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디지몬은 여러 미디어 믹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매체간의 분위기 차이 역시 크기에 팬들 사이에서 다른 감상이나 평가를 내놓으며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2. 작품별 논란 요소
2.1. 파워 디지몬
-
커플링 논란
리키-신나리가 초보운전자라면 이 쪽(태일-소라)은 능숙한 고수 운전자 아닐까요?
축구로 단련된 콤비네이션에 호흡도 딱!
그리고 결정타는 마음의 메일.
정말 유력한 베스트 커플이지요.
좋았습니다.(웃음)
어드벤처 본편에서 신태일과 한소라 혹은 소라와 매튜 사이의 연애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들의 워 게임에서 태일과 소라 사이의 메일 교환 에피소드로 태일과 소라의 커플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소라가 데이터몬에게 잡혀가고 태일이 소라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게 돼 그레이몬이 진화하게 되는 에피소드도 있고, 드라마 CD에서도 둘만의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그런데 파워 디지몬으로 넘어가면서 중학생이 된 소라가 매튜를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태일은 소라에게 마음이 있다는 전개가 진행되었고 매튜는 소라의 고백을 받아들였기에 태일과 소라의 커플링을 기대하던 기존 팬들 상당수의 분노가 폭발했다.[1] 때문에 용기의 문장을 가진 태일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사랑의 문장을 지닌 소라는 어장관리 혹은 양다리, 매튜는 NTR 드립이나 '우정(웃음)의 문장' 등 온갖 조롱을 듣고 있다.
이미 커플링이 확정된 이후인 파워 디지몬 극장판 디아블로몬의 역습에서도 태일과 엮이는 장면이 많다. 태일과 매튜를 만났을 때 태일을 먼저 부르거나, 갑자기 바람이 불었을 때 태일에게 기대거나 마지막에는 태일이 옆에 앉았으며 2013년에 발매된 '디지몬 어드벤처 PSP'에 나오는 후일담에서도 신태일을 신경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디지몬 어드벤처 psp 소라 후일담 소라가 기대하는 목소리로 태일에게 앞으로는 테니스를 배우고 스커트 입고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하며 지금 이대로와 어느 쪽이 어울릴 것 같냐고 묻는다. 태일은 "아무래도 좋잖아? 어느 쪽이든 어울린다고 생각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소라는 태일이한테 들으려했던 자기가 바보였다며 돌아가는 전개가 나온다.
감독 코멘터리에 나온 바에 의하면 제작 초기부터 매튜와 소라는 맺어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매튜와 리키의 집안사정을 소라만이 알고 있었고[2], 은근히 둘 사이의 접점이 많았다고 하지만 신태일과의 이벤트 쪽이 훨씬 인상에 남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디지몬에서 연애요소는 곁다리 취급인 건 감안해야 하지만, 본 사람들 대부분이 태일 - 소라지 매튜 - 소라를 뽑질 않는다는 점에서 드러나듯이 매튜와 소라 사이가 극중에서 인상이 희미한 것은 사실. 즉,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으며 지금의 커플링 관련 논란은 제작진이 단초를 제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극장판 언급이 두드러지지만 TV판부터 이미 태일 - 소라가 매튜 - 소라보다 훨씬 더 부각돼 있던 상태였다. 파워 디지몬에서야 대놓고 밀어주긴 했지만 역으로 어드벤처에선 공주님 구하기 이벤트라던가 평소의 대화 이벤트같은 소위 '플래그가 설만한' 것들은 죄다 태일이한테 몰아줘서...
- 뒷이야기인 tri에서는 아예 매튜와 소라가 연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엎어졌다. 게다가 작품의 기념 일러스트에도 소라가 매튜가 아니라 태일과 같이 나오고, 커플 분위기가 많이 나는 일러가 대부분이라 아예 파워 디지몬 때와 같은 커플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 팬들은 이에 대해 태일X소라 데이트 분위기라 좋다는 반응과 파워 디지몬 때 비난받은 커플링을 밀어붙여놓고는 이제 와서 희망고문에 기만하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tri가 이도 저도 아니게 완결이 나버려 커플링 논란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처음부터 소라랑 엮이는 신에 다 매튜를 넣던가 태일이랑 잔뜩 끼워놓고는 접점도 약하던 캐릭터들을 설득력없이 연결시킨 파워 디지몬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
-
어드벤처의 각본가와 파워 디지몬 각본가가 달라서 내용 및 설정이 바뀐 것이라는 루머
시리즈 구성 담당(=메인 각본가)가 어드벤처의 '니시조노 사토루'에서 파워 디지몬으로 넘어가며 '요시무라 겐키 & 마에카와 아츠시'로 바뀐 것은 맞다. 분위기와 방향성이 달라진 데에 한 몫한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니시조노는 파워 디지몬의 초반에 참여하고 하차했다. 그러나 바뀌었다는 시리즈 구성 담당도 원래부터 어드벤처의 각본가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은 아니다.
원래부터 어드벤처는 장편 애니메이션인만큼 각본가는 한두 명이 아니라 7명으로 파워 디지몬으로 가면서 빠진 사람은 있어도 (단발성 게스트를 제외하면) 새로 들어온 사람은 없다. 애니메이션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닌 것을 고려할 것. 설정에 작용하는 입김은 어드벤처와 파워 디지몬이 동일하게 참여한 카쿠도 감독과 세키 PD의 영향을 다수 받았다.
카쿠도 히로유키 감독에 대해서 이러한 결말을 낸 것은 자신의 결정이며 팬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한다. 전부 자신의 책임이라고 한다. # 즉 각본가는 사실 별로 관계 없고 감독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원래 애니메이션 각본가는 감독이 시키는대로 글 쓰는 사람이지 큰 전개를 자신 맘대로 정하려면 감독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애니메이션 각본가 항목을 참조.
