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작중 행적에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할 것.2. 어린 시절
머글들이 사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옷 한 벌 못 사 입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으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왔다.[1] 옷도 없어서 어머니의 옷을 물려입는 비참한 신세였다. 그 탓에 머글을 싫어하게 되어, 머글 세상과 단절된 마법 세계에 대한 깊은 환상을 품게 되었다.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으로 친구가 없었으나 고향에서 만난 릴리 에반스는 소꿉친구였는데, 릴리에게 그녀가 마법사라는 것을 알려준 장본인이다. 스네이프는 어려서부터 릴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3. 호그와트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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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의 스네이프. 배우는 알렉 홉킨스(Alec Hopkins). |
슬리데린에 배정되었고, 학창 시절 내내 제임스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한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머로더즈의 조롱과 끈질긴 괴롭힘이 이어지며 스네이프는 더욱 더 자신을 가두었다고 한다. 괴롭힘 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힘을 키우려고 죽음을 먹는 자가 되는 친구들과 어울린다. 시리우스 블랙이 말하길 슬리데린의 깡패들이었다고. 볼드모트의 사상에 동의해 졸업 후 합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듯. 에이버리, 물키베르, 에번 로지어, 로돌푸스 레스트레인지처럼 가깝게 지내던 학생들 모두 볼드모트 추종자였다.[2]
머로더즈에게 불리던 별명은 스니벨루스(snivellus). 코찔질이(snivel)라는 뜻을 가진 모욕어에 세베'루스'의 이름을 합친 별명이다.[3] 릴리에게는 '세브'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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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당하는 스네이프 |
주로 제임스와 시리우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리머스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진 않았지만 말릴 용기도 없고 자신이 늑대인간임에도 받아준 친구들이기에 반장이면서 어쩔 수 없이 방관했다고 한다. 피터는 그것을 보며 즐기던 입장인 듯.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이 지나쳤으며, 그것을 말리지 못한 것이 리머스 루핀의 양심의 결점이라고까지 한 것을 보면 스네이프가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던 입장이었음은 분명하다. 심지어 시리우스는 스네이프를 사냥할 대상처럼 바라보기도 했고, 스네이프는 그들이 곧 저주를 날릴 줄 알았다는 듯이 지팡이를 반사적으로 뽑아들 정도였다.
7학년 때 제임스가 아무에게나 장난 삼아 재미로 저주를 날리는 일을 그만두었을 때도 스네이프만은 예외였다고 하며, 괴롭힘을 참을 수 없었던 스네이프도 틈만 나면 제임스를 저주했다. 배우 알란 릭맨도 스네이프가 어린 학창 시절에 괴롭힘 당하던 것을 눈여겨 의식한 것인지 "스네이프는 쉬운 학창시절을 보낼 수 없었고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호그와트에서요."라고 학창시절의 불행을 강조했다. 또한 "외로운 소년을 더욱 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되게 만들었다."라고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을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4][5] 어둠의 마법에 집착을 그만두지 못한 것이 스네이프의 실책이라고 하면서도 위저딩 월드에서 스네이프가 공격 주문과 저주에 집착한 이유를 동급생들의 괴롭힘 때문이라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롤링은 어렸던 스네이프를 자신감 없고 상처 받기 쉬운 소년이라고 하면서 동시에 어른이 된 스네이프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또한 자신만만하다고 한다. 불사조 기사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확신하고, 덤블도어에게 누구도 해내지 못할 임무를 해내면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고, 도움이 안 되고 사고만 치며 자신을 괴롭혔던 시리우스랑 비교하면서 우월감도 느꼈다.
그 사건이 일어난 5학년 때까진 릴리의 말("그 애가 네게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니?")이나 제임스의 말("저 녀석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지.")을 들어보면 그 당시에는 스네이프가 제임스를 먼저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슬리데린에 배정된 이후 에이버리와 물키베르 등과 어울리며, 어둠의 마법을 쓰고 다니는 '패거리'의 일원으로(정확히는 들러붙은 경우) 죽음을 먹는 자가 되고 싶어 했다.[6] 그 당시의 스네이프는 힘이 강한 단체에 소속되는 것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고 싶어했다.
이 때문에 스네이프와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블랙 등은 서로에게 상상 이상의 증오심을 품고 있었으며,[7] 덕분에 스네이프는 제임스의 아들이자 제임스를 빼닮은 외모인 해리 포터와는 첫 만남부터 계속 악연이 쌓여 좋은 관계라고는 할 수 없는 사이가 된다. 한 마디로 제임스에 대한 증오와 질투를 아들인 해리에게 그대로 투사한 셈. #[8][9][10]
제임스와 스네이프는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시리우스는 자신의 가문 탓에 슬리데린을 증오하고 제임스는 열렬한 그리핀도르 워너비였던 데 반해, 어머니의 영향으로 슬리데린을 지망한 스네이프는 릴리에게 네가 슬리데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고[11], 그걸 들은 시리우스와 제임스가 가시 돋힌 반응으로 시비를 걸었다. "누가 슬리데린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나 같으면 차라리 학교 관두겠다, 안 그래?"라고 먼저 공격하고, 발끈한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에 대해 머리가 아닌 몸이나 쓰는 곳이라고 맞받아치자 "넌 어디 가고 싶은데? 보아하니 넌 머리를 쓰는 쪽도 몸을 쓰는 쪽도 아닌 것 같은데?"라며 조롱했다. 이때부터 악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스네이프가 5학년 당시 마법 시험이 끝난 뒤 심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제임스가 시리우스와 함께 그를 공격하는 사건이 터진다. 이때 2대1로 공격받아 나가 떨어지고, 스코지파이 마법 때문에 비누거품 물고 질식할 뻔하고,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속옷까지 드러내지는 등 온갖 비웃음과 조롱을 당한다. 이때 릴리가 스네이프를 도우러 와서 제임스에게 화를 낸다. 제임스는 이 상황에서 릴리에게 자신과 데이트를 해 주면 스네이프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겠다는 되도 않는 작업을 걸다 차인다.[12]
스네이프는 제임스가 릴리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반격을 시도하는데, 불꽃이 번쩍하더니 제임스의 얼굴에 상처가 나고 망토 위로 피가 흘러내린다.[13]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시 제압당하고 제임스의 손에 허공에 거꾸로 매달리는 수모를 겪는다.
이 꼴을 본 릴리가 지팡이까지 꺼내 들 정도로 분노하여 제임스는 마지못해 스네이프를 풀어 주지만, 끝까지 "너는 그만 꺼져. 에번스가 여기 있어서 천만다행인 줄 알아, 스니벨루스."라고 빈정거린다. 이에 스네이프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난 저런 더러운 머드블러드 따위의 도움은 필요 없어!"는 말을 내뱉고, 이에 릴리조차 그를 두둔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리를 떠나고 만다. 뒤이어 릴리에게 차인 제임스에게 화풀이로 이하생략... 해리가 펜시브에서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은 제임스의 대사는 "내가 스니벨리 팬티 벗기는 거 보고 싶은 사람?".[14] 해당 사건이 서술된 챕터 제목은 스네이프의 가장 끔찍한 기억(SNAPE'S WORST MEMORY)이다.[15] 그의 행동이 정당화되진 않을지언정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고 못살게 군 놈하고 판박이로 닮은 아들에 대한 그의 증오심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위다.
오클러먼시 개인 수업 당시 스네이프는 해리가 이 기억을 보는 것을 방지하고자 기억을 분리해 두었지만 해리는 스네이프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 기억을 보았고, 이를 안 스네이프는 격노하여 "그래 실컷 즐겼느냐 포터? 네 아비는 참 대단한 위인이었지 응?"이라 하며 엄청나게 화를 내고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꺼져버려!"라고 외치며 시리즈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해리에게 멍이 들 정도의 육체적인 폭력을 가한다.[16] 물론 이때는 해리가 자기 아버지의 악행을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인데다가, 몰래 남의 기억을 훔쳐본 해리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었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허겁지겁 도망갔다.[17]
이 기억을 펜시브로 본 해리조차도 자신의 아버지가 소위 일진이었다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18] 특히나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기 전에 머글 사회에서 보낸 초등학교 시절에 더들리 더즐리 패거리에게 학교폭력 및 왕따를 당했던 것과 같이 관중 앞에서 집단에게 모욕을 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이 환멸감 때문에 아버지에 대해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 어머니가 원치 않는 결혼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시리우스에게 찾아가 따질 정도였다.[19]
스네이프는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또 다른 친구 리머스 루핀이 괴롭힘에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 탓인지 루핀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20] 결정적인 사건은 호그와트 5학년[21] 때쯤 자신을 괴롭히던 머로더즈를 학교에서 내쫓기 위해 뒤를 캐던 스네이프에게 시리우스가 루핀의 비밀과 연관된 장소인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집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었다.
스네이프는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고, 그 상황에서 그를 살려 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시리우스에게 이야기를 듣고 달려온 제임스였다. 사실 루핀도 스네이프처럼 시리우스의 고약한 장난에 말려든 피해자였지만, 스네이프는 제임스는 물론[22][23] 루핀도 함께 친 장난이라고 생각해 그를 노골적으로 싫어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스네이프가 루핀을 보는 혐오감이 가득 배인 표정에서 해리가 자신을 대하는 스네이프의 표정을 연상했을 정도.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수가 된 스네이프 또한 약자(학생들)를 괴롭히던 Bully #였다. 스네이프가 학생들(주로 그리핀도르였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슬리데린이 아닌 학생들은 모두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리 포터와 네빌 롱보텀을 괴롭힌 것은 롤링 작가도 두고두고 비판하고 있다.[24]
4. 호그와트 졸업 후 ~ 볼드모트의 첫 번째 몰락 당시
호그와트를 졸업한 뒤에는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인 죽음을 먹는 자의 일원이 되었다.스네이프는 호그스 헤드에서 자신이 추종하는 볼드모트를 파멸시킬 마법사가 태어난다는 시빌 트릴로니[25]의 예언을 들어 그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전해준다. 그러나 볼드모트가 그 마법사를 낳을 부모를 릴리와 제임스라 여기게 되자 스네이프는 릴리만은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볼드모트는 포터 가족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스네이프는 볼드모트가 릴리를 진심으로 살려줄 리는 없을것 같다는 불안감에[26] 뒤늦게 알버스 덤블도어를 찾아가 릴리의 자식이 볼드모트에게 노려진다고, 릴리를 보호해달라 부탁하나,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에게도 아이를 넘기는 대신 그녀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해 보지 그랬냐고, 죽을 수 있는 남편과 아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혼자 남을 릴리가 슬퍼할 것은 생각도 안 하냐는 투로 힐난하고[27] 그제서야 스네이프는 포터 가족 전원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며, 스네이프는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겠냐는 덤블도어의 말에 "무엇이든(anything)"이라고 말하며 첩자가 된다.
이 사건 이후로 스네이프는 겉으로는 죽음을 먹는 자였지만 불사조 기사단에 비공식적으로 합류하여 덤블도어의 스파이가 되어 1년간 볼드모트의 정보를 빼돌리기 시작했다. 볼드모트는 스네이프를 호그와트 교수로 보내서 덤블도어의 정보를 캐오라고 시켰지만 역으로 이중 스파이 노릇을 도운 셈이 되었다. 그리고 스네이프가 교수가 되고 나서[28] 2달도 지나지 않은 할로윈 때 포터 부부가 사망한다. 볼드모트가 몰락한 뒤엔 덤블도어의 변호를 받아 재판에 가기도 전에 무혐의 처리가 되어 무죄 선고를 받았다.[29] 또한 볼드모트가 몰락한 후, 슬러그혼이 호크룩스의 정보를 덤블도어에 들킬 것을 두려워하여 사임하면서 교수로 근무중이던 스네이프는 호그와트 교수 중에서도 높은 지위인 포션 마스터(마법약 교수)의 자리[30]에 슬리데린 기숙사 사감까지 맡게 되면서 21살의 나이에 맥고나걸, 스프라우트, 플리트윅 교수 같은 기숙사 사감들과 대등한 지위에 서게 된다.
불사조 기사단 단원들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덤블도어의 무한한 쉴드로 단원들의 불만은 언제나 묵살되었지만 스네이프를 신뢰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았다.[31]
5. 호그와트 교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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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수직에 지원했을 때에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 자리를 원했지만 마법약을 담당하게 된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자리에 지원하는데 번번이 성공하지 못 하는 등 은근히 개그 캐릭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32]
이 때문인지 연이어 들어오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들을 매우 좋지 않게 보는 듯. 따지고 보면 타당한 이유가 있긴 하다. 퀴리누스 퀴럴은 상당히 수상한 인물이었고[33], 길더로이 록하트는 실력 따위 없는 허풍쟁이였으며, 루핀은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패거리의 친구였기 때문. 예외로 앨러스터 무디[34]를 상대로는 아니 꼬운 시선을 대놓고 드러내지 못했는데, 오히려 무디가 교수로 임명되었을 때에는 제대로 기도 못 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35] 대표적으로 해리 포터가 트라이위저드 시합 기간에 새벽에 알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저질렀을 때, 스네이프는 투명 망토를 쓴 해리의 소행이라며 열이 오르자 무디가 이를 지적하며 호통쳤는데 제대로 반박도 못했을 정도.
