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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6 18:44:48

엑스맨: 다크 피닉스/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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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평점3. 영화 평론가4. 영화 리뷰어 평5. 호평
5.1. OST는 좋았다5.2. 준수했던 일부 액션씬
6. 혹평
6.1. 전형적이고 질질 끄는 플롯6.2. 난도질당한 캐릭터들
6.2.1. 진 그레이
6.3. 전혀 늙지 않는 캐릭터들6.4.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의 설정오류6.5. 완성도 낮은 시리즈의 완결편6.6.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의 오용
7. 총평

1. 개요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관한 평가를 서술한 문서.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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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43 / 100 점수 5.0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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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22% 관객 점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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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09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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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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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6.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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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2.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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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28.57%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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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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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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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B-


Dark Phoenix ends an era of the X-Men franchise by taking a second stab at adapting a classic comics arc -- with deeply disappointing results.
다크 피닉스는 두번째로 고전 코믹스 스토리를 각색함으로서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시대의 막을 내렸다. 대단히 실망스러운 결과와 함께.
- 로튼 토마토 컨센서스

초장부터 여러 사이트에서 별로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이에 호응하듯 로튼이 15퍼센트에서 시작하는 등 폭발적인 수준으로 혹평이 이어졌다. 감독 사이먼 킨버그는 분명 엑스맨 프렌차이즈 첫 작품부터 제작진 명단에 이름을 올려온 나름 원년 멤버 격인 인물인지라 엑스맨 유니버스의 주요 작품들을 책임진 브라이언 싱어 매튜 본까지는 아니더라도 엑스맨을 잘 이해했으리란 기대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졸작인 2015년 판포스틱의 전철을 밞은 듯한 모양새.

팬들 역시 기대도 안했지만 상상보다 더 최악이다라며 조롱했다. 사실 원래도 이래저래 재촬영이 있었다는 등 불안 요소가 많아서 엑스맨 팬들조차도 기대치가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대부분 썩토를 받는 정도나 예상했지 로튼토마토 20%대라는 극악의 작품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평.

무엇보다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막바지에서 나온 설정들을 싸그리 무시했다고 봐도 무방함을 지적하는 시선이 많다. 캐스팅의 문제일지는 몰라도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

제레미 잔스는 이 영화가 여태까지의 엑스맨 영화[1] 중 최악이라 평하고 가장 낮은 점수인 Dogshit(개똥) 레이팅을 주었다.

일각에선 어차피 MCU에 합류하니 대충 만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영화 촬영 당시는 인수가 논의되기 전이었고 대충 만들 거였다면 굳이 돈 들여가며 재촬영할 이유도 없으며 심하게는 영화 자체를 만들 이유 또한 없다. 또 당시에는 다크 피닉스 말고도 뉴 뮤턴트나 다른 엑스맨 영화 계획도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현재 나오는 뉴스를 보면 쪽대본 수준으로 촬영이 실행되었다거나 폭스-디즈니 인수합병 등으로 해고될 위기에 처한 폭스쪽 직원들이 다크 피닉스에 대해 손을 놓았다는 말이 나오는 등, 시작부터 손을 놓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어느 시점부터 MCU 편입에 영향을 받기는 한 듯하다.

감독 사이먼 킨버그는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며 공식적으로 실패를 인정했다. [다크 피닉스]감독ㅡ'흥행 실패는 내 책임이다.'

