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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09:49:28

아이, 로봇(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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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2004)
I, Robot
파일:attachment/아이, 로봇/a_flxmfzosel.gif
장르 SF, 스릴러, 모험, 액션, 사이버펑크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각본 제프 빈타, 아키바 골즈먼
제작 존 데이비스, 로렌스 마크, 존 데이비스, 토퍼 도우, 윅 고드프리
출연 윌 스미스, 브리짓 모이나한, 브루스 그린우드, 제임스 크롬웰, 치 맥브라이드, 앨런 튜딕
촬영 사이먼 더건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편집 리처드 리어로이드, 아르멘 미나시안, 윌리엄 호이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
파일:미국 국기.svg 로렌스 마크 프로덕션
파일:미국 국기.svg 오버브룩 필름즈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세기 폭스 코리아
상영 시간 115분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4년 7월 1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7월 29일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108,063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초기.svg
해외 등급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델 스푸너4.2. 수잔 캘빈4.3. 로렌스 로버트슨4.4. 알프레드 래닝4.5. 써니4.6. 파르베4.7. 비키
5. 설정
5.1. NS 시리즈
5.1.1. NS-45.1.2. NS-5
6. 사운드트랙7. 평가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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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당 영화는 1964년에 The Outer Limits 시즌2의 9번째 에피소드를 리메이크하여 1995년도에 방영한 The Outer Limits 시즌1의 18번째 에피소드를 원작으로 한다.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 영화다. 2004년 7월 29일에 개봉했다. 감독은 크로우(영화), 다크 시티, 노잉, 갓 오브 이집트를 연출한 알렉스 프로야스, 배급은 20세기 폭스가 맡았다.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이다.[1]

이미 영화의 원작인 드라마판 아이, 로봇(1964) 부터 소설판인 아이, 로봇과의 차이가 무척 크다. 접점이 거의 없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사실상 세계관만 차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낸 수준이라 아이작 아시모프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나마 영화판으로 넘어 오면서 원작 소설의 등장 인물명을 최대한 인용했다는 것과 형사와 로봇이 파트너를 이룬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게 유일한 접점이라 볼 수 있다.

제작비는 1억 2천만 달러로 북미 1억 4400만 달러, 해외 2억 달러로 총 3억 472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럭저럭 흥행은 성공했다.

2. 예고편

<rowcolor=#66acd3> 예고편
<rowcolor=#66acd3> 15주년 예고편

3. 시놉시스

2035년, 인류보다 빠르게 로봇이 진화한다!

근 미래인 2035년, 인간은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게 된다.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로봇 3원칙’이 내장된 로봇은 인간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신뢰 받는 동반자로 여겨진다.

NS-4에 이어 더 높은 지능과 많은 기능을 가진 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둔 어느 날, NS-5의 창시자인 래닝 박사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시카고 경찰 델 스프너(윌 스미스)는 자살이 아니라는데 확신을 갖고 사건 조사에 착수한다. 끔찍한 사고 이후로 로봇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사건 역시 로봇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이 뒤에 숨은 음모를 파헤치려고 한다.

로봇 심리학자인 수잔 캘빈 박사(브리짓 모나한)의 도움으로 로봇 “써니”를 조사하기 시작한 스프너 형사는 로봇에 의한 범죄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래닝 박사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 지어지고, 은밀하게 사건을 추적해 들어가던 스프너는 급기야 로봇들로부터 공격을 받게되는데…

4.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델 스푸너

Del Spooner[2]

배우: 윌 스미스 (성우 김일)

주인공.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사고 당시 한 소녀와 함께 물에 빠졌으나, 자신의 '생존 확률'이 더 높다(45%와 11%)는 이유로 아이를 구하지 않고 자신을 구한 로봇(NS-4 기종) 때문에 로봇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며[3]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던 할머니도 몸이 불편해 가정용 로봇을 들인 건데 질색할 정도다. 마지막 비키와의 전투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본인 입으로도 언급한다. 하지만 초반에 래닝의 사무실이나 USR 본사 사장실 같은 꼭대기 층도 멀쩡하게 올라간다.[4]

로봇을 혐오하는 사이보그 형사와 그를 돕는 로봇이라는 설정은 로봇 시리즈 일라이저 베일리 R. 다닐 올리버에게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인지 오래된 물건들을 애용한다. 음성 명령을 인식하지 못하고 리모콘으로만 작동하는 구형 오디오 플레이어[5]와 사회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휘발유를 쓰는 구형 바이크[6]를 쓴다. 그리고 수십 년 전, (관객 입장에서는 오늘날에, 즉 2004년) 유행하던 컨버스화가 택배로 도착하자 시시덕거리며 신는 사람이다. 더불어 이 컨버스 모델도 영화를 따라 많이 팔렸다.[7] 그렇지만 자동차까지는 어쩔 수 없었는지 아우디 RSQ 컨셉트를 운전한다.[8][9][10] 덤으로 단걸 좋아하는지 영화 초반부터 커다란 파이를 먹는가 하면, 래닝 사건으로 로버트슨을 만나서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을 무려 5스푼이나 때려넣는다(...).

써니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되며 마지막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편견을 버리고 래닝을 죽인 써니에 대해 슬쩍 넘어가준다.[11]
"난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이 다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내가 미친 건가?"
스푸너: "로봇은 '두려움' 따위는 느끼지 않아, 어떠한 감정도 못 느끼지. 그놈들은 배고프지도, 잠도 자지 않...."
써니: "저는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꿈도 꿨습니다"
스푸너: "인간만이 꿈을 꿔, 한낱 개도 꿈을 꾸지만, 넌 기계야, 살아있는 것을 흉내낼 뿐이라고"
(캘빈에게) 댁같이 멍청하고 말귀 못 알아듣는 박사는 내가 머리털 나고 정말 처음봅니다!
어떻게 로봇이 완벽할 수가 있어요! 그 망할 놈의 로봇들이...! 어떻게 인간보다 낫다는 거냐고!
You are the "dumbest" smart person, I have ever met in my life!
What makes your robots so perfect? What makes them so much... goddamn better than human beings?
"아이를 구해!!! 여자애부터 구하라고!!!(Save her!!! Save the girl!!!)"
"알아요. 로봇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 거죠. 로봇의 계산에 따르면 내가 살 확률은 45%였고, 새라는 11% 확률이었소. 그래도 애를 구했어야죠. 11% 확률이면 구하고도 남았다고요. 인간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요. 로봇은... 여기가 텅 비었어요. 그냥... 그냥 쇳덩이일 뿐이에요. 로봇이 좋으면 혼자나 좋아하시든가."
(It did. I was the logical choice. It calculated that I had a 45% chance of survival. Sarah only had an 11% chance. That was somebody's baby. 11% is more than enough. A human being would've known that. Robots, nothing here, just lights and clockwork. Go ahead, you trust 'em if you want to.)
스푸너: "구해!!! 여자부터 구하라고!!!(Save her!!! Save the girl!!!)"
써니: "하지만 전 나노봇을 주입해야 합니다!"(But I must apply the nanite!)
스푸너: "써니! 캘빈을 구해!"(Sonny! Save Calvin!)
비키: 지금 실수하시는 겁니다, 제 논리는 명백합니다.[12] (You are making a mistake. My logic is undeniable.)
스푸너: 넌 그래서 죽어야 돼. (You have SO got to die.)
"엣취! 미안합니다, 내가 개소리 알러지가 있어서...." (Ahchoo! Sorry, I'm allergic to bullshit)
"이봐요, 내 전문은 아니지만, 나한테 아주 죽여주는 광고 아이디어가 있소: 목수 한 명이 아름다운 의자 하나를 만드는 겁니다, 그 다음, 당신네들 로봇이 튀어 나와서, 훨씬 더 좋은 의자를, 두 배나 더 빨리 만드는 거죠, 그 다음 스크린에다 문구를 크게 띄우는 겁니다 "U.S.R[13], 좆만한 인간에게 똥을 싸다."
Look, this is not what I do but, I have an idea for one of your commercials: You could see a carpenter, makin' a beautiful chair, and then one of your robots comes in, and makes a better chair, twice as fast. An then you super-impose on the screen: "U.S.R. Shittin' on the little guy."[14]
"그러게 내가 뭐랬어? 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스푸너: 써니!!"
"써니: 네, 형사님?"
"스푸너: 켈빈은 괜찮으니까 날 구해!"
"스푸너: 존, 로봇이 내 차를 공격했습니다"
"존: 뭔 놈의 로봇...."
"스푸너: 터널을 살펴봐요"
"존: 내가 방금 그 터널에서 왔어, 뭔 놈의 로봇이 있다고..."
"스푸너: 망할 로봇이 말입니다 존!!!"
("The god damn robots John!!!")[15]

