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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9:30:33

인더스트리아


1. 소개2. 지리
2.1. 본토2.2. 샐비지선2.3. 플라스틱 섬2.4. 하이하버
3. 역사4. 체제
4.1. 행정조직4.2. 신분제4.3. 법률
5. 사회6. 국력
6.1. 경제력과 산업6.2. 기술력6.3. 군사력
7. 문제점
7.1. 에너지 부족7.2. 인원 부족7.3. 자원과 식량 부족7.4. 지배력 부족7.5. 기술력 문제
8. 원인9. 결말10. 평가

1. 소개

미래소년 코난에서 등장하는 국가, 이름의 어원은 산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industry'. 12화에서 라오 박사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2028년 시점의 인구는 1000명 남짓. 2008년 대변동 이후 어느 시점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2028년에 벌어진 지진으로 인더스트리아 전체가 수몰되어 사라졌다.

2. 지리

크게 본토와 외부 거점으로 나누어진다. 삼각탑이 있는 본토가 인더스트리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무역을 하면서 주도권을 잡아서 반식민지 상태로 운영하는 곳도 있고 일시적이지만 군사력을 동원해서 점령했던 곳도 존재한다.

2.1. 본토

인더스트리아의 본토는 대부분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심지어 오아시스같이 이용 가능한 수자원도 전혀 없는 불모지급 사막인지라 농업도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사막은 거주인이나 시설도 전혀 없기에 레프카는 반대파를 처형하는 방식으로 사막에 맨몸으로 묶어놓는 방식을 쓰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인더스트리아는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더스트리아의 모든 식량은 플라스틱을 수집해서 재가공하여 얻은 합성 식품이 주를 이루며 진짜 식료품으로 얻은 것들은 1등 시민들만의 특권이다.[1]

2.1.1. 삼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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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너지를 공급받은 삼각탑

그야말로 인더스트리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시설로 삼각탑이 없다면 인더스트리아는 존재할 수 없다. 일단 매우 부족한 수준이지만 인더스트리아를 지탱할 에너지를 생산하고 플라스틱으로 합성 식품을 생산해내는 곳이 삼각탑이다.

2.1.2.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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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탑 연안지대

삼각탑 앞바다와 연안지대는 침몰선과 바다에 가라앉은 공업시설물의 잔해 때문에 항해가 매우 곤란한 지역이다. 특히 안개가 끼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며 시야가 가로막히므로 항해로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항해시 암초등에 부딪치므로 쉽게 탈출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서 기범선이며 무역활동에 종사하는 바라쿠다호를 제외하면 항해를 하려면 삼각탑에서 에너지를 사용해서 인공적으로 합성해야 하는 석유가 필요한 선박이 대부분이고 삼각탑 연안지대나 근해에 제대로 된 수산자원이 없는지 수산업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2.2. 샐비지선

인더스트리아의 본토가 위치한 섬의 서쪽에 있지만, 인더스트리아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인더스트리아의 관할 아래에 있음에도 그 지배력은 굉장히 낮다.

애초에 현지에 침몰한 선박을 인양하는 업무를 위해 샐비지선을 배치한 것이지 해당 지역 자체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막과 수산자원 없는 바다뿐인지라 샐비지선과 부속 시설물만 관리하면 되므로 현지 인부중 작업관리자가 샐비지선과 작업원을 관리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통치하면 충분하며 인더스트리아가 특별한 지배력을 행사할 필요가 없기도 했다.

침몰선의 인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침몰선의 인양에 성공한 후 인더스트리아 본토가 침몰한 다음에는 어찌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샐비지선 자체는 단독항해가 불가능한 바지선이었고 원거리까지 이동시킬 예인선도 없는 실정인지라 침몰선 인양에 성공한 후에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인원만 철수하고 현지에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2.3. 플라스틱 섬

인더스트리아의 무역 상대, 무역국 직원인 다이스가 바라쿠다 호를 이끌고 가서 주로 공업품을 주고 플라스틱을 얻어온다.

공식적으로는 인더스트리아가 점령한 지역이 아니다. 하지만 현지에 독자적인 정치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바라쿠다 호의 무역에 많이 의지하며 바라쿠다 호의 다이스 선장이 플라스틱 섬 거주민에게 자세한 작업지시도 내리는 것을 보면 사실상 인더스트리아가 반식민지 형태로 지배하는 지역이며 굳이 점령할 필요가 없어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2.4. 하이하버

인더스트리아가 군사력을 동원해서 잠깐이나마 점령한 섬, 하지만 건보트가 침몰하여 보급과 통신이 두절된 몬스키와 휘하 병력이 결국 항복하면서 다시 하이하버 거주민의 손에 돌아온다.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농산물의 수확도 풍부하며 자연환경도 매우 좋은 곳인지라 인더스트리아가 점령할 가치를 크게 느끼고 동원가능한 군사력 중에서 정예를 뽑아서 투입한 지역이다. 동원한 군사력만 살펴봐도 인더스트리아의 사실상의 독재자인 레프카 다음가는 인물인 행정국 차장 직위에 있는 몬스키가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고 인더스트리아의 해군력 핵심인 건보트까지 동원한 후 중무장한 병력까지 투입해서 원정을 한 곳이다.

