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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결혼한 여성이 남편의 부모 또는 그에 준하는 가족/친척들과 함께 거주하는 일. 반대말은 처가살이.시집살이는, 사람 사는 곳이라면 시대불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존재했었다. 다만 그 양상은 외국은 물론 한국의 과거와도 차이가 아주 큰 편이다.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시월드 항목에서 시집 + 월드를 2에 빗댄 말이지만, 오히려 한국에서는 2에 대한 인지도는 전무하고 이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 문서도 이전에는 시어머니로 리다이렉트 처리된 상태였다. 이에 대한 것은 시어머니 참조. 참고로 시월드 용어가 지상파 TV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된 건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다. 온라인에서는 그 전에도 널리 사용되었다.
만약 시집보다 처가가 권력이 강한 경우라면 여기에서 예외인 경우가 많다. 한국은 성리학과 주자의 사상이 체화된 17세기 중반 이전만 해도 처가살이를 하던 풍습이 있고 처가가 꽤 권력이 강하여 궁중에서도 외척을 경계하던 모습까지 있었다. 한민족은 고구려 때부터 신혼 생활은 처가에서 하던 서옥제의 사례에서 보듯 처가의 권력도 꽤 컸지만 중국을 숭상하던 사대부들의 풍습에 밀려 시집의 권력이 강해진 것이다. # 동남아의 일부 사례 등 처가가 권력이 강한 나라[1]도 현재도 존재한다. 미국 같은 개인주의적인 문화권은 아예 시가와 거리를 두는 대처도 흔하다고 한다. #
그리고 남의 밑에서 엄격한 감독과 간섭을 받으며 하는 일을 비유적으로도 이른다.
2. 예시
우물에 독풀기(원천봉쇄의 오류)를 이용해 논리적인 반론을 거부해버리는 식의 핀잔이 많다. 갑과 을에서 갑이기 때문.[2]- 며느리를 보고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타박한다. 시어머니가 "아침은 먹었니? 오늘은 뭐 먹었니?"하고 묻는 것은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라, 구박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묻는 것이다. 아침은 먹었니? 에서 안 먹었다고 대답하면 바로 구박이 시작된다. 먹었다고 대답하면 뭐 먹었니? 가 나오는데 여기에 뭐라고 대답하든 "그 애는 그거 안 좋아하는데/그거 몸에 안 맞는데/그거 건강에 안 좋은데"등의 구박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아들이 원해서 그 메뉴를 차렸고 아들이 맛있다며 좋아했어도 "네가 만든 식사가 그 애 입에 맞겠니? 그 애가 착해서 그렇게 말했겠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억측으로 구박한다.
- 직장인 며느리가 아들보다 돈을 더 잘 버는 것에 열등감을 느낀다. '어차피 나중에 그만둘 거 왜 집안일 소홀히 하니? 그 직장 그만둬라.', '네가 돈 약간 더 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아들 괄시하고 기죽이면 안 된다.'(심지어 아들이 만족하더라도 이 말을 한다. 이게 그냥 무신경한 게 아니라 악의에서 나온 말임을 알 수 있는 증거로, 아들이 만족하고 있으면 절대 아들 앞에서는 이 말을 안한다. 뒤에서 몰래 갈군뒤 아들 앞에 가서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이런 열등감에 의한 구박은 며느리가 천대받는 직장으로 옮기거나 직장을 그만둬야 사라진다. 이때 시어머니는 이겼다는 생각에 무척 기뻐하고 며느리를 조롱한다. 참고로, 시어머니를 추켜줄 생각으로 며느리가 직장을 그만두면 거의 100% 후회한다. 이런 유형의 경우 전업주부 며느리는 돈을 안 번다고,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집에서 놀고 먹는 사람 취급하면서 무시.
- 모르는 게 있으면 '넌 이것도 모르니?' 하고 무시한다. 아는 게 많으면 '잘난 척한다', '가르치려 든다'고 갈군다.
- 며느리가 노력, 돈, 시간, 정성을 다해도 전혀 감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고급 음식점에서 시부모를 대접하면 '너 편하자고 밖에서 먹자고 했냐'면서 면박을 준다. 선물을 사가면 '너네 집 돈 많아서 좋겠다.'고 빈정댄다.
- 아기를 늦게 가지거나 안(못) 가진다고 기분 나빠하고 갈군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조차도 며느리를 갈군다.)
- 육체노동으로 굴러가던 1, 2차 산업 사회를 탈피한 지 몇 십년 안 되어서 그 세대에 당연시 되었던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손녀보다 손자를 선호하는 경우. 아직도… 딸 낳았다며 24년간 며느리 구박한 시어머니. 근데 여성의 성염색체 유전자형은 XX 남성은 XY라서 자녀의 성별은 남성이 결정한다.
- 자기 아들에 대해서는 '불쌍한 우리 아들', '금쪽 같은 우리 아들'이라 말하면서 며느리는 식구라기보다는 그냥 종년 취급한다. 며느리가 "어머니 아들만 귀한 거 아니고요, 저도 저희 집에서는 귀한 딸이에요."라고 말하면 "그래 그래, 알았다. 참 요즘 계집년들 무서워서 어디 살겠니?"라고 또라이 취급하면 양반이고, "그따위 천박한 집안 딸년 주제에 귀하긴 뭐가?"라며 뻔뻔하게 집안 전체를 무시하기도 한다.
- 구시대적 남존여비 사상+남의 집 자식이라는 심리가 합쳐져 며느리는 식구가 아닌 천한 종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며느리 주제에"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 동시에 자신과 자신의 딸들은 남존여비 사상에서 예외되는 고귀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손녀까지 덩달아 차별하기도 한다.
- 아들한테는 약해서 아들이 며느리의 편을 들면 대부분 꼼짝 못하지만, 좀 독한 시어머니들은 불여시 같은 년이 내 아들을 홀렸다 혹은 여자에 미쳐서 지 애미도 못 알아보는 놈이라고 욕을 한다. 그러나 남편이 며느리 편을 들면 진짜로 꼼짝 못한다.
- 심한 경우 아들 몰래 돈을 빌려달라든지 돈을 달라든지 사채를 써 달라든지 최악의 경우 빚 보증을 서 달라든지 하는 경제적 사고를 몰래 치는 경우가 있다. 결혼 후에는 큰 돈을 쓸 때는 상의하고 나서 쓰는 것이 정상적이다. 한 번이라도 자신 몰래 3,000만원 이상의 돈을 낭비하는 걸 발각해냈다면 웬만하면 이혼을 고민해보자. 이런 사람들 사고방식은 다음엔 어떻게 하면 안 들키고 돈을 빼돌릴까 이기 때문에, 재수 없으면 전재산을 뜯긴 다음에 빈털털이 상태로 이혼 당한다. 특히 시어머니가 보증을 운운한다면 최대한 남편을 설득해서 시어머니에게서 재산을 보호하도록 모든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도록 노력하거나, 이게 안 된다면 최대한 빨리 이혼을 해라! 남편과의 정이니 가족끼리의 정이니 하는 걸 따지는 건, 자기 자신과 친정집까지 싸그리 파멸시키는 지름길이다! 이에 자세한 건 보증 항목을 참고.