1991년에는 퀴럴이 볼드모트의 수하인 사실을 파악하고 그의 계획을 계속 방해했으나, 해리 일행은 스네이프의 평소 성격 때문에 그가 마법사의 돌을 노리고 있다고 오해했다. 퀴디치 시합 도중 퀴럴이 해리의 빗자루에 저주를 걸어 그를 죽이려고 했을때 스네이프가 역주문을 걸어서 해리를 구해줬지만, 헤르미온느는 스네이프가 해리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줄 알고 스네이프의 망토에 불을 붙였다. 이 때 망토에 불을 붙이러 가다가 퀴럴을 넘어뜨려 주문을 방해하면서 결과적으로 해리가 살기는 했지만 타이밍이 절묘해 오해가 증폭되었다.[36]
1995년 호그와트의 장학사가 된 덜로리스 엄브리지의 질문세례 때문에 스네이프가 화난 모습을 지켜보던 해리는 그만 만들던 마력강화제를 망쳐버리고 빵점에 과제 폭탄까지 얻게 된다.[37] 스네이프도 실력 따위는 쥐뿔도 없는 엄브리지가 어지간히 싫었는지 엄브리지가 심문용으로 베리타세룸을 달라고 하자 가짜를 줬고, 해리에게 사용하려고 리필을 요구할 때는 재고가 없다, 세 방울이면 충분한 것을 벌써 한 병을 다 썼냐며 신나게 돌려깐다.[38] 이 때 엄브리지에게 붙잡힌 해리의 암호[39]를 듣고 레질리먼시를 사용해 해리의 기억을 조사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불사조 기사단에 알리기도 했다.
1996년, 드디어 오랜 숙원을 이뤄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가 된다. 이는 호러스 슬러그혼의 중요한 기억을 빼냄과 동시에 그를 보호하려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계획으로 과거 마법약 교수였던 슬러그혼을 호그와트로 다시 불러왔기 때문이다.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마법약 실력에 필적할 정도로 매우 우수한 듯하다. 호그와트 재학 당시에도 어둠의 마법 방어법 필기 시험 때는 양피지 위를 거의 날아다니며 다른 학생들보다 몇 배는 작고 촘촘하게 답안을 써내려갈 정도였다. 어둠의 마법 자체에 관심도 많을 뿐 아니라 그 방어법에도 굉장히 밝다. 해리의 주특기인 무장해제 마법도 2권에서 스네이프가 처음 보여줬으며, 3권에서 당시 교수였던 리머스 루핀의 대타로 들어온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 시간에도 그 지식이 살짝 드러난다. 다만 마법 생물에 대한 조예는 모자란건지 일부러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건지 숙제를 검사하며 일본의 요괴인 캇파가 몽골에 살고 있다고 지적을 했었고, 6권에서는 해리가 디멘터 대처법 과제를 스네이프의 강의 내용을 전부 반박하는 내용으로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마법약에 대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약의 대가 리바티우스 보리지(Libatius Borage)[40]의 <상급 마법약 만들기>를 학창 시절에 직접 고치기도 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41]
해리의 동기 중에서 가장 똑똑한 헤르미온느가 6학년 첫 마법약 수업에서 교과서의 설명을 그대로 따라했지만 잘 해결되지 않아 절반 정도 완성된 상태로 쩔쩔매고 있었을 때, 스네이프가 임의로 수정한 내용을 따른 해리는 고생 없이 훨씬 빠르게 마법약을 완성시켰다. 마법약 담당인 호러스 슬러그혼이 릴리의 마법약 재능을 그대로 닮았다며 오해할 정도.[42]
이 때문인지 자신의 N.E.W.T. 수업에서는 무조건 특출함(O)를 받은 학생들만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해리와 론은 자신이 N.E.W.T 반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교과서와 재료들을 구입하지도 않지만 슬러그혼은 기대 이상(E)를 받은 학생들도 받아준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달려간다.
다만 본인의 뛰어난 실력과는 별개로 가르치는 것에 있어서 결코 친절한 교수는 아니었다. 스네이프는 재능이 없는 사람은 가르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데 실제 설정으로도 마법약 분야는 재능이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수업 내용과 레시피는 본인이 교과서 그대로가 아닌 본인이 고친 사항들로 칠판에 적어서 전달하며 주의점에 대해선 확실히 이야기하나, 압박적이고 고압적인 수업 방식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긴장하고, 네빌과 같이 소심한 학생은 더욱 중압감을 받았다.[43][44] 6학년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있었을 때는 좋은 수업이라고 이야기도 듣는 만큼 제법 공정하게 가르친다.
스네이프가 마법약을 개량했다는 복선은 1권부터 깔려 있다. 스네이프의 마법약 수업 때는 교과서를 쓴 적이 없다! 항상 칠판에 제조법이 나타나고, 학생들은 그걸 보고 약을 제조했다. 이게 자신의 개량법이라는 명시적 언급은 없지만 교과서 방법 그대로 쓸 거면 굳이 칠판에 다시 적을 이유가 없으므로 자신이 개량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서도 스네이프의 방식은 교과서와 다르다고도 언급까지 된다.
해리 포터가 입학하기 전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론 위즐리의 말에 따르면 '슬리데린 학생들만 좋아한다', '프레드와 조지 형에게도 늘 감점을 한다[45]' 등 그 이전에도 슬리데린 기숙사를 편애하는 모습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해리 세대가 입학한 후에는, 헤르미온느와 네빌을 계속 괴롭히고 말포이가 온갖 개드립을 쳐도 오히려 좋아한다.[46][47]
다만 후반의 반전을 위해서 초반에는 재수없고 차별하는 모습만 잔뜩 묘사되어서 많은 오해를 샀을뿐, 사실은 해리 일행을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지켜주고 있다는 복선은 처음부터 계속 깔려있었다. 1편의 퀴럴의 주문에게서 지켜주기 위해 주문을 외우던 장면은 유명하고, 영화판 한정이긴 하나 3편에서는 해리 일행을 갈구려던 와중이다가도 늑대인간으로 변한 루핀의 존재를 인식하자마자 곧바로 세 학생을 등 뒤로 숨기며 보호하는 등, 알고보면 달리 보이는 장면들이 많다. 해리가 교내를 돌아다니며 엉뚱한 짓을 할때마다 항상 갑자기 나타나서 구박을 주며 해리의 행동을 제한하려 드는 것까지도[48] 사실은 지켜주기 위한 스토킹이었을 수도 있다.
6.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종 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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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모트 |
볼드모트 죽음을 먹는 자들 세베루스 스네이프 |
볼드모트 죽음을 먹는 자들 |
델피 디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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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를 죽이는 스네이프 |
덤블도어: 세베루스, 부탁하네...
Severus, Please...
스네이프: 아바다 케다브라!
Avada Kedavra!
Severus, Please...
스네이프: 아바다 케다브라!
Avada Kedavra!
수하인 피터 페티그루를 이용하여 몸을 되찾은 볼드모트가 마법 세계에 자신의 부활을 선언하고 옛 부하들을 불러들이자 스파이인 척 하고 볼드모트의 편으로 갔다가 결국 6권에서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사용하여 덤블도어를 살해하면서 다시 볼드모트 측으로 돌아선다. 영화판에서는 이 장면이 한층 더 극적으로 묘사되었는데, 해리가 계단 밑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홀연히 뒤에서 나타나 마치 자신이 덤블도어를 도우려는 것처럼 해리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한다. 이후 덤블도어를 살해하기 직전 스네이프와 덤블도어를 두고 영화는 아무런 배경음도 없이 정적만 흐르다가 덤블도어가 애원하고, 스네이프는 아바다 케다브라를 사용해 덤블도어를 살해하고 탑에서 떨어뜨린다.
사실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덤블도어를 살해하기로 한 것은 스네이프가 아니라 드레이코 말포이인데, 아들을 걱정한 나르시사 말포이와 그녀의 언니와의 거래 아닌 거래로 인해 깨뜨릴 수 없는 맹세[49]를 해서 말포이가 실패할 경우 그가 대신 죽이게 된 것이다. 이때 스네이프는 나르시사에게는 신뢰를 얻고 있었지만, 벨라트릭스에게는 대놓고 의심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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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되어 학생들을 바라보는 스네이프 |
예전에 싫어했던 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해리를 괴롭히고 주인공 일행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데다 자신을 한 없이 믿어주었던 덤블도어를 배신하여 죽이는 행동으로 완벽한 악역이자 배신자임을 증명했다. 그 결과 볼드모트 쌈싸먹는 악역 이미지를 확립하고, 덜로리스 엄브리지를 능가하는 안티를 끌어모았다. 실제로 5권에서 과거가 밝혀진 뒤 '아무리 스네이프라지만 이건 좀 불쌍했다' 여론이 일어난 것을 제외하면 6권까지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7. 그의 진실과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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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감히 내가 만든 주문을 나한테 쏜단 말인가, 포터? 그걸 만들어 낸 사람은 나, 바로 이 혼혈 왕자란 말이다!
(영화판)
감히 내가 만든 주문을 나한테 쏜단 말인가, 포터?
You dare use my own spells against me, Potter?
그래, 내가 바로 혼혈 왕자다.
Yes, I'm the Half-Blood Prince.
6편에서
6권에 나온, 해리가 도움을 받은 혼혈 왕자의 책에서 말하는 혼혈 왕자(half-blood prince)는 사실 스네이프를 가리키는 것이다.감히 내가 만든 주문을 나한테 쏜단 말인가, 포터? 그걸 만들어 낸 사람은 나, 바로 이 혼혈 왕자란 말이다!
(영화판)
감히 내가 만든 주문을 나한테 쏜단 말인가, 포터?
You dare use my own spells against me, Potter?
그래, 내가 바로 혼혈 왕자다.
Yes, I'm the Half-Blood Prince.
6편에서
스네이프는 머글 토비아스와 마법사 아일린의 혼혈이며, 모친인 아일린의 혼인 전의 성이 '프린스'라는 것을 모두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이 점과 6권의 제목의 일부라는 것을 고려했는지 7권에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는 챕터 제목은 왕자 이야기(Chapter 33. The Prince’s Tale). 죽을 때 남긴 그의 기억을 해리가 펜시브로 읽어 밝혀진 것에 의하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핵심적인 주제인 사랑의 위대함을 구현한,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이다.
모든 것은 볼드모트를 속이고 몰락시키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와 스네이프가 꾸민 일로, 이 둘의 계획에 볼드모트를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놀아났다.[50][51] 즉, 그는 볼드모트를 완벽하게 몰락시키기 위해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한 것이다.
덤블도어는 6권에서 저주를 받은 바람에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이었다.[52][53] 거기서 볼드모트가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덤블도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드레이코가 실패하면 자신에게 그 명령을 내릴 것 같다는 말을 스네이프에게 듣자 덤블도어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인데다 아직 소년에 불과한 드레이코의 영혼과 멘탈도 지켜줄 겸[54] 스네이프가 확실한 신뢰를 얻어 호그와트를 담당하는 교장이 되어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부탁했다.[55][56] 스네이프는 내 영혼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냐고 항의하지만 덤블도어는 자신은 편안한 죽음을 원하며 자신을 죽이는 것은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라고 스네이프를 설득하고[57], 결국 학생들을 보호하는 위치를 얻고 덤블도어에게 편안한 죽음을 주기 위해 스네이프는 이 계획을 승낙한다. 스네이프가 나르시사와의 깨뜨릴 수 없는 맹세를 큰 갈등 없이 받아들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고 6권 후반부에서 해리와 대치할 때의 대화를 보면, 해리에게 은근슬쩍 무언영창과 오클러먼시 실력을 기르라는 의미가 담긴 말을 했다.[58][59] 당시 상황만 보면 그의 오클러먼시 실력을 비웃으면서 약올리려고 한 말로만 보이지만... 특히 해리가 악을 쓰고 주문들을 날리며 스네이프를 쫓아왔을 때, 공격 주문은 하나도 쓰지 않고 방어만 하며 심지어 다른 죽음을 먹는 자가 해리를 공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제지하던[60] 스네이프는 해리의 한 마디에 미친 듯이 분노하는데 이것 역시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자, 날 죽여." 해리가 헐떡였다. 두려움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직 분노와 경멸감만 가득했다. "그분을 죽인 것처럼 날 죽이라고, 이 비겁한......"
"Kill me then," panted Harry, who felt no fear at all, but only rage and contempt. "Kill me like you killed him, you coward ―"
"나를......" 스네이프가 고함을 질렀다. 그의 얼굴이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일그러지더니 야수처럼 변했다. 마치 그들 뒤에서 불타오르는 오두막 안에 갇힌 채 마구 짖어대며 울부짖는 개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었다. "......비겁하다고 하지 마라!"
"DON'T―" screamed Snape, and his face was suddenly demented, inhuman, as though he was in as much pain as the yelping, howling dog stuck in the burning house behind them― “CALL ME COWARD!”
