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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볼 관련 문서: 금지 구종 (부정투구) |
1. 개요
부정투구( 不 正 投 球, illegal pitch) 또는 반칙투구( 反 則 投 球)는 야구공에 이물질을 바르거나 흠집 등을 내어 투구하는 행위를 뜻한다.과거에는 하나의 구질로 인정받기도 했으나 현대 야구에서는 규정상 공의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묻을 수밖에 없는 송진 가루와 MLB 경기에서 무조건 발라야 하는 매직 머드를 제외하고 일절 금지되어 있다.
2. 종류
스포츠 사이언스에서 제이크 피비를 초청하여 여러 가지 부정 투구에 대해 실험해보는 영상. |
2017 공식 야구규칙 8조 2항에 따르면 투수는 (1) 투수판을 둘러싼 18피트의 둥근 원 안에서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행위, (2)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것, (3)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4)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5)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6) 이른바 샤인볼, 스핏볼, 머드볼, 또는 에머리볼을 던지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일반적으로 스핏볼이 잘 알려져 있지만 스핏볼은 금지된 부정투구 중 하나에 해당한다. 현대 야구에서 규정한 부정투구를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와 같은 행위를 하다 걸리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즉시 퇴장이며 그 외에 출장정지나 벌금과 같은 징계가 따른다.
2.1. 스핏볼(Spitball)
야구공에 침 또는 이물질을 발라서 공에 변화를 주는 형태이다. 땀[1]이나 머릿기름, 바셀린, 파라핀 등 발라서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이면 뭐든 상관없다. 특히 진흙을 바른 것은 머드볼(mud ball)이라고 부른다.[2] 이 경우 마찰력이 떨어져서 회전이 덜 걸리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면서 뚝떨어지는 등 변화를 일으킨다. 현대의 스플리터와 그 유형이 유사하다. 반대로 공에 송진을 바르는 경우 회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공이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덜 떨어지게 된다.1860, 70년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스핏볼은 1900년대 초반 새크라멘토 세너터스의 투수 엘머 스트릭렛(Elmer Stricklett)에 의해서 이름이 붙었고, 확산되었다. 스트릭렛은 스핏볼을 전파하는 데 제법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잭 체스브로, 에드 월시, 스탠 코벨레스키 등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2.2. 스커프볼(Scuffball)
공에 사포나 손톱 가는 줄 등을 통해서 흠집을 낸 다음에 던지는 투구법이다. 특히 사포(Emery paper)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에머리 볼이라고도 불린다. 흠집이 난 공을 던지면 표면의 차이로 인해서 표면을 흐르는 기류의 균형이 무너져서 흠집이 난 방향으로 휘어진다. 때문에 투수는 휘어지게 하려는 쪽 반대 방향에 흠집을 내고, 거친 면을 잡고 던지면 OK. 흠집을 여러 개 내놓으면 공이 아주 제멋대로 움직인다.스커프 볼은 클라크 그리피스(Clark Griffith)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리피스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대놓고 공을 갈아대었기 때문이다. 사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투수는 러셀 포드로, 포드는 이 방법으로 26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야구위원회는 스핏볼과는 달리 공에 직접 손상을 주는 스커프 볼에 대해서는 대응이 빨랐다. [3] 공의 수명을 줄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당시 야구공은 3~5달러 정도였는데, 2010년대 기준으로는 80~90달러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야구공 손상에 민감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
2.3. 샤인볼(Shine ball)
침 등의 물기를 바르지 않고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면 된다. 주로 글러브나 유니폼에 강하게 문지르는 방법으로 사용됐는데, 파우더나 부드러운 흙 등도 사용되었다. 공에 광을 낸다고 해서 샤인볼로 불리며, 물기 없는 스핏볼이라고 보면 된다. 1915년 에디 시콧이 유니폼으로 닦다가 발견했고 데이브 댄포스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핏볼과 달리 이쪽은 이전 사용자에게 사용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3. 부정투구의 역사
현대 야구만을 접했을 대다수의 독자들은 위의 예시들을 보고 누구나 부정행위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런 행위가 부정투구인 것은 아니었다. 저들 중에 특히 사랑받은 스핏볼의 경우 씹는 담배의 침을 뱉어서(spit) 바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4]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었고, 거기에 강력한 위력까지 겸비한 암묵적으로 허용되던 구질이었다. 또 요즘은 땅에 닿기만 해도 공을 바로바로 교체하지만 당시엔 공이 거의 검게 돼서 타자가 보기 힘들게 될 때까지 쓰는 경우도 있었다.이런 사람들의 인식은 1920년 8월 16일 이후 바뀌게 된다. 이날 클리블랜드 냅스의 야구선수인 레이 채프먼은 당시 뉴욕 양키스의 투수 칼 메이스가 던진 빈볼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였는데, 그가 공을 피하지 못하게 된 이유로 타자가 예측하기 힘든 공의 궤적이 꼽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위의 행위들은 금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데뷔한 메이저리그의 현역 투수 중에서 스핏볼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들에게만 스핏볼이 허용되도록 규칙이 제정되었다.