3. 역사

2008년 일어난 대번동 당시 삼각탑에 숨어들었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건국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세계각지에서 대변동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구조했던 것으로 보이며 행정국 차장인 몬스키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이 때도 원로위원회의 일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원로위원회의 일원들은 이 때에도 인더스트리아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더스트리아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있었고 마침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라오 박사는 인더스트리아를 탈출하려다 실종된 상태. 인더스트리아와 원로위원회는 그를 찾아 나섰지만 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인더스트리아는 유일하게 라오 박사와 텔레파시로 연결이 가능한 그의 손녀 라나를 찾게 되고 그러다가 우연히 몬스키가 홀로남은 섬을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4. 체제

인더스트리아는 국가의 체제를 갖추고는 있다. 하지만 국가의 이념이나 삼권분립같은 구체적인 정치체제를 갖추지 못했으며 실질적으로는 독재자 레프카의 독단으로 운영되는 독재국가이며 형식상으로만 원로위원회가 최상위에 있는 구조다.

4.1. 행정조직

인더스트리아를 이끄는 최고위 기관은 10인의 과학자로 구성된 '원로위원회'다. 작중의 묘사로는 원로위원회는 시민에 대한 상벌과 각 부처의 담당자들에 대한 임명과 해임권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원로위원회는 구 시대의 고급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더스트리아의 핵심 기관인 삼각탑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므로 인더스트리아의 핵심 집단이다. 만일 원로위원회가 없으면 삼각탑을 작동시킬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인더스트리아는 즉시 식량생산과 에너지생산이 멈춰서 그대로 말라죽는다.

하지만 인더스트리아의 실세는 원로위원회가 아니라 행정국이다. 어떻게 해서 행정국이 인더스트리아의 실세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2] 인더스트리아의 무기를 소유한 집단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그런 관계로 인더스트리아의 실질적 수장은 원로위원회가 아니라 행정국 국장인 레프카다. 다만 그럼에도 레프카는 형식적으로나마 원로위원회를 존중하는데 앞서 말했듯 구 시대 고급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집단이기에 이들이 없으면 인더스트리아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로위원회 아래로는 각 부처가 존재한다. 각 부처는 ~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존재가 확인된 부서는 행정국, 무역국, 조정국이 있으며 이 중에서 행정국 외엔 비중이 없다. 각 부처의 최고 책임자는 국장이며 바로 아래는 차장이다.

행정국은 말 그대로 인더스트리아의 행정을 총괄하는 듯하며 인더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무기를 보유하여 실권을 쥐고 있다. 행정국의 국장은 레프카이며 차장은 몬스키다.

무역국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다이스의 임무로 추정해보면 각지에 널린 섬들에서 약간의 대가를 주고 플라스틱을 수집하여 삼각탑에 공급하는 일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다이스가 무역국 직원으로 있었다.

조정국은 몬스키의 언급으로만 지나간 부서로 몬스키의 언급으로 보면 인더스트리아의 인구 증가와 감소와 관련된 일을 맡은 듯하다. 하지만 이름의 어감에서 짐작해보면 단순 인구 문제만이 아닌 인구의 증감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의 분야도 맡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4.2. 신분제

인더스트리아는 신분제도가 매우 강력한 국가이며 1등 시민, 2등 시민, 3등 시민으로 나뉘어져 있다.[3] 이들 신분의 상승과 하강의 권한은 원로위원회나 조직의 간부가 가지고 있다. 신분이 상승하려면 점수가 필요한데 일정 점수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승이 가능하다.[4]

1등 시민은 원로위원회, 레프카, 몬스키 등이 속한 계급으로 인더스트리아의 최고 핵심 계급이다. 인더스트리아의 모든 부를 독점한 것으로 보이며 그 증거로 3등 시민들은 없어서 못 마시는 진짜 커피를 마시며 삼각탑 지상부는 1등 시민이 아니면 허락없이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해당 지상부는 인더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구시대 문명을 간직하고 있다.

2등 시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테리트가 2등 시민이 되려고 기를 쓴걸 보면 3등 시민보다는 대우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니 말로만 2등 시민인 것은 아닌 듯하다.

3등 시민은 최하층 계급이다. 다만 3등 시민이라고 모두 대우가 같은 건 아니다. 작중에서 보이는 누더기를 걸치고 1등 시민에게 대놓고 멸시당하는 이들은 '정치범'으로서 이들에게는 모두 낙인이 찍혀 있으며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는다. 이러한 관계로 이들은 레프카와 1등 시민들에게 불만이 많다. 3등 시민들은 주로 지상부 주변이나 지하부에서 살며 삼각탑 지상부에는 웬만하면 출입이 통제된다.[5]

그러나 테리트나 루카 같이 범죄자가 아닌 일반 3급 시민들은 다르다. 이들은 누더기 옷 같은 건 안 입고 있으며 식사도 나름 정상적으로 한다. 정말로 탄압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지 테리트는 2등 시민이 되고자 레프카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4.3. 법률

테리트의 언급으로 보면 인더스트리아에도 법이 있으며 테리트처럼 별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아 보인다. 죄를 저지르면 신분이 깎이지만 징역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단 감옥이 있는 걸 보면 징역형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사형도 있으며 사형은 행정국 임의로 가능하다. 총살형도 있지만 레프카는 죄인들을 사막 한가운데에 통나무를 세워놓고 묶어서 말라죽게 하는 형벌을 쓰곤 했다.