2.1. 시어머니 및 시가 식구들의 구박
시어머니 → 며느리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전통적인 보수주의적 한국 문화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사모님과 계집종 같은 관계였다. 전통 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직장 상사와 후임의 관계인데 당연하지만 어쨌든 가족구성원 안의 일인 만큼 노동법이 있길 하나 휴가가 있길 하나(..) 여러모로 불편한 관계이면서도 며느리 입장에선 본인의 자식들이 장성하기 전까지는 바짝 기어야 하는 입장이다. 굳이 현대로 치환해보면 대학원생과 지도교수의 관계에 가장 가까울지도 모른다.하지만, 오늘날의 며느리들은 누구든지 이런 대접을 당연히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갑질은 며느리는 물론이거니와, 남편과 아들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당연히 많다. 무엇보다도 시어머니라는 이유로 갑질을 시전하는 순간, 높은 확률로 손주들에게 강한 미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어머니의 악명은 점차 흐릿해지는 추세.[3]
그래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누이, 동생, 아버지, 할머니 등 '시'가 붙는 순간 대부분 며느리들의 스트레스의 주범이 된다. 오죽하면 '시'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은 좋은 단어가 하나도 없다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어머니보다는 시누이들이 며느리들 입장에서 더 불편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시할머니가 시어머니보다 막장인 경우도 있다. # 물론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더더욱 개막장인 경우도 있다만.
3. 구박하는 심리
3.1. 자기 집안을 과시하기 위해서
남자의 스펙이나 남자 쪽 집안 권력이 여자 쪽보다 더 큰 경우, 시모가 갖은 무시를 할 때도 있다.또는 상견례 자리에서 시모가 대놓고 "내 아들 정도 되는 남자라면 훨씬 잘 살고 능력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었는데, 기왕 너한테 장가보내게 됐으니 감사하게 여기고 내 아들 하늘같이 잘 모셔라." 하는 식으로 무안을 주기기도 하는데, 이 때 친정어머니가 "그쪽 아들놈이 얼마나 잘나서 이러는지 모르겠소만, 우리 딸은 아쉬울 거 전혀 없으니 그렇게 아들이 잘났으면 댁들이 원하는 능력 좋은 며느리 어디 잘 찾아보쇼!!"라고 말하며 상견례를 파토내면, "진짜 별 상그지 집안이 자존심은 살았네그려. 못 배워서 교양 없는 거 티 내는 거야 뭐야?"라며 뻔뻔하게 집안 욕을 한다.
3.2. 재산권 신경전
시집살이라는 말은 조선시대에는 원래 양반가에 있는 것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 가문은 내외가 엄격히 구분되었고, 곳간 열쇠는 시어머니가 가지고 있었다. 조선시대의 가문은 오늘로 치면 기업 경영과 같은 형태여서 토지와 토지를 경작하는 많은 노비를 경영했고, 시어머니는 최종 결정권자였다. 한 결정이 이루어지는데 집안 내 중간 관리자들을 거치며 올라오기 마련인데, 외부에서 온 며느리가 상부에서 결정권자가 되는건 쉽게 인정 받기 어려웠다. 아무리 아들과 며느리 사이라도 시어머니는 바깥 가문 출신 며느리에게 재산 경영에 대한 사항을 호락호락 넘겨주지 않았다.3.2.1. 20세기의 사회의 영향
당시 양반 등 상류층은 남성의 단순한 "선호"를 넘어서 "우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평민이나 천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성별 간 구별이나 차별은 심하지 않았는데, 이는 유교 자체가 지배층을 위하고, 지배층을 구속하는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교를 신봉하는 양반층은 수 많은 관념과 관념이 형식화된 규범 속에서 살았다. 성리학적 이상주의는 피지배층은 자연 그대로 살도록 최대한 내버려 두는 것 이었다. 그래서 성리학을 신봉하는 양반들은 혼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혼을 꺼렸지만, 벼슬 길과는 거의 인연이 없는 조선시대 서민들은 이혼과 재혼을 밥먹듯이 했다. 흔한 통념과는 달리 서민의 이혼과 재혼은 현대 사회보다 쉽고 빈번했으며 자유로웠다. 20세기가 되어 인구의 90%가 양반을 자처하기 시작하고 식민지와 전쟁 등 여러가지 혼란이 가중되면서, 양반 사회의 규범이 민간에 전파되었다. 출가외인, 칠거지악과 같은 것들은 본래 양반 사회의 규범이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그것이 고유의 전통인양 민간에서도 쓰이게 되었다.3.3. 친딸을 양육하던 방식과의 연관성
시어머니가 아들딸 차별하여, 딸들에게만 과다한 통금을 두거나, 집안일을 다 시키거나 자존감을 낮추는 행위 및 발언을 습관적으로 일삼았다면, 그 나쁜 습관이 며느리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 친딸에게조차 시집살이급의 구박을 하는 시어머니라면 며느리에게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다만 보통 시누도 한통속인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이런 유형은 소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시어미들은 남의 집 여자인 며느리만 쓰레기 취급하지, 딸들은 식구라고 챙기고 사고를 쳐도 아들이랑 똑같이 감싸고 두둔한다.
3.4. 군기 잡으려고
시어머니 쪽에서 자신을 마님 내지는 여왕으로 알고 며느리를 처갓집으로부터 사온 노비로 여기기 때문에 가족으로 대하지 않고 시가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받들어 모시라고 강요한다. 남편은 아내와 어머니를 둘 다 가족이라고 여기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천한 계집종 정도로만 인식한다. 며느리 역시 이 관계에 동의한다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닫힌 사회에서 나타나는 갑질이자 똥군기이므로 감정노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간단히 말해 군대 선임 내지 직장 상사와 24시간 내내 동거하는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장 상사가 내 사생활에 참견하고 끼어드는 상황이 평생 계속되는 것이다.- 의문없이 복종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 학대, 기죽이기: 갈궈서 기를 죽인 다음, 자기 자녀와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의문없이 복종하게 만들어 놓으면 사위나 며느리의 재산을 빼앗아서 호의호식하고 사치하기 유리하니까 그렇게 학대하는 것이다.
- 보상심리에서 기인한 똥군기 잡기: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며느리가 아들의 상대로 눈에 안 차 잔소리와 구박이 심해진다. 보통 우월감, 열등감 때문에 잘못된 인지도식을 가진 경우이다. 그러나 며느리 역시 남의 집 귀한 딸이다. 최소한 자기 딸의 반만큼만 해주어도 고부갈등은 없어진다. 사실 시어머니도 예전엔 며느리였을 텐데 천박한 보상심리에 불과하다.
3.5. 아들에 대한 소유욕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그 동안 힘들게 키운 귀한 아들(=남성)을 냅다 빼앗아가는 동성'이라서 며느리를 홀대하게 된다. 특히 남녀유별이 심한 부권사회일수록 아들은 어머니에게 있어 '여자로 태어나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이다. 한국사에서 가장 여성억압적인 조선후기조차도[4]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거나 여성적인 취미 등 업무를 봐줄 수 있는 것은 인정받아 최소한의 도피처가 있었지만, 요즘 시어머니 세대에게는 그런 것이 드물었다.[5]외국의 경우, 남아시아같이 몹시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여자들끼리 수다를 떠는 것과 자수나 요리를 잘한다고 명성을 날리는 것조차 억압하는 개막장들이 많다.
