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

순간접착제로 유명한 헨켈社 ' 록타이트' 제품들

1. 개요

2. 역사

코닥 이스트먼 910

3. 사용 요령

4. 주의점

• 면장갑을 쓰면 장갑이 접착제에 젖어 손에 달라붙는 사고가 발생한다. 보풀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어렵기도 하고, 차라리 맨손이 낫다. 그래서 어떤 순간접착제의 뒷면에는 면장갑을 쓴 채로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무엇보다 종이(특히 휴지)나 면 등의 섬유는 순간접착제를 흡수하면 딱딱하게 굳으면서 순간적으로 열과 연기가 발생하는데, 장갑이 이렇게 되면 손에 달라붙어 벗을 수도 없게 된 채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실수로 다량으로 흘리거나 엎었을 때 절대 휴지로 닦지 말 것. 상기했듯이 휴지는 순간접착제를 흡수하는 순간 타는 냄새와 함께 딱딱하게 굳으면서 붙어 버려 접착제를 닦을 수 없다. 화상은 덤.
• 이를 역이용해서 휴지를 퍼티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순간접착제가 듣지 않는 물건 사이에 휴지를 한 장 끼우거나 접착면 주변에 휴지를 두른 후, 접착제를 흠뻑 적시면 휴지가 굳으며 물체를 견고하게 고정해 주는 퍼티가 된다. 너무 많은 양의 휴지와 접착제를 쓰면 코를 찌르게 맵고 유독한 기체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

• 피부에 묻은 것은 아세톤이나 순간접착제 제거제[5]로 제거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떨어져나가니 괜히 몸에 또 다른 약품을 묻히는 것이 꺼림칙하다면 그냥 놔둬도 된다. 정 묻는 게 싫다면 미리 손에 핸드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것도 좋다. 접착제가 피부에 고착되지 않도록 하는 코팅 역할을 해 처음 한 번 정도는 쉽게 떼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따뜻한 물에 3~4분정도 담그고 있으면 쭈글쭈글하게 불어난 피부와 굳은 접착제 사이가 벌어져 떨어지니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칼이나 날카로운 물건 등으로 긁어내는 것은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방법은 약한 사포를 이용해 비비면 몇 분도 안 되어 쉽게 사라진다. 페인트 작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꼼수.

• 내용물이 손가락 사이에특히 엄지와 검지 사이붙은 상태가 되었다면 식용유에 손가락을 담그고 서로 떼어내려 슬슬 힘을 주면 깔끔하게 떨어진다.

• 안약인 줄 알고 눈에 넣었다가 큰 부상을 입는 사람도 있으며, 실제로 강도가 자신의 얼굴을 못 보게 하기 위해 피해자의 눈을 붙여버린 사건도 있다고. # 배우 안문숙의 어머니는 비염 스프레이인 줄 알고 코에 불어넣는 바람에 큰일이 날 뻔 했다고 한다. 실제로 순간접착제를 비강으로 흡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며 병원 의사도 목 뒤로 삼키지 않은 게 천운이라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순간접착제를 다룬 직후에 눈을 비벼도 절대 안된다. 손에 묻은 접착제가 눈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에 순간접착제가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물로 여러 번 씻어내고 안과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는 눈의 반사작용으로 눈동자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지만, 눈 근처로 접착제가 튀고난 뒤 시력저하, 건조함 등이 느껴진다면 눈동자에 접착제가 들어갔을 수 있으니 즉시 안과로 가야 한다. 적어도 눈동자에 붙은 본드 물질은 떼어낼 수 있으며 본드 물질이 각막 표피에 붙은 채로 떨어졌다면 소염제와 인공누액 정도는 처방받을 수 있다.
  
  만약 눈동자에 직격으로 튀었다면 화상은 물론 각막이 찢겨나가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 369화 (2013.1.28) 에서 눈에 들어가서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2005년 12월 3일(21화)에도 순간접착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 대처법을 방영한 적이 있다. 눈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눈을 적시고 병원에 가야 한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보안경 하나 정도는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보관 후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뚜껑이 접착되어 영원히 봉인되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보관에 유의하자. 아니면 아예 뚜껑을 쓰지 않고, 노즐만 안 막히게 쓰는 방법도 있다.

