냥 초사이어인이나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어선 초사이어인이라고만 언급되었다. 또 원래는 이 이후의 변신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오반의 진정한 변신이라는 측면도 있었다.

4.6. 유종의 미

인조인간 편은 분명 프리저 편에 비하여 탄력이 부실하고, 편집부의 입김으로 악역이 오락가락하는 등 스토리의 질이 하락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19] 하지만 비록 엉성한 전개였을지언정 마무리 봉합은 역대 최고였다. 인조인간 편은 물론, 드래곤볼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부자 에네르기파가 나왔기 때문. 그 프리저 편도 마지막의 카타르시스는 여기에 못미친다는게 정설이다. 미래 트랭크스가 미래의 평화를 되찾는 모습 또한 다른 에피소드에선 볼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이 남기에 놓칠 수 없다. 결과가 좋으면 좋은거라고, 이 두 장면만을 보기 위해서라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에피소드이다.

4.7. 기타

그 밖에 타임머신은 원작의 잠깐 지나가는 듯한 묘사에 비해 중요성이 굉장히 큰 아이템으로, 드래곤볼의 동인층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소재가 되었다. 동인작품 중에 인지도가 높은 드래곤볼M의 경우는 이 타임머신을 바탕으로한 세계관으로 다양한 패러렐 월드가 격돌한다는 내용이다.

본편에서 온 미래 트랭크스 세계의 분위기를 더 진지하게 잡기 위해서였는지 영혼이 된 오공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20] 오공이 지구의 사태를 알게 되었더라면 계왕에게 가서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을 이용해서라도 살아날 수 있었다. 굳이 한 사람만을 살릴 수 있는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로 오공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피콜로를 살리고 나머지 Z전사를 살릴 수도 있고. 물론 그랬다면 인조인간 편 자체가 진행이 안 됐겠지만. 하지만 병사라는 특징상 '자연사'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고, 베지터는 악해서 지옥에 갔을 것임으로 수련을 하지 못했을 터이니 소용없었을 지도 모른다. 피콜로가 되살아나서 신과 합체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이 에피소드부터 표현 수위가 심각해진다. 처음 연재됐을 때 당시 셀이 인간들을 흡수하는 장면은 많은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17호가 20호의 머리를 박살내거나, 완전체 셀이 16호의 머리를 박살내고 각성한 오반이 셀 주니어들을 동강내는 장면 등[21], 손오공이 레드리본군과 싸우던 초반부를 생각하면 같은 만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표현 수위가 올라갔다. 그래서 서울문화사의 초판에는 해당 장면에 화이트를 덧칠한 수정이 있었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학살수준으로 희생당하는 전개는 이후 마인부우 편까지 이어지게 된다.

심지어 Z전사 전원이 사망할 뻔 한 상황도 여러 번이라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장면도 많았던 에피소드다. 마침내 우주 최강의 전사가 된 초사이어인이 된 손오공 전작 최종 보스였던 존재들이 손오공의 확실한 동료가 되어 독자들에게 매우 든든하다는 인상을 심어줬지만, 무색하게도 새로운 빌런 조인들에게 반죽음에 놓였다거나 피콜로와 천진반은 또 셀에 의해 정말로 죽을 뻔 하거나 셀 게임에서는 Z전사 전원이 동시에 살해 당할뻔한 위기가 여러 번 겹쳐서 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드래곤볼 Z 기준 역대 에피소드 중 지구인이 99% 전부 몰살 당한 마인 부우 편 제외하면 민간인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작품이기도 하다.[22] 19호, 20호가 섬 절반 이상을 파괴했으며, 셀은 몇 십 만 명을 흡수했고 18호에게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 주변 섬 파괴, 군대와 방송국에 입힌 피해와 그로 인해 공포로 피난가는 사람들 등 민간인의 피해를 어마어마하게 늘려버렸다.[23]

드래곤볼 에피소드 중 선두가 가장 많이 사용된 에피소드다. 농담이 아닌게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갯수가 한정되어서 아껴 먹는 걸 인조인간 편에서는 무슨 RPG 게임에서 물약 마시듯이 조금만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꺼내먹는다. 작중에서 사용된 선두만해도 무려 20개.[24] 아무래도 트랭크스로부터 3년 뒤에 인조인간이라는 강적이 나타난다는 정보를 들어 그 기간 동안 선두를 비축해둔 것으로 추정된다.[25]

인조인간의 호칭 문제로 옥의 티가 있다. 본편 타임라인의 인조인간 17, 18호는 본래 미래에서 온 트랭크스의 타임라인에선 19, 20호다. 하지만 트랭크스는 과거가 바뀌어서 인조인간의 번호가 틀려졌다는 것을 알게된 직후 17, 18호의 외모를 바뀐 번호에 맞춰 정확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알기 힘든 셀은 자연스럽게 본편 타임라인의 호칭인 17, 18호라고 칭한다. 심지어 자신의 본래 시간대로 돌아간 트랭크스의 미래에서도 인조인간들이 스스로를 17, 18호라고 칭하고 있다.[26]

결과적으로 미래가 크게 바뀌었으나 부분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을 보면 미래 트랭크스의 세상에서 일어난 일이 제법 흡사하게 현재에서도 등장했다. Z전사 상당수가 죽을 위기를 겪었고[27] 손오반의 팔이 잘리진 않아도 박살이 나며 결과적으로 오공이 죽는다.