이것이 크든 작든 심리적으로 꽤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다. 1997년작 한국 영화 올가미에서 이런 형식의 극단적인 인간을 엿볼 수 있다.[스포일러][7]
아들이 장남, 그중에서도 여자형제만 많은 외아들, n대 독자, 종손 등 ( 남아선호사상적인 시각에서) 일명 귀한 아들일수록 구박의 정도가 더 심해진다(...). 오죽하면 그런 집안의 아들은 결혼상대로 무조건 기피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 정도고, 실제로 n대 독자나 종손이 결혼 상대 못 구하는 일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8]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을수록, 남편의 경제력이 약할수록 아들 집착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한술 더 떠서 홀어머니의 외동아들일 경우엔 완충 작용을 해 줄 다른 가족이 없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1:1 의 권력 다툼 상대가 되기 때문에, 며느리 구박을 안 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홀어머니에 외동아들, 게다가 시어머니가 경제력이 없다면 결혼 기피 1순위이다. 아들의 지원이 끊어지면 본인이 살아갈 수 없으니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괴롭히는 것이다.[9]
단지 소유욕이이나 집착이라고만 치부할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여성 지위와 관계가 있다. 여성이 집밖, 집안에서 경제권 발언권이 없고 지위가 낮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는 남편, 아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들의 경제력과 발언권이 필요하고, 아내 또한 같은 이유로 남편이 필요하다. 사람은 하나인데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다툰다는 것. 즉 결혼과 동시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아들-남편을 두고 주도권을 다투는 경쟁자가 된다. 그런데 이는 대등한 경쟁 관계가 아니고, 시어머니가 연장자이고 서열이 높으므로 당연히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이길 수가 없고, 시집살이는 대대로 내리갈굼이 되는 것이다. 이를 집착이나 소유욕이라고 하면 좁게 해석한 것이 된다. 남편이자 아들인 남자가 사망하여 쟁취할 대상이 사라졌거나, 며느리의 경제력과 발언권이 아들보다 더 큰 집안에서 시집살이가 있지 않은 것은 시잡살이가 주도권 다툼이라는 증거라 하겠다. 결국 여성의 지위가 낮은 가부장적 사회, 여성 노동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임금을 덜 주고, 결국 경제력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불평등한 사회가 시집살이라는 악습을 만드는 근원이다. 이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더 이상 남성우월주의 사회라고 보기 힘든 현 세대의 젊은 여성들이 미래에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는 고부갈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다.
3.6. 자식 차별
자식 집안을 공평하게 대하기보다 차별하는 등 시어머니가 변덕스러워서 시집살이가 심해진다. 어떤 자식 집안은 좋다고 하고 다른 자식 집안은 나쁘다고 하소연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시어머니 본인의 멘탈이 약한데다 어떻게 자식 교육을 시켜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문가의 도움조차 안 받거나 못 받았는데 어떻게든 자기한테 버거운 의무를 한답시고 스트레스 쓰레기통으로 자기가 싫어하는 자식 집안한테 온갖 불평불만을 전가하는 것이다. 당연히 시어머니 본인이 가정불화의 중심이기 때문에 자식 집안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 손주가 시어머니에게 복수심을 품는 경우도 있다. 손주에게 복수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복합적인 사정으로 손주가 시어머니의 민낯을 폭로하지 않아서일 뿐이며 앙금이 풀리지 않아 소극적으로라도 절연하려는 욕구를 가지게 된다.[10] 시어머니가 손주에게 도움을 준 것이 있을지라도 친척지간을 갈라놓은 죄와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어머니 본인이 손주에게 존경을 받고 싶다면 친척 중 부모들과 손주들한테 먼저 그럴 만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고 존경만 받아가겠다는 것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적반하장에 불과하다. 손주들에게 더러운 피를 물려받았다는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 있는 시어머니가 정상적인 시어머니는 결코 아니다.3.7. 사람의 문제
위의 경우들은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이기에 어떻게 시어머니와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원인을 이야기하고 설득하면 답이 보이지만[11], 아예 인성이 글러먹었다면 답이 없다. 이건 그냥 타인의 문제가 아니고 시어머니 본인이 개념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며느리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인들 모두가 시어머니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며느리가 가장 오래 부대껴야 할 뿐.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이만 헛먹고 똥군기, 갑질 등으로 횡포를 부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년 중 일진이 있고 범죄자가 있듯이, 성인기에도 예절이 없는 어른이나 소인배, 범죄자, 악한 사람 등이 얼마든지 있다. 젊어 양아치면 늙어도 양아치다. 뉴스나 신문기사에 나오는 갑질하는 손님이 당신의 시어머니/장인/장모 등의 위치에 자리잡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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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그냥 근본부터 글러먹은 악한일 경우. 원래 세상에는 상식이 제대로 통하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로는 차마 못할 상상초월의 인간말종들도 수두룩하기 마련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당장 예로부터도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고 간주하는
성악설이라는 이론이 있었다. 정확히 말해서, 아마도 그 사람이 악한 이유는 아예 없는 그냥 천성 악질이거나 모종의 사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막말로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생판 남인데다 악독하기까지 한 인간의 개인 사정에 공감해서 내가 먼저 저자세로 들어갈 필요도 없고, 굳이 그런 구제불능 인간를 위해 성심성의를 다해 가며 시간과 감정을 낭비할 이유는 없다.
개과천선이란 것은 적어도 현실에서는 아주 성립하기 힘든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물론 굳이 시집살이가 아니라도 세상 살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글러먹은 인간들을 적지 않은 확률로 마주칠 수밖에 없다 보니, 되도록 이런 작자들을 유하게 다뤄야 한다 싶으면 악한의 심리를 다루는 여러 책을 참조할 것.[12] 가족관계로 얽히지 않은 한 대부분 피하는 쪽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당연히 시집살이는 가족관계일 수밖에 없으니 이게 또 문제.
- 상대가 사회성이 떨어질 경우. 당연한 사실이지만 나이만 먹었다고 사회성이 저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렇게 사회성도 저급한데 나이까지 많은 노땅들은 뇌까지 굳어 있기 때문에, 당신이 아무리 붙임성을 새로 교육시키려 해 봤자 사실상 갱생은 불가능하다.[13] 애당초 그런 사고방식이 손쉽게 고쳐질 수 있는 것이었으면 늦어도 40살 이전에는 자기가 알아서 다 고쳐진다.
이런 어른들이 하급자나 나이 어린 사람을 보고 하는 충고를 곧이 들으면 안 된다. 이유없는 복종을 하느라 돈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더러, 이런 어른들에게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늘어놓으면 보상심리에 젖어 있다며 욕을 먹고, 나중에는 자기 며느리나 사위에게 밉보이게 된다. 듣는 척 하고 무시하자.
최악의 경우에는 상종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답이 될 수 있고, 남편이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결별이 답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자신에게 최선인지를 잘 따져 봐야 한다.
