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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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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인 | 그룹 (10/1~10/4) | ||||||
녹아웃 (10/6~10/7) | |||||||
그룹 (10/10~10/17)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20~10/21) | ||||||
4강 (10/27~10/28) | |||||||
결승 (11/3) | |||||||
결산 |
1. 개요
10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총 2일 동안 부산 BEXCO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리그별 진출 팀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팀 | ||||
그룹 | A조 | B조 | C조 | D조 |
1위 | ||||
AFs | RNG | KT | FNC | |
2위 | ||||
G2 | C9 | EDG | IG |
2.1. LCK(한국): 2/3
- kt Rolster: C조 1위 진출
- Afreeca Freecs: A조 1위 진출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연이은 졸전 끝에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짐을 싸면서 5년 만에 LCK 팀들 중 그룹 스테이지 낙오자가 생겼다. 1위로 진출한 KT와 아프리카도 각각 1패와 2패를 기록하여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두 조에서 1위 팀을 배출했다는 것 자체는 여전히 좋은 기록으로, 1위 팀 수로는 LPL보다 많다. 두 팀이 모두 조 1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8강에서 내전이 벌어질 일은 없다.
2.2. LPL(중국): 3/3
- Royal Never Give Up: B조 1위 진출
- Invictus Gaming: D조 2위 진출
- Edward Gaming: C조 2위 진출
모든 팀을 8강에 올려보낸 유일한 지역이 되어 월즈에서 처음으로 LCK보다 많은 진출 팀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진출 상황만 보고 역시 이번 시즌 세체 리그라는 말을 하기에는 경기력이나 조합 완성도 측면에서 어째 고개가 좀 갸웃거려지는 상황이다. RNG는 쫄딱 망해버린 젠지를 밟고 올랐으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바이탈리티와 C9에게 한 번씩 발목을 잡히며 C9과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고, EDG는 TL에게 발목을 잡히며 2위가 고정되었고 IG 역시 2라운드에서 프나틱에게 2연속으로 패하며 2위로 만족해야만 했다.
2.3. LCS EU(유럽): 2/3
- Fnatic: D조 1위 진출
- G2 Esports: A조 2위 진출
표면적으로는 두 팀을 진출시켰으나 그 이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B조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바이탈리티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RNG를 꺾었고, 젠지가 마지막 RNG전을 잡았다면 RNG를 탈락시킬 수도 있을 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G2는 1라운드에서 선전하고 2라운드에서 삐걱거렸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FW를 잡아내며 2위에 안착했다. 프나틱은 강한 경쟁자이자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겼던 IG를 쓰러뜨리고 무려 1위로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게다가 프나틱이 IG를 연달아 찍어누를 때의 경기력이 살벌했기 때문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전의 유럽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이 많다. 프나틱의 시즌1 월즈 우승 이후 월즈에서 유럽 팀은 4강에는 몇 차례 올랐으나 결승전은 오르지 못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LCK는 다소 흔들리고 있고 유럽은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이번이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
2.4. LCS NA(북미): 1/3
- Cloud9: B조 2위 진출
3년 연속 C9만 8강에 올랐고, 100T은 GRX만 2번 잡으며 그 외에는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보여주었다. 하지만 작년까지 북미를 계속 괴롭혔던 2라운드 북미잼 자폭 모드가 이번에는 발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2라운드에 100T을 제외한 나머지 두 팀이 분전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랬기에 TL의 탈락은 아쉽다고 평가받았으며, 이렇게 뒷심을 발휘하는 근성을 2019 스프링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내년 월즈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어 보인다.
2.5. LMS(대만·홍콩·마카오): 0/3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참고하십시오.2.6. VCS(베트남): 0/1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참고하십시오.3. 대진 편성
10월 17일,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되고 8개의 진출 팀이 확정된 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샤이에 이어 8강 조 추첨 특별 초청 손님으로 와치가 등장했다. 대진 추첨 규정은 다음과 같다.
- 조 1위와 다른 조 2위가 붙는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었던 팀끼리는 결승 이전에 만나지 않는다.
아프리카와 KT가 각각 1조와 4조로 나뉘면서 올해도 결승 내전의 가능성이 생겼다. LPL은 66% 확률로 내전이 벌어질 상황이었으나 1위 조 배치상 2번째로 뽑힌 G2가 RNG와 붙게 되면서[1] 33% 확률에 당첨되어 8강 내전을 피하게 되었다. 이로써 이론적으로는 한 팀만 올라온 북미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결승 내전이라는 행복 회로를 돌릴 수 있게 되었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RNG, KT, IG가 오른쪽 포트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왼쪽 포트가 상당히 편해졌다. 왼쪽 포트의 아프리카, C9, 프나틱, EDG 모두 결승행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오른쪽 포트, 특히 G2와 IG는 결승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4. 경기 진행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8강 대진표 |
{{{#!wiki style="margin: -10px -5px" |
8강 1경기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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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2경기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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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5px" |
8강 3경기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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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4경기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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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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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한국어 전력 분석원 | |
하광석 | 한왕호 |
4.1. 1경기: kt vs IG
kt Rolster | Invictus Gam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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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토) - 8강 1경기 중계진 | ||
성승헌 | 이현우 | 김동준 |
스멥과 듀크는 2016 월즈 4강 이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 스멥은 ROX, 듀크는 SKT 소속이었고 스멥이 듀크를 상대로 약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금 탑의 메타는 분명히 탱커&브루저 메타이기 때문에 듀크에게 웃어주는 측면이 있다. 더군다나 현재 스멥은 춘봉박 모드가 가끔 튀어나오는 등 안정감이 떨어지고, 듀크는 LPL 이적 후 예전같지는 않다고 해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다. 다만 프나틱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바텀 듀오, 특히 재키러브가 춘봉박 모드의 스멥 이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 KT는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스멥을 대신할 수 있는 킹겐이라는 식스맨도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KT의 약우세가 점쳐지는 중. 4강 진출을 원한다면 IG는 KT의 약점인 탑의 불안함을 확실하게 공략해야 할 것이고, KT는 본인들의 장기인 바텀 위주의 스노우볼을 굴려 IG의 바텀을 무너뜨려야 할 것이다.
덧붙여 미드와 정글 싸움의 중요성이 커진 현 메타에서 양 팀의 미드와 정글의 활약도 게임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이다. 4년 전 KTA의 우승을 이끌었던 루키는 가끔 뇌절을 하기는 해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그로부터 4년 후인 현재 KT의 LCK 서머 우승을 이룩하는 데에 앞장선 현재 KT의 미드 유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적절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그룹 스테이지가 끝난 시점에서 이현우 해설이 말했던 것과 같이 이번 월즈 메타에서는 상대적 열세로 판단되었던 팀이 날카로운 밴픽으로 강팀을 잡는 경우가 수도 없이 나왔고, 비슷한 실력이라면 밴픽에서 가져온 조합의 힘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현재 종종 봄이 오고 있는 스멥이 짧은 연습 시간 동안 1티어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를 올릴 수 있을지, 현재 기량이 만개한 유칼이 루키를 상대로 어떻게 좋은 픽을 가져올 수 있을지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4.1.1. 경기 내용
8강 1경기 (2018-10-20 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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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Rolster | 2 | 3 | Invictus Gaming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4강 진출 |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2] |
송의진 (Rookie) |
왕류이 (Baolan) |
손우현 (Ucal) |
송경호 (Smeb) |
위원보 (JackeyLove) |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선발 라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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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f5cad> | ||
kt Rolster | Invictus Gaming | |
<colbgcolor=#ed1c24><colcolor=#fff>
송경호 (Smeb) |
<colbgcolor=#808080><colcolor=#000>
강승록 (TheS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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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빈 (Score) |
가오전닝 (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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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현 (Ucal) |
송의진 (Rook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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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Deft) |
위원보 (Jackey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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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 (Mata) |
왕류이 (Baolan) |
4.1.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김동준: KT는 자잘자잘하게 이득을 봐야 되는 조합이고, IG는 정식 한타 꽝 붙어야 되는 팀이에요! 근데 KT가 너무 안일하게 한타를 걸었어요. 그것도 킬 몰아먹은 신 짜오가 전령 치고 있는데.
밴픽에서 KT는 루키를 저격한 미드 5밴을, IG는 마타를 저격한 서포터 3밴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KT는 우르곳이 열려있는데도 아트록스를 1픽으로 가져왔고, 여기서 게임은 이미 5:5 한타가 성립이 안 되는 상태가 되었다. 이후 KT는 갈리오 - 쉔으로 글로벌 조합을 짰지만 쉔이 초반에 바텀에서 이득을 본 이후에는 궁극기 연계로 이득을 보는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그대로 IG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꾸준히 나왔던 패턴인 우르곳을 선픽하지 못한 팀의 결말이 완벽하게 재현된 경기.초반은 분명 KT가 좋았으나, 킬을 몰아먹은 신 짜오가 전령을 치고 있는데 적 미드 포탑 앞에서 머릿수가 부족한 싸움을 거는 등 이상한 판단을 하면서 초반에 본 이득을 다 날려먹고 지속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의 한타만 반복하며 이득을 대놓고 퍼줬다. 김동준 해설이 경기 내내 언급했듯이 당연히 정면에서 꽝 붙는 한타는 우르곳이 있는 쪽이 강할 수밖에 없고 KT는 글로벌 궁극기 2개를 필두로 본인들이 잘하는 운영으로 소소한 이득을 챙겼어야 하는 조합이었는데, 대놓고 정면 한타를 하는 그마저도 완벽하게 스킬 연계가 들어가지 못하고 어이없는 실수들을 하더니 그렇게 KT는 멸망했다.
4.1.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그야말로 솔랭에서나 볼 법한 뇌절 한타의 연속이었다. 초반 바텀 교전에서는 레오나가 먼저 죽었지만 곧이어 자야를 잡으며 KT가 동점을 만들기는 했는데, 벽을 두 번 넘을 수 있는 킨드레드만 벽을 넘어가서 잡으면 될 걸 데프트가 점멸로 같이 넘어가는 바람에 전장 복귀를 못해서 딜 부족 + 유칼의 형편없는 스킬 적중률로 신 짜오와 라칸을 방생해 버렸고 킨드레드만 죽었다. 두 번째 한타는 이보다 더 심각했는데, KT는 궁극기를 찍어야 힘을 쓰는 우르곳-킨드레드-스웨인이 전부 5레벨이었는데도 바텀 교전을 걸었다. 당연히 IG의 역습으로 KT는 카이사를 제외한 4명이 죽었고 데프트는 안일한 귀환을 하면서 닝에게 걸려서 죽었다.
유칼의 스킬샷 적중도가 심각할 정도로 낮았는데, 속박을 대충 던져도 웬만하면 맞을 각도였는데 2번이나 못 맞춰서 2레벨 바위 게 싸움에서 킬 및 스펠 손해를 보게 하는 한편 계속 못 맞추면서 싸움을 걸 때마다 KT가 패배하게 된 원흉이 되었다. 반면 루키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환상적인 갈리오 쇼를 펼치며 4년 전과 변하지 않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걸로 한 가지 확실하게 된 것은 더 이상 밴픽 탓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 특히 유칼의 스킬샷은 아이디만 가리면 브론즈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형편없었고, 루키와 엄청난 기량 차이를 보이며 그렇게 KT는 완전히 멸망했다. 결과적으로 LCK식 운영 스노우볼 메타를 버리고 LPL식 개싸움 메타로 개조해 온 KT는 원조 LPL 팀 IG를 상대로 처참하게 박살나며 경기를 마쳤다.
여담으로 유칼의 스웨인의 딜량은 4900으로, 화끈하게 망한 그 스코어의 킨드레드의 절반의 딜을 넣으면서 미드가 맞기는 한 건지 의문의 딜량을 선보였다.
4.1.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KT가 이렐리아를 먼저 꺼내고 각을 재다가 이렐리아를 탑으로, 아지르를 미드로 돌렸고 이에 IG는 피오라로 맞받아쳤다.[3]
피오라를 잡은 더샤이는 닝의 시팅에 힘입어 물 만난 물고기마냥 시종일관 스멥을 압도했다. CS 격차를 매우 크게 벌린 상황에서 갱킹으로 킬까지 따내며 탑에 고속도로를 뚫고 무섭게 성장했다. 또한 이번 세트 역시 루키가 유칼을 상대로 미드 라인전에서 앞서기 시작한다. KT는 바텀에서의 우위를 이용하여 스코어의 활약으로 재키러브를 따내는 등 그나마 반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탑과 미드의 우위로 IG가 격차를 점점 벌리는 상태.
그런 와중에 일어난 화염용 한타에서 스코어가 강타 실수를 하여 IG에게 화염 드래곤을 내주게 된다. 이때 마타가 IG가 화염용을 먹고 도망치는걸 놔두지 않고 한타를 열었다. 여기서 선봉진격검이 제대로 들어가며 KT가 3:2 교환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렐리아에게 2킬이 돌아가며 완전히 박살났던 탑라인이 한숨 돌리게 된다. IG는 IG대로 화염용을 가져갔고 한타에서 대패를 한것도 아니며, 핵심인 탑미드는 살았기때문에 이쪽도 나쁘지는 않은 상황.
이후 오늘 시종일관 얼어있던 유칼이 탑에서 날카롭게 파고들어 스코어와 함께 루키를 따냈고, 곧바로 KT가 발빠르게 움직여 미드에서 바오란까지 따낸다. 이렇게 끊어먹기로 나름의 이득을 챙기며 KT가 열세에 놓여있던 상황을 따라잡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렐리아와 피오라의 성장 차이는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져서 드래곤 한타에서 얻은 2킬로 성장 차이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유칼이 분주히 커버를 다니며 큰 손실을 막으며 시간을 벌어본다.