사실 법률이 있다고 쳐도 삼권분립도 없고 레프카라는 사실상의 독재자가 다스리는 국가의 특성상 처벌은 제멋대로고, 게다가 형식상의 법률 부서도 없는지 몬스키는 행정국 차장이지만 일 못하는 부하들을 3등 시민으로 현장에서 바로 강등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5. 사회

특별히 사회 같은 것이 묘사되지는 않으나 다이스가 원로위원회에 출두하고 난 뒤 술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술을 퍼마신 것을 보면 유흥가 같은 것이 있는 듯하다. 또한 1등 시민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인더스트리아의 사정이 사정이라 그런지 1등 시민들도 의류만큼은 제복마냥 통일되어 있다. 3등 시민들의 옷은 샐비지 선 쪽 사람들같이 일반 3등 시민인 경우를 빼면 대부분 죄수이므로 말 그대로 누더기다.

6. 국력

미래소년 코난에서 등장하는 세력중 최강의 세력이다. 인류가 망해버린 관계로 전반적으로 매우 초라하게 나와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다른 지역들이 모조리 망한 상태라 인더스트리아 수준 정도면 충분히 극초강대국 수준이다.

인더스트리아 빼고는 사실상 국가체제를 만든 곳이 존재하지 않으며 구 시대의 기술력도 인더스트리아에 집중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서 제대로 된 군사력도 있고 해당 군사력을 원거리에 파병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 심지어 기간트 같은 구 시대의 최첨단 병기도 갖추었다. 태양에너지만 확보된다면 바로 세계 정복에 나서도 될 수준이기도 하다.

당장 인더스트리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하이하버도 잘 해봐야 큰 마을 수준이며 이장이 존재하는 수준의 지방자치를 돌릴 수준으로만 정치체제가 만들어졌으며 그나마 1개 섬 내부의 정치체제 통합도 못해서 오로 일당 같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무리가 존재할 정도였다. 군사력도 없다시피하므로 인더스트리아의 침공에 별 저항도 못하고 항복했다.

6.1. 경제력과 산업

이름답게 공업이 주류를 이룬다. 대체로 바라쿠다 호가 플라스틱을 실어오면 그 플라스틱을 분류하여 식량과 자원으로 쓰고 식량은 인더스트리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자원은 인더스트리아의 에너지원으로 쓴다. 그리고 생산된 에너지로 식량 생산, 공업품 제조 등을 하며 바라쿠다 호는 여기서 생산된 공업품을 가지고 플라스틱이 있는 섬을 찾아가서 공업품을 주고 플라스틱을 구해온다.

인류사회가 붕괴한 세계관이라 그런지 화폐 같은 건 없다. 바라쿠다 호의 거래도 물물교환이며 3급 시민중 죄수들에게도 돈 같은 것 없이 그냥 배급으로 식량을 나눠준다.

빈부격차는 매우 극심한데 안 그래도 인더스트리아는 에너지고 뭐고 풍족하지 않은데 그나마 부족한 자원중 상당수를 1급 시민들이 주로 독차지하다 보니 3급 시민들과 죄수들은 꽤나 빈궁한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누리는 것도 가끔씩 잃기 일쑤. 예를 들어 7화에서 건보트를 출격시킬 때에는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한다고 죄수들의 옷 세탁을 1주일간 중지시켰다. 심지어 작중 후반부에는 식량 배급마저 줄어들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반대로 워낙 가진게 없다 보니 1급 시민들이 누리는 사치도 삼각탑 지상부를 자유롭게 들락날락하거나 합성 식품이 아닌 천연 식품을 섭취할 기회가 주어지는 등 상당히 단촐한 편이다.

이러다 보니까 의식주 분야에서는 어지간한 인더스트리아 사람들보다 하이하버 사람들이 더 풍족하다. 하이하버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해서 진짜 빵을 만들고 물고기를 양식업까지 해가면서 먹고 사는데[6] 인더스트리아에서는 합성 빵 같은 거나 먹고 있고 맛이라도 좋으면 모를까 테리트가 진짜 커피를 마시고 감탄한 걸 보면 맛도 진짜보다는 못한 듯하다. 다이스도 진짜 식품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오죽하면 담배를 포비가 기른 작물이나 쥐와 바꿀 정도.[7]

6.2. 기술력

구 시대의 기술력의 집합체인 삼각탑을 보유하고 있어서 작중에 등장한 집단들 중에서는 가장 우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구 시대의 남겨진 기술품을 사용하는 능력도 좋아서 로보노이드나 공중부양 보드 같은 기계류도 제대로 써먹고 있으며 유지보수도 일단은 어느 정도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순하게 구 시대의 기술력과 산물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삼각탑 주변에 불규칙하게 퍼진 공업시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구조는 엉성한 가건물 수준이지만 공업력과 양산력을 활용해서 최소한 외부에 교역할 수 있는 수준의 물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생산품의 경우에도 플라스틱 섬에서 칼 같은 단순한 공업품들조차 그 섬에서는 서로 가지려고 하는걸 보면 인더스트리아만이 그 정도라도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6.3. 군사력

기본적으로 보병용 화기인 권총, 기관단총, 제식 소총은 충분히 보급하고 있으며 기관총도 배치해놓았고 팔코라는 비행정도 자체 제작해서 사용중인데 해당 비행정에는 기총도 장비해놓았다. 해군력도 모터보트와 건보트를 장비하였다.