다만 문제의 투구가 스핏볼인지는 불분명하다. 메이스는 스핏볼 투수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보다 예나 지금이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잠수함 투수로 유명했고, 이후로도 1929년까지 뛰며(메이스는 17명의 스핏볼 투수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산 207승(1921년 이후 100승)을 올렸다. 타자의 안전과 더 관계있는 쪽은 스핏볼보다 야구 헬멧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5]
공식적으로 스핏볼 금지가 발표되자 미국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과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당연히 한바탕 뒤집어졌다. 메이저리그의 시작인 19세기 후반부터 데드볼 시대로 유명한 20세기 초반까지 대투수라고 불리는 선수들 중에 스핏볼을 즐겨 쓰던 선수들은 은근히 많았고, 어쩔 수 없는 인습처럼 여겨지던 상황이 쭉 이어져 왔기 때문에 투수세계에서는 큰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MLB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메이저리그 유일 통산 1점대 방어율로 역대 방어율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설의 투수 에드 월시는 경기 중간중간 결정적일 때마다 교묘하게 스핏볼을 이용하여 타자를 아웃시키는 달인으로 유명했었다. 위에 언급한 스핏볼을 사용할 수 없던 투수들과 아직 메이저에 올라오지 못한 마이너리거들은 타자를 제압하기 위해서 새로운 구질을 개발해야만 했다.
규정상으로 강력히 금지하고는 있으나 실상은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면 침, 헤어젤이나 왁스, 바셀린, 손톱 줄, 사포, 콜라, 사이다. 모자 챙을 사이다에 미리 적셔놓고 투구 시에는 모자 챙을 만진 손으로 공을 문질러 이용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논란이 된 사례가 밑에도 적혀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은, 자신을 위해서 포수가 공을 던져주기 전에 땅에 몇번 긁어서 던져줬다고도 전술했다. 기록을 세울 때도 그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글쎄...?" 당연히 경기 중에 이러한 것들을 지니고 있다 걸리면 그 즉시 퇴장이다. 게다가 심판진이 그다지 적극적으로 이를 단속하거나 감시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맹점 역시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카메라로 안잡히는 곳이 없는 오늘날의 특성상 심판이 못 본다고 끝이 아니며, 몇년이 지난 영상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나타나는 배영수 선수의 부정투구 의혹만 봐도 요즘 세상엔 안 걸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다.
