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17화에 등장하는 소녀다. 원본명은 시로가네 유키(白金ゆき)다.성우는 카와타 타에코/ 여민정/레슬리 테쉬다.
삼도천 할멈처럼 평범한 소녀로 위장해있다가 본 모습을 드러낸 행적을 가진 귀신이다.
2. 행적
미야노시타 사츠키( 나해미)의 먼 친척이 경영하고 있는 여관에서 마주친 소녀다. 등장할 때 방울 소리가 흘러나오며[1] 상당히 예쁜 얼굴과 목소리인 미소녀로 "네가 미유키(미희)니?" 라고 물어보는 사츠키에게 "미유키는 우리 언니고 내 이름은 유키"라면서 등장한다. 조용하나 했더니 갑자기 자신의 언니인 미유키가 붉은 호수에 빠져 익사하여 설녀가 되었다며, 설녀가 된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길동무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등장한다면서 사츠키 일행과 함께 여관으로 들어오려는 미유키를 제지하고[2], 잠잠해지자 뒷문으로 간 게 분명하다며 일행에게서 모습을 감춘다. 그것을 보고 아오야마 하지메( 장영빈)가 쫓아가지만 이미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하지메는 우연히 들어간 창고에서 오래된 신문지를 발견하게 되지만 곧 그곳의 자물쇠가 잠기며 갇힌다.이후 나타난 유키는 하지메가 없다는 사츠키 일행의 말에 미유키가 데려갔다고 설명하고 설녀인 미유키를 저 세상으로 보내기 위한 의식을 일행과 함께 행한다.
그런데 미유키를 뒤따라 하지메가 등장하고[3] 사실 설녀는 유키였고 무려 40여 년이나 전인 1950-60년대에 이미 호숫가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후 무릎을 꿇고 아무도 자신을 찾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줄곧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다며 중얼거리며 일행 및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하는가 했다.
나 혼자 죽었기 때문에... 아무도 날 찾으러 와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난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어... 난... 난 너무 외롭단 말이야... 그러니까...[4]
미유키(미희), 넌 나와 함께 가줘야 겠어!
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눈 깜짝할 사이에 태도가 180도로 바뀌더니[5][6] 눈보라를 일으켜 미유키를 호수에 떨어뜨리려 하고, 그때까지 만났던 요괴, 원령보다도 잔혹하게 주인공 일행을 몰아붙였다. 일행 다들 겹겹이 눈에 휩싸여 동사(凍死)하기 일보직전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나, 사츠키가 하지메가 손에 쥐고 있던 유키의 사망을 알렸던 기사가 실린 신문에 봉인 매개체인 그녀의 사진이 실려있음을 깨닫고, 그녀가 미유키를 설녀로 만들기 위해 알려주었던 퇴치 방법을 일행과 함께 실행해서 상황을 역전시켜 봉인시킨다.[7] 퇴치되면서 미유키의 사진에 있던 피는 사라진다. 그리고 유키도 사라지면서 방울만 남지만 그 방울도 곧바로 사라진다. 이 에피소드에서 방울 소리가 자주 들린 걸 보면 생전에 소중한 물건이었던 걸로 보인다.
이렇듯, 자신이 설녀라는 사실을 교묘히 숨긴 채 스스로는 여관 주인의 딸인 미유키의 동생임을 자처하면서, 미유키를 조난시키고 설녀라 몰아세우는 치밀함을 발휘하여 미유키를 자신과 같은 설녀로 만들어 길동무로 삼고자했던 행적을 보면, 그야말로 복흑 기믹의 소유자다.
원판보다 국내 더빙판 귀신 목소리가 훨씬 더 무섭다. 원판에서는 처음부터 목소리가 복선적으로 약간 귀신 같은 느낌이 든다.
