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Innocence of Muslims본인을 ' 이스라엘계 유대인'이라고 밝힌 샘 바실(Sam Bacile)이 유대인 단체에게 56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만든 안티 무슬림 영화. 한국 언론에서는 '무지한 무슬림', '무슬림의 결백'이라는 제목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2. 내용
샘 바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제작 의도에 대해 "이슬람의 결함을 전 세계에 알리면 내가 태어난 땅, 이스라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슬람이 혐오스러운 종교란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이 영화가 "정치영화지 종교영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영화의 수준은 아마추어 영화임을 고려해도 몹시 낮은 수준이다(...). 대사는 국어책 읽기 수준이고 배경인 사막이 크로마키 합성 내지는 세트장 티가 그대로 난다.[1] 배우와 제작진의 주장에 따르면 영화의 내용이 자신들이 찍은 것과는 정반대라고 한다.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 신디 리 가시아는 "바실 감독이 영화 제목은 '사막의 전사들'이라 했으며 고대 이집트인의 삶을 다룬 내용이었다."고 증언했고 배우들의 말에 따르면 무함마드라는 이름의 캐릭터는 아예 없었다고 한다. 즉, 배우들에게는 전혀 다른 영화를 찍는다고 속이고 편집과 더빙을 통해 안티 무슬림 영화로 변형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얼간이로 희화시킨 데다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 소아성애를 선호하는 아동 학대자로 묘사하는 개드립을 잔뜩 했다고 한다.
3. 파장
본래 극장 개봉까지 했다는 말도 있으나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듯 싶었는데 이 2시간짜리 영화의 홍보를 위해 유튜브에 14분짜리 홍보 영상을 올리면서 문제가 되었다. 처음 올라왔을 땐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아랍어 자막을 넣어 다시 올린 후 거센 반향이 뒤따르게 되었다.
이 동영상이 이슬람권에 퍼지자 '이슬람을 모욕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분노했고 이집트, 리비아를 중심으로 반미 시위가 일어났다. 특히 리비아에선 미국 대사가 시위대의 공격에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대사가 테러로 죽는 일은 33년 만이며, 공교롭게도 미국 대사가 사망한 날은 2012년 9월 11일로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담으로 사망한 미국인 중 국무부 정보관리관 션 스미스[2]는 EVE 온라인의 거대 연합 GoonSwarm Federation의 외교관이었으며 게임 전체에서 공식적으로 추모 행사가 열렸고 사건 이후에도 게임 곳곳에서 "RIP Vile Rat(션 스미스의 캐릭터 닉네임)" 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사건을 2016년 마이클 베이가 영화 13시간으로 극화하였다.
'아랍의 봄'을 겪은 나라들에서 특히 시위가 거셌기 때문에 아랍의 봄 이후 중동권에서 가속화된 반미 감정, 이슬람화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의 반미 시위는 대사관을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정도에서 그쳤는데 리비아에서 미국 대사 등 미국 외교관을 직접 살해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알카에다나 무아마르 알 카다피 추종 세력이 반미 시위를 기회로 삼아 저지른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도 내용
미국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해병대원 50명[3]과 이지스함 2대를 리비아로 파견해 자국민과 대사관 직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한편으로 예멘, 이란, 수단,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남부 등 기타 이슬람권 국가들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오히려 시위가 이슬람권 전역으로 퍼졌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2012년 9월 15일 각 국가별 시위 상황 인도, 스리랑카, 이스라엘[4]과 같이 무슬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에서도 시위가 일어난 것은 물론이고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와 같이 중동권 이민자가 많은 나라들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아시아에선 무슬림이 5%나 되는 소수파치고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인 홍콩과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홍콩섬 센트럴에서 대대적으로 홍콩에 이민 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및 아랍 국가 출신 무슬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이 센트럴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으로 행진하려 하자 홍콩 경찰이 미국 외교공관 보호를 위해 이를 막았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집회, 시위 문화가 성숙한 홍콩답게 평화시위로 끝났고 홍콩인들도 관심을 보였다.[5]
당시 국가별 시위 상황
어쨌든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은 딱히 가이드라인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삭제되지 않았다. 유튜브 측에선 이 사건을 종교가 아닌 정치적 사건으로 간주했으며 유튜브에선 특정 종교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금지하지만 정치적인 영상은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 왔으므로 딱히 걸릴 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다만 이집트와 리비아에서의 접근은 차단되었으나 2015년 2월 기준으로 미 연방 법원의 명령으로 구글, 유투브를 포함한 모든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의 접근이 차단되었다. 동시에 5초 가량 단역으로 나온 여배우가 자신은 이 영화를 속아서 찍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의 차단을 요구한 점도 고려된 듯하다.
