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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00:18:18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8강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161>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그룹
(9/29~10/9)
A조 B조 C조 D조
녹아웃 8강 (10/13~10/16)
4강 (10/21~10/22)
결승 (10/29)
결산

1. 개요2. 리그별 진출 팀
2.1. LCK(한국): 3/32.2. LCS NA(북미): 1/32.3. LPL(중국): 2/32.4. LMS(대만·홍콩·마카오): 0/22.5. LCS EU(유럽): 1/32.6. IWC(국제 와일드카드): 1/2
3. 대진 편성4. 경기 진행
4.1. 1경기 SSG vs C9
4.1.1. 경기 내용
4.1.1.1. 1세트4.1.1.2. 2세트4.1.1.3. 3세트
4.1.2. 총평
4.2. 2경기 SKT vs RNG
4.2.1. 경기 내용
4.2.1.1. 1세트4.2.1.2. 2세트4.2.1.3. 3세트4.2.1.4. 4세트
4.2.2. 총평
4.3. 3경기 ROX vs EDG
4.3.1. 경기 내용
4.3.1.1. 1세트4.3.1.2. 2세트4.3.1.3. 3세트4.3.1.4. 4세트
4.3.2. 총평
4.4. 4경기 H2K vs ANX
4.4.1. 경기 내용
4.4.1.1. 1세트4.4.1.2. 2세트4.4.1.3. 3세트
4.4.2. 총평
5. 8강 총평
5.1. LCK (한국)5.2. LCS EU (유럽)5.3. LPL (중국)5.4. LCS NA (북미)5.5. IWC (국제 와일드카드)
6. 둘러보기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의 8강에 관한 문서이다. 5판 3선승제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팀은 4강으로 진출한다.

10월 13일부터 10월 16일까지 총 4일 동안 시카고 시어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리그별 진출 팀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팀
그룹 A조 B조 C조 D조
1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OX_Tigers.png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H2kLogo.png 파일:Samsung_Galaxy.png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ROX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SKT 파일:600px-EU_LCS_2015.png H2K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SSG
2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Albus_NoX_Luna.png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Cloud9logo_square.png 파일:Cloud9_full_darkmode.pn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EDG_logo.png 파일:EDG-OLD-darkmode-logo.png 파일:RNG_Logo_text.png 파일:RNG_Logo_whitetext.png
파일:400px-2017_LCL.png ANX 파일:600px-NA_LCS_2015.png C9 파일:LPL_2016.png EDG 파일:LPL_2016.png RNG

2.1. LCK(한국): 3/3


LCK의 세 팀이 모두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건 2014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게다가 모두 조 1위로 진출했기에 작년과 같은 8강 내전 사태는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다만 ROX의 경우 메타 부적응과 컨디션 난조로 초중반에 승기를 내주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며, SKT는 여전히 정글러의 개인 기량이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 오히려 LCK 3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삼성이 한 번의 완패 이후 완전히 각성해서 롤드컵 진출전에서 보여줬던 단단한 모습을 조별 리그에서 꾸준히 보여줬다.

2.2. LCS NA(북미): 1/3


1라운드의 북미는 세 팀 모두 2승 1패로 출발하며 2라운드에서 비슷하게 활약하면 세 팀 모두 8강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CLG가 1라운드에 아우렐리온 솔과 함께 부활했으나, 2라운드에 아우렐리온 솔이 글로벌 밴이 되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망해버렸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보이자 북미 팬들의 적자인 TSM이 폭망해버리면서 북미는 작년과 똑같이 망했다. C9도 SKT가 FW를 잡아준 덕분에 어부지리로 올라온 상태라서 8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의문. C9 자체가 3승 3패 반타작으로 올라온 데다가 사실상 임팩트 원맨팀이어서...[1] 사실 지난 시즌에도 3승 3패를 기록했으나 AHQ의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탈락했음을 생각해 본다면 작년보다 조 편성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2.3. LPL(중국): 2/3


IM이 마지막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하면서 전원 진출이라는 명예는 못 거두게 되었다. EDG 한 팀만 겨우 8강에 올렸던 작년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올라간 양 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는 않다. 컨디션 난조나 폼 저하로 말하기에는 양팀이 가진 근본 한계가 눈에 띄는 상황. LPL 패왕이었던 EDG는 고질적인 탑솔러의 라인전 약점과 성장형 정글을 고집하는 정글러의 한계가, RNG는 마타가 리그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게 전부인 상황.

각 리그의 상황만 보면 LCK 외 리그 중 그나마 많은 팀을 진출시켰기에 그래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매치 승률은 신기하게 5할 맞춘 북미보다 더 낮고, 1위 팀을 배출한 유럽과 달리 두 팀 다 단두대 매치 끝에 2위에 턱걸이했다. 2팀을 올렸다고 해서 LCK 다음 가는 리그라기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인 상황. 진출한 2개의 팀이 우승 후보라는 ROX와 SKT를 만났기에 이변을 일으키고 이번에는 다르다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 LMS(대만·홍콩·마카오): 0/2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결산 문서
3.2.1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5. LCS EU(유럽): 1/3


G2와 스플라이스는 각각 ANX와 RNG를 잡으며 전패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연하게도 이들이 1승씩 거둔 팀은 모두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H2K는 1라운드에는 1승 2패로 8강 진출이 힘들어 보였으나, 2라운드에 3승(+ 1위 결정전 승리)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2.6. IWC(국제 와일드카드): 1/2


INTZ는 첫 경기에서 EDG를 잡아내는 이변을 보여주었으나, 저격 밴을 당하면 기량이 확 떨어진다는 와일드카드의 한계를 보여주며 탈락했다. 하지만 ANX는 ROX와 G2에게 1승 1패[2], CLG에게 2승의 전적을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역대 최다승인 4승 2패(+ 1위 결정전 패배)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최초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3. 대진 편성

파일:CuYCwnvWEAAWlRU.jpg
8강의 대진은 10월 10일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되고 8개의 진출 팀이 확정된 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조 추첨은 와일드터틀이 진행했다. 대진 추첨 규정은 다음과 같다.

A, B조의 SKT, ROX가 RNG와 EDG, LPL 팀들을 만났으며, D조의 삼성은 C9과 만났는데 조 편성이 SKT와 ROX에 비하면 굉장한 꿀대진이다. SKT와 ROX는 RNG와 EDG를 이기더라도 4강에서 맞붙게 되었지만, 삼성은 4강에서 H2K나 ANX라는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게 되었기에 결승 진출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흡사 UEFA 유로 2016의 포르투갈처럼 꿀대진에서 올라오고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오죽하면 레딧에서는 8강 A, B조는 롤드컵 4강이라도 해도 믿을 수 있는 대진이고, C, D조는 롤드컵 조별 리그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대진이라고 정리했을 정도. 실제로 누가 더 강한 팀인지는 해 봐야 안다지만, 각 팀들의 네임밸류와 자국 리그 - 롤드컵 종합 성적을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하다. 추첨식에서 A조 대진이 확정되어 뱅과 우지가 악수하고 같이 내려가는 장면은 세체원 떡밥으로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는데, C조와 D조는 확실히 그 장면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4. 경기 진행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8강 대진표
{{{#!wiki style="margin: -10px -5px"
SSG
D조 1위
파일:Samsung_Galaxy.png
3
C9
B조 2위
파일:Cloud9 아이콘.svg
0 }}} {{{#!wiki style="margin: -10px -5px"
SKT
B조 1위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3
RNG
D조 2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NG.png 파일:RNG_Logo_whitetext.png
1 }}}
{{{#!wiki style="margin: -10px -5px"
ROX
A조 1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OX_Tigers.png
3
EDG
C조 2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EDG_logo.png 파일:EDG-OLD-darkmode-logo.png
1 }}} {{{#!wiki style="margin: -10px -5px"
H2K
C조 1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H2kLogo.png
3
ANX
A조 2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Albus_NoX_Luna.png
0 }}}
연두색: 4강 진출

4.1. 1경기 SSG vs C9

Samsung Galaxy Cloud9
파일:Samsung_Galaxy.png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Cloud9logo_square.png 파일:Cloud9_full_darkmode.png
죽음의 조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은 삼성은 상당히 괜찮은 대진을 받게 되었다. 일단 RNG가 제외되었고 와일드카드인 ANX와 붙기를 내심 바랬겠지만 그래도 C9이 상대로 결정되면서 4강 진출이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거기에 4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상대는 H2K와 ANX의 경기 승자이다. LCK 팀과의 내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에 여차하면 결승까지도 갈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기에 자칫 잘못하는 순간 상대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다행히 현재 경기력은 매우 좋다. 특히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면서 분위기는 상승세. 정글러인 앰비션의 기복이 줄어들면서 미드와 바텀 듀오의 안정성에 힘이 더해졌고 원래부터 1인분은 해주었던 큐베가 순간순간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포터인 코어장전이 완벽하게 룰러를 뒷받침하면서 원딜 캐리력이 더욱 상승한 상태. 다만 2라운드에 들어와서 필살기라 부를 수 있는 크라운의 빅토르, 코어장전의 자이라 등을 보여줬기에 밴픽 싸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3] 여기에 앰비션의 무리한 카정과 시야 장악이 겹쳐진다면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경기 시간과 장소. 8강 경기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데다가 장소는 C9의 홈인 미국.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이를 얼마나 인지하고 잘 대처하는가가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조별 리그에서 북미의 최고 인기팀 + 극성팀인 TSM과 이미 1승 1패를 주고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C9은 어렵게 어렵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미 1, 2위팀인 TSM과 CLG가 차례로 미끄러지면서 이제 북미의 희망이 된 상황. 같은 조였던 SKT를 제외하고 66%의 확률에 걸려 LCK 팀이 선택되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ROX가 아닌 삼성이 걸렸다는 게 여러가지로 득인지 실인지는 알 수 없다. 조별 리그에서 이미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하였기에 깜짝 픽을 꺼내지 않는 이상 이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믿을 건 탑의 임팩트와 래퍼드의 밴픽 싸움 정도이지만, 큐베의 챔프 폭이나 기량이 만만치 않은 상황. 삼성이 2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필살기를 많이 선보였기에 그래도 어느 정도 카드 자체는 예상이 가능하니 과연 이 카드를 어떻게 맞받아칠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대신 자신들의 홈인 미국이기에 분위기적인 측면과 일방적인 응원은 분명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최대한 C9을 좋게 평가해줬지만, C9이 아직도 임팩트 말고 정신을 못 차린다면 삼성이 레이스를 투입해서 1라운드 스플라이스전에서 쓰던 밀봉 전략으로 리턴해서 4강~결승 카드를 아낄 수도 있다. 조별 리그에서는 임팩트에게 집중 견제가 쏠리면서 FW전과 IM전 등에서 다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임팩트와의 1:1이 두렵지 않은 큐베를 보유한 삼성 입장에서는 C9 선수들이 자신들의 전성기를 되찾아 일신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공략할 곳이 꽤나 많이 보인다. 사실 경기력만 냉정하게 보면 4일차의 꿀조 두 팀에 비해서도 크게 내세울 것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자신들이 가진 최대 장점인 홈 어드밴티지를 잘 살려 파이팅을 하고 당장 눈에 띄는 전력 그 이상의 무언가를 팀적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양 팀의 가장 큰 전력차는 정글이다. 앰비션은 가끔 가다 무리수를 던지고 킬을 주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평균적으로는 현 메타에서 중시하는 성장에 특화된 정글러이고, 갱이나 한타도 탑, 미드, 바텀을 가리지 않고 영향력이 꽤 강하다. 그러나 미티어스는 조별 리그에서도 그랬듯 1인분을 하면 천만다행일 수준의 처참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LCS NA에서 C9이 이기는 시나리오는 상대 정글이 미티어스에게 외면받은 탑을 파지만 임팩트가 미친 라인전 능력으로 살아남거나 역으로 킬을 따고, 그리고 미티어스가 미드나 바텀을 도운다. 그 후 대충 라인전 우세를 점한 스니키가 글로벌하게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는 유틸형 원딜로 미드에 한번 더 힘을 주며 파이고도 1인분 이상을 하는 탑과 옌슨이 상대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패턴이다. 과연 임팩트의 버티기가 큐베라는 준수한 라이너와 앰비션을 상대로도 유효할지가 주목되는 부분.

4.1.1.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8강 1경기
(2016-10-14 07:00)
Samsung Galaxy 3 0 Cloud9
-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Player of the Series
이성진
(CuVee)
4.1.1.1. 1세트
<rowcolor=#fff> Samsung Galaxy Cloud 9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ekko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초반에 C9이 미드에 3인 갱을 시도했으나 카시오페아가 모든 스펠을 다 사용해 역으로 퍼블을 따고 살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비극의 서막이 올랐다. 그래도 그 뒤에도 C9이 전체적으로 CS는 앞서는 모습이었으나, 미드에서 오리아나가 침착하게 카시오페아를 솔킬을 낸 걸 제외하면 바텀에서 진이 킬을 먹었고 심지어 믿었던 임팩트의 럼블마저도 큐베의 에코에게 20분 동안 4번이나 솔킬을 따이며 게임이 터졌다. 백미는 25분 경 삼성이 C9의 넥서스 포탑을 깨고 있을 때 달랑 1코어와 무대 하위템을 들고 있던 케이틀린에게 가만히 서서 맞아주고 있던 앰비션의 올라프, 메자이를 들고 바텀에서 놀다가 3인 갱으로 제압당한 후 판매하는 큐베의 모습도 깨알 포인트.

