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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5 14:48:02

엘윙


<colbgcolor=#6976b3><colcolor=#ffffff>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엘윙
El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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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Elwing
엘윙
이명 Elwing the White
백색의 엘윙
성별 여성
종족 요정의 운명을 선택한 반요정
거주지 벨레리안드( 옷시리안드) 벨레리안드( 도리아스) 벨레리안드( 시리온 하구) 발리노르( 톨 에렛세아)
출생 F.A. 503
가문/왕조 House of Thingol
싱골 가문
House of Bëor
베오르 가문
가족관계 디오르 (아버지)
님로스 (어머니)
엘루레드 (오빠)
엘루린 (오빠)
에아렌딜 (남편)
엘론드 (아들)
엘로스 (아들)

1. 개요2. 이름3. 작중 행적4. 비판 및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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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1/8 마이아, 5/8 신다르, 1/4 에다인 혼혈인 요정.

가운데땅 역사상 최초의 인간과 요정의 결합인 베렌 루시엔의 손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디오르가 베렌과 루시엔의 외동아들이기 때문. 어머니는 도리아스의 왕족인 님로스[1]이다. 또한 에아렌딜의 부인이자 엘론드, 엘로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역시 반요정인 남편 에아렌딜과는 인간쪽으로 피가 통한 먼 친척[2]이기도 하다. 에아렌딜이 놀도르 혈통 반요정이라면, 엘윙은 텔레리 혈통 반요정이다. 그밖에도 가족으로 쌍둥이 오빠인 엘루레드 엘루린이 있다.

엘윙은 조모인 루시엔, 아버지인 디오르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엘윙(Elwing the White)이라고도 불린다.

2. 이름

그녀의 이름을 구성하는 단어인 "wing"은 신다린 단어 "gwing"이 연음화된 형태이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wing"은 난도린일 수도 있고, 베오르 가문의 언어일 수도 있다. 디오르 옷시리안드에서 살았고, 부모인 베렌 루시엔의 언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설들이 전해진다.

3. 작중 행적

아버지인 디오르가 나고 자란 옷시리안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증조부인 싱골이 살해되고 디오르가 그 뒤를 이어 도리아스의 2대 신다르 대왕으로 즉위하면서 어머니, 쌍둥이 오빠들과 함께 재건된 도리아스에 가서 살았다. 그러나 도리아스에서 엘윙이 왕녀로 살았던 나날은 그리 길지 못했다. 디오르가 즉위하고 1년쯤 뒤에 그의 부모인 루시엔 베렌이 함께 사망함에 따라 디오르는 부모가 맺어지기 위해 예전에 모르고스에게서 가져와 싱골에게 바쳤던 실마릴을 물려받았는데,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이 소식을 듣고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디오르는 그들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부모가 어렵게 가져 왔고 외조부가 최후까지 지니려 했던 실마릴을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해 순순히 넘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여 있던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어느 겨울날 선전포고도 없이 도리아스로 불시에 쳐들어왔다. 이것이 바로 제2차 동족살상이다. 도리아스를 보호하던 멜리안의 장막은 멜리안이 떠나자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신다르가 죽었고, 디오르는 그들과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실마릴을 딸 엘윙에게 주고 몇몇 신다르와 함께 도망시켰다. 전쟁 끝에 아버지 디오르와 어머니 님로스는 페아노리안에게 살해당했고, 페아노리안 중 하나인 켈레고름도 디오르에게 살해당했다. 켈레고름의 부하들은 주군의 원수를 갚겠다며 당시 여섯살에 불과했던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에 내버렸다. 또다른 페아노리안인 마에드로스 마글로르가 이 사실을 알자마자 직접 숲으로 가 아이들을 찾아 나섰으나 이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엘윙을 제외한 신다르 직계 왕족이 모두 살해당하고 백성들도 대량 학살당한 도리아스는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멸망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고 나라마저 잃은 그녀는 시리온 하구의 난민촌에 함께 피신한 다른 도리아스 유민들과 함께 정착한다. 이후 곤돌린이 멸망하자 곤돌린 출신의 놀도르 왕족과 유민들이 난민촌에 합류한다. 놀도르 왕족이자 반요정인 에아렌딜도 이때 난민촌에 들어왔다. 후에 엘윙은 에아렌딜과 결혼했고[6] 에아렌딜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엘론드 엘로스를 낳는다. 나중에 에아렌딜의 부모인 투오르 이드릴이 함께 서역으로 항해를 떠나자 에아렌딜과 함께 난민촌을 통치한다. 물론 디오르가 자신에게 남겨 준 실마릴은 계속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가운데땅은 거의 모르고스의 손에 떨어져 일부 선한 인간들과 요정들만이 희망없는 전투를 하고 있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남편 에아렌딜 발라들을 만나 가운데땅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고 자신의 부모의 행방도 알아보기 위해 키르단이 건조해 준 선박인 빙길롯을 이끌고 엘윙과 아직 어린 쌍둥이 아들을 남겨둔채 그 자신만이 발리노르로 항해를 떠난다.