3. 영화 평론가

20년 엑스맨 프랜차이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로 놓쳐도 되는 피날레
- Metro (UK)
이쯤 되면 시리즈의 붕괴.
- 이동진 ( 왓챠) (★★)[2]
허무함 반, 아쉬움 반, 그럼에도 뭉클한 내일을 위한 안녕
- 이주현 ( 씨네21) (★★★☆)
원점으로 돌아간 마침표
오리지널 트릴로지 3부작의 마지막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이 망쳐 놨던 ‘피닉스포스’를 다시 부활시켜 제대로 마침표를 찍는다.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진 그레이(소피 터너)를 중심으로 엑스맨 내부의 분열과 대립을 그렸다. 소수자들의 저항과 내부 갈등, 그리고 공존이라는 엑스맨의 전통적인 테마로 돌아가 드라마를 구축한 점은 납득이 간다. 빌런과 중심 히어로 모두 여성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한 명을 제외하곤) 캐릭터에게 고루 돌아간 작별 인사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동어반복이란 이상을 지우기엔 임팩트가 약해 보인다. 갈등의 봉합과 화해가 급작스러운 것도 아쉬운 지점. 그럼에도 재촬영과 개봉 연기로 인해 우려했던 것보다는 안정적인, 적절하고 적당한 마무리.
- 송경원 ( 씨네21) (★★★)
특별했던 시리즈의 평범한 피날레
다름에 대한 인정과 공감, <엑스맨> 시리즈가 지속해 온 특별함은 여전하다. 특히 시대의 감정을 소화하듯 주요한 캐릭터를 여성이 주도한 점도 인상 깊다. 하지만, 특별한 시리즈의 마무리로는 아쉬운 점이 두드러진다. 진 그레이의 활약을 제외하곤 그동안 시리즈를 지탱해 왔던 기존 캐릭터들의 서사는 평면적이고 연약하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쌓아 올린 이야기를 쫓기듯 서둘러 주워 담아 마침표의 지점에서 도리어 물음표를 발견하게 된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
폭스의 맹맹한 마무리. 디즈니에서 새롭게 만나요
진 그레이의 솔로 무비로 바라본다면 그럭저럭 즐길만하다. 문제는 그러니까, 이게 폭스에서 만드는 마지막 엑스맨 작품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만한 기획이었느냐는 것이다. 진 그레이의 방황과 성장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면서, <엑스맨> 프리퀄을 이끌어 온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 등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너무 희미하게 마무리되는 아쉬움을 낳고 말았다. 여러모로 19년의 시간을 이어온 시리즈의 피날레로서 맹맹하다. 소수자들을 향한 <엑스맨>의 주제관은 이번에도 극을 강하게 관통하나, 그것이 반복될 뿐 기존 시리즈에서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 못한다. 이 와중에서도 환호를 부르는 건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하는 매그니토다. 감정 변화의 계기가 시나리오적으로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패스벤더의 뛰어난 표정 연기는 납작한 개연성을 초월해 버린다. 솔로 무비가 나와야 한다면 응당 패스벤더가 그리는 매그니토여야 하지 않았을까.
- 정시우 ( 시사저널) (★★★)
<엑스맨>의 명장면은 진 그레이의 몫
- 이용철 ( 씨네21) (★★★)
조금은 아쉬운 최종장
히어로와 빌런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다크 피닉스>는 시리즈 안에서도, 또한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들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다른 존재’라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삶을 살고, 때론 사랑하는 이들을 다치게 한 뮤턴트들의 고뇌는 진(소피 터너)의 상처를 중심으로 여전히 작품 전체를 지탱하는 힘. 액션은 준수하며, 개별 작품 하나로만 보면 나름 안정적인 시작과 마무리다. 다만 작품마다 크고 작은 설정 충돌로 물음표를 안겼던 <엑스맨> 시리즈의 맹점은 여전하다. 프리퀄 시리즈를 매력적으로 이끌어 온 기존 멤버들의 마지막을 처리하는 방식도 아쉬운 편. 몇몇 인물은 캐릭터 붕괴 수준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리즈 원작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다크 피닉스 사가’의 깊이 있는 세계관을 납작하게 소화한 점도 아쉬움 중 하나.
- 이은선 ( 시사저널) (★★☆)
훨훨 날지 못하고 주춤한 시리즈
19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진 그레이를 중심에 내세워 시리즈가 줄곧 다뤄온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부각하지만, 설득력 있게 그리지는 못했다. 메인 캐릭터의 가공할 만한 능력과 갈등 관계에 힘을 주려다가 되레 기존 주요 캐릭터의 힘을 약화시킨 꼴이다. 급작스럽게 전개하는 캐릭터의 등퇴장 방식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여성 캐릭터의 입을 빌려 남성의 활약만 강조한 기존 시리즈에 시원한 일침을 가하고, 메인 악당에 제시카 차스테인을 등판시켜 변화를 꾀한 야심은 인정한다. 그럼에도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차별을 다루면서 시대를 선도한 시리즈의 정체성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야 하는 지금, 엑스맨의 존재감이 퇴색되어 목소리를 드높이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 정유미 ( 맥스무비)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로건>이 정점이었던 시리즈. 다음을 기약하자
- 이주현 ( 씨네21) (★★☆)

4. 영화 리뷰어 평

각본을 범죄 수준으로 못 썼다.
- 앵그리 죠
좀 전에 <엑스맨: 다크 피닉스> 보고 왔습니다.
머저리들 꼴값들 떨고 있네 진짜.
그래도 우리 수스쿼[3] 에게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
- 급소가격[4]
정말 개같이 조졌습니다.
엑스맨에게 부모님을 잃은 사람이 만들어도 이거보단 나을 겁니다.
영화 조지기 올림픽 금메달이 만든 것 같습니다.[5]
- 부기영화 2019년 10월 18일자 평가.
영화 만들기 싫으면 만들지 마라.
- 부기영화 2020년 1월 24일자 평가.
올해 10대 최악의 영화
- 제러미 잔스
참혹한 난도질.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작살냈다.[6]
- 발없는새
팬으로서 엑스맨 유니버스만큼은 잘 끝나길 바랬습니다. 마지막 영화인 만큼 20년간 시리즈를 이어온 캐릭터들을 한 명 한 명 조명하며 예우를 갖출 줄 알았습니다. 저는 어리석었고,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보지 않는 편이 나았겠습니다.
- 라이너[7]

5. 호평

전체적으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호평받은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영화의 톤이나 액션씬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5.1. OST는 좋았다

한스 짐머가 참여한 덕분에 OST는 그나마 건졌다. 그러나 영화가 별로여서인지 모르겠으나 한스 짐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딱히 음악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거기에 엑스맨을 상징하는 메인 테마도 사라졌다. 이 메인 테마 자체는 공교롭게도 브라이언 싱어의 영화(엑스맨 1편 제외)에서만 그리고 존 오트먼이 음악을 담당했을 때에만 들어간 테마이긴 한데, 엑스맨 하면 이 테마를 떠올릴 정도로 엑스맨을 상징하는 테마고 각종 매체에서도 엑스맨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 BGM으로도 이 메인 테마를 사용하는데 감독이 사이먼 킨버그로 바뀌고 음악 감독도 한스 짐머로 바뀌면서 제외되었다.

