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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30 20:39:38

아트 스타 코리아

1. 개요2. 프로그램 소개3.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걸 만들었어요?
3.1. 외국의 비슷한 프로그램
4. 출연진
4.1. 진행자4.2. 심사위원 4.3. 멘토4.4. 참가자
5. 미션
5.1. 에피소드 1 :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5.2. 에피소드 2 : 본인이 예술을 하는 이유를 작품으로 표현하라. 5.3. 에피소드 3 : 금기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라 5.4. 에피소드 4 :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라5.5. 에피소드 5 : 철원 DMZ 지역에 설치할 공공예술을 만들어라5.6. 에피소드 6 : 가치가 낮은 소재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제작하라5.7. 에피소드 7 : 컬쳐 스토어의 스폐셜존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라5.8. 에피소드 8 : 대중문화 아이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라5.9. 에피소드 9 : BMW2시리즈의 매력에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표현하라5.10. 에피소드 10 : 현대 미술계를 비판하는 작품을 하라5.11. 에피소드 11 : 도전자 15인의 스페셜 토크5.12. 에피소드 12 : 최종 우승자 발표
6. 방송 외 행사
6.1. 전시회6.2. 자선경매
7. 혜택8. 반응
8.1. 예술계 반응
8.1.1. 긍정적 반응
8.1.1.1. 대중의 관심을 불러올 기회8.1.1.2. 금전적 지원 유도8.1.1.3. 새로운 예술 담론 형성 기대
8.1.2. 부정적 반응
8.1.2.1. 왜 굳이 서바이벌요?
8.1.2.1.1. 경쟁 강요의 문제8.1.2.1.2. 작가의 기존 작업 스타일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문제8.1.2.1.3.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느냐의 문제
8.1.2.2. 프로그램 제작 쪽의 문제
8.1.2.2.1.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8.1.2.2.2. 진행 미숙과 역할 배분 문제8.1.2.2.3. 팍팍한 프로그램 일정의 문제8.1.2.2.4. 출연자의 자질 문제8.1.2.2.5. 참가자의 계약서 폭로8.1.2.2.6. 기업 협찬과 간접광고 문제
8.1.2.3. 논객들의 반응
8.1.2.3.1. 김백균 교수 사설8.1.2.3.2. 심상용 교수 사설8.1.2.3.3. 임근준 평론가의 사설8.1.2.3.4. 그 외 언론 보도
8.1.3. 그 외 반응
8.2. 일반인 반응
8.2.1. 이해하기 어려움8.2.2. 예술의 필요성8.2.3. 좋아하는 작가 응원
9. 같이 보기10.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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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트 스타 코리아》(Art Star Korea, 약칭 '아스코’)는 현대예술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를 만들었던 CJ E&M이 제작했고, 2014년 3월 30일 스토리온에서 첫방송되었다.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하고, 수요일 낮 12시, 일요일 낮 13시 30분에 재방송했다.

2. 프로그램 소개

홈페이지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아트스타! 이에 겁 없는 예술가 15인이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그리고 그들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아트 서바이벌! 과연 현대 예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단 한 명의 아트스타는 누가 될 것인가.'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http://program.interest.me/storyon/artstarkorea/3/Contents/Html|아트 스타 코리아 소개]

3.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걸 만들었어요?

스토리온에서는 대중음악이나 디자인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주제로 서바이벌 TV쇼를 만든적이 있었다.[1] # 2014년 11월에는 같은 채널에서 슈퍼컴퍼니라는 이름의 디자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 하지만 현대예술을 주제로 서바이벌 TV쇼를 만들긴 이번이 처음. 아마 대한민국 TV 프로그램 사상 처음일 것이다. 그동안 TV에 예술 관련 방송은 대부분 다큐멘터리거나 초청강연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기획이다. 이때문에 '국내 첫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앞두고 미술계 시끌'이란 기사까지 났다.

애초에 현대미술≒개념미술 수준으로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예술작업이 많은데, 이게 대중에게 과연 통할까 우려스러웠던게 사실. 예술계쪽에서 이런 우려를 많이했다. 자칫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될 우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쉽게 가면 그냥 예쁘장한 거 그리는 수준에 머물 수 있고, 너무 해설식으로 가면 시청자들이 지겨워서 안볼테니까.[2]

하지만 어찌보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예술계 쪽에서도 현재 상황을 안일하게 안심하며 안도하진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사실 한국에서는 순수예술 쪽은 그다지 호응이 없는데다, 그동안 예일대 박사과정을 인터넷으로 이수한 사람이나 29만원 모씨 일가의 콜렉션 경매 등 그나마 희미하게 있던 호감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짓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런 프로그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야 할 상황이다. 이렇게라도 해서 업계 인지도를 올리고 일반인 대중에게 접근해야 할 정도로 이쪽 사정이 안좋다는 이야기. 왠지 엉뚱한 곳에 링크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예술도 결국 어차피 사람을 대하는 학문이다. 게다가 저기 써있는 글의 내용은 사실상 이쪽 업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디자인 쪽 일부를 제외하면, 국내나 해외나 한해 수만명이 졸업해서 다른 쪽으로 강제 전직한다.

3.1. 외국의 비슷한 프로그램

다만 《아트 스타 코리아》같은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미국과 영국에서 이미 방영된 적 있는 포맷이다. 미국에서는 《아트스타》, 《워크 오브 아트》가 방영된 적이 있고, 영국에서도 광고재벌 찰스 사치[3]의 이름을 내건 《스쿨 오브 사치》가 BBC에서 방영된 바 있다. 사실 프로그램 자체만 놓고 보면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마스터셰프 코리아, 보이스 코리아, 슈퍼스타K,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들처럼 외국에서 이미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국에 들여와 하는 것. 아트스타코리아 제작진은 《워크 오브 아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판권까지 따와서 만드는지는 모르겠다.

4. 출연진

어쨌거나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게 됐는지 상당히 여러모로 지원을 들여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이쪽 업계에서 현재 잘나갈 만큼 잘나간다는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 하는데... 당장 임수정이 나오기로 한걸 봐서는 이쪽 업계 인맥이란 인맥은 다 끌어들여서 나올 기세.

4.1. 진행자

진행자 정보

정려원 : 뜬금없지만 샤크라의 그 정려원 맞다. 사실 시각예술계나 방송계나 다 예술쪽이라서 상호호환이 잘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려원이 그림을 그리는 줄 몰랐다는 경우가 대다수. 밝힌 바에 따르면 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아예 개인 화실까지 있다고 정려원, 화려한 미술작업실 가보니 '눈이 휘둥그레' 정려원의 아트 작업실 2013년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홍보대사도 지냈다.

송경아 : 유명한 모델이다. 이쪽도 의외로 미술 작가,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홈페이지 경력에는 예술나무 운동 홍보대사,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 작품 출품,「피카소에서 제프쿤스까지」 주얼리 아트콜라보 전시, 아트 아시아 작품 출품 같은 일도 했다더라.

4.2. 심사위원

심사위원 정보

아래 3명과 매회마다 외부에서 심사위원을 초청해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예로 2회때는 임수정이 나왔다.

4.3. 멘토

멘토 정보
반이정 평론가에 비해 방송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4.4. 참가자

시즌 1 참가자 소개

에피소드 1을 보고 어떤 트위터리안은 '아트스타 코리아 vs 무도 돌아이 선발대회'라고 평가했다.
다른 트위터리안은 아트스타 코리아 참가자들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치유계, 큰형님, 아줌마, 4차원, 부치, 불쌍한데 잘생긴놈, 반항안데 잘생긴놈, 꿍한 범생이, 자존심 쎈데 바보

5. 미션

시즌 1의 짤막한 사건들은 아스코 유튜브 동영상 목록에 편집되어 공개돼 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에피소드 1 :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

3월 30일날 방송.

초청 심사위원으로 권오상 작가가 나왔다.

에피소드 1 오프닝에 나온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화면에도 나왔지만, 대중은 순수예술을 고상하다 어렵다 난해하다 같은 말로 생각한다. 이런 대중의 선입견을 깨는 작업을 내놓는 것이 미션 목표.
첫번째 미션에서는 김동형 우승. 이국현이 탈락.
우선 다른 분야와의 변별력 문제. 19세기 이후 사진이 등장하면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게 예술로 취급받지 못하게 된 역사가 있는지라,[12] 그냥 사진으로 고래 찍어서 보여주면 되는걸 굳이 왜 저렇게 철망으로 고래를 만들어 보여줘야 하는지 이유를 대지 않으면 난감해지는 상황이 된것. 비슷한 이유로 디자인과도 차별화 문제가 생긴다. 뭔가 예술작품이라고 만들었는데 일상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면 문제 아니겠는가?[13] 단순히 아는 사람들끼리 보고 즐길려고 만든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걸로 먹고 살려면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추상미술, 개념미술 경향이다. 적어도 썰로 뭔가 차별화를 주면 관람객은 이를 인정하고 가치가 있다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의미있어 보이니까.
이는 소위 순수예술과 디자인이 다르게 지향하는 부분중 하나다. 순수미술이 작품의 외형 자체보다 설명, 의도, 의미를 중시한다면, 디자인은 장황한 설명 없이 선입견으로 보이는 작품의 외형을 중시하기 때문.(물론 디자인도 어떤 분야냐에 따라 다르다. 건축디자인이라면 동선 등 행위등도 중시하게 될테니까) 때문에 순수 예술분야, 특히 개념미술 쪽에서는 디자인적인 작업을 낮게 평가한다. 물론 디자인 업계라면 당연히 반대. 장황하게 작품 설명하고 이러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웃긴건 양 진영 일부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을 관학적, 아카데미즘적이라고 깐다는 것. 창의성 없이 그냥 윗사람에게 배운걸 흉내낸다는 거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창의성은 양쪽의 의미가 다르다. 순수미술쪽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것이고, 디자인 쪽은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창의적인 것이다. 뭐, 사실 둘 다 모더니즘의 유전자를 받았고, 양쪽 다 그 모더니즘 언어를 그냥 익혀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사실 둘다 아카데미즘적이라고 하면 그렇다 봐야겠지만.[14]
두번째 문제는 더 실질적인데, 이렇게 작업하면 표절이나 저작권 문제에 쉽게 얽힐 수밖에 없다. 상식적으로 '''남이 쉽게 생각하는건 나도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장 철망으로 만든 조각 작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글에 mesh sculpture를 검색해봐도 언뜻 비슷한 느낌의 작품은 많다. 사실 예술가라고 아주 큰 혁신적 차이을 쉽게 뚝딱 이뤄내기는 어렵다. 결국 작은 차이를 자신의 성과라고 주장하며, 그 권리를 인정받고, 그걸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아트 딜러고, 그것이 참신하다는걸 인정해주는 사람이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들이나 비엔날레의 전시기획자들이다. 당연히 먼저 시도하고 선점한 사람이 킹왕짱일 수밖에 없는 것. 이런식으로 세세한 요소들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경향은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건 디자인등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15]
작품 컨셉은 '일상'. 말 그대로 일상 어디선가 봤을법한 모습을 찍어놓고 벽에 걸었다. 일상, 우연, 현장, 흔적 같은 단어는 예술계에서 꽤 자주 나오는 단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극단적으로 독창적인 새로운 것을 내놓을 것을 강요당하는게 예술가인데, 그런 예술가들이 역으로 일상을 특별하게 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16]
작품에서 인용하고 패러디한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 제프 쿤스 <토끼 Rabbit>
- 데미안 허스트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육체적 죽음의 불가능성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 로이 리히텐슈타인 <볼을 든 소녀 Girl With A Beachball>
'어렵다, 비싸다, 난해하다, 제멋대로다 등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고정관념은 일정부분 예술 혹은 예술가들에 대한 몰이해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쏟아낸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도 없이 어떻게 현대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까? 화이트 큐브에 작업을 걸기까지의 예술가들의 고민의 흔적들을 본인의 연극적 퍼포먼스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4점의 프린팅 작업은 각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프린팅 기법으로, 1점의 페인트 작업은 화이트 큐브라는 우주적 공간 안에 표류하는 작가를 페인팅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라고 했으나, 심사위원들의 눈에는 그리 좋게 비치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술가는 고달퍼요'라고 주장하는 작품이라,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기 보다는 오히려 반복한 꼴. '가난하고 고달프지만 예술을 포기하지 않는 예술가'라는 인간상은 이미 클리셰가 됐다. 왜 4점은 그냥 사진 인쇄를 했고, 1점만 따로 물감으로 그렸는지도 불분명했다. 그렇게 그려진 이미지들도 단순한 동작을 그린 것일 뿐, 보는 이에게 '정말 이 작가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작업하는구나'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는 것도 감점요인이었던 듯 보인다.[21]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아트스타코리아에 참가하고 있는 'CJ.r' 입니다. 저는 참여형 프로젝트작업을 하는 작가로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1억이라는 상금과 기업이라는 존재감으로 무거워진 신생 예술가 오디션프로그램의 권위, 스타라는 명명에 대한 질문, 그리고 대중매체와의 만남이 흥미로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의 최고 권위 혹은 최고 상금 미술상은 기업 및 국가기관에서 주관하기 마련인데, 미술계 고질적인 학연 지연의 풍토와 시장성의 편협함을 그대로 이용한 행위를 하고 싶었고, 상금을 타서 1억짜리(개인의 취향으로 고르는) 개인이 주최하는 예술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개인'이라는 '권위적(기존 권위를 교환 가능한)' 사례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동의서와 규치에 '개인'이 온전히 존재할 수 있을까란 질문이 들었습니다.
1차 서류전형에 통과하고 가장 먼저 스탭에게 물어본 것 또한 참가하는 개인의 출연료였어요.
창작을 위한 모든 행위가 사용되는 프로그램에 출연료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 일방적 활용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작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은 이 여정이 하나의 작업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충동에서 출발하였고 2차 심사위원 심사에서 그 내용을 제작진 및 심사위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통과되었고 '최종 15인'이라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제안은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출연료의 지급을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받은 작업 재료비 100만원의 3/4인 75만원을 참가자들에게 사용을 하길 제안하였고 1/4은 촬영장 제작에 모두 소비되었습니다. 각자 개인작업이 바쁜 와중에 15명 중 12명이 제안을 수락해주셨습니다.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제안에 동의한 참가자 분들은 저와 대화가 진행되었고 참가자의 모습이 촬영되었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참가자들이 감당하고 있는 것과 동의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물음과 저의 계획이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제안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제작진과 오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참가자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을 재료비 지급으로 전환하길 요구하였고 저는 거절하였습니다. 그러한 금전지불은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미션을 수행할 시, 각 참가자의 재료비의 사용에 인건비와 모델료의 지급의 여부를 확인하였지만 참가자 간에 금전거래가 불가함(규칙)을 통보받고 출연료 지급을 제지받았습니다. 직접적 거래가 아닌 2차 전달이 가능한지(참가자의 지인)의 여부를 묻자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의 소유는 프로그램 측에 있기에 참가자에게 출연료의 사용을 언급하는 것부터 불가함을 전달했으며, 참가자와의 '금전 거래'의 범위에서 벗어난 '호의적'표현은 가능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참가자와의 대화를 위해 사비의 예산으로 추후'호의'를 '갸안족'으로 표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첫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시스템의 역할들 각자의 태도와 관계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 마지막 제안을 이 현장에 오신 심사위원 분들에게 하려고 합니다.
에피소드 1에서 가장 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작가들이 물질적인 재료로 작품을 뚝딱뚝딱 만들때 차지량 작가는 호구조사원마냥 제작진 및 다른 작가들을 인터뷰한 뒤 그걸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기는 탈락하겠다고 했다. 이 폭탄선언에 주변 사람들은 당혹. 일부 작가들은 분개하기도 했다. 홍경한 심사위원은 “우리가 예술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심사위원들은 탈락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실 말마따나 분명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긴 깼으니.
다만 이로 인해 정작 차지량 작가 본인은 붕 떠버렸다. 일부러 관심을 얻으려고 이런 짓을 벌였던 건지, 아니면 정말로 나가려고 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작가들과 관계가 애매해진 것. 게다가 앞으로 협업미션이 나올지도 모른다는걸 생각하면 더 서먹한 관계가 될지도.[25]
이번 퍼포먼스가 정말 각본 없이 이뤄진 건지는 의문. 짜고친 고스톱일 수도 있다. 다만 제작진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을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차지량 작가의 이전 작업들도 다 뭔가 이런거랑 비슷한 식이였기 때문. 판단은 알아서 할 것. 어쨌든 에피소드 1에서 가장 기묘하게 눈에 띄는 사건이었다.