1960년대의 대투수이자 후에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밥 깁슨은 “규정이 있건 없건 투수들은 스핏볼을 던질 것이다.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Rules or no rules, pitchers are going to throw spitters. It's a matter of survival.)”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4. 사례
4.1. MLB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 투수이자 역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월드 시리즈 최다승(10승)을 기록한 화이티 포드가 부정투구로 유명하다. 물론 본인은 커리어 말미에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지만 실제로는 전담 포수였던 엘스턴 하워드도 그에게 공을 건낼 때 온 몸에 문지르고 줄 정도로 부정투구가 일상이었던 투수였다.1970년대에 부정투구를 하는 듯, 안 하는 듯 현란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심판과 상대 팀 선수들을 낚은 게일로드 페리도 유명하다. 실제 페리는 등판할 때마다 의심을 받았고, 그때마다 어필이 들어와 철저하게 조사를 했지만 걸린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페리가 부정투구를 한다는 사실은 그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기에 그야말로 집중 견제를 받았는데도 적발된 횟수가 적었으니 상대 팀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예를 들어 페리가 던진 공을 집어들면 공이 미끌미끌해서 잡을 수 없었다는 식의 소문이 파다했을 정도. 그리고 은퇴 후에 부정투구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리가 무작정 부정투구만으로 먹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저래 봬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에 최초의 양대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이다.[6] 게다가 자신의 악명을 역이용하는 두뇌도 있었다. 자신이 결백한 상황에서 간단하게 마운드에서 모자챙을 만지거나 목 뒤를 문지르는 등 수상한 행동을 은근슬쩍 보여주면 상대 타자는 어떤 투구가 나올 것인가를 지나치게 고심하다가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페리는 "심리적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형태로 타자를 농락하기도 했다.
또한 돈 서튼 또한 부정투구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선수였다. 부정투구 부분에서는 게일로드 페리와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는데 "게일로드 페리와 만났을때, 그는 나에게 바셀린을 건넸고, 나는 그에게 사포를 건넸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필 니크로의 동생 조 니크로가 퇴장 당하는 영상. |
이로 인해 미국의 경우에는 팀 내 베테랑 투수들이 신인들에게 들키지 않고 부정투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돈다. 실제 심판들도 스스로 판단하기에 말도 안 되는 해괴한 공이 들어오거나, 상대팀에서 강력하게 어필을 하지 않으면 그냥 묵인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야 해도 공이 안 할 때와 차이없으면 의미 없으므로...
실제로 부정투구로 의심되는 사례가 논란이 되어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판도가 바뀐 적도 여러 번 있다. 2006년 월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했던 케니 로저스의 흙 묻은 손 시비, 2007 NLDS 중 발생했던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들의 물 묻은 모자챙 시비, 다른 곳에는 땀이 전혀 안 났음에도 왼팔만 번들번들 윤기가 나던 클레이 벅홀츠와 2013년 월드 시리즈 중 글러브 안에 이물질인 듯한 성분이 카메라에 잡힌 존 레스터, 그리고 2014년 시즌 초반에 목에 송진을 제대로 바르고 나왔다가 결국 퇴장당한 마이클 피네다를 꼽을 수 있다.
2018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릿 콜을 저격한 트레버 바우어의 트윗 때문에 또 다시 부정투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우어는 콜의 패스트볼 회전율 향상을 파인타르(송진)덕이라고 쓴 한 투수코치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룰은 쓰여진 대로 지켜져야 한다. 파인타르가 스테로이드보다 효과가 좋다"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회전수를 400RPM 늘릴 수 있다"라고 트위터에 썼고, 이는 MLB에 여전히 만연한 부정투구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버스터 올니 칼럼 엠스플뉴스 이현우 칼럼
2019시즌에는 노아 신더가드가 투구 직전 손가락에 무언가를 찍어 바르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을 취하여 논란이 된 바 있으며 #, 기쿠치 유세이의 모자 챙에 수상한 이물질이 묻은 것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그리고 2021년 1월 LA 에인절스의 클럽하우스 매니저 호킨스는 게릿 콜,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 펠릭스 에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애덤 웨인라이트 등을 파인타르 사용자로 폭로했다.
2021년 6월, 투고타저 양상을 보다 못한 MLB 사무국 측이 이물질을 사용하는 부정투구를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그 발표 이전까지 호투하던 게릿 콜, 다르빗슈 유 등이 드라마틱한 방어율 상승을 겪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작 파인타르 사용자로 지목됐던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는 규제가 강화된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고, 애덤 웨인라이트는 2021년 6월 이후 오히려 방어율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2021시즌을 잘 마무리 지으면서 의혹에서 벗어난 상태다. 이후 다르빗슈 역시 2022 시즌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투구 규제 강화 이후 선수로서 클래스가 한 단계 낮아진 듯한 게릿 콜은 아직 부정투구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태였으나 이후 2023시즌 만장일치로 사이영 상을 수상하면서 논란에서 벗어났다.