4. 대처법
4.1. 문제가 작을 경우
장인 장모와 남편의 갈등에서 아내의 역할이 중요한 것처럼[14], 시집살이에서는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부갈등의 핵심은 자존심 싸움이므로, 당사자들이 서로 대화하다보면 풀리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알기 쉬운 예시를 들자면 한가한 직장일수록 사내정치가 치열한 이유가 넘쳐나는 에너지를 소모할 구석이 없다는 점도 있지만 사소한 일 하나[15]를 하더라도 자기만 노력한다는 피해의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 입장에서 볼 때 '내 집에 얹혀 사는 사람' 이니 당연히 그 만큼의 기여를 기대하기 마련이고, 반대로 며느리 입장에서는 '귀한 딸이 시집살이라는 손해를 감수하고 와 준 것' 이라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손님[16]으로서의 대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이런 근본적인 입장차이를 고려하면 고부갈등은 서로 양보하지 않는 한 절대 해소가 불가능한 문제다. 남편이 개입할 부분은 바로 이 점으로, 서로의 요구를 들으면서 타협점을 찾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17]바람직한 중재와, 당사자들이 바라는 중재의 형태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당사자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그냥 잠자코 불평불만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하지만, 듣는 것만으로 해소가 되지 않으므로 이 또한 현명하지 못하다. 이렇게 당장의 화를 회피하려는 경우 언젠가 남편 자신의 눈 앞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도망칠 구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18] 수 많은 남성들이 눈 앞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중재를 포기하고 슬그머니 도망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평소에 그저 불평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중재를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재가 가능한 시기를 놓쳐버리면 당사자들은 더 이상 아들/남편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고 갈등을 서로 직접 해소하려 들게 되고,[19]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다. 본 문단의 아래 서술들은 당사자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므로, 보조적으로 참고하길 권한다.
일단 시어머니와 아내 양자의 말을 듣는 것부터. 문제의 출발점은 언제나 대화 부족이다. 막장 드라마의 시어머니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하소연하는 쪽도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서가 아니라 '나 이렇게 힘드니 좀 알아달라규~' 이다.[20]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당히 추임도 넣어줘가며 성실하게 들어주는 것이다.
이게 훈수의 문제까지 이어지는 것은 듣는 사람도 짜증나기 때문이다. 상담직이 기피직종인 이유와도 같다. 성실하게 들어달라고 말은 하는데 그냥 기분풀이 셔틀을 해달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당연히 이걸 듣기 싫기 때문에 알았으니까 해결을 보라고 훈수를 하게 되는데 훈수를 들으면 또 훈수는 싫다는 게 사람들의 입장이다. 그리고 훈수의 수준이 낮고 높고보다는 과장, 허풍, 거짓말이 문제가 되는데, 시어머니건 며느리건 자신의 입장에서 미화된 사건해석과 전달을 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그에 기반해서 훈수를 하면 제대로 대꾸를 못하거나 실행을 못하고 짜증이 돌아오는 것이다.
곧이곧대로 얘기하자니 이미 얘기한 것도 있지, 좋게 보이고는 싶지 해서 상황이 코너에 몰리므로 신경질만 나오는 것이다. 남편도 심각한 게 아닌 것처럼 보이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신경을 끄다가 꼬투리 잡을 것 같으면 화제를 전환하던가 외출하던가 해서 탈출하고 나중에 다른 걸로 때우자.[21] 진짜 무뚝뚝한 남자라면 남에게 공감을 요구해 본 경험이 없을 것이므로 공감해 달라는 요구 앞에서 겉으론 끄덕여도 속으로는 그 필요 자체가 와닿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생각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 '그건 좀…' 하는 순간엔 본전도 못 건지는 수가 있다. 어차피 이런 하소연은 단순한 감정풀이라 요점도 없고 엄청 길기도 하고. 아내는 자기 남편이라고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라고 하소연을 하다 보면 남편의 입장에서는 그냥 죽어난다.
일단, 상담 전문가들은 남편이 아내 편을 들어주는 편이 가정 유지에 좋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 부모-자식보다 남편-아내의 결속이 더 약하기 마련이다. 어머니와 아들은 관계상 서로에게 너그러운 편이지만 아무래도 며느리/아내에겐 그러기 힘들고 이 때문에 아내는 집안에 자신을 편들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면 외로움과 고립감에 휩싸이기 쉽다. 문제의 잘못이 일방적으로 아내에게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은 아내의 편을 들고 나중에 어머니에게 따로 찾아가서 어머니를 달래드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22] 다만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확실하게 누구만의 책임으로 귀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양 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기 마련이고, 이렇게 뒤에서 따로 달래는 방법은 당장의 땜빵 정도가 한계이지 감정은 차곡차곡 스텍이 쌓이게 되므로 추천할 방법은 못 된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문제의 핵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
여자는 시어머니가 도발한다고 해도 절대로 때리지 말자. (당연한 말이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남편이 폭력적인 경우 본인 또한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폭력은 보통 해결책이 아니다. 시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될 정도로 괴롭힘을 당할 경우, 괜히 전과 만들지 말고 이혼하는 것을 추천한다.
4.2. 문제가 클 경우
막장 드라마 사연 수준으로 올라가고 인터넷에 올렸을 때 공분을 살 사연 정도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 세상에는 상식과 상상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당신의 가족일 수도 있다.아내는 도와주길 바라지만, 대부분의 남편은 제 엄마한테 꼼짝을 못해 그냥 참으라고 하거나, 오히려 며느리 주제에 엄마한테 까불지 말라며 아내만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도피하면 안 된다. 이 정도면 남편도 공범 취급당하며, 실제로 이혼 사유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자기 부모님의 부당한 구박이 심하다면,
- 정말 답이 없는 경우 어머니와 배우자 둘 중 어느 한쪽은 포기해라. 냉정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사이좋은 결혼생활과 사이좋은 부모자식 관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아내 편을 들자니 여자 말 듣느라 낳아준 어미 홀대한다는 소리를 듣고, 어머니 편을 들자니 평생 같이 살 여자의 등쌀이 매섭다. 어차피 이런 집안일 경우 시가와 처가 사이에 서로 니집 내집 편가르기 바빠서 화합의 가능성이 없으니, 양가가 한 식구가 되어 잘 지낼 생각일랑 때려쳐야 한다.
- 구박당하는 배우자를 성심성의껏 위로해준다.
- 서로 전화를 할 일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장모가 사위를 구박할 경우, 남편이 안부전화를 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한다. 전화상으로만 해결될 문제는 딸과 장모 사이에서 해결한다. 장모와 사위 사이에 꼭 통화해야 할 문제라면 반드시 부부가 같이 있을 때 전화를 한다. '안부전화를 하지 않으니 사위가 버릇이 없다', 라고 갈구면 딸 쪽에서 이런 구박은 무시해야 한다.
- 서로 만날 일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갈굴 경우, 남편 쪽에서 더 이상 아내를 시가에 보내지 않는다. 단, 이것은 남편 쪽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므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무조건 "사돈 댁이 딸 교육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 며느리 버릇 없다"는 딋담이 나오게 되는데, 남편이 얼마나 잘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다. 남편이 안 막아주면 이 방법은 쓸 수 없는 방법이다.
- 만나서 말을 최소화한다. 인사 정도만 하자.
상대 부모님의 부당한 구박이 심하다면,
- 트집잡는 것은 역으로 비꼬아서 부모님이 트집 잡을수록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음식이 맛없다고 트집 잡으면 앞으로 음식을 하지 말고 반찬을 달라고 부탁해본다. 식당을 예약했는데 예약의 성실성을 꼬투리 잡으면 앞으로 예약을 하지 않는다.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면 '생활비를 대줄 거냐'고 물어본다.
- 묻는 말에는 '예 / 아니오 / (침묵)' 3가지로만 대답하도록 한다.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대답을 아예 하지 말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한다고 해 놓고 안 하면 욕을 하고, 못 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욕을 먹기 때문에, 침묵이 갈굼을 피하는 방법이다.