수훈갑은 C9의 에이스 임팩트를 라인전부터 박살내 버린 큐베의 에코. 조별 리그 RNG전과 비슷하게 환상적인 타이밍에 텔로 합류해서 난전 구도에서 미친 기동성으로 깽판을 치는 모습은 북미 팬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참교육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북미 관중들은 고요해졌고, 경기가 끝나자 한 현지 관중은 코어장전에게 삿대질을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1.1.2. 2세트
<rowcolor=#fff> Cloud 9 Samsung Galaxy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nam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Ocean, dragon5=)]

C9은 제이스, 카시오페아, 나미 - 진으로 라인전에 엄청난 힘을 주었다. 그러나 삼성 또한 카르마 - 케이틀린으로 일단 바텀에서 라인전 우위를 가져오기 쉬운 픽을 뽑아놓으면서 밸런스를 맞춰놨고, C9은 상성이 유리한 라인들에서 유의미한 CS 차이를 벌리지는 못했다. 게다가 오히려 바텀 2:2 교전에서 삼성이 진을 따내면서 바텀 라인전은 졌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

그 후 게임이 무난히 흘러가나 싶었으나 26분 경 바론 앞 한타에서 삼성이 케넨의 뒷텔을 시작으로 입롤 한타를 보여주며 나미를 제외한 전원을 처치, 바론을 먹으며 게임을 무난히 굳히고 38분 만에 게임을 끝낸다.
4.1.1.3. 3세트
<rowcolor=#fff> Samsung Galaxy Cloud 9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zac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미티어스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자크를 가져갔고, 카르마가 밴이 되지 않자 C9은 케이틀린 - 카르마를 가져갔는데, 삼성은 포탑 퍼블의 가치가 엄청나게 높은 현 메타에서 시비르 - 탐 켄치라는 사거리에서 엄청나게 불리한 조합을 들었다. 결국 바텀에 들어가자마자 삼성의 바텀 듀오는 딱 3대를 맞고 반피가 되고 라인전에서 엄청나게 밀려서 무상 포탑 퍼블이 나왔다. 하지만 동시에 탑에서 뽀삐가 제이스를 솔킬 내버리고, 그 직후 미드에서 오리아나가 갱에 물려 죽으며 삼성이 글로벌 골드 차이를 좁히며 게임을 끝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케이틀린이 계속 터져나가면서 삼성은 역스노우볼링을 가속화시켰고 승기를 잡아간다.

그리고 C9은 멘탈이 무너진 듯 여기저기서 곡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버프 몹도 제이스에게 투자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이득이 되지 못했고, 이후 제이스는 뽀삐에게 3번 이상이나 텔포가 끊기면서 그냥 포킹도 안 되고 이도 저도 안 되는 챔피언이 되어버렸다. 케이틀린은 진작에 곰팡이가 슬어 망해버렸고, 오리아나마저 고작 올라프 하나 잡겠다고 충격파(R)를 헛방으로 날리는 등 집중력도 의욕도 저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성이 무난히 압도하는 구도를 만든 가운데 C9도 몇 번의 노림수를 두었지만, 그때마다 탐 켄치의 세이브로 무마되는 것의 반복되었다. 결국 3억제기를 깬 뒤 바론까지 먹고 미니언을 앞세워 간 삼성이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참고로 매 세트마다 무기력했던 C9의 바텀은 3세트 합쳐서 1/27/22라는 환장할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4.1.2. 총평

김동준: 삼성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 경기 전에 ESPN에서는 삼성을 파워 랭킹 1위로 수정했다. 죽음의 조라 불리던 D조에서 5승 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기록했던 삼성의 현재 능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인데, 이번에는 그 ESPN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면 C9은 홈 어드밴티지를 주장하던 일부 팬들의 의견이 무색하게 8위였는데 여기서도 ESPN은 틀리지 않았다.

1세트만 하더라도 중계진을 비롯한 대부분은 삼성이 밴픽 싸움에서 밀렸다고 이야기했다. C9은 버티기만 한다면 후반에 더 유리한 조합이고, 그동안 삼성은 정석적이면서 후반 지향형 운영을 선보였기에 초반에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야 하는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그 말은 딱 초반 10분까지만 사실이었다. 앰비션이 활발하게 갱킹을 다니면서 킬을 만들어 내고 탑은 큐베가 임팩트를 상대로 솔킬을 연속으로 내면서 기세가 순식간에 기울었다. 결국 삼성은 1세트를 27분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끝내면서 이미 보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3:0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2, 3세트에서도 삼성은 전 라인에서 C9을 압도하며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미국 관객들은 3세트가 되어서는 대부분 응원을 포기하고 해탈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삼성의 경기력은 흠 잡을 데가 없이 완벽했다. 큐베는 해설진들이 계속 강조할 정도로 북체탑인 임팩트를 상대로 매 경기마다 솔킬을 따내는 미친 폼을 보여주며 오늘 경기의 최고 수훈갑으로 평가받았다. 북미 팬들도 저렇게까지 탑이 잘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C9은 임팩트를 중심으로 미드 바텀이 5:5로 가져가면서 미티어스가 날뛰는 그림이 승리 공식인 팀인데, 이 승리 공식의 전제조건은 임팩트가 상대보다 앞서거나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낭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큐베는 오히려 임팩트를 연속으로 솔킬내면서 아예 그림을 처음부터 망가뜨려 버렸다. 임팩트가 무너지자 열세였던 미드와 바텀은 우왕좌왕했고, 앰비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카정과 갱킹을 적재적소에 선보이며 게임을 끝냈다. 중간중간 옌슨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크라운이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고, 열세였던 바텀은 스니키가 장렬히 산화했다. 미티어스가 탑 말고 다른 라인을 봐주려고 했으나 앰비션이 이를 다 눈치채면서 철저하게 커버를 해준 덕분에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더불어 코어장전은 3세트 동안 단 1데스만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운영을 선보였다.[4] 물론 서폿이 적게 죽는다는 게 무조건 승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어장전은 원딜인 룰러를 살리면서 자신도 깔끔하게 살아나가는 입롤에 가까운 모습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C9은 북체탑 임팩트를 집중적으로 케어해나가면서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했지만, 상대적으로 케어를 덜 받은 임팩트가 무리하다가 솔킬을 따이기도 하고 바텀은 라인전부터 무너지며 스노우볼링을 가속화시켰다. 거기다가 스니키가 잼니키가 되면서 1,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박살나고 3세트에서는 이상한 판단으로 계속 몸을 대주는 쓰로잉으로 존재감이 확 사라져 버렸다. 정글은 솔랭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옌슨의 경우 롤드컵 시작 직후 롤러와에서 LCS NA를 중계하는 임시현 해설이 잼라인을 언급하며 "잼라인의 수장 잼구가 화제인데 옌슨도 잼슨으로써 잼라인에 넣어야 한다."고 어필한 적이 있다. 1세트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이후의 의아한 플레이들을 보면 해외 리그에 정통한 임시현 해설이 롤러와에서 왜 그런 평가를 내렸는지 알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바텀 듀오 싸움에서 룰러 - 코어장전 듀오는 3세트 도합 20/5/52 라는 괴물같은 KDA를 찍었는데, 스니키 - 스무디 듀오는 3세트 도합 1/27/22 라는 희대의 KDA를 찍어버렸다. 사실 탑이 5:5를 가도 밑에서는 답이 없을 것이라고 다들 예상했는데 그 탑이 1:1에서 졌으니 0:3 완패는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1세트 끝부분부터 C9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리는 게 보였는데, 3세트 때는 포탑 퍼블을 엄청나게 일찍 공짜로 따놓고도 생각 없는 플레이로 여기저기서 손해만 계속 보다가 무난하게 털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가장 의외의 결과는 역시 탑 라인전. 물론 큐베의 막강한 라인전은 썸데이를 도륙내 버린 선발전 때부터 증명이 되었지만, 북체탑의 자리를 굳건히 잡고 1:2로도 밥 먹듯이 킬을 따내던 임팩트와 붙으면 어떻게 될지는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첫 경기부터 그 물음표는 그냥 증발해 버렸다. 사실 양 선수의 비교 대상이 좀 심하게 차이가 나기는 했다. 큐베는 한때 라일락에게도 지는 얼마 안 되는 탑솔러로 시작했지만 자타공인 탑신병자의 나라 한국의 LCK에서 듀크, 스멥, 썸데이 같은 피지컬 괴물들과 트레이스, 샤이 같은 묵직한 선수들과 같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라인전이 크게 밀리지 않게 되었으며, 부족했던 텔레포트 합류의 활용도 점점 완화된 데다가 제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선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받은 끝에 대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탑솔러로 성장했다. 하지만 임팩트는 기껏해야 성장하지 못한 후니, 조별 리그 2주차에 이미 큐베에게 복수당한 하운쳐 정도가 그나마 경쟁이 되었기에 탑솔러 흉가인 북미에서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이 된 셈인 게 증명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의 남은 불안함은 밴픽에서 드러났는데, 라이즈와 신드라에 대한 대비가 안 되었는지 3세트 내내 밴하는 모습이 있었다. 전성기 그 이상의 폼을 보여주는 류의 라이즈와 신드라 실력이 거의 괴물 수준이고 ANX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키라 역시 뚜벅이 AP 메이지에 매우 조예가 깊은 미드 라이너인 것을 감안한다면[5] 4강전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이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필밴이라 할 만한 OP는 신드라와 니달리 정도이므로 저격 밴을 고려하지 않으면 별 영향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날 경기에서 북미의 최후의 희망인 C9을 위해 "TSM! TSM!"을 외치던 직관 북미 팬들은 C9을 같은 구호운율로 응원할 수 없게 되자 "Let's go! C9!"이라는 다른 응원구호를 썼는데, 이 구호는 NBA[6] MLB 등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널리 쓰이는 응원구호이다.[7] 목이 빠져라 외쳤지만 결국은 0:3 셧아웃.

4.2. 2경기 SKT vs RNG

SK telecom T1 Royal Never Give Up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파일:RNG_Logo_text.png 파일:RNG_Logo_whitetext.png
롤드컵 2연속 우승과 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향해 질주 중인 SKT와 시즌 3, 2014 시즌 2연 준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로얄 클럽의 후신인 RNG. 롤드컵 역사의 산증인들인 두 팀이 다시 한 번 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SKT는 FW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 듀크는 여전히 단단하며 바텀 듀오의 캐리력이 물이 오른 상태. 후반 집중력도 매우 좋다. 뱅기와 블랭크를 교체 기용하면서 팀 색깔과 경기력에 조금씩 포인트가 달라지는 부분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황. 다만 주로 기용되는 블랭크의 기량은 여전히 의문부호를 낳고 있으며, 조별 리그 내내 페이커의 폼이 명성보다는 못한 상황이라는 게 변수.[8] 그래도 많이 우려되었던 경기력은 조별 리그를 5승 1패 조 1위로 마무리하면서 불식시켰고,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전력을 많이 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NG를 상대로도 특유의 밴픽을 통해 우위를 점하면서 쉽게 풀어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RNG는 TSM에게 2승을 거두면서 조별 리그를 통과했으나 삼성에게는 2패를 했다. 이 와중에 드러난 것은 탑과 미드의 기량 부족인데, 루퍼는 예전 삼성 시절의 루퍼가 아니며 미드 샤오후의 딜량은 팀 전체의 18%일 정도로 절망적이다. 서머 들어 메타의 흐름에 따라 주 무기였던 르블랑과 아지르를 사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샤오후는 중국인 최고 미드 라이너로서의 위엄을 이미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샤오후의 딜량 지분이 말해주듯이 그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롤드컵에서도 이어졌음에도 RNG가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던 것은 마타의 각성과 우지의 캐리력 덕분이다. 우지 한 명만큼은 트위치/루시안 2챔피언 장인이던 욱스보다 확실히 잘한다. 하지만 그 대단한 우지 - 마타 듀오 역시 삼성전에서는 자이라 등 삼성의 철저한 맞춤 준비에 라인전부터 박살이 나면서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SKT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는 것이 현재 RNG를 평가하는 정론이다. 그 마타도 알리스타를 제외하면 슈퍼 플레이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 바로 위에 설명했던 미드 샤오후의 폼은 영 좋지 않다. 페이커가 폼이 별로라지만 양학은 확실히 해주고 있고, 다전제만 되면 달라지는지라 샤오후가 그 약점을 파고들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없다. 이래저래 최후의 변수인 정글에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 지난번에도 Mlxg가 블랭크를 두 번이나 압도했듯 마타와 Mlxg의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설계와 유기적인 연계플레이만이 솔로라인의 약세를 뒤집을 열쇠이다.

RNG의 승리 시나리오는 일단 바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는 가정 하에 성립한다. 우지는 킬을 먹으면 슈퍼 캐리를 보여주지만 극초반에 흔들리면 캐리력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RNG 입장에서 밴픽 싸움의 포인트는 바텀에서 원하는 픽을, 정확히는 라인전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픽을 가져올 수 있느냐일 것이다. 의외로 케이틀린이나 카르마, 혹은 자이라 등 라인전 강캐가 전체 밴픽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반대로 SKT는 솔로 라인의 강점을 바탕으로 바텀의 변수만 밴으로 제어한다면 변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RNG의 솔로 라인은 일단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Mlxg와 마타의 기습적인 로밍을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다.

여담이지만 SKT는 진출한 롤드컵을 모두 우승한다는 징크스와 로얄 클럽과 우지는 나올 때마다 준우승한다는[9] 징크스 중 하나는 깨진다.

SKT는 벵기가 선발 출전하는 것이 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4.2.1.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8강 2경기
(2016-10-15 07:00)
SK telecom T1 3 1 Royal Never
Give Up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Player of the Series
배준식
(Bang)
4.2.1.1. 1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Royal Never Give Up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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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는 후반전 조합을 가져가고 그 간격을 리 신으로 메꾸겠다는 SKT의 밴픽에 라인전 스노우볼을 극단적으로 굴리겠다고 대답한 조합을 짰고, 결과적으로 SKT의 생각은 안일했으며 RNG는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리한다. SKT는 후반 픽의 격차를 라이너의 기량으로 메꾸려 했으나 RNG의 솔로 라인은 예상보다 약하지 않았고, 미드를 제외한 라인에서 RNG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초반 바텀에서는 그럭저럭 밸런스가 맞는가 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진 - 자이라의 힘에 이즈리얼 - 카르마 조합이 밀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심각했던 것은 탑. 루퍼가 그 동안의 부진을 딛고 전성기 때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듀크의 뽀삐를 연달아서 솔킬을 냈고, 탑에서 제대로 고속도로가 뚫려버린다. 여기에 RNG가 바텀에 힘을 주면서 밀어내면서 초반부터 격차가 심각해졌고 각종 오브젝트를 RNG가 싹쓸이한다.

