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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5:39:39

소코비아 협정

소코비아 합의문에서 넘어옴
파일:captain-america-civil-war-trailer-7.png

1. 개요

이 협정은 어벤져스를 UN 감독하에 두고 체계적으로 등록하도록 규정하며 또한 모든 강화된 개개인을 감시합니다.
해당 문서의 내용에 따라, 나는 아래에 언급된 참가자들, 단체와 개인들이 더 이상 규제없이 내지 자유롭게 활동하지 않고, 대신 앞서 언급된 UN 합의체의 규칙, 법령과 통제에 따라 행동하며, 이 합의체가 적합하며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 활동할 것이라는 점을 인증합니다.
서명자: 어벤져스(The Avengers)[1]
Sokovia Accords.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협정.

원작 시빌 워에 등장하는 '초인등록법안'의 MCU 버전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다.

2. 배경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소코비아의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히어로들을 규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가 소코비아 도심의 민간인들을 전부 구출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그 후 파괴된 도시의 잔해가 도심 외곽 쪽으로 떨어지면서 오히려 피해자가 꽤 많이 난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묘사

3.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에게 제목 그대로 시빌 워를 일으키게 만든 만악의 근원.

대략적인 내용은 '어벤져스는 117개 국가의 감시를 받으며, UN의 허가와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즉 이 협정이 발동되는 순간 어벤져스는 UN 산하의 무력 조직이 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점이라면 일단 주된 기본 골자는 어벤져스를 통제하기 위한 법안이다. 여타 슈퍼 히어로들은 자경단이라 이미 법률에 걸린 상태이고, 도를 넘지 않으면 진짜로 '선의의 제3자'에 불과하기에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어벤져스와는 같은 틀에 넣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2]

또한 원작에서 찬성파는 시뮬레이팅 결과나 정부의 히어로 인권 무시를 우려하였고, 반대파는 비밀 신분이 많았기 때문에 신원 문제로 싸움이 불거졌지만, 영화에서는 MCU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겪으며 쌓아온 히어로 개개인의 경험이 의견 대립의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더불어 원작에 비해 '히어로 =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히어로의 숫자도 적은 데다가, 대다수 히어로가 이미 신원이 공개된 상태이며 어벤져스만을 규제하는 법률이란 것이 차이점을 만든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3] 따라서 여러 모로 논란이 있는 원작에 비해선 꽤 설득력이 있는 편.

3.2.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

에오쉴 시즌 3에서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 또한 조항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아웃브레이크 사건으로 인휴먼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준 듯 한데 본의 아니게 각성한 인휴먼들에게는 정말 뼈아픈 조항이 된 셈이다.

일단 에오쉴 시즌 3 20화에서는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라는 조항이 나오지만 정작 시빌 워에서는 '다른 강화된 개개인들에게는 그런 조항이 적용된다'는 말은 전혀 없이 '오로지 어벤져스 문제로만 만들어졌다'고 언급이 있다.[4][5] 시빌 워에서는 오로지 어벤져스 문제로서만 만들어진 법안이 에오쉴 시즌 3에서는 설정이 약간 변경되고 추가돼서 본래 뜻조차도 악법이 된 것은 시빌 워 제작진이 에오쉴의 전개 방식 자체를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즉 시빌 워 제작진은 애당초 에오쉴은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았고, 에오쉴 제작진들이 시빌 워 제작진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그냥 설정을 변경해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추가한 것. 굳이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시빌 워의 공항 전투 이후 UN 측에서 부랴부랴 소코비아 협정을 개정해서 '어벤져스 이외의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해서도 감시한다.'는 새로운 조항을 급히 끼워넣은 것일 수도 있다.[6]

원작처럼 마스크 자경단이 넘쳐나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것도 나름 현실적인 설득력은 가지고 있지만 정확히는 '초인'이 아니라 '강화된 개개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의 상한선을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정하냐가 문제다. 예를 들어 '토니 스타크'는 그냥 인간이지만 그의 슈퍼 히어로로서의 모습인 '아이언맨'은 '강화된 개인'이다. 물론 아이언맨은 어벤져스라서 그런 거고 대국적으론 인휴먼들이나 헐크, 스파이더맨 같은 메타휴먼들만 감시할 수도 있지만 '특수한 기술을 가진 이도 걸리진 않는다'는 장담은 못 하는 셈이다.[7]

글렌 탤벗 준장은 이 조항이 과거 쉴드의 능력자 인덱스처럼 극비리에 만들어져 위험할지도 모르는 초인들로부터 일반인을 지키며, 초인들의 무절제된 힘으로부터 초인 자신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도 해명하나, 실제로는 외계인 혐오 무장단체 와치독에 ATCU의 정보가 새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조항에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신상정보가 털려 린치를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특이한 점은 본래 마블 코믹스에서 쉴드는 초인들을 감시하는 국제첩보기구로써 초인등록법안의 찬성파였는데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쉴드는 소코비아 협정의 적용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

