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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5:36:00

기무라 슌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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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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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 각시탈〉의 등장인물 기무라 슌지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작중 행적

어릴 때 조선인 유모가 병으로 인해 각혈하자 아버지와 형은 냉정하게 내쫓으려 하지만[1] 슌지는 형이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모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다.[2] 유모의 병은 큰 비용이 드는 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는 걸 비슷한 또래의 간호사( 오목단)에게서 듣자, 아버지 몰래 기무라 가문의 가보로 내려오던 카타나를 훔쳐서 전당포에 팔아 얻은 돈을 유모의 병원비로 사용했다. 결국 이 사실을 안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입원했지만, 그는 어쨌든 유모를 살릴 수 있었음에 행복해했고, 그때 그런 그와 유모를 간호해주었던 간호사가 바로 오목단. 이 때 보면 오목단의 간호를 받으면서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이 때부터 짝사랑의 감정이 시작되어 성인이 되고 나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강토와의 만남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이강토는 검도 특채 순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검도를 배우러 기무라 슌지 형제가 다니던 학교의 검도부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바짓 가랑이에 매달리면서까지 눈동냥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애타게 빌었지만, 켄지 일행은 그를 두들겨 패며 내쫓을 생각 뿐이었다. 슌지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이강토를 구해준 후 그의 집안 사정을 듣고는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던지, 직접 검도를 가르쳐주게 된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강토는 슌지를 인력거로 학교에 데려다주는데 그 와중에 슌지는 자신의 도시락을 양보하기도 한다.
이후 순사 특채 검도대회에서 서로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순사가 되고 싶지 않기도 했고, 이강토를 배려해주기도 위해 슌지는 강토에게 일부러 패배한다. 어찌보면 강토가 친일파가 되어 집안의 생계를 위해 순사가 되도록 도와준 친구였기에 강토는 기무라 슌지의 형 켄지를 죽이고 나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슌지의 행동과 이런 슌지를 속여야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미안함에 울기도 한다.

이후 아버지와 친형과의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집에서 뛰쳐나와 국민학교 선생님으로써 일 하는데 흑화하기 전이라서 조선인 학생들도 평등하게 대해주고 일본 제국정부의 민족말살통치을 반대하였다.[3] 되려 조선어 수업을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등 친조선파 행동을 보여주던 선한 일본인이었고 기미가요도 아이들에게 자율로 맡겼기에 아이들에게는 정말 상냥한 선생님이었기에 오목단도 그를 우호적으로 나왔다.[4]

오목단을 짝사랑하고 있어, 당시 친일파로써 활동하던 이강토에게 쫓기던 그녀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이 때 오목단에게 깊은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받았고, 또한 오목단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오목단과 관계에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또한 오목단이 이강토를 습격하다가 역으로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자 직접 만든 도시락을 먹여주기도 하고, 오목단을 데리고 산책도 하기도 했었다.[5] 오목단 종로경찰서에 잡혀서 병원에서 감금당하자 그녀를 풀어주려고 종로경찰서에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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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찬가지로 오목단의 일로 종로경찰서에 갔다가 우연히 그 때 각시탈이 형을 살해하는 순간을 본 그는, 분노해서 바로 책상에 박힌 칼을 빼들고 각시탈과 싸움을 벌였고 다른 순사들과 함께 각시탈을 추적한다. 각시탈이 탄 말에게 부상을 입혀 절벽으로 추락시키는 데엔 성공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각시탈에 대해 큰 증오감을 품게 되며 형 켄지의 죽음과 친구인 이강토의 가족들의 사망 모두 근본적으로 각시탈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다.[6] 각시탈이 잡혔으면 켄지는 안 죽었을 것이며, 이강토가 각시탈을 쫓으려고 며칠간 행방불명되지 않았을 거고, 그렇다면 이강토가 집에 있었을 테니 그의 어머니와 형이 죽고 그 집이 불타는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각시탈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하게 되고, 예전과 달리 아이들에게 자율로 맡겼던 기미가요를 부르게 하는 등 흑화가 시작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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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형과 친구집안에 화를 입게 한 각시탈에 대한 복수를 위해 제국 경찰이 되었고, 형의 뒤를 이어 괴물 낙하산 경부가 된다.[8]

