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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사인 볼트의 육상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2. 2000년대
2.1.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8세의 나이에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200m 예선에 출전하여 예선 탈락했다. 이때 당시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한다.2.2. 2006년
원래는 200m가 주 종목이었다. 2006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200m에서 20초 28로 우승을 차지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후 200m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어 2007년과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슈퍼 그랑프리 대회 200m에서도 나란히 20초 06과 19초 76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2.3. 2008 베이징 올림픽
볼트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100m, 200m,게다가 사람들이 지금까지 봐왔던 100미터 달리기의 상식을 하나부터 끝까지 쳐부수는 모습에 세계는 더욱 경악했다. 단신 선수가 유리하다고 알려진 100m 달리기 판에 나타난 꺽다리 사내가, 다른 선수들은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몸에 달라붙는 경기복을 입는 마당에 펄럭거리는 옷을 입고 나타났으며, 긴장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깨방정을 떠는게 그의 첫 모습이었다. 가끔 나오는 개그캐인가 했더니 출발 총성이 울린 후, 경기에서 예선인가 착각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을 저~ 멀리 떨어뜨려놓고 달렸으며,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옆을 보면서 포효하는 세러머니를 하는 여유를 부렸고 운동화 끈이 풀렸는데도 그게 세계 신기록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자기는 경기 전에 치킨너겟을 먹고 낮잠을 자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해서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어 버렸다.[2] 어떤 사람들은 볼트가 끝까지 달렸으면 9초 5대, 심지어 9초 4대도 나왔다고 말하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다. 여러 분석을 한 결과 볼트가 끝까지 달렸어도 9초 61~63 정도 나왔을 것이라고 한다.
2.4. 2009년
2009 세계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는 9초 58로 1년 만에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했다. 이 날 우승으로 볼트는 남자 100m 역사상 최초로 9초 50대 진입은 물론 혼자서 세 차례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200m에서도 19초 19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였으며, 이 두 기록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볼트의 명실상부한 육상황제에의 등극을 선언하는 대회였다.3. 2010년대
3.1. 2010년
2010년 시즌 초반 재미삼아 달려본 4x4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마지막 400m를 43초대에 주파해버렸다. 단순히 400m 세계 기록과 비교하더라도 0.4초밖에 뒤지지 않으며 스타트 등을 고려해 보면 약간 뒤처질 수 있지만 일단 개인 최고 기록 자체가 세계 기록에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하는 400m에서 이러한 기록이 나옴에 따라서 벌써부터 4관왕 설레발이 나왔다. 볼트가 정말 400m까지 도전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원래 볼트는 400m 선수였지만 훈련 중 자신이 100m를 더 잘한다는 것을 깨닫고 100m 선수로 전향한 것이다. 그 후 시즌 초반에 잠깐잠깐씩 하는 경우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400m는 이제 주력이 아니다.3.2. 2011 세계선수권
2011년 8월 27일 대한민국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011 세계선수권 100m 예선에서 산책하듯 설렁설렁 뛰는데 한국 신기록을 가볍게 넘어버리는 위엄을 보여주었다.[3] 참고로 TBS 테레비가 IAAF의 공식 파트너 방송사이다. 이 비난에 중계권을 독점한 KBS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예선은 중요한 경기 아니라서 중계하면 기존 시청자가 화낼까봐~" 라는 변명을 했다.자신도 너무나도 열불이 나서인지 웃옷을 벗어던지고 분노했으며 퇴장하면서도 스스로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부모도 인터뷰에서 이전에 한 번의 부정출발은 봐준 것과 달리 이번은 단 한 번으로 실격은 너무하다고 인터뷰했다. 육상국제연맹에서도 우승 후보가 계속 이러면 국제대회 흥행에 나쁘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고위부는 오히려 이렇게 해야 더 흥행에 이바지한다는 이유로 완고하다. 그리고 실격당한 볼트 대신에 여유롭게 우승한 요한 블레이크도 단번에 실격하는 규정을 옹호하였다.