5.2. 준수했던 일부 액션씬

전체적으로 액션 연출도 평이 좋지는 않지만, 마지막 기차 액션을 비롯한 일부 액션씬은 준수한 편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그간 엑스맨에서 포스있는 액션씬을 다수 보여준 매그니토의 액션씬은 이 영화에서 그나마 볼 만하다는 평이 많다. 배우 특유의 연기력으로 보여준 카리스마와 괜찮은 능력 연출이 합쳐져 인상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부 호송열차 장면에서 매그니토의 능력을 한껏 살린 액션 연출은 다른 엑스맨들을 압도하는 파워를 보여주며 그나마 영화의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 외에 나이트크롤러의 능력을 살린 액션 연출도 나름 괜찮게 나왔다. 문제는 이거 빼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액션영화인데.....

6. 혹평

로튼 점수와 평론가 평이 풀리자마자 불닭복동이니 주작 닦이라느니 각종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6.1. 전형적이고 질질 끄는 플롯

많은 사람들이 저스티스 리그와 다크 피닉스의 플롯의 유사점을 지적하고, 실제로도 두 영화의 플롯[8]은 꽤 닮았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가 후반부의 뻔한 플롯과 이를 제어하지 못한 파워 인플레 때문에 말아먹었다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이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번째 어벤져스 영화에서의 헐크 에이지 오브 울트론 비전의 탄생 계기와 스토리 역시 상당히 흡사하게 흘러가며,[10] 세부적으로 가면 토르: 다크 월드에서의 제인 포스터 트랜스포머 3 센티널 프라임의 부활 시퀀스, 심지어는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의 행적 역시 이를 답습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제어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을 가진 아군[11]이 폭주하다 소중한 인물의 외침으로 정신을 차리고 아군에게 큰 힘이 된다"라는 전개는, 글로 쓰면 장황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능력자 배틀물이나 액션 영화에선 수도 없이 많이 쓰인 클리셰이기 때문.

다만 문제는 다크 피닉스는 이걸 너무 그대로 따라가면서 개연성도 말아먹었다는 것이다. 이런 스토리는 캐릭터 간의 분쟁에 관한 것이기에 주요 소재로 쓰려면 머리를 굴려서 수많은 인물들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써내려가야 한다. 위의 예시로 든 경우만 봐도 이 클리셰를 영화 전체에 걸쳐서 쓴 경우는 없고[12]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 중에 발생한 갈등 중 하나로 쓰인다. 그만큼 다루기 어렵고 까다로운 플롯이고, 원작 다크 피닉스 사가가 이를 설득력 있고 진지하게 풀어가서[13] 전설로 등극한 것을 감안해본다면 원작의 장점을 잘 계승하지도 못한 플롯의 탓이 제일 크다.

6.2. 난도질당한 캐릭터들

본작에서는 전작의 스토리와 설정들을 싸그리 무시하는 수준으로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참담하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매력과 입체감이 하락해버렸기 때문에 엑스맨의 장점 중 하나였던 배우들의 연기 역시 기대치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로튼 탑 크리틱으로 올라온 Tribune News Service의 단평이 "다크 피닉스의 진짜 놀라운 점이 뭐냐면, 카리스마 있고 수상력 있고 스타성 넘치는 배우들이 돼먹지도 않은 각본의 만화에서 아등바등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거다."라며 저 좋은 배우들 데려다 뭐하는 짓이냐고 깐 것이 대표적.[14]

6.2.1. 진 그레이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진 그레이는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하다. 배우 자체가 너무 딱딱하게 연기를 해 연기력이 전혀 드러나지 못한다는 것은 둘째치고, 진의 행동 하나하나가 당위성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보여준다. 진 그레이가 힘을 얻은 후 보여주는 행동이 극중 다른 인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긴 하나 관객에게는 그 당위성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보는 사람들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버린다.

일단 우주에서 얻은 힘이 구체적으로 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진이 폭주하게 만드는지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단순히 평소에 기분이 좋다고 하다 갑자기 폭주하는 모습은 마치 조울증 증상처럼 보인다. 찰스나 사이클롭스가 진이 힘을 얻은 뒤의 폭주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진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는데 진이 딱히 이 힘에 휘둘려서 조종당한다는 모습은 묘사되지 않는다. 진이 폭주할 때도 진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는 상황이고 후반부 각성할 때도 이 힘을 부크에게 일부 뺏기긴 했으나 여전히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굳이 보여지는 모습이라면 진 내면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자제력을 잃게 만들어 폭주하게 만들었다는 정도. 그 폭주의 타이밍이 뜬금없단 게 문제.