이후 강토의 상사로 부임한 슌지는 각시탈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강토를 믿지 말라는 아버지 기무라 타로의 말에 긴가민가 하다가 각시탈이 조두취를 조리돌림하면서 나타나자 입지가 위태로워지고,[9] 이강토가 콘노 고지의 명령에 따라 그에게 수갑을 채우자 배신감을 느낀다.

결국 10화에서 키쇼카이에 가입하고, 아예 각시탈 사건에서 배제시키고 극동 서커스단 경비로 보내기까지 한다. 이강토가 친한 척 하자 상사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냐는 식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 10화 마지막의 웃음이 추노 그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11화 예고에서는 서커스단으로 갔다가 오목단 이강토의 포옹을 목격하기까지 한다.

각시탈을 쫓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각시탈을 놓치자 잡을수 있었음에도 번번히 놓치다보니 점점 미쳐가고 있다. 이강토를 구해주고 다 죽어가던 독립군에게 강심제를 마구 투여하며 정체를 밝히라고 악을 쓰질 않나, 독립군이 그냥 죽어버리자 가슴을 마구 강심제 주사로 찌르질 않나.[10] 오목단을 잡아놓고는 자기가 손대기는 찔린답시고 이강토에게 대신 채찍질을 시키는 치졸한 짓을 한다. 제국경찰 노릇에 극심하게 현자타임이 온 이강토가 이중생활이고 뭐고 때려칠 작정으로 사표를 던지자 슌지도 좀 뜨끔했는지 이강토의 사표를 반려하며 강토를 잡는다. 그러고 자취방에서 이강토에게 자신이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고백하며,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각시탈만 잡으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고 애들한테 작별 인사도 안하고 왔다는 말도 하면서. 목단이를 살리려고 제복을 입었는데 목단이 목에 칼을 겨누고, 짐승 다루듯 채찍질을 했다며 이런 자신을 자책하며 어떡해야 하냐며 눈물을 흘린다.[11]

12화 마지막에 오목단이 자기에게 총을 겨눈 데다가 이후 각시탈이랑 정답게 도망치는 장면을 보고는 제대로 멘붕한다. 물론 슌지는 일부러 빗나가게 발포했다. 하지만 뒤도 안 돌아보고 정신없이 도망치던 오목단이 그런 사정을 알 리가 없다.

13화에서는 고이소 타다노부의 보고에서 이강토에게 뭔가 미심쩍은 점이 있다는 걸 알아차린 그는 차츰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슌지가 가장 의심쩍게 생각한 '사실은 클럽 엔젤에 가지 않았으면서 왜 거기에 갔다고 거짓보고했는가' 에 대해 이강토가 담사리 때문에 오목단을 추궁하러 갔다면서 '좋아하던 여자의 일이니까 좀 그럴 거라 생각했다' 는 말을 하자 의심은 어느 정도 풀렸다( 이강토 오목단을 찾아간 건 사실이니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담사리가 변장을 하고 합방 기념식장에 나타났을 때 신분증의 사진을 보고 의심하였으나, 곁에 이시용 백작이 담사리를 편드는 바람에 일단 통과시켰다. 그러가 담사리가 폭탄을 빼드는 순간 담사리의 팔을 칼로 베어 폭탄을 떨어뜨리게 하고 체포했다. 그리고 담사리를 인간 샌드백 취급하듯 두들겨 패고 발로 차며 광기 어린 모습을 또 보여주었다. 14화에서는 각시탈을 놓쳤다는 소리에 순사들을 두들겨 패고 대못상자 고문[12]을 태연하게 하기도 한다.[13] 이전의 제자 창수가 부르는 것도 무시하는걸 보면 정말 미쳐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14]