이후 SKT는 운영과 한타를 통해 조금씩 따라잡으면서 경기 흐름이 묘해지게 된다. 5천까지 차이가 났던 글로벌 골드 격차가 7백까지 따라잡힌 상황. 후반 조합인 SKT의 조합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되나 싶던 찰나, RNG가 기존의 라인전 스노우볼로 축적되어 있던 대지 드래곤 2스택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나선다. 예상보다 RNG가 바론을 빠르게 잡아내자 SKT는 장로 드래곤을 시도하는데, RNG가 이니시를 걸어서 대승을 거두고 장로 드래곤까지 먹으면서 다시 승기를 굳히게 된다.

SKT 입장에서는 듀크와 벵기의 부진이 아쉬웠다. 벵기의 리 신은 게임 내내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듀크는 더 심각했는데, 루퍼에게 초반부터 솔킬을 계속 내주면서 제이스를 폭풍 성장 시켜주고는 본인은 망해버렸다. 라인전 뿐만 아니라 한타에서도 아쉬웠는데, SKT의 운영 능력으로 인해 CS와 레벨을 따라 잡는 데에는 성공해서 충분히 1인분을 할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진입 타이밍, 각, 궁극기 활용이 모두 아쉬웠다. 반면 RNG는 조별 리그 동안 부진했던 라이너들이 모두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강력한 바텀의 캐리력은 화룡점정.
4.2.1.2. 2세트
<rowcolor=#fff> Royal Never Give Up SK telecom T1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zac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Ocean, dragon5=)]

벵기가 블랭크로 교체되었다. 인벤, 레딧 할 것 없이 모두 탄식과 걱정을 늘어놓는 가운데 SKT는 바텀에 1세트에서 RNG가 선보였던 진 - 자이라 조합을 가져오고 자크를 가져갔다. 듀크가 케넨을 잘 못쓰지 않나 하는 김동준 해설의 걱정에 대답하듯 듀크는 케넨을 가져갔으며, 자크라는 탱커를 믿었는지 페이커는 바루스를 가져가면서 AP - AD 밸런스가 적절하게 배합된 조합을 완성시켰다.

초반부터 SKT가 거세게 몰아불인다. 1세트와 바텀의 픽이 뒤바뀌었고, 양상도 1세트처럼 진 - 자이라가 이즈리얼 - 카르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상황. RNG는 바텀 합류전을 설계해 보았지만 올라프가 늑대를 한 마리 놓치고 와서 2렙인 상황에서 3렙인 자크와 빠르게 합류한 SKT의 챔피언들에게 물리며 SKT가 2킬을 따내고 시작한다. 게다가 직후에 삼거리 부쉬 근방에서 자이라가 이즈리얼 반솔킬을 내고[10] 양팀 정글이 모두 달려와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RNG는 정글과 서폿이 연이어 잘린 반면 SKT는 1차 타워까지 깨면서 바텀에서만 킬 스코어 5:0이 나며 사실상 경기 시작 10분도 안 되어 해설진이 경기가 터졌다 말하는 지경까지 온 상황.

그러나 케넨이 역갱을 당해 죽었고, 이후 뽀삐와 올라프의 다이브에 의해 2데스를 기록하며 SKT는 뽀삐를 자력으로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블랭크가 바텀을 계속 잘 풀어주면서 킬을 따냈고, SKT답게 라인전에서 킬 차이 그 이상의 이득으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러자 SKT는 케넨을 뽀삐를 잡아두는 롤로 지정하고 나머지 4명이 바론에서 대치전과 낚시를 유도하면서 스노우볼을 무난하게 굴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RNG는 만만하지 않았다. 아군 블루 쪽 시야 장악을 죽어라 해대면서 SKT가 바론을 버스트할 수 있는 힘을 주지 않았고, 중간중간 자크의 새총 발사(E) 잘라먹기에 당하기는 했지만 치명적인 피해는 입지 않으면서 SKT의 스노우볼이 속도가 붙는 것을 안간힘을 다해 막고 있었다. 하지만 34분에 결국 RNG의 시야 장악의 빈틈을 타 SKT가 바론을 먹어버렸고, 그 뒤로는 SKT가 무난한 굳히기로 들어가면서 승리한다.

RNG의 지속적인 후벼파기에 멘탈이 나갔는지 듀크는 굉장히 부진했으나, 교체 등판한 블랭크는 그 Mlxg를 상대로 라인 개입에서 더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20분 전에 굳히는 데에 큰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후반에는 샤오후를 솔킬까지[11] 내버리는 등 자크가 블랭크와 매우 잘 맞는다는 평가. 진득하게 바론 대치전으로 끌고 가서 계속 이득을 보려고 시도하는 것 또한 SKT다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선에서 가장 강력한 스노우볼링을 설계하는 고품격 운영이었으며 이러한 탄탄한 기초 체력을 토대로 무난히 승리하였다. 전반적으로 보면 1세트와 양상이 반복됐는데, 팀만 서로 교체된 느낌.
4.2.1.3. 3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Royal Never Give Up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SKT는 제이스와 케넨을 밴하며 1, 2세트 내내 고통받았던 듀크를 살려주는 밴을 한다. 그러자 RNG는 계속 밴을 하던 엘리스와 라이즈, 그리고 니달리를 잘랐는데, 블랭크의 니달리가 호평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약간 의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SKT는 대뜸 열린 신드라를 낼름 선픽으로 먹어버렸다.[12] 한편 바텀 조합은 3세트 연속으로 블루 이즈리얼 - 카르마 vs 레드 진 - 자이라 조합이 등장했다. 샤오후는 1, 2세트 내내 그러했듯이 페이커와 반반을 가기 위해 다시 블라디미르를 선택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RNG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앞선 두 세트에서는 진 - 자이라 조합이 연달아 이즈리얼 - 카르마를 박살낸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SKT의 이즈리얼 - 카르마가 올라프의 타이밍 좋은 보조까지 받아 RNG의 진 - 자이라를 라인전 단계부터 이겨냈다.[13] 밴픽 조합상 RNG는 탑, 미드에서 초반 우위를 가져가기 힘든 상성이었고 바텀에서 이기고 들어가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조합이었다. RNG도 이를 알고 초반부터 Mlxg가 바텀 동선을 짰으나 정작 바텀을 터뜨린 건 SKT였고, RNG는 바텀마저 처참하게 밀려버리니 아예 초장부터 희망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SKT를 상대로 다른 팀들이 신드라를 밴했던 이유를 보여주듯 페이커의 신드라는 시종일관 거세게 블라디미르를 압박하였다. 13분 50초쯤 만에 2차 포탑을 치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또한 각성하기 시작한 듀크가 탑에서도 솔킬을 내면서, 전 라인에서 SKT가 압살하고 힘으로 찍어눌러 버리는 13 SKT의 향기가 물씬 나기 시작했다. 전 라인 CS 기본 20개 이상, 레벨도 2 이상씩 앞서며 모든 면에서 압살했고, 라이너들이 알아서 맡은 라인을 터뜨려주고 있으니 올라프가 리 신만 보고 죽어라 물고 늘어져도 속절없이 경기가 기울었다. 순리대로 정글러의 성장 격차도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분 만에 1만 골드, 29분에는 2만 골드 차이에 이르렀다.

올라프가 리 신을 성공적으로 마크하면서 신드라는 미드 포탑을 깨며 포블을 얻었고, 블라디미르를 2차 미드 타워까지 압박하는 등 SKT는 신드라를 열어준 RNG의 안일한 밴픽을 혹독하게 응징했다. 로밍이나 한타에서도 탱커가 없는 상황에서 라인전부터 무너진 RNG는 신드라와 이즈리얼의 화력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자이라나 리 신이 뭘 해보기도 전에 신드라의 풀려난 힘(R)에 순삭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되었던 것이 이 경기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장면.

16분 30초경 미드 쪽에서 일어난 싸움에서 신드라가 자이라를 자른 뒤 블라디미르에게 잘렸지만, 그와 동시에 탑에서 1:1을 하던 나르가 럼블 솔킬을 냈고, 곧이어 올라프가 리 신을 잡아냈다. 그리고 최종병기 포스로 등장한 뱅즈리얼이 카르마와 함께 블라디미르를 자르고 2차 포탑과 억제기 포탑 사이로 도망간 진을 솔로 다이브로 잡아내며 더블 킬을 쓸었다. 이 시점에서 해설진은 RNG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사실상 경기 종료를 선언한다. 모든 지표에서 우위인 상황에 갈수록 SKT의 모든 챔피언들은 괴물이 되었고 상대와 눈만 마주치면 이득을 보는 지경이 되었다. 23분 30초 경 RNG의 4명이 모여서 카르마를 잘랐을 때 해설진은 좀 과하게 얘기해서 카르마가 10번 연달아 죽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말 할 정도였다.

한편 1, 2세트에서 라인전에서 루퍼에게 압도당한 듀크는 나르를 잡아 루퍼의 럼블을 두 차례나 솔킬을 내고 탑에 고속도로를 뚫으며 명예회복을 했다. 한타나 소규모 교전에서도 감을 되찾은 느낌. 특히 경기 중후반부에 혼자 억제기 포탑과 억제기까지 밀고 그 쪽에서 공성을 하며 럼블을 거의 솔킬내기 직전이었던 도중 3인 린치를 맞고 실피로 도주하다가 쫒아온 리 신을 미친 듯한 카이팅을 하며 잡아내는 장면은 또 다른 백미였다. 매우 흥분한 여성 관중의 신음에 가까운 함성은 덤.[14]

반면 Mlxg의 리 신은 경기력이 롤러코스터를 탄 편이는데, 초반에 전 라인전이 밀리는 바람에 뭔가 할 여지가 없었다가 바텀 억제기 타워 수성전에서 마치 MSI 풀리그 2차전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으로 번개같이 튀어나가 뱅의 이즈리얼을 걷어차 순삭시키는[15] 나이스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얼마 못 가서 탑에서 두드려 맞고 내빼느라 피가 10%도 채 남지 않은 나르를 마무리짓기 위해 돌격하다가 신명나게 카이팅을 두드려 맞고 비참하게 폭사하는[16] 희대의 굴욕을 겪고 말았다. 결국 어떻게 해 보지도 못하고 RNG의 넥서스가 터지며 SKT가 압승을 거두고 2:1로 세트 스코어를 뒤집었다.
4.2.1.4. 4세트
<rowcolor=#fff> Royal Never Give Up SK telecom T1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샤오후는 라인전에서 밀리는 미드 라이너가 가져가면 좋다는 평이 많은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들었다. SKT가 조별 리그에서 FW에게 한 경기를 내준 것도 이 아우렐리온 솔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팬덤이 걱정하는 순간 페이커는 막픽으로 말자하를 꺼내들었다. 2016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SKT가 1, 2세트를 이길 때 아우렐리온 솔을 말자하로 틀어막았던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한편 이번에도 바텀 매치업이 그대로 되면서 4세트 연속으로 블루 이즈리얼 - 카르마, 레드 진 - 자이라 조합이 되었다. 듀크는 상대의 케넨 선픽을 보고 고민하다가 케넨의 전통적인 카운터인 이렐리아를 꺼내들었다.

초반 바텀에서의 교전에서 이즈리얼 - 카르마가 자이라를 상대로 퍼블을 내며 RNG가 기분 좋게 시작했고, 점멸이 빠진 자이라를 노려 아우렐리온 솔이 로밍을 와 킬을 얻어가며 RNG가 약 1천 골드 정도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탑은 케넨이고 미드는 아우렐리온 솔이라 갱킹을 하기에도 쉽지 않아 SKT가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할 것 같던 그 순간, 미드에서 말자하가 자신을 노리고 달려드는 리 신, 케넨, 아우렐리온 솔 세 명과 자신의 포탑 밑에서 교전하기 시작했는데, 말자하가 아주 침착하게 자기 포탑의 최대 사거리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황천의 손아귀(R)로 묶고 엘리스가 합류해 아우렐리온 솔과 케넨을 모두 데려가는 활약을 보이며 분위기가 또 묘해진다. 그리고 바텀에서는 진 - 자이라 듀오가 카르마를 잡아내며 바텀 라인전 역시 분위기가 바뀌고, 그에 틈타 엘리스는 첫 번째 용을 먹는다. 그러나 케넨을 노린 이렐리아와 엘리스의 갱킹을 리 신이 환상적인 당구킥으로 막아내며 죽지 않고 되려 2킬을 얻어낸 뒤 탑 1차 포탑까지 밀며 SKT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RNG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러나 16분경 진의 선궁으로 용 아래쪽에서 시작한 한타에서 SKT의 빠른 합류가 빛을 발했다. 말자하가 RNG의 바텀 듀오를 둘 다 잡아내더니 곧이어 진이 아우솔 킬을 먹고, 말자하는 여전히 배가 고팠는지 케넨까지 3킬을 쓸어먹었다. 혼자 살아남은 리 신도 바텀 타워 근처에서 이렐리아에게 잡힌다. 카르마가 일찌감치 잡히고 시작해 에이스는 뜨지 않았지만 SKT는 자이라 한 명만 내준 데 비해 RNG는 모든 챔피언이 데스를 하나씩 적립한다. 한타에서 대승한 SKT는 바로 RNG의 바텀과 미드 1차 타워를 민다. 이 장면을 보던 해설진은 2, 3세트에 이어 또 다시 이거 게임 터졌다며 헛웃음을 쳤다.

결국 라인전에서 SKT가 얻은 이득을 굴려가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면서 스노우볼이 빠르게 굴러간다. 라인전이 빠르게 종료되자 로밍으로 이득을 봐야 하는 아우렐리온 솔은 성장할 수가 없어 존재감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중반쯤이 되자 해설진이 아우솔이 극빵딜이 되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챔이 망해 버렸다.

18분 25초 경 케넨과 리 신이 탑에서 이렐리아를 노렸지만 이렐리아가 빠르게 회피, 되려 SKT 팀원들이 빠르게 합류하며 위기에 처하고 엘리스의 고치가 케넨에게 적중하며 역으로 잡힌다. 그러자 SKT는 탑 1차를 밀고 두 번째 용도 먹는다.