스멥은 덤불 조끼까지 올리면서 대항해 보았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더샤이와 루키에게 바텀에서 킬을 허용하고, 바론을 치려했던 KT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KT가 딜레마에 빠진 사이 더샤이와 루키가 기세를 끌어올려 순식간에 바텀 3차, 억제기까지 가져가버린다. IG의 공격력과 속도전에 눌려 아무것도 못하고 억제기까지 내준 KT는 스멥이 부활하기 전 4명이서 바론을 치는 초강수를 둔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임에도 여기서 KT가 끝끝내 바론을 쳐서 먹어버리고 IG가 그걸 응징하기 위해 대규모 한타를 연다. 물고 물리는 난전 속에 4:4 교환이 되고 살아남은 더샤이가 그대로 텔을 타고 KT 본진에 침투하여 게임을 끝내려고 한다. 그래도 스코어가 살아있었기에 더샤이가 마무리 짓지는 못했고 그와중에도 쌍둥이 포탑 중에 하나를 깨버린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IG는 정신없이 KT를 몰아붙이며 탑 미드 포탑도 철거해나가고 KT는 인원배치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아지르와 피오라가 바텀에서 대치하는 동안 KT의 탑 2차 포탑 부근에서 전투가 일어난다. 마타가 매혹의 질주로 선 진입해 리산드라를 포커싱해 보려다가 순식간에 터졌고, 앞쪽으로 나와있던 데프트까지 리산드라에게 묶여 IG의 화망에 그대로 노출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초시계로 한 턴을 버틴 뒤 앞점멸로 달려드는 재키러브를 잡아내고 간신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스멥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잘려버리면서 KT가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데, 뒤늦게 온 더샤이가 억제기 안쪽까지 깊숙히 진입하다가 수호 천사까지 빠지고 잘리는 실책을 범하며 KT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게 IG는 장로 드래곤을, KT는 바론을 먹고 교전을 준비하게 된다. 여기서 수세에 놓여있던 KT가 공세로 바꿔 역으로 밀어붙인다. 더샤이가 계속 단독으로 거칠게 푸쉬하자, KT는 해보자는 식으로 본대를 이끌고 상대의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더샤이를 귀환시킨다.
그리고 또다시 피오라가 바텀으로 내려가자 KT도 이렐리아를 제외한 4인이 미드 3차 포탑과 억제기를 철거하고 배짱싸움에 들어간다. 여기서 더샤이도 귀환하지 않고 그대로 KT의 본진에 침투한다. 마지막 국면, 이렐리아와 피오라는 KT의 본진에서 대치, 바론 버프를 앞세운 KT의 본대가 IG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나머지가 4:4로 한타를 하게 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스멥이 극도로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스킬을 총동원해 시간을 끌고 미니언들을 최대한 지운다. 위쪽에서는 유칼과 마타가 정말 한 끗 차이로 핑퐁에 성공하고 데프트가 포커싱을 당하면서도 딜을 꽂아넣고 죽으며 KT가 간신히 한타에서 승리한다. 누가 먼저 넥서스를 깨트리나 하는 불과 몇 초 차이의 엘리전이 연출된다. 그리고 수호 천사로 부활한 스멥은 피오라를 막는 대신 적진에 순간이동을 타 상대 넥서스를 치는 판단을 내렸다.
스멥이 수호천사로 부활하고 순간이동을 타는 사이 더샤이의 피오라는 이미 KT의 쌍둥이 포탑을 파괴하고 넥서스를 공략하고 있었다. 반면 KT는 미니언 웨이브를 기다리느라 그제서야 IG의 마지막 쌍둥이 포탑 공략을 시작한다. 이때 각각의 교전이 끝나는 걸 보고 옵저버는 IG가 더 빨리 부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화면 분할을 끝내고 블루 팀 넥서스를 치는 더샤이만 단독샷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3명+바론 버프를 두른 미니언이 있던 KT가 수적 우세를 앞세운 넥서스 버스트로 불과 넥서스 1대 차이로[4]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4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간발의 차이로 레드 팀의 넥서스가 먼저 터지면서 화면이 위쪽으로 이동되는 것은 실로 명장면. 시청자들의 심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5]
지긴 했지만 더샤이를 필두로 한 IG의 어마어마한 무력이 돋보였다. 더샤이가 무서운 기세로 KT를 두들겨패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IG가 시종일관 압도했다. 실제로 IG가 최종 글로벌 골드를 앞섰을 정도. 물론 KT도 여러 대규모 한타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드러눕기 좋아하는 LCK에서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으로 꼽힌 이유를 보여줬다. IG의 괴력에 밀리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무너지지는 않고 힘으로 맞받아쳤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예 엘리전으로 가는 초강수를 두며 한끗차 승리를 거뒀다. 루키에게 시종일관 압도당하던 유칼이 이번 세트에서는 제몫을 다한것이 다행이었다.
4.1.1.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Ocean, dragon5=)]
IG는 더샤이를 내리고 듀크로 교체했다.
초반부터 듀크가 이렐리아를 거세게 압박했고, 닝과 루키가 차례대로 다이브 각을 봤지만 첫 번째는 유칼의 순간이동 백업으로, 두 번째는 아래쪽 두꺼비를 먹고 있던 스코어가 봐주고 있었기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간 스멥은 자신을 봐준 미드와 정글의 백업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복귀하자마자 찾아온 닝의 날카로운 갱킹을 궁극기로 받아쳐 역으로 갱승시켰고, 궁극기를 켠 아트록스마저 겨우 부활 무적으로 도망가게 만드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봉진격검의 무장 해제에 기본 공격이 봉인되어 속절없이 허공만 바라보며 헛스텝만 밟는 아트록스와 카밀이 이 장면의 백미. 이후 완전 딸피가 된 이렐리아에게 듀크가 마지막 일격으로 다르킨의 검을 날렸으나 스멥은 이마저도 여유롭게 피했고, 승전보까지 터지면서 이렐리아는 잡을 수도 없는 체력이 되어버렸다.
스멥의 슈퍼 플레이를 기점으로 안 그래도 상성상 우위인 탑의 균형은 깨졌다. 이로 인해 탑 위주로 동선을 짠 카밀은 상해버렸고 아무런 방해 없이 트리스타나-탐 켄치가 무럭무럭 성장하며 포블까지 챙겨가면서 KT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가 시작되었다. 직후 미드에서 유칼이 3명을 상대로 최대한 시간을 끌어내 2:1 교환을 만들어내며 KT가 확실한 우세를 점한다.
이후에는 KT가 수비적으로 나가며 KT는 포탑, IG는 드래곤만 3개를 먹고 25분 정도 킬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전방위적으로 라인을 압박하던 중 KT의 시야에 정글링에 여념이 없는 닝이 포착되었고, KT가 순식간에 카밀 주위로 포위망을 좁혀오자 IG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바텀 - 미드 2차 포탑 사잇길로 운집했다. 카밀이 죽는 순간 바론뿐만 아니라 중후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원 싸움이 밀리기에 곧장 난전이 펼쳐졌는데, 그동안 싸움만 없었을 뿐이지 소리소문없이 벌어져 있던 성장 차이가 한타를 매우 빠른 속도로 종료시켰다. 유칼, 데프트, 스멥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아트록스, 카이사, 카밀을 각개격파했고, 홀로 살아간 루키가 혼자서 뭘 어찌할 도리도 없이 그대로 넥서스를 철거하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간다.
4.1.1.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Mountain, dragon5=)]
IG는 다시 더샤이를 올렸다.
KT는 3픽으로 스웨인을 픽하며 근본 없이 셀프 카운터를 내주고 시작하더니, 고육지책으로 스웨인과 우르곳을 스왑해서 스웨인을 탑으로 보내고 우르곳을 미드로 돌린다. 그런데 이후 KT는 트리스타나와 탈리야를 고르며 이니시를 걸 수단도 없고, 들어오는 걸 제대로 받아치기도 힘든 엄청나게 불안정한 조합을 완성하며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주도권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르블랑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면 확정 타겟팅 CC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CC기를 가진 챔피언이 없어서 르블랑을 막을 수단이 전무하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안 그래도 루키는 르블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기에 완성된 밴픽만 보고 일찌감치 KT의 패배를 점치는 팬들도 많았고, 이 예측은 완벽하게 맞아들었고 KT는 그대로 멸망하고 말았다.
초반에 루키가 아이템을 안 사오고 딜교를 당하는 바람에 집에 갔다오느라 1분 50초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KT의 기분 좋은 시작은 그게 다였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4세트까지 시종일관 밴을 때렸던 루키의 르블랑이 풀린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KT는 르블랑을 풀어주고는 그에 대한 어떤 대비도 전혀 하지 않은 채 드래곤도 무기력하게 내주고, 전령도 무기력하게 내주는 등 맵 장악력을 헌납하며 그야말로 승리를 갖다바쳤다. KT 입장에서 유일하게 유리했던 순간은 루키가 시작템을 안 사고 오면서 기분 좋은 극초반을 보낸 것뿐이었고, 견제기가 없는 상태에서 CS 2개를 흘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낸 유칼이 루키의 르블랑을 상대로 대놓고 밀린 것도 모자라 한타 때마다 불사의 공포를 빗맞추면서[6] 수많은 기회를 날렸다. 이후 알리스타를 자르고 시작한 4:5 전투에서 재키러브가 날카롭게 앞점멸 각을 본 뒤 역으로 쿼드라 킬을 쓸어담은 후[7] 바론까지 빼앗기며 균형이 완벽하게 박살났고, KT는 몇 분 더 버티기는 했으나 결국 무기력하게 쓰러지며 월즈 우승 도전에 대한 포부 또한 한낱 물거품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더샤이의 사이온이 기록한 2데스는 결국 IG에게 무상으로 들어간 드래곤의 수와 비례했고, 정작 스코어가 바텀에 고개를 돌린 순간 내준 전령이 미드 1차 포탑에 사용됨과 동시에 바텀 1차 포탑이 함께 철거된 순간부터 사실상 KT에게 드래곤은 얼굴을 볼 기회조차 없었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로 끌려다니는 불리한 팀의 입장에서는 결국 LPL 팀이 이번 월즈 내내 불리한 게임을 뒤집어 엎었던 것처럼 한타를 한 번 제대로 열어서 역전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것은 강제 이니시가 되는 챔피언이 하나 둘 정도 있을 때의 이야기다. 픽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똑같은 결과가 나오겠는가? 막상 게임에서 나타난 모습은 불리한 KT는 싸움을 걸고 싶어도 걸 수단이 없는데 막상 싸움이 열리면 IG가 기뻐서 폴짝 뛰며 치고받게 되는 모순적인 구조만 낳은 꼴이었다. 결국 경기 종료 후 피넛의 말대로 KT는 강제 이니시가 가장 중요한 메타라는 것만 뼈저리게 느낀 채로 짐을 싸고 말았다.
4.1.2. 총평
앞서 해설진과 전략 분석가들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경기를 LCK 쪽이 맞느냐, LPL + 유럽 쪽이 맞느냐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KT가 그나마 LCK의 스타일 안에서 다른 리그 팀들처럼 몰아치기나 한타 싸움을 잘하는 팀으로 분류되었기 때문. 실제로 3세트에서의 한 방 차이 이후 4세트에서 KT는 LCK 시절의 자신들의 색깔을 최대한 살려 전형적인 LCK식 조이기 운영을 하다가 성장 우위를 가지고 한타 한 방에 경기를 끝내고 세트 스코어를 2:2까지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G는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바텀 듀오의 상황 판단 능력과 근성 부족을 드라마틱하게 잘 해결해 8강에 임했고, 특히 5세트의 경우 팀의 가장 큰 구멍으로 평가되던 재키러브는 쿼드라 킬까지 내며 킬을 신나게 쓸어담아 그동안의 중국 팬덤의 걱정을 단숨에 해결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LPL과 유럽식의 몰아치기와 한타 위주 속도전 운영이 이번 시즌에는 정답인 것으로 판명났고, 반대로 팬들 사이에서는 '쫄보 메타' 또는 '노잼 메타'라고 불리던 LCK식 운영형 소규모 스노우볼링 메타가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KT에게는 어김없이 8강따리라는 멸칭이 따라붙었고, 상남자식 메타를 따르지 못하는 LCGAY의 대명사 격인 존재가 되어버렸다.[9]LCK식 운영도 문제였지만 유칼이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미친 폼을 잃어버린 것도 너무 뼈아팠다. 유칼은 1~3세트 내내 루키에게 짓눌렸고, 실력 차이를 메꾸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미드 우르곳 역시 이겼던 4세트조차 존재감은 0에 가까웠다. 과연 이것이 일시적인 폼 하락인지, 꿀조에 묻혀 보이지 않던 거품이 빠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경기에서 유칼의 폼은 정말 나빴다. 특히 1세트까지만 해도 패배의 원인을 우르곳에서 찾으며 저런 OP 챔피언을 왜 풀어주냐고 난리였지만, 막상 그 OP 챔피언을 이쪽에서 가져오자 스멥이든 유칼이든 존재감이 제로가 되며 역시나 파일럿이 중요하다는 사실만 재각인되었다. LPL 팀들은 항상 우르곳의 불사의 공포를 한타 시작과 동시에 선궁 후 점사 - 처형하면서 앞점멸 공포식으로 사용했다면, 오늘 KT는 꼭 싸움이 다 끝나고 도망치는 적들의 등에다가 쏘는, 마치 진의 커튼 콜이나 케이틀린의 비장의 한 발 같은 마무리용으로 사용하는 탓에 한타에서 공포가 유의미하게 들어가기는 커녕 히트하는 횟수조차 오늘 했던 모든 게임을 통틀어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였을 정도로 챔피언 숙련도가 좋지 않았다.
