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아슬란

• 여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 그래, 내가 왔다. 이제 걱정할 것 없어.
  

• 아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평화로울 때는 시간이 참 빨리 간단 말이야.
• 용병에게는 태어난 날보다 죽는 날이 더 중요해. 사실,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 놈도 별로 없고 말이야.
• 고향? 음,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뭐, 델포이아 정도려나? 그래도 오래 활동한 곳이었으니까 말이지.
• 델포이아에서 쌈박질 좀 하던 놈들이라면 대부분 다 용병이나 범죄자가 됐지. 뭐 착한 사람도 몇 번 봤지만 다 잘 살던 사람이었고.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냐?
• 강함을 증명하는 방법은 많지만 놈팽이 녀석들 몇 때려눕힌다고 해서 강해지는 건 아니더군. 어릴 때야 객기로 그랬지만 참 철이 없었지.
• 음?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선물을 준다고? 누가? 그것 참, 신기한 발상이네. 착한 일만 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닌데.
• 글쎄, 이제 슬슬 얼굴에 수염이 자랄 때가 되니까 웬만한 어른보다 커졌었지. 누가 그러던데? 혹시 조상 중에 거인이라도 있냐고. 하하하! 나야 모를 일이지.
• 부모 얼굴은 기억 못 하지. 있기야 했겠지만. 음, 내 첫 기억은 낡은 검을 손에 쥐었을 때니까. 그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 아직도 가끔 생각나.
• 가끔 아이들을 보면 내 어릴 적이 생각나. 그때 난 세상을 많이 미워했거든. 만약 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었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쩌겠어. 누군가에게는 내가 그런 어른이 되어줄 수 있겠지? 하하하하하하하!
• 뭐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 서로 아끼고 보듬어줄 수 있으면 그것도 가족이지. 음, 하하하! 그래, 너도 내 가족이다! 하하하하하하하!
• 예전에 다친 햄스터 한 마리를 구한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이후부터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더라고? 덕분에 한때는 용병 녀석들 사이에서 햄스터 대장이라고 불렸지. 하하하하!
•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 뭐. 으잉? 이거 상한 거였나? 이런 젠장! 어쩐지 맛이 더럽게 없더니만! 뭐, 안 죽었으면 됐다! 하하하하하하하!
• 그래도 이렇게 다 같이 살아서 보니까 얼마냐 좋냐. 이게 다 네 덕분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고맙다, 고생했어.

• 헬가야말로 내가 아는 이들 중에 가장 멋진 사람이지. 그런 녀석을 좋아하지 않는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하하하!
• 아, 이 꽃?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가져왔는데. 헤헤… 어? 더 없냐고? 에헤헤, 금방 꺾어다 줄… 으어? 크메르사트에게 화관을 만들어준다고? 아이… 그렇군. 그래, 그럼 그렇지 뭐….
• 뭐, 발터가 부잣집에서 태어난 게 딱히 부럽지는 않아. 그런 숨막히는 집에서 살 바에는 좀 더 내 맘대로 살 수 있는 곳이 낫지. 아무렴!
• 시프리에드 녀석, 치료 실력은 확실하지만 잔소리가 너무 심하지. 뭐? 듣다보면 익숙해진다고? 그게 되는거였냐?
• 온달 녀석이랑은 아주 금방 친해졌어. 그 녀석 안 그런 척 해도 정이나 의리에 약하잖아. 용병들 사고방식이랑 잘 맞는다고.
• 브랜든 그 놈, 그 의자 위에서 내려오면 그냥 둥둥 떠다니잖아. 몸이 약할 수 밖에 없지. 공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도 좀 가르쳐주려고 했더니 역정을 내더군!
• 애초에 라르곤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모일 일도 없었겠지. 약한 주제에, 모두를 이끌고. 하하, 대단한 녀석이었어. 아, 물론, 허약하기로는 더 심한 녀석도 있었지. 딱히 뭐, 너라는 얘기는 아니고~? 하하하하하하하하!
• 로잔나… 처음에는 전장 한복판에 아이가 있어서 놀랐단 말이지. 그런데 그 꼬맹이한테 다 굽신굽신대더라니까? 사정을 알고 난 뒤에도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어.
• 아, 내가 얘기 했던가? 아힐람 녀석 등짝을 후려갈겼는데, 내 손가락이 부러졌다고! 야, 그 녀석 진짜 튼튼해. 내가 그 빈자리를 채우느라 고생 좀 했지!
• 순간속도는 라우젤릭이랑 알카나스가 제일 빨랐지. 지구력은 나 아니면 온달이었고. 아힐람? 그 녀석이 끼는 순간 1등이 정해지니까 재미 없다구.

• 한주먹이면 끝나겠구만!
• 걱정 마라!
• 기대해도 좋다!
• 내가 나설 차례군!
• 이기고 돌아오마!
• 너무 금방 끝나지 않겠어?

• 여기다!

• 걱정 마라!
• 내가 가겠다!

• 더 버텨야 하는데…

• 이제 밥 먹으러 가나? 하하!
• 하! 가뿐하구만!
• 하하하! 싱겁군!

• 이얏!

• 하앗! 이거나 먹어라!
• 흐음, 끝내주마!

• 하앗! 이대로 물러설 것 같냐!! 으아아!!
• 겁이라도 먹었냐!!

• 아, 이건, 정말 새로운 기분인데?
• 네 덕분에 여러가지 신기한 경험울 해보네. 고맙다!

• 어어,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힘이…! 정말 대단하군.
• 주먹 한 방에 다 때려눕힐 수 있을 것 같아!
• 응? 아니, 키는 더 클 수 없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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