앞선 해리의 일갈(“Fight back, you cowardly―”)에 대한 스네이프의 반응("Coward, did you call me, Potter?" shouted Snape.)은 4:1이 아니면 덤비지도 못했던
제임스 포터와 꼭 닮은 얼굴로 자신을 '비겁자'라고 부른 것에 대한 분노였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문단의 스네이프에 대한 묘사는 분노를 넘어 처절함이 느껴진다. 저 당시 스네이프는 모두가 자기를 인간 쓰레기 취급할 것을 각오하면서도 오직 해리와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유일하게 자신의 진심과 진실을 알고 있었던 덤블도어를 덤블도어의 뜻대로 죽인 직후였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을 자초하게 한 근원이었던
릴리 포터의 눈을 한 해리가 자기를 비겁자라고 부른 것은 설사 그 취급을 각오했다 하더라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61]"Kill me then," panted Harry, who felt no fear at all, but only rage and contempt. "Kill me like you killed him, you coward ―"
"나를......" 스네이프가 고함을 질렀다. 그의 얼굴이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일그러지더니 야수처럼 변했다. 마치 그들 뒤에서 불타오르는 오두막 안에 갇힌 채 마구 짖어대며 울부짖는 개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었다. "......비겁하다고 하지 마라!"
"DON'T―" screamed Snape, and his face was suddenly demented, inhuman, as though he was in as much pain as the yelping, howling dog stuck in the burning house behind them― “CALL ME COWARD!”
초반부터 독자는 해리에게 동조하여 스네이프를 좋지 않게 본다.[62] '악행이다! → 실은 해리를 도우려는 것이었다.' 루트가 반복되지만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남곤 했던 것. 대표적인 것이 해리 일당이 1권 다리에 상처입은 세베루스와 그를 치료하는 필치의 대화를 엿들은 것이다. 해리는 그가 마법사의 돌을 얻으려다 상처입은 것으로 여기지만. 실은 볼드모트의 부활을 노리는 퀴럴을 저지하다 입은 것이었다.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첫 퀴디치를 하다가 빗자루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고생하는데, 스네이프가 해리를 쳐다보며 주문을 외우고 있어서 저주를 거는 것 같이 보였지만 사실은 저주를 해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퀴럴이 이를 두고 "몇 초만 더 있었음 널 떨어뜨릴 수 있었지. 스네이프의 반대주문만 없었으면 더 빨리 떨어뜨릴수 있었다! 네 친구가 스네이프의 망토에 불을 지르느라고 날 밀쳐 넘어 뜨려서 실패한 거지만!" 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독자들이 원래는 악역으로 여기던 스네이프를 '사실은 좋은(불쌍한) 녀석이었어'라고 가까스로 신뢰하게 된 직후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는 것으로 6권이 끝나며 모두들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 듯 했으나 7권에서 마침내 진정한 진실이 밝혀진다.
포터 부부가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기 전에 덤블도어를 찾아와서 릴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릴리에 대해서만 부탁하지 제임스 포터와 해리는 생각도 안하는 것에 대해 덤블도어는 진심으로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며 스네이프를 혹독하게 질책했다. 하지만 덤블도어를 위해 일하며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자 스토리 상 4권에 해당하는 내용에서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에 들어와도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호그와트 졸업생들이 자신의 기숙사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덤블도어는 그리핀도르 출신이고,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은 거의 상극이라는 식으로 서술되는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초반에 스네이프에게 드러낸 깊은 혐오와는 실로 격이 다른 어마어마한 대접이다. 스네이프 본인조차도 덤블도어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을 정도. 덤블도어가 죽기 전에는 패트로누스[63]를 드러냄으로써 그를 진심으로 감동시킨다. 사랑이야말로 그 어느 마법보다 위대하다고 강조하던 그의 사상을 훌륭히 입증한 사례인 것이다.
참고로 6권 후반부에 루비우스 해그리드가 스네이프와 덤블도어가 이야기하는 장면을 몰래 엿들었을 때, 스네이프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화를 낸 바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고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함께 호그와트에서 떠났으니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보였지만, 사실 그때 그는 "교수님이 그렇게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라는 의미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교장직을 맡은 것도 덤블도어의 부탁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교장이 되고 나서 지니, 네빌, 루나 등이 교장실에 보관된 가짜 그리핀도르의 검을 훔치려다 걸려서 크루시아투스 저주 같은 가혹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스네이프는 해그리드에게 처벌을 맡긴다. 그리고 해그리드가 결정한 처벌은 금지된 숲 피크닉.
그리고 이것은 덤블도어의 명령을 떠나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고 싶다는 그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충격받지 말게. 자네가 얼마나 많은 죽음을 봐왔는가?"라는 덤블도어의 말에 "최근에는 제가 지켜내지 못한 사람들뿐입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대답한 스네이프의 반응을 보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죽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포터 모어에 따르면 경멸하고 증오하는 시리우스 블랙조차도 고문당하면서 비참하게 죽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67]
편안한 죽음을 바란다는 덤블도어의 설득에 결국 계획을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그 후에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으며, 덤블도어의 계획을 실행할 때도 자신에게 살인을 시키는 덤블도어를 원망하기도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관에서 살인을 하면 가해자의 영혼이 찢어지기 때문. 대다수의 마법사들은 물론 그 잔인한 겔러트 그린델왈드조차 살인을 그다지 저지르지 않은 이유도 영혼이 찢어지기 때문이다.[68][69] 덤블도어를 죽이기 전 그를 증오와 혐오가 가득한 얼굴로 바라본 것도 자신에게 살인을 시키는 덤블도어를 향한 원망(혹은 덤블도어를 죽여야 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스네이프의 복잡한 심정이 잘 드러나는데, 영화상에서 덤블도어를 살해하기 직전, 그리고 살해한 직후 스네이프의 표정은 내내 홧김에 저지른 듯한, 혹은 겁을 먹은 표정을 짓고 있다. 상사인 볼드모트를 비롯한 주변의 죽음을 먹는 자들이 살인을 밥 먹듯이 저지른 것과 대비되는 점. 하지만 이러한 위험을 감안하고도[70] 결국 덤블도어의 제안을 받아들인 가장 큰 이유는 해리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인 호그와트 학생들을 죽음을 먹는 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71] 또한 해리가 볼드모트의 손에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제임스를 닮았단 이유로 그렇게 증오하던 해리였음에도 덤블도어에게 결국 그 애를 도살당할 돼지처럼 키워온 거냐며 화를 냈다.[72]
7명의 해리 작전 역시 먼덩거스 플레처가 아니라 스네이프의 아이디어로, 술집에서 먼덩거스에게 마법을 걸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진다.
진짜 그리핀도르의 검을 해리 일행이 숨어있는 곳 근처에 몰래 갖다놓고, 패트로누스 암사슴을 보낸 다음 론에게 해리를 구하도록 패트로누스를 또 보내는 등 헌신했다.[73] 그리고 볼드모트가 계속 내기니를 보호하기 시작할 때쯤 해리가 마지막 호크룩스에 대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덤블도어의 생각에 따라 해리에게 덤블도어의 마지막 전언을 전해줄 틈을 노리고 있었다. 볼드모트가 그를 찾았을 때 계속 해리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보면 원래 계획은 직접 만나 기억을 전해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해리를 적대하자 그가 아군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해리를 감싸며 그를 공격하고[74], 이어서 플리트윅과 스프라우트까지 달려와 합공을 펼치는 바람에 결국 해리에게 뭐라 말도 붙여 보지 못하고 스네이프 모양의 구멍을 낸 채 도망쳐야 했다.[75]
그러나 호그와트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볼드모트가 스네이프를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으로 부른다.[76]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이자 최고의 마법 지팡이라는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소유권을 가지려면 상대를 이겨야 하는데 지팡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자 그 이긴다는 게 상대를 죽이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사실 볼드모트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는지, 딱총나무 지팡이는 이전 소유자를 죽여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77] 이럴만도 한 게 딱총나무 지팡이의 행적을 보면 역대 소유주들이 곱게 죽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78] 하지만 올리밴더가 해리에게 말했듯이 소유권은 그냥 대결에서 이기는 순간 넘어가기 때문에, 진짜 소유권은 덤블도어의 무장을 해제했던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넘어갔었다. 이를 몰랐던 볼드모트는 이전 소유자인 덤블도어를 스네이프가 죽여서 스네이프가 현 소유자라고 생각했고[79], 지팡이의 소유권을 빼앗기 위해 내기니를 시켜 스네이프를 물어 죽이게 한다.[80][81][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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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프의 죽음 |
작가의 말에 따르면, 해리는 스네이프를 완전히 존경하게 되어 그의 업적을 마법사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했을 것이라고 한다. 해리 포터가 자신의 차남에게 그의 이름을 붙여준 것으로 보아 사후 스네이프는 대중에게 있어서 더 이상 볼트모트의 부하가 아닌 덤블도어의 비밀요원으로서 세상에 알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7.1. 릴리 포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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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의 릴리 에번스와 세베루스 스네이프 |
머글 출신이던 릴리에게 마법사들의 세계에 대해 처음 알려주었다. 첫 만남은 살짝 삐걱대긴 했지만[87] 친하게 지내게 된다.
릴리의 언니 피튜니아와는 사이가 나빴는데, 처음에 놀이터에서 만났을 당시에도 피튜니아가'몰래 우리를 보느냐고 스피너즈 엔드의 스네이프 냐면서' 스네이프의 출신 지역을 가지고 욕하고 스네이프는 거기에 대해 '머글이니 관심도 안가졌다는' 식으로 응수한다. 다음 펜시브 회상에서 릴리와 숲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피튜니아가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도 피튜니아가 스네이프의 옷차림을 가지고 엄마 옷이냐고 모욕을 주자 분노에 의해 마력이 반응해 무심코 나무가지를 부러뜨려 피튜니아의 어깨에 떨어졌었다.[88]
1971년 9월 1일,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릴리는 자신을 정신병자라고 모욕하는 피튜니아에게 언니도 호그와트에 가고 싶어했지 않냐고 편지를 봤던 이야기를 꺼냈다가 심하게 다투는데 사정은 이와 같다. 스네이프가 릴리네 집에 초대되었고 함께 방에 들어왔는데 피튜니아로부터 온 덤블도어와 편지 봉투를 스네이프가 보았다. 편지 봉투를 보고 덤블도어와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것에 머글이 어떻게 마법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었는지 신기해 하면서 스네이프는 우체국에 일하는 마법사가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 했었고 릴리가 그 편지를 꺼내 함께 읽었었다. 그리고 그 일을 릴리가 피튜니아에게 무심코 말해버린 바람에 싸우게 된것이다. 이후로 호그와트로 가는 초반 릴리는 너(스네이프)와 이야기 하기 싫다면서 피튜니아와 싸운 일로 우는데 스네이프는 그 일에 대해서 왜 우는지 물었고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이야기 했다가 릴리에게 피튜니아는 자신의 언니라면서 한소리를 들어버렸다. 피튜니아의 일에 대해서 우는 릴리를 보며 스네이프는 우리는 이제 호그와트에 가는거라면서 화재를 돌렸었다. [89] 이를 보며 학대받으며 살아 가족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네이프의 모습을 알 수 있다. [90]
참고로 스네이프가 살던 스피너즈 엔드는 피튜니아의 언급을 보건데 빈민가쯤 되는듯. 스피너즈 엔드 출신이라고 접근 자체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91], 피튜니아는 릴리가 세베루스와 친해지려하자 이해하지 못한다. 커서도 스네이프에 대해서 '끔찍한 남자애'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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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스, 릴리!"
해리는 어머니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가더니, 낡아빠진 의자에 앉는 것을 바라보았다. 맥고나걸이 마법의 모자를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놓았고, 모자는 붉은 머리에 닿자마자 소리쳤다.
"그리핀도르!"
해리는 스네이프가 나지막이 신음하는 것을 들었다.[92]
호명이 계속되었다.
"슬리데린!"
마법의 모자가 외쳤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릴리와 멀리 떨어진 연회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93]
호그와트에 입학한 뒤 스네이프는
슬리데린, 릴리는
그리핀도르 소속이 된다. 릴리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스네이프에 대해서만은 줄곧 옹호했다는 언급이 있으며, 제임스 일당에게 괴롭힘 당하는 스네이프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와주려고 했었던 것을 봐선 밑의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스네이프와 릴리의 사이가 아직은 끈끈했다고 봐도 될 듯. 실제로 스네이프가 우린 제일 친한 친구 아니었냐고 물었을 때 릴리는 분명히 맞다고 말했고, 릴리는 스네이프에게 왜 죽음을 먹는 자 같은 질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느냐고 책망하면서도
제임스 포터를 시건방진 건달이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혐오감을 스네이프와 나누기도 했었다.[94][95] 참고로 릴리가 제임스에 대해 험담하자 스네이프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해리는 어머니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가더니, 낡아빠진 의자에 앉는 것을 바라보았다. 맥고나걸이 마법의 모자를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놓았고, 모자는 붉은 머리에 닿자마자 소리쳤다.
"그리핀도르!"
해리는 스네이프가 나지막이 신음하는 것을 들었다.[92]
호명이 계속되었다.
"슬리데린!"
