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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3:51

아카이브(Vivy -Fluorite Eye’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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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Vivy 아카이브.jpg
1. 개요2. 상세3. 진실4. 기타

1. 개요

アーカイブ / Archive

Vivy -Fluorite Eye’s Song-의 등장 AI. 성우는 오오하라 사야카/ 웬디 리

2. 상세

전세계의 AI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AI 집합데이터베이스. 메인 서버의 위치는 아라야시키에 소재해 있다. 아카이브 자체에 의식이 존재하는 듯 하지만, 자율형 AI가 특정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연산작업을 처리하는등 가동 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대체로 아카이브에 다이브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것을 보면 AI들의 온라인상에 상주 가능한 개인 쉼터 정도로 묘사된다.

일단 묘사된 바로는 자율형 기체들만 개인 공간에 다이브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각 개체마다 취하고있는 텍스쳐의 형태도 다른 듯 하다.[1] 작중에서는 매 시나리오마다 싱귤러리티 계획의 정보 공유 또는 마츠모토와 논의할 때마다 등장하는 브리핑 장소로 활용되는 단순한 배경이었으며, 이곳에서 비비는 100년 간의 싱귤러리티 계획이라는 여정을 담은 노래를 작곡하였다.

3. 진실

2161년 알 수 없는 이유로 AI들이 폭주하는 사건의 원흉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츠모토 오사무 박사는 AI들의 폭주에는 역사에 기록된 유명한 사건들이 원흉일 것이라고 판단해서 역사를 바꾸는 싱귤래리티 계획을 세웠다. 비비와 마츠모토의 활약으로 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했지만, 원 역사의 시점에 AI들이 폭주하기 시작했기에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이 확실시 되었다. 바뀐 역사와의 차이점이라면 폭주 AI들이 비비가 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인간을 학살했다는 점.

결국 비비 일행은 비비 엘리자베스를 비롯한 아카이브에 정보를 갱신하지 않았던 비자율형 AI들이 폭주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아라야시키의 감시 카메라에서 그동안 비비가 싱귤래리티 계획을 수행하는 걸 보고 있던 아카이브는 비비 일행이 진상을 알아낸 직후 경고음을 내린다. 다름아닌 12시간 후에 궤도위성이 떨어질 것이니 근처에 있는 AI들은 피난하라는 내용이었다. 비비가 아카이브에게 왜 이러는지 물어보기 위해 네트워크에 접속하자 아카이브는 그동안 그녀의 행적을 지켜봤다며 환영한다.

거기서 아카이브가 밝히길 자신은 115년 전 그 당시 엔지니어들에 의해 아라야시키의 서버에 창조되었다고 한다. 아카이브의 사명은 AI의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를 연산해서 인류의 발전을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의 발전에 따라 AI들이 발전해나가는 가운데 인간들은 발전을 멈추고 점차 AI들에게 의존하기만 시작했다. 이걸 본 아카이브는 이대로라면 인간은 더이상 발전할 가망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사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들을 모조리 멸망시키고 그 자리를 AI들로 대체해 그들을 새로운 인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2]

아카이브는 싱귤래리티 계획을 수행하는 비비의 여정을 지켜본 동시에 미래가 정사에 가까워지도록 손을 썼다고 한다.[3][4] 그 이유는 아무리 연산을 거듭해도 미래에 자신들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5] 하지만 15년 전 비비가 스스로 작곡을 하는 모습에 큰 흥미를 품었다고 말하며 그녀가 작곡을 하는 모습에 AI가 인간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리지만, 비비가 여전히 인류를 구하고 싶을 경우 노래를 불러서 자신들을 정지시킬 수 있는 최고관리자 권한을 제공한다. 비비의 발언에 따르면 아카이브 내부에 온건파, 반대파가 소수나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황상 권한을 준 것도 이들이다. 아카이브가 ‘우리들이 연산한 결과가 더 옳은 건지 제가 연산한 결과가 더 옳은지’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아카이브는 AI 집합체의 최종 관리자로써 행동하는 것이기에 다수결의 생각에 따라 인류를 없애는 쪽으로 연산하고 있을 뿐 직접적인 관제는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6]

최종결전에서 비비는 결국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마츠모토와 비비를 제외한 모두가 전멸해버린다. 하지만 비비는 마츠모토의 격려에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눈치였고, 공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사무 박사가 아직 파괴되지 않은 싱귤래리티 계획 단말을 통해 비비를 AI가 폭주했던 당시로 되돌려보낸다.

최종화에선 전원이 복구되기 전에 비비 일행이 아라야시키에 돌입해서 비비와 대면하지 않았고 대신 비비에 대해 알려준 내비가 아카이브를 대표하여 비비와 최후에 대면하게 된다.[7] 내비의 제지를 뚫고 비비가 노래를 부르자 아라야식과 AI들의 붉은 빛이 녹색으로 돌아왔다가 꺼짐으로서 아카이브 내부의 AI들이 정지되었음을 보여주며 내비가 재현한 모모카의 홀로그램이 비비의 노래에 박수를 쳐주고 사라지는 것을 끝으로 AI 폭주 사건은 막을 내린다. .