14화 마지막에서는 이강토가 '분이'가 위험하다고 담사리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각시탈이 아닌가하고 본격적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오목단이 각시탈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압수한 그는, 그녀가 편지상에서 자신을 '분이'라고 칭한 걸 발견했기 때문. 사실 이거 자체는 결정적인 단서가 아니지만[15] 슌지로서는 의혹을 강화할 만한 이유가 되기 충분했다. 이 때문에 오목단을 잡으면 죽여버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거나 조 단장에게 협박해서 이강토 오목단의 행방을 추적하는 거 관련해 함정을 파면서도, 정말 이강토가 각시탈이라면 자신의 형 기무라 켄지를 죽일 만한 이유가 없다[16]는 생각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는 기무라 켄지가 행한 행동을 못 들었기에 나오는 행동이었고 만약 알았다면 이렇게 흑화할 리가 없었다.

15화에서는 미끼로 오목단을 이용하다 채홍주가 오목단을 잡았다고 연락이 오자 막말을 하기도 한다.

슌지가 판 함정을 몰랐던 이강토가 걸려들자 그를 가둬놓고 추궁한다. 그러나 이강토가 오목단을 사랑한다는 드립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강토의 설명을 이해한 그는 "네가 아무리 각시탈 때문에 미쳤어도 유분수지, 어떻게 내 친구 강토를 각시탈이라고 의심할 수 있느냐"(…) 라고 자책하고야 만다. 일단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고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이강토의 말이 맞다는 걸 안 그는 결국 이강토를 풀어준다. 그리고 오목단에게 " 담사리 동지들이 어디 있는지 불면 고문을 그만하겠다"고 회유하지만, 오목단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결국 담사리와 오목단에게서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하자, 콘노 고지는 격분해서 담사리를 서대문형무소로 이송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슌지는 담사리를 광화문 앞 거리에서 공개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면 각시탈이 담사리를 구하러 올 테고, 그때 잡으면 된다는 것. 그러나 이를 알아챈 이강토가 먼저 콘노 고지의 명을 수행하는 척 하면서 담사리를 탈출시키려고 한다. 결국 콘노 고지의 반대에 부딪친 슌지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 아버지는 채홍주의 재가를 얻어서 콘노 고지의 명도 무시하고 독단으로 경찰들을 이끌고 담사리의 호송을 막으려고 했는데, 이강토가 담사리와 그 동지들을 대면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하지만 이때 본 장면이 하필 전후사정 모르는 담사리의 동지가 이강토에게 총 겨누고 쏘려는 장면이었는지라, 크게 이강토를 크게 의심하진 않았다. 다만 이강토가 서둘러 담사리를 이송하려고 한 점만은 수상하게 여겨 이를 추궁했다. 이강토는 ' 오목단에게, 차마 아버지가 사람들 앞에서 처형당하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고 설명했고 마침 이강토와 콘노 고지가 담사리의 공개처형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기도 해서 이강토의 설명을 이해하고 넘겼다.

월권행위로 인해 화가 난 콘노 고지 국장이 그를 파면시키려 했으나, 마침 와다 료가 전화해서 ' 담사리를 공개처형하겠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콘노 고지 국장의 명도 어기고 멋대로 오목단을 아스카 호텔로 빼돌린 뒤에 얀데레 짓을 했지만, 오목단은 당연히 거부한다. 이후에 이강토가 아스카 호텔로 와서 오목단과 함께 있다는 보고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오는 걸 보면… 결국 이 짓거리 때문에 이강토가 슌지의 배후를 의심한 끝에 아스카 호텔에서 채홍주 가츠야마 준이 함께 있는 걸 보고 말았으니… 채홍주가 의도는 비록 다르긴 했어도 슌지가 키쇼카이에 방해된다는 건 얼추 때려맞춘 듯? 채홍주가 키쇼카이의 목적인 대륙과 극동 지배를 이야기하지만 전혀 공감하지 않는 걸 보면, 그냥 이젠 오목단에 대한 얀데레만이 남은 것 같다.

