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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0:46:13

슈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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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팀 kt Rolster의 별명에 대한 내용은 대퍼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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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의미
2.1. 슈퍼팀 vs 강한 팀
3. 배경4. 역사
4.1. 샐러리캡 이전 시대4.2. 샐러리캡 초창기4.3. 2000년대 후반의 변화4.4. 르브론 제임스 빅3 결성4.5. 현재
5. 슈퍼팀 논란의 주요 쟁점
5.1. 슈퍼팀에 대한 비판론
5.1.1. 시장 질서에 대한 악영향5.1.2. 쉬운 길을 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5.2. 슈퍼팀에 대한 옹호론
5.2.1. 실제로 시장질서를 무너뜨렸는가?5.2.2. 슈퍼팀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인가?
5.3. 슈퍼팀 이슈의 원인
5.3.1. NBA의 제도적 한계5.3.2. 리그에 만연한 Winner takes it all 풍조
6. 실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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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팀의 에이스가 될 만한 복수의 리그 엘리트급 선수들이 리그 내의 자유계약 시장질서를 흔들어가며 편법 등의 수단을 통해 다수 모인 팀.

공식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나 일반적으로 통용하는 정의는 위와 같다.

이 문서에서는 2010년대~2020년대 트렌드가 된 'NBA에서의 슈퍼팀'에 대해 다룬다.

2. 의미

슈퍼팀이라는 단어는 예전부터, 농구 외에 타 스포츠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본 문서의 NBA에서의 슈퍼팀은 이적 직전까지도 원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리그 내에서도 실력순으로 최소 올스타 반열에 들어가는 검증된 선수들이, 리그에서 인정한 합법적인 FA나 트레이드같은 선수의 권리를 사용하되 '페이컷'이나 '특정 팀을 지목한 트레이드 요청' 등을 동반하며 한 팀에 모인 사례들을 주로 칭한다.

전자의 대표가 그 유명한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의 마이애미 빅3라면, 후자는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의 브루클린 빅3를 예시로 들 만 하다.[1] 또한 2019년도에 거취를 결정할 때 LA 클리퍼스에게 타 팀 에이스인 폴 조지 브래들리 빌을 데려올 것을 요구했고 끝내 조지와 듀오를 결성한 카와이 레너드, 18-19시즌 도중 노골적으로 레이커스행을 노리며 트레이드를 요청한 앤서니 데이비스의 경우 슈퍼팀(빅3)을 만든 건 아니지만 슈퍼팀의 매우 정석적인 결성 루트를 밟은 케이스.

2.1. 슈퍼팀 vs 강한 팀

중요한 것은 "슈퍼팀"과 "강한 팀"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2016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5년 파이널을 우승하고, 다음해 73승을 거두고 우승 직전까지 간 팀이지만, 이 팀을 슈퍼팀이라고 부르진 않았다. 이 팀은 슈퍼스타들을 긁어모아 급조된 팀이 아니라, 팀이 운영을 잘하고 육성에 뛰어나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해리슨 반스 등 자체 지명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나간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듀란트 한 명을 추가한 '2016-17 시즌 골든스테이트'부터는 일명 커탐듀그라 불리는 4인방이 주축이된 골스를 슈퍼팀이라 부르게 되었다. 듀란트가 합류한 방식이 갑작스런 리그 흥행에 따른 샐캡 폭등으로 샐캡 여분이 생기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듀란트를 덜컥 영입한 것이기 때문.

'슈퍼팀'이란 명칭은 시장질서를 흔드는 편법성 방식으로 엘리트급 선수가 한팀에 모이면서 그 팀 구성원들의 재능이 압도적인 경우를 일컫는 것이지, 그 팀의 전체적인 전력(경기력)과 전혀 상관이 없다. 편법까지 쓸 정도의 선수라면 일반적으로 전력이 강한 것뿐이지 단어의 뜻과는 상관없다.

슈퍼팀이 아닌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이애미 히트를 꺾었다고 해서, 샌안토니오를 슈퍼팀으로 부르진 않는다. 슈퍼팀이란 명칭이 대중들에게 애매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슈퍼스타들을 긁어모은 팀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명칭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시카고 불스처럼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건 아니만 전력이 강한 팀을 슈퍼팀이라고 불렀었다.[2] 영어에서 "super~"는 특출나게 뛰어난 것을 서술하는 수식어이기 때문. 이 때문에 당시 방송이나 기사를 보면 이런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슈퍼팀을 둘러싼 토론에서 용어 인식의 차이로 오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세상에 시카고 불스같은 팀이 슈퍼팀이 아니면 대체 뭐가 슈퍼팀이냐??" "그러니까 전력만 강하다고 해서 슈퍼팀이 아니라고...").

NBA 외에 슈퍼xx라는 용례가 적합한 것은 음악계에서 종종 결성되는 이른바 슈퍼밴드들이다. 각자 포지션에서 정점에 오른 뮤지션들이 따로 모여서 앨범을 내는 형태.

같은 이유로, 유럽축구의 갈락티코스 1-2기 레알 마드리드나, MLB의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인기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팀 역시 슈퍼팀으로 정의하기 살짝 애매하다. 돈지랄이 리그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스타선수를 사들이는게 리그 규정상 합법인걸 넘어서 편법조차 아니기 때문이다. 슈퍼팀이라는 개념은 사실 모두가 똑같은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고자 한 샐러리캡이라는 제도 하에서나 의미가 있다.

3. 배경

돈 많은 팀들이 훌륭한 선수들을 쓸어가는 EPL이나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 리그 1 등과 달리 NBA는 샐러리캡의 존재, 그리고 맥시멈 연봉의 존재 때문에 이런 식의 돈지랄을 통한 슈퍼스타 모으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올스타급 이상의 선수들은 당연히 시장에서 맥시멈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각 팀에 에이스급 선수들이 한 명만 있던 시기엔 웬만한 팀들은 에이스급 선수와 조력자들을 감당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단주가 가난한 편인 샌안토니오 같은 구단이 왕조를 구축할 수가 있었다.[3]

그러나 돈 외에 결정적인 요소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우승이었다. 우승은 모든 프로스포츠에서 높은 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야구나 축구같은 경우 한 선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제한적인 영향만 미치는 터라 우승을 못 하더라도 그 선수의 실력 자체가 심하게 폄훼되지는 않는 편이다.[4]그러나 유독 농구는 전원공격/전원수비에 5명이 뛰는지라 한 선수의 존재가 절대적이었고, 이에 따라 아무리 기록이 뛰어나도 팀 성적이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에겐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스찌, "자기만 잘한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런 와중에 90년대에 마이클 조던이란 불세출의 스타가 우승을 쓸어담으며 이러한 "무관의 제왕"들이 대거 배출되고, 이들은 커리어에서 이런저런 폄훼를 받게 되었다. 또한 우승과 개인기록을 둘 다 거머쥔 조던의 존재로 인해, 그의 후계자들을 찾던 NBA팬들은 "조던처럼" 한 팀에서 원클럽맨이든 원클럽맨이 아니든 독보적인 활약으로 개인기록과 승리를 모두 거머쥐는 그런 슈퍼스타들을 찾게 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5], 팀 던컨이다. 뒤집어 말하면 아무리 날고기어봤자 조던, 오닐, 코비, 던컨처럼 자주 우승하지 못하면 리그의 지배자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추가로 NBA 슈퍼스타들은 광고수익이 연봉을 가볍게 초과하는 경우도 있는지라 돈을 벌만큼 번 슈퍼스타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시장가치보다 적게 받고 강팀에 합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4. 역사

4.1. 샐러리캡 이전 시대

사실 에이스 출신들이 강팀에 가는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어왔다. 득점기계였던 밥 맥아두가 80년대 레이커스 왕조에 합류하여 우승에 공헌한 케이스처럼. 그러나 이들은 전성기 기량을 대다수 잃고 합류했기 때문에 큰 반향을 못 일으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명예의 전당 멤버가 8명 있었던 60년대 보스턴 셀틱스 왕조가 슈퍼팀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빌 러셀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이들 중 몇 명은 올스타에도 한번 선정 못 되던 평범한 선수였으나 셀틱스 왕조에 대한 예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경우였다. 또한 대부분은 러셀과 함께 한 시간이 13년 커리어의 절반 정도거나 그 이하라[6] 정작 셀틱스에서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던 적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 쿠지와 토미 하인손이 스타급이었던 때 존 하블리첵은 올스타에도 못 오르던, 특급식스맨 정도였고, 하블레첵이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을때 둘은 이미 은퇴했었다. 러셀과 10년 이상 함께 뛰며 꾸준히 수준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5회 올스타 샘 존스 뿐이었다.

사실상 역사상 최초의 슈퍼팀이라고 할만한 팀은 1968-69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였다. 이미 당시 올NBA퍼스트팀 포워드 엘진 베일러와 세컨팀과 퍼스트팀을 오가던 가드 제리 웨스트[7] 이뤄진 우승후보급 팀에 68년 MVP인 윌트 체임벌린이 합류한 이 말도 안되는 라이업은 당연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 팀은 노장 러셀과 샘 존스, 그리고 떠오르는 스타 하블레첵이 이끌던, 플레이오프에도 간신히 턱걸이로 합류한 셀틱스에 7차전 혈투끝에 패배하고 만다.

또한, NBA가 샐러리캡을 도입한 계기가 된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도 슈퍼팀의 사례이다. 70년대 후반까지는 그저그런 팀이었던 레이커스에 당시 지상 최고의 농구선수였던 카림 압둘자바가 FA권한 행사로 구단에 압력을 넣어 벅스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고, 구단 운영에 크게 몰두하지 않았던 하위권 팀들의 미래 1라운드 픽을 사들였다가 그게 대박이 터지면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되어 매직 존슨 제임스 워디가 레이커스에 합류했으며, 그 외에도 워디가 성장하기 전까지 팀의 3~4옵션이었던 자말 윌키스와 놈 닉슨 등도 레이커스에서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다. 그덕에 쇼타임 레이커스는 80년대 5번의 파이널 우승, 3번의 준우승을 거두었다. 그에 대항하던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 보스턴 셀틱스 역시 슈퍼팀이라면 슈퍼팀일수 있는게, 그 기간 래리 버드가 샐러리캡 제도를 거부하고 팀과 재계약 맺으며 버티다가 생긴게 바로 래리 버드 예외조항이기 때문.