24분 45초 경에는 바론 근방에서 RNG가 최선을 다해 말자하를 잘라냈지만 이에 가담한 리 신, 아우솔, 카르마를 엘리스와 자이라의 어시 + 진과 이렐리아[17]의 마무리로 모두 잡아내며 말자하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큰 이득을 본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바론을 치러 갔고, 좀 전에 미끼가 되어 죽은 말자하가 살아나기까지 기다렸다가 5명 모두 바론 버프를 두르게 된다.

말자하가 급성장을 하면서 RNG의 딜러 라인은 모두 수은 장식띠를 가게 되었는데 이러면서 발생한 딜 로스 구간 때 이렐리아가 맹활약, 케넨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진은 애진작에 제 할 일 이상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었고, 그렇게 SKT의 라이너 3인방 모두가 괴물이 되어가면서 정면 힘 싸움으로 아예 게임이 안 되는 지경까지 갔다.

27분 30초 경 RNG의 케넨을 제외한 4명이 모여서 미드에 혼자 있던 진을 노렸으나[18] 진은 그 와중에 자이라가 벽 뒤에서 궁을 던져주자 아우솔을 데려갔다. 또한 미드에만 4명이 모여 있으니 다른 라인은 비어버렸고, RNG가 진을 잡는 데 모든 걸 다 써버린 틈을 타 말자하가 거의 꽁으로 바텀 2차를 밀더니 차례대로 미드와 탑의 2차도 날려버렸다.

그 직후 블루 늑대 둥지 근처에서 한타가 열렸는데 이렐리아가 상대 3명 사이에 들어가서 맞아도 쓰러지질 않고 오히려 죄다 때려잡는 RNG 입장에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펼쳐졌다. 심지어 SKT 측 원딜이 없이 싸움을 시작했는데도 데미지가 천지차이였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RNG는 필사적으로 엘리스를 물었으나 오히려 엘리스는 실피로 끝끝내 살아 나가더니 말자하가 더블 킬, 이렐리아가 트리플 킬을 쓸며 에이스로 사형 선고를 내렸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경기 종료. SKT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4.2.2. 총평

SKT는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는 다소 의아한 밴픽과 RNG의 선전, 그리고 2대지 1화염이라는 드래곤 운에 의해 크게 뒤쳐졌으나, 그럼에도 야금야금 잘라먹으며 거의 대등한 상황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상대의 전략을 파악한 2세트부터는 상대를 라인전부터 거세게 압박하는 한편 특유의 스노우볼 굴리기를 보여주며 3:1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재미있는 점은 2016 MSI 4강에서 RNG를 만났을 때와 양상이 매우 흡사했다는 것이다. 그때도 1세트에서는 루퍼의 트런들이 괴물이 되어 막아내지 못하며 팀이 패했지만, RNG의 전략에 대해 감을 잡고는 2세트부터 크게 압도하기 시작하고 결국 3, 4세트는 간혹 멋진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일방적으로 SKT가 두드려패다가 이겼는데,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차이라면 MSI 때는 4세트에서 RNG가 SKT의 시그니처 픽을 모조리 열어주는 밴픽 실수를 하며 자멸했다면, 이번에는 3세트 째 페이커에게 신드라를 열어주며 스스로 망했다는 정도의 차이.

강력한 소규모 교전과 초중반 단계에서의 합류전이 LCK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다. 사실 개인 기량의 경우는 롤드컵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준의 팀이라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다. RNG 역시 LCK처럼 상대 팀원 중 한 명을 갱킹을 통해 잘라내는 전략을 선보였지만, SKT는 언제나 RNG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숫적으로 우위를 잡으면서.계속해서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성공시켰다.

RNG는 3세트를 제외하면 꾸준하게 라이즈와 신드라를 잘라내며 미드 저격 밴을 시도했지만, 페이커는 4번 모두 다른 미드 챔피언을 꺼내들어 모든 경기에서 샤오후보다 1.5배 이상의 딜을 넣는 것으로 화답했다. 다만 마지막 경기까지 라이즈 밴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현재 페이커가 북미 솔랭에서 라이즈로 정신나간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한몫 한 듯하다. 그 비역슨도 페이커의 라이즈 플레이를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고 인터뷰를 했을 정도이니 프로팀 사이에서는 대략적인 정보가 알려져 있는 듯하다.

SKT 입장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은 블랭크의 각성일 것이다. 분명 블랭크는 IEM에서 전승 우승을 하고 스프링과 서머 초반까지도 우수한 정글러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그라가스의 너프와 맞물려 이후 기량이 급격히 쇠퇴하자 평소 약점이던 게임을 읽는 눈과 라인 개입 능력이 크게 발목을 잡으며 부진에 빠졌다. 게다가 팀의 부진에 따른 비난이 블랭크에게 집중되며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나 이번 8강전에서 벵기의 자리에 구원 등판한 블랭크는 그동안의 걱정을 불식시키듯 자크라는 신픽으로 캐리를 하는가 하면, Mlxg를 잘 마크하고 게임을 조립하는 성공적인 정글러로서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RNG는 조별 리그 내내 부진했던 루퍼가 각성하고, 우지 - 마타 바텀 듀오가 강력히 상대를 압박하며 조별 리그에서 팀이 넣은 데미지 중 18% 밖에 넣지 못해 조롱의 대상이었던 샤오후마저도 블라디미르로 1인분 정도는 충분히 해주는 등 본인들의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SKT라는 벽은 너무 높았고, 같은 픽을 서로 번갈아가며 사용했던 이번 경기에서 우지 - 마타 듀오는 뱅 - 울프 듀오에게 판정패를 하며 결국 체급 차이에서 밀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패한 경기에서도 충분히 선전해 주었고, Mlxg를 중심으로 빛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미드 차이를 넘지 못한 것이 RNG 입장에서는 한이 될 만한 경기. 샤오후가 블라디미르를 잡고 1인분을 했다고는 하나 폰이 자주 보여준 것처럼 블라디미르는 라인전이 미숙한 미드가 정글러의 시팅을 받으며 반반을 가기 딱 좋은 챔피언이고,[19] 그나마도 신드라를 잡은 페이커를 상대로는 완전히 찍혀눌리며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주는 데에 일조했다. 한국 솔랭 1위를 차지하며 LPL의 페이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샤오후였지만, 이번 롤드컵에서는 미드가 약한 팀은 강팀이 될 수가 없다는 격언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예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블루 5픽에서 나온 아우렐리온 솔 칼픽이 RNG의 심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

바로 전날 경기에서는 블루와 레드 진영에서 각 미드에 카시오페아와 오리아나가 픽이 고정되는 현상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바텀에서 이즈리얼 - 카르마와 진 - 자이라 조합이 고정적으로 픽이 되었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 케이틀린을 잘라내고 나면 남은 현재 원딜 - 서폿의 대략적인 위상을 알려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중계진과 인터뷰를 한 블랭크는 "경기 전에 자려고 누우면 다음 날 경기의 각이 보인다. 스프링 때도 '우승 각이다'라고 생각했다"는 발언으로 "구"라는 별명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 팀 내에서는 블랭크의 여러 별명들 중 '잼구'를 제일 많이 부른다고 한다. 이 잼구라는 별명이 긍정적으로 쓰이는 별명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아이러니. 8강전에서 명백히 팀을 캐리하였기에 선배 정글러 벵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팀을 구하며 '더 정글'이라는 별명과 함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던 것처럼 이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블랭크도 한 해의 마지막에 웃을 수도 있는 상황. 한편 샥즈와 인터뷰를 한 페이커는 "누가 올라오던 상관없지만 강팀인 ROX를 EDG가 꺾고 올라온다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커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거의 정치유세 장면을 보듯이 관객들이 페이커를 연호한 것은 덤.

4.3. 3경기 ROX vs EDG

ROX Tigers Edward Gamin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OX_Tigers.pn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EDG_logo.png
ESPN 선정 파워랭킹 1위와 2위 팀의 대결이지만, 두 팀의 행보는 영 1, 2위 팀답지 못했다.[20]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순위 결정전까지 치러야 했으며, 게다가 EDG는 H2K에게 밀려 ROX라는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반대로 ROX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는 상대를 만나 두 팀의 표정은 참 애매하다. ROX는 조별 리그 내내 고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5승 2패의 성적을 달성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EDG의 경우 LCK 팀이 없는 꿀조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약점이 명백하게 드러나면서 고전 끝에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ROX가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불안하다. 교전 시 집중력과 개인기는 탁월했고, 극초반 라인전도 괜찮았지만 전반적인 평은 미묘하게 초반 호흡이 안 맞았았다는 것. 그로 인해 초중반부터 상대의 갱킹과 잘못 짜여진 설계를 카운터 당하면서 게임이 터져나가며 15분까지 골드 수급이 전체 16팀 중 15위였을 정도로 고전했다. LCK 내에서 가장 속도전을 잘하고 퍼블을 잘 내는 팀이라는 설명이 무색해지는 지표이다. 이는 롤드컵 초반 LCK식 운영을 선보이려 했던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정글러인 피넛의 동선이 애매해지고 탑에서 스멥이 상대를 찍어누르지 못하자 특유의 운영 능력이 멈춰버렸다. 그렇게 어긋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 팀들이 파고든 것. 실제로 ROX가 LCK에서 진 경기를 보면 정글러인 피넛과 탑인 스멥이 애매해지면서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ROX가 중화권 팀을 상대로 약세를 보여왔던 것도 불안한 측면. 다만 조별 리그 막바지부터 다시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웃어주는 부분. 여기에 한타 능력은 최고로 평가받는 만큼 라인전부터 잘 풀어간다면 파워 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DG는 8강 진출팀 치고는 경기력이 몹시 좋지 못했다. 승리한 경기들의 대부분이 EDG가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런 악평의 원인은 탑 라이너 마우스의 처참한 라인전 능력과, 중체정이라는 클리어러브의 무존재감이 한몫을 하고 있다. 마우스는 라인전을 놓고 볼 때 이번 롤드컵 최약체 탑으로 지목할 수 있을 정도이며, 클리어러브는 성장에 집착하느라 상대 정글러들의 공격적인 갱킹에 라이너들을 방치한다. 미드 라인의 폰이 고군분투했지만 지나치게 수동적이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하며, 팀의 에이스가 되어줘야 할 바텀 역시 명성만 못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원래부터 자신들이 해오던 데프트 메이커가 반복되는데, 이번 상대는 프레이 - 고릴라 듀오의 ROX다. 즉 데프트를 키운다고 마음먹기에는 바텀 듀오가 강력하며 그 전에 스멥과 피넛에 의해 게임이 터저버릴 수도 있다. 다만 어차피 LCK 팀을 무조건 8강에서 만나야 하는 운명에서 조별 리그에서의 폼을 감안하면 다른 팀들보다는 ROX가 나을 수 있다. 스멥과 마우스의 매치업은 악몽이지만, 반대로 탑만 어찌저찌 밴픽과 집중 견제로 틀어막으면 다른 포지션 입장에서는 그나마 조별 리그 활약만 보면 삼성과 SKT보다는 숨통이 트이는 편. 더군다나 여기서 승리하고 올라가도 4강은 SKT이고, 결승에서 삼성을 만날 수도 있는 홀로 LCK에 떨어진 듯한 대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에 숨겼다가 못 찾은 경기력까지 끌어올려서 싸워야 한다.

반대로 ROX 입장에서도 나쁘지만은 않은 매치업인 것이, 이번 롤드컵에서 ROX의 약점은 역시 뜬금없는 초반 실점인데 원래도 중화권 팀 치고 초반 득점력이 뛰어나지 않던 EDG는 이번 롤드컵에서 초반 득점력이 아예 사라졌다. C9이라는 꿀팀을 놓친 건 아쉽지만 마타와 Mlxg가 버티는 RNG보다는 낫다는 뜻이다. 마우스는 설명하기에는 입이 아프고 폼이 제일 좋은 데프트 - 메이코 듀오도 포기븐에게 완파당해 사기가 떨어진 상황이다. 그리고 메이코는 리크릿이나 한국인 서포터들과 달리 클리어러브의 마리오네트이지 주체적 캐리형 서포터가 아니다. 폰의 고군분투는 본인의 최전성기나 현재의 페이커나 류, 크라운 등이 보여준 공격적이고 화끈한 플레이가 배제되어 있고, 엄연히 반반파밍형 왕귀캐에 한정되며 이건 그냥 터진 CLG와의 1차전만 빼면 초반을 넘기고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한타력으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던 쿠로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이다. 갑자기 LPL의 페이커를 자처하는 스카웃이 중국을 씹어먹던 그 폼으로 돌아와서 클리어러브와 함께 페이커의 재림을 시전해 쿠로와 피넛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ROX 입장에서는 분명 RNG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는데, 마우스가 가족상으로 불가피하게 귀국하게 되면서 탑 로스터 변화가 생겼다. 로스터 제출 이후에 라이엇이 인정하는 긴급 사항에 한해서 예비 선수 1명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8강전에는 코로가 출전하게 되었다. 엔트리에는 있었지만 서머 시즌 내내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번 롤드컵 직전에 있던 한국 전지훈련도 따라가지 않으며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기에 EDG는 큰 숙제가 생겼으며 안 그래도 구멍이었던 탑이 더 뚫릴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15일 경기에서 SKT가 승리함에 따라 이 경기에서 ROX가 승리할 경우 LPL 팀은 8강에서 전멸하게 되고, 4강에서는 LCK 1, 2위 팀간의 내전이 펼쳐진다. 자연히 LCK는 참가한 모든 롤드컵 결승에 팀를 올리는 리그의 명성을 이어나가게 된다.

