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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crambled Eggs[1]버터를 포함한 기름류와 계란을 섞은 요리.
계란프라이와 마찬가지로 아주 대중적이고 간편한 요리이다.
2. 상세
계란, 소금, 후추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요리다.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는 식사이자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이다. 서양권에서는 베이컨과 함께 곁들여 아침 식사 요리로 나온다. 계란말이 및 오믈렛, 카르보나라[2] 등 고난도의 계란 요리가 실패할 경우 만들어지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대로 만든 스크램블드에그와 맛에서 큰 차이가 있다.호텔 조식 등으로 나오는 폭신폭신한 스크램블드에그는 식용유가 아니라 버터로 만든다. 버터를 듬뿍 넣어서 익히면 몽글몽글하고 폭신폭신한 스크램블드에그가 나온다. 식용유로는 이런 식감을 만들어낼 수 없다. 식용유로 하면 아무리 해도 버터 넣은 것보단 좀 더 식감이 거칠게 된다.
팬으로 조리할 때,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의 핵심은 익히는 시간이다. 계란 1개 기준으로 달궈진 팬에 중불로 두고 30초 이상 익히면 안 된다. 계란을 깨 넣은 상태에서도 계속 휘휘 저어서 한 면이 오버쿡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느 정도 덩어리 졌다 싶으면 불을 끄고 팬의 잔열로 마무리한다.
스크램블드에그에 우유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 한국에선 우유를 약간 넣는 백종원 레시피가 알려져 있다. 크림은 아래의 고든 램지 레시피에서도 쓰인다.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에서는 아주 약한 불로 오랜 시간 가열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레시피와 중탕으로 익히는 방식(아래 제이미 올리버 영상에서 프랑스식으로 소개된 레시피)이 소개되었다.
3. 레시피
제이미 올리버에 따르면 영국식[3], 프랑스식, 미국식의 3가지의 스크램블드에그가 있다고 한다. 재료의 차이보다는 요리 도구의 차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4]
이 외에도 나라마다,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위 영상의 제이미도 이 부분을 언급한다. 중국에는 이 스크램블드에그에 토마토를 추가한 토마토달걀볶음이라는 요리가 존재한다.
3.1. 미국식
준비물 | |
필수 |
1인분당
계란 2개,
소금,
후추,
버터(
식용유로 대체 가능) 대부분의 제대로 된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드는 식당에서는 버터를 사용하고, 다른 기름에 비해 훨씬 맛있다. 식용유로 조리해도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풍미가 훨씬 덜하다. 마가린이나 가공 버터 말고, 기본 버터를 사용하자. |
과정 | |
1 | 일반적인 밥그릇이나 국그릇 크기의 그릇에 계란 2개를 깨 넣는다. |
2 | 티스푼으로 반 숟가락 정도의 소금을 계란에 넣는다. |
3 | 후추는 취향대로 넣어준다, 많이 넣으면 후추의 풍미가 강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넣자. |
4 | 노른자와 흰자가 잘 섞이도록 젓가락으로 계란을 잘 풀어준다. |
5 | 프라이팬을 센불로 달군 뒤에 적절한 양의 버터 또는 식용유를 두른다. |
6 | 실력 여하에 따라 중불로 줄이거나 냅두고,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1의 계란을 넣는다. |
7 | 젓가락으로 휘휘 둘러가며 단시간에 빠르게 익힌다. 시간을 지체하면 스크램블드에그가 아니라 계란부침이 나오니 주의. 부드러운 식감을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단시간에 빠르게 익혀야 한다. 이때 익힌 바닥 면을 뒤집는 식으로 둘러주면 프라이팬에 계란물이 안 눌어붙으며 깨끗하게 요리할 수 있다. |
8 | 완성. 담는 그릇의 모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1, 2, 3번에서 사용한 그릇에 담아보자. 그릇 가장자리에 남은 계란 국물들이 갓 익은 계란의 열기에 같이 데워져 남김 없이 먹을 수도 있고 그릇도 비교적 깔끔해 설거지하기도 용이하다. |