그 외에 패인을 하나 더 짚어보자면 IG는 LPL 팀 중에서도 별종이었다는 것이다. LPL은 대개 강력한 정글러를 바탕으로 한 라인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원딜러를 중심으로 한 한타력이 강점인데, 그렇기에 설계 능력이 뛰어난 정글러인 스코어와 바텀 라인전 최강 봇 듀오인 데프트-마타 듀오를 가진 KT는 RNG나 EDG 같은 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런데 IG는 바텀 의존도가 낮고, 탑솔러인 더샤이와 미드 라이너인 루키를 중심으로 그냥 속도를 올려서 초전박살내는 걸 선호했기에 KT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름값에 걸맞게 스멥과 유칼을 철저하게 찍어눌렀고, 그나마 스멥은 3세트 막바지에 살아나면서 어느 정도 대등한 승부가 가능했지만 유칼은 완전히 얼어붙으며 폭삭 망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상대적인 약점이라던 바텀까지 5세트에서 살아났으니 무근본 밴픽과 무상복지 운영을 보여 준 KT는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이제 더 이상 LCK는 최강이 아니고, LCK식 방식 또한 더 이상 정답이 아니게 되었다. LPL과 유럽이 주도한 몰아치기와 한타 위주 운영인 상남자 메타가 정답인 것으로 판명났고, LCK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이제 LPL에게 그랜드슬램을 내주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다.[10] 갭은 줄어들었고, LCK는 국제 레벨에서 도태되어 자기들끼리 놀던 대가를 자국에서 개최한 월즈에서 자국 팀들이 멸망한다는 아주 비싼 값으로 치르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중에 하루빨리 제대로 된 메타를 받아들이고 체제 변환을 하지 않는 이상 제2의 갬빗이나 TPA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이번 시즌의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필요하다면 최소한 해외 리그 경험이 있는 한국 선수나 코치진 영입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해외 용병이나 코치진까지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르게 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 같이 자본력에서 밀리는 시절도 있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나름대로 자력 갱생에 성공하면서 외국 리그의 문물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완전히 자리잡았고 그 결과가 올해에 안 좋게 터져버린 것에 가깝다.[11]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다른 지역과 LCK의 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우려이다. LPL은 과거 위엄 넘치는 자본력의 힘으로 LCK에서 양질의 전력들을 빼먹은 전적이 있고[12], 거기다가 2018 시즌 기준으로는 PC방 유스풀도 LCK를 뛰어넘어 자체 인원 수급도 훨씬 용이해진 상황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 2014 시즌의 발전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중흥기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거기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역시나 LCK가 될 확률이 높다. 당장 8강에 올라온 LPL 3팀 모두 감독과 코치진에 한국인들이 핵심 멤버로 들어가 있고, 선수들 중에도 한국 국적 선수들이 계속 성공적으로 섞여들어가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이 엄청나게 뛰어올랐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자명하다. 여기에 지금까지는 경계 대상에도 고려되지 않았던 유럽도 월즈 초대 우승팀 배출 리그다운 괴력을 뽐내며 그 LPL을 때려잡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리그 전체적인 레벨에서 특별한 케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 2019 시즌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것이 LCK의 현 주소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KT의 4강 진출 실패로 인해 롤갤산 징크스 중 하나인 '해골 징크스'[13]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게 되었는데, KT의 8강 탈락으로 인해 이제 남은 건 RNG의 초 고퀄리티 팬아트 스킨 하나뿐인 상황이 되었다. 올해는 유난히 5대 메이저 리그에서 월즈 진출팀에 대한 승리를 기원하며 팬아트 우승 스킨이 많이 나온 편인데, 심지어 월즈에 진출하지도 못한 AHQ의 테마 스킨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 것들까지 전부 다 따져봐도 KT가 탈락한 시점에서는 RNG 빼고 전멸했다. 그래도 RNG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던 이번 시즌 최강팀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해골 디버프가 있어도 RNG가 결승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간이 흐른 후 이 경기를 되돌아보면 KT vs IG 8강전은 롤 이스포츠 역사의 이정표와도 같은 경기로, 이 때의 KT의 패배 이후 LCK 팀들이 대대적인 쇄신과 변화된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하게 되면서 14년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부터 시작된 LCK식 운영이 몰락하고 LPL식의 교전 중심 운영이 정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14] 물론 18년의 충격적 실패 이후에도 LCK의 운영법, 대각선의 법칙, 턴 개념, 줄건줘 등은 계속 사용됐고 이를 자기식으로 조합하고 발전시킨 팀들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LPL 메타의 아래에서 이뤄졌고 기존 LCK식 리스크를 회피하고 정식 한타 위주로만 풀어나가는 팀들은 다수 몰락하였다.
또한 이 경기의 패배로 LCK가 쇄신을 거치는 과정에서 19년 그리핀-샌드박스-담원 세 챌코팀이 득세하였고,이들을 중심으로 LCK도 교전 능력, 피지컬, 무력 등을 중시하게 되면서 많은 스타일 변화와 그로 인한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이로 인해 젊고 무력이 강점인 선수들이 사랑받게 되었으나 그 반면 노련함과 운영을 강점으로 하던 베테랑 선수들은 변화한 메타를 쫓아가지 못하거나, 충격적 패배로 인해 개인 폼부터 무너져버리거나, 혹은 아예 LCK 내에서 설 자리를 잃고 은퇴나 해외리그 이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 반작용인지 2021~22시즌 전후로는 개개인 무력만 좋고 노련함과 운영이 부족한 LCK팀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피넛, 베릴과 같은 베테랑을 찾게 되었으니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4.2. 2경기: RNG vs G2
Royal Never Give Up | G2 Esports |
2018.10.20(토) - 8강 2경기 중계진 | ||
전용준 | 이현우 | 강승현 |
RNG는 에이스인 우지를 성장시키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삼는 팀인데, 2라운드에서는 우지가 크기도 전에 빠르게 압박한 바이탈리티와 C9에게 한 방씩 얻어맞았다. 비록 우승후보 급으로 격이 크게 올라버린 프나틱보다는 좀 어설프고 간혹 던지는 경우도 보이는 G2지만, 저돌적인 공격성과 스피드를 엄연히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RNG의 빈틈을 파고들 여지도 충분히 있다.
G2의 장점이라면 당연히 조커 카드인 야난의 하이머딩거. 현재 메타에서는 기량만큼이나 밴픽이 주요하게 작용하는데, RNG 입장에서는 카운터 전략을 철저히 준비해 오지 않는 이상[16] 최소 1세트 1페이즈 밴에서는 하이머딩거에 밴 카드 1장을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 G2가 RNG라는 대어를 잡기 위해서는 이 작은 우세를 바탕으로 빠르게 첫 승을 가져와 이후 밴픽에서 혼선을 만들며 상대보다 앞서나가서 좋은 조합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4.2.1. 경기 내용
8강 2경기 (2018-10-20 17:00) |
|||||||||||
Royal Never Give Up |
2 | 3 | G2 Esports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4강 진출 |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젠쯔하오 (Uzi) |
루카 페르코비치 (Perkz) |
훙하오쉬안 (Karsa) |
루카 페르코비치 (Perkz) |
4.2.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RNG가 바텀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득을 연이어 보고,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며 바론까지 획득한다. G2가 그나마 저력을 보였지만 2:2 교환으로 끝나고 정비한 RNG가 세상 무난하게 1세트를 승리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예상한 경기 양상 그대로의 모습이 나왔고, RNG가 편하게 4강에 진출할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4.2.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하이머딩거가 2연속으로 밴이 되었고, G2는 아칼리와 이렐리아를 픽하여 라인 스왑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RNG는 탑 쉔과 미드 리산드라라는 안정적인 픽으로 대응했고, 상대적으로 쉔을 상대하기 더 좋은 아칼리가 탑으로 가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밴픽의 양상을 봤을 때 G2는 공격적인 상체와 수비적인 하체, RNG는 정반대로 수비적인 상체와 공격적인 하체 구성을 맞추었다.
초반에 카사와 샤오후의 바텀 압박 갱킹으로 바텀을 압도하며 라인을 여러 번 터뜨릴 뻔했다. G2는 최선의 탑 다이브로 반전을 노렸으나 미드-정글 1:1 교환으로 끝났고 퍽즈는 다 쏟아붓고 죽은거라 오히려 손해를 본다. 미드에서도 한번 더 퍽즈-카사 정글 교환이 만들어졌고, G2는 잡을 수 있던 밍을 잡지 못하고 포탑 처형으로 놓치며 아쉬운 상황이 된다. 샤오후를 끊어내며 역습을 가하기도 했으나 맵 전체적으로 포탑이 밀리며 주도권은 이미 RNG가 쥔 상태. 전령 싸움에서 G2가 꾸역꾸역 전령은 먹었지만 얀코스-와디드가 끊기며 또다시 손해를 본다.
RNG는 바텀을 압도했으나 그래도 G2가 나름 잘 대처해서 RNG가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게는 했다. RNG가 주도권은 잡고 있는 상태에서 확 차이를 벌리지는 못하고 차츰차츰 이득을 보며 게임이 흘러갔으나, 퍽즈의 기막힌 스킬 활용으로 미드에서 루시안을 자르고 서폿까지 잡아내면서 G2에게 단번에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다. G2는 이 싸움을 토대로 1차 포탑들을 모두 철거하는데 성공한다.
G2가 날개를 펼치면 RNG는 뭉쳐서 미드를 압박하는 식으로 대치하는 상태. 탑 2차에서 G2가 탐 켄치 픽을 이용한 빠른 합류로 샤오후를 자르려 했는데 샤오후가 잘 흘려내고 오히려 역으로 와디드를 잡아낸다. G2의 기세를 한 차례 잠재운 RNG는 차근차근 용을 쌓아나가고 날개를 펼치는 G2를 상대로 역으로 원더를 끊어내버린다.
그리고 바론 앞 한타에서 아칼리가 잘리고 RNG가 들어와 이렐리아가 물리면서 죽는 각이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퍽즈가 살아가면서 기가 막힌 쌍검협무 적중력으로 이를 흘려보냈다. 그리고 오히려 딸피인 이렐리아를 잡으려 들어온 우지가 한 번 더 잘리면서 G2가 한타 전세를 뒤집는다. 이후 와디드가 체력이 없는 팀원들을 살려내며 어그로 핑퐁을 돌렸고, 딸피로 다시 한 번 들어간 퍽즈가 한 명을 따고 한 명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고 부활한 원더가 뒷텔로 돌아와 마무리를 하게 된다. 전세를 완전히 뒤집은 G2가 바론 버프를 두르고 기막힌 인원 배분으로 강렬하게 탑과 미드를 압박한다. 어그로 핑퐁까지 완전히 성공시켜 RNG를 정신없게 흔들어 탑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이후 G2가 바텀 한타에서 승리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깬다.
4.2.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리 신을 픽한 카사의 종횡무진 활약과 밍의 미친 스킬 활용으로 RNG가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렸다.
4.2.1.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밴픽부터 원더와 퍽즈의 환상적인 설계, 그에 비해 다소 안일했던 RNG의 대처로 인해 순식간에 대참사가 벌어졌다. RNG는 3세트에서 원더의 아트록스를 완전히 봉쇄했던 렛미의 뽀삐를 다시 뽑아 같은 양상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보낼 생각이었고 라이즈를 갈리오로 버텨냄으로써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지만, 오히려 탑에는 라이즈, 미드에는 아트록스가 배치되어 상성 구도가 완전히 박살나 버렸다.
당연히 미드와 탑 모두 상성에서 RNG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카사가 미드에 중점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지만, 퍽즈는 갈리오의 도발 - 점멸 거리조차 아예 주지 않았고 RNG의 중요한 스킬을 다 피하는 등 모든 갱킹들을 침착하게 다 피하면서 오히려 탈리야가 말렸다. 그러는 동안 바텀에서는 얀코스가 위협적인 갱킹을 시도했고, 그렇지 않아도 불리한 뽀삐의 순간이동은 바텀에 보호용으로 사용되었고 루시안이 주춤하게 되어 역으로 G2의 바텀과 탑에 힘이 실렸다.
4분 경 이런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RNG는 다시 바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카사가 갱킹을 시도했지만, 와디드가 환상적인 스탑 무빙으로 날카로운 갱킹을 무마시켜버렸다. 카사는 모든 갱을 실패하면서 녹턴과의 성장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고 만다. 그렇게 미드에서 벌어진 갱킹 싸움에서 레벨상 우위를 점해 6레벨을 먼저 찍어 궁극기를 사용한 얀코스의 역갱으로 갈리오가 죽는다. 그라가스가 뒤늦게 합류하여 추격했지만 와디드와 야난이 우월한 라인 푸쉬력과 기동성을 통해 루시안을 바텀에 묶어두고, 미드에 바로 합류하여 역으로 그라가스도 잡아버린다. 포블까지 따내며 G2가 10분만에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얀코스는 카운터 정글링으로 탈리야가 아군 진영 정글 장악권을 완전히 잃게 만들었고, 급기야 카사는 자신의 정글에서 얀코스에게 솔로킬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퍽즈도 탈리야의 정글링을 지속적으로 방해하여 숨도 못 쉴 정도로 정글을 압박한다. 어떻게든 승기를 잡기 위해 RNG가 탑에 있던 퍽즈를 노려보지만 얀코스가 숨어있다가 합류하는 우지를 역으로 터뜨려버렸다. 여기서 RNG가 만든 판이 깨져버렸고 카사, 밍까지 차례차례 잡히며 완전히 게임이 터진다.
19분 경 퍽즈가 주변에 아군 없이 홀로 탑에서 도발을 하자 샤오후와 카사, 밍이 이를 노렸고 원더와 우지가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는 싸움이 벌어졌지만, 원더가 밍의 합류를 막아냈고 오히려 탈리야가 퍽즈에게 솔로킬을 당했다. 이후 퍽즈는 정의의 주먹(E)으로 돌진해 오는 샤오후를 아트록스의 2번째 Q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RNG의 포위망을 뚫어냈다. 이렇게 시간이 끌리자 와디드와 야난이 성공적으로 합류했고 기세가 역전되어 RNG의 설계판이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는 2만 가까이 벌어졌고, 탑과 미드는 3레벨 차이, 정글과 원딜은 2레벨 차이가 벌어졌을 정도. 이후 G2가 힘으로 그냥 찍어눌러버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죽하면 경기 도중 이현우 해설이 지금 Mlxg가 5세트에 출전하려고 몸을 풀고 있을 것[17]이라는 말을 했을까.
