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식채널 e/쓸데없는 공부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졸업하고 KAIST 공학부 대학원을 수료한 미디어 아트 작가. (완벽한 공대생이지만 스스로는 항상 '예술가 송호준'으로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만들어서 발사한 사례로 유명하다.
2. 인공위성 프로젝트
청계천 상가 부품으로 가로 10cm, 세로 10cm의 조그마한 개인 인공위성을 만들어 2013년 4월 1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쏘아올렸다. 프로젝트 이름은 OSSI이다.그 동안 국가의 기밀 정보로 취급받아 왔던 인공위성의 인식을 풀어보고자 폐인같이 달려들어 5년간 연구하고 설계, 제작하였으며, 자신의 결과물을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소스까지 공개했다. 소스 링크, 기사.
인공위성 제작 후 쏘아올리기 위해 해외 발사 업체들을 돌아다니면서 선발하였고 발사 비용으로 무려 1억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를 마련하기 위해 티셔츠를 팔아보았지만 여전히 부족한지라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마련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그의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기업들이 비용을 모두 충당하겠다고 나서기도 하였는데, 승호준은 개인의 취미가 상업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거절하였다고 한다.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할 때까지 많은 빚을 졌으며, 개인 연구실 월세가 9개월이나 밀렸다고 한다.
사실 송호준이 만들었다는 초소형 위성 정도는 다른 나라에서는 키트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그리 대단한 기술인 것도 아니고 국가 기밀 기술 따위와는 더더욱 상관이 없으며, 한국에서도 대학생들이 동아리나 학과 활동으로 큐브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러한 대학생 경진대회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대학, 단체, 기관, 국가의 주도가 아닌 개인이 직접 위성을 만들고 개인이 회사에 접촉하여 자비로 위성을 날렸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2.1.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발사후 그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것이라 생각하며 귀국했지만 정작 그의 생각과는 달리 대한민국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관심 일변도. 과학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사건이 되었다.하지만 해외에서 그의 업적을 알아보고 초청하려는 일이 생겼고 덕분에 해외를 돌아다니며 강연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도 국내의 인터넷 과학블로거들이나 조그만 뉴스등에 그의 이야기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가 궁금했던 라디오스타의 작가들이 그를 방송에 출연시키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일명 라스 최초 일반인 섭외. 그 덕에 체리필터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다. #
2.2. 인공위성을 쏜 이유
|
송호준, 인공위성, 그리고 그의 LOOK INSIDE. intel사의 브랜드 필름이긴 하나, 송호준이 인공위성을 만드는 과정을 간략하게 담아 볼만한 영상이다. |
인터뷰에서 그는 강대국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우주사업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인공위성이 그들만의 리그처럼 여겨지는게 싫었다고 했다. 그래서 개인의 힘으로도 인공위성을 언젠가 쏘아보이겠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연구프로그램과 독자적인 노력으로 5년 만에 인공위성을 쏠수있었다고 했다.
사실 개인 제작이라는 제한을 풀고 보면 현재까지 수많은 아마추어 위성이 발사되었다. 심지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지 불과 4년 만인 1961년에 최초의 아마추어 위성 OSCAR-1이 발사되었으니 사실상 인공위성의 역사와 함께한 셈. 큐브샛이 등장한 이후로 이러한 아마추어 위성 제작은 매우 활기를 띄게 되었고, 그가 쏘아올린 인공위성 역시도 큐브샛이다.
킥스타터에도 다양한 아마추어 위성 프로젝트들이 활동중이다. '강대국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건 좀 지나친 오버라는 의심이 있으나 여전히 우주전용 부품에 대한 사용이나 회로의 공유는 미국의 국제무기거래 규정(ITAR)와 같은 것들로 제한되어 Cal Poly 에서 큐브샛 개발자 학회와 같은 소형인공위성 학회에서 소위 말하는 비선진국 학자들이 실질적인 인공위성 제작 기술 공유를 가로막는 규정들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OSSI-1 인공위성이 기존의 아마추어 인공위성과 다른점은 AMSAT 같은 아마추어 인공위성 기관들도 결국은 NASA, ESA의 지원을 받아서 아마추어 인공위성을 발사한 반면 OSSI-1 인공위성은 부품 조달, 자금 조달, 설계, 로켓계약 등을 모두 개인, 민간차원에서 담당하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앞의 사례들은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서 이룩한 결과이다. 그러나 혼자서 만든 개인 제작 인공위성이 쏘아올려진 것 자체는 세계 최초이다.
그리고 개인 제작이라는 한계도 있어서 테스트를 많이 하지 않았으나 기본 UHF, beacon 통신 모듈을 갖췄고 12A 전류를 흘려 빛을 발하는 고휘도 LED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큐브샛
안타깝게도 발사된 인공위성은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2.3. 오픈소스 배포
공학도들이 가장 주목한 건 바로 오픈소스. 오픈소스로 말하자면, 현재 와서는 꼭 프로그램에서 한정되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도를 공개하며 그 개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메이커운동의 일환으로, 모든 분야에 와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홈페이지에 전 설계도를 공개해놓은 것으로, 이해만 한다면 지나가는 네티즌도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다.회로,구조부 등 OSSI 오픈소스 Github 페이지
3. 기타
웹툰 '사랑의 외계인'에 이름과 로고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2015년 2월 5일 제작과정 일부와 발사 장면을 담은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이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직전 소셜미디어에 '영화 관련 노코멘트'를 선언했다. '꿈과 희망을 전파했다'는 식의 영화 속 메시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망원동 인공위성] 저(송호준)는 영화 홍보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주제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관련이 없습니다. 개봉을 이전에 동의하여 약속은 지키나 영화 개봉을 반기지 않습니다. 시사회에도 모두 참여하지 않습니다.
출처
기사
2016년부터 XTM의 F학점 공대형에 출연했다.
2020년 MBC every1 요트원정대 출연했다.
2020년 자신이 개발한 항문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번개장터에서 500만원에 판매하여 화제에 올랐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