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4:50:24

유니톨로지

Unitology
파일:dead-space-media-unitology.png.adapt.1920w.png
알트만은 찬양받으소서 (Altman be Praised)
1. 개요2. 특징3. 종교의 발단4. 교리와 체계
4.1. 죽음4.2. 등급과 보상4.3. 문자체계
5. 게임에서의 활동6. 관련 인물7. 진실8. 기타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이자 시리즈의 주요 악역.

2. 특징

기본적인 교리는 합일이라는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되어온 인류의 증오와 갈등을 없앤다는 매우 이상적인 목표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표면상의 교리 외에도 유니톨로지는 죽음이 곧 인류의 정신적+육체적 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하며, 신자 시체를 교회가 보관하고 엄중한 계급제를 빙자한 재산 갈취, 온갖 기밀 사항들을 갖고 있는 등 사이비 종교 수준을 넘은 악랄한 종교이다. 사실상 데드 스페이스 세계관의 만악의 근원이다.

본인들은 타 종교와는 달리 과학 지식에 기반한 종교라고 주장한다. 이름이나 교리를 보아도 사이언톨로지교를 패러디한 종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스토리 프로듀서는 인터뷰에서 사이언톨로지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름 때문에라도 통일교 역시 모티브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1] 소설 순교자에서는 기독교와 기타 이교, 그리고 외계인 숭배를 혼합한 짬뽕 종교라고 표현된다.

위와 같이 정신 나간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숫자의 신자들을 끌어모았다. 아무래도 지구정부보다도 역사가 오래된데다 창시 시점부터 당시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깊숙히 개입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정재계 각계각층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포섭하다보니 그 교세가 강력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본편 게임과 관련 코믹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굉장히 싫어하고 혐오스럽게 여기는데, 가령 코믹스 주인공인 뉴먼은 유니톨로지라면 아주 질색팔색을 하고, 게임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도 만만치 않게 혐오 수준으로 싫어하며[2], 중간중간 로그로 등장하는 제이콥 템플도 마찬가지다.[3] 거기에 애니메이션 다운폴에 등장한 경비원들은 공구로 네크로모프를 썰어서 자기를 구해준 사람이 유니톨로지 신자라는 걸 알게 되자 그가 생명의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젠장, 여기에도 유니톨로지가 있었어?"라며 저리 꺼지라거나 손대지 말라며 질색부터 한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사기꾼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이다.[4]

유니톨로지도 여타 사이비 종교와 같이 신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한다. 뉴먼의 아내는 전재산을 뉴먼 몰래 교단에 기부했고[5], 아이작의 어머니인 옥타비아 클라크 역시 계급을 올리기 위해서 집안 재산을 탈탈 털어먹었다.[6] 이 탓에 아이작은 1편에서는 대사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싫어하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2편에서는 유니톨로지와 관련된 대사마다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팍팍낸다. 리메이크에서는 유니톨로지 신자들과 말도 섞기 싫어할 정도로 혐오스러워한다. 제이콥은 유니톨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지만 그 역시 만만찮게 싫은 일을 당했던 모양이다.

이따위 개판 오분전인 개막장 방식으로 운영하니 도대체 피해자 중에서 누가 이 교단에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겠는가. 게다가 2편에서 발견하는 기록에 의하면 교단은 신자로서의 '적성'이 떨어지는 예비 신자들은 돈만 쪽쪽 빼먹고 쫓아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도 신자 수는 전 행성계를 통틀어 약 10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신자들은 유니톨로지라는 정식 명칭 대신 '교단(The church)'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교단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들은 교인들을 유니(Uni)나 마커대가리(Marker head)라고 부르곤 한다. 본편에서 등장한 교인들은 대다수가 최소 광신도에서 최대 인간 쓰레기들이다.(…) 물론 가뭄에 콩 나듯 테런스 카인 박사나 다운폴에 나온 연락선 정비사 새뮤얼 아이언스처럼 이성과 인간성을 중시하는 개념인들이 나오곤 한다. 반달의 경우도 미묘하지만 개념 잡힌 축에 속한다. 물론 이 사람들은 당연하다시피 사건이 터지자 유니톨로지의 썩어빠진 실체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등지게 되며[7] 그리고 이런 개념인들의 결말은 매우 좋지 않았다.