5.2. 에피소드 2 : 본인이 예술을 하는 이유를 작품으로 표현하라.

4월 6일날 방송.

초청 심사위원으로 임수정이 나왔다.

작가 자신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표현하라는 것이 미션 주제.

첫번째 미션이 예술 수용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두번째 미션은 예술 창작자에게 초점을 맞춘 편. 작가의 예술관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가가 관건인 미션이었다. 신제현은 이를 제대로 파악해 '작가의 작업관을 묻는 미션'이라고 심플하게 정리하기도.

두번째 미션에서는 홍성용이 우승. 송지은이 탈락.

예술로써 사람들과 삶의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극적인 순간을 함께 경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추는 현대무용을 주의 깊게 감상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여동생과 대화를 나누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파서 나오지 못했다. 훈훈하긴 하지만 이런 감성팔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 굳이 남매간에 대화를 나누는 일을 예술작업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는 뭔지 대답이 없었다는게 한계.
예술은 어느 특정한 부류가 아닌 느끼고 보는 시각에 따라 모든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예술이라 생각하며 세상이 사라져 없어짐 또한 예술이다." 라는 주제로부터 표현 하였으며, 뽑힌 나무를 뿌리로부터 거꾸로 세워 놓은 듯 세상이 뒤집혀 사라진 것처럼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난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술 안에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감상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이 과연 예술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본다면 애매한 작업. '세상이 사라진 상황'을 제대로 표현한 것인지도 애매하다. 세상이 없다면 아예 작품이고 뭐고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
나에게 예술이란 '어린 왕자의 양상자'이다. 비행사가 어린왕자에게 그려 준 양상자.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상자 안에는 어린왕자가 원하는 양이 들어있다. 상자는 예술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는 나의 모든 생각이 가능하다. 상자 안의 양은 예술을 하며 꿈꾸고 열망하는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상자 안에서는 가능하다) 상자 안의 양을 보며 행복해 하는 어린왕자는 내가 예술을 하는 이유인 것 같다.

1회때의 쿨한 모습과 달리 양 옷을 입고 상자에서 나오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품은 그럴듯 하지만, 어린왕자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1회와 너무도 다른 시도 때문에 어색+작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결국 탈락 위기까지 갔으나 회생.
미완성이어야 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날,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의 작업에서 왜 작업을 하였는지 생각한다. 화이트 갤러리에 어떻게 고래 작품이 '고래는 고래다!'라고 말하며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작품을 '고래는 고래다'라고 말했고 그건 갤러리 안에서 본래 자기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관객이라 설정된 상황에 의해 내가 말하는 고래는 '고래는 고래다'가 미완성이어야 하고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 강철의 무거운 고래는 '예술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에 내 답변이다. 무겁고 더 복잡해진 나의 마음은 왜 예술을 하는지 해답을 얻기 위해 나아간다.

1회때와는 달리 작품에 나름의 의미를 담아 작업해 통과했다. 작가가 가장 싫어하는 작업인 용접 작업을 했다는 설명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한듯.
예술에 대해 질리지 않았고 앞으로 질리지 않을 것 같으며 그것이 풀리지 않는 숙제로 매우 무겁고 어렵지만 그것을 유연하게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흰 벽에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딴 글을 쓰고 그 위에 페인트를 덮는 작업을 선보였다. 매우 개념적인 작업. 문제는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 아무리 작가의 예술관, 작업관을 묻는 작업이라고 결국 예술은 관람자 중심. 심사위원들의 지적처럼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어보지도 않았고, 흰 벽에 쓰인 글씨를 읽지 못한 관람자들에겐 그냥 아무것도 없는 무성의한 작업처럼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이를 지적받아 탈락했다.
미술은 내게 사회를 배우는 하나의 방법이자 내 감정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미디어다. 나는 생업과 작업을 같이 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배우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따로 할 시간과 돈이 없다. 그래서 난 하고 싶은 것들을 작업에 끌어오면서 그 욕구를 해소한다. 나는 바이올린의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 파주스튜디오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장소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으면 바이올린을 만들면서 그 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했다.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느끼는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하며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작업 설명 그대로 퍼포먼스를 했다. 사회를 경험하고 작품으로 만드는 작가에 가깝다는걸 다시 보여주었다.
"당신에게 예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곧바로 '본능적으로, 나를 잡아끄는 이끌림'이라는 수사가 생각이 났다. 그러니까 내게 예술은 '본능적으로 나를 잡아끄는(우연적인)' 이다. 내게 있어 예술이란 좀 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부분들이다. 내가 예술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러한 사건, 즉 일상에서 우연적으로, 또 본능적으로 나를 둘러싸는 이러한 이끌림을, 무작정 따라가고 싶은 본능 때문이라고 한다.

파운드 오브제라 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 발견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거기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꼈는지 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나에게 예술이란 사소한 것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한 도구이자 높이다. 일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주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현재 내가 있는 곳 주변을 관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은 움직임에 집중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자의 움직임과 눈이 녹고 남기는 흔적의 이미지를 담았다.

생각만큼 시간과 흔적을 작품에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탈락위기까지 갔으나 회생했다.
감각과 감성을 돌보는 일은 늘, 언제나 자본, 물질보다 뒤쳐져있다. 나는 그 소외된 감각과 감성을 편안하게 잘 다뤄보려는 학문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은 돌고 돌아 결국 의식주를 해결하는 게 먼저인가. 상처 입은 감성을 회복하는 게 먼저인가로 되돌아온다.

타인을 위한 것인지 나 스스로의 감성을 회복하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고 이야기 하는 영상과 음악을 작업으로 내놓았다. 작품 분위기는 분명 좋았던 편. 다만 감성을 강조하는 일도 이젠 너무 많이 했고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다. 다른 작가들도 많이 하니, 차별화가 필요할 듯.
구조적 혹은 조형적으로 쌓여있는 의자들. 서두르거나 심혈을 기울이지 못한다며 결국 쓰러져 버리고 만다. 나는 이과정을 즐기고 물러서서 조형미를 감상한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 그리고 그 과정은 현재를 반영한다. 외부와 단절되어 있는 현재, 제한된 경쟁구조 안의 각자 아티스트들의 작업의자가 지니는 의미와 성격을 빌려와 하나의 기념비적 모뉴먼트를 쌓아올린다.

파운드 오브제 + 조형적 구조. 1회때도 주워온 물건을 가지고 작업을 했었다.
올해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떠세요? 과열된 상태가 식어가고 있나요? 아직도 달리고 있나요? 이번 CJ/r은 여러분들의 쉼과 여유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간 아트스타코리아 전시장 'CJ.room'에는 안마의자, 라디오, 음악, 도서, 침대와 3인용 소파가 설치되었습니다. 이것은 심사 다음날까지 유지됩니다.'

1회전때 부담이 남았는지 무난한 작업을 선택해 통과. 그런데 기왕 밀고 갈거면 계속 반항적인 작업을 했으면 바란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듯하다.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한, 혹은 꺼내기 힘든 신체적인 콤플렉스로 인한 치욕적 심리 경험을 해소, 치유의 의미로 이미지화 하는 것이 내게 있어 예술이 갖는 의미이자 이유이다.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것들을 용기 내어 그리는 행위가 그 해소와 치유의 본질이다.

방송에는 뿌옇게 처리되어 나오는 만행이 일어났다.
치유물 + 감성팔이.. 이긴 한데 작가가 직접 경험한 것이니 진정성 면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이를 몇회 내내 계속 밀고 나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에게 있어 예술은 기억을 보존하는 장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기억들은 각자가 일상에서 사용한 오브제를 통해 영원 불멸한 것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전시된 장난감은 낯선 이 공간에서 발견한 아들과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오브제로써 그 위에 옻칠로 금박을 입힘으로서 특별한 오브제로 변환되고 있습니다.

2회 미션에서 우승. 금박을 배운 사람답게 계속 이쪽으로 밀고 나갈 듯하다. 불상에 주로 금박을 입힌다는 점을 보면 의미면에선 통하긴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감성팔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사실 금박을 입혔다고 해도 영원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5.3. 에피소드 3 : 금기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라

4월 13일날 방송. 주제때문인지 이날은 19금 걸고 방송했다.

초청 심사위원으로 강홍구 작가가 나왔다.

김동형 우승. 림수미, 이베르 탈락.

우승작(김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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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에피소드 4 :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라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4월 20일날 방송은 결방되었다. 아트스타코리아뿐 아니라 CJ E&M 계열 채널에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불문하고 3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결방되었다. #

4월 27일날 4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실용성과 아름다움 각자 구해온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물건을 반드시 작품 제작에 활용해야 하는게 제한 사항이었다.

초청 심사위원으로 조윤행 토탈코스메틱 브랜드 상무가 나왔다.

신제현 우승. 차지량 탈락.

차지량의 작품은 계획했던 것처럼 설치한 지도가 와르르 떨어지지 않았다. 탈락의 근거가 없진 않았던 것.

한편 료니는 토니모리와 콜라보레이션한 상품을 내놓았다. # 매장에 탈락한 림수미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5.5. 에피소드 5 : 철원 DMZ 지역에 설치할 공공예술을 만들어라

5월 4일날 5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협동 작업

초청 심사위원으로 공성훈 작가가 나왔다.