피닉스 포스에 대한 설정도 전작과 충돌하는 부분이 보이는데, 전작 마지막 전투에서는 진 내부에 이미 피닉스 포스가 내재되어 있었고, 각성하기 시작하는 피닉스 포스의 힘으로 아포칼립스를 쓰러뜨릴 수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외계인 일당이 우주에서 추적하던 피닉스 포스가 진과 동화되어 다크 피닉스가 된 것으로 묘사된다. 각각 다른 피닉스 포스가 진의 몸 안에서 만난 것이라고 하거나 원작처럼 솔라플레어에 노출되어 진 내부의 피닉스 포스가 폭주하기 시작했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내에선 관련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전작에서 아포칼립스가 소멸할 때 "모든 것이 드러났도다." 라고 하면서까지 대단한 떡밥인 마냥 피닉스 포스를 소개하고선, 정작 후속작에서 설정 충돌을 일으키는 건 그냥 각본의 문제인 셈이다.

진 그레이와 찰스 자비에 간의 갈등도 억지스럽다. 찰스가 아버지가 살아있음을 진에게 숨겼다는 사실은 어찌 됐든 찰스의 잘못이고 이는 나중에 본인도 인정했으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행동이었다. 이는 진이 아버지를 찾아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갔을 때 아버지의 기억을 들여다 본 진도 이미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주러 온 엑스맨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심지어 자신을 도와주려고 다가갔던 미스틱마저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는데, 이후 다시 찰스와 재회했을 때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을 다시 환기시켜줬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을까 싶은데 달라지고 둘 사이의 갈등이 너무 쉽게 봉합된다. 또한 진 그레이의 어린 시절 찰스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진을 데려와서 너는 망가진 게 아니니 고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진의 머리속에 벽을 세워둠으로써 진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렸다. 진의 트라우마를 위해 세워둔 벽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예 사고에 대한 기억을 벽 속에 가둬 자신이 어머니를 죽게 만든 원인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진은 어린 시절을 다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의 존재는 찰스가 거짓말로 죽었다고 한 거지 진의 기억을 조작한 게 아니다. 진이 아버지의 존재를 알아챈 건 본인의 능력이 힘을 흡수한 후 지나치게 강해져 그 능력의 힘으로 알아챈거지 애초에 진의 기억속에 있던 내용이 아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살아있단 사실을 알고 난 뒤 찰스에게 키워준 은혜도 잊었는지 자신을 이용했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모습은 성격파탄마저 의심된다.

진 그레이와 매그니토와의 만남 부분도 문제가 있다. 진이 미스틱을 그렇게 만들고 도망치듯 매그니토가 있는 돌연변이들의 정착지로 와서 매그니토에게 보호받고자 도움을 청하는데, 매그니토의 성격 그리고 매그니토와 미스틱의 관계를 생각하면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후 미군이 진을 쫓아 돌연변이 정착지로 왔고 매그니토는 진을 숨겨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진이 갑자기 분노조절장애 증세처럼 폭주해서는 미군들이 타고온 헬기를 이용해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에 매그니토가 가까스로 미군들을 살려보낸다. 그런뒤 매그니토는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도 않고 자신들의 정착지에 와서 같이 사는 돌연변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진을 쫓아내는데, 이후 매그니토가 미스틱을 죽인게 진이란 걸 안 뒤 진을 죽이기 위해 재회했을 때 진이 하는 말이 자기를 도와주지 않고 내쫓았다면서 본인이 한 짓은 자각하지 않고 죽일 듯이 공격해버린다.

또 찰스나 매그니토가 도와주려고 할때는 거부하더니 부크가 찾아와서 대충 몇 마디 해주고[20] 힘의 실체를 알려주니 혹해서 부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가 돼버린다. 이것이 어이가 없는 이유는, 영화 내에서 보면 찰스는 외계인들의 생각을 읽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넌 뭐냐"라고 묻는 등 이들의 정체가 무언가 수상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런데 진은 찰스보다도 강한 텔레파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계인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아무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해도 진이 눈앞에 놓인 수상함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모자란 캐릭터인가? 또 찰스가 진을 제정신으로 되돌린[21] 후의 전개는 진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만들어 허무할 정도로 갈등을 봉합시켜 버린다. 진은 오랜 시간 동안 뮤턴트들 사이에서 지내면서 은혜를 입고 협력자로서의 위치를 표방했는데, 갑자기 피닉스 포스에 각성했다고 생판 처음 보는 외계인의 말에 동화되어 그동안 같이 지낸 가족을 배신한다. 진에게는 가족이자 동료인 엑스맨보다 외계인의 말이 더 중요한 것인가?

6.3. 전혀 늙지 않는 캐릭터들

파일:D8l7H2-U8AALZcn.jpg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본작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부터 30년이 지난 시간대이므로, 비스트와 미스틱은 40대 후반, 찰스와 매그니토는 50대 중후반이 되어야 맞다. 그런데, 노화가 더딘 미스틱이야 넘어간다 해도 나머지 셋은 도저히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2011년 영화이고 영화에서 30년이 흐를 동안 실제로는 8년밖에 안 흘렀으니 배역 설정만큼 안 늙어보이는 건 당연하긴 하다.