3. 종교의 발단

유니톨로지 교단의 기원은 데드 스페이스 시간축으로부터 약 200년 전 주권 식민지 이후 지구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의 국제연합 세계통합정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교단은 최초의 마커를 발견했던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이 설립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인류학자 마이클 알트만은 정부[8] 블랙 마커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것이 외계인들과 관련있는 유물이라 주장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변사체로 발견된다. 알려져서는 안될 진실을 까발렸기에 입막음을 위해 정부에게 암살당한 것으로 추정되었고[9] 이후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그를 따르는 집단은 급격하게 늘어난다.

알트만의 주장은 당초에는 과학적인 신념에 기반한 것이었으나, 그가 죽은 이후 이 사상은 점차 종교적인 것으로 변질되고, 광신도들이 차차 생겨나면서 오늘날의 유니톨로지 교단의 형태를 띄게 된다. 마이클 알트만이 2215년 3월 15일에 사망했으니 유니톨로지는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겨났을 것이다.

그들은 블랙 마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 존재를 의심하거나 그것이 '창조주'의 계시임에 반문을 제기하는 자는 없었다. 교단은 100년 이상이나 블랙 마커를 찾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비밀 국가 안보부를 상대로 진력해 왔다.[10]

계획을 착수하자, 교단은 금방 사이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심지어 인류의 패권을 가진 주권 식민지가 망하고 지구정부로 바뀌는 격변의 와중에도 살아남은 것이다... 분리 전쟁이 끝나고 지구정부 시대에 유니톨로지 교단은 사회에 깊숙이 뿌리 내렸다. 그들은 정부 각 처에 고위 관료들을 심어놓았고, 수십억의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수많은 재정 공급원을 소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많은 대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이작 클라크의 직장인 CEC의 고위 임원들 중에도 신자들이 많다.[11] 또한 교단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서적이 강제 회수된 것으로 보아 미디어 면에서도 거의 모든 방면에서 강한 권력을 쥐게 된 모양이다. 그래도 아직은 수많은 비신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서 자원봉사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은하계의 행성들에서 이상한 유물이 발견될 때 마다 유니톨로지 교단이 구입하거나 몰수했다.

초기에 유니톨로지 교단의 최고 간부들이 정부의 비밀 연구개발 결과로부터 블랙 마커 기술에 대한 극히 일부의 정보를 간신히 훔쳐낼 수 있었다. 그들이 해석한 바에 따르면, 그것은 부활이나 불멸성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지만, 죽음이 필연적으로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위대한 존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두 가지 원리들이 종교의 근간을 형성했다.

이처럼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영락없는 사이비 종교(…)이지만, 그 입김은 이미 정부의 내부까지 닿아 있는지라 무시할수 없을만치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타이탄 정거장이나 화성을 비롯한 여러 콜로니에도 유니톨로지 교회가 대규모로 세워져 있다.

4. 교리와 체계

마커가 종교의 핵심이며, 이들에 의하면 마커는 지적 설계를 통해 인류를 진화시킨 근원이며 신적인 존재다. 교단의 고위 관료가 아닌 사람은 마커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모르지만 마커마다 어떠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어떤 소문은 그 안에 유전공학적인 불사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자들은 그 안에 외계 생명체의 DNA가 담겨 있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책인 '죽음은 시작일 뿐'에서 밝혔듯이, 인류는 세속적인 죽음을 통해 더 강력하고 영구한 공동체로 부활한다고 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욕망에서 벗어나 갈등과 투쟁을 종식시키고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이룬다고 하며, 이를 합일(Convergence)이라고 부른다. 속칭 "통합은 영원하다."