-
한국어 더빙판의 원작 훼손 논란
한국어 더빙판에서 지나치게 리키♥나리 커플을 밀어준 것에 대한 논란. '22화-용감진화 엑스브이몬'편이 바로 그것. 원판에서는 리키가 농구 시합에서 골을 넣은 후 자기를 향해 환호하는 여성들을 보고 웃으며 '아싸!'라는 대사를 하지만 한국판에서는 그 여자들 중에 나리가 있어서 그런지 '나리야~'로 바꿔, 마치 리키가 나리에게만 집중하는 것처럼 만들어버렸다.[3] 리키-나리 커플링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원작 훼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
-
전작 캐릭터의 진화 봉쇄
전작에서 만렙을 찍고 아포카리몬을 격파했던 전작의 주인공들이 스토리상/설정상의 이유로 문장의 힘을 잃고 쩌리가 된 것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작 주인공들이 문장의 힘을 가지고 마음껏 활약하면 산해와 예지, 재하 등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당연한 일.[4] 그리고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전작의 주연들도 꽤 활약한다.
그러나, 여기서 디지몬 시리즈가 상정한 소비자 계층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역 중에서도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아구몬과 파피몬이 각각 공룡과 늑대를 상징하는 것, 초기 디지몬 설정화의 색감이 다소 어둡고 칙칙한 점, 바이러스니 백신이니 하며 뭔가 세보이고 강해보이는 설정이 많이 나오는 점,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총과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디지몬이 상당하다는 점, 선택받은 아이들 중에서 신태일과 매튜가 쌍두마차로 극을 이끌어갔다는 점에서, 과거 디지몬은 저연령 남아를 주요 소비자 계층으로 판단했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소비자 계층을 타깃으로 삼는 주간 소년 점프에서 우정, 노력, 승리를 슬로건으로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해당 소비자 계층은 강한 주인공 내지 노력과 역경 극복을 통해 강해지는 주인공을 굉장히 선호하고, 이미 역경의 과정에서 완성된 주인공이 패배하는 것을 크게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해당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은 시리즈가 진행되어도 주인공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령 바꾼다고 해도 전작의 주인공을 굉장히 우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이다. 마징가 Z는 실시간으로 거대로봇물의 역사를 쓴 초 인기작이었다. 마징가 Z가 종영되고, 후속작으로 그레이트 마징가가 방영되었다. 그레이트 마징가는 전작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 대신 츠루기 테츠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인기가 엄청나게 떨어졌던 것이다. 결국 전작의 주역 마징가 Z와 전작의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를 투입했는데,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거진 주역이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보면 디지몬 어드벤처 종영 이후 연달아 파워 디지몬을 시청하던 저연령 남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진화의 과정에서 소멸된 원념의 총합'이라며 뭔가 멋있는 설정을 들고 나온 아포카리몬이 어둠의 사천왕의 필살기를 난사하는 것도 모자라 주역 디지몬들에게 진화 캔슬까지 걸어버리며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는데, 그걸 선택받은 아이들이 진정으로 각성하여 물리쳤다. 그런데 얼마 되지도 않아 전작의 주역 디지몬들은 죄다 진화 불가 판정을 당해 퇴물이 되어버리고, 새로운 주인공과 주역 디지몬이 등장한 것이다.
파워 디지몬에서도 주역으로 등장한 리키와 파닥몬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파닥몬의 진화체인 엔젤몬은 파일섬의 메인 빌런 데블몬을 일격에 쓰리뜨린 이래 굉장한 인기캐릭터로 부각되었으며, 성숙기 디지몬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반부 메인 빌런이자 완전체 디지몬인 묘티스몬에게도 유효타를 날리는 등 엄청나게 활약했다. 그것도 모자라 엔젤몬의 진화체인 홀리엔젤몬은 어둠의 사천왕 중에서도 최강자이자 궁극체 디지몬인 피에몬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려 물리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리키의 파닥몬은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대우가 굉장히 좋았고, 시청자들에게 인기도 매우 많았던 디지몬이었다.
당시 파워 디지몬을 시청하던 저연령층 어린이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파닥몬-엔젤몬이 간지나는 홀리엔젤몬이 되지도 못하고, 어찌저찌 진화해서 좀 파워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블랙 워그레이몬에게 당하고, 그래서 조그레스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진화의 결과 토우몬이라는 희대의 디지몬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참 좋아했을 것이다.
나무위키에서는 '태일, 매튜, 소라'간 커플링 문제를 파워 디지몬의 주된 비판점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저연령층 남아 입장에서 커플링 문제는 '전작 주인공이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전투력 고자가 되었고, 제대로 나오지도 않으며 퇴물취급 당한다.'라는 문제에 비하면 부차적인 문제다. 결국 '전작 캐릭터의 진화 봉쇄' 문제는 당시 주요 시청자 계층에게 굉장히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
가벼워진 분위기
선배들의 존재와 디지털 월드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이로 인해 모험이 소풍을 가는 것처럼 변해서 아이들이 겪을 고난이 사라지는 바람에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2기의 주연들이 겪는 문제들도 전작의 주인공들이나 주변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해결된다. 때문에 작중의 긴장감이 떨어지거나 전체적으로 진행이 느긋해져 밋밋해졌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메모리얼북 크로니클에서 감독 인터뷰를 통하여 신규 시청자를 고려하기 위해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았다는 코멘트가 공개된 적이 있다.[5]
카쿠도 : 나중에 어차피 무거워지는 걸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웃음). 처음에 가볍게 하지 않으면 점점 무거워져서 보는 사람이 보기 싫어지게 됩니다. 1부작의 「무게」를 좋아했던 사람에겐 반발을 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부터 보게 된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되니까요.