4.3.1.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8강 3경기
(2016-10-16 07:00)
ROX Tigers 3 1 Edward Gaming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Player of the Series
한왕호
(Peanut)
4.3.1.1. 1세트
<rowcolor=#fff> ROX Tigers Edward Gami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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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을 노린 EDG의 조합과 초중반 스노우볼을 노린 ROX의 조합이 붙었다. EDG의 경우 탑이 불안정한 가운데 미드의 라이즈와 바텀의 이즈리얼 - 카르마가 잘 버터주면서 초반을 넘기는가 싶었지만, 탑의 럼블을 리 신과 제이스가 갱킹을 통해 잡으면서 게임이 ROX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반대급부로 올라프가 바텀을 터뜨리기 위해 이동했고 여기에 라이즈까지 합류했지만, 케이틀린과 자이라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한 명을 데려갔고 여기에 아우렐리온 솔이 합류해서 추가 킬을 내면서 ROX가 스노우볼을 굴릴 준비를 마쳤다. 이후에는 ROX 특유의 속도전이 시작되었는데 후반 왕귀형 조합인 EDG는 이 속도를 따라가는 데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EDG는 바람 드래곤을 챙기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다했으나, 바텀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ROX가 환상적인 스킬 연계와 어그로 핑퐁으로 인해 대승을 거두고 순식간에 2차 타워까지 민다. EDG는 노림수 자체를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ROX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고 계속해서 함정을 설치하고 기다리는 ROX에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ROX는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놓지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취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잘 큰 이즈리얼이 놀랄 만한 딜을 넣으면서 ROX의 공세를 한 차례 저지하기도 했지만 결국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는 우려되었던 쿠로의 활약이 빛났는데, 아우렐리온 솔 픽의 의미를 잘 살려서 양쪽 라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이득을 챙겼고, 그러면서도 스카웃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서 팀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리 신을 픽한 피넛은 음파(Q) 적중률은 다소 낮았으나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운영으로 클리어러브와의 싸움에서 확실히 우세를 점했다.
4.3.1.2. 2세트
<rowcolor=#fff> Edward Gaming ROX Tigers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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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는 전 세트에서 스멥이 활약한 제이스를 밴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제이스보다는 노데스 캐리를 한 쿠로의 아우렐리온 솔이나 거의 무적 급의 라인전 상성을 지닌 케이틀린 - 자이라 바텀 듀오에 대한 견제를 전혀 하지 않았다.[21] 그리고 피넛이 잘 쓰지도 않은 올라프를 밴하는 의아한 모습은 덤.[22] 게다가 역시 전 세트에서 활약한 피넛의 리 신마저 푸는 모습을 보고 이현우 해설은 "EDG가 피넛은 엘리스만 밴하면 말릴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라며 혀를 끌끌 찼다. 결과적으로 EDG는 다시 한 번 케넨 - 라이즈로 이어지는 라인전도 무난하고 심하게 말리지만 않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한타 조합을 완성했고 여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헤카림을 픽했다. 반대로 ROX는 탑은 단단한 마오카이를 가져왔고 나머지 챔피언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리 신 - 아우렐리온 솔 - 케이틀린 - 자이라를 픽하면서 속도전으로 가겠다는 심산을 드러냈다.

케이틀린 - 자이라 조합의 라인전은 나름 라인전이 강한 진 - 카르마를 상대로도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했고 초반부터 원딜간의 CS가 15개씩 벌어지며 바텀은 사실상 터져버리고 만다. 거기다가 탑은 초반 라인전만 보면 불리한 상성이었으나 마오카이가 CS를 살짝 리드하고 있었고, 아우렐리온 솔은 지속적인 로밍으로 타 라인을 압박해나갔다. 이때 아우렐리온 솔의 로밍을 따라다니는 과정에서 라이즈가 CS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EDG는 순식간에 전 라인이 밀리는 상황에 놓인다.

ROX가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6분 경에 포탑 퍼블을 선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EDG는 절대 포블은 줄 수 없다는 듯 라이즈와 헤카림까지 4인이 내려와 부랴부랴 막기는 했으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그냥 몇 분 뒤로 포탑 선취점을 미룬 플레이에 불과했다. 결국 CC 연계에 애꿎은 헤카림마저 죽으며 내주지 않아도 될 이득까지 내주게 된다.

이후 리 신과 아우렐리온 솔이 지속적으로 탑을 파서 케넨을 말려버린 데에 비해 헤카림과 라이즈는 바텀 로밍을 가서 서폿 1:1 교환을 당하는 등 EDG에게 불리한 킬 교환만 계속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용마저 ROX가 꽉 쥐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오브젝트에서 이득을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EDG는 게임 시작 10분 대에 이미 글로벌 골드가 4천 정도나 밀리게 된다.

EDG는 ROX가 2번째 용을 먹을 때 케넨과 라이즈가 아래쪽 무빙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어 혹시나 한타를 걸어보려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주었으나, 결국 접으면서 탑과 미드의 CS 낭비만 가속화시켰다. 그래도 이후 ROX가 카르마를 끊으려다가 되려 리 신이 물리게 되며 여기에 EDG가 딜을 쏟아부으며 어찌저찌 리 신을 잡아내는가 했는데, 리 신이 헤카림의 그림자의 맹습(R) 경로를 예측하고 백무빙을 쳐서 궁을 걸어서 회피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아우렐리온 솔에게 방호를 타서 끝까지 버텨내면서 ROX의 나머지 챔피언들이 합류할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후 아우렐리온 솔이 5인에게 물릴 우려가 있었으나 성운의 공명(R)과 점멸로 잘 빠져나가 오히려 거리를 유지하며 딜을 전부 우겨넣으며 물러 온 헤카림을 죽여버렸고, 대장군 마오카이와 바텀 듀오가 합류하자 아우렐리온 솔을 따라가다가 전열이 완전히 흐트러진 EDG는 아우렐리온 솔과 케이틀린에 녹으면서 에이스를 당하게 된다. 이후 ROX는 바론을 섭취했고, 최후의 바텀 한타에서 케넨이 잘 진입하여 케이틀린을 순삭하기는 했으나 마오카이가 대놓고 포탑에 얻어맞으며 진을 물었음에도 피가 줄지 않는 상황이 나오며 ROX가 2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EDG는 헤카림과 진을 이용해서 ROX의 속도전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다소 안일한 픽을 했고, 그것은 그대로 재앙이 되었다. 현 메타에서 헤카림은 1~2티어 급 정글 챔피언이 아닌데 클리어러브는 헤카림을 잡고 퍼블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고, 중간중간 의미없는 유체화와 궁극기 사용으로 재앙이 되었다.[23] 활발하게 게임을 풀어줘야 할 헤카림이 정체되자 강력한 초중반을 자랑하는 리 신이 미쳐 날뛰는 구도가 되었고 탑은 또 맛집이 되었다. 여기에 1세트와는 다르게 ROX의 바텀 듀오도 아예 초반부터 EDG의 바텀 듀오를 찍어 누르면서 더 빨리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했다.

쿠로와 피넛에게 가려졌지만 1세트도 그렇고 2세트에서도 스멥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피넛이 한 번 게임을 풀어주자 원래 한 수 위라 평가받던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살했고, 특히 오랜만에 꺼내든 마오카이로 세계수의 위용을 보여주며 딜과 탱 모두를 갖춘 완전체로 거듭났다. EDG는 탑을 막기보다는 미드와 정글을 막는 식의 밴픽을 구성했는데, 탑은 그렇다 쳐도 미드와 정글 둘 다 막지 못하면서 좁은 챔프 폭과 두뇌 싸움에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스카웃도 왕귀형 챔피언인 라이즈를 잡고 분명 라인전을 잘해주고 활발하게 로밍을 다녀줬지만, 쿠로가 아우렐리온 솔을 잡고 돌아다니는 속도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왕귀도 하기 전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정글러인 클리어러브가 가장 큰 문제인데, 중체정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이상한 갱킹과 운영으로 팀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4.3.1.3. 3세트
<rowcolor=#fff> ROX Tigers Edward Gami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3세트 시작 전 한 관객의 프로포즈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양 팀의 심리 상태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는데, ROX의 선수들은 박수를 치면서 커플의 미래를 응원해 줬지만 EDG의 선수들은 의기소침한 상태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ROX는 막픽으로 스멥의 시그니처 픽인 피오라를 뽑았다. 분명히 현재 메타 상 피오라는 잠깐 나오고 다시 사라진 해설진의 언급으로는 못 쓸 픽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할 정도의 챔피언이지만, 세트 스코어 2:0이라는 상황과 1, 2세트에서 맞붙어 본 코로의 폼을 보고 자신감으로 꺼내든 픽이었다. 다만 자신들이 1, 2세트 때 계속 해오면서 재미봤던 조합인 아우렐리온 솔 + 케이틀린 조합을 그대로 내줬다는 것은 살짝 방만한 밴픽이었다.

ROX는 우려를 잠재우듯이 라인전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2킬을 따냈지만, EDG가 미드 로밍으로 라이즈를 따내고 아우렐리온 솔이 편해지자 ROX가 콜이 잘 안 되었는지 아우렐리온 솔이 탑을 찌르는 족족 킬이 나면서 피오라가 완전히 말려버렸다. 게다가 바텀에서 일어난 큰 합류전에서 아우렐리온 솔의 성운의 공명(R)과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이 예술적으로 들어가면서 ROX가 큰 손해를 보았고, 킬을 깨알같이 쏙쏙 먹으며 2코어 구간을 가뿐히 넘긴 케이틀린은 괴물이 될 준비를 마쳤다.

ROX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라이즈와 피오라가 스플릿하는 챔피언 끊어먹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바론 한타에서 아우렐리온 솔의 딸피 어그로로 ROX의 전열이 완전히 망가졌고 케이틀린이 프리딜을 넣자 쿼드라 킬을 먹어버리면서 안 그래도 커 있었던 케이틀린은 완전체가 되어버렸다. 결국 일찍이 풀템을 뽑아버린 케이틀린의 프리 딜링을 막지 못하고 ROX가 3세트를 내준다.

여전히 가을을 타고 있던 클리어러브와 그런 정글러 대신 탑 갱을 칼같이 가서 말려 죽이던 피오라를 말려죽게 만든 스카웃의 아우렐리온 솔[24], 그리고 자이라가 걸어가느라 라이즈의 공간 왜곡(R)에 동승하지 못한 ROX의 치명적인 실수가 포인트들이었다. 무엇보다도 딜 기여량 38%를 찍은 데프트는 이 게임의 수훈갑으로, 초중반에 말리지 못하면 그 괴물 같은 메카닉을 토대로 넣는 딜링 능력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4.3.1.4. 4세트
<rowcolor=#fff> Edward Gaming ROX Tigers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nam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EDG는 데프트가 전 세트에서 슈퍼 캐리를 했던 케이틀린을 뽑고 서폿으로 나미를 가져가며 바텀 라인전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맞서서 ROX도 진과 카르마를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에 계속해서 바텀 라인전만을 보여줄 정도로 해설자와 경기의 분위기 모두 바텀 라인전의 승패가 게임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다고 말하는 상황. 양 측 정글러들도 이를 인지하고 바텀에다가 힘을 주었다. 올라프가 직선 갱을 준비하여 타워 옆에서 대기하던 상황에서 아다리가 잘 맞아서[25] 리 신이 조금 무리한 동선의 갱을 왔고, ROX의 역 갱 구도에 양 측의 탑이 텔레포트를 써서 합류하고 라이즈가 공간 왜곡(R)을 이용해 제이스보다 훨씬 빨리 오면서 4:5가 만들어진 상황. 올라프의 도끼가 EDG의 바텀 듀오를 살살 긁었고 진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며 앞점멸을 이용해 적 바텀 듀오에게 치명타를 입힌 뒤 올라프가 뒷정리를 깔끔히 하며 트리플 킬을 쓸어담는다. 전술했듯이 바텀의 승패가 게임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했는데, 그 바텀에서 열린 큰 싸움에서 대패를 한 것이다.

그러나 EDG는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듯 바로 라인 스왑을 걸어 바텀 듀오가 탑으로 올라가며 케넨을 잡고 포블을 획득하며 반전의 기회를 보았다. 더불어 카르마와 올라프가 미드 갱을 가는 데에 힘을 쏟아 탑이 방치되자 그대로 탑 2차를 밀며 탑 라인전을 종결시켜 버린다. 한국 해설진도 EDG의 판단을 올라프가 엄청나게 성장을 해서 갱으로 게임을 쉽게 풀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인전을 끝내는 건 매우 좋은 판단이라며 호평했다.[26] 그리고 게임은 잠시 소강 상태가 되어 라인별 대치 구도만이 이루어진 상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ROX의 스노우볼 포텐을 최소화시키려는 EDG의 의도대로였다. 그러나 ROX는 카르마의 이속 버프를 받은 올라프를 앞세워 소규모 교전들에서 조금씩 이득을 얻어갔고, 올라프는 앞마당 드나들듯 적 정글에서 살며 계속해서 시야를 장악해 EDG의 동선을 강제했다. ROX는 이를 토대로 초장부터 1-3-1을 돌릴 수 있었고 케넨과 라이즈가 탑과 바텀 1차를 순조롭게 깨면서 포탑 손해를 완벽하게 메꿨다. EDG는 힘겹게 힘겹게 미드 1차를 수비하며 성장을 위해 시간을 버는 상황. 그리고 23분 진의 살상연희(W)가 케이틀린의 정수리에 꽂히자 케넨과 올라프가 쏜살같이 다이브를 하면서 케이틀린을 끔살시켰고, 커튼 콜(R) 막타를 아무도 막아주지 않으면서 제이스마저 죽었다. 그리고 ROX는 엄청난 이득을 본 뒤 EDG의 미드 1차까지 파괴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미드 1차가 밀리자마자 ROX는 바론 시야를 장악하며 상대 블루 근처에서 EDG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잡아먹기 시작했고 두 명이 짤린 시점에서 바로 바론 버프를 획득한다. EDG는 두 명이 잘린 시점에서 바론은 쳐다보지도 않고 용으로 달려 바람 드래곤 버프를 획득했으나 이미 게임의 승패는 기울어져 있었다. ROX는 바론 버프를 이용해 미드와 바텀에 동시에 압박을 넣었고, 케넨이 앞점멸 - 날카로운 소용돌이(R)로 EDG의 챔피언들을 모두 몰아내는 사이에 미드와 바텀 억제기 2개를 가져간다. 그리고 이미 성장 격차가 커져버린 상황에서 탑 억제기 대치 구도가 형성되었고, 라이즈의 공간 왜곡(R)을 타고 억제기 뒤편에서 나타난 케넨의 광역 스턴으로 EDG의 넥서스가 파괴된다.