보급분야의 경우에도 적어도 탄환은 자체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고 허접하지만 대공 미사일도 갖추어놓았다. 여기에 더해서 적어도 1급 시민은 군사훈련을 받고 유사시에 전투복을 입고 충분히 싸울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심지어 독재자인 레프카도 순식간에 전투복으로 환복한 후 미끄럼틀 방식 병력투입용 통로에 직접 들어가서 현장까지 고속투입을 할 수준으로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아 지하에는 기간트라는 무기도 잠들어 있다. 태양에너지만 확보하면 해당 시대에는 대적이 불가능할 수준의 최강의 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7. 문제점

인더스트리아의 설정만 놓고 보면 플라스틱 섬이나 하이하버 등을 진작에 정복하고도 남았겠지만 정작 인더스트리아는 플라스틱 섬과는 그냥 무역 파트너 수준의 관계를 유지했고 하이하버는 정복했지만 얼마 못 가서 포기해야 했다. 그 외에도 인더스트리아는 온갖 문제점만 보여주다가 퇴장해야 했다.

7.1. 에너지 부족

인더스트리아의 모든 문제점의 근원으로 인더스트리아에 있는 삼각탑은 당대의 첨단기술의 집합체였기에 삼각탑만 정상적으로 작동하였다면 인더스트리아의 많은 문제점들이 진작에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더스트리아는 작품 말미에서야 겨우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 때는 이미 인더스트리아는 국가 체제상 멸망한 후고 삼각탑과 주변도 침몰 직전에 놓인 상황이었다.

이러한 에너지 부족의 원인은 바로 태양 에너지 확보의 실패다. 삼각탑을 완벽하게 가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는 오직 태양 에너지만이 충족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태양 에너지의 최고권위자이자 유일하게 태양 에너지를 전송해줄 수 있는 '별'(인공위성)의 위치를 아는 라오 박사는 레프카의 비뚤어진 야심을 알고 잠적해버려 삼각탑은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했다.[8][9]

그래도 삼각탑에는 비상용 원자로가 있었기에 이를 가동하여 어떻게든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생산량은 극히 미약한 수준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비상용 원자로는 말 그대로 무정전 전원 장치 비상발전기 수준인지라 삼각탑을 제대로 가동하기에는 매우 모자란 수준의 동력이고 말 그대로 비상용이므로 장기간 동작을 위한 연료나 에너지원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에너지 자체가 워낙 부족하다보니 한 곳에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면 다른 곳에서 쓸 에너지를 엄청나게 많이 줄여야 했으며 비상용 원자로의 핵연료 자체가 크게 부족하여 아껴쓰고 있으나 다른 곳에서 핵연료를 공급할 가망이 없으므로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 분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인더스트리아가 제대로 굴러가기 힘든 상황을 초래했으며 아래의 문제를 추가적으로 낳았다.

7.2. 인원 부족

인더스트리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삼각탑은 본디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방공호로 설계되었다. 따라서 인더스트리아의 상황이 정상적이라면 인구가 수만 명은 되어야 했지만 실제 인구는 천 명 남짓이다. 이것은 에너지 문제의 산물로 처음에는 대변동이 터진 후 삼각탑에 숨어든 이들이 5만 명이었지만 태양 에너지가 없으므로 에너지가 극히 부족해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이 1천명 남짓이다. 그리고 이 상태가 쭉 유지되고 있었다.

즉 인더스트리아는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인구가 늘어날 수 없었다. 아니 늘어나서는 안 되었다. 그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허락 없는 인구증가는 단 1명이라 할 지라도 금지될 정도다. 즉 인구가 단 한 명이라도 늘어나는 것조차 에너지가 부족해질 것을 감안하고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수준이 된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러니 인원이 극히 부족하다. 인더스트리아의 생명줄 중 하나인 플라스틱 무역에 종사하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바라쿠다 호의 선원들도 상당수는 플라스틱 섬 출신이다. 또한 몬스키는 명색이 행정국 차장이라는 최고위 직책을 역임중이지만 전투 현장에서 직접 뛰는 사태가 발생할 수준이었다.