이번 경기의 POG를 가져간 퍽즈는 갖가지 기행들을 보이면서 플레이와 쇼맨쉽을 동시에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 2차 포탑 옆에서 스킬이 다 빠진 RNG 챔피언 코앞에 1:5로 서서는 대놓고 춤 연타로 시선 강탈에, 궁극기를 켜고 미니언 없이 탑 2차 포탑 앞에서 포탑의 공격을 맞아가며 칼춤을 추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탑을 스플릿하는 도중 귀환을 타다가 말다 타다가 말다 하면서 대놓고 나 잡아봐라 하면서 도발을 하던 19분 경이었는데, 이는 단순한 쇼맨쉽에서 그치지 않고 역으로 1:2 상황에서 점멸이 없는 탈리야를 잡아내고 본인은 살아가는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아예 게임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아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4.2.1.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Ocean, dragon5=)]
RNG는 카사를 Mlxg로 교체했다. 그리고 RNG는 결국 5세트까지 하이머딩거를 연속 밴했다.
바텀에서 극초반 얀코스의 갱킹으로 퍼블 승부가 벌어졌는데, 갱킹이 온 와중에도 어떻게든 미니언을 잡아 2레벨을 찍어서 밍에게 W를 찍게 하고 이를 타려고 했던 우지의 플레이도 빛났지만 G2의 바텀 듀오가 몸과 와드로 랜턴을 봉인하며 탈출 시도가 무마되었고 결국 G2가 시비르를 잡아 퍼블을 가져간다. 그리고 진이 체력 1로 살아남으며 시작부터 G2에게 유리한 전개가 펼쳐진다.
9분 30초 경 다시 미드에서 G2가 득점을 한다. 퍽즈가 사슬로 라이즈를 묶으려고 했으나 실패했지만, 이후 왜곡으로 달라붙은 뒤 다시 모방으로 사슬로 묶는 데에 성공했고 궁극기로 달려온 얀코스와 합세하여 라이즈를 잡아낸다. 그러나 이내 Mlxg가 궁극기로 바텀 갱킹에 성공하여 시비르가 브라움을 처치하고 포블까지 가져가면서 RNG에게 힘이 실린다. 만회를 위해 G2는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기는 했으나 RNG는 그 시간에 전령을 가져간다. 이윽고 탑-바텀 스왑이 이루어져 바텀 듀오가 탑에서 대치하게 되는데, 얀코스가 올라와서 초반 갱킹과 완벽하게 동일한 그림으로 시비르를 끊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시비르가 살아나기 무섭게 얀코스는 다시 탑에 있던 시비르를 노리고 갱킹을 시도했는데, 이때 Mlxg도 피해망상으로 역갱을 걸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최악의 패착이 되었는데, 올라프와 브라움이 녹턴과 쓰레쉬에 비해 난전에서 훨씬 강하다는 것은 너무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역갱에만 너무 집착하다가 역으로 녹턴만 잡혔고 퍽즈까지 와서 시비르까지 잡아내면서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싸움이 끝나고 복귀하던 퍽즈가 15분 30초 경에 적 레드 쪽 정글에서 라이즈를 솔킬내면서 사실상 쐐기를 굳힌다.
17분 30초 경에는 Mlxg가 아트록스를 노리고 렛미, 샤오후와 동시에 3인이 로밍 궁극기를 사용하여 노렸는데, 원더는 무빙으로 사이온의 궁극기를 여유롭게 피하고 궁극기로 부활하며 퍽즈가 와서 녹턴을 순삭해서 킬 스코어는 1:9까지 벌어져 버린다.
결국 이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게 되니 RNG는 녹턴-사이온-라이즈의 글로벌 궁극기를 이용해 누군가를 끊어먹으려고 해도 르블랑은 도주기가 뛰어나서 못 잡고, 아트록스는 이동기와 부활 원 찬스가 있으니 못 잡고, 올라프는 CC기 면역이라 못 잡고, 노릴 것은 진 뿐이었는데 그걸 잘 아는 G2는 진을 상시 최후방에 배치한 뒤 RNG가 글로벌 궁극기로 돌입하는 걸 확인한 다음 진입시킴으로써 이 노림수조차 사실상 시도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에는 사실상 퍽즈의 원맨쇼. 괴물처럼 성장해 버린 르블랑을 저지할 확정 CC기가 없는 RNG로서는 대처를 할 수 없었고, 퍽즈는 미드 1차를 깬 다음 적 사이에 있는 시비르를 암살하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25분 경 모든 라인의 1, 2차 포탑을 부수고 드래곤까지 방해 없이 먹은 G2가 마지막으로 남은 바론을 버스트하며 RNG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방향을 돌려 덮쳐오는 G2를 좁은 길목에서 라이즈와 시비르의 순간 광역 딜로 2:2로 교환을 하면서 RNG는 바론 버스트를 저지하고, 한타에서도 비비면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 낸다. 이후 30분 경 G2가 다시 바론을 버스트하는데, 이때는 RNG가 브라움을 잡아내면서 본인들은 녹턴의 수호 천사가 빠지는 것 이외에는 별 소모 없이 바론도 저지하고 이득도 챙겨가는 데에 성공한다.
이 교전으로 RNG가 얻어낸 것은 주요 딜러들이 CS를 몰아먹으며 따라간 코어템으로 뽑아내는 순간적인 광역 딜, 쓰레쉬의 비확정 CC기 연계를 통해 르블랑을 어느 정도 저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교훈이었다. 또 하나는 1만이나 되는 글로벌 골드 격차와 레벨 격차에도 불구하고 '이런 바론 앞 한타에서 비비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에게도 역전의 희망이 있다'라는 생각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RNG는 4명이 망원 렌즈를 구매하여 지속적으로 바론 쪽 시야를 확보하면서 앞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그 뒤 34분 경 G2는 다시 바론을 버스트하고, 이번에는 바론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RNG가 브라움을 터뜨리면서 이득을 보았고 도망치는 G2를 추격하여 올라프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선방한다. 특히 올라프에게 붙어있던 제압 골드를 가져간 것이 큰 이득이었다. 그러나 리플레이를 보면 얀코스가 궁극기를 라그나로크로 흡수하면서 원더와 야난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G2 입장에서도 센스 있는 플레이를 한 셈. 그래도 RNG는 이후 미드 포탑까지 가져가면서 최초로 유의미한 득점을 가져간다. 하지만 어쨌든 바론을 가져간 것은 G2였고, 아직 바론 버프가 남아있던 르블랑-아트록스-진 3인조의 바론 버프를 이용하여 3방향으로 공성하던 중 미드 억제기 포탑을 앞두고 입구에서 한타가 일어난다. 진을 물기 위해 밍이 사형 선고를 날렸으나 옆의 미니언에게 맞았고, 밍은 한타를 열기 위해 날아가서 재빠르게 영혼 감옥까지 발동했다. 피해망상까지 같이 들어가면서 진을 녹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진에게는 수호 천사가 있었기 때문에 부활에 걸리는 시간 동안 잠시 딜을 멈추는 효과 이상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우지는 시비르의 짧은 사거리로 인해 진을 무는 과정에서 전열의 최전방에 위치하게 되었는데, 그 시비르의 옆에는 엄청나게 잘 큰 올라프가 있었다. 야난이 녹는 와중에도 3, 4타를 시비르에게 우겨넣었기에 시비르의 체력이 절반 이하로 내려가게 되자 얀코스는 궁극기와 점멸을 동원하면서 시비르의 뚝배기를 깨버렸고, 순식간에 딜량이 확 죽은 RNG는 포탑 뒤로 도망가기 시작했지만 그 퇴로에는 바텀에서 공성하다가 올라온 원더가 버티고 서 있었다. 그렇게 G2는 녹턴을 제외한 RNG의 모든 챔피언들을 잡아냈고, 10분에 가까운 RNG의 필사적인 저항도 이로써 끝나게 된다. 게임이 끝날 때 퍽즈의 르블랑의 KDA는 11/0/4. 아무리 RNG가 수성이 좋고 후반이 좋은 조합을 짰다고 해도 월즈 역사상 가장 잘 큰 르블랑을 막을 순 없었다.
RNG의 밴픽은 사실상 KT가 IG를 상대로 5세트에서 범했던 실수와 사실상 동일했는데, 자신들의 조합을 짜는 데에 너무 급급해서 르블랑을 저지할 확정 CC기를 가져가지 못했고 결국 퍽즈는 초중반 소규모 교전에서 미쳐 날뛰면서 게임을 박살내 버렸다. 또한 KT의 밴픽 실수보다도 더 끔찍했는데, IG가 가져간 르블랑은 레드 팀 막픽으로 가져간 것인 반면 G2가 가져간 르블랑은 초반부터 대놓고 가져간 픽이라 충분히 대처할 여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정 CC기를 가져가기보다는 본인들의 조합 맞추기와 우지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RNG의 오만한 밴픽은 그야말로 대참사로 이어졌다.
한편 야난의 진의 체력 1 생존, G2의 쓰레쉬 랜턴 봉인 강의 시간[18], 7분 30초까지 살아남은 첫 레드[19] 등 재미있는 장면도 나온 경기였다.
4.2.2. 총평
저는 유럽의 팀들은 항상 '쫒아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따라잡고, 중국을 따라잡고, 그들에게서 항상 배우려 했죠.
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작년 8강 미스피츠가 다전제에서 모두에게 보여줬듯,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올해의 제 철학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했고, G2가 그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이겼습니다. 프나틱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승리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세요, 더 이상 누구를 쫒으려 하지 마세요.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긋지 마세요. 이 토너먼트에서 누구나 다 쳐바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당신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음가짐입니다.
자신을 믿고 플레이에 확신을 가진다면, 자신에게 진실하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유럽, 저를 위해 그렇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바이탈리티의 감독 야마토캐논의 고별사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고의 역배가 터진 다전제이며[20], 5년이 지난 2023년까지도 수많은 역배가 터졌지만[21], 이 다전제만큼의 역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경기가 얼마나 역대급 업셋인지를 사실을 상기시킨다.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작년 8강 미스피츠가 다전제에서 모두에게 보여줬듯,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올해의 제 철학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했고, G2가 그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이겼습니다. 프나틱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플레이했을 때, 승리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세요, 더 이상 누구를 쫒으려 하지 마세요.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긋지 마세요. 이 토너먼트에서 누구나 다 쳐바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당신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음가짐입니다.
자신을 믿고 플레이에 확신을 가진다면, 자신에게 진실하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유럽, 저를 위해 그렇게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바이탈리티의 감독 야마토캐논의 고별사
누구나 이견 없이 결승 진출 확정팀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던 RNG였기에, 오히려 앞 경기에서 박살난 KT보다도 망신 레벨이 더 높다고 여겨질 정도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KT와 IG는 그래도 우승후보간의 대결로 평가받은 반면 RNG에게 G2는 그냥저냥 부드럽게 이길 상대로 예상되었기 때문. RNG는 KT 이상의[22] 기대를 받은 팀이었고, 8강 상대는 8강 진출팀 중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G2였다. 그렇기 때문에 카잔의 기적 때처럼 중국인들이 자국 베팅을 했을 확률이 높았다. 라이엇 게임즈의 모회사인 텐센트도 RNG를 밀어준 건 덤. 허나 보다시피 결과는 충격의 탈락이었고, RNG는 KT에 이은 8강따리 웃음후보 두 번째가 되어 온갖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5세트 전부 하이머딩거가 밴이 되었다. 이미 각종 경기에서 야난의 하이머딩거는 도저히 카운터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우지를 중심으로 원딜에게 성장을 집중하는 RNG의 팀 컬러상 바텀의 성장을 완전히 틀어막아 버리는 하이머딩거는 말 그대로 극상성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G2 입장에서는 소중한 밴픽 카드 1장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서 이득을 봤다. 게다가 하이머딩거가 밴이 되더라도 이기는 세트에서의 야난은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충분히 1인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RNG가 패배하는 시나리오 자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미 보여진 바 있다. RNG는 에이스인 우지 키우기가 중심이 되는 팀이므로 우지가 크기도 전에 다른 곳에서 큰 이득을 보면서 격차를 초반부터 벌리는 것. 우지가 있는 상대적으로 강한 바텀에서의 라인전을 최대한 무난하게 가져간 뒤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인 탑과 미드를 박살내서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하는 그림이 있고, 실제로 RN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러한 약점을 찔려 2패를 내줬고 젠지에게도 1라운드에서 고전했었다. 이번 G2전에서도 이러한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고 상상했던 사람들은 적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한 세트 정도 가져가는 선에서 끝났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G2가 RNG를 탈락시켜버릴 것이라고 예상했을 리는 없었다. 이는 RNG 입장에서는 더욱 처참한 사실인데, 젠지가 그랬듯이 이미 전 경기들의 패배에서 드러난 약점에 대해 피드백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다는 것이었다.