- 자기 자신이 외벌이를 할 경우, 배우자가 소득이 생길 때까지 배우자의 부모님에게 돈을 쓰지 않는다. 용돈도 드리지 않고 선물도 주지 않는다. (물론, 배우자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 '빙그레쌍년/놈' 모드로 구박에 똑같이 조롱하는 경우도 있다. 나랑 상관없는 다른 부서의 높은 직급 상사라고 생각하면 웃어넘기기 좋다. 어차피 실력 행사는 하지 못한다.
시집살이 힘들다면 마인드 컨트롤은 이렇게 하면 좋다.
- 살면서 이유없는 증오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처음에는 사태파악 못 하고 '내가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잘못해서 이 사람이 날 싫어하는구나'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면 괜히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돈을 잘 버는 것이 기분 나쁘다며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비위를 맞출 방법이 없다. 싫은 건 그냥 싫은 것이다. 정성을 다하면 알아줄까? 잘하면 좋아할까? 싫어하는 것을 그만두면 덜 갈굴까? 그냥 대놓고 시비를 걸 수 있는 핑계거리가 필요했을 뿐이지, 정작 그 일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정성에 감동받아 변하기야 할텐데 시간이 대단히 오래 필요하므로 노예 생활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정성을 안 들여도 어차피 시간 지나 계속 나이먹으며 약해지면 변할 사람은 변한다.
-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이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중재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시월드,처월드 문제는 절대로 칼 베듯이 갈라설 수 없는문제이다. 보수적인 집안이라면 며느리들은 제사,명절에 노동력을 제공해야하고 사위는 일단 얼굴을 덜 마주치는게 최선이지만 그것조차 허용을 하지않는다거나 계속 악습을 강요한다면 계속 붙들고있지말고 결단을 내리는것이 좋다.
- 세상엔 원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면 좋다.
- 악의에 받친 말을 들으면 최대한 잊어버리고 웃어넘겨라. 여행 갔던 추억,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 걸 기억에 떠올리면 좋다.
- 그래도 견디기 힘든데 이혼은 하기 싫다면... 자기 부모든 배우자의 부모든, 인연을 끊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 동안 모르고 살았던 것이지, 자식의 배우자에게 악독하게 대한다면 부모의 인성이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남자든 여자든 결혼 후 최 우선 순위는 자기의 가정이고, 결혼 이후엔 더 이상 부모 가정의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연을 끊을 정도의 문제가 있었다면 이후 부모 쪽에서 연락을 해 오더라도 관계가 좋아질 일은 별로 없다. 왜냐 하면 그쪽이 아쉬워서 연락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4.3. 미리 피하는 방법
차라리 결혼 결정 과정에서 막장 짓을 보여주는 정말 지독한 예비 시부모(혹은 예비 처부모)라면 차라리 사태파악 일찍할 수 있어서 결혼을 피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결혼 전에는 상대방 부모님이 성격파탄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게 문제다. 상대방의 부모님이 아내/남편을 길렀으니 상대방을 보면 되지 않느냐? 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이다가 자신의 자식에 관련된 일이면 역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남성이 부모가 없으면 십중팔구 여성의 부모님이 그 남자와 결혼을 반대하는 광경을 목도하게 된다. 미래 사위에게 괜히 "부모님 뭐하시니?"라고 묻는 게 아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결혼 과정은 부모님이 개입하는 과정이 많다 보니, 힌트는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과정에서 상대방 부모님의 행동에 속상해하면서도 일단 이 고비만 넘기고 결혼하고 나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 약혼자 부모님이 자신이나 자신의 부모님에게 폭언을 한다든지 학력 재력 기타 등등 이유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함부로 결혼하면 안 된다. 일반적인 부모님은 사돈 될 사이에서 절대 그러지 않는다. 설사 상대방 집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이미 결혼하기로 한 사이에 적어도 상대방 앞에서 싫은 티를 내지는 않는다. 양가 상견례는 얼굴 보고 밥이나 먹자는 게 아니라 그래서 하는 거다. 대충 하지 말고, 여러 가지로 물어 보고, 앞날의 계획에 대한 공감과 동의도 구하고, 양가 가족간의 관계, 명절이나 제사 때 어떻게 할지 등등 시시콜콜한 데까지도 양가 부모 함께 있는 자리에서 못박아 두는 것이 좋다. 상견례를 제외하면 결혼 전에 그럴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며, 상견례는 공식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나중에 딴소리 못 한다.
- 약혼자 부모님이 심한 가정불화( 가정폭력, 이혼)를 겪었던 집안이라면 주의깊게 관찰하는 게 좋다. 일반적인 경우에야 부모님 간의 문제로 끝나고 별 문제 없으나, 통계적으로 자녀 세대에서의 결혼 가정불화가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혼 문서 참조.
- 약혼자 부모님이 사회통념에 맞지 않을 정도로 과도한 금전적 요구를 한다면 함부로 결혼하면 안 된다. 즉 여자에게 과도한 혼수나 예단비를 요구한다든지, 남자에게 요즘처럼 전세비 비싼 시대에 대출없이 전세비를 다 마련하라고 한다든지. 이것도 상견례 때를 비롯해 결혼 전에 정하는 것이 좋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얘기 하는 것은 결코 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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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 부모님이 결혼 과정 중에 황당할 정도로 심한 간섭을 한다면 함부로 결혼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집을 고를 때 상대방 부모님이 예비 며느리나 사위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결정한 뒤 본인들 보고 돈만 내라고 한다면 심한 문제가 있다. 이러면 바로 파혼하라. 그래야 본인 신상에 좋고, 고부갈등 혹은 장서갈등의 해소의 지름길이다.
사례 1: 요즘 대세길래ㅋㅋ 오빠 여자친구분 사이다썰(201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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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여성이라면, 예비 남편의 누나-여동생이 양육기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관찰해보자. 이는 생존 및 존엄성의 문제이다. 그들이 성차별의 피해자였다면, 며느리가 될 본인도 예외가 아니다. 예비 시부모가 친딸을 하찮게 대하는데, 과연 며느리를 좋게 대할 수 있을까? 특히 예비 시어머니가 딸을 가혹하게 대했다면 본인에게도 정말로 수습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자기딸은 잘 대해주고 며느리를 홀대하는 시부모도 있다. 예비 시누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예비 시부모를 직접 관찰하거나, 예비 동서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시즌 2 동서가 간다 편(2013년 3월 22일)
강조하지만, 이런 식으로 인성이 문제 있는 경우에는 결혼하면 안 된다. 상대 집안에 잘 보이기 위해 없는 것도 만들어가며 노력하는 결혼 전에도 낌새가 보인다면, 결혼 후엔 보나마나다.
청첩장 찍고 식장 예약 다 했어도 그만둬라. 아니, 양가 친척 친구 다 모아 놓고
결혼식을 올렸더라도 그만두는 쪽이 낫다. 체면 같은거 걱정할 필요 없다. 결혼식 왔던 사람들은 적당하게 이유만 댄다면 다들 납득하고, 금방 잊어버린다. 파혼은 큰 스트레스지만
이혼보다는 백배 낫다. 파혼 비용은 고작해야 혼수 반품과 예식장 취소, 집 계약금[24] 정도이지만, 이혼하면 예식 때,
신혼여행 때 등 결혼에 돈은 그냥 까먹는 거라 경제적 손실이 더 크다. 체면이나 심리적 손실 차이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
5. 처가살이(처월드)
가족에 따라서는 장인/ 장모 → 사위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처가살이 혹은 처월드라고 한다.조선시대의 남성이 생산적 기능을 맡으며 생겼던 시집살이 문제가 이어져 오면서 아직 시집살이의 사례가 처가살이보다 많지만, 그래도 시대가 변했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니듯 시집살이 문제는 크게 줄어드는 반면, 요즘은 고부갈등 이상으로 장서갈등이 문제라는 말처럼 반대로 처가살이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실제로 옛날에는 처가살이가 있었다.)