이날 에피소드는 남은 10명의 참가자가 5:5로 팀을 나눠 진행하였다. 4회 우승자인 신제현과 5회 탈락위기 도전자 최혜경이 각각 팀원을 선택했다. 신제현은 이현준, 홍성용, 료니, 서우탁을 선택, 최혜경은 윤세화, 김동형, 구혜영, 유병서를 선택하였다. 각 팀의 팀장은 홍성용과 김동형이 맡았다.

홍성용 팀 : 홍성용, 신제현, 이현준, 료니, 서우탁
김동형 팀 : 김동형, 최혜경, 윤세화, 구혜영, 유병서

홍성용 팀 우승. 하지만 탈락자는 없었다. 대신 에피소드 6에서 탈락자를 2명 뽑는 것으로 조정했다.

오랜만에 멘토인 김선정 큐레이터가 나와 미션을 제시했다. 대신 반이정 평론가는 나오지 않았다. 미션은 철원 DMZ 지역에 설치할 공공예술을 만드는 것. DMZ라는 지역의 역사성과 특수성을 살려 공공예술을 만드는 것이 미션 주제였다.

홍성용 팀은 <양지리 뮤직탱크>를 만들었다. 탱크 모양 모형을 만들고 그 안에 노래방 기기를 꾸몄다. 이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여가문화활동을 하기 어려운 양지리 사정을 듣고 만든 것이었다. 또한 DMZ라는 지역특수성을 가지고 관광사업을 하는데, 구역이 조정되면서 군사 활동 구역이 북쪽으로 2km 올라가면서 지역특수성이 사라진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탱크 모양은 DMZ라는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하였으며, 노래방은 DMZ 지역 주민들의 특수성을 반영해 여가활동이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 김동형 팀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자 작가들로만 이루어진 홍성용 팀은 일사불란하게 분업을 맡아 작업했다. 하지만 지역 경제부흥까지 예술가가 신경써야 하는지, 철새평화타운을 의식해 만든 공공예술 작품이지만 폐교 뒤에 만들어 관광객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연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으며, 심시위원들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3일이라는 짦은 제작기간상 불가피한 일이기도 했다.

김동형 팀은 <Surreal DMZ>를 만들었다. 비너스상을 만들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붙여 피부가 벗겨진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는 겨울철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기위해 논에 버려둔 돼지시체를 보고 착안해 만든 것이었다. 탈락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홍성용 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형팀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심사위원들로부터 공공예술치고는 작가주의 특성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남녀혼성팀이었던 김동형팀은 홍성용팀처럼 일사불란하게 분업하여 작업을 하지는 못했다.[28] 하지만 풍경빨이 받쳐줘서 작품 효과는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김동형 팀의 두 남성 김동형과 유병서가 탈락후보에 올랐지만, 심사위원들은 둘다 탈락시키지 않았다. 처음에는 김동형을 통과시켜 유병서가 탈락한줄 알았지만, 김동형이 들어간뒤 유병서도 통과시켰다.

5.6. 에피소드 6 : 가치가 낮은 소재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제작하라

5월 11일날 6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일회용품과 인조품을 가지고 작품 제작하기

초청 심사위원으로 현태준 작가가 나왔다.

홍성용 팀 우승. 에피소드 6에서 탈락자를 2명 뽑기로 한데 따라 윤세화와 최혜경 탈락.

지난 에피소드와 같은 팀으로 진행되었다. 홍성용 팀(홍성용, 신제현, 이현준, 료니, 서우탁)은 인조품을, 김동형 팀(김동형, 최혜경, 윤세화, 구혜영, 유병서)은 일회용품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했다.

5.7. 에피소드 7 : 컬쳐 스토어의 스폐셜존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라

5월 18일날 7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아트디렉터가 되어 크루들과 함께 예술 작업하기

초청 심사위원으로 에이드리안 마젤리스트 M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나왔다. 또한 우정아 심사위원 대신 반이정 멘토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현준 우승. 서우탁 탈락.

이번 에피소드는 각 참가자가 지인(가족 제외)들을 불러 같이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각 참가자가 부른 동료는 다음과 같다.

구혜영 : 서동범, 최윤석

김동형 : 권민설, 석대범, 이슬비

료니 : 변우성, 유혜성, 이용현

서우탁 : 김석준, 박진아, 배진석

신제현 : 해미레미, 양윤임

유병서 : 윤덕준, 최고은, 한석현

이현준 : 룸펜스, 송호준

홍성용 : 신기운, 전진현

이현준은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와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29]과 같이 이동식 미디어 가방을 만들었다. 프로젝션과 사운드가 큰 눈길을 끌었고, 이동된다는 개념이 가방 브랜드와도 잘 맞았다.

서우탁은 직업이 JYP 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디렉터인 만큼 이번 미션에서 유리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심사위원들은 시각적 요소 외에 다른 부분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평하였다. 예술적인 의미 전달이 사실상 없었으며, 상업적으로 다른 광고와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서우탁은 심사위원들의 탈락자 후보 평가를 다 듣고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을 탈락시켜달라고 말하였다. 후에 서우탁은 다른 두 탈락자 후보인 김동형과 신제현과 비교해 자신이 다르다는걸 알고 자신이 떨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였다.[30] 이에 진행자인 정려원은 당혹스러운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심사위원들이 판단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공교롭게도, 서우탁이 원한 것처럼 심사위원들은 서우탁을 탈락시켰다.

5.8. 에피소드 8 : 대중문화 아이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라

5월 25일날 8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각 분야에서 알려진 유명인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기

초청 심사위원은 없었다.

유병서 우승. 김동형 탈락.

이날 방송은 요리, 무용, 패션, 영화, 방송, 음악, 오락의 유명인들을 참가자들이 만나고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각 유명인과 만난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유병서 : 레이먼 킴(요리사)
신제현 : 김주원(무용가)
료니 : 장윤주(패션 모델)
김동형 : 한재림(영화감독)
홍성용 : 나영석(방송프로듀서)
이현준 : 김광석(가수)
구혜영 : 신동엽(엔터테이너)

파일:아트스타코리아구혜영.gif
이 중에선 신동엽을 뮤즈로 한 구혜영의 업스커트 행위 예술이 나름 화제가 되었다.

5.9. 에피소드 9 : BMW2시리즈의 매력에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표현하라

6월 1일날 9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아 콜라보레이션 작품 제작하기

초청 심사위원으로 강원규 BMW 디자이너가 나왔다.

유병서 우승. 료니 탈락.

5.10. 에피소드 10 : 현대 미술계를 비판하는 작품을 하라

6월 8일날 10회가 방송되었다. 주제는 현대 미술계를 비판하는 작품 제작하기

초청 심사위원 없음.

최종 3인으로 신제현, 유병서, 구혜영이 선발되었다.
이현준, 홍성용은 탈락했다.

이날 방송은 현대미술계를 비판하는 참가자들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 영상에서 료니는 "어떤 것이 미술계인지 모르겠다. 작품을 팔았을 때 내가 그 미술계에 들어가는 것인지..."라고 말했고, 차지량은 "학연과 지연이 팽배하고 작가에 대한 보장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심우탁은 "돈없고 가난한 예술가들을, 작품이 좋다고 해서 마냥 받아주는 갤러리는 정말 없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구혜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계속된다: double frames>이란 제목의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 구혜영 자신은 기둥에 묶어 퍼포밍을 했으며, 친구 큐레이터가 작품을 설명하는 식으로 도움을 주었다. 미술기관>기획자(큐레이터)>예술가 순으로 된 현 미술계 상황을 퍼포먼스로 은유화했다. 하지만 심시위원들은 너무 수동적으로 기둥(미술기관)에 기대있는것 아닌가 비판했다. 그리고 사실상 현재 미술계의 계급구조는 물주(아트 딜러)>미술기관>기획자>예술가 순이다. 친구 큐레이터를 퍼포먼스에 동원했다는 점도 맥락상 잘 맞지 않았다.
현대 미술계에서 아티스트는 미술작품을 만드는 1차 생산자, 가장 하위층으로 전락한 듯하다. 하얀색 단상은 미술관의 힘을 상징한다. 아티스트는 그 단상에 종속되어있다. 그로부터 자유롭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신제현은 <미술 만다라>라는 제목의 작업을 공개했다. # 유명 전시기관(미술관, 갤러리, 대안공간)의 이름을 사탕가루로 만들고 작가 자신이 수조에서 발버둥치면서 물이 튀게 만들어 그 전시기관들의 이름을 지우는 퍼포먼스였다. 만다라로 만든 전시기관들의 이름은 뉴욕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갤러리 풀, 아트센터 나비 등이다. 홍경한 심사위원은 이 퍼포먼스를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아래는 작품 설명.
나는 대용량 사탕의 포장지를 벗겨서 12가지 다른 맛의 사탕으로 분류하고 다시 5천개의 개별 포장지를 벗겨서 색소를 빼고 망치로 부숴서 가루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가루로 내가 앞으로 전시하고 싶은 전시공간의 이름을 심신의 수행방법 중 하나인 모래 만다라의 형식처럼 그렸다. 모래 만다라를 만들고 뒤집는 행위는 불가에서 마음을 비우고 집착과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인데, 나에게 미술은 마치 그러한 깨달음의 과정이고 그 깨달음을 실행하기 위해서 공모라는 험난하고 반복적인 수행과정을 거쳐야 가능했다. 만들어진 사탕 만다라 가운데에 수조를 설치하고 그 속에서 나는 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를 알리는 작업을 수행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내가 대학에서 공부할 때는 열심히 작업만 하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실험적이고 비 상업적인 작가. 즉 순수한 작가가 되라고 배웠는데 졸업 후 나간 미술현장은 그리 순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전시를 하기 위해선 공모전에서 큐레이터의 성향을 파악하고 눈치를 봐야했 정작 하고 싶은 작업보다는 전시공간에서 원하는 전시를 하기 마련이었다. 가공된 사탕을 다시 순수한 설탕으로 돌리는 수행의 과정을 통해 나 스스로 미술계를 다시 돌아보고 나 자신도 깨달음을 얻고자 하였다. 그리고 순수한 물속에서의 수행을 통해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깨고 싶었다.

유병서는 <웰컴 투 더 정글 welcome to the jungle...>을 공개했다. # 이 작품은은 현대미술계의 복잡성을 정글에 비유해 재현한 설치작업이다. 이런 작업은 그 특성상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매너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동물학대 논란도 벗어나기 어렵다. 예술 평가 면에서 보면, 심사위원들은 너무 직설적으로 설정을 가져다 붙인건 아닌지 지적했다. 이하 내용은 전시 설명.
바닥을 덮고 꿈틀대고 있는 벌레들은 지구촌 여기저기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무명작가들이다. 그 내부에서는 다양하지만 작은 이벤트 들이 진행되고 있고 모두 삶(또는 예술)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유병서 자신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한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조형물은 지구 earth를 재현한 오브제이다. 그런데 이 지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모든 일이 잘 되고 있는 그런 행복한 지구촌이 아니라 전쟁이나 재앙, 그리고 독재정권 등, 잘돗된 사회적 편견과 악덕한 관습에 허덕이고 있는 불쌍한 지구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계속 자기 목소리를 내는 (탈-식민지의) 작가들 (대개 이런 작가들은 특정한 상황과 지역을 주제로, 국가간間을 횡단하며, 주로 국제적 행사-비엔날레를 통해 소개된다)을 귀뚜라미로 비유해 보았다.
뱀은 퇴행성-선정주의를 주제로, 주로 스펙타클한 작업을 하는 초-유명작가들 (데미안 허스트나 무라카미 다카시,매튜바니 등등)을, 단상과 두 개의 초는 다시 모더니즘으로 회귀함을 선택한 역시 초-유명작가들(게르하르트 리히터,리처드 세라 등)을 표상한다. 이들의 지위는 벌레들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범접하기 힘들다.
바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무명작가들을 유린하는 햄스터는, 작가들을 위협하는 어떤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이다. 그것은 때론 돈이기도 하고, 학력이기도 하고, 기회이기도 하고, 정치 이데올로기도 하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무명-작가들의 위태로운 삶이 처한 위기를 , 햄스터를 통해 재현해 보았다.
이 작업을 보기 위해선 바닥을 주의해야 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벌레-무명작가들- 작품?을 밟게 되므로... 이러한 배치를 선택함으로서, 좀 더 ‘대중적인 차원’ 의 ‘현대미술에의 사려 깊은 동참’ (전시장에 좀 더 오래 머물기)을 호소하려 하였다.

이현준은 <grouping>을 공개했다. # 학연, 지연, 혈연 중심으로 구성된 현재 예술계의 상황을 자신이 아들을 기르면서 겪은 경험에 빗대 표현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작품에서 특별히 어떤 비판의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적 경험에 공감못하는 사람(미혼자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런 비유가 큰 무리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나의 경험과 일상에 비유해 본다. 아들과 손을 잡고 놀이터에만 나가도 집단을 볼 수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그들의 눈초리는 달갑지 않다. 학연, 지연 또는 혈연 등으로 맺어진 하나의 그룹(집단)이 올라선 “자리”와 “위치”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는 어떤 이의 노력. 오늘도 그 쉽지 않은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래본다.