마법의 모자가 외쳤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릴리와 멀리 떨어진 연회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93]
릴리는 스네이프가 멀시버와 에이버리같은 애들과 어울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임스 패거리의 괴롭힘에 시달렸고 자신이 힘을 얻으면 릴리가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망상으로 항상 힘에 대한 갈망에 목말라 있던 스네이프는 릴리의 염려와 걱정을 외면했다. 실제로 호그와트 입학 전에는 사람을 머글과 마법사로만 구분하며 순수 혈통과 머글 태생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던[96] 그가 서서히 릴리를 제외한 다른 머글 출신들을 '머드블러드'라고 부르고 다니게 된 것으로 봐서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 깊이 빠졌던 듯하다.
죽음을 먹는 자의 사상 자체에 빠졌다는 말은 없이 작가의 말에서도 계속해서 강한 단체에 소속되고 싶었다거나 릴리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면 그냥 힘 있는 단체라는 사실에만 집중해서 그 부분에 매력을 느꼈던듯 하다. 나중의 스네이프에게는 죽음을 먹는 자 시절이 흑역사로 여겨지고 있다는 작가의 언급과 살인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을 기피하는 작중 모습을 보면 애초부터 학자 타입인 스네이프에게는 살인이나 폭력 쪽의 성향 자체가 맞는 편이 아니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을 괴롭히는 머로더즈를 힘으로 제압해 눌러버리면 릴리가 자신을 우러러 볼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하며, 죽음을 먹는 자 자체가 릴리 같은 머글 출신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 세계관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은 단순히 머글 태생 차별을 외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머글들을 학살하고 세계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말을 안 듣는 혼혈이나 순혈 마법사에게조차 각종 테러와 잔인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막장 단체라는 것.[97]
결국 어둠의 마법 방어법 O.W.L. 시험이 끝난 후 스네이프가 제임스 포터와 시리우스 블랙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받았을 때, 자신을 구하러 온 릴리에게 머드블러드(Mudblood)[98] 이라는 말을 해 버렸다.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자기 또래의 잘생기고 집안 좋고 인기도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심한 창피를 당한 데다 오히려 그녀에게 보호까지 받는 처지가 되자 열등감과 부끄러움에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직후 스네이프는 그리핀도르 기숙사 앞에서 릴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사적으로 사과했지만 릴리는 그 동안 쌓인 게 많았는지 스네이프에게 '난 수 년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널 두둔해왔지만 넌 볼드모트 진영에 들어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잖아? 난 더 이상 모른 체 할 수가 없어. 넌 네가 택한 길을 가고, 난 내가 택한 길을 가는 거야.'하고 차갑게 돌아선다.
스네이프는 이 사건을 평생 후회한 듯하며, 이후로 두 번 다시 머드블러드라는 말만큼은 하지 않았다.[99] 피니어스 나이젤러스 블랙이 헤르미온느를 머드블러드라고 부르자 그 말은 쓰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으니 어지간히도 트라우마가 되었던 듯. 이 장면이 나왔던 챕터 제목 '스네이프의 가장 끔찍한 기억'에 대해 당시 독자들은 그 끔찍한 기억이 제임스 패거리에게 괴롭힘 당했던 기억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은 사랑했던 릴리에게 폭언을 내뱉었던 기억이 가장 끔찍한 기억이었다. 물론 작중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어느 쪽이건 끔찍하겠지만.
설상가상으로 릴리는 7학년 때부터 제임스와 사귀게 되었는데 이 즈음부턴 제임스도 철이 들어서 아무에게나 주문을 쏘는 행동은 그만두었다고 한다. [100]
졸업 이후 죽음을 먹는 자가 되어 시빌 트릴로니의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보고했는데 이 행동은 포터 부부가 죽게 되는 단초가 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서는 볼드모트에게 릴리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했고, 볼드모트는 이를 들어주기로 약속했으나, 볼드모트가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라서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지 못하고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직접 찾아와[101]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려 한다면서 릴리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덤블도어가 스네이프에게 "릴리가 그렇게 중요하면 릴리의 아들을 죽이는 대신 릴리는 살려 달라고 볼드모트에게 부탁해보지?"라는 질문에 스네이프가 "이미 그랬다."고 대답하자 "자네, 정말 구역질나게 하는군. 하면서 질타한다.[102][103] 그래서 포터 가족을 모두 숨겨달라고 말을 바꿨고, 덤블도어는 부탁을 들어주면 스네이프는 그 대가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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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가요?"
스네이프가 입을 딱 벌리고,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가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참 후에 그가 말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Anything)."[104]
이 때부터 스네이프는 포터 가족의 안전을 대가로 덤블도어와 손을 잡고
스파이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볼드모트가 몰락하기 전까지 쭉 덤블도어에게 죽음을 먹는 자 내부의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105] 정체까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기사단 내에 1년 전부터 볼드모트에게 정보를 빼돌리고 있는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덤블도어에게 알려 주었다.[106]스네이프가 입을 딱 벌리고,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가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참 후에 그가 말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Anything)."[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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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릴리는 비밀 파수꾼의 배신으로[108] 볼드모트에게 죽고 만다.[109][110] 이에 스네이프는 다 끝났다며 절망하고 오열하지만 덤블도어에게 볼드모트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며 그 때는 살아남은 릴리의 아이, 해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덤블도어를 도와 해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다. 대신 이 사실은 절대로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릴리의 죽음 이후로는 아예 볼드모트의 파멸을 삶의 목적으로 하며 죽음을 먹는 자에 미련을 완전히 끊어 버린 듯 보인다.[111] 덤블도어는 원래 볼드모트가 사라진 후 스네이프가 자신의 첩자였다는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지만 스네이프 자신이 거부했고, 해리를 돕는다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싫어했던 탓에 덤블도어는 이를 존중하여 진실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스네이프가 가져오는 정보 역시 그냥 믿을 수 있는 정보원에게 얻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112] 이 때문에 3권에서도 포터 가족의 피델리우스 마법에 대해 설명할 때 어떻게 볼드모트가 그들을 노렸는지 알아낸 것은 그저 덤블도어만 아는 방식이라는 식으로 설명되며,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역시 이를 통해서로 설명되었다.
"그녀의 아들이 살아 있다네. 그 아이는 바로 그녀의 눈을, 그녀와 아주 똑같은 눈을 갖고 있지. 분명히 자네는 릴리 에번스와 눈매와 색깔을 기억하고 있겠지?"
적당한 때에 죽게 하기 위해 그를 살려둔 거였군요. 마치 죽기만을 기다리는 도살장의 돼지처럼!!
You've kept him alive so that he can die at the proper moment. You've been raising him like a pig for slaughter!!
해리 포터가 죽어야 볼드모트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하는 덤블도어에게 그를 언젠가 죽일 도축용 돼지처럼 키운 거냐며 화를 낼 때, 덤블도어가 “이거 참 감동적이군. 결국엔 그 아이를 걱정하게 된 건가?”라고 묻자[113] 그러자 스네이프는...You've kept him alive so that he can die at the proper moment. You've been raising him like a pig for sl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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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걱정하냐고요? 익스펙토 패트로눔!”[114]
그의 지팡이 끝에서 은빛 암사슴이 치솟았다. 그것은 교장실 바닥에 내려앉더니, 한달음에 교장실을 가로질러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덤블도어는 패트로누스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그것의 은빛 광채가 희미해지자, 덤블도어는 다시 스네이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설마, 지금까지? (After all this time?)”[115]
“언제까지나. (Always.)”[116][117]
그의 지팡이 끝에서 은빛 암사슴이 치솟았다. 그것은 교장실 바닥에 내려앉더니, 한달음에 교장실을 가로질러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덤블도어는 패트로누스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그것의 은빛 광채가 희미해지자, 덤블도어는 다시 스네이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설마, 지금까지? (After all this time?)”[115]
“언제까지나. (Always.)”[116][117]
그의 패트로누스는 릴리의 패트로누스와 같은 암사슴이었다.[1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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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아라...
Look at me...
그가 속삭였다.
초록색 눈동자와 까만 눈동자가 서로 마주쳤다.
Look at me...
그가 속삭였다.
초록색 눈동자와 까만 눈동자가 서로 마주쳤다.
이 유언을 남긴 후 스네이프는 평생 사랑한 여자의 눈을 보며 숨을 거둔다.[120][121]
철천지 원수인 제임스의 아들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릴리의 아들인 해리 포터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제임스를 떠올리며 해리를 증오하면서도 릴리가 목숨을 버려 가며 해리를 지켰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목숨을 걸고 해리를 지켰다.[122]
또한 그리몰드 12번지에 있던, 릴리가 시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의 뒷부분이 없어진 것은 스네이프가 해리 일행이 오기 전에 몰래 와서 그 편지를 읽다 릴리의 서명이 들어간 뒷부분과 릴리의 사진을 찢어 가져갔었다.[123]
사랑을 담아, 릴리.
당시 스네이프는 편지를 읽으면서 울고 있었는데, 릴리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 또는 자신 때문에 행복이 파탄나고 죽게 된 한 가정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해리는 이 편지를 발견했을 때 찢어진 뒷부분 바로 전의 내용이 '바틸다가 덤블도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라서 중요한 내용이기에 스네이프가 찢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스네이프의 기억에 따르면 뒷부분은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 어울렸다는 말을 하다니 내 생각엔 바틸다에게 망령이 든 거 같다'라는 내용이었다. 영화에서는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에게 파괴된
고드릭 골짜기의 포터 일가 집을 직접 찾아가 릴리의 시신을 발견한 후 그녀를 안고 오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바꾼 듯.롤링은 한 독자의 "스네이프와 릴리가 잘 됐을 수도 있었을까요?"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스네이프가 어둠의 마법과 죽음을 먹는 자들을 멀리했으면 릴리와 낭만적인 관계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릴리의 충고에 따르지 않은 채 어둠의 마법을 가까이 했고, 릴리 역시 포기하지 못했다. '스네이프가 저주와 공격 마법 같은 어둠의 마법에 열중하게 된 이유는 제임스와 시리우스 일진 2인방이 한몫한만큼 불쌍하게 볼 여지가 있다. 다만 힘을 원해서 죽음을 먹는 자에 들어가게 된 것은 어울리게 된 뮬시버리와 에이버리의 영향이 크고, 이에 대해선 스네이프의 선택이라... 일단 알란 릭맨은 스네이프가 원래 사교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조롱 탓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단절되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또한 롤링 역시도 어린 시절의 스네이프는 불완전하고 상처받기 쉬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하다 한들 이것들은 동정의 이유는 되어도, 그가 죽음을 먹는 자로서 활동하며 저지른 악행(예언 전달)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릴리가 그에게 말했듯이, 결국 이 모든 것은 그가 릴리를 저버리면서까지 그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8.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때로는 대가를 감수해야 하는 법이지.
두번째 평행세계에서 바뀐 미래를 원래대로 바로잡기로 결의할 때.
두번째 평행세계에서 바뀐 미래를 원래대로 바로잡기로 결의할 때.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이기고 난 후 19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도 등장한다.
해리 포터의 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와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들인 스코피어스 말포이가 세드릭 디고리를 살리기 위해 타임터너를 통해 과거를 바꿨으나 그로 인하여 해리 포터가 죽고 볼드모트가 살아서 영국을 어둠으로 지배하는 세계가 되었고, 스네이프도 죽지 않는다.
해리 포터가 사망하여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스코피어스는 스네이프에게 원래 세계로 되돌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을 간청하였고, 처음엔 무슨 헛소리냐는 태도를 보이던 스네이프도 릴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스코피어스의 말을 믿게 되고 스코피어스를 헤르미온느와 론에게 데려간다.
스네이프는 여기서도 대단히 대인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스코피어스가 자신을 보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는 원래 세계에서는 자기가 죽는 운명이라는 것을 진작에 눈치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코피어스를 도와 바뀐 미래를 원래대로 바로잡는 데 협력한다. 비록 자기가 죽는 세상이라도 볼드모트가 없는 세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124][125] 역사를 바꾸면 스네이프가 죽는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헤르미온느에게 "적어도 저 녀석(론)과 결혼하는 것보단 낫다."라고 말한다.
또한 성격도 달라져서 헤르미온느와도 계속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유머러스한 면모도 생기며 겉은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냥한 성격으로 변해있다.[126] 또한 릴리가 믿던 대의에 전념하다보니, 자기 자신도 그 대의를 믿기 시작했다고 한다.[127]
알버스, 알버스 세베루스에게 전해라. 그 애가 내 이름을 물려받은 걸 내가 자랑스러워한다고. 이제 가거라, 어서!
평행세계의 교장 엄브리지에게 스코피어스가 발각되자, 패트로누스를 소환해서 탈출할 시간을 벌어 주며.
평행세계의 교장 엄브리지에게 스코피어스가 발각되자, 패트로누스를 소환해서 탈출할 시간을 벌어 주며.
