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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7 06:59:15

벌투

1. 개요2. 설명3. 관련 문서

1. 개요

야구에서 투수가 로써 투구를 하는 것.

2. 설명

한국과 일본에서 코칭 스태프가 투수에게 행하는 가혹 행위의 일종으로 점잖은 야구 용어와는 거리가 있는 구시대적 잔재에 속한다. 투수가 사전에 조율된 한계투구수를 넘기고도 계속 피칭을 이어가며,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주거나 강판하는 등의 관리 행위를 방기한 채 임의의 투구수 또는 이닝까지 던지도록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행해진다.

등판할 때부터 '오늘은 벌투다'라고 고지되는 것은 물론 아니며, 대개 선발투수가 조기 대량실점을 했다거나 혹은 그 선발투수를 일찍 내린 뒤에 올린 롱 릴리프가 대량실점을 이어가며 상황 진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해당 투수를 마운드에 방치하고 불펜 운용을 포기함으로써 벌투로 인식되게 된다. 야구 스킬이나 전략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몇 구부터, 몇 이닝 몇 실점부터 벌투라는 기준점은 존재하지 않지만 해설자와 관중, 양팀의 선수들이 모두 이상행동을 감지하고 분위기가 얼어붙는 것으로 벌투를 짐작할 수 있다. 대량실점 이후 동일한 투수가 대량 투구를 계속 이어나가기 때문에 기록지 또한 크게 튀는 아웃라이어가 된다.

이닝책임제나 패전처리 투수 상황의 경우 당일 성적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피칭을 강행하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이 경우는 투수와 스태프 간의 조율이 이루어진 뒤에 행해지는 것으로 벌투로 보지 않는다. 투수가 코치로부터 '60구', 혹은 '5회까지'와 같은 명시적이고 간단한 목표를 주문받은 다음 그 조건에 맞춰 피칭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면 고과상으로도 이점을 주기에 의욕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벌투의 교육적 측면에 대해 주장하지만 대부분 벌투 논란을 일으킨 코칭 스태프들이 침묵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하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긍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 또한 없다.

KBO 리그 1군 프로 무대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떠난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3. 관련 문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