그래도 이쪽은 봐줄 만한 게, 이런 시간 흐름에 따른 설정 오류는 엑스맨 영화에서 흔한 모습인 점이다. 윌리엄 스트라이커도 같은 시간대의 모습인데 한 영화에서는 청년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중년의 모습으로 나온다.

6.4.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의 설정오류

영화의 결말로 인해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의 설정오류까지 생겼다. 다크 피닉스에서는 진이 육신을 상실하고 새로운 피닉스의 형태로 변하여 지구를 떠나버렸으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미래 쪽은 진 그레이가 그대로 존재하며, 본작에서 영재학교를 비스트에게 맡기고 유럽으로 떠난 찰스는 여전히 영재학교에 있으며 과거에서 돌아온 로건을 맞이한다.

6.5. 완성도 낮은 시리즈의 완결편

본작은 엑스맨 비기닝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시리즈 피날레로써 그에 걸맞은 스케일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전작들에서 던진 떡밥들을 회수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매그니토 퀵실버의 부자관계와[22] 아포칼립스가 언급했던 피닉스 포스에 대한 떡밥. 이에 대한 설명이 영화 내에서 결국 이루어진 게 없어 미회수 떡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볼거리도 너무나 빈약하다. 막말로 이게 2억 달러나 쓴 영화의 액션씬인지 믿기 힘들 지경이다. 폭주한 진 그레이를 대면하는 첫 씬에서는 대체 왜 엑스맨들이 진을 막으려고 모인건지 싶을 정도로 하는 게 없다. 이 씬은 오로지 미스틱의 사망과 퀵 실버의 리타이어를 위해 낭비되었다. 후반 전투씬 역시 몇몇 장면 빼고는 슬로우 모션과 진 그레이 무쌍으로 점철되어 정작 남는 게 없는 공허한 액션이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 온 캐릭터들에 대한 헌사도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같은 세계관의 로건을 생각해보자. 시리즈의 마지막으로써 보여줄건 다 보여주며 주인공에 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팬들이 납득할수 있도록 스토리적인 면을 보강해서 은퇴내지는 퇴장함으로써 여운을 남긴바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살펴보면 원년 캐릭터에 대한 대우가 처참하다. 미스틱은 초반에 아주 허무하게 소비해버렸고, 찰스와 에릭의 캐릭터는 붕괴되었으며, 4부작 내내 대립만 하던 이들이 갑자기 마지막에 이해할 수 없는 화해를 하며 끝나버렸다. 물론 클리셰적인 스토리라도 세련된 연출이나 개연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영화의 완성도 자체는 괜찮았겠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더더욱 혹평받고 있다.

다만 이 점은 애초에 완결편으로 기획되지 않았으나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21세기 폭스 인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완결편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사이먼 킨버그에 따르면 원래 2부작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디즈니 인수합병과 함께 1부작으로 줄이고, 빌런을 변경하라는 스튜디오 측 지시에 따라 계획을 불가피하게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6.6.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의 오용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영화에 억지로 주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페미니즘을 남성을 깎아내리는 데 사용하고 영화의 개연성은 물론 20년간 쌓아온 엑스맨 프랜차이즈마저 망쳐버렸다.[23]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스틱의 대사를 통해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인데, 초반에 우주비행사 구출 이후 미스틱이 찰스에게 세상도 전부 여자가 지키고 있는데 이름도 엑스맨에서 엑스우먼으로 바꾸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24] 이 대사는 너무나 작위적이고 의도가 명백해 그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25] 결과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희생하는 것도 여자, 메인 빌런도 여자[26], 세상을 지키는 주인공도 여자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초반에 퀵실버를 부상으로 리타이어시키고 전체적으로 남성 캐릭터들이 무능하고 문제있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부분에서 페미니즘을 부자연스럽게 끼워넣어 영화의 진행, 개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비판의 소지가 생겼다.

또한 정작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영화 자체의 개연성이 심각할 정도로 처참해 능력있는 여성상이 크게 드러나지도 못한다. 미스틱은 초반에 죽어버리고, 부크는 빌런임에도 지나치게 평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진 그레이는 영화의 중심인 인물인데 감정 변화가 들쑥날쑥해 캐릭터성이 왔다갔다 한다. 물론 진 그레이가 찰스에게서 벗어나려는 모습도 여자가 남성 우월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대등한, 나아가서는 남성보다 우월한 존재로 거듭나려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허나 진 그레이가 찰스에게서 벗어나려는 것을 가스라이팅에 대적하는 여성으로 해석하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진과 찰스는 무슨 경쟁 상대가 아니라 같은 단체 내에 소속되어 있는 일원이자 스승과 제자 관계이다. 엑스맨 자체가 소수자 차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는 시리즌데, 같이 힘을 합치면 합치는 게 설득력 있지 엑스맨 내부에 페미니즘적 당위성을 부여하겠다고 내부적 갈등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난잡하게 만드는 셈이다.[27] 찰스가 진 그레이의 기억을 봉인한 것도 진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이 의도치 않게 엄마의 사망원인을 제공해서 아빠가 떠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한 행동이다. 또 진 그레이는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약했던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도 유능한 과학자로 소개되었으며[28], 후반부에 가서는 엑스맨을 존망으로 몰아넣는 먼치킨으로 소개되었다. 거기에 비기닝 시리즈에서는 능력 자체가 이미 아포칼립스의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게 보여지는 데다, 바로 전작인 아포칼립스에서 "힘을 자유롭게 해방하라"라고 조언한 게 프로페서였다.