- 시집살이의 문제가 여자의 내조의 문제로 욕을 먹는 편이라면, 처가살이의 문제는 남자의 경제력으로 욕을 먹는 경우다. 이를테면 "너같이 아무 능력도 없는 놈한테 금쪽 같은 내 딸 줬으면 여왕처럼 극진히 모실 생각을 해야지, 쥐뿔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어디서 대우를 바래?"라며 돈 버는 기계로만 대한다.
- 시집살이도 마찬가지지만, 여자가 바람이 나도 장모가 되려 남자에게 "아니 내 딸 바람난 게 왜 내 딸 잘못이야? 자네가 돈을 못 벌어오니 남자로도 안 느껴지는데, 이렇게라도 풀어야지!!"라며 자기 딸 감싸기를 시전한다.
- 귀농한 집안일 경우 "이런 건 남자가 해야지."라며 힘 쓰는 일은 죄다 사위에게 떠넘기기도 한다.
또한 며느리를 괴롭히는 게 주로 시모인 것처럼 사위 역시 마찬가비로 성별이 같은 장인이 많이 괴롭힐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처가살이의 대부분은 장모에게 당한다. 물론 장인어른도 만만치 않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못살게 굴면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장모나 장인이 사위를 못 살게 구는 경우도 눈에 있다. 이게 친정 부모에게는 뭐라할 수 없으니 며느리에게 화풀이를 해서 또 주고받는 상황이 된다.
6. 어록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시집살이 노래》 中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시집살이 노래》 中
남편의 어머니는 아내의 악마다.
- 서양 속담
- 서양 속담
어머니 없는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는 행복한 여자다.
- 스코틀랜드 속담
- 스코틀랜드 속담
시어머니가 면실뭉치를 선반에서 떨어뜨리면 며느리의 머리가 깨진다.
- 터키 속담
- 터키 속담
7. 기타
- 시집살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죽는 사람도 발생했는데 그 유명한 허균의 누나 허초희( 허난설헌)이다. 실제로도 과도한 시집살이의 결과는 죽을 만큼 고생한 후에 시어머니가 죽어야지 겨우 해방되거나 죽지 못해 살다 이혼하거나 시가와 연을 끊는 것이니 오늘날에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겠다.
- 많은 남자들이 '우리 어머니는 아들인 내게 잘 해주니까 내 아내도 딸처럼 여기고 잘 해줄 거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실 남자가 처가에 들어가 사는 경우보다 아내가 시집에 들어가 사는 경우가 더 많아 그렇기도 하지만 이는 꼭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부모, 형제, 자매, 가족이 자신에게 해 주는 만큼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잘 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고, 자신은 자기 가족을 편하게 대할 수 있지만 자기 배우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입장이다는 것이 현실임을 기억해야 할 문제다. 사실 이 문제는 자기가 쉽게 "엄마! 밥줘!"라고 외칠 수 있은 만큼 "시어머님!(장모님!) 밥줘!" 라고 외칠 수 있는지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간단한 문제이다. 그런데도 왜 아내가(남편이) 자기 가족에게 그렇게 거리감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는 철없는 불평을 하는 사람이 종종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딸 노릇은 당신 어머니의 진짜 딸(당신의 누이)에게 바라도록 하고, 부모님이 그리 소중하다면 효도는 직접 하자. 사위가 백년손님이듯이 며느리 또한 처가의 소중한 딸이며 시집의 귀한 손님임을 꼭 기억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 배려와 예절이 필요하다.
- 20~30년 넘게 살아왔던 우리집에 어느 날 며느리(사위)라는 제3자의 등장으로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 이를 인정하고 시간을 들이기 보다는 새로 들어온 사람을 이상한(유별난) 사람 취급하여 불편하게 하고 동화시키려 드는 경향이 있는 것도 시집살이의 분명한 원인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오래 지낸 만큼 부부 두 사람은 물론 양 가정 사이의 환경 및 문화차이는 필연적인 것으로, 이 두 세계의 충돌이 원만하게만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시가/처가와의 갈등 중 대부분이 가치관 차이에서 발생한다. 며느리의 살림 및 육아 방식에 대해 시어니가 자기 방식으로 훈수를 두는 것만으로도 갈등이 폭발하는 것이 고부갈등이다. 결국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해주는 사람(시가라면 남편, 처가라면 아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보통은 시가/처가의 무리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주길 원하거나 요구사항을 필터링 없이 전달했다가 사달이 나는 경우가 많고 또는 그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이간질로 번질 수 있으니 중재자의 입장에서 조율을 할 때 반드시 심사숙고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무리한 요구[25]라고 생각이 되면 자신의 선에서 잘라내는 것이다. 위에서 쓴 대로 서로 보는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최상이지만 명절 2번과 양가 부모님의 생신 등을 포함하면 인연 끊을 거 아닌 바에야 현실은 그러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중재했다가 오히려 골이 더 깊어지면 자신도 만만찮게 힘들어진다. 위에서 쓴 것 같이 막장스럽고 고집스럽고 가부장적인 사람들만 분쟁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 상황에서는 충분히 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고집하는 것으로 시집살이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중재자가 얼마나 중요한 포지션인지 여러 번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 결혼 계획을 짤 때 합가보다는 분가를 원하는 이유가, 시부모 자체가 싫다기보다는 시부모와의 인간 관계를 부담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 보통 딸들이 머리가 커가면서 평소 집안 분위기를 보거나 명절을 함께 겪고 윗세대의 시집살이를 알게 되는데, 특히 여성들은 지금까지 자라면서 본 어머니가 겪은 시집살이로 인해 자신도 저렇게 될 거라는 생각에서 결혼을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실제로 딸은 아들에 비해 나이가 차면서 어머니의 명절 살림을 같이 거드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명절에 며느리가 친정집에 가지 못하도록 눈치를 주고 일을 시키는 시가, 며느리가 직업을 그만두도록 강요한 시가에다 손녀까지 끌어들여 며느리와 같이 괴롭히는 시가 등등 아직도 개념 없는 시가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일을 가정의 일원으로서 보고 당했거나 어머니, 주변 여성들에게 직접 들은 사람에게 결혼은 공포라고 느껴질 수 있다. 현대에는 덜해졌다고 하지만 악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으며, 모든 가정의 일을 다 알 수는 없는 법이다. 당사자의 개인사와 가정사는 알 수 없을 뿐더러 당사자의 일은 당사자가 정하는 것이니, 개인이 겪은 일로 인해 비혼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윗세대는 더했는데 유난 떠는 거냐"고 나무라기보다는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주자.