넥서스가 터지는 시점에서 피넛의 올라프는 11/0/5에 킬 관여율 100%라는 말도 안 되는 지표를 보여줬으며, 딜량도 케넨과 50 차이로 팀 내 3위[27]를 기록하여 데이터상으로도 자신이 게임을 슈퍼 하드 캐리했음을 증명했다. 쿠로의 라이즈는 100 차이로 팀 내 딜량 5등을 면했다. 물론 쿠로가 못한 것이 아니라 라이즈가 공간 왜곡(R)으로 합류를 한 시점에서 이미 피넛이 도끼로 적팀을 다 찍어버린 상태라... 결국 게임 구도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고릴라의 카르마가 트리플 킬을 먹은 피넛의 올라프를 버프해 주고, 커튼 콜(R)이 열리면 피넛이 라그나로크(R)를 쓰고 돌진해서 적들을 격파하는 정말 간단한 구도였다.

4.3.2. 총평

경기 전 예상에서는 EDG의 가장 큰 약점으로 반 년 만에 나오는 탑이 꼽혔다. 하지만 정작 코로는 후벼파이고 커버조차 거의 받지 못하는 와중에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고, 오히려 세체정 후보라던 클리어러브는 처참히 터지고 말았고 다소 수비적인 쿠로를 상대로 가능성이 점쳐지던 스카웃도 정글이 말리는 와중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클리어러브는 이 경기 패배의 최대 원흉이 되면서 3년 연속으로 롤드컵 8강을 갔으면서 보여준 건 없는 롤드컵에 약한 안방 챔피언의 전형을 보여주었고 다데상 수상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심지어 쏘린은 더블리프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클리어러브를 다데상 수상자로 정했다.[28]

EDG는 분명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데프트가 3세트에서 케이틀린을 잡으면서 미쳐 날뛰었고 이를 바탕으로 ROX의 고속 스노우볼을 한 번 멈추게 하면서 한 세트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데프트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고, 피넛의 계속 되는 바텀 케어를 클리어러브가 따라가지 못하며 정글을 장악당하자 그 힘이 다했다. 2016 서머 전승 우승 당시에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 사이 라인 스왑 패치로 인한 메타 변화 - 패치로 인한 주 챔프의 변화가 겹치자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탑과 정글의 폼이 결정적이었는데, 마우스는 탱커 챔피언으로는 좋은 피지컬과 텔포 사용으로 1인분은 해주는 편이었는데 케넨/럼블과 같은 AP 딜러의 시대가 오고 여기에 제이스가 뜨자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거기다가 적응이 될 때 쯤에는 개인사로 인해 급히 귀국하면서 아쉬움만 더해졌다. 대체 멤버로 온 코로는 애시당초 마우스에게 밀려서 제대로 출전조차 못했다. 다만 완전히 박살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그래도 스멥을 상대로 라인전을 잘 버티고 한타에서 변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가장 큰 문제는 또 가을 남자로 변한 클리어러브였다. 클리어러브가 LPL에서 잘 쓰던 그레이브즈/헤카림은 완전히 사장된 가운데 니달리는 칼같이 밴이 되면서 힘이 쭉 빠졌다. 야심차게 헤카림을 꺼냈지만 잼구화되면서 팀에게는 재앙이 되었고, 3세트에서는 그래도 사람 구실은 했으나 4세트에서는 리 신을 잡고는 피넛의 올라프에게 완전히 말리면서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 아무리 데프트-메이코 듀오가 챔피언 상성을 기반으로 프레이 - 고릴라 듀오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고는 하나 미쳐 날뛰는 피넛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ROX도 그렇지만 LCK 팀들은 1라운드는 상대 전력을 파악하고 몸 푸는 정도로 생각해야 되는 것 같다. 다만 ROX는 2라운드 때에도 1, 2위 결정전까지 갈 만큼 우승 후보 0순위라기에는 폼이 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자신들이 몸이 덜 풀려서 그렇다는 듯 LPL 1시드를 상대로 몇 수는 앞서면서 기분 좋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로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아무리 클리어러브 빨이라고는 하지만 서머 시즌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였던 스카웃을 상대로 아우렐리온 솔과 라이즈로 판정승을 거뒀고, 특히 아우렐리온 솔을 잡고는 라인전, 로밍, 한타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4강에서 페이커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게 하였다. 여기에 피넛이 완전히 각성해서 RNG를 상대로 각성한 블랭크와의 정글 대결도 볼 만한 요소. 스멥이야 역시 랭킹 1위다운 플레이를 자랑했고 프레이의 진 역시 명성다웠다.

3세트에서의 밴픽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지만 3세트는 스멥의 과한 자신감이었다고 프레이가 언급했고[29] 이날도 노페의 밴픽은 EDG의 핵심을 관통해 버렸는데, 그 핵심은 바로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 가리지 않고 이어진 4연 렉사이 밴이었다. 니달리가 필밴인 상황에서 클리어러브가 조별 리그 당시 유일하게 사람 구실을 한 챔피언은 바로 궁극기를 이용한 운영형 챔피언인 렉사이였고, 피넛이야말로 니달리로는 세계 최고의 폼을 보이는 상황에서 EDG가 레드에서 니달리를 풀 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남은 티어 정글러이자 피넛의 또 다른 주무기인 엘리스를 추가로 밴하고 자기가 좋아하지만 메타에는 안 맞는 헤카림과, 메타 픽이지만 자기가 못하는 리 신, 올라프로 모두 멸망한 클리어러브의 말로는 처참했다.

4.4. 4경기 H2K vs ANX

H2k Gaming Albus NoX Luna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H2kLogo.pn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Albus_NoX_Luna.png
H2K는 조 1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한 것이 제대로 된 결과물이 되어 돌아왔는데, 까다로운 RNG와 홈 팀 C9을 건너뛰고 그래도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ANX를 만나게 된 것이다. 조별 리그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류가 각성하여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고 포기븐이 날뛰면서 팀 전체가 본궤도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파워 랭킹 2위였던 EDG를 2번 잡아내며 분위기도 확 달라진 상태.

이래저래 H2K는 팀 최초의 롤드컵 4강이라는 업적이 눈앞에 다가왔다. 다만 팀 자체가 개인 기량은 매우 좋고 순간의 센스가 돋보이지만 한타와 운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특유의 바론 오더는 나아지지 않았고 이해되지 않는 위치 선정도 불안 요소이다. 가장 큰 변수는 류의 기량. 리그 동안 H2K의 선수들 중 개인 기량 면에서 가장 박한 평가를 받아왔던 류인데, 롤드컵에 들어와서는(특히 2라운드) KTB 시절 페이커의 라이벌로 돌아간 듯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C조의 미드 라이너들의 기량이 저조해서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페이커와 맞대결하던 그 전성기에도 못 보여준 기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기량이 유지될지, 아니면 다시 돌아갈지의 여부에 따라서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래퍼드와 노페 두 감독 역시 OGN 위클리 월즈에서 스크림 썰을 풀며 대체로 H2K 선수들의 순수 라인전 기량이 스크림에서는 더욱 괴물같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ANX 역시 전원이 탈 와일드카드 급으로 구멍이 없는 팀이지만 과연 유럽에서 리빌딩 당시부터 개인 기량만 보면 프나틱과 오리진을 넘어설 팀으로 주목받았던 H2K의 라인전 메카닉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ANX는 리크릿의 기량이 최고조이고 키라가 전성기로 돌아와 후반에 상대 원딜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딜을 박아주고 있지만 다들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어미라클은 조연에 적합하지 주연은 아니며, 막판 2연패 기간 폼을 보면 포기븐의 폭발적 메카닉에 밀릴 수도 있다. 리크릿과 키라의 한정된 플레이 스타일은 강력하지만, 양날의 검이며[30] 정글 경력이 짧은 스테호스의 정글뇌는 3년간 유럽 최정상을 꾸준히 지켜온 얀코스보다는 모자라다고 봐야 한다. 견고한 모습으로 팀을 지탱한 스머프 역시 팀 조합 밸런스 탓은 있지만 탱커 일변도의 픽을 해서 럼블/케넨/제이스 검증은 덜 됐는데[31] 근접 인파이팅과 운영 페이즈에서는 본헤드 플레이가 적은 스머프가 유럽식 쓰로잉을 하는 오도암네보다 나아보이지만 AP 손싸움에서는 좀 더 테크니컬한 오도암네가 웃을 수도 있다.[32] 하지만 1년 내내 호흡을 맞췄는데도 아예 없던 시너지가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H2K와 달리, 똑같은 기간 호흡을 맞춘 ANX는 자국 리그 2회 우승과 와일드카드전 1회 준우승 1회 우승[33]으로 다져진 탈 와일드카드급 팀 플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주 조직적이고 날렵한 운영과 한타를 갖추었기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개인 기량을 보면 H2K가 원거리 딜러의 메카닉과 캐리력, 탑의 캐리력 면에서 평가가 좀 더 좋고, ANX는 서포터의 챔프 폭과 변수 생성력 면에서 평가가 좋다. 정글도 H2K 손을 약간 들어주고 싶기는 하지만 얀코스는 제일 불안했고 캐리형 정글러의 티어 상승과 함께 올라간 스테호스의 폼은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아무튼 바텀 대결에서 밴더가 새 친구인 카르마와 나미로 포기븐 보좌에 충실할 전망인 반면 리크릿은 어미라클을 버려두고 바드/브랜드/타릭/자이라/탐 켄치로 대표되는 자신의 캐리형 서포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맵을 휘저을 가능성이 높다. ANX는 와일드카드답게 망할 때는 망하지만 아주 과감하고 창의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반면, H2K는 철저히 오답을 적게 내고 개인 기량으로 벌어놓은 득점을 이용해 안전하게 후반을 가는 수비적 운영을 추구한다. 결국 ANX의 창과 H2K의 방패 대결이 예상된다.

다전제에서 ANX의 집중력이 유지될 것인가도 관건. 조별 리그 2일차에서 ANX는 경기가 연속적으로 치러졌을 때 급격히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며 승승패패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2경기인 ROX 전이 무려 66분짜리 혈투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들의 다전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 다만 이것은 롤드컵에서의 ANX만 본 팬들의 생각으로, ANX는 자국 결승에서 Vega Squadron에게 3:2 역스윕 승, IWCQ에서 풀리그 1위의 신흥 강호 Lyon Gaming에게 3:2 승을 따내며 팀명 변경 이후 5전제 전승 겸 풀세트 2승을 기록 중이다. 분명 큰 무대에서 ANX가 장기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고 상대해 온 팀들의 급이 지금 만나는 팀들과 다르기는 하지만 섣부른 단정은 금물.

게다가 그 상대가 H2K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H2K는 지금껏 4세트 전에 끝낸 다전제는 5승 1패라는 호성적을 기록 중이고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승 9세트 전승의 무시무시한 셧아웃 4강 본능을 자랑하지만, 정작 5전제에서는 5세트 끝까지 가면 1승 4패라는[34] 답이 없는 승률을 기록 중이며 특히 이 로스터로는 0승 3패이다.[35] 아무래도 해외 해설진부터 국내 코치진까지 H2K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다전제가 길게 끌리기 전에 확실하게 체급 차이로 찍어누르지 못하면 찝찝해지는 것은 H2K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H2K를 호평한 것은 사실이지만, 클템은 예외적으로 너무 라인전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고 반대급부로 운영은 심하게 느리기 때문에 이렇게 라인전을 압살하는 것이 8강 위의 다전제에서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해설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상대가 상대고 엄연한 H2K이기 때문에 귀신같이 3대떡을 먹이고 4강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만.

H2K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롤리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G2의 영벅, SPY의 야마토캐논과 더불어 유럽 3대 코치라 불릴 자격이 있는 프롤리는 서머에는 선수들의 답이 없는 부진과 메타 부적응으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H2K에 맞는 메타가 돌아오고 팀원들의 가용 챔프 폭이 넓어지면서 프롤리의 밴픽이 빛을 발하는 상황. EDG와의 1차전 정도를 빼면 밴픽이 거의 완벽했고, 2라운드의 피드백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밴픽에서 공략할 부분이 보이던 C조의 약점이 뚜렷한 팀들과 달리 ANX는 특이한 픽을 통해 엄청난 강함을 발휘하지만 정석도 CLG 정도는 깨부술 정도로 소화하는 팀이라서 프롤리의 밴픽이 약점을 찌르기보다는 날개를 자르는 쪽에 무게가 실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ANX는 꺼내드는 픽이 창의적이지만 전문 코치진도 딱히 없고 아무래도 밴픽을 안정적으로 잘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프롤리의 함정에 휘말리지 않게 준비를 잘해야 할 듯.