엑스맨 시리즈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소수자들을 향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그걸 극복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차별받는 소수자들 내에서 또다른 차별을 만들어내고 갈등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리즈에서 이어진 가치관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엑스맨 시리즈에서 여성 돌연변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홀대받거나 차별받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남성 돌연변이와 대등한 위치로 그려졌고 수동적이기보단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다. 특히 비기닝 시리즈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미스틱을 활용해 이를 더욱 부각시켰는데 비기닝 시리즈가 성 불평등이 심했던 60~70년대가 배경이었던 점을 인지해야 한다.[29] 본작에서도 초반 우주비행사 구출씬에서 남녀 돌연변이가 각자 자신들의 능력을 살려 구해낸 모습을 보여줬는데[30] 갑자기 미스틱이 저런 발언을 한다는 거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을 뿐더러 뜬금없고 억지스러운 모습이다.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겠지만, 애초에 감독의 엑스맨에 대한 이해도와 성향이 심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페미니즘 영화로서 제대로 만든 것도 아니란 것이다. 페미니즘은 단순히 "엄청 쎈 여자 히어로의 무쌍" 수준의 연출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자 캐릭터인 진 그레이가 세계최강의 뮤턴트라고 해서 페미니즘 메시지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진 그레이는 힘과 별개로 어린애처럼 유치하고 유리멘탈인데다가 분노조절장애까지 있으며 결정적으로 힘들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항상 찾아가고, 마지막 순간에 남자 멘토의 도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즉, 진 그레이는 강인하고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거리가 매우 먼, 오히려 매우 수동적인 캐릭터이다. 페미니즘은 쉽게 말하면 성 평등인데, 힘은 센 여성이 정신적으로는 남성에게 항상 의존한다는 것은 오히려 반(反)페미니스트적인 메시지다. 차라리 전작에서, 전투에서 별 도움이 안 되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오빠이자 보호자인 찰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기 의지대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미스틱이 페미니스트적인 메시지를 훨씬 잘 전달하는 캐릭터이다.

아예 처음부터 제대로 성차별과 이를 극복하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그렸으면 페미니스트적 메시지를 담은 좋은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잘 만든 슈퍼히어로 페미니스트 영화가 바로 원더우먼(영화)이다. 원더우먼은 단순히 "강하고 멋진 히어로"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다이애나는 그녀의 초인적인 능력을 떠나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나 주변의 시선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자신의 인간성을 버리지 않고, 세상과 맞서 이겨내는 멋진 캐릭터성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도, 페미니스트 영화로서도 높이 평가받는 것이다. 사실 엑스맨 영화 자체가 차별에 시달리면서 다양한 특징들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 많은 만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스톰은 흑인이자 여성이고 미스틱은 생김새 자체만으로 괴물 취급받으며, 로그는 다른 사람과 피부를 직접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재앙이 일어난다. 만약에 정말 진 그레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성 문제를 다루고 싶었으면, 차라리 찰스 자비에와의 관계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진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리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설픈 페미니즘 코드나 끼워맞추려고 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 장면은 페미니즘 오용 논란을 떼놓고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 당시 미스틱은 찰스에게 왜 이렇게까지 위험을 감수하느냐, 수행하는 임무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찰스 본인이 목숨을 거는 걸 본 적이 없다는 나름 그럴 듯한 주장을 하고 있었는데, 대화가 끝날 무렵 갑자기 저 발언을 던졌기 때문. 아무런 맥락도 없는 대사가 갑자기 나타나다 보니, 당연히 해당 장면 역시 부자연스러워 질 수밖에 없다.

7. 총평

영화 포스터의 문구처럼 정말 모든 것이 끝나고 무너졌으며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악평밖에 없는 역대 최악의 엑스맨 영화로 뽑히면서 엑스맨 유니버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조차 실패시킨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영화적 완성도 또한 처참하지만, 엑스맨 비기닝 시리즈 최종장임에도 관객들이 20년간 함께온 캐릭터와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해주긴커녕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박살내서 배우와 팬들 모두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31] 설상가상으로 엑스맨의 마지막 영화인 뉴 뮤턴트까지 망하면서 엑스맨 유니버스는 연속으로 실패만 남기고 끝나버렸다.[32]

팬덤 내에선 다크 피닉스를 흑역사화하고[33]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아포칼립스[34], 로건, 데드풀 2를 엑스맨 유니버스의 진정한 최종장으로 여기고 있다.[35]

혹평의 여파인지, 오리지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자 같은 다크 피닉스 사가를 바탕으로 제작된, 팬들에겐 흑역사 취급을 받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나오자 다크 피닉스의 평가는 더더욱 나락을 치고 있다. 또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의도적으로 다크 피닉스를 부정하고 로건의 후속작인 것처럼 연출되었다.