손오공이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에피소드이기도 한데 19호와의 싸움에서는 물론 심장병 때문이기는 했지만, 에너지 흡수 능력에 의해 밀리다가 결국 베지터에 의해 구해졌고 셀과의 싸움에서도 (셀이 풀파워를 내지 않기는 했지만) 셀과 호각을 보이며 강한 상대를 찾는 셀이 손오공과의 싸움에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통해 손오반을 제외한 Z전사들 중 가장 강하며 탁월한 전투센스를 가졌다는 점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항복하고 아들 손오반에게 대신 싸움을 맡기게 된다. 셀 주니어와의 싸움에서도 체력이 떨어진 문제로 인해 그나마 호각을 보인 베지터, 트랭크스보다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피콜로, 베지터, 트랭크스 등이 잠시 동안이나마 적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주인공이라는 점이 무색해진다. 그래도 다음 편인 마인 부우 편에서는 유일하게 초사이어인 3를 달성하면서 다시 주인공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28]

한편 아군 캐릭터들이 나름 골고루 활약한 것에 비해 전투를 즐기는 사이어인들의 호전적인 특성 탓인지 커다란 실책을 저지르는 장면이 두드러지는 에피소드이다. 특히 베지터의 트롤링이 심했는데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초사이어인이 된 덕분에 엄청난 자만심에 빠져 닥터 게로가 인조인간을 깨우는 걸 놔두고 셀이 완전체가 되는 일을 방조하는 것을 넘어 이를 막으려는 미래 트랭크스를 위협하고 공격해서 저지하기까지 한다. 이 와중에 자신이 더 강하니 상관없다는 식의 어그로성 발언을 남발했지만 결과는 셀에게 “웃어봐 베지터.”라는 말을 듣고 처참한 패배다. 오죽하면 베지터를 필사적으로 만류하는 트랭크스가 불쌍할 지경. 그 밖에 수련 후 자신이 베지터를 넘어 최강이라도 된 듯 질 일이 없을 거라던 트랭크스도 셀에게 그 정도 변신은 일부러 안 하는 거라고 창피를 당했으며, 손오공은 충분한 상의 없이 오반에게 싸움을 떠넘겨 피콜로의 질책을 들은 후 수습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셀주니어들에게 공격당해 동료들을 위기에 몰아넣었고, 초사이어인 2로 변신한 손오반은 셀을 더 괴롭혀야 한다며 셀을 놀리다가 분노한 셀의 자폭을 야기했다.

작품 외적으로는 드래곤볼의 인기가 최고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는 인조인간편 연재시기에 있었던 소년점프내 다른 만화들의 시너지효과도 있지만, 이 시기에 드래곤볼 원작 최고 초판부수 35권의 220만부가 나왔다. 드래곤볼은 당시 프리더편으로 신드롬과 같은 인기를 얻어 주목도가 최고에 달해 있었으며, 인조인간 편에 이르러서는 여성독자들을 순식간에 쓸어담은 꽃미남 트랭크스와 17호, 제법 잘생긴 미소년으로 성장한 오반 등 미형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이미 꽉 잡아둔 남성 독자들에 더해서 사이어인편과 프리더편에서 얻지 못했던 여성 독자들의 인기까지 모으며 그 인기가 더더욱 올라갔다. 연재가 종료된 현재에는 프리더 편이 역시 최고의 평가를 받고 그 뒤를 두고 인조인간과 마인부우 에피소드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수준이지만, 연재 당시엔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힘입어 인조인간 편~마인 부우 편 초반이 그 인기의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전투력이 많이 변동되어 아군 최강자가 여러 차례 바뀌고 각자 캐릭터의 전성기를 가장 많이 보여준 에피소드다. 프리저를 단숨에 베어버린 트랭크스 → 손오공 부재로 인해 당시 최강자가 되었고 인조인간 19/20호를 여유롭게 제압한 베지터 → 당시에 신과 합체해서 유일하게 인조인간을 상대할 수 있었던 피콜로 → 당시 2단계 셀을 순간 유일하게 막아낸 천진반 →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한 후 2단계 셀을 여유롭게 제압한 베지터 →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한 후 완전체 셀과 호각을 이루던 손오공 → 초사이어인 2를 각성해서 완전체 셀을 제압한 손오반 등등 여러 아군들이 순간 최강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피소드다.