홍성용은 <identity>를 공개했다. # 자신의 얼굴에 옻으로 YBA 작가들(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채프먼 형제 등)의 그림을 그려 서구에서 유행하는 미술을 수용하기 바쁜 한국 현대미술계의 실상에 대해 비판했다. 참고로 옻이 올르면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으니 절대 따라하지 말것. 작품 자체는 좋았지만 이미 중국 행위예술가인 장환(張洹, Zhang Huan)이 비슷한 작업을 한 바 있어 표절의 문제가 제기되었다.[31] 예술가는 이미 과거에 비슷한 작업을 했던 작가가 있는 경우 이에 대한 반론을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이 중시되고 세세한 것까지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현대사회에서, 기성작가는 자기 작품을 배꼈다는 소리를 들으면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 어찌보면 이는 업계 내의 기본적인 매너이자 에티켓이기도 하다.[32]
많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자기화 과정 없이 서구 현대미술을 수용하고 작업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 작가로서 경험하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5.11. 에피소드 11 : 도전자 15인의 스페셜 토크

6월 15일 밤 11시 ‘아스코’ 11화는 ‘도전자 15인의 스페셜 토크’ 편으로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참가자 15인은 인천부평도서관에서 버스를 도색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5.12. 에피소드 12 : 최종 우승자 발표

6월 22일 밤 11시 마지막화가 방송되었다. 최종 3인은 장르, 주제, 작품수 모두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참여자들은 제작비 500만원을 받고 3개월간 집에 돌아가 작품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개월간 전시할 수 있도록 작품 내구도를 신경쓰도록 했다. #

초청 심사위원으로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이 나왔다.

신제현이 시즌 1에서 최종우승했다. #

3개월 준비기간 동안 신제현은 '재난', 유병서는 '인사', 구혜영은 '사랑'을 키워드로 작품을 제작했다. 세사람은 홍콩의 아드페어인 아트바젤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아트스타코리아 파이널 3인전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6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열렸다. 전시 조율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속 신은진 큐레이터가 담당했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임근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과 같이 중간에 전시를 점검했다.

신제현이 내놓은 <Trailing, 50일간의 도로잉 퍼포먼스>는 B급 영화를 매개체로 대형 재난에 대처하는 예술가의 자세를 담아냈다. # 핵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이름을 적는 퍼포먼스와 거대한 닭이 등장하는 B급 영화, 그리고 아이들의 재난 대책 매뉴얼을 통해 대형 재난 앞에서 무기력하지면 결국 살아내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작품 제작을 위해 작가는 실제로 아버지와 함께 닭을 키웠으며, 이 닭들은 전시장 내에서 사육됐다. 또한 작가는 닭장으로 제작된 캔버스 뒤에서 전시가 종료될 때까지 그림자의 궤적을 좇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신제현이 시의성(시대적 의미) 있는 주제를 선택하였으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유병서가 선보인 <예술가의 안녕하세요>라는 작품들은 만남의 시작이면서 때로는 비판과 반성이 되는 인사를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하는 작업이었다. # 유병서는 아트 서바이벌의 마지막 장에서 다섯 가지 형태의 인사를 통해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메시지, 예술가의 인사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5개의 작품 중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작품은 보편적인 대중 예술과 특수한 순수 미술 계보 사이에서 앞선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자양분으로 삼아 새로운 예술을 시작하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건넨다. 또 다른 작품 <외로움에 대하여> 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잘못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며, 지나간 시절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담아 작품을 제작하였다. 사과를 반복할 때 느껴지는 초라함과 외로움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유병서가 작품제작과 작품설명을 논리적으로 잘 해냈지만, 머리로 예술을 한 결과 감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접근 방식이 너무 모범생처럼 공식에 딱딱 맞춰 풀려는 것처럼 보였으며, 정치적 발언과 개인적 발언을 담은 작품 여러개를 내놓아 산만한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구혜영의 <기울어진 무대의 진심> 퍼포먼스는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고 비뚤어진 무대와 이 가짜 무대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지휘를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연극성 안에 담긴 진정성을 표현하려 했다. # 구혜영은 퍼포먼스에 초대된 관객들이 작가와의 물리적, 심리적인 유대를 형성하면서 현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원이 되도록 했다. 구혜영은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전개를 주도하면서 연극성과 진실성의 경계를 오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무대에서 공연되는 연극이 배우와 관객의 합의가 있기에 가능하듯,[33] 퍼포먼스도 퍼포먼스 아티스트와 관객의 합의에 기반한다는 사실을 구혜영이 잘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콘셉트도 약하고 내러티브도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 방송 외 행사

6.1. 전시회

2014년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갤러리 <Fifty Fifty>에서 프리뷰전시를 가졌다. 전시 안내 책자

에피소드 1 방송에는 이 작품들을 가지고 새빛둥둥섬에서 오프닝을 열었다. 미디어 아트 오프닝이 인상적.

2014년 5월 30일 최종 후보 3인의 경쟁전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결방된 것을 반영하여 경쟁전이 6월 10일로 연기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경쟁전이 개최된다.

전시 제목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시 정보 구혜영, 신제현, 유병서의 작품은 8월 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

6.2. 자선경매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아트스타코리아 출연자들의 작품을 경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 출연자들이 아트스타코리아 미션에서 제작한 작품과 출연자들이 이전에 제작한 작품을 경매한 행사였다. 경매는 현장경매와 온라인 경매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경매 결과 나온 낙찰금은 예술가 후원과 아이들의 미술교육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

경매 장소 : 서울옥션 강남점(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7 호림아트센터 1층)
프리뷰 전시 : 6월 24일 화요일 - 6월 26일 목요일
현장 경매 : 6월 27일 금요일 오후 5시
온라인 경매 : 6월 21일 토요일 - 6월 26일 목요일

7. 혜택

최종 우승자는 '가나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장흥아뜰리에 2년 입주 및 해외 레지던시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34] 최종 우승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억원이 주어진다.

8. 반응

시청자의 직접적인 피드백은 아스코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스코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8.1. 예술계 반응

현재 아스코에 대해선 그야말로 취향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 일단 작가 성향은 나름 골고루 배분되어 있다. 뽀대를 중시하는 작가, 분위기를 중시하는 작가, 기법을 중시하는 작가, 기술구현을 중시하는 작가, 개념을 중시하는 작가, 사회이슈를 중시하는 작가.
자세한 내용은 밑의 부정적 반응 참고.

애초에 남의 취향을 인정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35], 논란은 결국 생기는 듯.

8.1.1. 긍정적 반응

이런 시도를 기왕 해야 한다면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다. 일단 목표는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예술 분야 인지도가 올라가고 사람들이 전시좀 많이 보게 되는건데,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되더라도 반짝 인기였다가 이내 인터넷, 방송, 영화같은 다른 대중매체들에 밀릴거라는 의견과, 좀 그래도 예술덕들이 많아지지 않겠느냐는 바람이 반반인듯.
8.1.1.1. 대중의 관심을 불러올 기회
예술도 결국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건 대부분의 예술계 사람들도 안다. 관객없는 예술은 사실상 혼자 쇼하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동안 대중은 현대예술은 너무 어렵고 현학적이라고 여겨 왔으며, 이때문에 현대예술이 상업예술에 밀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8.1.1.2. 금전적 지원 유도
이를 통해 물리적, 금전적 지원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 관심이 늘어나 예술시장에서 예술작품이 많이 거래되면 예술가들의 숨통도 트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36]
8.1.1.3. 새로운 예술 담론 형성 기대
팝 아티스트 강영민은 예술은 이미 상업화, 서열화되어 있다며 중요한건 '생산적인 담론'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그동안 예술계는 예술지상주의적인 담론만 반복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좀더 사회 및 대중과 소통하는 담론이 많아지길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8.1.2. 부정적 반응

하지만 예술계[37]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8.1.2.1. 왜 굳이 서바이벌요?
가장 많은 의견은 예술도 굳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예술은 각자 취향의 문제인데, 그걸 어떻게 정량화해 평가할 것인지도 논란거리이다. 문제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쟁체제 프로그램이 딱 이런 일부 예술계 사람들이 싫어할 요소들을 담고 있다는 것. 국내 첫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앞두고 미술계 ‘시끌, '아트 스타 코리아' 논란 증폭...예술도 서바이벌? 같은 제목의 기사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 하겠다. 어떤 시청자는 차라리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는 리얼리티 쇼로 만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
8.1.2.1.1. 경쟁 강요의 문제
사실 스포츠는 경쟁같은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예술 쪽에서는 규칙으로 대놓고 그런 경쟁을 벌이진 않는다.[38] 오히려 겉으로는 서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거의 에티켓으로 여겨질 정도.[39]
8.1.2.1.2. 작가의 기존 작업 스타일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문제
매회 미션을 주고 작가가 그에 맞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며 작업해오던 작가가 미션때문에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 물론 이에 대한 반론으로 젊은 작가는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더 올바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것이 작가에게 임무를 주고 강제로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재반론도 있을 수 있다. 서우탁 작가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마찰을 일으킨 경우이다. 뽀대나는게 예술이라는 생각을 가진 작가에게 개념주의 예술을 강요하는게 과연 올바른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김동형 작가처럼 테이프라는 매우 제한된 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면서도 꽤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8.1.2.1.3.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느냐의 문제
심사위원들의 멘토 그것뿐인가요??

가장 심각할 수 있는 문제인데, 그 본성상 취향에 따른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할 수밖에 없는 예술분야에서, 어떻게 미션을 주고 그걸 공정하게 평가할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느냐도 문제이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중 일부는 심사위원들이 이미 차지한 지위를 무기로 자기 본위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같은 예술계 종사자고, 같은 시각예술 분야에[40] 종사한다 해도 공부한 건 사실상 다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조형론이나 디자인을 주로 중시하는 쪽, 개념주의나 철학적 평론을 중시하는 쪽, 사회적 참여와 발언의 자유를 중시하는 쪽 크게 이 셋으로 나눠서 봐도 기준이 어마무시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심사위원들이 이 세분야를 다 골고루 평가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란 반응이 더러 있다.

민감한 학사학력 문제, 아스코만의 솔직함… 불가능입니까?