해외 스포츠토토에서는 우승자는 볼트가 된다에 건 판돈에 대하여 환불하기로 했다. 실수로 인한 실격패라서 악의적 실격패와 다른 것으로 판단해 단지 볼트에게 운이 없었던 날이라 보고 환불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가 부정 실격을 저지른 것에 대해선 세금 폭탄으로 유명한 영국과 달리 대구시에서 신기록 달성시 세금도 대납해주겠다는 등 전폭적으로 서포트에 나서자 기록 달성에 대한 중압감으로 실수를 저질렀다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으며[5] 후배인 블레이크의 기록이 좋았다는 것과 본인이 스퍼트가 늦다는 단점 때문에 초조했을 거라 추측한다. 예를 들어 모리스 그린은 대회 시작 전에 볼트보다는 블레이크가 우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는데 이 이유로 볼트는 2010년에 당한 부상 탓에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블레이크는 현재 계속 상승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m 달리기에서 가뿐하게 우승하면서 대회 2연패 금메달을 차지했고 400m 계주에서는 아예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여 뭉개진 자존심을 회복, 그에 관한 불안한 추측을 잠재워버렸다. 덧붙여 볼트 본인은 200m에서 우승한 후에 한 인터뷰에서 100m 경기 당시 대기하라는 소리를 출발 총성으로 잘못 들었다고 고백했다. 뛰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라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실격당한 후 아무도 없는 보조경기장에서 혼자 달리며 화를 풀었던 건 화풀이만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한편 그의 실격을 두고 말이 많다. 100m 남자 달리기 2위를 한 월터 딕스(미국)는 "볼트가 탈락하던 걸 보니 나도 긴장되어서 주눅이 들더라. 한 번에 실격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다시 고쳤으면 한다"라면서 부정적인 인터뷰를 했으며 런던에서 육상대회 및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도 이 조치를 반발하면서 "대회를 망치는 짓을 한다. 어서 종전처럼 한 번은 봐줘야 한다"라는 반응을 언론과 육상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이 보이고 있으며 2년 뒤 이 대회를 개최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선수들 사기를 눌러 대회 기록을 막는 짓이라면서 반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반발이 거세지만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말을 빌자면 국제육상연맹이 정책을 바꿀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어떤 인터넷 신문에선 당연히 우사인 볼트가 1등을 할 것을 예상하고 경기 시작도 전에 우승했다는 기사를 실었는데, 부정출발로 실격당하고 나서 한참 후에야 기사를 삭제해 창피를 당한 일도 있었다.
2011년 9월 13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자그레브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달리기에서 9초 85로 우승하면서 2011년 100m 우승 최고 기록을 거뒀다.
3.3. 2012 런던 올림픽
100m 결승에서 9초 63으로 자신의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100m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100m 올림픽 2연패는 칼 루이스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다만 이런 사건도 있었다.200m 결승에서도 설렁설렁 뛰다 자국 선수 요한 블레이크가 가속도를 붙이며 치고 나오자 올ㅋㅋ 이제 좀 올려 볼까?라고 하는 듯이 여유롭게 치고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계주 400m에서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료들과 세운 37.04의 신기록을 무려 0.2초나 줄인 36.84로 다시 갈아치우는 동시에 자메이카를 우승으로 이끌며 3관왕을 달성했다.[6] 경기가 끝난 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기념으로 바톤을 가져가려고 떼를 썼지만 돌려주지 않으면 실격이라는 심판들의 경고에 결국 제지당했다.