18화에서도 얀데레 행각은 계속되어서, "누구나 지키고 싶은 건 있는 법"이라며 오목단의 행방을 채홍주에게 추궁하는가 하면, 이강토를 의심받지 않게 하려고 돌아온 오목단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면서 어떻게든 보호를 핑계로 한 감금에 혈안이 되어있는 중. 그러나 슌지는 이미 오목단에게 농락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담사리 공개처형장에서 겉옷을 벗고 백의를 드러내며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오동년 권총으로 쏴 죽이고[17][18][19] 담사리를 구하다가 붙잡힌 적파를 손수 인두로 지지는 고문을 하는 짓거리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러다가 적파가 저주를 퍼붓고 자살한 직후, 마치 저주에 걸린 것처럼 잠시 멘붕을 일으켜 쓰러졌다. 그의 월권 행위를 보고받은 콘노 고지의 명령에 의해 이강토에게 체포당했으나, 그 직후 콘노 고지가 키쇼카이에 의해 암살되고 아버지 기무라 타로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오히려 승진했다.

20화에서는 이강토의 어머니가 기무라 켄지에게 죽었다는 사실을 고이소 타다노부에게 듣게 된다. 고이소 타다노부가 지금에서야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둘이 친한데 그 얘기까지 하면 슌지가 이강토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흑화 초기의 슌지였다면, 그 얘기를 듣고 멘붕 상태에 빠졌을지도? 하지만 이강토를 각시탈로 의심하는데다, 오목단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런 거 없다. 게다가 이강토를 떠보는 짓거리까지 서슴치 않는 등[20] 캐릭터가 정말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

이강토에 대한 의심이 최고조에 달한 슌지는 채홍주에게 "이강토가 각시탈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미친 거 아니냐는 소리만 듣게 된다.

이강토와의 관계는 이미 친구가 아니라 적. 당연하다는 듯이 이강토도 슌지를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강토가 각시탈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고, 24회에서는 그 절정을 찍는데, 위장한 각시탈에게 맞아 뻗은 이강토에게 속으로 개새끼라고 하는 데다, 동진결사대 중 하나인 김득수를 인두 고문하면서 이강토를 고문하는 상상을 하기도.

결국 각시탈을 잡기 위해 우에노 히데키에게 그의 호위무사 긴페이 가토를 잠시 빌려달라 요청한다. 이후 긴페이 가토는 기자를 구출하러 온 각시탈을 일방적으로 관광태우고, 각시탈은 겨우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쓰러진다. 그리고 그 옆에서 등장한 슌지는 드디어 각시탈을 벗기는데 성공한다.

각시탈의 정체를 알았지만 양백 동진을 끌어내기 위해 이강토를 풀어주고, 키쇼카이 회장에게 각시탈의 정체를 밝힌다. 그 후 강제 징용을 하는 출장소를 불태우는 동진결사대와 각시탈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바로 이강토를 찾았으나, 이강토는 종로경찰서에 있었고 동시다발적인 출장소 테러에 모두 각시탈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각시탈은 놓치지만 동진결사대 중 하나인 김득수를 잡는데 성공한다.

김득수를 고문해서 양백과 동진의 목표가 조선총독부 폭파라는 정보를 입수하지만, 이건 이강토와 김득수가 이미 짜고 친 낚시였다. 이후 함계순을 불러 이강토와 오목단의 사이를 캐묻지만,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자 물고문에다가 권총까지 겨눴다. 이제서야 죽을까봐 무서워진 함계순이 오목단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오목단이 찾아와서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각시탈이 이강토임을 알고 있다는 걸 오목단에게 읽히고 말았다. 그리고 김득수에게서 조선총독부 폭파 일정을 알아내고 조선총독부로 총출동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건 낚시. 그 시각 각시탈은 독립군들과 금화정으로 국방헌금을 탈취하러 간다.