4.1.1. 파인타르(송진)
오늘날에는 야구 팬이라면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슈퍼스타들을 포함한 사실상 메이저 리그 30개 팀의 거의 모든 투수가 파인타르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모자 챙에 검은 이물질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티나게 써도 상대팀에서 별 문제삼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 팀 투수들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암묵적 허용인 상태라고 봐야 할 듯. 구단에서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는 루머도 있다.파인타르는 원래 야구방망이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야구 경기에 정식으로 사용되는 야구 용품이고, 당연히 투수들이 공에 발라도 미끄러움이 잡혀 제구 향상의 효과가 있으나 규정상 투수들이 로진백 이외에는 손에 묻히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 뿐이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팀 동료도 다 쓴다는 건 제쳐두고라도 100마일을 넘나드는 돌같은 야구공이 파인타르 덕분에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만 날아간다는 보장이 있으면 95마일 공이 언제 내 머리에 꽂힐지 모르는 상황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한 환경이 되므로 타격에도 플러스 마이너스를 해보면 딱히 손해가 아니다. 타자들은 타격을 하고 나면 수비를 보러 다시 나오는데, 이때는 자기들도 제구를 잡으려고 파인타르를 묻히는 선수가 많아서 딱히 고발할 생각이 들 이유가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파인타르 논란은 야구팬들이 캡처한 장면을 가지고 발생하며, 그때마다 야구 기자들과 30개 야구팀, 사무국, 전 야구선수들 모두가 입을 다물어 버리니 논란이 커지지도 않았다. 물론 대부분의 야구팬들도 다들 타르를 쓰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라이트 야구팬들과 입문자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까 봐 다들 쉬쉬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메이저 리그 사무국도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인타르를 알면서 방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이럴 바에는 차라리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어서 합법화하거나 한국, 일본의 야구 리그처럼 미끌거리지 않는 공인구를 만들어서 선수들이 파인타르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끔 만들자는 이야기도 꽤 나오는 편이다. 메이저 리그의 공인구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미끌거리는 공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이것이 공의 회전수를 감소시키고 제구가 되지 않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7] 실제로 한국, 일본의 야구 리그에서는 메이저 리그보다는 파인타르 논란이 현저히 적다. 3분 25초부터 심수창과 김성배의 파인타르 사용 후 KBO 공인구 투구 시 차이 야구공 자체가 미끌거리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미끌거리는 야구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바꾸지 않는 이상 파인타르 논란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투수들의 생존이 달린 제구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공인구의 미끄러움을 억제해야 하고, 지금은 파인타르가 야구장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쓰는 것일 뿐 파인타르를 금지해봐야 어차피 무슨 물질이든 덕지덕지 바르는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파인타르의 용도를 야구방망이처럼 야구공이 미끌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식 도구로 인정하거나, 공인구 자체를 미끌거리지 않게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다.
어차피 논란이 되지도 않았고, 어쩌다 논란이 되어도 대충 보다가 적당히 바르십쇼 정도로 유야무야되던 관행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스탯캐스트를 도입하면서 회전수가 측정되고, 회전수가 높으면 타자를 잡아내기 좋다는 통계 자료까지 나오자 회전수가 투수 능력의 한 종류로 인정되었고, 예전에는 제구만 잡히면 되니까 야구장에서 흔히 굴러다니는 파인타르, 선크림, 땀 정도를 배합하고 끝이었다면 요즘은 스파이더택[8]처럼 타 종목에서 쓰던 제품이라도 타르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소문이 나면 # 찾아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파인타르까지는 육안으로 봐도 티가 금방 나고 상술했듯 타자 입장에서도 이득이 없는 건 아니라 너무 대놓고 바르지만 않으면 눈감아줬으나, 이제는 구체적인 성분을 알아내려면 정밀 분석까지 해야 하는 이물질로 회전수라는 타자에게 불리한 요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게 밝혀진 이상 타자들 입장에서는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고발할 유인이 더 커진 것이다.