전체 번역
-
전작에 비해 캐릭터의 성장 드라마가 부족하다는 지적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아이들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서 각자 안고 있었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디지몬들과 함께 극복해내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과는 다르게 파워 디지몬에서는 아이들이 고난을 딛고 일어서서 성장하는 모습이 덜했다는 것, 서정우를 제외하고 어드벤처 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안고 있었던 현실적인 문제가 부각되고 해소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것들이 문제로 꼽힌다.
이는 위 항목과 마찬가지로, 작품 외적으로 전작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보다 밝은 노선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시도는 파워 디지몬의 새로운 아이들이 설정상 이 혼, 입양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일절 없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대신 새로운 아이들에게 성장 요소가 부족함은 결코 아니다. 어드벤처 때 한 아이, 한 아이마다 다른 문제를 겪고 그 문제를 각자가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모든 캐릭터들에게 골고루 초점을 맞춰준 것에 비해[6] 산해나 예지는 그런 개인사에 대해 초점을 맞춰주지 않았다. 대신 그 둘은 디지몬 카이저를 용서하거나 디지몬을 살해하는 순간에 갈등하는 등 다른 방향에서 성장의 요소가 드러난다.
반면 리키는 서정우 편입 이후 페이크 서브 히어로가 됐고 조그레스를 하는 과정도 이재하의 성장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다가,[7] 끝까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등 대우가 그리 좋지 않았다.[8] 또한 신나리도 '어둠의 바다'와 관련해서 성장하는 전개가 있었으나 맥거핀이 상당수 존재했다.
-
주인공들의 장래
파워 디지몬 결말에서 축구소년 신태일은 외교관이 되었고 음악소년 매튜는 우주비행사가 되었다.[9] 이는 소년기의 모습과 많이 달라 논란이 되었다. 또한 어드벤처에서 소라가 어머니와 갈등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진로를 어필한 데 비해 정작 진짜 결말에선 어머니처럼 전통 예술 관련 직종이 된 것도 도마에 오른다. 심지어 한국 방영 버전에서는 왜색 논란으로 소라의 미래가 삭제되어 (일본풍 패션 디자이너) 뭐가 되었는지 나오지도 않는다. 인물들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미래의 모습들이 많고 열린 결말이 낫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10] 다른 캐릭터들은 대부분 작중에서 자신의 장래 희망을 언급했거나( 정석, 최산해 등) 결말의 모습과 성격/복선과의 싱크로가 꽤 좋은 편이라( 장한솔이 대표적) 이쪽은 논란이 덜했다. '영 안 어울린다' 는 정도의 푸념은 있었지만. 그리고 마지막 엔딩 나레이션에서 사업가인 최산해 '실업자'라고 비하했다는 논란이 있는데, 실제로는 '실업가'라고 했다. 더빙판에서도 실업가라고 했는데,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서, 실업자라고 들리는 사람도 있다는 모양. 참고로 실업가는 사업가와 똑같은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업가가 넘사벽으로 많이 쓰이기에, 잘 안쓰이는 단어다(특히 '失'의 뜻으로 많이 인식하는 편). 잘 안쓰여서 햇갈렸다고 봐야할듯.
- tri에서 파워 디지몬에서 언급된 주인공들의 장래를 반영하는 묘사를 넣긴 했지만 논란이 되었던 장래 직업 중 태일의 외교관을 빼면 대부분이 역시 매우 뜬금없다. 파워 디지몬 결말에서 우주비행사가 됐다는 것에 대한 묘사도 6장에서 매튜가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글쎄, 나는 우주라도 가볼까. 하고 말하는 게 끝이었다. 매튜가 왜 우주에 가고 싶다고 느꼈는지 그 과정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가 않는다. 심지어 그 모토나가 케이타로조차도 매튜가 우주비행사가 된 파워 디지몬 결말에 대해 밴드하던 애가 우주비행사가 됐네요(웃음). 식으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각본의 무책임한 전개로 인한 복선 회수 미흡
13화인 드라고몬(다고몬)의 바다는 많은 사람들이 '뜬금없었다', '이해가 안 갔다'라고 혹평하는 등 복선이 부족해서 뜬금없는 부분이 많았다는 평가가 다수 존재한다. 중후반부에 등장한 마왕몬도 마찬가지로 뜬금없이 등장해 마치 재등장할 것같은 떡밥을 남기고 퇴장했다. 거기다 게임판과의 어중간한 크로스오버이긴 했으나 어둠의 씨앗은 밀레니엄몬의 파편이 아니였을까 추측해볼만한 복선도 존재. 이에대해 드라고몬과 마왕몬은 훗날 감독 본인의 코멘트로 "드라고몬은 전체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그저 크툴루 신화를 쓰고 싶어서 투입.", "마왕몬은 만화판의 크로스오버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기획을 파기하고 등장만 시켰다." 등, 무책임한 각본과 감독의 독단이었단 게 밝혀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크툴루 신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표현한 내용으로써 13화 자체가 오마주였던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 일회용 오마쥬로 끝나야했을 드라고몬의 바다가 스토리상으로 없어서는 안될정도로 비중이 너무 컸다는 것. 정리하면
- 서정우의 디지바이스가 검은색D-3로 변한 이유가 드라고몬의 바다라고 나온다. 작중에서 D-3가 탄생한 이유는 서정우의 디지바이스가 변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나온다. 즉, 스토리의 시작부터 드라고몬의 바다가 없으면 성립이 안된다.