은신처인 악쓰는 오두막이 발각당하고 론과 헤르미온느도 디멘터에게 당한 상황에서, 엄브리지에게 발각된[128] 스코피어스를 지키기 위해 소환한 패트로누스는 역시나 릴리의 것과 같은 암사슴의 모양이었다. 스네이프는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가 자신의 이름을 딴 이름을 가진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알버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며 스코피어스를 보낸다. 작중에서 성인 스네이프가 정말 진심어린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준 유일한 장면이다.[129]
하지만 설정오류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이 세계에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였는지 밝히지 않았고 또 만약 죽였다면 이 사실을 (해리가 실패해 사망했는데도) 론과 헤르미온느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냐는 것. 물론 말포이가 덤블도어를 죽였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덤으로 스코피어스 말포이가 세드릭 디고리를 살리기 위해 역사를 바꾼 부분은, 바로 세드릭 디고리를 2차 시험 때 비만 마법에 걸려 물 위로 떠오르게 해서 탈락하게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세드릭은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가지게 되었고, 망신당한 충격으로 잔인한 성격으로 변해 죽음을 먹는 자가 되어 호그와트 전투에서 네빌 롱바텀을 죽여서,[130] 네빌이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내기니를 없애지 못해 호크룩스가 남아 이로 인해 볼드모트가 지배하는 세계가 만들어진 것.
여담으로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로 인해 생겨난 첫번째 평행세계에서 헤르미온느는 론과 결혼하지 않고 호그와트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근무하는데, 여러모로 본편의 스네이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알버스가 그 헤르미온느를 보고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했다.
[1]
가정불화건에 대해서는 토바이어스가 아일린이 마녀인걸 알고 결혼했는지, 모르고 결혼한건진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작중 캐릭터로 몇명의 언급으로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어떤것이 계기이든 작중에서 나온 모습은 부부싸움하는 모습과 방치되듯이 자란 어린시절의 세베루스의 모습, 그리고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세베루스의 이야기로 짧게 언급되는 정도, 배경과 시대상 환경 등을 따질 경우 불화가 생길 요인은 여러가지가 더 있다.
[2]
시대 특성상 볼드모트를 소개하는 신문 기사가 실렸을 정도였으며,
레귤러스 블랙의 경우에는 그 기사를 스크랩해서 집에 장식까지 했다. 부모도 악한 짓 한다고 꾸짖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3]
번역본에서는 과거에는 스니벨루스를 그대로 옮겼지만 개정판에서는 콧물루스라고 번역했다.
[4]
알란 릭맨은 롤링에게서 스네이프의 언동같은 연기에 대한 사항과 모든것은 아니어도 스네이프의 결말에 대한 사항, 동기 설정 등을 들었기 때문에 단순 배우의 해석이 아니다.
[5]
마법사의 돌 편에서도 해리의 경우로도 설명되는 바인데, 해리는 더들리로 인해서 왕따 당했던 일로 인해서 머글 학교에선 해리와 어울리려는 친구들이 없었다 보니까 기숙사 배정식 당시 어디로도 배치되지 못 할까봐 걱정한 적 있었다. 이런 점에 있어서도 스네이프가 고립되는 이유는 컸을 것이다.
[6]
단 에이버리와 물키베르 등이 스네이프와 71년도에 같은 학년으로 배정받은 학생들이었다면 스네이프가 어울리게 되는 이들은 같은 방을 쓰는 기숙사 학생들인 그들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애초 호그와트는 한해 평균 입학 인원은 40명이고 91년도 그리핀도르는 삼인방 포함 8명이 배치되어 여학생은 3명 남학생은 5명이 한 방을 배치받아 썼다. 공식적으로 슬리데린 기숙사는 배치되는 인원이 적은 편에 속하는 기숙사인데 만약 에이버리와 물키베르가 몇 학년 선배도 아니고 같은 방 룸메이트였다면 스네이프가 그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도 뭐해진다.
[7]
제임스가 작중 시점에서 살았고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 편이었으면 셋 중 한 명 또는 두 명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8]
이런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별 볼일 없는 머글이라고 그렇게나 업신여기면서 무시하고 혐오하던 릴리의 언니이자 해리의 이모인 피튜니아 더즐리와 상당히 유사하다. 피튜니아도 릴리에 대한 증오와 시기, 질투 같은 악감정을 그대로 릴리의 자식인 해리에게 투영시켰으니 말이다.
[9]
사실 해리가 눈을 빼면 제임스와 외모가 너무나 닮았고, 준수한 마법 실력과 뛰어난 비행술을 가졌으며 행동거지도 늘상 규칙을 어기고 돌아다니는 등 제임스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스네이프도 제임스와 해리가 별개라는 사실을 알고 둘을 분리해서 보려 노력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너무나 닮은 둘의 행동거지 때문에 도저히 해리를 좋아할 수 없다고 덤블도어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10]
다만 제임스가 그저 재미와 모험심,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규칙을 어겼던 반면 해리는 언제나 볼드모트나 그와 관련된 음모를 막기 위해서 규칙을 어겼다. 이것이 가장 부각되는 것이 5권으로 시리우스더러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말리는 해리의 행동에 해리에게서 제임스를 떠올리던 시리우스는 씁쓸해하며 "넌 생각보다 제임스를 닮지 않았구나. 제임스는 위험해질수록 재밌다고 생각했었는데."라고 평가한다. 덤블도어 역시 해리가 아비를 닮아 함부로 행동한다고 푸념하는 스네이프에게 내면은 어머니를 더 닮았다고 말한다.
[11]
이게 본편 기준으로 보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도 언급되고, 사실 본편 내에서 계속 암시된 것처럼 스네이프의 어머니인
아일린 프린스 세대에는 슬리데린 기숙사가 타 기숙사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며, 머글 태생들도 받아주는 곳이었다.
아만도 디핏이 슬리데린 반장인
톰 마볼로 리들에게 머글 태생이냐고 묻기도 할 정도.
[12]
이때의 대화에서 왜 제임스가 스네이프를 싫어하고 괴롭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정보가 나온다. 아래의 '릴리 포터와의 관계' 부분 참조.
[13]
섹튬셈프라를 썼나 싶지만, 섹튬셈프라는 히포크리프의 강철 발톱에 베인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강력한 저주인데 얼굴에 상처만 난 거면 디핀도를 썼을 확률이 높다. 섹튬셈프라면 제임스의 얼굴은 박살났을 것이다. 아마 디핀도를 썼다가 위력이 시원찮자 업그레이드판을 개발했을지도... 그리고 독자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섹튬셈프라의 개발 시기는 스네이프가 6학년 때였다. 해리가 득템한 스네이프가 쓰던 마법약 책은 상급 마법약 만들기로 6학년 수업에 쓰이는 책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 부분도 오류는 있는데 상급 마법약 만들기에 적혀있는 마법과 저주들 중 레비코푸스/리베라코푸스는 이미 전교에 유행할만큼 쓰이고 있었다. 그리고 스네이프의 장기는 마법약이다. 어쩌면 선행학습을 하려고 상급 마법약 만들기를 미리 샀을 수도 있다.
[14]
Pants가 바지를 뜻하는 건 미국 영어고, 영국에서는 팬티라는 뜻이다. 즉 바지가 아니라 팬티를 벗기려고 한 것이 맞다. 한국판에서는 팬티로 나오다 바지가 되고 20주년판에서 팬티가 된다. 중간에 바지가 된 걸 보면 처음 번역도 알고 한 게 아니라 그냥 형태만 보고 쓴 듯하다.
[15]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피니어스 나이젤러스가 헤르미온느를 '머드블러드'라고 칭하자 "그 단어는 쓰지 마시오!"라고 일갈한다.
[16]
해리의 팔을 멍이 들 정도로 세게 잡아서 흔들고 바닥에 내던진다. 그리고 죽은 바퀴벌레가 든 유리병을 던졌다. 빗나갔지만.
[17]
영화에서는 오클러먼시 수업 중 제임스를 모욕하는 것에 빡친 해리가 자신이 건 레질리먼시를 프로테고로 반사해 되려 해리가 스네이프의 기억을 보게 된다. 이에 분노를 억누르는 듯 해리의 멱살을 잡으며 "수업은 이것으로 끝이다. 당장 나가거라."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원작에서도 방어 주문으로 튕겨낸 적이 있었지만 이 때 해리가 본 것은 머로더즈의 괴롭힘 장면이 아닌 더 어린 시절의 스네이프의 기억이다.
[18]
해리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사이인 드레이코에게조차 상대가 가만히 있고 쪽수가 안 맞는데도 일방적으로 폭력을 쓴 적은 없다. 작중 해리는 먼저 공격을 당했거나 주변인들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면 절대 누군가에게 선빵을 날리지 않았으며, 때문에 드레이코와의 관계도 가해자-피해자가 아니라 라이벌로 정의된다. 사실 굳이 따지면 가만히 있는데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드레이코가 훨씬 많았다.
[19]
여담으로
현실의 머글들 중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한 경우가 있는지 작가에게 도대체 릴리가 왜 제임스랑 결혼할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물은 이가 있었다.
[20]
루핀은 머로더즈 중에는 유일하게 잘못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늑대인간이라는 매우 취약한 입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어울려주는 제임스와 시리우스에게 고마워하고 그들과의 친분을 잃고 싶지 않아서 차마 뭐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괴롭힘에 함께하고 잘못이란 자각을 했는지조차 언급되지 않는 제임스, 아마도 그런 자각이 없었을지도 모를 피터, 잘못이란건 자각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시리우스와는 달리 유일하게 괴롭히지는 않았고 잘못임을 자각하고 괜한 원한을 샀다며 후회도 한다.
[21]
훗날 7권 펜시브 장면에서 '어젯밤에 포터가 너를 구해 주었다고...'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76년 6월 O.W.L. 어둠의 마법 시험 이전에 발생한 사건임을 추측할 수 있다.
[22]
당연히 스네이프는 단지 제임스가 도중에 겁이 나서, 또는 친구들을 살인자로 만들기 싫어서 자신이 죽는 상황을 막은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전까지의 행보나 그 뒤의 행보로 보아도 실제로 제임스는 그저 리머스가 곤경에 처하는 걸 막기 위해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23]
설상가상으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에게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 즉, 스네이프는 자신이 죽을뻔한 상황에 빠졌었는데도 그걸 보상받기는 커녕 입막음당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제임스가 영웅적으로 스네이프를 구한 것이라고 여기니 그의 분노는 엄청났을 것이다. 다만 덤블도어는 루핀을 지키기 위해 알리지 말라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중 늑대인간들이 받는 처우를 생각하면... 늑대인간임이 알려졌을 때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3편에서 늑대인간임이 알려지고 학교에서 쫓겨난 루핀의 모습이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왜 늑대인간들이 볼드모트에게 가담했을지를 생각해보라. 하지만 정작 제임스가 스네이프를 구했다는 소문만 퍼지고 이로인해서 스네이프는 유일한 친구였던 릴리에게 '왜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느냐?'고 비난을 당하고, 정작 스네이프는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없던 것은 스네이프를 명백히 희생시킨 행위였다. 심지어 이후에도 머로더즈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덤블도어의 2차 가해라는 말도 있으며, 덤블도어의 행동을 더 큰 선을 위해서 사소한 희생을 무시할 수 있는 그의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24]
이 부분이 해리와 스네이프의 결정적 차이다. 해리는 더들리 패거리한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어 그런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스네이프를 되려 동정했지만 스네이프는 똑같이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음에도
자신의 담당 기숙사를 제외한 다른 기숙사의 제자들에게 그걸 그대로 돌려준다.
[25]
이때는 아직 교수가 아니었다. 호그와트에 점술 교수직에 지원한 트릴로니를 덤블도어가 면접 보고 있던 차에 예언을 하게 된 것. 참고로 덤블도어는 트릴로니가 예언을 하기 전 까지는 트릴로니가 사이비라고 확신하여 채용하지 않기로 거의 마음을 먹은 차 였다. 그러나 예언의 위험성을 감지한 덤블도어가 트릴로니와 예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를 채용한 것.
[26]
그런데 사실 볼드모트는 살려줄 마음이 있었다. 자신이 총애하는 부하인 스네이프의 부탁이라고 볼드모트치곤 무려 2번이나 릴리 포터에게 나름대로 기회를 줬다. 물론 자비로운 태도 같은 게 아니라 "(난 예언속의 네 아이만 죽이면 되니까) 너에겐 볼 일이 없으니 비켜라." 따위의 말이라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입장에선 씨알도 안 먹힐 소리였지만, 그 볼드모트가 어쨌거나 총애하는 부하의 부탁이라고 나름대로 기억해두고 실천하려 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게다가 끝까지 해리를 지키려는 릴리를 죽였지만, 릴리가 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며 해리를 보호한 덕에 해리에게
보호 마법이 걸리게 되어 본인이 몰락하게 되었음에도, 이 일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건지 이후엔 스네이프에게 "순수혈통 마녀를 하나 너에게 줄테니 그런 잡종은 잊어라."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릴리 포터만을 사랑하는 스네이프 입장에선 당연히 피가 거꾸로 솟는 말이었겠지만, 사랑이란 개념을 이해조차 못하는 볼드모트가 이 정도로 신경을 썼다는 것은 상당히 유별나다 볼 수 있고, 그만큼 스네이프를 총애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27]
이 때 덤블도어는 무고한 생명을 바쳐 릴리의 목숨만을 지키려는 스네이프의 태도를 '구역질 난다'고까지 표현했다.
[28]
벨라트릭스와의 대화에서 알수 있듯이 호그와트에 취직한 것은 볼드모트가 처음 몰락하기 전이며, 볼드모트가 몰락할 때도 호그와트에서 일하는 중이었다.