하지만 이때문에 두 팀을 슈퍼팀을 규정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견해도 나온다. 먼저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 드래프트 1위 영입건은 FA인 게일 굿리치가 뉴올리언스 재즈와 계약할 수 있게 하는 대가로 1, 2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FA 보상개념의 성격이었는데 재즈가 생각 외로 너무 못해 전체 1순위로 둔갑했으며, 제임스 워디 지명권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정상적으로 부치 리 ↔ 돈 포드를 맞트레이드하면서 서로의 지명권를 맞바꿨는데 하필 클리블랜드가 못하면서 또 그게 1순위로 둔갑한 것이다. 즉, 레이커스가 엄청나게 운이 좋은 것이지 시장질서를 뒤흔든게 아니다. 두 경우 당시에는 공정성에 대해 별 말이 없었는데 지명권이 하필 상대팀의 삽질로 1순위가 되어버린 경우.

셀틱스의 경우 샐러리 캡/NBA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정확히는 버드가 샐러리캡 제도를 거부한게 아니라 당시 리그는 팀들이 1983-84시즌 이후 새로 도입되는 샐러리캡 때문에 프랜차이저들을 허무하게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미리 이 규정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즉, 현재 프랜차이저가 원 소속팀과 더 큰 금액에 계약할 수 있게 하는 제도와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저 유지를 위한 규정이며, 버드 한 명을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다. 하필 그때 FA가 되는 선수 중 가장 거물이 버드여서 버드의 이름이 붙은 것 뿐이다.[8] 당시 버드와 셀틱스는 꼼수나 편법을 쓴게 아니라 다른 팀들이 모두 적용받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받으며 정상적으로 연장계약했다.

여기에 패리시는 사실 기적에 가까운 재기라고 볼 수 있는데, 로버트 패리시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저 골든스테이트가 보스턴의 1번 픽을 탐내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3번픽에 뭘 더 줘야하니 얹어준게 패리시이지만 그게 엉뚱하게 터진것이다(...).[9] 그리고 전술했지만 이때는 샐러리캡이 있기 전이나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다. 샐러리캡을 통해 고액연봉 선수들이 분산되기 이전에 만들어졌고 그걸 지속가능하게 리그가 용인했다는 것이다.[10]

샐러리 규정을 떠나서 본다면 레이커스의 경우 당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로도 Top3급 선수인 압둘자바와 올스타급 포워드였던 윌키스를 FA로 영입, 여기에 팀 드래프티인 매직과 닉슨 등이 터지면서 구단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기에 현대로 치면 슈퍼팀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적어도 마냥 아니라고 말하기는 뭣 한 구성에 가까웠고, 셀틱스의 경우 버드/패리쉬/아치볼드 era는 슈퍼팀이라 할 팀은 아니었으며 이후 성장한 맥헤일 역시 구단 드래프티이기에 빅3의 강력함과는 별개로 슈퍼팀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4.2. 샐러리캡 초창기

현대농구에서 슈퍼팀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96-97시즌 휴스턴 로키츠, 그리고 2003-04시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이다. 전자의 경우 명예의 전당급 멤버인 하킴 올라주원,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버티는 팀에 MVP 출신인 찰스 바클리가 FA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합류했다. 포인트가드가 허접하고 플레이스타일상 시너지가 그리 좋진 않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과거 골밑을 박살내던 올라주원과 바클리,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라이벌로 불리던 드렉슬러의 만남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은 너무 나이가 많았다.[11] 안 그래도 고질적인 체중관리 문제로 전성기가 빨리 꺾인 대표적인 스타인 바클리는 운동능력의 상실로 과거 엄청났던 득점력을 많이 잃었고, 원래 좋은 편은 아니던 수비가 더 나빠졌다. 드렉슬러는 그래도 준수한 기량을 유지했지만 예전의 "Clyde the Glide"가 아니었다. 유일하게 정상급 센터의 기량을 갖고 있던 올라주원이었지만, 그래도 34세의 노장이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후보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서부컨퍼런스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 한 단계를 넘지 못하고 존 스탁턴에게 위닝샷을 얻어맞으며 패배하고 만다.[12]

2003-04 레이커스의 경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만 40세가 가까웠던 칼 말론, 30대 중반이었던 게리 페이튼이었지만, 코어인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는 각각 30대 초반, 20대 중반으로 젊었다. 게다가 오닐/브라이언트의 원투펀치만으로 이미 우승후보로 꼽히던 터라 여기에 아직 포지션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던 둘이 합류하자 리그는 말 그대로 경악에 휩싸였다. 거기다, 전년도까지 1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리그에서 6번째로 고액연봉자였던 칼 말론이, 비록 40세라는 나이 문제가 있다고 해도 레이커스와 1년 150만 달러라는 굴욕적인 수준의 계약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리그에 주는 충격이 매우 컸다. 04 레이커스의 일명 반지 원정대가 논란이 됐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칼 말론의 상식밖의 페이컷 문제.

그러나 "레이커스의 말론과 페이튼"은 각 팀에서 에이스 노릇하던 때와 달랐다. 유타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수가 18년동안 통합 한자리수였던 철인 말론은 커리어 말미에 장기결장하는 부상을 당했고, 평생 자신을 중심으로 한 모션오펜스와 투맨게임을 해온 그는 포스트맨을 중심으로 볼이 없이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하는데 어려워했다.

더 심한 경우는 페이튼이었다. 본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는 한 선수의 리딩에 대한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13] 게다가 필 잭슨은 전통적으로 PG를 중시하지 않는 감독이였고, 그의 팀에서 1번은 항상 실력이 딸리는 선수가 거의 리딩/득점 보조로 나오긴 했다. 이미 우승을 수차례 차지한 시스템을, 전성기가 확연히 지난 페이튼 하나 때문에 바꾸는 것은 무리였고 이 시스템에 들어간 페이튼은 전시즌 20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공격스탯이 대체적으로 하락한다. 심지어 발이 늦어져 최대장점인 수비조차 타격을 입어 결승에서 천시 빌럽스에게 털리고 만다.

이처럼 이때까지 에이스들이 모인 슈퍼팀들은 각자의 재능이 아무리 크더라도 합치는 순간 시너지는 커녕 각자의 장점을 깎어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슈퍼팀으로서 전력은 우승후보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도 결국 궁극의 목적인 우승에는 실패해 트렌드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4.3. 2000년대 후반의 변화

전환점이 된 것은 2007년 보스턴 셀틱스가 트레이드로 기존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을 영입한 것이었다. 사실 앨런과 피어스가 뭉칠 때만 해도 다이나믹 듀오를 중심으로 강팀이 되긴 하겠지만 (전 시즌에 셀틱스는 꼴찌권 팀이었다) 우승후보로 꼽히진 못했는데, MVP출신인 가넷이 합류하면서 단번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 팀이 기존 팀과 다른 것은 급조된 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가 좋고, 각자 선수들의 장단점이 어울러진 팀이었다는 것이다. 원래 앨런과 가넷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이었고 보스턴에 합류 후 터줏대감 폴 피어스에게 득점 면에서 옵션을 많이 양보하면서 가넷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앨런은 외곽슛과 보조리딩 및 외곽수비에 집중하면서 엄청난 효율성을 보여주었다.[14] 결국 이 팀은 우승을 하면서 사실상 현대농구에서 급조된 슈퍼팀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둔 최초의 팀이 되었다.

그러나 이 팀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 것이라기 보기는 어렵다. 보스턴 빅3가 96-97시즌 휴스턴 로키츠, 03-04시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비해서는 훨씬 젊었지만 피어스를 제외하곤 전성기에서 한 풀 꺾인 선수들이었고,[15] 무엇보다 팬들의 시각이 "셋 다 그동안 할만큼 했다"란 인식이 강했다.[16] 또한 앨런과 가넷의 합류는 페이컷이 동반된 FA계약이 아닌 당시 보스턴 단장인 에인지가 성사시킨 트레이드로 이루어졌다. 보스턴-시애틀(앨런), 보스턴-미네소타(가넷)간 트레이드 논의는 둘 다 개별적으로 진행되었고 두 건의 트레이드는 한 달 넘는 기간을 두고 각각 성사되었다. 가넷이 앨런이 보스턴에 합류하기 전까지 트레이드를 거부했지만 이건 전 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였던 보스턴의 전력이 워낙 막장이라 그런거지 슈퍼팀 결성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즉, 보스턴 빅3는 비교적 커리어 후반부에 슈퍼팀을 결성하고, 결성 과정도 전적으로 구단이 주도한 방식이었다는 면에서 기존 슈퍼팀의 연장선에 가까웠다. 또한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셀틱스도 제프 그린과 알 제퍼슨이라는 롤플레이어 이상급의 좋은 선수가 넘어갔으며 가넷 트레이드 과정에서 2개의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겼기 때문에[17] 일방적으로 퍼준 거래도 아니다. 물론 선수보단 팀 주도의 빅3 결성이었다 한들 엄연히 외부 선수들을 들여왔고, 그 둘이 각각 나이는 제법 있을지언정 전성기에서 크게 내려온 선수들도 아니었기에 다른 슈퍼팀과 구분할 필요가 있나는 지적도 적지 않은 편. 실제로 보스턴의 빅3 결성이 이후 슈퍼팀을 만들기 위해 떠돌아다니는 르브론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시각이 많고, 한마디로 '기존의 슈퍼팀' 결성이 '근래의 슈퍼팀' 트렌드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에 해당되는 사례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애매한 케이스는 조금 뒷세대인 2012-13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이다. 전 시즌에 올NBA퍼스트팀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 퍼스트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전전시즌에 올NBA세컨팀 포워드 파우 가솔 그리고 늙었지만 평균 10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던 스티브 내시가 뭉쳤으니 당연히 슈퍼팀이어야했다. 그러나 하워드를 제외하고 늙어가는 이들은 떨어지는 기동력과 겹치는 플레이로 인해 최악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 1라운드 스윕 광탈이란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팀을 슈퍼팀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슈퍼팀은 슈퍼팀인데 말아먹은 슈퍼팀.