여기다가 안 그래도 부족한 시민을 3개 계급으로 나누며 문제점을 심각하게 만들었다. 1등 시민이 소수고 3등 시민이 다수인 상황에서 3등 시민은 대다수가 정치범이라서 제대로 못 써먹고 1등 시민만을 제대로 쓸 수 있는데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나마 인더스트리아를 통제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 충족되지만 하이하버 같은 타지로 파견하거나 현지를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까지 줄어들었다. 그 결과 극소수의 인원으로 하이하버를 점령했던 몬스키는 건보트가 침몰하고 바라쿠다 호 확보마저 실패하자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7.3. 자원과 식량 부족

자원과 식량의 부족도 심각하다. 본토가 말 그대로 불모지급 사막으로 구성된 것이 인더스트리아인 만큼 식량을 자급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긴 하다. 사막이니 농사가 안 되고 농사가 안 되니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며 인구부양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즉 절대적인 인구조차 확보가 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플라스틱을 합성해 빵 등의 식품을 만들 수 있기에 인더스트리아는 플라스틱만 있다면 얼마든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긴 한데 작품이 시작한 시점에서는 삼각탑과 그 주변의 플라스틱이 모두 고갈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바라쿠다 호의 선장으로 무역국 직원인 다이스가 부임한 후 여러 지역을 항해하며 돌아다니며 인더스트리아의 생산품과 플라스틱을 교환하며 플라스틱을 수집해서 삼각탑에 공급하는 일을 담당할 정도까지 몰리게 된다.

그나마 이런 물물교환도 술, 천, 담배, (요리용) 칼, 장신구등으로 선박에 탑재해서 멀리 무역하기에는 신통치 않은 물품들인데다가 이마저도 3화에서 다이스가 "이번에는 담배도 잔뜩 가지고 왔고 술도 있다고!" 라고 말한 것이나 가져왔다는 물품의 숫자가 적은 것을 보면 그나마도 많지 않은 모양이라 제대로 교역이 될 지 의문이다. 그래도 인더스트리아 측이 무장도 더 잘 갖춰서 무력행사가 쉬운데다가 기술력도 있으며 배에 싣고 온 물건들이 플라스틱 섬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 뿐이다 보니 가짓수나 전체적인 숫자가 적어도 이런 교역이 성립될 수 있었는 듯 하다.

그런데 삼각탑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생산품을 만들고 바라쿠다 호를 보내 플라스틱 수집하게 해 오고 플라스틱을 식품으로 합성하는 것 모두 에너지가 들어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너지를 아껴도 답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곳에 에너지가 들어가는 사태가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도 에너지가 부족한데 태양 에너지를 획득하지 못하는 이상 결국 비상용 원자로가 정지하면서 에너지가 바닥날 것은 확정된 일이다.

인더스트리아에서 에너지가 고갈되서 생기는 제1순위의 문제가 바로 식량일 것이다. 설사 이에 대비해 합성한 식량을 많이 쌓아두었다 한들 식량은 썩기 전에 먹어야 할 것이며 먹은 후에는 답이 없다. 굿치가 진짜 빵을 만드는 방법을 하이하버에서 처음 배웠다는 것과 몬스키가 레프카에게 하이하버에 투항할 것을 권한 모습 등을 보면 정말로 삼각탑을 포함한 인더스트리아 전체가 농업 기술이 없을 것이며 있다 쳐도 종자가 없고 주변이 사막이니 종자가 있어도 의미가 없을 것이니 결국 대규모 기아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실제로 다이스가 인더스트리아에 반기를 들면서 바라쿠다 호가 인더스트리아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플라스틱 공급이 끊어지니까 비축해놓은 식량도 부족했는지 후반부에 3급 시민들이 배급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기아사태가 진짜로 벌어질 뻔했다.

게다가, 당연히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먹을 것은 맛이 형편없었다. 삼각탑의 기술력에 힘입어서 어떻게든 영양소는 맞추어놓았는지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악화같은 사례는 인더스트리아 거주자들에게서 보이지 않았지만 그게 한계였다. 합성 식품 맛이 얼마나 엉망이면 진짜 커피를 마신 테리트가 이게 진짜 커피냐고 감격할 정도다.

결국 식량도 부족한데 맛까지 없으니까 원래대로라면 인더스트리아에서 식량보급을 가득 받고 밖으로 나가서 활동해야 하는 바라쿠다 호에서는 원래 적재해야 할 인더스트리아제 식량보다는 항해 중에 얻는 식량을 먹는 비율이 상당히 크다. 예를 들자면 쥐고기조차 늘상 먹는 고기이며 유난히 배 근처에서 잡은 생선을 많이 먹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바라쿠다 호가 반란을 일으켜서 인더스트리아로부터의 보급이 두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별 문제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런 이유로 인해 삼각탑과 달리 원시적인 기술만을 가진 하이하버가 먹고 사는 것은 더 낫다. 일단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곡식을 빻기 위해서 풍차를 건설하는 등 필요하는데 드는 자체적인 에너지 생산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농사도 짓고 목축도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단한데 여유 식량도 풍족한지 하이하버의 점령군으로 왔던 인더스트리아 병사들도 받아들일 정도니 말 다한 것이다.

