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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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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김용택1.jpg
이름 <colbgcolor=white,#2d2f34>김용택(金龍澤)
아호 섬호(蟾滸)
본관 김해 김씨
출생 1948년 음력 8월 26일[1] ([age(1948-09-28)]세)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진메마을[2]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학력 순창농업고등학교 (졸업)
가족 어머니 박덕성(1928년생)[3][4]
배우자 이은영(1962년생), 아들 김민세, 딸 김민해
종교 불교

1. 개요2. 생애3. 작품
3.1. 그 여자네 집3.2. 들국3.3. 방창3.4.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3.5. 우리 동네 버스
4. 저서5. 수상 목록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 시인. 종교 불교이다.

그의 시 대부분은 섬진강을 배경으로 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 생애

1948년 8월 26일[5]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진메마을에서 태어났다.

순창농업고등학교(현 순창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초등교원양성소 시험에서 합격, 1969년부터 약 40여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있었다가 2008년에 정년퇴임했다. 교직 생활 38년 중 무려 26년을 2학년 담임을 맡으셨다고 한다. 역시 깔 운명인가 보다...[6] 교사 시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하며 교사로서는 다소 엄격한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초임 시절 할부로 책을 파는 상인에게 시집을 사 읽으면서 시인의 꿈을 꾸었고 1982년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창작과 비평사)에 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섬진강》(1985)[7], 《꽃산 가는 길》(1987), 《누이야 날이 저문다》(1988), 《그리운 꽃 편지》(1989), 《그대 거침 없는 사랑》(1993), 《강 같은 세월》(1995), 《그 여자네 집》(1998)이 있고, 산문집 《섬진강을 따라가 보라》(1994),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1997) 등이 있다.

7차 교육과정 문학 교과서와 2021수능특강 문학 298쪽에 그의 시 <섬진강 1>이 실려있다.

기계치로 유명하다. 김훈보다도 더 심할 정도.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그의 시 < 너는 죽었다>가 뒤늦게 알려지게 되며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사실 스동갤에서 콩댄스 열풍이 불 때부터 이 시를 가사로 한 노래에 맞춰 황신을 춤추게 하며 까는 동영상도 있긴 했다.

2001년 인간극장에서 나온 적이 있다. 인간극장 마암분교(현 마암초등학교)[8]에서 촬영한 《창우와 다희의 가을동화》편인데 이를 각색한 수필이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9] 다행히 지금은 분교에서 탈출 정년 퇴임하였다.[10]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영화)에서는 비중있는 조연 김용으로 출연한다. 실제로 촬영 당시 김용택 시인이 스스로 시 창작 강연을 하던 대로 연기하라고 부탁받았다고 한다.

그의 시들 중에는 곡이 붙여져 동요가 된 시들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우리 아빠 시골 갔다오시면, 방 안의 꽃, 우리 동네 버스 등이 있다.[11]

나무를 굉장히 좋아하며, 집 근처에도 큰 나무가 한 그루 심어져 있다.

교원 생활 시절에 빡빡이 선생님 이라는 별명도 가졌는데, 당시 유치원생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불렀다고 한다. 그때 제자들은 김용택의 머리를 직접 만져보기까지 했다고 한다.

3. 작품

3.1. 그 여자네 집

박완서가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쓴 것이 소설 그 여자네 집이다. 소설 도입부에서 화자가 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듣고 과거를 회상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시와 소설의 내용이나 주제는 전혀 다르다. 사실 소설에 실린 건 마지막 부분이고 원문은 현대시 치곤 꽤 길다.
그 여자네 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깜박깜박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소리와
옷자락이 대문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서 나도 그 일에 참견하고 싶었던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뒤안에 이 붉게 익는 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보리타작, 타작 도리깨가 지붕 위로 보이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을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 않은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 하며
눈이 가득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싱그러운 이마와 검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어두운 김칫독 안으로
하얗게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 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네 집

어느 날인가
그 어느 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 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여자 함박꽃 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아홉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동네 가운데 고샅 첫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집
내 마음 속에 지어진 집
눈 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 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 마음이 먼저

있던 집

여자네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 각. 하.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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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들국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뭔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
허연 서리만 끼어가고
저 달 금방 져불면
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이 가을 다 가도록
서리 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 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임이 없는 현실의 부질없음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는 시로, 임이 없는 상황에서는 의미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임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사투리를 시 내부에 사용함으로써 향토성을 넣어 이러한 감정을 더 극대화시키고 있다.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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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방창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마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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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시골이 다 따라와요