하지만 이보다 앞선 07-08시즌, 즉 파우 가솔의 트레이드 영입후의 레이커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파우의 트레이드 영입이 시쳇말로 조공 or 약팀 등골 뽑아먹기수준으로 레이커스에게 유리했었기 때문. 사실 파우는 스타라도 후술되는 마이애미 빅3의 넘버2 웨이드나 2016-17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커리/듀란트에 비할 정도의 위치는 아니었고, 구성만 놓고 보면 슈퍼스타 두명만으로 슈퍼팀이라고 하긴 좀 애매했다. 애초에 멤피스가 파우를 LA로 보낸 것 자체는 '다 팔고 새로 시작하려는 팀'과 '당장의 우승을 노리기 위해 스타를 원하는 팀'이 서로의 니즈에 맞게 거래를 했을 뿐이니 통상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레이커스에서 내놓은 매물이 콰미 브라운, 자바리스 크리텐튼, 아론 맥키, 마크 가솔 지명권과 2008년&2010년 1라운드픽 정도였기에 논란이 된 것이다. 물론 파우보다 5살이나 젊고 팀 타임라인에 알맞게 성장한 마크가 훌륭한 공수겸장 센터로 거듭났으니 서로에게 이득이 된 딜이긴 했지만, 당시 마크는 2라운드픽으로 뽑혔을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기에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정리하면 07-08시즌 레이커스 자체는 슈퍼팀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파우 가솔이 레이커스로 온 과정은 슈퍼팀이 비판받는 주된 이유인 '슈퍼스타의 부자연스러운 합류과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4.4. 르브론 제임스 빅3 결성

슈퍼팀 트렌드의 경종을 울린 것은 2010년 르브론의 "The Decision Show"였다. 르브론은 20대 중반 나이에 벌써 2연속 MVP를 수상한 확고부동한 리그 최고의 선수였으며, 그 때까지만 해도 조던의 위상에 진지하게 도전할 수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유일한 선수였다. FA가 된 르브론의 행보에 NBA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클리블랜드 잔류냐, 이적이냐를 두고 팬들의 관심이 절정에 달했던 이때 르브론은 ESPN에서 방영된 한 시간 특집 생방송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선수가 비교적 낮은 확률의 예상을 뒤엎고 당시 코비와 함께 리그 최고의 가드를 논하던 드웨인 웨이드, 그리고 포워드 포지션에서 올 NBA 세컨팀 이력이 있으며 기량 자체는 전성기였던 크리스 보시 마이애미 히트에서 뭉친 것이다. 결성 당시 이들의 나이는 웨이드 만 28세, 보시는 26세에 르브론은 생일이 안 지나 25세로 예전같으면 한 팀에 한 명, 많아도 두 명이 있는게 당연하던 에이스급의 젊은 선수가 세명이나 뭉친 데에 리그는 말그대로 경악했다.[18] 게다가 그과정에서 세 선수 모두 리그가 규정한 맥시멈 연봉이 아닌 각각 3~4M씩 연봉을 깎으면서 그 연봉으로 빅 3를 받칠 롤플레이어 영입+기존 베테랑 연장계약에 쓸 수 있었기 때문에[19] 그것 또한 경악할 일이었다.

이렇게 결성된 마이애미 히트는 시너지 효과가 적었고 오히려 각자의 장점을 깎어먹는 미완성팀의 전형이었지만 끝내 우승했다. 이 중 가장 큰 희생을 한 것은 보시로 그는 중거리 슛을 즐기고 포지션 대비 돌파에도 능한 2점 사냥꾼이었지만, 이를 거의 포기하고 장거리 슛과 수비에 집중하며 마이애미에서 단 한번도 토론토 시절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또한 둘 다 볼을 갖고 있어야 위력이 발휘되는 웨이드와 르브론은 좋은 조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의 재능은 너무나도 뛰어났다. 보시는 한풀 꺾인 상태에서도 필요할 때엔 스타다운 위력을 발휘했으며, 웨이드와 르브론 듀오는 공수양면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마이애미에서 2번의 우승을 거둔 르브론은 팻 라일리의 뒷통수를 후려치면서 2014년에 클리블랜드로 재이적[20], 이미 클리블랜드에 있었던 올스타 가드 카이리 어빙에 더불어 올NBA세컨팀 포워드였던 케빈 러브의 합류를 약속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실상 또 다른 빅3를 결성하게 되었다. 이 팀 역시 마이애미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시너지를 다소 깎아먹었지만[21] 빅3의 재능의 합, 특히 르브론과 어빙의 재능에서 비롯되는 히어로 볼을 바탕으로 2016년에 기어이 우승을 하게 된다. 물론 이쪽은 73승의 역사적인 기록을 써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상대였던 만큼 '슈퍼팀임에도 언더독'이라는 묘한 입장이었기에 마이애미에서의 앞선 두 우승에 비하면 '사기팀으로 해낸 우승'이라는 이미지는 비교적 덜 한 편.

결과론적이지만 16시즌 클리블랜드의 이 우승이 바로 다음시즌 서부에 슈퍼팀 결성의 선두주자인 그 르브론조차 상상하기 어려웠을, 전례없는 하이퍼팀이 만들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으니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일이 되었다. 때문에 이를 "르브론이 다수의 스타급 동료들과 손을 잡아가며 휘두른 '슈퍼팀'이라는 칼이 결국 돌고 돌아 르브론 자신에게 향하게 되었다." 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도 그럴게 골든스테이트가 만약 우승을 했더라면 아무리 케빈 듀란트가 쉬운 우승을 추구한다 한들, 직전시즌 73승을 기록하고 자신의 팀에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접전승을 거두어 기어이 파이널 우승까지 해낸 팀에 합류한다는 발상은 못했을거라고 보는 이들이 많으니까. 애시당초 르브론의 슈퍼팀 선호는 셀틱스 빅3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게 중론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한때 듀란트의 팀을 마이애미라는 슈퍼팀으로 파이널에서 압도한 르브론 본인 역시 듀란트의 파격적인 무브에 큰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4.5. 현재

결국 2016년에 파이널에서 패배를 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화끈하게 MVP출신 케빈 듀란트를 데려오게 된다. 이는 어떤 의미로는 르브론의 빅3보다도 훨씬 파격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데, 그도 그럴게 이 팀에는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 MVP였던 커리, 디포이급 수비력과 뛰어난 리딩툴 및 당시까지만 해도 준수했던 슈팅으로 리그 세컨팀 포워드에 선정되었던 그린, 올스타급 득점원이자 디펜시브팀에 준하는 수비력까지 겸비했던 탐슨이 있었다. 가뜩이나 질좋은 코어에 여타 주전~벤치뎁스까지 준수했음은 물론 당시로썬 파격적이었던 전술과 시스템으로 73승 9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써내리고 파이널에선 상대를 3-1 벼랑끝까지 몰아붙인 팀이었던 것. 즉, 결성 과정만 슈퍼팀이 아니었을 뿐 이미 완성되어있던 역대급 초강팀에, 그 르브론의 호적수라 불리는 리그 최강급 선수가 떡하니 들어온데다 그 과정에서 전력누수조차 거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무지막지한 전력에 힘입어 이 팀은 정규시즌은 별 힘도 안 들이고 67승을 거두더니 플레이오프에선 서부를 아예 전승으로 정리해버리고[22] 파이널에선 단 1패만 하고 손쉽게 우승을 하게 된다. 게다가 동부 파이널에선 또다른 슈퍼팀인 클리블랜드가 단 1패만 하고 올라왔다. 즉, 2017년 플레이오프는 결과적으로 두 슈퍼팀이 붙는 과정에서 다른 14개 팀들이 들러리를 선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문제는 이러면서 기존과 다르게 스타 한 두명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시스템을 가진 팀보단 재능총량이 압도적인 팀들이 성과를 거두며 결국 스타영입 싸움으로 판도가 흘러갈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슈퍼팀 결성이 금지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은퇴한 선수들이나 기존의 팬들 중에서는, 스타선수가 한 팀을 대표하며 우여곡절을 겪지 않고 우승을 위해 팀을 주저없이 바꾸고, 이에 따라 팀들이 오랫동안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게 아니라 스타들의 합류에 따라 색깔이 확확 바뀌는[23][24] 이런 트렌드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이런 방식이 야기한 큰 문제는 바로 하위팀의 무제한 탱킹이다. 마이애미 히트가 대표적으로,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보시 계약을 위해 5년전 우승했던 우승멤버중 합법적으로 샐러리캡 넘어 계약가능한 2명의 선수(웨이드,하슬렘)를 빼고 나머지를 전부 팔아치우고 악성계약을 일부러 떠안는 식으로 채워넣은 다음 한 시즌에 싹 비운뒤 그 해 베스트 FA를 한번에 쓸어담는 모델을 만들었고 그걸로 성공했기 때문에 이 방식을 응용해 당장 투자를 통해 성공가능성이 없어보이는 팀이 탱킹의 명분으로 삼기에 딱 좋았으며 그 이후부터 하위팀들의 무제한 탱킹이 리그 질서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3~4년동안 골자만 남기고 싹 팔은다음 폭풍영입하는 패턴을 복수의 팀이 동시에 시도했기 때문.

슈퍼팀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2017년 슈퍼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의 우여곡절이 있긴했지만, 슈퍼팀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2018년에도 2018 NBA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이러한 논란은 2018년 오프시즌 드마커스 커즌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하며 정점을 찍었다. 단, 커즌스는 FA를 앞두고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타 구단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오퍼가 없었던 상황이었기에[25]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행을 이전의 페이컷 논란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26] 골든스테이트라는 슈퍼팀에 또 한 명의 올스타 선수가 합류했다고 설레발 치는 여론이 많았으나,[27], 커즌스는 새크라멘토 시절보다 확연히 줄어든 기량으로 큰 도움은 못 되었고, 듀란트, 탐슨이 차례로 부상을 입은 골든스테이트는 카와이 레너드의 토론토에게 당했다. 현재는 애시당초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타 팀으로부터 대형오퍼를 받지도 못 한 선수가 합류한 걸 두고 지나치게 오버했다는게 정론.

2019년 자유계약선수 계약기간이 시작된 이 시점에서는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슈퍼팀이 결성되고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커리, 탐슨, 그린 + 듀란트라는 말도 안되는 슈퍼팀에 모든 리그가 대항하는 격이었지만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를 떠나고 세명 이상의 슈퍼스타가 모이지 않음으로[28] 리그가 어느정도 평준화 되고 있다. 꽤나 많은 팀들이 두명의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서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 최근 삼년간 지겹도록 우승이 아예 시작부터 정해져있었던 판도의 NBA와는 달리 정말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춘추전국시대로 회귀하게 된 셈.