참가자들의 학력 문제도 지적되었다. 학연 위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 시청자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흔히들 기존 예술계는 학사 홍서국(홍익대·서울대·국민대) 라인이 주름을 꽉 잡고 있다고들 하지요. 최근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학사 한예종과 학사 유학파도 있겠고요. 어찌 됐든 비(非) 홍서국 라인이 그 어떤 석·박사로 학력을 덮어도 한국에선 학사 출신 홍서국에는 비할 바 못하므로 예술 쪽에서는 학사 홍서국이 암묵적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심사위원 세 분 중 유진상, 우정아 두 분도 학사 서울대 출신 아니겠습니까? 심사위원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학사 추계예대, 석사 홍익대로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엘리트 국립예술대를 표방하며 93년 개교한 한예종의 비약적인 발전과 최근 몇 년간 학사 유학생의 증가로 홍서국 카르텔이 미묘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긴 하나 어찌 됐든 중요한 사실은 역시나 아직도 ‘학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훗날 10~20년이 지나 <홍서국>이 뉴욕, 런던, 파리의 학사 유학파를 지칭하는 <뉴런파>라는 다른 이름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됐든 한국은 학사의 벽을 깨부수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스코 제작진 측에게 요청합니다. 학력 표기 방식을 모두 학사기준으로(학사 관련 내용은 반드시 포함되게) 일관되게 통일해서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아스코가 해야만 하는 시대적 소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시쳇말로 ‘2014년 좀 시크하고 블링블링한 그 사람의 작품’만 남기길 원하신다면 이대로 계속 가시고 그게 아니라 예술계의 폐부를 건드린다거나 예술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 관객이 미술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변화시키는 등의 일련의 화제나 혁신을 원하신다면 학력 표기 방식을 전 출연자 모두 학사 관련 내용이 포함되게 동일한 기준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출연자 중에서 학사표시가 된 분은 유병서(한예종), 윤세화(한예종 ― 덧붙여 위키백과에서 홍익대를 나왔다고도 검색됩니다), 송지은(계원예대 ― 덧붙여 이분은 융합예술과 졸업이라 나오는데 저 학과는 14학번 신설학과이고 졸업생이 아직 배출이 안 되었다고 나오는데 제작진은 학과명칭을 본인 졸업증명서상 졸업학과로 정확하게 표기 바랍니다), 서우탁(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 덧붙여 위키백과에서 계원예대를 나왔다고도 검색됩니다), 이현준(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이고, 고졸이신 분은 김동형, 이베르, 차지량(서울과기대 중퇴), 료니(The Art Institute of New York City 중퇴)이며, 학사가 표시 안 되고 석·박사만 나오는 분들은 구혜영, 림수미, 신제현, 이국현, 최혜경, 홍성용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모두 드러내지 못한다면 아트스타코리아는 단지 예술의 상업적인 접근만 가능하여 잘 만들고, 예쁘고, 특이한 예술품만 남기는 것이지 진정으로 스스로 빛나는 아트스타는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심지어 다음과 같은 게시물도 올라왔다. 오늘도 예술가인척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단 앞의 문제의 경우 3회 이후부터 심사위원들이 토론하는 장면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어서 시청자들이 덜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보이지만, 그래도 어렵다.(...)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겐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비교되는 외국이나 국내의 기성작가 작품 자료를 풍부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8.1.2.2. 프로그램 제작 쪽의 문제
8.1.2.2.1.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
프로그램 편집이나 코디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같은 온스타일의 다른 프로그램을 반복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안본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본 사람들은 분명 그 특유의 편집과 인물관계구성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느낌을 강하게 받을 듯. 프로그램 자체는 <슈퍼스타K>를 만들었던 CJ E&M이 제작했다고 한다. 예술계 종사자 말로는 느낌만 보면 예술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디자인 프로그램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8.1.2.2.2. 진행 미숙과 역할 배분 문제
정려원의 진행에 대해서 좋게 써준 기사들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트위터에 종종 올라온다(...) 진행자 경험이 별로 없어서 말씨가 어색해보이고 돌발상황 대응도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정려원이 MC와 심사위원을 동시에 맡은게 이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탈락을 공지하는 MC역할도, 사적으로 참가자들과 가까워지는 서브 MC역할도 정려원이 다 도맡아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서브 MC역할을 맡은 송경아의 경우 미션 전달하면서 출연자들 고충도 듣고 가까워지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8.1.2.2.3. 팍팍한 프로그램 일정의 문제
프로그램 일정도 매우 빡빡하다. 작년 겨울부터 촬영에 들어갔지만, 매회당 작업 준비시간이 고작 3일밖에 되지 않아 애초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41] 예술은 공장에서 기성품 찍어내듯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시각예술은 그 자리에서 작품을 바로 보여줄 수 없으므로 준비기간이 많이 필요하다. 아마 이는 시각예술뿐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학작가는 끊임없이 어떤 표현이 나을지 고민하고, 연기자는 계속 대본을 익히면서 반복연습하며, 연주자도 같은 곡을 계속 연습한다. 자본화된 요즘 사회에서는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놓고 빠르게 소모하는 것으로 문화소비 추세가 변질되었지만, 사실 예술가가 이를 따라가긴 매우 어렵다. 오히려 요즘 자본화된 사회가 과거보다 예술 수준(혹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이 떨어졌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 그런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은 이를 더 가속시킬지언정 완화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이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8.1.2.2.4. 출연자의 자질 문제
일부 시청자는 아트스타코리아에 출연한 출연자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공정한 평가기준 문제와도 연관되는 문제기도 하다. 서우탁이나 림수미의 경우 예술을 너무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예술은 디자인과 달리 단순히 멋진 외형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미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거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게 이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다.[42]
특히 림수미의 경우 고심하는 모습 없이 그저 예술을 "관심을 끄는 행위" 정도로 이해하는 것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다. 11화에서 유병서와 논쟁하며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만든 프로그램인데 결국에는 또 하나의 공모전이었다, 자신은 대중성을 의식하고 작업했는데 1차원적이라는 평을 받고 멘붕이 왔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아트스타코리아의 우승 조건이 대중성만은 아니라는 점은 참가자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림수미의 작품이 진정 대중적이긴 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평소의 자기 작업 스타일을 버리고 어설픈 어린왕자 퍼포먼스를 선보인것이 과연 예술적인 것인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있었다. 차라리 '작업했지만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하는게 더 솔직했을거라는 비판도 있었다.
어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 출연자들이 남성 출연자들에 비해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하였다. 여성 출연자들은 남성 출연자들에 비해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고 히히덕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으며, 실제로 방송이 진행되면서 여성출연자들이 더 빨리 떨어졌다는 것이다. 최종 3인으로 남은 구혜영도 그 자질이 뒤떨어진다는 의심을 받았다.[43]
8.1.2.2.5. 참가자의 계약서 폭로
여기에 참가자인 차지량은 출연료 문제를 언급했다. # 참가자에게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는 듯하다. 이 글은 이를 요약정리해주었는데, "별도의 출연료가 없음은 물론이고, CJ 엔터테인먼트가 작가의 모든 저작권을 박탈 및 독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출연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법적인 처벌을 감내해야 한다고 적혀있다"고 한다.

또 다른 참가자인 유병서가 아스코체험기를 올렸다. # 대강 어떤 식으로 촬영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듯.

제작진도 이러한 문제에 신경을 쓰는지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음화 예고를 하는 부분에서 이와 관련된 경고문이 나오고 있다. "사전에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의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에 동의했습니다. 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은 심사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8.1.2.2.6. 기업 협찬과 간접광고 문제
어쩔 수 없고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아트스타코리아 프로그램에 빈번히 노출되는 기업 브랜드나 상품 간접광고가 거슬린다는 의견을 게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에피소드 4에서 참가자 료니 작가가 토니모리와 콜라보레이션한 장면을 내놓았다. 료니는 또 다른 평가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하였다.

에피소드 6에서 예술가들이 협찬받은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면서 "이거 없으면 우리 어쩔뻔했어"라고 지적하는 장면이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트스타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 굳이 화장품 협찬을 받아서, 아티스트들이 얼굴에 치덕치덕 바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거 없으면 우리 어쩔뻔했어" 이런 대사를 치게 만들어야 하는건가 싶다가도, 에피소드를 보다보면, 뭐, 그러거나 말거나 싶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에피소드 7은 아예 MCM사의 매장을 꾸미는 것을 미션으로 내걸었다. 초대 심사위원으로도 MCM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나왔다. 응용 예술 또는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는 점에서 가치를 평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록 평가 자체는 순수 예술(그 중에서도 개념 예술) 쪽에 비중을 두는 것처럼 구색을 맞추었지만, 이렇게 되면 패션 등을 주제로 한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상당수 예술계 종사자들과 예술 애호가들은 예술이 상품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동원되는 것을 싫어한다.
8.1.2.3. 논객들의 반응
8.1.2.3.1. 김백균 교수 사설
4월 9일 김백균 중앙대 교수가 아트 스타 코리아를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아트 없는 아트 스타 코리아 김백균 교수는 아트 스타 코리아를 짝(SBS)과 비교하며, "집단관음증의 만족, 역동적 쇼를 보여주는 무대 조성, 감정의 폭발을 증폭시키는 연출, 비극을 코미디로 바꾸는 힘을 지닌 편집"을 보여준다고 썼다. 한마디로 선정주의에만 편승해 예술에 대해 제대로 다루는게 없다는 것.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봐도 좋겠다. 김백균은 아트 스타 코리아가 미국 프로그램 'Work of Art'의 포맷을 빌려 왔지만, 제작의 목적이 확연히 다르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시청자가 예술에 대해 감을 잡게 해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44]

김백균은 Work of Art가 아이돌이나 모델, 요리사나, 패션디자이너를 뽑는 컴퍼티션과 다른 점은 ‘아트’가 쓸모없는 것이라는 점에 있다고 보았다. 아트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쓸모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제가 지닌 ‘효용’에 맞춘 한 가지 기능의 경주가 불가능하다.라고 그는 말했다.[45]

김백균은 아트 스타 코리아 1회 미션 주제였던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 제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미션이 될 수 없는 주제라는 것이다. 이하 내용은 인용 처리함.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 관념을 깨는 작품을 제작하려면 작가는 대중의 범주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은 대중 개념 밖에 있어야 하며, 즉 대중이 아니어야 하고, 대중이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함과 동시에 대중의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가 대중이고 무엇이 대중이 지닌 고정관념이란 말인가? ‘대중’ 자체가 개념인데 개념이 지닌 관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서로의 주관성을 인정한다면 주관으로 인식된 세계는 서로 다름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작가가 대중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작가는 대중이 아닌데 대중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것이며, 만약 작가가 대중에 포함된다면 자신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내부에서 볼 수 있다는 추론이 어떻게 가능한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대중이 지니고 있는 걸까? 만약 ‘현대미술’이 난해하다고 여긴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작품이 말이 안 된다면 처음부터 예술이 아닌 것이다.
반면 ‘어떤’ 작가가 이해하고 표현하려는 세계가 어렵기 때문에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깊은 이해력이 필요하다면 원래부터 어려운 것이다. 원래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만약 더 쉬운 방식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것을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난해하다면 난해한 것이지, 그것이 고정관념일 수는 없다.[46]

(중략)

예술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칸트가 밝힌 미적 원리란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다. 목적의식 때문에 우리는 어떤 입장을 견지한다.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우리는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라고 부른다.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이 아닌 외부에서 주어진 주제에는 그것을 해결하려는 목적의식이 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제가 주어진 작업은 결코 예술적으로 해결 될 수 없다. 따라서 바로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미션이 주어진다는 이 점 때문에 이런 ‘아트’를 소재로 한 오디션 리얼리티 쇼가 예술가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될 수 없는 것이다. 미션이 목적이고, 그 미션을 완성해야 하는 미션에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얻거나, 상금을 거머쥐거나,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작동하기 때문이다.[47]

이 외에도 김백균은 차지량의 작업을 높게 평가했으며, 반대로 차지량의 작업에 대해 언급한 사회자나 심사위원의 발언은 평가절하했다.[48] 다만 차지량이 취한 감성적 호소가 뻔했고, 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제스쳐가 가식적이거나 너무 연기자처럼 보여서 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작업 태도를 파악했는데, 대부분 “버려진 기능을 잃을 것들에 새 생명을 준다”이거나 “가장 나다운 작업하고 싶다. 크고 세고 이런 거” 하고 싶다는 것처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분출이 대부분이고, 아니면 예술은 “치유를 해주는 (매체 같은)것” “치유를 해주고 싶은 생각” “미세한 것들을 발견해 내는 걸 즐기”거나 “아트로 점 보는 것”과 같은 자기 안위에 머문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우탁 작업에 대해서는 심사위원과 같이 낮게 평가했다.“아무것도 없이 그냥 고래거든요. 보는 거 자체로 그냥 고래네 생각하는 순간 인지했다는 거잖아요. 눈 하나만으로 인식이 될 수 있는 게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라는 말에 고래라는 것이 뭐가 중요할까라고 했고, “스케일 대단하다.”라는 말에 스케일 대단한 게 뭐가 중요한가라고 했다.[49]

그 이외에 대부분 공감할 내용을 지적하였는데, 아트 스타 코리아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토론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토론이 중요한데 심사위원들의 토론 과정을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은 출연자 중의 한 명이 떨어져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청자에게 중요한 것은 고민한 흔적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공간 속에서 드러났으며, 심사위원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그 고민의 흔적이 공간 속에서 드러남을 발견했느냐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게 없으면 출연자들의 심리극밖에 남지 않게 되고, '예술가는 고뇌하는 존재' 따위의 기존 클리셰를 반복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꼴이라고 했다.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짜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8.1.2.3.2. 심상용 교수 사설
현대미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①‘아트스타코리아’는 길인가?

4월 10일 심상용 교수는 주간 예술경영에 글을 올렸다. 아래에 주요 중심 내용만 발췌하였다.
예술가의 아우라가 가공되는 시대

'아트스타'의 산실을 자처하는 그곳에서 정작 아티스트는 일렬로 도열해 초조하게 자신의 평가를 기다리는 집단의 일원, T.S. 엘리엇이 자신의 시에서 비유했던 '속이 비워진 봉제인형' 같은 무력한 존재로 재규정된다. 그는 스스로 사명(calling)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더 이상 아닌, 호출(interpellation)을 기다리는 객체로서, 고정관념에서 조금도 더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 전문가들로부터, 평론을 가장한 훈계와 꾸중을 듣는 타자의 자리로 내려앉는다. 두 주체 간에 현기증 나는 역할의 전도가 이 이야기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아티스트는 주어진 미션에 부응하고, 질문에 답하는 것 이외의 자유가 제한되도록 되어 있는 계약에 충실하다. 이 계약적 상황 안에서 예술 창작이, 그것도 멘토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기술적 조정 능력으로 재정의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 같은 것은 눈에 띠지 않는다. 이 수용은 그들이 자신의 고유한 창작에 대해서조차 타자의 언어로 심문되는 것이 정당한 것이 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예술가는 더 이상 자신의 진실로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불편한 존재이기를 그쳐야만 한다. 사람들의 진실로 자신을 몰아내는 데 충실하기 위해. 그것은 혹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지켜내야 하는 자신만의 진실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로부터 '아트스타코리아'가 추대하려는 예술에 관한 하나의 추론이 가능하다. 그것은 정작 문제 삼아야 할 세상에 대한 의구심을 철회하고, 그 가치 체계와 강령의 영토에 스스로 정주하는 어떤 것이다. 동시에 그 정주는 바로 그 정주가 역설적이게도 폭로하는 진실, 즉 자유란 끈질긴 거부와 저항의 대가로만 주어지는 것이며, 자유가 공격당하면 존엄성마저 공격당한다는 사실에 의해,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한 것이 되고 마는 정주다. '아트스타코리아'로부터 어떤 깊은 내상을 남기는 깊은 통증이 유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트스타가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존명을 고민할 시기

예술은 이제 박스 안에 거의 정착했고, 자유의 함축적 재현으로서의 예술은 항구적인 불가능성의 영역으로 계속해서 흘러들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가치들을 다시 가능성의 공간으로 재배치시키기는 길을 찾고, 통치와 선동적 소비주의와 구경거리주의의 덫에서 건져낼 것을 궁리해 내도록 하자. 아트스타가 아니라 아티스트를 꿈꾸고, 보상에 앞서 진정한 성취를 여전히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하나의 토대적 진실을 환기하는 것에서 시작하도록 하자. 성공하려면 성공하려는 집착에 대해서는 실패해야 한다는 점, 윌리엄 애커(William R.B. Acker)도 『활의 기술(Art of Archery)』에서 동일한 길을 확인해준다. 과녁을 맞히기 위해서는 과녁을 맞히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1) 그렇게 해야 하는 시급한 이유는 여기 충분히 있다. 지금야말로 아트스타가 아니라, 오히려 아티스트로서의 존명이 고민되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아티스트로서의 생존인가? 예술가로서의 행동방식을 영위하려는 의지를 잃지 않으면서 이 위기의 시대를 견뎌내는 사람, 그 정신까지 살아남는 예술가가 바로 그다.