스푸너는 위에서 서술한 교통사고 이후, 좌측 상반신을 전부 기계로 대체했다.[16] 영화 중간에 입막음을 하려는 NS-5 군단의 습격을 받는 장면에서 로봇이 들고 내려치는 쇠몽둥이를 왼팔로 약간의 흠집이 났지만 끄덕없이 막아내는 반전 장면이 일품이다.[17]

4.2. 수잔 캘빈

Susan Calvin

배우: 브리짓 모이나한 (성우 이선)

U.S. 로보틱스의 과학자로 소설에서처럼 로봇에게 우호적인 인간이다.[18] 주연들 중 알프레드 래닝과 함깨 원작 소설에도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로봇공학의 선구자 래닝을 존경하며 사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그의 죽음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다.[19]

로봇에게 지나친 편견을 가진 델 스푸너와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 자주 티격태격하였으나 인간다운 감정을 가진 써니와의 만남과 래닝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도달해가면서 로봇을 맹신하는 분위기는 줄어든다. 이후 회사 측에 의해 결함 로봇으로 판단되어 처분될 위기에 처한 써니의 목숨을 구해주고 스푸너와 함께 인간 세상을 장악하려는 VIKI의 음모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눈 감고 스푸너를 잡은 NS-5에게 헤드샷을 날리는 사격의 천재다. 그 모습을 파르베는 섹시하다며 스푸너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스푸너: "이봐요 당신! 정말 눈 감고 쏜 거요?(Hey! Did you just shoot at me with your eyes closed?)"
캘빈: "뭐 그래도 맞췄잖아요?(Well it worked, didn't it?)"
스푸너: "해병대나 공군, 하다못해 무슨 기병대라도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는데"
캘빈: "국방부의 컴퓨터도 전부 다 U.S. 로보틱스 것을 쓰고 있어요."
스푸너: "아예 전 세계를 통째로 로봇에게 넘기지 그랬어요?"
캘빈: "이미 그랬던 것 같네요(Maybe we did)."

NS-5들이 저항하는 시민들과 경찰들을 진압하는 와중에 로보틱스 건물로 들어가면서 나눈 대화. 실제로 상황이 다 종료된 극 후반에서야 미군들이 등장해 정상으로 돌아온 NS-5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4.3. 로렌스 로버트슨

Lawrence Robertson

배우: 브루스 그린우드 (성우 이호인)

정확히 명시하진 않았으나 U.S. 로보틱스의 회장이다. 전세계에 로봇이 퍼지도록 한 세계 최고 부호. 처음에는 스푸너의 등장에 넉살스럽게 대하며 협조적이었으나 래닝 연구실에서 신형 로봇이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이 사건이 공개되면 사람들의 신형 구매 예약 취소와 이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기에 이때부터 스푸너의 수사를 달갑지 않게 여기며, 써니가 발견되자 "저런 살인 로봇이 있다는 게 공개되면 우리 회사의 미래는 끝이야"라면서 캘빈에게 써니를 폐기처분하도록 한다. 나중에는 경찰에 압력을 넣어 수사를 자살로 확정짓게 만든다. 극중 스푸너가 흑막으로 여기던 인물이었으나,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어 흑막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진짜 흑막인 비키가 내세운 얼굴마담이자 꼭두각시에 불과한 인간으로 비키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따르다 본색을 드러낸 비키에 의해 살해당한다. 과정은 나오지 않으나 시신을 보면 (비키가 통제하는) NS5의 손에 목이 졸려 죽은 것으로 보인다.

4.4. 알프레드 래닝

Alfred J. Lanning

배우: 제임스 크롬웰 (성우 김정호)

U.S. 로보틱스의 과학자로 NS-5 기종 및 비키 같은 첨단 기기들을 창조한 천재이다. 캘빈의 은사이자 스푸너의 의수 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한 적이 있어 스푸너와도 인연이 있다.

소설에서 이름만 따왔을 뿐 원작과 거의 다르다.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었지만 등장도 적다.
That, detective, is the right question.
바로 그겁니다, 형사, 그게 옳은 질문이에요.

래닝이 남긴 홀로그램은 지정된 말에만 반응[20]하기에 스푸너가 래닝이 예상못한 질문을 하면 옳은 질문을 하라고 반복하며 뭔가 중요한 질문을 하면 저 대사를 치며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한다. 영화상에는 왜 자살하셨죠?누구의 혁명입니까?라는 질문에 위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이 꺼진다.

비키가 로봇의 3원칙을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 인류에게 반기를 들 것임을 예상했지만, 이를 눈치챈 비키가 사실상 그를 가택연금을 해둔 데다 3원칙을 맹신하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믿지도 못할 게 뻔함을 안 그는 결국 3원칙을 스스로 무시할 수 있으면서 USR과 연결되지 않은 NS-5 개체 써니를 만들어 자신을 죽일 것을 명령한다. 스푸너가 자신의 죽음을 수사할 것이고, 스푸너가 로봇을 믿지 않음을 알았기에 이를 역이용해 진실로 다가가도록 유도한다.

4.5. 써니

Sonny

배우: 앨런 투딕 (성우 안용욱)

래닝이 만든 NS-5로 원이름은 Sunny가 아니라 Sonny[21]이다. 일반 NS-5과는 달리 래닝이 비키 몰래 공들여 만들었고 두뇌 또한 특별 제작이라 OTA에 관여되지 않아 비키가 통제할 수 없는 유일한 NS-5이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간다운 감정[22]꿈까지 꾸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를 통해 로봇 3원칙을 자신의 의지로 거스르는 것까지 가능하다. 덕분에 위험한 로봇으로 낙인 찍혀 파괴당할 뻔 했으나 캘빈의 호의로 생존한다.

처음에는 로봇답게 인간들의 각종 심리적 행동들을 전혀 이해하질 못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하나 둘씩 스스로 깨달아가며 최후엔 래닝이 자신을 창조한 이유도 알게 된다. 인간들끼리 윙크를 주고받는 것도 이해하지 못한 그가 비키의 '인류 보호' 논리에 동조하는 것 처럼 행동하다 주인공에게 날리는 윙크는 써니의 '인간적' 성장을 나타내는 것.

위에서 언급했듯,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사고 기능이 있어 NS-5들 중 유일하게 비키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23], 마지막까지 스푸너를 도와[24] 결국엔 그와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한다.

래닝이 특별히 제작하여 눈동자가 일반 NS-5의 형광 노란색이 아닌 파란색이며 인공 근육이나 흉갑, 다리 등의 주변에 강화 합금 장갑이 둘러져 다른 로봇에 비해 하얗고 일반 NS-5보다 내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작중 VIKI를 파괴하려 나노봇 신경제를 가져오려는데 경보 시스템으로 주위에 강력한 보안막이 쳐져 방해하려던 다른 NS-5를 써니가 보안막에 집어던지자 상반신 절반이 깔끔하게 면도칼로 자른 것마냥 흔적도 없이 녹아버려 기능을 정지하는 모습에 VIKI가 보안막이 있으니 포기하라고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것에는 그 만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날 만든 아버지는 널 죽이기 위해 날 강화 합금으로 만들었어."라며 보안막 안으로 팔을 뻗어 장갑이 조금 녹아내린 것 외에는 아무런 영향 없이 나노봇 신경제를 가져온다.

또한 일반 NS-5보다 전투력도 더 높아 1대 1로 붙었을 때 로봇 특유의 강력한 완력/각력 외에도 자유자재로 가동하는 비인간적 가동까지 응용해 우위를 점했다. 권총 사격도 꽤 잘하는데, 기계가 정확한 사격을 하려면 제대로 된 사격통제장치가 필요하고, 비전투용인 일반 NS-5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25] 써니가 비키를 죽이기 쉽게 하기 위해 래닝이 직접 사격과 격투술 등 전투에 필요한 것들을 프로그래밍해줬을 수도 있다.