19-20 시즌의 경우 레이커스는 르브론/데이비스, 클리퍼스는 카와이/폴조지, 휴스턴은 하든/웨스트브룩, 등등 그동안 원탑 성향이 강했던 서부지역도 완전 새조합들로 가득하고 기존에 꾸준하던 샌안토니오, 포틀랜드 등까지 가세하면 정말 서부는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으로 점쳐졌다. 동부는 이보다는 확실히 강팀과 약팀이 구분되지만 상위 4팀은 여전히 엎치락 뒷치락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추세로 접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가장 슈퍼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르브론이 있는 레이커스가 위의 다른 팀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르브론 본인이 슈퍼팀 논란에서 벗어나는 추세가 되었다(...) 물론 2020년의 레이커스가 슈퍼팀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팀은 아니었지만 다수의 의견은 예상과 다르게 까 보니까 슈퍼팀 급으로 강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즉, 슈퍼팀이라 분류하기는 어렵다. 사실 시즌 전 예상으로 최강팀 취급을 받았던 건 오히려 클리퍼스였기 때문.[29] 2018년 르브론 영입한 이후 2019년 AD 트레이드와 카와이 영입을 동시에 노리며 슈퍼팀 결성을 노리다가 카와이 영입 실패로 원투펀치에 그친 케이스인데 그걸로도 충분해 잘나갔던 케이스.

그러는 와중에 2021년 오랜만에 브루클린 네츠에서 듀란트, 하든, 어빙 조합의 빅3가 탄생하게 되었다.[30] 이쪽은 그나마 피어스, 웨이드, 코비, 어빙, 커탐그 등 해당 팀의 드래프티 슈퍼스타가 최소 한명씩은 존재하던 기존 슈퍼팀들과 달리 듀란트와 어빙이 말을 맞춰 동시에 브루클린으로 향했고, 이후 하든이 트레이드 요청 과정에서 일부에서는 태업을 의심할 정도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음은 물론 노골적으로 필리 or 브루클린행을 소속팀에 요구하여 실제로 성사되는 등 정말 전형적인 슈퍼팀의 결성 과정을 따랐다.[31]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2021년에 NBA Final에 진출한 팀은 정말 오랜만에 슈퍼팀이 아닌 팀들이었는데, 물론 밀워키 벅스 그리고 피닉스 선즈 역시 각각 아데토쿤보, 미들턴, 할러데이 vs 크리스 폴,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 이라는 준수한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자의 경우 아데토쿤보, 미들턴은 1라운드 중반, 2라운드에서 건진 선수들이 암흑기를 성장해서 이긴거에 할러데이를 얹은 것이고, 후자의 경우도 부커가 개고생하고 에이튼이 영입되어 고생한거에 노장인 폴이 트레이드로 들어온거라 까고 보니 나름 슈퍼팀으로 여겨질 상황인것이지 이들을 시즌 초부터 브루클린 네츠처럼 슈퍼스타들이 영입된 슈퍼팀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여기에 아데토쿤보가 우승 후 "나는 슈퍼팀으로 가서 손쉽게 우승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해냈다. XX 해냈다!"[32] 라고 포효하며 본의아니게 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위에 말한대로 아데토쿤보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미들턴은 상기한대로 팀 드래프티만 아닐 뿐 역대 어느 우승팀에나 있는 올스타 2옵션 정도의 선수이고, 할러데이는 극도의 서고동저로 동부 올스타 선정이 서부보다 훨씬 넉넉했던 시절에 딱 한번 필리에서 올스타에 선정되었던 선수인데다 오프시즌 당시에도 밀워키가 즈루 하나를 데려온답시고 과도하게 지출했다는 평이 중론이었다.[33]

이후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아니나 다를까, 레이커스가 워싱턴 위저즈의 러셀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르브론-데이비스-웨스트브룩 빅 3을 만들었다. 여기에 비록 전성기는 아니지만 나름 재기에 성공한 카멜로 앤서니까지 합류하며 벤치 요원까지 제대로 챙겼다. 한편 동부에는 여전히 최고의 슈퍼팀 브루클린 네츠가 대기중이라, 오프시즌의 영입을 지켜본 팬들은 '내년 파이널은 사실상 브루클린 네츠 VS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아닌가??'라고 생각 중..이었는데 2022년 3월 시점에서 윗 문단의 예측은 정말 보기좋게 빗나갔다. 레이커스에선 웨스트브룩이 충격적으로 부진해 아예 선발로 내보내는 것조차 곤란하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계속 드러누워 빅3 중 둘이 연봉값을 전혀 못했다. 또한 브루클린에선 어빙이 백신을 거부하느라 시즌 반 이상을 날리고, 듀란트는 어빙의 공백과 하든의 부진 속 내쉬감독의 혹사로 고군분투하다가 드러누웠으며, 하든은 언해피를 띄우고 필라델피아로 떠나버렸다. 결국 4월을 기준으로 아예 레이커스는 플옵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르브론 역시 선수생활 4번째로 플옵도 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사실 상기한 레이커스의 경우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결성 시점에서 팬들이 너무 오버를 한 측면도 없잖아 있다. 웨스트브룩은 휴스턴에서 이제 막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부터 복귀한 존 월 + 1라운드 보호픽 한장이라는 초라한 매물로 거래되어 워싱턴으로 향할 정도로 가치가 폭락했고, 이후에도 한동안 끔찍하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반기부터 어느정도 살아났다고는 하나 올스타와 All-NBA Team 이력이 끊겼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심하게 부진, 그 와중에 남은 계약기간 2년간의 연봉은 90밀이 넘을정도로 가성비도 심히 떨어지는 선수였던 것이다. 때문에 레이커스에서 그의 반대급부로 내놓은 것은 실제로는 랄팬들에게 온갖 욕을 들어먹던 카일 쿠즈마, 그 못지 않게 까임거리였던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스탯이 반토막 난 몬트레즈 해럴, 1라운드 22픽 등의 저점 자원이었다. 즉, 올스타도 올느바도 아니었고 연봉은 비싸며 고작 저정도 매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한 것을 두고 슈퍼팀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

또한 슈퍼팀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도 플레이-인-토너먼트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한테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를 했으며[34], 브루클린 네츠는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0-4 스윕이라는 굴욕을 당하게 되었다.

2022년 NBA 플레이오프에서는 한때의 슈퍼팀이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레이 톰슨의 복귀, 조던 풀의 성장, 앤드류 위긴스의 부활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을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시즌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4팀이 모두 슈퍼팀과는 거리가 한참 먼 팀들이었고 코어가 전부 드래프티 뭔가 이상한 예시도 있지만 모른척 하자였기 때문에 슈퍼팀 세태는 정말 한물 간거라는 말이 많았다.

2023년 NBA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버 너게츠가 팀 1, 2, 3옵션인 요키치, 머레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모두 드래프티이고 트레이드로 애런 고든과 브루스 브라운 정도를 영입한 채로 우승을 달성하여 정말 슈퍼팀의 대척점에 놓일 만한 이야기를 써내렸다.[35] 파리 목숨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쉽게 쉽게 날라가는 NBA 감독의 임기와는 다르게, 마이클 말론 감독은 무려 8년 동안 요키치, 머레이, 마포주 등과 함께 차차 성장하여 끝내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여러모로 정말 낭만적인 시즌이 완성되었다는 중평이 많다.

2024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현 슈퍼팀이라고 볼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36] 그리고 피닉스 선즈[37] 중 선즈가 1라운드에서 무력하게 스윕당함으로 인해 슈퍼팀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로스터 밸류를 가진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으로 슈퍼팀 시대가 다시 한번 부활할 수도 있다. [38]

5. 슈퍼팀 논란의 주요 쟁점

알아두어야 할 것은, 슈퍼팀은 공식 용어가 아니고 그 기준 역시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엘리트급 선수들이 페이컷을 해가며 '인위적으로' 한 팀에 모여 시장 질서를 해치고 결성한 사기팀을 슈퍼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선수들의 이적과 연봉협상에 자유가 보장되어있는 마당에 "이들이 돈을 깎고 지들끼리 모이는 건 인위적이다." 라는 기준 자체가 역으로 인위적인 기준인 것 역시 사실이며, 선수들의 거취에 있어 '인위성'을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고 난해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슈퍼스타급 둘에 올스타급 하나가 더해지면 결국 그게 슈퍼팀 아니냐." vs "그게 아니고 결성의 과정과 배경을 봐야한다." 라는 주장이 대립하며 싸이클이 도는 이유는, 전자를 말하는 이들이 그저 트렌드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인위적인 결성과 그렇지 않은 결성을 구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않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80년대 버드/맥헤일/패리쉬의 보스턴은 슈퍼팀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인위적이지 않은' 결성이었기에 슈퍼팀이 아니라고도 하지만, 인위성을 구태여 쟁점 여부에 두지 않는 이들에게는 당대 보스턴도 결국 슈퍼팀이 된다. 애시당초 사전용어로 정답이 딱 딱 정해져있는 주제가 아닌 이상 어느 한쪽의 정의만이 맞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이렇다 보니 슈퍼팀 트렌드에는 선수들의 주도적인 슈퍼팀 결성이 반드시 비난만을 받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를 옹호하는 여론도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팀 결성에 대한 논쟁의 크게 몇가지 핵심 사항은 얼추 이러하다.

5.1. 슈퍼팀에 대한 비판론

5.1.1. 시장 질서에 대한 악영향

슈퍼팀 문서 전반적으로 '시장 질서'를 계속 운운하는 이유는, 르브론이나 듀란트 등의 최고연봉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슈퍼스타들이 페이컷으로 연봉을 줄여버리면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이 '가성비 떨어지는 계약'이 되어버린다는 점에 있다. 간단하게 말해 평범한 올스타급 선수들이 연 40밀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슈퍼스타들이 그보다 낮은 금액에 싸인을 한다면 기존 질서상 40밀을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이 선수가 이만큼 받으면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게 되니까.

전술한 마이애미 빅3는 리그 트렌드를 바꾸었다.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인 르브론이 자신의 연봉을 깎고, 심지어 또다른 이적생인 보시와 해당 팀의 간판스타인 웨이드까지 빅3 전원이 연봉을 깎아 선수가 주도 하에[39] 선수가 직장을 고르는 형태로 빅3를 결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페이컷과 기존에 완성된 팀에 스타들이 합류하거나 스타 몇 명의 합의하에 슈퍼팀을 결성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적어졌다. 사실 프로에서 연봉은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자존심 싸움+동업자 정신 문제다. 90년대 말에 스테판 마버리가 미네소타를 떠난 것도, 절친이었던 가넷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넘버투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40] 또한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슈퍼스타 선수들은 다른 에이스들과 그 공을 나눠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거기다 스타급 선수는 언제나 그해 연봉협상의 바로미터가 되어 후발주자들의 계약규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 이런 간판급 스타가 자진해서 페이컷을 동의하는 풍조가 생기면 그 피해는 후발주자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잘못하다간 페이컷이 우승 컨텐더의 당연한 권리일줄 아는 풍조가 생기는 것.