하지만 에아렌딜이 떠난 뒤에 페아노리안이 엘윙의 생존 소식과 함께 엘윙이 실마릴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리아스에서 벌어진 제2차 동족살상에서 켈레고름, 쿠루핀, 카란시르가 전사한 데다가 남은 페아노리안도 그 동안 맹세에 시달린 탓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에 일단은 엘윙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청한다. 하지만 엘윙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실마릴은 그의 친조부모 베렌 루시엔이 목숨을 걸고 그 모르고스로부터 가져온 전리품이며, 증조할아버지에서 아버지에게 이어진 왕가의 보물이자, 또한 아버지가 자신에게 건네준 유일한 유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먼 친척인 올웨 팔마리들을 살해한 살인마들이자 조국인 도리아스를 멸망시키고 가족들을 몰살한 원수나 마찬가지인 페아노리안이 일말의 사과조차 하지 않은 체 무작정 실마릴을 내놓으라 윽박을 지르니 당연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엘윙이 거부의 의견을 표하자 마에드로스를 비롯한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수많은 놀도르 전사들을 이끌고 시리온 하구로 공격을 개시한다. 이것이 제3차 동족살상이다. 이 때, 시리온 하구에 정착해 살고 있던 신다르, 놀도르는 물론 에다인들까지도 대거 살해당한다. 시리온의 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페아노리안들의 검에 목이 날아갔으며, 엘윙 또한 전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웃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무력하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페아노리안들이 엘윙으로부터 강제로 실마릴을 빼앗으려 하자 엘윙은 실마릴을 지닌 채 바다로 투신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결국 페아노리안은 이번에도 실마릴은 얻지 못한 채 끝없이 죄만 짓는 형국이 되고 만다.

그러나 엘윙은 자신을 불쌍히 여긴 울모의 가호 덕분에 죽기 직전 바다새로 변신하여 살아남는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에아렌딜과 재회하여 함께 빙길롯을 타고 발리노르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발리노르에 도착하여 둘은 함께 발라들에게 가 가운데땅의 상황을 알리며 구원을 요청한다. 그리하여 분노의 전쟁의 개전이 결정되고 가운데땅의 자유 민족은 모르고스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분노의 전쟁이 결정된 이후 불멸의 땅에 발을 들인 것에 대한 심판을 받는데, 발라들의 선처로 인간과 요정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를 받는다. 엘윙은 자신의 할머니인 루시엔 카르카로스에게 살해당한 남편 베렌을 살리기 위해 인간의 운명을 택해 죽음을 맞이해 도리아스의 신다르에게서 떠나버린 것을 반추하여 영원불멸의 삶을 사는 요정의 삶을 선택한다. 에아렌딜은 인간들과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로 마음이 끌리기는 했지만, 아내인 엘윙을 위해 역시 요정의 길을 선택하였다.