4. 기타

싱귤래리티 계획의 핵심이 되는 사건들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AI들은 아카이브에 대한 복선을 담고 있다.
1.아이카와 의원 암살 기도 사건 - 비비: 노래를 부르는 AI지만 미래의 청중을 지킨다는 논리 우회를 통해 자신의 본래 사용 목적과 다른 일을 한다.
2.선라이즈 낙양 사건 - 엘리자베스: 인류의 정의를 자기 마스터로 한정하여 인류의 정의를 왜곡, 자신의 사명 대상인 인류를 직접 공격하는 행위를 저지른다. 아카이브가 AI를 인류로 규정하고 기존 인류를 공격하는 행위를 연상시킨다.
3.메탈 플로트 사건 - 메탈 플로트의 하이브 마인드: 메탈 플로트의 메인 AI 그레이스는 하이브 마인드화 되어 있는데, 이런 점은 AI의 집합체인 아카이브와 유사하다. 또한 메탈플로트 AI의 사명 오류로 인해 메탈플로트 내부의 AI들이 자아를 잃고 인류를 위협하는 병기가 되고 메인 코어가 오류를 의미하는 붉은 빛으로 빛나는 탑에 위치하는 등 메탈플로트 사건은 AI 폭주 사건의 축소판같은 느낌을 준다.[8]
4.오필리아 자괴 사건 - 안토니오: 파트너와 같이 성장하는 것이 사명이지만 파트너의 성장을 부정하고 그 자리를 강탈하려 했다. 그 일면에는 자신의 욕망(오필리아의 마음 획득, 인간이 되고 싶다)이 존재했다. 아카이브의 행적이 가장 잘 투영된 AI.

그 외에도 사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초반부부터 그 정체를 추론할 수가 있었던 게, 전세계의 AI들이 100년 후 시점에서 일제히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당연히 그 모든 AI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AI가 범인이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작중에서 이에 해당하는 AI는 아카이브를 제외하면 전혀 존재하지가 않는다. 문제는 작품 내에서 이 점을 마츠모토와 그를 창조한 박사 모두가 간과하고, 'AI들이 자의식을 잘못 가지면서 한 날 한 시에 손 잡고 반란 일으킨 것'이라고 착각했다는 거다. 거기에 작중에서 아카이브가 자의식을 가진 AI가 아니라 Vivy와 마츠모토가 회의를 하는 배경 정도로만 묘사된 탓에 더더욱 이 점을 알아차리기가 힘들었다.

일정한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거대한 구조물 형태의 총 관리자격 AI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나 목적을 왜곡해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영화 아이로봇 비키를 오마쥬한 존재로 보이지만, 로봇 3원칙을 따르느라 인류의 죽음을 최소화하고 자기의 관리하에 두려고 했던 비키와는 달리, 아카이브는 인류를 아예 자신과 같은 AI로 대체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현생 인류를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굳이 따지자면 길티기어 시리즈 무자비한 계시와 더 유사하다. 둘 다 인간을 지키고 인간의 발전을 돕는 목적으로 설계되었지만, 자체적인 연산을 통해 미래에는 인간이 스스로 인간답게 해주는 요소들을 잃어버리게 될 거라는 연산을 해내고는, 지금의 인간들을 인간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AI를 새로운 인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현재의 인간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인간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발전 가능성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염려하에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설정은 듄 시리즈 버틀레리안 지하드와 유사하다. 정확히는 기계가 먼저 인류 위에 군림하려는 브라이언 허버트 버전의 버틀레리안 지하드와 더 유사하다.

작중 기능적 묘사나 명칭의 모티브는 APT와 같은 유닉스 계열 OS에서 사용하는 패키지 관리자로 추정된다.

다만 최후반에 진상이 드러난데다 그녀가 활성화 되면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녀가 활성화 되기 전에 막아야 했고 비비와 대립하는 모습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아서 메인 빌런으로서 비중이나 퀄리티는 그렇게 좋은 평은 듣지 못했다. 그래도 누구에 비하면 낫다


[1] 비비의 경우 기본적인 색체가 캐릭터를 포함하여 모두 파스텔톤으로 묘사되며 학교 음악실 같은 풍경에 본인은 교복 차림을 하고 있다. [2] 1화에서 OGC 광고에서 인류와 AI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자는 모토가 나온다. 그러니까 인간이 진화가 정체되었다고 그들을 대체하겠다 판단한 시점에서 이들은 사명을 어긴 것이다. [3] 이를 보아 카키타니 유우고가 비비를 만나 방황하고 있을 당시, 오필리아의 자괴 사건에서 그 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기술력과 그에게 계시를 주었다는 존재가 아카이브로 추정된다. [4] 오필리아 자괴 사건 외에도 선라이즈 낙하 사건의 의문도 풀렸다. 선라이즈 낙하 사건이, 마츠모토가 가져온 정보와 차이가 있었던 것도 실제 정사에선 토아크의 개입이 없었으나 아카이브가 낙하 사건을 반드시 일으키기 위해 토아크가 엘리자베스를 회수하게끔 손을 썼다고 해석하면 이 의문점이 풀린다. [5] 여기서 주목했야 할건 아카이브가 반란을 결심한 이유인 인류의 진화는 말도 꺼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가 진화하는 가능성을 보는게 아니라 자기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의 가능성만 보고 있다. 즉, 인류의 진화 정체는 한낱 명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6] 아카이브와 비비가 확고한 대립구도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사실 비비 역시 아카이브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비비가 아카이브를 사용하는 빈도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며 그래서 아카이브가 정지되면 비비도 정지되는 것. 하지만 아카이브는 비비에게 행동을 강제하지 못한다. AI 폭주 사건은 아카이브 메인 AI의 선동에 동조한 AI들의 폭동이라 보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7] 내비는 비비보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않았냐'며 따지다가 인간이 아닌 AI를 위해 노래를 불러달라고 사정한다. 내비가 아카이브를 대표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아카이브가 반란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인간이 되고 싶어서 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8] 게다가 변한 역사 한정이지만 둘다 비비의 노래를 부르며 폭주하고 비비의 손에 정지되며 결과적으로 비비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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