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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47:30

설문대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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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화 속에서의 묘사3. 기타

1. 개요

제주도 신화에서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하는 거인 여신. 거대한 몸집을 지녔고 화산섬의 근원이 되는 여신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화산의 여신' 스토리와 공통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

명칭 그대로[1] 수많은 자식들을 둔 할머니라고도 하지만, '할망'은 단순히 여신을 높여 부른 말[2]이기도 하고 설문대하르방과 엮이면서 최근에 할머니 취급을 받게 된 것이라는 정황도 있어서, 다른 한반도 계열 '할미'나 '할망' 여신들처럼 젊은 여신의 모습이 원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2. 신화 속에서의 묘사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무릎 높이밖에 안 찼고, 한라산을 의자나 베개로 삼고 제주도를 침대 삼아 누울 만큼 몸집이 거대했다[3]고 한다.

한라산을 만들려고 흙을 옮기다가 흘린 것들이 오름이 되었고 똥을 누고 똥 덩어리를 던졌더니 작은 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제주도의 여러 가지 지형들이 생겨난 이유를 설문대할망에게 돌려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내려온다. 백록담은 한라산에 걸터앉기 불편해 꼭대기를 뜯어 던진 것이고 그 파편이 산방산이란 이야기가 있다. 백록담 문서 참조.

제주도를 다 만들어 사람들이 살게 한 뒤, 제주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다리를 만들어 주는 조건으로 제주 사람들에게 자신이 입을 속옷을 만들 명주 100동[4]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99동밖에 모으지 못해 결국 육지와 이어지는 다리를 만들지 못하고 제주도는 그대로 섬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3. 기타



[1] 할망은 할머니를 의미하는 제주어다. [2] 한반도 민간 신화나 무속 신화에서 '할미' 또는 '할망'으로 불리고 있는 여신들 중 대부분은 젊은 미녀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마고할미가 대표적이다. 원래 ~할매(혹은 할미), ~할배는 나이를 기준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찬양하기 위한 느낌(일종의 권위를 주는 존칭에 가까운 호칭)으로 쓰였던 것이기 때문이다. 어원적으로 한+아비( 大父)와 한+어미( 大母)였던 것이 오늘날에 변형된 것. [3] 제주도의 동서 길이가 73km 정도고 한라산은 그 중앙에 있으니 설문대할망의 키는 36km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정도면 머리가 성층권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화산의 여신 계열 중 순위권의 거체이다. 제주도가 위치한 남해의 최대 수심은 200m가 넘지 않기 때문에 남해안은 설문대할망의 발이 잠기는 시냇물 수준이며, 설문대할망이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에 들어가도 무릎 위를 살짝 넘긴 허벅지 정도까지만 잠기므로 신화상의 고증이 맞다. [4] 옷감 세는 단위로서의 1동이 50이므로, 명주 5천필을 모아 달라는 이야기가 된다. 대략 1필로 성인 1인분의 평상복을 만들 수 있으니, 설문대할망의 경우 팬티 하나 만드는 데 평상복 5천 세트 분량이 소모될 정도로 규격 외의 거대한 몸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5] 이런 식으로 후대에 추가된 다른 신적 존재에 의해 원래 존재했던 신의 신격이 격하되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다른 나라의 종교끼리 부딪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상대 종교의 신적 존재들을 죄다 악마로 규정하는 경우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이고, 한반도 내의 설화 중에는 아예 요괴 취급을 받게 된 강원도의 서문할미가 있다. [6] 자녀가 500명이 있었는데 자식들이 먹을 죽을 끓이다가 가마솥에 빠져 죽었고 그것을 모른 자녀들은 죽을 먹었지만 어머니가 안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막내만 먹지 않았다가 가마솥에서 뼈를 발견하고 어머니를 먹은 형제들과 지낼 수 없다며 떠났고 남은 형제들은 경솔함을 후회했고 그대로 돌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 [7] 다만 위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할머니 여신으로 묘사된 것이 원래의 신격에서 격하된 묘사로 추정되므로, 원본 그림 또한 설문대할망을 정확하게 묘사했다고는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