- 모든 시어머니들이 이러는 것은 아니다. 가끔 역으로 자기 친어머니는 욕하고 시어머니를 추켜세우는 기묘한 구조의 며느리도 볼 수 있는데, 정말로 시어머니가 지혜로우시고 착하신 경우 이러는 며느리가 많다. 일례로 어렸을 적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체를 보고 큰 트라우마가 생긴 며느리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시어머니가 결혼 초반에 우연히 엿듣고는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 며느리를 보고 싶어하자 부르고 싶어도 며느리의 트라우마 때문에 결국 부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불효를 끼쳐서라도 며느리를 지키고 싶어했던 것. 또는 진짜 친어머니가 막장이고 시어머니가 정상인 사례도 있긴 하다. 대표적인 예가 가수 장윤정. 사람들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친정 어머니가 냉담하고 사랑을 쏟지 않았거나 반대로 집착이 심하고 딸을 감정쓰레기통처럼 쓴 집에서 큰 며느리의 경우 차라리 시어머니와 지내는 것이 더 마음 편하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개인주의 사회가 되면서 정상적인 시가라면 고부갈등이 생길까봐 오히려 자녀 부부에게 약간 거리를 두고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친정은 그렇지 못해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것. 주부 커뮤니티를 둘러보다보면 '나는 친정이 더 싫다', '친정어머니가 더 밉다.', '친정 가기 싫은 저 같은 분 계신가요?' 같은 글이 의외로 적지 않다.
- 위의 사례들과 달리 한 술 더 떠서, 시어머니는 정상인데 오히려 며느리가 막장인간인 케이스도 있다. 눈에 정말 안 띌 뿐.
- 한편, 2013년에는 30년 동안 우울증을 앓던 시어머니가 '황혼육아'를 담당하며 손자를 봐주다가 며느리로부터 받는 멸시를 견디지 못해 임신한 며느리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 시집살이 당하는 며느리가 시가식구들의 싸대기를 때리는 장미와 동백이라는 플래시 게임도 있다.
- 한 때 " 시월드"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 원인은 당연히 시집살이가 매우 고달프게 느껴져서다.
- <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시리즈에서 배우자의 불륜과 함께 자주 다뤄진 소재다.
- 젊은 며느리 입장에서 아들이 장가가면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람 앞날은 어찌될지 모른다. 오히려 요즘 사람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잘해주는 것도 되려 상대입장에서는 부담을 주는게 될수 있다.
- 2011년,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은 1990년 1만8088명에서 2010년 5만3675명로 늘었지만 시집살이를 하는 여성은 1990년 44만4634명에서 2010년 19만8656명으로 줄었다. #
8. 미치코 상황후/갖가지 시집살이 에피소드
대표적이자 가장 호되게 당한 사람은 미치코 상황후이지만, 사실 미치코 황후뿐만이 아니라 일본 황실에서는 대대로 고부 갈등이 내려왔다. 데이메이 황후(사다코) → 고준 황후(나가코) → 미치코 상황후 → 마사코 황후/ 키코 비까지 고부갈등의 대물림이 계속되고 있다.2020년대인 현재까지도 일본 황실에서는 남성만이 천황이 될 수 있는데[26], 쇼와 덴노의 아내 고준 황후는 결혼 후 줄줄이 공주만 4명을 낳아, 시어머니이자 다이쇼 덴노의 황후였던 데이메이 황후에게 약 30여년 동안이나 지독한 시집살이를 당했다. 아들을 빨리 낳지 못한 것뿐 아니라 고부 간 성격 차이 등도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한다.
이후 고준 황후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길을 걸어, 맏며느리 미치코 황후에게 몹시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다. 특히 이전까지 일본 황실의 비(妃)는 황족 내지는 화족(귀족)만 될 수 있었는데, 미치코 황후는 그 수천 년의 전통을 깨고 최초로 평민 출신[27]으로서 황실에 시집와서, 그야말로 시집살이를 당할 좋은 구실이 되었다. 미치코 상황후는 시어머니뿐 아니라 수많은 황실 친인척들 및 심지어 시종들로부터도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했다. 만 59세이던 1993년에는 실어증에 걸리기도 했을 정도다. 미치코 황후 이후의 황실 자녀들이 모두 평민과 결혼한 것을 보면[28], 미치코 상황후는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이기에 혹독하게 당했던 것.
또한 미치코 상황후의 맏며느리 마사코 황후도 아들을 낳지 못하고 일본 황실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29] 시부모, 황실, 궁내청, 일본 국민들로부터 고달픈 시집살이를 당했다. 그나마 마사코 황후가 황후로 즉위하고 공무에도 힘쓰면서 사이가 완화되었다. 작은며느리 키코 비는 아들( 히사히토)도 낳고 약삭빠르게 시부모의 비위도 잘 맞추는 등, 겉으로는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그녀 역시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듯하다. 마사코 황후에게는 아들이 없고 무남독녀 아이코 공주만 있지만, 키코 비는 장차 또 얼마나 독한 시어머니가 될지, 매우 끔찍한 일이다.
[1]
태국인과 결혼하려던 한국인이, 신부 집안이 요구하던 과도한 지참금에 결혼을 포기하던 사례도 있다.
[2]
이 논리적 오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막에 있는 '우물에 독을 푼다'는 것은 여행자가 물을 마시면 독으로 죽고, 마시지 않으면
갈사한다는 뜻이다. 예시: 데모하는 것들은 다 때려죽여버려야 혀, 내 말 반대하는 시끼들은 모두 빨갱이 시끼들이여!
[3]
하지만 오히려 이러면 며느리에게 '순진한 내 아들을 잘도 구워삶았구나', '애미라는 년을 닮아서 자식새끼들도 하나같이 못 배워 처먹었네'라는 핑계로 빈정대거나 나쁜 년으로 만들 수도 있다.
[4]
고려 시대는 대부분 알다시피 여권이 상당했고,
조선 초기에는 제도들을 정비하면서 여자들도 법적으로는 남성과 거의 동등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성리학 질서가 극도로 강화되면서 현재의 이미지가 정착된 것.
[5]
6.25 전쟁의 극도의 사회적 혼란을 지나며 너도나도 양반을 자처하기 시작하는 시국이었으나, 한국은 전후 국제 대표 알거지나 다름없어 사람들의 삶은 시궁창이었기에 이런 전통적 질서가 종교처럼 극단화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후반부에서 시모가 여주인공에게 사과를 하는 척 방심시켜서 납치한 뒤, "넌 내가 아들에게 선물한 장난감에 불과하고, 아들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모두 보관해 두는 게 내 법이다."라면서 지하실에 감금한다. 여주인공이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할 때 다시 막아서며, 친구의 면상을 먼저 삽으로 때려 기절시키고, "내가 말했지? 살고 싶으면 조용히 있으라고.
사람도 아닌 것이 감히 사람 흉내를 내? 죽어버려!!!"라는 망언을 내뱉으며 여주인공을 살해하려 들다가 여주인공의 친구에게 소화기로 머리를 얻어맞고 절명하게 된다. 여주인공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시종일관 물건 취급하는 시모의 태도로 미루어 짐작컨데, 만약 여주인공의 친정어머니가 등장했더라면 '네년이 저걸(여주인공) 내 아들에게 팔지 않았느냐, 무슨 권리로 판 것을 다시 돌려받으려 하느냐'며 장난감 가게 직원 취급했을 것이다.
[7]
물론 현실 시모가 아무리 악랄해도 며느리가 나간다고 할 때 "아이고, 잘 됐다. 제발 우리 모자 인생에서 좀 영원히 사라져 다오. 응?" 하고 알아서 놔줬지, 원한을 품어서라도 저런 짓은 안 한다.
[8]
이런 집안의 경우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보다 더 극성맞기도 하다.