2.1. 복선
사실 유키가 설녀임이 밝혀지기 전에도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 계속 존재했다.우선 사츠키 일행이 여관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설녀 전설을 언급한 카키노키 레오( 오경태)의 옆에 유키가 왔을 때 레오가 춥다고 하더니[8] 이내 옆으로 고개를 돌려 유키를 보고는 설녀라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여 크게 놀랐는데[9] 이것이 유키의 정체가 설녀임을 암시하는 첫 복선이었다.
첫 등장 때 밖에서 신발을 신고 나온 유키가 후반에 사츠키 일행과 함께 밖으로 도망쳤을 때[10] 맨발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쌓인 땅바닥에서 발이 시려운 모습을 안 보였다. 이후 유키 혼자서 먼저 봉인 주문을 외우자마자 눈보라가 몰아치고 오히려 유키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3. 상세 정보
유키의 정체는 이미 40년 전 피로 물든 호수(혈염호, 血染湖)[11]에서 빠져 죽었던 당시 여관 고용인의 10살난 딸이었다. 어머니가 여관에 어린 외동딸인 유키를 혼자 버려두고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홀로 남겨진 유키는 줄곧 어머니를 기다리며 언제나 호숫가에서 놀다 참변을 당했던 것이다. 그리고 유키의 시신이 발견된건 그 후에 시간이 지나서라고 한다. 애꿎은 미유키를 설녀로 만들려 했던 까닭도, 40여년 간의 긴 세월동안 홀로 피로 물든 호수를 지켜오면서 고독이 사무쳤기 때문이다.[12]
요괴와 언데드들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등장 캐릭터들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미소녀, 원령으로서 보여준 강력한 힘,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 뒤통수를 치는 반전, 그리고 이런 캐릭터에게 흔히 부여되기 쉬운 인간미를 배제시키고 의외의 잔혹함을 보여준 것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학교괴담의 역대 요괴/언데드 중에서도 단연 인기 순위권을 달린다. 인기 1위는 물론 따로 있다.
또한 이 에피소드는 최종화를 불과 2화 앞둔 클라이맥스 단계였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꾸준히 등장해온 음침하고 오싹한 요괴와 언데드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화사함을 어필했던 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4. 능력
어려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고위 원령인 설녀답게 작중 등장했던 원령들 중 상당히 강력한 능력들을 보여주었다.
일단 설녀답게 눈을 다룰 수 있는데 그 규모는 기상을 조작하는 수준으로 작중 등장한 요괴/언데드들 중 꽤나 스케일이 큰 편이다.
또한 일종의 현실 조작이나 공간 조작도 할 수 있는지 멀쩡히 푸른 빛을 띠던 호수를 순식간에 붉은 핏빛으로 물들여 버리거나, 여관의 공간을 넓히고, 무너뜨리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관에 있던 동물 박제들을 잠깐 동안 되살리기도 했다. 작중에서 되살아난 짐승들은 이후 얼마 안 가서 다시 박제 상태로 돌아왔는데 능력의 한계인지, 일부러 그랬는 지는 불명.
이래저래 보여준 능력들만 보면 여태껏 등장했던 요괴/언데드 중에서 상당히 강력한 녀석은 맞지만, 오우마( 대요마)나 아마노자쿠( 다크시니), 목 없는 라이더 같은 최상위권 요괴/언데드에는 못 미치는지, 후반부에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린 후 아이들을 눈보라로 강하게 밀어 붙였지만 바로 동사시키지 못했다.[13]
5. 봉인법
고위 원령인 설녀이기 때문에 조건이 꽤 까다롭다.설녀화하기 이전의 모습의 고인이 찍혀있는 사진을 준비하여 정신을 집중하고 "눈과 함께 가거라! 눈과 함께 사라져라!"[14]"눈과 함께 가고, 눈과 함께 간다."다.]라는 주문을 반복해 외쳐야만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퇴마에 성공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물론 긴장감 유발을 위한 극적 장치였겠지만 어쨌든 만약 그 위기 상황에서 하지메가 조금만 늦었다면[15] 사츠키 일행은 그 자리에서 꼼짝 없이 전원 동사(凍死)하고 말았을 것이다.