위에 쓴 야마토캐논 감독의 월즈 고별사처럼 마치 바이탈리티의 의지를 잇듯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파고들어 이를 승리로 연결시킨 G2의 운영은 매우 훌륭했으며,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퍽즈의 피지컬, 원더와 퍽즈의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2, 4세트에서는 각각 아칼리- 이렐리아, 라이즈- 아트록스 조합으로 상대의 밴픽에 혼란을 주었고, 교전 상황에서는 퍽즈가 전반적인 흐름을 깔고 팀원들과 함께 양념을 치면 원더가 마무리를 찍는 찰떡같은 플레이가 매우 많이 나왔다. 얀코스는 공격적인 카사와 Mlxg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여 상대를 말려죽였으며, 와디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선전했다. 야난은 우지를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KT의 탈락도 어느 정도 지분이 있지만 RNG의 4강 진출 실패로 인해 승부의 신은 처참하게 망했는데, 작년에 이어[23] 8강 1일차부터 내셔 남작 티어에 위치한 유저가 한 자릿수인 2명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IG는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 프나틱에게 2연패를 했지만 여전히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KT가 질 거라는 예상은 했어도 RNG가 G2에게 질 거라고 생각한 유저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 그러나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이라는 문장의 뜻을 관객과 베터들에게 뼈저리게 깨우쳐주며 G2는 당당히 4강에 진출했다. 덧붙여 그룹 스테이지 진출 팀들 중 마지막 우승 스킨 팬아트의 주인공이었던 RNG의 멸망으로 인해[24] 위에 언급했던 '해골 징크스'가 완벽하게 완성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월즈 시네마틱 RISE에 나왔던 선수 중 가장 높은 라운드까지 진출한 선수는 퍽즈가 되면서 사실 영상의 진 주인공은 퍽즈였다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25] 또한 RNG는 LPL 팀 중에서 제일 먼저 광탈했으며 작년 월즈 4강 진출팀이 완전히 멸망했다. SKT와 WE는 월즈에 오지도 못했고 젠지와 RNG는 각각 그룹 스테이지/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
4.3. 3경기: AFs vs C9
Afreeca Freecs | Cloud9 |
2018.10.21(일) - 8강 3경기 중계진 | ||
전용준 | 이현우 | 김동준 |
일단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아프리카가 앞서 있는 듯 보이지만 아프리카는 인터뷰에서 인정한 것처럼 메타에 대한 적응 및 이해가 부족한 모습이고 C9은 메타에 제법 잘 적응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날카로운 전력 분석과 유기적인 밴픽, 빠른 피드백으로 인게임 전에 이미 스노우볼을 굴려놓는 복한규 감독과 정민성, 김상수 코치에게 최연성 감독과 임혜성, 이재민 코치가 잘 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때와 같은 최악의 밴픽을 다시 보여줄 가능성은 낮지만 그럼에도 메타에 대한 미숙한 이해로 인해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밴픽 싸움에서 밀리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있었던 8강 1경기에서 KT가 IG에게 패배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LCK에서 유일하게 남은 1팀인 아프리카가 과연 돌풍의 팀인 C9을 잡고 LCK의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아프리카는 현 메타에서 동떨어졌기 때문에[26] 승리 가능성이 낮은 편이고 다른 팬들 역시 일찌감치 체념한 분위기다. 물론 아프리카는 젠지나 KT보다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플레이의 방향이 확실한 팀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아프리카의 선전을 반드시 기원해야 하는데, 아프리카는 LCK 팀들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운영을 지향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다면 그래도 LCK는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3.1. 경기 내용
8강 3경기 (2018-10-21 13:00) |
|||||||||||
Afreeca Freecs | 0 | 3 | Cloud9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4강 진출 |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데니스 욘센 (Svenskeren) |
에릭 리치 (Licorice) |
4.3.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이현우: 해설자로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이상하지만, 르블랑은 지금 메타에서 (자신들이) 쓰지 않을 거면 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아프리카는 요즘 솔랭 1티어로 떠오른 탑 도벽 빅토르를 픽하고, 막픽으로 솔랭 OP로 평가받는 카사딘을 가져간다. 이 밴픽으로 아프리카는 탑에서 아트록스를 빅토르로 카운터치고, 르블랑을 카사딘으로 카운터치는 매우 뛰어난 상성을 가져가며 밴픽에서 큰 이점을 가져간다. 다만 그만큼 양쪽 다 초반 주도권이 없고 갱킹에 약한 픽인 만큼 초반의 수동성이 약점으로 예상되었다. 솔랭 기준 카사딘 vs 르블랑, 빅토르 vs 아트록스의 상대 승률은 양쪽 다 55%나 되며, 이는 르블랑과 아트록스의 솔랭 기준 최악의 카운터 수치이다. 그러나 양쪽 다 솔킬 확률은 르블랑과 아트록스가 높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초반 라인전 주도권은 분명히 C9에게 있었다. 거기다가 C9은 초반에 강한 신 짜오를 가져가면서 후반 싸움은 포기하고 아예 초반부터 찍어누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쿠로가 초반부터 쓸데없이 기민한 발놀림 발동을 위해 미니언을 치다가 라인을 푸쉬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고, 이후 불안한 위치에서 파밍을 할 수밖에 없던 카사딘은 르블랑이 2레벨을 찍자마자 앞으로 왜곡을 쓰자 곧바로 점멸이 빠졌고[28] 점멸이 없는 카사딘을 2분 40초에 스벤스케런이 재차 미드 갱킹을 오면서 르블랑이 퍼블을 가져간다. 근거 없고 이유 없이 1레벨부터 라인을 푸쉬한 쿠로와 그걸 커버해주지 않고 그대로 돌거북으로 달린 스피릿의 실책이 겹쳐져 나온 퍼블이었다.
이후 스벤스케런은 기세를 올려 바로 탑으로 올라가 갱킹을 시도하나, 이미 대기하고 있던 스피릿에게 역갱을 당해 오히려 그라가스에게 킬을 내준다. 하지만 퍼블 이후 되살아난 쿠로가 '한입만' 을 위해 탑으로 순간이동을 탔으나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신 짜오가 전사해 어시 먹기에 실패했고, 결국 라인 복귀 텔을 미드로 쓰지 못하고 탑으로 쓴 카사딘은 또 탑에서 미드로 걸어가는 동안 심각하게 라인 손실을 입어야만 했고 여기서 사실상 존재감이 사라진다. 스피릿은 이후 바텀으로 내려가 4분 가량에 점멸 배치기를 이용하여 루시안을 상대로 킬을 따낸다. 그러나 C9은 이를 보고 탑 3인 갱을 시도하여 빅토르를 따낸다.
7분 가량에 레드 팀의 블루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나, 결국 아프리카가 블루를 뺏기고 그라가스가 루시안에게 죽으면서 참패한다. 더욱이 C9의 허리 싸움 조합이 초반에 강하기로 소문난 신 짜오-르블랑-루시안인지라 계속해서 아프리카가 실점하는 상황. 거기다가 그 이후 8분 가량에는 스벤스케런의 갱킹으로 자야가 사망, 이후 안일하게 타워를 끼고 레벨링을 하던 투신마저 스니키에게 R-Q로 다이브 솔킬을 당했고 카사딘마저 옌슨에게 다이브 솔킬을 당하면서 아프리카가 대량 실점한다.
결국 초반에 약하다는 빅토르와 카사딘의 단점이 후벼파이면서 그대로 라인전이 터져버렸다. 기인은 그나마 아트록스를 상대로 선방했지만 쿠로의 카사딘은 라인 주도권까지 잃고 12분부터 CS가 120 vs 60으로 벌어졌고, 글로벌 골드 역시 이 시점에서 4천 골드 차가 났다. 거기다가 15분 가량에 크레이머가 아군 레드 쪽 정글에서 시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앞으로 나가다가 킬을 내어준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미드와 원딜이 각각 2데스씩을 하면서 사실상 딜러진이 회생 불가능한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
17분 경 아프리카가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알리스타의 점멸-W-Q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5:4로 이니시에이팅을 잘 걸었지만, 이미 성장 차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지라 신 짜오와 브라움을 실피로 만드는 데에 그치고 오히려 카사딘만 처치되면서 다시 실점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아프리카는 끊어먹기조차 할 수 없고 정말로 후반 캐리력만 믿고 버티는 수밖에 없어진 상황. 그리고 C9은 18분에는 바텀에서 파밍하던 빅토르까지 잡아내면서 아프리카는 결국 전 라인이 다 망한다.
20분, 미드 2차에서 투신이 다시 이니시를 열었고 신 짜오를 잡는 데에 성공하나 알리스타가 잡히고, 2차 타워 앞에서 받아먹던 자야는 르블랑의 폭딜에 암살당한다. 아프리카는 RNG vs G2 경기의 5세트처럼 선수 전원이 망원 렌즈를 구매하면서 '바론만 막으면서 버티자'라는 마인드로 드러눕기 시작했지만, 그것도 RNG는 결국 잘 큰 우지라도 있으니까 가능한 플레이였지 어떻게 비벼볼 수 있는 딜러진이 한 명도 남지 않은 아프리카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였다. 알리스타가 어이없이 잘리고 자야도 암살당하면서 C9은 너무 쉽게 바론을 가져간다. 그 이후에는 아프리카가 그저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면서 C9이 승리를 가져간다.
아프리카의 밴픽에는 분명 솔랭 기준 상성이 최강이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초반 주도권이 없다는 단점도 있었고 르블랑을 억제할 확정 CC기를 가져가지 못한 것은 분명한 실책이었다. 바로 어제 우승후보 두 팀 모두 마지막 세트에서 르블랑 하나에 박살났다. 두 경기나 보고도 전혀 배운 것이 없어 보일 정도로 큰 실책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아쉬웠던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쿠로의 부진이었다. 2레벨부터 라인 관리 실수로 1:1 상황에서 점멸이 빠지면서 스벤스케런에게 너무 어이없는 퍼블을 허용했고, 여기서부터 걷잡을 수 없는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크레이머 역시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여러 번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에서도 기인 원맨팀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면서 씁쓸한 패배를 안고 가게 되었다.
여담으로 미드에서는 순간 레벨 차이가 5레벨까지 벌어지는 진귀한 장면과 브라움보다 딜이 낮은 쿠로의 카사딘의 모습이 돋보였다.
4.3.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이현우: 아무리 잘 큰 챔피언이라도! CC 앞에서는 장사가 없거든요! 계속 슬로우 매혹 뇌진탕, 슬로우 매혹 뇌진탕. 이렇게 들어가니까! 못 버티는 게 당연하죠!
이현우: 솔킬을 이렇게 많이 냈는데 지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가요!
아프리카에서 스피릿을 바로 내리고 모글리를 기용했다.아프리카는 이번에는 르블랑을 2페이즈에서 밴하고, 옌슨의 빙결 강화 아리에 라이즈로 대응한다.
경기 시작 직전에 스벤스케런이 음료수를 또 쏟아버리면서 다른 키보드로 교체했다.
4분 경 모글리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아리를 노림으로써 쿠로의 라이즈가 퍼블을 가져간다. 분명 득점이기는 했지만 쿠로는 1세트에서의 실책들로 인해 무너진 멘탈을 아직 다 회복하지 못한 것인지 쓰지 않아도 될 점멸을 허공에 사용하고 만다. 이후 9분에는 기인이 아트록스를 솔킬내고, 거기다가 이어서 10분에는 모글리의 갱킹으로 궁극기기 없던 아트록스를 처치하면서 탑에서 추가 킬까지 가져간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아트록스와 빅토르 간의 극상성을 증명하면서 큰 이득을 가져간다. 마음이 조급해진 옌슨은 아리의 혼령 질주로 솔로 다이브를 시도하는데, 쿠로가 룬 감옥과 점멸 - 정화를 통한 침착한 스킬 활용으로 아리의 스킬샷을 피하고 점화를 풀어내면서 역으로 아리를 솔킬내 버린다. 다행히 스벤스케런이 무고한 희생자로 라이즈를 잡아내면서 만회하기는 하지만 라이즈와 아리 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12분에는 쿠로가 아리를 또 다시 솔킬내고, 기인이 아트록스를 또 다시 솔킬내면서 아프리카가 크게 득점한다. 비록 스벤스케런이 힘으로 밀어붙여 C9이 바텀 포블을 가져가기는 하지만, 이미 상체 싸움은 성장 격차로 보나 상성으로 보나 1:1이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져 버렸다. 16분 시점에서 양팀의 킬 수치는 9:2까지 벌어졌다.
거의 질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해지자 아프리카는 탑과 미드에 각각 라이즈, 빅토르를 배치하고 본대가 바텀을 공략하는 운영으로 이득을 챙긴다. 그러자 C9은 팀에서 가장 잘 큰 바텀 듀오와 그레이브즈를 뭉쳐서 탑을 공략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그런데 이때 쿠로가 쓸데없이 포탑 바깥 부쉬에 숨어있다가 브라움에게 물린 탓에 라이즈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순삭당했고, 미리 탑으로 올라오고 있었으나 한 발 늦은 빅토르마저 끊기며 아프리카 쪽 장군들이 전멸하는 사고가 터졌다. 그렇게 제압 골드를 두둑히 챙긴 C9이 탑 2차를 파괴해 버리자 갑자기 그렇게 유리했던 게임이 대등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상대방의 딜을 계산하지 못해 대천사의 지팡이의 보호막도, 과충전 과부하의 보호막도 못 쓰고 라이즈가 한 번에 터지게 한 쿠로의 판단이 가장 아쉬웠다. 괜히 부쉬에 숨어있는다고 설치지 말고 그냥 포탑 옆에 서 있다가 빅토르와 같이 막았으면 될 일이었다. 브라움의 궁 뒤에 있던 기인까지 한 번에 띄우면서 둘 다 별 반항도 못해보고 삭제되었다. 그래도 한 번 얻어맞은 이후에도 아직 유리했던 아프리카는 라이즈와 빅토르를 동시에 사이드로 보내며 스플릿 운영을 시도한다. 그런데 이때 C9은 방금 전 교전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그레이브즈를 내세워서 바론 지역 시야를 완벽하게 장악해 버렸고, 망한 카이사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중앙 3인은 이를 저지할 힘이 전혀 없었다.
