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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 제2대 황제
이반 | 李班 |
|
<colbgcolor=#CD7F32> 묘호 | 없음 |
시호 | 여태자(戾太子) / 애황제(哀皇帝) |
연호 |
건흥(建興, 304년 ~ 306년) 안평(晏平, 306년 ~ 310년) 옥형(玉衡, 311년 ~ 334년) |
성 | 이(李) |
휘 | 반(班) |
자 | 세문(世文) |
생몰 기간 | 288년 ~ 334년 |
재위 기간 | 334년 |
[clearfix]
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성한의 4대 군주이자 2대 황제. 이특의 아들이자 무제의 동생인 이탕(李蕩)의 아들이다. 이웅의 조카.2. 생애
288년에 이탕의 아들로 태어난 이반은 사람됨이 겸허하여 선비와 현인을 존경하고, 스승을 대할 때는 항상 예절을 다해 깍듯이 모셨다. 이에 명사 왕하(王嘏), 동융(董融), 문기(文夔) 등과 같은 인물들이 이반과 벗이 되어 진심으로 따랐다. 거기다 모든 사람들을 박애하고 그의 모든 행동이 규범과 법도에 부합했다. 당시 이웅의 자제들은 모두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으나 이반만이 검소한 생활을 고집하였다. 이웅은 늘 그를 마음에 쏙 들어하며 평남장군으로 삼았다.324년, 조카임에도 불구하고 태자로 책봉되었다. 군신들이 모두 만류했으나 이웅은 자신의 10명의 아들 모두 서자라 적장자가 없다는 점, 원래 이 자리는 형님 이탕의 것이라는 점, 아들들이 모두 불성실하다는 점을 들어 밀어붙였다. 이후 조정에 큰 논의가 있을 때마다 이웅이 그를 불러 매번 참가하게 하였다.
334년, 이웅이 노쇠하여 온몸에 도져있던 금창(金瘡)들이 한꺼번에 곪아 터지자 그의 친아들인 이월(李越), 이기마저 아버지를 피했지만 이반만이 곁에 남았다. 이반은 조금의 난처한 기색도 없이 직접 고름을 빨아주고, 고된 시중을 들면서 항상 옷을 가지런히 하니, 그의 효심과 성의가 이웅을 감동시켰을 정도였다.
6월 25일, 이웅이 죽고 이반이 즉위하여 이웅의 의지를 이었다. 대장군 건녕왕 이수(李壽)를 녹상서사에 임명하고 국정을 보좌하게 했다. 정사는 이수, 사도 하점(何点), 상서 왕괴(王瑰)에게 위임한 채 이반은 궁중에서 이웅의 장례를 지켰다.
강양(江陽)을 수비하던 이월을 포함해 이웅의 아들들은 조카가 즉위한 것을 매우 불만스럽게 생각했다. 결국 그해 9월, 이월이 아버지의 상을 위해 성도로 왔을 때, 동생 안동장군 이기와 은밀히 만나 정변을 모의했다. 이반의 동생 영군장군 이오(李玝)는 이들이 위험하다며, 이월을 강양에 강제로 귀환시키고 이기는 양주자사로 임명하여 가맹(葭萌)을 지키게 해야한다 권했다. 하지만 이반은 항상 이월 형제를 비롯한 이웅의 아들들을 성심성의껏 대하면서 앙심을 품어본 적이 없었고, 아직 이웅의 시체도 매장되지 않은 마당에 차마 그들을 쫓아낼 수 없었다. 이에 이오는 자신에게도 화가 미칠 것을 염려해 성도에서 나와 몸을 피했다. 당시 두 줄기의 흰 기운이 성도 황궁 위에 두리우자 태사령 한표(韓豹)가 궁중에 음모의 살기가 있으니 친척을 경계해야 한다 간했다. 그러나 이반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동년 10월, 이반이 한밤중에 빈궁(殯宮)에서 이웅의 관을 지키며 평소와 같이 곡을 하고 있었다. 이때 이월이 빈궁에 침입하여 이반을 칼로 찔러 죽였다. 재위 3개월만에 47세의 나이로 살해당했다. 날이 밝자 이월과 이기는 이반의 죄상을 발표한 뒤 폐위시키고 이반의 동생 이도(李都)까지 잡아죽였다. 반란의 무리들은 이월을 옹립하고자 했으나 이월이 이기를 추대하여 이기가 즉위하였다. 이기는 이반에게 여(戾)태자라는 시호를 내렸다. 훗날 쿠데타로 이기를 폐위시킨 이수는 이반을 애황제로 다시 추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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