[9]
극단적인 실제 예로, 시어머니가 신혼부부 방에 들어와 같이 자려 한다거나 밤에 며느리를 자꾸 부르고 일을 시켜 잠자리를 방해하는 건이 있었다. 부부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자기가 갖고 있던 아들의 재산과 권력이 아이에게 상당 부분 넘어가니까 막으려고 했던 것. 물론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은 안 한다.
[10]
예를 들어 부모들을 갈라놓은 시어머니(손주 입장에선 친할머니)한테 용서하겠다는 한마디를 안 하겠다는 것 등이 있다.
[11]
예를 들어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 경우,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한탄을 들어주고 맞장구 쳐줘서 시어머니가 같은 여자라 이해해준다고 좋아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그런데 이런것도 하루이틀이다. 몇년간 반복되는 레파토리와 같은 푸념과 하소연을 듣다 보면 듣는 사람마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마치 이야기를 듣고있는 본인이 감정 쓰레기통이 된 듯한 느낌이다.
[12]
<또라이 제로 조직>,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굿바이 심리 조종자> 등.
[13]
게다가 이런 유형의 작자들은
'나이도 어린 놈이 감히 나한테~'라는
선민사상적 사고방식까지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상대보다 단 한 살이라도 나이가 어리다면 직급이고 뭐고 상관없이
하극상까지 벌이는 주제넘는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
[14]
시집살이와는 달리 아내의 친정에서 같이 생활하는 경우는 옛 부터 드문 편이어서 잘 부각은 되지 않는다. 다만 중재 역할을 포기하거나 떠넘기는 여성도 만만찮게 많은 편이라서 종종 화제가 되고는 하는데, 사위를 시험하겠다고 얼굴에 물을 부어버리는 예비장인을 보고도 아무말 없이 지켜봤다는 썰이 대표적인 예시. 시집살이도 남편이 다툼에 끼어들기 싫어서 중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면 성별의 문제는 아닌 셈.
[15]
대표적인 예시는 청소. 쓰레기통 하나를 비우는 것 만 하더라도 항상 하는 사람만 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러다 비우던 사람이 화가 나면 아무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사태로 이어지고, '너도 좀 버려라' 하고 싸움이 나는 것.
[16]
간단하게 말하자면 독립된 개인으로서의 영역을 보장하길 바란다고 할 수 있다. 허나 한 집에 사는 순간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바램이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자택근무를 한다면 시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고, 반대로 며느리도 시부모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근무에 집중하기는 어렵다. 이 문제는 아이가 태어나면 더욱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데, 자신의 아이에 대한 간섭을 일절 거부하고 싶은 며느리의 심리와 같은 공동체에 소속된 구성원으로서 관심을 갖고 싶은 시부모의 입장은 완벽하게 대립하게 된다. 당연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만큼 이러한 며느리의 자세도 반드시 옳다고는 하기 힘들기에, 결국 서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7]
물론 대부분의 여성은 남편이 일방적으로 자기 편을 들어 주기를 바란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타협점을 찾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남편이 여성의 편만 들어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쉬운데, 가령 시집살이가 아니더라도 종종 놀러오는 시부모가 싫다고 오지 말게 하라는 요구 같은 것을 들어주다 보면 남편 입장에서 아내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가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놀러오는 것을 빈도를 줄이는 식으로 타협을 하는 것이 맞다. 이러한 대화가 통할 것 같지 않으면 절대 결혼을 하면 안된다. 결혼은 당사자만의 결합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것.
[18]
이 때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면 시어머니는 '너 아내 앞이라고 잘난척 하는거냐?' 는 소리가 나오고, 며느리 입장에서는 '나 한테 한 말이랑 전혀 다르잖아?' 라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19]
스케일을 좀 키우면 남북관계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남한이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관철할 경우 북한은 남한을 무시하고 미국이나 일본과 직접 교섭을 시도하는 상황이 보수정권 때 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이 경우 남한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관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
[20]
대충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넘어가는 여자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못 얻으면 오히려 상대를 나쁜 놈 취급하며 역정을 내는 여자도 있다. 케바케. 게다가 일일이 받아주는 것도 나름대로 문제다. 푸념에 익숙해져서 남편/아들을 징징 셔틀로 생각하는데 이거 받아주는 것도 일이다. 괜히 상담이 기피직종인 게 아니다.
[21]
물론 이런 방식은 임시방편일 뿐 고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해주지 않는 것은 맞지만 막상 해결을 위해 나서면 여자들이 비난하기 일쑤다. 닥치고 감정 쓰레기통 역할이나 해달라는 건데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지위가 높은 같은 여자한테는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자기 말을 들어달라는 요구를 못한다. 같은 여자들은 여자어를 귀신같이 꿰뚫어보기 때문에 감정셔틀을 해 달라는 요구가 지나치면 칼같이 자르거나 무안을 주고, 지위가 비슷한 여자들이라면 싸움의 원인이 된다. 게다가 여자 본인들도 막상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면 훈수니 어쩌니 하면서 비난하기 일쑤다. 해결이 되면 그 전에 자기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비난을 퍼부은 것이 있으니 반성, 사과, 칭찬은커녕 은근슬쩍 모른 척하는 경우가 진짜 많고 거기에 더해서 잘난 척을 한다던가 하며 사소한 것을 트집 잡거나, 해결이 안 되면 그럴 줄 알았다고 더욱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리스크와 리턴의 수지를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니 대충 넘어가면 그만이다.
[22]
간단히 말해, 각각의 상황과 그 상황에 맞는 도리 및 판단 문제는 (상황마다 다른 문제인 만큼) 접어두고 단순히 '가정의 유지'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경우 어머니보다는 아내 편을 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부모-자식 사이에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긴밀하고 튼튼한 인간관계의 예로 쓰일만큼 강한 유대관계가 있지만, 부부 사이는 그렇지 못하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면, 끊으려고 하면 한방에 끊어지는 것이 부부의 관계라는 것. 당장 부모자식간에 절연하는 경우와 부부간에 이혼하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흔한지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머니에게는 어머니의 남편인 아버지가 있다.
[23]
그럼에도 상대와 결혼을 하겠다면 축의금은 안 받는 스몰웨딩을 상대방 부모님에게 물어 볼 것을 추천한다. 거의 이러한 이들은 인성이 아예 안 갖추어진 사람들이므로, 무조건 반대할 거다. 이럴 경우 결혼 이후 시집살이가 심할 가능성이 많으니 무조건 피해라.
[24]
이건 인기 있는 집이라면 손해 없이 다시 팔수 있다.
[25]
자금 원조, 합가, 며느리의 전업 요구, 제사 요구, 잦은 시가/처가 방문 요구 등
[26]
옛날에는
여성 천황도 몇 있었다.
[27]
말이 좋아 평민 출신이지 미치코 황후의 친가는 일본 최대의 재벌가 집안출신으로 외가는 구 화족 가문이다. 즉, 미치코 황후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최상류층 가문의 일원이었으며, 재색까지 겸비한 전도유망한 여인이었다. 이런 사람을 단지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박한 것이다.
[28]
마사코 황후,
키코 비,
노부코 비,
히사코 비 등
[29]
일본 황실은 거의 천 년에 가까운 전통이 그대로 내려오는 매우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인데 반해,
마사코 황후는
미국과
유럽에서 오랜 시간 성장하여 대단히 현대적인 인물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