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 지존록(至尊錄)』에서 마교(魔敎)의 세 번째 천마(天魔)인 대제(大帝)에게는 천마십공(天魔十公)이라는 열 명의 제자가 있었다. 이 중 막내가 스승인 천마대제를 쓰러뜨리기 위하여 만들어 낸 절세(絶世)의 신병(神兵)이 바로 천상일월륜(天上日月輪)이다. 대제가 제이식 이후로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는 천마절대육식(天魔絶代六式) 중 제자들에게 강론한 제삼식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살아남은 구천(九天)의 암살자로부터 쌍천봉마인(雙天封魔印)을 얻어 새로이 창안한 구천금마결(九天禁魔訣)까지 더하여 만들어진다. 그런데 천마지존륜(天魔至尊輪)과는 달리 한 쌍의 일륜(日輪)과 월륜(月輪)으로 이루어졌다.『지존록』에서는 이미 이름만은 널리 알려져 사대기보(四大奇寶)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것은 천상일월륜이 전승되고 있는 금황부(金皇府)라는 가문 출신인 상관월이 60여 년 전에 천하이대기보에 소문을 덧붙였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부터 월륜을 가지고 있었으며, 작금에는 가문과 단절하겠다는 약속으로 동생인 하후은일에게서 일륜까지 얻어내 천상일월륜을 모두 손에 넣는다.
2. 무공
- 일월신륜장(日月神輪掌): 일월광명신공(日月光明神功)의 힘으로 천상일월륜을 사용하기 위한 장법이다. 일륜과 월륜으로 공수(攻守)를 오가며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월광명신공을 받아들이면 일륜은 태양이 빛나듯 금빛을 뿌리고, 월륜은 달빛처럼 일렁거리는 빛의 군무(群舞)을 드러내 사마(邪魔)의 기운을 배척한다. 그 광휘(光輝)로 몸을 보호할 수도 있다.
- 오뢰봉삼절(五雷封三絶): 마도(魔道)를 제압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오뢰정인(五雷正印)조차도 천마대제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는 아무리 절묘한 봉혈폐맥술이라도 몸을 대상으로 삼기에, 천마금강신(天魔金剛身) 앞에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기 때문이다. 그 한계를 깨트리고자 고안된 것이 오뢰봉삼절로, 천마금강신에 이르기 위해 도달해야 하는 세 가지 정점, 천중절정(天中絶頂), 인중절정(人中絶頂), 지중절정(地中絶頂)을 봉인하려 머리 위(백회), 가슴 위의 중앙(단중), 발 사이(용천)에 펼쳐진다. 각각은 오뢰정인 이상 가는 위력을 가졌으며, 혼백(魂魄)과 육신의 틈새에 존재해 인간세(人間世)의 흔적으로는 이를 볼 수도 없다.[1] 더불어 오뢰정인을 기반으로 창안된 절기답게 같은 오뢰열파(五雷裂破)라는 특성이 있다. 일정 기간 마기(魔氣)와 사기(邪氣)를 흡수하여 오뢰정인이 변하는 형태로, 봉인을 깨려고 오뢰정인을 부수려 하면 반응해 온몸을 갈가리 찢는 징벌이다. 또한, 오뢰정인에는 없는 전홍쇄마력(電紅碎魔力)이라는 최후의 방비책도 가지고 있다. 천추문(千秋門)의 옥형천기신공(玉衡天機神功)만이 가지는 유수약인(流水若刃)이 그것이다. 미처 오뢰열파로 변하기도 전에 오뢰봉삼절이 부서지면, 남은 기력이 유수와 같아져 거미줄처럼 뻗어 나가 온몸을 절삭한다. 그 결과 천마금강신의 불괴지력(不壞之力)은 물론 천심지기(天心之氣)까지 왜곡할 수 있었고, 풍현마저도 해제하는데 상당한 애를 먹는다.
- 광화섬(光華閃): 오로지 금고리 형태의 일륜만으로 펼칠 수 있는 초식이다. 이름처럼 빛과 같이 빨라 체감시간이 느려지는 듯해[2] 당하는 자는 제대로 반응하기도 어렵다. 풍현조차 처음 당할 때는 금빛 고리가 가슴에 와 닿을 동안, 두 손은 두 치가량 움직인 것이 다였을 정도이다.
- 월영혼(月影魂): 광화섬처럼 초승달 모양의 월륜을 사용해야만 발휘할 수 있는 비기(秘技)이다. 전개하면 실제 초승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월륜이 거대해져 앞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 순식간에 쪼갠다. 상관월이 암룡단(暗龍團)의 십대용왕(十大龍王) 중 한 명과의 대결에서 처음 사용해 마라천환(魔羅天環)의 기운을 뚫고 십대룡왕의 몸을 등 쪽에서부터 수직으로 갈라버린다.
- 광명천겁(光明天劫): 오직 천마기를 짓누를 뿐인 기예이다. 구천에 의해 키워진 천마십공의 막내가 천마대제를 암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온전한 한 쌍의 천상일월륜과 천심정안이 타고난 천심지기의 성혈까지 필요로 한다. 천마십공의 막내가 천마대제와 천심정안 사이의 자식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봐야 할 지경. 상관월은 이를 절대천마의 유해를 수습한 풍현을 위해 준비했다. 천마기가 억눌리면 몸에 지닌 모든 것이 억압되며, 새로운 기예들을 다시 밑바닥부터 쌓아 올려야한다. 라고 하는 데 분뢰전에서의 결말을 보면 풍현에게는 통하지 않은 듯 하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무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적이라는 표현과 왕자군림검의 십절천검의 기예라면 풍현이 가진 지존신병을 능히 제압할 수 있다는 표현을 보면 아예 먹히지도 않았다고 보는 게 맞는 듯 하다.
[1]
풍현은 천조신명안(天照神明眼)만으로는 볼 수 없자
색혼마안(索魂魔眼)까지 같이 발휘하고 나서야 오뢰봉삼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2]
특수 상대성 이론: "매우 빨리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이 말은 중의적 표현을 띠고 있다. 정지된 관측자의 입장에서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곗바늘은 관측자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반대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위치한 관측자는 주변 환경의 시곗바늘이 자신보다 더 느리게 움직일 것이다. 다만 이건 물체의 입장에선 물체의 시간이 더 빠르게 간다고 말할 수도 있다. 시간이 빠르다/느리다 라는 애매한 표현보다는 시계바늘을 통한 설명이
시간 지연을 설명할 때에는 더 유용하다. // 나무 위키 '시간 지연' 문서의 개요에서 가져왔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앞의 링크를 참고하자.