또한 여기에 선수가 직장을 고르는 의미도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 뉴욕 양키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등 프로스포츠에서 빅 프랜차이즈로 알려진 팀들은 비싼 스타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는 만큼 많이 쓰고 많이 번다. 우승권에서 놀기 위해 구단주가 큰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팬들도 비싼 티켓값에도 로열티를 보여줬다. 하지만, 르브론이 선택한 마이애미 히트는 당시 그런 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4년전 우승한 팀이었지만, 이 계획이 실행되기 전까지 몇년간은 팀 운영 자체를 소극적으로 하며 연봉 떨구기에만 몰두했다. 처음부터 팀의 존재 이유가 르브론-웨이드-보시의 합체가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비워두었다 외에는 1도 없었고 그렇게 르브론 제임스는 딱 자기 계약기간 만큼만 뛴뒤 똑같은 슈퍼팀을 만들수 있는 다른 빈 구단으로 똑같은 방식의 이적을 단행했다. 여기서 프랜차이즈의 존재감은 선수의 존재감에 완전히 역전되어버린다. NBA외 다른 어떤 스포츠도 이렇게 탑클래스 선수라도 내가 뛸 구단을 골라가며 조건이 맞는 구단에 메뚜기 뛰듯 옮겨다닐수 있는 리그가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라는 격언이 완전히 뒤집힌 계기가 바로 이 슈퍼팀 결성이라는 것.

사실 이 때문에 페이컷의 의미도 바뀌었다. 기존에 페이컷은 일반적으로 선수가 팀의 비전을 보고 미래를 위해 연봉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미담 혹은 개인의 취향존중에 가까운 행위였지, 스스로 커리어를 주식상장하기 위해 우승타이틀로 윤색하기 위한 "투자"가 아니었다. "사기팀"을 만들어 전성기 때 손쉽게 우승을 긁어모으려는 건 더더욱 아니었다.[41] 그러나 문제는 최전성기의 슈퍼스타들이 주저없이 페이컷을 함으로서, "우승후보 팀이라면 슈퍼스타들이 시장 표준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게 당연하다"는 꼴이 됐고, 우승 타이틀이 없는 일류선수가 최고액수 계약을 받는 게 선수 자신의 합당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넌 팀성적은 안중에도 없고 돈밖에 모르냐, 그러니까 영원히 그그컨이지 이런 비아냥거리가 된 것. 일례로 카멜로 앤서니는 뉴욕과 거대계약 당시 "우승을 원한다고 말만 하고 돈은 다 받는다"며 우승에 대한 열정이 없는 선수 취급 받았는데, 따지고보면 이게 정상이다.[42]

꼭 FA가 아니더라도 시장 질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한다. 이는 바로 '특정 팀을 대놓고 지목하는 형태의 트레이드 요청'인데, 페이컷에 대한 비판이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 끼칠지도 모를 악영향에 무게를 둔다면, 이쪽은 오히려 선수가 구단에게 손해를 강요하는 경우에 해당된다.[43] 간단하게 말해 계약기간이 1~2년 남은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트레이드되더라도 ○○팀이 아니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는 식. 이 경우 해당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입장에선 어차피 데려와봐야 떠날 선수이니 반대급부를 크게 제시하기 어려워지고, 선수가 지목한 팀은 경쟁자들이 소극적으로 나오니 이론상 협상이 유리해지며, 트레이드 요청자 입장에선 자신이 갈 팀의 출혈을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원소속팀만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페이컷 문제야 막상 선수들은 '누구누구가 페이컷을 했건 난 당연히 받을만큼 받을거다.'라는 태도로 일관하면 그만이지만, 이쪽은 구단과 구단 사이의 거래에 선수 본인이 개입하는 셈이라 FA들의 페이컷 여부보다 더 민감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5.1.2. 쉬운 길을 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만약 정말 우승만이 전부였다면 왜 모든 슈퍼스타가 자기의 팀을 떠나지 않고 한팀에 머물면서 우승을 이루고자 하는지 살펴볼 이유도 있다. 우승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우승했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 역시 스포츠에는 존재한다. 스포츠가 진정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위해서는 서로의 불타오르는 경쟁은 필수적인 요소중에 하나이다.

70년대 말에 죽어가던 NBA를 살린 건 80년대 존재했던 매직 존슨 vs 래리 버드의 라이벌리 때문이었다. 물론 이 둘의 라이벌 관계는 단순히 뛰어난 선수끼리 겨루는 것 이상의 요소들이 추가되었기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것이 가능했긴 했지만, 이 둘의 라이벌리가 없었다면 이를테면 매직과 래리가 우승을 위해서 서로의 팀에 합류했다면 그 관심과 흥미요소는 대폭 줄어들었을 것이다. 둘다 우승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두는 길을 택했으며 그렇기에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두 사람 모두 최소한 인터뷰 등에서는 서로에게 합류하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고 발언을 했다.

90년대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90년대 우승 보증 수표는 마이클 조던이었으며 만약 슈퍼스타들이 단순히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가장 쉬운 길은 조던에게 합류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은 조던과 경쟁하는 것을 택했다. 실제 위에 언급된 것처럼 르브론의 '''The Decision" 이전에 슈퍼스타가 우승을 위해 슈퍼팀에 합류하거나 슈퍼팀을 결성하는 것은 전성기가 한참 지난 정말 말년에 힘이 없어서 합류하는 식이었다. 단순히 우승을 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컨디션이 최정상일때 슈퍼팀을 결성하는게 맞는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스타들을 단순히 "우승하지 못했다" 는 이유로 폄하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같은 우승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취급을 받지는 않는다. 똑같은 파이널 MVP와 우승을 차지했지만 왜 사람들이 노비츠키나, 아데토쿤보의 우승에 크게 귀감을 가지면서 듀란트의 우승에는 그리 열광하지 않는가 생각을 해오면 답이 나올 것이다. 또한 똑같이 르브론과 노비츠키 둘다 우승을 위해서 각자의 길을 선택했는데, 이 둘이 2011년 파이널에서 만났을때 마이애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팬들이 르브론과 마이애미가 아닌 노비츠키를 응원했는지도 생각해볼 여부가 있다.

우승 자체는 선수를 높이 평가해주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같은 우승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우승을 했는지는 꽤나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나 그 과정이 쉽지 않고 험난한 과정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같은 우승을 했더라도 왜 어떤 선수들은 "슈퍼팀이 아니면 우승했겠느냐?" 라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어떤 선수들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대체적으로 슈퍼팀은 우승을 향하는 험난한 길을 돌아가 편한길로 가게 해주기에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5.2. 슈퍼팀에 대한 옹호론

5.2.1. 실제로 시장질서를 무너뜨렸는가?

위에서는 페이컷이 욕을 먹는 이유는 몇몇 선수들의 페이컷이 다른 선수들의 몸값을 후려치는 풍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맥스레벨의 선수들이 몸값만큼의 돈을 못받고 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시장 질서를 운운하는 것 치고 맥스받을 선수들이 슈퍼팀 트렌드 때문에 맥스를 못받는 경우는 딱히 없다. 슈퍼팀 이슈가 한창 대두되던 시기에나 선수들이 제값 안받고 뛰는 것을 강요받는게 되는 것 아니냐는 앞서나간 우려가 있었지, 이후 스타급 선수들 태반이 자신이 따낼 수 있는 거의 최대 수준의 계약을 아무렇지 않게 따내고,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다소 섣불러보이는 루키맥스를 쥐어주며 코어로 잡아두는 경우도 흔하다.

2007년 보스턴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고 2010년 르브론이 슈퍼팀 트렌드를 열어제낀지 10년이 넘게 지난 현재, 대다수의 선수들은 여전히 자신의 적정가에 맞는 돈을 받고 있다. 앞선 페이컷의 전례가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가 하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는 것. 팬들이 자팀 스타급 선수의 페이컷을 바라는 것 역시 근본적으로는 샐러리캡 정해진, 그리고 가성비 좋은 계약이 많을수록 팀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리그 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일 뿐 단순하게 '앞선 페이컷들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릴 부분은 아니다.

시장 질서를 논하는 데에는 페이컷 뿐 아니라 특정 팀을 대놓고 지목하는 형태의 트레이드 요청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이 역시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단적으로 말해 만기에 가까운 에이스가 트레이드 요청조차 해두지 않고 FA로 걸어나갔을 때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반대급부조차 받지 못하는 원소속팀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케빈 듀란트의 이적으로 전력이 뻥 뚫려버린 16-17 시즌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반대로 노골적으로 LA행을 못박으며 두 번의 틀드요청을 한 폴 조지는 인디애나와 OKC에 제대로 유산을 남겨주었다.

애시당초 현 소속팀을 떠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트레이드 요청자에겐 원하는 행선지가 있다는 것 자체는 당연하고, 만약 트레이드 요청의 결과가 본인에게 불리해질거라면 대부분의 선수는 요청을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원소속팀의 손해로 이어진다. 도의성을 떠나 결과만 놓고 보면 '특정 팀을 노골적으로 지목한 트레이드 요청'조차 '그냥 FA로 걸어나가는 것'보다는 원소속팀을 배려하는 무브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2019년 폴 조지, 2022년 케빈 듀란트처럼 계약 기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경우라면 말이 좀 다르겠지만, 이건 구단 입장에서 쿨하게 씹을 수 있기에(...) 별 문제 안된다. 19년 폴조지는 어차피 okc의 대권 도전이 사실상 실패한 와중에 반대급부가 워낙 짱짱하니 딜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경우이고, 22년 듀란트는 계약이 너무 길었기에 딜의 주도권이 철저하게 팀에 있었다.

사실 트레이드 요청을 받은 원소속팀이 선수에게 휘둘려 받을 거 못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래 트레이드를 요청한 올스타~슈퍼스타급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각 팀들이 지출한 매물들을 살펴보자.
위 사례들은 18-19 시즌 종류 후 약 4시즌 동안 일어난 가장 대표적이고 굵직한 트레이드 요청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으며, 개중에는 '노골적으로 특정 팀을 지목한' 사례들이 많다. 그런데 그 '특정팀'들 중 스타를 거저먹기로 데려온 팀이 있는가? 리그 최악급 악성계약으로 전락할 조짐이 보이던 시몬스를 세스, 드러먼드, 1라픽 2장 정도로 치우고 하든을 데려온 필리 정도 말고는 대체로 제값이나 그 이상을 지불했으며, 그나마 예외로 둔 필리 역시 당시 하든이 만기였음을 고려하면 딱히 거저먹은 건 아니다. 즉, 자칫하면 1시즌 대여가 될 수 있는 만기 스타를 데려오기 위해 다수의 즉전감과 픽들을 뱉는다는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반대로 어느정도 계약이 남은 스타를 데려오는 댓가로 무수한 픽들과 코어급 유망주라는 뒤가 없는 수준의 매물을 내놓는 등 스타를 노리는 팀들도 항상 많은 것을 감수한다.