심상용 교수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면서, 상업논리에 예술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였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이미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했던 것이라 새롭게 느껴지진 않는다. 아도르노는 2차 대전 이후 예술이 경제논리에 종속되는 현상을 문화산업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깠다.
8.1.2.3.3. 임근준 평론가의 사설
미술 디자인 평론가 임근준(예명 이정우) 트위터에는 아스코와 관련된 논쟁이 트윗으로 올라오고 있다. # 임근준은 사연만 실으면 예술의 가치가 올라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차지량에 대해 "아트스타코리아를 미술 제도의 유비로 삼았고, 불공정한 계약서를 공개해 방송 외부에서 논의를 전개할만한 비평적 지점을 생산했다. 일단 여기까지는 성공." 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차지량씨가 선택한 기생 전략은, 회를 반복하면서 비평적 힘이 점차 급격히 주는 것이 문제"라고 쓰기도 했다.

임근준을 포함하여 에피소드 2에 대한 트윗들을 살펴보면, "'사연팔이'는 아-트의 적", "고래 아트에 사연을 실으니 호평이 나온다?", "고래 > 침대 > 고도를기다리며", "아스코에 심형래 나오면 짱일텐데...사연도 개쩔고..." 같은 식의 트윗이 올라가거나 리트윗되어 있다.[50]

현대미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➁ 한국현대미술계의 불공정한 현실을 우화적으로 비추는 거울?

결국 자신의 이글루와 주간 예술경영 사이트에 아트 스타 코리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른바 '캐스팅 콜' 작업이 개시되자, 미술계엔 곧바로 입소문과 함께 찬반양론이 펼쳐졌고, 또 참가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눈치 보기 작전'이 전개됐다. CJ E&M이 제작하고 자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채널" 스토리온(StoryOn)이 방송한다니까, 무슨 대단한 뜻이 있어서 이런 방송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 하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방송은 방송일 뿐이다. 스토리온은 콘텐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마이너 채널로, CJ E&M의 직원들 입장에선 "똥이 됐든 된장이 됐든" 뭐라도 만들어서 미미한 수준의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게 지상 과제(至上課題)다.

그저 엔터테인먼트 방송 프로그램일 뿐

2013년 11월이 되자, 미술계의 일각에선 현대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둥, 미술계에 만연한 상업성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중, 찬반양론이 펼쳐졌고, 또 몇몇 일간지의 기자들은 양비론적 시각에서 프로그램 홍보나 다름없는 사전 기사를 써댔다. 그런데,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현대미술에 어떤 순기능을 행하거나, 혹은 악영향을 미칠까?

답은 '아니오'다. '아트스타코리아'는 그저 엔터테인먼트 방송 프로그램으로,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현대미술에 무관심했던 대중이 이 리얼리티 쇼를 통해 미술에 눈뜨지 않겠냐고? 전시에 사람이 많이 오면, 미술계가 발전하던가? 패션에 무관심했던 사람이 패션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 패션과 스타일의 세계에 눈을 떴던가? 요리에 무관심했던 사람이 요리사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 퀴진(cuisine)과 미식의 세계에 눈을 떴던가? 웃기지 좀 말자.

현대미술계에 만연한 상업성을 부추기지 않겠느냐고? 한국현대미술계가 정말 상업적인가? 요즘 왕년의 사업 규모를 유지하며 돈을 버는 곳은 국제갤러리 하나라던데? 장사 하나 제대로 못하는 주먹구구 수준의 상업화랑이 즐비한데, '미술계가 상업적이다?'작가들의 처지도 그렇다. 이미 성공한 것처럼 뵈는 유명 작가조차, 구매 대기자를 줄 세워놓고 작품을 파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그리지도 않은 그림을 사전 주문 형식으로 판매하는 진풍경은, 미술계에 거품이 끼었던 2006~2008년경에나 볼 수 있던 꼴불견이다). 일개 리얼리티 쇼가 미술계를 상업화한다? 역시, 웃기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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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리얼리티 쇼도 그냥 엔터테인먼트다. 누구든 출연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는 입장에서도 재미있으면 그만일 따름이다. 재미없으면 보질 말고. 하지만, '청년 미술가들을 지원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하면 그건 명백한 사기다. 잊지 말자, 제작진 입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방송 프로그램의 목표는, 첫째도 시청률, 둘째도 시청률, 셋째도 시청률이다.)

경쟁 참가자들에 대한 혜택, 그 실상은?

우승자에겐 창작지원금 1억 원과 (상업화랑인) 가나컨템포러리 개인전, 장흥아뜰리에 2년 입주, 해외 레지던시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나? 이렇게 들으면 그럴듯한 것 같기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쟁 참가자들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조건이고, 또 방송에서 제작한 작품의 저작권 일체-심지어 2차 저작권과 편집 저작물 작성권까지-를 방송사가 소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불공정 계약서('아트스타코리아 출연자 동의서'와 '아트스타코리아 출연자 규칙')에 서명도 하고 지장까지 찍었다(하지만, 읽어보면 법적 효력이 의심스러울 수준의 엉터리 계약서로, 사실상 작가 권리 포기 각서에 가깝다).

제도 비평의 전통으로 방송 콘텐츠에 개구멍을 뚫다

지난 3월 30일 방송을 개시한 '아트스타코리아'는 현재 2회까지만 방영됐지만, 이미 미술계에 최종 3인으로 누가 선발됐는지 소문이 쫙 퍼진 상태다.[51] 시청률도 영 부진한지, 방송사 측은 시청률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고 있다(보통 케이블 채널에선 첫 방송의 시청률이 1%만 넘어도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하지만, 현재 이 프로그램은 예상 밖의 흥미로운 비평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제작진이 뭘 잘해서가 아니고, 출연자들이 뭘 잘해서다.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1회)에서 참여 작가 차지량은 제도 비평의 전통을 십분 활용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출연자를 성공적으로 풍자했다(차지량은 '꼭 1억 원을 타서 <차지량 미술상>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으므로, 참여 의도 자체가 풍자와 제도 비평이었던 것으로 뵌다). 그는 심사위원을 무단 촬영하고 참여 작가를 인터뷰하더니, 참여 작가에게 제 작업 출연료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의 1차 제안서를 공개하고, 제작진을 인터뷰하고 출연료를 지불하겠다는 2차 제안서를 공개하더니,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비판하며 자신을 탈락시켜 달라고 호소하는 3차 제안서를 심사위원에게 제시했다. 그는 일련의 내용으로 3류랩을 만들어 편집한 촬영 영상에 덧씌움으로써 엉성한 뮤직 비디오이른바 '병신미' 넘치는를 완성했는데, <차지.랩>이란 제목의 이 작업은, 일견 저질 풍자 같지만, 프로그램 제작 과정 자체를 제 작업의 미디엄으로 삼았다는 면에서 새로운 비평 효과를 낳았다. 즉, 프로그램의 이면을 비판하면서 미술계의 현황을 유비할 수 있도록, 방송 콘텐츠에 개구멍을 뚫은 셈이었다.

(차지량이 남긴 오점은 딱 하나. 막판에 눈물을 비치며 '감성팔이'를 했다는 것 정도? 사실 그의 작업 <차지.랩>은 제도 비평의 해묵은 전통에 속하는 것으로, 예상 가능한 범주에 드는데, 놀랍게도 심사위원들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작업은 안 충격적인데, 그에 놀라는 이들의 모습만은 퍽 충격적이었다. '아, 저런 분들이었구나….')[52]

지난 3월 31일부터 차지량은 페이스북에 마련한 작가 페이지 <CJ.r>을 통해, 매주 방송 분량에 대한 코멘터리 형식의 기생 작업을 선보였다. 작업 설치 사진과 랩도 공개하고, 불공정한 내용의 규칙과 계약서의 전문도 폭로했다. 제작-방송사의 예측 불가능한 편집 형태에 대응하는 일종의 포스트-프로덕션인 셈인데, 이는 편집에 의해 왜곡되는 제 모습을 지키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을이 갑을 희롱하지만, 갑은 (시청률을 생각해서라도) 이를 제지할 수 없는 형국이랄까? 일단 여기까지는 성공(차지량은 두 번째 미션인 "당신에게 예술은 무엇인가?"에서도 제 몫의 전시 공간에 휴게실을 만드는 소위 '관계 미술' 양태의 전략을 구사했는데, 문제는 이런 기생 전략을 반복하면 매번 비평적 힘이 반감한다는 것. 그는 최종 3인에 들었을까? 못 들었을까? 이미 소문이 퍼졌지만, 스포일러가 되니 말은 못하겠다).

이렇게 방송 참여 작가들이 프로그램의 이면을 공개해 비판하고 또 옹호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한국 현대미술계의 현실과 겹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특히 심사위원 유진상이 최근 벌어진 공장미술제[53] 논란에 가세해 청년 참여 작가들을 낮잡아 비판하면서, 비평적 풍경의 외연이 확대됐다. 그는 월간미술 4월호에 기고한 글 "후배 미술인들에게"에서 제4회 공장미술제의 주역인 서진석과 김노암을 "'자원봉사자' 같은 인물"로 묘사하고, 공장미술제의 취지를 재확인하더니, 분노한 청년들에게 미술계 내부 말고 외부와 싸우라며 전선을 똑바로 보라고 훈계했다. 월간미술 편집장은 이준희는 '에디터의 편지'에서, 공장미술제에 분개한 작가들의 문제 제기를 "어린애 투정"으로 묘사하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것처럼" 뵌다고 비판했다.

공장미술제 비판의 주역인 크리틱-칼지의 홍태림은, 곧바로 반박 비평문 "이준희 월간미술 편집인과 유진상 교수의 논평과 표준계약서 문제에 대하여"를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그는 "유진상 교수가 정말로 예술계를 가로지르는 사회 전체의 무관심, 평가절하, 편견, 고립에 진정 관심이 있다면, 우선 차지량 작가처럼 '심사위원용 '아트스타코리아'의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제안했는데, 쉽게 풀면, '너나 잘 하라'는 이야기다.

현재 '아트스타코리아'는 낮은 시청률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방송으로선 낙제점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한국현대미술계의 문제를 유비하는 비평적 풍경이 됨으로써, 뜻밖의 존재 의의를 획득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래서야 시즌 2를 볼 수 있을까? CJ E&M은, 분발해주기 바란다.

다른 사람들처럼 비판적이나, 좀 더 쉽게 글을 썼고, 그래서 이해가 잘된다. 게다가 단순히 아트 스타 코리아 문제에 그치거나, 상투적인 레퍼토리가 되어버린 '예술의 순수성을 지키자' 드립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질적인 예술가 생존 문제와 연결시킨 것이 눈여겨 볼 점..
8.1.2.3.4. 그 외 언론 보도
이 단락에서는 비판 위주의 기사들을 모았다.