- 다크타워의 원출처도 드라고몬의 바다다. 작중에서 다크타워는 작품전반에는 진화를 막고 디지몬을 세뇌하는 용도, 후반에는 아라크네몬의 힘으로 아이들을 습격하는데 쓰이고, 블랙 워그레이몬의 탄생, 지구에 디지몬들이 출몰하는 등 작품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실피드몬이 첫 등장한 화에 또 한번 아이들을 불러들인다. 이 경우에는 그나마 디지털 월드가 불안정해진 영향으로 우연히 말려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 45화에서 마왕몬이 게이트로 어둠의 바다에 봉인되고,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다. 마왕몬은 어둠의 바다에 봉인되기 전에 어둠의 바다의 존재와 관련된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봉인된다.
-
묘티스네오몬이 출연하기 직전에 리키가 "마왕몬의 부하냐, 드라고몬의 부하냐?!" 라고 말하기 까지 한다. 작중에서도 아이들이 드라고몬을 이겨내야할 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둠의 바다나 드라고몬의 존재는 크툴루 신화의 오마주로는 훌륭하지만 본작의 내용이 오로지 크툴루 신화의 소재만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닌데도 영향을 너무 많이 끼쳐 시청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냈다. 거기다 바다 관련은 아니지만 어둠의 씨앗의 경우 작품 전반에는 서정우의 타락 요인 중 하나이며 후반에는 키 아이템으로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물체임에도 그 기원이 매우 허술하게 다뤄진다. 이 때문에 작품 자체의 개연성에 대한 비판 여론을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특히, 차분히 활용하면 작품의 스케일 역시 넓어질 수 있었는데 그저 오마쥬일 뿐이었다는게 작품의 평가를 깎아내리는 큰 요소.
단순히 드라고몬의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서비스겸 다른 세계에 대한 1회용 떡밥으로만 사용했다면 큰 문제가 없으나 본편에서도 잊을만 하면 튀어나와 중요 인물 두명과의 떡밥을 만들어내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던 것이 문제다.
2.2. 디지몬 테이머즈
-
어두운 분위기
전반적인 텐션이 떨어진다, 전개의 기복이 없다 등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둡다는 평가. 하물며 등장인물들도 온갖 내면적 고충을 떠안고 미래를 걱정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년기 시절을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메인 테마지만, 전체적으로 화면이 암적색 위주의 어두운 구성이라 "작품이 어둡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는 지적이다.
주인공인 오유민은 전작까지의 열혈 고글보이와는 180˚ 다른 분위기의 얌전하고 내성적인 소년인데 반해 파트너인 길몬은 야수에 가까워 본능을 못 이기고 무서운 모습을 종종 보여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어드벤처 시리즈에 익숙해진 한국에서 테이머즈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다. 또한 작중 내내 디지몬들이 폭주하는 모습도 모여준다.
디지몬이 죽으면 부활해서 다시 만나기 그런 거 없이 그냥 죽으면 죽인 디지몬의 데이터를 로드해서 힘의 일부로 만들거나 그냥 소멸하며, 디지털 월드는 초기 디지털 몬스터에 가깝게 약육강식의 세계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레오몬이 베르제브몬에게 죽자 부활하지 못하고 바로 소멸되어버렸다. 거기에 데리파를 해치우자마자 기뻐할 틈도 없이 아이들은 말 그대로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디지몬들과 강제로 헤어지는 등 전연령층 만화치곤 현실적인 전개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이 리얼리즘은 감독측이 의도했다고 한다.
-
수익 논란
흔히 파워 디지몬은 디지몬 몰락의 시발점이고, 테이머즈는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디지몬의 몰락에 쐐기를 박은 작품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로, 디지몬 테이머즈라는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성공적인 작품이다. '타겟을 잘못 잡았다'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어두운 인상 때문에 생긴 편견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의 시청률 집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시청률은 10%에 살짝 못미치는 9.86%에, 오히려 데리파 전인 4쿨째에서는 대부분 평균 시청률을 윗돌았다. 프론티어의 시청률 그래프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나며, 프론티어의 첫화 시청률도 10%를 넘었다.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테이머즈에서 이탈한 시청자들은 많지 않았다. 또한 토에이 수익결산표에 따르면 해외 테이머즈 방영 시기는 오히려 당시 토에이 해외 수익의 54%를 책임지며 토에이의 디지몬 TVA 시리즈 해외 수익 정점을 찍었다.
극장판도 마찬가지. 모험자들의 싸움이 10억엔, 폭주 디지몬 특급이 20억엔의 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디지몬 시리즈의 극장판 중 세 번째로[11] 높은 성적이다. 참고로, 동시기에 개봉했던 원피스 극장판이 20억엔이고 도라에몽이 23억, 이누야샤 극장판이 14억 정도였다. 극장판도 충분히 잘 나갔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디지몬 시리즈의 수익 자체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역시 테이머즈의 탓은 아니다. 본래 디지몬 시리즈의 주된 수입원은 펜들럼 시리즈 등의 다마고치 시리즈였는데, 파워 디지몬이 끝나갈 때쯤엔 이미 다마고치류의 붐이 꺼져 인기가 급속도로 식어가고 있었다. 2000년 6월 발매된 '메탈 엠파이어 5.5'로 구 펜들럼이 종료된[12] 이래로 신 시리즈 발매도 잠정적으로 중단[13]되었고, 반다이가 펜들럼의 후계자로 밀었던 휴대용 게임기 원더스완도 닌텐도 사의 GBA에게 밀렸다. 테이머즈 방영 당시 디지몬 시리즈의 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테이머즈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KBS에서 이 시리즈를 끝으로 디지몬 시리즈의 방영을 끊어버리거나 테이머즈 종영 시기에 디지털 몬스터 카드게임의 발매가 중단되는 등으로 인해 해외 인기가 다소 부진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 등 소수 국가의 특이 사례이며, 주 2회 편성이 되었던 전작들과 달리 KBS에서 주 1회 편성이 되는 등 시청률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테이머즈가 방영될 무렵은 애니메이션 방영의 역할이 지상파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으며, 테이머즈 이후 디지몬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방영 판권이 대원미디어로 넘어간 영향이 더 크다. 또한 테이머즈의 후속작인 프론티어의 인기는 오히려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좋은 편이었던 등 그 외 국가에서 인기가 그렇게까지는 떨어지지는 않았다. 애초에 디지몬은 당시에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컨텐츠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인기가 특히 박했던 이유에 대한 고찰도 테이머즈 항목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니 참고해보자.