• 섬유에 스며든 경우에는 뜨거운 에틸알콜이 효과적이며, 불리고 비비면 박리된다. 초산에틸이나 케톤도 있긴 하지만 섬유의 상태가 온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5. 용도

5.1. 공예

5.2. 경화촉진제

5.3. 기타 용도

• 과거 영국의 요원들은 순간접착제를 손끝에 바른 뒤 굳히는 방법으로 지문을 남기지않고 활동할 수 있었다. 그 말인 즉슨 손에 강력접착제가 묻은 상태로 핸드폰 지문 잠금해제를 하려고 시도할 경우 잠금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목공풀로 대체할 수 있다. 목공풀은 시간이 지나면 얇은 막으로 변해 떼어내기 쉬운데, 사람에 따라 목공풀이 피부에 장기간 묻어 있을 경우 알레르기가 나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

• 법의학 분야에서 지문을 찾아낼 때 쓴다. 이때 쓰는 것은 Cyanoacrylate 증기로, 지문이 묻은 부분에 남은 기름과 반응하여 하얗게 남는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라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먼저 지문이 있을 법한 물건을 후드에 넣어 공중에 매달고, 아랫부분에 가열용 도구와 그 위에 순간접착제를 한두 방울 떨어트린 접시를 놓고 가열하면 어느새 지문이 나온다. 너무 오래하면 그냥 하얗게 떡칠되므로 주의. 영화 앤트맨에서도 주인공 스콧 랭이 지문보안을 풀 때 집의 잡동사니와 라이터, 순간접착제로 지문을 떠내는 장면이 나온다.

• 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처부위의 봉합에도 사용할 수 있다. 몸에는 안 좋을 수 있지만 작업장의 사람들은 베인 상처에 사용하고는 한다. 또한 작업전에 손가락에 도포하여 칼질 도중 실수로 손가락을 베어버리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심지어 의료용 순간접착제는 간단한 외과수술 후 봉합에도 사용하는데 출혈과 수분을 막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예컨대 손목의 동정맥문합술 시술 후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남지 않도록 일반 외과용 실이 아닌 성형외과용 스티치로 꼼꼼하게 봉합한 후 그 위에 의료용 순간접착제로 봉해버린다. 특히 환자가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간단한 샤워 정도는 할 수 있으므로 간호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덤.

• 손톱이나 발톱이 깨졌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바깥쪽의 부분만 살짝 깨졌을 경우라면 손톱깎이로 잘라내 버리면 되지만, 좀 깊게 깨져서 잘라낼 수 없는 경우라면 순간접착제를 깨진 부위에 발라서 깨진 손발톱을 붙여주면 더 벌어지거나 들리지 않게 된다.

• DEEMO, VOEZ같은 리듬 게임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순간접착제 한방울을 적당한 곳에 떨어트리고 굳기전에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에 콕 찍어서 묻히고 기다리면 밀림 걱정없이 슬라이드 노트를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단타 부분에서도 미끄러질 수 있다는 게 함정.(...)

•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베이킹파우더나 잿가루, 심지어는 라면 따위의 온갖 다공성/분말형태의 물질들을 보강재로 섞어 강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단히는 벌어진 못구멍에 톱밥이나 휴지를 밀어넣고 순간접착제를 흘려넣어 굳힌 뒤 드릴로 다시 구멍을 뚫어서 못을 박거나, 부러진 막대형 부품에 실, 물티슈 등을 감아 순간접착제로 굳혀서 보강하기도 한다.

• 심지어 베이킹파우더처럼 고른 색상과 균일한 크기의 가루를 섞을 경우, 얇게 도포될수록 접착력이 강한 일반적인 사용 용도와는 정 반대로 그 자체로 입체적인 모양을 쌓아가면서 부분보수 용도로 쓸 수 있다. 주로 파손된 플라스틱 등을 보강하거나, 떨어져 나간 작은 플라스틱 돌기 등을 재생하는 데 사용된다.

• 보강재로 사용하는 분말을 미네랄 파우더 등으로 사용하고 적절히 적층하면 금속이나 암석에 필적하는 강도로 파손된 부분을 보수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등에 사용되는 리니어 모션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스테이지(석정반)들은 강도와 가공정밀도, 진동방지 등을 위하여 통짜 화강암을 가공하여 제작되는데, 이것의 부분보수를 하는데 이 방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 위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천이나 섬유 재질과 강하게 결합해버리는 성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일반적으로 붙이더라도 힘을 받으면 금방 깨지기 쉬운 긴 물건끼리의 T자 형태의 연결이나 벌어지는 방향으로 힘이 가해지는 부분에 실 또는 합성섬유 물티슈 등을 감은 다음 순간접착제로 적셔 굳히는 트릭도 있다. 이것은 시멘트의 약한 인장응력을 철근으로 보강하는 철근콘크리트 공법과 거의 동일한 원리로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보통이라면 옆에서 가해지는 힘에 의해 똑 하고 부러질 결합방향이라도 강하게 지지할 수 있다.

6. 기타

• 줄여서 '순접'이라고도 한다.

• 의료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역사 때문인지 아니면 그 자체의 강력함 때문인지, 2차 창작 등에서 깨진 이를 붙인다든지 부러트린 뿔을 붙인다든지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응용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심지어 두 토막 난 사람을 붙인다는 개그 연출까지 존재.

• 대구, 부산등.. 경상도에서는 5초본드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