4.1. 죽음

죽음은 유니톨로지 교인들에게는 중요한 사건이며 부활을 위한 필요 수순이다. 시신은 신성하게 여겨져 불태워지거나 부패되어서는 안된다. 시신은 교회에서 안전하게 보관된다.[12] 시신을 보관하는 장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랜 우주 여행 중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는데 사용되는 보존용 화학약품을 정기적으로 수령하는 모든 주요 도시들에는 유니톨로지의 대규모 비밀 시설이 있다.

지난 20년 간, 교단은 비밀리에 여러 척의 우주선을 제작하는데 투자를 해왔다. 우주선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을 싣기 위한 공간이 있는 반면, 주거지와 구호품은 소수의 인원만을 위한 수준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 사실은 유니톨로지 신자들 중에서도 고위급 신자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며,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참고로 어떤 사람은 교단의 뒤를 캐던 와중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지만, 조사가 들키는 바람에 '영혼의 정화\'라는 명목의 고문을 당했다.

4.2. 등급과 보상

유니톨로지는 다계급 종교로서, 평신도들은 교단의 전체 의도를 알지 못한다. 신자들을 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현실에서도 사이비 종교의 흔한 특성이기도 하다.

4.3. 문자체계

파일:attachment/f0059967_4ea64e1a6956a.png
유니톨로지 교에서는 라틴 문자가 아닌 고유의 문자를 쓴다. 아마 레드 마커 블랙 마커의 표면에 새겨진 문양으로부터 만든 문자로 보인다.

데드 스페이스 2 홈페이지의 만화 The big game을 보면 마지막 장에서 어떻게 쓰는지 나온다. 대충 마커의 문자를 영어 알파벳에 대응시킨 모양이다.
참고로 만화 마지막 장의 유니톨로지 언어는 ALTMAN BE PRAISED이다.

5. 게임에서의 활동

5.1. 데드 스페이스

이시무라 호에 탑승하여 블랙 마커를 찾고 있었던 교단은 이지스 Ⅶ에서 레드 마커를 발견, 순례를 위해 이시무라 호의 원래 승무원의 대다수를 유니톨로지 신자로 교체했다. 이유는 상기한대로 마커를 회수하기 위해서.

그들은 이것을 지구의 본거지로 가져가려 했으나 네크로모프의 각성과 디멘시아 현상으로 인해 대다수가 몰살당한다. 문제는 이시무라 호에는 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 결국 유니톨로지 신자들은 물론이고 유니톨로지와는 관련 없는 불쌍한 사람들까지 이들의 교리에 휘말려 개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이 와중에 선장까지 사망해서 사람들은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지고, 신자들을 비롯한 남은 생존자들은 마커의 환영에 시달려 집단 자살까지 저지른다. 또 완전히 미쳐버린 머서 박사의 실험으로 신자들은 물론이고 죄 없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계속해서 죽어나가게 된다.

결국 이들의 찬란한 악행으로 인해 아이작을 포함한 일부 몇 사람들만이 생존투쟁 끝에 목숨만 간신히 건질 수 있었고, 그 외의 1000명이 넘는 모든 탑승자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물론 아이작 클라크는 켈리온 호의 생존자이다.[13]

5.2. 데드 스페이스 2

그렇지만 애초에 피해는 이시무라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남은 교단 관계자들은 여전히 건재했다. 이시무라 호 참사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도 블랙 마커(혹은 레드 마커)를 회수하기 위한 계획을 계속해서 짜고 있었다.

덤으로, 이시무라 호 참사와 디멘시아 현상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폐인이 된 데다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는 아이작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에서 그들의 민폐 행각을 자세히 볼수 있다. 자그마치 스프로울을 네크로모프 소굴로 몰아넣었다. 모바일의 주인공인 반달로 하여금 폐쇄 구역에 있는 네크로모프를 풀게 만들었으며, 그를 속여 네크로모프를 거주지구로 향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네크로모프를 그들이 만들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14] 이 짓을 한것만으로도 민폐를 뛰어넘어 만악의 근원 수준이다.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그들의 의지에 관계없이 지옥으로 몰아넣을 뻔 했지만 다행히 거의 대부분은 탈출했다.