결국 2021년 3월 25일, 메이저 리그 사무국이 회전수를 분석해서 의심스러우면 경기 중에라도 더그아웃, 라커룸, 선수 몸까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탱탱볼 논란까지 있던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춰서 투수들 입장에서도 마냥 손해는 아닌 상황. 그런데 2020년 단축시즌 덕분에 투수들의 체력이 온전히 보존된데다 이물질 사용이 줄어들질 않아 안타보다 삼진이 더 많고 노히트 노런이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2021년 6월 4일, 즉 시즌 중반에 느닷없이 메이저 리그 사무국은 공식적으로 이물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투고타저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단속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메이저 리그, 마이너 리그 등 미국 야구계 전반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이물질을 사용하는 문화를 없애려고 하는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현우의 MLB+] 파인타르 규제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 때문에 감독이 상대 투수를 흔들기 위해 뜬금없이 뛰쳐나와 저 새끼 털어보라며 삿대질을 한다던가, 투수는 "보여주면 믿겠습니까!"라며 모자와 글러브는 물론 허리띠를 풀고 바지까지 벗어보이며 심판들에게 반발하는 기괴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예시)
하지만 위에 언급되어있는 것처럼 공인구가 바뀌지 않는 이상 투수들은 더욱 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은밀하게 파인타르 또는 다른 이물질을 쓸 것이 자명하기에 공인구부터 바꾸라는 반응이 많다. 또한 물증도 없이 회전수만 가지고 징계를 내리는 것에 선수노조는 반발할 것이 뻔하며, 투수들은 그립의 변화, 웨이트 운동으로 근력을 증강시켰다는 등 다양한 변명을 할 것이 분명하기에 현지 언론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 마이너 리그 투수들이 공에 이물질을 바르기 시작한 근본적인 원인인 공인구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투수들은 계속해서 이물질을 사용할 것이다. 애초에 공이 미끄럽지 않아서 뭘 더 바를 이유가 없었다면 손에 로진백 이외의 무언가를 묻힌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됐을 것인데, 공은 놔두고 바르는 것만 못하게 해봐야 공인구가 미끄럽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부정투구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어 심판들의 검사가 소홀해지면 또 다시 이물질을 바르는 투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4.2. KBO 리그
2012년 6월 10일 이용훈의 부정투구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야구공에 삐져 나온 실밥을 이빨로 물어뜯었고 그 과정에서 타액을 묻힌 스핏볼을 만들려고 한게 아니냐는 게 논란의 요점이었다. 알고보니 다른날 경기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던 사진이 추가로 발견되어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하였다.2014년 8월 28일 오주원[9]의 부정투구 시비가 발생하였다. 야구공을 바지에 문지르는 샤인볼로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였고, 매의 눈 김응룡 감독이 항의하였다.
2015년 4월 9일 송진우 해설위원이 해설 중 뜬금없이 본인이 과거에 바셀린을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해당 항목 논란 참고.
2017년에는 배영수, 임기영, 린드블럼, 장현식, 이민우의 부정투구가 포착되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도 10월 18일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린드블럼의 부정투구
임기영의 부정투구
배영수의 부정투구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는 위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도 많이 하는 행위이다. 그렇지만 심판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거나 봤음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지적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는 습관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습관이든 고의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데는 지적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심판들의 책임도 크다.
2021년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은 KIA와의 시범경기 도중 학창 시절부터 습관적으로 했던 스핏볼에 대해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추가로 투수가 아님에도 이러한 행위를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은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와 기아 타이거즈의 김태군이다. 심판에게 새 공을 받고 나서 투수에게 공을 던져줄 때 유니폼에 공을 굴리듯이 문지른 다음에 던져주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심판 바로 앞에서 대놓고 하는데 규정에 없어서인지 못보는 것인지 2017 시즌까지 직접적으로 심판진에게 지적된 적은 없다.[10]
강민호의 부정투구 유도 [11]
여하튼 MLB의 저런 수많은 파문을 의식한 탓인지 KBO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2022년 시즌이 끝난 후 12월 20일 이와 관련한 규정을 마련하였다. 이후 로진은 KBO, MLB, NPB에서 공인한 제품만 사용 가능하고 그 외에는 MLB와 동일하게 경기전 혹은 경기중 심판진이 의심이 가거나 상대팀에서 이의제기가 있는 경우 이물질 사용을 불시에 검사할 수 있으며 적발시 그 즉시 퇴장 및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는다. 투수 외에 포수, 야수 또한 해당된다.
