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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1:39:50

리더스 다이제스트

파일:Readers diges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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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사의 성격3. 대한민국 출간 단행본
3.1. 대형 하드커버3.2. 소형 소프트커버3.3.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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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eader's Digest. 직역하면 독자를 위한 요약문쯤 되겠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월간 잡지이다.

건강 , 생활(living)부터 역사, 문학,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교양 잡지로, A5 80장 정도에 갖가지 정보들을 1-4쪽 내외로 요약해서 담는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폭넓은 교양을 쌓을 수 있는 표본. TV 가이드와 유사하지만 TV 가이드는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내용을 요약한 잡지이다.

1922년 드윗 윌리스 (William Roy DeWitt Wallace, 1889 ~ 1981)와 그의 아내 라일라(Lila Acheson Wallace, 1889 ~ 1984)에 의해서 창간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자인 드윗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읽을거리들을 읽으면서 이를 요약한 잡지를 생각했다. 처음에는 다른 잡지들의 기사들을 요약한 내용만 담았지만 차츰 자체 기사 비중을 늘렸다.

한국어판은 1978년 11월부터 '합동통신사'가 처음 계약하여 출간했으나, 1980년 연강학술재단(현 두산연강재단)(→동아출판사, 현재의 두산동아)에 인수되어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어판 월간 리더스다이제스트와 영한대역(英韓對譯) 리더스다이제스트를 동시에 발행하였다. 2009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이 중단되었다.

과거 영문판이 한국에서 영어 공부용으로 인기 있었다. 내용이나 어휘가 상대적으로 쉬워서 원본과 번역본이 같이 실린 영한대역판을 읽는 사람이 많았다. 내용 자체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한국어판을 사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병원, 은행 같은 곳에서, 기다릴 때 심심하지 말라고 비치해놓는 책들 중 하나였다. 한국어판은 발행이 중단됐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 일본 ,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계속 번역되어 출판된다. 중국에선 무단으로 내다가 합법적으로 계약한 업체랑 재판까지 가서 합법 업체가 승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법업체는 나중에 잘 안 팔려서 망해 계약을 취소하던 반면에 불법판을 내던 업체는 짝퉁 잡지를 내서 의외로 이게 대박을 거두며 꾸준히 내고 있었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셀렉씨오네스' (Revista Selecciones reader's digest)로 불리며 해당달의 영어판 전체가 아닌 일부를 추려 번역하여 스페인판 범 남미판과 남미국가 각판으로 출간되고 있다.

여기에 나온 글 중 잘된 건 reader's digest condensed book(정제된 책) 부분에 들어간다. 대체로 소설류인데, 영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플레이보이 문학선 수준으로 잘 써진 글들이 들어간다. 대중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자.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잡지였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며, 전반적으로 인쇄 매체가 영향력을 상실해 가는 추세여서 2013년 기준 경영 상태가 매우 나쁘다. 두번째 부도를 냈을 정도. 보기

본사 홈페이지를 보면 주로 온라인 주문을 받아 운영하는 것 같다. 인쇄할 수 있는 온라인 접속이 제공되는데, 홈페이지에서 따로 주문해야 한다. 온라인 샵에서는 기존의 단행본 또한 살수 있고, 꽃바구니 받침 같은 물건도 판다.

2. 기사의 성격

온갖 사건 사고나 감동적인 실화 및 우스운 실화들이나 생활 정보, 생생한 재해 생존기 같이 볼거리도 많았으며, 정치적으로는 전통적인 미국식 보수성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 구공산권 해체기에는 공산권 국가 탈출 및 난민들의 탈출기를 그리며 '공산권 나라들은 전부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등. 북한, 캄보디아 같은 곳은 정말 지상에 강림한 지옥이라고 해도, 사실 당시까지만 해도 공산권 국가들이 하나같이 전부 못 살 동네까지 추락하지는 않았다. '모범적인 사회주의 국가' 를 꼽으면 보통 대두되는 동독 같은 경우, 서독에 비해 압도적으로 뒤처져서 그렇지, 절대적인 생활수준은 당시 한국과 비슷했다. 미군의 철수 이후 떠들썩했던 베트남 탈출 관련 글에서도 남베트남의 응오딘지엠같은 반공 독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물론, 당시 점령한 북베트남의 숙청 작업이 매우 가혹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해당 기사에 나온 베트남 탈출 당사자의 견해가 적대적일 이유는 있다. 실제로 베트남은 이후 내부숙청과 중국과의 분쟁 등이 겹쳐 상당기간 경제적으로 매우 쇠퇴하였다.)하는 글이 나오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소련- 러시아를 에 대한 비판 기사도 상당히 자주 실렸다.