2.3. 디지몬 프론티어
멤버들의 전체적인 구성과 초반 전개가 어드벤처의 구도를 답습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곤 했다. 정작 전작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인 인간의 디지몬 변신도 까이곤 했다. 하지만 저 두 요소에 대한 논쟁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사그라들었다.-
십투사 설정
6개의 스피릿은 아이들과 만났지만 나머지 4개는 적으로만 남았다. 본래 십투사가 전원 정의로운 존재인 만큼 다른 악의 투사도 케루비몬의 영향에서 벗어난 후 진가람의 친구들같은 인물을 선택해 아군으로 활약했다면 좋았겠지만 어둠의 스피릿 정화 직후 초월형태 두마리가 나오는 바람에 이들은 그냥 스피릿 셔틀이 되어버렸으며 최종형태로 궁극체 십투사가 나온다는 전개도 가능했을 텐데 갑자기 합체를 하는 등 설정이 산으로 가버리고 그렇게 합체한 최종형태도 십투사와 관련짓기에는 다소 뜬금없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십투사는 말그대로 배경설정으로만 남아 설정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
캐릭터 비중 배분 실패
프론티어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자 오점으로 지적받는 부분. 중심인물인 우정훈, 선우현을 뺀 나머지 아이들은 조연은 커녕 엑스트라 역할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극히 적은 몇 번을 제외한 스캔을 둘이서만 하고 전투력에도 차이가 심하다.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도 우정훈과 선우현만 선보였으며[14] 하이퍼 스피릿 에볼루션은 스피릿을 본인의 스피릿 둘은 물론, 동료 둘의 스피릿 4개와 적에게 얻은 스피릿 2+4=6개를 전부 사용해야 해서[15] 나머지 넷은 스피릿 셔틀, 치어리더 신세가 된다.
그렇다 보니 갈수록 매 화에는 인간형 모습의 빨간색 디지몬과 파란색 디지몬이 작품의 대부분을 잡아먹는다. 주역 두 명(혹은 세 명)을 푸쉬해 주는 것은 디지몬 시리즈의 암묵적인 전통이긴 하지만, 디지몬 어드벤처 - 파워 디지몬 - 테이머즈까지는 잘만 그래왔는데 뜬금없이 프론티어가 유달리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아이들 비중을 쓸데없이 깎아가며 주역들 비중을 늘렸다는 것. 앞서 언급한 어드벤처 - 파워 디지몬 - 테이머즈와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16]
-
지루한 후반부 스토리
후반부에서 듀나스몬과 로드나이트몬과 싸우는 스토리가 지루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두 디지몬은 디지털 월드의 데이터를 모두 스캔하여 루체몬에게 주는데, 주인공 일행이 이들과 싸울 때마다 계속 패하고 결국 디지털 월드가 멸망한 뒤에서야 겨우 두 디지몬을 쓰러뜨리는 과정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하면서 쩔쩔 맨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디지몬 프론티어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을 정도다. 주인공 일행이 모든 스피릿을 모아 가장 강해진 상태인데도 싸웠다 하면 패배하는 모습을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보여주니 주 시청층인 어린이들도 좋아할 수가 없는 전개였다.
2.4. 디지몬 세이버즈
-
디지몬과 싸움을 벌이는 인간 캐릭터
맨몸으로 디지몬과 직접 싸우는 최건우에게 십자포화가 날아간다. 인간과 디지몬이 투닥거린다는 연출은 전작에도 간혹 있었다.[17] 하지만 인간과 디지몬의 대등한 싸움을 메인 요소로 삼은 것은 세이버즈가 최초이며, 해당 설정(혹은 연출)자체가 파격성을 염두에 뒀던 것인 만큼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편.
"건우가 전부 때려잡으니 긴장감이 없다."고 이유를 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3쿨까지의 건우는 기존의 TV시리즈 주인공 대다수처럼 거의 진화를 위한 보조역에 가깝고, 디지소울을 제대로 각성한 중후반부 이후부터 궁극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강해진다. 더욱이 이 시점에 와서도 건우의 주먹만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벨페몬과의 싸움, 궁극체로의 진화 등 중요한 국면에서는 건우의 무력보다 정신적 성장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며, 최종보스 이그드라실을 격파했던 것도 동료들과 다른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즉, 건우를 무적최강 먼치킨처럼 여기는 건 본래 팬덤 사이의 개그 요소였다는 것. 훗날 방송한 크로스워즈 3부에서의 연출을 근거로 세이버즈 본편에서도 먼치킨이라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팬덤의 취급을 반영한 서비스 연출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한편, '디지몬과 싸우는 부분'이 아니라, '건우가 싸우느라 디지몬들의 분량을 가져감'을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중후반부 로얄 나이츠 등장 이후로는 크레니엄몬과의 싸움, 벨페몬과의 싸움, 이그드라실과의 싸움 등 스토리상 중요한 전투는 건우가 마무리를 장식했고, 그렇기에 아무리 디지몬간의 배틀이 중점적으로 그려져도 임팩트 있는 장면을 건우가 차지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비판. 이는 실제로도 세이버즈 후반 전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부분이다.