사실 여기서의 쉴드는 초인등록법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능력자 인덱스'를 시즌 1부터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지 비밀리에 이를 보유한 채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상 세계관 저변에 초인등록법안이 기능하고 있었으나 토니 스타크 이전까지는 초능력 히어로가 역사 전면에 드러난 적이 없어서[8] 부각되지 않았던 것. 애초에 구 쉴드의 자료를 대부분 가지고 있을 강대국들도 어벤져스의 신원을 전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탤벗 장군도 이 논리로 이제 정부가 쉴드도 했던 능력자 인덱스 좀 만드는 게 뭐가 문제냐고 쉴드를 치는데 사실 에오쉴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절반은 하이드라가 그 능력자 인덱스를 악용한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 사건들로 인해 콜슨은 존재만으로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은 그 신원을 기록해서 관리하는 것보다는 비밀리에 보호하고 관련 기록을 말살해서 존재를 지우는 쪽을 지지하게 된 것.

그리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이 정체를 감추고 활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도리어 소코비아 협정의 대표 찬성자격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계속 후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 소코비아 협정은 결국 드라마와 영화의 설정이 다른 것이 확정이라고 봐야할 듯.

하지만 이것 또한 반박할 수 있다. 에오쉴에서 사인을 한 요요 로드리게즈, 권유를 받은 링컨 캠벨은 모두 쉴드 요원으로 정체가 밝혀진 인물들이다. 스파이더맨은 정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혼자 활동하는 길거리 히어로다. 그런 사람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소코비아 협정 사인해야 활동할 수 있다!라고 사인 요청을 하겠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정체를 숨기려는 스파이더맨이 정식적으로 일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협정에 사인해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늘어나길 원하지 않는 한, 스파이더맨은 설사 소코비아 협정 서명 하라고 진짜 쫓아와도 무시하고 튀면 그만이다.[9]

그러나 공개적으로 능력을 보이고, 공개적으로 TV 등에도 나왔지만 소코비아 협정 관련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몰라 사인은 못 받아도 이미 대중에게 알려졌으니 소코비아 협정 위반으로 수배는 할 수 있지만 경찰이나 FBI, 군 그 어디도 스파이더맨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10] 아이언맨이 후원을 해주는 것 역시 문제가 없으며, 이게 만일 원래 적용대상인데 토니가 비호해서 무사한 거라면 피터를 질책할 때 "로스 장관이 널 잡아 넣겠다는 걸 막느라 얼마나 힘든데 넌 왜 이러냐?" 같은 말이라도 했을 것이나, 오로지 자기 말을 안 들은 것만 질책할 뿐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소코비아 협정은 밑에 나와있듯이 어벤져스만 대상으로 한다고 분명히 적혀있다. 내용 자체도 저런데 이번 영화가 쇄기를 박은 셈이다.[11]

3.3. 스파이더맨: 홈커밍

피터 파커가 다니는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언급된다.

또한 워싱턴 기념탑에서 친구들을 구할 때 헬기에 있는 경찰 저격수가 스파이더맨을 조준하는데 소코비아 협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3.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썬더볼트 로스는 뉴욕에 외계인이 나타나 전투가 벌어진 직후인데도 이것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일행이 퀸젯을 탈취한 것에만 열내고 있고 이를 보던 제임스 로드는 협정에 서명한 걸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12]

어벤져스 뿐만 아니라 소속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영향이 갔다. 그 예시로 호크아이 앤트맨은 가족이 힘들어해서 은퇴했다고 언급된다. 원문은 "After the whole accords situation, he and Scott took the deal(협정 관련된 상황 이후에 그랑 스콧은 거래를 받아들였어)"라고 나왔다. 여기서 문제는 "거래" 내용인데, 전작을 보면 알겠지만 은퇴하는 것의 조건이 소코비아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로스가 강요한 것처럼 히어로들은 협정에 서명하기 싫으면 은퇴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블랙 위도우가 "우리가 (로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결정을 하면요?(And if we come to a decision you don't like?)"이라고 물으며 거부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럼 은퇴해야지(Then you retire)"라고 대답했다. 즉, 협정의 내용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이에 동의해서 유엔 패널의 감시 하에 활동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은퇴하면 어벤져스 멤버가 아니고, 이에 따라 해당 멤버의 서명이 없어도 협정이 통과되기 때문에 서명하기 싫으면 (어벤져스로서) 은퇴하라고 강요한 것이다. 즉, 호크아이가 거래를 받아들였다는 걸 이를 받아들여서 은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오해가 생겨난 것은 박지훈의 오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원문에 그냥 "거래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무슨 생각인지 확대해석해서 원문에도 없는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어"란 말로 번역했는데, 본인이 극장판 번역을 담당한 시빌 워 관련 내용이라 자신있게 이렇게 쓴 모양인데 문제는 시빌 워 내용에 따르면 협정에 서명 or 은퇴란 상황이 명백하다는 것. 본인이 번역해놓고 기억도 못하는 건지, 애초에 이해를 못 한 듯 하다. 시빌 워를 안 본 관객들을 위해 의역했다고 보기도 무리인 게 "협정에 서명하고 은퇴했어"랑 "거래를 받아들이고 은퇴했어"는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둘 다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 종료시점에선 타노스에 의해 우주의 절반이 소멸되면서 소코비아 협정을 신경쓸 여유도 없어졌다.[13]

