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0-27 13:45:12

검왕(풍종호)

1. 개요2. 행적3. 무공4. 검왕문

1. 개요

강호에 이어져 내려오는 수많은 사승(師承)의 전통 속에서 진심을 품은 이들에게 늘 되풀이되는 물음이 있다.
훌륭한 스승이란··· 과연 무엇이 스승의 길인가?
검왕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고 검가를 통해 전해 온다.
'제자가 자신을 극복하도록 돕는 자가 훌륭한 스승이다.'
- 『검신무』에서 발췌.
"검왕은··· 그러니까 애초에 검왕이라 불리게 된 까닭은 그가 세상의 모든 검의 주인, 모든 검법에 능통했기 때문이라 하네. 맞아 정사(正邪)의 분별없이 검왕은 세상 모든 검법에 흥미를 품고 겪어보려 했어. 그러니까 마교 비술의 집합체이면서, 검법이고··· 때로는 장법이고 보법이며 제반(諸般) 병기술의 집대성이기도 한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고 연구했던 거야. 그러다가 검왕은 다양한 재간을 손에 넣었지."
- 『녹림대제전』의 개방주 무정신개(無情神丐) 백무흔 왕삼구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 지존록(至尊錄)』과 『 경혼기(驚魂記)』에서 당대 최강의 고수들이라는 천하오패(天下五覇)의 필두[1]이자, 천하제일검(天下第一劍)이라 불리는 이가 검왕(劍王) 모용두이다. 그의 외조카가 구룡(九龍)의 대형인 단천상이고, 제자로는 네 명을 거두어 세상에서는 이들 사도(師徒)를 뭉뚱그려 검왕문이라 부른다. 성정은 정의롭고 착해(?) 전형적인 대협(大俠)의 풍모를 갖고 있다.[2]

검신무(劍神舞)』에서는 그가 남긴 검가(劍歌)가 전해진다. 이 검가는 자신이 걸어온 검의 길을 노래로 남긴 것으로, 검제(劍帝)는 검가에 나오는 단계를 따라 가르쳐도 상관이 없다는 말을 남긴다. 그래서 하후염이 검가를 바탕으로 도운연을 가르친다.

2. 행적

일찍이 검에 일생을 걸어 정사를 가리지 않고 마교(魔敎)의 검법도 연구해 사람의 기질(氣質)이나 성품(性稟)에 직접 간섭하여 변화시키는 재주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천산(天山)의 일맥(一脈)인 천산마랑(天山魔狼) 및 유룡객(遊龍客)과 어울리며 검법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한 번은 청성파(靑城派)에 방문해 청풍검법(淸風劍法)에서 능풍검법(凌風劍法)을 끄집어낸다. 청성파에서도 오래전 실전된 검법을 알려준 것이나, 원래 주인이 있는 검법을 익히게 됐기 때문인지 모용두는 청성에 능풍이환진(凌風移幻陣)[3]이라는 진법을 배려로 남겨놓는다. 이처럼 온갖 검법들과 재간을 익힌 그는 자신이 터득한 모든 것을 검으로 결속(結束)해 검왕이라고 불리게 된다.

세월이 지나서는 이미 보검 한상(寒霜)을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되었고, 손목에 감긴 비단 띠로 검을 대신하고 있다. 『지존록』에서는 제자들을 만나러 만보루에 왔을 때, 이미 죽은 두 친우의 제자이자 자신의 애검이었던 한상을 들고 있는 악무극에게 대련을 통해 능풍검을 전수한다.[4]

『경혼기』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그저 구룡과 함께 귀역(鬼域) 결전에 참여해서 마왕선(魔王船) 밖에 펼쳐진 섭천대진(攝天大陣)을 붕괴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3. 무공


4. 검왕문[5]

