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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어: Suomen venäläiset / Suomenvenäläiset
스웨덴어: Ryssar i Finland / Finlandsryssar
러시아어: Русские в Финляндии
1. 개요
러시아계 핀란드인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핀란드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및 그 후손을 지칭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에서 이민한 카렐인 등등 정교회 신도들을 아울러서 러시아계 인구로 통계를 내기도 한다. 2020년 기준 핀란드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84,190명의 인구가 러시아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핀란드 내 러시아 정교회 신도는 약 2,600여 명 정도라고 한다.[1]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핀란드 대공국 시절 이주한 사람들 및 러시아 혁명 때 난민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가 되었으며, 소련 해체 이후 상당수의 카렐인, 잉그리아 핀인 등이 다시 핀란드로 이주하게 되었다.2. 역사
19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이 스웨덴으로부터 핀란드를 점령하고 1809년부로 핀란드 대공국이 성립되었다. 러시아 제국은 핀란드인들이 러시아 제국의 통치에 반발할 경우, 통제 및 진압이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였고, 핀란드 대공국은 니콜라이 2세의 집권 이전까지는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받았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제국은 핀란드로 이주하는 러시아인 이민을 제한했기 때문에 핀란드 대공국 내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핀란드 대공국 내에서는 니콜라이 2세의 핀란드 대공국 탄압 이전까지는 러시아어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니콜라이 2세가 집권한 뒤,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의 통치하에서 러시아화 정책이 실시되자 이에 독립운동이 일어났다.핀란드 대공국으로 파견되거나 이주한 사람들은 대개 군인이거나 관료였는데 이들 중에는 약 1천여 명 규모의 볼가 타타르족도 있었다. 2차대전 이전까지 이들은 핀란드의 유일한 무슬림 집단이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핀란드는 독립국이 되었다. 핀란드에 체류하던 러시아인 관료들과 군인들이 다시 러시아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러시아 혁명 당시 핀란드로 피난한 인구도 적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 소련과 핀란드는 겨울 전쟁을 치르면서 소련 영토 내에서 상당수의 핀란드계 소수민족들( 잉그리아 핀인, 카렐인)이 핀란드로 피난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핀란드는 친소 정책을 실시했고 핀란드로 피난했던 잉그리아 핀인 상당수가 소련으로 송환되었음은 물론 소련내 잉그리아인, 카렐인 및 에스토니아인들의 핀란드 망명이 엄격히 제한되었다.
비교하자면 2차대전 이후 핀란드는 독립을 유지한 것과 다르게 발트 3국은 소련에 합병되었고, 추방당한 독일인들을 대신하여 소련 각지에서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들이 대거 이주하였는데 이는 소련 해체 이후 민족문제로 불거졌다. 핀란드의 경우 러시아계 인구가 1.5%에 불과한데다 상당수가 러시아 내 핀란드계 소수민족이라 해당 문제가 적은 편이다.
소련 해체 이후, 핀란드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2000년대 이후, 러시아인들의 핀란드 이주가 이어지면서 소수였던 러시아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틴 정권의 독재를 피하기 위해 망명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핀란드 내 반러감정 때문에 증오범죄에 노출되는 러시아인 인구가 적지 않다고 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핀란드로 망명하는 러시아인들이 늘어났다. #
3. 문화
3.1. 언어
대부분의 러시아계 핀란드인들은 러시아어와 핀란드어 이 두 가지 언어 구사가 가능하다. 핀란드는 세계적으로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 가장 영어 구사율이 높은 나라이지만, 이민 1세대의 경우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잉그리아 핀인, 카렐인의 경우 잉그리아 방언이나 카렐리야어 등을 구사하기도 한다.3.2. 종교
러시아계 핀란드인들은 대부분 핀란드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혹은 루터교회에 소속되어 있다. 핀란드 정교회는 1923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탈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청 산하로 들어갔다. 오늘날 핀란드 정교회는 핀란드의 세속주의화, 탈종교화가 강해지고 가톨릭 교세가 약해진 것에 맞물려서 핀란드 내 제2 규모의 종파 교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핀란드 정교회에 등록된 신자 규모는 58,000여 명으로 전체 핀란드 인구의 1.1%에 해당한다. 신도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이주해온 카렐인이나 잉그리아 핀인이다.러시아 정교회는 핀란드계가 아닌 슬라브계 러시아인들이 믿고 있는데 약 3천여 명이 핀란드 내 러시아 정교회에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19세기 군인으로 이주한 볼가 타타르의 후손들중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인구가 남아있는데, # 냉전시대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에서 이주해온 무슬림 난민들이 핀란드에 정착하면서 핀란드 내 무슬림 그룹 중에서도 소수자로 전락하였다. 현재 핀란드 내 타타르인 사회 내에서는 결혼적령기 청년들이 같은 타타르인 중에서 결혼 배우자를 찾으려해도 친척이거나 소꿉 친구가 많아서, 러시아에서 배우자를 데려오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러시아 혁명 전후로 핀란드에 이민 정착한 소수의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핀란드를 지배했던 스웨덴 왕국이나 러시아 제국 모두 핀란드 내 유대인 정착을 법으로 금지했고 이러한 연유로 핀란드에 정착한 유대인 인구는 러시아 혁명 당시 난민들이 이주하기 전까지는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4. 출신 인물
5. 관련 문서
[1]
참고로 핀란드 정교회에 등록된 신도 수는 2021년 기준 57,6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