[29]
참고로 덤블도어가 직접 나서서 변호해준 것도 있고, 볼드모트가 애초부터 스네이프를 호그와트에 집어넣어 덤블도어를 감시하는 스파이로 쓰려고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범죄 이력이 있으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30]
본인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희망했었지만 덤블도어는 마법약 교수 자리를 넘겼었다. 마법약 교수의 자리는 9월부터인지 11월부터인지는 불명.
[31]
스네이프 본인이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볼드모트가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아군에게 불신받는 편이 좋았기에 전략적 이유로 알리지 않았다. 단 덤블도어는 스네이프 본인이 거부해서 숨겼지, 원했다면 진실을 알리려 했다. 다만 스네이프가 아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면
피터 페티그루에 의해 일찍 들통났을 수 있다. 불사조 기사단이 입단속 시켜도 쥐로 변신해 있던 피터 페티그루에게까지 정보가 알려지는걸 막기는 무리일테니.
[32]
다만 번번이 어둠의 마법 방어법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당장에 이 자리는 볼드모트가 앉으려다가 실패한 후 여기 앉는 사람은 1년 넘게 재직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생겼고 이게 볼드모트가 저주를 걸어놓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거기다가 재직을 오래 못하는 수준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다들 뒤끝이 안 좋으니까 그것도 문제다. 적어도 볼드모트와의 최종결전이 벌어질 때까지는 살아있어야 하는데 괜히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에 일찍 올랐다가 뭔일이 터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실제로 혼혈 왕자에서 스네이프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가 되지만 그 해 덤블도어를 살해하고 호그와트에서 도주하며 1년을 넘기지 못했고 결국 1년 후 호그와트 전투에서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한다.
[33]
실제로 그의 뒤통수에는 볼드모트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스네이프는 퀴럴이 볼드모트의 수하인 것을 눈치챘으며 그를 저지하는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34]
물론 그 당시 무디 본인이 아니고
가짜였지만... 그리고 그와 별개로 바티 크라우치 2세도 스네이프를 변절자로 알고 있었으니까 싫어했을 가능성이 높다.
[35]
왜냐면 무디는 본부장이 안되었다 뿐이지 오러들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고 죽먹자들이 활동할 당시 아즈카반을 이 사람이 절반 채웠다고 할 정도로 명성 높은 오러였으므로 죽먹자 출신이던 세베루스는 본능적으로 천적을 만난 것처럼 풀죽어 다닐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36]
퀴럴은 무언주문이었던 반면 스네이프는 미친 듯 뭔가를 중얼거리는 게 포착되어서 스네이프 입장에서도 할 말 없긴 하지만, 억울하긴 했을 것.
[37]
영화에서는 이 장면 대신 론이 몰래 웃다가 엄브리지가 가고 난 뒤 스네이프한테 뒤통수를 맞는 모습이 나온다.
[38]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게 일단 본인을 항상 변호해주고 사실상 가장 가까운 상관인 덤블도어를 음해하고 호그와트에서 쫓아낸데다가 본인이 그토록 뒤에서 열심히 구르며 볼드모트를 무너뜨릴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볼드모트의 부활을 거짓이라고 몰아가면서 볼드모트가 무사히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시간벌이를 해주는 뻘짓을 한 마법 정부의 대표격 인물이다.
[39]
"그 자"가
패드풋을 잡아갔어요! 그 것이 숨겨진 곳으로 패드풋을 잡아갔어요!"
[40]
브라질의 마법 학교 카스텔로브로슈(Castelobruxo) 출신으로, <상급 마법약 만들기>, <아시아의 해독제>, <한 병 들고 파티를 즐겨 보세요!>의 저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약의 대가이다.
[41]
다만 자신만의 물약 제조법을 고안하거나 기존 물약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정도는 아니고, 재료를 더 효율적으로 다듬거나 약간의 부작용을 잡아주는 정도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실력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작중 묘사만 안됐을 뿐이지 스네이프의 실력을 생각하면 자기만의 마법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어둠의 마법인 섹튬셈프라를 개발한 사람이다. 자신만의 마법도 이렇게 만들어냈는데 자신만의 마법약쯤이야...
[42]
사실 릴리와 스네이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릴리의 마법약 실력에도 스네이프의 조언이 기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43]
네빌이 실수를 했을 때 어느 타이밍에 어떤 식으로 실수를 했는지까지 모조리 다 지적하면서 호통을 치면서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하나하나 알려주나 그것이 친절하지 못하고, 학생이 공포에 질릴 정도로 위협적으로 굴어대는 식이었다. 필요한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 1학년 첫수업부터 재능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거나, 6학년 이상의 수업도 대놓고 재능이 있는 학생만 가르치려고 들었다. 정말 실제 설정으로도 마법약 분야는 재능이 크게 좌우된다고 하지만 재능이 있어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총애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성적을 잘 받아온 헤르미온느는 스네이프의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면 이라고 해리에게 강조하기도 하는 등 재능 있는 학생들은 충분히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O.W.Ls를 앞두고 학생 전원이 합격 할 것이라고 본인 스스로 장담하듯 말하기도 했고, 실제로 네빌도 낙제가 아닌 합격 점수인 A를 받았다. 사실상 수업의 수준은 높지만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차별적, 편파적이며 개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4]
단 록하트, 트릴로니, 엄브리지마냥 막장으로 수업하지는 않았다. 수업 자체가 괴악하거나 막장 수준이었다면 대놓고 삼인방이 수업 관련하여 뒷담을 까는 묘사가 나왔을 터인데 수업을 못한다는 묘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서로 대놓고 증오하는 수준이었던 해리와 론이 E(기대 이상)을 받은 것만 봐도...
[45]
다만 빌이나 퍼시라면 몰라도 이 쌍둥이들은 감점을 안 당하는 게 더 신기할 지경이다.
[46]
다만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이 상당히 생략되었다. 대표적으로 3권에서 스네이프가 헤르미온느가 질문에 답하자 잘난척 좀 그만하라고 비아냥거리는데, 이때 론이 분노하며 답을 듣기 싫으면 질문을 왜 하냐고 스네이프에게 소리지르다가 감점을 당하는 장면. 영화에서는 론이 오히려 스네이프의 편을 드는 모습으로 바뀌어서 스네이프의 악행은 퇴색되고 애꿎은 론만 나쁜 친구가 되었다.
[47]
4권에서 모습이 압권인데 해리와 말포이가 여느 때처럼 다투다가 서로 동시에 마법공격을 했고, 공격이 공중에서 서로 부딪히며 말포이의 주문은 헤르미온느를, 해리의 주문은 고일에 적중했다. 이때 흉하게 변한 고일의 얼굴을 보고 스네이프는 "양호실에 가도록"이라고 지시했으나 헤르미온느의 얼굴 좀 보라는 론의 말에 (앞니가 목덜미를 넘어서까지 자라고 있었다) 차갑게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데(I see no difference)"라고 한다. 분노한 론과 해리가 동시에 욕설을 퍼붓자(불행인지 다행인지 동시에 외쳐서 내용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유유히 그리핀도르에게 50점을 까고 둘에게 징계를 내렸다. 처벌 수위를 떠나서 한창 외모에 민감할 여학생이란 걸 생각하면 엄청난 폭언이다. 작가인 롤링도 여성이라 사춘기 소녀에게 저런 폭언을 하는 의미를 모를리가 없으니, 대놓고 재수없는 면모가 있는 캐릭터로 설정된 것.
[48]
시점 상 6권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요즘에는 해리한테 방과후 징계를 주려고 하는 정도가 심하다며 지적할 정도. 이에 스네이프는 제 아비를 닮아서라는 씨알도 안 먹힐 핑계를 댄다.
[49]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현재까지 나온 계약이나 약속과 관련된 주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주문으로, 이 주문으로 행한 계약을 어기면 어긴 자는 죽는다. 실제로 작중에서
론이 언급했는데, 어렸을 때 쌍둥이 형들이 자기에게 이 주문을 행하려다가
아빠에게 뒤지게 혼났다고 한다. (아빠가 그렇게 화냈던 건 처음 봤다고 한다.)
[50]
정확히는 스네이프도 덤블도어에게 놀아났다. 덤블도어는 해리가 한 번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스네이프는 7편에서야 그 사실을 겨우 알게 된다. 이런 계획 자체가 덤블도어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니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의 지시대로 움직였은 뿐, 진짜 모든 이들을 농락한건 덤블도어 혼자였다. 하지만 어쨌든 덤블도어가 펼쳐놓은 장대한 조망에서 거의 절반에 달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했던 것, 그리고 그 역할은 철저히 덤블도어의 조력 없이 혼자 모두를 속여서 해내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계획 자체는 이 둘이 함께 만들고 시행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스네이프는 자신이 덤블도어에게 누구보다도 핵심적인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덤블도어가 자신에게 여전히 밝히지 않는 진실이 있다는 것에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덤블도어가 의도적으로 알려주지 않은 호크룩스에 관한 내용만 빼고는 볼드모트와 해리의 관계에 대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던 유일한 인물인 셈이다. 한마디로 야구감독이 아무리 우수한 작전을 짜낸다 하더라도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의미.
[51]
1편 마법사의 돌 사건에서 나름대로의 복선이 있었는데, 퀴렐과 볼드모트를 저지한 후 덤블도어와 이야기를 나누던 해리가 스네이프를 부를때 교수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고 이름만 부르자, 스네이프 교수라고 부르라고 지적한다. 스네이프가 뼛속까지 악인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복선.
[52]
덤블도어가
호크룩스 중 하나인 곤트의 반지를 끼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반지에 볼드모트가 치명적인 저주를 걸어뒀기 때문.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도 스네이프가 조치를 취해서 그런 것일 뿐, 스네이프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덤블도어는 즉사했을 수도 있었다. 심지어 스네이프는 좀 더 빨리 본인을 호출했으면 더 오래 살게 해 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53]
덤블도어가 곤트의 반지를 낀 것은 다름 아닌 곤트 반지의 보석 부분이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부활의 돌이어서 과거의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픈 마음에 훅 가서 낀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알버스 덤블도어 참조.
[54]
고의적인 살인을 하면 영혼이 손상된다. 덤블도어가 스네이프에게 드레이코 말포이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스네이프는 그럼 자신의 영혼은 어쩌냐고 항변했다.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에게 일방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닌 안락사를 합의한 것이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설득한다. 이 특징을 극한까지 활용한 게 바로
호크룩스.
[55]
영화에서는 대화 도중에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알버스라고 부른다. 둘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장면.
[56]
이것을 알고 보면 위에 나온 덤블도어의 'Please'가 중의적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진실을 모르고 상황만 보면 '도와주게, 살려주게' 등 애원하는 듯하지만, 그 속뜻은 "제발 약속대로 자네가 날 죽여주게"라는 요청, 혹은 "내가 죽은 후 뒷일을 잘 부탁하네"라는 유언이였던 것.
[57]
반례로 늑대인간 그레이백에게 잡아먹히는 것이라던가, 목표를 해치우기 전에 고통을 주며 가지고 노는 걸 즐기는 사디스트 벨라트릭스를 언급한다.
[58]
"나는 네가 입을 다물고 생각을 완전히 감출 수 있을 때까지, 막아내고 막아내고 또 막아낼 것이다, 포터!"
[59]
그런데 한국어 정발판에서는 갑작스럽게 해리라고 부른다. 당연하지만 오역. 뱀발이지만 영화 1편에서는 해리가 드레이코 말포이를 드레이코라고 이름으로 부르며 비꼬는 장면이 나왔다.
[60]
다만 이는 볼드모트의 명령이 있었던 것도 있었다.
[61]
묘사와 설정들을 총집합하면 사실상 이건 스네이프에게 있어선 해리가 아니라 까놓고 말해 릴리가 그를 직접 '비겁한 X끼!' 라고 저주하고 있는 격이다.
[62]
여담이지만 해리는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말포이나 스네이프에 대해서 유독 부정적인 선입관이 강한 편이다. 5편에서 시리우스가 죽었을 때 덤블도어의 해명에도 아랑곳않고 시리우스의 죽음을 스네이프 탓으로 돌리거나, 6편에서 근거없이 처음부터 케이티 벨에게 저주를 건 범인이 말포이라고 지목하는 등(이때는 결과적으로 해리의 추측이 맞기는 했지만 말이다). 또한 덤블도어의 다른 행동들은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면서도, 덤블도어가 스네이프를 변호하는 것에 대해서만은 덤블도어가 틀렸을 것이라고 고집을 부린다.
[63]
스네이프의 패트로누스는 암사슴이었다. 패트로누스는 어지간하면 바뀌지 않지만 사랑하는 상대가 있을 경우 그 사람의 패트로누스 형태로 바뀌는데, 보통은 성별이 다르게 바뀌지만 사랑의 감정이 극에 달할 경우 암수마저 똑같아진다. 또한 시전자의 감정과 연관이 깊은 패트로누스의 특성상 감정이 식으면 언제든지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부부도 아니고 짝사랑하던 대상이 죽은 지 17년이 지났으면 감정이 식을 법도 한데, 패트로누스가 아직 바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릴리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64]
단 켄타우로스는 몰라도 애크로맨투라는 아라고그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해그리드도 안전을 보장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65]
생각해보면 해그리드와 해리 일행이 얼마나 친밀한 관계인지 스네이프가 모를 리가 없었다. 다만 당시 해리나 네빌 입장에서는 그를 철천지 원수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스네이프가 왜 굳이 해그리드에게 처벌을 일임했을지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지지 않고 그저 비웃기만 했다.