【도왕(盜王)의 아들이다. 부친의 뒤를 이으면 왕후장상(王侯將相)과 친구가 될 수는 있어도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부친을 도발해 검왕의 대제자가 된다. 별호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왕의 둘째 제자이다. 날 때부터 바보라 그를 제대로 된 한 사람의 검객으로 성장시키면서 모용두는 명실상부한 검왕으로의 명성을 얻게 된다. 먹을 것을 좋아하여 함께 있는 사형제들과 떨어져 골치를 썩일 때가 많다. 그런 기소운을 운고가 먹을 것을 사주고 만보루로 데려온 적도 있으며, 홀로 떨어져 있다가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6]】}}} 【잘생긴 외모에 유들유들한 성정, 거기에 부드러운 말재간까지 가진 검왕의 셋째 제자이다. 만보루에서 만나기로 했던 사군평이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의 지도를 놓고 다투는 소동에 휘말려 호기심에 칠성(七聖)의 유적에 들어간 것을 알고 뒤를 따른다. 덕분에 사제와 함께 일월주천로를 헤매며 고생하다가 철무위 운령 일행을 만나면서 탈출한다. 그때 황하역사(黃河力士) 주형인은 유행이 워낙에 말재주가 좋아 황하 지류 진가채의 작은 소저가 그의 말 몇 마디에 벌거벗고 물에 뛰어들었다는 뒷담화를 한다.[7]】}}} 【출도 직후 송가촌에 찾아가 당시 양민을 무참히 죽이고 있는 음령삼귀(陰靈三鬼)와 격투를 벌여 처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검왕의 넷째 제자이다. 이후 제법 악명이 있는 자라면 길을 멀다 않고 쫓아가 목을 쳐버리는 일을 여러 번 하다 보니 맹렬한 검법과 외모에 어울리는 별호를 얻지만, 구설수에도 오른다. 한 번은 어느 소문파의 문주가 평소 자기 문파 주위에 욱시글거리는 사파(邪派)의 등쌀에 못이긴 분함과 사군평에 대한 시기까지 담아 '약하고 소문만 무성한 놈을 죽이는 게 뭐 그리 잘한 일인가?'라고 내뱉은 적이 있었다. 사군평은 그 말을 듣고는 찾아가 소문파 주변에서 나름의 실력을 갖춰 고수라 불리는 악인들의 목을 잘라 그 문파 마당에 전시해놓고 옆에서 검날을 문지르며 앉아 있었다고······. 그러고도 모자랐는지 '좋군요. 이 근방에 저런 놈들이 많다니 말입니다. 자, 그럼 하나씩 지명해 주시지요. 우선 300리(里)[8] 거리 안에 있는 녀석들부터 시작하지요. 300리면, 내게 하루면 충분히 오가며 볼일 볼 수 있는 거리니까'라고 말해 소문파의 문주는 기절할 지경이 되었고, 이 엽기적 행동을 담 너머로 보고 들은 인근 군소 악패(惡覇)는 사흘이 못가 모조리 300리 밖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그리하여 검야차(劍夜叉)라는 이름이 소문나 검왕까지 불러들였는데, 스승의 훈계에도 사군평은 '사부님, 생명은 생명으로 갚는 법입니다. 혹여 제자의 손에 죽은 자 중, 죽어 마땅하지 않은 자가 있다면, 사부님께서 제 목을 치십시오.'라 했다 한다.】}}}


[1]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지만 검왕은 독왕(毒王)과 시왕(屍王)에게 굴욕을 안겨준 적이 있다. [2] 검왕 세다, 검왕 착하다, 검왕 지독하다, 검왕 상냥하다, 검왕 본 받아라! 천산마랑이 제자인 악무극에게 한 말이라고······. [3] 한자를 풀이해보면 능풍을 전수하는 진법이라는 뜻이며, 『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에서 청성파 장문인 호호도인(好好道人)이 성격이 변한 원인이다. [4] 참고로 그가 단천상과 나눈 대화에서 사대기보(四大奇寶)에 얽힌 일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사대기보 중 지존환(至尊環)과 관련된 것 같다. // 무영객(無影客)이 지존환을 얻으려 수십여 명을 참살한 것을 응징하기 위해 결성된 검맹(劍盟)의 호법들이 검왕호신검초 백화만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미루어 분명 검왕과 연관이 있다. 천녀산화도(天女散花圖)는 이수에 의해 처음 드러난 것이며, 천상일월륜(天上日月輪)과 왕자군림검(王者君臨劍)은 주인이 있는 것으로 검왕과 연관될 가능성이 작다. [5] 『검신무』에서 능풍이 청성파보다는 검왕의 문하에서 종종 드러났다고 하므로, 후대에도 이어짐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들도 시조인 검왕처럼 팔뚝에 길고 가는 천을 붕대처럼 감고 다니다가 썼다고 한다. [6] 장강의 십대수상객(十大水上客) 중 한 명인 민대웅의 주도로 인신매매, 살인, 강도 등을 저지른다. 기소운도 그 패거리에 납치당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목이 쏠려 검왕의 다른 제자들과 구룡에게 조직이 드러나 일망타진(一網打盡) 된다. 도망친 자들은 금제에서 갓 벗어나 세상에 나온 운령이 우연히 처음 마주쳐 제압한다. [7] 실은 주형인의 스승인 황하신곤(黃河神鯤)이 직접 그 소저를 물에 처넣고는 유행이 한 짓으로 그럴싸하게 왜곡해 제자에게 알려준 것이다. [8] 1리가 약 393m이므로, 300리는 약 118km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