뒤늦게 금화정으로 달려가지만 이미 국방헌금은 빼돌려진 상태. 결국 낚여서 씩씩대며 경성여관으로 향하나, 오목단과 서커스 단원들은 전원 행방불명. 이해석이 자살한 걸 보고 그에게 폭언을 한 것에 후회하나, 이강토를 낚기 위한 수작에 불과했다.[21] 그 이후 이강토를 드디어 잡는데 성공했다. 이강토가 왜 각시탈을 썼는지 말하고 "네가 날 잡아서 다행이다. 적어도 내가 널 죽이는 일은 없을 테니…"라고 자조하자 큰 충격을 받고 잠시 울먹이기까지 하지만[22] 오래 가지 않아 정신줄을 붙잡는다. 아버지가 이강토에게 대못상자 고문을 하자 옆에서 ' 양백 동진이 어딨는지만 불면 바로 꺼내준다'고 회유를 시도하고, 그래도 이강토가 실토하지 않자 양복점 정자옥 사장을 강토 눈앞에서 물고문하며 협박한다. 이강토 구출대로 파견된 정예 독립군 4인조의 활약은 매우 후덜덜하지만 그래도 2:1에도 불구하고 꽤나 선전한다.

이런 굴욕을 당하고 더 빡쳤는지, 정자옥 사장을 마구 두들겨 패다가 죽이고 만다. 이후 정자옥을 뒤지려다가 양백으로 위장한 담사리에게 낚여서 추격하다가, 담사리의 다리를 쏴 맞춰서 "양백 잡았다!" 라고 좋아라하고 가보니 담사리. 담사리에게 "양백, 동진, 각시탈 죽이면 다 끝날 것 같지? 천만에!" 란 식으로 조소를 당하고 어벙벙한 사이에 담사리는 권총으로 자결한다. 우에노 히데키가 빡쳐서 긴페이 가토에게 목을 쳐 버릴것을 지시했지만, 되려 "저 아니면 양백, 동진, 각시탈 잡을 적임자가 있습니까?"이라는 등 팩트와 더불어 당당한 베짱으로 히데키가 자기 자신에게 딜을 요청하는 슌지를 대담하게 여거 목숨을 살려주긴 했다.[23] 담사리의 조소에 약간 멘탈이 흔들린 듯하지만, 이내 다시 멘탈을 다잡고 백건의 아지트를 알아내 거기서 이강토 이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기무라 타로를 지키겠다고 열도 최강의 검사들을 붙여놨지만, 이내 각시탈이 쳐들어오고 기무라 타로와 각시탈이 일전을 치르려는 순간에 슌지는 열심히 악셀을 밟는다.

27화에서는 집에 뛰어들어왔지만, 그의 눈 앞에 펼쳐 진 광경은 심장에 적악여앙 단검을 맞고 죽어있는 아비의 시체와 각시탈. 눈이 뒤집힐 정도로 분노한 슌지는 각시탈을 벗은 이강토와 비등하게 난타전을 벌이지만[24], 결국 이강토에게 제압당하고 최후의 일격을 기다리는 찰나, 예전 우정을 떠올린 이강토가 슌지를 그대로 두고 떠난다.[25] 우에노 히데키는 "이제 너는 내 아들" 운운하며 배신자 채홍주를 보낼 터이니 죽여서 너의 분노를 다스리라고 하지만, 슌지는 "너를 죽이지 않아도 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 며 채홍주를 살려주고 우에노 히데키에게 채홍주의 목숨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한다. 하지만 채홍주와 술을 나누면서 이강토만 죽이면 오목단이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오목단이 나에게 오면, 다시 예전 소학교 교사로 돌아갈 자신이 있다 개드립을 쳐서 채홍주는 슌지로부터 한 여자의 집착에 대한 이질적 감정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한편 엔젤 클럽에서 동진의 부하 송 기자가 나오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엔젤 클럽 마담 타샤와 웨이터 노상엽을 족쳐 독립군이 학병으로 끌려가는 학생들을 구출하여 독립군에 편입시킨다는 계획을 알아낸다. 그래서 학생들 속에 스파이 2명을 심어 동진결사대의 본부 위치를 알아내고, 이강토 오목단의 결혼식이 열리는 순간 수많은 일본군과 순사들을 이끌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결혼식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28화, 이강토를 노리고 쏜 총이 오목단에게 맞아 정신줄을 놓는다. 정신을 챙기고 오목단을 안고 도망가는 이강토를 쫓아가다, 오목단이 죽는 모습을 보며 울먹이며 이강토에게 "네가 죽인 거야!!"라며 고함을 지르다가 뒤에서 접근하는 백건에게 뒤통수를 맞고 기절한다. 그 후 넋이 나가서 멍때리며 운전하다가 결국 잡아야 하는 양백, 정확히는 그 비서 안섭을 눈 앞에서 못 보고 지나치고 만다. 만약 우에노 히데키가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슌지는 그날 목이 날아가고 말았을 것이다.