또한 초반부의 조력자인 데이나 르 귄을 통해 걸어다니는 마커 설계도인 아이작을 생포하여 자신들의 마커를 제작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사실 데드 스페이스: 이그니션의 주인공 프랑코도 교단 소속이었으며 감금되어 있었던 아이작을 꼬드겨 교회로 끌고 가려 했다. 프랑코가 네크로모프에게 살해당하는 등의 변수는 있었지만 결국 이들은 아이작을 교회로 유인하고 구속하는 데까지 성공하나, 아이작의 뒤를 쫓던 지구정부의 건쉽이 난입하여 기관포를 난사하는 바람에 데이나 르 귄을 포함한 관련자들이 몰살당하면서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 후에는 아이작 일행이 지구정부와 대립하면서 완전히 비중이 공기가 된다. 또한 아이작이 레드 마커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하고, 네크로모프의 소굴이 된 스프로울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바람에 다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물론 유니톨로지의 세력은 인류의 세력 거의 모든 곳에 뻗어있으니 이것도 결과적으로는 스프로울에 한정된 피해일 뿐이지만.

여담으로 챕터13에서 발견하는 로그 중에 오버시어(Overseer)가 한스 타이드먼에게 스프로울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한 대응(감염구역 폐쇄등의 조치)에 대해 실망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는데 이게 '지구정부의 관리자 등급'을 의미하는지 상술한 유니톨로지의 'Overseer'등급을 의미하는지는 불명. 맥락상으로는 지구정부쪽의 인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5.3. 데드 스페이스 3 - 서클(The Circle)

데드 스페이스 3에 적으로 나오는 무장 테러리스트 조직. 서클(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참조.

6. 관련 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

6.2. 데드 스페이스

6.3.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

6.4.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

6.5. 데드 스페이스 2

6.6. 데드 스페이스 3

6.7. 기타

7.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알트만은 유니톨로지 창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 오히려 그는 유니톨로지 창립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살해당한 피해자였다.

유니톨로지 교단의 시초는 블랙 마커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와 군인 중 발생한 여러 초자연적 현상으로 인해 마커를 숭배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또한 블랙 마커에 여러 차례 접촉하면서도 거의 이상을 보이지 않았던 알트만을 예언자라고 부르고 추종하기 시작했다.

알트만 역시 마커에 매료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는 무신론자였던데다가 이러한 광신도들에게 비판적이었고 두려워했으며, 자신을 예언자로 부르는 것에 매우 꺼림직해 했다.[19]

연구 중 네크로모프가 발생해 연구 시설 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도륙당하자, 알트만은 블랙 마커는 있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해서 알트만은 갖은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알트만은 블랙 마커와 접촉했고, 그 순간 그에게 보내진 정보를 토대로 마커의 신호를 정지시키고 연구 시설과 마커를 물속으로 가라앉히는 것에 성공한다.

허나, 알트만은 탈출 직후 마커를 숭배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이용하려고한 인물들 중 리더었던 군 정보국 장교 마르코프(Markoff) 일당에게 사로잡히고, 그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말해준다. 알트만의 이름을 걸고 인류의 궁극적인 진화를 준비시키기 위한 종교를, 새로운 마커가 만들어졌을 때 세울 것이라고 말한다. 네크로모프가 발생한 것은 어디까지나 마커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며 마커가 보내는 신호는 그저 고장난 마커가 일종의 수리 요청 신호를 보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니 인류는 그 마커를 수리할 필요가 있다고 선언한다.[20] 그리고 마커 숭배자들은 이 마커가 지구에서 일어난 모든 진화를 일으켰다고 믿으며 죽은 자들을 되살리기 때문에 마커가 신성한 것이라는 말을 하며 알트만과 네크로모프 브루트가 서로 싸우게 만든다.[21] 알트만의 최후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는 죽기 전에 앞서 한 모든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이 죽은 후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질 이 모든 악행에 몸서리쳤다.