한편 동티모르 독립 투쟁 당시 인도네시아의 민족 말살정책을 고발하는 기사와 같은 심도 있는 시사성 정보를 가끔 제공하기도 한다.

파일:오늘의 KGB.jpg

파일:일망타진.jpg

리더스 다이제스트 단행본 중 KGB의 공작을 고발한 책들

'존 배런'이라는 첩보전 전문가를 고정필진으로 섭외하여 KGB의 공작을 고발한 책을 단행본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세상의 여러 가지 지식거리들을 제공하는 위치를 고수했기 때문에 내용의 선정 역시 그러한 시점이 상당부분 반영되었다. '세계의 독재자'라는 기사에선 김정일이나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라든지 에리트레아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와 같은 까야 제맛인 진짜배기 독재자들과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1] 볼리비아 대통령 같이 당시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반미-좌파 정권 인사들을 함께 묶어서 다뤄버리는 반면 수십여년 막강 독재를 하던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라든지 튀니지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같은 친미 성향인 독재자들은 다루지 않기도 했다.[2]

고정 유머란과 각 글 끝에 붙는 재미있는 글에는 미국 독자 투고로 받은 실화, 떠돌던 농담, 명사의 재미난 일화 등이 실렸고 1990년대 이전 활자 시대에는 이 잡지에 실린 유머가 한국에 떠돌던 유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인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밀덕후들에게 몇 안되는 정보 소스이기도 했다. 간간히 특집기사로 밀리터리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마켓 가든 작전, 일본해군 항모 시나노의 격침, 소련군 스페츠나츠 , MiG-25 조종사 벨렝코의 망명 등에 대한 기사들이 당시에는 1차 소스로 대접받았을 정도였다. 또한 일반 유머란 외에 군대 유머란인 "병영은 즐거워"가 고정으로 있어서, 독자 투고도 받았기에 재미있는 군대 농담과 사실이 사회에 퍼지게 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1970년대 오천석이 이 잡지에 실린 수필을 번역해 외국 번역 수필집 사랑은 아름다워라를 낸 적이 있다. 번역된 유명 수필로는 노란 손수건과 아버지의 손이 있다. 노란 손수건의 제목은 Going Home이고 원 내용이 하얀 손수건으로 1961년 케년 J 스커더라는 교도관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글을 투고하며, 그 해 3월, 41페이지에서 44페이지에 이 이야기가 실리며 알려졌다. 1976년 5월 손아귀 힘이 셌지만 문맹이어서 ' 어린이가 열 수 없는 안전 뚜껑. 눌러서 돌려야 열립니다.[3]' 라고 써 있는 니트로글리세린 약병의 문구를 읽지 못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는 글이 실린 적 있다. 사랑은 아름다워라에 '아버지의 손'이라는 제목으로 이것의 한국어 번역판이 실렸었다. 2000년대 기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대학교 교양영어 교과서에는 원어로 실렸다.