이후 채홍주에게 우에노 히데키가 이강토에게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강토를 기다린다. 이강토를 만난 후 한때 절친한 친구였던 만큼 마지막으로 술 한 잔 하자며 이야기를 한다.

친구였지만 이제는 서로의 부모와 가족을 죽인 불구대천지원수 관계로 너무 멀리 와버린 만큼 사실상 둘 중 한명은 죽어야 끝나는 비극이라는 이강토의 말을[26] 듣고서, 마당에서 결말을 짓자고 답하며 먼저 나가있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과 이제껏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러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곁에 소중한 존재들이 단 한명도 남지 않은 현실[27]로 인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 슌지는 이강토가 나가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권총을 꺼내서 자기 머리에 겨눈 채 미묘한 표정을 지은 후,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 자살을 하고 만다.

결국 기무라 슌지의 죽음으로 기무라 가문은 완전히 몰락하게 된다.

엄마처럼 사랑하던 유모는 모시던 집안 사람들이 모두 죽는 꼴을 보고 말았다. 그래도 그 곁에서 통곡섞인 애도를 받았는데, 유모만큼은 해하지 않았다는 건 슌지가 그녀를 가족으로, 엄마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 동시에 슌지의 마지막 남은 선이자 양심이었다는 것이다.[28]

여담이지만 채홍주가 떠나가기 전 슌지와의 통화는 꽤나 명장면이다. 둘은 흑화했고, 서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짝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가슴 아파하였다.