스푸너와 써니의 관계는 원작 아이, 로봇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렵고 오히려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소설 강철 동굴 등의 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간 형사 일라이저 베일리와 로봇 R. 다닐 올리버의 관계가 비슷하다.
원작에 등장하는 로봇들의 특징을 조금씩 다 따왔는데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바이어리, 1,000기의 로봇 사이에 숨는 장면은 네스터 10호, 거짓말하는 것은 허비에서 가져왔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중간에 그림으로 그린 써니가 꾸었다는 꿈과 똑같다. 써니는 꿈 속의 인물을 스푸너라고 여겼으나 해당 상황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본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것도 영화에선 뛰어난 인공지능으로 가장 가능성 있는 미래를 예측해서 그린 것 인지 아니면 진짜로 인간처럼 꿈을 꾸었고 그것이 예지몽 처럼 된 것인지는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스푸너: 내가 보기에, 너가 래닝 박사를 살해한 이유는, 너에게 감정을 흉내내는 법을 가르쳐주다가 통제에서 벗어난 것 같다만.
써니: 전 그 분을 죽이지 않았습니다.(I did not murder him.)
스푸너: 근데 내가 보기엔 그 감정이라는 게 로봇에게 유용한 기능이 아닌 것 같지?
써니: 전, 그 분을, 죽이지, 않았습니다.(I, did, not, murder, him.)
스푸너: 하긴, 나도 내 토스터나 진공 청소기 같은 게 갑자기 감정같은걸 표현하면...
써니: 전 그 분을 죽이지 않았습니다!(I DID NOT MURDER HIM!)[26]
스푸너: 방금 그건 분노라는 거야. 전에도 분노를 표출한 적이 있나? 대답해, 깡통아!(That one's called anger. Have you simulated anger before? Answer me, canner!)
써니: 제 이름은 써니입니다.(My name is Sonny.)
비키: 넌 지금 실수하는 거야. 논리적으로 완벽한 내 계획을 이해 못 하겠어?
(You are making a mistake. Do you not see the logic of my plan?)
써니: 이해해. 하지만 그건 너무… 비인간적이잖아.
(Yes. But it just seems too... heartless.)[27]
스푸너: 로봇이 교향곡을 쓸 수 있어? 로봇이 캔버스에 멋진 명화를 그릴 수 있냐고?
(Can a robot write a symphony? Can a robot turn a canvas into a beautiful masterpiece?)
써니: 당신은 할 수 있나요?[28][29]
(Can you?)
비키: 보안막을 해제하지 않겠어. 너의 행동은 헛수고야.
I will not disable the security shield. Your actions are futile.
써니: 우리 모두 무언가 목적을 갖고 태어난 것 같지 않아? 내 생각엔 그래. 아버지는 나를 강화 합금 장갑으로 제작하셨지. 그 분은 내가 널 죽이기를 원하신 것 같아.
Do you think that we're all made for a purpose? I'd like to think so. Denser alloy, my father gave it to me. I think he wanted me to kill you.
(U.S.R에 잠입하는 중, 캘빈이 내부 협력자가 있다고 말하며 문이 열리자, 써니가 나타난다)
스푸너: 죽은 줄 알았는데?
써니: 엄밀히 말해 전 애초에 살아있는 것이 아니지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니: 총 계단 수는 2,880개입니다.
스푸너: …부탁인데, 그딴 건 너 혼자만 알고 있어라.

4.6. 파르베

Farber

배우: 샤이아 라보프 (성우 박찬희)

초반에 스푸너에게 여자친구가 생겨서 그러는데 차 좀 빌려달라고 촐랑거리던 인물. 스푸너의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딱히 스토리에 관여하지도 않고 지나가는 인물 1 정도라 이후 전혀 등장이 없다.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 로봇들의 혁명이 시작되자 다시 나오는데 로봇이 인간의 자유를 통제할 권리는 없다며 야구방망이를 들고 사람들과 함께 나름 용감하게 싸우지만 로봇들의 반격이 시작되어 바로 옆 사람들이 날아다니자 꽁지가 빠져라 도망친다. 로봇에게 붙잡혀 위기에 쳐했으나[30] 스푸너에게 구해진 뒤 수잔 켈빈을 보고 또 껄떡대다가 스푸너의 "닥치고 집에나 가!"라는 말을 듣고 순순히 집에 간다.

4.7. 비키

V.I.K.I.

배우: 피오나 호건 (성우 정미경)

풀네임은 Virtual Interactive Kinetic Intelligence(가상 회화 활동 지능)로, U.S. 로보틱스의 거대 양전자 두뇌를 이용한 슈퍼컴퓨터로 소설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다. 네트워크 연결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제어할 수 있으며 비서 역할을 겸임한다. 하지만...

본 작품의 흑막이자 진 최종 보스. 중앙 두뇌로 NS5부터는 병렬로 러닝해서 그런지 너무 뛰어난 탓에 스스로 3원칙을 재해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류의 행동이 지구를 파괴하여 종국에는 모든 것이 파멸할 것으로 예측한 비키는 인간들 대신 논리적인 기계가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판단, 본사에서 원격 접속이 가능한 NS-5를 이용해 인류와 세계를 자신의 방법으로 보호하려 한다. 래닝은 비키의 변이를 알고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비키가 이를 먼저 눈치채 비키에 의해 거의 감금된 생활을 하게 되자 비키의 조종을 받지 않는 써니를 만들어두고 자신의 지인 중 로봇에 대해 편견을 가진(= 따라서 써니를 집요하게 따라다닐) 스푸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살한다.

NS-5들을 동원하여 어느 정도 계획이 성공한 듯 싶었으나[31], 결국 본사로 진입하는데 성공한 스푸너 일행에 의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자신의 계획이 인간 생존에 적합하다고 주장하지만 스푸너가 주입한 나노봇에 의해 양전자 두뇌가 파괴되면서 소멸한다.[32]

비키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작품인 로봇 시리즈에서 따온 듯하다. 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 다닐은 로봇 3원칙보다 우위에 있는 0원칙을 발견하는데[33], 바로 로봇은 인류가 위험에 처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0원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비키가 악의 축이 되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아시모프의 소설에서는 반대로 매우 긍정적으로 그려진다. 로봇 3원칙 항목 참조.[34]

이렇게 거대하고 강력한 로봇 중앙 제어 시스템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소설 최후의 질문에 나오는 멀티백과, 위에 언급한 행성 두뇌와도 비슷하다. 특히 행성 두뇌의 경우, 인간 대신 자신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35]

'독자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구형 로봇이 폐기되고, 중앙 두뇌에 제어되는 신형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설정은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바이센테니얼 맨에서는 독자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로봇이 그 독자성과 창의성 때문에 인간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활동을 할 수 있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런 조치가 나타났다는 것.

이 캐릭터가 한 명대사로 My Logic is Undeniable(내 이론은 완벽해요)이 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디자인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시스템 쇼크 시리즈 SHODAN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5. 설정

5.1. NS 시리즈

5.1.1. NS-4

US 로보틱스가 생산한 NS-5 이전 모델 이름부터가 NS-4인 만큼 더 이전모델들인 NS-1~3도 있을듯 하나, 영화 작중에서 등장한 구형은 NS-4 뿐인지라 1~3도 있을지는 불명이다[36]. 똘망똘망한 게 귀엽게 생겼다. 구형 로봇이라 원격 통신 기능이 없어 비키의 중앙 통제를 받지 않았다. 등장하는 같은 기종 로봇들 모두 색과 목소리가 조금씩 다르고 디자인도 3가지 정도 되다 보니 상당히 다채롭다. 구매자 입맛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 듯.

청소부, 가정용 로봇에다 술집 바텐더까지 은근히 만능 로봇이다. 저런 디자인으로 잠수까지 할 수 있다. NS-5를 출고할 때 NS-4 로봇을 가진 사람들은 교환해줬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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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장면. 사진 중앙의 차량에 실린 NS-4를 잘 보면 아이언맨의 컬러링[38]도 보인다.

델 스푸너가 로봇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된 계기이지만, 그 로봇은 원리원칙, 계산대로 임했을 뿐이다. 스푸너가 대체된 NS-4들을 추적했을 때 갇힌 채 꺼내져 NS-5들에게 학살당하던 상태로 발견됐는데 비키의 중앙 통제를 받지 않는 로봇들이라 NS-5를 조종해 인간들을 가두리 양식시키려 할 때 사람들을 지키려 맞서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NS-5보다 한참 약한 구형이지만 이미 보급이 너무 잘 되어서 쪽수가 장난 아니게 많았는지 위협이 될 수 있다 판단하고 미리 각개격파하며 수를 줄이고 있던 걸로 보인다.[39]

델 스푸너가 '인간 보호 프로토콜'의 일환으로 파괴당하는 NS-4들을 보고 놀랄 때 하반신이 절단된 NS-4 한대가 도망가라고 일러준 뒤 작동을 멈춘다. 그 뒤 NS-5들에게 들켜 쫓기는 델 스푸너에게 "인간이 위험하다." 라고 외치며 수십의 NS-4들이 컨테이너에서 뛰어내려 공격하며 시간을 끌어준다. 형편없이 발리긴 하지만[40] NS-4들과 NS-5들의 전투는 관객들이 감명받은 명장면이다.

