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 ||||
십각관의 살인 (1987) |
수차관의 살인 (1988) |
미로관의 살인 (1988) |
인형관의 살인 (1989) |
시계관의 살인 (1991) |
흑묘관의 살인 (1992) |
암흑관의 살인 (2004) |
깜짝관의 살인 (2006) |
기면관의 살인 (2012) |
쌍둥이관의 살인 (미정) |
奇面館の殺人
1. 소개
일본의 추리소설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전작 < 깜짝관의 살인> 이후 6년만에 나온 관 시리즈이며 관 시리즈의 아홉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2012년 1월에 출판되었는데 한국에는 같은 2012년 12월에 광속 출판되었다. 야! 신난다~< 암흑관의 살인>이나 <깜짝관의 살인>에서 호러/미스터리 요소가 강해서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팬들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작가 본인이 그런 취미는 자제하고 < 미로관의 살인>같이 놀이에 가까운 경쾌한 퍼즐 맞추기를 목표로 삼아 집필했다고 한다. 물론 기이한 가면들이 수두룩하게 모여있고 저택 내 모든 인물이 가면을 쓰고 지내는 환경, 저택 내 소문으로만 전해지는 일명 '미래의 가면' 이야기 등을 보면 충분히 환상소설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의외로 현실적으로 진행된다. 작품의 구상 자체는 <암흑관의 살인> 집필때부터 있어서 그 시절 후기를 보면 이미 제목까지 정해진 상태였고 이번 작품의 주 소재가 되는 가면에 대한 이야기도 <암흑관의 살인>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암흑관의 살인>을 읽은 후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기존 관 시리즈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에 비해[1] 이번은 단 하나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한 자세한 추리가 펼쳐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퍼즐 맞추기라는 주제대로 추리의 논리성이나 단서 제시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정(?)하게 처리되는 편이다. 비현실적 요소도 일단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대신 너무나 논리적으로 일이 풀려서인지 관 시리즈치고는 너무 결말이 쉽게 풀린다든지 반전 요소가 약해 싱겁다는 평이 많다. 살인사건이 하나뿐이라서 그것만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조때문에 관 자체는 매력적인데 작품의 볼륨이 적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또 관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인 등장 인물의 몰개성화가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2]. 운도 없이 이 사건에 말려든 가정부 니즈키 도코가 모에 캐릭터라서 그나마 인상에 남았다는 평이 많다(…)
이번 작품 이후 남은 관 시리즈는 작가의 예전 말대로라면 딱 한 작품 남았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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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야마 이츠시
기면관의 주인. 자신과 같은 자를 찾기 위해 3년 전부터 기면관에서 모임을 개최했다. 쓰고 있는 가면은 기도의 가면. -
가게야마 도이치
가게야마 이츠시의 부친. 기면관의 초대주인이기도 하다. -
오니마루 미츠히데
가게야마 이츠시의 비서. 작중 시점의 3년 전부터 비서 일을 해왔다고 한다. -
니즈키 도코
가게야마 이츠시의 가정부. -
조소카베
기면관의 관리인. 수 십년 전부터 기면관 인근 지역에서 생활했으며, 3년 전부터 가게야마 이츠시한테 스카웃 되었다. -
휴가 교스케
소설가. 가게야마 이쓰시의 초대를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병에 걸린 탓에 가지 못하게 되자, 시시야 가도미한테 자신인 척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
소마
중소기업 사장. 쓰고 있는 가면은 환희의 가면. -
오시다 덴쿠
마술사. 쓰고 있는 가면은 놀람의 가면. -
미카엘
건축가. 쓰고 있는 가면은 오뇌의 가면. -
산테츠
대학 교수. 의약박사 후리야기 산테츠[3]의 환생이라고 주장한다. 쓰고 있는 가면은 탄식의 가면. -
야마
전직 형사. 휴가처럼 이번 모임에 처음으로 초대되었다. 쓰고 있는 가면은 분노의 가면. -
시시야 가도미
추리 소설가. 쓰고 있는 가면은 대소의 가면.
3. 작가 후기
관館 시리즈 제9작 『기면관의 살인』, 이제야 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200자 원고 800장 정도의 간결한 본격 장편을 구상했습니다. 『암흑관의 살인』 같은 고딕Gothic 취미나 기괴 환상 취미는 되도록 줄이고 시리즈 초기의, 예를 들어 『미로관의 살인』처럼 어떤 의미로는 ‘놀이’에 가까운 ‘경쾌한 퍼즐 맞추기’를 이쯤에서 하나 내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쓰는 일은 돌이켜보건대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나이와 경력이 쌓이면서 저절로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많은 요즘의 내가 정말로 쓸 수 있을까? 그것보다 지금의 내가 그런 신작을 쓰는 일에 의미가 있을까? 이런저런 의문과 주저, 불안함에 시달리며 일했습니다. 구상을 하느라 3개월, 집필하느라 1년 3개월이란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원고지 800장을 넘기고 말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그나마 애초의 구상에 가까운 형태로 완성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십각관의 살인』으로 시작한 이 시리즈도 누누이 공언해온 ‘전 10작’까지 이제 한 작품이 남았습니다.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큰 틀이나 결말이 따로 있는 구상은 아니어서 여기까지 오고 보니 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여러분, 부디 느긋하게 기다려주십시오. 집필기간 중 여전히 걸음걸이가 느린 아야츠지 호号에 채찍을 휘두르기 위해 몇 번이나 교토까지 와주신 고단샤의 아키모토 나오키 씨께는 정말로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 밖에도 같은 출판사의 관계자 여러분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일일이 성함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 말씀 올립니다. 2011년 섣달 아야츠지 유키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