[1] 당시에는 불치병인 결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내쫓았을 수도 있지만 유모가 완치하고 계속 일하는 것을 볼 때 결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 픽션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실제로도 조선인을 평등하게 대해주던 일본인들도 있긴 했다. 단지 '당시 시대상 일본 국민은 1등 국민이라는 식의 교육을 받은 일본인들 중 가뭄 나듯이 있었다는 게 문제지만. 이런 사람들 중 족적을 남긴 인물에 대한 책도 나와 있다. [3] 이 시점은 1932년 이전으로 현실 세계의 역사에서는 무단통치 시기가 끝나고 문화통치가 한창이던 시절이였다. 작중 세계에서는 2차 대전이 1930년대 초반에 개전되어서 극단적인 억압통치가 만연한 상태라 이런 것이다. [4] 참고로 이러한 이유로 친형인 켄지가 슌지를 각시탈이라고 의심하며 총까지 들고 싸우기도 했다. 오목단과 이강토를 번번히 구해주고, 조선인들에게 살갑게 대했기 때문. 하지만 둘이 싸운 후 종로경찰서로 돌아가는 길에 각시탈이 켄지를 가로막아 패는 것을 슌지가 목격하였고, 슌지가 각시탈을 쫓아가는 모습을 켄지가 보았기 때문에 이 오해는 금방 풀렸다. [5] 기무라 슌지는 마지막화에서 이강토에게 오목단이 자신에게 이렇게 웃어준 적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 이 때 맑게 웃어줬었다. 즉 후반부의 슌지는 과거의 이런 기억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집착에 사로잡혀있었다는 뜻. 오히려 이 때 오목단이 각시탈을 향한 감정은 영웅을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 어린 시절의 추억 등이 있다지만 기무라 슌지에게 여러 번 도움을 받고 어울리면서 기무라 슌지에게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변에서도 응원을 해주기도 했으니, 흑화해서 온갖 막장짓을 벌이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강토를 제치고 오목단과 맺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철저히 본인의 자업자득. [6] 그러나 사실 강토의 집안이 풍비박산 난 이유로는 자신의 형 켄지가 크게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는 당시 따라간 오른팔 고이소를 비롯한 이들은 실수라해도 아무런 죄가 없던 강토의 어머니를 사살하였기 때문에 이게 밝혀지면 내선일체를 내세우던 일본 조선총독부에서 처벌이 내려올 수 있었기에 이러한 사실을 숨겼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슌지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면 각시탈에 대한 분노는 있었을지언정 강토 집안을 박살낸 원인이 자기 친형이었기에 자제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7] 원래 슌지는 상술했듯이 저 노래를 부르게 시키질 않았다. 또한 갑자기 왜 부르냐고 질문한 창수에게 체벌도 했다. 다만 창수가 이때 기미가요 부르는 이유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각시탈로 인한 분노심과 친형 사망에 대한 슬픔으로 불안했던 정신상태에 각시탈 죽인거 아니냐는 질문으로 슌지를 먼저 자극했다. 물론 창수에게 체벌을 한 후 울던 모든 학생의 모습을 보고 분노에 미쳐 행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긴 했다. [8] 이강토가 각시탈을 쓰고 이중생활하기 시작할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꾼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임관하자마자 소학교 교사 시절 덮고 다녔던 앞머리를 올백머리로 헤어 스타일을 탈바꿈한다. 기무라 켄지 기무라 타로도 그렇고, 순사들 사이에 올백이 유행인가? 저 세계관에 포마드가 제국경찰들에게 제일 많이 팔릴 듯. [9] 이 때 처음으로 키쇼카이를 알게 된다. 그만큼 아버지의 일에 관심이 없었다는 뜻. [10] 그냥 찌르는것도 아니고 못 박듯이 푹푹 찔러넣는다. 오죽하면 우병준이 그만하라고 말리고 뒤에 있는 간호사들도 차마 쳐다보지 못할 정도였다. [11] 이때 소학교 교사 시절의 인격이 잠깐이나마 돌아온 듯한 모습이였는데 이때까지만해도 완전히 흑화하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12] 여담으로 이 대못상자 고문은 일제강점기에 실제로 자행되었던 고문 수법이다. 극중에서의 묘사는 실제에 비해 많이 약하게 묘사된 것이라고. [13] 고문을 당하는 조동주는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어 그 악독한 고이소 타다노부까지도 고개를 돌릴 정도인데, 슌지는 무료하다는 듯이 발로 대못상자를 굴리면서 공손한 존댓말로 심문을 하고 있다. [14] 사실 이때 고이소가 창수에게 소리쳤고, 슌지 본인은 딱히 창수를 무시하는 표정등도 아닌 그냥 무표정이였다. 