7.4. 지배력 부족

인더스트리아가 본토 및 주변지역에 다수의 거점을 가지고 있지만 본토는 삼각탑 주변을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이 사막이다. 그냥 사막도 아니고 오아시스가 하나도 없어서 농사도 불가능한 말 그대로의 불모지며 거주하는 인원도 없다. 레프카가 반대파를 사막에 묶어서 죽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외에는 모두 다 자원채취를 목적으로 한 바지선이나 가건물에 불과하다. 심지어 거점지는 지배한다기 보다는 무역의 대상에 더 가깝다. 물물교환이나 되는 곳이지 세금을 못 거둔다는 소리다.

이런 거점들을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다이스의 선박인 바라쿠다 또한 인더스트리아에서 플라스틱 수집을 위한 화물선 용도로 사용되던 배였다. 해당 선박의 경우에는 다이스가 꽉 잡고 있는데 선원들은 다이스에게나 충성하지 인더스트리아에는 별다른 충성심이 없는 것으로 묘사될 정도니 사실상 인더스트리아의 직접 통치가 안 먹힌다.

인더스트리아가 직접 통치하는 경우인 샐비지선의 경우에는 그나마 본토와 가깝고 항공기를 이용해서 수시로 연락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담당자인 파치를 인더스트리아의 높으신 분들이 어쩌지를 못 하는 걸 보면 그나마의 인더스트리아의 관리를 받는 곳조차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 아예 샐비지선의 경우 해당 지역의 이들의 점수 담당을 전적으로 파치에게 맡긴 것을 보면 지배력이 형편없는 듯하다.

물론 직접 지배할 가치가 느껴지면 지배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신통치 않다. 하이하버의 경우 인더스트리아에서 건보트와 몬스키 및 병사들을 보내 점령전에 나서게 했는데 문제는 점령 후 코난에 의해 건보트가 침몰하자 본토와 단절되어 결국 몬스키 이하 전원이 하이하버에 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공업시설의 대부분이 삼각탑 주변에 몰려있는데다가, 과학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 최첨단 시설은 삼각탑 지상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삼각탑이 작동을 중지하면 인더스트리아는 바로 망해버린다.

7.5. 기술력 문제

구 시대의 유물을 활용해서 성립한 국가치고는 공업력이나 양산력이 좋은 편이지만 결국 한계는 있어서 신규개발이나 관리, 유지보수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일단 병사들의 장비만 따져도 심하게 언밸런스한데, 헬멧은 야간투시경까지 장착된 신형이며, 삼각탑 시설 내부에서는 간이형 공기부양정같이 생긴 소형 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플라잉 머신으로 불리는 컵 형태의 수직이착륙비행장치를 보유하고 있고[10], 허접하지만 대공 미사일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파손되거나 고장나면 신규보충하거나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총기류는 구식 기관단총이 주류고 일부는 카빈 소총을 보유하는 게 한계다. 심지어 자체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팔코라는 비행기는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원시적인 비행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아마도 인더스트리아 사람들은 있는 장비를 사용하거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일부 구식 기종을 양산할 기술력은 있어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거나 양산할 기술력까지는 보유하지 못한 듯하며 결정적으로 위에도 나왔던 하나를 하려면 다른 하나를 멈추어야 할 지경인 에너지 문제가 발목을 잡기 때문인 듯하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삼각탑의 외장도 제대로 손보지를 못해서 외벽이 낡고 뭔가 묻어 있으며 부식도 조금 되었다는 것이 작품 내내 배경처럼 나온다.

8. 원인

인더스트리아가 최첨단 시설을 보유한 곳 치고 엉성하게 돌아가는 이유는 이들이 삼각탑 심층부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람들과 그 후손이기 때문이다. 원래 삼각탑 심층부는 최대 5만 명 이상이 유사시 완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공호로서, 삼각탑 자체도 그 당시의 기술로 만들어진 곳이며 그 당시에는 삼각탑 지상부가 오히려 부속시설이었다. 크기를 봐도 지상부가 심층부보다 훨씬 작다. 게다가 방공호인 만큼 지상부가 부속시설인 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미래소년 코난의 프롤로그를 보면 인류로 인해 지구에 위기가 닥치자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했다. 그리고 피난민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식량을 만드는 공장까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과학력을 너무 자신했다는 점으로, 에너지 부족 문제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심층부는 그야말로 거주자의 묘지만 그득한 죽음의 도시로 변했으며, 일부 사람들만 살아남아서 지상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 그리고 위의 문제 때문인지 인더스트리아에서는 멋대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하며 지상부에 1급 시민이, 지하부에 3급 시민이 사는 것도 여기서 정해진 듯하다.

하지만 이미 심층부에서 엄청난 희생을 겪어 결국 5만 명 중 살아서 지상에 나온 이들은 1,000명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현대문명의 장비를 이해 및 사용할 수 있고, 기초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은 1급 시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삼각탑 지상부라도 제대로 관리할 인원이 크게 부족한 상태였다.

게다가 레프카가 정권을 잡고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축출했다. 덤으로 레프카에게 반대만 했다 하면 시민급수가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는 건 엄청나게 어려웠기에 인력은 점점 감소해 갈 것이 뻔했다.