결국 모든 건 정부 측에서 마커가 위험한 물건이라는 걸 숨기기 위한 촌극이었을 뿐이었고 이중 후세의 유니톨로지처럼 마커를 통해 인류를 진화시키려는 일파가 알트만을 순교자[22]로 만들기 위해 그를 죽였다. 그들은 알트만이 사전에 대중에게 마커의 정보를 유포한 이후 죽는다면 그를 음모에 휘말린 위대한 순교자로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알트만이 순교자가 된다면 일반 대중들이 유니톨로지에 현혹되기 쉬워지리라 예상했고, 이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결국 유니톨로지는 진실을 알리려 했던 자가 아닌, 오히려 진실을 비틀고 숨기며 이용하려 한 권력자들과 여기에 놀아난 광신도들이 만들어낸 기만과 허위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파일:attachment/d0031998_4c596ae1e7fe8.jpg
"놈들의 거짓말에 놀아나지 마라! 놈들의 진짜 속셈을 읽어라."
데드 스페이스 1에 나온 교단 문자와 알파벳의 대조표. Don't believe their lies.

거기다가 데드 스페이스 3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들이 말한 합일 또한 이들의 이상과는 달리 실상은 코즈믹 호러 그 자체이자 전면적인 인류의 멸망, 더 나아가 우주의 모든 생명체의 총체적인 멸망이다. 자세한 것은 합일 문서 참조.

데드 스페이스 2에서 마커를 만들던 연구자가 남긴 로그와 데드 스페이스 3에서 얼 세라노 박사가 남긴 로그 및 챕터 16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에 의하면 유니톨로지의 설립부터 이념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가 블랙 마커 레드 마커에 낚인 것이다.

거기에 상태를 보면 지구정부에 대한 대규모 반란까지 벌이면서 차후 작품에서 지구가 진짜로 멸망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DLC인 Awakened에서 거의 실현되었다.

8. 기타

마이클 알트만을 살해한 것이 지구정부 사람들이며 유니톨로지 설립에 지구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클 알트만이 2215년에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니톨로지가 창시되었고, 지구정부는 100년 남짓 지난 2314년에 수립되었으니 유니톨로지 설립에 지구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즉, 유니톨로지가 지구정부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다. 오히려 지구정부 수립에 유니톨로지 인사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정부 시대에 유니톨로지가 번성한 것을 보아 지구정부의 모태가 되는 반란군 중에 유니톨로지 신자들이 있었거나 유니톨로지가 반란군 편을 들어 주권 식민지와 싸웠을 가능성이 높다.[23]

주권 식민지가 망하고 반란군이었던 지구정부가 인류의 패권을 차지하는 격변의 시대에도 살아남은 것을 보면 유니톨로지의 명줄이 참 질긴 셈이다. 상술했듯이 지구정부의 모태가 된 반란군 인사 중에 유니톨로지 신자들이 있었거나 유니톨로지가 반란군 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유니톨로지가 주권 식민지 편을 들었다면 전쟁에서 승리한 지구정부에게 뿌리째 뽑혀나갔을텐데 격변의 시대에도 살아남아 지구정부 시대에 번성한 것을 보면 주권 식민지와 지구정부의 전쟁에서 유니톨로지가 참 '현명하게도' 줄을 잘 섰나보다.