[66]
물론 주동자인 지니는 호그스미드 방문이 금지되는 추가적인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호그스미드는 호그와트 바깥이라 죽음을 먹는 자들이 더더욱 활개칠 여지가 충분하고, 해리와 지니의 관계를 스네이프가 모를 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지니의 납치 및 해리의 행방이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한 보호 조치라고 봐야 한다.
[67]
시리우스에게 당한 일이 많기에 그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단은 주변 사람이고 같은 기사단의 동료인 그가 죽는 것까지는 원하지는 않는 복잡한 감정이다. 시리우스가 정말로 고문당하면서 죽어가는 상황이었다면 내버려두지 않고 구하려 했을 것이라고 한다.
[68]
호크룩스를 만들기 위한 기본 옵션이 살인인 이유도 살인을 저지름으로서 손상을 입은 영혼을 분리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말이 부탁이지 묘사된 맥락을 보면 덤블도어가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은 사실상 명령에 가깝다. 그때까지 일언반구 없이 지시에 따라 희생해온 스네이프가 처음으로 자신의 영혼도 좀 생각해달라며 살인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를 보였는데도 덤블도어는 굉장히 태연하게 받아친다. 심지어 그레이백이나 벨라트릭스가 자기를 죽인다면 어떤 수모를 주면서 죽이겠느냐 하면서 스네이프의 약한 부분을 제대로 건드리기까지 한다. 물론 계획 자체는 볼드모트를 속이기 위한 대단한 묘수였고 그걸 맡길 만한 사람도 스네이프 말고는 전무했기에 덤블도어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69]
죽이는 것도 문제지만 이 이후 스네이프는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훌륭한 마법사를 살해한 신분으로, 덤블도어를 영웅시하던 아이들과 그를 믿고 의지하던 교수들과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살아야 했다. 그의 편은 슬리데린, 그것도 소수의 슬리데린과 그가 실제론 혐오하는 죽먹자들 뿐. 게다가 슬리데린이라고 전부 사악하거나 덤블도어를 혐오하는 건 아닌만큼 슬리데린 학생들 중에서도 그를 싫어하는 이들은 있을 것이며, 싫어하진 않아도 극렬 죽먹자 추종자가 아닌 이상 경멸당하는건 변함이 없다.
[70]
물론 살인을 저지른 모든 이들이 영혼이 찢기는 것은 아니다. 당장
딸과 아이들을 벨라트릭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녀를 살해한
몰리 위즐리도 영혼이 찢겼다는 묘사가 없다.
[71]
릴리의 아들인 해리만 보호하겠다는 목적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동시에 그와 별개로 호그와트 학생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동시에 지켜내는 것이 목적으로 추가된 셈이다. 덤블도어의 밑으로 갓 들어왔을 때와 현재의 스네이프의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72]
상술하였듯이 여기서 덤블도어는 해리의 비밀을 밝히면서 "자네가 지금까지 봐온 죽음이 몇 갠데 새삼스럽게 뭘 그러나?" 식의 태도로 대응한다. 물론 이는 계획을 위해 스네이프를 설득하던 중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지만 독자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스네이프와 덤블도어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반전되는 부분이다.
[73]
정작 해리와 론은 아는 사람 중에 패트로누스가 암사슴 형태인 사람이 없어서 서로 네가 쓴 거 아니냐고 했다. 해리는 나중에 펜시브를 통해서 스네이프의 기억을 읽은 뒤에야 그 패트로누스가 스네이프가 소환한 것임을, 그러니까 그때도 스네이프가 자기를 도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74]
영화판에서는 이 대목에서 해리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는 순간 맥고나걸이 난입해 해리를 보호하며 자신의 지팡이를 스네이프에게 겨누자, 스네이프가 순간 동요하며 지팡이를 내리다가 도로 고쳐잡고 맥고나걸에게 겨눈다. 그리고 맥고나걸이 자신을 공격하자 착잡한 표정을 하면서도 일절 반격하지 않고 그냥 막아내기만 하다가, 은근슬쩍 뒤에 있는 캐로우 남매에게 주문을 튕겨보내 쓰러뜨리고는 도망칠 때 두 사람의 지팡이도 슬쩍 챙겨간다. 아무래도 맥고나걸은 본인의 옛 스승이자 현 동료이니만큼 그런 그녀가 자신을 여차하면 죽일 생각으로 공격해오는 상황이 착잡하면서도 자신 쪽에서 그녀를 공격할 마음은 없고, 덤으로 캐로우 남매가 더 이상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을 위해하지 못하도록 도망치는 와중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75]
물론 탄성과 깨짐이 매우 좋지 못한 유리로 정확히 사람 모양의 구멍을 내는건 불가능하므로 영화판에선 그냥 스네이프가 유리를 뚫고 도망치는 것으로 축약되었다.
[76]
영화에서는 보트하우스.
[77]
영화에선 제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지만 원작에선 '소유권'에 대한 언급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지팡이의 소유권은 매우 미묘해서, 단순 강탈로도 소유권을 취할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전 소유자를 죽여야지만 얻을 수 있을 때도 있다. 일례로 해리가 말포이의 지팡이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해리가 말포이에게서 강제로 지팡이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런 소유권 문제는 매우 복잡미묘해서, 올리밴더 말에 따르면 마법사가 지팡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지팡이 제작자들에게 금언으로 여겨진다.
[78]
첫 소유주
안티오크 페버럴은 살해당했고 가장 최근으로 오면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말년을 감옥에서 보내다 볼드모트의 손에 살해당하고 알버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저주로 시한부 인생이 되고 얼마 못 가서 스네이프 손에 죽는다. 이렇게 봐도 명대로 살다 간 사람이 없다.
[79]
멍청하기 그지없는 생각인 것이, 덤블도어 이전 소유자인 그레고로비치와 그린델왈드가 볼드모트가 죽이기 전까지 여전히 생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유권 변경과정에 반드시 죽음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은 간단히 유추할 수 있었다.
[80]
바실리스크와 머틀의 경우 처럼, 동물을 이용한 살인으로 판단된 모양. 하지만 그러나 저러나 효과는 없었을 것이다.
[81]
원작과 영화에서 이 장면의 묘사가 조금 다르다. 원작에서는 볼드모트와 스네이프가 한동안 대화를 주고받고, 볼드모트가 자신을 죽이려는 낌새를 보이자 스네이프가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반발했다는 묘사가 있고, 결국 내기니가 들어있는 마법 보호막이 스네이프를 덮치고 그 상태에서 내기니가 일격에 목을 물어뜯어 죽였다. 영화에서는 볼드모트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스네이프를 죽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후, 그가 항변이나 방어를 할 틈조차 주지 않고 모종의 마법으로 그를 공격해 쓰러뜨리고(디핀도를 썼는지, 스네이프가 쓰러지기 직전 하얀 옷깃에 베인 상처 모양으로 피가 번지는 것이 보인다) 직후 내기니가 수 차례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그 장면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고, 내기니가 달려드는 소리와 스네이프의 고통스러워하는 신음 소리, 창문에 비치는 그림자 등으로 간접적으로 연출.
[82]
원작에서는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의 어조에서부터 불길함을 느꼈는지 '자신이 해리포터를 데려올 테니 성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한다.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도 있었겠지만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으면 해리에게 볼드모트를 쓰러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비밀을 전달할 기회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덤블도어의 유언이 '볼드모트가 내기니를 과하게 보호하고 자신의 곁에 두기 시작하면 해리에게 비밀을 알리라'는 것이었으므로, 케이지 안에 들어있는 내기니를 보고 해리에게 비밀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83]
여담으로 작중에서 사망한 많은 인물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럽게 사망한 축에 속한다. 가장 일반적인 사망 방식인 살인 저주는 한순간에 어떠한 외상도 없이 목숨을 빼앗기 때문에 적어도 죽는 순간에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스네이프는 내기니가 여러 번 목을 물어뜯어서 그것도 즉사하지도 않고 천천히 과다출혈로 죽어갔다. 물론 살인 저주에 맞았다면 해리에게 결정적인 비밀을 밝힐 수도 없었을 것이기에 일종의 작가적 허용이기도 하다. 또한 원작 묘사상 살인 저주는 스네이프 정도의 실력자라면 방어하거나 피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볼드모트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급습해서 죽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 참고로 비슷하게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은 인물은 도비, 웜테일 등이 있다. 이 인물들에 비하면 작중에서 스네이프가 기여한 공로는 어마무시하게 크기에 이런 잔인한 죽음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데, 오죽하면 덤블도어도 "가엾은 세베루스..."라며 안타까워했다.
[84]
영화에서는 그리핀도르 삼총사 전원이 목격.
[85]
원작에서는 해리가 철천지 원수로 생각했던 스네이프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가깝다면, 영화판에서는 해리가 손수 지혈까지 시도하는 등 스네이프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이 좀 더 묻어나는 감정선으로 나온다. 스승을 죽인 원수인 것과 별개로 호그와트 입학 때부터 끈질긴 악연으로 얽혀온 사이였다 보니 해리 입장에서도 그의 죽음에 본능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86]
소설에서는 내기니에게 물린 이빨 구멍에서 피 대신 은색의 기억이 흘러나왔다고 되어 있지만, 이것도 심의상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는지 영화에서는 그냥 눈물로 바뀌었다.
[87]
첫 대면 때 '너는 마녀다'라고 했는데 머글 출신인 릴리는 이걸 나쁜 의미로 알아듣고 화를 냈다. 그러나 세베루스가 자신도 마법사라고 소개하며 해명하면서 화를 가라앉혔다.
[88]
이 때 스네이프도 충격이었는지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다고 묘사된다.
[89]
그나마 이때서야 릴리도 기분이 풀려서 웃었다.
[90]
하지만 정신병자는 너무 심한 말이며 어지간한 형제 같으면 그 나이때부터 정떨어지고도 남을 말이다보니 릴리보다 스네이프에게 공감한다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피튜니아는 이후에 커서도 조카인 해리를 학대하기까지 했었다.
[91]
묘사상 스네이프는 영국 사회 계급으로 따지자면 노동자 계급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92]
사실 스네이프가 마법의 모자에게 해리처럼 슬리데린에 가기 싫다고 했다면 그리핀도르로 갈 수 있었을 테지만, 스네이프는 어머니인 아일린 프린스를 따라 슬리데린을 가고 싶어 했기에 그리핀도르를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초면인데도 시비 건 놈들이 자기들은 그리핀도르로 가겠다고 소리쳤으니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93]
영화에서는 기차에서 시비 붙는 장면은 없애고 입학식에서 처음 만난 릴리와 제임스가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나누고 그 모습을 세베루스가 쓸쓸하게 지켜보는 장면으로 각색되었다. 위의 사진이 그렇다. 서로를 마주 보는 릴리와 제임스가 웃는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4]
하지만 릴리는 제임스를 정말로는 싫어하지 않았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팬사이트인 머글넷과 리키콜드런과의 인터뷰에서 "그런데 어떻게 제임스와 릴리가 이어질 수 있었죠? 릴리는 제임스를 싫어했잖아요?"라는 질문에 "릴리가 정말로 제임스를 싫어했을까요? '당신도 여자잖아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예요.' 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95]
아마도 흔히 나쁜 남자 길들이기로 불리는 요소, 즉
꽃보다 남자 등처럼 잘나가는 일진 포지션 + 돈 많은 집안 출신 + 자기 여자에게는 다정한 요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릴리 입장에서도 원래라면 학교에서 인기 많고 퀴디치도 잘하는 인싸 포지션인 제임스가 다가오는 게 싫지만은 않았...을 뻔했으나, 그 제임스가 심심하면 남들에게 저주 등 짓궂은 장난을 걸며 건달 같은 행동을 해대는데다 자기 절친을 괴롭히기까지 하니 대놓고 좋아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롤링의 발언은 제임스가 행동을 고치면 좋아할 수 있었다거나, 좋으려다가도 말았을 것이라는 뜻인 듯.
[96]
순수 머글을 깔보는건 그대로였지만 마법사라면 혈통에 관계없이 모두 동등하다는 말. 볼드모트같은 막장들에 비하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지만 어찌보면 깔보는 것으로만 끝이기에 과격하지 않은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97]
얼마나 막장인지 자신들의 말에 거부하거나 명백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 명문 순수혈통 가문들까지도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습격에 가족 전원이 학살당하고 멸문당했다. 말로만 순수혈통 우월주의를 내세울 뿐, 잔인한 학살과 테러를 즐기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진짜 순수혈통 우월주의자였던
레귤러스 블랙도 이 탓에 도저히 이들의 행동에 공감할 수가 없다며 배신하기도 했다. 웃기게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주인 볼드모트는 머글 아버지와 마법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98]
원래는 잡종이었으나 20주년 개정판에서 음역으로 바뀜
[99]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슬리데린 아이들의 평소 태도를 보면 교사로서 그런 말을 쓰는 걸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말포이 같은 경우는 그가 사랑하는 릴리를 머드블러드라고 욕하며 고인드립을 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볼드모트가 완전히 몰락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중 첩자라는 본인의 입장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며 드레이코 말포이의 고인드립은 직접 듣지 못했다.