이렇게 된 결과 1,000명의 생존자 중 대부분이 2급, 3급 시민, 죄수, 노예로 떨어졌다. 그래서 레프카 직속 부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러니 모든 일이 극소수에게 집중되는데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몬스리는 직접 최전선에서 뛰는데 몬스리는 인더스트리아의 일반급 1급 시민이 아닌 엄연히 인더스트리아 행정국 차장으로 직책상 국장인 레프카 다음가는 존재로 한 마디로 높으신 분에 속한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직접 현장에서 뛰고 굴러야 할 정도인데다가 심지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지역조차 직접 갈 정도로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소리가 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등의 고급기술을 익힌 사람은 과거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존의 과학자 외에는 전무한 실상이었고,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볼 수 있는 인더스트리아에서도 원로위원회의 위원을 제외하면 없는 실정이었다. 덕분에 행정국 국장인 레프카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에도 원로위원회를 그대로 놓아두었는데, 당장 이들이 없으면 삼각탑의 중요시설을 가동 및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삼각탑의 존속에도 영향을 주었고 레프카에게도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당장 삼각탑을 코난이 들쑤시고 다니면 잡으려고 돌아다니기 바쁘니 작중 묘사는 없었지만 코난이 삼각탑 내부를 한번 들쑤시는 것만으로도 타격을 날리기에 충분하며 사망자까지 냈다면 인력 문제를 가중화시키기에 더 충분했다. 삼각탑이 그렇게 대단한 시설임에도 코난에게 그토록 농락당한 데는 이런 인력 문제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최종부에서 레프카가 기간트를 작동시켰을 때 그를 따르던 부하는 고작 12명 뿐이었는데[11] 그나마 한 명이 무장하기 전에 그냥 포기하자고 했다가 즉각 총살당해 11명으로 줄었다. 인원부족으로 기간트를 날려먹은 걸 생각해본다면 레프카의 자업자득이었다.

9. 결말

레프카의 독단으로 인해 인더스트리아는 빠르게 붕괴를 시작한다. 다이스가 지휘하는 바라쿠다 호의 반란과 이탈로 플라스틱 공급이 끊겨서 식량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상태에서 하이하버를 점령하여 새로운 거점 겸 식량공급처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하이하버의 점령은 성공하나 결국 코난과 일행의 활약으로 몬스키와 휘하 병력이 항복한다는 결말로 끝났다.

여기에 더해서 인더스트리아 지역이 결국 지각변동으로 침몰할 것을 라오 박사가 인더스트리아에 알려주었다. 그리고 레프카가 원로위원회의 말조차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자 원로위원회와 라오 박사가 타협을 하고 거주민 피난목적으로 태양 에너지를 받기로 했는데 자신의 권력이 붕괴됨을 막으려는 레프카의 친위 쿠데타로 라오 박사가 체포당하고 무산된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해서 인더스트리아의 정상적 체제는 완전히 붕괴되고 비상체제로 전환된다.

하지만 평소에도 인원부족이었는데 이제는 삼각탑을 운영해야 하는 원로위원회 같은 곳도 추가로 감시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자 레프카의 통치력은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삼각탑 지하를 수몰시켜서 죄수나 3급 시민처럼 레프카를 따르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려는 계획까지 실패하자 인더스트리아 주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죄수와 3급 시민이 삼각탑 지상부로 돌격하면서 레프카는 실각했고 탈출을 하려다가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시기가 인더스트리아의 국가체제가 완전히 붕괴한 시점이다.

그 후에는 라오 박사가 원로위원회의 조력을 받아서 태양 에너지를 삼각탑에 공급한 후 여기서 나온 에너지와 식량과 물품과 자재를 사용해서 인더스트리아의 주민들이 하이하버로 피난갈 준비를 진행한다. 해당 시기에는 인더스트리아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잘 움직이며 원로위원회나 전직 죄수중에서 유능한 사람이나 코난 일행같은 사람들이 필요한 곳에 조언하고 직접 참여하는 식으로 활동하므로 그냥 정치체제같은 것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이 와중에 레프카는 살아남았고 일시적으로 삼각탑의 중앙제어실을 확보하고 태양 에너지의 일부를 훔쳐내서 기간트를 가동시켰으나 이 때 레프카는 자신을 포함해서 고작 12명의 인원만 확보한 상태로 이미 인더스트리아라는 국가가 아니라 레프카 일당이라고 불릴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였으며 그나마 출격한 기간트도 삼각탑을 공격해서 반신불수로 만들어놓은 것을 빼면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코난 일행의 침입 및 내부파괴로 인해 바다에 추락하고 전멸한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아의 주민들이 바다 속에서 인양해서 수리한 여객선에 모두 탑승하고 삼각탑을 떠난 후 삼각탑이 현지에 스스로의 의사로 남은 원로위원회와 함께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삼각탑의 침몰과 함께 인더스트리아는 물리적으로도 완전 소멸하였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하이하버에 개별적인 주민으로 편입되었다가 나중에 일부가 홀로남은 섬의 개척민으로 들어가게 된다.

10. 평가

과거 시대의 인류 기술을 많이 보유한 집단이지만 작중 주제와는 어긋나는 집단인데다 최종보스 레프카의 소굴이기에 취급이 좋지 못하다. 단순히 주제에 어긋나는 것뿐만이 아니라서 1천 명이 안 되는 인구를 보유하여 절대적인 인구 숫자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걸 또 1, 2, 3등 시민과 죄수로 나누어 가뜩이나 사람이 적은데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을 줄여버렸다.