3.5. 앤트맨과 와스프

스콧 랭이 2년의 가택연금, 3년의 보호감찰 처분을 받은 것이 소코비아 협정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된다. 스콧 본인은 어벤져스가 아니었지만 그들의 위법 행위에 동참했기에 협정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이 가택연금이 상당히 빡빡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대놓고 일단 행동 감시와 집 밖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오면 바로 FBI들이 출동한다.[14]

이때 출동한 FBI 지미 우 요원에게 스콧의 딸 캐시 랭이 자신의 아버지를 가둬두는 이유에 대해 묻는데, 지미 우 요원이 아이도 알아듣기 쉬운 비유를 통해 소코비아 협정 위반 사실을 설명하는 개그씬이 있다.[15]

3.6.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과 토니가 다시 재회했을 때 토니는 협정에 모두 동의했으면 이 지경은 안 됐다고 화를 내며, 캡틴은 협정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라고 반박하면서 초반부 갈등 요인으로 쓰였다. 영화 도입부에 딸에게 활쏘는 법을 가르치던 클린트도 자세히 보면 전작에서의 여파로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이후 스토리 진행은 세상 자체가 소코비아 협정을 신경 쓸 겨를이 아닌지라[16] 자체가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끝난 이후 수배되었던 사람들이 이제까지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정부 공직자와 함께 당당히 아이언맨의 장례식에 참가한 걸 보면 어떻게든 전원 사면되었거나 아니면 소코비아 협정 자체가 사문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17] 우주의 생명체들이 반토막이 난데다가, 법과 통치를 관장하는 이들도 상당수 사라졌을테니 자연히 협정을 관리하는 높으신 분들도 상당수 사라졌을 것이 뻔하다. 거기다 영화 초반에도 나오듯 대도시나 일반 거주지 조차도 슬럼화가 될 정도라면 치안을 관장했던 공권력도 상당수 사라졌을 게 뻔한데, 이걸 손 놓고 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쉴드와 같은 민간 단체의 힘을 통해 질서를 지켜나가는 게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벤져스의 핵심 인물들인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블랙위도우가 은퇴했거나 죽었거나 떠나버리게 되면서 어벤져스는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황이라 정부나 UN에 대항하거나 영향력을 미칠 만한 이도 없고 절대로 높으신 분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스파이더맨을 통제하려 들 가능성조차 생겼다.

3.7. 완다비전

완다가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보면 협정 자체는 엔드게임 이후 시점에도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완다는 이미 협정에 서명하지도 않았고 엔드게임 이후에도 서명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어벤져스 멤버이기에 관리 하에 있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완다의 염동력 자체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관리하고 감시해야 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

서명자인 비전의 사후 관리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생전에 남긴 " 자신이 죽으면 다시 살려내지 마라. 난 무기가 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W.O.R.D 에서 비전의 시신을 극비로 연구한 것을 보아 타노스의 스냅 이후에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미 정부에서 비전의 시신을 거두어 간 뒤, S.W.O.R.D 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이 되었든 잘못된 것. 무기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하기 위해 시신을 어떤 경로로든지 입수했고 거기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체를 분리해놓았다. 이는 협정 서명자고 뭐고 선을 넘은 것이므로 완다에게 뭐라고 할 처지가 못 된다. 이로 인해 9화의 첫번째 쿠키영상에서 이러한 행각을 벌인 S.W.O.R.D.의 국장대리인 타일러 헤이워드 역시 소코비아 협정 위반으로 연행당한다.

3.8. 블랙 위도우

막 협정이 발의된 시점이라 로스가 나타샤는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했다며 언급된다.

3.9. 변호사 쉬헐크

맷 머독이 법정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폐지되었다고 언급한다.