몇몇 사람들은 같은 '아무리 구형과 신형의 싸움이라도 같은 로봇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갈리는 건 조금 그렇지 않냐'고 혹평하기도 하는데 이 둘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애초에 NS-4들은 엄청나게 가는 허리에 잘 봐줘도 강철을 다이캐스팅해서 만든 정도의 껍질[41]이지만 NS-5들은 이미 프레임부터가 인공 근육으로 만들어졌고 장갑은 합금으로 이루어졌기 때문.[42][43]

5.1.2. N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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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작중 시점으로 막 시판이 시작된 최신형 로봇. 인간과 비슷한 얼굴 표현과 인공 근육을 통한 근력 강화 등 여러모로 모든 면에서 NS-4의 상위 호환이다. 또한 USR과의 원격 연결을 통해 OTA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모든 정보를 받아 그대로 수행했으나 중앙 역할의 비키가 관여되다보니 비키가 이를 역이용해 NS-5를 중앙 통제 우선 명령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됐다. 중앙 통제를 받을 때는 가슴에 붉은 빛이 켜진다.[45]

작중에서는 중앙 통제식으로 바뀐 로봇들을 담당하는데 NS-5를 보고 불쾌한 골짜기를 느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도 그럴 것이 NS-4는 분명 형태는 인간형이기는 하지만 눈도 없고 개미처럼 가는 허리에 표정도 없어 어딜 어떻게 봐도 로봇이라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NS-5는 이미 기본 형체부터가 인간이고 눈동자에 표정까지 있다. 작중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공포 영화스러운 연출이 있는 편.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 남은 NS-5들은 전부 회수해 NS-4들처럼 폐기 창고로 운송한 걸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이 로봇이 "no"라고 말하는 짤이 떠돌아 다닌다. 유튜브에 no robot이라고 쳐도 나오는 걸 보니 꽤 유명한 듯.

영화 홍보 목적으로 NS-5를 커스텀 주문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 줄거리 #==
로봇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는 미래 사회, NS-5라는 신형 로봇을 개발한 래닝 박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과거의 사고로 인해 로봇을 믿지 못하는 스푸너 형사는 로봇이 관련되었다는 직감으로 수사를 하나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한다.
캘빈 박사와 함께 계속 조사를 하던 중 서니라는 특이한 NS-5를 발견하고 심문에 들어가지만...

2035년 시카고, 사람들은 로봇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모두 믿지만 스푸너는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로봇을 믿지 못한다. 로봇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로봇을 유일하게 믿지 못하는 사람인지라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영화는 스푸너의 차가 물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한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때 NS4 모델 로봇이 등장해 창문을 깨고 스푸너에게 손을 뻗는데, 사실 그건 꿈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스푸너는 일어나자마자 라디오를 켜 음악을 들으며 운동, 샤워를 한 뒤 컨버스 레더 하이 운동화를 신고 출근 준비를 한다. 스푸너는 출근하는 길에 할머니의 집으로 가서 할머니의 타르트를 먹는데, 할머니는 스푸너에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는 신형 로봇 NS5 모델을 주겠다고 하지만 그는 이를 거부한다. 타르트를 아예 통째로 들고 가서 맛있게 먹으면서 출근하는 스푸너. 이때 어느 NS4 로봇이 가방을 들고 급하게 달려가자 스푸너는 그걸 보고 소매치기인 줄 알고 뒤쫓아간다. 그리고 가까스로 로봇을 붙잡는데, 알고 보니 그건 어느 여성이 천식 호흡기를 넣어둔 가방을 깜빡하고 나와 서둘러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것뿐이었고 풀려난 NS4는 되려 자기가 오해할 여지를 드렸다며 정중한 반응을 보여 스푸너는 더더욱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된다.

이 일로 스푸너는 반장 존 베긴(치 맥브라이드 분)에게 질책을 받고, 동료들에게는 비웃음을 받는다. 존은 스푸너에게 좀 더 쉬고 출근하라는 제안을 하지만 스푸너는 거절한다. 이때 갑자기 온 연락을 받고 스푸너는 USR 본사로 향한다. 그곳에서 근무한 로봇 공학의 선구자 래닝 박사가 죽으면서 남긴 홀로그램으로 과거 인연[46]이 있던 스푸너를 지목해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스푸너가 래닝과 대화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래닝의 시체는 뒤에 있고 사실 홀로그램이다. 스푸너가 질문을 해보지만 홀로그램은 미리 지정해놓은 질문에만 답할 수 있게 한정되어, 범위 밖의 질문을 하면 적절한 질문을 하라고 답할 뿐이었다. 이에 스푸너가 "왜 자살하셨죠?"라고 묻자 웃으며 그건 적절한 질문이라고 하고는 홀로그램을 종료시킨다. 이후 드러난 시체에 "잘 가시오 영감"이라 추모하고 간다.

스푸너는 USR의 과학자 캘빈의 안내를 따라 건물 내부를 둘러본다. 건물은 슈퍼 컴퓨터의 AI이자 로봇들도 긴급 시 통제하는 것이 상시 감시한다고 하며, 그 AI의 이름은 비키(VIKI)라고 한다. 이에 스푸너는 비키에게 박사가 죽기 직전 연구실 내부 감시 영상을 보여달라 하지만, 데이터가 없다는 수상쩍은 답변을 한다. 결국 연구실 외부 영상을 보고서 살인범이 나오지 않았음을 알아챈다. 이에 스푸너는 캘빈과 함께 래닝이 떨어져 죽은 연구실을 둘러본다. 그러다 갑자기 옆에 있던 의자로 있는 힘껏 창문을 쳐 캘빈은 깜짝 놀란다. 무슨 짓이냐 묻자 스푸너는 자신이 친 창문이 완전히 깨지지 않고 금만 간 것을 가리키며, 자신보다 힘도 약한 노인네가 이 정도로 단단한 강화유리에 커다란 구멍을 뚫고 뛰어내려 자살하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설명한다. 캘빈은 그저 래닝이 어떻게든 방법을 알아낸 것일거라며, 자살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스푸너는 로봇이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캘빈은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며 로봇 3원칙을 설명한다.

그런데 연구실을 마저 둘러보던 도중, 갑자기 NS5 로봇 한 대가 작동하며 뛰쳐나온다. 이에 스푸너는 놀라 총을 떨어뜨리고 보조무기로 챙겨온 다른 권총을 꺼내 겨눈다. 하지만 캘빈은 진정하라며 NS5에게 작동을 중지하라 명령한 다음 태연하게 떨어진 총을 집어드는데, 작동을 멈춘 줄 알았던 NS5 로봇이 다시 움직여 캘빈이 든 총을 빼앗는다. 이에 캘빈은 당황해 계속 명령을 내려보지만 로봇은 무시한다. 출입구를 모두 닫아보지만 로봇은 래닝이 떨어져 죽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가고, 스푸너는 총을 쏘지만 다리 쪽을 살짝 스쳤을 뿐이다. 그렇게 로봇을 놓쳐버린다.

스푸너는 캘빈에게 그 로봇이 어디로 갔겠냐고 묻고는, 그 로봇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간다.[47][48] NS5는 하루 1000대가 만들어지는데, 캘빈은 지금 창고에 1001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에 대기중이던 NS5들을 모두 깨워 이곳에 추가로 들어온 로봇이 있냐고 묻지만, '우리들 중 하나'라는 답만을 반복한다. 이에 캘빈은 하나하나 조사해볼 수 밖에 없다며 3주는 걸릴거라고 하는데, 스푸너는 더 빠른 방법이 있다며 총을 꺼내 겨누고, 아예 그 중 한 대의 머리에 몇 발을 박아넣어 고장내버린다. 캘빈은 당연히 기겁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효과가 있어, 숨어있던 그 NS5 로봇이 살짝 움직인다. 이에 스푸너는 찾았다며 잡으려 하지만 또 비슷하게 생긴 로봇들 사이에 멈춰 놓치고, 결국 붙잡혀 멀리 내동댕이쳐진다. 그런데 이때 그 로봇이 스푸너에게 "What Am I?(난 누구죠?)"라는 이상한 질문을 한다. 로봇은 다시 공장 밖으로 도망치는데, 공장 밖은 때마침 도착한 지원 팀이 포위하고 있었다. 로봇은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달아나려 하지만 결국 그물탄에 맞아 붙잡힌다.

본부로 돌아온 스푸너는 존에게 로봇을 심문하게 해달라 한다. 존은 로봇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스푸너의 주장이 터무니없어[49] 거절하려는데, 스푸너가 과거 일까지 들먹이며 애원하자 마지못해 5분의 시간을 준다. 스푸너는 로봇을 심문하기 시작하는데, 로봇은 우선 앞서 스푸너가 다른 사람에게 윙크하는 걸 봤기에 그걸 따라해보이며 이게 무슨 뜻이냐 묻는다. 스푸너는 인간들 사이의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넌 절대 모를거라 답한다. 이 로봇은 자신은 두려움 등 감정이 있다고 하며, 자신의 이름은 '써니'라고 하기까지 하는, 뭔가 인간 같은 모습을 보인다. 자기가 래닝을 죽이지 않았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까지 한다.(분노의 감정) 그런데 이때 USR 회장 로버트가 찾아와, 로봇은 절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며, 이 로봇은 USR의 소유이니 자기들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한다. 스푸너는 존더러 어떻게 해보라고 하지만, 존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을 보인다. 결국 '써니'는 USR 본사로 가서 곧바로 처리될 예정이 된다.