4.4.1.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8강 4경기
(2016-10-17 07:00)
H2k Gaming 3 0 Albus NoX Luna
- -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Player of the Series
안드레이 파스쿠
(Odoamne)
4.4.1.1. 1세트
<rowcolor=#fff> H2k Gaming Albus NoX Luna
파일:brand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ard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분명 밴픽 단계에서는 ANX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H2K는 바텀 1티어인 케이틀린을 거르고 제이스를 가져오는 다소 의아한 픽을 했고, ANX는 이에 케이틀린과 올라프 칼픽으로 화답했다. 이어서 H2K가 리신과 자이라[36]를 가져가자, ANX는 신드라와 리크릿의 시그니처 픽인 바드를 가져오고 막픽을 라인전이 강한 편인 나르로 가져가면서 밴픽 단계에서는 ANX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탑 2:2 교전에서 제이스가 더블 킬을 먹고, 리 신이 살아가면서 ANX의 그림이 꼬이기 시작했다. 미드에서는 신드라가 딱 상성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바텀에서는 케이틀린과 바드가 시비르의 일방적인 푸쉬와 자이라의 딜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이스가 솔킬도 한 번 따고, 리 신이 갱까지 두어 번 성공시키자 나르는 아예 망해버렸고 제이스가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쌍을 찍고 게임이 터져버렸다. 제이스와 리 신의 쓰로잉과 바드의 변수로 ANX가 다소 따라가나 싶었지만, 잘 성장한 블라디미르가 한타를 압도해 버렸고 신드라의 바론 스틸로 다시 한 번 버티나 싶었지만 결국 치명적인 쓰로잉을 반복하지는 않은 H2K가 승리를 거두었다. 대세 픽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을 모두 가져갔음에도 져버렸기에 ANX는 다소 머리가 아플 상황이 되어버렸다.
4.4.1.2. 2세트
<rowcolor=#fff> Albus NoX Luna H2k Gami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brand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 dragon4=, dragon5=)]

8분 경에 엘리스의 바텀 갱킹으로 순식간에 5:5 합류전이 벌어졌고, 제이스의 텔 기둥 하나로 케이틀린이 아예 딜을 안 넣고 포탑까지 빠져버리는 의아한 한타가 나오면서 ANX가 1:4 킬 교환으로 큰 손해를 보았다. 그 뒤 진행은 전 세트의 재현이었다. 제이스가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을 영혼까지 털었고, 이를 토대로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세했다. 그러면서 초중반부터 H2K가 킬로 무난히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고, 2코어를 무난히 뽑은 블라디미르를 앞세운 어그로 핑퐁 한타로 밀어버리면서 2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한다.
4.4.1.3. 3세트
<rowcolor=#fff> H2k Gaming Albus NoX Luna
파일:brand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syndra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zyra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zilean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ard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게임 시작 3분만에 신드라가 질리언을 솔킬 내버린다. 이로 인해 미드 라인전에서 선 2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선 6렙 타이밍을 신드라가 잡았고, 신드라가 또 솔킬을 냈다. 그 와중에 나르는 이번 세트에서도 제이스와의 1:1 라인전을 안드로메다까지 털려버리고 있었고, 리 신이 탑과 미드의 라인전 우위에 쐐기를 박는 다이브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이번에도 H2K는 탑과 미드를 필두로 게임을 터뜨릴 준비를 아주 착실하게 했다. 그러나 ANX도 전 세트처럼 무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고, 올라프의 갱킹이 바텀에서 재미를 꽤 보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H2K가 맘 먹고 뭉쳐서 라인 압박에 들어가자 코어템도 덜 나온 케이틀린 밖에 딜이 없는 ANX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리 신은 질리언 상대법의 정석인 질리언부터 노리는 용의 분노(R)를 계속 성공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드의 신비한 차원문(E) 쓰로잉이 연이어 나오면서 H2K가 이번에도 게임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ANX가 특유의 날카로운 오더로 바텀 억제기 백도어를 성공시키기도 했으나, 바론을 먹고 온 H2K가 글로벌 골드 차이를 토대로 억제기가 깨진 바텀을 푸쉬하는 불도저 운영으로 찍어누르면서 34분 만에 H2K가 넥서스를 파괴한다.

확실히 ANX는 만만치 않았다. 게임이 다 터진 와중에 바텀 2차에서 밀린 라인을 먹고 있는 제이스에게 4인 다이브를 하여 끔살시키고, 당연하게도 시작된 H2K의 바론 오더를 최소한의 텔포로 시간을 벌었다. 그 후 바텀에 있는 메인 전력들은 다이브해서 신드라까지 따내면서 억제기를 밀어버리는, 지고 있는 팀으로써의 최고의 운영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마지막에도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R)로 신드라를 먼저 따내는 좋은 한타를 보여줬지만, 나르 - 질리언 - 케이틀린 노딜 조합의 한계는 지고 있기에 더욱 여실히 드러나 버렸다.

4.4.2. 총평

H2K는 LCK 팀이 없는 C조에서 1위를 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마지막 남은 와일드카드의 자존심인 ANX를 3:0으로 셧아웃 시키고 4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오도암네는 정답만을 내놓으면서 왜 자신이 H2K의 새로운 에이스인지를 입증했다. 3연 제이스를 꺼내들면서 자신의 자신감과 패기를 모두 표출했고 그 패기로 스머프를 말 그대로 찍어 눌렀다. 망치폼 Q에 미드와 원딜이 녹아내리면서 제이스가 다리우스의 녹서스의 단두대(R)를 쓰는 것 같다는 클템의 해설은 덤. 류도 상대를 압도하며 유럽에서 구멍이라던 평가들을 비웃어주며 팀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1세트에서는 블라디미르를 들고 신드라를 상대로 CS는 10개 정도 밀렸지만 오히려 라인을 압박했고, 팀원들과 함께 능동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성장해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먹었고 3세트에서는 신드라로 질리언 솔킬을 2번이나 내는 등 오늘만큼은 배부른 류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포기븐과 밴더 역시 그 괴랄한 라인전으로 팀을 묵묵히 뒷받침해주었다. 포기븐은 장인 픽인 시비르 - 케이틀린이 1티어가 되자 4강에서 폭망했던 포스트시즌과 달리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전통적인 라인전 강자인 루시안까지 보여주면서 여유롭게 라인전 실력을 뽐냈다. 밴더도 오늘 경기력을 따지면 한국인 서포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얀코스는 갱으로 게임을 터뜨리고 배달 역시 잘 해내면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지만, 너무 경기가 유리한 나머지 막 들어가서 스펠만 빼는 쓰로잉이 자주 나왔다는 것이 흠.

이날의 숨은 수훈갑은 밴더였다. 시작 전에는 자국 리그에서 자이라 밴을 종종 받던 리크릿은 자이라를 다루는 반면 밴더는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이 유력했는데, 포기븐이 케이틀린을 뺏긴 대신 밴더는 오히려 3연 자이라로 리크릿의 로밍을 막아버리면서 H2K의 의아해 보였던 밴픽은 H2K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반면 ANX는 케이틀린을 픽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리크릿의 수두로 최근에 자이라 연습이 안 된 것인지[37] 몰라도 케이틀린과 바드를 위해 제이스와 자이라를 계속 내주며 아쉬운 밴픽을 보였다. 제이스를 상대하기 위해 꺼내든 스머프의 나르는 IWCQ에서 터키 탑솔러의 피오라를 12킬 살인 전차로 만들어준 그 나르였고, 반대로 포기븐에게는 자신의 장인 픽인 루시안과 H2K 입단 후 죽어라 익힌 시비르라는 플랜 B가 착착 준비되어 있었다.

류는 경기 후 아무렇게나 해도 이겼다고 말했지만, 이건 당연히 삼성 앞에서 하는 블러핑으로 들어야지 곧이곧대로 들으면 곤란하다. 프롤리의 밴픽은 이날도 노페 못지않게 정교한 동시에 핵심을 관통했는데, 우선 스머프가 AP 챔피언을 상대로 버티기 딱 좋은 뽀삐를 밴했고, 스머프의 또 다른 친구인 에코나 쉔은 도저히 제이스를 상대로 꺼낼 픽이 아니었다. 바드와 브랜드 중 경험 부족으로 대처가 애매한 브랜드를 밴한 선택 역시 탁월했는데, 바드를 풀어주고 자이라로 카운터를 치면서 케이틀린을 내준 것까지 만회할 수 있었다. 또 니달리 밴이 강제되지 않을 때는 어미라클의 진을 꼬박꼬박 밴하며 상대가 역으로 진-자이라 조합을 가져가서 케이틀린을 주고 상대해 볼 여지를 깨끗하게 지웠다. 여기에 신드라는 니달리와 달리 매번 풀어서 키라가 왕귀형 AP 챔피언은 잘해도 신드라로 류를 초반부터 폭파시킬 타입은 아니라는 것을 잘 예측한 셈이 되었다. 결국 신드라를 포기한 키라는 칼같이 신드라를 가져간 류에게 역으로 터졌다. 8강에서의 4연승 후 케이틀린을 밴 당하거나 빼앗기면 H2K와 프롤리가 어찌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카르마를 못할 것을 예상하고 자이라와 제이스를 챙기면서 케이틀린을 넘겨주어 완벽하게 밴픽 싸움에서 다시 승리했다. 1세트의 밴픽은 팀 로고를 떼고 보면 ANX에게 충분히 괜찮아 보였지만, 프롤리는 류가 말했듯 ANX에 대한 분석이 완료된 상태였던 것이다.

반면 ANX는 개인 기량에서 찍혀눌렸다. 스머프는 뽀삐가 밴을 당하자 나르로 제이스 앞에서 라인전은 찍혀눌리기만 하고 계속해서 쓰로잉을 하는 모습만 보여줬고, 스테호스 역시 얀코스에 비해 한 발짝 늦은 플레이를 하면서 팀에 미친 영향력이 제로에 가까웠다. 키라는 1,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잘 버티다가[38] 어이없게 잘리는 모습이 나왔고, 3세트에는 류의 신드라에게 솔킬만 2번 따이고 얀코스의 리 신에게 미친듯이 후벼파이면서 사실상 팀의 패배에 원흉이 되었다. 어미라클은 캐리력이 전혀 없는 원딜러로서의 이미지만 보여줬고 케이틀린만 하면서 중반에 빵딜이라는 단점만 부각되었다. 리크릿은 슈퍼 플레이가 있었지만 그만큼 던지면서 쓰로잉과 슈퍼 플레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만 입증하였다.

우려대로 세트 사이사이에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또한 문제였다. 픽에 대해서는 스머프의 챔프 폭이 얕아서 어쩔 수 없었다 치고, 1, 2세트에서 똑같은 조합으로 지고도 제이스를 밴하는 대신 애꿎은 시비르에만 밴 카드를 투자하면서 3연 제이스 - 리 신 - 자이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니달리와 그레이브즈를 꺼낼 수 없게 되자 약해진 스테호스, 신드라를 처음 꺼냈으나 류를 압도하지는 못했고, 류의 신드라에게는 털린 키라, 자이라 활용이 기대되었으나 정작 3연 자이라에 역으로 당한 리크릿까지 전부 약점이 드러났지만 AP 및 짤챔 싸움에서 예상보다도 더 약한 모습을 보인 스머프와 굳이 케이틀린을 3연속으로 가져와야 했나 의아했던 어미라클이 나머지 선수들보다 좀 더 아쉬웠다. 스머프의 주챔이 태불망 얼건의 유틸 탱커 계열이거나 피오라/쉔/갱플랭크 쪽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국에서 양학용으로 많은 AP 챔피언들을 연습하기도 했었다. 이미 나르로 와일드카드 레벨부터 안 좋은 기억들이 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르 vs 제이스 구도를 3세트 내내 자신있게 유지한 이유가 뭔지는 상당히 의아하다. 한편 진을 밴당하고 애쉬는 너프를 당한 시점에서 어미라클의 최선의 선택은 루시안이었는데, 루시안으로 케이틀린을 상대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던 모양. 결국 자신의 강점인 중반 조연 역할이 안되고 덫만 깔다 졌다. 결과적으로 H2K는 ANX의 밴픽 덕분에 8강에서 7개의 챔피언만 보여주면서 4강 삼성 전을 위한 새로운 카드들을 비축해 둘 수 있었다.

5. 8강 총평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vs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OX_Tigers.png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SKT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ROX
파일:Samsung_Galaxy.png vs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300px-H2kLogo.png
파일:LCK_old_only.pn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SSG 파일:600px-EU_LCS_2015.png H2K

6.15 패치 이후 라인 스왑보다 맞라인전을 강제하는 메타가 되었다. 그 결과 각 라인전에서는 중반에 약하더라도 초반에 강한 챔피언 또는 초반부터 상대에게 거세게 압박을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이 대세가 되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원딜이 케이틀린으로, 라인전을 지면 그 끔찍한 중반 딜로스 구간을 거쳐야 하지만, 자이라나 카르마같은 서폿으로 날개를 달아주면 기량 차가 안드로메다급으로 나지 않는 이상 라인전을 이길 수 있기에 초중후반 다 강력한 0티어 원딜로 부상했다. 결과적으로 정글러 등의 개입을 상정한 누가 먼저 맞라인전을 이겨 퍼블을 먹느냐가 이번 롤드컵 메타의 핵심이 되었고, 2명의 챔피언이 싸우는 바텀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가 각 팀들에게 숙제로 주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바텀에 집중하게 됨에 따라서 소외되는 탑이나 미드 라인에서는 제이스나 신드라같은 1:1 승부가 강한 챔피언이나, 아예 아우렐리온 솔과 블라디미르처럼 상대와의 라인전에서 받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픽을 선호하게 되었다. 결국 4강에 진출한 팀들은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강한 바텀 듀오들을 데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순간적으로 바텀에 한꺼번에 5명이 합류할 수 있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전면전도 강력한 샷콜링이 되는 팀들이었다.

5.1. LCK (한국)

롤드컵은 서로 치고받다 결국 LCK가 우승하는 대회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2014 시즌부터 올해까지 걸쳐서 많은 수준급 게이머들과 코치들이 LCK를 이탈했음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4강 진출 팀은 늘어났다. 그리고 3경기 ROX의 EDG전 이후 한국 참가팀 전원 4강 진출이 확정되자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은 웹제목이 한국어로 바뀌었다.

Samsung Galaxy: ESPN 현 파워 랭킹 1위를 보여주듯 강력한 모습으로 3:0을 만든 두 팀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라인전을 강제하는 메타에서 정글러의 개입이 없이도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큐베 - 크라운 - 룰러 - 코어장전이라는 3라인은 후반 캐리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앰비션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그동안 앰비션이 성장 본능을 보이면 상대 정글러를 압살하면서 승리할 수 없게 만드는 공식을 만들어 낸 상황. 한국에서는 굉장히 저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4강에서는 그나마 가장 쉬운 상대인 H2K를 상대하게 되었으므로 결승전을 향하는 길이 다른 두 팀보다는 수월한 상황이다.