완다의 타락 여부가 대중에 알려졌는지는 불명이나 웨스트뷰 사건의 전말만으로도 사실상 폐지에 결정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4. 논쟁

습관적으로 주권 국가의 국경 따위는 무시하면서 어디서든 자신들의 선택을 밀어붙이는 데다가, 솔직히 떠나고 난 뒤는 관심도 없어 보이는 미국 출신의 강화된 개개인 집단을 뭐라 부르나?
썬더볼트 로스
스티브 로저스: 스스로 책임을 안 지는 게 포기하는 거지. 이 협정은 우리 책임을 (세계로) 떠넘기는거야.
제임스 로즈: 미안하지만, 스티브. 그건 위험할 정도로 오만한 생각이야. 이건 UN이라고. 세계안전보장이사회 쉴드, 하이드라가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 이건 '안건(Agendas)'을 가진 사람들에게 운영되고, '안건'이라는 건 바뀌기 마련이야.
토니 스타크: 그 말대로야. 내 무기[18]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전원을 내리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스티브 로저스: 그건 '선택'이었잖아, 토니. 여기에 서명하면 우린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 해.
ㅡ 협정에 대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논쟁

우선 캡틴은 1940년대에는 미군, 21세기에는 쉴드에 소속되어 있었던 히어로지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프로젝트 인사이트 사건을 거치면서 자신이나 블랙 위도우, 버키 같은 사람들이 거대 조직에서 기계적으로 활용될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계획에 이용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본인의 이상주의적인 성격까지 얽혀 '개개인의 판단'을 더 믿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언맨은 그 기반이 원래는 자유로웠던 데다,[19]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의 소코비아 사태로 인해 초인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할 경우의 부작용 및 위험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캡틴은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때 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르며, 우리 스스로 선택권을 저버리는 건 책임 회피라는 명분으로 협정을 반대한다. 반면 아이언맨은 통제받지 않는 자신들이 선의로 행동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기에 이대로라면 악당들보다 나은 게 없다는 명분으로, 통제받지 않는 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협정에 찬성한다. 한편 비전은 자신들의 행동이 도전을 불러오며[20] 거기서 벌어지는 충돌이 재앙을 일으킨다는 명분으로, 통제받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며 아이언맨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4.1. 긍정적 측면

소코비아 협정 체결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4.2. 부정적 측면

소코비아 협정 체결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4.3. 맥거핀?

한편, 시빌 워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후반부로 갈수록 맥거핀이 되어버렸다며 필요 이상으로 저평가받는 면이 있다. 다만 맥거핀을 저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소리다. 우선 맥거핀은 단순히 미회수 떡밥이나 용두사미 설정이 아니다. 의역이 엉터리 번역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적자면, 소코비아 협정은 훌륭하고 정석적인 맥거핀이다.

맥거핀 문서에 들어가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듯이, 맥거핀의 뜻은 단순히 미회수 떡밥이 아니다. 맥거핀의 본래 의미는, 이야기에 동기를 부여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장치이다. 저 세개가 전부 해당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맥거핀이란 작품내 사건의 동기가 되는 것이다. 다만 그 비중이 낮은 것이다. 미회수 떡밥은, 언급이 있긴 하나 그것이 동기도 아니며,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소코비아 협정은,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서 나온 돈다발과 동일한 유형의 맥거핀이다. 둘다 초반 장면에 해당 소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이로 인해 사건이 시작된다. 이후 각각의 사건의 동기가 된다. 사이코에선 돈다발 때문에 주인공이 도시에서 도망치고, 시빌워에선 소코비아 협정 때문에 어벤져스에 내분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내 둘다 관람객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잊혀진다. 사이코에선 주인공이 살해당한 이후 더이상 돈은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며, 끝까지 돈의 행방은 나오지 않는다. 시빌 워에서도, 버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협정은 더이상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게 된다.

즉, 맥거핀으로서 소코비아 협정은 히어로들의 파벌이 생기는 시발점이 되어 사건의 동기가 되었지만, 버키가 등장하면서 더이상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며 자연스럽게 퇴장한다. 이미 나뉘어진 파벌들이 버키를 두고 다툼을 시작한 시점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맥거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후반부에도 여전히 소코비아 협정이 언급이 되긴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3의 토끼발과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맥거핀이라고 후반부까지 언급이 안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시빌 워 작품 하나만 보면 소코비아 협정은 완벽한 맥거핀의 정석이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소코비아 협정은 그 뒤로도 계속 설정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여전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후속작에서도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내용이 은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시빌 워 당시 캡틴 아메리카의 편을 든 히어로들이 은신하여 지낸다거나 자택에 감금되는 내용이 나오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사건의 규모가 퀸스, 맨해튼, 브루클린정도 규모로만 다뤄지는 등 은근히 히어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불어 히어로들이 자유롭게 히어로 활동을 하고 다니는 경우에도 전투 이외의 상황에서 초능력을 쓴다거나, 우주 밖에서 활동한다거나, 아예 지구에서 전투한 뒤에 우주나 와칸다로 가버린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고 더불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블립 사태 이후 공권력이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다지 제약을 받지 않는 경우였다. 더불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도 국가기관의 협력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 짤막하게 언급이 나온다. 완다비전에서도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효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볼 때 높으신 분들은 어벤져스가 우주를 구했음에도 이 협정안을 없앨 생각 자체는 하지 않는 모양. 게다가 S.W.O.R.D의 국장 대행인 타일러 헤드워드가 비전의 시체를 가지고 연구를 하는 등 협정을 악용하는 사례도 보이면서 이를 알게 된 공권력을 가진 지미 우가 비꼬는 모습도 보여준다.