라인을 밀어놓고 다시 중앙으로 합류한 탑 미드와 함께 아프리카는 바론으로 전진한다. LCK 기준으로는 이러면 망한 챔피언을 끼고 있는 불리한 상대팀은 교전을 회피하고 반드시 밀린 라인을 받아먹으러 오기 때문에 인원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 시야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C9은 끝까지 뭉쳐서 대기하며 CC기 위주 조합의 강점을 발휘할 한타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투신의 쿵쾅 콤보 연계 미스와 카이사가 뒤쪽으로 빠지는 구도가 나오며 딜 로스가 나왔고, 알리스타가 점사당해 전사하고 이어진 C9의 바론 트라이를 막는 과정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당하며 그렇게나 유리했던 게임이 180도 뒤집어지며 C9이 경기를 리드하게 된다. 이니시 단계에서의 투신의 실수도 문제였지만 애초에 시야가 깜깜한 지역에 진입하는 싸움이었기에 진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아프리카에 비해 C9는 언제든지 잡아먹을 태세를 갖추고 있었던 게 주효했다.
이어지는 경기는 CC기 지옥의 연속이었다. 아프리카 측 딜러진인 빅토르, 카이사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카이팅을 하는 아웃파이터 스타일인데, 빙결 아리의 둔화와 브라움의 뇌진탕 펀치 때문에 카이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를 저지해야 할 완충제 역할이 되어줄 알리스타는 괴물이 되어버린 그레이브즈의 샷건에 터져나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너무나도 스무스하게 C9이 바텀부터 공성해 나가서 넥서스를 부수며 경기 종료. 9:2라는 킬 스코어에 비해 글로벌 골드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앞서나가던 아프리카는 끝나는 시점에서 11:14라는 엄청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이현우 해설은 "이렇게 솔킬을 많이 냈는데 지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가요!!"라며 절규했다.
이번 경기에서 투신은 알리스타가 시그니처 챔피언이라는 이름이 안 어울릴 정도로 비참한 수준의 스킬 활용을 보였다. 들어가야 할 곳에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면 안 될 타이밍에 들어간 것만의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스킬 연결조차 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가 승기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수도 없이 통째로 날려버렸다.[29] 교체 투입된 정글러 모글리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주었던 그 상남자 올라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소극적인 플레이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3.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이현우: 어? 어어? 그라가스가 죽었어요! 그라가스가 죽었는데요?! 아아아악!! 아아아악!!! 16에서!! 오른이 먹었어요!! 16에서!! 제가 봤어요!!
Phreak: Cloud9 will make it to the semifinals! A three-zero sweep! The first time in seven years! Cloud9 are TOP 4 of worlds!
C9이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3대0 스윕을 통해 말이죠! 7년만에 처음으로 북미가, C9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C9이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3대0 스윕을 통해 말이죠! 7년만에 처음으로 북미가, C9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상대가 갈리오고
스웨인이고 다 필요없고 우리가 1페이즈 픽에서 리산드라 쉔 녹턴 세 개 뽑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 셋이 뭉치는 순간 엑조디아 완성 수준으로 시너지가 완벽하다고 봤다.
복한규
이 경기를 아프리카가 지면 아예 자국 리그조차 없었던[30] 시즌 1 이후로 7년 만에 LCK 팀이 월즈 결승에 없는 시즌이 된다.[31] 한편 아프리카는 다시 스피릿을 투입했고, 기인에게 갱플랭크를 쥐어주며 "너 3인분 해라" 조합을 완성했다.복한규
21분 경 아프리카가 한 명도 안 죽고 3명을 잡아내는 대승을 거두며 바론을 쳤으나, 그라가스가 강타를 쓰지도 못하고 먼저 잡히면서 체력 16을 남기고 바론을 스틸당하는 참사가 일어나며 아프리카가 한타 이득을 다 날려먹고 오히려 불리해졌다.
기인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가 없었던 아프리카는 결국 오른-녹턴-리산드라 조합의 이니시를 막지 못하고 멸망했다. 크레이머는 여러 차례 교전을 통해 많은 킬을 수급하며 비교적 좋은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상대 조합이 원딜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은 조합인지라 딜템 위주의 템 세팅보다 탱과 유틸성에 기반을 둔 템트리를 선택했기에 갱플랭크가 사망한 시점에서 팀에 대미지적인 기여를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32] 투신은 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최악의 스킬 활용을 보여주며 모든 역전의 기회를 날려먹었으며, 데스 그랩도 여러 차례 저지르며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 쿠로 역시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 세트는 중반부 이후부터 교전이 수 차례 반복되었는데 이러한 교전이 반복되는 동안 갈리오의 영웅출현을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갈리오는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한 픽이 되고 말았다. 첫 번째 갈리오 궁극기가 무려 20분이 넘어서 나왔을 정도였다.
아프리카의 최대 패착은 강제 이니시를 받아내는 진영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던 것이다. 한타 때마다 반복되었던 장면인데, 녹턴이 먼저 불을 끄는 동시에 오른이 이니시를 여는, 뻔하지만 확실한 선제 공격에 아프리카는 몇 번이고 무기력하게 당했다. 이러한 이유는 기존의 LCK식 턴제 운영에 찌들어서 후반 가서 원딜만 지키면 다 이긴다는 식으로, 상대가 이니시를 걸기만 하면 뒤로 빠져서 초시계-수호 천사-수은 장식띠라는 3방템을 갖춘 바루스를 팀원 전체가 싸고도는 와중에 정작 더 중요한 핵심 광역 딜러인 갱플랭크는 말 그대로 버려졌기 때문이다. 만일 '물린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원딜만 지키면서 지속 싸움을 하자'가 아닌, '가진 화력을 총동원하는 진영을 짜서 들어오는 놈부터 박살내자' 식의 플레이를 했다면 충분히 받아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딜뿐만 아니라 그 상황에 잘 맞는 스킬셋을 가진 챔피언을 믿고 같이 교전하는 포지셔닝을 하는 대신 그냥 원딜 옆에 붙어서 벌벌 떨기만 하는 쫄보 메타의 한계점은 결국 0:3 광탈이라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4.3.2. 총평
LCK의 독주는... 끝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린 거에요. 이거는 결과가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는 어떤 지역이 우승해도,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시대가 열렸고, 지난 다년간 계속 LCK 대표팀들 간의 롤드컵 결승 내전이 나왔었고, 4강에 2팀, 3팀 올려 보내면서 "최강 지역은 LCK" 이런 얘기가 당연했는데... 이런 얘기는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우리가 바뀌었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Cloud 9이 멋지게 썼고, 3:0 완파했습니다.
(중략)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돌리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김동준
결국 가장 컸던 차이는 메타에 대한 이해도였다. LCK의 발전은 더뎠고 해외 팀들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단기간에 팀의 성향을 바꾸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아프리카는 결국 본인들이 잘해왔던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했으며 그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이제는 어떤 지역이 우승해도,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시대가 열렸고, 지난 다년간 계속 LCK 대표팀들 간의 롤드컵 결승 내전이 나왔었고, 4강에 2팀, 3팀 올려 보내면서 "최강 지역은 LCK" 이런 얘기가 당연했는데... 이런 얘기는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우리가 바뀌었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Cloud 9이 멋지게 썼고, 3:0 완파했습니다.
(중략)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돌리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김동준
아프리카도 놀지만은 않았다는 듯 도벽 얼건 빅토르를 준비해 오며 나름 깎아온 빌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실제로 2세트에서는 기인이 그걸로 솔킬을 몇 번이나 따내며 일반적으로는 질 수가 없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아프리카 선수들의 폼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에 있었다.[33] 사실 기인 말고는 전반적으로 1, 2, 3세트 내내 미드 차이를 드러낸 쿠로나 쓰로잉을 밥 먹듯이 저지르던 투신, 계속해서 손해만 보던 정글 듀오 등 선수들 개개인의 판단도 아쉬웠고, 제대로 된 팀 콜이 없었던 것인지 팀적으로도 계속해서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다. 기인만 외로이 버티며 한타에서도 괴력으로 어찌저찌 끌고 가는 데에 성공했으나 그걸 뒤집을 여력이 없던 아프리카는 힘이 빠져 멸망했다. 말 그대로 기인이 5인분을 못해서 진 수준이다. 참고로 기인은 세 개의 세트에서 전부 10명 통틀어 딜량 1등을 달성했는데, 이는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패배팀 선수가 모든 세트에서 딜량 1등을 기록한 것으로 아프리카가 기인 빼고 전부 망한 팀이라는 걸 지표상으로 대놓고 확인 사살하는 자료가 되었다.[34]
아프리카가 개인 기량으로나 메타 이해도로나 매우 허접한 수준을 보인 반면, C9은 포지션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3:0 셧아웃 승리를 만들며 안정적으로 4강에 안착했다. 리코리스는 기인에게 연달아 솔킬을 당하는 등 1:1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에 짐덩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한타 때마다 적절한 이니시를 통해 판을 깔아주는 선봉장 역할을 했고, 스벤스케런은 MVP를 혼자 2번이나 차지하는 활약을 했고 옌슨은 쿠로를 게임 내내 압도하며 무쌍을 펼쳤다. 또한 크게 두각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스니키는 김동준 해설의 말대로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하며 루시안으로 적극적인 카이팅을 하며 매 세트마다 높은 딜링을 해냈다. 브라움으로 아프리카의 캐리 라인을 끊임없이 기절시키며 압도한 제이잘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어진 4경기에서 2세트까지 EDG와 프나틱이 각각 1세트씩 나눠가지는 바람에 아프리카는 8강에서 유일하게 세트승을 한 번도 거두지 못한 팀이 되었다. 결국 대진운 덕분에 8강에 있을 뿐인 팀이었다는 것.
4.4. 4경기: FNC vs EDG
Fnatic | Edward Gaming |
2018.10.21(일) - 8강 4경기 중계진 | ||
성승헌 | 이현우 | 고인규 |
EDG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와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 후보 KT와도 1승 1패를 교환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TL에게 일격을 맞는 바람에 순위 결정전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차버리고 2위로 떨어졌다. 역시 3시드, LPL 최약체라는 평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EDG 입장에선 유럽 최강 프나틱과의 대결은 그런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담으로 IG가 KT를, G2가 RNG를 8강에서 박살내면서 저런 IG를 12경기와 순위 결정전 2연전 끝에 조 2위로 떨어트리고 G2를 자국 리그 내에서 박살내며 3시드로 추락시킨 프나틱은 또다시 고평가되고 있다.
첫날 경기 결과로 인해 LCK와 북미는 잘 해야 한 팀을 올려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미 G2가 4강에 올라가 있는 유럽은 여기서 프나틱이 승리할 경우 시즌 2 이래 처음으로 4강에 가장 많은 팀을 진출시키게 된다.[35] 반대로 EDG가 이기게 되면 LPL이 역대 처음으로 가장 많은 4강팀을 배출하게 된다.[36]
여담으로 승부의 신이 8강전 첫 날부터 KT와 RNG의 패배로 모두 맞춘 사람이 2명밖에 남지 않았고, 한 유저가 아프리카 승리에 거는 바람에 생존자가 결국 1명이 되었다. 마지막 남은 1명은 프나틱의 우승에 건 상태라 여기서 EDG가 이기면 승부의 신을 모두 맞춘 사람이 8강에서 없어진다.
4.4.1. 경기 내용
8강 4경기 (2018-10-21 17:00) |
|||||||||||
Fnatic | 3 | 1 | Edward Gaming | ||||||||
× | ○ | ○ | ○ | - | ○ | × | × | × | - | ||
4강 진출 | 결과 | 탈락 |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이예찬 (Scout) |
라스무스 뷘터 (Caps) |
지드라베츠 갈라보프 (Hylissang) |
가브리엘 라우 (Bwipo) |
4.4.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초반 리쉬 과정에 클레드를 제외한 EDG 챔피언들이 프나틱의 레드 둥지로 들어왔고, 프나틱도 완전히 빠지자니 싸워볼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어설프게 대처하려다가 되려 알리스타의 모든 스펠이 빠지고 르블랑이 선취점을 획득한다. 이로 인해 미드 바텀이 동시에 압박당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그나마 탑에서 스웨인이 레이의 클레드를 압박하기는 했으나 스칼만 타면 체력이 차오르는 클레드 특성상 킬이 발생하거나 하는 상황만 안 나오면 장땡이었다. 때문에 엘리스가 강한 초반에 되려 신 짜오의 카정 위협에 시달리며 썩어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신 짜오가 블루 둥지쪽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는데, 브록사의 엘리스가 고치를 얼른 맞춘 다음 강타로 레벨을 올려 얼추 싸워볼 만한 그림 + 빠르게 합류한 이렐리아를 바탕으로 되려 신 짜오를 잡아냈다. 문제는, 이렇게 상황이 마무리되었으면 프나틱이 웃는 그림이었는데 르블랑이 탑에 다녀간 사이에 미드에서 미니언 정리하던 자야가 홀로 있다고 생각했는지 캡스가 다소 안일한 위치까지 나왔고, 금방 미드로 복귀한 르블랑이 합세한 1:2 싸움에 휩쓸려서 엘리스와 마찬가지로 썩기 시작했다.
1차 타워 주고 용 주고 킬 주고 이제는 전령까지 내줄 단계가 되자 프나틱도 한번 제대로 싸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스웨인이 악의 승천을 필두로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이미 용사까지 아이템을 완성한 신 짜오와 마구잡이로 킬을 먹은 르블랑이 달려드니 아직 코어템 하나 없는 스웨인이 버틸 도리가 없었다. 싸우는 것도 아니고 빠지는 것도 아닌 이렐리아마저 휩쓸리며 이른 시간에 KDA 0/3/1을 달성하니 부산 벡스코에 어쩐 일로 진한 경기도의 향이 퍼졌다.