[100]
그러나 스네이프는 예외였다. 리머스의 말에 따르면 릴리가 몰랐을 뿐 제임스는 릴리가 없는 상황에선 여전히 스네이프에게 주문을 쐈다고 한다. 스네이프 역시 기회만 있으면 제임스에게 선공을 가하면서 계속 앙숙 관계가 이어졌다.
[101]
이 때 덤블도어는 “죽음을 먹는 자가 내게 무슨 볼일인가?”라며 경계한다. 덤블도어가 자신이 죽음을 먹는 자임을 알고, 졸업 후에 서로 본 적도 없으면서 릴리를 살리고자 적의 수장에게 무작정 찾아간 것이다. 덤블도어가 순간이동으로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접근해 스네이프를 무장해제 시키자 대놓고 "저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외친다.
[102]
원문은 “You disgust me.”인데 사실 덤블도어의 어조를 살려서 번역하면, “이 역겨운 놈” 정도가 알맞다. 실제 영문권에서 “You disgust me.”는 그 정도로 강도 높은 비난 어구다. 실제로 해리도 덤블도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경멸이 가득한 말투와 시선을 보내는 것을 처음 보고 매우 놀란다. 물론 덤블도어도 스네이프가 제임스를 엄청나게 증오한다는 사실과 그 이유는 알지만, 무고한 아기마저 죽어도 상관없다는 스네이프의 태도와 남편과 아들을 전부 잃고 슬픔에 잠긴 채 혼자 살아가게 될 릴리의 마음은 생각조차 않는 이기적인 모습에 역겨워한 것이다. 특히나 덤블도어는 청년시절 가족이었던 여동생을 잃었던 만큼 가족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의 심정을 더더욱 잘 알수밖에 없다.
[103]
사실 이 부분은 스네이프도 억울한 것이 볼드모트에게 해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 릴리라도 살려보려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덤블도어도 스네이프에게 중요한 것은 릴리 뿐이란 사실을 아니까 그렇게 말한 것이다. 또한 그렇게 따지면 덤블도어도 스네이프가 어둠의 길로 빠지는 것을 방관했을 뿐 아니라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해리의 죽음을 불가피하게 여겼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간적으로 존중해주며 나중에는 자신의 예상 이상으로 인격적인 성장을 거둔 것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104]
후술할 always처럼 번역체로는 애절함이 다가오지 않는 대사로 풀어서 설명하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105]
3권에서 퍼지가 덤블도어는 여러 연락망을 볼드모트 주변에 심어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스파이는 스네이프 하나였으며, 다른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일이라고 덤블도어가 직접 언급한다. 어디까지나 스네이프라는 스파이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퍼지 등 다른 이들에게는 여러 연락망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106]
단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그냥 첩자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기에 3권까지 스네이프도 이 배신자가 시리우스 블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즈카반에 갇힌 죽음을 먹는 자들이 피터의 정체를 알던 것을 생각하면 이 때의 스네이프는 어디까지나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도 유망주였지 피터를 알 정도로 높은 지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107]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소설에서는 볼드모트의 깽판 이후 집이 산산조각났고,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이 해그리드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람만 죽고 집은 무사한 걸로 나왔으며, 스네이프가 사건이 끝난 뒤 도착해서 죽은 릴리를 목격하고는 결국 오열한다. 슬픈 장면이지만 이 때 스네이프가 놀라 나자빠지는 장면은 양덕들 사이에서 개그 짤방으로 쓰인다.
[108]
3권에서 시리우스와 마주쳤을 때와 그가 탈출했을 때 스네이프가 상당히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시리우스가 단순히 학창시절의 원수였던 머로더즈의 일원이라서가 아니라 릴리를 밀고해 죽게 만든 원흉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09]
7권에서 해리가 '스네이프는 평생 릴리를 사랑했기에 너를 배신했다'고 말했을 때 볼드모트의 반응을 보면, 볼드모트는 원래 릴리를 살려달라는 스네이프의 부탁을 들어주려 했다. 하지만 비켜서면 살려주겠다는 말에도 릴리가 해리 대신 날 죽이라며 계속 거부하자 자신은 불우한 고아원에서 이런 보호를 못 받았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죽여버린 것이다. 이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는지 4권 이후 자신에게 돌아온 스네이프에게 "너한테 더 어울리는 순수혈통의 여자를 줄 테니 그 잡종은 잊어버리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스네이프는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 했지만 이 때부터 볼드모트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때는 이미 릴리를 여전히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품은 때였기에 자신이 지키고 싶은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볼드모트를 애초에 용납할 수 없었다. 이것이 덤블도어가 말한 사랑의 힘이었다.
[110]
볼드모트는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이기에 릴리에 대한 스네이프의 감정이 단순한 소유욕(desire)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볼드모트의 최악의 실수이자 최후를 앞당겨 버렸다. 죽음을 먹는 자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마법사에 속하는 스네이프가 자신을 증오하도록 만들어버렸으니 그만큼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의 최후를 앞당길 수 있는 계획을 짠 것이다.
[111]
롤링의 인터뷰에 따르면 스네이프는 만약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 합류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12]
하지만 완전히 비밀은 아니었는지 볼드모트가 처음 몰락한 뒤 죽먹자들이 심판받을 때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자신을 따르는 공작원이었다."며 그를 변호했다.
[113]
영화판에선 (아들을 넘겨도 그 어머니에게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볼드모트에게 부탁한 네가)이제 와서 그 아이가 걱정된다고 말하지는 말게.라며 더 냉소적으로 받아친다.
[114]
영화에서는 아무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덤블도어를 노려본채 속삭이듯이 주문을 왼다.
[115]
영화에서는 대상이 누구를 뜻하는지 붙어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항목 참조.
[116]
'지금까지'-'언제나' 대조를 통해 앞으로도 그녀를 기억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누구께서는 결국 이제야? 항상 그랬습니다. 로 번역.
[117]
여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의미로, 번역체로는 이 애절함이 잘 살지 않는 게 단점이다.그냥 그대로 썼으면 되지 않았을까 한글말로 찾자면 "변함없이."정도가 있다. 리턴 투 호그와트의 마지막 장면으로 나온 장면에서는 언제나 그럴겁니다.로 번역되었다.
[118]
보통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면 패트로누스도 같은 동물의 암수 한 쌍이 되지만, 스네이프처럼 그 감정이 극에 달할 정도면 암수마저 완전히 같아진다. 물론 이건 단지 사랑하는 대상뿐 아니라, 대상을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고는 한다. 단지 사랑만큼 대상을 깊숙이 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119]
영화만 봐서는 릴리의 패트로누스가 암사슴인 것을 관객들이 모르기에 원작과 달리 덤블도어가 "릴리(의 패트로누스)!" 하고 놀라는 장면을 삽입하였다."
[120]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인데 영화에서는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해당 장면 촬영 시 초록색 렌즈를 끼지 못 해 눈 색깔이 달랐고, 릴리의 아역을 맡은 배우의 눈도 초록색이 아니어서 다소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121]
또한 영화에서는 죽기 직전 해리의 눈을 보며 "눈이 네 어머니를 닮았구나(You have your mother's eyes)."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두나, 원작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없는데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해석 상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부분이다. 영화상으로는 해리를 '원수인 제임스의 아들'로만 여기며 오랫동안 증오했던 스네이프가 마침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해리의 존재를 '자신이 평생을 사랑한 릴리의 아들'로 보게 되면서 해리에게 품어 온 증오심을 승화시켰다고 해석되나, 원작에서 이 장면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오직 릴리의 눈(= 릴리를 닮은 해리의 눈)을 보는 것을 원할 만큼 스네이프에겐 릴리에 대한 사랑만이 그의 전부였음을 암시한다. 분량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영화에선 이후 스네이프의 기억 부분의 내용에서 왜 그가 어둠의 길로 빠졌고, 그로 인해 릴리와 멀어지는 묘사가 많이 생략되어 원작에 비해 비극적인 측면이 꽤나 감퇴된다.
[122]
단지 해리가 릴리의 아들이라서 지키려 했다고 보는 것은 신빙성이 없는 것이 스네이프가 해리를 싫어하고 질투했다는 것은 작가인 롤링도 인정한 바이고, 스네이프는 릴리가 살아 있을 당시 볼드모트나 덤블도어에게 해리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끝내 릴리를 지켜주지 못 했던 자신에 대한 자책하며, 릴리가 자신의 목숨과 바꿔 지키고자 했던 존재인 해리를 지켜냄으로써 스스로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냄과 동시에 죽은 그녀에게 속죄하고자 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123]
당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죽인 직후 호그와트에서 바로 빠져 나오고 그리몰드에 들어온 시점이었다고 롤링이 밝혔다.
[124]
이 때 그리핀도르처럼 말하는데, "누구에게 죽었지?"라고 묻고 "볼드모트"라는 답변을 듣자 짜증난다고 하나[132] "그래도 어둠의 군주에게 죽었다면 명예롭게 죽었겠군."이라며 그리핀도르가 할 법한 명예로운 죽음을 언급한다.
[125]
여담으로 솔직히 그의 행적은 본인이 슬리데린을 선택해서 그렇지 그리핀도르에도 충분히 갈만한 재목이란걸 방증하기도 한다.(성격이 비뚤어져서 그렇지 릴리에 대한 태도는 기사도에 대응이 가능)
[126]
영화에서 각색된 스네이프의 모습과 흡사하다.
[127]
본편에서도 스네이프는 이미 릴리가 믿던 것과 같은 대의를 따르고 있었고, 덤블도어가 학생들을 너무 일찍 배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를 바꾼 이유였다. 하지만 그 사실에 내심 충격을 받던 면모와 부정적인 면모도 남아있던 것과 달리 60살의 스네이프는 인격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128]
엄브리지는 몇 년 전부터 스네이프가 반군과 내통한다고 의심했고, 그 날따라 정치범 수괴인 해리에 대해 묻고 다니던 스코피어스의 행동 및 '머드블러드 반역자 그레인저'가 붙잡혔다는 소식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 스네이프를 보자 바로 디멘터를 불렀다.
[129]
그런데 아무리 평행세계라도 캐붕인지라 이 장면은 많은 욕을 먹기도 했다. 특히 "스네이프는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영웅의 미소였다"라는 구절. 하지만 이 때는 스네이프의 나이가 무려 60살이다. 거기다가 이 때는 지키려 했던 모든 사람들을 잃고 남은 것은 그가 숨겨주고 있는 론과 헤르미온느뿐이다. 그리고 결국 작별의 순간에는 둘마저 이미 디멘터에게 영혼이 먹힌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변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본편의 스네이프는 분명 성인군자는 아니었지만 과오를 뉘우칠 줄 알고 책임감을 깨우치며 영웅으로 변모한 성장형 캐릭터였으며, 평행세계의 스네이프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싸워온만큼 본편과는 다르게 영웅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당장 성격 역시 변한 부분이 많이 드러날 정도며, 헤르미온느와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된 것으로 나올 정도다.
[130]
작중에선 별 볼일 없는 마법사를 죽였다고 까인다.
[131]
세드릭이 공개망신을 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던 것처럼, 스네이프 역시 이런 망신과 육체적 고통까지 겪는 괴롭힘과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자괴감과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머글 아버지에 대한 탈출구로 생각했던 호그와트에서 자신을 정당한 이유없이 잔인하게 괴롭힌 제임스를 향한 증오심에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다. 스네이프의 삶에서 불행의 지분은 머글 아버지의 건보다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 건이 컸다. 영어 위키에서는 자신의 괴롭힘을 당하는 일을 덤블도어가 방관한 것에 대한 원망도 있다는듯 써져있지만 출처는 불명.
[132]
죽게 된 이유까지 말했다면 아마도 더 그랬을 가능성이 높은데 겉으로 완벽하게 볼드모트 부하 연기를 한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에게 죽은 이유는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권 때문인데 그마저도 볼드모트는 엉뚱한 사람을 찍은 것이었다. 다만 아얘 의미없는 개죽음은 아니었는데 볼드모트가 스네이프를 찍은 바람에 진짜 소유권을 가진적이 있었던 드레이코 말포이가 무사할 수 있었고 덤블도어를 죽일 때 덤블도어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드레이코 말포이 역시도 이 때에는 소유권이 해리에게 넘어가서 그를 죽여도 소유권이 넘어오는건 아니기고 이 점을 드레이코가 말해줬을 수는 있기에 한편으로 그렇기에 볼드모트는 소유권은 해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했을 것이고 다른 지팡이로 해리를 공격하거나 하는 식으로 어쨌든 딱총나무 지팡이로 해리를 공격한다는 발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해리가 죽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볼드모트가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썼을 때, 들통났을 것이다. 볼드모트는 릴리의 피 때문에 어떤 지팡이로도 해리를 못 죽여도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의 공격에 죽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