즉 시빌 워 본편에서는 영화의 초점이 갑자기 아이언맨vs캡아로 넘어가면서 흐지부지 되었기 때문에 본편 한정으론 맥거핀이 맞지만, 후속작들에선 소코비아 협정이 계속해서 실질적인 영향을 발휘하고 있으므로, MCU 전체로 볼 때는 맥거핀이 아닌 일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협정 체결 이후 히어로들이 우주를 지켜내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정부는 다시 한번 무력함을 보였기 때문에 페이즈 4 시점에서 협정의 실질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완다가 비전의 시체를 가져가려고 소드의 본부에 대놓고 침입한다던가 샘이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스티브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방패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클린트가 가족들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등 시빌 워로 인해 범죄자로 낙인 찍힌 히어로들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협정을 들먹이면서 히어로들을 체포하는 일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43]

실제로 위에 설명되었다시피 인피니티 워 사태 이전까지는 히어로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았었지만, 타노스의 침공 이후 효능 자체가 점점 떨어져가다가 페이즈 4부터는 아예 유명무실화 되었다. 이는 맥거핀이어서가 아니라 소코비아 협정 자체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으나, 이후에 효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44]

그리고 완다비전에서의 협정 악용 사례에 따른 영향인지 변호사 쉬헐크 시점에서는 완전히 폐지됐다고 언급됨으로써 사실상 논쟁은 종료됐다.