3.2. 미국식 (간단화)
재료는 같다.유형 1 : 간을 마지막에 하는 방식 | |
과정 | |
1 | 원하는 양만큼 계란을 깬다. |
2 | 휘휘 저어서 계란을 푼다. |
3 |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불로 예열한다. (정식과 순서가 거꾸로) |
4 | 풀어놓은 계란은 넣은 후 꾸준히 (나무) 숟가락으로 젓는다.[5] |
5 | 다 익으면 케첩 또는 소금을 뿌려 간을 하면 완성. |
유형 2 : 프라이팬 위에서 달걀을 푸는 방식 | |
과정 | |
달군 프라이팬에 바로 계란을 깨 넣고 저어주면서 익힌다. 이렇게 하면 균일한 노란색이 아닌 흰색+노란색이 된다. 예시. 맛은 큰 차이 없는 데다 설거짓감이 줄어드므로 자취를 하고 있다면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불을 켜기도 전에 버터와 계란을 팬에 넣고 그 위에서 계란을 충실하게 풀고, 가열해서 익히는 방식도 있다. 색감을 잡으면서 설거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쓸만하다. 팬에 살짝 눌어붙는 느낌이 있으나 계속 떼어내 주면 충분하다. 혹시 모르니 코팅이 벗겨진 팬으로는 하지 말자. |
3.3. 튀르키예식: 메네멘
메네멘(Menemen)이라고 부르는데[6] 주로 빵과 곁들여 먹는다.
준비물 | |
필수 | 버터 1큰술, 양파 1개 다진 것, 양고기 다진 것 100g, 토마토 1개 깍둑썰기한 것, 계란 3개, 소금, 후추, 오레가노 적당량.[7] |
선택 | 플레인 요구르트[8], 쇠고기(양고기가 없다면 쇠고기로 대체 가능), 고추(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써도 무방하다. 안 넣고 담백하게 먹는 것도 가능하다.), 피망 등 |
과정 | |
1 | 중불에서 버터 한 큰술을 충분히 녹인 다음에 다진 양파를 넣고 양파가 옅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는다. |
2 | 다진 고기와 향신료를 넣고 고기가 반쯤 익을 때까지 계속 볶는다. |
3 | 토마토를 넣고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 때까지 볶는다. (2~3분 정도가 적당하다.) |
4 | 이제 계란을 깨서 넣는다. 계란이 뭉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속적으로 휘저으며 익히고 계란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볶아주면 끝! |
5 | 다 만든 요리 위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
3.4. 고든 램지식
고든 램지의 스크램블드에그. 크렘 프레슈[9]를 사용하고 있다.준비물 | |
필수 | 계란 2~3개, 버터, 크렘 프레슈, 훈제 연어, 크루아상, 소금, 후추 |
선택 | 골파(파의 일종) |
과정 | |
1 | 계란을 깨어서 차가운 냄비에 넣어준다. 이때 간은 하지 않는다. |
2 | 버터를 한 큰술정도 계란에 넣는다. |
3 | 약한 불에 계란+버터를 올리고 계속 저어준다. |
4 | 계란물이 질어지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려서 젓고 좀 식었다 싶으면 다시 올리면서 천천히 익혀주면 더 좋다. 비법은 아주 느리게 익히기와 쉬지 않고 저어주기이다. 익히는 속도를 낮춤으로써 계란물과 버터가 치밀하게 섞이게 하여 완성품의 입자를 곱게 만들어 씹는 감촉을 부드럽게 해주고, 쉬지 않고 저어줌으로써 재료가 고르게 모이고 타지 않게 해준다. |
5 | 순식간에 익어버리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저어준다. 어느 정도 점성이 생기면 불에서 내려 주걱으로 들러붙은 계란을 닦아 가운데로 모아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에 크렘 프레슈를 넣는데, 크렘 프레슈를 넣는 이유는 오버쿡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6 | 오버쿡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계속 저어준다. |
7 | 불에서 내린 후에 그릇에 담기 전 냄비에 버터를 한 작은술쯤 넣고 다 녹을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
8 | 마지막으로 골파를 올린다.[10] |
4. 여담