사이비 종교에 외계 침략자를 불러들이며 암약한다는 점에서 Warhammer 40,000 진스틸러 컬트와 비교된다. 이쪽도 그 외계 존재에게 세뇌되어서 탄생되는 존재들인데다가, 특히 자신들이 알았던 구원이라는 것이 결국 잡혀먹혀 하나가 되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1] 이름을 그대로 직역하면 통일교가 되고, 통일교 역시 한때 미국에서 급속히 교세를 확장하는 컬트적인 신흥종교로 제법 논란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다. 작중에서 유니톨로지 신자들을 깔보는 명칭중 하나가 유니스(Unies)인데, 통일교가 한창 미국에서 교세를 확장하던 시절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통일교도들을 "무니스(Moonies)"라고 불렀으며 보다싶이 제법 발음이 비슷하다. ' 문선명 추종자'라는 뜻과 더불어, '미치광이(loonie) 같다'는 중의적 표현이다. [2] 여자친구인 니콜 브레넌은 이시무라 호 출장을 갈 때에 이시무라 호의 승무원 대다수가 신자였기 때문에 아이작과 같이 가고 싶었음에도 동반 출장을 포기한다. 그렇지만 결국 그것이 불러온 참혹한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의 결과 때문에 아이작은 2편 내내 큰 죄책감에 시달린다. 아이작이 유니톨로지를 싫어하는 것을 넘어 극도로 혐오하는 이유는 아이작의 유년기와 관련이 있다. 유니톨로지의 맹렬한 광신도였던 아이작의 어머니 옥타비아 클라크 거의 모든 재산(아이작의 학비 포함)을 유니톨로지에 쏟아부어서 높은 자리에 올랐다.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를 한 순간에 사이비 종교에 미친 광신도로 만들어버린 유니톨로지가 나쁘면 나쁘게 보였지 절대 곱게는 안 보였을 것이다. 때문에 아이작이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할 때 학비 관련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리메이크에선 끔찍하게도 아이작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옥타비아가 종교에 미친 나머지 남편 폴 클라크를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설정까지 추가로 붙는 바람에 더욱 아이작에겐 유니톨로지가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게 됐다. [3] 아예 이런 말을 한다. "(엔진이 손상되었다는 말을 한 후) 누가 대체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 유니톨로지교도 개자식들(Bastards)이 한 거라면, 그 놈들 모가지를 부러뜨려 버리겠어!" [4] 심지어 이 신자가 어쩌다가 사람들을 구한 광신도도 아니고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에 마커를 보겠다며 선원들이 몰려들자 "우리는 광신도가 아니며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건 보안팀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설득해 보안팀이 해산시키는 걸 도운 이성적이고 개념있는 신자임에도 저리 썩 꺼지라며 질색부터 한 것이다. [5] 이 일로 뉴먼은 아내와 이혼한다. 그런데 애초에 아내가 입단한 계기가 일중독자인 뉴먼이 아내를 방치했던 것에도 원인이 있긴 했다. [6] 뉴먼의 아내와 같은 케이스. 남편의 부재로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정신과 의사의 조언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하필 봉사를 간 곳이 유니톨로지와 연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돈 들이붓기로 남편과 불화 → 이혼 테크를 타고, 졸지에 아들은 가정이 파탄나는 바람에 원하던 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주구급으로 정신이 생으로 갈리는 끔찍하고 처참한 일을 끊임없이 겪으며 고통받게 된다. 리메이크에선 한층 더 비참한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유니톨로지에 미쳐서 정신병동에 수감되었다가(게다가 그 시점에서는 집안 재산이 거의 거덜났는지, 아이작이 치료비를 댔다고 언급된다) 니콜 브레넌이 그녀를 상담, 치료하면서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진단받는다. 니콜은 그 후 옥타비아를 퇴원시킨 뒤 이시무라 호에 승선했으나, 그새 증상이 악화된 옥타비아는 남편을 죽이고 자살하고 만다. 집안의 모든 재산과 부부의 시신을 유니톨로지에게 기증하겠다는 유언은 덤. 