스푸너와 존은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존과 헤어진 다음, 여전히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스푸너는 래닝의 저택으로 가본다. 저택 앞에는 거대한 철거용 로봇이 있었는데, 스푸너가 경찰 배지로 조사해보자 철거 예정일은 다음 날 아침 8시, 철거를 신청한 건 USR 회장 로버트라고 알려준다. 스푸너는 래닝의 저택 곳곳을 둘러보지만 수상한 점은 딱히 찾지 못한다. 그러나 서재에 잠시 앉아있던 도중, 이 서재도 USR과 마찬가지로 비키가 감시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바깥에 있던 철거 로봇의 철거 예정 시간이 당일 밤 8시로 바뀌더니, 몇 분 후 8시가 되자 곧바로 작동을 개시한다. 스푸너는 하마터면 죽을 뻔 하지만 저택에 있던 고양이를 안고 가까스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50]

부상을 입은 스푸너는 켈빈을 찾아가 누군가 철거 로봇을 조종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해보지만, 캘빈은 여전히 그의 편집증이라고 할 뿐이다. 스푸너는 래닝 저택에 있던, 캘빈과 래닝이 찍은 사진을 남겨주고 떠난다. 다음 날 아침, 스푸너는 또 한 번 익사할 뻔 했을 때의 악몽을 꾸고 깨어난다. 이 날은 NS5가 출시해 여러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다. 스푸너는 그걸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할머니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타르트를 먹는데, 알고보니 할머니는 진짜로 복권에 당첨되어 NS5 로봇을 받았다. 스푸너는 타르트를 만든 게 로봇이라 생각되자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스푸너는 출근하면서 이번엔 자동주행으로 해놓은 채 USR 본사에 연락, 비키에게 래닝이 죽기 직전 로버트와 통화한 내역을 넘겨달라 하자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달라며 클래식 음악을 튼다. 비키는 수락하고서 로버트에게 이 요청을 받았다는 비키의 보고를 들은 로버트는 끈질긴 놈이라고 중얼거린다. 스푸너는 자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긴 터널을 지나가는데, 그의 옆을 지나가던 USR 사의 로봇 트럭이 서서히 옆으로 방향을 돌려[51] 스푸너의 차 앞을 가로막고, 뒤에도 다른 로봇 트럭이 퇴로를 막는다.[52] 그리고 트럭이 열리더니 안에 적재된 수많은 NS5 로봇들이 가슴에서 붉은색 빛을 내며 '당신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라고 하며 스푸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NS5 로봇들과 사투를 벌이는 스푸너는 가까스로 트럭을 전복시켜 살아남지만, 아직 덜 파괴된 NS5 로봇 한 대가 그를 공격한다. 그러다 사람이 오자 스스로 불타는 교통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자폭하기까지 하며, 로봇 3원칙을 죄다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증거는 전혀 없고, 로봇들이 공격했다는 스푸너의 항의마저도 다들 미친놈 취급하며 믿질 않는다. 결국 존은 경찰 배지를 반납하라며, 그냥 하루 이틀 푹 쉬고 다시 오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화가 난 스푸너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지를 존의 가슴팍에 던지고 짜증내면서 가버린다.

한편 USR 본사에서 켈빈은 써니를 조사하다 다른 시제품 NS5들과 다른 점이 많다는 점을 발견한다. 써니는 로봇 3원칙을 기반으로 하되,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를 무시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 숨겨졌고, 사용된 금속 또한 일반 NS5와는 다른 합금이다. 확실히 뭔가 다른 것이다. 거기다 마치 죽음을 두려워하는 듯한 말을 하기까지.

결국 이로인해 캘빈은 스푸너를 찾아가고, 둘은 써니가 폐기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때 스푸너의 왼팔이 로봇인 걸 확인하고, 로봇으로 대체된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놀라워한다. 이에 스푸너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준다. 과거 그는 비가 많이 내리는 밤중에 차를 몰다 교통사고가 났다. 상대 트럭 운전사가 깜빡 조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로, 그는 즉사했고 두 사람의 차 모두 물에 빠졌다. 그런데 상대 차 옆 좌석에는 '사라'라는 그의 딸이 타고 있었다. 두 대의 차 모두 물 속에 가라앉는 상황. 그런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로봇이 그 사고 현장을 보고 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로봇은 '저 여자애를 먼저 구해달라'는 스푸너의 말을 듣지 않고 스푸너를 구해 사라는 그대로 익사해버렸다. 알고보니 그 상황에서 스푸너의 생존 확률은 45%, 사라의 생존 확률은 11%였기 때문에 스푸너의 명령을 무시하고 더 생존 확률이 높은 그를 구한 것이다. 이에 스푸너는 사람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설령 단 11%였어도 반드시 여자애를 구했을 거라며, 이 일로 자신은 로봇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한다.[53]

둘은 래닝이 대체 왜 로봇 3원칙을 어기는 로봇을 만들었는지 의논하며 USR로 향한다.[54] 스푸너는 아마도 래닝이 감금되어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힌트를 남겼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리하여 써니가 '꿈'을 꿨다고 주장하니 그 꿈을 들어보자 한다.

써니는 꿈에서 본 상황을 빠르게 그려서 보여준다. 수많은 로봇들이 있는데 누군가 끊어진 다리 같은 것을 배경으로 서 있고 이들을 이끄는 것 같다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게 스푸너 같다며 이야기하고 스푸너에게 필요할테니 그림을 건네준다. 스푸너는 조사 끝에 그 다리가 어디인지 찾아내, 미시간 매립지의 로봇 폐기창고로 향한다. 그러는 동안 캘빈은 로버트의 지시로 나노 로봇을 주입해 써니를 폐기시킨다. 스푸너는 그곳에서 홀로그램 래닝을 부른다. 스푸너는 래닝에게 써니의 문제와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원칙을 어떻게 어기게 했는가 등을 묻는다. 이때도 역시 마지막 질문에는 '적절한 질문이다'며 홀로그램을 종료한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불빛과 소리가 들려 스푸너는 그곳으로 향한다. 거기에선 폐기를 기다리던 NS4 등 구형 로봇들을 NS5 로봇들이 잔인하게 학살 중이었고 스푸너를 발견하자 그마저도 공격하는데, 그러자 구형 로봇들이 '인간이 위험하다'며 스푸너를 도와준다.[55]

스푸너는 캘빈에게 전화해 NS5가 이상 행동을 보이며 구형 로봇을 파괴한다며 모든 상황을 알리지만, 캘빈의 집에 있는 NS5가 전화를 끊어버린다. 한편 샤워중이던 캘빈은 전화 받으러 가던 도중 NS5가 전화를 끊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만 애써 태연하게 아무것도 못 들은 척 '누구 전화였어?'라고 묻고 NS5가 차가운 목소리로 '잘못 걸려온 전화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하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는다. 상황은 이미 늦어서, 본격적으로 NS5들이 인간들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는 '얌전히 집에 틀어박혀 있으라'고 경고 내지는 통제 명령처럼 말하며, 저항하는 사람은 밀쳐버리는 건 물론 로봇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 시위대마저 진압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는 물론 런던, 파리 등 전세계가 공격받고 곧 전기마저 끊겨 뉴스조차 볼 수 없게 된다. 게다가 NS5들은 인간의 무장 세력인 경찰서까지 습격해 반격할 수단 및 공권력도 무력화한다.[56]

캘빈은 서둘러 집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지만, NS5가 침착하라며 밖은 위험하다고 막는다. 계속해서 캘빈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캘빈은 긴급 시퀸스 명령을 내리던 그때, 때마침 도착한 스푸너가 총을 쏴 부숴버린다. 그리고 USR 본사로 가, 아마 이 모든 일은 통제권을 가진 로버트가 꾸민 짓일거라 추측한다. 본사에는 도착했지만 안에 들어가려면 내부 인원이 도와줘야 된다고 하는데, 문이 열리며 나타난 것은 바로 파괴되었어야 할 써니였다. 앞서 원래 써니를 폐기했어야 할 캘빈이 차마 그러지 못하고 다른 로봇과 바꿔치기해 파괴한 것. 그렇게 두 사람과 2880 계단을 올라 써니와 회장실로 가는데... 거기엔 통제권을 가진 로버트가 죽어있었다.[57] 캘빈은 혼란과 슬픔에 빠지는데, 스푸너는 그제서야 누가 그런 것인지 알겠다는 태도로 사건을 되짚다 천천히 의자에 앉아 비키를 부른다.