[1] 당연하겠지만 그 망작 취급받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 아포칼립스 포함이다. [2] 더 울버린과 같은 점수. 울버린 시리즈 빼고 엑스맨 시리즈 중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동진은 스스로 엑스맨 팬임을 자처하는 사람인만큼 본작에 대해 매우 실망한 듯 하다. 이동진은 배트맨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더불어 엑스맨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으며 특히 엑스맨 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별 4.5개를 줬다. [3] 그래도 수스쿼는 후속작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기사회생하기라도 했다. [4] 팬카페에서 공지한 근황에서 껴있던 평가. [5] 그냥 형편없이 못 만들어서 시리즈 정체성을 파괴해버린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이건 시리즈를 사랑할수록 그에 비례해서 극악의 피해량을 선사해주는 (다른 의미로) 대단한 영화라며 이렇게 설명한다. [6] 원래는 2019년 최악의 영화에 당당하게 꼽혔지만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가 갱신해버려서 다크피닉스는 2등으로 내려갔다(...) [7] 이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히어로들 중에서 엑스맨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인생 최고의 영웅서사이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다크나이트 이후 최고의 히어로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어떤 히어로 영화도 못 미치는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로건도 좋은 영화라고 했다. 그런만큼 다크 피닉스에 대한 분노가 더욱 큰 듯. [8] 저스티스 리그의 후반부, 다크 피닉스의 전체적인 플롯 [9] 실제로 재편집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극장판보다 훨씬 호평받았다. [10] 헐크가 폭주해서 토르와 싸우나 이후 정신을 차려서 큰 전력이 되어주는 것과, 울트론의 새로운 육체를 이용해 탄생한 비전이 어벤져스와 일시적이지만 결투를 벌이고 스스로 정신을 차린 후 울트론을 제압하는 플롯. [11] 다만 앞의 예시들 중 다스 베이더는 아군이 아닌 빌런으로 시작한 캐릭터다. [12] 그나마 세 영화에 걸쳐서 쓴 다스 베이더도 프리퀄과 엮어야 그렇게 흘러가는 서브 플롯에 불과하다. [13] 1900년대에도 이런 스토리는 흔했다. 수많은 히어로(스파이더맨이나 블랙팬서, 헐크)이 첫등장한 이슈만 봐도 게스트로 참전해서 주인공들과 맞서 싸우며 강대한 적으로서 개성을 뽐내고, 이후 연합해서 원래 적을 물리치는 과정이 대부분이었다. [14] 멀리 갈 것 없이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제시카 차스테인주연상 수상 경력자들이다. 니콜라스 홀트 역시 간판급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이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있고, 소피 터너 타이 셰리던도 나름대로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다. [15] 진의 능력이면 울타리 가시에서 미스틱을 빼내고 관통된 장기를 봉합하는 건 일도 아니며, 진이 나몰라라해도 나이트크롤러가 미스틱을 업고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순간이동하면 충분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태양과 싸운 해결사들이 진의 멘붕 하나에 아몰랑으로 대동단결하는 순간이다. [16] 고속 이동 슬로우모션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전작의 임팩트는 갖다 버렸는지 저스티스 리그(영화) 플래시인 양 느릿느릿 움직인다. 또한 여기서 진 그레이의 공격을 당하는 모습은 슈퍼맨에게 공격당하는 플래시와 오버랩된다. [17] 그만큼 논란도 있는 편이다. 괜히 편애라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이 다소 비중이나 활약 면에서 피본 게 있긴 있기 때문. 미스틱이야 주인공급이니 분량이 많은 게 당연하나 퀵실버의 경우는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의 모습이 인기가 높아져 후속작에서 분량이 늘어난 것이라 총애라고 보긴 애매하다. [18] 찰스의 능력인 정신조작은 외계인에게 통하지 않았고 그나마 진이 피닉스로 각성하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정도 뿐이다. 찰스 뿐만 아니라 후반부에서 피닉스 포스를 얻은 메인 빌런과 대등하게 싸운 인물이 없긴 하다. 그나마 매그니토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이 마저도 상대가 안됐다. 마치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말고 전부 쩌리로 만든 것처럼... [19] 초반 우주비행사 구출씬에서 엑스맨 멤버들을 사지로 몰 뻔한 경우도 있었지만 진이 미스틱을 죽인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20] 이때 해주는 말도 빌런들의 고정 레파토리인 상투적인 말들뿐이다. [21] 사실 제정신으로 되돌렸다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진은 자아를 잃은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냥 자기 혼자 혼란에 빠졌다가 화냈다가 폭주했다가 마취제 맞고 잠들고 보니 화가 좀 가라앉아서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뿐이다. [22] 매그니토의 가족애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 그가 갱생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왔다. 악역으로서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오리지널 시리즈와 달리 비기닝 시리즈에서 매그니토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선과 악 사이를 끊임없이 줄타기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그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키워드가 바로 가족이다. 