덧붙여 봉인법을 소개한 것은 본인이다. 본래 목적대로라면 미유키를 자기의 길동무로 삼기 위해 소개한 의식이었으나, 역으로 자신이 그 방법으로 봉인되었다.[16]
그런데 이런 방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한 것은 에피소드에 나타나 있지 않아 미지수이다. 추측하자면 일단 요괴일기를 보고 봉인법을 알아내는 주인공들과 달리 카야코는 어떻게하는지 몰라도 봉인법을 자기가 직접 알아낸다. 피아노 유령을 보고 즉석에서 봉인법을 알아낸 적도 있는 걸 보면 봉인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요괴들도 자기 봉인 방법을 알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유키가 의식을 소개할 때 이러면 미유키가 성불할 거라고 했는데 내용이 불확실하지만 사실 유키가 알려준 건 봉인법이 아니라 영혼을 성불시켜 버리는 퇴마 의식에 가까운 걸로 보인다. 의식이 끝나자 유키가 빛을 맞더니 빛의 기둥이 하늘로 솟기도 했는데 어디 봉인된 게 아니라 저승으로 승천 했다는 연출에 좀 더 가깝다. 미유키는 평범한 인간이니 의식 좀 한다고 저승으로 가진 않겠지만 자기 힘을 더해서 미유키를 데려가려고 한 모양이다.
어쩌면 사츠키 일행이 자신이 있는 여관에 온 상황에서 아무도 속이지 않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기 혼자 미유키를 찾아내 호숫가로 유인할 경우, 그 과정에서 사츠키 일행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사츠키 일행을 속여 자신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면서도 무사히 미유키를 호숫가로 유인한 뒤 호수에 빠뜨려 설녀로 죽이기 위해 일부러 의식을 알려준 걸 수도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설녀화가 된 유키 본인의 사진이 근처에 없는 한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자신에겐 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17]
정체를 들킨 뒤 미유키만 죽이려 한 게 아니라 사츠키 일행 전원을 동사시키려 한 것도 어차피 자길 방해할 게 뻔하고[18] 눈보라를 한 명 한테만 집중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다 죽이려 든 것으로 보인다. 창고에 들어간 하지메를 그 자리에서 안 죽이고 그저 창고에 가두는 정도에 그친 것은 그 안에 자신의 사진이 실린 신문이 있다는 사실을 혹은 그 신문에 자신의 사진이 실려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방심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만약 알았다면 입막음을 위해 그 자리에서 하지메를 자신의 능력으로 동사시키고 이후 신문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훼손하여 의식의 매개체로 쓸 수 없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6. 북미판
북미판 더빙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의 일본판이나 한국판과 달리 다소 방정맞으며 나사빠진 성격으로 등장하며 여기에 깨알같이 으악↗! 비명을 시도 때도 없이 지르는 것은 덤이다.[19] 또한 뜬금없이 흑인이 멕시코인이나 동아시아인보다 대물이라고 섹드립+ 인종차별 대사를 날리며, 피의 호수를 설명할 때 텍사스주의 공화당 몰표 성향에 비유해서 설명해 버린다.(...)[20] 그리고 후반부에 자신이 설녀라는 진실이 드러났을 때는 미유키에게 "찐따 같은 종업원년" 이라며 까이기도 했으며(...) 본인이 한 때 유명인이었다고 화를 내기도 하고 아예 성불할 때는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 "나는 인기인이야!!(I was popular!!)" 라고 외칠 정도로 인기와 주변의 관심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는 관종의 기질을 보여주었다(...).
[1]
이 에피소드에서 전화로 외부에 연락을 하려고 할 때 마다 방울 소리가 들리면서 연락이 안된걸 생각하면 복선이다.