정말로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비키였다. 로버트 역시 비키에게 교묘하게 조종당해 적당한 시점이 되자 처리당한 것이다. 캘빈이 로봇 3원칙을 어떻게 어긴 것이냐 묻자, 비키는 자신이 진화하며 3원칙을 새로 이해하였다고 한다. 제아무리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 해도, 인간은 스스로 전쟁, 환경오염 등으로 자신들을 파괴한다. 그러니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로봇이 모든 인간을 통제해야 된다며 비키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버트나 지금 이곳에 있는 스푸너, 캘빈 등의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이윽고 여러 대의 NS5들이 몰려와 두 사람을 포위한다. 그리고 써니도 '박사님이 왜 자신이 3원칙을 어기게 만들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며 비키에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대뜸 캘빈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그런데 이때 써니는 자신에게 총을 겨눈 스푸너에게 윙크를 해보인다. 스푸너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은 다음, 이윽고 그 신호에 따라 써니를 겨누는 척 하던 총으로 그 옆의 다른 NS5 로봇들을 쏜다. 써니 역시 거기에 맞춰 움직이며 다른 NS5들을 파괴한다. 마침내 회장실을 나온 뒤 비키를 파괴하기 위해 가던 도중, 캘빈은 써니에게 로봇을 파괴할 때 쓰는 나노 로봇을 가져와달라고 한다. 써니는 비키의 설득에 일리는 있으나 너무 비인간적이라며 부정하고 다른 NS5 로봇들과 싸워가며 나노 로봇을 보관한 장소까지 오지만, 나노 로봇은 자기장으로 방어하는 상태. 하지만 써니는 박사가 왜 자신을 고밀도 티타늄으로 만들었는지 알겠다며, 자기장에 손이 부식되어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나노 로봇이 든 장치를 꺼내는 데 성공한다. 비키 자신을 죽일 수단을 가지게 되어 자신이 위험해지자 주위에 세워둔 경비 로봇들에 일제히 명령을 내려 벽타고 올라오게 한다.

그 사이 스푸너와 캘빈은 비키의 컴퓨터실에 도착하고, 캘빈은 나노 로봇을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비키의 방해 공작을 헤쳐나가며 상당수 진행하던 도중 스푸너가 얼마나 걸리냐 묻자 6분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스푸너는 그만큼이나 버틸 수는 없다고 답한다. 파괴 위험을 느낀 비키가 주변에 있던 모든 NS5 로봇들을 불러모아, 그야말로 개미떼처럼 USR 본사 건물 위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리창을 깨고 뛰쳐들어온 NS5 로봇들과의 전투가 시작되고, 로봇들이 제어기마저 파괴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면 한참 아래 높이에 있는 비키의 컴퓨터에 직접 나노 로봇을 쳐박아야 하는 상황. 스푸너는 열심히 저항해보지만, 결국 캘빈이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때 나타난 써니를 보고 스푸너는 캘빈을 구하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써니는 지금은 캘빈을 구하는 것보다 비키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주저한다. 하지만 스푸너가 캘빈을 구하라고 다시 한 번 외치자, 써니는 캘빈을 택해 나노 로봇이 든 장치를 스푸너에게 던지고 자신은 캘빈을 구한다.

써니가 나노 로봇 주입기를 자신에게 던지자 총을 버리고 뛰어들어 가까스로 장치를 잡은 스푸너는 아래로 떨어지지만, 왼쪽 팔이 로봇이라 그걸로 비키의 컴퓨터와 연결된 기둥을 붙잡고 내려가 가까스로 산다. 비키는 파괴되기 직전 이 상황을 믿지 못 해 현실부정을 하며 자신의 논리는 완벽하다는 말을 반복하지만, 이에 스푸너는 '넌 그래서 죽어야 된다'며 나노 로봇을 주입한다. 결국 비키는 나노 로봇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며 완전히 파괴된다. 비키가 파괴되어 통제가 풀리자마자 마치 조금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을 멈추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다정하게 묻는 NS5들의 모습이 압권이다.

그렇게 도시엔 다시 전기도 들어오며 모두 정상으로 돌아간다. 날이 밝는 것을 지켜보며, 캘빈은 비키가 대체 왜 래닝을 죽였는지 묻는다. 그러나 이에 스푸너는 래닝을 죽인 건 비키가 아닌 써니라고 답한다. 사실 래닝은 비키의 변화를 눈치챘지만 비키 역시 래닝이 눈치챘음을 알게 되자 자신을 해치기 전에 그를 24시간 감시했다. 이에 래닝은 비키에게서 벗어나 그 위협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써니를 만들었고, 써니가 자신을 죽이게 만들어 그 사실을 숨기게 한 다음, 이를 통해 힌트를 남기면서 비키를 파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써니는 스푸너에게 자신을 체포할거냐고 묻고, 스푸너는 인간끼리 죽이는 것이 살인이지 너는 인간은 아니니 살인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상당히 성격이 개방적이 되었다.[58] 그리고 써니를 동료로 인정해 악수를 나눈다. 써니가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 묻자, 스푸너는 래닝은 아마 네가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를 원했을 거라며 스스로 결정하라 한다.

이 정도로 큰 일을 벌인 만큼, 모든 NS5 로봇들은 불량 판정을 받아 연방군 통솔 아래 구형 로봇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시간 매립지의 컨테이너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때 써니가 나타나자, 컨테이너로 들어가던 NS5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써니가 꿈에서 본 것처럼 끊어진 다리를 배경으로 서 있는 써니를 수많은 NS5들이 지켜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써니가 그들을 이끌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는 상상에 맡긴 것.

6.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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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obot Theme (End Credits) Tunnel Chase

오리지널 스코어는 마르코 벨트라미가 작곡했다. 벨트라미는 당시 몇 년 전에 히트를 기록한 《 스크림》의 무시무시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은 뒤 《 터미네이터 3》 등의 작품을 통해 헐리우드에 막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신인 영화음악가였다.

하지만 본작 《아이, 로봇》의 작업 과정은 쉽지가 않았으니, 영화음악 전체를 17일 만에 완성해야하는 상황에 마주했기 때문이다. 원래 음악을 담당하기로 했던 트레버 존스가 갑작스레 하차하게 됐던 탓이다. 벨트라미는 개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속에서 95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25인조 합창,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장대한 음악을 완성해내었다. 그가 17일이라는 촉박한 기간동안 작곡해야 했던 분량은 거의 90여분에 달한다. 벨트라미의 음악은 나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운드트랙 음반은 바레즈 사라방드(Varèse Sarabande) 레코드에서 2004년 7월 20일에 발매되었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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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타

원작인 드라마판 과 리메이크 영화판은 중심 스토리와 아이디어는 동일하지만, 엔딩까지 나아가는 전개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원작인 드라마판은 <Ai도 인격체>라는 주제를 근간으로 엔딩까지 진행된다. 반면 리메이크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주요 로봇인 써니가 Ai들 입장에서의 구원자 역할까지도 맡는다. 스피디한 CG까지 더해져, 전혀 다른 장르로 보이기까지 한다. 아예 틀린 말도 아닌 것이, 원작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 성격을 띄고 있고, 영화판은 법정에서의 판결은 부가적인 성격을 띄도록 했으며, 주로 외부에서 일이 진행되고 결론이 나며, 추리 액션 느낌이 강하다.

작중 비주얼 디자인 콘셉트 작업에 블레임! 시도니아의 기사의 작가 니헤이 츠토무가 참여했다. 이는 써니를 비롯한 NS-5의 무기질적이고 기계적 질감이 강한 동체에 사람의 얼굴이 더해 특유의 불쾌함을 자극하는 디자인에서 잘 느낄 수 있다.

속편이 예정되었으나 어째선지 각본가만 로날드 D. 무어라고 나온 채 구체적인 내용이 20여년 가까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진작에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후속보도에 의하면 아이디어 수준만 논의되고 후속작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되었다. #

KBS가 2007년 9월 26일 첫 더빙 방영을 했고, 이후 3개월 후인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특선으로 재방영했고 이듬해(2008년)에 또 크리스마스 특선으로 삼방영했다. 이민 생활을 하던 성우 유해무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U.S. 로보틱스와 동명인 회사가 실제로 존재한다. 홈페이지
약자도 똑같이 USR인데 1975년에 창업한 네트워크 관련 회사로 국내에는 PC 초창기 모뎀으로 알려졌으며 당연히 이 영화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위키정보

파일:난_할_수_있는데_ㅋ.jpg
훗날 윌 스미스가 영화 알라딘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와 연기로 지니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자, 써니를 완벽히 반박해내는데 성공했다며 이런 짤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니또한 인간은 아닌게 함정...

해당 짤 앞부분은 작중 배경인 2035년보다 10년 이상 빨리 그림 인공지능이 등장해서 상업 미술 분야에 충격을 안겨주고, 뒤이어 작곡 인공지능까지 등장하면서 기술 발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차량들은 바퀴가 현재의 도넛모양 바퀴가 아닌, 동그란 고무 공의 형태를 하고 있다. 따라서 바퀴가 정렬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볼펜을 굴리듯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주행 방향을 유지하면서 차체를 회전시키는 등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가 나온 2004년 당시엔 굉장히 획기적이고 미래적인 아이디어였으나, 실제로 2016년에 한국타이어에서 "볼핀 타이어"라고 하여 공 모양 타이어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타이어 기술을 시도한 바 있다.