5. 기타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는 이 선수들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게일로드 페리의 부정투구에 대한 명성은 훗날 바셀린 광고 모델이 되는 위업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광고 내용은 바셀린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야구장에서 쓰면 안 돼요.
종종 야구 만화에서도 나온다. 야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일이 일어나는 ONE OUTS에서도 당연히 일어난다. 고베 블루마즈의 '너클볼러' 마무리 투수는 사실 부정투구로 만들어진 가짜 너클볼을 던진다. 미리 준비한 무게중심이 다른 공을 사용한다. 이러면 안그래도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폭이 더 커진다. 하지만 어떤 공을 손에 들고 있는지에 따라 구종이 고정되며, 도루 견제를 전혀 할 수 없어서 탈탈 털린다. 주인공인 토구치 토아는 이를 연습 투구에서 사용하는 심리전을 부렸다. 부정투구를 연습할 때 사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는 명언은 날리면서.
열혈 야구 만화인 메이저에서도 등장한다. 실제 경기장에서 사용된 건 아니고, 연습용으로 사용한다. 다음 상대의 주무기가 슬라이더인데, 슬라이더 던지는 투수가 없어서, 일부러 흠집이 나있는 공을 사용한다. 시게노 고로와 사전 컨텍한 프로야구 스카우터에게 받은 팁이다.
간혹 아무 죄도 없는데 그저 상대를 흔들기 위해 고의로 부정투구라고 시비를 거는 악질 감독들이 나온다.
[1]
여기서 말하는 땀은 일부러 묻히는 행위를 말한다. 고의적으로 묻히지 않는 이상 그냥 넘어간다. 야구를 하다 보면 당연하겠지만 몇 시간 동안 야구를 하는데 손에 땀이 안 날 사람은 없으니까...
[2]
위에도 나와있지만, 부정투구인 머드볼과는 전혀 상관없이
레이 채프먼 사망사건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에 사용하는 공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진흙을 발라 사용한다. 공급자는
Lena Blackburne Baseball Rubbing Mud 하나뿐이다. (참고로 1년 수입은 꼴랑 2만 달러라고.) 메이저리그 규정은 공에 진흙을 바르도록 되어 있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공에 진흙을 바르는 곳은 없다. 예외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중간계투
오사다 슈이치로는
송진
알러지가 있어서
흙을 같이 묻히고 던질 수 있게 했다.
[3]
스커프 볼은 1915년에 부정투구로 정해졌다.
[4]
씹는 담배는 침을 삼키지말고 뱉어야 하는 담배다. 뱉어야 할 침도 처리하고 타자도 잡고. 말 그대로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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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헬멧은 그다지 사용되지 않다가 1937년
미키 코크런이 머리에 공을 맞고 선수 생명이 끝나는 사고가 일어난 뒤에야 도입이 논의되어 1941년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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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단 6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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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메이저 리그 공인구가 미끄럽다고 느끼는 아시아 투수들이 꽤 많다. 2021년 포스팅으로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코헤이도 메이저 리그 공인구가 너무 미끄러워 공이 손에서 빨리 빠져서 스플리터는 물론이고 패스트볼도 던지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한국, 일본의 공인구보다 훨씬 더 미끌거린다.
# 반대로 메이저 리그에서 한국, 일본 야구리그로 온 선수들은 공이 미끄럽지 않아 파인타르가 필요없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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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극단적으로 무거운 무게를 다루는 스트롱맨 종목에서 무게를 놓쳐서 큰 부상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접착력을 늘려주는 용도로 쓰이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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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전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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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볼로 인식할만큼 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 것도 묻지 않은 유니폼에 한두 번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샤인볼 효과를 보기 어렵다. 보통 샤인볼에는 파우더나 입자가 고운 흙 등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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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투구가 아니라 정확히는 포수 강민호가 투수 린드블럼에게 공을 주기 전 문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