5. 등장인물

6. 이루어진 소원

셀에게 죽은 인간을 되살렸다. 손오공은 한 번 되살아난 적이 있어서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 그 밖의 인조인간에 의한 인명손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후의 마인부우전에서 그랬던 것처럼[29] '인조인간 19호, 20호가 나타난 날부터 죽은 사람들을 악인만 빼고 모두 살려줘'라는 식으로 소원을 말했더라면 좋았을지 모른다. 원작대로라면 인조인간 19호, 20호(닥터 게로)에게 죽은 사람들과 베지터가 18호와의 대결 도중 죽인 트럭기사는 살아날 방도가 없다. 또한 같은 사람은 두 번 살리지 못한다는 룰이 적용하므로 전에 피콜로 대마왕에게 한 번 죽었던 인간들이 셀한테 죽었다면[30] 그냥 명복이나 빌어주자. 덴데가 신이 되면서 신룡이 파워업했기 때문에 소원이 하나 늘어났다. 이 늘어난 소원으로 야무차는 "애인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고 했지만 무시되었다. 크리링은 "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를 인간으로 되돌려줘" 라고 소원을 빌었지만 힘의 차이 때문에 실패. 그 대신 둘 몸에 있는 폭파 장치를 제거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7. 같이 보기


[1] 멸망한 미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온 트랭크스 카일 리스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종보스인 셀은 미래에서 넘어온 인조인간으로써 1편의 T-800, 2편의 T-1000과 같은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플롯적인 면을 제외하고도 인조인간 16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트랭크스는 에드워드 펄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외형을 갖고 있다. [2] 토리야마 작가는 셀 2단계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했지만, 대중적인 미형이 아니다보니 오래지 않아 최종 단계로 넘어갔다. 다만 이것 같은 경우는 편집자의 판단이 옳았는데, 셀 2단계 디자인은 토리야마는 좋아할지 몰라도 독자들에겐 안통하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3] 17호와 18호의 신체구조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지만 작중에서 기계인 부분은 일부 뿐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임신과 출산이 가능할 정도로 원래 인간으로서의 생물학적 기능이 남아있다. 그외에 거의 불로 수준으로 노화가 느려지긴 하지만 상처의 회복이나 식생활 등도 문제없어 보인다. [4] 작가도 이를 의식한건지, 베지터가 18호에게 먼지나게 얻어맞은 이후에 혼자 협곡에서 열폭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초사이어인은 전우주 최강의 전사일텐데 어찌된 일이냐면서, 상대가 인조인간이라서 이 경우는 조금 다른가하는 고뇌대사가 추가된다. [5] 마인 부우의 경우 프리저와 마찬가지로 우주 스케일의 악역인데다가 봉인되었다 다시 깨어났다는 설정이라 그래도 설득력이 있다. [6] 17호는 아예 손오공과 에피소드 내내 마주치지도 않았고 18호도 아주 잠깐 봤을 뿐이다. [7] 부르마가 드래곤볼로 닥터 게로를 찾아내서 죽이자고 제안했지만 베지터가 그러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어차피 이 이야기는 1회도 안 돼서 끝나니 루즈할 것 까지는 없을지도 모른다. [8] 물론 썩 납득이 가는 이유는 아니었기에 작가도 부르마를 통해 오공 일행을 제정신이 아니라며 깠다. [9] 차량절도, 무전취식 등을 벌이긴 하는데, 도시를 날리고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들던 미래의 자기자신들과 달리 달리 사회가 무너질 정도의 큰 범죄는 벌이려 하지 않았다. [10] 물론 좀 더 일찍 나온다고 베지터 성격이라면 셀이 2단계만 됐다면 발언만 해도 그대로 방관할 게 뻔해서 결국 완전체 제조기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이다. [11] 이 점도 위에 베지터와 마찬가지다. 베지터가 더 강한 적과 싸우기를 원하는 것처럼 사이어인의 세포가 섞인 셀도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급성장한 베지터와 트랭크스의 전투력에 흥미를 가져 더더욱 성장한 그들과 싸워보고 싶은 것. [12] 여담으로 ps2로 발매된 드래곤볼z 게임에서는 셀이 서서 자다가 악몽을 꾼다.(...) [13] 낮은 전투력에 베지터가 경악했을 리 없고, 실제로 베지터가 초월당했다며 분노하는 묘사가 있다. [14] 베지터의 경악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손오공이라면 과민반응하는 베지터의 성격상 괜히 혼자서 오공을 과대평가하고 열폭했을 뿐이라는 것. 