이렇다 보니 기술력 수준에 비해 엉성하게 돌아갔고 심지어 레프카 자신의 야망까지도 지장이 올 수준이었다. 만일 삼각탑이 부양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인 5만 명이 전체 인구였다면 매번 코난 일행을 상대할 때마다 수 명 정도의 매우 적은 숫자로 상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레프카라는 독재자의 존재도 문제가 되었다. 레프카는 야심은 크지만 능력이나 다른 부분이 많이 부족해서 일을 그르치기 일쑤이며 안 그래도 사람이 부족한데 신분제를 만들어 인원이 모자란 상황을 더 부추겼다. 당장에 믿고 쓸 만한 사람은 1등 시민이고 2등 시민은 아예 언급이 없고 3등 시민은 써먹는 모습은 보이지만 중요한 일에 써먹지는 않았으며 죄수는 아예 말할 것도 없다.

즉 인더스트리아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기형적인 구조 탓에 가진 기술력에 비해 엉성하게 돌아갔고 그 결과는 코난 일행에 의한 농락이었다. 코난과 그 일행의 신체능력이 뛰어나긴 했지만 다굴 앞에는 장사가 없었을텐데[12] 레프카 일행이 매번 대동하는 숫자는 잘 해봐야 1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렇게 인더스트리아가 개판으로 굴러가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더스트리아에 큰 미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당연히 레프카 같은 인물보다는 원로위원회나 라오 박사의 말을 더 신뢰하며 결국 작품 후반부에는 지하부 사람들이 반기를 들어 레프카 일당을 몰락시켜 버리면서 인더스트리아는 사실상 붕괴된다.
[1] 10화에서 제보를 위해 몰래 파르코를 타고 삼각탑에 온 테리트가 레프카와 마주앉아 보고를 할 때 진짜 커피를 처음 마셔봤다고 하므로, 3급 시민이 진짜 식료품을 접할 기회는 없다시피 함을 알 수 있다. [2] 다만 추측하기 어렵지는 않다. 애당초 원로위원회는 구성원들이 전부 다 라오 박사와 동년배인 노인들에다 과학자들인 만큼 정치를 할 의지도 기력도 없고 그저 인더스트리아를 지탱하는 일애만 집중하는 것에도 전력을 다해야 할 지경이었다. [3] 이는 원작인 '믿을 수 없는 해일' 에서 소련을 모티브로 했다는 얘기가 있다. [4] 여담으로 이렇게 사람에게 점수를 부여하고 차별하는 행위는 2022년 중국에서 실행되었다. [5] 테리트의 경우에는 레프카의 허락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6] 어른들의 통제를 벗어나 사는 오로 일당도 멧돼지를 집돼지처럼 키우며 잡아먹는데,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하이하버도 고기는 귀한 편이라고 한다. [7] 보통은 플라스틱 광산에서 일해서 플라스틱을 채취하여 그 성과에 따라 받는다. 그런 것과 비교하면 딱히 많은 걸 주는 것도 아닌데도 거래가 성립될 정도로 자연산의 가치가 높다는 것. [8] 다만 이미 나이도 많은 라오 박사가 고작 애송이뻘인 레프카 때문에 자신과 태양 에너지를 숨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오히려 원로위원회와 반목했기 때문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인더스트리아 자체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태양 에너지를 부활시키지 않고 몸을 숨겼을 가능성이 더 높다. 당연하지만 레프카는 기껏해야 30대인데 아무리 그래도 평생동안 행정국장이었을 리는 없고 기껏해야 10년도 안 되었을 것이다. 당연히 라오 박사가 마음만 먹었다면 레프카를 쫒아내고 인더스트리아를 지배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9] 그리고 사실 생각해보면 라오 박사 입장에서는 구시대 기술이자 세계 멸망의 방아쇠였던 태양 에너지를 탐탁찮게 여겼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고 무엇보다 라오 박사는 하이하버를 만든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자연과 살아가지 않고 구세대 기술에 집착하는 인더스트리아에 태양 에너지를 줄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하이하버를 세운 것으로 인해 인더스트리아가 필요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고. 그래서 레프카에게 잡혔을 때도 기존의 질서를 버려야만 태양에너지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버틴 것이다. [10] 10 - 13화에서 라오 박사가 운용했는데, 탈출할 때부터 몰고 다녔던 것을 보아 그 전에는 라오 박사만 운용하지는 않았던 듯하며 23화에서 레프카도 이걸 잘만 다룬 것을 보아 인더스트리아에서 만든 물건임은 확실. [11] 2명 더 있긴 했는데 라나와 몬스키를 추격하다가 3급 시민들 등에게 다굴당해서 기간트에 탑승하지 못했다. 그 후 기간트가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보면 전화위복이긴 했지만. [12] 당장 18화에서 건보트 갑판에 난입한 코난이 총격으로 포위된 직후 다굴당했을 때 꽤나 큰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