즉, 과거 레이커스와 그리즐리스 사이에 있었던 파우 가솔 트레이드 수준의 정신나간 일방향 딜은 의외로, 정말 어지간하면 일어나지 않는다. 상기했듯 만기 스타라면 오히려 특정 팀 지목을 해서라도 이적 의사를 솔직하게 통보해주는 편이 아이러니하게도 팀 입장에선 훨씬 더 이롭다.[48] 반대로 계약이 2년 이상 남은 스타라면 팀 지목을 했든 말든, 시즌 중 클럽을 다니며 강짜를 부리든 말든 사실상 원소속팀이 입맛에 맞게 팔아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 선수측에서 시장에 개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로 2023년 데미안 릴라드는 실질적으로 거래 가능한 에셋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마이애미 히트행을 요구했고, 그의 에이전트는 릴라드를 노리는 나머지 구단들에게 태업을 예고하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시장 통제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결국 직전시즌 올스타 즈루 홀리데이 중심으로 패키지를 꾸린 밀워키 벅스가 릴라드를 채가면서 불발되었다.
물론 이는 특정팀을 대놓고 지목하는 형태의 트레이드 요청이 도의적으로 바람직하다는 말은 아니다. 이와 관련한 모범적인 예시가 바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해 밀워키 벅스로 이적한 즈루 홀리데이. 사실 밀워키는 쿤보와 미들턴이라는 S급+A급 듀오에 즈루라는 유명 선수가 틀드요청으로 합류한, 어찌보면 슈퍼팀의 요건을 만족하는 팀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즈루는 특정 팀을 대놓고 지목하긴 커녕 요청 사실 자체가 뒤늦게 드러났을 정도로 조용히 구단과 의사소통을 해주었고[49], 그 덕에 뉴올은 만기 즈루로 이런저런 딜을 알아보며 끝내 상당한 패키지를 벅스로부터 뜯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즈루를 품은 벅스는 직후 우승하며 뉴올, 벅스, 즈루 3자가 모두 행복한 윈윈 거래 달성. 물론 이렇게까지 누이좋고 매부좋은 딜이 흔한 건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트레이드를 요청할 때 언론에 대고 노골적으로 팀을 뒤흔든다던지, 행선지의 '범주'를 정하는 정도를 넘어 특정 팀 A로의 이적을 대놓고 요구한다던지 하는 등의 태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선수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정 팀을 지목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하더라도 비판으로부터 자유롭다. 2023년에 원소속팀 워싱턴 위저즈에게 자신을 피닉스 선즈로 보내줄 것을 요구한 브래들리 빌이 대표적. 애초에 트레이드 거부권 자체가 원 소속팀에 늘러붙든 트레이드를 요청하든 가기 싫은 구단으로는 갈 일 없게 해주기 위한 거라, 대놓고 태업을 예고하거나 언플이 과한 것만 아니라면 도의적인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 편이다.

5.2.2. 슈퍼팀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인가?

실제로 리그 내 수많은 선수들은 비즈니스라는 명목 하에 트레이드 블록에 오르며 원치 않는 팀을 오가게 된다. 개중에는 시카고 불스 지미 버틀러 토론토 랩터스 더마 드로잔과 같이 본인의 소속팀에 그 누구보다도 로열티를 내보인 간판스타가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트레이드되는, 속된말로 헌신했더니 헌신짝되는 사례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구단의 이러한 행태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규정상 문제가 없고, 리그로부터 보장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슈퍼팀을 결성하는 선수들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마이애미처럼 아예 시즌 중 사전담합에 대한 의심이 따르던 경우를 논외로 둔다면,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대화를 나눠 원하는 팀에서 뭉치는 것, FA가 아닌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 자기 의사로 자기가 받을 연봉을 깎는 것, 원소속팀과 바이아웃 등 상호합의 하에 결별하여 우승할 수 있는 팀에 합류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규정상 문제가 없고 리그로부터 보장된 행동이다.

감성적으로 보더라도 구단은 선수들에 대한 로열티보단 비즈니스에 훨씬 더 큰 무게를 두어왔는데 선수들에게는 개개인의 니즈보다 로열티를 전통을 우선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물론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과 디르크 노비츠키 선수의 관계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극상의 로열티를 보여준 아름다운 사례도 분명 존재하나, 그런 사례는 거의 없다. 오히려 그 매버릭스 역시 구단의 암흑기를 홀로 지탱하며 긴 시간 고군분투해온 마이클 핀리를 팽해버린 이력이 있지 않은가?

사실 슈퍼팀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NBA에서는 팬들의 인식보다 훨씬 비지니스 중심이다. 로열티니 뭐니해도 결국 팀 입장에서는 선수가 그만큼 가치(실력+티켓파워)가 있어야 의리를 지킬 수 있고, 댈러스가 노비츠키에 대한 의리를 끝까지 지킨 건 그가 그만큼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핀리의 경우 96년부터 10시즌동안이나 댈러스 최악의 암흑기를 내내 지켜온 일등공신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지자, (노비츠키에겐 그리도 의리 챙기던) 큐반이 사치세를 아끼기 위해 사면룰로 방출해버렸다. 마이클 조던의 불스조차 98시즌이 끝나자 구단주가 조던만 남겨두고 전부 팽하고 리빌딩하려고 했었고, 팀 던컨도 2000년에 이적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 망해가는 팀에서 전성기를 낭비한 케빈 가넷은 06-07시즌 파열된 허벅지를 안고 팀이 플옵희망이 사라질 때까지 많은 시간을 뛰며 고군분투했으나, 돌아온 건 글렌 테일러 구단주의 '태업한게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생트집 뿐이었다. 결국 슈퍼팀이나 르브론같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프로스포츠에서 팬들이 지나치게 의리나 로망만 찾는 것도 무리한 요구이다.

즉 우승을 모든 것으로 판단하는 이러한 헤게모니가 가득한 NBA에서, 성적을 위해 냉정한 선택도 자주 해야 하는 구단, 개인 사업자 신분으로서 자신의 목표를 충족하고 싶은 선수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일이 슈퍼팀의 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구단과 선수들 사이에 지나치게 로열티를 강요하기 보단, 필요하면 동행하고 아니면 빠빠이 하는(...) 식의 관계에 도리어 편안함을 느끼는 부류도 분명 존재한다. 르브론이 끌어낸 자유로운 이적 분위기와 슈퍼팀 트렌드에는 그만큼 명과 암이 존재하고, (구단 입장에서든 선수 입장에서든) 개선이 필요하다면 리그 측에서 별도의 규정을 마련해서라도 이를 해결해 줄 것이다. 요지는 슈퍼팀 시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긴 해도 모든 면에서, 특히 도덕적으로 잘못된 트렌드라고 정의내리긴 어렵다는 것이다.

5.3. 슈퍼팀 이슈의 원인

5.3.1. NBA의 제도적 한계

제도적으로는 현 NBA 샐러리캡 제도와 관련되어있다. 전술했듯 원칙적으로 샐러리캡이라는 건 공정한 경쟁을 위해 선수들의 연봉합계 상한선을 만들어 재능을 고르게 배분하는데 목적인데, 실제 리그 선수들의 재능배치는 일률적이지 않다. 또한 NBA는 엄격하게 연봉합계 상한선을 준수하는 하드캡이 아닌, 여러가지 예외조항을 두고 연봉합계 상한선을 넘겨도 조건을 만족하면 팀 유지가 가능한 소프트 샐러리캡으로 돌아간다. 동시에 상식을 파괴하는 슈퍼 엘리트급 선수라 해도 맥시멈 제도로 인해 최고 연봉에 제한이 걸리기에 이 선수가 벌어들이는 연봉은 실제 가치보다 한참 적게 되며, 따라서 사치세를 감수하고라도 그 선수를 데리고 있는게 더 큰 이익을 보장한다.

이런 식으로 장부상 많으면 세 명 이상의 A~S급 선수가 한 팀에 있어도 규정위반을 피할 수 있으며, 래리 버드 예외조항등 각종 예외조항과 흔히 말하는 페이컷을 통해 연봉을 조정하여 맥시멈보다 적게 받아 장부를 맞출 시 슈퍼 엘리트 코어+롤플레이어로 15인 로스터를 채워 강력한 팀을 완성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슈퍼팀 불호측에도 슈퍼팀을 결성하는 선수나 구단 자체를 까기보단, 슈퍼팀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리그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부류도 존재한다. 특히 가장 많이 도마에 오르는 건 맥시멈 제도. 단적인 예로 MLS의 베컴 룰을 차용해 지정 선수 한 명 정도에겐 제한 없이 연봉을 제시하고, 그것이 샐러리캡에는 포함되지 않거나 일정 액수만이 계산되는 식이라면 슈퍼스타들이 끼리끼리 뭉칠 일은 드물어진다. 당연히 자신에게 지정 선수 규정을 적용해 맥시멈 이상의 거액을 줄 구단을 우선적으로 찾게 될테니까.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자팀 슈퍼스타에게 천문한적인 연봉을 지급하기 어려운 스몰마켓 팀들을 위한 배려이고[50], 이렇게 선수들의 연봉에 어거지로 제한을 걸어가면서까지 형평성을 챙기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맹점이 생기는 셈이다.

결국 현 NBA의 샐러리 구조가 추구하는 '전력 평준화'는 스타 선수들의 규합 자체를 방지하는 게 아닌, 마켓 규모의 차이가 극명한 팀들끼리라도 페이롤을 얼추 비슷한 선에서 굴릴 수 있도록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계 제일의 초거대 마켓을 둔 뉴욕 닉스같은 팀이 선수 페이롤을 스몰마켓 팀의 서너배씩 굴릴 수 없는 시점에서 이 부분만큼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유효하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팀은 현행 NBA 샐러리 구조와 동떨어진 개념이 아닌, 오히려 샐러리 구조에 굉장히 충실한 부산물에 해당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르브론과 웨이드, 커리나 듀란트같은 선수들의 연봉에 제한을 걸어 오히려 그들이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로 맥시멈 제도이니까.

5.3.2. 리그에 만연한 Winner takes it all 풍조

비판과 옹호를 떠나 슈퍼팀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결국 우승이다. NBA에서는 그 어떠한 가치보다도 파이널 우승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정말로 오래된 전통이며, 나아가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어떠한 기록을 세우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는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팬덤, 언론, 구단 등 농구계 전체를 구성하는 이들 모두가 공감하는 가치기준이다.