명치에 구멍이 아무리 뚫려도 어떻게든 저항하던 프나틱 앞에 화염 드래곤 3마리를 먹어치운 EDG가 어슬렁거리며 등장했고, 이대로 시간 끌려봐야 더 불리해지기만 할 뿐이라고 판단했는지 프나틱도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잡고 으르렁댔다. 다만 라칸과 신 짜오 르블랑이 동시에 달려들자 이렐리아는 우물로 직행했고, 등 뒤에서 깃털을 휘날리는 자야에게는 어느 챔피언도 손을 댈 수 없는 무력한 그림만이 펼쳐졌다. 뒤늦게 텔포로 합류한 스웨인마저도 팀원이 전원 이탈한 상황에서 홀로 무쌍을 하기엔 성장 차이가 너무나도 많이 벌어졌고 프나틱이 전원 사망한 이 순간부터 사실상 AOS라기보단 벽 너머에서 르블랑이 튀어나오면 한명이 죽는 공포 게임으로 장르가 전환된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으로 2위팀의 르블랑이 1시드 및 조 1위팀들을 개박살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확실히 이번 패치에서 르블랑이 현재 S급 티어챔임이 입증되었다. 거기다 LPL 원딜들은 대부분 자야 장인들이고 거기에 라칸, 신 짜오 조합을 애초부터 막을 수가 없었다.
POTG는 르블랑으로 얼티밋 캐리를 마음껏 펼친 스카웃이 차지했다.
그러나 이 이후 EDG가 다시 승리하는 일은 없었다.
4.4.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르블랑에게 호되게 당한 프나틱이 르블랑을 1페이즈에서 밴했고, 탑 빅토르를 가져갔다.
아이템이 갖춰지지 않은, 게다가 점멸마저 없는 빅토르에게 쉔이 연달아 도발을 걸고 싸움을 걸어서 솔킬을 따냈다. 여기까지는 EDG의 흐름이 매우 좋았는데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솔킬을 따낸 레이의 쉔이 체력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채로 갈리오에게 궁을 타고 날아갔고, 미드에서 벽을 넘는 점멸까지 사용하며 진입한 갈리오와 등 뒤에 나타난 쉔을 상대로 캡스의 이렐리아가 되려 쉔을 잡고 본인은 살아나가는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기 시작했다.
두번째 화염 드래곤이 출몰할 시점쯤에 먼저 자리잡기 위해 그 근처를 배회하던 빅토르에게 EDG측 인원들이 싸움을 걸었는데, 문제는 이 빅토르가 과거 EQ평으로 두개골 두께를 측정해주던 그 빅토르가 아닌, 얼어붙은 건틀릿을 위시한 딜탱 빅토르였기 때문에 생각 외로 체력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나름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 리 신과 쉔의 도발만 무색했다. 이후 후진입하는 이렐리아와 신 짜오에 EDG의 챔피언들이 하나 둘 갈려나가면서 이렐리아의 더블 킬, 신 짜오의 트리플 킬로 이어졌고 게임의 흐름이 완전히 역전됐다.
이후 나오는 그림은 이전 세트와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진영을 잡던 매복을 하던 스킬을 맞추고 달려드는 프나틱의 저돌적인 구성에 아이보이의 카이사가 이탈되는 순간 EDG의 딜링 수단은 매우 불안정적이고 간헐적인, 다시 말해 소위 빵딜에 수렴하는 모습이었다.
EDG는 마치 고전적인 LPL의 조합을 연상케 하는 챔피언 구성이었다. 2018 시즌의 개싸움, 난전 메타에 부합하기보다는 원딜을 지키고 앞라인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구성을 들고 나왔으나 되려 이것은 난전에 최적화된 프나틱 입장에서 보기에 카이사만 잡아내면 한타가 끝인 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중반 이후의 한타 싸움에서 카이사에게 달려드는 신 짜오와 이렐리아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한 채로 전장을 이탈하는 카이사와, 그로 인해 안정적인 대미지 딜링 수단이 없는 쉔과 갈리오, 방호 셔틀 리 신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연거푸 연출될 뿐이었다. 당장, 이 플레이는 바로 전날 LPL의 1시드 RNG가 고집했다가 유럽 3시드인 G2에게 박살이 난 메타이다.
딜탱 탑 빅토르픽은 이전 경기인 아프리카 vs C9의 경기와 다르게, 라인전에선 미묘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타 상황에선 말 그대로 돌진 조합을 카운터치는 픽으로서 매우 큰 활약을 보였다. 두번째 드래곤 한타와 바론 한타 모두 빅토르를 먼저 물면서 EDG가 밀고 들어오는 그림이 나왔지만 브위포의 침착한 스킬 전개로 오히려 들어온 EDG가 각종 CC에 걸려 힘을 못 쓰게 되면서 한타에서 대패하였다.
고인규 해설의 말처럼 마치 스카웃의 캐리력을 억제시키는 갈리오라는 픽으로 인해 EDG가 자충수를 두고 자멸한 듯한 그림이었다. 결국 난전 메타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딜탱, CC, 개싸움인데 1세트에서 선보인 파괴력 있는 르블랑처럼, 되려 이번에는 캡스의 이렐리아에게 요리당했다.
4.4.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Mountain, dragon5=)]
클템의 말마따나 캡스의 패기로운 야스오는 게임 초반 신드라와 러브샷으로 전사한 상황 이후로는 전형적인 ' 우리 야스오'였다. 갱킹과 로밍으로 1/3/0을 기록하면서 유사 브라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장막과 에어본셔틀에 불과했다. 존야를 선템으로 올리느라 딜링이 기대치만큼 나오지는 않았어도 신드라는 잘 성장했고, 뽀삐와 오른의 성장 차이가 살짝 벌어지면서 직접적인 오브젝트 차이는 없어도 프나틱이 기분 나쁜 흐름으로 게임이 전개되었다.
킬 스코어가 2:6으로 EDG가 유리한 것처럼 보였고 실제 경기 흐름도 좋다! 까진 아니더라도 나쁠 것 없는 상황에서 바텀 교전이 벌어졌다. EDG는 마구 밀고 들어오는 구도였고 프나틱은 살금살금 뒤로 후퇴하는 그림이었는데, 여기서 메이코의 탐 켄치가 너무 앞으로 들이밀다가 야스오의 에어본과 순간 점사를 맞고는 두꺼운 피부를 활성화시키지도 못하고 폭사했다. 그럼에도 당장의 체력 관리 상황은 EDG가 더 좋았다. 이 때 신드라의 적군 와해가 잘 들어가는것 처럼 보였고[37] 아이보이의 카이사가 정확히 프나틱 진영의 한 가운데로 사냥본능을 사용해서 적들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본인에게 뇌진탕 3스택이 있는것을 간과한 탓에 바로 스턴당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증발했다. 그리고 패퇴하는 EDG를 쫓아 시비르가 트리플킬을 먹고는 경기가 종료되도록 좁히지 못 한 원딜간의 아이템 격차가 발생했다. 한타 이후에 오른이 바텀 미니언을 정리하다가 카밀에게 잘리기는 했으나, 한타의 그림만 두고보면 프나틱은 전원이 생존하는,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었다.
이후 미드에서 대치하던 중에 프나틱이 슬그머니 전진해가며 앞라인에서 버티는 뽀삐에게 딜을 집중했고, 제 아무리 단단한 뽀삐라지만 뇌진탕 펀치를 필두로 쏟아지는 CC 행렬에 버티지 못하고 터졌다. 그리고 바론을 때리던 중에 카밀이 난입해서 스틸을 했는데 이미 게임 시간은 30분을 훌쩍 넘어선 후반이었고 부활하자마자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뽀삐마저 고립되어 사망하면서 2명의 인원 차이가 발생했고,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오는 프나틱이 탐 켄치와 카이사를 차례로 터트리며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캡스가 선택한 미드 야스오는 모든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형적인 사이언스를 보여줬으나, 정작 한타때는 EDG 입장에서 매우 기분 나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뜩이나 브라움까지 있는 마당에 야스오까지 바람 장막을 쳐대는 바람에 카이팅도 시원치 않은데, 오른과 브라움의 궁과 이어지는 궁 연계도 무시할수 없는데다 캡스의 야스오가 대치 상황에서도 나를 좀 때려보라는듯이 어그로를 끌면서 묘하게 현란한 움직임을 뽐내며 EDG를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단단한 오른, 브라움과 저돌적으로 압박하는 야스오, 신 짜오의 보호를 받으며 레클레스의 시비르가 온갖 CS를 다 쓸어담으며 엄청나게 성장해버리고, 결국 프나틱의 듣도보도 못한 늪롤 플레이에 EDG가 말려들며 패배하고 말았다.
4.4.1.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진영을 바꿔서 프나틱이 신 짜오를 밴하고 드디어 8강 필승챔인 르블랑 - 자야를 픽했다. 경기 시작후 프나틱을 외치는 관중들의 응원은 덤.
하지만 힐리생이 갱킹에 퍼블을 헌납하고 캡스도 3분대에 신드라에게 솔킬당하면서 영 좋지 않게 시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잘 큰 신드라가 확정 CC 대신 확정 폭딜로 르블랑을 응징하는 그림이 보일 수 있었고, 실제로 르블랑은 이를 의식해서 선 헤르메스를 올리는 기분 나쁜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라인전을 이긴 바텀의 CS 차이와 도벽 스웨인의 무지막지한 골드 수급 덕분에 킬 스코어가 7:2로 벌어진 것 치고는 골드 차이가 별로 안 나는 상황. 반대로 EDG는 킬을 내고도 격차를 크게 못 벌린 건 물론이고 바람용, 화염용, 포블을 다 내주고 전령도 전령이 타워에 못 박게 막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다가, 갑자기 망한줄만 알았던 캡스의 르블랑이 기습적인 한 콤보로 아이보이의 카이사를 삭제하면서 갑자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게 된다. 성장에서 말린 르블랑도 원딜 하나쯤은 삭제시켜버릴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EDG의 플레이가 그때부터 매우 소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캡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게 솔킬 따이면서 망한 르블랑이 하는 플레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EDG를 괴롭히며 신경전을 유도하고, 참지 못한 EDG가 싸움을 걸려고 하면 그 뒤에는 너무나도 커버린 도벽 스웨인이 있었다.
이후로도 킬 교환에서 EDG가 잘라먹기 등으로 이득을 봐도 오브젝트는 다 내주면서 프나틱이 3바람까지 쌓게 되고 세번째 바람용 트라이 직후의 바론 한타까지 프나틱이 대승하며 승기를 완전히 잡아버렸으며, 그대로 탑 미드 억제기 파괴 후 바텀으로 진격하여 게임을 끝냈다.
4.4.2. 총평
EDG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모든 8강 팀을 통틀어서도 전혀 꿇리지 않고 강하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높았을 뿐 정작 팀 플레이가 중요한 장면에서는 서로 맞물리지 않고 삐걱대며 불협화음을 내다가 자멸하고 말았다. 분명히 유리한 상황임에도 결단력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 말려 승기를 놓치고 마는 장면이 나왔다.이번 경기는 유체미 후보 캡스와 중체미 후보 스카웃이 정면 승부하는 것으로도 관심이 높았는데, 1세트는 스카웃이, 2세트는 캡스가 압승을 따냈는데 3, 4세트는 분명 스카웃이 라인전에서는 확실하게 이겼는데도 미드 차이가 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실제 유럽에서 등장한 캡스 특유의 늪롤 전략이 발휘된 것으로, 양 세트 모두 라인전에서 불리한 상황에도 오히려 상대를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운영을 펼치다가 다시 살아나 팀원들과 함께 한타를 승리하여 게임을 끝내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나이스게임 TV에서 LCS EU의 해설을 맡고 있는 좁쌀에 의하면 퍽즈는 잘 큰 라이즈처럼 한 번 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전형적인 캐리형 미드라면 캡스는 잘 크지 못해도 존재감만으로도 게임의 판도를 흔들어 버리는 자살 신지드 같은 미드라고 평가했다. # 이번 롤드컵에서 매우 공격적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G2가 어째서 프나틱의 늪롤에 빠져 늘 패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견. #
여담으로 프나틱이 승리하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조 1위 팀이자 리그 1시드 팀이 되었다. 무려 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1시드 팀이기도 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무려 3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1시드 팀이 된다.
5. 8강 총평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 ||
vs | ||
G2 | IG | |
vs | ||
C9 | FNC |
우리가 바뀌었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김동준
대회 전 KT와 RNG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팀이었으나 두 팀 모두 8강에 탈락하게 되면서 LCK와 LPL에게는 아쉬운 롤드컵이 되었지만 반대로 다른 지역들, 특히 유럽에게는 가장 즐거운 롤드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이 좋다. 이러한 역대급 사고들로 이제는 누가 우승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준결승날 당일에 올라간 팀들의 경기력을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김동준
우선 KT는 상대적으로 유칼의 폼 저하가 눈에 띄게 아쉬웠다. 실제로 유칼은 2경기에서는 속박을 2번이나 삑을 낼 정도로 컨디션 난조가 눈에 보였지만, 루키는 갈리오 5인 궁을 성공하는 등 상승세였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간의 변곡점이 겹치면서 kt의 미드는 졸지에 맛집이 되어 능동적인 픽을 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픽인 스웨인 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컨디션 난조로 보이는 그에게는 옳은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꾸로 팀 내 최대의 크랙인 유칼이 스스로의 손을 묶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또한 팀 내에서도 우르곳 선픽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뼈아프게 다가온 것도 덤. IG는 이것을 잘 찔러서 대놓고 정글 3밴, 서폿 3밴 등 상대가 의외의 요소를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틀어 막았다. 마지막 5경기 밴픽의 경우에도 상대 픽을 따라가는 선택을 한 끝에 IG가 꺼낸 르블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결국 또 8강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 와중에 코치진과 프런트는 4강 진출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는지 경기도 하기 전에 결승 진출 기원 팬미팅을 연다고 했다가 KT가 탈락하자 부랴부랴 취소하는 추태를 보였다.