매일경제에서 첫회 내용을 비판하는 기사를 냈다. ‘아트스타코리아’ 현대미술과 대중의 접점, 잡을 수 있을까

서울경제는 미술에 대한 저변확대가 부족해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현 한국 예술계 상황을 기사로 냈다. 스타작가 키워 '미술 생태계' 자생력 강화를

한겨레21에 이명석, 김선영 평론가의 짦은 글이 실렸다. 논란의 도전 아트 스타 코리아

주간동아에서도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 현대 예술, 이젠 너마저도…

경향 블로그에 유진상과 정준모의 글이 실렸다. 정준모 평론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상업주의를 비판했다. 미술인 대상 서바이벌 오디션

한겨레 신문에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멘토로 활동중인 김선정(광주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원장)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인 김홍희가 예술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권력과 지위를 프로그램 흥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트스타코리아, 미술권력자의 엉뚱한 교감

한국일보에도 기사가 실렸다. 논점이 불분명하지만 한국사회구조상 분위기와 예술과의 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아트 권하는 코리아

메트로서울에서는 프로그램 배끼기 풍조를 비판하며 아트스타코리아도 같이 넣어 비판했다. '어디서 봤더라?' 여전히 美·日 따라하는 TV

한국경제에서는 참가자 4인을 인터뷰한 기사를 냈다.
4인4색 아스코①구혜영, 예술! 알고 싶다면 부디 뛰어들라!(인터뷰)
4인4색 아스코②김동형, 사소함의 힘을 믿는다(인터뷰)
4인4색 아스코③료니, 우리는 이미 예술 안에 살고 있다(인터뷰)
4인4색 아스코④차지량, 그가 발견한 가능성 그가 보여줄 가능성(인터뷰)

경향신문 기사에는 최종 후보 3인의 인터뷰가 실렸다. 유병서의 경우 “일시적이고 표면적이긴 하지만 즉각적인 감동을 유발하는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산물과 달리 순수미술 작품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표현하고자 하는 진짜와 가짜, 사물과 인간의 인식 사이에 있는 간극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수미술에 순위를 허하라

중앙일보 등에서는 구혜영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가십성 기사를 냈다.
女출연자, 물구나무 서다 치마 훌러덩 ‘민망’

아주경제에 경매 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옥션 '아트 스타코리아 미션 작품' 경매 낙찰률 50%..홍성용 인기 3점 모두 팔려

이코노믹리뷰에 홍성용과 삼성의 협업 작품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삼성 커브드 UHD TV가 크리스티에 무슨 일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반이정은 월간 문화공간 7월호에 아트 스타 코리아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아트 스타 코리아' 딜레마

8.1.3. 그 외 반응

일정 비율로 현재 예술계 상황을 한탄하는 넋두리가 반복된다.(...) 작업실에 입주하는 장면에서 물감 등 각종 공구들이 제공되고 재료비 100만원이 4회에 걸쳐 지급된다고 하자 사람들 반응은 대부분 '부럽다'는 식.(...) 작업 환경에 좋아라하는 작가들의 모습에 대리만족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는 사람도 있다.[54]

그리고 앞서 작가의 기존 작업 스타일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는 문제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같은 예술계라도 성향, 취향, 분야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개념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의도나 메시지를 중시한다. 때문에 작품의 외형 그 자체보다는 설명이나 의미를 듣고 평가를 내리는 편. 반면 디자인 분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시각적 형태 또는 지각의 전환이나 시각적 자극을 전달하느냐를 따진다.[55] 애초에 감각적인 자극을 중시하는 디자인 분야가 순수예술분야를 양적으로 넘어선지 오래다.[56] 한국 예술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면 의도나 메시지를 강조하는 예술이 덜 소개된 편이니 이런쪽이 더 소개되긴 해야 하지만...

사실 대다수 예술계 사람들은 그냥 자기 꼴리는대로 순수예술이든 디자인이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편. 당장 대부분의 작가들은 "니 작품은 너무 어렵고 장황해. 예술은 보기 좋으면 됐지 뭘 그렇게 설명이 많니?" "아니 그냥, 난 예쁘게 꾸미는거엔 관심 없고 의미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그래." "에이 뭐야 그게." 이런 식의 대화를 주고 받을 것이다. 아스코 작가들도 이런 식으로 자기는 마음에 안들어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편인 듯. 사실 순수예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서로 헐뜯는 사람들은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8.2. 일반인 반응

앞서도 나왔지만, 일단 현재 상황을 봐서는 시청률이 결코 높다고 볼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 반응도 박하기 짝이 없다 하겠다.(...) 당장 트위터에도 아스코 주제는 띄엄띄엄 올라오는 편.

8.2.1. 이해하기 어려움

예술에 문외한인 일반 시청자 시각에서 문제점은 이해가 어렵다 이 6글자로 요약된다. 사실 방송 초반만 놓고 보면, 솔직히 일반 대중들이 예술의 오묘함(?)을 이해할지 의문이 들긴 한다. 철학적이다. 사변적이다. 두루뭉술하다, 구체적이지 않다 같은 말이 나오진 않을까 걱정된다. 실제로 트윗 수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호응이 떨어지는 경향이 보인다. 여기서 딜레마가 있는데, 순수예술을 강조하면 작품 설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이러면 지루해지고, 지루해지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8.2.2. 예술의 필요성

문제는 일반 대중들은 예술을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것으로 여기는 상황이라는 것.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한눈에 어필하지 못하는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면서, 결국 장황한 썰, 학연, 지연 관계로 작업을 포장하는거 아니냐, 그냥 비싼 예술품 거품띄울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까는 사람도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일부 사실이다. 현재 한국 예술계의 어두운면을 바로보고 싶다면, 신정아 사건이나, 전두환가 소장품 경매, 서울대 성악과 성추행 사건등의 사례를 찾아볼 것. 허나 사실 정치계, 법조계, 경제계 같은 분야와 비교하면 예술계는 종속된 존재에 불과하다. 이는 현대만 그런게 아니라 예전부터 그랬다. 예술계 내에 파벌이 있어봤자 다 도토리 키재기로 힘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어떤 기업이나 집단이 스폰서냐에 따라 힘이 생길 뿐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 힘없이 빈약한 예술 분야 안에서도 파벌싸움, 세대다툼을 벌인다는게 문제일 것이다.

다만 역으로 예술따위 필요없다는 발상도 강압적일 수 있다는걸 주의해야 한다.

한눈에 어필하지 못하는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주장의 경우 겉보기에 안이쁘니까 의미없다고 주장하는것과 다를바 없다. 이는 사실상 외모지상주의와 다를바 없다. 시각적으로 눈에 빠르게 들어오는 정보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도리어 겉보기 외형만 중요하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식으로 갈 수 있어 위험하다.[57] 도리어 작가가 설명하는 바를 읽고 작품을 보면서 그럴듯한지 생각해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58]

장황한 썰, 학연, 지연 관계로 작업을 포장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하는 경우도 문제인게, 그렇게 투기의 대상이 되는 예술품은 철저하게 한정되어 있다. 그나마도 다 외국거다. 당장 29만원 분 가문이 경매에서 산 작품 목록부터 보자. 국내에서 억대 넘는 작가작품이 얼마나 될까? 예술이 투기대상으로서 그나마 가치를 가지는 국가는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정도. 그나마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반응이 싸늘해졌다.[59] 단순히 자본규모로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 한다면 건축이나 스포츠 같은 다른 분야는 진작에 없어졌어야 했다.(...) 국내 미술시장은 말 그대로 극히 일부 부자 호사가들의 취미생활 정도에 불과하다. 애초에 국내 부자들은 예술보다 스포츠나 건물짓기를 더 좋아해서.(...) 거기서 떨어지는 콩고물도 극히 일부 기성 작가에게 돌아가니 문제고 말이다.[60] 게다가 사실 미술(시각예술)분야는 연극, 음악 같은 공연예술분야보다 즐기기에 저렴한 편이다. 예술의 전당 쪽이 비싸게 1만원 이상 티켓값을 받지, 특별전이 아닌 이상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서울시립미술관 같은 곳은 5천원 이하인 경우가 많다. 개인이 대관전시를 하는 경우에는 아예 무료인 경우도 많고. 그냥 미술을 '진기한 눈요깃거리' 정도로 여기고 둘러보러 쏘다닌다 치면 사실 시각예술분야만큼 저렴한 취미생활도 없다.[61] 고상하고 부유한 종자들의 허례허식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으로 자신이 다른 분야에 너무 관심없이 오만하게 사는건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예술 그 자체가 그런 허례허식일 뿐이었다면, 비엔날레에 수십만명이 찾아올리가 없을 것이다. 분명 뭔가 느끼는 바가 있고, 예술작업 결과물이 무언가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그런 애호가들이 있는 거라 보는게 옳지 않을까?