SK telecom T1: 일단 블랭크의 대오각성이라는 낭보를 받았다. 인벤, 레딧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블랭크는 잼구라는 멸칭으로 불리면서 SKT의 패배의 원흉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RNG와의 경기에서부터 다시 폼을 되찾으면서 2, 3세트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는 원래부터 강했던 SKT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인 정글이 어느 정도 봉합되었음을 의미하고, 그 말은 이제 SKT를 상대하는 팀에게는 후벼팔 구멍이 하나 더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ROX Tigers: 초반에 매우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8강전에 들어오면서 원래 자신들의 페이스를 충분히 찾은 상태이다. 특히 정글러의 개입 능력을 요구하는 현 메타에서 KDA 탑 10위 안에 들어가는 피넛이나, 한체탑을 넘어 세체탑을 노리는 스멥 등 충분히 강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다만 상대는 지금까지 본인들이 다전제에서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SKT라는 것이 문제. 게임 외적으로도 ESPN에서 ROX가 이번 롤드컵을 끝으로 해체한다는 루머 등으로 멘탈적인 부분이 어려운 것도 악재라면 악재이다. 이후 해체 루머는 ROX 쪽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찌라시임이 밝혀졌다.

5.2. LCS EU (유럽)

개막 이전 임시현 해설을 비롯해 많은 LCS EU 시청자들에게 유럽이 북미와 LPL을 제치고 4강에 간다는 예측을 하면 정신이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8강 1팀 진출 가능성조차 비관적이었고, G2와 H2K가 꿀대진을 받자 그때서야 혹시 운이 좋다면 8강 2팀이 가능하겠다는 전망이 나왔다. 심지어 G2는 이 예측조차 뛰어넘어 1승 5패로 처참하게 산화했다. 이렇게 뚜껑도 열어보기 전부터 비관적이었던 이유는 자본 부족으로 인한 북미로의 선수 유출과 이를 대체한 각국 2부 리그 출신 한국인 용병들의 폭망[39] 그리고 유럽을 죽이려는 라이엇의 음모라는 의견까지 있었던 최악의 제도 풀리그 2전제가 겹쳐 2016 서머 내내 팀 게임의 완성도가 거의 바닥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G2는 팀게임이 안되는 팀의 전형에 탑 미드까지 망했고, 스플라이스는 개인 구멍이 존재하는 팀이 롤드컵 와서 메타 적응도 못했다. 그 결과가 두 팀 합쳐서 2승 10패...

하지만 정작 서머 정규시즌 4위, 포스트시즌 3위에 그친 2시드 H2K가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환골탈태하며 기적을 만들었다. 포기븐 복귀, 류의 완벽 부활, 전지 훈련을 통한 팀워크 향상, H2K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메타 변화 이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지 않았다면 유럽의 기적은 힘들었을 것이다. 팀의 파워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프롤리에게도 마땅히 찬사가 돌아가야 함은 덤. 결과적으로 H2K라는 팀은 LCK 팀을 제외하면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되어버렸다. 일단 모든 선수들이 개인 기량 면에서 LCK를 제외하면 탑 클래스고 메타 픽을 능숙하게 다룬다. 그 기대받던 TSM과 비교해도 미드가 대등 혹은 근소 열세라면 탑과 원딜의 기량이 훨씬 뛰어나고, 커다란 구멍 하나씩 뻥 뚫린 LPL 팀과는 당연히 비교가 안된다. 이것이 LPL 팀과 TSM보다 훨씬 못한 후반 기괴한 바론 헌납과 암걸리는 한타 이니시와 같은 여전히 남은 H2K의 약점들을 다 묻어버릴 수 있는 열쇠가 된다.

하지만 유럽 전체의 측면에서 보면 이건 H2K의 승리이지 유럽의 승리가 아니다. 오히려 탈락 팀 두 팀이 보여준 모습이 올시즌 내내 드러났던 진짜 유럽의 모습. 두 팀과 각성 H2K의 차이를 생각하며 내년 리빌딩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언급했듯 H2K의 개인 기량과 현 메타에 묻힌 유럽스런 약점이 상위 라운드에서 LCK 팀 상대로는 적나라하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H2K에 대해서 재미있는 면모 중 하나가 H2K의 탑 정글 듀오인 오도암네와 얀코스는 유럽에서는 탑의 카보차드/비지챠치/소아즈, 정글의 슉, 스피릿[40] 등과 비교해서 공격성과 화려함은 오히려 좀 떨어지지만 밸런스형인 선수들로 평가받았는데, 정작 롤드컵에 와서는 폼 상승 탓도 있기는 하겠지만 엑페/체이서가 떠오를 정도로 초반에는 극강이지만 후반에 던지는 무력형 탑 라이너와 갱킹형 정글러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이 얼마나 서로 게임을 던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5.3. LPL (중국)

자세한 이야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결산 쪽에서 다룬다.

5.4. LCS NA (북미)

자세한 이야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결산 쪽에서 다룬다.

5.5. IWC (국제 와일드카드)

자세한 이야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결산 쪽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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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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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팩트가 견제를 팀 차원으로 심하게 받으며 고통받을 동안 팀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게 문제이다. [2] ROX와의 1위 결정전은 제외한 전적이다. [3] 다만 이건 오히려 C9에게 고민이 될 수도 있는데, 자이라는 몰라도 빅토르는 크라운이나 쿠로 같은 선수들이 하도 미쳐 날뛰어서 그렇지 현 메타에서 밴하기에는 아까운 픽이다. 자이라와 빅토르를 밴하면 0티어라고 평가받는 니달리와 신드라가 풀려날 가능성이 커진다. [4] 그 1데스마저도 3세트 때 즐겜 모드에 돌입해서 포탑 하나 깨자고 적진 한가운데에 텔을 탄 큐베를 구하다가 나온 것이다. [5] 그나마 다행인 건 키라는 이번 대회에서 두 챔피언 다 픽을 안 하고 있다. [6] 토론토 랩터스가 이 구호를 쓴다. WE THE NORTH로 대표되는 스코샤뱅크 아레나의 열광적인 팬들의 챈트는 가히 압도적이다. [7] 존 시나의 응원 챈트로도 자주 쓰인다. [8] 한타에서의 활약이나 딜량을 봤을 때 부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하거나 무리하다가 죽었던 경우들이 상당히 있다. FW전에서는 패배의 요인으로 지목됐을 정도. [9] 엄밀히 말하면 지금의 RNG와 당시의 로얄 클럽은 다른 팀이기에 RNG는 로얄 클럽의 커리어를 이어받지 못했다. [10] SKT 바텀 듀오가 바텀 딜교 과정에서 카르마를 실피로 만들어 먼저 집으로 보내버렸고, 마찬가지로 피를 1/3 정도로 깎아낸 혼자 남은 이즈리얼을 노리고 진이 커튼콜을 열었다. 이즈리얼이 이를 피하기 위해 비전과 점멸을 다 써버렸는데 이를 자이라가 쫓아가서 1:1 맞다이로 잘라 버렸다. [11] 샤오후는 0데스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블랭크에게 첫 데스를 주고 말았다. [12] 참고로 페이커는 아마추어 시절 신드라와 라이즈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13] 마타가 특성을 잘못 찍어 천둥군주의 호령 대신 바람술사의 축복을 선택한 탓에 초반 자이라의 강점인 폭발적인 화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자이라는 회복기도, 보호막 스킬도 없는 챔피언이라 바람술사의 효율은 극도로 낮다. [14] MSI에서의 사건 때문에 채동희 통역 아니냐는 말도 적잖게 나왔다. 그러나 이 신음 소리가 영어 중계에도 들리며 레딧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약 채동희 통역이 저 정도로 들릴 수 있게 소리를 냈다면 시카고 씨어터가 떠나갈 정도로 쩌렁쩌렁 신음같은 비명을 냈다는 뜻인데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 [15] 비록 리 신 자신도 1초 만에 순삭당했지만 상대의 잘 큰 원딜을 제압 킬을 내도록 도운 건 불리한 와중에도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였다. [16] 리 신은 거의 풀피였지만 공명의 일격(Q)으로 나르가 마무리되지 않고 카이팅을 시작한 순간부터 해설진은 "어? 어?? 저거 리 신이 지지 않나요? 리 신이 질 것 같은데요!" 하면서 패배를 예견했다. [17] 바텀에서 스플릿을 밀다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합류했다. [18] 해설진 말대로 RNG는 상대 원딜을 한 번 끊어내기는 했어야 했다. 뱅은 이 때까지 노데스였다. [19] 물론 전성기의 폰 역시 탑 클래스의 메카닉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폰은 손가락보다는 두뇌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 이를 반영했는지 2라운드 종료 후 발표된 순위에서 ROX는 4위, EDG는 6위로 추락했다. [21] 이현우 해설은 이를 두고 EDG의 미드와 바텀 선수들이 괜찮다는 피드백을 줬고 이것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선수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나름의 실드를 쳤지만, 김동준 해설은 이에 굉장히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으며 채동희 통역이 해외 팀은 선수들이 코치진의 오더를 잘 안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레딧의 의견을 전하면서 반박에 힘을 보탰다. [22] 다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4세트에서 피넛의 올라프에게 처절하게 찢긴 것을 감안하면 이유가 없는 밴은 아니었다. [23] 해설진은 헤카림은 생각보다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정글러이고 궁극기로 이득을 많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클리어러브의 그림자의 맹습 적중률은 피넛의 리 신이 걸어서 피할 정도로 처참했다. 또한 클리어러브는 이미 2016 서머 플레이오프 WE전에서 헤카림을 픽할 때마다 망해버려서 팀을 통째로 말아먹을 뻔한 경험이 있다. [24] 중국에서는 중체정 스카웃, 답답해서 내가 탑 갱 간다 등의 드립이 터졌다. 다만 한국에서는 유독 폰의 팬층이 두터워서 한타에서 짤린 것만 가지고 까였다. [25] 경기 후 OGN과의 인터뷰에서 피넛이 한 상황 표현. 물론 해설진이 바로 '운이 좋아서' 라고 정정해 주었다. [26] 그러나 냉정하게 보았을 때 이는 결코 이득만이 남는 운영은 아니었다. 타워를 빨리 깨서 골드를 당겨 쓴 것에 불과할 뿐이지 탑의 성장 격차를 완전히 메우지는 못하기 때문. 애초에 EDG가 이러한 판단을 한 것은 코로가 스멥과의 맞라인전이 불안했기 때문에 라인전을 끝내버릴 의도였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타워가 없기 때문에 미니언을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게 되고 아군 라이너는 어차피 CS와 킬에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타 페이즈로 가도 당장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ROX는 탑 2차를 내주기는 했지만 미드와 바텀을 압박했는데 이 때문에 럼블의 순간이동만 빠졌다. 라인전을 끝내버리고 빠르게 한타 페이즈를 열어 열세인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였으나, 순간이동 타이밍만 엇나가 이후의 한타 설계를 위한 운영 자체가 틀어져 버린 것. 실제로 맞라인 메타 초기 프로팀들 사이에서도 타워의 피해 감소 버프가 끝나는 시점에 라인스왑을 다시 시도해서 타워를 먼저 깨버리는 경향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CS와 킬이 부족한 라이너는 한타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사장되었던 적이 있다. [27] 올라브의 아이템 세팅 자체가 탱커 세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올라프가 들어가서 적들에게 도끼를 다 맞추고 날뛰었다는 소리다. [28] 사실 더블리프트는 북미에서는 세체원을 논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원딜이고 리그 내 티어도 높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던지는 원딜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클리어러브는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세체정 후보로 평가받을 정도였으니 다데상에 더 적합하다. [29] 다만 쿠로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오라도 어느 정도 준비된 픽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ROX가 넓은 챔프 폭을 자랑하는 팀이기도 하고 이 또한 심리전 요소일 수 있으니 적당히 새겨듣자. [30] 특히 노페는 키라의 엽기적인 블라디미르의 활약에 힘입어 패배했음에도 키라의 이런 한정된 플레이 스타일과 한 끝 차이 손싸움에 취약한 모습, 상대의 날카로운 이니시에 당황하는 모습 등이 류를 앞세운 H2K에게 고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1] 일단 두 선수의 케넨 모두 스멥과 큐베에 비하면 한참 모자랐으나 쓸만은 했고, 럼블과 제이스는 오도암네가 정말 잘했다. [32] 위클리 월즈에 의하면 스멥과 임팩트가 모두 오도암네의 라인전 메카닉을 엄청나게 고평가했다고 한다. 자국에서 카보차드와 비지챠치에게 라인전은 주로 밀리는 이미지고 서머에는 심지어 원더에게도 털렸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 자신이 잘하는 AP 챔피언들의 티어가 오른 덕이 매우 큰 듯하다. [33] 엄밀히 말하면 롤드컵은 티켓이 2개라 우승은 아니고 상위 4개 팀 중 토너먼트를 해서 2팀 안에 들었다. [34] 1승은 데뷔 시즌 SK Gaming에게 역스윕으로 거뒀다. [35] 얀코스와 밴더는 로캣 시절 2:3 패배가 두 번 더 있기도 하고, 포기븐은 앞에 이야기한 15 H2K에게 유일하게 5세트를 져봤다. [36] 리크릿은 카르마를 못한다고 생각한 듯 시너지를 막는 대신 1티어 픽을 가져오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37] 개인 숙련도만 보면 밴더는 올해 대회 자이라 픽이 없었고 리크릿은 픽을 넘어 밴을 당한 기록이 있다. [38] 사실 신드라를 들고 버티면 이상한 거다. 심지어 라인전 패왕이라는 신드라를 들고도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오히려 압박을 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39] 2부 리그 출신은 오직 나이트만이 성공했으며 이보다 훨씬 높은 성공률을 보인 1군 출신도 트릭, 류, 스피릿만이 성공했다. 심지어 류와 스피릿도 부진할 당시 먹튀 소리 듣긴 했다. [40] 취소선을 그은건 유럽인이 아닌 한국인이라서일 뿐 스피릿도 캐리형인 니달리와 손타는 갱킹형 챔프를 좋아하고 탱킹형, 운영형 챔프는 싫어한다. 북미로 넘어간 스벤스케런 역시 얀코스보다 갱킹이 더 강력하지만 더 던지는 타입이고 유럽의 상위권 말고 중위권 정글러들도 손가락은 괜찮지만 운영 능력이 발암급인 선수들이 다수다. 참고로 LCK에서 손은 좋지만 운영 능력이 최악이라던 호로도 유럽에서는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