-
초반에 비해 개연성이 부족한 후반부 전개
쿠라타 편 이후의 미흡하고 엉성한 전개도 주 비판의 대상이 된다. 물론 디지몬 시리즈 중 대부분의 작품이 '~편에서 끝냈어야 했다' 식[18][19] 고질적인 비판에 시달리지만, 세이버즈는 유독 비판의 강도가 강한 편. 로얄 나이츠 등장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썼음에도, 팬들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비중과 급전개로 오히려 플롯에 역효과가 나고 말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아무래도 대략 12화라는 작은 분량안에 9체씩이나 되는 로얄나이츠 일원들을 과도하게 그리려다 망한 케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2.5. 디지몬 크로스워즈
-
디자인
크로스워즈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크게 "합체로봇 같아서 싫다", "파츠들을 엉성하게 짜집기한 것 같다", "로봇 만화인지 디지몬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평이 많다. 예로 샤우트몬X3과 X4의 머리는 오메가몬, X5의 머리는 황제드라몬 파이터 모드와 상당히 유사하다. 대신 샤우트몬 계통을 제외한 다른 크로스체들의 디자인은 논란의 대상이 거의 되지 않는다. 사실 짜집기식으로 합체한 디지몬[20]은 여럿 있었고, 로봇인지 디지몬인지 구분이 안 가는 디자인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샤우트몬 시리즈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나 해당 요소로 크로스워즈의 디자인'만'을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샤우트몬을 제외한 다른 크로스워즈 오리지널 디지몬들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평이 좋은 편.
어레스터드라몬 슈페리어 모드의 진화 장면이 그레이트 반간의 합체 장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레이트 반간의 합체 뱅크신은 여타 그레이트 합체 용자들과 대동소이한 편이고, 용자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로 넣은 듯 하다. 샤우트몬X4B의 진화 장면 시 자세가 페가수스 세이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오마주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
캐릭터 비중의 실패
초창기 포켓몬스터의 지우&이슬&웅처럼 지우 중심의 스토리인 무인편을 따라했지만 캐릭터의 설정에 실패로 이해나와 최강찬은 병풍 자원봉사자 수준으로 참여하게 되어 제너럴도 조력자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의 캐릭터가 되었으며 코믹스와 인기가 차이나게 된 원인이다.
-
디지크로스
합체를 통해 강해진다는 요소가 뜬금없다, 디지몬답지 않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진화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던 이전 TVA들도 그 전 설정들과 비교하면 아예 딴판이며, 합체를 통해 강해지는 경우는 이전 TVA 시리즈에도 상당수 존재했고, 디지몬 TVA 시리즈는 모든 작품에서 전작과 판이한 요소가 있어 왔다. 그런 면에서 보면 디지크로스 역시 디지몬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는 셈이다.
디지크로스는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합체'로 표현되곤 했던 조그레스의 개념을 애니메이션에 맞게 보다 발전시킨 형태로, "합체해서 강해진다"는 요소뿐만 아니라 합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등, 기존의 진화 위주 전투는 물론 메카닉 장르의 합체와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디지몬이 늘 그러했듯이 기존의 작품과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다. "로봇 만화랑 뭐가 다르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어드벤처를 비롯한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되는 디지몬의 진화 역시 진화/퇴화를 반복하는 등 변신 히어로물이나 초사이어인등의 파워업 요소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다만 고려해야 할 것은, 이전의 디지몬 TVA 시리즈에서는 성장단계에 따른 일반적 진화가 메인이었고, 합체진화는 정말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합체진화 또한 디지몬의 파트너 둘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거나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나서야 하는 등 인연도 MAX의 상징이나 비장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디지크로스를 싫어하는 것은 취향의 영역이고 그것을 작품에 대한 비판으로 포장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디지몬 특유의 성장단계라는 메인요소를 거의 배제하고 전작들과 판이한 요소를 메인으로 내세웠는데 그것이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이 작품에 반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라면 충분히 작품의 영역에서 논할 만한 비판점이다.