8.2.3. 좋아하는 작가 응원

아트스타코리아를 본 사람들은 특정 작가를 미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림수미, 김동형, 료니는 다른 참가자들보다 팬층이 많았던 편. 김동형은 테이프로 재료를 제한했는데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업을 보여줘서 인기가 높았다. 같은 방을 쓰는 료니와 같이 인기가 많았던 모양. 반대로 림수미는 부치 이미지로 의외의 높은 지지를 받아 다음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그러다보니(...) 림수미♥정려원, 김동형♥료니 관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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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2009년부터 방영돼 시즌 4까지 끝마친 상태이다. 패션 디자인 이외에는 2013년 11월에는 MBC QueeN에서 '디자인 서바이벌 K-Design'이라는 이름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2] 과학도 마찬가지다. 양자역학에서 스핀이 뭔지 설명하려면 고전 전자기학 같은 것까지 설명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그런걸 원하겠는가? 그래서 그냥 야매로 대강 알려주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3] 보통 젊은 브리티쉬 예술가들, 줄여서 YBA라고 불리는 예술가들 작품을 주로 파는 사람이다. 어찌보면 '어차피 예술 따위 대충 썰 갖다 붙이고 돈먹고 돈먹는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게 만든 원흉 중 한명. [4] 미디어시티 서울 2012라고도 부른다. [5] 경향신문 사옥에 입주한 업체 '경향아트'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경향신문과 같은 건물을 쓰는 것 외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그런데 이 잡지와 홍경한씨는 자꾸 경향신문과의 관계를 들먹거린다. 나름 어른의 사정이 있는 모양. [6] 경향 아티클이 경향신문과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보니 칼럼 연재도 연계될 수밖에 없다. 경향신문에 연재한다고 딱히 좌우구분이 있진 않은 듯. [7]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딸이기도 하고, 이수그룹 회장 사모님이기도 하다. [8] 방송에 출연했을 시점에는 이미 교수직을 그만 둔 상태로, '전직' 교수가 맞다. [9] 만화에도 어시가 있듯, 예술계에도 어시가 있다. 사실 원래 이쪽이 먼저다. 이런 도제식 교육은 르네상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10] 착오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병서 작가와 별명이 같다. 아마 유병서 작가쪽 별명이 다른 것일 듯. [11] 무제는 말 그대로 제목이 없다는 뜻. 영어로는 Untitled 다. 본래 추상화에서 제목에 신경쓰지 말고 작품 자체만 보라는 의도였으나, 요즘은 관용적으로 무제라 붙이는 경우도 많다. [12] 이게 사실 추상미술(abstract art)이 강세가 된 계기 중 하나다. 그냥 똑같이 그리면 사진하고는 경쟁이 안되기 때문. 물론 역으로 극사실주의(super-realism)처럼 사진을 보고 그리면서 사실성을 극대화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애초에 사실적인 회화가 사진이나 영화와 경쟁이 안되는건 변하지 않는다. 참고로 극사실주의 그림을 보고 싶다면 론 뮤윅(Ron Mueck)이나 라파엘라 스펜스(Raphaella Spence)를 검색해볼 것. [13] 사실 디자인 분야 자체가 추상적 요소를 많이 활용한다. 초기 바우하우스 교사중에 칸딘스키가 있기도 했고. [14] 사실 예술계를 벗어나 현대사회 전체를 본다면 오히려 이쪽 디자인 산업이 대세다. 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순수예술의 가치가 옹호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어느쪽이 낫네 마네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다양성, 얼마나 풍요로운가이기 때문. [15] 당장 애플과 삼성도 작은 디자인적 요소들을 가지고 싸우지 않는가? 버튼 위치나 유저 인터페이스 방식 등. [16] 사실 지나치게 독창적인 것을 내놓을려고 머리를 쥐어뜯는 것보다 일상의 소소한 새로움, 즐거움을 만끽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17]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 홈페이지에 작품 설명 페이지가 없다. 그래서 대신 웹캐시를 링크했다. [18] 쉽게 말하면 건담 시리즈를 하나도 보지 않고서는 건덕과 이야기할 수 없고, 화장품에 대해 알지 않고는 여성들과 화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 [19] 역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 홈페이지에 작품 설명 페이지가 없다. 그래서 대신 웹캐시를 링크했다. [20] 그런데 왜 윤세화 작가는 관객이 시시포스처럼 계속 반복하도록 만들었을까? 그걸 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21]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입시미술 분위기가 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요즘 예술가는 뭔가 기존에 이미 누군가가 했을 법한 그림을 그리면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근대 이전의 예술은 오히려 반대. 기존의 예술 방식(서양은 사실적인 표현, 동양은 정신성의 표현)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고 이를 제대로 구현했느냐를 따진다. 현대예술에서 이렇게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걸 미덕으로 여기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이다. 앞서 이야기한 사진의 영향도 이러한 맥락 안에 있다. 인상파들이 사진처럼 보이는 그대로 그리려 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한 이야기. 역설적으로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데 우리가 사실적이라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게 됐다. [22] 실제로 상호작용(interactive) 작업이라고 내놓은 작품에 관객이 흥미를 못느끼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사례는 굉장히 흔한 일이다. [23] 작품이 놓이는 공간에 따라 크기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그렇지 않을 때는 보통 가로, 세로, 높이 표시를 해준다. [24] 쓰레기를 활용해 작업하는 예술도 꽤 오래되었다. 쿠르트 슈비터스(Kurt Schwitters)가 대표적. [25] 근데 애초에 예술가들은 협업을 잘 안하는 편이라 할지 안할진 확실하지 않다. 애초에 예술가들은 자기 생각하기도 바쁜 사람이라. 다만 미디어 아트 등 원체 기술협업이 필요한 작업이 많아지다보니 예전보다는 협업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편. [26] 역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 홈페이지에 작품 설명 페이지가 없다. 그래서 대신 웹캐시를 링크했다. [27] 여담으로 숙소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2인실에 배정받았는데 3인이 같은 방을 쓰게 되자 이를 음모론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28] 다만 그렇다고 여성작가가 남성작가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군대를 다녀오거나 군대식 조직문화에 노출된 남성작가들은 그런 조직적인 작업에 익숙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성작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예술계는 여성작가라고 열등하다거나 작업 결과물이 나쁘다는 보장이 없다. 도리어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작가는 남성작가처럼 조직문화를 이뤄 분업화 작업을 해본 경험은 적을지 몰라도, 섬세함이나 예술적 감각에 있어서는 도리어 남성작가보다 우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를 가지고 성차별이나 여성징병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 보인다. [29]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남자로 MBC 라디오스타에 나왔었다. [30] 다만 단순히 심사결과에 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인지, 탈락할 것을 예견하고 그렇게 말한 것인지, 서우탁 자신이 말한 것처럼 다른 두 사람을 생각해서 자신이 탈락하길 자청하려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31] '얼굴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행위 면에서 유사했다. 적어도 이 경우 '나는 이 작가와 다른 맥락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이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자신을 방어, 옹호할 수 있어야 한다. [32] 그래서 현대미술가는 참고자료(reference, 과거에 어떤 작가가 어떤 작업을 했는지)를 많이 알아야 하고, 이 때문에 현대미술이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린다고 예술가로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 말이다. 취미로 예술을 하거나, 아마추어 작가라면 별 상관 없지만, 전업작가인데도 생각없이 그림을 그렸다가 과거에 비슷한 작품이 있다는걸 누군가 지적하기라도 하면 정말 뒷처리가 힘들어진다. 특히 단순한 형태, 구도, 색상을 사용하는 추상적인 작업의 경우 정말 너무 쉽게 과거 작품과 겹칠 수 있다. 초보 작가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 '설마 누가 이런 작업을 했겠어?'라고 생각하고 그냥 작업을 진행했다가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이미 과거 예술가들이 이것저것 별 신기한 짓을 많이 해보기도 했다는 얘기다. 현대예술가들이 점점 더 괴상한 짓을 많이하고 어려운 이론으로 작업을 포장하려 하는 것도 이전 예술과 '차별화'를 시도하려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희소성을 부여해야 가치가 오른다'는 너무나 당연한 경제논리가 예술에도 적용되는 셈. [33] 관객이 이 허구의 연기를 진짜라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줘야 연극이 성립된다. [34] 가나컨템포러리와 장흥아뜰리에는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의 협력 단체로 참여했다. [35] 이건 예술계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당장 왜 주요 커뮤니티에서 키배가 벌어지는지 생각해보자. 결국 자기 생각이나 취향을 꺾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36] 관심은 곧 돈이 된다는건 이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 광고는 애초에 그걸 노리고 만들어진 것이다. 앤디 워홀도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또는 "15분 만에 모든 이들이 유명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악당이 돼서 나쁜 짓을 하든, 자살을 하든 말이다. [37] 여기서 말하는 예술계는 예술계 현업 종사자뿐 아니라 애호가들도 포함한 얘기다. 만화쪽에서 만화가나 출판사 관계자 뿐만 아니라 만화애호가 들도 다 포함해서 만화계라고 하듯이 말이다. [38] 물론 없는건 아니다. 예술가들은 유명해지려고 굉장히 노력한다. 당연히 이 바닥에도 온갖 권모술수가 넘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각종 소문들을 들어보면 막장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그래봤자 현실 드라마만 하겠냐마는. [39] 어떤 사람은 이를 리포트(report)와 라포(rapport)로 나눠 설명하기도 했다. 스포츠나 과학 같은 분야가 결과를 정량화하고 요점만 딱딱 끊어서 말하는데 특화된 반면, 예술 분야는 되도록이면 풍부하게 뭔가를 만들고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사회에서는 둘다 필요하다. 리포트 식 사고와 행동만 하면 삭막하고 딱딱해져서 살기 힘들고, 라포 식 사고와 행동만 하면 복잡해서 살기 힘들다. 하지만 예술계쪽 사람들은 대개 라포쪽을 중시하고 리포트쪽은 떨떠름해한다. 리포트적 행동이야 현대사회에서 질리도록 해야 하는 일이니까. 과학이나 공학쪽이라면 당연히 리포트 우선이다. 정확한 수치를 따져야 하니까. 하지만 인문이나 예술쪽은 라포가 우선이다. 이쪽은 도덕이나 윤리 (혹은 미학)를 중시하는데, 시시비비를 따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처지에 공감하는 역지사지가 필수고, 그러자면 라포가 필수적이기 때문. 지나친 이성중시가 부작용을 일으켜 사람 살기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현대사회, 특히 디지털사회로 오면서 모든게 다 수치화되어 기록된다는 것. 인터넷 감시 논란 같은 것에 인문주의자들이 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그들의 인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들중 일부는 기술발달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고,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성 상실 드립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대전이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처럼 정말 실질적(물리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고. 당연히 이에 거부감을 가지거나, 심지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40] 물론 미디어 아트 같은 종합예술에 가까운 것도 나오지만. [41] 다만 최종 3인전에는 3개월의 충분한 시간과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주었다. [42] 역으로 서우탁 같은 조형미를 중시하는 작업이 도리어 현대미술에서 소외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문제는 그러면 또 반대로 '그런 작업은 상업예술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반박이 따라붙는다는 것. 서우탁의 경우 이미 상업예술에서 성공한 작가여서 이런 상반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43] 하지만 역으로 꼭 예술을 아스코에 출연한 남성 작가들처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자기와의 고독한 투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다. 예술은 수학이나 과학같이 딱 떨어지는 이성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감이 가능한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성작가들이 이런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많다. [44] 김백균은 'Work of Art'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미술 대학교육 4년 받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았고 또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45] 이는 칸트의 미학 개념을 거의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김백균은 뒤에 예술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칸트가 밝힌 미적 원리란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다. 목적의식 때문에 우리는 어떤 입장을 견지한다고 언급했다. 자세한 내용은 칸트의 미학 참고. 다만 이 칸트식 미학도 현대에 와서는 비판받는다는걸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그 무목적적 합목적성을 충족하는 상황이 존재하는지 의심받기 때문. 안그랬다면 예술 시장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46]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냥 어려우니까 따지지 말고 똥X나 빨아라 라는 소리로 들릴 수 있기 때문. 예술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해야 하는 것은 예술계 종사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자칫 '예술을 위한 예술'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태도. 다만 예술가가 수십년동안 고민해서 이룩한 내용을 몇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폐긴 하다. [47] 욕망은 쉽게 말해 욕심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48] “안 떨어뜨리면 어떻게 할 거예요?”, “우리가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라는 말에 대해 절하했다. 헌데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심사위원들도 차지량의 작업 의도를 알고 그냥 받아준다 하는 눈치다. “우리가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라는 말 자체가 작가의 예술 작업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생각해서 내놓은 말이다. 애초에 차지량이 했던 작업도 서구의 예술가들이 제도비판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했던 작업이기 때문. [49] 이런 면을 보면 김백균 교수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은 1960년대 이전의 모더니즘의 시각과 유사하다. 예술은 무관심하게 보이는 것이어야 하고, 어떤 잡다한 만족같은걸 주는 것 없이 미적 만족만 줘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모더니스트들의 전형적인 사고이기 때문. 포스트모더니즘 등장 이후에 예술을 배운 사람들은 이런 사고를 대부분 버렸다. 현재로선 예술을 위한 예술 따위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 [50] 이는 개념주의 예술을 비판할 때 자주 등장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어느정도는 사실이기도 하고. 허접한 작품도 그럴듯한 썰로 포장하는 관행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51] 소문 안 퍼졌다.(...) 역설적으로 예술계 판이 얼마나 좁고 폐쇄적인지 느끼게 만든다. [52] 아마 그냥 쇼였을 가능성이 높다. 심사위원들이라고 제도 비평을 모르진 않을테니까. [53] 공장미술제는 기존 한예종, 서울대, 홍익대 같은 학연 중심의 예술계 관행을 타파하고자 계획된 학부 및 대학원생 중심의 연합전시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작가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인 것. 공장미술제 작가 지원금 ‘0원’ 논란 “전시 참여에 의의? 한마디로 분야는 다르지만 결국 열정페이다. 아무리 예술가라도 최소한의 신진대사를 유지할 양분은 공급되어야 하지 않을까. 개그계 등에 만연한 똥군기만큼은 아니지만, 실력은 없으면서 좋은 교수자리 차지하고 밑 사람들을 부려먹는 꼰대짓은 예술계에도 만연해있다. 물론 예술계라는 특성상 예절 차려가면서 부심을 부리지만. 어찌보면 세대간 이권 다툼 문제이기도 하다. 공급은 과잉인데 수요는 없고, 노령화로 인해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계속 자리를 잡으면서 밑 사람들만 애멀게 된 거라 볼 수도 있다. [54] 여담으로 혜화역 2번출구에 있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광고를 보면 예술가들의 궁핍함이 보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진다. [55] 이쪽의 경우 이미 패션 오디션 서바이벌 같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그리고 일상 거의 모든 디자인에서) 수도 없이 반복된 것을 굳이 예술 프로그램에서 또 해야 하는지는 반론을 받게 된다. [56] 사실 디자인 분야야 여러 산업분야에서 먹을거 다 챙겨먹을 수 있지만, 순수예술분야는 그렇지 않기 때문. 당장 우리 주변의 상품들은 대부분 다지인이 들어가 있고, 이런 건 당연히 감각적 자극을 중시한다. 일부 디자인 분야 사람들은 순수예술분야 사람들이 어려운 말로 장황하게 꾸미며 자기들 기득권을 챙긴다 하지만, 순수예술분야 입장에서는 이미 이득권이 넓은 디자인 분야가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예술분야를 넘보는 것으로 여기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것도 옛날 얘기고, 요즘에는 박물관에도 디자인이 작품으로 전시되고,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겸업하는 작가들이야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 당장 마그리트, 앤디워홀부터가 디자이너 출신이다. [57] 이런 주장이나 겉보기만 이쁘고 의미를 설명하지 못하면 의미없다는 주장이나 피장파장이란걸 주의하자. [58] 가령 작품 <샘>을 보고 변기의 그 외형 자체를 작품으로서 감상하기보다는, 뒤샹이 "추한 것도 예술이 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사물이 예술이 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예술이란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외형중심적인 예술을 혐오한 사람이고, 예술에는 방향성과 의미가 존재해야 한다 봤던 사람임을 알고 이러한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이 뒤샹의 작품을 감상할 때 더 의미 있는 감상이 될 수 있다는 것. [59] 여담이지만 버블경제 시기때 일본인들이 그렇게 인상주의 그림들을 사들였다고 한다. 이때문에 덩달아 한국에서 인상주의 화가의 인기가 올라간 거란 주장도 있다. [60] 사실 이러지 않았던 적을 찾기가 더 힘들다. 굳이 따지면 구소련이나 북한 정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램브란트 같은 작가들도 당장 후원을 받기 위해 왕족과 귀족들을 찾아가 딸랑거렸다.(미켈란젤로는 좀 예외긴 하다만.. 그래봤자 밀당일뿐.) 이건 연극, 음악 등 다른 예술분야도 마찬가지. 셰익스피어든 모차르트든 다 마찬가지. '가난하지만 예술을 포기하지 않는 예술가'의 이미지가 생긴건 지극히 최근의 일이다.(사실상 인상주의부터) 사실 자기 꼴리는대로 작업하는 현대예술가들은 어찌보면 한명한명이 다 대단한 사람들인 셈. [61] 사실 티켓도 팔지 않고 공짜로 전시를 여는 예술가들이 너무 많은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다. 최소한 몇천원 값은 줘야 예술가도 생계를 유지하고 다음 작업을 준비할테니. 복돌이 같은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