3.4. 2013년
2013 세계선수권 100m에서 9초 77로 금메달을 받으면서 2년전 실격패로 인한 아쉬움을 만회했다. 200m 역시 19초 66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3연패와 3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초의 기록[7]이다. 또한 세계선수권 7개의 금메달은 칼 루이스의 역대 최다 금메달 8개 기록에 이은 2위 기록. 그리고 400m 계주 우승으로 그 전설과 타이 기록 및 최초로 3연패를 두 번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3.5. 2014년
2014년 발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내내 휴식 및 재활에 전념하다 7월 27일(한국 시간), 영연방대회 남자계주 400m에 결승전에 출전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는 다른 레인의 선수들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시기에 체중 조절과 회복을 위해 식단을 바꾸고 마침내 완전채식주의자가 되었다.3.6. 2015년
2015년 2월 14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인터뷰에 의하면 2015 세계선수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7 세계선수권까지 3개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한다. 2017년 대회 종료 후 은퇴할 예정이라고 한다.2015년 8월 3일 세계 육상 선수들 중 800여명 이상에게 도핑의혹이 있다는 국제육상연맹(IAAF)의 보고서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중에서 우사인 볼트의 이름은 없었다고 한다. 볼트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귀찮을 정도로' 도핑 테스트를 받는지라 이런 파문에 연루된다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 뒤집어 생각해보면 저 도핑의혹 선수들은 약을 빨고도 맨몸의 볼트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소리가 된다.
8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00M 결승에서 저스틴 게이틀린의 9초 80의 기록보다 '0.01'초 앞서는 9초 79로 우승하면서 3번째 우승과 같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세계육상선수권 9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종전 최고 기록인 칼 루이스(8개)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최다 금메달 수상 선수가 됐다. 게다가 2015년 좀 부진[8]하면서 올해 거둔 최고 기록인 9초 87을 제쳤고 10년만에 이 대회 100미터 금메달을 탈환하고자 나선 강력한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을 제치고 거둔 메달이다. 사실 대회 전만 해도 게이틀린이 우승할 가능성도 많았는데 7월 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75로 게이틀린이 우승(볼트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했고 전미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고 여러 면에서 올해 성적이 볼트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0.01초 차이를 봐도 게이틀린도 그만큼 잘하긴 했지만 번번히 볼트에게 발목을 잡히던 걸 이번 대회에서도 또 지고 말았다.
200m 결승에서 또 한번 게이틀린과 대결을 펼쳤다. 게이틀린의 19초 74 기록보다 '0.19'초 앞서는 19초 5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스타트에서 게이틀린보다 빨랐으나 곡선 구간에서 게이틀린에게 뒤쳐지는가 싶더니 이내 직선구간에서 치고 나오며 게이틀린을 따돌린 후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경기 후 셀러브레이션을 하다가 세그웨이를 타고 그를 찍던 카메라맨과 충돌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받으면서 무려 4회 연속으로 400m 릴레이 금메달을 받았고 통합 금메달 10개로 종전 자신이 세운 9개 최다 금메달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그러나 2017년 1월 IOC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4x100m 계주의 금메달을 박탈시켰다. 계주 팀원인 네스타 카터가 도핑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3.7.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하며,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100m, 200m, 400m(계주) 3관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9]100m 예선에서 다시 한 번 본인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며 가뿐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기록은 10.07로 1위를 기록했다. 스타트가 출전 선수들 중 거의 가장 느렸음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치고 나오며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 옆 라인을 체크하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 먼치킨 장신 스프린터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영상 보면 왼쪽을 두리번거리는 등 전력으로 뛰지 않았다. 10.07이란 다소 아쉬운 기록은 다음날 있을 준결승과 결승을 위해 힘을 아낀 결과로 보인다. 본인도 결선에선 더 빠르게 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결승 당일 스타트가 일곱 번째였을 정도로 늦었지만(하지만 볼트는 키가 커서 스타트가 늦는게 당연하긴 하다.) 50미터 지점을 지나기 무섭게 눈을 의심케 하는 최고 스피드로 9.81의 기록으로 금메달 수상, 육상 100m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이때 우사인 볼트의 최고 속력은 약 39km/h가 나왔다고 한다. 한편, 라이벌인 게이틀린은 2위였다. 게이틀린은 한마디로 미국 육상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인데,[10] 본 대회 이전에 도핑 경력이 적발되어 예전의 위상과 인기를 잃은 상황에서 마지막 대회에서까지 볼트에게 밀리자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여담으로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있었고,[11] 심지어 영국의 멀리뛰기 선수 그레그 러더퍼드는 정자 냉동보관을 조건으로 참여했는데, 그는 자신이 모기보다 빠르다며 참가를 선언하는 특유의 유쾌한 쇼맨십을 보여주었다.