여담으로 이때 한 남자가 성조기를 태워 흡입하다가 질식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3.1. 무슬림에 대한 비판
사실 이슬람권 이외의 국가에서는 영화의 내용도 문제지만 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영상도 아니고 한낱 개인이 만든 불쏘시개 영화를 가지고 지나치다 못해 그야말로 사실상의 무력 폭동이라 해도 무방할 수준의 과잉대응을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진짜 문제라는 견해가 주류였다. 훗날 일어난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는 이 사건에 비하면 차라리 문제가 된 집단의 관계자들만 골라서 공격한 편이기라도 했지 이 사건은 말 그대로 일 벌린 당사자는 놔두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만 죽이며 화풀이한 졸렬한 짓이라 더더욱 비판이 컸다.반종교 의도를 가진 영화나 발언은 비단 이 사건 외에도 많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대규모의 국제적 폭력시위가 발생하고 영화와는 어떤 관련도, 아무 죄도 없는 남의 나라 대사를 살해하고 대사관저를 불태우는 폭동을 일으키는 메이저급 종교는 현대 기준으로 오직 이슬람밖에 없다. 단순히 종교에 대한 반감이나 비난은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같은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이슬람 못지않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비이슬람 타종교들이 비판과 관련 없는 특정 국가에 대한 대규모 보복 폭력과 외교관 살인까지 한 적은 없다. 게다가 이슬람권에서는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종교적 광신에 기반한 과한 폭력 및 범죄행위가 한둘이 아니었다. 2000년대 초 무슬림의 광신적인 과격 폭동으로 무고한 기독교인과 시민 수백명이 죽고 다친 나이지리아의 《디스 데이》 신문 무함마드 비난 사건, 이슬람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네덜란드에서 대낮에 잔혹하게 암살당한 테오 반 고흐 감독 살인사건이나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 악마의 시 사건 등 극단주의자들에게 사람이 죽은 경우도 많다.
아무튼 이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이 한층 더 나빠지게 되었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 때문에 이슬람은 이미지가 단단히 추락했다. 비이슬람권의 이슬람 혐오 정서도 더욱 심해져 이 작품 외에도 반이슬람 작품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2020년에도 사뮈엘 파티 피살 사건이나 2020년 니스 테러 등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4. 의문점
제작자 바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스라엘계 유대인'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이스라엘 외무부에서 이를 부정하고 이 영화가 이스라엘 및 유대인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고 그가 밝힌 자신의 나이는 56살이지만 유투브 계정에는 74세로 나와 있는 등 많은 의문점이 있다. 이 자의 정체에 대해서는 영국의 역사학자, 이집트의 콥트교도 등 많은 가설이 나왔으며 감독은 잠적했다고 한다.조사 결과 과연 '극장 개봉을 했는지' 자체도 의문점이 되었다.
9월 15일에 출연 배우 등의 증언으로 감독이 삼류 포르노 감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제작에 소위 기독교 단체라는 "예수를 위한 미디어"가 관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예수를 위한 미디어는 콥트교도 조지프 나스랄라 아브델마시가 설립한 보수 우익 성향의 단체라고 한다. 이 단체가 촬영 허가서를 내는 등의 일을 했다고 한다. 각본과 자본을 댄 것으로 알려진 나쿨라 배슬리 나쿨라도 콥트교도인 걸로 드러나서 세간에는 사실상 예수를 위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보수 성향의 콥트교도들이 제작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6] 이들이 유대인 제작자라고 내세운 인물도 콥트교도가 제작에 관여한 것을 숨기기 위한[7] 기만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2년 9월 27일 검찰에 의해 샘 바실의 정체는 나쿨라가 사용한 가명이 맞았음이 드러났다.
결국 2012년 이집트에서는 제작자와 전미콥트교협회장을 포함한 7명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기사 다만 모두 국외 거주자라서 궐석재판이었고 형식적 사형에 가깝다. 실질적으로는 이집트 입국 금지라고 볼 수 있다. 오면 붙잡혀서 처형당하기 때문에 이집트에 올 리가 없으니...
[1]
투구 소품을 구할 돈이 없었는지 투구 대신 배우 머리에 물감을 칠하기도 했다.(...)
[2]
처음엔 미국 대사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미국 대사가 아니라 대사와 함께 있었던 국무부 요원인 션 스미스가 해당 게임을 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2012년 9월 11일 그가 시위대에 의해 사망하자 그가 속한 단체의 책임자인 지안투코가 사망한 사실을 인터넷과 이브 온라인 유저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3]
외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경비는 미 해병대의 관할이며 이 때문에 MCESG(Marine Corps Embassy Security Group/미 해병대 대사관 경비단)이라는 별도의 조직이 있다.
[4]
이스라엘 인구의 20%는
아랍인이다.
[5]
심지어 기독교 단체들도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을 지지했다! 종교를 떠나 약자가 핍박받는 것을 막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홍콩 그리스도인은
파룬궁과도 친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식 근본주의가 아닌
성공회와
가톨릭이 메인이라 가능한 일이다.
[6]
이미 1990년대에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다 감옥에 가고 2010년에는 은행 사기 혐의로 21개월 징역을 선고받는 등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다.
[7]
이집트에서 심심하면 털리는 게 콥트교도들이다. 당연히 이슬람에 증오적인 콥트교도들도 있을 테지만 그걸 드러내놓고 말했다간 어그로를 끄는 행위일 테니 자신들보다는 힘이 센 유대인들을 판 것이라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