5. 기타



[1] 실제로 서명한 건 작중 묘사상 토니, 나타샤, 로드, 비전뿐이다. 즉, 법적으론 이 시점에서 비서명자들은 어벤져스 탈퇴로 처리된다. 클린트의 은퇴는 이를 받아들였던 것이고, 이 시점 이후 비서명자들의 행동이 모두 불법, 캡틴 등이 범죄자 취급받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불법 자경단 행동이니까. 하지만 이들이 정의로운 히어로라는 사실 자체가 변한 건 아니기에 인피니티 워에서 로디 로스에게 "그들이 범죄자인 유일한 이유는 장관님이 그들을 범죄자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라고 꼬집는다. [2] 애초에 원작의 초인등록법안은 냉정하게 보면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의 특이한 세계관이 다소 작용한 법률이다. 원작의 초안등록법은 자경단원들, 국가 소속 특수부대원들, 외계인, 우주 국가 소속 특수부대원들 등 슈퍼 히어로의 '종류'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활동하면 미국 정부의 허가 하에서만 악당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이다. 참고로 원작의 초인등록법안은 UN과는 상관없고 시빌 워 자체도 미국 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3] 협정을 서명하는 시점에서 블랙 팬서나 스파이더맨, 앤트맨과 와스프는 멤버가 아니었기에 어벤져스 멤버 중 신원이 비밀인 사람은 없다. 즉 협정을 만든 인물들이나 서명하는 당사자들 입장에선 익명성이 전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블랙 팬서는 개인의 복수를 노리다가 어쩌다보니 합류하게 된 것이고, 스파이더맨과 앤트맨 모두 전력 부족을 느낀 토니와 스티브가 급하게 스카웃한 인물들이라 협정 당시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4] 와칸다 국왕 등이 어벤져스 문제로 인해서 소코비아 협정을 주장하고는 했다. 당장 저런 용도가 있었으면 와칸다 국왕이 주장했을 리도 없고, (애초에 본인 아들부터가 '강화된 인간'이다! 게다가 와칸다 국왕이 이를 찬성하게 된 계기가 와칸다 사절들이 죄 없이 목숨을 잃은 라고스 사태였다.) 시빌 워 관련 영상들에서도 소코비아 협정의 논의는 죄다 어벤져스에 관한 내용 뿐이었다. 그리고 강화된 개개인들에 대한 감시까지 있다면 누구보다도 캡틴 아메리카가 분노하며 그 부분을 지적했을 것이다. [5] 다만, 블랙팬서는 와칸다 국왕 자리의 일부나 마찬가지이고, 당연하지만 한 나라의 국왕은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대상이다. 티찰라 전 국왕이 소코비아협정에 찬성한 이유는 어벤져스가 부수적인 피해를 감당 못 하면서도 온갖 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다녀서지, 블랙팬서는 괜찮으니까, 라는 이유일 리는 없을 것이다. 티차카와 본인의 성품을 감안해도 그렇다. [6] 이러다 보니 소코비아 협정은 영화와 드라마가 서로 내용이 어긋나며 드라마와 영화는 같은 세계관이라 말하고 있지만 서로 이런 식이다보니 드라마 쪽과 영화 쪽의 제작진들 간의 불화설에 대한 추측이 많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면 드라마의 설정이 영화에도 반영되는지 확실히 판가름날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먼저 개봉하긴 했지만 이 쪽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세상을 구한 걸 극소수만이 알 정도로 소코비아 협정은 낄 여지도 없이 전개되었으나, 스파이더맨의 경우 명백히 '강화된 개개인'이면서 대중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졌고 공항 전투에도 참전한 만큼, 에오쉴의 설정이 반영되면 당연히 감시대상이어야 하며 직접 행동을 제약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이에 대한 언급은 있어야 한다. 만약 언급이 안 된다면 드라마 파트에서 나오는 설정은 무시되고 있다는 말. 그렇다고 언급이 되면 '영화만 보고도 이해되게 만들겠다'는 발표에 위반된다. 당장 소코비아 협정은 어벤져스를 대상으로만 만든 것이고, 그 누구도 강화된 개개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으며, 있었다면 캡틴 아메리카가 극렬히 분노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인데, 위에서도 들어가지만 와칸다 국왕이 그런 내용이 들어간 법을 주장했을 리도 없다. 어벤져스는 자신들의 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로 찬성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었지 힘을 가졌으니 다 감시받아야 한다는 조항에 동조할 리가 없다. 사실 밑에 사진으로 나와있는 협정 문서 자체에 "나는 밑에 언급된 참여인들, 단체 혹은 개인들이(I hereby certify that the below mentioned participants, peoples and individuals)" 협정에 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으며, 그 밑에 협정 서명인들이 The Avengers라고 나온다. 즉 협정 내용상 이게 어벤져스 한정이라는 게 명확하다. 상식적으로 봐도 강화인간 전부 감시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게, 이건 어벤져스 멤버만 서명하면 통과되는 것이었는데 (협정에 서명 안 하려면 은퇴하라고 로스가 강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은퇴하면 어벤져스 멤버가 아니게 되고 협정은 어벤져스의 동의만 받으면 되기 때문.) 어벤져스가 무슨 권리로 강화인간 전원을 대표한다는 말인가? 일단 두 협정의 내용은 드라마와 영화가 명확히 다른 게 확실하다. [7] 일단 캡틴에게 협조했다는 이유긴 하지만 앤트맨도 다른 이들과 같이 구금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예 맨몸에 활 하나 들고 뛰어다닌 호크아이도 '강화된 개개인'도 아닌데 같이 구금되었다. 다만 호크아이의 경우에는 MCU판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라는 걸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8] 특히 스티브 로저스의 경우는 에이전트 카터나 퍼벤저 전후 시점엔 그냥 나치 때려잡는 미국대장 분장의 연예인 취급이나 받고 있었다. [9] 스파이더맨이 홈커밍 결말에 어벤저스 가입을 거절한 것도 친구들과 숙모에게 정체가 드러나는게 싫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토니 스타크와의 연을 간접적으로 끊은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설명하면 이해가 된다. [10] 중반에 경찰 헬기의 사격 경고를 받은 건 워싱턴 기념탑에 올라가서였지 스파이더맨이어서가 아니다. [11] 시빌 워 제작진은 에오쉴 드라마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한다. [12] 시빌 워 후반부에서도 이에 회의감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군인 입장에서도 통제 질서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결과가 분열과 또다른 희생을 낳았고 뉴욕에서 몇년 전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음에도 그 상관이라는 작자들은 죄다 낙천적에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멍청이들 뿐이었다. 