200m 예선 준결승에서도 여유롭게 1위를 거뒀다. 반대로 게이틀린은 200m 준결승에서[12] 3위에 그쳐 탈락해 버렸다. 그리고 200m 결승전에서 18초대의 기록을 세워보겠노라고 했으나 하필 결승전 당일 비가 오는 바람에 준결승전 기록과 동일한 19.78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20초대 기록에 그치면서 육상 200m도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하였다. 4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3관왕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3.8. 2017년
4월 절친한 친구였던 영국의 높이뛰기 선수 저메인 메이슨이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을 본 볼트는 이후 약 3주 동안 훈련을 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사고 목격 이후 훈련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은퇴 전 마지막 대회인 런던 세계 육상대회 100m에서 9초 95로 3위에 그쳤다. 9초92의 저스틴 게이틀린이 우승을 차지했고, 크리스천 콜먼이 9초 94로 볼트에 앞섰다.하지만 결승전에 온 6만여 관중들은 동메달을 받은 볼트에게 환호와 박수를 쳐준 반면에 게이틀린이 금메달을 받을 때는 무수한 야유와 비난이 가득했다. 약물 복용이 2번이나 걸려 4년이나 대회에 못 나오던 게이틀린에 대하여 인터넷 여론도 약쟁이가 기어코 메달을 받았다며 비웃는 반응이 많을 정도이다. 반대로 그동안 무수한 도핑 검사에서 결백함이 드러난 볼트가 찬양받게 된 것. 자메이카 체육부 장관도 "볼트는 영광스러운 3위를 한 것" 이라며 볼트를 칭송했고 반대로 "약물이 1번이라도 걸리면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 누구처럼 약물이 2번이나 걸리고도 영구제명까지 논의되더니만 4년 지나서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게이틀린을 대놓고 깠으나, 요한 블레이크, 아사파 포웰을 비롯해 도핑 적발 이후에도 국제대회에 참가한 자메이카 육상 선수도 많아 내로남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추가로 400m 계주 결승에 참가한 볼트는 자메이카 4번 주자로 출발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준 것도 잠시, 왼쪽 허벅지 경련으로 인해 트랙 위에 넘어졌고 완주를 포기했지만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볼트는 결국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4. 평가
역대 최고의 단거리 달리기 선수이자[13], 육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이자 수영계 1인자인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21세기 초반 올림픽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육상 역사상 우승을 차지한 스타들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우사인 볼트는 당대의 다른 경쟁자들이 감히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우위를 과시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신만만하게 올림픽 신기록, 금메달을 동시에 차지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역대 100m 세계 신기록의 추이를 살펴보면 1983년 미국의 캘빈 스미스가 100m 9초 93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였고 1996년 도너번 베일리의 9초 84, 1999년 미국의 모리스 그린이 9초 79로 경신, 이후 2005년 자메이카의 아사파 포웰이 100m 9초 77, 2007년 9초 74로 경신했다. 그러니까 25년간 세계 기록이 0.19초 단축된 것이다. 그러나 볼트는 2009년 8월 9.58을 기록하며 세계 기록을 2년 만에 0.16초를 단축했다.
특히 몸 관리 등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게으른 천재로 이런 기록을 세웠다.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 찝찝하다고 미국 선수들이 입는 최신 소재의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경기복을 입지도 않고 펄럭이며 달렸고, 평소 식단 관리도 특별히 하지 않으면서 경기 전에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맥너겟을 먹고, 낮잠 한숨 잔 다음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8년 100m 결승 때는 신발끈이 풀어지는 헤프닝이 발생했지만 결승선 10m 앞에서 사뿐사뿐해도 금메달이었다. 그러고도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니 사람들이 세리모니하는 통에 기록을 더 못 올렸다고 아쉬움을 토했을 정도였다. 이 정도니 인간의 한계라고 불리는 9초대 벽도 돌파해버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었다. 물론 전성기 시절 이야기고, 나이가 들어 30살이 가까워지자 볼트도 컨디션 조절에 조금 더 신경 쓴 모양이다. 실제로 2015년 인터뷰에서 치킨 너겟 등 패스트푸드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100m 달리기 세계 기록 순위: 이 표에서 도핑을 한게 걸려 빨간줄로 그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전부 우사인 볼트 뿐이다. 그렇다보니 모든 심판진들이 수상히 여겨 도핑테스트, 피 검사, 별별 약품검사까지 각종 검사를 하기도 했으며, 도핑 검사를 질리게 받는다고 웃으며 하소연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 어떤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렇게 레전드급 기록을 가볍게 세운 원인은 1차적으로 보폭에 있다. 요한 블레이크, 타이슨 게이, 아사파 포웰, 저스틴 게이틀린 등 라이벌들은 100m를 달리는데 44~46걸음이 필요한데 반해 볼트는 딱 41걸음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런 넓은 보폭의 원인에는 긴 다리와 척추측만증이라는 일반적으로 스프린터에게 불리하다고 언급되는 요소들이 언급된다.