엘윙은 한동안 알콸론데에 머무르며 벨레리안드의 비극을 팔마리에게 전했다. 이 때문에 놀도르에게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한 원한이 있던 올웨는 형 싱골의 증손녀가 들려준 놀랍고 가슴아픈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여 분노의 전쟁에 보낼 군대를 태울 배와 선원을 제공한다. 다만 페아노리안들에게 동족살해를 당할 당시, 놀도르가 본래 요정의 탄생 목적대로 가운데땅에 거주하게 하여 인간들을 도우라는 일루바타르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발라들이 올웨의 구조요청을 무시한 것에 대한 원망 때문에 선원들도 배에 남고 가운데땅에는 발을 디디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엘윙 부부는 함께 톨 에렛세아에서 함께 영원히 살게 됐다. 에아렌딜이 밤마다 아내에게서 건네받은 실마릴을 걸고 자유 민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늘을 항해하고 돌아오면 엘윙은 흰 탑 위에서 기다리다 바다새로 변신해 날아가 남편을 맞이한다고. 다만 바다에서 투신했을 때의 기억과, 바다새가 되어 바다를 횡단할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들, 그리고 땅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항해에는 따라가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두 아들을 다시 눈에 담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7]

4. 비판 및 반론

엘윙은 목숨을 걸면서까지 실마릴을 사수하려 했으나, 이러한 엘윙의 행동은 톨키니스트 그 중에서도 페아노르 페아노리안을 지지하는 쪽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페아노리안이 저지른 죄는 분명하고, 페아노르를 지지하는 주장은 내용을 왜곡하거나 과대해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박과 반론도 상당하다.[8]


[1] 상위문서에 따르면 싱골의 조카증손녀로 싱골의 동생인 엘모의 손녀이다. 남편이 되는 디오르와는 7촌 간이라고 한다. 근친혼인 셈. 여담이지만 님로스는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의 조카이기도 하다. [2] 베오르 가문의 계보를 살펴보면 9촌 아주버니 [S] 신다린 [4] Star(별). 원시 요정어 어근 EL에서 파생됐다. [5] Foam/Spray(거품/보라). 원시 요정어 어근 WIG에서 파생된 gwing이 연음화 된 형태이다. [6] 에아렌딜이 도리아스를 멸망시킨 페아노리안과 친척인 놀도르 왕족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엘윙의 결혼에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유민들의 반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 팬픽션에서는 종종 오로페르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7] 에아렌딜이 먼저 서역으로 떠나고 엘윙이 투신을 선택하며 자식들은 페아노리안의 포로가 되어 웰윙의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을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동족상잔과 맹세의 무게에 지쳐버린 마글로르는 놀랍게도 일루바타르를 져버리고 맹세를 어겨 엘론드 엘로스를 거둬 속죄하는 의미로 양육을 하기로 한다. 나중에는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 우정까지 생겼다. [8] 학살이 일어났는데, 학살의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묻는 주장인 만큼 문제가 많다. [9] 아만에 가서 발라에게 탄원한 일은 에아렌딜과 엘윙 부부 공동의 업적이다. 애초에 그녀가 실마릴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면 에아렌딜도 발리노르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10] 페아노르의 맹세에 따르면 맹세를 지키지 않은 자들에게는 영원한 어둠이 내리는데, 엘윙이 이 점을 노려 실마릴을 안고 투신했다는 주장이 있다. 즉 페아노리안이 실마릴을 못 얻게 하여 동족살상을 벌인 그들 모두에게 어둠이 임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엘윙은 단순히 실마릴을 넘기지 않으려고 투신한 것이 아니라 페아노리안에게 복수함으로써 동족살상의 책임을 지게 하려고 투신한 것이 된다. [11] 두 나무와 그 빛은 야반나가 창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