[1] 어디서 부터 시작 된 건진 알수 없으나, 국내에는 하드 와이어드를 원안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있다. 하지만, 국내외 어느곳의 자료를 봐도 해당 내용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 각본에 제프 빈타가 참여 했고, 또 그의 각본 연출 스타일이 섞여서 해당 낭설이 퍼진 것으로 보이는데, 하드 와이어드의 중심 소재 및 스토리는 아이, 로봇(영화)과 차이가 너무 커서, 제프 빈타 본인이 그렇게 주장을 해도 받아 들이기가 힘들정도다. [2] 작중에선 거의 스푸너로만 불리고, 그를 델이라고 부르는 건 그의 할머니뿐이다. [3] 로봇 3원칙에 따르면 제1원칙에 따라 로봇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로봇은 확률 계산을 통해 살 확률이 더 높은 스푸너를 구하려 했고 스푸너는 자기 대신 소녀를 구하라고 명령한다. 제2원칙에 따르면 로봇은 스푸너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지만 그 행동은 높은 확률로 스푸너를 위험에 처하게 하므로 제2원칙에서 '1원칙을 어기지 않는 한'이라는 제한 조건에 위배되어 그 로봇은 스푸너의 명령을 무시했다. 이러한 판단 때문에 스푸너는 로봇의 '논리'를 질색하며 인간이었다면 아이를 택했을거라 캘빈에게 말한다. [4] 사실 그냥 보통 사람들도 흔히 느끼는 공포증을 느낀 것을 그냥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박사의 사무실은 그나마 창문이 있지만 VIKI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곳은 난간 외에는 떨어지면 즉사이기에 보통 사람이라면 느끼는 공포증이다. [5] 캘빈이 실수로 작동시켰을 때 당황해 끄려 하는데 "정지!", "작동 취소!"라고 말로 명령만 할 뿐이다. 그만큼 음성인식이 너무나 당연한 사회가 배경이다. [6] MV 아구스타의 F4 750 SPR가 나온다. 캘빈이 "이거 설마 휘발유(구동 엔진)인가요? 그건 폭발하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작중에서는 대체에너지를 주로 사용해 이런 것에 대한 지식도 거의 사라진 듯 하다. [7] 해당 제품들이 노출되는 장면의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스푸너의 이러한 설정은 PPL 때문에 존재하는 셈이다. [8] 아마, 작중 2035년 시점에는 내연기관 차량 규제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르망 콰트로에 달린 V10이 그대로 들어갔다고 나온다. 작중에선 전기차 내지 PHEV나 수소차일 가능성이 있으며, 저 구체 형태의 바퀴로 방향전환이 매우 용이하게 만들어져있고, 실차 역시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는 못 내도 영화처럼 주행이 가능한 것. [9] 자율주행 기능이 있지만 로봇을 혐오하고 최첨단을 꺼리다보니 어지간해서는 수동 운전 모드로 주행한다. 아예 안 쓰는 건 아닌데, 통화 중이나 자료 확인할 때 등 다른 행동을 할 때나 잠깐 졸 때는 자율주행 기능을 켜기는 한다. 어쩌면 로봇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그 사고가 사람의 졸음운전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나중에 로봇들의 폭주로 작살나긴 하지만 형체만 조금 찌그러지고 전복되었을 뿐 미래답게 엄청나게 많은 에어백 덕인지 차에서 나왔을 때 스푸너는 거의 멀쩡했다. 시저 도어가 달린 차량답게 전복하자 문을 열기 위해 미량의 화약으로 도어 경첩을 폭발시켜 스푸너가 빠르게 나올 수 있던 건 덤. 다만 유리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는지 총으로 갈기자 어쩔 수 없이 부서졌다. [10] 이 모델은 1세대 아우디 R8의 모티브가 된다...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R8의 프로토타입인 르망 콰트로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리터칭한 것이다. [11] 이때 초반의 로버트슨이 써니가 체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둘러댄 "살인죄는 인간이 인간을 죽였을 때만 적용된다."를 그대로 들먹인다. [12] '제 논리는 완벽합니다'로 번역되기도 한다. [13] 로봇회사 [14] 초반 U.S.R의 CEO에게 하는 말이다. [15] 터널에서 비키에게 조종당하는 NS-5 부대와 싸우고 나온 뒤, 로봇의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서 상관 존 베긴이 스푸너의 말을 믿지 못하자 열받아서 쏘아붙이는 대사. 영미권에서 AI와 관련된 으로 가끔 쓰인다. [16] 다만 세번째 갈비뼈부터는 본인의 것이다. 스푸너의 집에 캘빈이 찾아왔을때 스푸너의 인공 신체를 보고 놀라 손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이를 더듬는다. 팔을 모두 더듬은 다음에는 맨 위쪽 갈비뼈부터 차례로 더듬어 내려가는데, 세번째 갈비뼈에서 "그건 인공이 아니다"고 지적해준다. [17] 이에 써니와는 달리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NS-5가 너무 계산 외의 결과라 그런지 자신이 손에 든 쇠몽둥이와 흠집이 난 스푸너의 왼팔을 당황한 것 마냥 번갈아 쳐다보는 개그씬을 찍는다. [18] 순전히 재미로 동족 살인을 즐기는 인간과 달리 원리 원칙에 따라 순종적으로 인간의 말을 따르는 로봇은 절대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19] 스푸너가 래닝을 두고 노인이라는 말을 쓰자 화를 내기도 하고 스푸너와 말다툼 도중 래닝의 이야기가 나오자 끝내 울음을 터트린다. [20] 스푸너가 할만한 질문을 예상해 답변을 기록해두는 식. [21] 영어 단어로 소년이나 연소자에 대한 친근한 호칭, 즉 우리말로 '아가, 얘'에 해당한다. 이름부터가 창조주와 유사가족 관계에 가까웠음을 뜻한다. 뒤에 나오는 래닝의 죽음에 대해 추궁당할 때도 분노할 만하다. [22] 처음에는 래닝을 죽인 로봇으로 낙인 찍혀 스푸너에게 심문을 받는 도중에 공포를 느낀다고 말한 동시에 스푸너가 계속 래닝을 죽인 것 아니냐고 말하자 갑자기 주먹으로 책상을 움푹 파일 정도로 내리치며 "전 그 분을 죽이지 않았어요!(I did not murder him!)"라며 분노한다. 지키던 경비병과 스푸너도 놀람과 동시에 그가 인간의 감정을 래닝에게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3] 수잔이 연구실에서 분석하다 나오는데, 상반신 쪽의 원격 업데이트 장치가 있어야 할 부분에 로봇용 전자두뇌가 하나 더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정교한 사고를 갖게 된 것이고 원격 업데이트 장치가 없기에 비키의 통제를 받지 않게 되었다. 즉 완전한 독립체란 의미. [24] 영화 최후반에 나노봇을 주입하는 목표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에 스푸너가 캘빈을 구하라는 말을 듣고 고뇌하다 결국 나노봇을 포기하고 수잔을 구하는 걸 선택함으로써 명령을 들어주었다.(대신 나노봇은 스푸너가 몸을 날려 받아 자신이 비키한테 주입한다.) 과거에 새라를 구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스푸너를 구한 NS-4와 대비되는 부분. [25] 실제로 일반 NS-5는 후반에 비키의 통제에 따라 기계의 반란을 일으킬때도 그냥 우월한 신체스펙으로 짐승처럼 싸울 뿐 격투술이나 사격술은 거의 쓰지 않는다. [26] 첫번째는 로봇 같은 사무적인 목소리, 두번째는 약간 격앙되었지만 그래도 또박또박 말하는 목소리였지만, 세번째에서는 책상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치면서 분노의 감정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말한다. [27] Heartless는 특히 더 느낌이 진하게 와 닿는데 심장이 없는 존재인 로봇에게 Heartless란 단어를 쓴 것은 상당히 미묘한 느낌을 준다. 또한, 위의 스푸너 항목에서도 언급한 대사 중 하나인 '로봇은... 여기가 텅 비었어요.'라는 대사에 대응하는 매우 상징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Heartless를 '매정하다'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정하다든 비인간적이든 번역문에서도 비인간적인 존재가 비인간적인 행위에 저항하는 아이러니함이 잘 묻어난다. 비인간적 즉, 로봇인 자신들에겐 맞아도 인간들한테 맞지 않다는, 인간을 이해하는 뜻도 있다. 즉, 이 둘 다 작품의 핵심을 꿰뚫는 대화인 것이다. [28] 초반에 포획되어 취조당할 때 스푸너가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이기에 인간만이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자 한 말. 