100m는 170~179cm 단신 선수들이 강력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빠른 달음질을 통한 가속에 최대한으로 단련된 다리를 만들고, 이 다리를 통해 레이싱 초반 최대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최소화한 뒤 그 가속된 속도의 관성을 이용하여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 근육의 단련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지만, 다리가 긴 경우 레이싱 초반의 가속을 얻기에 불리함이 있고 균형을 유지하기도 어려우며 공기저항의 문제도 있어서 단신 선수들이 유리하다.
그러나 우사인 볼트는 이런 장신 선수로서의 단점들을 대부분 극복했고, 이는 단신 선수들의 한계를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가속이 느려도 다리가 길면 한 번의 달음질에 가는 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이는 즉 레이싱 완주에까지 상대적으로 적은 달음질을 사용하게 되면서 근육의 부하가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2008년 이후에는 장신 단거리 스프린터에 대한 발굴도 시도되었으나 이후 별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볼트가 특별한 경유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장신의 스프린터 중에 월드 클래스급 성과를 낸 볼트 이전 선수로는 착화 신장 185cm 마이클 존슨과 칼 루이스, 188cm 아사파 포웰이 있었다. 볼트 이후에는 르메트르를 비롯해서 190cm 이상 장신 100m 9초대 선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볼트(착화 신장 195cm)보다 큰 100m 9초대, 200m 19초대 선수는 없다.
여기에 선천적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골반이 상하로 많이 흔들리는 것 역시 볼트 특유의 넓은 보폭에 기여했다. 물론 이런 척추측만증 역시 볼트에게도 잦은 햄스트링 부상을 유발하기도 했던 등, 일반적으로는 불리한 요소라고 여겨지나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팀 닥터 한스-빌헬름 뮐러-볼파르트의 처방으로 코어(허리, 골반, 엉덩이 근육)를 강화시키는데 주력함으로써 단점은 없애고 장점은 살아나면서 대박이 터졌다. 또 이 때문인지 우사인 볼트의 롱 피치는 칼 루이스의 롱 피치와는 또 다르다.
우사인볼트의 주법은 무릎이 그다지 높이 올라가지 않는다. 대신 뒷발을 차는 동작을 강하게 해서(다른 육상 선수들과 비교하면 발 뒷꿈치가 엉덩이에 완전히 붙는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전진하려는 힘에 집중을 한다. 따라서 무릎을 조금만 들어올리고도 보폭이 넓다. 볼트는 스타트를 할 때 특이하게 첫발이 약간 뒤로 가고 출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렇듯 100m 달리기로 주목받는 볼트지만 200m에서도 역대 1위다. 200m의 황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종전 기록(그것도 자신의 기록이었다.)을 0.32초나 경신한 기록인 19.32의 마이클 존슨이었다. 근 14년 간 마이클 존슨의 기록에 0.2초 내로 접근한 선수조차 없었는데 볼트는 19.30, 19.19를 기록하며 불멸의 기록이라는 소리를 듣던 마이클 존슨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접근 불가능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렸다. 2011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을 포함해 200m 역대 기록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오는 기록 중 4개가 볼트의 기록이며 3개가 요한 블레이크의 기록이다. 특히 볼트의 19.19, 블레이크의 19.26은 볼트, 블레이크 외에는 누구도 19.30 미만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가히 불멸의 기록에 근접한다. 이렇듯 200m 또한 요한 블레이크와 함께 압도적이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 기록이 얼마나 오래갔는지도 선수평가에 중요한 요소인데, 2024년 9월 기준으로 2009년 당시 세운 볼트의 100미터, 200미터 기록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어 15년 1개월을 넘어가고 있다. 마이클 존슨이 육상황제로 불리게 한 200미터 기록은 볼트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무려 13년이나 걸렸는데, 이 기간을 훌쩍 넘어 최장기 기록 보유 기간을 연일 경신 중이다.