엑퍼클에서 그는 가족(어머니)를 잃은 고통에 복수귀가 되었으며, 데오퓨에서 그는 가족(동료들)을 잃고 인간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져 메인빌런이 되었으며, 아포칼립스에서 그는 또 다시 가족(딸과 아내)를 잃고 악역으로 돌아섰다가 자신에게 아직 가족(엑스맨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갱생했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진짜 혈육인 퀵실버는 매그니토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며, 데오퓨에서부터 꾸준히 뿌려왔던 이 떡밥을 굳이 밝히지 않고 아껴둔 것에 대해 팬들은 당연히 "다크 피닉스에서 어떻게든 풀리겠구나"라고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둘 다 시리즈 주요인물인 데다가 워낙에 유명한 혈연관계고, 두 작품에 걸쳐서 떡밥을 뿌린 데다가, 이 시리즈에서 "가족"이란 매그니토에게 핵폭탄급 임팩트이니... 근데 그냥 언급도 하지 않았다. [23] 애초에 그냥 좋은 영화만 만들기도 어려운데, 다른 요소를 결합해서 조화롭게 만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당연히 훨씬 어렵다. 거기다 영화의 완성도보다 페미니즘과 같은 특정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경우 당연히 영화가 멀쩡히 나올 확률은 극도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24] 데드풀 2에서 비슷한 말이 나왔지만 데드풀은 반농담조로 말한 데다 오히려 성중립적으로 엑스포스라고 부를거라고 말했다. [25] 애초에 미스틱 본인부터 도둑질이나 하는 떠돌이였다가 찰스에게 구해져서 의붓여동생으로 들어갔고, 쿠바 미사일 사태를 막아낸 것 또한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였으며,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센티넬 재료가 될 뻔한 미스틱을 구한 것도 미래에서 온 울버린이었다. [26] 이 부분은 작중에서 외계인이 여자의 모습을 한 거라 애매하긴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인간 여성이라 여성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27] 다만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 해석을 하자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라고 볼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원래부터 같은 집단 안에서 남성이 여성을 정신적으로 속박한다는 뜻으로 사용한 용어니까 경쟁 상대가 아니라 같은 단체 소속에서 일어나는 게 당연한 거고,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니라 백인 남성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된 여성이라고 해석을 하면 얼추 맞아 떨어진다. 그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진, 시리즈 내내 이어진 두 사람간의 유대가 페미니즘적으로 봤을땐 백인 남성이 여성의 주체성을 억압하는 종속성으로 해석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 억지 해석을 맞게 하려면 앞선 수편의 영화에서 나온 찰스와의 유대나 관계에 대한 설정을 모두 부정해야 하는데, 이런 해석이 갑자기 아무런 복선 없이 나오니 당연히 개연성에 어긋나는 것. [28]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진이 가장 처음으로 나온 장면이 미국 국회 의사당에서 돌연변이 문제에 대해 연설하는 것이다. 아무나 국회 의사당 연단에 세울 리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므로, 이것 자체가 진을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다. [29] 그 외에도 오리지널 트릴로지 시리즈 1편에서 울버린이 스톰에게 "넌 네가 옳은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하느냐?" 묻자 "난 내가 어느 편에 서서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다." 받아치는 장면도 엑스맨 유니버스의 능동적인 여성 뮤턴트들의 모습 중 하나다. [30] 구출 당시 행크가 우주선을 조종하고 스콧은 빔을 발사해 우주선을 안정시켰으며 커트가 순간이동을 이용해 이동을 책임지고 피터가 초고속능력으로 구조를 했다. 이후 대장을 구하기 위해 진이 합류. 딱 보면 알겠지만 골고루 활약했는데 미스틱이 한 게 제일 없다. 각자 능력에 맡는 역할을 지시하는 현장 지휘관이었을 뿐. 이런 대사를 넣을 거면 차라리 스톰, 미스틱, 진이 맹활약하는 씬을 넣든지, 남녀 할 것 없이 골고루 (오히려 굳이 따지면 남자 멤버가 더 활약하는) 씬을 넣어놓고 저런 대사를 넣으니 어이가 없는 것. [31] 같은 해에 개봉한 인피니티 사가의 최종장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교된다. 이쪽은 반대로 영화를 만들어온 배우들과 제작진에 대한 존중과 10년 넘게 함께 봐온 팬들에게 헌사하는 마음까지 영화에 담았다. [32] 그나마 뉴 뮤턴트는 스핀오프작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기라도 하지만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비기닝 시리즈랑 연계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33] 전개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종반부와 맞지 않는 것을 비롯해서 설정이 어긋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공식 설정으로 존중해 주기도 힘들다. [34] 이쪽도 설정오류, 연출 등에서 여러 문제들로 혹평을 듣기는 했지만 적어도 스톰을 제외하면 캐릭터 붕괴가 심각하진 않았으며 아포칼립스도 진 그레이가 힘을 개방하기 전까지 엑스맨들의 모든 총공격을 가볍게 막아내는 등 최종보스로써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35] 로건과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시리즈를 이어온 캐릭터들시리즈를 사랑해준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과 헌정을 모두 담아낸 영화들이었다. 데드풀2는 영화적 완성도가 높은 케이스. 캐릭터와 팬들에게 대놓고 빅엿을 먹이면서 망쳐놓은 다크 피닉스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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