오공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기를 느끼는 자들이 안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걸 감안해서 전력이 아닌 증가시키던 오공의 힘과 손오공의 오공이 자신보다 훨씬 위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자신이 오공에게 떨어진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지니치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배 이상 차이가 너무하다는 말도 있지만 정신과 시간의 방에 한번 더 들어갔다 나와도 못 따라잡는걸 보면. [15] 21세기에 와서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화풍을 잘 따라 그리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인지 대부분 일러스트만 봐도 그림체가 다르다. 이는 시대의 변화로 토리야마 아키라 역시 마찬가지라 작화 스타일이 달라졌다. [16] 당연히 이는 막판이란 분위기를 깔고 에피소드를 진행한 것과 초사이어인 변신이 중요성되는 환경 때문에 생긴 파워 인플레 문제이긴하다. [17] 20호(닥터 개로)가 오공과 처음 대면했을 때 체격과 나이를 감안했을 때 베지터 전 이후로 그리 큰 전투력 상승은 무리일거라는 발언(물론 이건 잘못된 예상이지만),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나온 오공이 다시 정시방에 들어가려는 베지터에게 자신과 달리 베지터는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즉 본인은 이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투와 실제로 본인이 더 수련하는 선택지를 버리고 오반의 잠재력에 모든 걸 맡긴 태도, 정시방에서 1년을 추가로 수련했음에도 그다지 큰 파워업은 이루지 못한 베지터, 본인의 성장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최후의 수단인 신과의 융합을 택하고 그래도 부족하여 베지터처럼 정시방에서 1년을 수련했음에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전투력 상승 밖에 하지 못한 피콜로 등등. [18] 하지만 드래곤볼 슈퍼에서 이 세계에 오공 블랙이 깽판을 치기 시작한다. 결국은 우주 그 자체가 된 자마스에게 마이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이 몰살 당하고 미래 트랭크스 세계의 전왕이 우주 째로 자마스를 지워 버리면서 이 세계의 지구가 사라지고 만다. [19] 그래도 인조인간 편이 없었다면 오반이 오공 이상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암시나, 신과 피콜로가 분리되지 않았다면 프리저도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최장로의 언급 등은 그저 회수되지 못한 떡밥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20] 드래곤볼 세계관에선 몸을 유지한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차이는 머리 위의 고리 정도밖에 없다. 실제로 점쟁이 바바의 힘을 빌리면 하루 정도는 이승에 올 수도 있고. [21] 애니메이션도 이건 너무 수위가 심하다 생각했는지 검은 연기가 뻥하고 터지는 연출로 바뀌었다. [22] 오리지널 편에서는 타오파이파이가 살해한 보라와 옷가게 주인. 피콜로 대마왕은 수도가 날라갔으며, 사이어인 편에서는 라데츠는 농부 한 명. 베지터와 내퍼는 도시 하나 정도가 날아간 정도였다. 프리저는 대부분 나메크 성인과 크리링 정도였고 그마저도 다들 살아났다. [23]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공포가 민간에게 퍼지면서 치치가 생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24] 참고로 프리저 편에서 사용된 선두는 6개, 마인부우 편에서는 2개다. [25] 실제로 마인 부우 편에서 오공이 스포포비치에게 당한 비델에게 주려고 카린에게 선두를 구하자 평화로운 시대가 오래 지속되어서 선두가 얼마 없다고 하였다. [26] 물론 인조인간의 등장을 경고하기 위해 온 트랭크스와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온 트랭크스가 각각 다른 타임라인에서 왔다고 하면 설명이 되긴 하지만 결과에 끼워 맞춘 땜빵에 불과하다. [27] 야무치를 필두로 17, 18호와의 첫 싸움에서는 자리에서 잠시 이탈한 오반, 어쩌다 크게 공격받지 않은 크리링을 제외한 그 자리의 모든 Z전사들이 반죽음을 당해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이후 천진반과 피콜로는 셀의 등장 이후 다시 죽을 위기까지 갔다. 트랭크스는 기어코 본편 셀의 시간대처럼 죽음을 겪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죽음과 거리가 있던 것은 원래 많이 죽은 크리링과 천진반이 아예 두고 온 챠오즈 정도. [28] 다만 여기서도 최종적으로 단일개체 최강은 손오반이다. [29] '오늘 죽은 사람들을 악인만 빼고 모두 살려줘'라든가 '마도사 바비디가 지구에 온날부터 죽은 사람들을 악인만 빼고 모두 살려줘' 등. [30] 실제 피콜로 대마왕 편이나 셀 편에서 모두 군인들이 대거 참전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