이건 뒤안에 상추
이건 담장에 호박잎
이건 앞마당에 토란잎[14]
이건 위껼에 애호박

이건 강 건너 밭에 풋고추
이건 장광[15]에 된장
이건 부엌에 고춧가루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시면
시골이 다 따라와요

맨 나중에는 잘 가라고
손짓하시는 우리 할머니 모습이 따라와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훗날 이 시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작곡가 정근이 곡을 붙여 동요로도 알려지게 되고, 2005년 5월 9일에 발매된 동요 작품집 <안녕 안녕> 에 19번 트랙으로 수록된다.[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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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우리 동네 버스

우리 동네 버스는 일곱 시 버스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들어왔다가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나가지마는

어쩔 때는 한 사람도 탄 사람이 없어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부아가 나서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달려가지요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우리 동네 버스는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일곱 시 버스

훗날 이 시는 백창우가 곡을 붙이고 당시 마암분교 학생들이 불렀다.

4. 저서

5. 수상 목록

6. 관련 문서


[1] 양력 9월 28일. [2] # [3] 2019년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4] 아버지는 1984년에 작고. [5] 네이버에서는 9월 28일로 나온다. 참고로, 음력으로 1948년 8월 26일이 양력으로는 1948년 9월 28일이다. [6] 60년대 후반~70년대에는 초등교원양성을 2년제 교육대학(당시 18곳)에서 했는데 그마저도 베이비붐으로 인한 취학인구 증가를 따라잡기는 부족하면서 고졸대상으로 임시초등교원양성소를 만들어 초등 준교사 자격증을 뿌려댔다(현재 사문화된 1호봉으로 출발했던 사람들이 바로 초등 준교사 자격증 보유자들이었다. 그래서 사범대학 출신은 1호봉이 아니라 9호봉으로 시작했던 것.). 당시 교대 출신은 자동 임용이었던걸 생각하면 초등교원양성소 시험을 붙었다고 보는게 맞을듯. 김용택 시인 본인은 초등교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데 친구가 멋대로 서류 접수를 시킨게 합격되면서(...)근무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7] 1985년 1월 15일에 발표된 김용택의 첫 시집으로, 그 시집이 나오기 불과 몇 달 전에 부친상을 당했다. [8] 과거에 이 학교 학생들이 본인이 지은 시 우리 동네 버스 백창우가 곡을 붙인 걸 불렀다. 2008년에 그림 뮤비도 존재했는데 지금은 찾기 힘들다. [9] 창우와 다희는 1992년생으로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고 한다. [10] 정년이라기보단 정년이 되기 2년 일찍 퇴임했다.(세는 나이 기준 교사 정년은 63세인데 김용택이 63세가 되는 해가 2010년이나 2008년에 퇴임했으므로) [11] 두 편은 작곡가 정근이 곡을 붙였는데, 전자는 이건 부엌에 고춧가루 부분에서 에취 하는 추임새와 바로 그 다음에 하하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추임새가 추가되고, 후자는 얼럴럴 둥개둥개 얼럴럴러 다음의 간주 부분에서 허밍을 하는 게 추가되었다. 참고로 하하하하하하하 하는 부분은 음정 박자에 맞춰[18] 그냥 부른다. 우리 동네 버스 는 백창우가 곡을 붙였다. [12] <아가는 방 안의 꽃> 이라는 또 다른 제목이 존재한다. [13] <방 안의 꽃> 은 국악 버전도 있으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당시 영상으로 올린 사람들 중에는 이 시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는 경우도 있었다. [14] 실제로 토란은 뿌리(알맹이)와 대(줄기)는 먹지만 토란잎은 못 먹는데 어떻게 해서 토란대가 아니라 토란잎이라 쓰였는지는 불명이다. [15] 시골에서 집 뒤안이나 옆에 장독을 보관하는 넓다란 돌로 평평한 단을 쌓아 둔 창고와 같은 공간이다. 또한 김용택의 고향인 전북 임실에서도 장독을 사투리로 장광이라고 하며, 전라도 일부 특정 지역에 한해 된소리 발음으로 "장깡" 이라 하기도 한다. [16] 여기에서 19번 트랙과 21번 트랙이 김용택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인데, 21번 트랙은 <방 안의 꽃> 이다. [17] 동요 버전에서는 수정된 부분이 몇 곳 존재한다. 뒤안→뒤뜰안, 장광→장독, 추임새(에취, 하하하하하하하) 추가. 단, 하하하하하하하 는 음정 박자에 맞춰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