물론 우승 여부만으로 선수들 사이의 우열이 갈리는 건 아니다. 실제로 칼 말론 마이클 조던과 동갑이라는 죄로 우승 한 번 못했지만 압도적인 퍼스트팀 이력, 두 번의 MVP, 역대 3위의 득점 누적을 기반으로 파워포워드 랭킹에서 06MVP + 11낭만우승에 빛나는 디르크 노비츠키보다도 높은 순위를 유지해왔다. 또한 그의 파트너인 존 스탁턴 역시 아이제아 토마스 제이슨 키드 등 우승 이력이 있는 가드 레전드들을 제치곤 한다.

그러나 상기한 몇몇 예외를 제하면 동급 선수들 사이에서의 비교에서 우승 여부 및 횟수 비교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시당초 말론은 수상 이력만 보면 노비츠키와 가넷을 찍어누르는 수준으로 앞서기에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고, 스탁턴은 어시스트&스틸 누적이 NBA가 사라지는 날까지 깨질 일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면에서 상식선을 벗어났기에 토마스 등을 제칠 수 있는 것이다. 즉, 우승의 부재로부터 야기되는 감점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가산점을 주는 업적 자체가 그냥 우승 한 번 하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협소하고 까다롭다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 문서만 보더라도 우승은 선수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이러한 우승 중시 평가는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희석될 일은 없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자신의 레거시를 위해서 효율적인 길을 택하게 된다. 한 구단에 충성하여 생기는 명예보다 우승을 해냄으로써 얻어내는 명예가 훨씬 크니 말이다.

가뜩이나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씨티라는 NBA에서 이른바 스몰마켓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르브론과 듀란트가 팬과 언론의 말만 곧이곧대로 듣고 평생 뼈를 묻을 기세로 그 팀의 밑바닥부터 끌어올려서 지금까지 뛰었다고 해도[51] 반지 갯수와 파이널 MVP 갯수만 가지고 평가할 거라면, 특별히 돈도 더 주지 않을 프랜차이즈에 충성하지 않고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의 선택이지. 심지어, 팬들과 언론이 정정당당한 우승이라고 추앙하는 조던의 시카고나 버드의 보스턴, 매직의 레이커스, 커리의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팀도 각각의 방식으로 전력 이탈을 막기 위해 페이컷을 하거나, 리그에 개기거나, 구단주가 기꺼이 팀 연봉합계보다 많은 사치세를 지불하면서 로스터를 지켰고 그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과 언론의 가혹한 잣대에 살아남기 위해 슈퍼팀이건 슈퍼팀이 아니건 결국 선수들은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물론 11 노비츠키의 우승이 역대급 명예라 칭송받고, 반면 듀란트의 골스 리핏에 대해선 평이 갈리듯 슈퍼팀 우승을 낭만 우승보다 낮게 평가하는 의견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듀란트가 그 논란의 리핏 이후 모든 매체에서 노비츠키를 앞섰듯, 그런 호불호를 따지기 이전에 우승부터 채우는 게 선수들의 관건이니 슈퍼팀 이슈가 대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슈퍼팀을 옹호하는 측이든 비판하는 측이든, 우승을 걸고 넘어지는 건 매한가지니까.

결론적으로,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미 슈퍼팀 트렌드의 원인은 결국 팬들과 미디어의 극단적인 파이널 우승 중시 풍조에 있음을 부정하긴 어렵다. 물론 팀스포츠에서 우승이 가장 큰 성과이고, 이에 따라 농구에서 선수평가를 할 때 우승횟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우승 횟수를 중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이러한 평가를 기준으로 역대 선수들을 줄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커리어는 실패 취급하는 풍조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라 볼 수 있다.[52]

6. 실제 사례

슈퍼팀/사례 참조.

