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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6:44:30

암흑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 「관」 시리즈
십각관의 살인
(1987)
수차관의 살인
(1988)
미로관의 살인
(1988)
인형관의 살인
(1989)
시계관의 살인
(1991)
흑묘관의 살인
(1992)
암흑관의 살인
(2004)
깜짝관의 살인
(2006)
기면관의 살인
(2012)
쌍둥이관의 살인
(미정)


暗黒館の殺人

1. 소개2. 상세3. 등장인물
3.1. 우라도 가문의 인물들3.2. 고용된 인물들3.3. 방문한 인물들
4. 작가 후기

1. 소개

일본의 추리소설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관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자 관 시리즈 2기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2004년 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한스미디어에 의해 2007년에 출판되었다. 과거 학산문화사에서 내놓은 관 시리즈들은 <흑묘관의 살인>까지만 나왔기 때문에 <암흑관의 살인>은 관 시리즈 과거작의 재판이 아닌 신작의 첫 번역이라는 점에서도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92년 < 흑묘관의 살인>에서 관 시리즈 1기 종료 선언이 나온 후 무려 12년만에 새로 나온 관 시리즈 소설이다. 1996년부터 집필을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규모 및 구조가 장난이 아니어서 완성시키는 것만 해도 8년이나 걸렸다. 소설 구상 시간까지 고려하면 정말로 후덜덜한 수준.

다른 관 시리즈들의 3배 이상에 달하는 분량때문에 여태껏 출판된 관 시리즈들이 단권 출판이었던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첫 출간때도 상/하권 분리, 문고판은 4권 분량으로 나왔으며 한국 정식발매판도 3권이나 된다. 소설의 주 무대인 암흑관도 여태까지의 관들과는 규모 면에서도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저택이다.

2. 상세

89년 무렵 코단샤의 편집자이자 신본격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우야먀 히데오미를 통해 나카이 히데오를 만났던 게 직접적인 집필의 계기라고 밝혔다. 여러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기 직전에 나카이가 아야츠지의 손을 꼭 잡더니 "온 세상의 악의를 한 몸에 받을만한 작품을 집필하기를"이란 말을 했는데, 아야츠지는 이게 마치 주문(呪文)같았다며 저주를 풀고자 하는 심정으로 집필한 게 이 작품이라고 한다.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던 다른 관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느릿느릿한 전개를 보여준다. 1권 후반부에 들어서야 겨우 사건이 터질 정도이니.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반복되는 묘사들이 많아서[1] 보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거기다 시점이 강제적으로 전환되는 장면으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놓아서 기존의 관 시리즈에 익숙한 독자라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속삭임 시리즈가 생각난다는 사람도 많고 실제로 분위기도 비슷한 편이다.

대신 사실상 본격적인 반전이 펼쳐지는 3권에 들어서면 정말로 충공깽 수준의 경악을 맛볼 수 있다. 작품에 복선들이 아주 치밀하게 깔려 있으며 그 복선들이 회수되는 3권의 내용은 정말로 독자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때린다. 반전의 충격은 시리즈 첫 작인 < 십각관의 살인>을 뛰어넘는 수준.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반전이나 트릭의 충격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호러 요소가 강해 십각관 같은 작품들과는 세부장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반전에서 다른의미로 뒤통수를 맞을수도 있다. 이부분에서 사람에 따라서는 반전이 아니라 사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참고로 그동안의 관 시리즈들을 읽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장면도 있기에 이 작품은 적어도 과거의 관 시리즈들을 한 권이라도 읽어야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거기다 이 작품 이후에 나온 <깜짝관의 살인>, <기면관의 살인>과 밀접한 관계로 엮여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관 시리즈 2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는 관 시리즈 중에서 제일 암울하지만 캐릭터성에서는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뛰어난 편. 분량이 많다보니 등장인물들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서인 걸로 보인다. 특히 모에 캐릭터인 미도리, 미오 쌍둥이 자매나 암흑관의 살인의 또 다른 주인공격인 우라도 겐지의 인기가 좋다. 그리고 우라도 겐지와 작품의 주인공인 츄야 사이의 미묘한 관계때문인지 은근히 부녀자 독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2]

모 작품이 이 소설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은 걸로 보인다. 특히 진상이나 만악의 근원과 관련해서는 오마쥬 수준을 넘어선 정도로 유사하다.

안타까운 것은 2012년 말 즈음을 기점으로 절판된 후부터는 재발간이 안되고 있다는 것. 이유인즉슨 판권기한이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저작권사에서는 이 세 권에 대해 각각 선인세를 받기에 수지타산 측면에서 도저히 맞지가 않기 때문에 재발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3][4] 다행히 E북으로 국내 발간되었다.

3. 등장인물

3.1. 우라도 가문의 인물들

3.2. 고용된 인물들

3.3. 방문한 인물들

4. 작가 후기

저의 단편집 『돈돈다리, 떨어지다』에 수록된 단편 〈페라리는 보고 있었다〉 안에서 화자인 ‘나’, 즉 아야츠지 유키토는 ‘관’ 시리즈 속편에 관해 “어떤 ‘관’인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거야?”라는 물음에 『기면관奇面館의 살인』이라는 타이틀을 먼저 든 뒤 이어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로 또 하나의 복안이 있는데, 혹시 그걸 먼저 써야 하는 게 아닐까 망설이고 있고.”
이게 1995년 11월의 이야기입니다. 그 ‘또 하나의 복안’이란 바로 『암흑관의 살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을 ‘암흑관’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사전 취재를 하여 플롯을 짜고 시작 부분을 쓰기 시작한 것은 이듬해인 1996년 9월……. 그 뒤 8년간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완성된 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되어 무척 마음이 놓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집필 도중에 이 이야기는 내 능력에 부치는 게 아닐까, 완성하기는 무리가 아닐까……하는 불안에 사로잡힌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과연 8년이라는 시간의 무게에 상응하는 작품이 되었는지 어떤지 약간 불안하지만 어쨌든 오랜 기간 갇혀 있던 암흑관에서 해방되어 지금은 속 시원한 심정입니다.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을 이런 식으로 해서 대체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냐는 소리를 이미 몇 차례 들었습니다만—.
걱정하지 마십시오(……정말?). ‘관’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은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좀 더 가볍게, 아직 몇 군데 남아 있을 나카무라 세이지 씨의 ‘관’을 찾아다니고 싶습니다.

집필하는 데 있어 이런저런 신세를 진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물론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암흑관의 살인』은 아직 멀었나,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하는 압박감이 매우 심했습니다만(웃음), 그런 목소리가 전혀 없었다면—기다려주실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면—이렇게 힘겨운 이야기는 도저히 써낼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하여.
여러분에게 ‘달리아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한다면, 그런 건 싫어하시겠죠?

2004년 여름
아야츠지 유키토

[1] 너무나 반복되는 묘사가 많아서 한국판에서는 그런 묘사의 일부를 삭제했다고 한다. [2] 부녀자들만 그런게 아니고 남성 독자들조차도 "얘네들 그냥 친구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감상이 나올 정도다(…). [3] 협상이 결렬돼서 잘만 출판되던 시리즈의 맥이 끊기는 경우는 많다. 추리소설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특히 심하다. [4] 2009년 12월부터 오픈마켓에서 거의 떨이 수준의 특가로 팔았다. 판매량이 어지간히 안 좋았는지 그동안 찍어낸 물량 재고 처리로 추정된다. 오픈마켓에서 특가로 판매한 이후 웬만큼 재고는 소진한 듯. 2012년 말에 절판 된다는 소리에 전국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에 풀렸던 물량도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에 대부분 다 소진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