[2]
여관에 들어오려고 할 때 창백한 모습이어서 설녀인줄 알았는데 사실 눈보라를 잔뜩 맞아서 그런거였다.
[3]
창고의 문을 부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4]
이때부터 태도가 돌변한다.
[5]
이때 얼굴이 역대급으로 혐오스러운 모습의 시체형으로 변하고 붉은 안구에 창백한 귀신형으로 본격 2단 변신한다.
사진이 혐오스럽고 부패한 시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준이니 주의를 요한다.
[6]
오프닝 부분에서 나왔던 설녀가 유키다.
[7]
원판에서 봉인당할 때 목소리가 아이의 목소리로 변해가는 장면이 슬픈 느낌이 든다. 게다가 브금으로
눈물 흘린 후에가 사용되었다. 국내 더빙판의 경우, 봉인당할 때의 목소리가 끝까지 귀신형이 된 후의 목소리 그대로라서 그런 슬픔이 반감된 점이 있다.
[8]
국내판 더빙은 "갑자기 찬바람이..."라고 말한다.
[9]
국내판 더빙은 "으아아아악! 귀신이다!"라고 말한다.
[10]
사츠키 일행과 미유키를 유인한 것이다.
[11]
국내 더빙판은 단순하게 붉은 호수로 로컬라이징되었다. 여담으로 유키의 영향으로 호수의 빛깔이 붉어진 것인지 성불 이후에는 더 이상 붉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의 여부는 언급이 없다.
[12]
이 기사를 보고 마리아는 유키의 사정에 눈물을 보였지만 하지메는 "아무리 외롭다고 해도 사람을 죽이려고 했냐."라며 유키의 외로움은 둘째고 그것 때문에 억울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 거에 대해서는 일체 동정심을 보이지 않았다.
[13]
만약 사람이 즉사할 수준의 능력이 있었다면 아이들이 자신을 봉인하려 했을 때 아이들을 즉사시킬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걸 보면 의외로 사람을 즉사시킬 수준의 행위는 못하는 모양.
[14]
원판에서는
[15]
사츠키 일행 중에서 하지메가 창고에 갇혀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유키의 묘책에 보기 좋게 걸려들 구실을 만들어줬다. 다만 하지메가 창고를 부수고 나올 것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6]
설마 신문에 나온 사진으로 의식을 시행할 줄 몰랐는지 사츠키 일행이 자기가 알려준 방법을 역으로 자기한테 쓰려는 모습을 보이자 당황하며 "그건 안돼!"라며 기겁하며 소리쳤다.
[17]
즉, 누가 자기를 위로하게 위해 장례나 제사 같은 걸 치러주고 있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키의 예상과는 달리 그녀의 죽음은 이미 여관에서는 알려져 있었던 데다 아예 호수 근처에는 그녀를 기리는 위령비도 있었고 심지어 여관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도 지내주고 있던 데다 심지어 생전의 그녀의 사진이 실린 신문기사까지 가지고 있었다. 다시 말해 본편에서 유키의 행동은 그야말로 자기를 기억해주고 제사까지 지내주고 있던 여관에 대한 통수였고 그 딸까지 죽이려고 한 시점에서 배은망덕이나 다름 없는 짓이었다.
[18]
직전에 이미 한 번 의식을 망치고 자기 정체까지 밝혔다.
[19]
해외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고 여자 케이이치로라고 비유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실제로 작중 내에서도 사츠키한테 도움 안되는 년이라고 디스를 당하기도 했다.
[20]
물론 요즘 택사스는 당시에 비하면
민주당의 득표율이 올랐으며 차후에 스윙 스테이트로 변환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은 편이다. 참고로 방영 당시에도 휴스턴, 포스워츠, 댈러스는 텍사스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다. 2010년대 후반에 이게 더빙이 되었다면 텍사스보다도 공화당 몰표현상이 심한
오클라호마나
와이오밍등이 나왔을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