- 중국의 전 총통 장제스는 황포군관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점심 메뉴로 황포초단(黃埔炒蛋)이라는 중국식 스크램블드에그를 자주 먹었다. 이 때문에 장제스가 야외에서 황포초단을 요리하는 사진이 많다. 장제스는 치아가 좋지 않아 부드러운 음식만 먹을 수 있었으며, 요리하기도 쉽다 보니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포군관학교에서 개발한 것은 아니고 동명의 중국 나룻터에서 뱃사공들이 만든 요리가 기원이다. 이 요리의 레시피는 달걀을 깬 다음 거품이 나올 때까지 세게 저은 후, 후추와 소금만 넣고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가열하면 완성이다.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주방장의 기술이 필요한데 달걀의 안은 부드럽고 밖은 바삭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한다. 일반 스크램블드에그는 달군 팬에 넣고 계속 휘저어서 부드럽게 만드는 데 반해 황포초단은 계란을 달군 팬에 붓고 잠깐 두어 팬에 닿는 부분이 얇게 익으면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슥 밀어서 한쪽에 놓는다. 그러면 윗부분의 계란물이 다시 바닥에 닿아서 익고 그걸 반복하면 완성되는 요리다. #
[1]
한국에서는 스크럼블 에그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2]
한국에서는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원래 카르보나라는 계란+
페코리노 로마노+
관찰레+
후추를 쓴다. 계란 소스를 익지 않을 만큼의 열로 조리해야 하는데 불 조절에 실패하면 달걀이 익어 버린다.
[3]
영국 요리 항목에도 있지만 스크램블드에그에 베이컨이나 구운 버섯을 곁들이는 호텔에서 나오는 유의 아침 식사가 바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이다.
[4]
영국식: 냄비, 프랑스식: 물 중탕, 미국식: 프라이팬.
[5]
젓가락보다 빠르다. 단, 프라이팬 코팅 벗겨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6]
멜레멘(Melemen), 메메멤(Mememem)이라고도 한다. 어느 것이 맞는지
키보드 배틀가 일어난 바 있다.
[7]
뭔가 구하기 힘든 것들이 보이지만 다 대형 마트에서 판다. 꼼꼼하게 찾아보자. 그리고 양고기와 오레가노는 쇠고기/파슬리 등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빼도 지장은 없다.
[8]
한국에서 파는 플레인 요구르트는 대부분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설탕 제품을 찾아야 한다.
[9]
젖산을 첨가해 약간 발효 시킨 프랑스의 크림.
[10]
약간의 풍미 추가와 장식용이므로 굳이 골파 같은 건 안 올려도 된다. 다만 느끼한 거에 약한 분들은 다른 레시피가 어울릴 듯. 고든 램지 요리가 다 그렇듯이 느끼한 것에 내성이 없다면 순식간에 물릴 정도로 느끼하다. 버터의 양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그럴 바엔 차라리 제이미 올리버의 방식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다.
[11]
이 제목의 비화는 이러하다. 어느 날 작곡자인
폴 매카트니가 곡의 멜로디를 꿈에서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혹시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들었던 노래를 꿈에서 떠올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그는 '스크램블드에그'라는 가제를 붙이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노래를 들려주고 어디에서 들은 적이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한 달간 그렇게 확인하면서 다들 처음 듣는 곡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본격적인 작곡에 들어갔다고 한다.
[12]
원래는 한국 맥도날드에서도 동일했지만 2018년경부터 머핀 메뉴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라운드에그 형태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