무시무시한 건 그의 기록은 아직까지 압도적인 수준이란 것이다.. 그의 200미터 기록에 근접한 선수는 동시대 경쟁자이자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요한 블레이크의 19.26초이고, 현역 중에선 포스트 볼트라 불리는 노아 라일스의 19.31초가 최고이다. 라일스가 아직 27세인만큼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볼트의 기록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상황.
100미터 기록의 경우 더 심한데, 역대 1~3위가 모두 볼트임은 물론이고 그 뒤를 잇는 타이슨 게이, 블레이크, 아사파 파월, 저스틴 개틀린 모두 은퇴선수이다. 그 이후 다음 가장 높은 순위의 현역선수인 크리스찬 콜먼, 트레번 브롬멀, 프레드 컬리 모두 최근 2년간 우승기록이 없다.[14] 물론 라일스의 경우 연이어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파리 올림픽 200미터에서 상대적 부진 역시 건강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낸 실적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확실한 건 현역 선수들 중 볼트의 기록에 0.18초 안쪽으로 접근한 선수도 없고, 볼트만큼 압도적인 위상의 선수는 아직 없다는 것.[15] 게다가 위의 표처럼 도핑으로 적발된 선수들의 기록을 제외할 경우 볼트가 1~4위에 공동 5위까지 이름을 넣게 된다.
[1]
후술하겠지만 계주동료가 약물을 해서 연대책임으로 볼트도 400m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그래서 SBS 스포츠에서 우사인 볼트의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수시로 방송할 때도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는 빠져 있다.
[2]
올림픽 기간동안 볼트가 먹어치운 너겟만 1000개라고 알려졌으며 그 이유는 중국 현지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라고...
[3]
다만 한국에서 열리는데도 한국에서 볼트가 참가한 예선조 달리기 장면을 중계하는 데가 없어
일본 방송으로 봐야 했다.
[4]
부상 때문에 이 대회는 기권했다.
[5]
사실 볼트는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 탓에 2010-11 시즌에 있는 대회 대부분을 출전하지 않았다. 대구에서의 그의 활약이 주목된 이유 중 하나가 그가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였던 탓도 있다. 또한 대구에 와서 훈련할 때도 몸 상태가 안 좋은지 훈련 도중 숙소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예선 때부터 그의 제스처가 과도한 편인 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초조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
[6]
주자별 구간 기록에서도 역대 400m 계주 사상 가장 빠른 8.70초를 끊었다.
##
[7]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8]
여러 대회에서 10초대 성적을 내기도 했다.
[9]
경기에 앞서 150%를 보여주겠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10]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미 100m 금메달을 딴 바 있는 베테랑 선수다.
[11]
특히 모기 서식지인 골프장에서 경기하게 될 골프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12]
사실 경기 영상을 잘 보면 알겠지만 그냥 페이스가 떨어졌을 뿐이다. 옆을 본 것도 추월당해서 쳐다본 것에 불과하다. 결론은 그냥 못해서 떨어진 것이다.
[13]
관련 링크
#:윤여춘 육상해설위원 언급
[14]
컬리는 파리에서 100미터 동메달. 금메달은 위에 언급된 라일스였다. 라일스는 200미터에서 동메달도 획득.
[15]
물론 갑툭튀해 갑자기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운 볼트의 경우에서 보듯, 육상 특성상 상대적인 무명이다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 기록을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