게다가 토르와 아이언맨이 없는 시점이라 제대로 된 전력을 낼수도 없었던 상황이다. [13] 인과관계를 따지자면 소코비아 협정과 관련된 논쟁에 의해서 히어로들이 사분오열 갈라지게 되어 가뜩이나 심심풀이 땅콩으로 토르를 제외한 어벤져스를 상대했던 타노스를 제대로 공략할 수단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14] 이 때문에 영화 초반부에 스콧이 딸과 놀아주다 실수로 한 발이 집 울타리를 부시고 살짝 나오게 되었는데, 바로 FBI가 출동해 집안을 수색한다. 심지어 가택연금이 단 사흘 남은 시점이었다. [15] 캐시에게 '너희 학교에도 벽에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지? 너희 아버지가 캡틴 아메리카 독일에서 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건 소코비아 협정 6조 5항 위반이란다' 라는 병맛 넘치는 설명으로 캐시를 알쏭달쏭하게 만드는데, 이는 디즈니+의 지미 우 캐릭터 소개 영상인 '지미 우와 공감할 수 있는 6가지 이유들'에도 선정된 개그씬이다. 영상 [16] 지구와는 달리 어벤져스 같은 평화집단이나 노바, 크리 등 대규모 국가의 보호가 없는 행성들은 지구보다도 상태가 나쁘다고 하며 캐롤 댄버스는 그 행성들을 돌보기 위해 어벤져스에게 힘을 빌려주지 못하고 있다. [17] 어벤저스 멤버들은 5년간 지구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활약을 했을 터이니 그 모습을 알고 있는 살아남은 이들의 지지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은 목숨을 잃기까지 했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진 2차례의 최종결전에서 와칸다를 제외한 국가들은 한 게 없으니 강하게 나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18] 극장판 자막에서는 슈트라고 표현됐지만, 토니의 이 대사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가 오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막 깨달았던 아이언맨 1 시절의 토니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인데 박지훈이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19] 어떤 이는 '세부 조항은 나중에 정하면 된다'는 토니의 말이나 '수중 교도소'라는 정부의 폭거를 보고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하는 토니를 보고, 정부를 상대로도 한 번도 '을'인 적인 없어서, 정부가 제약없이 막나가면 어떨지 걱정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마리아 힐이 윈터 솔져 직후 토니 스타크의 변호사들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입사했을 정도니, 토니 스타크라는 개인이 정부가 위험하다고 느낄 일은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 히어로들의 존재는 비단 악당들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무절제한 향상심을 촉구하고 있다. [21] 실제로 에오울까지 등장한 히어로들 중 이미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비전과 토르, 소코비아 출신인 완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히어로가 미국 국적이다. 소련(러시아) 출신이었던 나타샤 로마노프조차도 국적을 미국으로 바꾼 상태. [22] 현실에서는 PMC들이 대금 지급이 밀리자 쿠데타를 벌이는 경우도 종종 존재했다. 캡틴은 과거 미군 출신, 토니는 과거 방산기업가, 워 머신과 팔콘은 현대 미군 출신,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정보기관과 준군사기관을 겸하는 쉴드 출신 등으로 이 정도 스펙이면 용병단 조직을 만들고도 남는다. 하지만 어벤져스가 PMC와 다른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그들이 세계를 지킬 때 대가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사실은 비정부기구(NGO)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23] 아래 부정적 의견에서 소방 헬기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재산 피해를 일으켜도 그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 않느냐? 라고 비유했는데, 소방 헬기한테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시킨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건 애초에 소방서라는 조직이 '국민의 동의를 받은 국가에 의해 세워진 조직'이며 국민들이 '더 큰 화재를 막기 위해서라면 소방서가 필요하고 사소한 사고는 용납 가능하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헬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법안이 통과되었단 것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이 통과시켰다는 것이고, 결국 국민이 그 법에 동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이론적인 말이고 실제론 꼭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거치는 것과 거치지 않는 것은 정당성의 차원이 다르다). 소방 헬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나왔는데도 허가 없이 소방 헬기를 출동시킨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다.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면이 있는 것 같지만 민주 사회가 제대로 성립되기 위해선 이런 요소들을 무시하면 안된다. [24] 다만 어벤져스가 전혀 책임을 안 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영화상에서 크고 작은 물질적 보상은 토니 스타크도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토니가 전투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건물을 부수게 됐는데, 부수기 직전에 그 건물을 사들이는 장면도 있다. [25] 실제로 작중 소코비아는 울트론이 도시를 들었다가 박살나버린 탓에 나라 구실도 못하게 되었다. [26] 토니는 원래 가지고 있던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라 원래 하려던 일과 그렇게까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토르는 잠깐 환각보느라 전투참여가 불가능했을 뿐 멀쩡했던데다 인피니티 워의 예지까지 보았으며, 나타샤는 그냥 혼자 쓰러진 게 다고, 캡틴은 치타우리 셉터의 수작으로 좀 예민하게 굴었을 뿐이지만 아무튼 정신공격은 다들 당해봤다. 