-
타 매체 디지몬들의 극심한 너프, 설정변경
사람에 따라 크로스워즈에서 가장 극심하게 호불호갈리는 부분. 물론 이는 디지몬 어드벤처부터 시작된 디지몬 전통의 문제이며 거기서 등장한 파워드라몬만 해도 디지털월드 최강의 디지몬이었는데 이런 설정은 파워드라몬 이전, 그리고 이후로도 셀 수 없을만큼 갈아엎어졌다. 그리고 이런 설정붕괴를 무마하기위해 나름대로 변명거리를 준비하여 상위개체를 내놓던가 하는 방식으로 재정립시켰다. 반면 크로스워즈는 상위호환격 존재를 만드는것보다 기존의 강자를 너프시키는 방향으로 각본을 짰다. 넵튠몬, 마르스몬. 아폴로몬 등 로얄 나이츠와 동급이라고 일컬어지는 올림포스 12신에 대한 대접이 오락가락한다. 디지몬 프론티어의 최종보스인 루체몬 사탄 모드가 칠대마왕인 리리스몬의 부하로 나오며 파워 디지몬과 디지몬 테이머즈에서 신의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성수 디지몬들보다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황룡몬을 최종보스도 아닌 부하의 따까리로 만들어 버렸다던가... 이 때문에 크로스워즈에 반감을 가져 돌아선 팬층이 상당하다.[21] 작품의 전개를 위해 희생된 디지몬이 상당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것도 인지도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사실 이런 수정이 거쳐간 이유는 '전쟁'이 메인 테마로 내세우는 스토리답게 사건의 볼륨도 워낙 컸거니와 등장하는 궁극체들이 타 매체에서 비중있게 등장했던 디지몬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니 이를 모두 완급조절을 하는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22] 저런 존재들에게 비중과 본래의 성능을 부여해버리면 주인공 측은 쓸려나가고 바그라군도 악역포스가 그냥 묻혀버려서 스토리 진행이 안된다. 한마디로 기존에 있던 디지몬은 얼굴마담으로 등장시키고 싶은데 막상 넣었을 때 그 파워를 묘사하면 스토리가 붕괴되니 약화시켜서 쩌리로 만든다는 괴상한 파워밸런스 조절을 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그 정도급의 디지몬들은 안넣는 편이 뒷말도 안생기고 훨씬 나았을 뻔했다.
지속적으로 재기되는 반론인데 '대체 이게 왜 비판받아야 될 사항이며, 누구멋대로 디지몬 시리즈의 정사를 정하고 그 기준을 구분짓도록 잣대를 들이대는 거냐'며 생각을 할 수 있다.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는것인가는 사실 매우 애매한 문제고 역대 작품들의 문제점들만 쭉 보더라도 정답이 없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론이긴하다. 그러나 네이버 카페의 유저 논쟁같은 것과는 다르게, 먼저 선보였던 작품들을 꾸준히 즐겨왔던 팬층의 입장에서 기존과의 이질감이 매우 심했고, 그런 이질감을 제대로 납득시키도록하는 매력이 부족했기에 이러한 대립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비판이 마냥 부당하다고는 볼 수 없다. 어째서 타 작품에 비해 유독 크로스워즈만 이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고, 거기에 묶여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23]
-
각본가 교체로 인한 캐릭터성 붕괴
차도혁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성격 기복이 상당히 심하다. 각본가 교체가 너무 잦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간지나는 라이벌에서 찌질이로 되기까지 같은 캐릭터인가 싶을 정도. 이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저하시키고, 작품 전체에 대한 몰입도도 떨어뜨린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년 헌터들
가장 지적받는 사항은 안일하고 황당한 스토리 전개. 오프닝만 보면 마치 사건이 터질 것만 같은 비장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사실 전체적인 스토리의 분위기는 끝자락 몆 편을 빼면 가벼운 옴니버스 전개. 메인 스토리는 뒷전으로, 단발성 에피소드가 주가 되었기에 질질 끄는 느낌을 주었고 이 문제점은 본격적으로 쿼츠몬이 등장하는 76화까지 계속되다 보니 스토리의 80% 이상이 이 문제를 안고 있다.
사실 에피소드 그 자체의 질은 나쁘지 않고 제법 호평이었지만, 문제는 그 역동적이고 서사시적인 모험이야기를 보여줬던 크로스워즈 1, 2부의 후속작이 갑작스레 일상 이야기로 돌변했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전개가 캐릭터성에도 영향을 미쳐 작중 등장한 캐릭터들도 그 비중을 제대로 못살리는 경우가 대다수. 특히 라이벌 캐릭터로 나온 최지석이나 주인공 나우진의 경우 애니 시리즈 역사상 가장 별 볼 일 없는 주역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정을 못 받았다. 나우진이나 라이벌 캐릭터들이나 전부 공기화되었으며 강태성은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은퇴 후 조언자로 전업하지 않고 직접 현역으로 뛰며 나우진의 분량을 다 잡아먹었다. 3부의 주인공인 나우진은 강태성과 대비되게 삽질을 반복하는 모습만 나와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후반부에서 역대 주인공 모두 등장이라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팬서비스로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크로스워즈 자체의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의 비중을 죽여놨다는 평이 많다. 또한 1화부터 시작하지 않아서 신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설정과 극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보였다. 오히려 파워 디지몬처럼 디지몬 크로스워즈 헌터스 라는 제목으로 1화부터 50화까지 만들었다면 제대로 된 시리즈로 인정 받았겠지만 크로스워즈의 셋방 에피소드 느낌이 강하다.
[1]
태일과 소라가 결혼해 자식을 낳고 약 20년 후에 선택받은 아이들의 2세가 디지털 월드를 모험하는 팬픽 "디지몬 어드벤처 Y"가 화제가 된 적도 있다.
[2]
다만 이 부분은 모순이 있는 것이, 가루몬 진화 에피소드가 나오는 무인편 3회에서 타이치가 소라에게 "타케루는 야마토를 형이라고 부르지만, 둘은 성이 다르지? 왜 그런거야?" 물을 때 소라는 "나도 몰라." 라고 단언한다. 설정 충돌 혹은 제작진의 앞뒤 맞지 않는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부분. 그 앞에 눈치보는 연출이 들어간걸 보면 알고 있었는데 야마토, 타케루가 곤란할까봐 모른다고 말한걸로 보이는데..?
[3]
이 때문인지 몰라도 파워 디지몬 방영 당시 리키♥나리의 커플링을 지지하는 팬들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이 유독 높았고, 외국은 산해-나리 or 정우-나리를 지지하는 팬들도 약간이라도 있었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그런 커플링을 지지하는 팬들을 찾기 힘들었다.