[1]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듀란트&어빙이 있던 브루클린을 정말 노골적으로 지목했기 때문. [2] 형용사로서 super은 수식하는 대상의 압도적으로 훌륭함을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단순히 star라고 불리는 선수의 훌륭함을 묘사하기 위해 superstar란 단어가 나오고, 단순히 contender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팀을 표현하기 위해 super team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 [3] 실제로 왕조를 이룬 주역들인 BIG 3들 중에서 토니 파커는 2001년 드래프트 1라운드 28위, 마누 지노빌리는 1999년 드래프트 2라운드 57위였다. 정말 부정하기 힘든 하위픽 선수들이 기대 이상을 넘어서 스퍼스 왕조 건설의 주역이 된 것이다. 이 두 선수에 대한 스퍼스의 픽은 언론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스틸픽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경우가 많다. [4] 특히 야구의 경우, 종목 구조상 시즌 전체로 보면 주전 선수들 전원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공평하고 ‘기록의 스포츠’라 불리는 특성 상 각종 스탯만으로 선수 가치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의 가치를 매길 때 우승 기록은 사실상 고려되지 않는다. [5] 사실 오닐은 이후에도 마이애미 히트,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하면서 저니맨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마이애미 시절을 제외하면 거의 다 말년 시기에 이적한 것이고, 레이커스에서는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우 뛰어난 활약상으로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까지 될 정도로 전성기 시절에는 레이커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6] 셀틱스 왕조에서 러셀 다음으로 위대한 선수였던 밥 쿠지는 11번의 우승 중 6번만 함께했다. [7] 웨스트는 68, 69시즌엔 세컨드팀이었으나 통산 10회 퍼스트팀 멤버였고, 이후 1970-73년까지 4년 연속으로 퍼스트팀에 올랐다. 그리고 68년에는 그가 부상으로 51경기 출장에 그쳤기 때문에 세컨드 팀으로 밀린 것이다. 즉 그는 원래 매년 당연한 듯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의 초엘리트 선수였다. 사실상 60년대 최고의 가드/포워드/센터로 이뤄진 꿈의 스쿼드가 69년 레이커스였다. [8] 비슷한 예시가 앨런 휴스턴 사면룰이다. 사면룰이 도입될 당시 대표적으로 거대계약+먹튀였던 선수가 휴스턴이라 휴스턴의 이름을 붙혔을 뿐, 이건 리그가 닉스에게 혜택을 준게 아니라 당시 샐러리캡 빈틈과 신인계약 규정 빈틈등 각종 빈틈을 악용한 악성계약 때문에 고생하는 팀들이 많고 그것이 시장질서를 흔들 정도로 연봉 폭등의 모멘텀이 되었기 때문에 조정+보상의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다. [9]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그리고 그 1번 픽으로 그해에 나온 맥해일을 안 뽑았고, 조 배리 캐롤을 뽑았다 (...) [10] 비슷한 이유로 샐러리캡을 1994년부터 도입한 NFL은 샐러리캡 도입 2년뒤 일어난 97시즌 샐러리 상승폭 격감과 신생팀 잭슨빌등의 가입효과로 모든 팀이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고액연봉자를 방출할 수 밖에 없었고, 불과 2년전 슈퍼볼을 우승했던 전통의 명문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이거 한방에 핵심 롤플레이어들을 다수 잃고 6승팀으로 전락한뒤 지금까지도 슈퍼볼에 다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샐러리캡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11] 케니 스미스는 슈퍼팀을 거론하는 자리에서 이 팀이 언급되자 딱 잘라 "그건 슈퍼팀이 아니었어. 그건 슈퍼올드팀이었어"라고 해 좌우를 빵 터지게 했다. [12] 이때 스탁턴을 막지 못하고 ( 칼 말론의 스크린으로 수비 매치업이 바뀐 상태) 앞에서 허무하게 양팔을 들고 있던 게 아이러니하게 빅3 중 유일하게 우승을 못했던, 그래서 마지막 발악으로 로켓츠에 합류했던 바클리였다. [13] 코비와 피펜이 득점과 다른 역할도 하면서도 동시에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4] 가넷의 경우 수비력 자체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전성기를 보낼 때보다 다소 떨어졌다. 가넷은 운동능력과 기동력을 활용한 팀수비가 최대장점인데 발이 늦어지면 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 시즌의 가넷은 전방위 수비력과 막강한 골밑 수비는 그대로였으나, 기동력의 저하로 인해 리바운드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울브스 시절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리바운더였다) 수비의 끝이 수비리바운드이기 때문에 수비리바 장악력이 떨어진 가넷에 의존하던 셀틱스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스쿼드를 만나면 공격리바운드에서 털리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 05년부터 계속된 무릎문제로 기동력이 떨어졌음에도 공격에서 많은 걸 감당하다보니 수비력이 울브스 시절 말기엔 자연스럽게 꽤 떨어졌는데 (물론 그래도 리그 최고수준의 수비수긴 했다), 보스턴 시절 득점은 그냥 캐치앤 슛 정도만 하고 나머지를 수비에 올인하다보니 득점효율과 수비력이 미네소타 말기에 비해 확연히 올랐다. 앨런의 경우에도 이때 득점부담을 덜다보니 체력 면에서 과부하가 훨씬 덜 왔고, 커리어 말년까지 (빅3중 가장 나이가 많다) 기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5] 결성 당시 기준으로 앨런이 만 32세, 가넷은 31세였으며 그나마 가넷은 데뷔가 빨라 이미 13년차였다. 운동능력도 노쇠화를 논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분명 최전성기와 비교하면 둘 다 어느정도 하락한 상태였다. [16] 특히 당시 MVP후보급인데 원맨팀에서 고생하는 가넷은 팬이건 관계자건 "이적하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다. 미네소타는 한시즌 반짝한 마이크 제임스에 낚여 장기계약을 하거나, 터지지도 않는 유망주 랜디 포이 지키려다가 앨런 아이버슨 영입을 실패하고, 거의 D리그급 선수들을 주전으로 세우는 등 뻘영입만 반복하고 있었고 팀전력이 나아질 기미를 안 보였기 때문. 압권은 06-07시즌 매직 존슨이 카메라를 보며 가넷에게 남긴 영상편지(?)인데, "케빈, 자네는 할만큼 했어. 이제 9,10년 정도 뛰었나? 그 정도면 됐네. 앞으로 나아갈 때야(It's time to move on)"라고 진심으로 이적을 충고할 정도였다. [17] 이중 미네소타에게 받아왔다 돌려준 2009년 1라운드 지명권은 전체 6순위가 되었다. 만약 그 지명권을 이용해 그 1칸 뒤 지명자가 갔다면 리그 역사가 뒤바뀔수도 있었을수도... [18] 많은 이들은 "설마 고향팀이고 프랜차이즈인데 전국방송에서 엿먹이지는 않겠지"라는 근거로 잔류를 점쳤으나, 결국 제임스는 진짜 생방송에서 고향팀을 엿먹임으로서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증오받는 존재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2014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2016년에 우승을 안겨주면서 다시 클리블랜드의 가장 사랑받는 스타로 돌아왔지만, 이적과 별개로 생방송에서 고향 사람들에게 비수를 꽂은 이 쇼 자체는 진짜 병크 중의 병크인지라 팬들도 쉴드를 포기했다. [19] 그걸로 멤피스의 3점 슈터 마이크 밀러를 영입했다. [20] 팻 라일리는 르브론의 이적에 대해 '내 생애 가장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1] 사실 어빙의 경우 탁월한 득점력에 비해 플로어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클리블랜드 시절 이후에도 의문부호가 제기되는 전형적인 스코어러형 듀얼가드라 르브론과 함께 뛰면서 득이 된게 있었다. 그러나 러브는 정면으로 타격을 입었고, 림프로텍팅은 다소 아쉬워도 코트왕복이나 투맨게임 대처 등이 좋아 수비에서 할만큼은 해주던 보시와 다르게 수비도 안좋아 클리블랜드 합류 3년차 때 20-10에 가까운 기록으로 부활하기 전까지 욕을 많이 먹었다. [22] 다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붙은 1차전에서는 거의 발리다가 자자 파출리아가 엄청난 더티 플레이로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를 보내버린 이후 역전하게 된다. 명승부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에이스급이 어처구니없게 부상으로 빠지고 스윕당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부분. [23] 실제로 클리블랜드와 마이애미는 르브론 합류전후가 팀 색깔이 확 바뀐다. [24] 뭐가 더 나으냐를 떠나 이 때문에 현재 NBA의 판도에서는 '십수년간 이어지는 팀 문화'가 상당히 옅은 편이다. 예를 들어 90년대에 시카고는 시즌마다 공격력의 위력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퍼리미터 위주의 강력한 수비팀이었고, 이런 팀 색깔은 절대적인 에이스 조던의 부재에도 유지되었다. 닉스는 유잉의 데뷔 이후 계속해서 수비 위주의 지공팀이었다. 인디애나는 하프코트 오펜스팀이었다. 80년대 레이커스는 괜찮은 수비와 빠른 페이스의 속공을 중시하는 팀이었고, 보스턴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팀이었다. 시카고처럼 팀이 순식간에 붕괴하지 않는 경우, 이런 팀색깔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경향이 강했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의 경우 에이스인 레지 밀러가 건재하던 시절부터 저메인 오닐이 점점 성장해 차기 에이스가 되었는데, 전술 자체가 하프코트 위주로 짜여진 상태다보니 오닐 역시 이런 팀농구에 맞춰 성장했고 오닐이 에이스가 된 이후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됐다.(04년 페이스 리그 26위, 05년 29위) 닉스의 경우 유잉시절 이후 강력한 수비는 사라지고 페이스가 비교적 빨라졌지만 하프코트 오펜스팀이란 색은 유지되었다. 레이커스는 쇼타임 멤버들이 사라진 이후인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뉴쇼타임이라 불릴 정도였고, 이들의 색이 바뀐 이후는 96년 샤킬 오닐의 영입 이후였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팬덤이 선수보다 팀 위주로 생성되기 쉽고, 팬들이 선수가 옮겨가는 대로 응원팀을 바꾸는게 아니라 한 팀을 쭉 응원하게 되기도 용이하다. [25] 아킬레스건 부상은 복귀 후 부상 전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부위로 알려져 있다. [26]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 입단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커즌스는 리그 최강팀에 합류하여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리하게 복귀할 필요 없이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복귀 후 본인의 건재함을 증명하며 FA 재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우승 반지 획득 또한 높은 확률로 가능해진 것은 덤. 구단 입장에서도 그동안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받던 센터 포지션을 단숨에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27] 이로써 골든스테이트 5명의 선발 라인업은 모두 올스타로 채워지게 되었다. 심지어 전부 미국 국가대표팀 출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전 파이널 MVP가 나온다 [28] 지명도가 높은 슈퍼스타 내지 에이스를 3명이상 보유한 팀은 골든스테이트 하나인데 그나마도 탐슨은 내년 한 시즌을 부상으로 완전 날렸다. [29] 르브론은 2019시즌에 기대보다 현저히 못한 시즌을 보냈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부상이 잦은데다가 MVP급이라고 보긴 좀 애매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부활한 폴 조지의 주가가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됐고, 토론토에서도 맹활약하며 우승청부사의 면모를 보인 카와이 레너드의 주가가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막상 까보니 클리퍼스 듀오의 시너지가 처참한 수준에 조지는 거짓말처럼 실력이 줄었고, 르브론은 완벽한 부활을 이뤄내며 레이커스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30] 알드리지까지 바이아웃으로 합류하였다. 다만 알드리지는 심장 문제로 은퇴를 해버렸다. [31] 여담이지만 케빈 듀란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보다 훨씬 더한 커리어 대부분을 이른바 빅 3팀에서만 뛰었다는 전력이 있다. 그가 데뷔한 썬더는 웨스트브룩,하든이라는 드래프티를 키워서 그들이 완전히 에이스급으로 성장하면서 파이널에 진출했고, 그가 썬더 커리어를 마치고 이적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탐슨과 함께 빅 3를 구성했으며,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브루클린에서는 하든,어빙으로 빅 3를 만들었다. [32] https://www.sbnation.com/nba/2021/7/21/22586440/giannis-antetokounmpo-super-teams-quote-call-out-nba-championship-bucks [33] 에릭 블렛소 + 조지 힐 + 1라운드 픽 3장 + 스왑권리 2장이었다. 지금이야 3옵션으로 준수한 공격력, 못써먹을 수준은 아닌 리딩능력, 토나오게 막강한 수비력으로 그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당시 즈루는 딱 올스타 턱걸이 ~ 언저리 수준으로 여겨지던 선수라 당시에는 패닉바이라는 평이 많았다. [34] 물론 카와이 레너드가 지난 시즌 플옵에서 시즌 아웃을 당하고 폴 조지가 코로나 프로토콜에 걸리면서 뉴올과의 플인 경기에 참여 못했다는 점도 있다. [35] 상대인 마이애미 히트도 팀 로스터에 단 한명도 로터리 픽 선수가 없고 언드래프티만 4명이 있는 채로, PIT를 뚫고 8번 시드로 시작하여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벅스를 격파하고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를 정리한뒤 우승 배당률 1위던 보스턴 셀틱스를 컨퍼런스 결승에서 잡으며 1999년 8번 시드의 기적을 썼던 유잉의 뉴욕 닉스 이후 처음 있는 대업을 완성했다. 물론 결말도 그때와 같이 준우승이긴 했지만. [36]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제임스 하든 [37]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케빈 듀란트 [38] 2022년에는 파이널, 2023년에는 컨파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간 팀이 즈루 할러데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영입했으니 슈퍼팀이 맞다. [39] 사실 마이애미는 사장인 팻 라일리가 구상하고 이를 선수들이 동의한 것에 가까워서 100% 선수가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40] 절친한 친구 사이이자 라이벌이었던 윌트 체임벌린과 빌 러셀도 이런 적이 있었다. 러셀과 윌트는 계약을 할때가 되자 서로 먼저 계약하길 주저하면서 미루다가, 윌트가 연봉 10만 달러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러셀이 10만 1달러에 사인했다. [41] 90년대 말 존 스탁턴의 경우, "내 아들의 아이스하키 팀이 델타 센터에서 연습하게 해준다면 내 연봉을 얼마든 깎아도 좋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연봉을 깎았고, 그 덕에 재즈는 좀 더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유타는 이 돈으로 빅 네임을 영입하지 않았으며, 이는 스탁턴의 요구사항도 아니었다. 또한 미담까진 아니지만 찰스 바클리처럼 말년에 연봉을 깎아 빅네임(스카티 피펜)을 영입하는 경우에도, 이미 노장인 선수라 페이컷을 해봤자 다른 슈퍼스타들에게 영향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은퇴를 앞둔 바클리가 적게 받는 건 당연하고, 좀 더 적게 받는다고 큰 영향은 없다는 말. [42] 물론 멜로는 이후에 먹튀화가 진행되지만, 그건 기량을 유지하지 못한 멜로의 문제지 프로가 (계약 당시) 자신의 합당한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고 최대한 많은 돈을 받고자 하는 건 전혀 잘못된게 아니다.ㅈ95-96시즌 당시 패트릭 유잉은 샐러리 캡의 절반이 넘는 1800만불을 받았는데 이걸 갖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의 가치를 연봉으로 받는 것은 프로의 자격이다. [43] 대표적인 예로 폴 조지가 인디애나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할 때 자신은 FA가 풀리면 LA로 가겠다고 선언하며 빈축을 샀고, AD 역시 레이커스를 지목하며 똑같은 루트를 밟았다. [44] + 폴 밀샙 [45] + 마키프 모리스 [46] + T.J. 워렌 [47] + P.J. 터커, 필립 페르투세프 [48] 네츠가 만기에 온갖 트롤링으로 가치를 꼴아박은 어빙으로도 DFS, 딘위디라는 우수한 주전급 선수들과 1라픽을 뜯어낸 걸 생각해보자. [49] 물론 그 과정에서 벅스로 보내달라는 요청정도는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언론에 흘리지 않은 시점에서 별 문제는 없다. [50] 만약 지정선수제가 적용된다면 전성기 시절의 르브론이나 듀란트는 슈퍼맥스 따위로는 잡을 수가 없다. [51] 심지어 이 둘은 그 밑바닥팀 시절에도 팀을 캐리해 파이널까지 끌어올린 선수다. [52] 다른 스포츠이긴 하지만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전성기를 거의 다 보낸 손흥민에 대해서도 외국 팬들 사이에선 "토트넘에서만 뛰어서 커리어를 낭비한게(wasted his career) 아니냐"는 논쟁이 오가곤 한다. 프랜차이저로서 팀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좋은 추억을 남겨줬다면 좋은 선수 커리어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우승 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낭비한 커리어" 취급을 받는 것. 이처럼 우승하지 못한 스타 선수들도 충분히 의미있는 커리어를 보낸 것이 맞음에도 실패자 취급하는 트렌드가 있는데, 하물며 농구에서는 우승이 커리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이 때문에 '실패자' 취급 받지 않기 위해 페이컷이든 뭐든 해서 어떻게든 우승반지를 추가하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