더 세게 당하면 버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27] 총기 규제 운동이 있는 미국에서 자경 활동은 우익적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애초에 남부 주들에서 흥하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28] 물론 이런 비판 자체는 대중매체에 꼬투리 못 잡아 안달인 투정으로 받아들여졌다. [29] 실제로 TV Tropes 등의 서구 팬사이트에서도 슈퍼 히어로물은 본질적으로 파워 판타지이기 때문에 파워 판타지를 제약하는 초인등록법이 정당한 시민 사회의 결과물인 것처럼 내놓는 법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30] 진상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사실 울트론의 사고관을 타락시킨 심증이 있는 타노스에게 대부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31] 더욱이 뉴욕을 로스 장관이 언급하는데 애초 뉴욕을 희생 삼아 지구를 구하려고 했던게 미국 정부이다. 뉴욕에 핵을 날렸는데 이걸 토니가 안 막아줬으면 뉴욕시민들은 다 산화되었을 것이다. 막말로 한 도시를 개발살 내려는걸 막아줬더니 그걸 막은 어벤져스에게 책임을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르는것. [32] 울트론을 만든 게 토니와 배너이긴 하지만, 근본 원인을 따지면 토니가 울트론을 만들게 된 원인은 스칼렛 위치가 보여준 환각 때문이며 그 환각 능력은 마인드 스톤에서 생긴 것이고 마인드 스톤은 타노스 때문에 지구에 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2 쿠키 영상에서 울트론 탄생 자체에 타노스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33] 캡틴이 버키에게 뭘 할 거냐고 물어보자 에버렛 로스가 '당신들이 받아야 할 일'이라고 대답한다. [34] 애초에 코믹스에서 아이언맨이 토르에게 평화협정을 내밀었다가 빡친 토르에게 탈탈 털렸다. [35] 애초에 토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짓거리이다. 어벤져스를 보고 로스가 "미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무력집단" 운운했는데 미국인들인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이나 귀화한 거나 다름없는 완다는 그렇다고 쳐도 토르는 지구인도 아니다. 오히려 아스가르드 입장에서 지구는 동맹국도 아닌 보호지이며, 그것도 무력으로 따지면 약한 축에 속한다. 토르야 본인 성격도 그렇고 지구인들과 친분 덕분에 이들을 대등하게 대하지만 원래 아스가르드인들은 지구인들을 미개인 취급하며 지구 문명의 역사가 아스가르드로 치면 한 사람 수명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게다가 현재도 아스가르드는 지구와 비교도 안되는 기술과 능력을 지닌 선진국이며 토르는 이 아스가르드의 왕자였다.(소코비아 협정 당시 기준) 현실로 치면 초강대국이 약체국가를 다른 국가가 침공해는 걸 구해줬더니 그 과정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그 약체국가가 강대국의 군 지휘권을 가진 장군에게 "우리가 허락할 때만 활동하라"고 강요하는 꼴이다. [36] 재미있는 사실은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은 이미 1000여년전에 지구를 서리거인에게서 구해냈다. 오딘의 개입이 없었다면 아예 지구는 끝장난 운명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구에는 관련 사료가 없어서 증명은 어렵다. [37] 인휴먼과 같은 어벤져스 소속이 아닌 초인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8] 이름, 나이, 직업, 주소 등 [39] 실제로 에오쉴에서는 '와치독'이라는 반 초인 테러단체가 등장하여 인류를 지킨단 명분으로 신상이 털린 인휴먼들을 조직적으로 린치 및 살해하는 행보를 보인다. [40] 당장 멀리 갈 것도 없이 시빌 워 코믹스에서 토니 스타크의 말만을 믿고 자신의 신분을 공개했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무슨 고초를 겪어야만 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41] 버키처럼 구금은 안 됐지만 캡틴이 변호사를 언급하자 코웃음쳤던 에버렛 로스의 대사로 봐서는 처우는 동일하다. 심지어 스티브와 샘도 체포당할 것을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다 책임진다는 식으로 설득하고 힘을 써서 겨우 체포를 면한 것이었다. 그나마 돈이 많은지라 정치적으로도 힘이 있는 편인 토니 스타크가 둘을 적극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둘 역시 그냥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42] 위에서는 관료주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지만 사실 어벤져스의 설립 취지나 작품의 주제 등을 생각했을 때, 진정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 오히려 이쪽이다. [43] 다만 급박한 상황 때문에 협정이 유명무실해진 것이지 따지고보면 협정의 영향이 크긴 했다. 협정 때문에 어벤져스가 사실상 해체되어 타노스 군 침공 당시 긴밀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원래대로라면 뉴욕이나 최소 인근에 있었을 캡틴 아메리카나 완다, 비전이 이들의 1차 침공을 막아낼 수 있었을 수도 있다.(최소한 비전과 완다는 별도의 거주지가 없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뉴욕에 근접한 어벤져스 본부에서 머물고 있었을 것이고, 둘 다 비행이 가능하기에 빠르게 뉴욕으로 출동하는게 가능하다) 그랬다면 토니가 타이탄으로 가는 무리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인피니티 워 이전까지 수년간 캡틴파들은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무방비로 있던 비전이 기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으며 주요 전력 중 한명인 그가 타노스 침공 당시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즉 협정이 없었다면 작중 묘사된 위기들이 조기에 진압될 수도 있었던 만큼, 협정의 실질적 영향력은 컸다. [44] 만약에 저런 과정 없이 후속작에서 협정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히어로들이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었으면 명백한 맥거핀이었을테지만 협정이 실질적인 영향이 끼치는 건 물론이요 무력화되는 과정까지 묘사되었기 때문에 맥거핀이 아닌 것이다. [45] UN 공영어 중 러시아어 아랍어가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