[4]
만약 진화봉쇄가 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워그레이몬이나 메탈가루몬 같은 강력한 우리편 디지몬이 적을 쓸어버렸을 것이다. 실제로
디지몬 크로스워즈의 시간을 달리는 소년 헌터들 파트에서 강태성이 파트너 디지몬을 진화시키고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나우진의 비중이 주인공 맞나 싶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5]
사실 디지몬의 타캣이 저연층이며 저연령층이 가볍게 접하기 위해서 밝고 경쾌한 이야기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6]
대표적으로 이미나, 정석은 이혼이나 입양등이 없는 평범한 설정이지만 점점 정신적으로 성장하거나 자기 진로를 선택해나가는등 성장 스토리가 있었다.
[7]
그 성장이 라면을 먹는 것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어이없다는 반응이 꽤 많았다. 사실 이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성격이 좀더 유연해졌음을 표현한 것이지만 무게감이 있던 다른 조들과는 달리 비교적 가벼워보인 것이 문제.
[8]
드라마 CD <2003년 - 봄 ->에서 "그때의 일은 아직 응어리로 남아있다"고 직접 언급한다.
[9]
메모리얼 북에 의하면 매튜의 경우 디지몬 어드벤처 03의 적을 외우주의 침략자로 설정하려 했던 흔적이라고 한다.
[10]
사실 신태일이 외교관이 된 거는 디지털 월드와 이어주기 위해 된 거니까 어느정도 납득할 수는 있다. 소라도 어드벤처의 가루다몬 편에서 어머니의 사랑이 진짜임을 깨닫고 성장하며 모녀관계또한 나아진 덕에 후에 꽃꽂이 수업을 들으며 성장했다는 해석이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작중 매튜가 우주 비행사가 된 동기나 이유가 안 나오고 트라이나 키즈나에서도 해당 떡밥을 풀지 못했다.
[11]
1위는 디아블로몬의 역습(30억 엔), 2위는 우리들의 워게임(20억 7천만엔).
[12]
펜들럼 시리즈 자체는 사전에 5개 버전의 발매가 예정된 상황이었으며, 팬들의 호응으로 바이러스 버스터즈가 공개되는 등 성황리로 끝을 장식했다.
[13]
프론티어 방영 즈음 복각판인 리턴즈 시리즈, 신 시리즈 프로그레스 등이 발매되었지만 기존의 팬층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세이버즈 방영 즈음 나왔던
디지바이스 iC나 디지몬 트윈 등도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14]
나머지 4명도 일단 더블 스피릿 에볼루션 대응 디지몬이 설정상으로 존재하긴 한다. 고은비는
제트실피드몬, 진가람은
왕펭귄몬, 안도영은
라이노캅테리몬, 선우윤은
라이히몬. 문제는 설정상으로는 존재하는데 써먹은 적이 없다. 잘 써먹어봤다면 그래도 캐릭터 비중 배분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되었겠지만 실패했다.
[15]
특히 우정훈과 선우현의 디지바이스에는 먼저 땅과 나무 속성 스피릿(우정훈 소유), 강철과 물 속성 스피릿(선우현 소유)이 보관되어 있었다.
[16]
테이머즈는 후반기
데리파와의 최종결전에서 주요 전력으로 나서게 되는 주인공 3인조는 물론 악당이었다가 갱생한 베르제브몬에 엑스트라인 이재익까지 모두가 궁극체로 진화하였고, 이전 시리즈에서도 궁극진화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디지몬들의 비중도 확실히 챙겨줬다.
[17]
디지몬 어드벤처 중후반부中
고스몬을 때려눕히는
신태일이나 만화
디지몬 어드벤처 V테이머 01 中 분노를 못이기고 홀리엔젤몬에게 달려드는
신태일,
디지몬 테이머즈에서 무술로 다이버몬을 제압하는
곽소룡 등.
[18]
어드벤처는
어둠의 사천왕 편까지, 제로투는
디지몬 카이저 편까지, 테이머즈는
주작몬 편까지, 프론티어는
케루비몬 편까지의, 크로스워즈는
바그라몬 편까지와 같은 식(특히 크로스워즈는 3부가 사실상 별개 작품이니).
[19]
하지만, 이는 시달소처럼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면 대부분 개인 취향의 차이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왜냐하면, 제로투에서
디지몬 카이저편까지 방영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이후에 등장하는 디지몬 최고의 악역인
블랙워그레이몬이 나올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셈이고 테이머즈의 경우 후반부 데리파편에서는 비록 방영 당시엔 아이들이 보기에 난해한 그로테스크함이 있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성장한 어른들이 보기엔 꽤나
호평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위에서 예시로 든 시달소가 제작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디지몬 시리즈
희대의 장면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20]
파일드라몬,
아루다몬,
베오울프몬,
스사노오몬,
에이션트그레이몬,
에이션트가루몬 등.
[21]
디지몬 시리즈 자체가 허구한날 파워밸런스나 설정 갈아엎는건 한두번이 아니지만, 역대 디지몬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게임 시리즈에서 구축했던 이미지를 각본 한번을 위해 이정도로 뒤엎어버리면 전작부터 봐왔던, 또는 플레이해왔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들다.
[22]
루체몬 사탄 모드만해도 디지털 월드의 3배가량의 영역을 뒤덮어버리는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23]
전작인 세이버즈도
어떤 인물때문에 비판받는다. 심지어 여기는 한 두편 보고 넘어갈것도 아니고 계속 봐야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설정 변경이나 기존의 위상을 격하시킨게 아니라 주인공이 강한 수준에 불과하므로 비난이나 논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오히려 DIE몬 밈이 나올만큼 인기도 있는 요소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