어쩌면 슌지가 이때 아무말을 안했던거는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옛 제자에게 차마 보여주기 싫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양심이였을지 모른다. [15] 엄밀히 말해 이강토 오목단의 옛 이름을 알고 있는 것과, 각시탈의 정체가 자신이 예전에 알던 사람이며, 그 때문에 자신의 옛 이름을 알 거라고 오목단이 추정하고 있는 것은 일단 각시탈 자체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그리고 각시탈과 그녀의 가족만 오목단의 옛 이름을 알고 있다는 보장도 없고. 결국 후에 이강토가 "나는 담사리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으니, 그 딸의 옛날 이름쯤 아는 건 별 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한 게 슌지를 설득할 근거 중 하나가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16] 적어도 슌지가 아는 거로는, 기무라 켄지 이강토가 사이가 나쁘긴 하나 죽이려 들 정도로 험악한 사이는 아니었다. [17] 그리고는 오동년의 빈소에 가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진한 척을 했다. [18] 결국 이 사실을 오목단에게 한 서린 목소리로 듣고 나서는 정말 몰랐다면서 죄책감에 빠지긴 한다. 다만 몇 분 뒤 이강토가 오목단에게 간 걸 보고는 다시 얀데레화… [19] 그 뒤에는 가짜 각시탈이 와서 자살폭탄테러로 중상을 입고, 이강토에게 팔이 부러진다. [20] 이걸 요약하자면 "어? 이강토 엄마가 우리 형한테 죽었고 우리 형은 각시탈이 죽였네? 그럼 이강토가 각시탈?" 이 되는 셈이다. 이 사실을 알고 최소 멘붕이라도 할 줄 알았던 사람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1] 정확히 말하자면 폭언을 한것에 대해 분명히 죄책감을 가지고 후회를 했으나, 각시탈을 잡겠다는 생각에 이런 감정조차도 이용할 정도로 미쳐 돌아갔을 뿐. [22] 이 장면에서 박기웅의 몰입이 과한 나머지 눈물을 흘려버리는 NG가 있다. 현재 영상은 소실됐지만 기사로 남아있다. [23] 팩트를 파고들면 키쇼카이 내에서도 사실상 슌지 빼고는 각시탈 잡을 적임자가 없었다. 긴페이 가토도 있지만 우에노 히데키를 24시간 호위해야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었고, 비공식적으로 한 번, 공식적으로도 한 번 각시탈을 잡아내는 책략을 꾸민 건 슌지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각시탈의 정체를 밝혀낸 사람도 슌지였다. [24] 다만 이 때 강토가 작중 최강자인 긴페이조차 쓰러뜨렸을 정도로 성장했음을 생각하면, 겉만 비등했지 실제로는 이강토가 슌지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도 서로 때리고 맞고 개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슌지는 동공까지 풀려가며 곧 체력적 한계에 부딫힌 반면 이강토는 아무 문제 없이 슌지를 때려눕히고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 이때의 둘의 전투력 차이는 영화 스파이더맨 3에 비유하자면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 파커 해리 오스본의 전투력 차이와 비슷할 듯. 강토=피터, 슌지=해리 [25] 강토가 슌지의 인력거꾼을 하던 시절, 슌지가 도시락을 인력거에 두고 학교로 뛰어가는걸 보고 도시락을 가져가라며 슌지를 불렀는데, 이를 보고 '너(강토) 먹어' 하면서 웃고 학교로 뛰어가던 순간이었다. [26] 독립운동가들과 오목단에 관련된 이야기. [27] 각시탈인 이강토의 손에 죽임을 당하며 응징된 형과 아버지, 술을 함께 마시며 친하게 지냈으나 조선인 따위와 친구일 것 같냐며 정신적으로 몰아붙여 자살하게 만든 이해석, 그리고 평생을 바쳐 사랑했었으나 각시탈을 죽이겠다는 복수심으로 미쳐버려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린 오목단 등 한 때 친구였던 이강토를 제외한 모든 소중한 이들이 자신의 업보로 전부 죽어버린 상황인데 강토와 싸워서 이긴다는 건 마지막 남은 벗 마저 자기 손으로 죽이고 정말 혼자 남아버리게 된다는 것이므로 슌지에겐 이 결투에 응할 이유가 없었다. 그야말로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를 견딜 수가 없게 된 것. [28] 초고에는 유모를 죽이는 내용이 있었는데 박기웅이 '이건 배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못하겠다.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유모의 품에서 죄를 뉘우치고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라고 해서 결국 유모 품에서 죽는 내용이 되었다고 한다. 해당 장면은 강토와 슌지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므로 유모를 죽이지 않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