세계 대회를 모두 제패한 RNG의 전략은 항상 최고의 원딜 후보에 꼽힐 정도로 손꼽히는 원딜인 우지가 마음껏 날뛸 수 있도록 다른 멤버들이 판을 깔아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도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부터 원딜 집중밴으로 우지를 막고 탑과 미드를 초반부터 말려서 RNG가 우지로 뭘 해보기도 전에 게임을 끝내는 방식으로 파해되기 시작했고, G2는 퍽즈와 원더를 이용해 같은 방식으로 우지가 판을 만들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봉쇄했다. 우선 자야를 집중적으로[38] 밴하여 상대방에게 다른 원딜을 강요하고[39] 초반 밴의 3밴에 자야(1~5세트 밴), 우르곳(2~5세트 밴)을 꾸준히 할애하여 상대가 아트록스를 견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렛미가 아트록스를 선픽하면 됐으나, 샤오후나 렛미 모두 아트록스를 잘 하지 못하는지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5세트에선 아예 올라프의 레드를 포기한 2렙 갱킹까지 시도하면서 우지를 집요하게 말려버린 건 덤. 핵심은 역시 퍽즈로, 5경기 모두 다른 미드 챔피언[40]을 선택하며 넓은 챔피언 폭을 보였으며, 승리한 3개 세트 모두에서 MOM을 차지하면서 기량이 절정에 달했음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RNG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균열을 보일 수밖에 없었으며, 그 균열은 무적으로 보인 RNG를 침몰시키고 말았다.
아프리카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메타를 급하게 따라가려다가 실패했고 자신들의 스타일인 LCK식 운영을 더욱 더 갈고닦아 2라운드를 전승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던 바 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결국 현재의 메타 적응에 실패했다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에 애초에 한국 내에서도 '진출은 축하하지만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지 기대는 되지 않는다'라는 여론이 더욱 많았고 역시 LCK의 운영을 뚫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C9을 만나자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그나마 기인이 매세트마다 전체 플레이어 중 딜량 1등을 찍으며 분전해보긴 했지만 망한 밴픽 + 쫄보 근성 가득한 운영에 드러눕기밖에 못하는 미드 + 그 날 컨디션이 다시 던질 투 몸 신으로 돌아와버렸던 투신과 존재감조차 없었던 스피릿, 모글리의 역캐리로 8강 진출팀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대떡을 당하며 마지막 LCK의 희망마저 날아감과 동시에 짐을 싸고 말았다.
EDG의 경우 첫 세트 프나틱의 엘리스 - 이즈리얼 - 스웨인에 르블랑을 넘겨주는 발밴픽을 맛있게 받아먹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밴픽 전략을 전면 수정한 프나틱 멤버들의 기량에서 나오는 슈퍼 플레이와 공수 전환이 자유자재로 되는 운영 능력, 여기에 휘둘려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한 나머지 줄 거 다 주다 넥서스까지 내줘버린 절망적인 오브젝트 경시로 내리 3경기를 모조리 지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분명 EDG가 유리했던 순간들도 있었으나 레클리스와 캡스의 슈퍼 플레이, 브록사와 브위포의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힐리생의 CC 연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LCK는 자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단 한팀도 결승은커녕 4강에 진출시키지 못했고 LPL은 RNG와 EDG가 탈락하고 IG만 외롭게 살아남았으며 그 IG도 과연 G2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 이번 상남자 메타 최고 수혜자는 유럽이고 북미도 C9이 외롭게 활약하고 있다.
여담으로 플인을 제외한 롤드컵 역사상 최대의 역배 다전제 7경기 중 무려 3경기가 나온 시리즈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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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2는 아프리카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였으므로 2조에 들어갈 수 없기에 한 칸 밀려 3조로 들어갔다.
[2]
한국어 중계 채널에서는 5세트 POG가 루키로 잘못 송출되었다.
[3]
피오라는 응수로 이렐리아의 쌍검협무를 막기 쉬워서 상성이 유리하다.
[4]
더샤이가 KT의 넥서스에 E 평캔으로 막타를 꽂아넣으려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5]
IG의 본진에 살아있던 루키가 넥서스 강제공격을 하는 3명 뒤로 이동하여 미니언 어그로를 끌고 막아보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6]
불사의 공포는 미리 맞춘 뒤 맞은 챔피언을 집중 공격해 체력을 깎아 처형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유칼은 불사의 공포를 시종일관 체력이 적은 IG의 챔피언들을 상대로 킬 캐치 수단으로만 사용하려고 했다. 이마저도 빗나갔으니 사실상 궁극기가 없는 우르곳을 플레이한 셈.
[7]
이때 자야가 평타를 치는데 전부 치명타가 떴고, 트리스타나는 몇 대 때리지 못하고 죽긴 했으나 한 번도 치명타가 뜨지 않았다.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에는 클러치 플레이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IG는 굉장히 날카롭게 들어갔음에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한타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만약 자야가 치명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라는 IF가 이따금씩 언급되곤 한다.
[8]
LPL과 유럽식 한타 몰아치기는 탑/서포터/미드 중 최소 한 명/보통 두 명 정도가 이니시가 강한 챔피언을 선택하고, 정글러는 신 짜오/올라프/그라가스 같은 초반 강캐나 탈리야 같은 딜링을 보충해 줄 딜러를 선택한 다음 이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킬어시 이득을 쌓아 빠른 속도감을 얻고 그대로 힘으로 밀어붙여 빠르게 끝내는 방식이다. 이는 다소 이니시가 부족하더라도 야금야금 스노우볼링을 해서 길게 보고 이득을 쌓아가는 LCK식 메타와는 정반대되는 방식이고, LCK는 이것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어 멸망하는 중이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도 해설진이 이니시 노래를 부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이후 벌어진 RNG vs G2 경기의 마지막 5세트는 초반 바텀 교전의 이득을 제외하면 G2가 하드 이니시에이터를 가져간 RNG를 역으로 털어버리면서 이겼으니 단순히 이니시 혹은 LCK식 메타의 문제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9]
LCGAY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리그별 분석 문서를 참고할 것.
[10]
후술할 이변 때문에 RNG의 그랜드슬램은 망했지만 IG와 EDG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승하면 LPL이 모든 대회를 석권하게 된다.
[11]
참고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떡상한 유럽은 2017 시즌이 끝나고 LCK에게
트릭과
이그나를 뺏길 정도로 자본력이 심하게 안 좋았다.
[12]
아이러니하게도 저 당시는 LPL 최악의 암흑기였다.
[13]
설레발 팬아트 우승 스킨이 나오는 경우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이다. 'Mr. 해골'이라는 롤갤 유저가 그린
롱주 우승 스킨 팬아트가 그 시초이며, LCK 안에서만 따져도
스파이럴 캣츠의
젠지 우승 스킨 팬아트 코스프레에 이어
2018 LoL 크리에이터 공모전 당시 입상한 팬아트 스킨 때문에 세 번째 사례가 되었다.
[14]
스타크래프트1 리그로 비유하자면 당시 듣보 토스에 불과했던 김택용이 이른바 본좌로 추앙받던 마재윤에게 3:0 스윕 승을 거두면서 많은 스타 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3.3혁명 이후 올드 게이머들이 2007년을 끝으로 전부 쇠퇴했으며, 그 자리를 브루드 워판의 황혼기를 뜨겁게 불태웠던 택뱅리쌍을 필두로 한 드래프트 세대의 신인들이 차지하게 된 사례와 유사하다. 즉 이 KT vs IG 8강전은 LOL 국제대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매치였다.
[15]
서술된 두 팀은 그룹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돌파하고 토너먼트에서 2패, 1패씩을 했다. 당연히 월즈 역대 승률 2위와 1위다.
[16]
말이 철저히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그룹 스테이지까지 G2를 상대로 야난의 하이머딩거를 푼 팀은 너나 할 거 없이 박살난 데다가, G2 하나 잡자고 하이머딩거 카운터 전략을 연마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웬만하면 밴을 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17]
물론 앞에다가 뇌피셜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했지만 Mlxg와 카사가 같은 팀이 된 후 이런 패턴이 많이 보이기는 했다.
실제로 그 말대로 되기도 했고.
[18]
쓰레쉬의 어둠의 통로를 와드 + 몸빵으로 무력화시키는 플레이가 3번이나 나왔다.
[19]
얀코스가 블루를 먹고 바로 바텀 2레벨 갱을 찔렀던지라 아군 레드는 카정당했을 거라고 여기고 거들떠 보지도 못했는데, 정작 Mlxg는 자기 정글도 카정 위협 때문에 제대로 못 돌며 셀프로 망해버렸다.
[20]
배당이 무려 8배였다.
[21]
특히 기적의 연속이라 평가받았던 2022
DRX조차도 이때만큼의 역배를 터뜨리며 올라오진 않았다.
[22]
우승 배당률이 KT보다 낮았다.
[23]
작년에는 8강 첫 경기(롱주 vs 삼성)에서 43명 중 42명이 예상을 틀려 1일차부터 1명만이 남았었다.
[24]
링크된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LPL에서 공식적으로 인용할 정도로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은 팬아트 스킨이다. 덧붙여 공식 멘션으로 'Uzi choose Vayne or Kai'sa?'라며 설레발을 친 것이 백미.
[25]
해당 영상은 2017 월즈를 배경으로 하기에 주인공은 앰비션이고, 앰비션의 소속팀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5패로 탈락했다. 그 외의 주요 인물인 우지가 속한 RNG는 8강 탈락,
페이커가 속한
SKT는 선발전에서 탈락해 이번 월즈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26]
2라운드에서 싸우는 메타가 안 되어서 LCK식 이득 운영을 했다고 직접 말했다.
[27]
사실 C9은 매년 월드 챔피언십 스킨 팬아트가 올라오는 팀인데 올해는 어째서인지 선수들에게 각 챔피언 기본 스킨을 합성한 팬아트만 올라왔다. 같이 올라가 있는 100도 마찬가지. 덧붙여서 해당 게시물에 링크된 것 말고도 다른 롤드컵 스킨 팬아트들이 있으나 RNG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진짜 의미의 스킨 팬아트 대상 팀들은 모조리 전멸해 버렸다.
[28]
옵저버조차 그 단계에서 점멸이 빠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이 장면을 화면에 잡아주지 않았고, 결국 게임이 끝난 뒤에 분석 데스크에서야 정황이 드러났다. 김동준 해설도 카사딘의 점멸이 벌써 빠졌으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지 스벤스케런이 앞점멸까지 쓰면서 진입하자 "너 점멸 써라 이거죠?" 하다가 카사딘이 점멸을 안 쓰고 죽자 그제서야 "어? 카사딘 점멸이 이미 빠져있었네요?"라며 물음표를 띄웠다.
[29]
허공에 Q - 분쇄를 날린다거나, W - 박치기 이후 쿵쾅 연계가 되지 않아서 점멸 Q 콤보를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나왔다. 알리스타의 스킬 쿨타임은 기본적으로 10초를 웃돌기 때문에 스킬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허공에 계속해서 날린다면 중요할 때는 정작 스킬을 못 쓰게 된다.
[30]
애당초 시즌 1에는 자국 리그 자체가 없었다.
[31]
LCK가 최초로 월즈에 참가한 시즌은 시즌 2로, 이때 참가한 팀 중
아주부 프로스트는 준우승했고
나진 소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그 이후 2017 시즌까지 월즈 우승은 항상 LCK의 차지였고 2015 시즌부터는 아예 3년 연속으로 결승 내전까지 나왔다. 그리고 시즌 3 이후로는 항상 4강에 2팀 이상이 진출했다.
[32]
치명타 템 세팅을 아예 하지 않았고 수호 천사, 수은 장식띠, 닌자의 신발, 초시계를 섞으면서 아예 노딜이 되어버렸다. 김동준 해설도 경기 중에 이를 지적했으나 사실 적 조합이 오른-녹턴-리산드라인데 템트리를 이렇게 안 가는 것 자체가 더 미친 플레이였다. 상대였던
복한규 감독도 "크레이머 아이템 선택? 저거 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저기서 공격적인 템 갔으면 더 빨리 죽었겠네. 그냥 우리가 이 조합으로 이런 구도를 만든 순간 바루스는 딜을 넣을 수가 없었다. 리산드라 궁 존야로 깽판치고 오른 나팔 불고 녹턴 불 끄는데 평타를 어떻게 때리라는 거야. 크레이머 이 경기 충분히 잘했다. 까일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라며 크레이머를 두둔했고,
김동준 해설도 PGR에 오랜만에 등판해 댓글을 남겨주었으니 참고하자.
[33]
사실상 기인을 제외한 팀 전원이 극저점을 띄웠고 밴픽과 전략도 C9에게 한참 밀렸다.
[34]
참고로 이 경기 2세트와 3세트에서 기인은 받은 피해량까지 전체 10명 중 1등을 기록했다. 그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딜량까지 전체 1등을 기록한 것.
[35]
2015 시즌에도 2팀을 올려보낸 전적이 있지만 그 땐 LCK 역시 2팀이 올라갔다. 그리고 결과는 롤드컵 최초 결승 LCK 내전. 어찌 됐든 동률이 아닌 기록으로는 이번이 6년만이다.
[36]
유럽과 마찬가지로 LPL 또한 2팀으로 LCK와 동률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바로 2014, 2017 시즌이다. 2014 시즌에는 LCK와 LPL이 4강에서 서로 내전을 치렀고, 2017 시즌에는 LCK vs LPL 구도가 되어 맞붙었다.
[37]
정작 한명 맞았다.
[38]
1~5세트 모두 자야를 밴했다.
[39]
1, 2세트에서 우지는 루시안으로 대응했으나, 2세트에서 루시안으로 패배하고 3세트에서 카이사로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카이사까지 밴을 해 버렸다. 결과적으로 4세트에서 다시 루시안을 꺼내고 대패한 다음 작정하고 컨셉을 맞춰 시비르를 꺼냈으나 결과는 알고 있는 것처럼 끝났다.
[40]
1세트 라이즈, 2세트 이렐리아, 3세트 카시오페아, 4세트 아트록스, 5세트 르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