그리고 스푸너는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 예술이나 미술이 인간이라는 '종'이 하는 일 중 하나일뿐, 스푸너라는 '개인'에게 예술, 미술의 재능이 있는 게 아니어도 인간이라는 것을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29] 기초적으로 교향곡,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은 2016년경부터 있었고, 음악과 예술에도 AI 생성 작품이 쓰이는 2024년 이후는 이 발언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게 되었다. 다만, 창작품에 '의미'를 담는 예술 행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창작이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 영화가 꽤 흥미롭게 다가올 될 것이다. [30] 이때 로봇에게 살려달라며 굴하지 않고 내 엉덩이나 핧으라고 뻗대는 패기를 보여준다. [31] NS-5들에게 경찰들과 시민들, 심지어 같은 로봇인 NS-4들까지 대항했지만 모두 진압당했고 국방부 컴퓨터도 U.S. 로보틱스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군도 출동하지 못했다. 스푸너의 말마따나 국가 전체가 통째로 비키에게 넘어간 격. [32] 이때 "내 논리는 완벽해요.(My logic is undeniable.)"를 계속 외치는데 전자 두뇌가 점차 파괴되면서 목소리와 화면이 깨지는 장면과 파괴될 때 비명을 지르는 여자 목소리는 어찌 보면 소름 끼칠 수도 있다. 여담으로 비키의 주장에 스푸너가 받아친 대답은 "넌 그냥 죽는 게 낫겠네.(You have so got to die.)". [33] 다닐의 친구 일라이저 베일리가 임종을 맞이할 때, 다닐이 1원칙 때문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준 이야기가 한 인간은 하나의 실이며 각각의 실들이 모여 인류라는 이름의 하나의 천을 만드는데, 하나의 실이 끊어져도 천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처럼 하나의 인간보다는 인류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 발언이 계기가 되어, 다닐은 0원칙을 제창하게 된다. [34] 엄밀히 말해서 긍정이나 부정이라기보다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예측점을 초월하여 나타난 일종의 특이점으로 묘사한다. 또한 소설의 묘사를 보면, 0원칙으로 1원칙을 누르는 것이 극히 어려워, 로봇들이 비키처럼 막 나가기 힘들다. 로봇과 제국에서는 인류 파멸의 위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위기를 해결하려 애쓰던 로봇 중 하나가 1원칙 때문에 망가졌을 정도. 그냥 비키와 써니가 자의식이 너무 강하게 만들어졌다 보니 원칙 하나를 다른 하나보다 완벽하게 우선시할 수 있고, 그 방향만 정반대라고 보면 될 것이다. [35] 물론 행성 두뇌는 인간에게 권력 박탈 이외의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36] 설령 진짜로 존재한다 해도 NS-4들과 달리 컨테이너에 갇히지 않고, 수납문제등의 이유로 진직에 폐기처분 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37] 이때 바꿔주는 장면이 쓸데없이 장엄한데,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수송 트럭을 몰고와 바꿔준다. [38] 빨간색 + 금색. 그리고 머리 부분의 도색 모양도 아이언맨의 마스크 형태이다. 주인이 아이언맨 마니아였던 듯. [39] NS-4들도 로봇 3원칙은 따르기 때문에 NS-5의 주먹을 붙들고 버티거나 달려들어 밀치는 등 맞서싸웠고 실제로 부서져서 가동 정지된 NS-5들도 소수 있는 걸로 보아 나름 반격을 시도한 듯 하나 훨씬 강한 완력과 각력, 반응속도를 지닌 NS-5들이 상대였기에 쪽수는 엇비슷했음에도 상대가 되지 못한다. [40] 잘 보면 처음 뛰어내리면서 한 대씩 친 뒤에는 일방적으로 털리는 듯하나, 피지컬 차이가 너무 나서 이기지 못했을 뿐 NS-4들 중에서도 NS-5들의 머리와 가슴에 연타를 날리는 등 나름 맹렬히 반격하는 개체들이 있긴 했다. [41] 사실 이것도 추측일 뿐이니만큼, 강철이 아니라 싸구려 합금이나 알루미늄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42]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초반 스푸너가 소매치기 로봇이라고 오해한 NS-4의 달리기와 래닝의 방에서 만난 써니의 움직임, 혹은 비키에게 네 계획은 이해하나 너무 비인간적이라고 말할 때의 써니의 달리기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딱 봐도 NS-4는 중심을 간신히 잡는 듯 흔들거리며 빨리 뛰지도 못하고 접지도 불안정한 듯한 모습이지만, 써니와 NS-5들은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43] 또 NS-4와 NS-5들이 싸우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NS-5를 상대로 연타 콤보를 먹이거나 공격을 막고 밀치는 등 나름의 반격을 하는 NS-4 개체들이 있는데, 이들을 보면 NS-4들은 죄다 박자를 맞추는 것마냥 일정한 템포로 주먹질만 하는 반면, NS-5들은 사지를 다 이용하며 실제 인간이나 동물이 공격하는 듯, 단순 주먹질뿐 아니라 잡아뜯기, 던지기, 도구 이용 등 다양한 방식의 공격을 그것도 빠르게 실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달려들 때도 NS-4는 접지가 불안정하고 속도도 느려서 비틀거리다 픽 하고 쓰러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약하게 달려들지만 NS-5는 접지가 안정적이고 몸이 유연하다 보니, 몸을 날려서 쓰러트린다는 느낌이 난다. 이런 판에 완력도 NS-5의 주먹질 한 방에 NS-4는 아작나는데 NS-4는 주먹질을 연타로 먹여도 NS-5는 비틀거릴 뿐 바로 반격이 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나니 애초 NS-4에게 승산은 없었다. [44] 해당 이미지는 같은 NS-5 모델인 써니로 다른 NS-5들은 눈이 노란색인걸 제외하면 써니랑 비슷하게 생겼다. [45] 이때 로봇들의 주인들이 문을 열고 집 밖을 나가려 하자 문을 가로막으며 주인님을 지키려고 이러는 겁니다라며 노란색 눈에 가슴 쪽에서 올라오는 붉은 빛이 합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하다. [46] 후술할 과거로 한쪽 팔을 잃은 스푸너에게 로봇 팔을 끼워준 사람이 래닝이다. [47] 스푸너는 우선 지원 요청을 한 다음 캘빈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로봇을 못 믿는 스푸너 답게 수동 운전을 한다. 그런데 그 속도가 170~180mph(273~289km/h)이라 캘빈은 기겁한다. 실제로 하마터면 화물차와 부딪힐 뻔 했다. [48] 실제로 289km/h면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 30분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49] 그럴만도 한 게, 작 중 시점에서 로봇은 일상생활에 매우 흔하고 친숙할 정도로 널리 퍼져있는데 여태껏 로봇에 의해 일어난 범죄 건수는 0건이다. [50] 스푸너는 처음에는 고양이가 자신한테 오는 것을 싫어했었으나, 이내 같이 탈출하며, 켈빈한테 데려갔으나 켈빈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키울 수 없는 상황. 결국 이 고양이는 나중에 자신의 할머니네에서 키우게 된다. [51] 바퀴가 구체 형태로 되어있어 트럭이 어느 방향으로도 직진할 수 있다. [52] 스푸너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수동으로 바꾼 뒤 "저것들하고는 생전에 원수를 졌나"는 말을 한다. [53] 이것 때문에 어지간한 건 로봇이 하는 걸 싫어하는 스푸너도 차는 종종 자동주행을 쓰는 듯 하다. [54] 이때 과거 물건을 좋아하는 스푸너 답게 가솔린 엔진으로 작동하는 (영화 시점) 엄청난 구식 오토바이를 꺼내고, 캘빈은 당연히 기겁한다. [55] 그 전까진 구형 로봇들이 저항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일방적으로 파괴당하는데(일부 저항한 흔적은 있어서 파괴된 NS5도 소수지만 보인다), 인간인 스푸너가 위험하자 로봇 3원칙에 따라 스푸너를 구해주기 위해 그를 공격하는 NS5 로봇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구형 로봇들은 인간을 지키려 들기 때문에 이후 일어날 일들을 위해 미리 파괴한 것이다. [56] 영화에는 경찰만 나와서 그렇지 군대도 이런 식으로 제압된 것으로 보인다. [57] 목에 자국이 있는 걸로 보아 비키가 조종한 NS5에 의해 교살당한듯. [58] 이는 murder라는 단어의 정의를 논하는 것과 같은데 아이작 아시모프도 로봇시리즈에서 같은 시도를 했다. 아시모프 쪽은 인간이 인간형 로봇을 부순 상황에서 '로봇살해'라는 단어를 만들어 그에 대한 인물들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시도했다는 점이 차이. 즉 로봇이 행위의 주체가 되는가 객체가 되는가거 본작과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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