이 때문에 아이작은 '네가 없어도 다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 않았냐!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네 책임도 크다!' 라며 니콜과 대판 말싸움을 벌이게 되고, 니콜은 아이작의 비난에 분노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만다. 문제는 이 말싸움이 둘이 생전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였다는 것이고, 이 사건은 아이작에게 평생의 죄책감으로 남게 된다. [7] 새뮤얼은 제외.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네크로모프를 신의 사자라고 부르며 마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진 않았다. 그저 네크로모프가 다른 생존자들을 죽이려는 걸 보고 저항한 것. [8] 지구정부는 마이클이 사망하고 99년 후 2314년에 수립되었으니 지구정부는 아니다. 단, 이 '정부'가 주권 식민지인지는 애매하다. 어쩌면 아직 주권 식민지로 전환되기 이전 세계 정부이었을 수도 있다. [9] 일단 정부 측 인사에게 살해당한건 맞는 사실이나 반전이 있었다. [10] 이 '비밀 국가 안보부'가 주권 식민지의 국가기관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11] 당장 1편에서도 이지스 VII의 마커를 회수하고자 CEC 내 교단 인원들을 USG 이시무라에 탑승시켜서 탑승 인원들 중 절반 이상이 교단 신자들로 들어찰 정도로 탑승시키는 영향력을 보이기도 했고, 2편에서도 아이작이 처음 마커에 대해 언급하자 엘리가 '내 동료들중에 그것에 대해 지랄해대는 놈들이 몇 놈 있었죠'라고 언급하는 장면도 있다. [12] 데드 스페이스 2에서 데이나 르 귄을 만나러 가는 도중 이곳을 지나가게 된다. 시체가 있으니 뭐가 나올지는 뻔한 이야기이다. [13] 과거 아이작은 이시무라 호에서 일한 적은 있지만 데드 스페이스 사태 당시에는 CEC 소속이었다. 아이작을 포함한 당시 켈리온 호 승무원은 이시무라 호의 구조 요청과 당시 이시무라 호에서 의료 장교로 일하던 아이작의 여자친구 니콜 브래넌이 보낸 영상에 의해 구조 겸 이시무라 호의 복구 작업을 위해 파견된 것이다. [14] 일부러 지구정부의 실험을 눈치채고 신자들을 파견해 자살시켰을지도 모른다. [15] 1편에서는 주사기를 꽂으려는 순간 화면이 치직 거리면서 안보인다. 다운폴에서는 선장이 카인 박사를 공격하고 목이 졸린 박사가 발버둥치다가 눈에 주사기가 박혀 사망한다. [16] 그래도 마커를 담당하던 카인박사에게 보상을 바라면서 스리슬쩍 마커를 보는 것을 허락받았다. [17] 익스트랙션의 그래버. [18] 그가 유니톨로지 교인이라는 것도 이사벨 조를 심문한 뒤 Overseer의 말을 듣고 "위대한 마커시여,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로만 알수 있다. [19] 소설에서 그는 자신을 예언자라고 부르거나 찬양한다는 구호를 엄청나게 싫어했다. [20] 알트만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반박하지만, 이미 마커에 세뇌되어 버린 이들은 마커 = 인류를 진화시켜주고자 하는 호의적인 존재로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었다. 즉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그에 맞춰서 현실을 판단하는 전형적인 종교 광신도의 모습 그 자체로 이들이 훗날 사이비 종교인 유니톨로지를 창시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21] 알트만은 감금과 디멘시아 현상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그에게 주어진 무기는 고작 숟가락 하나였다. 그리고 마르코프는 알트만이 브루트에게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술을 마시며 구경하고 있었다. [22] 소설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의 부제인 순교자는 바로 이것을 빗댄 것이었다. [23] 이렇게 보면 지구정부와 주권 식민지의 마커에 대한 대립된 태도 또한 설명이 된다. 지구정부는 마커의 위험성을 알고도 끝없이 마커 연구에 매진한 반면, 주권 식민지는 마커의 위험성을 깨닫고 다른 이들이 마커에 얼씬도 못하도록 관련 인물과 기록을 철저하게 말살했다. 당시 지구와 내전을 치르고 있었고 마커 연구에 상당한 인력을 투입한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커에 대한 관심을 막기 위해 자멸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