1988년 7,8월호에 소년중앙에서 강지훈이 연재한 2부작 단편만화 "나는 왜 안줘요"도 이걸 소재로 한 바 있다. 원래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고 아버지도 병으로 일찍 여의 홀어머니와 두 동생과 같이 난지도에서 고물을 주워 팔던 국민학생 딸아이 나래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네 목사의 주선으로 소녀가장으로 방송을 타고 이어 아역 연기자로 대박을 거두게 된다. 돈벌고 인기가 많아지니 나래는 사람이 달라져서 난지도에 사는 걸 고역으로 여겨 돈모으면 집을 사서 하루라도 빨리 이사가려고 하는데 극중에 고물장수 알던 지인보고 이제 냄새나는 고물은 줍기 싫다라고 정색하며 말해 고물장수가 "사람이 변했군......"이란 말을 하기도 했다. 나래가 당시 큰 돈인 8만원(1980년대 후반 대졸자 월급이 4~50만원 정도였으니 지금 값어치론 6~70만원 정도)이나 주고 약을 사오는데, 극중 엄마 병에 효과가 있음에도 영어로 된 약병 설명글을 알 리가 없어 눌러서 돌리는 뚜껑을 못 열고 엄마는 홀로 아퍼하며 병을 던지고 몽둥이로 치며 약병을 열려다가 그만 죽고 마는 이야기였다. 나중에 사람들이 발견할 때 이미 식은 시체였고, 약만 먹으면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안타까워하며 나중에 방송국에서 온 나래는 엄마 시체를 부여안고 미치도록 통곡한다. 한글로 적지 않아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데 엄마는 까막눈이라서 한글도 못 읽었다. 게다가, 약사가 약을 팔면서 꽉 눌러서 열어야 한다라고 분명히 말했건만 나래가 잊고 전달하지 못했던 것.

게다가 이전부터 먹던 싸구려 국산약이 있었기에 그거라도 있었다면 살 수도 있었는데, 하필 비싸고 좋은 약이 생겼다고 나래가 그건 갖다 버렸으니... 나래가 엄마를 죽게 한 결과를 만들었다. 나래는 차라리 방송 안타고 연기자가 안 되었으면 가난하게나마 엄마는 계속 살 수 있었다 통곡하고, 주인공이었던 강고추(역시 고물상에 편모 슬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남겨준 트럭이 있어 고물수급 및 운반은 쉬웠지만 국딩인 강고추가 운전은 못하니 어머니가 운전하거나 차를 돈받고 빌려줬다.)도 나래를 보고 부러워하며 자신도 방송 나오고 싶다라고 안달하여[4] 결국 그 목사가 또 방송국에 어찌 알아봐서 고추와 두 동생도 방송에 나올 기회를 잡지만 엄마가 저리 죽은 나래를 보고 고추나 두 동생 또한 가난해도 우린 엄마가 계시는 게 좋다라고 하여 착잡한 얼굴로 고추도 방송에 나오지말자고 한다. 하지만, 방송차량이 취재하고자 와서 지나가던 길에 멈춰 "강고추라는 아이 집 아니?" 라는 질문에 놀라서 고추가 모른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나던 할아버지가 "이놈아,너가 고추잖아!"라고 하자 기겁하고 아니라며 달아났고 할아버지에게 저 아이가 고추라는 걸 재확인한 취재차량이 계속 쫓아오자 사람살려라고 외치며 셋이 달아나서 방송취재진이 멍때리며 끝났다.

3. 대한민국 출간 단행본

3.1. 대형 하드커버

3.2. 소형 소프트커버

3.3. 문학 작품



[1] 볼리비아 대통령으로 2006년에 당선된 뒤에 재임하여 2014년 3선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중이다. 볼리비아 대통령 중에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에다가 정치적으로는 반미-좌파 성향이라서 볼리비아의 지배계층 그리고 미국 정권이 싫어할 만한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이다. 이 사람도 결국 차베스같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야당이 제법 지지를 얻어 강하게 나오던 차베스의 3선때랑 다르게 야당이 지지도에서 아주 전멸당해 압도적으로 졌다...좌파적이지만 볼리비아는 북한과 외교관계도 없으며 그리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다. [2] 우고 차베스는 나중에 독재자의 면모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2000년대 중순에 독재자라고 선정할 때는 포퓰리스트란 비판은 받았어도 아직은 독재자로서 낙인찍힐 수준은 되지 않았다. 에보 모랄레스 역시, 집권 초기에는 민주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고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었고, 선정 당시에는 집권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3] 반대로 뚜껑을 꽉 쥐고 조금 세게 당겨서 돌려도 열린다. 뚜껑 쪽의 나사산이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데 그걸 고정시키고 열면 열리기 때문. 이렇게 설명해도 모르겠다면 그냥 안전 뚜껑 구해다가 직접 해보자. [4] 교회에 나가 찬송가 대신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동요 텔레비전( 정근이 작곡함.)을 불러 목사가 나자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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